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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3김정치와 ‘이회창정치’

    이회창 한나라당총재가 ‘3김정치’ 청산을 그의 전략목표로 선언했다.가깝게는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하고,멀게는 2002년 12월 대선을 향해 무언가 참신한 맛이 솟아나는 야당의 비전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이 총재의 고민이다. 여권이 연말 전에 이러저러한 좋은 피를 수혈해 중도 신당을 창당하려 서두르는 이때,이 총재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야당도 이러한 여권에 맞서 제2의 창당 의지로 무엇인가 새로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여당의 반응은 이회창 총재 자신이 ‘개혁의 대상’인데 무슨 소리냐고 코웃음을 친다.일리가 있는 말이다.이 총재가 말하는 ‘3김정치’ 청산이란 그 나름대로 생각하는 병폐적 구시대정치를 청산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서 다음번에는 집권당이 되겠다는 결의로 해석된다.그러기 위해서 혼신을 다하여 현 정권의 정권 연장의 꿈을 깨야 겠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야 모두가,그것도 동시에 구시대정치의 탈을 벗고 국민에게 새 모습으로 새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그래서 여야는 정계개편을 안중에 둔 창당 및 제2의 창당을 다그치게 되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지금의 정계에는 ‘내로라’하는 구시대 정치인 상당수가 한국의 정계를 꾸려가고 있다.다소 심한 비교가 될는지 모르나 한국의 정치계도 러시아 정계와 마찬가지로 구시대 ‘노멘클라투라’가 꾸준히 이름표만 갈아달고 행세하는 정치판으로 이어지고 있다.진정 누가 개혁의 주체이며 개혁의 대상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이다. ‘3김정치’ 청산의 의미는 단순히 3김씨가 정계에서 떠나야 한다는 협의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그보다 깊은 뜻은 3김씨가 이끈 구시대의 리더십 스타일과 그들의 시대에서 통용되던 반민주적 정치문화가 청산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따라서 ‘3김정치’ 청산을 위한 구체적 목표는 최소한 지역주의정치,패거리정치,야합정치,독선정치,투쟁정치,부패한 정치,그리고 정치인들만의 정치를 청산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총재가 정말 ‘3김정치’를 청산하려면 이와 같은 병폐들을 청산하는 쇄신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여당의 반론이 지적했듯이 그렇게 하기에는 이 총재 자신이 구시대정치 관행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이 총재 자신은 유전학적으로 ‘3김정치’ 가보에 끼지 않는다고 펄쩍 뛰겠지만 대선 당시 빚어진 아들의 ‘병무비리’라든가 지금까지 끌려다니는 ‘세풍’의 흠들은 다분히 구시대적 리더의 관행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들이다. ‘3김정치’가 아니면 ‘이회창정치’는 과연 어떤 것인가.이 총재의 정치적 승부는 무엇이 ‘이회창정치’인가를 각론적으로 분명히 제시하고 이로부터 국민 다수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달려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총재가 직면한 딜레마는 구태여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모든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난제가 되고 있다.개혁은 혁명이 아니지만그래도 성한 것과 썩은 것을 가리는 수술이 필요하다.그러나 썩은 감자 전부를 골라버리면 모두가 떠나버리고 홀로 남게 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개혁의 고충이 여기에 있다. ‘3김정치’와 분명히 차별화되는 ‘이회창정치’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가.2년 전 대선에서 당시 이회창 후보는 ‘3김정치’ 청산의 기회를 놓쳤다.그는 포용력 부족과 리더십 미숙으로 적전에서 진영이 분열되어 40만표로 졌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패전 이유를 ‘3김정치’의 마력으로 돌릴는지 모르나결국 정치는 고고한 엘리트들 간의 두뇌게임이 아니라 적장(敵將)을 포함하여 온갖 ‘백성’들을 끌어들여 리더와 더불어 생각하고 그를 따르게 하는계략에 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결론하여 이 총재의 ‘3김정치’ 청산은 재기를 위한 야당의 병법으로서 지나치게 이상적이며 순진해보인다.향후의 정계는 또 한번 이합집산과 야합,그리고 이전투구의 정쟁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하는 혼전이 예상된다.신당 창당이 기존 여야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제3당 또는 제4당의 출현이 예상되는 이때,이 총재의 선택은 전략이 아니라 계략에 있어 보인다.때문에 지금은 여당과 싸울 때가 아니라 협력하면서 야당의 전열을 다듬을 때가 아닌가 싶다.
  • [사설] 방사능오염 지하수 대책을

    대전시와 충청·경기·강원지역의 일부 지하수에서 세계보건기구와 선진국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여간 충격적인 것이 아니다. 시판되고 있는 일부 먹는 샘물(생수)에서도 미국의 제안치(提案値)를 웃도는 우라늄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우라늄·라돈등의 방사능 물질이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는 것은 지난해 방사능 지하수 파장 이후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다. 방사능 물질은 폐암과 골수암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기형아를 낳게할 우려가 있고 소화기 점막을 헐게 하거나 피를 생산하는 골수의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이 함유된 지하수로 생수를 만들고 그것을 마셨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한국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환경부의 의뢰로 전국 200여곳의 지하수 방사능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47곳에서 캐나다수질기준치의 4배, 미국의 제안치를 최고 20배, 세계보건기구 규제치를 10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그중에서도 대전 지역 지하수가 방사능을 띠고 있는 것은 우라늄 광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대로라면 그 지역의 지하수로 제조한 생수는 물론 공공기관, 아파트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도 철저한 재검사로 음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전 국토의 3분의 2가 방사능물질이 많은 화강암지대인만큼 앞으로 더많은 지역에서 이러한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그동안 어쩔수없이 미약하나마 방사능 성분이 있는 물을 마셔왔고 지금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사능은 기준치 이하일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따라서 당국은 그 지하수가 어느 정도의 방사능을 띠고 있으며 그것이안전한지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고 방사능물질 제거 등의 후속대책을 세우지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좋지만 선진국 기준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가장 알맞은 기준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의 먹는 물 수질 기준은 미국이 86개 항목, 세계보건기구(WHO)가 121개인 데 비해 우리는 45개 항목에 불과하다. 또 해당지역 외에도 전국의 시판중인 생수를 즉각 검사하고 기준에 어긋나거나 방사능 오염이 확실시되는 제품은 회수하여 폐기하는등 단호한 조치를취해야 할 것이다.수돗물에 대한 불신때문에 생수와 지하수에 의존해왔던 국민들을 안심시켜주기 바란다.
  • KBS 경영위 신설 추진 통합방송법 또다시 진통

    5년을 끌어온 통합방송법 제정이 ‘KBS 경영위원회 구성’문제에 걸려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 11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이 법안을 놓고 여야 3당 입장을 조율했으나 실패했다.3당은 후속 일정조차 정하지 않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는 물론 올해 안에 통과될지가 불투명하게 됐다. 소위에서 자민련은 경영위원의 절반씩을 방송위원회와 국회에서 추천하도록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고,한나라당도 방송위원회 구성과 방송정책권에 관해 기존입장을 대폭 양보하는 대신 경영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정치권력의 개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끝내 경영위를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경영위원회란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경영위원회(Board of Governors)를 본뜬 것.지역적 균형과 계층별·직능별 대표성을 고려해 위원을 구성,이 위원회에 이사회의 권한과 비슷한 수준의 감독권을 부여한다는 취지였다. 결국 자민련·한나라당의 목적은 방송위원회 권한을 경영위원회와 나눠 갖도록 하자는 것이고,국민회의 주장은 여전히 방송위원회를 원안대로 두자는 것이다. 국민회의 안대로라면 방송위원회는 △KBS사장 임명제청 △감사 선임 △이사11명 중 비상임 6명 선임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방송계는 이에 반대,최근에 파업을 벌인 바 있다.특히 현상윤 KBS노조위원장 등 3명이 11일 연행되자 KBS·MBC·방송위원회 노조와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이 즉각석방을요구하고 나서 통합방송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방송법 제정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방송과 통신의 융합,미디어 환경변화에 맞춘 뉴미디어 도입,방송산업의 경쟁력 향상 등 전반적인 방송개혁이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임병선기자
  • 또 총기난사…美 슬픈충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 또 총기사고가 일어났다.10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50분)캘리포니아주 북부 샌퍼낸도밸리의 한 유태인문화관에 괴한 1명이 침입,무차별 총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을 포함,5명이부상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문화관 안에 있던 어린이 2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도주한 범인을 잡기 위해 특수기동대원(SWAT)수십명과 헬기를 투입,주변 가옥과 건물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인질극 등 제2의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병력을 증강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40대초반 백인으로,자동화기를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주차장에 세워둔 밴 안에도 탄약상자가 있는 점을 중시하고폭발물 전문가를 동원,폭발물 수색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요원들을 급파했다. 범인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48㎞ 떨어진 샌퍼낸도밸리의 그라나다힐스에 있는 노스 밸리 유태인문화관에 들어와 로비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주식투자 손실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자가 2개 증권회사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9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다.이어 지난 5일에는 앨라배마주 펠럼에서도 범인이 자기가 다니던 직장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3명이 사망했다. 사고 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또다시 총격사건으로 국가와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면서 “미국을 더 안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기사용 규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미교육부는 10일 미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4,000여명이 지난해 권총,소총,수류탄등 무기를학교로 가져왔다가 적발돼 퇴학당했다고 발표했다. hay@ [올 美 주요 총기난사 일지]■4월 20일:콜로라도주 콜롬바인고교·13명 사망■5월 20일:조지아주 코니어스 헤리티지고교.학생 6명 부상■7월4일:인디애나주 블루밍턴.한국인 유학생 포함 2명 사망■7월 1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일가족 6명 사망■7월 29일:애틀랜타.9명 사망,13명 부상■8월 5일:앨라배마주 펠럼.3명 사망■8월 10일:캘리포니아주 샌퍼낸도 밸리.5명 부상
  • ‘대법원장 추천’ 대법-변협 대립

    대법원이 다음 달 23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관(尹관) 대법원장과 오는 10월퇴임하는 대법관 3명의 후임 임명과 관련,대한변협의 추천권 행사 움직임에쐐기를 박고 나섰다. 대법원은 9일 “헌법상의 임명절차와 각국의 관행을 무시한 채 변협이 추천을 강행하려는 것은 법적 근거도 없이 사법부 구성에 간여하려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사법부의 독립에 대한 도전이라는 논리다. 대법원은 또 추천권 행사의 폐해에 대해서는 변협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변협은 재판 당사자의 대리인에 불과한 이익단체”라면서 “변협의논리대로라면 변리사단체가 특허청장을,관세사단체가 관세청장을 추천해야한다”고 맞받아쳤다. 변협은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공정한 인사를 기대하기란 어렵다”면서 “일본도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지만 진통 과정을 거쳐 이제는 정착 단계”라며 추천을 강행할 뜻임을 분명히했다. 변협은 재판능력,판결성향,청렴성 등을 기준으로 1차 평가를 거친 6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을 최종 선정,대통령에게 추천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변협은 그러나 이날 예정된 임시 이사회를 오는 16일로 연기,한발 물러서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트렌트 2000] SK텔레콤 TTL

    ‘문화는 상품을 만들고,상품은 문화를 이끌어간다.’ SK텔레콤이 문화마케팅에 나섰다.‘TTL’이 이러한 마케팅 철학에 기초해만들어진 브랜드.주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이른바 ‘1823’(18세∼23세)의 신세대를 겨냥했다.지난달 15일 시장에 선보인 지 20여일만에 가입자 10만명을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TTL은 수천억원대의 상표가치를 지닌‘스피드 011’에서 과감히 탈피해‘스무살의 011’을 내세우며 신세대의 문화적 특성을 한데 모아 상품으로 일체화했다.특정한 뜻을 두지 않은 TTL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이런 전략이 읽혀진다.신세대의 생활과 사랑을 뜻하는‘The Twenties Life’‘Time To Love’등다양한 의미만을 제시한 채 해석은 소비자에게 맡겼다. 전략의 2대 포인트는 ‘튄다’와 ‘싸다’.우선 남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하는 1823세대들의 특성을 감안해 개성있는 휴대폰을 제공하고 TTL대학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이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우선 문화적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TTL 가입자에게는 멤버십카드인 TTL 카드가 발급된다.롯데리아 도미노피자 베네치아 TGIF 등 패밀리 레스토랑과 전국 13개 개봉영화관을 이용할 때 요금을 최고 2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음악 영화감상 게임 컴퓨터 인터넷 등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TTL 존’이란 전용 문화 및 휴식공간도 마련했다.그리고 전용 인터넷 홈사이트(www.ttl.co.kr)에 들어가면 대학의 개념을 활용한 TTL 컬리지라는 사이버 공간에서각종 유료사이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자동안테나가 부착된 삼성전자 휴대폰과 색상을 세 종류까지 바꿀수 있는 모토로라 휴대폰,편리한 기능과 섬세한 디자인을 갖춘 SK텔레텍 휴대폰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골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전화를 걸 때,연인이나 친구에게 전화를걸 때 등 신세대들이 주로 처하는 상황을 정밀분석,여기에 특화된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김태균기자
  • “라니냐 하반기에 더 기승 부린다”

    홍수와 폭염 등 전세계 엄청난 기상재난을 일으키고 있는 ‘라니냐 현상’이 올 하반기에는 더욱 기승을 떨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신 기상보고서에서 세계 강우(降雨)패턴에 큰 영향을 끼치는 라니냐 현상이 오는 10월까지 계속 세력을 확장,세계 곳곳에 기상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태평양상의찬 해수층으로 세계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라니냐 현상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고 발표했었다.하지만 태평양 적도상과는 달리 북·남태평양상의 수온과수면은 이후로도 회복을 못해 일부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라니냐 기상재난설’이 다시 대두되기도 했었다. 라니냐의 발달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상재난은 바로 홍수와 가뭄.성질이판이한 극과 극의 기후재난을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일으킨다. 현재 중국 양쯔강 유역을 비롯해 동·서남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홍수피해와 미국 동부 및 중국 동북부 지방을 강타중인 폭염은 라니냐 기상재난의 전형이다. 잦은 폭우와 폭풍이 몰려온다는 것도 라니냐 발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최근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일부 미 기상전문학자들이 올해를 ‘사상최악의 허리케인(폭풍) 해’로 점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때문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윌리암 그레이 교수(기상학과)는 5일 미 유에스에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폭염과 가뭄 뒤끝에 미국은 ‘허리케인 세례’라는 또다른 기상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1월까지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3∼4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잇따라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한데 이어 소규모 폭풍 등도 자주 일어 곳곳에홍수사태와 진흙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옥기자 ok@
  • 미 또 총기난사 3명 사망‘증권사 사건’ 일주일만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 애틀랜타시에서 증권사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일주일만에 또다시 앨라배마주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숨졌다. 5일 오전7시쯤 앨런 유진 밀러(34)가 앨라배마주 버밍햄시 근교 부유층 거주지인 펠럼의 사무용 건물 2곳에서 총기를 난사,3명이 숨졌다. 범인 밀러는 범행직후 차를 몰고 달아나다 경찰의 추격으로 포위돼 격투 끝에 체포됐으며 차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권총이 발견됐다. 앨런 웨이드 펠럼 버밍햄경찰서장은 첫번째 두 희생자는 밀러의 근무지인배관 및 조명설비 도매업체 퍼거슨 엔터프라이즈 사무실에서,세번째 희생자는 이곳에서 수마일 떨어진 헬륨가스 공급업체인 포스트 에어개스 사무실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금융가의 증권회사인 올테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사무실에서 증권투자 실패에 좌절한 마크 바튼(44)이 총을 난사,9명을 숨지게 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미국인들이받는 충격은 매우 크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등 15개주가 총기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연방차원의 규제는 로비에 부딪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4월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이후 총기소유 연령을 21세로 상향조정하고 청소년 총기범죄에 대한 부모의 책임부담,신원조회없는 총기판매 규제 등을 요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의회 심사도중 공화당의 강력한 자금줄인 전미 총기류협회(NRA)과 총기제조업체들의 로비로 미성년자의 총기접근을 허용하고 신원조회 생략 등 당초 의도와는 상당히 다르게 변질됐다는 지적이다.NRA 등은 현재의 총기규제법만으로도 충분하며 단지 필요한 것은 엄격한 실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거듭된 총기 난사 사고로 클린턴 행정부의 총기규제법안 채택 노력이 다소힘을 얻을 전망이다. hay@
  • ‘SBS 임백천‘ 이달의 나쁜 방송에

    유부남을 총각 출연자로 둔갑시켜 물의를 빚었던 SBS ‘임백천의 원더풀투나잇’(일 밤 11시)이 5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에 의해 ‘이달의 나쁜 방송’으로 뽑혔다. 민언련은 “제작진이 당초 시사문제와 정보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풀겠다고기획의도를 설명했지만 모니터 결과 그같은 의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며“오히려 잡담수준의 토크와 흥미성 소재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지난 3월 ‘주병진의 데이트라인’후속으로 시사정보토크 프로를 표방하며 시작한 ‘…투나잇’은 그간 몇차례 내부 손질을 거쳐 지난달 25일부터 ‘어른들을 위한 동화’‘김종석 대학가다’‘면벽토크’등의 코너를 신설하고,휴먼버라이어티 토크쇼로 새출발했다. 민언련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시민들의 애환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가 하면,‘김종석 대학 가다’의 경우 감시통제사회를 은근히 즐기도록 부추긴다고 비판했다.지난달 25일 방영된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떴다,속옷장수’편은 노점상들을 대상으로 ‘늑대와 양치기소년’을 재구성한 것.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허둥대는 노점상들의 모습을 몰래카메라로 보여주고,진행자들이 이를 즐기는 것은 ‘가학증’환자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석,대학 가다’는 연예인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매니저 김종석이 대학진학을 위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코너.민언련은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며 시청자 모두를 집단가학증 환자로 만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일한 특성을 지닌 집단을 인터뷰하는 ‘면벽토크’도 단순히흥미에 집착할 뿐이라고 평가했다.민언련은 “오락프로라 하더라도 인격권과 사생할을 침해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위는 옮지 못하다”고강조했다. 한편 민언련은 EBS 대학가중계(일 오전 9시50분)를 ‘이달의 좋은 방송’으로 뽑았다. 이순녀기자 coral@
  • 홈런왕 이승엽 ‘돈방석’ 앉는다

    ‘이승엽 특수’를 노려라-.프로야구 홈런 신기록 주인공 이승엽(23 삼성)의 인기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내로라하는 기업들이 광고모델·판촉물 등에 등장시킬 계획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특히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앞다퉈 구체적인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또 구단으로부터 활약에 걸맞는 대우도 약속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승엽은 이래 저래 ‘돈방석’에 앉게 됐다.신기록을 세운 뒤 구단으로부터 이미 1,500만원 상당의 격려금을 챙긴 이승엽은 올해 1억1,000만원에 머문 연봉도 내년에는 두배쯤 껑충 뛰어 2억원 정도는 받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프로야구 최고 연봉은 양준혁(1억4,000만원),팀내 최고는 김기태(1억3,000만원)로 이승엽은 이들보다 2,000∼3,000만원이나 적은 상태이다. 이승엽은 뛰어난 기량과 호감을 주는 외모,젊음 등 스타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춰 업계에서는 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먹혀들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투자신탁은 ‘홈런왕 펀드’를 신상품으로 내놓고 벌써부터 큰 기대 속에 반응을 기다리고 있으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45호·50호·55호 등 ‘신기록 홈런볼’을 주운 팬에게 연간 무료입장 혜택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승엽은 구단으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특별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며 광고효과를 겨냥한 업체들로부터 광고출연 ‘손짓’이 쇄도하고 있다.구단은 이승엽에 대한 광고출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김태유 마케팅부장은 “전자·물산·제일모직 등 계열사마다 현재의 광고계약이 끝나면 이승엽을 모델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한강 아직은 안전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한강 상·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가운데 팔당댐과 화천댐 등의 방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한강홍수통제소측은 팔당댐 등에서 방류량을 최대로 늘리더라도 한강이 범람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한강 상류지역으로부터의 물 유입량이 계속 늘어나자 팔당댐과 청평댐의 방류량을 3일 오후 3시 현재 각각 초당 1만7,435t과 1만196t으로 늘렸다.평소의 8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강대교의 수위는 이날 오후 4시쯤 8.29m로 경계수위 8.5m에 육박했다.위험수위 10.5m까지는 2.01m를 남겨놓고 있다.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의 수위가 위험수위인 8.5m에 달했던 2일 오후 5시에 이미 내려진 상태다. 홍수통제소는 방류량 조절을 통해 한강수위를 2일 오후 4시부터 경계수위이하인 8m 정도로 유지하고 있지만 한강 지천인 중랑천 등의 유입량 증가로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이봉희(李奉熙) 조사과장은 “서울·경기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팔당댐 수위는 항상 25m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태풍에 대비해 수위를 낮춰가면서까지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 상류 각 댐들의 초당 방류량은 오후 3시 현재 ▲화천 4,334t ▲소양강 214t ▲충주 682t ▲춘천 5,487t ▲의암 8,805t ▲청평 1만196t 등이다. 소양강댐은 상류지역에서 초당 2,023t이 유입돼 저수위는 185.06m로 제한수위 185.5m에 거의 도달했다.충주댐은 초당 1만384t이 유입되고 있으나 저수위는 130.79m로 제한수위까지는 8m정도 여유가 있다. 댐에서 방류된 물이 한강 인도교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가장 먼화천댐이 평균 20시간,가장 가까운 팔당댐이 4시간 정도다. 김영환(金永煥) 통제소장은 “만약 팔당댐이 최대 방류량인 3만t을 내려보내도 한강수위는 2m정도밖에 오르지 않아 범람의 위험은 없다”면서 “지금상태대로라면 홍수경보가 발령되더라도 한강이 범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한강 홍수주의보는 한강대교 수위가 경계수위인 8.5m에 육박하면 남·북한강 수심과 유속,상류지역 강우량 등을 종합 분석해 홍수통제소장이 발령한다. 홍수주의보는 지난74년 통제소가 개소한 이래 모두 26차례 발령됐다.위험수위에 가까워지면 내리는 홍수경보는 84,90,95년 등 모두 7번 발령됐다. 특별취재반
  • 휴대폰강국 견인 삼성애니콜

    삼성전자의 기흥 통신연구소와 마케팅본부는 때 없이 걸려오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전화로 몸살을 앓는다.학위논문이나 각종 보고서를 쓰려는 경영학도,공학도,연구원들의 면담 및 자료 요청이 줄을 잇는 까닭이다.그들이 ‘집착’하는 주제는 휴대폰 ‘애니콜’이다. 애니콜에는 ‘신화(神話)’라는 말이 따라붙는다.20년 이상 뒤처졌던 국내통신단말기 기술의 후진성을 극복한 90년대 최고의 ‘코리안 월드 베스트’로서 애니콜만한 예를 좀처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모든 히트상품이 그렇듯 애니콜을 뿌리내린 거름도 숱한 좌절과 이를 이겨낸 굵은 땀방울이었다. 삼성전자가 ‘삼성휴대폰 SH-100’이란 이름으로 첫 제품을 내놓은 것이 88년이었다.그러나 2년간의 개발 끝에 서울올림픽에 때맞춰 선보인 이 ‘무전기급 휴대폰’은 참담한 실패작으로 끝났다.후속모델 SH-200(89년)은 개발과 동시에 미국 모토로라의 ‘스타택’이 국내에 들어오는 바람에 출시조차 못했다. 계기가 만들어진 것은 94년.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포했던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천경준(千敬俊·52·현 삼성전자 부사장)개발부장을 따로 불렀다.이 회장은 “또 다시 실패하면 삼성은 휴대폰 사업을 접는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안에 모토로라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내라”고 주문했다.급히 귀국한 천 부장은 연구진과 머리를 맞댔다.그 결과 나온 아이디어가 ‘한국지형에 맞는 휴대폰’.이때부터 모든 연구진의 잠자리는 야전침대가 대신했다.전 직원이 전국의 도시와 산악을 수천개 권역으로 나눠 철저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강원도 깊은 산골에 수십㎏짜리 장비를 짊어지고 올라가 테스트를 하느라 간첩으로 몰린 적도 있었다. 산고 끝에 그해 10월 최초로 ‘애니콜’이란 브랜드가 붙여져 SH-770이 출시됐다.시장의 반응은 예상을 초월했다. 순식간에 상점 진열대의 모토로라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들어갔다.‘한국지형에 강한…’이란 광고카피가 유행어가 됐고,애니콜은 없어서 못사는 귀한상품이 됐다. 이듬해 하반기 국내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96년 3월 첫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제품 SCH-100를내보내면서 디지털시대를 선점했고,97년 10월 시작된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통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만대가 팔린 ‘접는 휴대폰’ 애니콜 폴더는 신화를 완성한 걸작으로 꼽힌다. 애니콜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국내 340만대,해외 400만대 등 모두 740만대. 지난해 전체 판매량 700만대를 이미 넘어서 목표 1,600만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근 핵심 칩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는 연산 2,000만대 규모의 세계 3대 메이저로 부상한다는 1차 목표 달성이 멀지 않았다고 자신하고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듀모리에클래식 골프 3R 박세리‘회심의 퍼팅’

    캘거리(캐나다) AP 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99듀모리에클래식에 출전중인 박세리와 김미현이 3라운드에서 각각공동 8위,공동 15위로 도약했다. 김미현은 LPGA투어 진출 7개월 여만에 첫홀인원을 기록했다. 박세리는 1일 캐나다 캘거리 프리디스그린스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셰리 터너,미셸 레드먼 등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박세리는 선두 로라 데이비스(9언더파)에 7타 뒤져 있으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캐리 웹과 줄리 잉스터에는 3타 뒤져 있어 막판 집중력을 높인다면 좋은 결과를기대할수 있게 됐다.특히 박세리는 이날 후반들어 퍼팅 안정을 바탕으로 12·15·16·18번홀에서 무더기로 버디를 추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 전망을밝게 했다. 2라운드까지 40위 밖에 처졌던 김미현도 이날 3언더파 69타로 선전,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5위를 달리고 있다.김미현은 11번홀(파 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버디 4개와 보기3개를 기록했다.또 간신히 컷오프를 통과했던 펄 신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6오버파 222타로 공동 46위에 처져있다. 96년 대회 우승자 데이비스는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에 나섰고돈코-존스(7언더파)와 캐트리오나 매튜(6언더파)가 뒤를 쫓고 있으며 줄리잉스터와 캐리 웹은 나란히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한편 박세리는 2일 새벽 1시 로리 존스,셰리 터너와 함께 마지막 4라운드를출발 했으며 김미현과 펄 신은 각각 2일 새벽 0시40분과 자정에 4라운드에나섰다.
  • 한빛銀 ‘밑지는 DR발행’

    한빛은행이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시가(時價) 밑으로라도 발행키로 해논란이 예상된다. 한빛은행은 1일 “지난달 무산된 10억달러의 DR 발행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며 “발행주간사인 리만 브러더스 등과 가격협상을 재개,빠르면 이번주 초 DR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과 협상실무팀들은 현재 미국에 남아 재협상 중이다. 한빛은행은 지난달 30일 해외투자가들과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대우사태 여파로 시가(주당 8,700원)보다 훨씬 낮은 주당 6,000원 안팎의 가격이 제시되자 발행을 포기했다.이에 따라 “한달쯤뒤 시장여건이 좋아지는대로 발행을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가 입장을 다시 번복했다. 문제는 이번주에 DR를 발행하더라도 시장여건에 변화가 없는만큼 시가 이하로 팔려 손해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한빛은행 관계자는 “액면가(주당 5,000원)보다 조금이라도 높으면 발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며 “정부측과도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정부와 한빛은행은 ▲새로운 충당금 적립기준에 맞추려면 낮은가격에라도 발행할 필요가 있고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의 추가투입 등으로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컴퓨터 정보 흐름-미 정부감시 논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앞으로 미국내에서 컴퓨터를 통해 오가는 모든 정보는 정부의 감시하에 놓이게 된다는 백악관 발표에 찬반 양론이 뜨겁게 일고있다. 샌디 버거 미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28일 국가 컴퓨터망이나 중요정보데이터베이스에 침입하는 외부 침입자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컴퓨터의 정보흐름을 감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감시망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초안을 마련한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03년까지이른바‘연방침입탐지 네트워크’(Federal intrusion detection network)라는 감시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마련,컴퓨터끼리 주고받는 정보를 감시,이네트워크에 무단 침입하려는 신호를 가려내 차단시킨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이미 미국방부에는 이와 비슷한 소규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번에개발되는 것은 비군사 정부네트워크내 컴퓨터 활동을 파악해주는 첨단 소프트웨어와,국가재정운영망이나 연방항공국(FAA)등 금융 통신 운송등 분야에침입하는 이상 신호를 추적할 수 있는 방대한 시스템 등 두부분으로 이뤄져규모가 확대됐다. 거미줄같은 기존 컴퓨터망의 중요 길목에 지키고 있다가 특정 신호를 가진정보흐름을 가려내 추적,차단할 수 있다는 말이다. 버거 보좌관은 정보화시대에 국가안보는 바로 정보 인프라 보호에 있는 만큼 이를 위해 이 계획을추진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NSC의 추진배경에는 지난 5월 FBI의 수사에 반발하는 해커들이 백악관을 비롯,국방부,FBI 웹사이트에 마구 침입해 휘젓고 다닌 사고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벌써부터 이 계획에 커다란 우려를 표시하며 반대하고나섰다. 계획대로라면 컴퓨터로 이뤄지는 모든 개인 사생활이 전부 파악될수있게 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서 묘사된 ‘빅 브라더’와 같은 막강한 감시능력을 드디어 행정부가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시민자유연맹의 한 책임자는 “단지 ‘정부를 믿으라’는 말 하나로 컴퓨터정보흐름 모니터라는 막강한 권한을 행정부에게 내줄 수는 없다”면서 다른시민단체와 연대, 저지활동에 나설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야심찬 이 계획의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 박세리 ‘힘들수록 힘 솟는다’

    순탄치 만은 않을 장타 맞대결이 첫번째 관문-. 박세리(22)가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듀모리에클래식 1·2라운드에서 영국의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36),미국의 노장 돈 코존스(39)와 한 조에 편성됐다.1라운드 티오프 시간은 30일 새벽 3시20분.코존스는 미국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두었으나 95년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상금랭킹91위)을 내지 못하고 있다.문제는 데이비스. 데이비스는 비공식 초청대회 2회를 포함,통산 19승에 빛나는 거물급.이 가운데에는 96년 듀모리에클래식 등 메이저대회 4승이 포함돼 있다.최근 상금랭킹 34위에 머물고 있지만 87년 데뷔 이듬해부터 해마다 1승 이상씩을 따내는 안정된 기량이 돋보인다. 데이비스는 ‘여자 존 댈리’로 불리울 만큼 폭발적인 장타를 자랑한다.올시즌 드라이브샷 거리는 250.5야드(29위).박세리(257.3야드·5위)보다는 처지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다섯 손가락에 꼽혔다. 하지만 박세리와 데이비스는 페어웨이적중률이 각각 119위(.651),157위(.587)에 그칠 정도로 매우 낮다는점에서 박세리로서는 얼마나 멀리 보내느냐보다 정확한 샷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프리디스그린스골프장(파72)은 전장이 6,415야드로 다소 긴편이지만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거센 러프 때문에 애를 먹기 십상이라는 것. 한편 김미현은 30일 0시20분 수지 레드먼,카린 코크와 함께 나서고 펄신은이에 앞서 0시10분 셰리 스타인하우어,팻 브래들리와 출발한다.이 대회는 30일∼8월 2일 새벽 SBS-TV로 생중계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자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다섯번째 무대

    김자경오페라단이 오는 8월 5∼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라 트라비아타’를 올린다.오후7시30분.7일에는 오후3시30분 공연이 한차례 더 있다.(02)393-1244.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소프라노 김자경(82·김자경오페라단단장)은 인연이 깊다.지난 48년 1월 국내에서 처음 공연될 때 그는 주인공비올레타 역을 맡았다. 지난 68년 첫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을 시작하면서 그는 창단 작품으로 ‘라 트라비아타’를 택했고 스스로 비올레타가 되었다.이후 김자경오페라단이 정기공연으로만 무대에 올린 것이 이번으로 다섯번째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하면 ‘김자경’을 떠올리고,99년판 ‘라 트라비아타’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더블캐스팅돼 한 팀씩을 구성했다. 국내파로는 소프라노 박정원이 비올레타를,테너 김영환이 알프레도,바리톤김동규는 제르몽,메조 소프라노 김현주가 플로라 역을 맡았다. 반면 해외파는 소프라노 전소은이 비올레타를,테너 이원준이 알프레도를,메조 소프라노 이현정이 플로라를 연기한다.김동규는 해외파 공연에서도 여전히 제르몽으로 출연,4회 연속 무대에 선다. 전소은은 임페리아 콩쿠르에서 우승,비오티 스프레토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다.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도 비올레타 역을 40회이상 연기했다.이번 무대는지난 96년 국립오페라단의 ‘청교도’에서 주역을 맡은지 3년만이다. 이원준의 경력도 화려하다.91년과 94년 ‘토티 달 몬테 성악콩쿠르’에서,92년 파바로티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했다.95년에는 일본에서 초청 독창회를 가졌고 지난해 2월 리카르도 무티 지휘의 라 스칼라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 출연했다.국내에서는 이번이 데뷔 무대다. 프라임 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지휘는 지난 6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로 호평을 받은 함신익(예일대 교수)이 맡았다.함교수는 폴란드 실레지안 국립오페라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한다. 자,모처럼 찾아온 한여름 밤의 오페라 축제에서 ‘축배의 노래’‘그리운 프로방스의 바다로’‘아 그이였던가’등 주옥같은 선율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여름휴가를 오페라와 함께’로 정해 호텔이나 전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선임기자sunnyk@
  • [인터뷰] 미래산업 鄭文述회장

    “우리 경제의 앞날은 젊고 패기있는 젊은이들에 달려있습니다.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넓은 마당을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그게 바로 먼저 기업을 일군 선배들의 할 일 아니겠습니까.” 최근 설립된 7,000만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벤처투자회사 ‘라이코스 벤처펀드’에 주요 주주로 참여한 미래산업 정문술(鄭文述·61)사장은 한국의 ‘벤처 르네상스’를 여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라이코스 벤처펀드는 미국의 인터넷 검색서비스업체인 라이코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정 사장은 여기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정 사장은 대표적인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반도체 장비인 ‘테스트핸들러’‘칩 마운터’ 등이 국제적으로 성공하면서 지난해 부채비율 4.5%로상장사 가운데 최저,당기순이익 대비 주주배당률 34%로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정보산업에 눈을 돌려 미국 라이코스와 합작한 ‘라이코스 코리아’를 운영 중이다. “우선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의 25개 인터넷 벤처기업에 지원이시작됩니다. 한 기업에 30억∼60억원 정도입니다.국내 창업투자사 등의 투자가 고작 2억∼3억원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액수입니다.또 곧바로 미국 나스닥에 등록시켜 주고 라이코스,폴 앨런 등 든든한 후견인이 직접 경영지원과 홍보를 맡아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때문에 확실한 성공을 보장받게 되지요.” 지원업체 선발은 국내 사업제안서 접수→국내 1차 심사→라이코스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라이코스벤처펀드 본사 추천 및 심사의 순으로 이뤄진다. “경영인의 인간성과 도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도박,혹은 무차별 경품공세로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피라미드식으로 회원을 확대하는 기업은 애초부터지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건전한 정신을 가진 기업만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고 굳게 확신하는까닭에 그의 선발기준은 독특하다.“우리도 남들처럼 대대적인 경품행사에나서자”고 조르는 라이코스코리아 직원들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이런 경영철학 때문이다. 그는 “최대한 많은 국내업체들이 라이코스펀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나의 추천을 받고도 최종 심사에서 떨어지는 기업에게는 개인적으로라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라이코스와는 별도로 자신만의 벤처펀드를 만들어 볼 계획을 갖고 있다.지금도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지만 컴퓨터,네트워크 등 하드웨어가 없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에게 작업공간을 빌려주는 등 ‘보이지 않는’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굿모닝증권 빌딩(옛 쌍용타워) 5층에 있는 제 방은 언제나활짝 열려있습니다.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런 부담없이 찾아와서 저와 상의하십시요.” 정사장이 반드시 알려달라고 한 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조직개편 60일 점검](2)8대과제 어떻게 되가나

    정부는 지난 5월 조직개편과 함께 운영시스템의 혁신을 위해 8대과제를 마련했다.정부는 9월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8대과제에 대한 개선방안및 관련법·시행령을 부처간 협의를 통해 마련중이다.일부에서는 운영 시스템 개선이 너무 늦게 추진되고 있으며 주요 내용도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하지만 정부는 운영 시스템 혁신 작업이 추진 일정에 따라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고 반론을 펴고 있다.8대과제별 추진상황과 구체화될 내용등을 점검해 본다. ?개방형 임용제도 확대 도입 2개월째지만 실시중인 부처는 아직 없다.중앙인사위원회가 이달중 대상직위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중앙인사위는 오는 연말까지 중앙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 개방형 직위를 지정해 개별 직제에 반영하고,이를 토대로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직위에 대해단계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다.이 계획대로라면 내년이나 돼야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예산처 정부개혁실과 예산총괄심의관등이 대상으로거론된 바 있다. 2000년말까지 실·국장급의 20%를 개방형으로 임용하게 된다. ?인사·조직·예산등에 대한 부처의 자율성 제고 ▲인사·조직 실무인력에대한 ‘부처별 통합정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상위직은 대폭적인 승진인사가 이루어졌으나 중·하위직은 상대적으로 승진혜택이 적은 편이다.특히 7급에서 6급으로의 승진적체는 심각하다.이에 따라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의 하나로 6급 이하에 대해서는 부처별 통합정원제를 실시하거나,6급의 정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인력활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을마련하고 있다. ▲예산에 대한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사용내역을 정하고 집행하는 예산을 확대,2000년에는 3조원 수준으로 늘릴방침이다.또 장기간 투자사업에 대한 계속비 제도의 적용을 확대하고,감사에서도 성과중심 감사로 전환해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부패방지제도 강화 ‘부패방지종합대책’은 금명간 완성될 예정이다.사정기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분야의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부패방지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부패방지 대책을마련중이다.정부는 당초 이달 중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으나,일단 다음달초로 잠정 연기됐다.부패방지협의회가 마련중인 대책의 핵심은 ‘부패방지정책위원회’를신설해 사정기관간의 부패통제 활동을 조율하는 것. 대통령 직속인 이 위원회는 ▲부패방지정책의 수립 ▲부패방지 추진실적 분석·평가 ▲반부패 교육·홍보 ▲시민단체의 반부패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또 광역자치단체별로도 위원회를 설치해 시·도의 반부패 정책을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성과관리제도 도입 기획예산처가 하반기 시범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외교통상,노동부등 중앙부처 및 청 16개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이미 해당기관에서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며 시행여부에 따라 예산·인사상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점차 16개 기관에서 확대해 나간다. ?복식부기제도 도입 중앙부처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2001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올해 ‘정부회계제도개선추진협의회’를구성,운영하며 2002년에 ‘예산회계법’을 개정하고,2003년부터는 일반회계까지 복식부기를 적용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서울 강남구,경기도부천시를 시범기관으로 선정,8월부터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간다. ?정보기술(IT)활용 제고 인터넷,CD-ROM을 통한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전달수단을 다양화한다.조세,교육,공공부문 입찰부터 서비스를 실시한다.50인 이상공공기관은 2000년말까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부처별로 지식정보관리관을지정해 지식정보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한다.이를 위해 올해안에 ‘정보자원관리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고객헌장제도 확대 올해초부터 소방·우편·교육분야에서 시범 실시한 데이어 지난 5월1일부터는 한국전력과 한국통신등 19개 공기업이 일제히 고객헌장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특히 새로 제정되는 고객헌장은 단순한 선언적의미를 넘어 서비스 기준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실효성있는 고충처리와 보상절차를 담도록 하고 있다.올해안에 검찰청과 병무청·조달청·국립병원 등대민 서비스 기관을 포함한 모든 중앙행정기관과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까지 고객헌장을 도입한다. 하지만 일부에선 보상절차가 제대로 기능할 지에 대해 의문스러워 하고 있다.민원부처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옐로 그린 카드제가 벌써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것도 지적되곤 한다. ?국민권리구제절차 개선 관계부처와 협의중으로 행정심판 기능 담당기관의경우 인사·예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문인력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충처리위원회와 법률구조공단은 조사·시정권고·법률상담등 고유기능을 강화하고 부처로부터의 예산·인사상 독립성을 보장하며 상담·안내기능 및 다른권리구제기능과의 연계강화로 정부내 종합상담·안내센터가‘원스톱 서비스’역할을 수행토록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자체 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토록하고시민·사회단체와 연계를 강화한다. 부처종합 * 의료보험관리공단 업무 마비전국지역의료보험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으로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이 업무마비상태에 빠졌다.노조는 지난 13일 공단측의 인사발령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 13일째 농성을계속하고 있다.조용직(趙容直) 이사장 등임원 및 간부진은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으로 업무를 볼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번주부터 투쟁강도를 더 높인다는 방침이고,이에 맞서 공단측은 사측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고수,자칫 공단 자체가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12일 공단이 단행한 4급이하 직원 2,187명에 대한 인사발령.공단측은 전국 161개 지사 중 인원이 넘치거나 부족한 곳이 154개여서민원에 대한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도 대폭적인 인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조는 대상자들의 희망을 전적으로 무시한 처사라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노조의 파업이 올들어서만 세번째이다 보니 양측의 감정대립은 갈수록 격화됐고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공단측이 황민호(黃珉浩) 위원장 등 파업주동자35명을 고발까지 했다. 이런 상황은 보험료고지서 발급과 징수,의료보험증 발급 등 산적한 고유업무의 사실상 ‘올스톱’으로 이어졌고 지난 5월에이어 또다시 민원대란이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공단은 안으로는 노조의 장기 파업과 밖으로는 의보통합 백지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형국이어서 한마디로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당초 계획에서 크게 후퇴,관리조직만 통합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한국노총 등의 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이 확산되는 마당에,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공단의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는 지경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對中 컴퓨터SW 수출기반 조성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중국수출 전략이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25일 “중국 정보통신 당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국내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중국 진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인터넷 인구가 지난해말 600만여명에 이어 2005년 3,500만명(세계 2위)으로예상되는 등 중국의 컴퓨터·소프트웨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정통부는 한·중 통신장관회담 등 정부간 협력채널을 적극활용해 기술·정보교류를 강화하는 한편,95년 이후 끊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중국 과학기술교류센터·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방침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및 상품에 대한 홍보를 위해 오는 9월 8∼9일 중국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 전시회를 적극 활용토록 유도하고 중국의 입찰정보와국책사업등 소프트웨어 산업 관련 정보와 자금도 제고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다음달 하순 남궁석(南宮晳) 장관의 중국 방문때 양국간 소프트웨어 협력방안을 수립하고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 고] OECD 회의 참관기 지난 6월 28·29일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규제개혁회의가 열렸다. 한때 OECD 가입에 대해선 반대 주장도 꽤 제기됐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OECD 가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규제개혁에 관한 한 OECD가 가장앞서가고 있으며 이론적 규범과 실용적 정책연구 및 분석에 있어서도 가장풍부한 경험과 정보를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OECD의 규제개혁 국별 심사를 받기 때문에 OECD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지고 있다. 이번 회의는 덴마크와 스페인의‘규제개혁을 위한 정부의 역량과 정책전반’에 관한 검토회의였다.OECD사무국에서는 심사대상국에 대한 서면질의와 1주일간의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종합하여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29개 OECD회원국 정부대표와 유럽연합(EU)대표 등이 참석하여 토론을 벌였다.심사대상국은 여기서 제기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자기나라의 입장과 규제개혁 추진상황을 밝힌다.토론을 통해 유럽 국가들의 규제개혁 정책,추진방식 및 효과 등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와 토론을 듣게 된것은 여간 유익한 것이 아니었다. 덴마크의 정치 체제는 전통적으로 소수 연립정부 하에서 협의와 합의를 중시해 온 체제다.이에 따라 덴마크의 규제개혁에 관해서는 분권화된 의사결정과 집행 체제하에서 어떻게 규제의 질을 확보하는가에 토론의 중점이 두어졌다.덴마크는 다른 선진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모든 정책의 수립 초기부터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가 쉽게 배울 수 있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1985년 유럽공동체(EC)가입 이후 EU기준에 맞게 경제규제는 완화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행정간소화 등 행정개선 차원에 머물러있었다.문민정부 시절의 규제개혁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스페인에 대해선 일관성있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회원국의 관심이 모아졌다.그밖에도 규제순응에 관한 연구,중소기업활동에 대한 규제관련 조사 분석 등 규제개혁에관한 최신 연구추세와 논의동향도 볼 수 있었다. 나라마다 각각 사정은 다르더라도 규제개혁이 전세계적인 추세라는 점,각국이 처한 환경에 맞게 규제개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점,많은 나라들이규제개혁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추진할 것이라는 점 등이 이번 회의에서얻은 또 다른 수확이었다. 오는 11월에 있을 다음번 회의에서는우리나라의 규제개혁에 대한 검토가있게 된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과 규제개혁 추진성과를 올바르게 알리고 이해를 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철저한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에 임해야겠다는 각오를새롭게 하며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 [金 錫 民 국무조정실 심의관]
  • [외언내언] 法輪功

    중국인들처럼 기공(氣功) 연마를 생활화해 즐기는 민족도 없다.베이징(北京)을 비롯,중국 대륙 곳곳 사람 사는 지역은 물론 홍콩·싱가포르 등 이른바중화권의 하루 아침을 여는 것은 그곳 주민들의 기공체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른 새벽부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원이나 집앞 좁은 공간을 이용해말 그대로 기(氣)에 공(功)을 드리는 정신과 육체의 건강증진에 몰입한다. 슬로모션의 느린 동작이 특징인 이 기공수련의 역사는 중국 고대로부터 이어내려온 것이기는 하나 일반화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시절 문화혁명이 끝난 뒤인 지난 78년 이후로 보는 게 정설.당시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전국기공경연대회가 개최됐고 이때 대륙 각 지방에서 몰려든 기공 고수들이 신기(神技)에 가까운 실력들을 과시,대회에 참석했던 고위층 인사들을 감탄케 했다는 것이다.그후 당총서기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이 기공의 과학화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토록 지시,기공 연마의 열기가 대륙을 뒤덮고 국외로까지 퍼지게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엔 갖가지 무술로서의 권법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익혀 왔으나 70년대 후반 중국 당국이 기공의 건강증진과 질병치료 기능을공식 인정하고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느린 동작의 간이태극권(太極拳)을 개발,보급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덩샤오핑(鄧小平)·양상쿤(楊尙昆) 등 내로라 하는 실권자들도 직접 기공을 하거나 고수의 기공사로부터 질병치료를 받아 90이 훨씬 넘도록 장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그런데 최근 외신은 기공에 불교와 도교의 교리를 결합한 법륜공(法輪功)지도자들이 중국당국에 체포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추종자 규모도 엄청나 1억명에 이른다고 한다.중국당국은 이 법륜공을 다른 기공과 달리 종교적이고 미신적 색채가 강한 사교(邪敎)로 규정했다.법륜공이 모든 병을 고친다는 그릇된 교리를 좇다가 많은 사람들이 제때 의학적인 치료를 못받고 죽거나 비이성적 상태에서 자살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이다.순수한 건강수련의 목적을 벗어났다는 얘기다.청(淸)대 말기에도자신들의 건강술과 권법을익히면 총알에 맞아도 다치지 않는다는 의화권(義和拳)이란 단체가 있었다.한때 서태후의 후원으로 서구열강 세력에 대항했다.이른바 의화단의 난이다.원(元)대에는 불교와 무술이 결합한 백련교(白蓮敎)란 반정부단체가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정도(正道)와 상식을 넘어선 주술적 힘에 대한 맹신과 혹세무민의 교리가 빚어낸 중국 특유의 사실(史實)들이다. [우홍제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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