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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분양 봇물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2만7,000여가구. 일반에게 분양될 물량이 2만1,000여가구이고 나머지는 조합원 아파트 및 임대 아파트이다.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용인 죽전지구 등 입지가 빼어난 곳이 많다. 수요층이 두터운 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죽전 분양 2라운드= 수도권 최대의 관심지역. 지난달 동시분양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1차 테스트를 거쳤다. 분양에 참여했던 업체가 대부분 중견 업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청약 결과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일부 업체의 인기 평형은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용인지역 아파트 시장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1차 분양때와 양상이 다르다. 우선 내로라하는 대형 3개 건설업체의 치열한 분양 경쟁이 예상된다. 모두 6,000여가구가 선보인다.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이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인다. 1차 동시분양 때는 가수요 청약이 많아 계약률이 기대 이하로 저조했다. 웃돈도 미미해 이번 분양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것처럼 비춰졌다. 그러나 3개 업체는 동시분양 때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수요층이 두터운 평형을 주로 배정, 청약률이 높을 뿐 아니라 업체 인지도가 높아 계약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 봇물= 전체 공급물량의 70% 정도가 30평형대이하 중소형 아파트다.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현대건설 죽전 3차 1단지, 현대산업개발 38블럭은 각각 33,32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다양한 평형으로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보다는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 단일 평형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동문건설이 고양 사리현동에 분양하는 아파트 934가구도 모두 26,30평형이다. 일신건영 고양 대화동 아파트 1,255가구는 32평형 뿐이다. 청약저축 가입자와 300만원짜리 청약통장 가입자를 겨냥했다. 대우건설 시흥 은행지구 아파트도 27~36평형 아파트가 주류다. 20평형대 아파트는 주공아파트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메머드급 단지 많다=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수두룩하다. 용인 죽전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한꺼번에 1,000가구 이상을 쏟아낸다. 고양시에서는 일신건영 대화동에 1,255가구, 동문건설이 934가구를 공급한다. 안산 벽산, 시흥 대우 아파트, 광주 쌍용아파트 등도 1,000가구 이상으 대규모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청약전략=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가능한 청약통장을 올해 안으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특히 교통 여건과 주변 상업시설이 잘 갖춰진 죽전, 일산과 파주 등을 유망지구로 꼽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청약하고 보자는 '묻지마 청약'은 금물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이사는 “”지난달 용인 죽전지구의 계약률이 떨어지면서 프리미엄이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며 “”이번에도 단순 시세 차익을 노리기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수요자중심의 청약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두기자
  • 고3 강병건군 美MS社대회 우승

    ***””올 수능은 포기했지만 세계 게임황제 됐어요”” “수능시험도 포기하고 왔는데 일단 엄마한테 면목은 섰네요.” 한국의 ‘컴퓨터게임도사’가 세계에서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서울 구일고등학교 3학년 강병건(姜秉乾·18)군. 강군은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MS)본사에서열린 컴퓨터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세계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지 오브…’는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선풍적인인기를 끌고 있는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다.미국을 비롯,영국,독일,프랑스 등 16개국에서 1등만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강군은 내로라하는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타이완의 알렉스 왕을 만나 접전이 예상됐지만,의외로 쉽게 경기를 끝내 관중들이 아쉬워할정도였다.우승상금으로 5만달러(한화 약 6,500만원)를 거머쥐었다. 강군은 미국 현지에서 전화통화를 통해 “대회를 앞두고 하루8시간씩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상금은 우선 저금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처음에는 공부는 뒷전이고 게임만 한다고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하지만,게임만큼은 제가 남보다 훨씬 잘한다는 걸 아시고는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계십니다.” 강군은 이번 우승으로 부모님에게 면목이 섰다고 제일 기뻐했다. 고3 수험생 신분이지만 대회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난 7일 치러진 수능시험을 포기해야 하는 ‘불효’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꼭 대학을 가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좀 아쉽기는 해요.내년에는 다시 수능에 도전해서 게임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싶어요.” 강군의 최종 목표는 ‘프로게이머’로 세계 1인자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늘 남북장관급회담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 39명은 8일 금강산에 도착,오는 12일까지 4박5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쯤 금강산쾌속선 설봉호 편으로장전항에 입항,북측 대표단의 영접을 받은 뒤 숙소인 금강산여관으로 옮겨 여장을 풀고 오후 8시부터 금강산여관에서 북측 김령성 단장 주최로 연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9일 오전 9시 금강산여관에서 제6차 장관급회담 첫 전체회의를 갖고 지난달 무산된 4차 이산가족 상봉과 2차금강산 당국간회담,남북경협추진위 2차회의 등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만찬에서 김 북측 단장은 만찬사를 통해 “북남상급회담은 당국의 책임적인 의사를 대변하는 고위급회담으로서 좋은 합의도중요하지만 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원만히 리행(이행)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합의 이행의지를 밝혔다.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는 답사에서 “예정대로라면 (5차 장관급회담의) 귀중한 성과들이 이미 상당부분 실천에 옮겨져 지금쯤은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보람을 느껴야 할 시점”이라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렇게 다시 만나니섭섭한 감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 SK 중국인맥 구축 나섰다

    중국의 정·재계 인맥을 잡아라. SK그룹이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 최고 교육기관인중앙당교(中央黨校)와 ‘세계화,정보화와 지역협력’이란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가졌다.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SK그룹에서는 손길승(孫吉丞) 회장,김승정(金昇政) SK 글로벌부회장,김창근(金昌根) 구조조정추진본부장 등 주요 임원이,당교측에선 정비지엔(鄭弼堅) 부교장,왕웨이광(王偉光) 부교장,장춘장(張春江) 신식산업부 차관 등 내로라하는 거물들이 참석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이 교장으로 있는 중앙당교는 1,500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는 중국의 국책 연구기관.최근 중국이 당교를 외자유치 및 무역의 창구로 삼자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 부교장과 친분을 유지해온 손 회장이 이끌어냈다. SK측은 앞으로도 정기 세미나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리더들과친분을 쌓아나간다는 복안이다.SK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자금력과 기술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SK가 중국에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연기금 주식투자 ‘뜻대로 안되네’

    각종 연기금을 주식 등에 투자해 증권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재정경제부 등의 방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기금을 관리중인 관련 부처들이 증시투자를 꺼리고 있기때문이다.개별 연기금의 증시 직접 투자는 물론이고 ‘연기금 통합펀드’(투자 풀)의 규모도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 활성화와 수익성 제고] 재경부는 각종 연기금을 은행등 ‘저위험 저수익’의 투자수단에만 의존하지 말고 증시에 투자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금 투입을 통해 침체 증시를 살리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관계자는 “은행에 묶여 있는 각종 기금을 10%만이라도 끌어낼 수 있다면 증시부양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이와 별도로 40여개 중소 연기금들을 한데묶어 투자하는 연기금 통합펀드를 추진중이다.주식시장을활성화하겠다는 재경부 입장과는 달리 연기금의 수익성을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금 관리주체, “다칠라”] 경제부처 장관들은 지난 4월간담회에서 총 60개의 연기금 가운데 증권투자를 제한하고있는 41개 연기금의 관련 개별법을 개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하지만 상당수 부처들이 투자실패 위험과 여유자금 부족 등을 들어 여지껏 법 개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수백억원대의 기금을 관리하는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증시에 투자할 여유자금도 없거니와 투자실패 위험도 높아 법을 바꾸지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금법을 바꾸기로 한 부처들도 실제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다.이번 정기국회에 기금법 개정안을 올리기로 한 경제부처의 담당자는 “장관들의 합의에 따라 개정을 추진하는 것일 뿐이고 투자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미집행분 2조 2,000억원을 주식시장에 투자키로한 국민연금·우체국보험기금 등 4대 연기금이 모두 집행될지도 미지수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올해 투자키로 했던 2조2,000억원 가운데 9,400억원에 대해 아직 투자할 곳을 찾지 못했다”며 “6,000억원 규모는 기관투자자를 물색중이며 나머지는 이달중 시장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통합펀드’축소 가능성] ‘연기금 통합펀드’규모가 예산처의 예상대로 첫해 5조원에 이를 수 있을 지도의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통합펀드의 규모가 첫해 3조5,000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했다.사업성 기금의 경우 통합펀드에 안정적으로 예치되지 못하고 수시로 드나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예산처는 5일 통합펀드의 주간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이달중 운용약관을 마련한 뒤 연내에실제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방송3사 일제 가을개편

    지상파 방송 3사가 결실의 가을을 맞아 일제히 가을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가을개편에서 가장 고심한 방송사는 MBC.지난 상반기 평균 시청률에서 KBS,SBS에 이어 꼴찌를 차지한 MBC는 지상파 3개사 중에서 가장 이른 지난 29일 프로그램 개편설명회를 열고 전력을 가다듬었다. 총 16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13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지난 봄 개편때 공영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오락성과 공영성 등 ‘두마리의 토끼’를 다 잡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비장의 카드로 내세운 것은 11월 10일부터 방송되는 버라이어티 쇼 ‘!(느낌표)’(토 오후 9시45분).이경규,박경림,신동엽,유재석,김용만 등 내로라는 개그맨 5명이 MC로 총출동해 공익성이 강한 오락프로그램으로 꾸며 나간다.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신동엽의 하자하자’,노인문제를 소재로 한‘경림이의 길거리 특강’,환경문제에 접근하는 ‘다큐멘터리 이경규 보고서’,독서 캠페인을 위한 ‘책’ 등의 코너가 예정돼 있다.MBC의 가을개편 방향을 잘 보여주는 주요프로그램이다. 이와함께 아침 생활정보 프로그램 강화에도중점을 뒀다.주부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손범수,전유성의 모닝카페’(월∼금 오전 9시45분),550만 해외 동포들의 성공담을 밀착 취재한 ‘이홍렬의 해피통신’(토 오전 7시30분),생활 속의 난감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전문가로부터 배우는 ‘전문가 따라잡기’(토 오전 8시20분),VJ들을 활용해 전국에 산재한 독특한 음식문화를 발굴하는 ‘찾아라 맛있는 TV’(토 오전 11시15분) 등을 신설했다.내년부터 시행될 주 5일 근무제에앞서 토요일 아침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시청률에서 비교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는 공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2002년 한·일 월드컵과 디지털 방송에 중점 대비한 게 특징이다.KBS1은 청소년들의 문제점을 짚는 다큐형식의 ‘접속 어른들은 몰라요’(목 오후 7시30분),외국의 유명 방송국이 제작한 ‘HD 다큐멘터리’(화 오후10시50분),대륙별 월드컵 예선 상황을 살펴보는 ‘비바 월드컵’(목 밤 12시) 등을 편성했다. 11월 3일부터 프로그램 부분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힌 SBS는 3개 방송사 가운데 가장 변화가 적은 편이다.일단 지난 봄 개편의 틀을 유지하며 양 방송국을 관망하고 있다.2년만에 TV 활동을 재개하는개그맨 이봉원의 ‘코미디쇼 오! 해피데이’(토 오후 5시10분),손범수·진양혜 아나운서가 공동 MC를 맡은 ‘손범수ㆍ진양혜의 심심남녀’(일 밤 12시30분) 등을 신설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11월 해외영화제 화제작 3편

    가벼운 코믹물들이 극장가를 독식하다시피하는 이때 ‘편식’이 우려됐다면 11월 개봉되는 몇 작품들을 눈여겨봐두자. 올해 유수 해외영화제들에서 크게 주목받았으나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는 화제작 3편을 소개한다. ◆아들의 방=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항구마을.정신과 상담의 조반니(난니 모레티)는 평범하고 단란한 중산층 가정의 가장이다.출판사에 다니는 아내 파올라(로라 모란테),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안드레(주세페 산펠리체)와 딸 이레네(야스민 트린카)와 함께 하는 생활은 행복으로 넘친다.그러나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아들이 뜻밖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난니 모레티가 시나리오,감독,주연까지 도맡은 영화 ‘아들의 방’(The Son's Room·11월3일 개봉)은 이런 비극적 설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가는 심리드라마이다. 아들을 영원히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죽은 아들의 방에서 새삼 아들의 체취에 오열하고,아들의 여자친구를 보며 아들이 느꼈을 감정의 결을 더듬어보려는 부모의 애절함이 대목대목 절절히묘사돼 있다. 어찌보면 TV드라마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진부한 소재다.이렇다할 극적 장치없이 깊은 감동의 울림을 끌어내는 건 분명 영화의 힘이다.모르긴 해도 마음약한 관객은 눈자위가 빨개져서 극장문을 나서기 십상일 것이다. ◆왕의 춤=“음악과 영화는 이렇게 만나는 거야!” 격조있는 음악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작품이선보인다. 프랑스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왕의 춤’(Le Roi Danse·11월10일 개봉)은 그가 앞서 만든 ‘가면 속의 아리아’,‘파리넬리’와 동일한 계보에 놓이는 음악영화다. 배경은 루이 14세가 전제군주로서 맹위를 떨치던 17세기프랑스.루이 14세(브누아 마지멜)와 그에게 충성을 바친 작곡가 륄리(보리스 테랄),희극작가 몰리에르(체키 카리요)등 실존인물들의 이야기를 뿌리삼아 그들의 인간적 갈등과 예술적 방황을 그렸다. 덕분에 카메라는 왕실 안팎의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어린 나이에 즉위한 루이 14세는 정치적 압박과 어머니의섭정 속에서 춤에 빠져 산다.그런 그의 곁에서 정치적 욕망을 키우며 그와 동성애 관계에까지 빠지는 왕실악단 지휘자 륄리,거칠지만 순수한 작가혼을 불태우다 끝내 왕의 눈밖에 나 파국으로 치닫는 작가 몰리에르의 부침(浮沈)이 이야기의 중심얼개가 된다. 철저한 고증덕분에 프랑스 왕실역사의 한 단면과 예술장르의 발전사까지 실감나게 들여다볼 수 있다.얼굴을 황금빛으로 칠한 왕이 직접 추는 왕실발레,궁정발레에서 연극을 거쳐 오페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중세 프랑스 왕실의 예술편력 등은 특별한 감상포인트.17세기 이후 단 한번도 연주된 적이 없다는 ‘밤의 발레’같은 륄리의 미공개 음악도감상할 수 있다. ◆폴락=추상표현주의 시대를 개척한 미국의 전위화가 잭슨폴록(폴락·Jackson Pollock·1912∼1956)의 전기가 영화로 만들어졌다.애드 해리스 감독이 직접 주연한 ‘폴락’(Pollock·11월10일 개봉)은 ‘액션 페인팅’이란 미술용어를낳기까지 폴록의 작가정신,사랑,갈등 등을 균형있게 담아냈다. 뉴욕의 무명화가 잭슨 폴록(에드 해리스)에게 여류화가 리(마샤 게이 하든)가 찾아와 작업실을 둘러본다.첫눈에 천재성을 감지한 리는 잭슨의 영원한 후원자가 되겠다며 동거를 시작한다.알코올 중독과 신경쇠약에 시달려온 잭슨은 그림에 대한 강박에 휩싸여 기행을 일삼으며 방황한다. 그러나 리는 자신의 작품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잭슨을 독려하고 그의 천재성을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인다. 미술 애호가라면 망설일 필요가 없는 영화다.폴록 특유의강렬한 색채와 추상적 이미지의 작품들이 시종 화면을 채운다.폴록의 라이벌이었던 윌렘 드 쿠닝(발 킬머)과 미술관운영자 페기 구겐하임,미술평론가 클리멘트 그린버그 등 당대 유명 미술인들의 이야기를 살짝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쏠쏠하다. 황수정기자 sjh@
  • ‘통신공룡’ 중국에 韓流 열풍을

    ‘중국 CDMA 시장에도 한류(韓流)열풍을’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대표주자들이 세계 최대의 통신시장으로 급부상중인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상용기술을 보유한 동기식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분야를 주된 타깃으로 삼았다.중국 최대의 통신 전시회로 23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PT/Wireless & Networks Comm China 2001’에서 차별화된 최첨단제품과 서비스를 총동원,외국의 ‘통신공룡’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KT그룹,‘월드클래스 컴퍼니(World Class Company)’로. KTF는 1차로 2,000만달러를 투입해 중국 CDMA시장에 본격진출한다.지난 23∼24일 이틀간 중국 3개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앞서 지난 7월에는 차이나유니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KTF 이용경(李容璟) 사장은 단말기 제조업체인 CEC텔레콤과 연간 200만대생산규모의 CDMA 단말기 공동개발·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중국 6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진펑(金鵬)그룹(JPG :JinPeng Group)과 망 최적화 및무선 멀티미디어서비스 분야의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이어 중국 창청(長城)그룹(Great Wall Group)과 홍콩 Tom.com이 공동설립한 GreaTom과 무선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분야에 공동 진출키로 합의서를 체결했다. KTF는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 cdma2000 1x EV-DO(최대 2.4Mbps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직접 시연했다.2.5세대 또는 3세대 서비스로 불리며 KTF가 내년 월드컵 때 세계 최초로상용화를 추진중인 기술이다.또 매직엔 멀티팩 서비스(무선인터넷 플랫폼 BREW 기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GSM(유럽식)-CDMA간 로밍서비스 등도 출품했다.최근 중국에 불고 있는 온라인 게임 열풍을 반영,국내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직접 1x EV-DO망을 활용,멀티미디어 인터넷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KT그룹 모회사인 한국통신은 70평 규모의 한국통신관을마련했다.초고속인터넷인 메가패스ADSL(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사이버아파트 구축시스템인 Ntopia,중소기업용 토털솔루션인 Biz-meka,사이버전화국,위성멀티미디어시스템,인터넷포털서비스,IMT무선망 설계툴,월드컵 홍보코너등 8개 품목을 출품했다. ■SK텔레콤·SK신세기통신,‘중국 CDMA 기술의 잣대로’.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CDMA2000을 이용한 화상 이동전화와 각종 무선인터넷 서비스 등 첨단 통신기술을 선보였다.전시장 내 8개 홀 중 중앙에 위치한 1A 홀에 74평의 부스(Booth)에 멀티미디어,엔터테인먼트,m커머스(Commerce)등 3개 테마로 마련했다.‘SK텔레콤과 함께’를 연상시키는 ‘WITH(Wireless Internet Telecommunication for Human) SK Telecom’이라는 주제를 설정했다. 다양한 홍보활동도 곁들이고 있다.지난 24일 ‘m커머스플랫폼 프래닝(Platform Planning)’을 주제로 SK텔레콤최준원(崔峻原) 연구원이,25일에는 유현오(兪賢午) 무선인터넷전략본부장과 정기중(鄭基中) 연구원이 각각 ‘지역기반 서비스’와 ‘한국의 무선인터넷 현황과 전망’에 대해중국과 해외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가졌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상하이(上海)에서차이나유니콤과 공동으로 CDMA2000 1X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표문수(表文洙) 사장은 “SK텔레콤이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회사로 중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를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임시 홈페이지(www.sktelecom.com/china2001)를 통해 주요 활동과 관련사진 자료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메인부스 배정이 보증수표’. 장비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6억달러 규모의CDMA 단말기 400만대에 대한 입찰이 1차 목표다.중국 커지엔(科健)과 공동으로 최소한 3분의1 수준을 따낼 계획이다. 다음 목표는 내년 1월로 예상되는 17억∼18억달러 규모의2차 CDMA 시스템 입찰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cdma2000 1x EV-DO시스템을 시연하고,VOD(사용자 주문형 비디오)서비스를 선보였다.비동기식(유럽식)을 기반으로 하는 UMTS 이동전화 기지국도 최초로 선보였다.또 유럽식 GSM/GPRS 휴대폰과 cdma2000 1x컬러폰,16화음 멜로디폰,오토폴더폰,9.8㎜초슬림 휴대폰 등 세계최고 수준의 첨단 이동전화 단말기를 다양하게 출품했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광고,애니메이션 다운로드 등의 무선솔루션도 함께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핀란드 노키아,스웨덴 에릭슨,미국 루슨트 및 모토로라 등 주요 업체들에게만 주는메인부스를 받아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고 자평했다.중국신식산업부와 차이나유니콤 등 주요 관계자들을 초청,‘삼성의 밤’행사도 갖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LG전자,‘더이상 실패는 없다’. LG전자는 지난 5월 차이나유니콤의 CDMA 장비입찰에서 탈락한 우를 더이상 범하지 않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오는 11월의 CDMA 단말기 입찰과 내년 1월의 시스템 입찰에서 최대한의 물량을 따낸다는 전략이다.이번 전시회에서는 cdma2000 1x EV-DO 시스템과 첨단 단말기를 선보였다.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ADSL장비(AccessStar)와 자체 개발한 게이트웨이시스템(VinTop-2000)등을 출품했다. 아울러 컬러휴대폰 CX-300 시리즈 등 4종의 CDMA 휴대폰을 비롯해 유럽식 GSM 휴대폰,블루투스 휴대폰,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휴대폰등 20여종의 다양한 휴대폰을 대거 전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명문클럽 속속 2R 진출

    [맨체스터 AP AFP 연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FC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명문클럽들이 유럽프로축구 01-02챔피언스리그 본선 2라운드에 무난히 합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홈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 G조 5차전에서 후반 34분 군나르 솔샤에르의 첫 골을 시작으로라이언 긱스,반 니스텔루이가 잇따라 골을 터뜨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승점 9(3승2패)가된 맨체스터는 남은 1경기에 관계 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16강이 겨루는 2라운드에 나갔다.같은 조의 데포르티보코루나는 릴(프랑스)과 1-1로 비기며 승점 9를 챙겨 역시 16강에 합류했다. F조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리옹(프랑스)을 3-2,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이 페네르바제(터키)를 2-1로 각각 꺾고 조 1·2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1라운드를 통과했다. E조의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델 피에로와 파올로 몬테로,다비드 트레제게의 연속골로 FC 포르투(포르투갈)를 3-1로 물리치고 승점 11(3승2무)을 기록,조 1위를 확정지었다.셀틱글래스고(스코틀랜드)는 로젠보리(노르웨이)에 0-2로 발목이 잡혀 포르투와 막판까지 16강 진출을 위한 2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밖에 H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스파르타 프라하(체코)가 조 1·2위를 차지했다.
  • 중국시장…高價정책 고수하라

    ‘선발업체와 차별화에 주력하고 국영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라.아울러 기부를 통해 지역주민과 유대를 강화하고 고가(高價) 정책을 고수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내놓은 ‘중국시장 성공요인’이란보고서에서 대륙시장 안착에 성공한 기업들의 5대 비결로▲철저한 사전준비 ▲현지기업과 파트너십 구축 ▲고급 이미지 창출 ▲현지 채용인에 대한 교육 투자 ▲기업시민의식의 함양을 꼽았다. 우선 중국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은 사전관찰과 계획수립에충실했다. 시장개방 이후 축적된 정보가 적고 변화가 극심한 중국시장의 다양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본격적인 사업시작에 앞서 대표사무소를 설치해 교두보로 활용하면서 사업파트너와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조사,중장기 협약 체결,상품개발 정보수집 활동을 벌였다.15년간 현지시장을 관찰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친 GE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지 국영기업과 합작을 선택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이를통해 중국정부 고위 관료와 비공식적 관계를 의미하는 이른바 ‘관시(關係)’ 문제를 해결,토지·원료·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수 있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전세계 유명 브랜드를 간접 경험한데다 선진국 제품과 브랜드에 관한 지식이 상당한 수준이란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값 비싼 외제품이라야 잘 팔리므로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고급 매장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 넷째,대륙시장에 정착한 기업들은 현지 채용인들에게 본사탐방 기회를 주거나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실시간 교육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마련,중국기업과 차별화된 환경을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시장에 안착하려면 적극적인 기부와 여성인권 문제에 관심을 쏟고 스톡옵션제 등 직원복지에 적극투자해야 한다.모토로라는 중국 정부의 내집마련 정책을 최대한 지원하는 등 직원복지에 앞장서 정부로부터 2년 연속‘최고 외국기업상’을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중국시장진출에 성공한 미국기업이 주로 ‘거대시장 진출’이나 ‘현지 기술인력 양성’ 등의 용어를 사용한 반면 실패한 일본기업은 ‘수출기지’나 ‘저임 노동력 이용’ 등의 용어를 강조한 점도 한국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부산영화제 秀作 10선“이것 안보면 후회해요”

    오는 11월9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은 세계 60개국의 203편.내로라 하는 유명감독의 화제작 입장권이 일찌거니 동이라도 나는 날엔 매표소 앞에서 망연자실하기 십상이다.세계 영화제를 돌며 입소문을 탄작품말고도 수작들은 많다.영화의 선별작업을 맡았던 김지석·한상준·전양준 프로그래머가 10편을 엄선했다. ◆모래의 속삭임(인도네시아·감독 난 아크나스) 지난해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참석했고 다큐멘터리로 실력을 쌓아온 여성감독의 데뷔작.버림받은 모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냈다. ◆개의 날(인도·무랄리 나이르) 기득권 세력의 오만과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꼬집은 풍자극.민주주의를 허용한 마을의 영주는 충복에게 개를 선물하지만,마을사람들은 그 개가 광견병에 걸린 것을 알고 경악한다. ◆칸다하르(이란·모흐센 마흐말바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감독이 목숨을 걸고 만든 2001년 작품.탈레반 정권의 전횡을 피해 캐나다로 망명했던 언론인이 다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향의 난민들을 만나는 여정. ◆잔다라(태국·논지 니미부트르) 태국영화의 뉴웨이브를이끄는 감독.홍콩배우 종려시 주연으로,성을 통해 인간의양면적 본성을 그려낸 화제작. ◆탈출기(한국·신상옥) 북한에서 신상옥 감독이 만든 작품들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된다.단순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뛰어넘은 휴머니즘 드라마.16㎜ 영화. ◆괜찮아 울지마(한국·민병훈) 데뷔작 ‘벌이 날다’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감독.우즈베키스탄이 무대.고향에 돌아온 청년을 주인공으로 도시와 시골,세대간의 간극을 섬세히대비시켰다. ◆마그리트 뒤라스의 사랑(프랑스·조세 다이안) 여류작가마그리트 뒤라스가 얀이라는 젊은 남자와 함께 한 16년의삶에 관한 드라마. ◆빵과 우유(슬로베니아·얀 치트코비치) 감독 지망생이라면 꼭 챙겨볼 저예산 영화.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마약에빠진 아들을 둔 여자의 비극적 가족이야기.올해 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 ◆얄라!얄라!(스웨덴·요셉 파레스) 제목은 ‘빨리,빨리’라는 뜻의 아랍어.친구인 두 젊은 남자를 통해 그려진 사랑과 우정.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즐겁고 유쾌한 코미디일 듯. ◆사랑스런 리타(오스트리아·예시카 하이우스너) 말썽많은 소녀 리타가 가족생활의 스트레스와 분노를 참지 못해 부모를 살해하는,충격적인 소재.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진출. 황수정기자 sjh@
  • [경제 프리즘] 아전인수식 하이닉스 논쟁

    요즘 여의도 증권가에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쟁력을 놓고 말들이 많다.하이닉스와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가격경쟁력 우위 비교가 논쟁의 핵심이다. 논쟁 당사자는 대우증권 전병서(全炳瑞) 리서치센터 부장과 메리츠증권의 최석포(崔錫布) 연구위원.두 사람 모두 반도체부문에서 내로라하는 애널리스트(전문가)로 꼽힌다. 최 위원은 지난 19일 양사의 3·4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제조원가 기준으로 볼 때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론의 매출총이익률이 -120%인 반면 하이닉스는 -63%에 불과하다는 근거에서였다. 전 부장은 그 반대로 평가했다.국내와 미국의 회계기준이달라 표면적 단순 수치비교만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했다. 국내는 재고자산평가손을 영업외수지에 포함시키지만미국은 매출원가에 넣기 때문에 국내 기준으로 따질 때 마이크론의 총매출이익률은 -20%로,하이닉스(-80%)보다 높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기업분석은 서로 다를 수 있다.시각과 분석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하이닉스 문제가 복잡하다는의미이기도 하다. 논란이나 논쟁은 생산적이라면 다소 지나쳐도 이해될 수있다.다만,논쟁이 그동안 펴온 자신들의 논리를 관철시키거나,특정 기업 편에 서는 차원이라면 곤란하다. 하이닉스 문제는 점점 어렵게 꼬여가고 있다.11조원 이상묶여있는 채권단은 본전이 아까워서라도 계속 지원해야 할판이고,정부는 핵심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어떻게든 도와주어야 할 형편이다.때문에 죽어가는 줄 뻔히 알면서도지원의 논리가 세를 얻고 있는 형국이다.애널리스트들의 주장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그러나 단순한 수치비교에 의한하이닉스의 생존 주장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하이닉스의 현재와 미래를 균형된 시각에서 접근하는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병철기자
  • 쌀 소주 나온다

    올 연말 ‘쌀 소주’가 다시 나온다.95년 이후 6년여만이다. 농림부가 97년에 생산된 쌀 100만석을 소주 주정(酒精·에탄올)용으로 풀기로 했기 때문이다.농림부 관계자는 22일“국세청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치고 이달 말부터 주정제조회사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한주류공업협회 관계자는 예정대로라면 오는 12월쯤 쌀로 만든 소주가시판될 것으로 예상했다. 쌀 100만석을 가공하면 34만∼35만드럼의 주정이 나온다. 통상 1드럼에서 25도짜리 소주 2,100여병을 만들 수 있기때문에 전체 7억1,000만∼7억3,000만병 가량이 시중에 풀리는 셈이다.지난해 전체 소주 소비량 24억병의 30%가량이다. 현재 대부분의 소주주정 원료로는 값싼 동남아산 ‘타피오카’(열대작물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녹말)가 쓰인다. 그러나 쌀 재고 누적 때문에 비싼 쌀을 소주용으로 돌리게됐다. 하지만 쌀 소주가 나오더라도 기존 녹말 소주와 맛 차이를느끼기는 힘들 것 같다. ㈜진로 관계자는 “알코올성분을뽑아내는 과정이 똑같기 때문에 좋은 원료로 만든 소주를마신다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서울시 공무원 90% “외모가 승진·사회생활 영향”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외모’가 승진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시 전자사보팀이 시 소속 직원 345명을 상대로실시한 사이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험상 외모가 승진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4.9%가 “많은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또“대체로 그렇다”와 “외모도 중요한 요소다”는 응답도각각 31.6%와 37.7%에 달해 응답자의 대부분(94.2%)이 외모를 사회생활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평가에는 “남들이 잘 생겼다고 한다”(42.3%) “나는 괜찮은데 남들은 별로라고 한다”(42.6%)등 84.9%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부실한외모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한 적이 있다”(11.6%)와 “성형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다”(3.5%)는 응답도 꽤됐다.“성형수술을 해본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91.9%가없다고 응답했지만, 성형수술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질문에는 52.5%가 “생활에 자신감을 불어넣을수 있으므로환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씨줄날줄] 동물의 왕국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한 ‘동물의 왕국’은 몇 번을보고 또 봐도 감흥이 새롭다.사자와 누(gnu)가 주인공이라면 하이에나는 조연이다.사자가 누를 사냥해 막 허기를 달랬을 즈음이면 연출이라도 한 듯 하이에나가 등장한다.떼로 몰려 와 사자의 주위를 빙빙 돌며 사냥감을 포기하라고 위협한다.단번에 달려가 요절을 낼 수도 있으련만 사자는 으르렁거리며 몇 발자국 쫓다가 그만두곤 한다. 사자가 하이에나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상대를 공격하다 보면 아무리 하찮은 정도라도 부상을 입게 될 것을 겁낸다는 것이다.사냥을 해야 하는 사자로서는 발가락만 삐끗해도 먹이감을 따라 잡지 못해굶어 죽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자의 상대역인 누는 다리를 삐었다한들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지천으로 자라는 풀을뜯으면 그만이다.한눈만 팔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목숨을부지할 수 있는 일이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테러 전쟁을 보노라면 ‘동물의 왕국’이 오버랩된다.미국으로서야 성정대로라면 단번에 요절을 낼 수도있으련만 선뜻 지상전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결코 힘이 모자라서는 아닐 것이다.사자가 하이에나를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 지혜를 알고 있는 것이다.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컴퓨터 게임에서나 있을 법한 첨단 무기 세례를 받고도 끄덕않고 버텨낸다.풀을 먹고 살 수 있는 체질인데다한눈마저 팔지 않고 있다. 테러전쟁이 ‘동물의 왕국’ 정품이라면 요지경 속 같은 요즘 사회는 ‘NG(엔지)모음’쯤 된다는 생각이다.풀을 먹고살아야 할 누가 한눈을 팔았다.하이에나가 사자를 흉내내려했다는 심증도 생긴다.사업가들은 주가 조작이나 땅투기로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땀흘려 부를 축적했어야 옳았다.공직에 있음을 기화로 사리를 챙기려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당장의 유리한 입장만 생각하고 앞뒤 가릴 것 없이 막말을쏟아 내는 풍조 또한 ‘사자의 덫’이 될 것이다.상대를 압도했는지 몰라도 자신의 무덤도 함께 팠다는 사실을 어찌 모르는가.야권의 무차별 의혹 공세가 이어지면서 사회 불신도커지고 여야가 함께 동반 추락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토요일에는 TV 동물 프로가 유달리 많다.한번쯤 채널을 맞춰볼 일이다.그리고 동물들의 생존 전략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경제 프리즘] 기업 실적발표 ‘눈치작전’

    요즘 증권가의 화두는 3·4분기 기업실적 발표다.지난 3개월 동안 기업이 땀흘려 거둔 결실을 주주나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다. 포항제철과 국민은행 외에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2·4분기의 기업실적 등과 비교하면 ‘부진한 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어느 기업이든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선뜻 내놓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실적 발표를 놓고 미국기업과 국내 기업이 보인 행태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증권거래법상 상장·등록기업은 분기별 실적을 해당 분기가 끝난 시점부터 45일 이내에 발표해야 한다.다음달 14일까지 하면 된다는 얘기다.그러나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이달 초부터 GE,인텔,IBM 등 350여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다음주에도 수백개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장사를 잘 했든,못했든 주주나 투자자들에 대한의무를 철저히 지킨다는 의미가 강하게 담겨있다.반면 지금까지 실적발표를 한 국내 기업은 포항제철과 국민은행 뿐이다.내로라하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굴지 기업의 대부분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순쯤 발표할예정이다. 분기별 실적은 회계법인의 감사없이 자체 결산만으로 발표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들이 늑장발표로일관하는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하다.기업가치나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그것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업실적 발표는 해당기업의 투명경영과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자그마한 ‘꼼수’는 주주나투자자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줄 수 있다.이는 곧 기업의가치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실적 발표는 빠를수록 좋다.그것이 투명경영의 이미지를 살려나가는 길이며,장기적으로 투자자로부터 신뢰를얻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주병철기자
  • 日최고의 명물 다테야마 알펜루트/ 구로베협곡엔 웅장한 가을교향곡이

    3,000m급 연봉만 12개를 거느린 일본 중부지방의 다테야마(立山).다테야마 하면 최고의 자랑거리는 알펜루트.5월 초순 알펜루트가 열리면 수십m 높이로 쌓여있는 빙벽도 열린다.다테야마는 그 웅대한 규모만큼이나 수많은 비경을 품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구로베(黑部)협곡.만년설이 녹아 굽이굽이 패고 할퀴며 비췻빛 ‘바다’를 품는다.국내에선 찾아보기가쉽지 않는 삼나무숲이 굽이마다 펼쳐지고 노천온천이 계곡건너편에서 어김없이 손짓하는 곳.그 울울창창한 협곡에도어김없이 가을이 내렸다. 한반도 설악을 붉게 물들이던 단풍도 이제 절정을 지나 내리막을 걷는 요즘,서울과 위도상으로 비슷하지만 바다가 가까운 해양성 기후 덕에 단풍이 이제야 절정을 향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가을의 끝자락을 붙잡으려 애쓰는 이들은 구로베 협곡의 웅장한 가을 교향곡에 귀기울여 봄직하다. 인구 32만에 불과한 일본 중부지방의 거점도시 도야마(富山)는 다테야마를 끼고 있어 이름 그대로 여유롭고 살기좋은 도시.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턱하니다테야마가 버티고 선다.우와! 3,000m급 연봉의 웅장함앞에 설악과 한라에 눈높이를 맞추던 감각이 무디어진다. 도야마시에서 30분 거리인 구로베시를 거쳐 20여분을 더나아가자 구로베협곡의 입구격인 우나즈키(宇奈月)역에 들어선다.이 역에서 종착역 게야키다이라( 平)역까지를 1시간20분동안 달리는 ‘도라쿠’ 기차에 올랐다. 수력발전소를 세우면서 놓인 철로라 너비 76㎝의 협궤로한줄에 3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꼬마열차.터널만 41곳,다리가 22곳인 이곳 험한 지형을 꼬마열차는 씩씩하게도 잘도 다닌다.11월중순부터는 눈때문에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그래도 10월까지 아침 평균기온이 12도를 오르내려 단풍이 11월 중순까지 간다. 다리품을 팔지 않고 그저 창밖으로 시선만 돌리면 자연이달려와 품에 안긴다.하늘을 찌를 듯 뻗은 삼나무를 비롯,온갖 활엽수와 침엽수가 하늘을 향해 일어서고 있고 계곡 곳곳에는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들이 우르르 쾅쾅대며 내리닫는다. 기차가 출발한 지 50분만에 이른 가쓰쯔리(鐘釣)역.이 역에서 게야키다이라까지는 걸어서 두 코스를 즐길 수 있다. 게야키다이라역에서 계곡 아래로 난 길을 따라 구로베천의힘찬 물줄기를 따라간다.여기가 원숭이가 날아다닐 정도로아주 좁은 협곡 원비협(猿飛峽).물론 산이 깊어 여우와 늑대 등이 출몰해 등산로를 이용할 경우는 주의해야 한다. 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뒤 산 위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808m지점에 위치한 전망대를 거쳐 게야키다이라까지 돌아온다.멀리 다테야마 연봉이 손짓하는 가운데 건너편 백관산(百貫山·1,970m)에 깃든 단풍미는 그야말로 몸을 던지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움으로 깃들어 있다. 게야키다이라역에서 오종교(奧鐘橋)를 건너면 더 짙은 단풍의 바다가 드러난다.이제까지는 바다처럼 넓었던 협곡이갑자기 좁아들며 계곡수가 온갖 바위들을 휘돌며 분류한다. 20분 정도 더 오르자 조모곡(祖母谷)와 조부곡(祖父谷)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쯤에서야 비로소 다테야마 연봉 가운데 하나인 당송악(唐松岳)과 백마악(白馬岳)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쳤다 생각될 즈음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 조그만 집이 눈에 들어온다.메이켄(名劍)온천.이곳 풍여(風呂·노천온천)에 몸을 담근다.건너편 계곡을 마주보고 하늘에서 내리는노란,빨간 비를 바라본다.벌써 낙엽이 날리고 있다. 고이즈미(小泉) 총리가 한국방문때 남겼다는 ‘사무사’(思無邪)란 친필휘호가 떠오른다.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잡으려 하지 말고 세상을 넉넉히 바라보라고 이곳 구로베 협곡은 그렇게 울어대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구로베 글 임병선기자 bsnim@. ■ 윤봉길의사 암장지 들러보세요. ◆윤봉길 의사 암장지=상하이 홍코우 공원에서 폭탄테러를감행했던 윤봉길의사 암장지가 도야마에서 1시간 거리인 가나자와시 로다야마(野田山)공원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 상하이에서 가나자와시로 압송된 윤 의사는 이곳에서 사형을 최종확정받고 총살형을 당했는데 윤 의사의 무덤이 있을 경우 대일 저항세력들에게 단결의 명분을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한 일제는 공원 입구 길목에 시체를암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92년에야 이곳 암장지가 확인됐다. ◆가는 길=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월·화 오후 5시,금·토오전 9시50분) 도야마로 직행한다.공항에서 도야마역까지는 버스로 20분거리.역에서 우나즈키까지 기차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돼 구로베 협곡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게야키다이라역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메이켄(名劍)온천은 이곳 특산물인 암어(岩魚)의 뼈를 갈아 만든 술 또한 유명하다.입욕료는 600엔(7,200원)이고 1박(2식포함)에 1만5,000엔(17만여원)인데 자연과 호흡하는 온천을 즐기기에는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여기서 30분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바바다니(祖母谷)온천이 나온다.1박 8,000엔으로 싼 편. 또 도야마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하쿠바(白馬)는 올림픽을 치른 스키장으로 유명한 ‘스키 천국’이다.일본여행센터는 펜션,코티지,호텔 등으로 숙소를 차별화한 패키지 상품을 50만원대부터 판매한다.(02)7744-114
  • 이주일의 아동도서/ ‘개똥이 그림책’,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 눈길끄는 그림책 시리즈. 공들여 만든 유아 그림책 시리즈가 두 편 나왔다.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보리출판사가 내놓은 ‘개똥이 그림책’ 50권과 사계절의 ‘친구와 함께 보는 그림동화 시리즈’12권이다.둘다 양보다는 토실토실한 주제를 실어 책을 펼치면 ‘알찬 과실’을 만난 느낌을 준다. ‘개똥이’는 방문 판매에 그치던 유아 그림책의 고전 ‘올챙이 그림책’을 전면 개정한 것이다.‘대안 교육’을몸으로 보여주는 윤구병 전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기획을맡아 내용에 대한 믿음을 더해준다.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 것을 일러주겠다”는 기획자의 의도는 6개 주제에 실려 있다.‘감성 발달’과 ‘바른 습관’‘가치관 형성’‘인지 발달’‘통찰력형성’ 등이 각각 9권,‘자연 관찰’을 돕는 책이 5권이다. 또 곽영권 김영미 김이하 등 내로라하는 20명의 화가들이 수채화,유화,콜라주,인형 제작,부조,판화 등 저마다의 기법으로 다양한 그림을 보여줘 유아들의 ‘보는 폭’을넓혀준다.책마다 실린 ‘부모님께’코너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들려줄지 자상하게 안내한다.각권 4,500원. 한편 ‘친구와…’ 시리즈는 97년 출간된 이후 입소문으로 소수의 마니아층을 낳았다.가족 외의 사람들과 관계를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준다는 의도는 잔잔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시끌벅적한 이야기보다는 잔잔한 일화로 ‘격려’‘믿음과 절제’‘우애’등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의도는 이번에 내놓은 4권에도 이어진다.8권은 공동의 적인 낚시꾼을 만나 협력하는 물고기들을 비유로 ‘관용과 화해’를 이야기한다.9권은 소심한 아이 둘이 서로의처지를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나눔의 힘’을 공감시킨다. 이밖에도 ‘우정’‘유머와 상상력’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받아들이게 한다.1-8권 6,500원,9-12권 7,000원. 양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살라치면 ‘얇은 가계부’가 떠오를지 모른다.‘걱정말라’는 듯 낱권 판매도 한다. ◆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김영환 과기장관/민음사]. 과학과 동시가 만났다.‘방귀에 불이 붙을까요?’(김영사)란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동시집은 과학과 동시의 첫 만남으로 우선 화제다.과학을 동심에 쉽게 스며들도록 동화나 만화의 옷을 입힌 적은 있지만 ‘동시집’으로 꾸미기엔 이번이 처음이기때문이다. 두 만남의 징검다리는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치과의사와 과학정책의 수장이란 점에다 이미 시집 ‘지난 날의 꿈이 나를 밀고 간다’와 동시집 ‘똥 먹는 아빠’를 내놓기도 해 두 주제를 아우르기는 데 ‘맞춤’ 자격을 갖춘 셈. ‘세계의 과학자들’‘재미있는 과학현상’‘생활과 과학’‘자연과 과학’등 4개의 주제로 이뤄진 40여편의 동시속엔 저자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이 번득인다.일식과 월식을 ‘달과 별의 숨바꼭질’로 비유하거나 뇌의 활동을 국무회의로 그리는 장면 등은 어려운 과학이 쏙쏙 들어오게한다. 한편의 동시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의 짧은‘과학 상식’을 곁들여 읽는 맛도 쏠쏠하다.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황우석(서울대 농대 수의과),윤무부(경희대 생명과학부), 서유현(서울대의대) 교수 등이 눈높이를 낮춰 딱딱한 과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김 장관은 머릿말에서 “과학을 재미있고 즐겁게 얘기해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동시를 떠올렸다”면서 “시와 그림으로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상상의 세계는 과학의 출발점이며가장 중요한 동기라는 데 착안했다”고 말한다.6,900원. 이종수기자
  • “조폭영화 신드롬 정도 넘었다”

    폭력성 영화가 우리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자못 심각하다. 최근 부산의 고교생이 영화 ‘친구’를 보고 급우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조직폭력배’ 영화에 대한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가치관이 미정립된 청소년들 사이에모방범죄와 유사행위가 번지는가 하면 장래희망을 ‘조폭,건달’로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당초 의도와 달리 조폭성 영화가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실태와 원인 및 대책을 진단해 본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행동은 조폭들이 활개칠수 있도록 내버려 둔 어른들의 사회적 책임이 크다고 지적한다. 한국사회병리연구소 백상창(白尙昌)소장은 15일 “영화뿐아니라 TV드라마에서도 불륜 등 가정파괴를 부추기는 듯한내용과 폭력장면 등이 청소년 인식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따라서 영상매체 종사자들이 표현의 자유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미칠지부터 면밀히 따져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이혜성(李惠星)원장은 “폭력을 소재로한 영화를 만들 때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신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폭력영화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들은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에게 대안이나 문제 의식없이 받아들여져 조폭들의 생활상이 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신의진(申宜眞)교수는 “요즘 청소년들은 옛날에 비해 공격적이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데 있어 주저함이 없다”고 말한다.따라서 공격성을 줄이려면 전반적인 사회적 폭력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데 너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출판물은 순화시켜야 한다고말했다. 민주당 이미경(李美卿·문화관광위원회)의원도 “청소년에 대한 유해성을 고려해 음란성에 대한 규제를 철저히 하는만큼 폭력성에 대한 척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등급외 전용관 설립 등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규제를 풀어주는 추세인 만큼 영화인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전교조 이경희(李京喜) 대변인은 “영화 ‘친구’는 작품의 완성도는 차치하고 지나친 폭력성과 힘의 논리를 정당화하고 있는 측면이 강해 아이들이 무방비로 수용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처럼 학교 폭력이나 왕따문제의 배경에는 힘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와학교,교사,학부모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 회장은“핵심은 영화나 인터넷게임,만화 등에서 음란성,폭력성이도에 지나친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영화평론가 김시무(金是戊)씨는 “영화를 보면 모방심리가 있게 마련이나 단순한 1대1 관계로 연결짓기는 억지”라고 주장했다.이런 논리라면 친구를 본 800만명이 모두 살인을 저질러야 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온다는 것. 폭력성을 유발시킨 것은 영화가 아니라 가정·학원 등 억압된 풍토가 낳은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는 지적이다.영화는 오히려 이에 대한 불만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암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조폭의 본질은 제쳐놓은 채 마치 영웅처럼,인간미 풍기는 의리의 화신인 듯 묘사해 대중들이 선망할 수 있도록 부추기게 되는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모방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유진상 주현진 박록삼기자 jsr@. ■조폭영화 붐 어디까지. 충무로에서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는 전례없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올들어 크게 흥행했거나 조만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주요작품 목록에도 조폭영화가 줄줄이다. 우선,‘매머드급 대박’을 터뜨린 조폭영화가 올들어 지금까지 3편이나 된다.올 봄 ‘친구’가 전국관객 813만명을동원하며 조폭영화 붐을 예고한 이후 ‘신라의 달밤’이 전국 440만명을 불러들여 여름 극장가를 후끈 달궜다. 현재 상영되고 있는 ‘조폭 마누라’는 연일 흥행성적을갈아치우고 있다.지난 9월28일 개봉이래 한국영화 사상 최단기간내(개봉 5일) 전국관객 100만명 동원기록을 세우더니 개봉 16일만인 지난 13일까지 전국 300만명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조폭영화는 이뿐만이 아니다.오는 11월9일과 12월22일에는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와 윤제균 감독의 ‘두사부일체’가 잇따라 선보인다.‘달마야 놀자’는 암자에서 만난 건달들과 스님들의 대결을,‘두사부일체’는 뒤늦게 학구열에 불타 고등학교에 편입한 조폭단 보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액션코미디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로 미뤄 흥행을 점치기는 어렵지 않다”는게 영화가의 전망이다.조폭·깡패 영화의 신드롬에 대한 관계자들의 풀이는 “일시적이긴 하되 파급력이 엄청난 사회·문화적 트렌드”라는 쪽이 우세하다. 황수정기자 sjh@. ■청소년보호위 대책마련 착수 “음란성 보다 엄격히 규제해야”.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金聖二)는 15일 영화 ‘친구’를 본 고교생이 수업중인 친구를 살해한 것과 관련,간부회의를 열고 폭력성 영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위원장은 “사실 음란성 영화보다 사회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은 폭력성 영화”라면서 “앞으로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는 음란성보다 폭력성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문화관광부 산하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 영화 ‘친구’와 함께 ‘조폭 마누라’의 심의기준이 무엇인지를 묻는 공문 등을 보내는 등경위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나서기로 했다.청소년보호위는 ‘조폭 마누라’같은 폭력성 영화가 15세이상관람가인 점을 지적하며 폭력성이 심각한 영화의 청소년 나이를 상향조정해 줄 것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음란물의 경우 사후평가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형법으로라도 책임을 물을 수 있으나 폭력성 영화의 경우는 처벌기준이 없어서 더욱 폭력적인 영화가 난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영화 뿐만 아니라 인터넷,방송 등에서도 폭력적인 내용의 프로그램 방영이 잦은 만큼 이들 내용을 심의하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정보통신윤리위원회’‘방송위원회’ 등이 ‘사전(事前)’에 보다 엄격한 심의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반대-조진규 영화감독. ‘친구’ 이후 최근 줄을 잇는 조폭영화들의폭력성 시비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영화속 폭력을 사회문제와 결부시켜 해석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건달이나 조폭이 영화소재로 인기를 끄는 것은 그들의 세계가 영화적 환상을 극대화시켜주는 소재이기 때문”이라면서 “흥행영화 한 편이 청소년 사회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은 문화후진국에서나 통할우스꽝스런 논리”라고 잘라말했다. 모방범죄를 유발했다는 ‘친구’도 따지고 보면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보다는 훨씬 덜 폭력적이라는 ‘원색적’ 옹호론까지 쏟아진다. 11월 개봉될 조폭코미디 ‘달마야 놀자’의 제작사 씨네월드의 이준익 대표는 “영화의 폭력성이 사회적 물의로 이어진다면,그간 수없이 수입된 할리우드 폭력영화에게로 책임이 먼저 돌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폭력무감각증은 최근사회전반에 만연한 폭력성과 비인간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폭은 ‘친구’의 흥행으로 촉발된 인기 캐릭터의 하나일 뿐이며,시간이 흐르면 이 소재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조폭이 등장한다고 무조건 피로 얼룩진 ‘조폭영화’로 싸잡아 분류하는 것은 한국영화의 발전을 가로 막는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권력·폭력집단을 풍자하는 데 조폭만큼 효력있는 장치가 어디 있느냐”는 반문도 덧붙였다. ‘조폭 마누라’의 조진규 감독도 “제작자가 폭력의 유해성을 인식하고는 있어야 하지만,영화속 폭력의 수위는 창작자가 결정할 권한이자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면서 “극중 표현장치의 하나인 폭력의 문제와 한계성을 따지는 건관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조폭영화 이래서 규제 찬성-강신성일 국회의원·한나라당. “영화속 폭력은 학습효과를 통해 청소년의 억눌린 공격성을 분출시키는 방아쇠 기능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작자들의신중함이 요구됩니다.” 영화배우 출신인 한나라당 강신성일(姜申星一·문화관광위원회)의원은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들은 국민적 영웅이 됐을 만큼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다”면서 “영화가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기뻐할 일이나 그 내용이 너무 끔찍하고 섬뜩해 청소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심히 우려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회칼로 사람을 수십번 찌르고,집단 살인교습을 실시하는등의 폭력장면은 엽기에 가깝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영화 제목이 ‘친구’라 마치 우정이나 의리를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설정을 보면 결국 입장차이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친구마저 죽여야 하는 갈등을 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는 청소년에게 살인에 대한 저항감이나 도덕감을 무디게 하고 도덕심을 마비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영화에서 폭력성의 한계는 작품 완성을 위해 부분적으로 용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계획된 살인·범죄 등의 폭력은 영화의 사회·교육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극히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에 수입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대부분이 범죄가 연루된 저질폭력 영화”라면서 “‘친구’도 미국 문화가 우리 영화에 이식된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어“‘조폭’ 영화가 판을 치는 것은 우리 영화산업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영화인들은 좋은 작품이란 혼을 깨울 수 있어야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
  • 안주봉 회장 “리츠사 맏형 역할 다할것”

    “국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을 이끌고 가는 ‘맏형’역할을 하겠습니다” ㈜신한리츠 안주봉(安柱奉) 회장은 “최근 유사 리츠 상품이 난무하는 바람에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건전한 부동산 투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반 리츠사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한리츠는 국내 투자자와 일본에서 자본을 유치해 설립된일반 리츠 회사. 재일교포와 일본 에셋서비스 금융회사 등이 250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부동산 전문가와 금융인들이 1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이번 주 건설교통부에 리츠사 설립예비인가 신청을 내기로 했다. 예비 인가를 받는 대로 시장에서 100억원을 공모,자본금을 500억원으로 늘린 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일본측 투자자들과 투자 협정을 맺는 한편한발 앞선 일본의 부동산 금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도쿄리츠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안 회장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관리 사업을 주로 하는미국식 리츠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승부를 낼 수 없다”며“우리 실정에 맞는 리츠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우선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소규모 빌딩 임대사업,틈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즈니스 호텔 운영 등을 공략해 연간 13%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회사로 키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설립 발기인으로는 이광수(李光壽)전 산업은행 이사장 등 내로라 하는 금융인과 부동산 개발·관리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또 설립인가를 받는 대로 국내 시중 은행2∼3곳과 업무 협약을 맺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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