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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사기사건…/에르베르 토마 지음

    1912년 영국의 아마추어 고고학자였던 찰스 도슨은 런던 남부에 있는 필트다운 마을에서 아주 오래된 인간의 두개골과 턱뼈 한 쌍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화석인류는 즉시 그 특이한 생김새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대영박물관을 비롯한 학계는 그것을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데 중요한 ‘잃어버린 고리’로 여기며 환호했다. 그러나 40년 후 대영박물관은 다시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화석 인류 발견이 완전히 사기였던 것. 턱뼈는 극히 최근 죽은 오랑우탄의 것이었고, 어금니는 인간의 것처럼 보이기 위해 줄질되었으며, 모든 뼈는 오래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되었던 것이다. 충격이 걷히면서 이 사기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해 전보다 더 큰 관심이 쏟아졌다. 최초의 발견자인 도슨은 물론이고 당대의 내로라 하는 지질학자, 고생물학자, 동물학자, 박물관 관리자들이 의심을 받았다. 하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으로 남아 있는 상태.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사기사건:필트다운’(에르베르 토마 지음, 이옥주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은 그동안 범인으로 의심받았던 사람들의 혐의와 알리바이를 면밀히 재조사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 책. 한편의 추리소설처럼 용의자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1만 6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MLB] ‘유종의 美’ 3연승 부탁해요

    한국인 빅리거들이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 릴레이로 선발 출격,‘피날레 승전보’를 타전한다.30일부터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뉴욕 메츠의 4연전에서 김선우(28), 김병현(26·이상 콜로라도), 서재응(28·메츠)이 줄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스타트는 ‘깜짝 히어로’ 김선우가 끊는다.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던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좌완 특급’ 톰 글래빈을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지난 8월 콜로라도 이적 이후 5연승 행진 중인 김선우가 완봉승에 이어 글래빈마저 잡을 경우 그의 주가가 폭등하며 내년 빅리그 출발을 예약하게 된다. 다음달 1일에는 김병현이 메츠의 크리스 벤슨과 맞대결을 펼친다.5승11패, 방어율 4.87을 기록 중인 김병현은 이번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야 한다. 올시즌 직후 열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몸값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2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릴레이를 ‘V’로 마무리할 각오다. 서재응은 이날 콜로라도의 새내기 마이크 에스포지토와 선발 격돌한다. 7승2패, 방어율 2.67의 서재응은 지난 5일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 이후 타선의 지원 부족과 불펜 투수의 부실로 4경기 동안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채 1패만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선발진 한 축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서는 1패, 방어율 7.71로 부진한 에스포지토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역 공동화 방지 ‘유격수’ 자처

    지역 공동화 방지 ‘유격수’ 자처

    ‘왕년의 야구선수가 이끌어가는 풀뿌리 의회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26일 집무실에서 만난 서울 중구의회 오세홍(61·회현동) 의장은 대학교 중퇴 학력에 얽힌 사연을 묻자 야구 이야기부터 꺼냈다. 선친이 내로라하는 야구인이며, 고교생으로 대학 선배들을 울린 명투수이자 야구협회 창립 산파역으로 한국야구 100년사에 한 획을 그은 오윤환 전 감독이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오 의장도 선친의 뜻에 따라 중학교 때 야구공을 잡기 시작해 공군을 거쳐 대학 2년까지 유격수로 뛰었다. ●‘돌아와 살고 싶은 중구´만들기 온 힘 “젊었을 때의 호기 때문에 일찍 선수생활을 접었지요. 그러나 뒤늦게 지역발전을 위해 기초의회에 몸담으며,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그렇듯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뒷받침하려고 동료들과 애쓰다 보니 보람도 큽니다.” 그는 중구 관내의 특수한 사정 얘기로 되돌아갔다. 집행부가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도심재생 프로그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다. 도심재생 사업이란 세계적으로도 공동화가 심각한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현실을 타개, 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청사진이다. 도시화로 상주인구가 빠지면서 슬럼화한 지역을 과거처럼 주거 중심지로서 역할을 되찾도록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구 의회는 집행부와 손잡고 ‘돌아와 살고 싶어하는 중구’로 만드는 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 보조금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는 물론, 실정법의 그늘에 가려 그런 혜택조차 입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돕는 게 목적이다.15개 동별로 사회안전망 협의회를 설치, 장애인 및 홀로 사는 노인 등 5015가구 1만 100여명을 돕는다. “동네 주민들의 삶을 손금보듯 하는 구의원들이어서, 실제 누가 어떤 실정인지 너무 잘 압니다. 당장 도움이 절실한 주민을 발굴하는 것만 해도 작지만 보람찬 것이지요.” 오 의장 본인도 오랫동안 회현지구에서 사업을 하면서 접한 저소득층 주민들과의 인연이 의회로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됐다.2대 때 입문해 3대를 건너뛰어 의정생활을 하며 보기 드물게 의장을 두 차례나 역임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 최대한 지원 의원들은 공동화 방지 노력과 함께 청계천 복원사업 등에 힘입어 이 지역이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 부활할 움직임이 엿보여 채찍질을 더할 각오라고 입을 모은다. 남대문·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이 힘을 되찾도록 조례안을 비롯한 정책상 모든 뒷받침을 통해 힘이 실리도록 할 생각이다. ●남산 고도제한 완화 특위 가동 구 의회에는 아주 특별한 특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 다름아닌 ‘남산 고도제한 규제완화 특위’다. “규제 일변도는 중구뿐 아니라 서울 전체를 특색없는 곳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게다가 중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 아닙니까. 남산 주변도 경관을 해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묶인 발을 풀어줘야 합니다.” 의원들의 말에는 역사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실제 정부의 지원은 태부족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역차별’이 심한 데 대한 원망이 담겼다. 산적한 현안만큼이나 의원 모두가 ‘유격수’처럼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는 중구의회는 덕분에 지난 7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선정하는 ‘지방자치 경영대상’ 지방의회 부문을 수상했다. 전국 234개 기초의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이다. 서울시의 남산 도시자연공원 내 안기부 건물을 유스호스텔로 활용하려던 계획과 동대문운동장 돔 구장 건설, 삼일고가도로 재설치 방침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철회토록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종 세미나와 연찬회를 열어 의원들 자질을 높이고 의사 진행과정에서 빔 프로젝트와 노트북 사용으로 ‘디지털 선진 지방의회’ 실현에 앞장선 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만들어진 지 오래 돼 현실과 동떨어지거나 다른 것과 겹치는 조례를 정비하는 일에도 나서 32건을 제·개정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만 의안 65건 가운데 의원발의가 37건에 이릅니다. 부끄러운 성적은 아니라는 방증이지요.” 오 의장은 저소득층 자활 사업 등 집행부에서 잘 한다고 평가받는 일에는 당연히 소매를 걷어붙여 돕되, 충무아트홀과 같이 긴요한 시설이면서도 덩치가 큰 사업이 시민들 편익에 맞게 굴러가는지 감시하는 등 본연의 견제기능에도 힘써 이런 평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로라 부시, 리얼리티 쇼 출연

    백악관에서 남편이 잠든 뒤 ABC-TV의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이나 시청한다던 로라 부시 여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같은 방송의 인기 리얼리티쇼 ‘진짜 변신(Extreme Makeover)’에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로라 여사는 이날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손된 미시시피주 빌럭시의 한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현장에서 피해자들과 만나 참사때 경험담을 경청하는 한편, 구호 의류를 전달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 여사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닥터 필’에 출연했으며 제이 리노의 ‘투나이트 쇼’에도 등장하는 등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행정부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어느 예비부부의 알뜰혼수 따라잡기

    어느 예비부부의 알뜰혼수 따라잡기

    “사은품 주나요?” 알뜰 예비 신혼부부로 소문난 동방영(33)·홍지현(27)씨는 취재 요청에 이렇게 물었다.‘짠돌이’신혼부부답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니요. 다른 신혼부부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거예요.” 예비부부는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되겠다.”며 흔쾌히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부모 도움은 필요없다 1996년 직장에서 만난 예비 부부는 2002년 9월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초등교육 사이트 에듀모아(edumoa.com)의온·오프라인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 홍씨가 마케팅을, 동방씨가 교육콘텐츠 개발을 맡았다. 자연스레 통장은 홍씨가 관리하게 됐다.돈이 조금씩 모이자, 결혼 얘기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부모님 도움 없이 시작하자고 합의했다. “친구들을 보면, 결혼하기 전에는 네 돈, 내 돈을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필요없는 것, 비싼 것을 요구하고. 앞으로 함께 가정을 꾸려야 할 상대인데…. 우리는 처음부터 ‘우리 돈’으로 함께 준비하자고 결정했죠.”홍씨 설명이다. ●아파트 구입 비용은 제외 집을 구할 때까지 결혼 날짜를 잡지 않았다. 서둘러 아파트를 구입,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우선 경매에 눈을 돌렸다. 동방씨가 무료 강좌를 쫓아다니며 방법을 배웠다. 그러나 위험요소가 많아 실천은 포기했다. 대신 서울 주변의 아파트를 뒤졌다.파주에서 의정부, 구리까지 발품을 팔았다. 동방씨는 “사무실 겸용으로 사용할 터라 평수가 넉넉한 것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지난 2월28일 의정부시 호원동 한주아파트 34평을 1억 3000만원에 구입했다. 급매로 나온터라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저렴했다.8000만원은 함께 모은 자금으로,5000만원은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돈을 빨리 갚을 수 있는 원금균등상환을 선택했죠. 고정금리가 유리하고, 마이너스 대출도 활용할 만해요. 갚더라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11월12일 결혼하기로 날을 잡았다. ●인테리어는 내 손으로 지은 지 9년된 낡은 아파트를 고치는 게 출발점. 동방씨가 직접 인테리어를 하기로 맘먹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 최신 아파트 내부구조를 훑어봤다. 설계도면을 그리고, 공사를 시작했다. 인테리어 비용은 200만원으로 정했다. 자재는 남양주 지역 목재상사에서 튼튼하지만 저렴한 재고품으로 구했다. 전기용품은 서울 을지로 4가에서 샀다. 재료비가 160만원. 현금으로 계산해 에누리를 많이 봤다. 필요한 공구는 인터넷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과 G마켓(www.gmarket.co.kr)에서 구입했다. 마침 남양주에 전원주택을 지은 친구를 통해 큰 공구는 빌릴 수 있었다. 페인트(7만원)로 집안을 흰색으로 도색하고, 인터넷쇼핑몰에서 고른 벽지(6롤 1만 6000원)로 멋을 내며 꾸몄다. 홍씨는 “인터넷에서 벽지를 구입할 때는 색감보다 분위기와 이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벽면에 나무를 붙이고,유리가게에서 얻은 조각유리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키 큰 부부를 위해 싱크대도 10㎝가량 올렸다. 동방씨 친구 4∼5명이 한달가까이 머물며 도왔단다. 벽걸이 TV를 걸어놓은 거실과 식탁을 벽에 붙인 부엌이 자랑거리. 전문가처럼 완벽하진않지만, 손때가 많이 묻어 쉽게 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동방씨가 말했다. 마루는 전문업체인 마루바닥공사(031-528-2582)에맡겼다.160만원. ●웨딩드레스는 공짜로 빌려 결혼 준비는 웨딩컨설팅업체인 추카클럽(www.chukaclub.com)에 맡겼다. 컨설팅 비용은 무료지만, 메이크업·스튜디오촬영·폐백음식·부케 등을 포함해 250만원 들었다. 홍씨가 결혼준비 수기를 홈페이지에 올린 덕에 웨딩드레스(50만원)는 공짜로빌렸다. 식장은 마포 거구장으로 잡았다. 생화장식을 포함해 예식장 대여료가 45만원, 식대가 1인당 2만 3000원. 홍씨는 “하객을 배려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음식이 맛있고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다. 신혼여행지는 태국 푸껫.3박 5일에 1인당 130만원. 신용카드 제휴 덕에 신부는 65만원만 냈다. 동방씨는 “푸껫은 겨울철이성수기라 여름이 더 싸다.”고 귀띔했다. 한복은 종로 이현주 한복(02-2275-7384)에서 맞췄다. 청담동보다 여자두루마기를 하나 더 살 만큼 저렴했기 때문. 예단과 예물도 간소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냉장고 15만원, 벽걸이 TV 95만원 32인치 벽걸이 TV는 이레전자의 TV모니터요원으로 선발된 덕에 205만원짜리를 절반가격인 95만원에 구입했다. 동방씨가반도체업체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500대 1의 경쟁을 뚫었던 것. 스피커 5개와 중저음 우퍼 1개를 5만원에 구입,5.1채널을구현했다. 또 컴퓨터 2대와 TV를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해 어디에서나 인터넷 사용과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컴퓨터에서DVD를 틀면 TV로 볼 수 있다.DVD·비디오 플레이어는 당연히 마련하지 않았다. 냉장고는 554ℓ 중고품.남양주 한 중고판매점에서 15만원에 샀다. 양면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 주인에게 버림받았지만, 사흘 동안 시험가동해 보니 성능이탁월했다. 수납 공간도 양면 냉장보다 넓단다. 가스레인지(6만원), 가정용 후드(7만원), 베란다 커피테이블(5만원)은인터넷쇼핑몰에서 샀다.150만원짜리 소파도 옥션 경매를 통해 43만원에 구입했다. 홍씨는 “그릇이나 작은 소품들은 친구들에게결혼 선물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침대는 쓰던걸 헤드부분만 꾸밀 계획이다. 동방씨 예비부부의 결혼 목표비용은 1800만원. 이대로라면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LB] 애틀랜타, 14년 연속 지구우승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가을잔치’ 초청팀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초대권은 모두 8장이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서부 중부 동부 각 지구 우승팀 6팀과 2위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은 2팀에 와일드카드로 각각 한 장씩의 티켓이 돌아간다. 28일 현재 결정된 팀은 모두 3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데 이어 동부지구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이날 콜로라도를 12-3으로 꺾고 시즌 90승68패로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끌어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LA에인절스 역시 이날 맞수 오클랜드를 4-3으로 간신히 이기고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나머지 5장은 아직 안개 속이다. 가장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이는 곳은 역시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보스턴은 이날 토론토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승씩 주고받았고 양키스는 볼티모어에 9-17로 발목이 잡혀 양 팀은 5경기를 남기고 나란히 92승65패로 동률을 이뤘다. 중부지구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94승63패)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92승65패)가 역시 5경기를 남기고 2경기차로 티켓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보스턴과 양키스, 클리블랜드가 공동선두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코리안 빅리거들이 몰려 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선 박찬호(32)가 속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8승79패)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4승83패)를 9-6으로 누르고 4경기차 선두를 달려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MLB] 찬호, 끝나나

    [MLB] 찬호, 끝나나

    ‘박찬호, 이대로 끝나나.’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설 땅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27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4연전에서마저 선발 라인에서 배제되면서 지난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구원등판 이후 7경기 연속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 등 시련을 겪고 있는 것. 샌디에이고는 27일 선발 등판한 제이크 피비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 남은 경기 선발로 애덤 이튼-페드로 아스타시오-브라이언 로렌스 등을 가동하기로 했다. 게다가 이날 배포된 구단 보도자료의 불펜 명단에마저 박찬호의 이름이 빠져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팀의 불펜 투수를 소개하는 ‘게임 노트’에 박찬호에 대한 설명을 일언반구도 없이 빼버린 것. 이 때문에 선발과 불펜의 ‘경계인’으로 애매한 처지에 있는 박찬호의 포스트 시즌 엔트리 탈락마저 점쳐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2-3으로 역전패하며 77승79패로 6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74승82패)에 3경기차로 쫓기고 있어 남은 맞대결 3연전을 바짝 긴장한 채 치러야 한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포스트 시즌행을 확정 짓는다 하더라도 8개 진출팀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로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미 불펜진의 보직마저 확고한 마당에 9년 만에 불펜 시험대에 오른 박찬호를 배려해줄 여유가 더이상 없다. 마지막 희망은 새달 1일부터 시작하는 LA다저스와의 3연전.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와의 남은 3경기에서 지구 선두 자리를 확정 지으면 5일부터 플레이오프가 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다저스전에 굳이 에이스 피비나 2선발 이튼을 기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 1순위는 단연 박찬호다. 송재우 Xports 해설위원은 “시즌 중반이면 고액 연봉선수 배려 차원에서 기회를 줄 수 있지만 막판 접전을 벌이며 7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에는 그럴 여유가 없어 박찬호의 플레이오프행이 어려워 보인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과 술/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송기인 신부는 언론을 통해 이렇게 충고했다.“주량을 늘려라. 몇 순배 돌 때까지 한잔 받은 술잔이 그대로라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수천만 국민이 대통령을 주시하고 있다. 얼마나 숨이 막히겠는가. 즐거운 술자리로 스트레스를 풀라는 권고로 들린다. 하지만 송 신부는 “자기 감정을 곧이곧대로 드러내지 않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모순된 당부도 했다. 거방진 술자리에서 감정을 숨기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 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것인지, 취임 뒤 주량이 늘었다는 소식은 없다. 한때 담배를 다시 피웠다가 그것도 완전히 끊었다고 한다. 왕조시대, 음주는 양생술(養生術)의 하나였다. 잘 빚은 술을 적당히 마심으로써 임금이 스트레스를 풀어야 건전한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나라에 어려움이 생겨 왕이 술을 자제하면 어의와 신하가 음주를 적극 권했다는 조선시대 역사기록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적당함’이다. 스트레스를 풀려다가 도를 지나쳐 육체적·정신적 평정을 잃으면 큰 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집권 말기를 빼면 술로 인해 정책을 그르쳤다는 지적은 없다. 하지만 2001년 공개된 미국 국무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1960년대말 존슨행정부는 박 전 대통령의 과음을 우려했음이 드러났다.1·21사태, 푸에블로호 피랍사건과 관련해 술김에 ‘엉뚱한 행위’를 할까봐 걱정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통령의 과도한 음주는 내치를 넘어 외교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드카광인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펑크내고, 한겨울에 보좌관을 강물에 밀어넣은 일화는 유명하다. 한반도 주변국 최고지도자 가운데 지금도 술을 즐기는 인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뿐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운동을 더 좋아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 역시 술과 거리를 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건강 때문에 자제하는 쪽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수준까지 갔으나,20년전 술을 끊었다. 최근 카트리나와 이라크전에 따른 스트레스로 위스키를 마시다 부인에게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차피 적당한 음주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어렵다면 운동 등 다른 방안을 찾는 게 시류에 맞을 듯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MLB] 병현, 6승 또 실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엉덩이 부상 탓으로 11일 만에 등판했으나 6승 문턱에서 또다시 주저앉았다. 벌써 3경기째다. 김병현은 26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한 뒤 1-2로 뒤진 6회 무사 1·2루에서 제이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라이트가 무실점으로 버티고 팀 타선은 7회 2-2 동점을 만들어 패전은 면했다. 시즌 성적은 5승11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4.87로 약간 떨어졌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9회 4실점하며 2-6으로 졌다. 특히 이날 김병현은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묶으며 상대 통산 9타수 무안타의 우위를 지켰다. 김병현의 시즌 최종 등판은 새달 1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았으나 이후 삼진 2개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253으로 조금 올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다시 술마시는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중 잡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최근호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이라크 전이 부시로 하여금 다시 술을 마시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뉴올리언스의 제방이 무너지던 날 밤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던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사이즈(크다는 의미)’의 잔에 위스키를 가득 담아 단숨에 들이켰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 부인 로라 여사가 깜짝 놀라 “그만, 여보!(Stop,George!)”라고 외쳤다고 이 잡지는 부시 가(家)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로라 여사가 부시 대통령에게 술을 다시 마셔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남편이 술을 마시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장을 떠날 때 더욱 자주 함께 가야겠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는 로라가 이전에도 부시에게 “짐 빔(위스키)을 택하든지 나를 택하라.(It´s Jeam or me.)”고 ‘최후통첩’을 던진 바 있다고 밝히고 로라 여사는 남편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에 예전의 주벽이 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늑장 대응과 이라크 전의 장기화 및 사상자 증가로 최근들어 부시 대통령 지지도는 임기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포츠 포커스] 무연고 현대 ‘집들이’ 해법 없나

    스물넷. 성년을 훌쩍 넘긴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1997년(390만여명) 이후 최다관중(25일 현재 335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제2의 도약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특히 4년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SK와 현대의 어색한 동거는 야구계가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다. ●‘한지붕 두 가족’ SK와 현대의 ‘동거’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총회에서 창단팀 SK의 연고지로 수원을 배정했지만,3월 이사회에서 SK에 인천을 내주고 연고팀인 현대가 2001년 후반기 이후 서울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첫 출발을 좀더 좋은 조건에서 원했던 SK와 ‘빅마켓’ 입성을 꿈꾸던 현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SK는 창단 가입금 180억원 가운데 30%인 54억원을 현대에 지급했고, 현대는 이 돈을 서울 터줏대감인 LG와 두산에 서울 입성 대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이후 현대는 2000년 수원구장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잠시 전셋집에 머무르려던 셈. 하지만 모기업 사정이 악화되면서 현대는 54억원을 운영비로 써버린 데다 홈구장 후보인 목동구장 개보수 비용으로 150억∼200억원이 소요되자 서울 이전이 유야무야됐다. 결국 현대는 8개 구단 유일의 ‘무연고 구단’으로 전락했고,2002년부터 4년째 신인 1차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1차지명이 2명으로 늘면서 더 이상 끌 수 없게 됐다. 이대로라면 매년 2명씩 알토란 같은 유망주를 뽑아가는 7개 구단에 비해 전력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조급해진 현대는 지난 7월 KBO 이사회에서 “수원에 잔류하고 싶다. 경기 일부에 대한 지명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SK의 대답은 ‘NO’였다. 대가를 지불했고 5년간 수원구장에 대한 영업권을 포기했으며, 비로소 ‘인천야구의 적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의 결단,SK의 배려 SK 관계자는 “전세금 빼줬는데 집을 나눠 쓰자는 격”이라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원구장 사용은 양해하더라도,1차지명권은 약속한 대로 LG와 두산에 돈을 내고 서울에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대 관계자는 “재정이 열악해 서울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KBO 규약에도 ‘도시연고제’가 명문화된 만큼 SK의 연고지인 인천을 뺀 경기·강원의 지명권은 협상 여지가 있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현재 8개 구단 체제를 흔들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면 대안은 두 가지 정도다. 일부에선 SK의 양보를 전제로 현대의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현대가 SK에 납득가능한 청사진과 절반 이상의 대가를 제시하고, 일정 기간 지명권을 유보한 뒤 행사하는 것. 현재 인천·경기·강원의 고교팀은 14개(등록선수 402명)로 서울(15개교 55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자원이 풍부하다. 원안대로 서울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 사무총장은 “SK가 지명권 분할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가 당장 LG와 두산에 낼 돈이 없다면,KBO가 보증을 서고 분할납부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KBO 사무차장은 “여러 차례 중재를 시도했지만 평행선을 긋고 있다.”면서도 “더 끌면 야구판 전체를 망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어 올해 안에 결론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의 연고지 문제는 더이상 이해 당사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다시 뛰려는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한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김선우 ML 첫 완봉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가 펼쳐진 쿠어스필드.9회 2아웃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득점란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마지막 타자 JT 스노의 타구가 좌익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자 마운드에 있던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97년 미국땅에 발을 내디딘 이후 8년 동안의 불운을 훌훌 털어버린 감격적인 첫 완봉승. ‘서니’ 김선우가 25일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9이닝 동안 3탈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6-0 완봉승을 일궈냈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은 2번째. 박찬호는 2000년 9월30일 샌디에이고전과 2001년 7월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선우는 지난 8월2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시즌 6승2패에 방어율을 4.40까지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높은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2001년 9월31일 존 톰슨(당시 콜로라도·현 애틀랜타) 이후 4년 만에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3승무패 방어율 3.06을 찍어, 코칭스태프와 구단 고위층에 내년 선발로테이션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지난 1995년 문을 연 쿠어스필드는 그동안 단 12번밖에 완봉승을 허락하지 않을 만큼 ‘난공불락’이었다. 김선우는 또한 1경기 최다이닝 투구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필라델피아전에서의 8과3분의2이닝이 종전 기록. 총 투구수가 101개(스트라이크 66개)에 머물 만큼 김선우의 공격적인 피칭은 눈부셨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절묘하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면서 수싸움에서 상대타자를 압도했다.1·2·4·5·7회가 모두 삼자범퇴일 정도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현역 최고슬러거’ 배리 본즈와의 대결. 이전 5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본즈는 김선우와 3번의 맞대결에서 2홈런 1볼넷을 기록한 ‘천적’.하지만 이날만큼은 김선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2회 143㎞짜리 직구를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선우는 5회 볼카운트 2-0에서 과감하게 3구째에 승부를 걸어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냈다.7회에도 볼카운트 0-3까지 몰렸지만, 바깥쪽 직구를 던져 2루땅볼로 아웃시켰다.김선우는 “본즈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맞더라도 솔로홈런일 뿐이라는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고, 클린트 허들 감독은 “쿠어스필드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눈] 샤라포바와 원숭이/홍지민 문화부 기자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의 ‘원숭이 발언’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지난 24일 MBC는 주말 오락프로그램 ‘토요일’의 한 코너인 ‘무모한 도전’을 통해 ‘샤라포바와의 대결편’을 방송했다. 샤라포바가 라이벌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지난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연예인들과 펼친 이벤트성 승부를 담은 촬영 분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샤라포바의 강서비스를 출연진이 받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내용. 각종 스포츠 스타와의 대결을 통해 망가지는(?) 연예인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던 ‘대단한 도전’의 닮은 꼴 프로다. 세계 곳곳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샤라포바의 경기 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문제는 대결 도중 샤라포바가 국내 출연진들의 행동을 두고 수 차례 “원숭이 같다.”고 발언을 한 것. 제작진은 이 부분을 자막까지 달아가며 친절하게 시청자들에게 설명을 해줬고, 출연자들은 원숭이로 불리면서도 오히려 재미있다며 웃어댔다.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시청자 등 모든 한국인을 원숭이로 만들었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우리에게 ‘원숭이’라는 말이 인종차별적이거나 비하적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까닭이다. “샤라포바가 국내 출연진의 촐싹대는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며 웃기기 위해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행동을 연출한 출연진과 제작진들을 꾸짖는 시청자도 있었다. 물론 갓 18세에 불과한 샤라포바의 실언을 확대해석하지 말자거나 예능 프로라는 특성과 언어·문화적인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빚어진 해프닝이라는 주장이 없지는 않으나 그녀의 말과, 그런 말을 가능하게 한 행사 관계자들의 ‘참을 수 없는 경망스러움’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단연 많았다. 다음주로 예정된 ‘샤라포바 2편’을 방영하지 말라는 요구가 쏟아지기도 했다. 틀림없는 사실은 주말 저녁 안방에 모인 가족들이 ‘무모한 도전’을 보고 느꼈던 점이 즐거움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홍지민 문화부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교육감 “교원평가제 독자 실시할 수도”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2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10월 말까지 교원평가제를 시범실시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서울시교육청 독자적으로라도 교원평가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교원평가제 시범실시를 위한 준비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공약사항인 만큼 준비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지난해 8월 취임 당시 “교육부가 교원평가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교육청에서라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2일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감에서 “교원·학부모단체와 합의가 안 되더라도 2학기 중에 반드시 시범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착·발신 인증제로 도·감청 방지 가능”

    23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휴대전화의 도·감청 방지대책을 집중 거론했다. 또 휴대전화의 감청을 합법적으로 가능토록 하는 법을 하루 빨리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휴대전화 도청(불법 감청)과 관련,“국가정보원이 2000년 9월 이후 휴대전화 도청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후 7개월간 계속됐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와 관련,“실제 도청이 있었는데도 불구, 진대제 장관은 도청이 이론상 가능하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면서 진 장관의 견해를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도청이 가능했던 휴대전화 CDMA2000-1X 이전 사용자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90만명”이라면서 “발표대로라면 이들도 도청을 당한 것이 아니냐.”며 도청이 근절됐다는 정부의 주장을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휴대전화 도·감청에 대한 정통부의 후속대책이 뭐냐.”고 물었다. 진 장관은 “휴대전화 발·착신인증제를 도입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진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통신회사가 7000억∼8000억원 정도 추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어 “인터넷전화(VoIP)도 해킹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감청 역시 가능하다.”며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진 장관은 “인터넷전화는 인터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도·감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비화 기능을 갖추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 역시 도·감청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보기술(IT)의 이같은 무서운 역기능에 대해 정통부가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병폐와 역기능을 겪고 있다.”며 진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진 장관은 “뭘 사과하란 말이냐.”며 버티다가 도청 이야기가 나오자 “국정원의 도청에 대해 국무위원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 피해갔다. 김 의원은 또 국가기관이 합법을 가장한 휴대전화 도·감청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 키를 몇 개의 기관이 나눠 갖는 방안을 제안했다.김 의원은 “정통부에는 암호화와 키 복구 시스템을 관장하는 부서가 없다.”면서 “암호화 촉진법을 제정해 여러 기관이 합쳐야 암호 키를 풀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은 “암호 키는 지난 99년 시도했는데 시민단체가 반발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합법 감청을 위한 법 제정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국가안보와 범죄수사 등을 위한 합법적 감청은 필요하며 감청 능력이 지금보다 증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경우 1994년 칼레아(CALEA)법을 제정, 합법적인 감청이 가능하도록 통신사업자의 협조 의무를 구체화했다.”면서 “우리도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면 합법 감청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합법적 감청을 도입할 때 수사기관에 의한 도청 남용을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산국제 영화제 아시아 최대 ‘무비축제’

    부산국제 영화제 아시아 최대 ‘무비축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올해로 열살이 됐다. 새달 6일부터 14일까지 해운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릴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래서 어느 해보다 풍성한 규모를 자랑한다. 영화제 기간에 선보이는 작품은 역대 최대인 세계 73개국 307편. 영화의 편수보다도 더 주목할 대목은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필름들이 유난히 많다는 점이다. 전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프리미어 작품이 61편, 자국 아닌 나라에서 첫 상영되는 인터내셔널프리미어가 28편, 아시아 프리미어는 무려 87편이나 된다. #307편 가운데 월드프리미어가 61편 개막작은 타이완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쓰리 타임즈’, 폐막작은 황병국 감독의 우리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1911년,1966년,2005년 세 시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쓰리 타임즈’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120분짜리 필름으로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에 부산에 오는 필름은 재편집을 거친 135분짜리 최종본.‘나의 결혼 원정기’는 신부감을 찾으러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는 농촌 총각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멜로이다. 단 몇 편만으로 포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세계 각국의 신작을 모은 ‘월드 시네마’와 아시아권 화제작을 모은 ‘아시아 영화의 창’부문을 눈여겨봐두면 되겠다. 미카엘 하네케, 짐 자무시, 빔 벤더스, 라스 폰 트리에, 다르덴 형제, 스즈키 세이준, 스탠리 콴 등 ‘보증수표’ 감독들의 작품이 푸짐하다. 특별프로그램 쪽도 알차다.‘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고 이만희 감독의 30주기를 맞아 일반에 처음 소개되는 ‘휴일’ 등 대표작 10편이 나온다. 영화공부를 깊이 해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아시아 작가영화의 새 지도그리기 1’을 기억해둘 것. 떠들썩한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적 업적이 선명한 아시아의 주요 작가들을 발굴·조명하는 이색기획이다. 이란 소흐랍 샤히드살레스, 태국 라타나 페스톤지, 인도네시아 테그카리야 감독이 소개된다. ‘새로운 물결 10년 그리고 현재’는 영화제가 스스로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프로그램. 그동안 부산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수상했거나 크게 주목받았던 감독들의 현재를 들여다본다. 작품목록이 풍성하다 보니 영화를 고르는 안목이 어느 해보다 더 필요할 것 같다.‘오페레타 너구리 저택’(스즈키 세이준 감독) ‘섹스와 철학’(모흐센 마흐말바프) ‘안개 속의 기억’(부다뎁 다스굽타)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자크 오디아르) ‘브로큰 플라워’(짐 자무시) ‘더 차일드’(다르덴 형제) ‘로라’(아이라 잭스) ‘히든’(미카엘 하네케) ‘돈 컴 노킹’(빔 벤더스) ‘만델레이’(라스 폰 트리에) 등을 기억해두면 좋겠다. #열돌 잔치 빛낼 손님들 열돌 잔치에는 쟁쟁한 손님들이 줄줄이 찾는다. 허우 샤오시엔, 피터 그리너웨이, 스즈키 세이준,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크지스토프 자누쉬 등 세계적인 감독은 물론. 청룽, 장첸, 비비안 수, 쓰마부키 사토시, 오다기리 조 등 아시아 톱스타들도 온다. 감독과 함께 영화보기 코너도 챙겨봐둠 직하다. #입장권 예매, 숙박 23일부터 일반 상영작들의 입장권을 인터넷 홈페이지(www.piff.org)와 부산은행 전 지점, 서울지역 임시매표소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함지골 및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등에서 저렴하게 숙박하려면 새달 4일까지 이메일(home@piff.org)로 신청하면 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개인회생제 1년] “월 35만원으로 버티지만 빚 탈출 희망가”

    [개인회생제 1년] “월 35만원으로 버티지만 빚 탈출 희망가”

    ■ 어느 개인택시운전자의 사연 지난 4월 개인택시 운전사인 김모(63)씨는 법원에서 개인회생 인가 결정을 받았다. 월 160만원을 버는 김씨는 100만원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다. 한달 살림을 60만원으로 꾸리는 빠듯한 생활을 8년간 해야 빚에서 벗어난다. 김씨는 “빚갚기 위해 정신없이 살다보면 가끔 노예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선택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색을 했다. 그는 “이 제도가 없었다면 나는 도저히 빚을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8년간 열심히 살면 그 다음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며 웃었다. ●가족끼리 카드 빚 얻고 상호보증서 빚더미 3년 전 김씨의 딸은 친구 3명과 함께 서울 종로 근처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열었다. 불황 탓에 사업이 안되자 동업자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고, 월세 600만원을 대기 위해 손을 댄 카드빚과 사채는 김씨 가족을 위협했다. 가족끼리 카드빚을 얻고, 상호보증을 서며 함께 빚더미에 올랐다. 김씨는 1억 2000만원, 김씨의 부인은 5000만원, 딸은 4000만원. 김씨에게 채권추심이 오면 부인이 돈을 빌려 막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경제적으로 곤란해지자 다음은 가족들의 정신과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딸은 집에 드나들 때마다 주변에 추심자가 없는지 살피는 게 버릇이 됐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는 추심전화에 김씨는 영업하던 택시를 길가에 세우고 쭈뼛쭈뼛 대답하기 일쑤였다. 그 때마다 숨이 막혔다. ●개인회생 신청하자 채권추심 더 심해져 지난해 10월 우연히 라디오 광고를 듣고 개인회생 제도를 알게 된 김씨는 이 제도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할까도 생각했지만, 대상자가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으로 한정된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 김씨는 “개인 워크아웃 대상자가 되자고 일부러 다른 사람 돈을 안 갚을 수는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달 뒤 김씨는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최종 인가를 받기까지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법원은 꼼꼼했다. 김씨가 갖고 있는 개인택시 권리금이 5000만원 정도는 된다며 이 돈을 청산가치에 포함시키라고 했다. 월 80만원씩 5년간 갚겠다는 계획은 이 권리금 때문에 월 100만원씩 8년으로 늘어났다. 개인회생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채권자들의 추심은 더 거세졌다. 김씨는 “우리 빚은 개인회생으로 청산할 대상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시달렸다. ●회생 첫달 부인 수술…다시 빚더미 오를까 정신 번쩍 변제일인 매달 28일이 오기 3∼4일 전에 김씨는 100만원을 채권단 쪽으로 입금한다. 이 돈도 못갚으면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김씨를 더 열심히 일하도록 내몬다. 남는 60만원 가운데 임대료·관리비 등을 비롯한 공과금이 25만원 정도이다.35만원으로 부인과 함께 생활하기에는 벅차다. 회생 인가를 받은 다음달 몸이 약해진 부인이 무릎 수술을 받아 180만원의 카드빚이 더 생기기도 했다. 그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나 사고가 생길까봐 겁이 난다.”고 했다.2년 뒤면 택시를 바꿔야 하고, 목돈이 들어갈 일이 한두개가 아니다. 해결하지 못한 부인과 딸의 빚도 정리해야 한다. 추심은 없지만 미래의 불확실성이 불안한 건 마찬가지인 셈이다. 김씨는 “집사람도 파산신청을 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사회생활 해야 하는 딸은 개인회생 신청을 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추석에 모처럼 만난 서른이 넘은 딸이 ‘시집은 포기했어요. 빚부터 갚아야죠.’라고 했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사는 건 여전히 힘들지만 개인회생 제도가 없었다면 조그만 희망도 갖지 못했을 것”이라는 김씨에게 남은 8년이 고통의 세월이지만 인고의 터널을 지나 새 출발의 길을 열어주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회생’은 남성 ‘파산’은 여성 많아개인회생제가 지난해 9월23일 시행된 지 1년 만에 2만여명의 채무자가 혜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채무를 완전히 탕감받는 소비자파산 신청자도 최근 급증했다. 하지만 소비자파산 신청자의 절반가량이 가족과 별거하는 등 채무자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지난해 9월 132건에 불과했으나 올 5월 4004건으로 늘어난 후 6월 4135건,7월 4221건,8월 4299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올 8월 총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3만 8828건으로 이중 2만 433명이 개인회생 개시결정을 받았다. 소비자 파산 신청건수도 2000년 329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1년 672건,2002년 1335건,2003년 3856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만 2373건으로 급증했고 올 들어서도 8월까지 벌써 2만 71명이 신청했다. 파산자의 급증은 최근의 경제 부진 때문이다. 또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부장 차한성)가 지난달부터 소비자 파산 신청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파산으로 가족과 별거 중인 비율이 47.8%나 됐다. 이들 중 80.3%가 면책을 받게 되면 가족과 재결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9.4%의 소비자 파산 신청자들이 가족 중에 소비자 파산 또는 개인회생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해 개인의 파산이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가족끼리 대출 보증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의 파산이 가족 전체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605명의 개인회생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성이 55.7%를 차지, 여성보다 많았다. 소비자 파산의 경우는 반대로 여성이 60.2%로 높았다. 소비자 파산의 경우 파산에 따른 경제적 활동 제약 등 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남성들이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모든 계층서 남용…모럴 해저드 논란도입된 지 1년이 된 개인회생 제도는 장점의 이면에 부작용과 불편함이 있다. 법원은 개인회생 결정을 받은 사람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제도의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변제계획에서 빠지는 담보채권 살던 집을 담보잡혀 은행빚 7000만원을 쓴 A씨. 이밖에도 2억원에 가까운 빚에 허덕이던 A씨는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은행은 빚을 갚지 않으면 집을 경매에 넘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경매에 부치는 시기를 3개월 늦춰주는 조건으로 원금과 이자의 30%를 바로 갚을 것을 요구하는 추심서를 보내기도 했다. 현행 개인회생제도에서 담보채권자는 별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별제권은 회생절차의 변제계획에 의하지 않고 별도로 빚을 갚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담보채권과 변제계획에 따른 채권 각각에 대해 이중부담을 지게 되는 채무자들은 개인회생 신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담보채권도 변제계획에 포함시키는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다. ●발목잡는 모럴 해저드 논란 다른 사람의 빚보증을 잘못 선 전직 공무원 B씨는 퇴직금 1억여원을 빚을 갚는 데 쓰고도 1억원의 빚이 남자, 개인회생 신청을 했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한달에 98만원 정도를 버는 B씨는 파산을 신청해도 받아들여질 처지이다. 개인회생 담당 재판부에서 파산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B씨는 “남의 돈을 그냥 떼먹을 수는 없다.”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라도 빚의 일부를 갚겠다.”며 고집을 피우고 있다. 그의 변제계획은 월 28만원씩 갚아나가는 것이다. 개인파산보다는 덜하지만 개인회생에도 도덕적 해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하지만 법조인들은 도입 초기인 개인회생 제도에서 도덕적 해이 현상이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B씨처럼 모든 채무를 면책받을 수 있는 파산 대신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는 개인회생을 선택하는 일은 흔한 현상이다. ●“개인회생이 뭐야?” 홍보부족 파산 전문 변호사들은 개인워크아웃이나 배드뱅크 제도에서 실패한 채무자들이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기 위해 상담을 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워크아웃 등은 한달에 갚아나가야 할 변제액 수준이 높고 채권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인회생 개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일정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중산층 파산에 활용되어야 할 이 제도가 모든 계층에서 남용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파산을 기피하는 분위기 탓에 다달이 변제를 할 가능성이 적은 채무자들도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이다. 가족 전체가 빚의 고리에 묶여 있는 채무자들에게 무리하게 내핍생활을 기대하면, 중도 포기율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개정 통합도산법 다음해 4월부터 시행되는 통합도산법은 개인회생의 절차를 간소화시켰다. 신청비용은 내려간다. 최장 변제기간은 현행 8년에서 5년으로 단축된다. 채무자가 신청일 전 10년 이내에 면책을 받았다면 개인회생 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은 5년이내 면책을 받은 경우로 완화시켰다. ■ 도움말 법무법인 산하 이영기 변호사, 김관기 변호사, 임동현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국장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MLB] 찬호 PO선발? 불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12일 불펜으로 강등된 ‘코리안특급’ 박찬호(32)의 활용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21일 현재 75승75패로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샌프란시스코에 5경기차로 앞서 포스트시즌행이 확정적이다. 때문에 12경기가 남은 지금은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할 시점. 여기서 ‘1500만달러짜리 불펜투수’ 박찬호를 어떻게 써먹을지 고민이 시작된다. 박찬호는 지난 20일 콜로라도전에서 5실점하며 무너진 선발 브라이언 로렌스를 구원,2와3분의2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에 초석을 놨다. 샌디에이고 홈페이지는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다 주면서 잘 막아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선발 자리를 다시 꿰차는 데는 걸림돌이 됐다. 플레이오프 선발 자리는 많아야 4자리 정도. 사이영급 스터프를 보여주고 있는 제이크 피비(12승7패 방어율 2.98)와 애덤 이튼(10승4패 4.10) ‘원투펀치’에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페드로 아스타시오(4승10패 4.94)까지 합치면 박찬호에게 선발 자리가 돌아올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로선 팀내 최고 몸값 투수를 마냥 불펜에만 앉혀 두기 어렵고 박찬호의 자존심도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21일 샌디에이고 지역 신문 ‘노스카운티 타임스’에서 박찬호의 선발 재기용을 묻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계속 기용하겠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박찬호가 어떤 모습으로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 협상,이제부터다/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며칠도 안 되었는데 벌써부터 북핵문제 해결의 전망을 둘러싸고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공동성명이 발표된 직후만 해도 북핵문제를 풀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낙관적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20일 북한 외무성이 갑자기 경수로를 먼저 건설해 주어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사찰을 받겠다고 주장하자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11월 초에 후속 회담이 열려도 지루한 말싸움이 계속될 것이며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 요원하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과연 앞으로 6자회담은 어떻게 될까? 공동성명에서 어떤 내용들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도대체 북한은 왜 이런 주장을 하고 나왔을까? 북한의 억지인가 또는 뭔가 공동성명에 잘못이 있는 건가?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성명의 성격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둘러싸고 그동안 참가국들이 제시한 원칙들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다. 나름대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각국이 제시한 해법들이 워낙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들 중에서 최대 공약수만을 도출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상충되는 부분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못한 채 애매한 대로 나열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의는 보다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의제의 합의라는 성격이 짙다. 협상의 마무리가 아닌 시작이라는 말이다. 각국의 입장을 정리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서로 다른 주장이나 해석을 내놓아 말씨름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험악한 분위기가 재연될 수 있는 여지가 도처에 있을 수밖에 없다. 외교적 수사를 빌리면 창조적 애매성이라 하지만 이런 창조성은 아예 없는 것만큼도 못할 정도로 성가신 것이다. 그러나 원래 외교협상이란 게 대개 그런 것이다. 이번 합의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북한이 모든 핵 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하고 그 대신 경수로를 제공받는다는 구절이다. 북한은 처음부터 경수로에 강한 집념을 보였고 미국은 미국대로 아예 이 문제를 의제에 올리는 것조차 거절할 정도로 강하게 반대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북한이 조속한 시일 안에 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는 대신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건설의 논의를 시작한다는 타협안이 도출되었던 것이다. 문제는 조속한 시일과 적절한 시점의 의미를 미국과 북한이 각각 자신의 입장에 보다 가까운 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애매성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남겨졌다는 점이다. 물론 북한의 주장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공동성명의 전체 흐름이나 표현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핵포기가 먼저이고 경수로 건설이 그 다음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핵포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며 경수로 건설에 대한 논의가 어느 시점에서 시작되어야 하는지 등 공동성명에는 애매한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북한의 주장이 무리하지만 아예 말도 되지 않는다고 일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게 바로 이번의 공동성명이 갖는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이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이다. 북한이 억지를 부리고 애매한 부분을 물고 늘어진다고 해서 협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6자회담이 걸어온 지금까지의 긴 과정을 보면 북한이나 또는 그밖의 다른 나라가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을 해도 다른 참가국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설득하면 결국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이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전 주중대사
  • [북핵 6자타결 이후] 새 경수로 대신 신포경수로 부활?

    [북핵 6자타결 이후] 새 경수로 대신 신포경수로 부활?

    9·19 공동성명이 나온 이후 대북 경수로 제공 시점을 둘러싸고 북·미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의 대북 송전 제안으로 종료가 선언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신포 경수로 건설이 ‘부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26∼27일 뉴욕에서 열릴 KEDO 집행이사회에서 신포경수로 운명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제네바합의 옥동자가 6자회담의 양자로? 신포 경수로는 1차 핵위기 결과인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 산물. 여기에 2005년 6자 회담이라는 모자를 씌우고 재원 조달과 운영 방식을 발전적으로 조정하면, 남북한과 미국 일본 등 모두의 ‘윈·윈’의 게임이 된다는 논리를 펴는 이들이 많다. 북한은 회담 기간 중 경수로의 ‘공동 관리와 사찰 허용’을 이미 천명했다. 물론 대북 추가 지원 규모를 놓고 논란은 있겠지만, 신포경수로를 6자가 공동관리하는 형식,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하에 폐연료봉을 직접 해외에 반출하는 식으로 안전망을 친다면 굳이 신포를 놔두고 새 경수로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신포 경수로라야 하는 이유 세종연구소 백학순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21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한 뒤 경수로를 제공받아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입지적·경제적·역사적인 측면에서 신포경수로를 부활시키는 게 가장 낫다.”고 말했다. 먼저 지형적 입지. 신포는 북한이 80년대 러시아와 원자로 제공 협의를 할 때부터 안전한 지형으로 찾아낸 부지란 게 백 실장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신포경수로 건설을 중단시킨 이유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로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이번 공동성명에 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신포 건설 불가’의 전제 조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 현재까지 70%, 약 12억달러 부담 경제적인 측면도 크다. 우리가 쏟아부은 돈은 무려 11억 2000만달러.97년 8월 공사가 시작돼 2003년 12월 중단됐다. 공정률은 34.5%로, 공사를 재개하면 5년 후인 2011년께 완공된다는 분석이다. 총 사업비는 46억달러(4조 7000억원)인데 이미 15억 4000달러가 투입됐다. 콘크리트 타설은 끝났고, 주요 부품인 터빈제작을 이미 두산중공업에서 70% 마친 상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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