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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流가 몰려온다

    日流가 몰려온다

    일본 내 한류가 태풍급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영역 확장을 위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일본 퓨전 재즈의 양대 산맥 티스퀘어와 디멘션이 새달 10일 오후 8시,1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합동 공연을 연다. 앨범을 통해 이미 탄탄한 지명도를 획득한 디멘션은 이번이 첫 무대. 티스퀘어는 세 차례 내한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 저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조인트 콘서트는 지난 10월 9일 예정됐던 일본 내 공연이 태풍으로 취소되면서 한국에서 먼저 이뤄지게 됐다. 일본 퓨전재즈는 ‘제이퓨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독자적인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티스퀘어, 카시오페아, 디멘션이 존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티스퀘어는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의 재즈 부문에서 11회 수상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갖고 있는 제이퓨전의 대표주자. 지난 76년 데뷔해 30여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한국 JVC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섰던 일본 프로젝트 재즈 밴드 ‘포 오브 카인드’의 리더 혼다 마사토(색소폰)를 비롯해 실력파 재즈 뮤지션들이 이 밴드를 거쳐갔다. 현재 원년 멤버인 안도 마사히로(기타), 이토 다케시(색소폰&이위) 등 2인으로 구성돼 있지만 최신작 ‘그루브 앤 글로브(Groove and Globe)’에 참여했던 카와노 케이조(키보드), 모리오카 카츠지(베이스), 반도 사토시(드럼)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티스퀘어, 카시오페아를 잇는 차세대 그룹 디멘션은 92년 기타리스트 마스자키 다카시를 중심으로 가츠타 가즈키(색소폰), 오노즈카 아키라(키보드)가 모여 결성한 팀.90년대 침체에 빠진 제이퓨전의 부흥기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적 이미지의 세련된 멜로디, 화려한 테크닉, 파워풀한 연주로 명성을 얻고 있다.(02)3485-8740. 이에 앞서 일본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는 더 인디고가 27일 오후 3시·8시 대학로 질러홀에서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1998년 결성된 더 인디고는 여성 보컬리스트 미키 다오카와 기타리스트 유이치 이치가와로 이뤄져 있다. 지난 5월 국내에 ‘My Fair Mel odies-Special Edition’이 발매됐고 ‘스위트피’ 김민규의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낮 무대에는 클래지콰이, 마이앤트메리와 깜짝 게스트가 출연해 흥을 돋우고 밤 12시까지 이어지는 밤 무대에서는 국내 내로라하는 DJ들이 총출동, 제대로 파티 분위기를 낸다. 술과 담배 없이 진행된다니 부모님 걱정 안시키고 기분 낼 수 있겠다.(02)720-3933. 일본 감성 팝 듀오 키로로도 같은 날 오후 7시 숙명여자대학교 르네상스 플라자 콘서트홀에서 군더더기 없는 공연을 선사할 예정. 고교 동창생 다마시로 치하루(보컬)와 긴조 아야노(피아노)로 이뤄진 키로로는 서정적이고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 이들의 노래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베스트 앨범과 ‘Diary’ 등 총 2장의 앨범이 발매된 바 있다.(02)784-511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내최초 케이블영화 ‘동상이몽’ 봉만대 감독

    국내최초 케이블영화 ‘동상이몽’ 봉만대 감독

    “에로는 머리 나쁜 감독인 저에게 최선의 표현수단입니다.” 전작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다음작으로 HDTV용 영화 ‘동상이몽’을 내놓은 봉만대 감독을 최근 만났다.‘동상이몽’은 오는 26일 영화채널 OCN에서 개봉하는 “극장이 아닌 케이블 매체에서 개봉하는 목적의 국내 최초 영화.”(김의석 OCN 국장)봉 감독은 “매체 변화에 따른 고민은 많이 했지만 능력이 부족해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여러번 반복해서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극장보다는 케이블 TV에 더 맞는 영화라는 점은 확실하다.(웃음)”고 설명했다. ‘동상이몽’은 ‘깊은 그림’이라는 영화를 제작하는 배우 지망생, 배우, 감독, 음향기사 등 여성 4명의 사랑 이야기. 본편 5편과 그를 압축하는 감독의 디렉터스 컷 등 6편으로 이루어진다.OCN 방영 후 온라인·모바일로 상영되고 DVD로도 출시된다. 음악은 가수 현진영이 MBC 드라마 ‘다모’의 음악을 맡았던 정기송과 함께 작업했다. “일단 여성분들이 최대한 편하게 보면서, 성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한국 여성들은 남성보다 이 부분에서 소외되어 있잖아요.‘여성을 위한 에로’를 만들고 싶었어요.” 봉 감독은 “그렇게 에로를 찍었으면서 아직도 에로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 알 수 있을 때까지 찍어보겠다.”면서 “익숙한 것도, 평범한 것도,‘봉만대화(化)’하는 것도 정말 싫지만, 당분간은 에로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며 웃었다. 봉 감독은 1999년 ‘도쿄 섹스피아’로 에로비디오 업계에 진출해 ‘이천년’,‘딴따라’,‘모모’ 등 10여편의 16㎜ 에로영화를 만들면서 ’작가주의 에로감독’이라고 불리다가 2003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시네마 천국] ‘팜므 파탈’ 거장 팔마 감독

    [시네마 천국] ‘팜므 파탈’ 거장 팔마 감독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유혹해 파멸시키고 지옥으로 빠뜨리는 악녀를 의미하는 팜므 파탈.50년대 후반 프랑스의 평론가들이 1940∼6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B급 범죄·스릴러 영화들을 필름 느와르라는 용어로 분류하면서, 그 영화들이 가지고 있던 경향과 특징을 분석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그 이후에도 여러 영화에서 변형을 거치며 이어진 이 팜므 파탈을 아예 제목으로 삼은 영화가 19일 개봉한다. 스릴러 영화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팜므 파탈(Femme Fatale·19일 개봉)’. 수많은 영화에서 유혹에 이끌리면서도 이를 도덕적으로 재단하려 했던 남성들의 보조역할에 불과했던 팜므 파탈을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영화다. 영화를 주도하는 건 관능적인 유혹이 넘치는 세계다. 보통의 스릴러가 차갑고도 냉혹한 긴장감을 선사한다면, 이 영화는 파티를 연상시키는 클래식 선율에 맞춰 인간의 동선을 유유히 훑으며 시작하는 초반부부터 여성적이라 부를만한 새로운 느낌의 감성 스릴러를 만들어낸다. 보석전문 털이범 로라(레베카 로민 스타모스)는 칸영화제에서 수천만달러의 다이아몬드 의상을 걸친 모델을 유혹해 다이아몬드를 혼자 빼돌린다. 배신당한 동료들의 감시망을 피해 도망가던 중 우연히 자신과 닮은 릴리라는 여자의 집으로 숨어들고, 릴리 행세를 하며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7년 뒤 미국대사의 부인이 돼 다시 파리를 찾은 로라는, 파파라치인 니컬러스(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사진에 찍힌 뒤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 여기서부터 팜므 파탈인 로라의 유혹은 독버섯처럼 피어난다. 나쁜 여자인 줄 알면서도 유혹의 덫을 벗어던지지 못하는 니컬러스. 사건을 추적하는 긴장감보다는 로라의 꼬리를 무는 변신과 계략이 숨을 죽이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새로운 형식의 스릴러로 유혹과 파멸에 대한 심층적인 보고서를 쓰는 듯하다 주춤한다. 팜므 파탈이란 만들어진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나비 효과’‘썸’ 등의 시간 이동과 데자뷔를 떠올리게 하는 느닷없는 반전은 모든 것을 신기루처럼 지워버린다. 허탈하거나 새롭거나.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눈에띄네~이얼굴]“내 관능에 빠져봐”

    누군가를 파멸로 이끌만큼 매혹적인 동시에 순수의 얼굴을 가진 ‘팜므 파탈’의 주인공.1인 2역을 소화해야하는 이 역을 찾기 위해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수십명의 여배우들을 오디션했다. 하지만 적합한 배우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중, 당시 ‘롤러볼’을 연출하고 있던 존 맥티어넌 감독에게서 레베카 로민 스타모스(32)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대중들에게는 ‘엑스맨2’의 미스틱으로 이미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 그녀지만, 분장이 심한 역이어서 얼굴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 유명하지 않은 배우를 스타덤에 올리기로 유명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그녀에게서 매혹과 순수의 이중적인 얼굴을 발견했고, 그녀 역시 완벽한 연기로 감독과 관객을 만족시켰다. 감독은 조명과 각도에 상관없이 사진이 잘 받는 모델 출신의 그녀를 하늘이 준 행운이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보석털이범 로라와, 아이를 잃은 뒤 상심에 빠진 로라를 꼭 닮은 릴리. 그녀는 두 얼굴을 넘나들며 동전의 양면과 같은 여성성을 표출한다. 결국 자신의 악한 본능을 드러내놓고 뽐내며 “난 나쁜 여자에요.”라고 말하지만, 파파라치 니콜라스(안토니오 반데라스)처럼 모두가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 만큼 매혹적이다. 하이라이트신은 한 술집에서 검은 망사 옷을 입은채 스트립쇼를 펼치는 장면. 릴리 행세를 하며 관능성을 꼭꼭 숨겨왔던 그녀가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을듯 말듯 유혹하는 몸짓은 관객들을 무아지경에 빠뜨릴만한 수준이다. 이 스트립쇼는 대본에도 없던 것을 그녀가 즉석에서 펼쳐 감독의 오케이를 받아냈다. 레베카 로민 스타모스는 1995년부터 모델을 시작했고,98년 TV 시리즈 ‘프렌즈’로 연기에 입문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 위헌 결정 공방

    [대정부 질문] 행정수도 위헌 결정 공방

    충청도 출신 40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16일 국회 대정부질문자로 총출동해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와 한나라당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이에 맞서 반론을 제기한 야당 의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비(非)충청권 출신이었다. 195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고등학생 때까지 생활한 노영민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청주흥덕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고향에서 다닌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에서 당선됐다. 1959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닌 양승조 의원은 천안갑에서 배지를 달았다.1962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김종률 의원은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당선됐다. 1957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닌 김낙순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당선됐다. 노영민 의원은 헌재가 관습헌법을 위헌 근거로 든 것과 관련,“1987년 개정된 성문헌법에 기초해 설립된 헌법재판소는 5000년 유구한 역사에서 볼때 아주 생소한 기구이며, 헌재 표현대로라면 관습헌법상 인정할 수 없는 기구”라고 비꼬았다. 양승조 의원은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총선공약으로까지 내세워놓고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오자 환호작약한 한나라당의 이중적 태도는 충청도민을 포함한 온 국민으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낙순 의원은 “신행정수도건설 중단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 마련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총리가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자는 야당과 언론의 요구를 무시해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정권의 명운이 걸린 중대사라고 말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실패로 이끌었다.”며 이해찬 총리 책임론을 제기했다.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청와대와 국회를 제외한 행정기관 이전을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과 관련,“청와대와 국회가 서울에 있는 상태에서 다른 모든 행정기관들이 이전한다면 지리적 문제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 야당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주성영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현행 도(道)를 없애고 광역시 형태의 행정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구역 개편론을 주장했다. 그는 “예산수립권과 조세징수권 등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여성&남성] 가정폭력 남편 상담소를 찾아

    [여성&남성] 가정폭력 남편 상담소를 찾아

    지난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 아내를 때린 30∼50대 남성 4명이 집단상담을 받으려고 모였다. 가족폭력특례법에 따라 법원이 상담을 위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미 5주 동안 5차례의 개별상담을 마친 상태. 상담 프로그램은 3∼4단계로 나누어진다. 개별상담은 가정불화와 폭력의 원인과 감정을 맨투맨으로 진단한다. 다음은 몇 사람이 모여 토론하는 집단상담으로 각자의 문제를 객관화시킨다. 집단상담은 가해자 집단과 피해자 집단을 나누어서 3시간씩 6차례에 걸쳐 이루어진다. 상담이 끝나면 개개인에 맞는 교육이 뒤따른다. 상담과 교육은 모두 60시간에 이른다. ●“상담에 나온 용기에 박수를” 상담 경력 10년의 베테랑 이서원(40) 박사는 가벼운 농담으로 쑥스러운 분위기를 풀어나갔다.“여기 나오신 용기에 서로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짝짝짝.”참석자들의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한다.“앞으로 6주일 동안 매주 한 차례씩 만날 텐데, 통성명은 하지 못하겠지만 이니셜로라도 자기소개를 하자.”는 이 박사의 말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B(46·공장근로자)씨가 말문을 연다.“결혼한 뒤 5년 동안 아내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도 불평 한마디 없이 성실했어요. 그런데 아들이 다섯 살 되던 해 공장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변했습니다. 이웃과 싸우지를 않나, 술에 취해 새벽 2시에 들어오지를 않나.”결국 B씨의 아내는 가출해 2년 동안이나 친구집을 전전하다 집으로 돌아왔다.B씨는 이웃이 알새라 이사를 하면서 받아줬는데, 아내는 또 사고를 쳤다. 택시기사와 싸우고 7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엄마와 함께 경찰서에 있는 일곱 살짜리 막내를 데리고 가라는 연락이 왔으니 속이 터지지….”그는 “이렇게 참으면서 술먹고 들어온 아내를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린 것이 폭력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박사는 L(48·회사원)씨에게 직접 조언을 하라고 했다. 침묵이 흐른 뒤 무겁게 입이 떨어졌다.“내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일찍 정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참고 산다는 것은 이제 의미없는 세상인데….” 그러나 K(33·회사원)씨의 생각은 달랐다.“B씨의 아내에게 말못할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남자들 생각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여자에겐 상처가 될 때가 있으니까요.”십몇년의 결혼생활에서 9년을 부부싸움으로 보냈다는 Y(55·노동)씨는 “헤어질 생각이 없으면 이혼하자는 말이 안 나오게 ‘약점’을 잡아야 된다.”면서 “결국 힘으로 누르는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삼인삼색, 의견이 팽팽하다. 이 박사는 “아내에게 화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제를 돌려본다.B씨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어쩌면 제가 행복했던 5년 동안 아내는 점점 불행해 졌는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아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말린 적도 없었고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왜 결과가 이런지 모르겠어요.”B씨의 아내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B씨는 “부모님에게 이혼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 박사는 “아내와 대화를 하고 좀 더 생각하면 불화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모님 때문이 아니라 아내의 조그만 장점 때문에 이혼을 안 하는 거라고 생각을 바꾸라.”고 충고했다.B씨의 얼굴이 밝아졌다.“사실 아내가 애들한테는 끔찍이 해요. 그래서 같이 살지요.” ●‘남성의 무지’가 가정폭력 불러 박소현(45·여) 상담위원은 “개별상담을 하다 보면 남성들은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아내를 때리고도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식조차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나이에 관계없이 ‘뺨 한두 대 때린 것이 무슨 폭력이냐.’고 항변하는 남성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내는 TV드라마에 나오는 ‘매맞는 아내’처럼 쭈그려 앉아 맥없이 우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폭력에 반항하고 맞선다. 결국 남편들은 자신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이 아니라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런 상황을 두고 김경신 전남대 가정관리학과 교수는 “한국 가정폭력의 문제는 남성들의 무지에서 기인한다.”고 단언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가해자 상담 프로그램의 효과가 외국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한국 남성들은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기만 해도 행동을 고치려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여성부가 지원하는 상담 프로그램이 아내만큼이나 남편을 챙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성부 박동혁 사무관은 “아내에 대한 보호와 상담이 사후적이고 소극적인 대책이라면 남편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은 예방적이며 적극적인 조치”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사람들과 같은 ‘폭력남편’들에게 검찰이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상담을 마치면서 이서원 박사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 주었다.“중국 사람들은 아이가 울면 세 가지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때리거나, 달래거나, 원인을 찾아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지요. 때리는 것은 가장 쉽지만 문제를 확대시키고, 달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결국 원인을 찾아야 문제가 해결되지요.” 이날 3시간 동안의 첫번째 집단상담에 참여한 남편들은 가슴 속에 ‘왜?’라는 의문을 품고 집으로 돌아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마니아] 사륜구동 오프로드 동호회

    [마니아] 사륜구동 오프로드 동호회

    “현재시간 11월14일 오후 5시40분.(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송추계곡에서 지프 한대가 전복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윈칭(자동차를 수렁 등으로부터 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지프 한대로는 힘이 모자라 스네치블럭(자동차를 견인할 때 방향을 맘대로 바꿀 수 있도록 만든 도르레 비슷한 장비)을 갖춘 차량이 있어야 한답니다.” 남이 가지 않는 곳을 자동차로 돌아다니며 스릴을 즐기는 마니아 사이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사고현장에서 무전기를 통해 황급하게 전해진 사고 속보다. ●빠져보지 않으면 모른다 진흙탕을 넘어 자갈밭 지나 바위들 틈새를 가르고….‘길 아닌 길’을 달리는 이들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오프로드(Off-road) 동호회. 자동차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주5일제 등 사회여건 변화로 레저 등 생활의 여유를 찾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생긴 모임이다. 힘이 센 ‘사륜구동’ 지프를 몰고 다닌다는 점이 이들의 닮음꼴이다. 인디스(인천 디스커버리) 오프로드클럽 이명수(37·대한지적공사 인천시 중구·옹진군지사 팀장) 회장은 “우리는 ‘폼생폼사’(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라는 의미)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디스커버리(Discovery)라는 동아리 이름에도 신천지 개척의 뜻이 담겼다. 언뜻 생각하기에 ‘폼생폼사’라는 말엔 부정적인 의미도 다소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동아리 회원들의 대답은 ‘천만에’다. 이준상(40·학원 운영·인천시 계양구 계산2동) 총무는 “누가 보아도 자동차를 멋지게 꾸밀 수밖에 없어 부러움을 산다.”면서도 “진짜 마니아라면, 흔히 생각하듯 도심을 떼지어 누비며 소음을 내는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배려할 줄도 알지요. 예컨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고가 난 차량을 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없습니다.” 보통 승용차로는 엄두도 못낼 언덕배기 등 험난한 길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조난을 당할지 모른다. 따라서 구난용 장비 구비는 필수적이다. 언제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밤낮 가리지 않는 이들에게 무전기는 필수품이다. 험로를 달리기 때문에 자동차에는 특수한 장치가 필요하다. 우선 바퀴가 보통과 다르다. 쉽게 말해 경운기 바퀴처럼 홈이 깊게 파였다. 승용차의 경우 지름이 26인치(66.04㎝)이지만 오프로드 차량은 32∼35인치짜리를 많이 쓴다. 큰 것은 1m 넘기도 한다고 이 회장은 귀띔했다. 또 차체를 높여야 하는 까닭에 특수 스프링을 단다. 하지만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특이한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이 꼭 마니아가 된다는 건 아니다. 지프가 적당하기는 하지만 험로라 하더라도 웬만한 곳은 오를 수 있으며, 자동차가 크게 상할 것이라는 염려도 붙들어 매라고 말한다. 이 회장은 자신의 지프를 가리키며 “97년부터 벌써 7년째 이 놈을 몰고 다니지만 보다시피 이렇게 깨끗하지 않습니까”라고 웃었다. ●삶에 있어서는 ‘길이 아닌 길’을 가지 않는다 그와 이 총무가 우연찮게 만나 인디스를 발족시킨 사연도 흥미 넘치는 오프로드의 세계를 엿보게 한다. 인천시내에 직장을 갖고 있던 이들은 평소 시내를 오가며 서로가 보기에도 오프로드 마니아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정도로 안팎을 꾸며놓은 상대방의 지프를 눈여겨 보게 됐다. 그러다가 우연히 나란히 신호를 기다리는 터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려서 얘기 좀 하자.”고 제안했다.1999년 여름 어느날 중부고속도로 인근 계산동 사거리에서였다. 당시 이 회장은 다음(Daum)카페의 온라인 동호회 ‘링스’(Lynx=스라소니를 뜻하는 영어단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간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에서, 이 총무는 인터넷 모임 ‘포휠러스’(Four-wheelers)를 통해 오프로드를 즐기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알고 지내던 인근 마니아들을 소개해 정보를 주고 받았다. 정보란 ‘뛸 마당’이 어디 있으며 어디가 좋더라, 자동차 장비는 어디가 값이 싸더라는 등등…. 아직은 오프로드가 그리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아무래도 남들이 보기에는 엽기적(?)인 취미여서 자동차를 끌고 스릴을 만끽할 만한 장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두어달 흐른 뒤 이들에게는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인천 영종도에 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산악을 깎으며 파진 터가 비를 맞고 바람이 스쳐간 사이에 자연스레 진흙길이 됐고 원래 있던 바위와 어울려 오프로드에 안성마춤인 연습장이 생겼다. 마니아들은 이 ‘길 아닌 길’을 우연히, 그러나 너무나 반갑게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나타났다고 해서 ‘나그네길’이라고 불렀다. 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멀리서 찾지 말고 이곳을 메카로 해 동아리를 따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와 인천에 사는 마니아 8명이 뭉쳤고, 나중에 7명이 가세해 회원 15명의 당당한 동아리가 됐다. 연령은 28세부터 62세까지 고루 포진해 있다.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인디스 회원들이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아무리 흔해졌다고는 하지만 자동차와 관계된 취미라 큰 비용이 들고, 따라서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착각”이란다. 원래 카센터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축이었던 오프로드 마니아의 세계는 상업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하면서 달라지고 있다고 이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직업도 토목공사에서 폭파를 전문으로 하는 닉네임 ‘발파’와 포클레인 기사 등 변변찮은(?) 사람들이 소박하게 모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 역시 “우리나라의 경우 산지를 측량하는 표준지점이 꼭대기에 있어 자동차를 몰고 고생고생 하며 오르다보니 취미가 이 쪽으로 따라왔다.”고 했다. 이들은 오토바이 폭주족과 ‘동급’으로 치는 사회인식을 바꾸고 취미에서 나오는 ‘특기’를 활용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해보자는 데 뜻을 모아 재난구조와 자원봉사에 나섰다.2000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인디스 봉사회’의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인천시 서구 신현동 등 보통 차량이 오르기 힘든 고지대에 쌀 등 각종 구호품을 실어나른 일은 가슴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2001년 여름 수해 때에는 부평구 부평4동 침수피해 지역을 찾아가 재해복구를 돕기도 했다고 뽐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뒤집힐듯 덜컹덜컹 “높은 산을 오르다보면 거의 눕다시피 해서 운전을 합니다. 내려올 땐 그 반대이지요” 인디스 회원들은 해마다 주로 여름에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사자평’과 지리산을, 겨울이면 강원도 인제·홍천으로 오프로드 투어를 떠난다. 이 회장은 “자동차판 크로스컨트리라 할 오프로드에 맛들이기는 10여년 됐는데 처음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싫어하더라.”면서 “그러나 99년 여름 강원도 인제군 방태산에 간 뒤부터는 언제 갈 거냐고 조르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숲과 개울을 헤치고 해발 1383m인 구룡덕봉 정상에 올라서니 쏟아질 듯 별들이 닿을락 말락 가까워진 풍경에 푹 빠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여름에는 셋째아이가 태어난 지 채 두달이 안 됐는데, 떨어져 지내기는 싫고, 정상에 오르고 싶은 마음에 몸이 근질근질해져 부인과 동행했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놨다. 이 총무는 99년 여름 경기도 양주시 장흥으로 갔을 때의 경험을 들려줬다. 진흙과 잡초가 범벅이 된 길을 가다가 수렁에 빠졌다. 다른 지프가 3대 되돌아와 밧줄을 연결,1시간반 만에 겨우 빠져나왔다고 한다. 어려움 속에서 의지하는 사이에 우정은 절로 싹튼다고도 했다. 그해 겨울에는 인제 소뿔산(1127m)으로 갔다. 눈이 허리 높이까지 쌓였는데 ‘땅을 지지는’(이들은 오프로드로 달리는 일을 이렇게 부른다) 데 4시간 걸려 정상을 밟았다.“신을 신지 않았다.”고 말하고는 금방 “지형을 살펴보니 체인을 걸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체인을 신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그들에게는 자동차가 자신의 분신이다. 그는 “언젠가 장흥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줄 모르고 지지다가 군인들이 빨간 깃발을 흔들며 ‘대포 쏜다.’고 해 혼비백산한 적도 있다.”면서 “그러나 전후좌우로 시시각각 출렁대는 가운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많은 종류의 마니아들이 있지만 잠시도 한눈을 팔면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덜 위험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이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10년 넘도록 (오프로드를) 해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안전하면서도 진짜 스릴을 느끼지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한희원만 ‘톱10’ 들었네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한희원만 ‘톱10’ 들었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왕중왕전’에서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간신히 ‘코리아 군단’의 체면을 지켰다. 한희원은 15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트레일골프장(파72·6253야드)에서 열린 LPGA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6위에 올랐다. 올해 투어 대회 챔피언과 현역 명예의 전당 회원 등 41명만 초대된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5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 미국 예일대와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한 ‘수재’ 헤더 댈리-도노프리오(35·미국)는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로라 디아즈(미국)를 4타차로 제치고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한희원은 1라운드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4라운드 내내 언더파 성적을 유지, 올 시즌 ‘톱10’ 입상 횟수를 8회로 늘렸다. 그러나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나섰던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치는 등 부진해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김초롱(20)과 함께 공동 18위에 그쳤다. 안시현(20·엘로드)도 6오버파 294타로 30위에 머물렀고 박희정(24·CJ)은 기권했다. 프로 12년차인 댈리-도노프리오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아 2002년 박세리(27·CJ)가 세운 대회 최저타(20언더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PGA 투어] 지은이냐 초롱이냐

    ‘시즌 6승이 보인다.’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김초롱(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미첼컴퍼니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80만달러) 첫날 나란히 선두에 나섰다.‘코리아 군단’이 시즌 6승을 이룰 절호의 기회. 박지은과 김초롱은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의 로버트 트렌스 존스 트레일골프장(파72·6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노장 줄리 잉스터, 로라 디아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특히 박지은은 전반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마친 뒤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에 3타 뒤지다 16번홀부터 마지막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나서는 뒷심을 과시했다.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1승 징크스’를 털어 버린 박지은은 내친김에 시즌 3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던 김초롱도 전반에는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았지만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를 무려 6개나 성공시키는 저력을 뽐냈다. 이날 박지은은 퍼트수가 25개에 그치는 등 그린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났고, 김초롱은 18개홀 가운데 16개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고감도 샷으로 승부를 걸었다.6주째 대회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박지은은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피곤하지만 정신력은 전혀 이상이 없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시현(20·엘로드)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6위에 포진했고, 지난해 이 대회 연장 첫 홀에서 도로시 델라신(미국)에게 아깝게 져 준우승을 했던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박희정(27·CJ)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1위로 처졌다.‘코리안 킬러’ 크리스티 커(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1타차 단독 5위에 올라 선두권을 맹추격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웬디 둘란, 레이첼 테스키(이상 호주)가 4언더파 68타로 2타차 공동 6위에 올랐다. 올해 투어 대회 챔피언과 현역 명예의 전당 회원 등 41명만 출전하는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 5명이 참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리그 2004] 이 없으면 잇몸으로

    ‘이 없으면 잇몸.’ 2004K-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피말리는 다툼을 벌이고 있는 통합 성적 2∼5위 울산 전남 전북 서울 등 4개 팀이 고민에 빠졌다. 티켓 4장중 2개는 포항 수원이 차지한 터라 나머지 2장의 티켓에 ‘올인’해야 할 상황. 그러나 이번 주말 경기에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오는 17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몰디브와의 마지막 경기에 각 팀마다 핵심 선수 2명씩 차출됐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A매치여서 드러내놓고 볼멘소리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울산 등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기필코 4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1승만 챙기면 자력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는 통합 2위(승점 37) 울산은 올림픽 8강 멤버인 최성국과 김정우를 대표팀에 내줬다. 공격의 칼날이 무뎌진 것. 고심 끝에 김형범과 전재운을 빈자리에 투입하기로 했다. 올시즌 신인왕 후보 김형범에게는 좋은 기회다. 그동안 인상적인 새내기가 없어 팀의 4강행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면 신인왕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28경기에 출장(24교체출장) 1골 5어시스트. 3위(승점 33) 전남에서는 골키퍼 김영광과 수비수 김진규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득점 1위(14골) 모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터라 최근 5승2무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던 김영광의 공백이 커보인다. 이장수 감독은 올시즌 12경기에 출장,15골을 내준 팀내 최고참 박종문의 노련미에 기대를 건다. 4위(승점 32) 전북은 수비수 최진철 박재홍을 대표팀에 내준 데다 박동혁마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등 수비라인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종부세 전선’ 부동산 기상도

    ‘종부세 전선’ 부동산 기상도

    내년부터 도입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로 인해 부동산 상품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종부세 시행으로 ‘폭탄’을 맞은 상품이 있는가 하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품목이 생겨나고 있다.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주택 등은 종부세 부과의 대상이 되면서 투자·보유 메리트가 없어진 반면 임야·상가 등은 적용대상에서 빠져 투자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기준시가로 9억원이 넘는 주택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1가구1주택이더라도 9억원을 웃돌면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강남권의 시가 11억원 이상의 주택이 대부분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직격탄, 수도권은 거의 해당 안돼 한 때 고가아파트의 상징이었던 주상복합아파트의 최상층 펜트하우스 등 큰 평형도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 10차동시분양에서 선보인 ‘광화문 스페이스 본’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50평형대는 107가구 모집에 단 3명이 청약하기도 했다. 또 압구정동의 16억원짜리 고가 아파트가 13억원에 급매물로 나오는 등 종부세 충격은 이미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기준시가로 9억원이 넘지 않더라도 중대형 아파트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준시가 5억원짜리 중대형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으면 재산세는 물건별로 부과돼 문제가 안되지만 종부세는 사람별로 합산 과세돼 많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 기준시가 9억대의 아파트는 시가로는 11억원 안팎이다. 그러나 수도권은 기준시가가 시세의 60∼70%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기준대로라면 수도권은 시가가 14억∼15억원은 돼야 종부세 부과대상이 된다. 경기도 성남 분당의 경우 파크뷰 등 570여가구가 시세로 11억원을 넘어섰지만 기준시가로는 9억원에 훨씬 못미친다. 따라서 수도권에서는 1∼2년내 종부세를 내는 아파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결국 종부세의 부과 대상은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종부세가 ‘지역세’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뭉칫돈 토지시장으로 몰릴 가능성 커 고가 아파트가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과 달리 시중의 부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토지시장은 주택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종부세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실제 당정이 마련한 안에도 주택과 토지(나대지)를 분리해 종부세 대상을 가리는 만큼 토지보유자는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대지의 경우 주택이 시가의 70∼80% 수준인 국세청 기준시가(50%)를 기준으로 과표를 정하는 반면 토지 공시지가는 보통 시가의 3분의2 수준이다. 지방은 공시지가 반영률이 10∼50%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임야나 논, 밭은 보유총액이 얼마가 되든지 종부세 부과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기존 주택을 팔고 논과 밭, 임야에 투자하라는 포트폴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수도권 공시지가가 낮은 땅이나 호남권·서해안 지역 개발 유망지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상가 등도 종부세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됐던 상가나 중소형 빌딩으로 시중의 여유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종부세로 인해 시중의 여유자금이 임야나 논, 밭외에 상가로 몰리면서 우량 상가나 매물에는 일부 과열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교육관계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기구화’와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학부모회 법제화’로 압축되고 있다. 사학측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강화하고, 교사·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건학이념이 훼손되거나 학교법인의 경영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같은 이유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학법의 개정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사학측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한다. 개정안대로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여전히 이사 3분의2의 추천권은 사학측이 갖고 있어 의결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교사·학부모회가 법정기구가 되더라도 학운위의 하위 기구로 별개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으며 학교별로 구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만큼 재단이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학운위 심의기구화로 재단 독선 견제 현행 자문기구 성격으로도 구성원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학측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의 학교운영위원회는 재단의 견제로 무력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학운위의 5%만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일선 교사들은 지적한다. 서울 A학교법인의 학운위는 2001년 이후 명칭만 있을 뿐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의 ‘껍데기’기구다. 이 학교 교사가 보내온 학운위 실태 자료에 따르면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학운위 회의조차 교사·학부모 대표가 모여 학교 관계자와 차를 마시는 간담회 수준이다. 학교측은 학운위의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교사들의 회의 참관도 거부하고 있다. 학운위 구성은 그야말로 입맛대로. 학교측을 대변하는 교사와 내정된 학부모만 위촉됐다. 교원위원 선거에서 뽑힌 교사조차 임명되지 못했다. 학교측이 ‘선거로 2배수 추천, 학교장이 위촉’이라는 규정을 들어 자의적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B교사는 “재단에 ‘찍힌’ 교사들의 학운위 진출을 막기 위해 부장 교사들이 전화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거나 학교측에 내정되지 않은 학부모들의 입후보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기존 자문기구의 성격으로는 학운위의 취지도 살릴 수 없고 파행적 운영을 벗어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모범적인 학운위 운영 사례로 알려진 C학교측은 학운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복과 졸업앨범 선정부터 급식 문제까지 투명하게 운영돼 의사결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운위원은 “교사와 학부모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학교 운영이 민주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심의기구화가 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학운위를 통해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경량 사립학교개정법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사학은 국가를 대신해 공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로 투명한 운영이 당연히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도 “학운위가 심의 권한을 가져도 의결 권한이 없는 만큼 학운위 때문에 사학의 건학이념이 침해받는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 교장들 반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는 국·공립 교장들이 반발하는 부분이다. 이상진 한국국공립교장회 회장은 “교사회와 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특정 집단이 학교를 지배하거나 투쟁기구가 될 수 있으며 학교장의 권한도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제화가 학운위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의견수렴을 활성화하는 취지라고 밝히고 있다. 교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운위가 학교내 의견수렴기구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또 학교의 권한도 현재보다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교육부는 현재 단위학교의 자율운영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갖고 있는 교과과정, 인사, 학사 권한 등을 단위학교에 대폭 위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학교장의 권한이 커지는 대신 교사회와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학운위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사들도 대립… 일선학교 뒤숭숭 “학교 재단들이 극단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교사들의 생존 문제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다.”(학교 폐쇄가 결의된 서울 모 사립 중학교 교사)“반 아이들이 학교가 정말 문을 닫는냐고 선생님께 물었지만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한 사립고 1학년 남학생) ●“재단 권위 견제 일선 목소리 반영” 일선 학교가 뒤숭숭하다. 학교 문을 닫겠다는 사학재단들의 결의에 교사들은 “설마 현실화되기야 하겠느냐.”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권위적인 재단을 견제하고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반면 재단측과 교장 등 간부급 교사들은 “전교조 등 운동권 교사들에 의해 학교가 장악될 수 있다.”고 지적해 학교 구성원 사이에도 첨예한 인식의 차이를 나타냈다. 사학법인연합회 회장단에 들어 있는 A고교의 교사는 “사학법에 대해 교사들이 드러내놓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학교 폐쇄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B사립고 교사는 “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폐쇄결의이고 결국 피해가 학생들한테 갈 텐데 어느 교사인들 찬성하겠느냐.”면서 “기득권을 빼앗기기 싫어 재단들이 반발하는 것일 뿐 상당수 사립고 교사들은 개정안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중학교 교사는 “솔직히 개정안이 통과돼도 군림하고 있는 현 재단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사학재단들의 학교폐쇄 결정은 재단이 학교 건립을 ‘사회적 기여’가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학교장악 분열조장 우려” 반면 B사립고 교장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것 아니냐. 전교조가 이사진을 장악해 실력 행사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교육현장을 분열시키려는 것으로 순수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정치적 논리에 무게를 뒀다. 또 다른 교장은 “설립자의 권한을 한번에 뺏아버리는 측면이 있어 반발하는 것”이라면서 “개정안대로라면 모든 학교들의 설립취지와 건학이념이 유명무실해지고 학교운영이 획일화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관선이사가 파견된 사립고들은 폐쇄결의를 유보하거나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울산 H고는 최근 학교폐쇄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다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11명 가운데 9명이 참여한 이사회에서는 폐쇄 여부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석한 이사는 “폐쇄결의는 관선이사의 권한을 넘어선 결정이라고 의견을 모아 표결없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역시 관선이사가 파견된 서울의 한 고교 교장도 “재단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이사들이 사학 폐쇄를 결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서울 채수범 이재훈기자 kws@seoul.co.kr ■ 위헌 시비도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위헌론자들은 사학법 개정안이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합헌론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제한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위헌론자들은 개방형 이사제를 대표적인 위헌 조항으로 꼽는다. 법인 이사회의 3분의1과 내부 감사 1명을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추천토록하는 개정안은 사립학교의 사적자치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임원 선임권은 법인의 고유권한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란 주장이다. 이시윤 변호사는 “현재 사립학교는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산이 중심인 재단법인으로 재단법인의 모든 의사결정과 법률행위는 이사가 하고, 대내적 업무집행권과 대외적 대표권을 모두 이사가 갖는다.”면서 “개방형 이사회의 확대가 재단의 본질에 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학운위가 학교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도 위헌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학운위가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피고용인이 예산을 결정하겠다는 발상으로 이는 사학을 사유재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산으로 보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비리임원의 복귀요건 강화도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합헌론자들도 사립학교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처럼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은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헌법 제37조의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든다. 김진 변호사는 “사학은 분명 개인재산이 출연된 법인이지만 일반 기업과 달리 국민을 교육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에 해당돼 일정 부분 제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방형 이사제도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법인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없는 만큼 위헌 소지는 적어진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사기업도 경영 투명성을 위해 사외이사를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합헌론자들은 대다수 사립학교의 재단전입금이 전체 예산의 5%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의 재정보조와 학생 납입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사학재단이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양삼승 변호사는 “헌법 37조에는 ‘공익을 위해 기본권을 제한하더라도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단서가 있다.”면서 “사학법이 제한하는 권리가 본질적인가라는 부분에 법리적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권형준 한양대 법대 교수는 “위헌 여부를 떠나 사학비리를 척결함과 동시에 재단이사회의 운영에 관한 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먼저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찬반론자 양쪽에 권고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아라파트 사망] 이집트國葬 배경과 장례절차

    [아라파트 사망] 이집트國葬 배경과 장례절차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장례식은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 내 이슬람 사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팔레스타인측이 이집트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카이로에서 장례를 먼저 치른 뒤 곧바로 장소를 이동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 고인을 안장키로 한 데는 몇 가지 요인들이 얽혀 있다. 아랍국가 대부분이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아 이스라엘 관할 하에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장례식이 치러질 경우 이들 국가의 정상들이 참석을 꺼릴 것이란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의 검문 검색을 거쳐 라말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랍 정상들에게 치욕이나 다름없다. 이집트와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과 달리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이스라엘과 국교도 맺지 않고 있다. 1929년 아라파트가 태어났고 이후 대학을 마칠 때까지 성장한 곳이 카이로라는 점도 또다른 요인이다. 아라파트는 카이로대학을 졸업했고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이끈 그에게 카이로는 출생지일 뿐 아니라 정치적 고향이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지지해온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아라파트 수반이 끈끈한 연대감을 유지해왔고 이집트가 국제사회에서 아랍의 맹주로 불리는 점도 감안된 것 같다. 중동의 대표적 지도자의 장례식이 아랍의 대표 국가에서 치러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아랍연맹은 장례식에 이어 3일간의 추모 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대규모 소요사태를 우려해 장례식 장소를 카이로 공항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랍연맹 본부 근처 타흐리르 광장이 거론됐으나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참석자를 제한하기 쉬운 공항 구내를 선택했다. 장례식 뒤 라말라로 운구하기 편리하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훗날을 염두에 두고 고인이 묻히고자 했던 예루살렘으로 다시 옮길 수 있도록 안장시 석관(石棺)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정부는 11일 40일간의 추모기간을 선포, 조기(弔旗)를 게양했으며 모든 축제행사를 취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팔도장터 구경가세-재래시장 박람회

    팔도장터 구경가세-재래시장 박람회

    전국 재래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 전시관)에서 ‘2004 전국재래시장박람회’를 개최한다. 전국 16개 시·도 100개 재래시장이 참여해 대표적인 품목을 전시·판매하고,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관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중소기업청 엄진엽(65) 사무관은 “전국 상인들이 한 곳에 모이는 최초의 자리가 될 것이며, 전시된 시장 중 좋은 사례는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반 시민들도 재래시장의 어제, 오늘, 내일을 보면서 향수도 느끼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입장료는 없으며,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사계획서를 토대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현장을 소개한다. ●과거·현재·미래상 한눈에 1층 장터마당으로 들어서면 전국 재래시장의 특산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지자체 재래시장관’이 나온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의 수예품, 남대문시장의 아동복과 액세서리, 대구약령시장의 십전대보탕, 이천도자기시장의 도자기, 전북 순창시장의 고추장 등 내로라하는 시장의 대표품목이 모두 모여 있어 전국을 돌며 쇼핑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린시절 5일장이 그리운 어르신들에겐 유명 5일장 장터를 재연해놓은 ‘재래장터’ 전시관을 권한다. 품바 타령, 엿장수 및 피에로가 있어 5일장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김장철 김치 걱정을 덜고 싶은 주부들은 8개시·도의 김치를 파는 ‘김장 김치관’을 찾아야 할 것이다. 부산·광주·경기·충청·전라·경북 지역 시장에서 만든 김치류가 판매되고 있어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다. ●8개시·도 김치 골라 살수도 1층에서 쇼핑의 재미를 실컷 맛보았다면 진짜 ‘맛’을 보러 3층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3층 주제마당에는 11개 시·도의 향토 음식이 푸짐하게 마련되어 있는 ‘먹거리관’이 있다. 부산 자갈치시장의 곰장어, 경기 수원지동시장의 순대, 광주 무등시장의 동동주, 강원도 정선시장의 메밀부침개 등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적당히 배를 채운 후 ‘시장역사관’에 들러 재래시장의 역사를 둘러볼 때는 발길을 천천히 옮기는 것이 좋다. 신라시대의 초기 시장에서 현재 재래시장에 이르는 시대별 시장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아이들에게는 박물관 못지않은 학습 경험이 될 것이다. ‘재래시장의 미래는 어떨까?’라는 질문이 머리 속에 떠오를 때쯤 혁신관으로 향하자. 환경개선 사업을 우수하게 마친 시장의 모형에서 첨단 금전출납기, 전산시스템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재래시장과 IT기술이 만나 인터넷 재래시장이 구축되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이 헌옷 등 중고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어린이 벼룩시장’, 물박장단 타악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넉넉히 시간을 잡고 재래시장박람회를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미즈노클래식] 女帝 소렌스탐 대회 4연패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두번째로 한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소렌스탐은 7일 일본 시가현 오쓰의 세타골프장(파72·645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194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에 이어 LPGA 투어 한 대회를 4연패한 두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스는 94∼97년 스탠더드레지스터에서 내리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7번째 우승과 통산 55승을 이룬 소렌스탐은 상금랭킹 1위와 다승 1위를 질주, 올해의 최우수 선수상도 사실상 예약했다. 전날 4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소렌스탐은 5번홀(파3) 버디,6번홀(파5) 이글, 그리고 7번(파4),8번홀(파4) 연속 버디 등 4개홀에서 5타를 줄여 2위 그룹을 10타차로 따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24언더파 192타) 경신에는 3타차로 실패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지은(나이키골프)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13언더파 203타에 그쳐 일본의 신예 미야자토 아이, 오바 미치에와 함께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와 똑같은 9타차 준우승. 이밖에 ‘슈퍼루키’ 송아리(빈폴골프)는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5위에 올랐고 이날 무려 7타를 줄인 김영(신세계)과 4타를 낮춘 한희원(휠라코리아)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7위에 랭크됐다. 박희정(CJ)은 4언더파 68타를 치며 분발,9언더파 207타로 공동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4명의 ‘코리아군단’이 톱10에 들었다. 그러나 김미현(KTF)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7언더파 209타로 공동22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조달청 첫 여성지방청장 탄생

    조달청 첫 여성지방청장 탄생

    조달청에 여성 지방청장이 나왔다. 조달청은 7일 제주지방조달청장에 계약과 장경순(40·기술고시 22회) 서기관을 승진 임명했다. 개청 57년 만에 배출된 첫 여성 기관장이다. 장 청장은 1999년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지난 6월 복귀,5년여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혁신과 업무실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여성 공무원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다면평가에서도 남성 직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청장은 조달청 유일의 기술고시 출신 여성 공무원으로,87년 공직 입문 후 줄곧 조달청에서 근무했다. 시설국 근무때 공공 건설공사 계약제도와 시설공사 패키지 서비스 도입 등 현안을 섬세하면서도 과감하게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콜로라도주립대 유학 중 ‘턴키공사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당 “한나라와 함께 등원” 구애 제스처

    우리당 “한나라와 함께 등원” 구애 제스처

    “한나라당이 안 들어오면 우리 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10월29일) “일단 본회의장 입장은 계속하지만, 아직 단독 국회를 얘기할 때는 아니다.”(11월3일) “여당 단독 국회를 불사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내놓은 대답의 ‘간격’이다. 강도(强度)가 5일전보다 누그러졌음을 알아챌 수 있다. 이같은 기류가 지금 열린우리당을 지배하고 있다.3일 열린우리당은 자세를 한껏 낮추면서 한나라당에 등원을 호소했다.3일 전 “야당이 정부와 집권여당을 반미·친북·사회주의 정권이라고 말하는 것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대화하기 어렵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이부영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가능한 한 한나라당과 함께 (국회에) 복귀하기를 바란다. 한나라당이 쉽게 응하지 않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한나라당에 구애(救愛)의 손을 내밀었다. 확대간부회의는 결국 “한나라당이 등원하면 이해찬 총리가 유감을 표시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는데, 이는 5일 전에 비해 크게 후퇴한 것이다. 김현미 대변인은 한술 더 떠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시한 국가보안법 개정 시안을 굳이 거론하면서 “개정안을 보니 더이상 색깔론이 제기되지는 않겠다.”는 우호적 해석까지 자의적으로 곁들였다. 천정배 원내대표의 ‘악수 청하기’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전날 한나라당의 청와대 항의 방문에 대해 그는 “매우 유감스럽지만 휴전을 앞두고 벌이는 치열한 전투라고 이해하고 싶다.”는 말로 타협을 기정사실화했다. 이해찬 총리를 강하게 옹호,‘주전파’로 분류돼온 우원식 의원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세계 정세와 관련해 국회에서 대안을 내놓아야 할 시기”라며 한나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시 재선] 참모 의존형 ‘텍사스 카우보이’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은 ‘텍사스 촌놈’으로 불리는 대기만성형 정치인이다. 실패와 방황으로 점철된 젊은 날을 딛고 중년이 되면서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상원의원을 지낸 할아버지, 대통령을 지낸 아버지를 둔 귀공자로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나온 ‘선택받은 자’였지만 젊은 날에는 주목받지도 못했고 모범적이지도 않았다. 성적도 좋지 않았고 법과대학원 시험엔 떨어지기도 했다. 대학 때엔 책보다는 술과 포커, 친구들을 좋아했다.31세 때인 1977년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부시 주니어’란 야유 속에 낙선했다. 석유사업을 벌였지만 300만달러의 빚더미에 올랐고 술독에 빠져 살았다. 그러던 그가 40세 생일을 맞던 1986년 운동 중 졸도한 뒤 술을 끊고 삶의 전기를 맞는다. 사이가 좋지 않던 아버지 부시와의 관계도 회복했고 1988년 아버지의 선거운동원으로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1993년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텍사스 주지사가 되면서 모범적이고 ‘온정적 보수주의자’로서의 이미지를 쌓았다. 그 사이 1989년에 공동 투자한 프로야구구단 텍사스 레인저스를 잘 키워 명성과 함께 이익을 얻는 등 성공한 사업가의 이미지도 다졌다. 지적이거나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인생의 굴곡에서 다듬어진 인간적이고 친근한 면모로 유권자를 사로잡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사생활 추문 제로인 청교도적인 생활로 점수를 얻어왔다. 2001년부터 시작된 대통령 첫 임기 중엔 이라크전쟁 등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 국가안전을 수호하는 단호한 이미지를 더하면서 ‘안전불안증’에 떨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다가섰다. 보수주의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민주당의 주 관심영역인 교육과 청소년·노인 등 복지 문제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공화당의 영역을 확대해 왔다. 큰 것만 챙기고 세세한 것은 참모에게 일임하는 스타일로 선이 굵은 ‘참모 의존형 지도자’란 평을 받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음주운전 경력이 튀어나오자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고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한 것도 그의 성격에서 나온 것이다. 텍사스에서 나고 자란 ‘카우보이 텍사스 맨’이고 1977년 친구집 저녁초대에서 만난 로라 웰치와 3개월간의 열애 끝에 결혼, 쌍둥이 딸을 두었다. 그는 “침착하고 참을성 있는 로라가 나의 결점을 보완해 왔다.”고 자랑해 왔다.1946년 7월6일생으로 6남매 중 장남이고 예일대 역사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나왔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부시 재선] ‘승자 독식제’ 반대 여론 거세질듯

    민주주의의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미국이지만 대통령 선거제도에는 헛점이 적지 않다.2000년과 올해 대선에서 입증됐듯이 법적 논란을 야기할 소지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다.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이자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승자독식제(winner takes all)다. 한 표라도 더 나온 후보에게 주(州)에 배분된 선거인단의 표를 모두 몰아주는 방식이다.50개 주 가운데 메인과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한 48개 주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제도 때문에 2000년 대선에서 전국 득표에서는 이기고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이 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승자독식제 폐지에 대한 여론이 높았던 콜로라도주에서는 2일 득표 비율로 선거인단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주헌법을 개정해 이번 대선부터 적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투표가 실시됐다. 이 개정안은 결국 부결됐지만 승자독식제의 문제점을 성찰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FP통신은 “선거제도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 콜로라도의 개정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잠정투표제’도 논란의 대상이다. 투표소에 나온 유권자의 이름이 선거인명부에 등재되지 않았을 때 우선 투표를 하고 나중에 이 유권자의 투표 자격이 확인되면 개표에 추가하도록 하는 제도다.2000년 대선에서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유권자가 이름이 명부에서 누락되는 바람에 투표권이 박탈됐던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각 주마다 잠정투표의 득표 판단 기준이 달라 혼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 예로 원래 선거구 이외의 지역에서 잠정투표를 한 경우에 대해 17개 주는 인정하기로 했고 나머지 주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전국적으로 수십만표의 잠정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언제까지 개표에 포함시킬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인가도 주마다 달라 접전 주에서는 투표 결과 확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투표도 문제를 낳고 있다. 카드에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투표를 실시했다가 2000년 재검표 파동을 겪은 플로리다 등에서 이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해킹의 위험이 지적된 데다 기계 오작동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투표용지가 없기 때문에 재검표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부시, 케리 양 진영은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 선거소송에 대비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긴~ 그리움의 나라 칠레(하)

    긴~ 그리움의 나라 칠레(하)

    산티아고에서 칼라마로 가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풍광은 온통 황토빛 세상이다. 메마른 사막. 개미보다 작게 보이는 차가 뽀얗게 꼬리를 드리우고 달린다. 그래도 고고학자들에겐 바싹 마른 이곳이 세계 어느 곳보다 귀중한 ‘풍요의 땅’이다. 또 수많은 화산의 흔적들, 지금도 수백개의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물과 수증기, 조각 같은 암석과 거대한 소금들판, 황홀한 플라밍고의 자태…. 관광에 관한 한 칠레 북부 사막지대는 가히 보석 같은 존재다. 이같은 보석을 줍기 위해 사람들은 트레킹과 바이킹, 등산, 혹은 좀더 편안한 사륜구동 자동차 드라이빙에 나선다. 현재 트레킹에 이용되는 수많은 길은 예전에 사막에 드문드문 자리한 마을을 잇는 물물교환 루트였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는 칠레 북부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아지트와 같은 곳. 이 독특한 마을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여행과 탐험이 이루어진다. 이곳에 점포를 둔 수많은 여행자 오피스와 에이전시가 여행자들을 돕는다. ‘Catus Tour’(55-851-534),‘Southen Cross Adventure’(55-851-416) 등 여행 에이전시에 문의하면 관련 투어 및 가이드를 소개받을 수 있다. 숙박료 100달러 정도의 호텔도 몇 개 있지만 유스호스텔인 ‘Hostelling International’(55-851426) 등을 찾으면 30∼40달러에 싸게 묵을 수 있다. ●산 페드로 공항이 있는 칼라마에서 동쪽으로 차로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산 페드로 아타카마는 흙의 도시다.2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지만 2층 건물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도회지라기보다는 시골의 큰 마을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듯싶다. 시내에 가득 들어찬 집과 점포, 담장 등 대부분은 흙벽돌로 지어진 것들이다. 대로든 골목길이든 포장이 안돼 역시 황토빛 일색이다. 처음엔 ‘예산이 없어 포장도 못하고 있구나.’하는 동정심이 일었으나, 이 모두가 의도된 것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됐다. 가능한 한 옛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면서 예전의 건축재료만 고집하고, 도로 포장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차가 지나갈 때마다 뽀얗게 날리는 먼지를 그대로 들이마시면서도 그 자체를 상품으로 생각하는 관광마인드가 참 놀랍다. 그래서 시내는 그냥 거닐기만 해도 즐겁다. 처음 보는 이국적인 골목과 집들의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시내엔 다양한 레스토랑과 환전소, 인터넷방, 토산품가게 등이 가득 들어서 있다. 그중 중앙 광장 맞은 편의 토산품 시장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 대부분 각 가정에서 직접 만든 수천 종류의 공예품이 가득 쌓여 있어 눈을 휘둥그렇게 만든다.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 있다. 파드레 르 파이제 고고학박물관. 입구에 발견자 구스타포 파이제의 동상이 있다. 이 벨기에인 수도사는 1955년 이 마을 교구 책임자가 됐다. 이어 그는 귀중한 물건들의 수집 및 안데스의 고고학 연구에 착수했고, 이는 이 박물관의 토대가 됐다. 그는 1980년 사망했다. 아타카마인들, 즉 사막지대에 오랫동안 살았던 옛 거주자들은 이웃 문화, 특히 중앙 안데스의 큰 제국들인 잉카와 티와나쿠 제국의 영향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산 페드로의 오아시스에서 발견되는 고고학적 유물·유적들, 이를테면 BC 800년까지 연대가 올라가는 원형집들과 같은 것에서 발견된다. 박물관은 총 3만 80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모두 1만 1000년 역사를 가진 아타카마인들의 문화를 증언해 주는 것들이다. 그중 일부가 8각형의 중앙홀과 여덟개의 긴 전시 통로에 전시돼 있다. 그중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것들도 있는데, 특히 도자기류가 눈길을 끈다. 그들의 발전적 단계에 따라 3개의 컬렉션에 포함된 미라들과 의복, 생활도구 및 장신구, 금 유물들도 볼만하다. 첫번째 미라는 파드레 르 파이제에 의해 발견됐다. 두번째는 라라체서 발견됐다.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티와나쿠시대의 산페드로에 있는 교회구역의 중앙부에 있는 묘지에서 발견됐다. 수천, 수백년 전의 미라들과 유물들이 온전하게 발견되는 것은 순전히 사막 특유의 메마른 환경 덕분이다. ●툴러마을 툴러는 산 페드로 아타카마 인근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의 흔적이다. 이곳은 BC 800년부터 A.C 500년까지 연대가 올라간다. 산 페드로에서 9㎞ 떨어져 있는 툴러는 마을을 덮은 모래에 묻혀 기적적으로 보전됐다. 모래 밖으로 간신히 노출된 곳에서 꼼꼼하게 묘사된 원형 그림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집을 지탱했던 벽으로, 둥그렇다. 현재 이 마을의 10%는 1982년 있었던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이곳에선 걸으면서 둘러보거나 오두막집 입장과 관람을 함께 할 수 있다. ●문밸리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27㎞ 떨어져 있다. 이곳은 직경 500m 정도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소금기가 섞여 있고 날카롭게 각이 진 인상적인 언덕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또한 5467㏊에 달하는 거대한 국립 플라밍고 보존구역 내에 위치해 있다. 문밸리 구성물들은 지각변동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수위가 낮은 호수 바닥이 융기해 접히면서 일어난 이 현상은 코딜레라 라 살로 알려진 산맥을 낳았다. 문밸리는 마치 조각처럼 아름다운 모양의 암석과 땅을 갖고 있다. 또 소금이 암석처럼 굳은 층이 포함돼 있으며, 여러 개의 굴도 볼 수 있다. 침식현상에 의해 생긴 ‘죽음의 협곡’도 볼 만하다. 붉고 흰색의 대비가 특히 아름답고 신비하다. 문밸리는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레킹 코스다. 비죽비죽 솟아 있는 암석이 이어지는가 하면 고운 모래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며 발바닥을 간질인다. 제법 높아 보이는 언덕을 힘겹게 올랐는가 싶으면, 깎아지른 벼랑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벼랑 아래는 조각처럼 깎이고 닳은 붉은색 사막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사막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거센 바람에 행여라도 벼랑 아래로 떨어질라, 벼랑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주저앉은 사람들은 한동안 멍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 말이 없다. ●솔트플랫 산페드로 아타카마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칠레의 가장 큰 소금지대로,2305m의 고도에 30만㏊의 거대한 규모다. 이곳은 수백만년 전에 일어난 지각변동 과정에서 바다가 호수가 되고,1만 1000여년 전 호수의 물이 증발하면서 생겼다. 이곳은 산페드로강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아직 군데군데 얕은 호수를 이루고 있다. 이 강물은 안데스의 산 위에 쌓인 만년설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산 밑에 형성된 수많은 수맥을 통해 솔트플랫까지 온다. 이곳에선 여러 성분이 섞인 소금을 생산하다가 1975년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소금 생산도 중단됐다. 두께가 4m에 달하는 이곳 소금 침전물은 세계 리튬 매장량의 40%를 차지한다. 또 칼륨, 붕사, 기타 소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솔트플랫 주변의 공기는 거의 절대적으로 건조하다. 그래서 거대한 솔트플랫 한쪽 끝에 서면 다른쪽 끝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맑다. 동틀 무렵 도착한 솔트플랫은 플라밍고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연한 핑크빛을 띤 플라밍고들. 사진으로만 보았던 것을 실제로 보니 아름다운 핑크 빛깔이 훨씬 고와 보인다. 총 5종류의 플라밍고가 있다는데, 이곳에 있는 놈들은 대부분 인디언 플라밍고라고 가이드가 설명해준다. 솔트플랫에만 3000여마리가 서식한다고. 핑크빛 몸체에 크기는 너비가 1.2m, 키는 90㎝ 정도다. 큰 몸집에 비해 무게는 2.5㎏으로 가벼워, 걷는 모습이 하늘하늘 춤추는 것 같다. ●게이저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즉 해발 4321m에 위치한 온천지대다. 이 온천들은 산 페드로 아타카마로부터 94㎞ 떨어져 있다. 그러나 험한 비포장길이다 보니 차로 2시간은 족히 걸린다.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이곳은 엘 타티오 화산에 근접해 있다. 새벽 5시 숙소를 출발해 동트기 직전인 7시쯤 게이저스에 닿았다. 수많은 땅속 구멍으로부터 뜨거운 물이 뽀얀 김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 구멍 주변의 흙엔 물에 섞인 소금과 구리 등 다양한 금속 성분과 미네랄이 침전돼 있다. 뿜어져 나온 물은 매우 뜨거워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하다. 각종 성분이 섞인 주변의 흙은 부드러우면서 아름다운 색조를 띠고 있다. 특히 높이 뿜어져 나오는 물과 김이 어둠을 헤치고 나온 첫 햇살에 반사되면서 그려내는 영롱한 빛깔은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 온천지대 인근에는 사람들이 목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도 있는데, 대표적인 곳은 퓨리마타 핫 스프링이다. 특급호텔인 엑스플로라 내에 설치된 이 온천탕은 산페드로 아타카마로부터 28㎞ 떨어져 있다. 요금은 1만 페소 정도로 비싼 편이지만 시설이 매우 고급스럽다. 산페드로 아타카마에서 게이저스로 가는 길은 메마른 사막이지만 풍광이 아름답다. 사막을 덮고 있는 식물의 주인공은 단연 ‘코이로아’란 풀. 메마른 환경을 뚫고 자라선지 그 억세기가 마치 철수세미 같다. 하지만 메마른 사막에 아름다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다. 멀리서 보면 코이로아가 덮고 있는 사막은 영락없이 황금빛을 띠며 환상적인 풍광을 뽐낸다. 코이로아 말고도 초록 카펫을 돌에 덮어놓은 듯한 차레타, 노란 꽃을 피운 빙고빙고, 스위티한 냄새와 맛을 내는 리카리카 등을 볼 수 있다. 척박한 환경을 이겨낸 강한 생명력을 품고 있어선지 이 식물들은 대부분 피를 맑게 하거나 위장병 등에 효과가 높은 약재로 쓰인다. ●마스칸티호수 산 페드로 아타카마에서 1시간 정도 동쪽으로 이동하면 해발 4300m 높이의 고원지대에 호수 두 개가 있다. 면적이 15㎢에 달하는 광활한 라구나 미스칸티, 그리고 미스칸티의 10분의1 정도의 크기인 미니케 호수. 주변엔 높이 해발 5600m의 미스칸티 볼케이노와 미니케 볼케이노 등을 포함한 5개의 화산이 호수를 에워싸고 있다. 거울처럼 맑은 호수에 만년설이 덮인 볼케이노 봉우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고도가 4300m에 달해 고산증세가 나타날까 우려했는데, 별로 낌새가 없다. 경험상 3000m 이상 올라가면 증세가 나타났었는데, 어지럼증도 거의 없고 숨도 별로 가쁘지 않다. 현지 가이드 ‘알루’의 설명. 이곳엔 코이로아 등 억센 생명력을 가진 식물들이 사막을 덮은 채 산소를 내뿜고 있어 다른 지역의 고산지대보다 산소량이 훨씬 많다고 했다. 역시 이유가 있었다. ●산티아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는 칠레의 중부에 위치해 있다. 지중해성 기후로 연중 온난하고 주변이 옥토로 둘러싸여 칠레 인구의 절반 가까운 600만명 이상이 모여 산다. 하지만 안개가 많이 끼어 연중 절반 이상은 오후에도 안데스의 눈 덮인 경관을 보기 어렵다. 시 중심부엔 근대 고층빌딩과 국립박물관, 시립극장, 대통령 관저 등이 정연하게 서 있다. 특히 산타루치아 언덕은 시 중심에 솟은 곳으로 16세기 초 스페인의 데드로 발디비아가 칠레 점령때 요새를 구축한 곳이다. 가장 훌륭한 시내 조망권을 제공한다. 시내관광은 구시가지의 중심인 아르마스 광장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광장 주변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16세기 세워진 대성당 ‘더 캐더럴’을 비롯해 중앙우체국과 시청사,1808년 건축된 궁전을 이용한 국립역사박물관, 산티아고 박물관인 ‘카사 콜로라다’ 등이 볼 만하다. 특히 성당 ‘더 캐더럴’은 규모의 장대함과 독특한 외양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장식과 조각, 그림으로 가득한 내부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국립박물관엔 7만여점의 칠레 역사를 담은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이밖에도 광대한 자연공원인 산크로스타발 언덕, 군사학교박물관, 중앙시장, 모네다궁전, 시립공원 등이 가볼 만한 시내 명소로 꼽힌다. 매주 일요일 아르마스광장을 기점으로 시내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시에서 주관한다. 여행 에이전시 및 여행자사무소로는 ‘Sernatur’(02-236-1420),‘Chillean Travel Serve’(02-251-0400) 등이 있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본 재미 있는 풍경 두가지. 개와 한국 자동차가 참 많다는 것이다. 거리나 골목, 특히 공원에 가면 웬놈의 개가 그렇게 득실거리는지. 작고 귀여운 것도 아니고, 한국이라면 ‘식용’으로나 적합할 것 같은 개들이 시내를 누빈다. 칠레의 도시는 꼭 한국차 박물관 같다.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포니부터 스텔라, 르망, 엘란트라, 엑셀 등이 용감하게 거리를 누빈다. 특히 칠레의 택시 중엔 르망이 유독 많다. ■ 안데스산맥 바라보며 칠레포도밭도 둘러볼까 ●칠레의 와인 칠레에서 와인이 빠질 수 없다. 칠레의 식도락 전통은 해물요리와 바비큐의 일종인 ‘패릴라다스’로 특징지어진다. 이같은 특별요리들은 대개 좋은 칠레와인을 곁들여 먹기 마련이다. 와인은 칠레의 국가적 상징 중 하나요, 칠레 전통의 한 부분이다. 또 국제적 명성을 얻은 뒤로는 국민적 자부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메를로트, 카베르네트 사우비그논, 사우비그논 블랑크, 샤로도나이 등 다양한 와인들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와인 페어에서 상을 받았다. 칠레 포도밭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칠레의 가장 오래되고 전통이 있는 포도밭들이 생겼다. 당시 그들은 유럽인들로부터 기술적 가르침을 받았으며, 좋은 품종의 포도나무를 수입해 자체적으로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칠레 와인이 실제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20세기 후반부이다. 그것은 칠레 산업에 있어서의 급격한 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와인산업은 이때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이루어냈다. 통계를 보면 칠레 와인의 폭발적 성장세를 알 수 있다.80년대 연간 1500만달러어치의 와인이 수출되던 것이 90년대 후반엔 5억달러를 넘었다. 산티아고 외곽지대는 와인의 주 생산지다. 이곳엔 과일이 널려 있고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는 안데스산맥, 서쪽으로는 해안과 경계를 이루며 펼쳐진 광활한 계곡. 이 지대는 포도 재배에 지리적, 기후적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중 콜차구아 계곡의 와인 순환로는 가장 유명하며, 이 길을 따라 하루코스의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그곳에 가면 포도밭의 다양한 모습을 즐기고,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또 콜차구아 또는 휴이큐박물관을 방문하고 지역 예술인의 작품들과 점심식사도 즐길 수 있다. 이 투어는 산티아고 아르마스광장에서 출발하며, 남쪽으로 170㎞쯤 가야 한다. 산페드로(칠레) 글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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