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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현 버디 잇따라 놓쳐…합계 5언더 공동9위

    김미현(ⓝ016-한별)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FLAC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공동 9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김미현은 21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골프트레일(파72·6,23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미현은 선두인 낸시 스크랜튼(134타)에 5타,2위 캐리 웹(136타)에 3타 뒤진채 로지 존스,켈리 퀴니,앨리슨 니콜라스와 공동 9위를 이뤘다. 올시즌 첫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아스트라)도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펄신,로라 데이비스,로렐 킨,웬디 워드와 공동 13위에 올랐지만 박지은은 심한 감기몸살에 구토증세까지 보여 2라운드 출전 직전 경기를 포기했다. 박지은은 22일 귀국,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미현은 이날 대부분의 첫 퍼팅이 짧아 여러 차례 맞은 버디 찬스를 무산시켰지만 후반 2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2번홀(파3·155야드)에서 핀옆 1.5m에 볼을 떨궈첫 버디를 기록한김미현은 5번홀(파4·378야드)에서 드라이브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보기를 범했다. 7번홀(파4·365야드)에서 2.5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을 4언더파로 끝낸 김미현은 파5인 13번(486야드)과 16번홀(463야드)에서 각각2m 버디퍼팅을 놓치지 않아 6언더파까지 달렸음에도 마지막홀(파4·354야드)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저질러 공동 7위로 오를 기회를 날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외국인 증시 대이탈 “杞憂”

    경제여건 악화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최악의 경우라도 유출규모는 20억달러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성향과 투자자금의 일시유출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투자행태를 모니터링한결과,일반의 인식과 달리 장기투자 성향을 보였다. 이른바 주식을 사고 파는 주식매매회전율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증권거래소 전체 투자자들은 평균 23%를 기록한 데 반해 외국인투자자들은 평균 7.0%를 기록했다. 비교적 단기투자 성향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투자자들의주식매매회전율은 지난달 31.0%로 전체 투자자의 수준(40.3%)을 밑돌았다. 한은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일시에 매도할 경우 급격한 주가하락과환율급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단기간내의 주식매도가 현실적으로 쉽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일각의 외국인자금 대이탈에 대한우려는 지나친 기우라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자금 얼마나 빠져나갔나 올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119억7,000만달러가 순유입됐으나 지난달 처음으로 9억3,000만달러 순유출로 반전했다.이달 들어서도 16일 현재 1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가11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왜 빠지나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가 시발점이 됐다.여기에 국내금융시장 불안과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 하락,유가급등,미국증시 불안등이 겹치면서 순유출로 돌아섰다고 한은은 풀이했다. 외국인자금 이탈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싱가포르,태국 등 주요 동남아국가에서도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일시유출 가능성 희박 한은은 주식매매회전율을 놓고 볼 때 외국인들이 일시에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더라도 외국인 증권자금의 일시유출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97년 8월 외환위기 직후에는 전체 시가평가잔액의 10.7%인 19억4,000만달러가 빠졌으며 지난해 대우사태때는 전체 잔액의 6. 8%인 28억4,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주가하락은 시가평가잔액의 감소를 가져와 외국인투자자들이 돈을뺄 수 있는 규모도 자연히줄어들게 된다.지난달말 외국인증권자금의시가평가잔액은 538억4,000만달러였으나 보름새에 462억 6,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한은은 “이렇듯 과거 사례 등을 감안해볼 때 외국인증권투자금의 일시유출 가능규모는 97년과 99년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 추세대로라면 20억달러선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중국 移通시장 진출 차질없게

    한국과 중국 두나라 정상이 우리나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중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에 합의한 것은 경제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는 엊그제 청와대 회담에서 한국기업의 중국 CDMA 이동통신사업 참여기회 보장 의지를 천명했다.이는 그동안 설왕설래하던 중국의 CDMA 채택 방침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CDMA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중국 디지털 이동통신 시장 진출 길을 터준 것이어서 여간 반갑지 않다. 중국 CDMA시장은 앞으로 5년간 3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가입자가무려 7,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수요처가 될 것이라고 한다.말 그대로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중국은 우선 1차로 빠르면 다음달쯤 1,000만회선의 장비 입찰을 실시해합작기업 3∼4개를 선정할 예정이다.따라서 세계 유수 통신업체들의 사업권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중 정상 합의로 국내 업체의 중국 시장진출 가능성은 열렸지만 실제 통신 사업권을 확보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많다.중국은 여지껏 한·중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허가를 유보하고 있다.또 한·중합작회사가 설립 승인을 받더라도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업체들을 따돌리고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인지도 확신할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한국이 중국 이동통신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업체끼리 공조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우리나라의 중국시장 진출 성패 여부는 한국 업체간의 경쟁이 아니라 미국·유럽기업과의 승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모토로라나 루슨트테크놀러지와 같은 미국 통신업체들은 우리 기업보다 훨씬 앞서 중국에 들어가 현지 업체와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행여 중국시장 독식을 노려 국내 업체끼리과당 경쟁으로 치달음으로써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국 이동통신시장은 워낙 광대한 만큼 상호 정보교환과 협력을 통해 최후에 모두가 이기는 ‘윈-윈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정부도 국익 차원에서 통신업체들이 적전분열하지 않도록 중재와 조정작업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현지 합작 기업에 대한 정보수집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현재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정착 성공률은 고작 10∼15% 수준이라고 한다. 시장 예측능력과 사전 정보가 부족한 탓이다. 중국 시장에서 좌절감을 맛본 기업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국내통신업체들은 공조체제를 이루어서 정보수집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프로농구 코트 신세기의 반란

    프로농구 코트에 ‘꼴찌의 반란’ 조짐이 역력하다-. 18일 대구에서 열린 신세기와 동양의 00∼01시즌 시범경기.많은 전문가들은 동양의 우세를 점쳤다. 동양은 올시즌을 앞두고 김병철 박재일 김광운 등 내로라하는 슛쟁이들이 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한데다 슈퍼스타 전희철과 신예슈터 조우현이 건재하고 용병 가운데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데이먼 플린트까지 영입,구단에서 은근히 우승까지 입에 담고 있는 팀.이에 견줘 신세기는 지난 시즌 내내 바닥권을 맴돌다 15승30패로 꼴찌에 머물러 감독 인책론까지 나돈 팀이기 때문. 그러나 경기는 신세기의 완승으로 끝났다.스코어는 109-102였지만내용상으로는 일방적이었다.골밑 장악력과 내·외곽의 조화,전술 구사 등에서 모두 동양을 압도했다.경기가 끝난 뒤 코트 주변에서는 “1차전에서 굳히기에 실패해 3점차로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지난시즌챔프 SK를 막판까지 리드하는 등 신세기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올시즌 최대의 복병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터져 나왔다. 신세기 상승세의 원동력은 서사모아 출신의 용병센터 요나 에노사(204㎝).구단이 치밀한 정보수집 노력을 기울인 끝에 전격 발탁한 에노사는 동양의 바스켓을 완전히 점령한채 23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해신세기의 아킬레스건인 골밑허점을 시원하게 메워줬다.에노사가 골밑을 확실하게 지켜주자 우지원 캔드릭 브룩스 등의 외곽포가 덩달아살아나는 시너지효과까지 생겨 신세기의 공격력은 어느 팀에 견줘도뒤질 것이 없게 됐다. 포인트가드가 마땅치 않은 것이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지만 신세기가올시즌에서 지난 시즌의 설움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은 분명한 것 같다.신세기의 행보에 벌써부터 각팀의 시선이 쓸리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金대통령·주룽지 中총리 회담 성과·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간 18일 회담으로 양국관계가 큰 틀에서 ‘전면적 협력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정치·군사교류가 조금씩 트이다 수교 8년 만에 두 나라 관계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이는 김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98년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동반자관계’를 구축한 지 2년 만의성과이기도 하다. 외교적 수사(修辭)의 측면도 간과할 수 없지만,양국관계가 동맹관계 직전까지 발전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다.특히 한반도 정세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류를 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지속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회담에서 주총리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고,2002년을‘한·중 국민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다. ◇CDMA 사업=중국시장에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중국 총리가 공식적으로 터주었다.설왕설래하던 중국의 CDMA 채택이 기정사실로 공식화됐다는 의미도 있다. 중국은 이르면 오는 11월 CDMA 사업 입찰을 실시,3∼4개 합작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이번 합의는 한국측에 응찰자격을 준 것으로,낙찰과 별개지만 한국기업의 참여를 공개 거론했다는 자체가 진출 가능성을 배가시킨다. 중국 CDMA시장은 향후 5년간 3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CDMA 가입자만 7,000만명이나 되는,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와 미국의 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러지,캐나다의 노텔 등 국내외 6개사가 경합 중이다.우리나라는 CDMA 종주국으로서 중국의 이동통신산업 국산화 지원을 무기로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안병엽(安炳燁) 정통부장관은 19일 쩡베이옌(曾培炎) 중국국가발전계획위 주임(장관급)과 후속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금융·외환협력=한·중간 스와프(Swap)협정 체결 합의는 양국이 외환위기에 공동대응 체제를 마련한 것을 의미한다.예를 들면 중국의외환사정이 좋지 않으면 한국은행은 중국에 10억원을 빌려주고 상응하는 중국의 위안화를 가져온다.중국은 10억원으로 외환위기에대응하게 된다. 보험회사의 중국 진출은 두 나라 현안이었다.사무소 성격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보험회사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6개.이 중 삼성화재는 지점으로 승격해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나머지는 사무소로남을 전망이다. ◇서부 대개발=78년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내건 용두용미론(龍頭龍尾論)의 용두가 상하이(上海)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이라면,용 꼬리는 서북·서남·중부지역을 포괄하는 서부내륙을 일컫는다.경제발전을 꼬리까지 확산,대륙 전체의 고른 경제발전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서부개발은 특화된 산업단지를 각 지방에 구축하고 도로와 철도,항공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구상이다.충칭(重慶)시와 시안(西安),청두(成都)가 중심도시다. 산업자원부 오영교(吳盈敎) 차관을 단장으로 한 서부 대개발 민·관조사단이 지난달 21∼28일 중국국가경제무역위원회 초청으로 현지 투자환경을 살펴보았다.이 기간 중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교통·수리·에너지·통신 등 4개 분야에 걸쳐 71개 개별 프로젝트와 10개대형프로젝트를 제시했다.자원개발,시멘트 생산,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양승현 함혜리 박대출 박정현기자 yangbak@
  • 아셈 2000 특집/ “아셈회의 통신망 우리가 책임진다”

    ‘ASEM 통신망은 우리에게 맡겨라’ 새 천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리는‘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을 이틀 앞두고 행사통신망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막바지 시설점검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정보통신의 시대’인 21세기의 첫해한반도에서 펼쳐질 26개국 정상들의 역사적인 만남을 차질없이 지원,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겠다는 각오다.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한국통신 서용희(徐容熙) 네트워크 본부장과하나로통신 주홍렬(朱洪烈) 특수사업단장을 만나봤다. * 朱 洪 烈 하나로통신 특수사업단장. “완벽한 서비스로 통신 강대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겠습니다” ASEM이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구내 통신망 운용과 설비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하나로통신 주홍렬(44) 특수사업단장은 회의 개막을앞두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하나로통신이 맡은 부분은 통신서비스 지원.회의장에서 사용되는 일반 전화와 팩시밀리,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을 책임지고있다.개별정상회담장 4곳과 개·폐회식장,대표단 사무실,각국 정상의 집무실,정상회의장,미디어센터 등 행사장 내 총 95곳의 통신망이하나로통신에 달려있는 셈이다. 지난 7월 특수사업단에 아셈 전담반을 구성,행사준비에 들어간 하나로통신은 행사개막 일주일 전인 지난 12일 일치감치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현재 최종 마무리 점검에 여념이 없다.상황반과 긴급복구지원반,구내통신운용반,안내반 등 4개반 55명의 직원이 현장에서 24시간 비상대기 중이다. 현재 회의장에 설치된 통신망은 모두 1만2,000회선.이미 설치된 7,000회선 외에 5,000회선을 추가로 설치했다.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155Mbps급 광케이블도 새로 설치했다.각국 대표단으로부터 신청을 받은전화와 팩시밀리용 1,200회선과 인터넷용 600회선 등 1,800회선의 설치를 마쳤다.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에 대비,모든 회선을 이중 삼중으로 구성했다. 민간 사업자가 국제행사에 주관사업자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5월 한국통신과 함께 아셈회의 통신망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통신분야에서만 15년경력을 쌓아온 주 단장으로서는 그만큼 이번행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민간 사업자도 믿을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주 단장은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에서 국내전화와 시내전화,시외전화계획에 참여한 통신분야 베테랑.통신망 관련 기획과 계획,연구,운용등 내로라하는 통신전문가들도 거치기 어려운 통신 관련 전 분야를두루 거쳤다. “건국 이래 최대 행사라 할 수 있는 아셈회의가 차질없이 진행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통신종합회사로서의 하나로통신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김재천기자. *徐 容 熙 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장. ‘ASEM 통신망은 우리에게 맡겨라’ 새 천년을 맞아 처음으로 열리는‘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을 이틀 앞두고 행사통신망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막바지 시설점검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정보통신의 시대’인 21세기의 첫 해 한반도에서 펼쳐질 26개국 정상들의 역사적인 만남을 차질없이 지원,정보통신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심겠다는 각오다.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한국통신 서용희(徐容熙) 네트워크 본부장과 하나로통신 주홍렬(朱洪烈) 특수사업단장을 만나봤다. “아셈회의 장면과 함께 통신 선진국으로서의 한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겠습니다” 이번 ASEM에서 TV방송중계를 비롯한 전용회선과 이동통신서비스 등주요 통신망 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국통신 서용희(54) 네트워크본부장은 역사적인 행사 개막을 앞두고 각오가 대단하다. 4·13총선과 남북정상회담,이산가족 교환방문,남북장관급회담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통신지원 서비스를 총괄해온 서 본부장에게 이번 행사의 의미는 각별하다. 회의에서 ‘정보화시대의 협력’이라는 주제가 주요 의제로 채택될가능성이 높아 통신망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서 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통신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의 통신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TV방송중계용통신망에서 행사장과 숙소의 전용회선,전화 및 이동통신망에 이르기까지 행사장 구내통신망을 제외한 모든 통신망을 담당한다.지난 7월 종합상황실과 전송운영반,고객설비운용반,국제운용반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통신운용대책본부를 구성,준비작업에 들어갔다.행사기간 동안에는 행사장인 코엑스와 각국 대표단이 머물 7개 호텔에 70여명의 직원이 24시간 비상 대기체제를 갖추게된다. 한국통신은 이번 행사를 위해 24억원을 투입,방송중계용 30회선과통신용 2,241회선 등 총 2,271회선을 준비했다.지난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당시 사용된 1,100회선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이번 회의는 광통신 설비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메인프레스센터가 있는 코엑스 회의장과 영동·신사 전화국,광화문 국제TV중계센터를 광TV망으로 연결,정상들의 역사적인 ‘만남의 현장’을 보은과 금산 위성지구국을 거쳐 인텔샛 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한다. 비상 대책도 마련했다.통신사고에 대비,관련구간의 각종 통신공사를행사기간 중 전면 중단하고 행사에 사용되는모든 통신회선을 이원화했다. “전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에 쏠리는 역사적인 행사인 만큼 한치의오차도 없는 서비스로 전 세계에 통신 강대국의 이미지를 심겠습니다”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사직동팀 해체의 결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온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을 해체하라고 지시했다.일부에서 권력남용 가능성을 우려해 왔고,검찰 수사 결과 일부 직원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드러나 폐지를 결정했다는 것이다.불미스러운 사건이란 사직동팀 직원이 금품을 받고 ‘대출보증 외압 의혹’을 제기한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를 불법으로 감금해 조사한 사건을 일컫는다.이번 조치는 폐해의 크고 작음을 떠나 인권침해의 소지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김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끝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여겨진다. 지난 1972년 창설된 사직동팀은 그동안 ‘초법적 비선(秘線)조직’‘권위주의 정권의 잔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설립 취지대로라면순기능적 측면도 적지 않았다.사직동팀의 주요 임무는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관련사건 등 청와대 특명사건 조사와 더불어 청와대가 접수한 민원·진정사건 처리다.이 사건들의 상당수는 사실무근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자칫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면 사실 여부에 상관 없이 파문이 크기 때문에 별도의 전담조직이 맡아야 바람직하다는 것이 사직동팀 존치의 논리였다.고위공직자 등에 대한 범죄의 접근이나 유혹을 차단하는 ‘예방적 기능’이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정권이 통치기반을 다지는 ‘친위수사대’로 악용한 것이 문제였다.정치적 반대자나 고위공직자,재벌 등의 비위를 들춰내협박이나 ‘입막음용’으로 활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이다.‘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 수사에서도 드러났듯이,직원들이 임무특성상 은밀하게 움직이면서 저지르는 비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직제상으로는 경찰청 소속인데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지휘를받는 것 자체가 불법이며 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김대통령은 취임초부터 “사직동팀을 없애는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하지만 대통령 친·인척이나 고위공직자 문제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건의를받아들여 지금까지 폐지를 유보해 왔다는 것이다.한때는 사직동팀을 그대로두는 대신,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아 정해진 절차에 따라 활동하도록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결국 폐지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직동팀을 두고 ‘공권력의 사병화(私兵化)’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실정이고 보면 적절한 결정으로 평가된다.‘비선조직’이 풍기는이미지 자체가 권위주의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과 더불어,사직동팀 해체가 인권과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 [시청률의 모든것] (4)어떻게 활용할까

    시청률은 누가 언제 어떤 프로를 얼마만큼 봤는지를 알려주는 통계자료다.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의미를 부여하는가는 사람의 몫이다. 지금처럼 몇 가구가 어떤 프로를 봤고 그래서 그 프로가 성공,또는실패했다는 등식에만 쓰기에는 시청률 자료가 아깝다는 것이 시청률조사회사의 입장이다. 시청률은 다른 수치들과 함께 비교되고 때로는 목적에 따라 쪼개질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특정 프로그램의 성공은 시청률 외에 점유율,그리고 방송시간대를 함께 고려해야 더 정확하다.일주일동안 방송된프로중 시청률이 높은 10개 프로를 꼽아보자.대부분 오후 8시에서 10시에 방송되는 프로들이다.이 시간대에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많아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채널의 경쟁력은 TV를 켠가구중 몇 가구가 특정프로를 보는가를 나타내는 점유율을 봐야 한다.채널이 4개라면 점유율 25%를 기준으로 그 프로의 경쟁력을 말할 수있다. 시청률은 시청자의 시청행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다.특정프로에 대한 시청자층을 분석해 그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수 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시청행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30∼40대의 케이블TV 시청률을 보자(오른쪽 표).평일보다 주말에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는 케이블 채널로는 OCN(영화) SBS스포츠 투니버스(만화) 대교방송(어린이)등이 눈에 띈다.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드라마넷의 주말 시청률이 평일 시청률보다 훨씬 낮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주부들이대교방송을 주말에 자녀들과 동반시청하는 경우가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이 경우 프로그램 한,두 코너를 이들을 위해 마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시청률이 높지 않은 다큐나 시사고발 프로라면 같은 범주에 드는 프로그램간 시청률 비교로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다. 시청률 자료가 프로그램의 생사여부를 쥐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다소 거리가 먼 프로그램의 사전제작이 필요하다.사전제작이정착되면 시청률은 제작자들에게 시청자의 시청행태와 선호도를 분석하는 하나의 참고자료에 머무를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모토로라코리아 신임사장 오인식씨

    모토로라는 12일 한국법인인 모토로라코리아㈜의 신임 사장에 오인식 휴대폰 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지 터너 사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오 신임 사장은 89년 삼성전자에서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책임자로 입사한 뒤 지난해 모토로라코리아의 1조1,000억원 매출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2차 TV토론 “부시 勝”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가름할 2차 TV토론회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극명하게 엇갈린 쟁점은 없었다.국제분쟁 개입에 미국의 이익을 감안,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부시 후보는 토론회 직후 즉석 여론조사에서 여론조사에서 고어 후보를 7∼16% 포인트까지 앞서 상대적으로 잘했다는 평을 들었다. 고어와 부시 후보는 11일 밤 노스캘로라이나 윈스턴 세일럼의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2차토론회를 갖고 중동정책과 국제사회에서의역할 등 외교정책과 총기 관련법안 등 국내 현안을 놓고 90분간 논쟁을 벌였다.두 후보는 외교정책에 절반 이상의 시간을 할애했으나 국내현안 문제는 기존의 정강을 되풀이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외교정책=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충돌사태와 관련해 먼저 질의를받은 고어 후보는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폭력을 끝내기 위해 과격한 행동을 못하도록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후보는 “이스라엘은 미국의 오랜 친구이며 대통령이 돼도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라크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처리와 관련,부시 후보는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면 일련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클린턴 정부의 무능력을 꼬집었다.고어는 클린턴 정부를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후세인을 축출하려는 이라크내의 반대파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분쟁에서 미 군사력의 개입과 관련 부시 후보는 “우리(미국)가 세계 모든 국민에게 전부가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개입이 필요할 때는 겸손하면서도 강력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어 후보는 “2차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해 미국은 전세계에 군대를 사용해 왔다”며 “진정한 힘은우리가 가진 가치에서 비롯된다”고 다소 상반된 입장을 견지했다. ◆두 후보의 실수=부시 후보는 르완다 분쟁에 미국이 군대를 보내지않은 것은 잘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장 군대를 철수해야 할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아이티라고 답했다.그러나 아이티는 이미미국군 대부분이 철수,부시 후보가 외교 실상을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고어후보는 부시가 의료혜택 정책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비난했으나 지난 토론회에서 고어 후보가 과밀학급의 통계자료를 엉터리로 인용했다는 부시 후보의 반박에 잘못된 자료였다고 사과했다. 한편 토론회에 들어가기 직전 오차한계 범위내에서 근소한 차이로앞서던 부시 후보는 토론회 직후 ‘누가 잘했느냐’는 조사에서 고어에 49% 대 36%(CNN 방송 및 CBS 방송),46%대 30%(ABC 방송)로 크게앞섰다. 백문일기자 mip@
  • 北美 주요 합의 사항별 점검

    ◆평화협정 이행=북·미는 공동 코뮈니케에서 한반도 평화보장체제수립을 위해 4자회담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이는 두나라가 4자회담이란 마당(場)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지속돼온 기존의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가속화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 것이다.또 4자회담이 평화체제로 가는데 중요한 메커니즘의 하나가 됐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확보받으려고 노력해 왔다.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 시도도 이를 위해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평화체제 수립논의가 4자회담이란 ‘다자협의 채널’을 통해 이뤄지게 된 것은 남북관계 및 동북아지역 안보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평화체제의 수립문제는 정치·군사적인 신뢰가 구축되고 정상적인 외교관계가 확립된 뒤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북·미관계의 최종 단계에서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핵·미사일 기본합의=북한과 미국간 갈등의 중심에 있어온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문제는 기존의 협약이 재확인됐다. 핵은 지난 94년 맺어진 제네바 기본 합의문에 명시된 각자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합의문대로라면 국제기구의 확인이 북한핵의 투명성을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사일에 관한한 북·미는 이번 성명으로 모두 세번째 발사 유예선언을 하게 된 셈이다.북한은 관련회담이 열리는 한 발사실험을 하지않기로 통보했음을 공동성명에서 밝히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분명히 발사실험을 폐기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에 필요한 미 의회 동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사항이니만큼 그 효과는 가질 수 있다. 또한 용어 사용에서 “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고이전보다 포괄적으로 명시해 미사일 억제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적대관계 해소=북·미 양측은 공동 코뮈니케에서 적대감을 떨쳐버리기로 했다고 공언했으나,이른 시간내에 양측의 적대관계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이 더 많은 것 같다.양측 사이에놓여있는 걸림돌이 결코 만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걸림돌은 크게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느냐 여부와,북한이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기하느냐 여부 등 두가지다.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요도호 납치범인 일본 적군파를 추방해야 하는 껄끄러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미사일은더욱 어려운 문제다.북한은 미사일을 체제유지의 마지막 보루로 여기고 있다.북한의 미사일 포기는 결국 군사강국 정책을 포기하고 미국의 질서 속으로 편입되는 천재지변적(?) 사건을 의미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양측이 미사일 문제 등에서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과거의 합의를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친 것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를 두고 힘겨운 씨름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평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교류 협력=북·미 양측의 합의대로 가까운 시일안에 경제 무역 전문가들의 상호 방문이 실현되더라도 이는 상징적 의미에 그칠 뿐,본격적인 경협의 신호탄 역할을 하기엔 이르다는 게지배적인 관측이다.경협 활성화를 위해 먼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지금과 같이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법률상 미국 기업의 대북 투자와 수출입이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이번 북·미 코뮈니케에 양측이 이처럼 실효성 없는 상호방문 문제를 명기한 것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와 맞물려 경협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어렵게 되자 ‘만만한’ 아이템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연기자
  • 리뷰/ 14일 막내리는 SBS ‘아름다운 性’

    ‘성(性)담론을 한 차원 위로 끌어올린 혁신적 프로그램이다’,‘교육적 효과를 가장한 성인 토크쇼에 불과하다’….많은 화제와 논란을불러일으킨 SBS ‘아름다운 성’이 14일 21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프로는 ‘성문제를 수면위로 공개해 올바른 성문화가 만드는 사회의 건강성을 찾자’는 기획의도 아래 지난 4월29일 30대 유부남의성생활을 다룬 ‘횟수의 진실’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여자의 성욕,권태기,미혼 남녀의 성,40대 남자의 성생활,포르노문제,노인의 성 등 민감한 문제를 과감하게 주제로 올렸다. 14일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다룬 내용을 총정리하는 ‘성문화 최종보고서’가 방송된다. 기본적인 형식은 두 진행자(표인봉,박철)와 고정 카운셀러(정신과의사 표진인)를 중심으로 성교육 강사 구성애,개그우먼 조혜련 등이 패널로 등장했다.이와는 별도로 일반인 5∼6명이 출연해 주제와 관련한대화를 나눴고 설문조사 결과도 인용됐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bs.co.kr)에 올라온 글을 보면 이 프로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엿볼 수 있다.‘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성에 대한 생각을 간접적으로나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ID toltol42),‘우리의 성 의식을 다룬,첫번째 총대를 맨 프로라는사실에 박수를 보낸다’(ID 642579)등 칭찬을 보내는 시청자가 많았지만 ▲순결문제에 지나치게 개방적이었다 ▲MC의 진행이 너무 가벼웠다 ▲여성중심 시각에서 프로가 진행됐다는 등 비판적 내용도 적지않았다. 방송진흥원 주창윤 책임연구원은 “선정성 문제와는 다른,성문화에대한 담론을 열어준 의미있는 프로였다”면서 “특히 일반시청자들이직접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조정하 사무국장은 “정성을많이 들인 흔적은 보이지만 지금과 같은 성문화가 존재하게 된 사회문화적 배경까지 깊이 들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었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 아랍권 “돈으로라도 팔레스타인 돕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악화일로를 치닫자 팔레스타인에 대한 아랍권의 지원이 줄을 잇고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은 9일 “팔레스타인 봉기의 영웅들과팔레스타인 순교자의 유족들에게” 1,07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알 왈리드 빈 탈랄 빈 압델 아지즈 사우디 왕자도 240만달러를기부했고 또 20대의 앰뷸런스를 제공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지지하기 위해” 82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라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지하드(聖戰)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자를모집하고 있으며 435만달러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의 지원은 대부분 인도적·경제적 지원에 한한 것.그러나 알리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지원을 촉구했다. 심지어 91년 걸프전 당시 팔레스타인의 이라크 지지로 팔레스타인과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온 쿠웨이트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질 만큼 아랍권의 팔레스타인 지지는 폭넓게 확산되고있다. 예루살렘 연합
  • 감사원 7국 출범 6개월/ 공개감사제란

    ‘공개감사제’는 민원을 감사원이 직접 챙겨 감사에 활용하기 위해 도입한 현장감사 기법이다.말그대로 주민이 제보한 위법·부당행위의 진위여부를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96년부터 도입했지만 그동안 활용을 않고 있다가 지방전담국인 ‘7국’이 신설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주민들에게 감사일정을 반상회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미리 알리고 감사대상 기관에는 ‘민원·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다.접수창구에는 감사원 직원을 배치해 직접 상담하거나 전화 우편 e-메일을 통해 제보 등을 접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천시,인천 중구·남동구와 경남 통영시 감사에서 창구를 통해 민원을 받았다.인천의 경우 한달여간 재산권 침해,예산 낭비사례,이권개입 공무원 조사요구 등 22건의 민원이 들어왔다.감사가 진행중인 경남 통영도 이날 현재 13건을 접수한 상태다.석산 돌채취와저인망 어선의 조업허가 등 인·허가 문제가 많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 제도는 교통 위생 건축 등 민생분야 문제점을 적극 발굴,개선하기 위해도입한 것”이라면서 “아직 접수 건수는많지 않지만 홍보를 통해 주민이 보다 많이 참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주민소환제’ 등 주민이 제기할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우리나라로선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통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주민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상당수의 민원이 이웃간의 분쟁 등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이다.감사원은 이 제도가 악용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무기명 투서나사인(私人)간의 분쟁,소송에 계류중인 사항은 접수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 자민련 ‘국감향배 우리 맘대로’

    ‘마이웨이’를 선언한 자민련이 국정감사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캐스팅 보트’를 앞세워 자민련의 존재가치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각인(刻印)하겠다는 계산이다.민주당을 최대한 압박하면서 한나라당과도 관계복원을 시도,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줄타기 정치’를시험하려는 의미도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올 국정감사에서의 증인채택과 12일 추경예산안 처리 여부가 그 시험대가 될 것 같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광부장관,민주당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 등 내로라는 여권 실세를 증인으로 요청,파상공세를 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불가’를 외치며 대치 중이다.16개 상임위 중 재경위,통일외교통상위 등 8개 상임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 최대 호재를 만난 격이다. 특히 12일 추경예산안 처리와 관련,자민련은 4,000억원이 넘는 대폭삭감을 주장하며 한나라당과 연합전선을 펼 태세여서 주목된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총무는 11일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많은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전의를 불살랐다.이총무는 “우선 12일 통일외교통상위 표결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와 박지원 전 장관 등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키로 당론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자민련이 “남북경협 자금에 대해 국회의 심의·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영수회담에따른 여야 화해무드에서 자민련의 좌충우돌식 행보가 ‘몽니’로 비춰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아시아 최고수 중국 하오하이둥-한국 홍명보 맞대결

    아시아 최고의 창과 방패가 제각각 최고수의 명예를 걸고 맞붙는다. 맞대결 자체가 모순일 수밖에 없는 화제의 주인공들은 중국의 하오하이둥(30)과 한국의 홍명보(31).이들은 각각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와 리베로라는 명예를 걸고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 B조리그 첫경기(13일 밤 11시·레바논)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하오하이둥이 한국전 선봉에 서기는 98년 11월 친선경기 이후 2년만이다.일부에서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그를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고 있다 하오하이둥의 진가는 올초 열린 아시안컵 9조 예선에서 여지 없이드러났다.필리핀 괌 베트남과의 예선 3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어 최고의 골잡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당시 국제축구계는 누가 조1위를차지하느냐보다는 출장정지 후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 하오하이둥의재기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스피드와 강인한 체력을 모두 갖춘하오하이둥은 재기전 성공 이후 독일과 잉글랜드 등 유럽 클럽팀들로부터 거센 유혹을 받고 있다.이번에 게임메이커인 리티에와 호흡을맞춰 사상 첫 한국전 승리에 도전한다. 따라서 중국전 무패행진(21전14승7무)을 이어가면서 B조 1위로 8강에 오른다는 1차목표를 세운 한국의 필승전략은 하오하이둥을 꽁꽁묶는 일.이같은 특명을 수행할 수비의 핵은 역시 홍명보다. 한국은 하오하이둥을 묶어두면서 이동국-유상철 또는 이동국-설기현카드를 내세워 중국 문전을 두드릴 계획이다.중원의 사령탑은 윤정환과 노정윤이 맡게 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10일 4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이천수를 김도균(울산)대신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4강전부터 투입키로 했다. 박해옥기자 hop@
  • [대한포럼] ‘위기설’로 흔들기

    최근 한 경제부처 실무자는 이색적인 고충을 털어놨다.“성장률과수출 등 경제지표가 좋은데도 이를 제대로 보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좋은 지표를 들이밀면 먼저 정부 내의 고위층부터 “체감경기와 현실을 모른다”고 타박을 주기 일쑤라는 것이다.더욱이 한 국책 연구기관은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25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치를 비(非)공식적으로 정부에 보고하면서도 “요즘 같은 분위기에 어찌 낙관적으로…”하며 대외 발표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얼마 전부터 시중에 나돈 제2의 경제위기설과 거시경제지표 불신 풍조가 이제 관변(官邊)마저 ‘감염’시켜 나타난 현상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주 전직 부총리와 재정경제부장관들이 청와대에서밝힌 경제 진단은 인상적이다.“위기냐,위기 전(前)단계 상황이냐 이야기를 하는데 절대,단호히 그렇지 않다.성장률,경상수지와 물가는 50년 한국 경제에서 이렇게 건전하고 균형 있었던 때가 없었다(丁渽錫전 부총리)” “우리 경제는 경기지표로 본다면 예상 외로 좋다(趙淳)” “중요한 것은 거시경제지표를 관리하는 것이다.성장률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金滿堤)” 이 정권과 인연이 없는 전직 부총리와 장관들이 경제위기론과 거시경제지표 불신 풍조에 반론을 편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들의 지적대로라면 경제위기설은 한 마디로 경제지표를 잘못 해석한 비관론이며,긍정적인 거시경제지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위기설에 근거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다소 씻는 데도 도움이 될 만하다.물론 건설과 유통 등 내수 업종의 경기는 환란 이전 수준에서 허덕이고소비 역시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자금 경색으로 시중 돈이 돌지않아 체감경기가 썰렁하고 대우차 등 부실 기업 매각이 골칫거리로등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 삶의 행복이 일,건강과 가정생활 등 몇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되듯 나라 경제의 건전성 역시 성장률,무역과 물가 등 중심지표에 의해 좌우된다.현장의 체감경기는 어디까지나 공식 통계를 보완하는 것이지 실제와 괴리가 있다고 해서 거시지표를 깡그리 무시하다가는 ‘맹인,코끼리 다리 만지기’식의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요즘 썰렁한 체감경기의 대명사처럼 된 건설과 유통 업종,벤처기업들은 어차피 구조조정을 거쳐야 한다.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며정부가 억지로 살리려 해서는 안된다. 걸핏하면 ‘경제정책의 일대 전환’이니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지만 사실 깜짝 놀랄 만한 카드는 없다.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을닥달해봐야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땅치 않다.반면 자동차,컴퓨터와반도체 등은 여전히 수출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종마다 체감경기가 다른데도 정부까지 시중의 ‘총체적인 경제위기설’에 휘말려들 경우 부작용은 심각하다.감기를 앓고 있는데 보약을 투입하는 식으로 경기부양책 등의 과잉 대응으로 치달을 수 있다. 특히 정책 결정자들이 지금껏 비교적 제대로 방향을 잡은 구조개혁의 틀에서 벗어나 자칫 억지 정책을 양산할까 우려된다. 사실 고도 성장의 쓰레기를 이제야 치우려니 여기저기서 소리가 나게 되어있다.총론으로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각론으로들어가면 기득권 세력의 반대와 집단이기주의의 저항에걸려 삐꺽거리고 구조조정의 고통으로 아우성이 터져나오는 것이 요즘 상황이다. 한 마디로 빠르고 강한 금융·기업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이 작업을 야무지게 추진하는 것이 경제 성공의 열쇠이다.장관들도 경제위기설에 치우치기보다 경제의 밝고 어두운 양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인식을 갖춰야 한다. 주위에서도 갓 취임한 장관들이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저지르는 잘못을 어느 정도 봐주는 ‘그레이스 피리어드(grace period)’를 베풀면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이번 경제팀이 일도 못하고 중도 하차하거나 헛발질하면 그때야말로 정말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걱정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반도체 기업 실적발표 태풍의 눈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던 월요일 미국 주식시장은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이며 장중에는 나스닥지수가 3.8%나 밀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오후장 들어 반도체를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로돌아섰고 특히 이번주에 3분기 영업실적발표를 앞둔 기업들의 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하지만 다우지수는 중동지역의 긴장고조에 따른 유가상승과 금융주의 약세가 뒤섞이면서 오름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번주에는 무엇보다도 개별업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가 시장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9월초이후 2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나스닥지수는 이번주를 고비로 바닥다지기에 들어가11월과 12월에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게 월가의 일반적인 예상이다.하지만 일부에서는 3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특별히 나쁘지 않겠지만 오히려 4분기 실적이 생각 밖으로 악화될 조짐이 있어 이같은 낙관론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시장에 낯선 한국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을 단순히 (주당)순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로 판단할 게 아니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판단하는 세심함이 요구된다.예를 들어모토로라는 순이익 보다 휴대폰 판매증가율을 살핀다든가 야후는 광고매출액 증가율을 따져보는 것이 앞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월가에서는 실적발표이후의 장세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우리 입장에서는 역시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따라서 목요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되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KLA텐코의 실적내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 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외언내언] 유전공학의 명암

    신(神)의 밀실은 결국 열리고 말 것인가.생명의 신비에 도전하는 유전공학도들이 속속 개가를 올리고 있다.이들은 윤리논란 속에서 최근3건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사례1;지난 8월 말,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아주 특별한 남자아이가태어났다.유전성 질병인 골수결핍증으로 8∼9살 무렵 죽을 운명인 누나에게 골수를 제공하기 위해 태어난 일종의 ‘맞춤형 아이’였다.골수이식의 경우 유전형질이 조금만 달라도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제공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이에 생각다 못한 아이의 부모가 골수이식용 건강한 아이를 하나 더 낳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체외수정으로 기른 건강한 배아를 산모의 자궁에 이식한 이 경우는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 어떤 오·남용 사례가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사례2;미국의 생명공학 회사가 멸종위기를 맞은 죽은 들소 ‘가우어’의 배아를 복제해 일반 소의 자궁에서 기르고 있다고 8일 발표했다.다음달에 태어날 가우어의 복제에 성공하면 한 생명체가 다른 종의몸에서 탄생하는 첫 사례가 된다.이번 ‘가우어’의복제는 죽은 소의 세포를 복제한 것이어서 성공할 경우 희귀종의 멸종을 막을 수 있다.따라서 가상소설 단계지만 앞으로 마릴린 먼로 혹은 신흥종교 교주 등이 복제돼 거기서 파생되는 예측불허의 해프닝을 상상해 볼 수있다. 사례3;호주와 미국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자를 돼지 세포에 주입해기르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8일 발표했다. 이 연구진은 인간 태아의 세포에서 떼어낸 세포핵을 돼지의 난자에 주입,1주일간 32배수로 세포분열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따라서 이 실험이조금만 더 진척되면 돼지 몸을 이용한 치료목적의 인체기관으로 성장할 세포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된다.이 경우 세포핵이 인간의 유전자이기 때문에 돼지의 세포에 이식됐더라도 97%는 인간의 형질이라고한다.그러나 돼지의 자궁 속에 자라는 동안 돼지의 어떤 요소가 세포 속에 옮겨올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생명공학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이다.그러나원자탄을 개발한 과학도의 의지와 상관없이 40년대 맨해턴 프로젝트가 인류를 핵공포에 몰아넣었듯이 유전공학도들의 뜻과 관계없이 게놈 프로젝트는 이미 다국적기업의 이윤창출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산업혁명으로 비롯된 지구적 위기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인류가 생명을소재로 한 생명실험에 뛰어들어 또 어떤 재앙을 자초할지 의문이다. 유전공학은 컴퓨터와 달리 예측가능한 결과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반(反)유전공학자들의 주장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사설] 미흡한 공무원연금 해법

    정부가 9일 입법예고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고갈상태에 놓인 연금 부족분의 상당부분을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저(低)부담 고(高)지급’ 체계에 따른 필연적 부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개정안은 현재 월 급여액 기준으로 각각 7.5%인 공무원과 정부의 연금부담률을 9%로 올리도록 했다.그래도 부족한 5∼6% 가량은 모두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것이다.이를 합치면 정부가 떠맡아야 할 몫은 14∼15%가 된다.무엇 때문에 공무원들의 노후보장을 국민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비난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개정안대로라면 공무원들의 손해도 적지 않다.월급의 1.5%를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다,연금액도 퇴직 전 3년간 평균보수로 산정토록 규정이 바뀌어 최종보수를 기준으로 삼는 지금보다 연금 수령액이 1% 가량 줄어들게 된다.특히 20년 이상 근무했더라도 50세가 넘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쳤다.여기에다 연금지급 개시 연령을 2년마다 한살씩 높여 2021년부터는 60세가 되어야 연금을 받도록 했다.연금을 ‘마지막희망’으로 여기며 살아온 공무원들로서는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들의 비난과 공무원들의 반발을 감안한 절충안의성격이 짙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공무원 정년 단축과 퇴직자 급증에따라 생긴 공무원연금의 재원결함을 채우기 위해 모두 6조원을 출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가 ‘국민을 봉으로 아느냐’는 강력한 비난 여론에 밀려 백지화시킨 적이 있다.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연금이 1∼2년 안에 바닥나는 위기상황에서 정부 예산의 출연은 불가피한선택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공무원도 어느정도 수준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형태로 개정안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 정도 대책으로 공무원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연금의 고갈 위기가 기금의 방만한 운영 때문이라는 주장은 오해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다.그렇다면 갹출액에 비해 너무많이 지급하는 연금제도의 구조적 모순을 근본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일시불로만 치더라도 본인부담금의 3∼4배 가량을 받는 체제로는 부실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다른 연금도 마찬가지겠지만 항구적안정을 꾀하려면 본인부담을 늘려야 한다.그러나 공무원 월급이 일반기업체 급료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부담을 하라는것도 무리다.해답은 공무원 급여 현실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급여가 오르면 본인의 연금부담액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기 때문이다.공무원 급여 현실화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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