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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아름다운 우정’ 美서 잔잔한 감동

    [콜로라도 스프링스 AFP 연합] 시드니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태권도대회에서 한국계 여자 선수가 부상당한 친구에게 우승을 양보한 사실이 알려져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미국 태권도 월드컵 플라이급결승에 진출한 에스더 김(20)은 결승 상대인 친구 케이 포(18)가 준결승에서입은 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기권했다. 에스더는 같은도장에서 운동한 포의 기량이 훨씬 뛰어나 시드니올림픽에는 당연히 포가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전권을 양보한 것.포는 지난 96년 이후 핀급과플라이급에서 우승을 휩쓴 최강자. 에스더가 뜻밖에 기권의사를 표명하자 포 역시 “에스더에게 우승을 양보하겠다”며 기권하겠다고 나서 한동안 체육관에서는 ‘아름다운 실랑이’가 벌어졌다.결국 포가 에스더의 양보를 받아들여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지만 두선수의 진한 우정에 관중과 출전 선수,대회 관계자 모두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한편 에스더의 아버지 김진원씨는 오하이오주 페인스빌에서 태권도장을운영하고있으며 포의 아버지와는 13년째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이다.
  • ‘세계질서와 평화’ 국제학술대회

    2000년 ‘세계 평화문화의 해’를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26∼27일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한국국제정치학회(회장 김동성 중앙대 정외과교수)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권태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새천년의 세계질서와 평화’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평화 질서 구축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평가하게 된다. 외국 참가자는 장 르카 전 세계정치학회장(프랑스·파리정치대)을 비롯한 로날드 블라이커(호주·퀸슬랜드대)스티브 찬(미국·콜로라도대)크리스틴 실베스터(호주·호주국립대)교수 등 다섯 나라의 8명.한국학자로는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이상우(서강대)이호재(고려대)이정옥(효성가톨릭대)교수 들이참여한다. 이 가운데 스위스 출신인 블라이커는 비무장지대에서 스위스 외교관 자격으로 2년 근무했으며 부산대 방문교수도 지낸 한국통.그는 ‘세계화,정체성,평화 전망’이라는 발표문에서 남북한간 갈등의 핵심은 정체성 문제라고 분석했다.민족적 동질성이라는 ‘신화’에도 불구하고 반세기동안 분단현실을 겪으면서 남북한은 뚜렷이 대비되는 정체성을 각기 형성하게 되었다는 것.따라서 동질성에 관한 강력한 신화와 상반된 정체성이 한반도 갈등의 원천이라고주장했다. 그는 이를 푸는 방법으로 ?상대 입장에서 사물을 보아야 하며 ?상대와의 차이를 이해해 받아들이고 ?국경 개념을 초월해 정체성과 연대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또 이호재교수는 ‘한반도의 평화구조 구축’에서 “미국은 현재 군사적 헤게모니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한반도 문제에 직접 간섭하면 ‘제국주의적 확장’이나 오만으로 간주돼 불필요한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남북한이 1992년의 남북한 기본협정에 기초해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MT - 2000 달아오르는 장비시장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국내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외국 통신장비업체들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들 업체는 IMT-2000 관련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IMT-2000 심포지엄’을 열고 우리나라에 현지 공장을 세워 관련 기술을 모두 이전하겠다고선언했다. 퀄컴과 모토로라 등 경쟁업체에 뒤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 선수를친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 지사에 IMT-2000 사업부를 신설하고 본사에서 기술부사장을 영입했다.야누스 휘게디 한국지사장은 “국내 업체 가운데 한 곳과기술이전을 위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세계 140개국 300개 이동통신사업자에게 통신장비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칩과 장비공급 등 두마리의 ‘토끼’를 좇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퀄컴과 손을 잡고 이동전화용 칩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루슨트는 이미 IMT-2000용 기반기술을 개발한 데이어 호환성과 확장성이 우수한 장비 개발을 완료,시장 선점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퀄컴은 우리나라가 이동전화에서 채택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선두 주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삼성전자와 SK텔레콤,LG텔레콤 등 국내 정보통신업체들과 손잡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우리나라를 중국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로도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이미 종합적인 IMT-2000 서비스 관련기술을 개발했으며,IMT-2000의 양대 세계 표준인 MC(Multi Carrier)모드와 DS(Direct Sequence:W-CDMA)모드를 모두지원하며 3세대 단말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MSM5000에 사용되는칩 시제품과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은 외국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이동통신장비의핵심부품에 대한 로열티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업계에서는 장비 가격의 5%를 웃도는 로열티가 이 기회에 5%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첫 女 월드컵 골프대회, 12월 말레시아서 개최

    국가 대항전인 제 1회 여자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100만달러)가 오는 12월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인 IMG는 2000여자월드컵골프대회가 오는 12월 1∼3일 콸라룸푸르 인근의 마인스리조트앤골프장에서 열린다고 17일 발표했다.이번 대회에는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2승을 올린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내로라하는 골퍼들이 대거 출전해 남자월드컵과 같은 방식의 단체전을 갖는다. 콸라룸푸르 AP 연합
  • 남자골프 오늘부터 ‘별들의 전쟁’

    새 천년 한국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가 18일 티오프된다-.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3,600만원)의 제43회 랭스필드컵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가 18일부터 4일동안 88CC(파72)에서 펼쳐진다. 국내 3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이번 대회에는 128명의 내로라하는 골퍼들이 출전해 불꽃튀는 각축을 벌인다.전문가들이 꼽는 우승후보는 강욱순신용진 박남신 최상호 등. 올 시즌에서 벌써 4승을 챙겨 지난해에 이어 상금랭킹 선두에 나선 강욱순은 대회 2연패와 함께 매경오픈에 이은 2주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신용진은지난 대회 1타차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4년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하겠다는 투혼을 불사르고 있으며 ‘영원한 우승후보’ 박남신 역시 5년만의정상복귀 의지가 만만치 않다.통산 7번째 패권을 노리는 노장 최상호를 비롯해 최광수 남영우 최윤수 양용은 등도 ‘복병’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치열한 우승다툼 못지 않게 갤러리를 위한 풍성한 볼거리와 경품으로도 눈길을 끈다.타이틀 스폰서인 랭스필드는 롱드라이빙대회,치핑대회,우승자 알아맞히기 등을 통해 승용차(아반테 XD),골프클럽 세트,드라이버,퍼터,골프안경,의류 등 3,000만원 어치의 경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2∼4라운드는 KBS 제2TV와 위성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오병남기자 obnbkt@
  • 부동산 뮤추얼펀드 군소업체 ‘그림의 떡’

    부동산 뮤추얼펀드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회사의 자본금 하한선이 1,000억원 안팎으로 강화된다.또 별도의 자산관리회사(AMC)없이 펀드 구성회사가 직접 자산운용까지 하는 미국식 통합형 부동산투자회사제도가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REITs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던 군소업체들의 시장참여가어려워질 전망이다.그러나 투자자가 REITs에 투자하거나 REITs사가 개발사업을 벌일 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자문을 거치도록 해 앞으로 부동산 컨설팅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설립때 주주 5인의 지분 합계가 50%를 초과할 수 없고 1인의 최대 지분도 10%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16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을 추진 중인 건설교통부는 최근 업계 대표와 용역을 맡고 있는 부동산분석학회 관계자 등이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REITs제도 도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동산투자회사법 초안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인 부동산투자회사법 관련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중 법제화가 추진될 전망이다.이 경우 그동안 REITs사업 진출을 준비해 온 중소업체들의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이 불가능해져 이들 업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자본금을 1,000억원 안팎으로 할 경우 군소업체들이 주도하는 REITs 회사설립이 불가능해지고,또 AMC없이 펀드구성회사가 직접 자산운용까지 맡을 경우 AMC로의 진입도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펀드회사와 컨설팅회사의 역할이 분담돼 투자자나 펀드사가 부동산 투자시 자문을 받도록 하는 규정이 명문화되면 앞으로 부동산컨설팅시장이 활성화되고 업체 대형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REITs 설립에 이처럼 많은 제약을 두는 것은 이 제도 도입에 따른부동산투기와 REITs사 난립에 따른 투자자들 피해를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새로 제정되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서는 투자대상도 대폭 제한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부동산펀드' 법제화되면. 부동산투자회사법이 건교부가 추진하는 방식으로 굳어지면 군소업체는 REITs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은 불가능하고 대신 지분참여만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현재 REITs 참여를 준비 중인 일부 중소업체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AMC(자산관리회사)를 두지 않을 경우 아예 이들 군소업체는 설자리를 잃게 된다.REITs구성은 할 수 없더라도 AMC설립이 가능해지면 이들 업체는 그동안의 개발경험을 살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러나 펀드 구성회사에서 직접 자산운용까지 맡게 된다면 지금의 준비는 모두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REITs진출이 가능한 업체는 자산관리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토지신탁 등 공기업과 삼성생명과 현대건설 등 일부 대형업체로 국한될 전망이다. 반면 AMC를 두지 않는 대신 투자자가 REITs에 투자할 때 자문을 받도록 하고 REITs회사 역시 부동산개발시 컨설팅업체의 자문을 받게 하면 컨설팅 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경우 컨설팅사간 경쟁이 치열해져 대형컨설팅사가 등장하고 기법도 전문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외국컨설팅사가가세할 경우 국내 부동산 컨설팅시장은 일대 변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투자회사법대로라면 국내 REITs시장은 너무 안전성만을 중시해 당초 기대처럼 시장이 조기에 형성되거나 활성화되기는어려울 전망이다. 다만,신탁업법에 따른 REITs상품이 조기에 출시될 수는 있다.신탁업법상 은행 등의 부동산 투자신탁상품의 출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탁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세금감면 등의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한데 이 부문은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다.따라서 REITs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탁업법의 보완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국내 REITs시장이 향후 5∼6년내에 30조원에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성곤기자
  • 제주 콘도형 민박사업자 선정

    제주도와 건설교통부가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소규모 콘도미니엄형 고급 민박시설인 펜션(pension)업의 사업자 범위를 놓고 마찰을빚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 의견을 수렴해 만든 제주도개발특별법 시행령(안)에서 펜션업 사업승인 기준 조항에 사업자의 범위를 ‘제주지역에 주소를 둔 자로 농·임·축·수산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자’로 제한했다. 그러나 특별법 시행령 개정 권한을 갖고 있는 건교부는 지난 14일 ‘제주도에 펜션업제도 도입 운영’이란 홍보자료를 인터넷에 띄우면서 전국의 누구나 소 자본으로 펜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알렸다.제주도민만 펜션업을 할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자격 제한 조항은 삭제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건교부 안대로라면 외지인의 토지 투기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특별법 자체가 제주도를 위한 것이므로 도민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농민단체협의회 등도 성명을 내고 “건교부 안은제주도가 제시한 ‘선 분양, 후 회원 모집방식’과 ‘도내 1차 산업 종사자규정’ 등을 배제함으로써,투기성 사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며 “사업자 기준과 분양방법 등을 제주도안대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도의회 및 주민의견을 수렴해 오는 25일쯤 최종안을 확정해 건교부로 보낼 예정이다. 펜션업은 농어촌지역에 과수원이나 체험농장 등을 갖추고 2층 이하에 10실정도의 객실을 만들어 영업하는 소규모 콘도형 민박업으로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일반화돼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모리총리 발언 파문 확산

    [도쿄 연합]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가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神)의 나라’라고 말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공산,사민당등 야당측은 일제히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가 하면 정부측에서도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관방장관등 일부 각료들이 이례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모리총리는 15일 도쿄(東京)도내 호텔에서 열린 ‘신도(神道)정치연맹 국회의원간담회의’ 결성 30주년 기념축하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본 국가는당연히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神)의 나라라는 것을 국민이 확실히 알 수 있게 한다는 생각에서 활동해온 지 3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모리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총선거를 앞두고 신사(神社) 관계자들의 지원을호소하려는 데 의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서는 헌법상의 국민주권과 정교(政敎) 분리정책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모리총리는 또 “사람의 목숨은 단적으로 말하면 신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중요시하고,다른 사람의 목숨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점이 기본이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종교는 자신의 마음에 깃들고 있는 문화다.그것을 중요시하도록 왜 교육의 현장에서 좀더 가르치지 않는가.신과 부처를 학교와 사회,가정에서 가르치는 것이 일본국의 정신론에서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종교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모리총리는 “지금 나는 정부측에 있을 따름이지만 약간 엉거주춤한태도에서 (벗어나) 확실하게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이같은 주장을 전면적으로 내세울 의향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당수 토론등을 통해엄격히 따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민주당 대표는 “일본제국헌법에 가까운 발상으로,국민주권의 현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라며 “아시아국가들에게 파급되는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공산당은 후와 데쓰조(不破哲三)위원장의 담화를 통해 “국민주권을 선언한헌법의 입장을 난폭하게 팽개친 것”이라고 평했으며 사민당도 “2차대전 전의 회귀를 방불케하는 것으로,총리의 자격을 현저히 결여한 발언”이라는 담화를 냈다. 정부측에서도 아오키 관방장관이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만일 그대로라면 일국의 총리 발언으로서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했었야 했다”고 논평했으며,가와라쓰토무(瓦力)도 “국민중에 그같은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도있다. 원래 신중해야 하는 문제다”고 어짢은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모리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16일 기자단이 철회할 의사를 묻자 “왜 철회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전부를 정확히 들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일본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라는 의미에서 말한 것으로,전후 주권재민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모리총리는 총선거를 앞두고 최근 일부 주간지들이 ‘학창시절의 매춘 추문’을 들어 집중 공격,주간지들에게 허위사실이라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이 이같은 발언파문이 불거져 어떻게 진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 [외언내언] 모성의 사회화

    100만 어머니의 행진.5월14일 미국의 어머니 날(매년 5월 두번째 일요일)을맞아 워싱턴을 비롯한 미 전역 65개 도시에서 벌어진 주부들의 총기 반대행진이었다.말이 행진이지 피켓을 흔들고 소리소리 지르는 격렬시위였다. 지난해 4월22일 콜로라도시 콜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후 1년이 넘도록 지지부진인 총기규제 강화법 제정에 어머니들이 팔을 걷고 나선것이다. 워싱턴 정가의 남자들에게만 맡겨 놓으면 총기협회의 로비에 밀려부지하세월이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지난해 9월 뉴저지의 한 주부가 캘리포니아 유대인 유치원의 총기난사 소식을 듣고 모든 어머니들의 걱정을 조직화해야겠다고 착상한 것이 이 행진의시작이다.그녀는 즉석에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25명의 동참자를 얻었다. 그들은 즉시 집회신고를 했고 25명이 2만5,000,5만,10만,금세 100만으로 불어났다. 행진의 발의자 도나 다스토마스는 “오는 11월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보자”며 총기규제법 강화를 위해 모든 어머니의 총동원 의지를 내보였다.그리고 “표가 곧힘”이라는 이들의 전략은 적중한 것 같다.클린턴 대통령은 행진에 앞서 백악관을 예방한 어머니들 앞에서 “미국은 문명화된 국가 중에서최고의 살인사건 발생률을 기록한,가장 폭력적인 국가”라며 총기규제 강화필요성을 역설했다. 뉴욕 주지사 선거전에 뛰어든 힐러리 여사도 “우리가사랑하는 아이들과 잃어버린 아이들의 이름으로 이곳에 모였다”며 어머니들의 목표를 반드시 관철할 것을 촉구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성은 인고와 자기희생으로 상징된다.이 모성본능 덕택에 지구상에 생명이 영속(永續)되는 셈이다.따라서 모성이 아니었으면 인류가 빙하기를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인류학자들의 견해는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모성이 반드시 자기 희생의 내면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병아리를 품은 암탉이 더 사납듯 모성의 분노는 더 격렬하다.그 분노에는 초월적힘이 내재한다.자기희생이 전제된 것이기에 그렇다. 미국의 모성은 음주단속법을 강화했다.그리고 총기규제법 강화에 나섰다.모성의 사회화인 것이다.우리나라도 어머니들의분노가 역사발전의 큰 힘이 된적이 있다.80년대 시위현장의 단골 전위대 ‘민가협’ 어머니들이 그들이다. 여리기 때문에 더욱 강한 모성의 사회 동력화는 어느 시대나 필요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 천수이볜 새총통 20일 취임

    중국-타이완간에 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새 총통의 취임(20일)을 앞두고 중국과 타이완은 양안간 평화를 역설하면서도 ‘하나의 중국’과 관련,강도높은 설전을 펴고 있는 것.한편 중국과 타이완은 과거의 입장과는 달리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미국에 부탁,양안관계에 변화를 가져올지 모른다는 기대를 부르기도 한다.이런 가운데 천 총통의 취임사에 양안관계 정상화를 위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중국 =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하나의 중국’ 원칙과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 한 양안간에 지속적인 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위협했다. 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당초 러시아,타지크스탄 등 중앙아시아5개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천 새 총통의 취임식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외국순방 계획을 연기했다고 중국 관영 ‘원동(遠東)경제평론’이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은 장 주석이 지난 노동절 휴가 때 난징(南京),저장(折江) 등 타이완과 접경한 최일선 부대들을 순방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무력 행사’ 위협이 행동에 옮겨질지 관심을 끌고있다. 한편 홍콩의 성도일보는 중국이 최근 ‘타이완 새 정부의 독립 추진 위험성이 날로 커지고 있어 타이완 문제를 무력으로라도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장 주석은 중국군 장병들이 타이완과의 전쟁에 대비,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58년 진먼다오(金門島) 포격전 상황을 담은 TV특집물을 준비·방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당선 이후 끊임없이 ‘베이징 달래기’에 나섰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을 거부하고 타이완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과거 그의 주장이 타이완은 중국의 일개 성(省)에 불과하다는 중국 입장과 배치돼 중국이 천 당선자에게 불신을 품고 있기 때문.중국에 대한 투자규제 완화 등 천 당선자의 평화 제스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나 천 당선자가 보낸 밀사를 중국이 문전박대한것도이 때문이다.그렇다고 타이완 독립을 강령으로 삼고 있는 민진당 당수인 천 당선자가 자신을 총통으로 뽑아준 타이완 지지자들을 뒤로 한 채 독립방침을 하루아침에 뒤집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타이완이 최근 미국에 양안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를 요청한 것은 불신으로 인해 협상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는 난국을 미국의 힘을 빌어 타개해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천 당선자가 이번 총통 취임식에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명분을 챙길 수 있는 카드를 내놓을지 여부.천 당선자가 취임식에서 양안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긴장관계가 악화돼 무력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국여자오픈, 강수연 첫 그린여왕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4·랭스필드)이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0만달러)에서 국내무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시즌 아시아서키트 3주연속 우승 신기록을 세운 강수연은 14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파 72·6,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5,보기1개로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상금 3만6,000달러를 거머쥐었다. 전날 5언더파로 애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2위를 달렸던 강수연은 이날 매끈한 스윙과 안정된 퍼팅을 선보이며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은 소렌스탐을1타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아직 우승소식이 없는 박세리(23·아스트라)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6위를기록했고 '국내파의 자존심' 정일미(28·한솔CSN)는 4언더파 212타로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류길상기자
  • 박세리‘기분좋은 출발’…아스트라컵 1R 공동 2위

    ‘월드스타’박세리(23·아스트라)가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쾌조의 샷을 날렸다. 박세리는 12일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파 72·6,305야드)에서 열린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애니카 소렌스탐 강수연 김영 정일미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로라 데이비스는 4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지난 7일 귀국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세리는 이날 안정된 스윙과 퍼팅으로 세계 정상급의 플레이를 유감없이 보여줬다.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박세리는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8·9번홀 연속버디를낚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국내파와 해외파의 한치 양보 없는 대혈전이었다.LPGA 통산 60승에 빛나는 데이비스는 특유의 장타를 뽐내며 선두로 치달았고 소렌스탐도 초반 부진을 씻고 후반 줄버디를 낚아 선두권에 합류했다. 지난해 챔피언 김영,아시아서키트 3관왕 강수연,99상금왕 정일미 등 국내파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메달 점검 세계 남녀선수권 어제 개막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까’-. 한국 배드민턴팀이 1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개막된 2000년 세계 단체 남녀선수권대회에 출전,사상 첫 정상에 도전한다.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대회에는 특히 중국·인도네시아·덴마크 등 ‘셔틀콕’ 강국의 내로라하는톱스타들이 대거 참가,4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에서의 메달 색깔도 점치게 된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손승모(원광대)·김동문·하태권·이동수·유용성·황선호(이상 삼성전기)·나경민(눈높이)·김지현·정재희·임경진·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 등 남녀 각 6명씩 올림픽 출전 티켓을 받았다. 김민수기자
  • 축구협 세무조사 ‘티격태격’

    국세청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세무조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축구협회가 월드컵 남북 분산개최와 아시안컵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등 현안을 풀어 가려고 애쓰는 시점에서 느닷없이 ‘세무조사’가 불거져 나왔기때문이다.10일 관련자료를 점검한 뒤 12일 다시 협회를 방문하겠다고 밝힌종로세무서측은 “일반기업이 정기적인 조사를 받는 것과 같은 차원”이라는입장이다. 그러나 축구계는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름까지 거명하면서 “국세청장을 움직일 정도의 힘 있는 정치권 인사가 입김을넣었다고 본다”고 말했다.종로세무서장이 독자적으로 이번 일을 추진했다는말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며 정몽준 축구협회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법인이 영업이익을 냈을 때 법인세를 내는 것 아니냐”며 “축구협회는 흑자단체가 아니면서도 축구회관 사무실 임대와 대회타이틀 스폰서 수익금 등에 대해 성실하게 세금을 내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축구 관계자는 “비영리 문화단체인 경기단체들은 세무조사를 받지않은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며 “세무당국의 주장대로라면 이는 관행을 바꾸는 국세정책의 변화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 박세리 한국여자오픈 김영과 한조로 티오프

    ‘골프여왕’ 박세리(23·아스트라)가 고국에서 새천년 첫 우승을 향해 출발한다. 올시즌 LPGA에서 두차례 ‘톱10’에 드는것으로 만족해야했던 박세리는 12일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파 72·6,305야드)에서 열리는 아스트라컵한국여자오픈대회에서 지난해 챔피언 김영(20·신세계)과 한조를 이뤄 티오프한다. 박세리는 일본 니치레이컵대회에서 10위의 성적을 거두고 7일 귀국한 뒤 모처럼 꿀맛같은 휴식을 가져 원기충천한 상태다.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지만아직 입맛은 소녀티를 벗지못해 떡볶이,튀김 등을 실컷 먹었다. 박세리가 이번대회에 특히 욕심을 내는 이유는 스폰서사가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올시즌 부진을 털고 스폰서사에 체면을 차려야겠다는 각오다. 박세리는 10일 프로암대회에서 2언더파의 호성적으로 애니카 소렌스탐,박금숙에 이어 2위에 올라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몸에 맞지 않는 새 옷처럼삐걱거리던 캘러웨이 X-14아이언을 X-12로 바꿔 안정을 찾았고 국내시절 안방처럼 누비던 대회장도 여왕의 등극식장으로 안성마춤이다.박세리는 11일“고향에서 마음편하게 먹고 자니까 저절로 힘이 난다”면서 힘차게 연습샷을 날린 뒤 팬사인회,패션쇼 참가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영원한 우승후보’ 애니카 소렌스탐,지난주 LPGA 필립스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로라 데이비스 등 외국스타와 99상금왕 정일미,아시아서키트 3주연속 우승에 빛나는 강수연,마주앙오픈 우승자 박현순 등 국내 정상급 스타가 대거 출전,불꽃튀기는 접전을 벌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특급 골잡이들 복귀로 후끈

    ‘특급 골잡이들이 몰려온다’-. 14일 개막될 2000프로축구 정규리그인 ‘삼성 디지털 K-리그’가 내로라하는 골잡이들의 복귀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일본 J리그로 적을 옮겼다가 4개월만에 복귀하는유고 용병 샤샤(28·수원 삼성).샤샤는 지난 시즌 23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포함,국내 무대에서 5년 동안 활약하면서 용병 최다인 통산 57골을 기록한 특급 골잡이다.지난해 정규리그 결승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었다는 비난속에 일본으로 떠났으나 적응에 실패,한국으로의 복귀를 희망하던 차에 황선홍과 맞트레이드됐다. 수원은 잇따른 부상으로 대한화재컵대회에서 활약하지 못한 황선홍 대신 샤샤를 받아들임으로써 당초 목표인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부상으로 대한화재컵 대회에 출장하지 못했던 서정원(30·수원)도 이번 정규리그에서 9개월여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서정원은 지난해 8월 바이코리아컵 K-리그 전남전에 출전한 이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27게임 출장에 11골 5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던 중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독일로 가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말 귀국, 정규리그에 대비한 재활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말과 지난 4월 두차례에 걸쳐 독일서 오른쪽 무릎과 발목치료를 받은 고정운(34·포항) 역시 정규리그에서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한다. 고정운은 프로 12년차의 노장이면서도 지난해 21경기에 출장해 9골을 기록,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고정운은 특히 통산 55골-48도움을 기록중이어서이번 시즌 중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첫 50-50클럽에 가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고정운은 이달말을 출전 시점으로 잡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펄신 모처럼 ‘이름값’ 필립스인비테이셔널 16위

    펄신(33·랭스필드)이 1타차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올시즌최고 성적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펄신은 7일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리크클럽(파70·6,101야드)에서계속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85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등과 공동 16위에 올랐다.애니카 소렌스탐등 9위그룹과는 불과 1타차.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합계 5언더파 275타로 도티 페퍼를 2타차로 따돌려 시즌 2승째를 안으며 12만7,500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2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펄신은 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실점을만회한 뒤 9·17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로 이븐파를 유지했다. 박희정(20)은 7오버파 287타로 지난해 우승자 후쿠시마 아키코와 공동 50위에 그쳤고 박지은(21)은 10오버파 290타로 하위권(공동 64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K-2TV 신설 포크음악 전문프로 ‘낭만에 대하여’

    30,40대 포크 가수들이 TV로 돌아왔다.KBS2TV가 이번 봄 개편에 신설한 ‘낭만에 대하여’(금 밤12시20분)가 그 무대다. 지난 90년대 초 ‘서태지 신드롬’과 함께 가요계가 10대 중심의 댄스음악에 점령된 뒤,포크 가수들은 기타 하나 들고 양수리,미사리로 떠났었다.이들은 자신들을 외면한 방송국에 대한 원망을 가슴에 담은 채 멀리까지 찾아 온중장년층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낭만에 대하여’는 그동안 드라마 이외에는 TV와 가까워질 수 없었던 중장년층을 위한 음악프로다.음악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모처럼 방송국이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매우 반갑다. 지난 5일 첫 방송에서 이 프로에 대한 중장년층의 기대가 그대로 묻어났다. 가수 송창식과 서유석,김세환 등은 모두 “오랜만입니다”라는 인사말로 감격을 대신했고,진행을 맡은 가수 전영록은 벅찬 감동을 그대로 전달했다.같은 또래 관객들의 얼굴에도 반가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들의 반가움이나 설레움에 부응 할 만큼 프로그램에 정성이 기울여졌는가에는 합격점을 줄수가 없다.우선 노래 분위기나 가수들에 비해 무대가 너무 넓었다.10명 정도가 ‘떼’로 몰려 나와 춤추고 노래하던,10대 시청자들을 위한 ‘뮤직뱅크’(KBS2 가요프로) 무대를 그대로 옮겨 논 결과다. 두세명이 통키타를 들고 나와 움직이지 않고 노래하는 프로에 커다란 무대를 만들어 놓고 구석구석 신경을 쓰지 않아 휑한 무대에 선 가수들은 그동안받아왔던 냉대만큼 초라해 보였다. 화면이동도 안정적이지 못했다.새로 생긴 프로에 맞는 화면이동에 대한 고민 흔적은 역력했다.줌인(원거리에서 근거리로 이동하기)과 줌아웃(줌인의반대)을 기본으로 정지 화면을 섞기는 했으나 ‘뮤직뱅크’와 ‘가요무대’(KBS1의 노년층을 위한 가요 프로)의 어설픈 조합이라는 느낌이 강했다.전체프로를 아우르는 통일된 화면이동이 보이지 않는 점과 심야방송 프로에 비해다소 빠른 화면이동이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처음 생긴 프로에 완벽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신설된 중장년층 프로라는 점에서 좀 더 세심하게 준비된 프로를 보고 싶다. 전경하기자 lark3@
  • 필립스인비테이셔널 3R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의 세자매가 모두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1라운드 6위의 선전을 한 ‘맏언니’펄신(33·랭스필드)은 7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릭GC(파 70·6,06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11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공동 13위로 뛰어 오른 박희정(20)은 이날 섭씨 35도의 무더위와 강풍에 시달린 끝에 더블보기 3개 포함 8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7오버파 217타로 공동 64위에 그쳤다. 박지은(21)도 4오버파의 부진 끝에 공동 64위에 랭크됐다. 로라 데이비스는 이날 2언더파를 보태 합계 7언더파 203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최경주 5언더 공동2위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와 ‘맏언니’펄신(33·랭스필드)이 나란히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5일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앤컨트리클럽(파72·7,116야드)에서 열린 컴팩클래식(총상금 340만달러)대회 첫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로 지난 대회 우승자 카를로스 프랑코(35·파라과이) 등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쾌조의 출발을 한 뒤 보기없이깔끔한 파행진을 벌이다 6·11·16번홀에서 버디를 3개나 추가해 5언더파로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2주 연속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한 최경주는 안정된 샷감각과 퍼팅감각을 과시해 시즌 4번째 본선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폴 스탄코브스키(31·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를 달렸고 올해 마스터스대회 챔피언 비제이 싱(37·피지)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부진에 허덕이던 펄신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85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의 호조를 보였다. 펄신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어니언크리크클럽(파70·6,101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함께 공동 6위에올랐다. 박지은(21)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해 이븐파 70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올랐고,박희정(19)은 1오버파 71타(공동46위)로 줄리 잉스터,도티 페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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