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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작/ 할아버지의 오동나무-김은수

    할아버지의 슬레이트 집은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산마루에있었다.금모래가 질펀한 강변을 따라 녹푸른 물이 쉬지 않고 흐르는 강에서는 늘 잔잔한 바람이 불어왔다. 헌 장판을 씌워 만든 평상에서 강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집 안팎으로 빼곡이 들어찬 어린 오동나무들을 손질하는 것이 할아버지의 낙인 것만 같았다.뒷산 꼭대기엔 장송들이 우람하게 서 있고 주위는 온통 솔 향이 넘실대건만 할아버지는 오동나무를 심어 기르면서 집 둘레에 있던 소나무를 모조리 베어 버리셨다. “소낭구는 햇빛 욕심이 많아서 안돼.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린 묘목들이 제대로 자랄 수가 없어.”사실 오동나무가 우뚝 자라려면 창이가 할아버지의 큰아드님만큼 나이를 먹어야 할까? 창이는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어렴풋하게 시간을 재고 있었다.하지만 할아버지는 지극정성으로 오동나무를 돌보셨다.그런 까닭에 줄기마다 통통하니 물살이 오르고 오동잎은 사뭇 푸르렀다. 촉촉한 바람이 할아버지의 흰 머리칼을 헝클고 지나갔다. “할아부지,우리 공기놀이하자.”창이는 점을 치려고 두 손을 비틀어 모아 눈가에 갖다 대었다. “가새,바위,보재기.”할아버지가 나무 껍질 같은 손을 천천히 내민다. “히히...내가 먼저여.”할아버지는 히죽 히죽 웃으며 조약돌을 풀어 던졌다. 창이는 할아버지와 공기놀이를 할 때면 여간 신이 나질 않았다.할아버지가 너무 늙으셔서 오래 못하는 섭섭함이 따르긴하지만.그럴 때면 창이는 더 하자고 조르지도 않았다.할아버지는 한 번 뱉은 말은 두말이 필요 없는 고집쟁이니까. 할아버지에게 야속한 마음이 먹어질 땐 창이는 혼자 중얼거리곤 했다. “고집쟁이 할아방구 같으니라구.”언제인가 뒤뜰 오동나무 응달엔 하얀 꽃이 피어났다.가냘픈줄기 마저 백짓장처럼 하얀 그 꽃은 언제나 고개를 땅으로숙이고 있었다.꽃잎에 이슬이라도 맺히면 창이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낙엽들이 흩어져 쌓인 곳에,가을 날 어머니를 하늘 나라로 보낸 그 슬픔이 남모르게 하얀 수정초로 피어난 것만 같았다.오두마니 그 곳에 앉아 하얀 꽃을 보고 있노라면 창이는 자꾸만 어머니가 보고 싶어졌다.그래서 마당으로 뛰쳐나와 한없이 강을 바라보았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늘 한결 같았다.샛바람이든 하늬바람이 불든 강물은 새처럼 활짝 펼쳐 올린 날개 선으로 상 하류를 엇갈려 흐르고 있었다. “시간은 유수 같거늘….윗물과 아랫물이 구분이 없으니…. 예전과 지금이 함께 있는 듯하구나.”할아버지가 혼자소리로 하던 어려운 말이 어슴푸레 강바람에 섞여 불어왔다. 할아버지는 아득한 시절을 꿈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럴 때면 할아버지는 을씨년스러이 굳게 닫힌 작은 방으로들어가셨다.창이는 감히 가까이도 못 가보고 방안에서 새나오는 가야금 소리를 훔쳐 들어야 했다.할아버지의 가야금 소리는 늘 생가지 같은 다리를 길게 모은 두루미가 날개 짓도못해보곤 사라지듯 뚝 그쳤다.소리는 그렇게 끝났는데 할아버지는 방 안에서 감감 나오지를 않으셨다. ‘어두운 방안에서 할아버지는 무엇을 하고 계신 거지?’어느 날 창이는 그렇게 궁금할 수가 없었다.그래서 살금살금 다가가 문 창호지에 귀를 대고 들었다. 아무 소리도 없었다. ‘방에서 잠이 드셨나?’창이는 검지에 침을 묻혀 창호지 위를 살살 문질렀다.콩알만하게 구멍이 뚫리자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거무룩한 방 안에서 할아버지는 가야금을 끌어안고 고개를숙이고 계셨다.어두움을 삼키는 듯 할아버지의 야윈 어깨는가늘게 떨었다.할아버지도 뒤뜰에 핀 하얀 꽃 같은 아픔을지니고 사시는 가 보았다. 창이는 서럽게 핀 수정초를 쳐다보다간 냉큼 회 벽을 보고돌아앉았다. 돌 틈에서 까만 돌을 주워 들고 창이는 회 벽에 아기 새를그렸다.언제인가 눈 먼 아기 새처럼 울고 있을 때 처음 보는 할아버지는 창이를 따듯한 품에 보듬어 주셨다.그렇게 안긴 인연으로 할아버지는 창이를 양자로 들이시고 큰아드님의집에서 나와,수십 년 전에 살던 시골에서 창이와 함께 지내는 터였다.창이는 아기 새 옆에 키 작은 오동나무를 그리고그 다음,가야금을 드리운 할아버지를 그렸다.얼핏 보면 동그라미와 작대기가 얽혀 있는 낙서 같지만 창이는 제 마음을담뿍 담아냈다. 신작로까지 내려가는 샛길 귀퉁이는 창이네 마당과 이어져있었다.샛길 가에 서 있는 버드나무 그늘에서 쉬었다 오는길인지 중노인 한 분이 버들잎새를 입 끝에 물고 마당을 기웃거렸다. “계슈우?”중노인에게서 날아온 버들잎이 뱅그르르 돌다간 댓돌,할아버지 신발 위에 살포시 앉았다.할아버지는 방문을 활짝 열고내다보았다. “아이구 이 사람아...”중노인은 할아버지를 보더니 입 언저리에 곰살궂은 웃음을걸고 두 팔을 번쩍 치켜올렸다.그리곤 단풍잎같이 손바닥을펼치곤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처럼 사뿐사뿐 춤을 추었다. 그러자 할아버지도 중노인의 춤 장단에 맞추어 살랑살랑 고개를 흔들며 버선발로 걸어나오셨다. “기별도 없이 우짠 일이여어?”할아버지는 노랫가락을 붙여 물으셨다. “부평초 같은 이내몸 바람 따라 와았소.”“그려.그려.잘 왔네.”안부를 노래로 물으며 할아버지와 중노인은 얼싸 안고 춤사위를 벌렸다. 창이는 뒤뜰에서 쪼르르 달려 나와 희한한 광경에 입을 벌리고 웃었다. “창이야.어여 절 드려라.할아버지 친동생이나 진배없어.”창이는 중노인을 향해 땅바닥에 털썩 앉듯 서투르게 절을 했다. “네가 바로 갸 구나.”할아버지는 윗도리 속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오천 원짜리 한 장을 꺼내 창이에게 내미셨다. “얼른 아래께에 내려가서 소주 두어 병만 사오너라.”그러자 중노인이 배죽배죽 웃으며 안 저고리에서 술병을 꺼내 들고 찰랑찰랑 흔들어 보였다. “으이구….도깨비 같은 눔.”할아버지의 술판은 점점 여물어만 갔다.한바탕 술판이 무르익지니 강 저편에는 노을이 풀리고 있었다. “성님,가얏고를 다시 만들어보오.”할아버지는 맥없는 한숨을 뚝 떨구었다. “예끼….가당치도 않지.그게 언제 적 일인데….”“성님이 가얏고를 좀 잘 지었소? 형수님이 그렇게 가시지만 않았어도….”고개를 젓는 중노인의 이마엔 금방 움푹한 주름이 패였다. 할아버지는 엷은 노을처럼 눈시울을 붉혔다. 창이는 오동나무까지 휘휘 울리다 그쳤던 할아버지의 가야금 소리를 떠올렸다. 그 옛날 할아버지는 이 곳 강가에서 가야금을 만들며 사셨다고 한다.할아버지의 소원은 영영 시들지 않는 소리 꽃을 피우는 가야금을 만드는 거였다.할머니 또한 가야금 타는 솜씨가 빼어나 두 분은 가난했지만참 행복하게 사셨다고 한다. 하지만 지독한 가난으로 할머니가 세상을 뜨신 이래 할아버지는 두 아드님을 데리고 도시로 나가셨다고 했다.그 후에도 할아버지는 이곳으로 돌아올 날만을 꿈꾸며 사셨다고 했다. “다시 가얏고를 지을 수만 있다면 오죽 좋겠는가.허나 이젠 늦었네.가슴은 그대로라고 친들 손이 너무 굳어먹어서…쯔쯔.”“그래도 그 솜씨가 어디 갔겠소? 다시 만들어 보오.나두 성님이 만든 가얏고 소리가 그리워서 그러오.”중노인은 할아버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가얏고 임자는 제가 다리를 놓아 드리지요.”할아버지는 눈을 감고“꿈이라도 꾸어봄세….”그러더니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머뭇머뭇 말을 이었다. “여보게,실은 말일세.내가 그 분을 만난 적이 있다네.”“누구요?”할아버지는 중노인에 귓속말을 했다.그러자 중노인이 눈을크게 떴다. “우륵님을?”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 “에이….성님도….연세가 드니깐 별 농을 다 치네.허허허….”중노인은 할아버지를 힐끔 흘겨주더니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어느 초겨울,찬바람이 문밖에서 잠을 깨우는 이슥한 새벽이었다. 창호지에 뿌리는 달빛처럼 아득하게 가야금 소리가 들려왔다.창이는 잠결에,씨익 미소짓다간 눈을 떴다. 할아버지가 두루마기를 두르고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게 보였다. 창이는 이상한 생각에 조용히 일어나 할아버지를 뒤따라 나갔다.여느 때와는 다른 걸음걸이로 할아버지는 마당을 가로질러 샛길로 성큼성큼 사라졌다.창이도 얼른 샛길 쪽으로 달려갔다.할아버지는 어느새 산비탈로 옷자락을 날리며 오르고 있었다.바람에 날아가 듯한 뒷모습이었다. “할아버지.할아버지.”아무리 불러도 할아버지는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꼬부랑길을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찬바람이 낙엽을 휘날리고 발목은 가시가 할퀴는데 얼마나쫓아 왔을까? 창이는 언제인가 할아버지가 들려준 산도깨비가 떠올라 할아버지를 죽자고 따라 올라갔다.고개 하나를 넘자 장다리 장송들이 하늘을 우러르다 잠이 든 까뭇한 벼랑이 나왔다.거기를 벗어나니 강바람이 불어왔다. 쏴아…. 달빛은 밝기만 한데 할아버지는 큰 바위로 올라가 겨울,강바람을 온전히 맞고 서 계셨다.할아버지의 머리칼과 두루마기자락이 마구 휘날렸다.그 때,창이가 꿈결에서 들었던 가야금 소리가 은은히 스쳐갔다. 할아버지는 바위에서 넙죽 절을 하였다.그리고 강을 바라보았다.그러자 바위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던 가야금의 소리 꽃이 하늘로 강으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동녘이 밝아왔다.창이는 할아버지가 되돌아간 길을 따라 집으로 향해 걸었다.내내 얼떨떨하였다. 마당에 들어서니 벌써 할아버지는 두루마기를 벗고 키 작은오동나무 숲을 돌아보고 계셨다.짚 옷이 입혀진 어린 나무줄기 마다 할아버지는 따듯하게 어루만졌다. “새벽부터 어딜 갔다 오는 겨?”할아버지는 천연덕스레 물으셨다.할아버지의 입김이 소로로오동나무 사이로 말려 들어갔다. “똥 누러.”차마 할아버지를 뒤쫓아 갔다오는 길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창이를 꼭 끌어안으셨다. “내게 가장 큰 바람은 우리 창이가 우람한 오동나무처럼 잘 자라는 거여.”할아버지는 유유히 남한강을 바라보고 계셨다. 창이는 회 벽에 여우비가 내리면강 모래밭에 드리우곤 하던 무지개를 더 그려 넣었다.
  • 또 깜짝 놀란 美, 경비행기 은행건물에 충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 9·11 테러공격을 연상시키는 비행기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5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플로리다 탬파에서 15세 고등학생이 조종하는 경비행기가 시내 41층짜리 아메리카은행건물을 들이받았다.허가없이 비행기를 몰던 소년 조종사찰스 J 비숍은 사망했으며 주말 오후였던 관계로 건물내에직원들이 없어 다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충돌당시 연료가 뿜어져 나왔으나 불은 나지 않았다.비행기의양쪽날개는 지상으로 떨어진 채 꼬리 부분만 충돌 부위인23∼24층의 창문 끝에 매달렸다. 같은 무렵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지에서도 경비행기가잇따라 추락했으나 백악관은 테러의 가능성이나 사고끼리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연방수사국(FBI)은 탬파 등에 요원을 급파,정확한 사고원인과 배경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비숍이 세인트 피터즈버그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국립항공학교에 비행수업을 받으러 갔다가 강사가 장비를점검하라고 말한 사이 2인승 세스나 172 경비행기를 훔쳐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비행기충돌이 자살인지 조종미숙에 따른 사고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비숍은2년간 항공기 조종수업을 받았으나 비행자격 나이에 1살이부족하다. 이륙 직후 국제공항 관제탑이 해안경비대에 무허가 비행사실을 통보하는 사이 경비행기는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중부사령관 본부의 상공까지 지나쳤다.탬파에서 남동쪽으로 400㎞ 떨어진 마이애미 공군기지에서는 즉각 2대의 F-15 전투기가 발진했다.해안경비대 헬리콥터는 경비행기를수m 뒤까지 추적하며 착륙 신호를 보냈으나 비숍은 응답하지 않았다.
  • 슬롯머신 독점계약 강요…강원랜드에 시정명령

    슬롯머신을 사들이면서 ‘같은 기종을 국내에 팔지 못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강요한 강원랜드에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코리아게임테크놀로지 등 3개 수입업체와 104억원 어치의 슬롯머신 구매계약을 맺으면서 앞으로 내국인용 카지노가 추가 개설돼도 같은기종을 팔지 않는다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혐의다. 계약을 위반하면 계약금의 200%를 위약금으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수입업체가 판매하는 슬롯머신이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IGT와 발리,일본 시그마사의 제품이기 때문에 계약대로라면 내국인 카지노가 추가 허용되더라도 실질적으로 영업이 봉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민주 全大 7일 결론

    민주당은 오는 7일 당무회의를 열어 차기 대선후보 선출시기 등 당 쇄신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4일 후보 선출시기 등에관한 계파간 이견 절충을 위해 열린 당무회의에서 “더 이상 토론을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7일 당무회의에서 매듭을 짓자”고 말해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라도당 쇄신안을 통과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표결 반대를 주장해온 쇄신연대측도 오후별도의 모임을 갖고 7일로 예정된 당무회의 표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은 또 최선이 아니라도 최악을 피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특대위 원안을 기본적으로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쇄신연대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쇄신연대는당이 더 이상 표류하는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 모든것을 양보, 차선책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장 의원을 비롯해 김근태(金槿泰)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박상규(朴尙奎) 문희상(文喜相)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23명이 참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야구인 22명 ‘야구인 마을’ 입주

    국내 내로라하는 야구인 22명이 오는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에 조성한 ‘야구인의 마을’에 정식 입주한다. 지난 99년 3월 공사에 들어간 이 마을은 대지 1만2,304㎡에 11동(동당 190㎡ 규모) 22세대,건평 25.7평짜리 다세대주택으로 조성됐다. 입주자들은 우리나라 프로·아마 야구선수와 감독,심판,해설위원,스포츠기자 등으로,김응룡 삼성라이온즈 감독을비롯,하일성 KBS야구해설위원,김찬익 KBO심판위원장,황석중 KBO경기운영위원장,이상국 KBO사무총장,김인식 두산베어스 감독,유승안 한화이글스 코치,이광은 LG트윈스 전 감독,천일평 일간스포츠 편집위원 등 전·현직 야구 감독과코치,협회임원,스포츠마게팅 전공 대학교수,일간지 야구담당 기자 등 22명이다. 천일평 마을조성위원장은 “야구인의 마을에 직접 거주하는 회원들은 몇 안되겠지만 야구단들의 전지훈련때 숙박시설 등으로 제공하는 등 야구인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서귀포 풍림콘도에서 갖는 입주식때는 유명 야구감독과 선수 사인회 등 야구관련 이벤트가 열린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씨줄날줄] 문전성시(門前成市)

    권문(權門)이란 마치 저잣거리와 같아서 흥하면 온갖 잡동사니들이 모여들고 쇠하면 똥개조차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새해 아침,내로라하는 거물 정치인들의 자택에는 눈도장을 찍으려는 정치인들로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뤘다고 한다.이들의 자택 앞길은 차량들이 이중 주차를 해도 모자랄정도로 북적댔고 집안은 앉을 자리가 없었다고 한다.한 대권지망 정치인은 재빠르게 전직 대통령을 모두 찾아 새해인사를 드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정치인들은 새해 아침에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는다.단체로 새해인사를 나누는 행사다.이 자리가 끝나면 여기에 참석하지 못한 원로 정치인이나 대선배를 찾아 새해 인사를 드리고 조언도 듣고 덕담도 나누는 게 관례였다.그러나 언젠가부터 이런 새해인사가 눈도장을 찍고 권력을 좇는 해바라기 정치인들의 행사로 변질돼 버렸다.또 계파 보스로 자처하는 지도자들은 은근히 다른 정치인의 집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와 자기 집을 방문하는 숫자를 비교하며 세를 과시하기도 한다. 이런 정치권의 새해 풍경은 선거가 있는해에는 더 극성을 부린다.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후보들에게 잘 보이기위해,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공천을 따내기 위해 줄을 선다.지켜보는 사람들은 눈꼴사납지만 당사자들은 아랑곳없다.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마다 않는 판에 눈도장 찍는 것쯤이야 기회가 없어서 못할 지경인데 뭐 대수인가.하향식 공천,보스정치가 엄연히 살아 있는 마당에 이런행태들만 나무라기도 쉽지는 않다. 그런데 정치인들의 행사에 어린이들이 등장했다.서울의 한 고아원생들이 색동옷을 입고 전직 대통령과 여야 총재,정치원로들의 집을 돌며 복조리와 양초를 선물하고 합창을 들려주는 행사를 벌였다고 한다.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어린이들을 맞아 다과를 대접하고 세뱃돈도 주면서 격려했다고 한다.그러나 한 전직 대통령은 이들을 집안에 들이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한다.기왕에 온 어린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지못한 그 전직 대통령측의 마음씀씀이가 안쓰럽다.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인들이 눈도장 찍고,줄서기하는 자리에 어린이들을 동원(?)한 고아원 관계자들의발상이 씁쓸하다.어린이들이 가자고 했겠는가.어른들이 이런 세태에 편승해 어린이들을 앞세웠다면 과장된 해석일까?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까탈스런 민원인 이렇게 ‘접대’하라

    서울 영등포구가 최근 직원들이 민원인을 편안하게 대하는 요령 등을 담은 ‘친절’ 지침서를 펴냈다. 80여쪽 분량인 이 책은 전화나 대화 요령,좋은 이미지 만들기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높은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잘난 체 하는 민원인에게는 마음껏 잘난 체 하도록 두는 대신 비꼬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되며 규정을 위반하는 특별서비스는 다음에도 같은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큰만큼 ‘절대 금물’이라고 분명히 밝히도록 하고 있다. 창구 앞에서 자꾸 재촉하는 성급한 민원인에게는 ‘빨리해드리겠습니다.늦어서 죄송합니다’등이 최선. 또 사소한 것에도 트집잡기를 좋아하는 불평많은 민원인에게는 “맞습니다.정말 그렇군요”등의 맞장구와 설득이필요하고,직원에게 깍듯이 대해주는 반면 잘못을 꼭 짚고넘어가는 깐깐한 유형에게는 변명하지 말고 솔직히 사과하는 게 상책이다.이밖에 어린이를 동반한 민원인에게는 말썽 피우는 어린이를 꾸중하는 것보다는 억지로라도 칭찬을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병권(文秉權) 구청장 권한대행은 “직원들이 이 책을통해 친절을 생활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입 문의는 영등포구청 행정서비스팀(02-670-3313)으로 하면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중국산 마늘 ‘억지 수입’ 진통

    국내업체들의 중국산 마늘 수입량이 당초 중국과 약속했던 물량에 크게 모자라 정부가 ‘울며 겨자먹기’로 나머지를 대신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10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수입비용을 둘러싸고 관련부처간 진통이 예상된다. 28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국내 관련업체들이수입한 중국산 냉동마늘(깐마늘)과 초산마늘(절임마늘)은6,246t으로 중국과 합의한 민간부문 의무수입 물량 2만1,190t의 29.4%에 불과했다.이대로라면 연말까지 8,000t을 넘기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1만3,000여t으로 추정되는 미(未)수입 물량을모두 정부가 떠안게 됐다.지난 4월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 ‘2000년부터 3년간 민간부문 미소진 수입물량은 한국정부가 모두 매입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그러나 100억여원으로 예상되는 수입비용 마련과정에서 부처간 이해가엇갈려 진통이 예상된다. 중국이 지난해 자국산 마늘수입 부진을 이유로 올 초 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폰 수입중단을 선언하면서 촉발된2차 한·중 마늘분쟁 때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소진 수입량1만300t을 t당 550달러에 매입했었다. 당시 마늘 수입비용 628만3,000달러(82억여원) 확보방안을 놓고 부처간 논란을 벌이다 결국 농림부는 농수산물가격안정기금,정보통신부는 휴대폰업계 자금,산업자원부는폴리에틸렌업계 자금으로 3분의 1씩 부담했었다. 김태균기자
  • 계명대 노문과 정막래교수 제자사랑 장학금

    “제가 받은 장학금을 이젠 제자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30대 여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퇴직때까지 매월 100만원씩을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계명대 정막래(鄭莫來·36·러시아어문학 전공)교수. 정교수는 최근 ‘금철사랑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내년 3월부터 매월 월급에서 100만원씩 내놓기로 하고 최근 대학본부측에 뜻을 전달했다.‘금철사랑 장학금’은 자신을 훌륭하게키워 준 어머니(고금철·79) 이름에서 따왔다. 정교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계속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고 국비장학금으로 유학까지 다녀와 이렇게 교수가 됐다”며 “이제는 그동안 받은 것을 베풀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년까지는 30여년이 남아 있어 정 교수의 계획대로라면 모두 3억6,000여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외대를졸업하고 모스크바국립대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 박사학위를취득한 뒤 97년 3월부터 계명대 강단에 서온 그는 4년여간‘러시아어로 한국 읽기’,‘들으면서 배우는 러시아어’,‘러시아 여행이야기’ 등 12권의 저서를내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여 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코스타·호나우두 잇단 부상 ‘크리스마스 악몽’

    내로라 하는 월드 축구스타들이 잇단 부상으로 때 아닌 성탄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25·인터 밀란)가 부상 재발로 귀국행을 택한 데 이어 포르투갈의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 코스타(29·AC 밀란)도 뜻밖의 부상을 당해 크리스마스를 엉망으로 지내게 됐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를 연고로 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어서 축구에관한 한 세계 어느 고장 못잖게 열성적인 이곳 140여만 축구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25일 영국의 축구 전문지 ‘월드사커’에 따르면 코스타는이탈리아 전역이 크리스마스 전야의 흥청대는 분위기로 들뜬24일 베로나 FC와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왼쪽 무릎을 다쳤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간 그에게 초진 결과 인대가 늘어났다는진단이 나왔다.올 시즌 당한 큰 부상만 3번째다. 내년 월드컵 본선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편성된포르투갈의 주전 미드필더인 그는 결국 조국의 수도 리스본으로 옮겨져 3차 정밀 검진을 기다리는 신세로성탄절 휴가를 보내고 있다.코스타의 부상 정도를 2차 검진한 리스본 병원 의료진은 “한번 더 정밀진단을 해봐야만 경기에 출전 가능한 지를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상 골병’으로 지난달 6일 2년만에 선발 출장하기 시작했던 호나우두도 23일 세리에A 피아엔차와의 경기 후반 21분허벅지 부상으로 경기 도중 실려나와 재기에 찬물을 끼얹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2년 동안 2차례의 큰 무릎수술 뒤 회복세를 보이자 다시 그라운드에 올라 21일 2골을 뽑아내며 ‘호나우두가 부활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두달을 채 못넘기고 2년 전 결혼한 아내밀레나(22)를 불안케 하고 있는 것이다. 송한수기자
  • “신발서 폭탄장비 2개 발견”

    미국 법무부는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소속 대서양 횡단 여객기를 폭파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남자의 신발에서 2개의 폭발 장비가 발견됐다고 23일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FBI의 예비조사 결과 이 남자가 폭발 장비 2개를 신발 속에 숨겨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추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 요원들은 법원 서류에 리처드 콜빈 리드로 기재된 이 남자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등 테러망과연관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로라 화이트 매사추세츠 공항 대변인은 신발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군·산업용으로 함께 사용되는 플라스틱 C-4 폭탄으로,비행기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에 충분한 양이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은 항공사들과 미 전역의 공항 당국에 유사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탑승객들의 신발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프랑스 교통부와 내무부도 이 남자가 어떻게 드골 공항의검색을 통과했는지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드골 공항측에검색 및 수색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여객기 공중폭발 모면

    [워싱턴·보스턴 AFP AP 연합] 승객과 승무원 197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AA) 보잉 767 여객기가 22일(현지시간)한 승객이 신발 속의 폭약을 폭발시키려 한 사건이 벌어진뒤 보스턴의 로건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미 공항 당국이 밝혔다. 파리발 마이애미행인 이 여객기는 기내에서 사건이 벌어질당시 대서양 상공을 날고 있었으며 문제의 승객과의 몸싸움으로 승무원 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승객은‘중동 출신’으로 보이며 3주 전 벨기에에서 ‘리처드 리드(28)’란 이름으로 발급된 영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위조여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로라 화이트 매사추세츠 항만청 대변인은 리드가 신발에불을 붙이려다 여승무원들에게 적발됐으며 주변의 승객들이1m93㎝의 거구인 그를 격투 끝에 제압한 뒤 도화선으로 연결된 신발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여객기 기장은 북미항공방위사령부에 즉각 상황을 알려 F-15 전투기 2대가 출격했으며 여객기는 공군기의 유도로 공항에 안전하게착륙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85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다. X-레이 검사 결과 리드의 신발 뒤축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기체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데 충분한 양의 폭약이 들어있었다.
  • 찬호 연봉 184억…ML투수 5위

    박찬호(28)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튼다.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에 따르면 이미 구두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남은 절차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조율한 뒤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도 이날 박찬호의 텍사스 입단설을 일제히 보도하며 다년계약이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전해 박찬호의 텍사스행을 기정사실화했다.특히 인터넷 매체인 CBS스포츠라인은 박찬호가 5년간 총 7,000만달러에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일간 USA투데이는 총액 7,100만달러에 최종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년간 7,000만달러는 연평균 1,400만달러 규모다.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고 투수로 평가되는 박찬호의 기대에는 다소 미흡하지만 이 액수는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랭킹 5위이고 타자까지 통틀어 13위에 해당된다.투수 가운데 박찬호보다 평균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1,545만달러·뉴욕 양키스),마이크 햄튼(1,512만5,000달러·콜로라도 로키스),케빈 브라운(1,500만달러·LA 다저스),마이크 무시나(1,475만달러·뉴욕 양키스) 뿐이다. 올 시즌 중반 연봉 2,000만달러까지 몸값이 치솟았던 박찬호는 FA 시장에 나서면서 7년간 1억500만달러를 요구했다.그러나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빠져 박찬호의 몸값도예상에 조금 못미쳤다.그러나 얼어붙은 FA 장세를 감안할때 박찬호의 연봉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우기에 적정한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로 처졌던 텍사스는 최근 존 하트 단장을 영입한 뒤 대대적인 선수 물갈이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특히 텍사스는 이날 올 시즌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릭 헬링 등 4명의 선수를 방출,박찬호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돌입했었다. 텍사스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이기때문에 박찬호는 타석에 나서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있다. 텍사스와 구두합의에 이르기까지 박찬호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지난달 6일 FA를 신청하면서 새로운 팀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지난달 20일까지 원 소속팀 LA 다저스와 우선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기대가 됐던 윈터미팅 기간(12월10∼14일)에도 새 팀을 찾지 못한 박찬호는 LA 잔류와 텍사스 이적으로 진로가 좁혀졌다.이런 와중에서 LA가 노모 히데오를 영입하면서 박찬호의 진로는 텍사스쪽으로 기울어졌다.LA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FA로 풀린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1,300만달러에 2년계약을 체결했다. 박준석기자 pjs@. ■텍사스, 고지대 홈구장 ‘투수무덤' 악명. 박찬호(28)의 새로운 팀으로 떠 오른 텍사스 레인저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시에 연고를 두고 있다.알렉스 로드리게스(26)로 대표되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시즌 73승89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꼴찌를 했지만 팀 홈런(246개)과 팀 타율(.275)은 각각 리그 1위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 뒤 시애틀 매리너스의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인 10년간 총연봉 2억5,200만달러(연봉 2,520만달러)를 주고 데려와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홈런 47개로 AL 홈런랭킹 3위에 오른 라파엘 팔메이와 만능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타선을 지키고 있다. 반면 마운드는 빈약하다.올 시즌 팀 방어율이 5.71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는 등 2년 연속 5점대 이상을 기록했다. 수용 관중 4만9,200석 규모인 알링턴 구장은 해발 1,7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와 함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투수들에게 불리한 곳이다. 지난 61년 워싱턴에서 팀을 창단한 뒤 72년 텍사스로 연고지를 옮겼다.96·98년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챔피언시리즈엔 진출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 연말연시 ‘나홀로 프로그램’

    혼자서 영화보기를 즐긴다는 ‘나홀로 영화족’들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엔 선뜻 영화관을 찾기가 쉽지 않다.거리에넘쳐나는 연인들 때문에 집 밖으로 나서기를 꺼려하는 솔로라면 케이블 TV의 특집 프로그램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도 괜찮을 성 싶다.해마다 ‘그 밥에 그 나물’인 공중파 TV물과는 다른 맛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논픽션TV Q채널] 성탄의 참 의미를 되새기는 경건한 크리스마스를 맞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다큐멘터리에 빠져보자. 3부작 ‘누가 성서를 썼을까’(22∼24일 오후9시)는 방대한 신,구약 각 복음서들의 진정한 필자는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배경에서 왜 누구의 말을 듣고 성서를 집필하게 되었는지 오랫동안 성서를 연구해온 성서학자들의 증언으로 알아본다. [영화채널 HBO] 뭐니뭐니해도 영화 보는 것이 가장 즐겁다면 케이블 영화를 꼼꼼히 챙기자.24일 밤 10시에는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패밀리맨’이 소개된다.우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운 여자 티아 레오니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부부로 출연한다.일밖에 모르던 멋없는 남자가 천사의 도움으로 가정의 따스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배워간다는 내용의 현대판 ‘스크루지’.25일 밤10시에는 이영애,이정재주연의 ‘선물’이 방송된다.삼류 개그맨인 남편과,투병중인 아내의 웃음과 눈물이 녹아있는 멜로.시크릿 가든이 연주한 애잔한 영화음악이 울림을 더한다. [요리전문 채널F] TV 보는 것조차 서러운 솔로라면 혼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가까운 솔로들을 초대해 파티를열어보자. 요리전문TV 채널F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집에서파티를 열고 싶은 시청자에게 파티요리의 비법을 소개한다. ‘비법 공개 최고의 요리’(월∼금 오후3시)에 푸드 스타일리스트 노영희씨가 출연해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파티상에 어울리는 화려한 퓨전요리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연말연시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차림 비법도 소개한다. 이송하기자
  • 로라최 손배소 절차/ 美법원 장씨출석 요구 가능성

    로라 최가 장재국 회장 등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소송절차와 미국 법원 판결의 국내 효력 문제가 관심이다.포괄적인 의미로는 미국 법원의 판결은 한국 법원의 판결과 똑같은 효력을 갖는다. ◆소송절차=로라 최측은 “소송 제기 과정에서 우리가 제출한 소송 내용이 법적 구성 요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법적 절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로라 최는 민사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장회장의 혐의 사실이 확실해질 경우 형사소송으로 이어질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로라 최가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우선 장 회장의 재산이 어디 있는지를 따지게 된다.미국내 재산이 있다면 바로 집행에 들어갈 수 있지만 없다면 한국 법원에 다시 집행판결을 구해야 한다.이 경우 한국 법원의 심리 내용은 제한적이다.사건 자체에 대한 심리는 이미 미국 법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한국 법원은 미국 법원이 피고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해 줬는지 등에 대한 절차상 하자 문제만 점검하게 된다. 형사소송도 마찬가지다.한·미 간에는 지난 99년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다.미국은 수사결과 로라 최의 진술등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피고인의 법정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피고인이 이를 거부한다면 범죄인 인도조약이나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한국측에 신병인도를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신병인도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법률적 논리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외교적인 고려까지 포함된다. ◆추가 제시 자료=로라 최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증거 서류’는 장 회장이 최근까지 도박 계좌를 개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 중앙신용조회회사 자료에 따르면 장 회장은 미라지 호텔 이외에도 라스베이거스 힐튼과 트로피카나,골든 너겟,시저스 타호 등 모두 6개의 카지노에 도박 관련 계좌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돼 있다. 미라지 호텔의 경우 지난 91년 9월21일 계좌를 개설(REF)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특히 로라 최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미라지 호텔의 고객 도박 리포트(95년)에는 장 회장의 실명인 ‘CHANG JAE’(장재·CHANG JAE KOOK의 약자)로 기재돼 있다.97년 로라 최 구속 당시의 고객 수금 명세서에는 장 존(CHANG JOHN)으로 돼 있으나 계좌번호(2165235)가 일치하고 있다.로라 최는 “도박 금액이 커지자 신분노출을 우려한 장 회장이 96년부터 장 존으로 이름을 바꾼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장 회장은 95년의 경우(6월4일까지) 미라지 호텔에서 222시간40분간 도박을 했고 모두 100만달러 가량을 잃었다.1회 평균 베팅액은 6,077달러였다. 특별취재반. ■장씨 “일방적 주장… 법적대응”. 장재국 회장측 관계자는 로라 최의 미 연방법원 고소와몇 가지 자료 추가 제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새로운 것이 밝혀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쪽(로라 최)의 일방적인 주장 아닌가.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일일이 코멘트할 수 없다.장 회장의 공식 입장은 이미 지난번 대한매일 보도(로라 최 인터뷰)에 대해서 밝힌 바 있다.법적대응을 비롯,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더이상 할 말이 없다.”
  • 로라최 美법원에 1억弗 손배소

    한국 부유층의 미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 도박사건과관련,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최근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로라 최(한국명 박종숙)가 지난 18일(미국시간17일) 장재국(張在國) 한국일보 회장 등 4명과 H사,Y사 등 2개 법인을 상대로 미 연방법원에 1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미국 시민권자인 로라 최는 장 회장과 B씨,H씨,C씨 등을협박·공갈·명예훼손 등 6개 혐의로 미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로라 최는 소장에서 “장 회장 등은 지난 99년 7월 대리인을 사주해 미국 현지에서 ‘장 존은 장재국이 아니다’라는 허위 각서를 강요하면서 신체적 고통과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강압적 방법으로 (나의) 권리와 건강,감정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장 회장 등의 불법행동에 대해 1억달러,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1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로라 최는 “장 회장 등은 ▲수시로 라스베이거스나 다른 곳에서 비밀 도박원정을 계획·실행해왔고 ▲신원조회를피하기 위해 가명과 다른 주소 등을사용했고 ▲한국의 외환관리법에 위반되는 거액의 돈을 도박에 써왔고 ▲수차례의 돈세탁과 부정적인 방법으로 도박빚을 조달해왔다”고주장했다. 로라 최는 미 연방법원에 ‘장 존이 장재국 회장’임을증명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중앙신용조회회사(Central Credit,Inc)가 확인한 장 회장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도박내역서를 함께 첨부했다. 이 내역서에 따르면 장 회장은 미라지 이외에도 라스베이거스 힐튼,시저스 타호,트로피카나 카지노 등 모두 6개 카지노에 최근까지 도박관련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되어 있다. 로라 최는 또 미 연방법원에 미라지 호텔이 갖고 있는 장 회장 실명의 ‘도박 상세서’를 함께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장 회장측은 “로라 최의 일방적 주장에 일일이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법적인 대응을포함,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 김미현 LPGA 버디여왕

    김미현이 200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5대기록’ 주인공으로 뽑혔다. 18일 LPGA 홈페이지(www.lpga.com)가 밝힌 ‘되돌아본 2001시즌의 톱차트’의 ‘5대 기록’ 가운데 김미현이 거둔 대기록은 시즌 통산 버디수.김미현은 올시즌 29개의 대회에 출전,모두 375개의 버디를 잡아 애니카 소렌스탐(369개) 마리아요르트(348개) 로라 디아즈(344개) 등에 앞섰다.특히 김미현의 기록은 5대 기록 가운데서도 첫번째로 꼽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두번째 대기록으로 꼽힌 것은 로라 디아즈와 소피 구스타프손이 공동으로 작성한 13개의 이글.12번의 이글을 작성한 셰리 터너는 3위,11번을 기록한 미셸 레드먼은 4위. 세번째 기록은 비키 고에체 에이크만의 라운드당 평균 최저 퍼팅수.에이크만은 라운드당 28.65개의 퍼팅수로 디아즈(29.06개),로시 존스(29.21개)를 따돌렸다.김미현도 라운드당 29.23개의 퍼팅으로 4위에 올라 이 부문에서도 만만치 않은실력을 과시했다. 4번째 기록은 웬디 둘란이 세운 평균 265.8야드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요르트(263.6야드)와 후쿠시마 아키코(263.5야드)가 그 뒤를 이었고 박세리는 258.7야드로 10위다. 마지막 5번째 기록은 소렌스탐이 세운 총 42차례의 60타대라운드.40차례를 기록한 로리 케인이 그 뒤를 이었고 김미현과 박세리는 각각 34·32차례로 5·6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 [사설] 지방선거 혼탁 걱정된다

    내년 민선 3기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다.최근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비리와 연관된금품수수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금품수수는 인사 공사입찰 인허가 토지형질 변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뇌물 액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선과 같은 해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전초전이 될 것이다.여·야 정당이 사활을 걸고 개입할 것이며 그결과는 과열, 혼탁으로 나타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현행대로라면 월드컵축구대회 시기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질 예정이다.가뜩이나 어수선한데 돈선거로 전락하면 주민자치의 정신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나라 안팎으로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다.민선 2기 단체장 248명 중 45명이 뇌물,알선수재,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거나 형이 확정될 정도로 비리로 얼룩져 왔던 터이다. 이렇게 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평소 지역관리에 돈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선거 역시 돈이 당락을 결정하는 풍토가 점점 뿌리를 내리고 있다.게다가 각종 명목의 당비 헌납과 공천권을 쥐고 있는 관계자들에 대한 ‘상납’이 단체장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 지난 15일자로 선거법상 기부금품수수 행위가 금지됐다.그러나 이러한 법조항이나 선관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은 금품수수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곧바로 수사에 나서, 비리·돈 선거·당선·선거자금 벌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단체장들의 비리를 부추기는 정당과의 연계를 끊는 데도 정치권의 지혜가모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감시가 보다 깊숙한 곳까지 미쳐야 하며 주민들이 혼탁선거의 주범을고발하고 나아가 낙선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지방행정의 품질 관리는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 [사설] 주 5일 근무제 勞使 합의해야

    정부가 단독으로라도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주5일 근무제’를 두고 노사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전 국민의 생활 리듬을 총체적으로 바꿀 ‘대사(大事)’가 임금보전 등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사태를 용납하기 어렵다.합의도출이 힘들다면 학교와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일단 시행하겠다는 정부안을 우리는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그러나 주5일 근무제시행을 앞당기고 다른 분야로 빨리 확대하기 위해서는 노사 합의 도출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노사간 대립 이유를 따지고 보면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니다.주5일 근무제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은 현재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된다.이에 따라 감소되는 근로자의 임금을 보전하는 것과 연월차 휴가를 축소하는 문제 등이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노사간 이견을 절충하려면 우선 노조는 주5일 근무제로 근로자들의 휴식을 충분히 확보하면서어느 정도의 임금 감소를 받아들여야 한다.또 근로시간 단축으로 당장에는 연장근로시간이 늘 텐데 이에 따른 기업들의 인건비 추가 부담을 ‘나 몰라라’할 수는 없지 않은가.초과 연장근로시간에 적용하는 높은 임금 할증률도 적정수준으로 내려야 할 것이다. 재계는 주5일 근무제가 반드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되새겨 이 제도의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휴일이 늘면 국민들이 더 소비하고 이것이 결국생산과 판매에 도움이 된다.또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데 집착하는 것은 후진적인 기업 자세이다.근로자들에게 오래일을 시키기보다 일과중 집중적 업무처리와 생산성 증대를위한 작업과정의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노사가 각각 이런 원칙에 충실한다면 합의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국민들의 근로와 휴식 시간 변화를 초래할 주5일근무제가 이해집단간의 대립으로 표류하는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정부의 단독 입법을 피하려면 노사가 한발짝씩양보하길 바란다.
  • 중국 물류시장을 잡아라

    ‘중국의 물류시장을 잡아라’ 최근 기업들이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장기계획으로 물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이 중국시장을 파고드는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을 팔고 보관할 수 있는 물류·유통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국의 땅덩어리를 감안,기업마다 체계적인 물류 및 유통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휴를 통한 물류시장 진출=한솔제지는 인쇄용지의 대중국 수출을 늘리는 방안은 결국 유통망 확대라는 결론을내렸다.그러나 중국이 외국계 기업의 독자적인 유통회사설립을 제한하고 있어 최근 중국 유통회사인 AEPP와 제휴를 맺었다. 한솔CSN도 최근 중국의 50여개 물류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홍콩 디지로지스틱스와제휴를 맺고 중국 물류시장에 진출했다.또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배송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쇼핑몰 구축 컨설팅 사업에도 뛰어들방침이다.배송현황을 실시간 확인해 최적의 배송경로를 이용,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상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물류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이다. 삼성물산도 일본 닛쇼와이상사와 함께 중국 공략에 앞서중국에 물류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키로 했다. ◆복합물류 사업을 구상중인 SK=SK그룹은 대중국 사업의 3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복합 물류사업’을 의욕적으로추진하고 있다. 중국 곳곳에 SK주유소를 세우면서 대규모 부지를 확보,유통창고나 물류시스템을 갖춰 이를 근거지로 중국을 공략한다는 것이다.특히 도로와 자동차에 관련된 사업인 에너지,자동차서비스,지능형 교통운영 시스템 등 복합적인 물류사업을 계획하고 있다.SK글로벌도 중국내 물류·유통체제를독자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시장도 우선 진출이 중요=전문가들은 중국이 외국계 기업의 물류·유통시장 진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시장개방은 예정된 일이라고 지적한다.따라서 합작형태로라도 우선 진출하는 것이 중국의 물류·유통시장 개방 이후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것이다. 또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대도시 중심에서 탈피,중국 전역을 상대로 한 사업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경제연구원 박승록(朴勝祿) 기업연구센터소장은 “중국 곳곳에 물류시스템을 갖춰놓으면 그 자체로도 수익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다른 계열사의 제품을중국에서 판매하는데도 효과적이다”면서 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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