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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경 새천년 고졸신화

    ‘닥터 K’ 김수경(21·현대)이 또 하나의 ‘고졸 신화’를 창조해가고 있다. 인천고 출신의 고졸 3년차 김수경.아직도 어린 소년의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있어 ‘귀공자’로도 불린다.그런 김수경이 145㎞안팎의빠른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며 절정의 기량을뽐내고 있는 것. 김수경은 31일 현재 내로라하는 특급 투수인 팀 동료 정민태와 임선동(이상 15승)을 2승차로 따돌리고 시즌 17승을 달성,최연소 20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현재의 페이스라면 이상윤(전해태)이 83년 22세 8개월 21일로 수립한 최연소 20승 기록을 17년만에 1년7개월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또 탈삼진 162개를 마크,2위 임선동에 17개나 앞서 투수 2관왕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김수경이 시즌 20승으로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한꺼번에 거머쥘경우 페넌트 레이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할 공산이 짙다. 올시즌 MVP 후보로는 김수경과 함께 홈런 선두(35개) 이승엽(삼성),타점 선두(105개) 등 공격 전 부문 상위에 랭크된 박재홍(현대) 등이물망에 올라 있다.이승엽의 막판 홈런 행보가 관건이지만 현재 기록상으로는 김수경이 ‘0순위’임이 틀림없다. 김수경의 눈부신 활약은 앞서 고졸 신화를 몰고온 장종훈(한화)과이승엽과 비견된다.‘촌놈’ 장종훈은 세광고를 졸업한 87년 연봉 600만원의 고졸 연습생으로 프로에 데뷔,90년대 전반 한시대를 풍미했다.90∼92년 3년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2년연속 MVP에 올랐다.또 홈런 타점 안타 득점 2루타 루타 등 개인통산 6개 부문의 기록을 보유,‘기록의 사나이’가 됐다.또 경북고를 거쳐 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97년 홈런왕(37개)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시즌 54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국민타자’로 떠올랐다.이승엽은 97년과 99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새천년 첫 해 김수경이 장종훈-이승엽으로 이어지는 고졸 신화의 맥을 이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부동산 간접투자시대] (3)무늬만 리츠상품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꽃은 뭐니 뭐니해도 리츠(부동산투자신탁·REITs)다.ABS(자산담보부증권)와 MBS(주택저당채권) 등도 있지만 이는 개인 투자자보다는 기관이 주고객이다. 반면 리츠는 소액 단위이고 상품도 다양하다.지난 7월 국민은행이첫 상품을 출시했다.계약형(금전신탁형) 리츠로 증시 상장은 안된다. 상장 가능한 회사형 리츠는 현재 건설교통부가 입법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법대로라면 이 상품은 본래 의미와는 많이 다르다.무늬만 리츠다. ◆흉내만 냈다=국민은행이 발매한 ‘빅맨 부동산투자신탁 1호’ 상품은 130억원짜리 아파트 사업이다.1인당 매입 상한은 10%,하한선은 500만원이다.기간은 1년 6개월로 아파트 분양을 통해 남는 수익금을 배분하게 된다.대략 수익률은 연간 12%선이지만 보장성은 아니다.겉으로 보기에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 7.84%(25일 기준)와 비교하면 괜찮은 수익률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엄밀한 의미의 리츠와는 상당한 거리가있다.이 사업의 시행사는 (주)미리가본세상,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국민은행은 미리가본세상에 연리 15%로 사업비 130억원을 빌려주고수익이 많든 적든 1년 6개월내에 원리금을 받아 배당하면 끝이다. 기존의 파이낸싱 방식과 다를 게 없다.확정이자를 받기로 하고 건설사에 돈을 빌려준 격이라는 얘기다.전문성이 부족,실질적 사업관리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직접 사업을 벌여 수익을 낼지 자신할 수 없기때문이다. 이같은 실정은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은행들은 이에 따라 한국토지신탁 등 부동산 개발경험이 있는 업체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자신이 직접 사업관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를 내거나 민원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 원리금 회수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전문인력 확보와 정부의 제도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회사형 리츠 대형사 독무대 우려=건교부가 추진 중인 회사형 리츠도 자본금 1,000억원을 하한선으로 하고 단일회사의 지분이 1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일반인 투자지분 한도는 30% 이상이다. 안전성에 무게를 두다보니 자본금을 너무 높여 잡아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자칫하면 대형사들만의 잔치가 될 수 있다.그러다보니 전문 분야가 없는 문어발식 종합부동산 투자회사로 전락할수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신탁형은 개별 상품별로 발빠르게 사업을 벌이고 사업이 끝나면 대부분 청산해 이익을 배분해 주는 방식이다.이 상품 역시 은행 등이출시하는 신탁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을 빼앗겨 대형사들의 무대가 될우려가 있다.따라서 신탁형이나 회사형 모두 지금 시점에서는 많은문제점을 안고 있다. 제대로 된 리츠를 싹틔우기 위해서는 건교부와 금감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기고] 벤처정신으로 보는 IMT-2000

    요사이 신문의 정보통신 지면을 온통 뒤덮는 화두는 역시 IMT-2000이다.생각해보면 이 IMT-2000이라는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되어온 지제법 되었는데,최근에는 IMT-2000의 기술방식이 최대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내로라 하는 통신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술방식을 놓고 벌이는논쟁을 보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 자신있게 판단하기란 일반인들에게는 벅찬 일이다.그래서 주장하는 바의 내용보다 접근하는 자세를 두고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F.드러커 교수는 “기업가란 변화를 탐구하고,변화에 대응하며,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는 자이다”라고 했다.급변하는 디지털 경제환경에서의 기업가정신을 말할 때 곧잘 인용하는 구절이다. 정보화 사회에서의 1년은 산업사회의 10년에 맞먹을 정도로 변화의속도와 깊이가 대단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생명체와같이 항상 움직이는 기업환경에서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도전과 미래지향의 기업가정신,벤처정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IMT-2000의 기술방식에 접근하는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통신사업자이든,장비업체이든 세계시장의 변화를 수용할 뿐 아니라 현재의 약점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할 때 비로소 기업가정신에 충실할수 있다. 국내든 세계든 기술방식은 동기식과 비동기식 모두 선택가능한 상황이다.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다양성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오늘의 기술방식을 둘러싼 혼란이 과거 PCS사업자 선정시 모두 똑같은 기술방식을 선택했던 탓도 있다.따라서 벤처정신의 한 축인 자율과 경쟁에 바탕을 둔 ‘다양성’이 기술방식의 결정과정에서 존중되었으면 한다. 다양성의 보장 위에서 동시에 고려해야 할 점은 역시 세계시장의 존재이다.벤처 비즈니스의 활로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세계시장 진출에 있다고 본다.기술방식의 경우에도 한국시장을 방어하기 위하여 세계시장과 다른 방식을 고집한다면,우리가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세계 시장의 상실은 어느 한 기술방식의 기반이 아닌 통신산업 전체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므로 우리는 다양성과 시장 사이의균형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향후 통신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IMT-2000의 기술방식 결정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열린 사고방식이다.기술방식 자체도 상호 호환가능한 열린방식이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채택과정에있어서도 열린사고가 필요하다. 정부가 기술적 방식에 대한 직·간접적인 의사표시를 함으로써 열린사고를 막아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이미 상당한 개발비용을 들였거나, 앞으로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사업의 주체 이외에 이 사업에 대해 그 누가 더 잘 알고, 더 잘판단할 수 있겠는가?따라서 정부는 사업자가 자기의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자율적으로 기술방식을 선택할수 있도록 끝까지 완벽하게 보장해야 할 것이다. IMT-2000의 성공적인 도입과 정착에는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검증되지도 않은 주장을 경쟁적으로 보도하여 오해와 갈등을 증폭시켜서는 안될 것이며,정부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 방식을 유도해서도 안될것이다. 기술방식의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변화와 도전으로 힘겹게 성취해야할 더 큰 이익을 보고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통신사업자,제조업계 모두가 혜안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이민화 벤처기업연합회 고문]
  • 63빌딩내 요리사 11명 첫 식품재료 백과사전 발간

    서울 여의도 63빌딩내 한식 일식 중식 양식당 등의 내로라 하는 현직 요리사 11명이 식품재료에 대한 최초의 백과사전인 ‘식품조리재료학’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총책임을 맡은 ‘63시티’ 조리팀장 정영도씨는 “2년 5개월동안 현장을 직접 뛰어 다니며 국내외 식품재료 500여 가지를 국내 최초로집대성했다”고 밝혔다.정씨를 비롯,김광익,최병권 조리장 등 11명은이 책에서 숨기고 싶은 자신들만의 요리비법인 육수,소스, 양념장 만들기도 공개했다. 다음은 정씨와의 일문일답.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은. 미국과 일본 등 식문화가 발달된 선진국에서는 식품재료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자료가 없어 이번에 10∼30년 경력의 일류조리사들이 모여 식품재료를 육류,과실류등 12부분으로 나눠 총정리를 했다. ◆식품재료만 다루었나. 그렇지 않다.직접 체득한 식재료에 대한 쓰임새,효능,생산지,보관방법 등을 담고 있다.또 직접 응용이 가능한 요리 280여 가지와 요리상식 및 한방 가이드 등도 수록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요리책과의 차이는. 이 책은 이론과 현장의 노하우를 접목시킨 것이다.요리사는 자신만의 비법을 여간해 공개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번에는 주부 등 모든 사람들이 배울 수 있도록 비장의 조리법을 밝혔다.예를 들면 소라는 무,미림,정종,소금을 넣고 2시간 정도 삶으면 연하고 맛이 있다든지,조개의 모래를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10원짜리 구리동전을 넣으면 효과가 높다든지,갑오징어뼈는 가루를 만들어 상처난 곳에 바르면 치료효과가 높다는 등 실무에서 터득한 지혜까지 담고 있다. ◆일하면서 이론적 체계를 갖춘 책을 쓰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일과가 끝난 밤10시 이후 모여 외국서적을 일일이 번역하는 등 힘든과정을 거쳤다. 인용한 참고도서만 120여권이 넘고 강원도 목장과 농가 등 전국을 답사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병인양요의 재조명과 외규장각 도서문제’ 토론회

    병인양요(1866년) 때 프랑스가 빼앗아 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의진전이 더딘 것은 무엇때문일까. 반환협상의 한국측 대표인 한상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은 그 이유의 하나로 “우리 국민의 관심은 매우 높은데 프랑스에서는 오직 소수의 사서만이 관심을 가질 뿐”이라는 점을 든다.그래서 지난해 4월서울에서의 1차 협상에서 프랑스에 제안한 것이 두나라의 학자들이이 문제와 관련된 역사를 함께 연구하는 것.21세기 문명간 대화의 귀감에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과정을 통하여 프랑스쪽의 관심이 높아질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고 한다. 두나라가 합의한 대로라면 첫번째 세미나는 이미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어야 했다.그러나 한국이 실질적으로 연구를 진척시킨 반면 프랑스는 그렇지 못했고 공동세미나에도 소극적이었다. 한국학자들만 참여한 가운데 지난 25일 ‘병인양요의 재조명과 외규장각 도서문제’를 주제로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토론회는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결과의 발표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것.병인양요가 프랑스쪽에서 보면 ‘식민지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소한 사건’이었던 반면 한국으로서는‘서구 근대문명과 처음으로 충돌한 일대 사건’이라는 극명한 역사적 비중의 차이가 다시한번 드러난 셈이다. 발표자로 나선 장동하 가톨릭대교수는 프랑스 정부문서와 로즈제독의 편지 등을 분석하여 1866년 프랑스의 조선침공은 팽창주의적 대외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나폴레옹3세 황제와 해군부·외무부장관의 적극적인 동의 및 승인 아래 이루어졌음을 밝혔다.그러면서 “병인양요 전개과정에서 리델신부의 태도를 보면 프랑스의 천주교 옹호정책 역시자국민과 종교보호라는 구실 아래 팽창주의적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프랑스쪽에서 보면 병인양요는 실패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프랑스인 신부들을 처형한 것을 응징한다는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조선왕국의 쇄국정책을 굳혀주고 천주교에 대한 박해를 가중시켜주는 역할만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특히 “프랑스군이 외규장각에서 344책을 불법반출한 것 말고도 나머지 수천권의 중요도서를 무참하게 잿더미로 만든 것은 문화파괴라는 비난을면할 수 없는 반문명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조광 고려대교수는 “서양의 침략을 체험하고 상승된 위기의식은 조선에서 서양문물을 주체적이며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말살시켰다”면서 “병인양요는 조선의 문화적 포용력을 약화시킨 사건”이라고 병인양요가 조선사회에 남긴 또다른 악영향을 언급했다. 발표자들은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의 제국주의적 의도를 비판적으로바라보면서도,서양 근대문명 앞에선 조선 유교문명의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한국학자들만의 단독세미나에서 제기될 수 있는 편향성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권희영 정신문화연구원교수는 “병인양요는 한국의 중세적 유교문명에 대한 프랑스로 대표되는 서유럽 근대문명의 힘의 우위를 명백하게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조선이 차후에 추구해야할 근대화의 모든 전조들이 이 사건에 드러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해커’ 휴먼인프라로 급부상

    해커(Hacker)들이여,세상 밖으로…‘사이버 공간의 외로운 카우보이’들이 열린 바깥 사회로 빠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정체와 행적을일체 비밀에 붙이며 스스로 ‘음습함’을 즐겼던 해커들이 디지털 네트워크시대의 든든한 휴먼 인프라로 부상했다.‘범죄자’의 이미지대신 ‘21세기 정보전사’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이들에게 열린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세계 해커들의 연례집회 ‘데프콘8.0’.사상 최대인 5,000여명이 참석한 올해대회에 예년에는 전혀 볼 수 없던 현상이 일어났다.지금까지 해커들의 ‘공적’(公敵)으로 간주돼온 미 국방성과 FBI(연방수사국)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들은 개별 안내부스까지 설치하고,민간 보안업체들과 열띤 해커 스카웃 경쟁을 벌였다.해킹 전과자와 ‘사이버불량 청소년’들의 잔치마당이 세계 최대의 보안 박람회로 변모하는순간이었다. 지난 3∼4일 서울대와 서울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톱해커스 인터넷 시큐리티 2000’행사에는 저스틴청,데이비드 지젤,맥키 등 내로라하는 외국의 ‘젠’(지존급 해커를 뜻하는 속어)급 해커들이 대거 참석했다.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텁수룩한 수염에 긴 머리칼을 주렁주렁 늘어뜨린채 지하 골방에서 PC와 씨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이들의 직함은 대부분 유수 정보보안회사의 경영자. 해커들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본격화했다.네트워크 및 컴퓨터시스템을 다루는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해커가 최적의 대안으로 떠올랐고,해커들도 더이상 생산성 없는 자기 만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껍질’을 깨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순수 ‘핵티비즘’(해커 행동주의)의 성격이 강한 유럽보다는 비즈니스 지향적인 미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이번 데프콘8.0만 해도 미국 환락문화의 상징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수 해커들이 직접 보안회사를 차렸다.해커수사관 출신 이정남(李禎南·46)사장과 1세대 해커 김창범(金昌範·33)부사장의 해커스랩이 대표적.한국과학기술원 출신 해커 김휘강{24)씨도 지난해 A3컨설팅을 창립했다.싸이젠텍,인젠,이글루시큐리티,윈디시큐리티쿠퍼스 등도 해커 출신들이 세운 회사다.지하 해킹클럽인 해적닷컴도 최근 윈디시큐리티쿠퍼스와 제휴,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해킹 검색엔진 아스탈라비스타가 국내에입성하기도 했다. 아직 국내 해커그룹의 층은 두텁지 못하다.정상급 해커로 분류되는사람은 고작 30∼40명선.임채호(林彩호·41)한국정보보호센터 CERT팀장은 “관심 있는 사람은 많지만 아직 개인적인 욕구충족 수준이어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조직화돼 있지 않다”며 “해킹범죄를 뜻하는 ‘크래킹’은 나쁘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해킹’은 필요하다는 사회적인식이 속히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해커 육성도 활발해지고 있다.한국정보보호센터는 대학의 해킹관련 동아리를 집중 육성,미래의 ‘사이버 전사’로 키우기위해 지난달 전국 30개 대학에 700만원씩을 지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국내해커·해킹 역사. 국내 해킹의 역사는 대략 15년에 이른다.9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초등학생부터직장인까지 폭넓게 확산됐다. 최초의 해커집단은 86년 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사과정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대에서 탄생한 ‘유니콘’.첫 학번인 김창범(金昌範)씨 등이 결성했다.83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망 SDN이 구축된지 3년만. 2년뒤 내부문제로 해체됐지만 국내 해커집단의 효시로 남아있다. 90년대 들어 국내 해커집단의 층은 크게 두터워진다.대학을 중심으로 점조직 형태의 언더그라운드 동아리들이 대거 결성됐다.대표적인게 KAIST 전산학과 양기창·이석찬씨 등이 결성한 ‘쿠스’와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만든 ‘플러스’.최고의 실력파들이 모인두 동아리는 지금까지도 국내 해킹역사에 양대산맥으로 기록돼 있으며,현재 국내 보안업계를 이끌고 있는 천재적 해커들을 다수 배출했다. 또 ‘국내 해커의 대부’로 불리는 임채호(林彩호) 당시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연구원이쿠스와 플러스 회원들을 공식행사에 참석시키는 등 해커들을 생산적인 분야로 이끌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95년 4월에 발생한 ‘해킹 전쟁’은 국내 해킹그룹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며 해커들을 지하로 내모는 계기가 됐다.쿠스 회원들은 당시 자기 학교 전산시스템이 10여차례 공격을 받자 이를 플러스의 소행으로 판단했다.4월5일 새벽 쿠스 회원들은 포항공대 전산망에 침투,물리학과 등 7개 과의 전산자료를 삭제했다.이 일로 쿠스 회원 2명이 구속됐고 쿠스는 해체되고 말았다.이어 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들도 해킹동아리들을 폐쇄,해커들은 지하 잠행기를 맞는다.국내최초의 해커잡는 수사관 이정남(李禎南)씨도 이때 주목받았다. 이후에는 네트워크 침투기술을 익히는 대신 남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초보 해커들이 많이 생겼다. *李吉煥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로부터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는다고 쳐 보죠.그럴 때 우리의 정예 해커 전사(戰士)들이 필요한 겁니다.상대국의국방전산망에 침투해 미사일 시스템을 마비시킬수 있다면 수조원대방공망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근 민간차원의 대규모 해커부대 양성을 선언한 이길환(李吉煥·31·www.nextwar.com)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은 ‘방어가 아닌 공격’으로서 해커 육성을 강조했다. 이사장은 국내 최대의 지하 해킹클럽 ‘해적코리아’와 함께 ‘제31337부대’를 창설할 계획.내부보안 및 역추적,서비스거부공격(DOS)등 해킹 전문가를 길러내고 해커에 대한 윤리교육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상에서 혼자 활동하면 시스템 파괴나 사이버 금융범죄 등나쁜 쪽으로 빠지는 ‘크래커’가 될 염려가 많습니다.해커들에게는반드시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사장은 세계 해커들의 최고회의인 ‘데프콘’(DEFCON)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데프콘 운영위원은 아시아에서 이 사장을 포함,단 2명뿐.그는 미국·나토(NATO)의 유고 폭격과인도네시아 정부의 동티모르 잔학행위에 항의하는 전세계 해커들의보복 해킹에 앞장서는등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해왔다.세계 최대 해커클럽인 ‘컬트 오브 데드 카우’(cDc·죽은 소의 숭배)회원으로,유명한 해킹프로그램 ‘백오리피스’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전설적 해커들과 직접 연결되는 건전한 해커 공동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사설] 문화교류 흠집내기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남북 문화교류가 활기를 띠더니 올들어서는 매우 활발해졌다.최근 나온 문화관광부 자료를 보면 공연·전시·영화·방송 등 문화의 영역에서 이미 10건이 넘는 교류가 이루어졌다.국민 관심이 컸던 것만을 꼽아도 북한국립교향악단 공연,평양교예단 재공연,영화 ‘불가사리’개봉 등이 바로 머리에 떠오른다. 그런데 이같은 교류가 모두 북한 작품의 남쪽 나들이라는 사실을 놓고 일부에서는 ‘북한문화의 일방적인 남한 유입’이라고 지적하고있다.아울러 “문화교류에서도 남북은 ‘상호주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다. 그 주장은 마치 ‘북한문화를 접하는 만큼 우리가 그쪽 이념에 물들 수 있으니 우리도 같은 정도로 북한에 이쪽 문화를 전해야 한다’는 논리처럼 들린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국립교향악단이나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보고 그 뛰어난 기량에 찬사를 보낼지언정 그 이유만으로 북쪽 체제에 기울어지는 사람은 이 사회에 없을 것이다.요즈음 ‘반갑습네다’‘휘파람’같은 북한가요가 유행하지만 우리유행곡인 ‘이별’‘내 마음은 당신 곁으로’ 등이 북한에서 진즉에 큰인기를 끈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적인 여건도 고려해야 한다.우리가 북한 국립교향악단을 초청할 수 있었던 것은 제반 경비를 부담할 만한 경제력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불가사리’를 수입해 상영한 것은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체제와 경제사정이 다른 북한에 대해 ‘상호주의’를 앞세워 상응하는 조처를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가령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의 논리대로라면 우리는 북한 작품을 하나도만나지 못했을지 모른다.‘북한이 거부하니까 손해보지 않기 위해’북한 작품 감상을 포기하는 일이 옳은가,아니면 우리라도 먼저 북의문화를 접하는 게 나은가는 깊이 생각해 볼 것도 없는 사안이다.북한과의 교류에서는 계량적인 등가성(等價性)만을 고집하며 그에 따라이해득실을 계산하는 냉전적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다른 분야에서 그랬듯이 문화예술 교류에서도 우리는 북한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 문화를 북한에 소개하는 데 조급할 이유는 없다.문화는 물과같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남북간에 인적·물적 교류가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문화는 서로 넘나들게 마련이다.그때 양쪽은 전파력이 강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융합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문화교류가 민족의 동질성을 되살리고 정서의 통합에 가장 유효한 수단임을 잊지 않는 일이다.그리고 우리는 이제서야그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새 영화/ 라이드 위드 데블

    ‘라이드 위드 데블’(Ride With The Devil)은 이안 감독이 ‘센스앤 센서빌리티’ 이후 새 장르개척을 노리고 찍은 첫 액션이다.해서,지난달 내한한 감독은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고 작품을 소개했었지만 그렇게까지 겸사를 할 필요는 없었다.우정과 이성애,가족애 등 한 인간이 품을 수 있는 일상의 감정들을 액션이란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촘촘히 교직시켜넣었다. 본격 남북전쟁을 앞두고 노예제를 찬성하는 남부군과 그 반대입장을보이는 북부군의 대립에 앵글을 맞춘 영화는,젊은 주인공들에게 예상을 빗나가는 선택을 하도록 설정했다.독일계 미국인인 제이크(토비맥과이어)는 관례대로라면 북부군에 가담해야 하지만,북부군에게 아버지를 잃은 친구 잭(스킷 울리히)과 의기투합해 남부군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만난 조지(사이몬 베이커)와 우정을 쌓아가는동안 흑백차별을 진지하게 고민한다.자신을 노예신분에서 해방시켜준 데 대한 감사로 주인인 조지를 따라 남부군에 가담한 흑인 홀트를 이해하게 되면서다. 노예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다는 대목에서 올 여름의 엇비슷한 시대물 액션 ‘패트리어트’보다는 한차원 높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조지가 전사한 후 그의 아이를 낳은 수(쥬얼)와 결혼한 제이크는 다시 총을 잡지 않는다.끝내 영화가 손을 들어준 쪽은 ‘이념’이 아니라 ‘가족’이다.최근의 ‘사이더 하우스’때까지도 소년티를 벗지못하고 어정쩡하던 토비 맥과이어가 마침내 성숙한 남성미를 풍긴다. 오늘 개봉
  • [기고] 디지털방송 방식 선정 유감

    전세계적으로 지상파 TV방송은 아날로그시대를 종료하고 디지털시대로 이행하고 있다.우리나라도 9월부터 시험방송을 거쳐 2001년 중 본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겉으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우리나라가 선택한 디지털 방송 방식의 결함으로 인해 디지털방송이 과연 텔레비전의 장밋빛 미래를 보여줄지는 의문스럽다.오히려가까운 장래에 혼란을 가중시켜 국민적 불만만 야기할 공산이 크다는것이 방송 현업자 특히 대다수 방송엔지니어들의 예상이다. 우리나라가 선택한 디지털 방송 방식은 미국 방식으로 3년 전인 97년 11월 정통부에 의해 공식으로 발표되었다.영화같은 선명한 화질을모토로 개발된 미국 방식은 98년 11월 미국이 본방송을 시작하면서순항하는 듯했으나 99년 하반기부터 미국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야기되면서 수신상의 심각한 결함이 하나 둘씩 알려지기 시작하였고,국제적으로도 미국 진영을 이탈하여 유럽 방식을 선택하는 국가들이 더욱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애초에 미국 방식을 선택했다가 유럽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한 국가들은 모두 자국의 지형조건 하에서 면밀한 현장 비교시험을 거친 후 유럽 진영에 가담함으로써 설득력 있는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방식은 전파경로 상에 지형지물같은 장애물이 존재할 때 수신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난시청지역(수신사각지대)의 발생가능성이 높고 이는 시청자들의 불만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그뿐만 아니라 이동수신이 불가능해 미래에 불거질 시청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여타 국가에 비해 산악지역과 도시밀집지역이 많은 우리나라와 같은지형에서는 미국 방식은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장점으로 알려진 고화질의 실현도 기술발전에 따라 유럽방식도 구현이 가능해짐으로써 이제 미국 방식은 타방식에 비해 별 장점이 없는 반면 심각한 단점을 지닌 방식으로 전락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국제적으로도 미국진영은 4개국(미국 캐나다 한국 대만)에 불과한 반면 유럽 진영은 30개 국가가 넘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방식 선정을 결정한 정통부는 아직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다른 국가들이,심지어 미국에서도 타 방식과 현장비교실험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비교실험도 하려고 하지않은 채 3년 전에 정해진 일정을 예정대로 강행하려 하고 있다.정통부에서는 문제가 불거지자 처음에는 미국방식이 기술적으로 아무런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다가 논리적인 반박이 계속되자 이제는 산업적측면을 강조하면서 디지털방송 실시가 늦어질 경우 관련 제조업체의피해만을 강조함으로써 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정통부의 논리대로라면 방송방식의 선정에 있어서 국민,즉 시청자들의 권익은 아무런 고려대상이 되지 못한다.시청자는 방식에 결함이있건 없건 내수시장이 조기에 확대 조성되기만을 바라는 소수 제조업체의 이익을 위해 희생을 감수해야 할 수동적인 존재에 불과할 뿐이다.마치 일본의 군국주의자(제국주의)들이 국가와 천황을 위해 국민적 희생을 강조하였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방송방식은 기술문제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사회,경제 전반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따라서 아무리 신중하다해도 지나치지 않다.정부는 만약 결함이 많은 미국방식을 고수해야 할불가피한 이유가 있다하더라도 비교실험과 같은 실증적 절차가 없이는 국민적 동의를 구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하루라도 빨리현장 비교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방식을 결정하는 길만이국민적 저항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박병완 한국방송기술인 연합회장
  • K1TV ‘아름다운 실버’ 감동 가득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337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7.1%에 이른다.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노령화의 진행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국민의 관심권 밖에 있고 TV도 마찬가지로노인을 홀대한다.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인이 주인인 프로는 KBS1 ‘아름다운 실버’가 유일하다.EBS의 ‘효도우미 700’이 있긴 하지만 이는 불우한 처지에 놓인노인을 돕는 봉사프로다. ‘아름다운 실버’(월 밤12시20분)는 지난 5월1일 첫선을 보였다.지금까지 소개된 노인들은 15명.2회 ‘떼배위의 황혼-마지막 떼배꾼 손노인의 봄’은 경상북도 울진 지심마을 손의출 할아버지를 다뤘다.칠순을 넘긴 손 할아버지는 떼배(통나무를 묶어 만든 배)를 타고 미역을 채취하며 살아왔다.이 프로는 ‘노동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명제를 몸으로 실천한 손 할아버지가 터득한 삶의 지혜를 전달했다. 9회 ‘언제나 청춘,김복순 할머니의 인생찬가’에서는 일흔 다섯의나이에 야후CF에서 DDR을 하고 드럼을 치는 김복순 할머니의 모습을보여줬다.김 할머니는 CF출연 이전에 평화방송 리포터와 시설노인들에 대한 자원봉사 등으로 젊은이 못지 않게 바쁘게 살아왔다.김 할머니는 자원봉사를 할 때 이렇게 되뇌인다.“열심히 봉사하면 그 복이맏아들에게로 전해져 또 다른 복을 낳을 것이다.”그의 맏아들은 교통사고로 몇년째 식물인간 상태다.14회 ‘구두수선공 박노인의 한평반의 행복’에서는 교사와 운송회사 이사를 거쳐 마지막 직업으로 구두수선공을 택한 75세 박춘식 노인이 등장했다.21일 방송된 15회 ‘젊은이만 통역도우미 하나요’에서는 남대문시장 관광안내소에서 통역자원봉사를 하는 김정애 할머니의 일상을 따라갔다. 이렇듯 ‘아름다운 실버’가 만나는 사람은 평범하면서도 뭔가 감동을 주는 노인들이다.기획을 맡은 양원석 PD는 “이들은 남은 인생동안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한편한편 찍을 때마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에 부끄러움이찾아 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실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방송시간이다.분명 노인들이 주시청층인데 방송시간은 밤12시20분이다.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노인들에게 심야시간에 TV를 보라는 것은 어찌보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주말 오전시간대로라도 옮겼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바람. 전경하기자 **
  • 美기업 첫 북한 진출

    [런던 외신종합] 미국 기업이 최초로 북한에 진출하게 됐다. 미국 광산개발회사인 오로라 파트너스는 북한 조선 마그네시아 클링커 광업사와 ‘화이트 골드 마운틴 파트너스’라는 합작사를 설립,마그네시아 원료 채굴 및 관련제품 생산 및 수출 등을 공동추진키로 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오로라측은 자본·기술·마케팅을,북한측은 원료채굴·가공 등을 각각 책임진다.합작사는 1차로 20만t에 이르는 마그네시아 관련 제품을미국 및 아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마그네시아 클링커란 마그네사이트를 섭씨 1,500도 이상의 고온에서구워낸 덩어리로 시멘트 소성로 등의 내장재로 쓰인다.북한은 중국에이어 세계2위의 마그네시아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다.
  • 세종로 서울상징거리로

    서울 중심가로인 광화문∼광화문사거리간의 세종로가 새롭게 단장돼 ‘서울 상징거리’로 조성된다.중앙분리대에 시민들을 위한 녹지휴식 공간이 생겨나고 정부종합청사 앞 등 2곳에 횡단보도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의 중심가로라는 상징성을 가진 세종로 일대 조망가로 조성사업을 9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율곡로 광화문앞 2∼3개 차로를 줄여 보도폭을 현재의 5m에서 18m로 대폭 늘리고 정부청사 앞∼광화문 열린마당,열린마당∼광화문 등 2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세종로 지하차도를 지하보도로 바꾸고 세종문화회관∼현대빌딩,한국통신∼교보문고 구간의 보도도 시설물을 정비, 보행자 위주로 넓힌다. 이어 2002년 이후에는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 중앙분리대를 중심으로 좌우 2개 차로씩 모두 4개 차로를 단계적으로 폐쇄,녹지 조망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교통 체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민원 중계실/ “아파트 하자보수 외면 대책없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공사에 대한 행정기관의 감독권한이 축소된이후 하자 보수공사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고있다. 22일 현재 대한매일 민원중계실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주택 하자보수 관련 민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하자보수 관련업체의 이행 지연으로 인한 민원이 90%에 이른다. 이는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지난 98년 공동주택관리령이 개정되면서나타난 현상이다.개정된 령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공사나보수관련업체는 최고 3년간의 하자보수보증기간을 두고 시공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돼있다.과거의 법령대로라면 이 기간 동안 해당업체가 보수공사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킬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보수명령 또는 감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행정기관의 감독기능이 사라지면서 아파트 등에 문제점이 발생해도 해당업체가 보수공사 의무를 회피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결국 행정기능 축소로 애꿎은 입주자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97년 완공한 강원도춘천시 S아파트의 경우,지하와 옥상에 설치된 저수조의 페인트코팅이 벗겨져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노출됐는가 하면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생겨 입주자들이 업체에 보수를요구했으나 업체가 보수공사를 차일피일 미루다 하자보수 보증기간이만료되기 직전인 지난 4월에야 보수공사를 한 적이 있다. 또 서울 강동구 S주상복합아파트는 외벽,승강기 출입구 등에 균열이발생, 입주자들이 보수를 요구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 연수구 H아파트 역시 누수, 전기 오작동 등의 문제가 생겨 보수를 요구했으나 시공사에서는 미동도 하지않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 관계자는 “공동주택 하자보수의 경우 관리주체와입주자간의 자율해결방식보다는 행정기관의 기능을 보다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돼야 하지만 행정기관의기능이 약해지고 강제력이 없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시드니를 빛낼 스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 심권호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효자종목’의 가장 듬직한 ‘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 심권호(28·주택공사)가 2체급 그랜드슬램과올림픽 2연패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에 나섰다. 격투기선수로는 다소 나이가 많지만 후배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훈련강도도 올림픽이 가까워질 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심권호는 이미 48㎏급에서 그랜드슬램을 이룩했다.그랜드슬램은 한선수가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 등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현 54㎏급에서도 98년 세계선수권,98년방콕아시안게임,99년 아시아선수권을 휩쓸어 그랜드슬램에 올림픽금메달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애틀랜타올림픽 48㎏급 우승자인 심권호는 올림픽 이후 이 체급이없어지자 한때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그러나 10여년동안 정들었던매트를 매정하게 버릴 수 없어 54㎏급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련도 있었다.체급을 올린 뒤 지난해 올림픽대표 선발전 등에서 라이벌 하태연(24·삼성생명)에게 3연패하는 등 선수생활이 막을내리는 듯 했다.그러나 이를 악문 심권호는 지난 4월 올림픽선발전 2·3차전에서 우승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은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나자로(쿠바),알프레도(독일),보리스(러시아),강용균(북한)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이즐비하다.보리스와 강용균은 한차례 꺽은 경험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이 첫 대면이기 때문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심권호는 이번 올림픽 우승을 끝으로 16년간 정들었던 매트를 떠날예정이다.심권호는 “결승전이 있는 9월26일을 레슬링역사에 큰 이정표가 생기는 날로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시론] 이산 상처를 아물리는 길

    우리는 남북의 부모와 자녀,남편과 아내,형제·자매가 반세기 만에만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눈물바다 속에서 며칠을 지냈다.우리뿐만아니라 세계가 울었다.비록 수백명에 불과하지만 만남의 물꼬를 텄다.큰 일을 해낸 것이다. 그간에 이산의 비극을 깔아뭉개 온 정치 장벽의 한 모퉁이가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이다.우리는 이 만남의 민족사적 의의가 무엇인가를살펴 차분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여기서 먼저 분명히 다짐해 둘 일이 있다.분단의 비극을 볼모로 하는 정치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는 점이다.남북의 지도자들은 물론 주변국의 지도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주문이다.1953년 정전협정 이래 남이나 북 어느쪽도 남북문제를 무력 또는 전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이 객관적인 현실이다.그렇기 때문에 남북이 아닌 제3국이 우리 민족문제를 자국 이득을 위해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민족적 입장이다. 다음은 우리에게 남북문제의 하나로 이산가족 문제가 정리와 감상문제일 수밖에 없지만,그것으로만 그칠 수 없는 게 현실이다.이 문제는 결국 정치와 법률 및 제도로 응어리를 풀어야 하는 민족문제이고 동시에 국내 정치문제이고 국제정치 문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안겨준 엄청난 충격을 정치·경제·사회 등 각 방면에서 어떻게 아물려 가는가 하는 과제가 남북 지도자의 책무로 떠올랐고 우리가 떠맡아 해내야 할 일이 됐다. 그 가운데서도 이산가족이 서로 만남으로써 당사자 사이에 아주 껄끄러운 문제가 생기게 됐다.헤어졌던 부모와 자녀,남편과 아내,형제·자매들 사이에는 그동안 세월 속에 가리워진 각종 법률문제가 있다.냉전시대엔 월북자 가족이 있으면 쉬쉬하고 숨겼다.그러한 사실이드러나면 월북자는 실종신고를 해서 죽은 것으로 처리했다.그런데 지금 살아 있다니….월남하거나 월북한 남편과 아내는 남과 북에 각기배우자를 둔 채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살아 왔다. 그런데 이들이 만날 경우 그들의 법률적 문제는 어찌되나? 그러한 부모 사이에 태어난 형제·자매들은 남과 북에서 각기 어떠한 법률적위치에 처하게 되는가? 남과 북의 혈육이 반세기 만의 만남의 감격과 정리를 못이겨 사랑과 정성의 징표로 재물을 주고 받는다면 그 허용한도나 증여 방식 및 절차가 어떻게 되도록 해야 하는가? 나아가 상속상의 문제가 제기될 때 어떻게 법률로 처리하는가? 일일이 들어보면 사연이 복잡하다.헤어진 혈육이 반세기 만의 만남으로 생겨나는문제는 당연히 간단한 것이 아니다.그 이산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건드리지 않고 신속하고 부담없이 법률 서비스를 해 주는 시민상담창구나 공적 구조기관 설치에서부터 특별법 제정까지도 배려해야 할 판이다.이러한 일을 미리부터 점검하고 대처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이아닌가? 남과 북 양쪽의 책임자는 앞으로 이산가족이 계속 만날 수 있는 상봉 면회의 제도와 시설을 책임지고 설치 운영해야 하게 됐다.이 과업이 순리적으로 풀리기까지는 나라 안과 밖에서 넘어야 할 고개가 아직도 많다.우선 남북간에 정치·외교·경제·군사 등 모든 면에서 평화적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당장 남과 북은 소모적인 군비확장 경쟁이나 군사적 모험을 억제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아울러 남북 교류는 주변국인 미국·일본·중국·러시아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한편 나라안 당장의 문제의 하나는 통일에 회의적이고 반대하는 세력이나 냉전시대의 멸공 무력통일을 신봉하는 부류에 대한 문제다.그들의 냉전논리 대로라면 남북은 자살적 군비확장으로 긴장을 조성해야 하고 결국 전쟁에 이르게 될 것이다.이 논리 아닌 억지처럼 비현실적이고 자멸을 자초하는 역설은 없다.그점을 설득해 이해시키고,한편으로 민족에 해를 끼치는 위법적 탈선은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통일의 길은 남북 개방과 평화교류 및 그에 바탕을 둔 양쪽 체제의 민주화다.이산가족 만남의 민족사적 의의를 살리는 길은 이제부터 우리가 눈물바다의 감격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승화시켜 열매를 맺도록 하는가에 달렸다. [한상범 동국대 교
  • 일본의 보수 우경화

    일본의 우경화 바람이 심상치 않다.일본 우익단체가 태평양 전쟁을철저히 미화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검정 신청하고 패전 55주년을 맞아 10명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경화의 길을 걷고있는 것이다.일본은 지난해부터 국기·국가를 법제화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등 보수우경화를 가속화하고 있어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교과서 문제 일본 우파 학자들의 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지난 4월 문부성에 검정을 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근·현대사를 철저히 왜곡하고 있다.핵심은 일본의 침략전쟁 미화. 문제의 교과서는 한일합방을 강점이 아닌 구미열강의 지지를 받은합법적 조치로 묘사하고 있다.또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大東亞)전쟁으로 기술하고 있으며,일제의 한반도 식민지화에 관해서만 간단히 언급할 뿐 한국인들에게 강제로 일본어 교육을 받게 하고 일황에게 충성을 바치도록 강요한 사실은 슬그머니 빼버렸다. 이 교과서는 일본의 동남아시아 침략과 관련,일본이 그곳에 진출한서방 강대국들에게 승리를 거둠으로써 동남아 국가들의 전후 독립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며 침략을 정당화하고 있다. 또한 가미카제 공격으로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편지를 인용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사참배 우익단체는 매년 8월15일이면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군의‘위대함’을 알리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패전 55주년을 맞은지난 15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우익들로발디딜틈이 없었다.태평양 전쟁에 대한 향수와 일황 숭배주의,역사미화의 복고풍 구호가 신사 안팎에서 물결쳤던 것이다.그러나 이날의 신사참배는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만의 잔치가 아니었다.야스오카 오키하루(保岡興治) 법무상을 비롯한 10명의 각료와 78명의 중·참의원이 참배하는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도 신사에서 머리를 숙였다.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신사를 참배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도지사는 “도민의 80%가 참배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공인으로서 참배하는게 뭐가 잘못됐냐”고 반문했다. 우익단체들은 가미카제 특공대가 자폭하고 진주만이 불타는 그림들을 신사를 찾은 중고생들의 교육자료로 이용하고 있다.특히 이날 신사곳곳에서는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자는 반일(反日) 조센징(朝鮮人)이다.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인을 몰아내자”라는 우익단체들의 구호가 울려퍼지기도 했다. 지난해 제정된 법률에 따라 공식 식순에 들어간 ‘기미가요’제창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처럼 여겨졌다. ◆우익단체 활동 4년전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타이(釣魚台) 군도(일본명 尖閣列島)에 등대를 설치해 외교분쟁을 일으켰던 우익단체 청년사(靑年社)가 지난 4월 이곳에 다시 50㎝ 높이의 목재로 된 신사를 설치,양국간 갈등을 다시 재연시켰다.중국은 중·일관계를훼손하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성토했음은 물론이다. 홍콩의 댜오위타이군도 수호행동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일본 군국주의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이며 일본정부가 과거 침략행위에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년사 대변인은 이 조형물이 2차 대전 당시 무명의 작은 섬들에서 숨진 주민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키타(秋田)현 가나자와(金澤)시의 이시카와(石川) 호국신사에지난 4월 일제의 침략전쟁을 찬미하는 ‘대동아 성전대비(聖戰大碑)’가 건립됐다.높이 12m의 이 석비는 전 광동군 작전참모가 중심이돼 1억엔을 들여 설립했으며,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농수상도 기부금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는 지난 4월9일 육상자위대 네리마(練馬) 주둔지의 부대창설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재일 한국인과 타이완출신중국인을 겨냥,“3국인,외국인의 흉악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소요사건이 예상된다”면서 자위대의 대응을 강조,물의를 빚었다. 이처럼 일본 우익단체나 우익인사는 거침없는 언행을 일삼으며 우경화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최근 2년 日 우경화 일지. ◆1999년 6월23일 가메이 시즈카 의원,“일본은 2차대전때 주변국 침략안했다”고 주장◆ 〃 8월9일 일장기와 기미가요를 국기와 국가로 하는 법 제정◆ 〃 8월15일 일본 정부가 주최한 ‘전국 전몰자추도식’에서 기미가요 공식 제창◆ 〃 11월 니시오 간지 전기통신대 교수,한반도 식민통치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부인하는 ‘국민의 역사’ 발간◆2000년 1월12일 보수-우익 성향의 잡지 ‘사피오’,일본의 핵무장론 거론◆ 〃 1월23일 일본 우익단체,‘20세기 최대 허구 난징 대학살 철저검증’ 집회 개최◆ 〃 4월 ▲우익단체 태평양전쟁 미화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신청 ▲우익단체 ‘청년사’,댜오위타이에 신사 설치 ▲아키타현에일본의 침략전쟁 미화하는 비석 건립◆ 〃 5월15일 모리 요시로 총리,‘신의 나라’ 발언 파문◆ 〃 6월 청년사 회원,일본 황실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한 월간지 사무실에서 난동◆ 〃 8월15일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와 야스오카 오키하루 법무상 등 일본 정치인 80여명 야스쿠니 신사 참배
  • 롯데 강남점 ‘이름값 못하네’

    ‘깃발은 꽂았지만…’ 어렵사리 서울 강남상권에 진출한 롯데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 6월16일 오픈한 강남점은 두달이 넘도록 좀처럼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다.오픈 첫달에 198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7월에는 297억원을 기록했다.여름 세일 때도 195억원 밖에 매상을 내지 못했다. 늘고 있긴 하지만 초기 기선을 잡기 위해 엄청난 물량공세를 편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않다. 상권이 가장 겹치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같은 기간동안 각각 317억원,43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뒤처지는 실적이다.매출경쟁에서는 일단 현대가 수성에 성공했다. 잔뜩 긴장했던 라이벌 업체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롯데 강남점 개점 초기에 압구정 본점의 매출이 10%나 줄어내심 걱정했으나 이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갤러리아도 “7월 매출이 전달보다 8.8% 신장하는 등 생각보다 롯데 여진이 미미하다”고 안도했다. 롯데 강남점이 이렇듯 부진한 까닭은 명품백화점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명품브랜드수가 10여개에 불과하고 상품구색이 미비한 데다 교통편이 다소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롯데가 ‘유통황제’의 자존심만 믿고 섣부르게 달려든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롯데가 당초 내건 연말 매출 5,000억원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3,000억원도 빠듯하다는 분석이다.게다가 ‘찍기’(매출실적을 높이기 위해 입점업체나 협력업체들에게 제품을 구입한 것처럼 영수증을 떠넘기는 수법) 거품이 빠지면서 하루매출이 계속 하강곡선을 긋고 있는 양상이다.롯데측은 “10여개의 명품 브랜드와 신규입점을 협상중”이라면서 내년에 분당선이 연결되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시드니 소식/ 황영조·유남규등 TV해설자로

    ◆유남규 이은경 황영조 김병주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시드니올림픽에서 대거 TV중계 해설을 맡는다. 올 초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제주삼다수탁구단에서 플레잉코치로만활약하고 있는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는 KBS 탁구 해설을 맡았다.유남규는 21∼22일 제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호프스대회에서 ‘리허설’을 할 예정.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이은경은 KBS양궁 해설,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는 KBS 마라톤해설가로 나선다. 92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김병주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 이어유도 해설가로 나선다. ◆쿠바가 ‘반역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여자높이뛰기 스타 니우르카 몬탈보에 이어 남자수구의 이반 페레스에 대한 스페인 이적동의를 거부,시드니올림픽 출전을 가로 막았다.94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쿠바대표로 출전한 페레스는 95년 스페인으로 이주한 뒤97년 10월23일 시민권을 취득,‘귀화선수는 국적변경 후 3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자유롭게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묶여있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마라톤 경보 도로사이클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주행시간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시드니올림픽 공식파트너인 스워치사는 17일 “주자들의 신발과 가슴부위에 5g가량의 송수신 컴퓨터칩을 부착,5㎞마다 현재 위치와 주행시간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워치사는 이와 함께 경기용 요트에 해상용 블랙박스를 설치,1m거리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육상도 10만분의 1초까지 부정출발을 적발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겠다고 설명. ◆호주 사이클대표팀이 미국 전지훈련중 술에 만취해 싸움을 벌여 물의. 호주사이클연맹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훈련장에서 전지훈련중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연맹은 싸움을 주도한 전 세계챔피언 대린 힐에게 2,4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임원진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한국 마라톤 간판스타 이봉주(삼성전자)가 50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지난 6월29일 출국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코스적응과 함께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한 이봉주는 귀국 후 조깅 등 가벼운 훈련으로 피로를 푼 뒤 오는 29일 시드니로 떠난다.
  • [시드니를 빛낼 스타] 여자역도 김순희

    ‘여자역도의 새 장을 연다’-.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금메달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순희(23·경남도청)의 기량이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역도계가 김순희에게 거는 기대는 말로 할수 없을 정도.한국역도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이후 새로운 스타 탄생을 갈망해왔다.그러던 차에 시드니올림픽부터여자역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그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순희는 현재 국제역도연맹(IWF) 여자역도 75㎏급 세계랭킹에서 중국의 순티아니(257.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김순희의 공식기록은 240㎏.순티아니와 17.5㎏이나 차이가 나지만 김순희가 유력한금메달 후보라는데는 이의가 없다. 이유는 두가지.첫째는 중국이 여자역도 75㎏급 출전을 꺼리기 때문이다.대한역도연맹은 올림픽 여자역도에 한 나라에서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탓에 중국이 이 체급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은 75㎏급보다는 48·63·69㎏급과 75㎏이상급에서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출전이 곧 금메달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두번째 이유는 김순희의 가파른 기량향상이다.김순희는 IWF에 등록된 기록과는 달리 국내대회에서 245㎏을 연거푸 들어올리고 있다.역도인들은 추세대로라면 김순희가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 예상 기록인 250㎏ 이상을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기대가 큰 만큼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김순희는 “기대했다가 안되면 마음 상할까봐 메달 생각은 안하고 기록에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250㎏ 전후에서 금메달이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금메달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민원 중계실 Q&A

    ●소유 토지가 20년전부터 주민의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다.구청은 이 토지를 차량 출입로로 보고 인근 주택 2개동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줬다.구청은 이 과정에서 도로지정 공고도,본인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도로관리대장에 이를 기재해 놓지도 않았다.권리행사는 어떻게해야 하는가.(대전시 동구 김진웅) 건축법 규정에는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하 건축허가권자)이 도로를 지정·공고할 때는 해당도로에 대한 이해관계자의동의를 얻어야 하고 지정·공고후 도로관리대장에 기재해 관리토록돼 있다. 이 경우는 건축허가때 토지를 도로로 지정은 했으나 공고하지 않았고 소유자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점,그리고 도로관리대장에 기재·관리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 토지가 적법한 도로라 보기 어렵다. 또 이 토지가 20년전부터 주민의 교통로로 제공돼 왔다고 하더라도통행로에 불과한 도로다. 그러나 도로로 인정하지 않으면 건축한 주택이 위법건축물로 남게되고,주민의 통행불편이 예상된다.반면 도로로 인정하면 소유자의 정당한 재산권의행사가 제한당하기 때문에 해당 구청에서 이 토지를산 뒤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철로 인근에 살고 있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수면 부족,집 균열,지반침하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철도청 관계자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철도가 먼저 개설됐으니 참으라는 말만 되풀이한다.해결책은 없는가.(부산시 연제구 김충일) 환경정책기본법과 소음·진동규제법 등에는 소음·진동으로 생활환경이 침해된다고 인정될 때는 해당 시설관리기관에 조치를 요구할 수있고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고 돼 있다. 따라서 민원인의 주택이 철도 소음·진동(소음은 주간 70㏈ 야간 65㏈,진동은 주간 65㏈ 야간 60㏈이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할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다면 마땅히 방음·방진시설이 설치돼야 한다. 철도청은 철도 연변에 방음벽을 설치해야 할 구간이 전국적으로 190여㎞에 이르러 예산을 연차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사업의 우선 순위에 따라 방음벽을 설치해 나갈 계획을 갖고있다.따라서 민원인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등을 통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판단된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 민원중계실 이용 안내 ****■전화 02-2000-9251∼4■팩스 02-2000-9259 ■E-메일 call@)■인터넷 www.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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