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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알’ 낳는 CDMA, 한국전자통신硏 보고서

    ‘생산유발 효과 125조원,부가가치 유발효과 65조원,고용유발 효과 142만명’ 국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 사업이 지난 6년간 이뤄낸 성과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화기술연구소는 4일 CDMA에 관한 종합적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CDMA 기술개발 및 산업성공 요인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작성됐다.산업연관 분석을 통해 제시한 통계는 역시 CDMA가 ‘황금알 산업’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종주국으로 세계 시장 주도-지난해 말 세계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9억3400만명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이 가운데 CDMA 가입자는 1억 1000만명으로 불과 11.9%다.현재 47개국 130여개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다. CDMA는 이처럼 세계시장 전체로 보면 주력분야는 아니다.그러나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의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종주국이라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중국 등 17개국에 CDMA 시스템과 단말기 등을 수출한다.몽골,브라질 등도 CDMA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보여 곧 우리의 수출권에 들 전망이다. ◇초고속 성장 거듭-국내 CDMA산업은 이동통신 기술 불모지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분야로 도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DMA 이동통신 산업은 지난 1996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무려 연평균 37.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누적 생산액은 42조원 규모에 이른다.내수는 28조 3000억원,수출은 110억달러다. 상용화 초기에 국내 CDMA 장비생산업체는 4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13곳으로 늘어났다.부품 제조업체도 60여곳이 생겼다.1차 부품없체는 900여곳,2차 임가공 업체는 2만곳이 넘는다.부품 국산화율은 70% 수준으로 향상됐다.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도입된 초기에는 단말기만 해도 미국 모토로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모토로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91년 42%,92년 52%에 이르렀다.그러나 96년 CDMA 상용화 첫해 국산제품이 80%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99% 수준으로 올라섰다. ◇CDMA파이 더 키워야-보고서는 CDMA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과제로 4가지를 꼽았다.범 세계적인 CDMA 채택의 확대와 지속적인 핵심부품 기술개발,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지원기술 확보,선도적인 4세대(4G) 기술개발등이다. 보고서는 이어 “다양한 응용서비스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화될 수 있도록 ‘M-Commerce,M-Government 등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새로운 시장 환경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장재국씨 내주초 소환

    장재국(張在國) 전 한국일보 회장이 해외 원정도박과 외화밀반출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다음주초 검찰에 소환된다.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4일 장 전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카지노호텔에서 수백만달러를 빌려 도박으로 탕진하고,국내 재산을 밀반출한 혐의를 포착,다음주초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지난 97년과 99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 수사때 등장한 ‘장존’이라는 이름이 장 전 회장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 미라지 카지노호텔 매니저 로라최(여·한국명 박종숙)는 지난해 11월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장존은 장재국씨이며,장 전 회장은 내가 매니저로 근무하던 94∼97년 호텔측으로부터 900만달러를 빌려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었다.[대한매일 2001년 11월28일자 1·2·3면 보도] 검찰은 장 전 회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외화밀반출이나 국외재산도피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본보에 로라최의 인터뷰가 보도되고,언론노조가 장 전 회장을 고발하자 재수사에 착수했으며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로라최로부터 “장존은 장재국씨가 분명하다.”는 내용의 ‘서면진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나노연구센터’ 선정 늑장 잡음

    세계 5위권 수준의 나노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연구인프라가 될 ‘나노팹(Nano Fab.)센터’ 후보지 선정결과 발표가 2개월이나 늦춰지면서 사업추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추측성 소문이 떠돌고 있다. 첨단전략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나노팹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로비에 과학기술부가 ‘단수 선정,집중 지원’이라는 당초의 방침을 바꿔 후보지를 복수로 선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후보지 선정 경과-과학기술부는 나노종합발전계획에 따라 2010년까지 나노기술을 세계 5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총 1970억원(민간 790억원 포함)을 들여 1500평 규모의 나노팹센터를 세우기로 하고 지난 2월 공모에 들어갔다. 서류평가,패널평가,현장평가 등을 거쳐 후보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중심으로 한 대덕밸리컨소시엄,수원에 자연과학캠퍼스가 있는 성균관대를 포함한 경기도컨소시엄,포항공대를 중심으로 한 영남컨소시엄 등 3개로 압축된 상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4월초 나노기술추진위원회의 검토·심의를 거쳐 5월초 사업유치기관을 확정했어야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과기부는 6·13지방선거 이후로 발표를 미뤘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지 20여일이 지난 4일 현재까지 과기부는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언제 결과를 발표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좀더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어 일본과 대만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해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거지는 의혹-과기부가 이처럼 특별한 이유없이 후보지 선정을 늦추면서 배경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소재 등 초미세기술을 연구하는 나노(nano·1㎚는 10억분의 1m)분야는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진입하지 않았지만 미래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나노팹은 나노재료,나노소자 및 시스템을 분석·공정·가공하는데 필요한 핵심적인 연구시설로서 나노기술 관련 고가의 연구장비를 국가에서 일괄 확보해 산·학·연 연구기관들에 지원서비스를 하게 된다. 따라서 3개 컨소시엄이 위치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연구시설과 인력이 집적된 나노팹 유치가 지역경제 발전과 직결된다고 보고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과기부를 앞다퉈 방문,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유치전을 벌였다. 특히 경기도는 수원 팔달구의 경기도 건설본부 터 1만평과 도비 1000억원 지원을 제안했다. 다른 지역의 한 대학 교수는 “경기도가 종합평가에서 2위로 나타나자 과기부가 당초의 방침과 달리 2위까지 복수로 선정하려 한다는 말이 나돈다.”면서 “과기부가 원칙을 지켜야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하고,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복수선정과 관련,과기부 관계자는 “검토한 바 없다.”면서 “과기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日 CEO 젊은기업 실적좋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30대가 제 철,40대는 한계,잘 봐줘야 50대.” 일본기업 ‘사장님’들의 현 주소다.경제 전문잡지 ‘닛케이(日經)비즈니스’는‘40대가 사장의 한계’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이같이 결론내리고 “바람직하기는 40세까지의 사장을 뽑되 55세 이상은 뽑지 않는 편이 좋다.”고 덧붙였다. ◇젊을수록 실적이 좋아= 모든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실적이 좋은 사장의 나이는 40세 미만.사장이 40세 미만인 기업들의 2001년도 경상이익은 50% 이상 늘었다. 반면 사장이 55세 이상인 기업들은 매상고와 이익이 모두 떨어졌다.특히 일본 상장기업의 사장이 몰려 있는 연령층인 60∼64세의 이익은 75% 이상 감소했다. 사장의 나이와 기업 실적이 밀접한 인과관계를 보인 것이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고령의 사장이 절대로 나쁘다는 것이 아니며 사장의 수완에 달려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실적만을 본다면 ‘노인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말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포함해 일본 전체가 대담한 변화를요구받는 시대이며 그런 시대의 리더에게는 과거 경험과 지혜보다는 변혁에 대한 정열과 에너지가 요구된다.”면서 “새로운 기술이나 경영수법을 민감하게 흡수하는 게 필요하며 인정에 얽히는 인간관계는 변화를 방해하는 저항세력”이라고 단언했다. ◇성역 깨는 젊은 사장님= 지난 5월 편의점 ‘로손’의 새 사장으로 취임한 니이나미 다케시(新浪剛)는 43세.미쓰비시(三菱)종합상사 로손 담당(부장급)이던 그가 일약 사장으로 발탁됐다.로손은 올해 2월 4분기 결산 때 영업손익 12% 감소,점포 매상고 4기 연속 감소 등의 난제를 안고 있었다. 그는 “로손 개혁의 주역은 가맹점과 본부를 연결하는 점포 지도원들로 이들에게‘본부가 말하는 것을 듣지 말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매장을 꾸미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벌 회사인 ‘세븐 일레븐’회장을 찾아가 의견을 묻는 등 파격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젊은 사장’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그러나 그의 취임 후 로손에 새 바람이 분 것만은 틀림없다.“사장 앞으로 자유롭게 e메일을 보내라.”고호소한 지 이틀만에 150통을 받았는가 하면 인사 금기도 없애 부장,과장급에 젊은 사원을 채워 넣었다. ‘젊은 피 수혈’을 게을리해 위기를 만난 대표적인 예로는 유키지루시(雪印)유업이 꼽힌다.2000년 7월 식중독사건으로 부과장급들이 늙은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고 올해 다시 ‘쇠고기 둔갑사건’을 일으켜 결국은 회사 간판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닛케이 비즈니스는 “많은 기업이 최근 연공서열 등 종래의 시스템을 고치고 있으나 사장 인사가 그대로라면 그 아래를 아무리 바꾸어도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arry01@
  • 한국연예계 진출 1호 日 유민 양 드라마 첫 주인공役

    “한국말로 하는 첫 연기인 만큼 두렵지만 갈수록 호기심이 강하게 생겨납니다.한국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인 연기자 1호 유민(본명 후에키 유코·23)이 오는 15일첫 방송하는 KBS2 일일드라마 ‘결혼합시다’(월∼금 오후9시20분)에서 여주인공 연화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다. 연화는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성장한 재일동포.심부름센터를 경영하는 아버지 탁송백(주현)을 찾아 한국으로 온 그녀는,아버지와 원수지간으로 결혼 컨설턴트업을 하는 집안의 아들 승준(김정민)과 사랑에 빠진다. 유민은 MBC 주간 단막극 ‘우리집’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출연한 게 한국에서 연기 경력의 전부지만 그 얼굴은 전혀 낯설지 않다. ‘이병헌의 샴푸 광고’‘장동건의 음료광고’‘배용준의 캐주얼 의류 광고’등 요즘 내로라하는 남자 배우들의 CF광고에 단골 파트너로 등장했기 때문.동그란 얼굴에 깨끗하고 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한국의 고전적인 미인형이다. 혹시 재일교포가 아니냐는 물음에 그녀는 “저 순수하게 일본사람이에요.”라고 멋쩍은 듯 답한다.얌전한 듯한 분위기이지만 어딘지 당찬 기가 엿보인다.일본에서도 신인 연기자이던 그녀는 케이블 음악채널 ‘m.net 재팬’개국식에서 연예기획사 에이스타스 간부들과 우연히 인사를 나눈 뒤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한다.지난해 9월 에이스타스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서툰 한국어로 한국 진출 의사를 밝혔다고 귀띔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한국에서 영화배우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토록 아름다운 영화를 만드는 나라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가진 팬 미팅에서는 1만 2000여명의 팬이 찾아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그러나 한국 생활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한국은 일본처럼 TV배우와 영화배우가 나뉘어 있지 않아 당황했어요.제작스타일도 많이 달라서 적응하기에 어려웠습니다.CF 한편을 찍으려고 해도 일본에 가서 신고를 해야 해요.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친구가 보고 싶을 때면 혼자 지하철을 타고 하염없이 다닌다는 그녀는 “이렇게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면서 방긋 웃는다.왠지 쓸쓸해 보이는 웃음에서 그동안의 한국생활이 만만치 않았음이 읽힌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박세리, 소렌스탐 독주 막을까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00만달러)가 4일 캔자스주 허치슨의 프레이리듄스골프장(파 70)에서개막,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 98년 박세리가 90홀 사투 끝에 우승컵을 차지,IMF의 어두운 터널속에서 신음하던 우리 국민에게 재기의 희망을 던져주기도 한 이 대회는 1946년 창설된 이래 최고의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며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올 대회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박세리-캐리 웹(호주) 등 ‘3강’의 격돌이다. 소렌스탐은 올시즌 L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6승을 거둬 다승,상금 등에서 2위 박세리를 따돌린 채 독주하고 있어 가장 큰 기대를 얻고 있다.95·96년 이 대회 2연패에 이어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인 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메이저 5관왕에 오른 박세리는 큰 경기에 강한 면모가 돋보인다.다른 선수에 비해 소렌스탐에 대한 무섬증이 없어 메이저 2연승을 장담하고 있다. 최근 웨그먼스로체스터 우승으로 슬럼프탈출을 선언한 웹도 만만치 않다.그 역시 메이저대회에 유난히 강세를 보여 지난해에도 US여자오픈을 비롯해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올렸다. 이들 외의 다크호스는 박지은(이화여대) 김미현(KTF),줄리 잉스터,로라 데이비스(영국),로리 케인(캐나다) 등. 우승의 관건은 거센 바람과 높은 모래 언덕,깊은 러프,길고 좁은 페어웨이,빠르고 굴곡이 심한 그린을 갖춘 프레이리듄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전문가들은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정도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곽영완기자
  • 의약분업 시행 2년 빛과 그림자/ ‘藥’ ‘毒’ 엇갈린 평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지났다.의·약분업 제도는 의사와 약사의 역할분담을 통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명분 아래 지난 2000년 7월1일을 기해 시행됐지만 의료계와 약계의 갈등,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증가,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 등 갖가지 문제점이 불거졌다.이 때문에 시행 초기의 분업 형태에도 여러차례 손질이 가해졌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시행 2주년을 맞은 의·약분업의 현주소를 점검,결산해 본다. ◆엇갈리는 평가:의·약분업 실시 2년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소의 국민불편은 따랐지만 의·약분업 이전 연간 1억 7000만건으로 추정되던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약국에 의존하던 환자들이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는 알지 못했던 질병이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복지부는 ‘의·약분업 2주년의 성과’라는 자료를 통해 오ㆍ남용 약제인 항생제와 주사제,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보험급여 청구건당 항생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2000년 5월) 0.9개에서 올 3월 0.7개로 22.2% 감소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항생제포함건수 비율도 54.7%에서 49.66%로 5.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주사제의 경우 청구건당 주사제 품목수가 분업 이전 0.77개에서 올 3월 0.58개로 24.7% 줄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주사제포함건수 비율은 60.82%에서 46.51%로 14.31%포인트 떨어졌다는 것이다.또 의원 청구건당 스테로이드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 0.19개에서 지난 3월 0.16개로 15.8% 감소했다는수치를 내세우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진료만족도는 2001년 5월의 25.5%에서 2002년 5월에는 32.9%로,같은 시기 약국이용 만족도도 35.2%에서 50.7%로 각각 높아졌다는 만족도 조사보고서도 나왔다.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복지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국책연구소인보건사회연구원이 자체조사한 것이어서 객관성이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복지부 이용흥 보건정책국장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 발견치 못했던 질병이 새로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현 의약분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가 평가하는 의·약분업은 ‘효과는 적고 부담은 늘고’로 요약된다.의·약분업이 국민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을 가져왔을 뿐 항생제나 주사제 등 의약품 사용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실패한 의약분업 강행 2주년을 맞아’라는 성명을 통해“의약분업은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소수의 독선에 의해 자행된 현 정권 최대의 실책”이라고 질책했다. 의협은 ▲약제비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고 ▲약물의 오·남용 감소로 건강권이 향상됐다는 자료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분업 이후 국민이 부담하는 국민의료비는 대폭 인상됐고 ▲보험재정은 거덜났다며 의·약분업 2년의 성적을 ‘F’학점으로 평가했다. ◆시행착오로 점철된 2년:정부는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들더라도 약물 오·남용을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주사제를 분업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시행 1년여가 지난 지난해 11월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했다. 또 병원 진료시 내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줄였다가 보험재정 적자가 너무 커진다며 다시 늘리는 등 수시로 정책을 바꿨다.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의약분업으로 국민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국민들에게 자랑했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그동안 약값을 인하했으나 처방전 종이까지 의약분업 손실분으로 계산해 건보수가를 네 차례나 잇달아 인상했다.의료기관에서는 처방전이 공개되면서‘싼 약’ 대신 고가의 오리지널 약을 대거 처방,건강보험 약제비는 분업 전에 비해 줄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연대 조경애 사무국장은“약국에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대신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게된 것이 큰 변화”라면서 “이 과정에서 처방전이 공개됨으로써 환자의 알권리도 많이 확보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약계의 갈등으로 갈 길 먼 의·약분업:의료계를 비롯,일각에서는 현행의·약분업 제도의 폐지 또는 선택분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의약분업 시행에 이미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원점으로 돌릴 경우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현행 의약분업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간 갈등이다.의·약분업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여러 보완장치는 의료계와 약계의 협조가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사의 임의조제를 적발하기 위해 의협이 전직 경찰관을 고용하자 약사회는 일간지 광고내용을 문제삼아 의협 집행부를 형사고발할 방침을 발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 양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정부 당국은 ‘먼산보기'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약분업의 연착륙을 위한 보완책은:분업 시행후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고가약 처방.분업 시행 전에는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처방전의 공개로 저질의약품이 퇴출되고 양질의 의약품이 유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고가약 처방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된 것이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고가약 비율은 의약분업 실시전 36.24%(2000년 5월)에서 분업후인 지난해 1월 53.48%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 3월에도 50.85%로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가약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동일 성분과 함량,단위를 가진 의약품을 대상으로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고 동일 효능군별로 정해진 기준가격까지만 건보재정에서 약가를 부담하고 기준가격 초과분은 환자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참조가격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병의원 주변약국에 집중되는 처방전이 동네약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단골의원과 단골약국제도를 활성화해 환자들이 처방전을들고 거리를 헤매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병원과 약국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노약자들에 대한 중복투약 방지와 약력관리 등 양수겸장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의·약분업의 근본적인 취지를 훼손하는 병원과 약국간 담합행위에 대한보다 철저한 단속과 함께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채찍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주석기자 joo@ ■건보재정 ‘밑빠진 독' 지난해 적자 2조 4088억원 의·약분업 연착륙의 최대 걸림돌은 거덜난 건강보험 재정문제다. 의·약분업의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과 불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건강보험 당기 적자는 무려 2조 4088억원에 달했다.올해의 당기 적자 목표는 7600억원이다. 복지부는 올 들어 진료수가 2.9% 인하,감기약 등 일반약의 보험제외,보험약가 인하 등 의·약분업의 기조를 흔드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약발’이듣지 않았다.이대로라면 오는 2005년까지 매년 8∼9%씩의 건강보험료 추가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건보재정 적자도 늘지 않고 국민의료비도 절감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의료수가는 해마다 인상됐고 약제비용 역시 증가했다.지난 2년간 네 차례에 걸친 의료수가 인상률은 50%에 달할 정도였다.무엇보다 건강보험 청구금액의 4분의1에 이르는 4조 2000억원이 약품비로 나갈 만큼 고가약 처방이 기승을 부렸다. 복지부는 건보재정의 악화는 기본적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건강보험률(외국은 월급 평균 10%선,한국은 3.64%)에 기인하며 여기에 고가약 처방급증,처방품목수 과다,의료기관의 환자방문 횟수 늘리기,노인 의료비 지출 증가,신규개설 요양기관의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실제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가입 인구는 1%,의원급 의료기관도 7.7% 늘어나는 등 의료 수요자와공급자가 자연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은 올 상반기 1600억원의 흑자를 냈다.국고와 담배부담금 등 2조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결과다.하반기에는 국고지원이 5000억원으로 대폭줄어 적자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측불가다. 건보재정을 2006년까지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건강보험료를 8∼9% 인상하고 국고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급여비 지출을 강력 억제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복지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 재정안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급여비 상승을 유발하는 과잉·편법 진료행위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 병현 ML 3년만에 올스타 영예

    (뉴욕 AP 연합)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메이저리그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김병현은 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10명의 내셔널리그(NL) 투수진에 팀 동료 랜디 존슨,커트 실링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로써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 입문한 지 3년 만에,한국선수로는 처음 2001년 올스타에 선정된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두번째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전날 클리블랜드전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기록(20세이브)을 세운 김병현(방어율 2.47)은 리그 구원부문 공동7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12경기 연속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NL 올스타 선발권을 가진 보브 브렌리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영예를 안았다. 일본인 특급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73개) 보유자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는 각각 AL과 NL 팬투표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최다득표로 올스타전 티켓을 얻었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다. ◆ 내셔널리그 올스타 ◇포수마이크 피아자(뉴욕 메츠)◇내야수 토드 헬튼(콜로라도)호세 비드로(몬트리올)지미 롤린스,스콧 롤렌(이상 필라델피아)◇외야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선발투수 랜디 존슨,커트 실링(이상 애리조나)톰 글래빈(애틀랜타)매트 모리스(세인트루이스)오달리스 페레스(LA 다저스)◇구원투수 김병현(애리조나)마이크 윌리엄스(피츠버그)트레버 호프만(샌디에이고)존 스몰츠(애틀랜타)에릭 가니예(LA 다저스) ◆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포수 호르헤 포사다◇내야수 제이슨 지암비, 알폰소 소리아노(이상 뉴욕 양키스)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셰아 힐런브랜드(보스턴)◇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매니 라미레스(보스턴)토리 헌터(미네소타)◇선발투수 데릭 로우, 페드로 마르티네스(이상 보스턴)마크 부에레(시카고 커브스)로이 핼러데이(토론토)프레디 가르시아(시애틀)배리 지토(오클랜드)◇구원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에디 구아다도(미네소타)
  • 월드컵/ 히딩크호 545일 대장정 ‘4강’선물 들고 집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545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대표팀은 2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3,4위전을 마지막으로 2002한·일월드컵 경기를 모두 마쳤다.지난 25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석패해 결승 진출을 코앞에 두고 ‘무패 행진’을 멈췄지만 이번 월드컵에서의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멈추지 않는 기관차’였다.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지난 48년간의 숙원이던 16강 진입은 물론, ‘월드컵 4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지난해 1월1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꼭 1년5개월22일만의 일이다. 대표팀은 30일 오전까지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인별로 해산한 뒤 다음달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해단식을 갖는다. 지금까지 대표 선수들이 월드컵을 위해 ‘집을 비운’기간은 어림잡아 6개월에 이른다.대표팀은 그동안 국내 프로리그 일정과 선수 교체 등으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소집과 해산을 거듭했다.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4월10일 본격적인 합숙훈련에 들어간 뒤 대회를 마친 29일까지 81일동안 ‘공식적 귀가’는 단 하루도 없었다. 또 미국 체코 스페인을 포함한 9곳에서의 해외 전지훈련과 평가전에 소요된 시간은 약 70여일.여기에 지난해 대표팀 평가·선발전 등을 겸한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등에 들인 시간까지 합치면 모두 180여일에 이른다.대표팀이훈련에 나선 이후 본선대회를 마칠 때까지 3분의1 기간동안 ‘외박’한 셈이다. 이제 대표팀 선수들은 그동안 흘린 피와 땀으로 일궈낸 ‘월드컵 4강’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고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돌아간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컵/후회없는 한판, 하나된 ‘6월 신화’는 찬란했다

    720시간을 숨가쁘게 질주해온 ‘폭주기관차’가 마침내 종착역에 다다랐다.더 이상 나아갈 곳은 없었다.이제는 멈춰서야 할 때라는 것을 ‘태극전사’들도 이미 깨달은 듯했다. 2002 한·일월드컵의 국내 마지막 경기.후회없는 명승부였다.승패는 처음부터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대구 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도 4강 신화에 이미 만족한다는 표정이었다.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터키 선수들을 호명할 때 떠나갈 듯한 박수가 터져나오면서부터 이런 분위기는 감지됐다. 전·후반 90분이 모두 지나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선수들의 눈가는 촉촉히 젖어 있었다.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그간의 희열과 좌절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꿈같이 멀게만 느껴졌던 월드컵 첫승,그리고 16강,8강.마침내 기적 같은 4강까지.결승 문턱에서 맛본 독일전에서의 뼈아픈 좌절도…. 이날도 마지막에 뒤집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없었다.한국인의 저력을 이미 세계에 충분히 보여줬다는 자부심이 남아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터키선수와 태극전사들은 굳게 손을맞잡았다.그라운드에 지쳐 쓰러진 한국 선수들의 손을 잡고 일으켜주는 터키 선수들도 눈에 띄었다.양팀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관중들에게 답례를 했다.양손에는 태극기와 터키국기가 나란히 들려 있었다.한국과 터키는 피로 맺어진 형제국가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뒷짐을 진 채 경기 내내 애써 초연함을 지켰던 히딩크 감독도 이제는 축제를 끝내야 할 시간임을 알았다.‘히딩크 히딩크 히딩크’.스탠드의 열광적인 함성이 달구벌의 밤하늘을 다시 갈랐다. 한국 선수들과 모든 스태프들은 미들서클에 원을 그리고 모여 섰다.그리고는 관중들을 향해 모두 큰절을 올렸다.한국축구의 4강신화는 4700만 국민 모두의 공로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듯…. 선수들은 이어 히딩크에게 달려가서 팔다리를 부여잡고 헹가래를 쳤다.다소 멋쩍은 표정이었지만 히딩크는 이내 양손을 들고 고개를 숙이며 스탠드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했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 홍명보도 후배들의 헹가래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경기는한국팀이 아깝게 졌지만 이미 그라운드에 패자는 없었다.선수들도,관중들도,국민들도 모두 승자였다.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치지 않는 관중들의 함성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었다. 대구 김성수기자
  • 정치 뉴스라인/ “”남궁진출마 도움 안될것””/””명문대출신 대통령돼야””

    ***””남궁진출마 도움 안될것””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8일 KBS라디오에 출연,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의 경기도 광명보선 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셨던 분들이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나서는 것이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남궁 장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DJ때 장관했던 사람은 (대통령) 후보를 해도 괜찮고,가까이서 모신 사람은 국회의원출마도 못한다는 것이냐.”고 반박하고,“안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명문대출신 대통령돼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이 27일자 주간한국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명문학교를 나온 좋은 가문 출신의,훌륭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그는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귀족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청빈한 가정에서 태어나 소탈하게 살아왔으며,이 후보가 가진 통찰력과 리더십은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8일 “이회창 후보의 특권층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 국회 정상화협상 난항 안팎/밥그릇싸움에 한달째 ‘뇌사’

    ‘식물국회’가 28일로 한달째를 맞지만,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27일 국회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다음달 초에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자는 원칙에만 공감했을 뿐이다. 한나라당이 이날 제시한 3가지 ‘패키지 딜’방식도 당장 협상의 촉매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첫번째 안은 ▲‘국회의장-부의장 1석’을 동일 정당이 가져가되,상임위원장 배분에서 상당한 양보를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또 다른 안은 ▲전제 조건은 같되 ‘국회의장-운영위원장’을 한 묶음으로 한다. 마지막 안은 ▲국회의장,부의장 모두 자유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이는 앞선 2안이 협상에서 결렬됐을 때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이 안대로라면 상임위원장 배분은 전반기처럼 한나라당 9,민주당 8,자민련 2의 비율로 절충될 가능성이 높다. 회담을 마친 뒤 이규택 총무는 “의장과 부의장 또는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같은 정당이 차지하도록 하자는 제안에 대해민주당 정 총무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일괄타결안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다.정균환 총무는 “한나라당의 제안이 새로운 것이어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만 했다.이어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군소정당,특히 자민련을 의장단에서 배제할 수 없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원 구성의 원칙은 전반기를 준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임을 거듭 강조했다.의장을 배출한 당은 부의장 자리를 양보해야 하고,이것이 오랜 관례라는 소리다. “전반기 원 구성때도 어차피 의석의 재적 과반수를 넘는 당은 없었고,당시에도 다수당은 한나라당이었다.”는 얘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전히 “의석비율 대로 하자.”는 게 소신이다. 이지운기자 jj@
  • 책꽂이/환경사회학 등

    ◇환경사회학(정대연 지음) ‘자연은 인간없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국가와 이념을 초월해 세계의 공통관심사가 되고 있는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다뤘다.1920년대부터 다뤄온 환경사회학의 이론과 연구방법의 변천 등이 기술된 지침서.아카넷,2만 5000원. ◇사회적 상상력과 한국시(김응교 지음) 선뜻 다루기 어려운 한국 현대시인들의 시를 사회적 상상력의 시각에서 다룬 책.신동엽과 박두진,북한 시인 리찬은 물론 이상화 문병란 정현종 이성복 김진경 이산하 최승호 이진명 문부식 등 내로라는 시인들이,와세다대 객원교수인 작가의 해부대에 오른다.소명출판,2만원. ◇동아시아의 정치와 경제(정갑영외 지음)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지난 2년간의 연구실적을 정리해 엮은 책.‘유럽의 정치와 경제’와 나란히 나온 책으로 동아시아 지역질서와 한국 입법과정의 변화,일본의 군사혁신과 중국의 경제적 위상,그리고 클린턴 행정부의 북·미관계 등 관심을 끄는 동아시아 현안들을 밀도있게 다루었다.나남출판,1만원. ◇고흐가 되어 고흐의 길을 가다(노무라 아스시 지음,김소운 옮김) 숱하게 쏟아져 나온 고흐 평전이나 작품해설과 달리 고흐의 탄생지부터 그가 잠들어 있는 프랑스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묘지까지 삶의 궤적을 샅샅이 추적해 썼다.화가로서의 삶뿐 아니라 인간 고흐의 체취가 물씬 묻어나는 역저.마·주翰,1만 5000원. ◇중국 개혁-개방의 정치개혁 1980-2000(정재호 편저) 지난 20여년간 숨가쁘게 진행돼 온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 개혁·개방 정책을 다룬 책.분야별로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저술한 공동연구서.중국 개혁·개방의 역사성과 체제개혁 내용,도전과 갈등의 시각으로 본 개혁,대외관계의 변화와 전망 등을 깊이 있게 파헤쳤다.부록으로 중국 개혁·개방 연대기와 공산당 정치국의 인적구성 변화,개혁기 핵심 통계지표 등을 실었다.까치,2만 3000원
  • 월드컵/태극전사 4人 나란히 2골씩 “월드컵 통산최다골 내가 쏜다”

    ‘고락을 함께했지만 월드컵 통산 최다골은 양보할 수 없다.’ 29일 터키와의 3,4위전을 앞두고 대표팀내 월드컵 통산 최다골 경쟁이 치열하다.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3,4위전에서 저마다 개인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현재 안정환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등 무려 4명이 나란히 2골을 기록중이다.이들중 한 명이 터키전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한국의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안정환은 미국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전 골든골로 이번 대회서만 2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포에 물이 올라 월드컵 최다골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특히 포르투갈전부터 황선홍 대신 선발 출장하면서 경기 시간도 늘어 유리한 위치에 올라 있다.공교롭게도 취약점인 헤딩으로만 2골을 넣은 안정환은 터키전에서는 주특기인 반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팀을 월드컵 3위에 등극시킬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황선홍도 마지막 경기인 터키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94년 독일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한 황선홍은 8년 만에 폴란드전에서 골 맛을 보며 득점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터키전에서도 후반 교체출장이 예상되는 만큼 뛰는 시간은 안정환에 비해 짧지만 날이 갈수록 노련미가 더해져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다.특히 스페인전에서는 점프하는 상대 수비수 다리 밑으로 슛을 때리는 기상천외한 프리킥을 선보여 내로라하는 골키퍼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98년 벨기에전 동점골과 지난 4일 폴란드전 추가골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유상철의 중거리포도 만만찮다. 주로 공격보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다보니 슈팅찬스는 안정환 황선홍에게 뒤지지만 벌칙지역 밖에서도 언제든지 ‘캐논포’를 가동할수 있기 때문에 파괴력은 더 크다.특히 유상철은 큰 키(184㎝)에서 뿜어 나오는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코너킥 때마다 상대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수비의 핵 홍명보도 한 골만 넣으면 월드컵 최다골을 기록하게 된다.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부터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온 홍명보는 94년 스페인전과 독일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는이번 대회들어 수비에만 주력하며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있지만 슬금슬금 하프라인을 넘은 뒤 벼락 같은 중거리슛을 때려 상대 골키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다골 후보들은 하나같이 “골 욕심을 내기보다 팀이 이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중 한 명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3골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한국의 4강 신화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한편 하루 반나절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등 터키전 대비에 돌입했다. 경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全 전대통령 사위 공천 한나라 “글쎄요”

    8·8재보선 공천문제로 한나라당 지도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경남 마산 합포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가운데,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사위인 윤상현(尹相炫)씨도 경기 하남에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하남에는 윤씨를 포함,모두 9명이 신청했다.한나라당 강세지역인 데다 현직 위원장이 출마할 수 없는 곳이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탓인지 경쟁률이 마산 합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윤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아세아태평양 문제연구소장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이력으로만 보면 공천을 받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나라당내 분위기는 찬반 양론으로 분명히 엇갈린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한 측근은 26일 “전직 대통령 사위를 공천하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전 전 대통령도 사위가 정치를 하려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는 말도 한나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의 사위로 볼 게 아니라 개인적인 경쟁력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윤씨의 공천에 난색을 표시하는 것은 단순히 전직 대통령의 사위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전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썩 좋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월드컵/각계 인사의 격려 메시지/’하나된 5천만’ 값진 4강신화

    우리 태극전사들이 이룬 월드컵 4강은 영원히 기억될 역사적 사건이다.패배와 실의,좌절로 점철된 월드컵 48년의 역사는 이제 희망과 새로운 도전의 역사로 바뀌었다. 결승 고지 앞에서 아쉬운 ‘철군’은 했지만 4강 신화의 주역들인 우리 선수들과 월드컵 문화를 선도했던 붉은악마들에게 국민들의 격려와 찬사가 쏟아졌다. ◇김성수(金成洙) 성공회대 총장= 모든 경기와 경쟁에선 질 수도,이길 수도 있다.최선을 다 한 뒤의 패배는 승리보다 더 훌륭해 보일 때가 있다.지금까지의 고생과 성원을 더욱 값진 것으로 승화시키고 보전하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서로 격려해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어나가야 한다.그동안 최선을 다해 싸워준 우리 대표팀,한마음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해준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대∼한민국. ◇김승유 하나은행장= 우린 최선을 다했다.정말 할 만큼 했다.이제 욕심 그만 부려야한다. 8·15광복 이후 우리나라 국민이 이렇게 하나된 적이 있었는가.이것만 해도 엄청난 선물이요,기쁨이다.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해서는 안된다.우리를 이긴 상대방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내주자. ◇박종환(朴鍾煥)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한국 축구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전국민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더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우리는 1승과 48년 만의 16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월드컵 4강’이라는 어떤 축구강국도 쉽게 해내지 못한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초강국들을 제압했다.한국은 이미 ‘축구선진국’이다.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투지를 맘껏 보여준 자체만으로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대표팀의 플레이에서,전국민의 응원전에서 우리는 조직적인 힘의 무서움을 느꼈다.우리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은 앞으로의 모든 경기에 살아남을 것이다.또 이번 월드컵에서 분출된 전국민의 힘은 반드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부문으로 승화돼 한국이 전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제는‘경제 4강’을 이룰 때다. ◇정문술(鄭文述) 전 미래산업 대표= 히딩크 감독과 선수 전원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싶다.비록 아깝게 결승 진출전에서 졌지만 진 경기가 아니다.4강 진출만 해도 기적 같은 일이 아닌가. 우리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목격했다.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가졌던 것 자체가 큰 소득이다.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닥치면 이번 월드컵의 성과를 기억하자. ◇백성희(白星姬) 원로 연극인= 축구를 좋아해서 금강산에 해돋이 기원 행사까지 다녀왔다.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비록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목적은 이미 달성한 셈이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는데 이미 우리는 많은 걸음을 떼었다.월드컵이 끝나도 계속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토머스 플레이트 미 UCLA교수·LA타임스 칼럼니스트= 나는 운좋게도 이번 월드컵기간에 한국에 머물며 한국축구의 놀라운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무엇보다도 환호하는붉은악마들의 인파 속에 직접 들어가 그 열기를 함께 느끼는 생애 최고의 감동을 맛보았다. 한국의 4강 신화는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한국팀의 선전과 거리에서 확인된 한국민들의 놀라운 열정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심재륜(沈在淪) 전 부산고검장= 이미 한국팀은 최선을 다했으므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은 주최국답게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고 한국의 기상을 세계에 널리 떨쳐보였다.한국팀이 이처럼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은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한민국의 기(氣)가 한데 모였기 때문이다.앞으로 이 마음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벌인다면 결코 후퇴는 없을 것이며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강만길(姜萬吉) 상지대 총장 이번 대회 목표가 16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강은 대단한 성취로 생각해야 한다.지고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참으로 대단한 역사적 성과를 이룬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 응원은 젊은이들로부터 시작,전 국민들로 확대된 실로 엄청난 열기였다.이러한전국민의 단합된 힘을 단순히 스포츠 응원에 한정시키지 말고 최대 당면문제인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과 민족문제 해결로 이동시켰으면 좋겠다. ◇이만섭(李萬燮) 전 국회의장= 우리는 그동안 온 국민이 16강을 고대했는데,4강까지 진입해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비록 결승 문턱에서 패배했으나,전혀 여한이 없다.결승 진출은 다음 목표로 삼으면 된다. ◇유치송(柳致松) 대한민국 헌정회장= 여기까지 오른 것도 깜짝 놀랄 일인데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우리 선수들에게 그동안 정말 잘 싸웠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축구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상도 당당히 선진 대열에 우뚝 섰다고 여겼다.우리 젊은이들이 자랑스럽다. ◇송기숙(宋基淑) 전 전남대 교수)= 우리팀의 4강 진출은 역사이래 최대의 사건이다.온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은 한민족의 쾌거다.국운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다.그만큼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도 클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가 이처럼 국민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줄지는 아무도 몰랐다.이를통해 확인된 ‘우리의 힘’을 지역간,계층간,남·북간 모든 갈등을 푸는 에너지로 결집해야 한다. 21세기 통일 조국의 초석으로 삼자.대한민국 파이팅!
  • [월드컵 관전기]‘Be the Reds!’그리고‘대∼한민국!’

    한국과 독일이 4강전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던 월드컵 개막식 이전에 한국 대통령이 독일 대통령을 초청했다. 27일 한국을 방문하는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4위전을 관람하고,김대중 대통령은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있을 결승전을 참관하기로 되어 있었다. 독일이 한국을 1대0으로 이겼다.두 나라 선수들 모두 잘 싸웠다.결국 약속대로라면 독일 대통령은 한국의 3,4위전을 응원하고,한국 대통령은 독일의 결승전을 응원하게 되었다. 한국과 독일이 4강전 상대로 결정되던 날 나는 묘한 기분이었다.두 나라는 20세기 절반을 짓눌렀던 냉전 이데올로기로 인한 갈등과 불행으로 참 많이도 울고 좌절하고 불행했지 않은가.50년 동안 ‘붉은 깃발’은 인간·민족·국가를 초월하는 그무엇처럼 육신과 생각을 지배하지 않았던가. 오늘 독일은 우리와 달라 보였다.그들은 이미 통일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아직도‘붉은 깃발’이쪽과 저쪽으로 갈라서서 갈등과 분노와 기다림으로 서 있다.독일‘전차군단’은 통일된 하나의 전통과 사랑으로 우리를 상대했다. 열번째 4강에 진출하고,일곱번째 결승 진출을 노리는 독일은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제어할 줄 아는,노련하고 강했다.통일을 이룬 국가가 지닌 늠름함이자 여유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절반의 상처와 상실을 지녔다.그래서 650만명의 민족대표들은 그들 스스로를 ‘Be the Reds’라 부르면서 목놓아 ‘대∼한민국!’을 외친 것이다. ‘대한(大韓)’이란 ‘크다’와 ‘하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지난 한세기에 걸쳐 ‘크고 하나 된 나라’를 이루기 위한 꿈을 한시도 버리지 않았다. 붉은악마 650만이 그토록 외쳐 부르는 이름 ‘대∼한민국!’은 곧 북녘에 서 있는 절반의 겨레를 온 몸으로 쓸어안으며 ‘Be the Reds!’란 글귀를 우리의 화두로 삼자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목놓아 불러 ‘크고 하나 된 나라’대한민국을 우리 선수들 정신 속으로 녹여 넣은 것이 아닐까.그리하여 우리 선수들은 그 피같은 땀과 단말마의 고통을 이겨 마침내 7000만을 하나되게하여 진정한 ‘대∼한민국!’에의 꿈을 다시 꾸게 해주었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만큼 소중한 교훈이 우리에게 주어졌다.‘크고 하나 된 나라’가 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점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의 온갖 이데올로기와 컴플렉스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이미 멋진 세계인으로 성장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도 독일과의 4강전이 우리에게 덤으로 준 선물이었다. 다시 한 번 외쳐 보자.‘Be the Reds!’그리고 ‘대∼한민국!’. 정동주/소설가
  • [기고] “붉은악마 광장문화로 새 미래를”

    해방 이후 최대의 인파가 곳곳에 운집하였다.한국의 월드컵 4강진출이 확정되던 날 500만명이 거리로 나섰다.그날 저녁은 모두 믿어지지 않는 양 회한에 젖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였지만,이 많은 사람들은 다음날 모두 평상심으로 돌아갔다.분명 사회발전이다. 그 동안 얼마나 우울하고 답답했으면 운동장으로,길거리로 사람들이 나섰을까.정쟁과 비리에 지쳐 신나는 일이라곤 없었다.그래서 사람들은 시원한 골 한방에 모든 불만과 고충을 날리고 싶었을 게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축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망이다.‘하면 된다’를 넘어 ‘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신감이다. 세계 4강 달성이라는 신화창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우리가 보여준 연대감과 신뢰성이다.보라! 과연 붉은악마의 물결에 차별과 구획이 있었던가를.빨간색 안에 성,세대,계층,지역이 녹아들었다.이대로라면 남북을 가른 이념과 체제의 벽도 허물 수 있을지 모른다.실상 그동안 우리는 빨간색에 대해 적지 않은 거부감을 느껴왔다.볼셰비키혁명의 상징으로 북한이 애용하던 색깔을 거리낌없이 우리 모두의 화합과 질서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니 상전벽해와 같다. 한국인의 문화엔 권선징악은 있어도 악마는 없다.그러기에 악마는 해학으로 존재할 뿐이다.우리의 선악구도는 대칭적이지만 배제적이지는 않다.선으로부터 일탈한 것이 악이다.그 악은 언제든 개과천선할 수 있다. 이 붉은악마들이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체면,형식,권위에 도전한다.엄청난 세상의 변화다.그들이 보여주는 개방성과 포용성은 파격의 미를 넘어 새로운 대안문화의 가능성을 열어준다.이기주의와 물질주의로 가득찬 세상에 열정,순수,관용의 가치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향한 단서를 제공한다. 붉은악마들은 흩어져 있는 관중이 아니라 생각과 정감을 나누는 공중이다.이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합의가 있다.경기의 승패도 중요하지만 응원의 참여가 그것이다.붉은악마들이 운동장 안만 아니라 밖을 누비는 이유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동심일체가 되었다.전광판과 사람들이 만들어준 광장문화의 덕분이다.이 소중한 경험을 살려야 한다.사회가 살아 움직이려면 마음이나 몸이 서로 통해야 한다.의사소통이 제대로 되면 겉말과 속말의 차이가 줄어든다.월드컵을 통해 얻은 친밀도를 바탕으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한국사회는 사적 신뢰는 강하지만 공적 신뢰는 약하다.혈연이나 지연이나 학연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그것들이 이해 독점과 사람 차별을 가져오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공적 신뢰가 높아지면 연고주의는 설 땅이 없다.월드컵을 통해 환호하면서 얻은 공적 신뢰를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바로 사회적 자본이다.사회적 자본은 낭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여준다.인치도 법치 앞에 꿈쩍 못한다.우리 사회도 투명해지고,공정해지고,건전해짐은 물론이다.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가공할 만한 스포츠의 위력을 실감한다.스포츠는 잘 활용하면 보약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편이다.오늘날 월드컵을 양분하고 있는 유럽과 중남미를 보라.유럽에서 축구는 사회통합을 위해 기여해 왔지만,중남미에서 축구는 갈등봉합을 위해 악용되기도 하였다.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우루과이 등 중남미 축구 강국들이 하나같이 지난날 군사독재와 부정부패,해외부채로 얼룩졌음은 매우 흥미롭다.국민들이 축구에 빠져 있는 동안 포퓰리즘이 자라났다.이들은 지금 경제위기의 전야에 있다.포퓰리즘이 그 진원지다. 월드컵 4강이 준 흥분과 감격을 가라앉히고 우리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자.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대다수 젊은이들이 나라가 썩었다고 이민을 가고 싶다는 것이 우리의 숨기기 어려운 현실이다.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았듯이 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우려할 정도다.이들이 붉은악마가 되어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동안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대중마취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잘 헤아려야 한다.정치가 엉망일수록 월드컵은 신명난다는 역설의 진리다. 오늘날 스포츠는 주요한 문화자본이다.월드컵이 보여주듯 스포츠는 권력용도와 상품가치가 빼어나다.정치나 기업이 관심을 갖는 연유다. 전세계 대중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축구가 점점 정치화되고 상업화되고 있다.인종과 계급의 장벽을 넘어 ‘지고의 경기를 위하여’라는 월드컵의 줄리메 정신은 점점 사라지고 국수주의,상업주의,인종주의가 자리를 메우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우리 자신도 반추하자.축구는 인생과 같은 것이다.제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골이 따라주지 않으면 승리의 여신은 비켜간다.프랑스,아르헨티나,포르투갈,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우승후보들의 탈락이 이를 웅변한다.세계 4강에 오른 한국 축구의 성장은 인고의 덕택이지만 행운도 곁들었다.자만과 과신은 금물이다. 이제 월드컵에 쏟은 에너지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자.서로 용서하고 화합하자.그리하여 도전과 좌절로 점철된 현대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자.과거는 돌아갈 수 있어도 만들 수 없지만,미래는 찾아갈 수 없어도 만들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우리 모두 맡은 바 자기 영역에서 미래창발의 자세로 꾸준하고 견실하게 노력하자. 임현진/ 서울대 교수·사회학. 현 미국 듀크대 초빙교수
  • 월드컵/한국 ‘랭킹 파괴’ 앞장

    한국이 세계축구의 ‘랭킹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는 그야말로 파란에 파란을 거듭하고 있다.개막전부터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가 월드컵 ‘새내기’ 세네갈에 덜미를 잡히는가 싶더니 이후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갔다. 지난 21일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물리친 브라질만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0위권 팀중에서 유일하게 4강까지 살아 남았다. 세계랭킹 10걸 가운데 본선에 올라온 팀은 모두 7개팀.한국은 이 가운데 유력한 우승후보 3개팀을 차례로 잠재우며 이른바 ‘세계축구 랭킹 파괴’에 앞장섰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꺾은 한국은 지난 54년 스위스대회 이후 월드컵본선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세계 5위 포르투갈을 꺾고 첫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6위 이탈리아마저 누르며 아시아 국가로는 지난 66년 북한에 이어 두번째로 8강에 오른 뒤,22일 랭킹 8위 스페인마저 승부차기로 물리쳐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4강에 우뚝 섰다. FIFA 랭킹 40번째의 한국팀이 10위권 내의 ‘최강 유럽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는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한국은 또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에서 유럽 국가를 이긴 첫 아시아 국가로 기록됐다.여기에 5경기 연속무패기록도 보너스로 이어갔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 21일 “한국팀은 처음에는 관심의 대상에 불과했지만 세계 최강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면서 곧 경이의 대상으로 돌변했고 지금은 공포의 대상이 돼 버렸다.”고 보도해 한국팀의 그칠 줄 모르는 ‘무한 질주’를 예고했다. 일본의 언론들도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오른 이날 일제히 “한국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상위 랭킹의 유럽 강호들을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역시 유럽팀인 독일과 대결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지금의 한국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국회 하반기 원구성 표류/의장 선출 어떻게-결론은 자유투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6대 국회 후반기 원(院)구성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식물국회’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원 구성의 핵심은 국회의장 선출이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간 협상은 그동안 평행선만 달려왔다.한나라당은 국회법에 따른 자유투표제 실시를 제안했다.표대결을 하면 한나라당 의원이 과반수를 넘기 때문에 물론 유리하다.국회법 15조에는 의장·부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정 총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탈당했지만,그래도 ‘정책 여당’이므로 상반기처럼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아무래도 군색해 보인다. 전반기에 민주당 출신인 이만섭(李萬燮) 의원이 국회의장에 선출된 것은 여당이라 당연히 된 게 아니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 총무와 의견을 달리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당당하게 자유투표제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다.원 구성이 마냥 늦어지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비판을 받는 게 불가피하다.특히 국회의장 없이 제헌절을 맞게 될 경우의 부담은 엄청나다.그래서 민주당도 결국은 제헌절 이전에는 자유투표제를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민주당은 24일 원내 대책회의를 갖고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한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까지 원 구성에 관한 명분쌓기를 계속할 방침이다.민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자민련이나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원 구성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한나라당 내에서는 단독으로라도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곽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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