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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마련 꿈 골탕먹는 서민들

    내집마련 꿈 골탕먹는 서민들

    33세 노처녀 A씨는 인생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원래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 올 7∼8월쯤 결혼하면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으로 집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35세 미만 단독세대주에게는 대출이 제한된다는 보도 나간 이후부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은행측에서는 오는 27일까지는 35세 미만도 대상이 되니까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했다. 결국 A씨는 결혼은 늦게 하더라도 우선 집부터 장만하자는 생각에 퇴근 뒤 인근 부동산을 찾아가볼 생각이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집을 27일까지 구해 계약까지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정부의 조변석개식 행정으로 서민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를 준다면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2년 만에 전격 부활하더니 불과 한달 만에 다시 요건을 강화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출 요건이 강화돼 ‘진짜’ 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만 믿고 내집 마련을 위해 장기 계획을 세웠던 35세 미만 단독세대주나 맞벌이 부부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남편과 이혼한 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40대 B씨. 친정에 아이들을 맡겨가면서 어렵게 직장생활을 했지만 다음달이면 드디어 자신의 집을 계약한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중도금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으로 내고, 잔금은 지금 붓고 있는 적금으로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는 3억원 이상의 신규 주택에는 대출이 중단되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주인이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면 계약일자를 앞당긴 뒤 대출을 신청하겠지만 분양 신청일이 다음달 초라서 계약서를 쓸 수가 없다. 맞벌이 부부 C씨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들도 요즘 부동산중개업소는 물론 각종 부동산사이트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 자금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27일까지는 집을 찾아야 한다.27일이 넘으면 부부합산 소득이 5000만원을 넘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27일 이후부터 가능한 주택구입의 상한선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3억원이 넘는 주택은 대출이 중단된다. 그러나 최우선변제금이나 소액임차보증금이란 개념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3억 3200만원짜리 아파트(방 3개 기준)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일선 은행에서는 이같은 상담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회사원 박모씨는 “부부 연소득이 1억원이 되는 사람들이 생애최초 자금의 혜택을 받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 기준을 강화한 것은 이해가 된다.”면서도 “정책이 일관성없이 하루 아침에 바뀌면 누가 정부를 신뢰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은행 관계자는 “강화된 기준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시민들에게는 금리는 조금 높지만 다른 대출상품을 안내해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은 일선 은행이 모두 뒤집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사채 갚고 싶은데 안받아줘요”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3년 전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친구 소개로 사채업자를 찾아 4부 이자로 500만원을 빌렸습니다. 월말마다 찾아오는 사채업자에게 이자만 갚고 있었는데, 말이 이자이지 월 20만원씩 3년 동안 720만원이 넘어 갔습니다. 지난번에 은행대출을 받아서 원금까지 갚으려고 하니까 사채업자는 “좀더 쓰라.”며 사양하고 이자만 받아 갔습니다. 강제로라도 돈을 갚고 싶은데, 방법이 있나요.-서영미(47) 공탁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방법은 채무자가 빚을 갚으려고 하는데, 채권자의 협력을 기대할 수 없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채무 불이행의 효과를 받으면 불합리하기 때문입니다. 채권자가 채무자를 돕기 위해 빚을 내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자 수입을 얻는 채권자가 채무자가 계속 빚을 지면서 높은 이자를 지급하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채무자가 돈을 급하게 갚는다면 채권자로서는 반갑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신용이 좋은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은행들도 만기 전 상환에 벌칙적인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채무자는 채권자 의사와 상관없이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면 채권자가 소지하고 있는 채권증서를 회수하지 않더라도 그 증서가 무효가 됩니다. 채권자가 이를 거부할 때에는 채무자가 지급할 금액을 공탁해 변제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력을 부여받습니다. 말하자면 채권자에게 강제로 갚는 것입니다. 현재 공탁소 직무는 채권자 주소지를 관할하는 법원 직원 중에서 지정된 공탁공무원이 담당하며, 채권자의 주소를 알지 못할 때라도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공탁을 받아줍니다. 공탁이 시행되면 변제 효력이 즉시 생깁니다. 채권자는 통지를 받아 공탁금을 출급할 수 있습니다. 공탁은 채무액 전체를 해야 합니다. 부족한 경우에는 공탁 자체가 무효입니다. 서영미씨의 경우에는 원금 500만원에 한 달간 이자 20만원씩을 일할계산한 금액을 더해 공탁하면 됩니다. 공탁은 그 사유가 발생한 즉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채권자가 수령을 거부하더라도 이후 공탁을 시행할 때까지는 이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 사랑의 ‘인터넷 과외’

    서울시 강남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화제다. 부자동네 강남구가 부자에 걸맞게 다른 지역을 위해 펼치는 각종 사업들 때문이다. 인터넷수능과외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강남구의 인터넷 수능방송(edu.ingang.go.kr)은 2004년 6월1일 개국했다.사교육으로 인한 부작용 해소를 위해 시작됐다. 우선 개국 초기 질 높고 알찬 강의를 위해 우선 ‘학원 일번지’라는 대치동에서 내로라하는 유명강사 44명을 초빙했다. 첫 해인 2005년 수능시험에서는 강남구 인터넷 수능방송 회원 2명이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 이같은 강남 인터넷 수능방송의 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강남구는 서버 확충 등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특히 산간 오지나 낙도의 학생들은 가입비(연간 1만원)를 받지 않고 회원으로 가입시켜 서울 유명강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섬으로 구성된 전남도 신안군 등 벽지 학생들과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의 자녀 등 2300명에게는 인터넷 강의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강남구 김상돈 부구청장은 “강남구 인터넷 수능은 현역 유명 강사들이 직접 강의를 해 교육방송보다 오히려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인터넷 수능방송을 활용하면 지방에서도 서울 강남 유명학원 수준의 수능과외를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강남 인터넷 수능방송 회원인 경남 창녕군 남지고 3학년 하헌우(18)군의 경우 지역 여건상 학원을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2006년 입시에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수시 입학했다. 그는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덕에 학원 한번 안 다니고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올 1월10일 현재 강남구 수능방송 회원은 20만 9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하루에 5만명이 접속해 70여만건의 VOD 강의를 수강한다. 이를 돈으로 따지면 3000억원의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김 부구청장은 “강남구의 경우 인터넷 수능방송뿐 아니라 전자도서관 사업을 통해 지방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강남구의 이런 사업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2종 주거지 재건축 층수 15층이냐 18층이냐

    [Zoom in 서울] 2종 주거지 재건축 층수 15층이냐 18층이냐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고층아파트 용적률을 230%로 올리려던 서울시 안이 당초대로 210%로 유지키로 한 가운데 다음 관심이 평균층수를 몇층으로 할지에 쏠리고 있다. ●서울시·시의회의 뜨거운 감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재개발·재건축시 최고 12층까지밖에 지을 수 없도록 돼 있는 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해 평균 15층까지 지을 수 있는 ‘평균 층수’개념을 도입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경우 용적률은 높이지 않더라도 평균 층수 범위 안에서 단지 안에 7∼8층짜리 저층아파트가 들어서는 반면 최고 20층이 넘는 아파트도 지을 수 있어 스카이라인과 함께 동간거리가 확보되는 등의 이점이 있다. 이 안은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제출됐다. 의회는 정작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이를 20층으로 더 완화하고, 용적률도 50%가량 올리라며 도시관리위원회로 돌려보내 현재 계류 중이다. ●시의회, 다음달 심의키로 하지만 시의회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뛰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급기야 서울시와 건설교통부가 만나 평균 층수 15층 개념 도입은 인정하되, 이를 웃도는 층수 도입이나 용적률 상향조정 등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만약 시의회가 이를 강행할 경우 시가 재의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시의회는 지난해 말 이를 처리하지 않은 채 보류시켰다. 임동규 시의회 의장은 “용적률을 그대로 두면 층고가 무한정 올라갈 수는 없다.”면서 “동간거리가 확보되는 등 단지 쾌적성이 높아지는데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로 이를 막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말했다. 용적률은 올리지 않되 층수는 다소 높이겠다는 의중이다. 즉 평균층수를 18층으로 하면 되지 않냐는 것이다. 이 조례 개정안 심의는 다음달로 넘어갈 전망이다. 시의회 김진수 도시관리위원장은 “다음 달 14일 정기회에서 이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이처럼 민감한 문제는 5월 지방선거 이후에 처리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속타는 서울시 의회의 느긋한 입장에 서울시는 속이 타고 있다. 여러 재건축 단지마다 평균층수 도입만을 기다리며 재건축을 중단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평균 층수 개념 도입이 늦어지게 되면 재건축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민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단지마다 입장은 다르다. 고덕주공 1단지 처럼 사업추진이 빠른 곳은 15층으로라도 통과되기를 원한다. 반면 사업이 더딘 단지들은 늦더라도 18∼20층으로 높여달라고 주문한다. 서울시는 최근에 용적률 파동을 겪으면서 집값 상승의 덤터기를 쓴 마당에, 서울시의 안대로 평균 층수가 15층으로 통과돼 건교부와의 약속을 지키는 모양새를 갖추고 싶어한다. 사실 평균 층수 15층은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와 건교부가 용인키로 한 것이기도 하다. 반면 18층이나 20층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경우 시는 시의회에 재의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시의회가 평균 층수 심의는 자신들의 고유권한인데 시가 왈가왈부한다면서 반발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 서울시 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재건축 단지들의 추진상황 등을 감안하면 시의회가 하루라도 빨리 평균 15층으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은 인생도 바꾼다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시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엔돌핀을 포함해 21가지의 쾌감 호르몬이 생성됩니다. 그 중 엔케팔린이란 호르몬은 진통제로 잘 알려진 모르핀보다 300배나 강한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효과를 돈으로 환산해 보니 200만원가량 됐다죠. 한번 크게 웃을 때마다 손쉽게 돈을 버는 셈입니다. 우리가 일흔살을 산다고 가정할 때, 하루 5분정도 웃는다면 평생 웃는 시간은 90일이 채 못 됩니다. 세수하고 양치질하는 시간이 2년, 화장실 가는 시간이 1년정도라니 이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시간이죠. 올해는 크게, 그리고 많이많이 웃으세요. 웃어야 웃을 일이 저절로 생깁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하루 5분만 웃음 스트레칭에 투자하세요 웃지 않고 하루종일 찌푸리고 있으면 얼굴 주변 80여개의 근육들이 굳어진다. 이런 상태가 반복돼 50대에 이르게 되면 밥먹는 근육과 수다떠는 근육만 남게 될지 모른다. 하루 5분만 짬을 내 웃음 스트레칭을 해보자. 기분전환도 되고 웃는 모습도 예뻐진다. # 입주변 두드리기-얼굴의 긴장을 풀고 ‘아∼´발음 상태의 표정을 짓는다. 다섯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입 주변을 15회 정도 두드린다. 같은 방법으로 ‘에, 이, 오, 우´순으로 입 주변을 골고루 마사지해준다. # 상하좌우 움직이기-입술을 오므려 앞으로 쭉 내밀고 상하좌우로 움직인다.5∼6회 정도 반복한다. 이때 턱을 움직이지 않도록 손으로 고정해주는 것이 포인트. # 볼풍선 만들기-귀에서 싸∼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볼풍선을 만든 뒤 15초간 숨을 멈춘다.15초가 지나면 가볍게 손으로 입 주변을 두드리며 볼풍선을 터뜨린다.3∼5회 반복한다. ◇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요 어떻게 웃어야 ‘제대로´웃는 걸까. 웃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회 구석구석에 웃음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웃음치료사가 바로 그들. 다음은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규상(39) 한국웃음연구소(www.hahakorea.co.kr) 부소장이 제시한 웃음운동의 세가지 방법. 첫째. 입이 ‘찢어질 만큼´ 웃어라. 크게 웃어야 눈밑의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둘째. 날숨으로 15초 이상 웃어라.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기도 벅차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웃는 시간도 늘어나고 그만큼 쾌감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한다. 셋째. 배가 출렁일 만큼 온몸으로 웃어라.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숙변 제거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뇌는 진짜웃음과 거짓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주 웃으면 방정맞다, 체신머리없다 타박을 하면서도 ‘웃는 얼굴에 침 안 뱉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서. 웃을 일이 없다 해서 하루종일 무표정하게 있지 말고 억지로라도 웃자.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 현대생활백수 - 일구야, 유머잡지구독 200원에 안 되겠니? ☞이렇게 웃기세요 # 상대방 흉내내기 상대방의 흉내를 내며 관심을 표시하면 나의 사소한 농담에도 쉽게 웃습니다. # 성대모사 등 개인기 키우기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한두개쯤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수해도 즐거워하게 되지요. # 유머잡지 구독하기 힘들여 인터넷사이트를 뒤지는 것보다 3000∼4000원 정도하는 유머잡지를 구독하는 것이 훨씬 유용합니다. # 과장해서 말하기 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오버´해서 표현해 보면 뜻밖의 웃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 자신감 갖기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80%는 성공한 겁니다. ☞이런 유머는 안 돼요 #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유머 농담으로라도 못생긴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수치심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 성적인 유머 성적인 유머는 가장 웃기기 쉽지만, 가장 위험한 유머이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앞에서는요. 그자리에서는 함께 웃지만,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욕설이 들어간 유머 아주 친한 사람들에게도 자칫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개그맨 고혜성이 말하는 유머의 기술> ■ 네가 웃어야 내가 사는 ‘웃찾사’를 만나다 사람을 웃겨야 하는 직업을 가진 개그맨들은 하루에 얼마나 웃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SBS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녹화현장.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의 문을 열자마자 웃음소리가 현관로비까지 들려온다. 카메라 리허설을 앞둔 개그맨들이 분장실에 모여 긴장도 풀고 무료함도 달랠 겸 수다를 떠는데, 여간 왁자지껄한 것이 아니다. 내로라하는 웃음꾼들이 모였으니 그럴 법도 하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남자분장실을 지나 여자분장실 앞을 기웃대니 김태현과 함께 ‘행님아∼’코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신영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행님아∼’스타일 그대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김신영에게 평소 자주 웃느냐고 묻자 “제 자신이 즐거워야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거침없이 대답한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다운된 채로 녹화를 하면 팬들이 금방 안단다.“억지로라도 웃으려고 하죠. 일부러 오버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을 잘 웃길 수 있는 비결은 뭐냐고 물어보았다.“자신감입니다.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떳떳하게 들이대세요.” 잠시 후 머리 크기가 김신영보다 두배는 족히 커보이는 윤택이 입가에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들어온다.‘설정’인지는 몰라도, 협찬받았다는 100만원짜리 바지가 너무 작아 허리춤을 아예 풀어헤친 채로다. 어떻게 하면 유머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유머에 저작권이 있나요? TV나 유머책에서 본 얘기들을 하다보면 나도 웃고 상대방도 웃는 거죠.” 인상만큼이나 능글맞은 대답이다. 이번엔 웃음과 울음 중 어느 쪽이 건강에 좋으냐고 하자 “울 때는 웃을 때보다 얼굴근육을 훨씬 많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굴이 많이 피곤해 하죠.”라며 웃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를 편다. 인기절정의 개그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샌가 기자의 입가에도 웃음이 맴돌기 시작한다. 윤택처럼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남다를 것 같았다.“다른 사람들처럼 술자리에서 수다를 떱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죠.” 뭔가 색다른 해소법을 기대했는데, 다소 아쉽다. ‘택아∼’코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형인이 어느새 나타나 윤택의 풀어헤쳐진 바지춤을 채우려고 애를 쓴다. 입으로는 낑낑 소리를 내지만, 전혀 힘들어하는 표정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모르고 살 것 같다고 하자,“개그 소재를 찾고,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전 원형탈모증도 생겼어요.”라며 볼멘소리를 한다. 얼마전까지 조울증 증세로 고생을 했다니, 항상 웃으며 살 것 같은 개그맨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인기 개그맨 A씨도 원형탈모증세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단다. 분장실안의 TV로 ‘만사마’ 정만호의 ‘들이대’ 리허설을 보며 웃고 있다보니 어느샌가 오후 5시. 방청객들이 입장할 시간이다. 현관문을 열자, 소한추위 속에서도 입장순서를 기다리는 방청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천에서 왔다는 안근미(22)씨는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남친이랑 2시간 걸려서 왔어요.”라며 웃는다. 추위에 언 볼이 빨개져서 ‘웃기는’사람이나, 웃고 싶은 사람 모두 웃음을 찾기 위해 쏟는 정성이 대단함을 느꼈다. 웃음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 가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웃으면 밤에도 해가 뜹니다”“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데 웃음만큼 좋은 것이 없어요. 웃음은 백혈구와 함께 엔돌핀, 엔케팔린 등 21개의 쾌감 호르몬을 생성해 인체의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국내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42) 한국웃음센터(www.funhaha.or.kr) 소장의 웃음치료 요법에 대한 설명이다. 한 소장은 또 “하루 생성되는 1000여개의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 꼭 필요한 NK세포( natural killer cell)는 웃을 때 많이 만들어진다.”며 웃음의 효능을 거듭 강조했다. 작년 9월 한 소장이 국내 한 방송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웃음치료 요법 처치 전후의 체력진단 실험결과는 주목해볼 만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보건소에서 벌인 실험에서 웃음치료를 받기 전 피실험자의 체력나이는 25세였지만 실험 후엔 19세로 무려 6살이나 줄어든 것.7분간 웃음치료 강의를 하고 3분간 박장대소를 한 후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장기간 웃음치료 요법을 받게되면 더욱 획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단언한다. “웃음은 개인은 물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웃는 사람에겐 밤에도 해가 뜰 수 있습니다.” 웃음치료사 제1호 한광일 소장
  • [박은영의 DVD 레서피] ‘진짜 현실’의 두가지 맛

    필립 K 딕이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소설들은 “과연 나를 나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장자의 선문답과도 상통해 보이는 이 물음은 복제인간과 로봇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과 급변하는 현대사회를 대면한 개인의 공포를 역설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이 가짜라는 섬뜩한 진실을 마주한 ‘블레이드 러너’의 해리슨 포드,‘여섯 번째 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처럼 말이다. ‘아일랜드’와 ‘사랑니’는 SF와 멜로라는 표현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복잡한 미로를 거쳐 ‘진짜 현실’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닮았다.‘사랑니’는 주인공의 이름 ‘조인영’과 그의 첫사랑인 ‘이석’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중복시켜 사용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함부로 뒤섞는다. 그리고 이 괴상하고 복잡한 사연의 미로를 빠져 나오는 대신 뫼비우스의 띠처럼 그 안에서 즐겁게 순환하며 현실과 공상의 모호한 경계에 정착한다. 이에 반해 ‘아일랜드’의 진짜 현실은 악몽이다. 천국인 줄 알았던 아일랜드가 간과 심장을 떼어내고 눈을 도려내는 살육의 공간이라는 것을 안 클론은 여자 친구를 살리기 위해 홀로그램 요새를 죽을 힘을 다해 탈출한다. 체세포 핵이식에서 줄기세포 계대 배양 과정까지 마스터한 한국 관객들은 수천 명의 클론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마지막 장면을 보며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완성을 꿈꿨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시들했어도 국내 주간 박스 오피스에선 1위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에메랄드 빛 바다와 야자수, 오염되지 않은 바람과 햇빛이 있는 곳이라고 믿었던 아일랜드는 실은 지하 한 귀퉁이에서 홀로코스트가 자행되는 곳이었다. 이 끔찍한 공간은 마이클 베이가 최대 규모였다고 부가영상에서 회고한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는데 아름다움과 소름끼치는 공포의 공존을 표현했다. 물이 가득 찬 방에서 깨어나는 이안 맥그리거의 악몽, 클론 사냥꾼들과의 카 체이싱 장면, 바로 옆에서 쏴대는 듯한 총격 신은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매우 뛰어나다.2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귀가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하고 파괴력 있는 사운드를 시종일관 느낄 수 있다. ●사랑니 처음부터 해석의 실마리를 놓쳤다면 감독의 음성해설을 들어도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감독, 프로듀서, 김정은, 영화평론가 허문영이 함께한 코멘터리는 일반 관객들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라기보다는 감독의 주관을 충실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2.35:1 와이드 앵글로 촬영된 영상은 매우 아름답다. 삼청동의 고풍스러운 기와집과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구불구불한 길은 서정적이면서도 묘하게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감독과 제작진의 섬세한 작업을 엿볼 수 있는 부가영상에서는 메이킹 필름, 편집 및 프로덕션 디자인 과정, 주연배우 인터뷰, 음악 감독 인터뷰, 포토 코멘터리 등을 만날 수 있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오늘의 눈] 먼저 당신의 아내·딸을 설득하라/조태성 문화부 기자

    황우석 파문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모두가 나서서 한마디씩 거들었던 거대한 무대가 무너졌다. 남은 수순은 결국 ‘황우석 발가벗기기’다. 포인트는 두 가지. 그 많은 연구비는 어디로 갔는지, 그 많은 난자는 어떻게 구했는지가 될 성싶다. 한때나마 ‘초특급 주연배우’였던 사람에게 ‘횡령’,‘사기’같은 황량한 단어만 남겨진다 생각하니, 과정이야 어쨌든 영 개운치가 않다. 혹 배울만한 점은 없을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네스코 한국위는 1999년 인간배아복제 논란이 일자 전문가패널과 시민패널을 구성해 논의에 부쳤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견해를 밝히면, 시민들은 궁금한 것은 물어가며 공부하고 또 자기들끼리 토론도 하면서 입장을 정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전문가패널 명단에서 ‘황우석’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과, 시민패널들의 최종 결론은 배아복제연구는 절대 안된다는 것 정도다. 당시 결론에 대한 평가는, 말 그대로 평가하는 사람의 자유다. 그러나 지금의 배아줄기세포 논의가 7년전 그대로라는 점은 껄끄럽다. 아니 ‘세계 최초’라는 화려한 무대장식과 ‘당신을 걷게 해주겠다.’는 식의 복음 덕분에 7년전보다 더 후퇴했다는게 정확하겠다. 기술은 업그레이드됐는데, 이 기술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일부에서는 그래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다. 좋다. 그렇다해도 그 전에 할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공개적인 대토론이다. 미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이 처음 등장했던 1973년, 미국학계는 연구중단을 선언했다. 이 기술의 위험성 문제를 두고 3년여에 걸친 논쟁을 벌였다.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30여년이 지난 지금,GMO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는다. 이렇게 보면 황우석 파문의 핵심은 사실 ‘원천기술’도 아니요,‘논문조작’도 아니다. 귀한 난자를 쓰는 그 기술이 남길 위험성을 아무도 모른다는데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배아복제연구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려면, 먼저 귀한 난자를 내줄 수 있는 당신의 어여쁜 부인, 누이, 여동생, 딸을 설득해야 한다. 자, 뭐라 설명할 것인가. 조태성 문화부 기자 cho1904@seoul.co.kr
  • WBC한국팀 선발 행복한 고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초호화 투수진의 보직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팀 마운드는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다저스)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구대성(메츠) 등 해외파 6명에,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 오승환(이상 삼성) 등 국내파 7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됐다. 관심의 초점은 한국의 본선진출을 가름할 3월3일 타이완전과 3월7일 일본전 선발투수. 일본과 타이완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최고의 ‘저격수’를 선발로 내세운 뒤 물량공세를 펼쳐야 한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선수 소집 이후 최상의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낙점할 것”이라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타이완은 빠른 공에 강점을 보이고 제구력 위주의 피칭엔 맥을 못춰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나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손민한이 제격이다. 반면 제구력 피칭에 익숙한 일본 타자를 상대로는 150㎞대의 강속구로 윽박지를 박명환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1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연말 윈터리그에서 최고 148㎞까지 찍은 왼손 봉중근도 거론됐다. 미들맨도 ‘맞춤기용’이 유력하다. 전통적으로 ‘잠수함’ 투수에게 약한 타이완전에는 김병현과 정대현, 좌완투수에게 약한 일본전에는 시드니올림픽에서 ‘일본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과 신예 전병두가 중용될 전망이다. 뒷문 단속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배짱투’를 유감없이 뽐낸 오승환의 몫이다. 거물 박찬호의 쓰임새는 마운드 운용의 최대 변수다. 기복이 심하고 슬로스타터여서 구위가 미지수지만,140㎞대 후반의 묵직한 공끝과 명품 슬러브만 살아난다면 4이닝 정도는 어떤 타자도 봉쇄할 것으로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줄기세포는 없었다] 서울대 조사위 제시 ‘2004논문 조작’ 근거들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는 조작과 은폐라는 과학범죄의 전리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조사위는 10일 “황 교수팀이 줄기세포를 입증하는 실험을 수행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조사위가 각 기관에서 보관 중인 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주와 테라토마(줄기세포임을 입증하는 기형암), 난자 및 체세포 공여자의 DNA 지문을 대조한 결과 줄기세포주의 DNA가 논문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번 줄기세포 DNA≠논문 DNA 줄기세포의 DNA는 황 교수팀이 공여자라고 일러준 A씨의 DNA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논문이 조작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황 교수팀이 보유하고 있는 1번 줄기세포 20개 가운데 11개는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서도 줄기세포 2개를 11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로 부풀린 조작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조사위 검증결과 논문제출시 미즈메디병원에 별도보관했던 2,3번 줄기세포주를 제외한 9개 가운데 오염된 줄기세포는 4개뿐이었고,2개는 장부에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혀 없었다. 나머지 3개는 아직 줄기세포로서의 성질이 검증되지 않은 ‘콜로니(세포덩어리)’ 상태였다.2,3번도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돼 사실상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하나도 없었다. ●“체세포 복제 아닌 처녀생식 줄기세포” 조사위는 A씨의 DNA와 줄기세포의 DNA가 일치하지 않자 데이터가 뒤섞였을 가능성을 감안해 비슷한 시기에 난자를 공여한 B씨와 1번 줄기세포와 DNA 지문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48개 표지인자에 대해 40개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자의 세포질에 존재하는 미토콘드리아의 DNA 염기서열이 서로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B씨가 난자 제공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8개 인자가 1번 줄기세포와 불일치로 나온 것으로 보아 체세포 복제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2004년 논문대로라면 체세포 역시 B씨 것이기 때문에 이를 복제해 만든 1번 줄기세포와 48개 인자가 모두 완벽히 일치해야 한다. 조사위는 “B씨와 1번 줄기세포의 DNA인자가 불일치한다는 것은 핵이식에 의해 만들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1번 줄기세포가 어떤 생명현상을 거쳐 8개 인자가 달라졌는지 완벽한 과학적 해석을 내리기 어렵지만,8개가 규칙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 돌연변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의도적인 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사위는 핵이식 경험이 거의 없는 황 교수팀의 연구원이 B씨의 난자를 이용해 자가핵이식 연습을 했다는 진술로 미뤄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과정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처녀생식은 난자의 핵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충격을 가하면 난자가 정자가 들어온 것으로 착각해 수정된 상태로 되는 것으로 ‘단성생식’이라고도 한다.1번 줄기세포는 핵이식 과정 중 핵제거가 불완전하게 이뤄져 주변의 세포와 결합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민화인생 27년 여류작가 서공임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민화인생 27년 여류작가 서공임씨

    친근하고 정겹다. 해마다 이맘 때면 늘 든든하고 풍요롭게 다가온다. 원래 백성이 그렸다. 온 가족의 소망을 담았고 행운과 건강을 기원했다. 집안의 액운을 물리쳐 주고 무병장수를 염원했다. 맞다. 민화(民畵)라 한다. 좋은 일을 바라고 나쁜 일을 막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그려졌다. 한 해가 시작될 때, 액을 막고 복을 누리기 위해 선물로 주고받기도 했다. 요즘 들어 전통 민화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대회의 휘장이나 행사장의 포스터 등만 하더라도 민화적 배경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IMF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자 기업인들은 사업번창을 위해 너도나도 민화를 찾는 경향이 부쩍 늘었다. 여기엔 맛깔스럽게 잘 버무려진 창작 민화의 발전이 한몫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여류 민화작가 서공임(47)씨. 특유의 정성과 섬세함으로 우리의 민화를 새롭게 창조해내고 있다. 고교 졸업 직후 스무살 처녀 때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꼭 27년째 전통 민화를 그려오는 셈. 특히 1998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띠 그림전을 시작으로 매년 새해 초 어김없이 우리 일상과 반가운 ‘띠그림’ 전시를 열어 눈길을 끄는 작가다. 올해에도 그냥 있을 리 없다. 병술년의 개그림 민화 등을 포함, 서민들의 새해 소망과 벽사를 기원하는 뜻에서 길상화(吉祥畵) 49점을 선보이고 있다(2월5일까지·서울 종로구 중학동 한국일보갤러리). 지난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작업실에서 서씨를 만났다. 작업실이 독특했다. 전통 한옥에다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현관 천장을 유리로 장식했다. 어디서 본 듯한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갔더니 지난 96년 스페인의 카를로스 국왕 부부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씨와 함께 찍은 사진. 당시 국왕 부부는 유럽에서 서씨의 명성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터라 방한한 김에 서씨 작업실에 일부러 들렀다. 이 자리에서 소피아 왕비는 30분 동안이나 무릎을 꿇고 민화 감상을 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고 서씨는 왕비에게 그림 한 점을 기증해 국내와 스페인 언론에도 소개됐다. 먼저 이번 전시회의 분위기를 물었더니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님 등 각계 어른들께서 많이 찾아주셨고 아무래도 새해 벽두이고 개가 우리와 친숙해서인지 일반 관람객들도 많네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개는 옛날부터 집을 지키고 사냥, 안내, 수호신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잡귀와 병도깨비, 요귀 등 재앙을 물리치는, 즉 재난을 경고·예방해 주는 것으로 믿어 왔지요.”라고 덧붙인다. 아울러 까치와 호랑이 그림을 비롯해 용, 해태, 닭, 모란, 봉황, 거북이, 사슴 등도 우리 길상화에 자주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띠그림으로 매년 전시회를 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 아니냐고 했다.“8년 전 호랑이 길상화전을 열면서 호랑이를 무려 100마리나 그렸지요. 이때 얻은 별명이 ‘호랑이 100마리를 키우는 여자’였어요.”라며 웃는다. 서씨의 좌우명은 ‘준비하고 있어야 기회를 맞는다.’는 것. 정말이지 27년 동안 연중무휴로 그림을 그려 왔기에 언제 어디서든 전시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화 인생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뭐, 변변치 못해요.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는걸요.”라며 애써 겸손한 모습이다. 잠시 회상에 젖더니 “여든일곱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지요. 원래 어머니가 보호자인 줄 알았는데 지난해 어머니가 (골다공증으로)쓰러지고 나서는 제가 보호자라는 걸 알았어요.”라고 했다. 인생의 한 깨달음을 느꼈을까. 이어 “어머니는 저를 안 낳으려고 무진 애를 썼어요. 그래서 덤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인내심이 저절로 강해지더군요. 아마 어머니를 보호해 드리려는 마음도 그런 데서 생겼나 봐요.”라고 말꼬리를 약간 흐린다. 서씨는 전북 김제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농사를 짓던 평범한 서씨 가족은 서씨가 중학교때 경기도 성남으로 이사를 한다. 서씨는 어릴 적부터 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 동네 아이들의 미술 방학숙제를 죄다 해줄 정도로 타고났다. 취직을 해야 한다는 부모의 권유에 성남 제일실업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공부는 뒷전이고 책가방에 갱지 노트를 넣고 다니면서 틈만 나면 들판의 꽃과 나무를 그렸다. 수업이 끝나면 남한산성으로 어서 달려가 풍경화며 수채화를 그리기 일쑤였다.7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그해 4월 서울시내 화방에 미술재료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민화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접했다. 그 길로 곧장 찾아갔다. 말로만 듣던 민화공장이었다. 미군들을 상대로 파는 이른바 ‘쫑쫑이 그림’을 생산해 내는 곳. 처음에는 접시 닦고 걸레질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우직하게 7년을 버텼다. 불교화, 이발소 그림, 일본 수출용 그림 등 손을 안댄 그림이 없었다. 그러다 스물여섯 살에 개인 작업실을 마련했다. 이어 홍익대 미대의 송수남 교수한테 2년 동안 수묵화를 배웠다. 드디어 86년 한국민화 연우회전을 시작으로 세상에 명함을 내밀었다.88년 서울올림픽 때에는 초대전을 가졌고 93년 이후에는 매년 단체전·초대전을 열면서 많은 팬들을 확보해 나갔다. 특히 9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갤러리에서 개최된 ‘서공임 민화 호랑이전’은 빅히트였다.IMF 외환위기 직후의 침울한 사회 분위기에 부자가 되는 ‘웰빙민화’를 떡하니 내놓아 인기폭발이었다. 이때부터 신문과 방송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림픽을 치르고 난 후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흐름이 생겨났지요. 가구나 도자기 등에도 민화가 많이 응용됐어요.” 그의 그림은 어떤 사람이 소장하고 있을까.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인, 언론인, 정치인 등은 대부분 소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외국인 초청 행사가 많은 부산 하야트호텔이나 제주 그랜드호텔 등에서도 장식용으로 민화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와 지난해 8월 열린 세계의료윤리학회에도 협찬출연하는 등 손길은 더욱 바빠진다. 서씨는 아침 9시면 작업실로 출근해 밤 12시가 돼야 퇴근한다. 토·일요일도 쉬지 않는다. 스스로 일 중독증 환자란다. 동방대학원과 연세대·동국대 사회교육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자신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다. 자신의 인생은 기다림과 인내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무(無)에서 유(有)도 생겼다. 명성과 덕, 마음의 부유함, 주위 친구들이다. 학연도 지연도 없이 맨땅에서 시작해 오늘날 이 자리에 온 것만 해도 커다란 복이 아니냐고 했다. 또 하나의 커다란 유(有). 서씨의 민화가 올해 유니세프카드에 실려 세계 각국의 어린이 생명을 구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다. 이 카드에는 그동안 고흐·샤갈·피카소 등 세계적인 미술가의 명작들이 실렸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실명 민화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0년 전북 김제 출생 ▲79년 성남 제일실업고 졸업 ▲2000년 동국대 불교대학원 예술사학 수료 ■ 작품 활동 ▲86∼92년 한국 민화연우회전 ▲88년 한국일보 초대전 ▲93년 일본 다카시마 백화점 초대전 ▲94년 민화의 새 지평전(동호갤러리) ▲95년 한국 민화작가전(세종문화회관) ▲97년 한국 민화3인전(롯데화랑) ▲98년 무인년 호랑이 민화전(롯데화랑) ▲2000년 불멸의 신화 ‘용’ 전(삼성플라자갤러리) ▲02년 아트월드컵 대한민국 부채그림전(고양 꽃박람회 전시관) ▲05년 9회 개인전-서공임 민화 닭그림전(한국일보갤러리) ▲06년 1월 서공임 병술년 길상화전(한국일보갤러리)
  • [사설] 노인 돈 빼돌리며 기간당원 늘린 與

    서울 봉천동의 노인 156명이 자신도 모르게 열린우리당원으로 가입됐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의 통장에서 달마다 1000∼2000원씩 몇 달째 당비로 빠져나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한다. 지방선거 공천 경쟁의 혼탁상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니 놀랍고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공명선거를 선도해야 할 여당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그 책임을 더욱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가 본인 모르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선거법, 정당법을 위반한 명백한 범죄행위다. 보도된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피해자들의 신상기록과 계좌번호가 빼돌려졌다면 신용정보보호법 위반이기도 하다. 행정당국이 개인 신상정보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인지, 언제든 피해자가 될 처지의 국민들로서는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피해자 대다수가 저소득층 노인들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도 용납하기 힘들다. 마땅히 사법당국은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는 여야 정치권의 책임 또한 묻지 않을 수 없다. 열린우리당 비상집행위원인 유선호 의원은 어제 “미꾸라지 한마리가 50만 기간당원의 명예를 훼손한 사건”이라고 했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발언이자, 기간당원제 뒤에 숨은 정치권의 인식을 단적으로 내보인 발언이다. 어떻게 이번 사건이 미꾸라지 한마리의 분탕질인가. 그렇다면 지난해 말 당비 대납 혐의로 대전지검에 구속된 열린우리당 소속 광역의원 출마희망자 2명은 또 누구인가. 기간당원 상당수가 출마희망자들의 금품과 연줄에 묶여 급조된 ‘종이당원’임은 그동안 여야의 경선과정에서 충분히 드러났다.2004년말 7만명이던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이 1년새 50만명으로,3800명에 불과하던 한나라당 책임당원이 35만명으로 늘어난 현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간당원제를 국민들에게 점수나 따려는, 허울 뿐인 제도로 놔둬서는 안 된다. 지금대로라면 정치문화의 왜곡과 선거 혼탁만 가중시킬 뿐이다. 미꾸라지 운운하며 사태를 호도하지 말고 기간당원제의 올바른 착근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 4050 부르는 대학로 3色연극

    4050 부르는 대학로 3色연극

    지난 5일 밤, 배우 양희경의 모노극 ‘늙은 창녀의 노래’를 공연 중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200여개 객석의 절반을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 차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는 서현순(59)씨는 “모처럼 우리 세대의 정서에 맞는 연극이어서 편한 마음으로 대학로 나들이를 했다.”며 즐거워했다. 인터넷 공연예매사이트 티켓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연극 관람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4%. 반면 40대는 11%였고,50대 이상은 한자리 숫자였다. 클래식이나 오페라, 전통공연 등에 비해 연극을 즐기는 중장년 관객은 매우 적은 편이다.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의 특성상 중장년층이 발걸음하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도 있지만 이들의 구미에 맞는 연극 작품이 별로 없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장년의 정서를 대변하는 연극 3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주목을 끈다. ●늙은 창녀의 노래 1995년 초연 당시 아줌마 부대가 공연을 보러 전세버스를 타고 상경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늙은 창녀의 노래’가 10년 만에 대학로 무대에 다시 올랐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강남 우림청담시어터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대학로로 장소를 옮겨 앙코르 공연 중이다. 작가 송기원의 실화 소설을 각색한 연극은 목포의 허름한 창녀촌이 무대다.20여년을 두 평 남짓한 쪽방에서 살아온 마흔한살의 늙은 창녀는 흐릿한 전등불 아래서 관객을 ‘손님’ 삼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한 많은 세월을 두런두런 풀어놓는다. 질펀한 남도 사투리로 털어놓는 그녀의 가슴속 깊은 이야기는 관객을 울리고 웃기다가 이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모진 인생에서도 세상을 넉넉히 품을 줄 아는 그녀의 삶이 우리네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인지 모녀 관객이 유달리 많은 것도 이 공연의 특징이다.2월5일까지.(02)762-9190. ●늙은 부부 이야기 청춘남녀의 사랑이 뜨거운 용광로라면 황혼의 사랑은 은근하지만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화톳불이 아닐까.60대 노년의 사랑을 그린 ‘늙은 부부 이야기’를 보노라면 절로 드는 생각이다. 부인과 사별한 지 20년 된 동두천 신사 동만과 역시 오래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세 살 연상의 욕쟁이 할머니 점순. 제 살길에 바쁜 자식들과 떨어져 정붙일 데 없이 홀로 지내던 두 사람은 인생의 황혼녘에서 ‘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 극 초반 동만과 점순이 티격태격 사랑 다툼하는 대목에서 웃음을 터트리던 관객들은 점순이 불치병으로 숨을 거두기 전 동만에게 ‘혼자 남았을 때 가슴 아파하지 말아요. 성내지도 화내지도 말아요.’라고 위로하는 장면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 오랫만에 대학로 무대에 서는 이순재를 비롯해 성병숙, 이호성, 예수정 등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인상적이다.2월5일까지 소극장 축제.(02)741-3934. ●여행 외형적으로는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어느 정도 안정된 위치에 오른 40대 후반의 남성들. 하지만 정작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거는 후회스럽고, 현재는 불안하며, 미래는 막연할 따름이다. 극단 파티의 ‘여행’은 이처럼 제2의 질풍노도 시기를 겪는 40대 후반 남자들의 이야기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부음에 중소기업 사장, 신발가게 주인, 택시기사, 영화감독 등 서로 다른 사회적 지위를 지닌 다섯 명의 친구가 모인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기차안,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던 이들은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며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급기야 상가에서 멱살을 잡는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됐던 작품으로 한국평론가협회가 뽑은 ‘베스트3’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아르코예술극장 공연 당시 중장년 관객의 성원으로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한 데 힘입어 지난 5일부터 동숭아트센터소극장에서 재공연 중이다.29일까지.(02)744-730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대통령이 칭찬한 장성군의 ‘혁신비결’

    노무현 대통령이 9일 ‘혁신한국’의 모델로 전남 장성군의 사례를 제시해 새삼 전국 지자체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새로운 생각이 미래를 창조한다.”는 혁신 비전을 내걸고 신뢰행정을 실천한 전남 장성군(군수 김흥식). 장성군은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지방행정 혁신평가에서 군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최우수 군으로 선정돼 장관상(상금 5억원)을 받았다. 장성군은 민선 이후 무려 166개 분야에서 104억원의 각종 상금을 받았을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비결을 알아본다.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 장성군은 ‘교육을 통해서만이 공무원의 생각을 바꾼다.’는 철칙을 철저하게 실천했다. 즉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개설해 공무원과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한 것이다. 이 아카데미는 전국 자치단체 사이에 벤치마킹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 1995년 9월15일부터 군청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문을 열었다. 지금껏 474회에 걸쳐 23만여명이 참석했으며, 내로라하는 정·재계 등 고위인사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대상별, 분야별로 특성화한 주민교육이 지역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장성 선비대학, 자치 여성대학, 장성 선비학당, 주민 전산교육, 농업인 해외연수, 택시기사 일본 MK택시 연수, 새마을지도자 교육, 공무원들의 대기업 위탁교육·해외연수·외국어교육·전산교육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노인복지 서비스 선도한다 장성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 군민의 17.3%를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다. 이에 맞춰 홍길동 장례도우미(5명)를 신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망 이후 4시간 안에 천막을 치는 등 읍·면별로 각종 장례민원을 대행해 준다. 장례용품 저가지원과 전기·전화설비 무료지원, 부고장을 돌리거나 분향소 설치, 매장신고, 공동묘지 알선, 사망신고 등을 대신 처리해 준다. 여기다 노령화에 따른 주민 건강검진을 위해 대형 검진버스를 이용해 2팀 18명으로 된 의료진이 마을을 찾아다니며 각종 암·성인병 등을 발견하고 치료해 주고 있다. 또한 홍길동 축제로 관광객이 늘면서 ‘1읍·면 1농촌체험 시범·관광마을’ 육성사업이 성과를 얻고 있다. 이와 연계해 금곡 영화마을 등에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주민들의 농업소득을 높이고 있다. ●소득향상만이 살 길이다 장성군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구유출을 막고 소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의 광주 이전 및 확장을 계기로 관련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로써 장성군은 56개 업체(매출액 1100억원)를 유치했고 일자리 1200개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신활력 사업으로 홍길동 문화 콘텐츠 사업을 적극 육성, 단감 등 지역특산물에 홍길동 상표를 달아 실질소득이 크게 늘었다. 홍길동을 이용한 TV 만화영화, 온라인 게임, 출판 만화 등 홍길동 상표를 통한 주민소득 연계사업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이밖에 첨단농법 보급,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범 군민 품격 높이기와 백세 건강걷기 운동으로 살 맛 나는 고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흥식 군수는 “이제 장성군 공무원들은 전국 어디에 견줘봐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봉사행정·신뢰행정·책임행정이 뿌리내렸다.”며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장성군이 추진해 온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월드베이스볼 한국팀 “亞 정상 찍고 미국 가자”

    “아시아 1위로 미국 땅을 밟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출정식을 갖고 아시아 정상을 찍고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태극전사들은 일본, 타이완, 중국과의 예선 A조 대결에서 2위에만 들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지만 사상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만큼 ‘숙적’ 일본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년간의 경험을 통해 일본 야구를 꿰뚫고 있는 이승엽은 “일본은 메이저리거들이 불참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우리는 최선의 전력을 구축했다.”면서 “이번이 일본을 누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일본은 당초 A조 최강으로 꼽혔지만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에 이어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출전의사를 번복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선수들의 일치된 시각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 서재응 최희섭(이상 LA다저스), 봉중근(신시네티 레즈),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는 물론 대표팀 주장에 뽑힌 이종범(기아) 등 국내파 선수 등 모두 27명의 선수들과 김인식 감독 등 6명의 코칭 스태프가 참석했다. 구대성(뉴욕 메츠)과 김선우(콜로라도)는 미국 체류 관계로 불참했으며,4주 진단을 받은 박재홍(SK)은 이날 코칭 스태프 회의를 거쳐 송지만(현대)으로 교체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는 차원이 다르다. 메이저리거들이 총망라된 최고 수준의 대회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드림팀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박찬호는 “본선에선 미국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쿠바 등 강팀이 즐비하지만 승부는 재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한국야구가 얼마나 많은 성장과 발전을 이뤘는지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발이든 구원이든 가지리 않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현은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은 만큼 미국에 가서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오겠다.”면서 “너무 좋은 투수들이 많아 부담은 전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표선수들은 개별적으로 몸을 만든 뒤 새달 19일 일본 후쿠오카로 집결해 현지적응 및 실전훈련을 거쳐 오는 3월3일 도쿄돔에서 타이완과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사가 디자인한 이번 유니폼은 홈, 원정 경기용으로 각각 두 벌씩 제작됐고 파란색과 흰색 두 가지 색깔로 깔끔하고 세련된 맛을 추구했다. 원정 유니폼은 파란색 바탕 상의에 흰색 하의로 이뤄졌으며 홈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파란색을 가미했다. 이종락 임일영기자 jrlee@seoul.co.kr
  • 김병현 연봉 125만달러 1년 재계약

    7일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 1년 재계약한 김병현(27)은 올해 200이닝 이상 투구하면 2년간 625만달러를 움켜쥘 수 있게 됐다. 콜로라도 홈페이지에 8일 공개된 계약 내용에 따르면 김병현은 올 연봉 125만달러에 200이닝 이상을 소화할 경우 1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챙기며, 내년까지 잔류한다면 250만달러의 연봉과 150만달러의 보너스 등 총액 400만달러를 받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자가용 비행기/오풍연 논설위원

    자가용 비행기는 ‘부’의 상징으로 대변된다. 개인도 그렇고, 국가도 마찬가지다. 대당 최소 수백억원을 호가하니 그럴 법도 하다. 자가용 비행기나 전용기를 가진 사람은 또 특별대우를 받는다. 그들은 항공사 스케줄에 따라 움직일 필요가 없다.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한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같은 이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 초강국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다.1943년 1월11일 루스벨트 미 대통령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까지 보잉 314기로 이동한 데서 어원(語源)이 생겼다. 지난해 케이블 방송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에어포스 원의 내부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부시 대통령의 전용기는 보잉 747기.5층 건물 높이에 길이만도 80m에 달한다. 탑승인원은 90여명. 고풍스러운 가구에다 응급 수술대는 물론 핵 공격 방어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하늘을 나는 요새’인 셈이다. 무역과 국력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든 우리나라는 어떤가. 국토가 좁은 탓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예전엔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제트 비행기 1대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쌍용정유(현 에스오일)는 1991년 개최한 고성 잼버리 대회 운영을 위해 ‘챌린저 601’을 도입했다. 이어 96년에는 ‘챌린저 604’로 업그레이드했다. 대우그룹도 1990년대 초 ‘챌린저 601’, 동아그룹은 ‘제트스트림’을 각각 구입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자가용 비행기도 기업과 운명을 함께했다. 삼성그룹도 1994년까지는 이들 기업의 전용기를 빌려탔다는 것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최근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다는 소식에 법석을 떨었다. 그러나 그는 귀국을 연기했고, 전용기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현재 한국의 자가용 비행기는 삼성 소유로 되어있는 2대가 고작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1만 4000개 회사가 2만 3000대의 업무용 비행기를 운항한다고 한다.“외국은 기업이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하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도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갈 때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힐러리 대선가도 ‘딸의 태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뉴욕 주)이 딸 첼시의 새 남자 친구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 잡지인 슬레이트가 전했다. 첼시의 새 애인은 전직 의원인 에드 메즈빈스키의 아들. 문제는 메즈빈스키 전 의원이 부정 혐의로 앨라배마의 몽고메리 교도소에서 7년째 복역중이라는 것. 특히 첼시는 남자친구로부터 “함께 아버지를 면회하러 가자.”는 집요한 요청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8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힐러리는 딸이 부패 혐의로 복역중인 전직 정치인을 면회가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잭 아브라모프 로비 스캔들로 정치권의 부정부패에 대한 미 유권자의 반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딸 때문에 간접적으로라도 부패 정치인과 끈이 닿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dawn@seoul.co.kr
  • [주말화제] 이야기의 힘 ‘왕의 남자’ 한국형 새블록버스터로

    [주말화제] 이야기의 힘 ‘왕의 남자’ 한국형 새블록버스터로

    연산군 시대의 궁중광대 이야기를 그린 ‘왕의 남자’(제작 이글픽쳐스·씨네월드·감독 이준익)가 영화 보길 꺼리는 40∼50대마저 극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TV드라마 수준의 저예산, 영화계에서 약점으로 꼽히는 사극물, 톱스타 부재라는 결정적 장벽을 뚫고 개봉 9일째 200만명 관람의 기록을 세웠다. 새해 벽두를 강타하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의 돌풍에는 관람층의 이런 폭넓은 지지가 자리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흥행돌풍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는 첫날에만 전국에서 20만명이 본 뒤, 주식시장과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킹콩’‘태풍’‘나니아 연대기’ 같은 흥행이 예견됐던 쟁쟁한 블록버스터(초대작)들을 따돌리고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선전이다. 개봉 전만 해도 이름만으로 관객을 몰아올 주인공이 없고, 순제작비가 44억원에 불과한 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장르가 약점들로 지적됐다. 흥행에는 실패할 것이라던 ‘왕의 남자’가 왜 예상을 보기 좋게 깬 것일까. ●뛰어난 연기·화려한 볼거리 한몫 흥행 포인트는 여러가지로 꼽힌다.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 등 배우들의 압축미 넘치는 연기가 첫째. 여러 핸디캡을 가볍게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무엇보다 ‘이야기의 힘’을 들 수 있다. 평론가 전찬일씨는 “영화의 규모를 떠나 한국관객들이 작품에서 가장 중시하는 요소가 이야기의 짜임새인데, 무의미하거나 허튼 장면이 없는 촘촘한 화법이 압권”이라면서 “왕권(王權)과 신권(臣權)의 대립을 통해 자연스럽게 계급의식을 건드린 주제접근도 대중에 먹혔다.”고 짚었다. 연극 ‘이(爾)’에 바탕을 둔 한 탄탄한 원작, 적은 제작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빚어낸 화려한 볼거리도 한몫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한국 최대 블록버스터 ‘태풍’과 비교해도 ‘왕의 남자’의 약진은 놀랍다. ‘태풍’은 23일 만인 지난 5일에야 전국관객 400만명을 넘어섰다. ‘왕의 남자’의 개봉 첫날 스크린 수는 평균치에 못 미치는 전국 225개. 탄력을 받자 7,8일의 예상 스크린 수가 340개로 늘어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예매율도 개봉 첫 주말과 비교해 갑절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연일 이색기록을 생산 중이다. 그러나 ‘왕의 남자’의 선전은 단순한 산술적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801만명의 관객을 불렀던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NKB(새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모델을 제시해 영화인들의 제작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MK픽쳐스 심재명 대표는 “대규모 예산, 스타 시스템을 가동하지 않고도 영화를 흥행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또 하나의 작품”이라며 “스타파워나 컨셉트에 기대지 않는, 완성도로 승부하는 작품들이 향후 한국영화의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왕의 남자’는 10일쯤 3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40∼50대 중장년층이 움직이고 있어 “500만명도 무난히 넘길 듯하다.”는 것이 제작사측의 예상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LB] 코리안 ‘서부 혈전’

    ‘결국 서부에 다 모였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이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서 LA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메츠는 5일 서재응과 좌완 팀 해믈럭을 다저스에 내주고, 듀애너 산체스와 스티브 슈몰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 빅리거들은 공교롭게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운집, 뜨거운 ‘형제대결’을 벌이게 됐다. 서부지구에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김선우(29·. 콜로라도), 최희섭(27·다저스)이 뛰고 있다. 여기에 김병현(27·전 콜로라도)이 재계약을 성사시키면 한국인 빅리거 5명이 모두 나서게 된다. 이들이 속한 서부지구 3팀은 한 시즌 동안 각각 19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인 투수끼리의 선발 맞대결과 최희섭이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를 상대로 한 투타대결도 불가피하다. 게다가 광주일고 1년 터울의 서재응-김병현-최희섭은 치열한 ‘동문 대결’까지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들의 첫 맞대결은 4월 말이나 5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4월28∼30일 샌디에이고에서 첫 3연전을 펼치고,5월3∼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2연전을 갖기 때문이다. 콜로라도도 4월에만 샌디에이고와 6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저스는 5월에 콜로라도와 6경기, 샌디에이고와 2경기가 예정돼 있다. 1997년 계약금 135만달러에 메츠 유니폼을 입은 서재응은 지난해 8승2패, 방어율 2.59 등 통산 22승24패, 방어율 3.85를 기록했다. 다저스에서는 데릭 로, 브래드 페니, 오달리스 페레스, 브렛 톰코에 이어 5선발로 뛸 전망이다. 그러나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서재응의 입단이 또 다른 선발 투수의 영입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스턴의 데이비드 웰스 등 거물급 선발을 추가 보강할 구상을 밝혀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미국 최대의 한인사회가 있는 LA에서 교민들의 든든한 성원까지 등에 업게 돼 메츠 시절보다 힘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재응은 이날 “다저스에서 열심히 뛰겠다.”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서재응 매니지먼트사의 이재준씨는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것에 특별히 나빠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그동안 거론됐던 탬파베이행 대신 LA로의 이적을 반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불구속 재판 확대 실천이 중요하다

    서울중앙법원이 어제 정책적 고려에 의한 구속을 지양키로 하는 등 구속영장 발부 원칙 5가지를 공표했다. 이대로라면 죄목에 따라 일률적으로 구속 재판을 받는 사례가 크게 줄어드는 데다 생활이 어려운 피의자가 혜택을 받으며,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 또한 쉬워져 인신구속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구속 수사, 구속 재판의 남발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해 온 우리는 이를 환영하며, 서울중앙법원 이외의 전국 각급 법원과 검찰도 조속히 구속기준을 공개해 투명하고 공정한 법 집행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 우리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한 지 올해로 꼭 10년째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로 상징되는 사법 불신이 팽배해 있으며 전관 예우, 법조브로커 농간 등 각종 폐해에 시달려 왔다. 그 원인이 인구 1만명당 구속자 수가 일본의 3배, 독일의 10배에 이르는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그러하기에 이용훈 대법원장과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인신구속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구속기준 공개를 지시한 바 있으며 사법개혁추진위원회도 구속기준 제정을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제 서울중앙법원이 처음 기준을 공개했으므로 구속 원칙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급속히 형성되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에 공표한 구속기준이 실제 재판에서 정확하게 실행되어야 함을 지적하고자 한다. 기준이 공개되고도 막상 각각의 형사사건에서 적용된 결과가 다르다면 사법 불신은 오히려 깊어질 것이다. 인신구속에 신중해졌다고 국민이 체감하는 일은 결국 법원의 실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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