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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어린이가 되는 행복이 있는 5월의 소식

    # 사실은 먹고 살기 바쁜 때일수록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 속에 제대로 먹고 올바로 사는 길이 다 나와 있다. 훤히 뚫린 그 길은 거들떠도 안 보고 공연히 딴 데만 기웃대다 청춘을 탕진하고 인생을 허비한다. 책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삼라만상이 다 들어있다. 그래서 책 읽기는 세상 읽기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세상 읽기도 엉망이다. 생각의 힘이 책에서 나온다. 삶의 깨달음이 책에서 나온다. 성공한 사람들 곁에는 늘 책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바빠도 책을 달고 산다. ..........책을 제대로 읽으면 중심이 딱 잡힌다. 눈빛이 깊어지고 마음속에 샘물처럼 차오르는 것이 있다. 책 한 권과 만나 인생이 뒤바뀐다. 책 한 권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책의 한 대목 앞에서 벼락을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고, 감전된 것처럼 전율을 느낀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읽은 후의 나와 완전히 다르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존재 차원의 업 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이다 ◈ 정민교수의 <스승의 옥편>에 들어있는 ‘독서의 보람’(마음산책)에서 정민 교수의 글을 읽고 아직 할 수 있을 적에 독서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요즘은 깊이 공들여 읽는 책 보다는 대충 눈도장만 찍으며 가볍게 보는 책이 더 많은 것 같아 저도 걱정입니다. 5월의 나무 아래서든, 홀로 머무는 방에서든 좋은 책을 많이 골라 읽는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 해 봅니다. TV 보는 시간을 1시간만 줄여도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에요. 주부 여러분들은 따로 서가가 없으면 부엌 한 모서리에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책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합니다. ▶ 요즘 제 책상 위에 있는 책들은: <세계5대종교 개관>(박양운/가톨릭 신문사), <삶의 지혜를 나누는 40가지 멘토링>(로버트 J. 윅스.황진아 역/바오로 딸), <40대여 숲으로 가자>(안미경.공선옥 외/바오로 딸), <섬에서 보낸 백년>(조용미/샘터), <세계의 명언1.2>(이동진 편역/해누리), <위대한 결정>(앨런 액셀로드. 강봉재 역/북스코프), <오늘은 맑음>(박경학 외21인/샘터), <안중근>(이상현 글. 노희성 그림/영림 카디널),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화가 오병욱 산문집),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에프라임 키숀. 반성완 역/마음산책), <상실수업>(A.퀴블러로스. 김소향 역/이레), <바다를 품은 책>(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시인 손택수가 풀어씀/아이세움), <홀로 앉아 금을 타고>(이지양/샘터), <호랑이 발자국>(손택수/창작과 비평사), <둥글이 누나>(권영상 소년소설/사계절), <지금은 공사중>(박선미 동시집/21문학과문화), <영원한 아이>(필립 포레스트. 이상해 역/열림원)등입니다. ▶ 포도나무 뒤에는 포도주 빚는 이가 있고/그 뒤에는 세월을 이어 온 그의 기술이 있고/그 모든 것 뒤에는 포도나무를 키우는/햇빛과 비 그리고 창조주의 뜻이 있노라 -작자 미상-<복있는 사람>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올 조이스 럽 수녀의 <느긋하게 걸어라>는 책에서 소개된 글인데 좋아서 나눕니다 ▶ 지난 4월은 참으로 ‘잔인한 달’이라고 명명하고 싶을 만큼 안팎으로 안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렇듯 아프고 어둡고 고통스런 체험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식하며 좀 더 겸손해 질 수 있고 다시 삶의 의미를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구체적 예들을 여기서 다시 되풀이하지 않아도 제가 종종 게시방에 올린 내용들로 짐작하시리라 믿어요) ▶ 올 봄에는 지난 일 년 간 밀린 편지 회신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비록 늦었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자위하며 지인의 도움을 받아 우선 봉투 작업을 하였는데 시일이 너무 지나 이미 제대를 한 군인도 있고, 병원에서 퇴원을 한 독자도 있고, 교도소에서 출소를 한 재소자도 있고... 더러는 때를 놓쳐버려 안타깝기도 하였는데 전화번호가 적힌 곳은 전화로라도 잠시 인사를 하니 매우 놀라는 눈치였지요. 불의의 사고로 장기 입원한 청년에게 답을 보내도 되돌아올 것 같아 겉봉에 적힌 손전화로 연락을 하며 편지 속의 여자 친구 안부까지 물었더니 너무 감동하면서 ‘바로 2달 전에 헤어져 괴로워하고 있는 중’이라기에 주소를 물어 책 2권을 작은 위로로 보내 준 일도 있답니다. 편지쓰기가 저에겐 언제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 보면 이 일을 통하여 사랑의 사도직을 하도록 부름 받은 것으로 제 나름대로 해석해 보기도 합니다. ▶ 곤지암에 있는 성분도 복지관 20주년 기념 도예전(2007.5.2-8)에 이어 6.15일에는 요즘 부쩍 사랑 받는 가수 바비킴(김도균 안토니오)의 컨서트를 복지관 잔디밭에서 하기로 하였으니 그 근방에 사시는 분들은 오셔도 좋을 것 같네요. KBS ‘낭독의 발견’에서 이분이 해인의 시 ’나를 위로하는 날’을 낭송하면서 실의에 빠졌을 적에 이 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의 이민생활 체험과 10년간의 무명시절을 돌아보며 서울 주보에 이 가수가 쓴체험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 가수의 파랑새라는 노래를 다들 좋아 하는 것 같고,<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의 주제곡이기도 했던 ‘소나무’라는 노래로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Follow your soul’이라는 2집 앨범발매 기념 컨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던데... 공교롭게도 (제 어머니가 머무시는) 여동생 집과 본당이 같아서 바비킴의 어머니와 먼저 전화하고 만남을 약속하였지요. 여러분도 관심 갖고 노래를 한 번 들어보세요. 지난번에는 <부활>을 소개하더니 이번에는 바비킴을... 제가 무슨 가수 소속사의 홍보대사 같기도 하네요. 호호호... 참 5월19일 오후 4시에는 안양 성 라자로 마을 25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 ‘그대 있음에’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있는데 마침 특강으로 서울에 있을 무렵이라 가 보려고 합니다. ▶ 4월 24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있었던 ‘휴 컨서트’ 후반부에 소리꾼 장사익님이 노래를 하여 해운대해변 관광도서관 주부들과 같이 감상을 하러 갔었답니다. 수녀원의 조팝나무 꽃으로 저의 시집 두 권을 장식하여 선물로 들고 갔더니 매우 기뻐하시며 ‘고마워유! 한 달 간 미국에 잘 다녀 올게유 ‘하셨지요. 시인들의 시가 이분의 목소리를 통하여 아름답고 깊이 있고 구성진 울림으로 살아나는 목소리의 예술! 계속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하는데 이분도 건강이 안 좋다니 걱정입니다. ▶ 기도청합니다 ♥ 성주간에 화재가 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빠른 안정과 재건을 위하여... ♥ 결혼식 준비를 다 마치고 갑자기 예비사위가 죽어 실의에 빠진 화가 박윤숙(베아타) 모녀를 위하여... ♥ 그리고 며칠 전 난소암 수술 받고 입원 중인 화가 김점선(글라라)님을 위하여... ♥ 그리고 나날이 힘들게 야위어가시는 저의 모친 김순옥(펠리치따스)님을 위하여서도... 동생이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별 일 없도록- ▶ ‘사람이란 무릇 사람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프고 가난한 자에게 자신을 낮출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은 높아진다’ <자산어보>에 나오는 정약전의 이 말에 한참 동안 마음과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노력한다고 해도 저 역시 부족함이 많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몫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려는 섬김의 사랑을 실습하기로 해요. 늘 감사하는 마음 5월의 눈부신 신록 안에 기도와 함께 담아 드립니다. 5월엔 모처럼 부산 바위섬 소모임도 고즈넉한 전통찻집 <나비춤>에서 할 것입니다. 저의 동시 한 편으로 5월 소식을 마무리 합니다. <해인 글방>에서 안녕히! ♡ 엄마를 부르는 동안 - 이해인 -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이 든 어른도 모두 어린이가 됩니다 밝게 웃다가도 섧게 울고 좋다고 했다가도 싫다고 투정이고 변덕을 부려도 용서가 되니 반갑고 고맙고 기쁘대요 엄마를 부르는 동안은 나쁜 생각도 멀리 가고 죄를 짓지 않아 좋대요 세상에 엄마가 있는 이도 엄마가 없는 이도 엄마를 부르면서 마음이 착하고 맑아지는 행복 어린이가 되는 행복!
  • [MLB] 본즈 필라델피아전서 또 홈런

    ‘전설의 희생양은 오클랜드 또는 토론토?’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하는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가 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본즈는 6일 캘리포니아주 AT&T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대형 홈런을 뿜어냈다. 비거리 145m. 팀은 노아 로우리의 호투에 힘입어 9-4로 이겼다. 지난 3일 콜로라도전 이후 3일 만에 통산 744호(시즌 10호) 홈런을 쏜 본즈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행크 아론·755홈런)에 11개 차로 접근했다. 올시즌 내셔널리그에서는 치퍼 존스(애틀랜타)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이며, 아메리칸리그 등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4개 뒤진 공동 2위. 본즈는 올시즌 2.7경기마다 1개꼴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앞으로 33경기 정도를 치르면 새로운 전설이 된다. 전설의 무대는 오클랜드전(6월9∼11일)과 토론토전(6월12∼14일) 등 인터리그 홈 6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본즈는 또 이날 1점 홈런으로 개인 통산 1952타점을 작성, 세인트루이스의 영웅 스탠 뮤지얼을 제치고 통산 타점 단독 4위에 올랐다. 또 2174득점으로 통산 득점에선 리키 핸더슨(2295점), 타이 콥(2245점)에 이어 베이브 루스, 아론과 공동 3위가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談餘談] 현대·기아차의 두 얼굴/안미현 산업부 차장

    얼마 전 슬로바키아를 다녀왔다. 기아자동차가 그곳에 공장을 지어서다. 자연 채광까지 신경쓴 첨단 공정도 인상적이었지만 더 도드라지게 눈에 띈 점은 멜빵 작업복을 입은 여성 근로자들이었다. 생산 라인 곳곳에 빨강, 노랑, 검정 색색의 작업복을 걸친 여성들이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표정들도 무척 밝았다. 여느 자동차 공장과는 다른 풍경이다. 자동차 공장에는 여자가 별로 없다. 최근 들어 국내 현대차 아산공장 등에도 여성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숫자다.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장은 “현장 근로자의 20%가 여성”이라고 전했다. 왜 이렇게 유난히 여자가 많은지 물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남녀 임금차별이 적어서라고 했다. 이들의 초봉은 한달 42만원. 우리나라 잣대로 보면 박봉이지만 슬로바키아에서는 임금이 꽤 센 편이다. 월급은 철저히 숙련도와 작업시간에 비례한다. 남녀 구분은 없다. 물론 여성들은 육체적으로 힘이 덜 드는 공정이나 최종 차량 점검 등 꼼꼼함이 요구되는 라인에 주로 배치된다. 상대적으로 남녀 구분이 덜한 옛 공산주의 체제, 급성장하는 슬로바키아 국가경제, 넉넉지 못한 가정살림 등도 슬로바키아 여성들을 자동차 공장으로 끌어냈을 것이리라 짐작해 본다. 공장을 둘러보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여성 비율이 높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여자들이 꼼꼼하게 일을 잘한다.”며 몹시 흐뭇해했다. 순간, 현대·기아차그룹의 여성 임원수가 떠올랐다. 아쉽게도 단 한 명도 없다.14명‘이나’ 되는 LG그룹과 대조된다. 삼성은 얼마 전 여성 전무를 처음 탄생시켰다. 그래봤자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도 안 되지만 나름대로 애쓰는 흔적이 엿보인다. 물론 자동차회사의 특성상 여자가 별로 없다는, 그래서 임원을 배출하고 싶어도 ‘인력 풀(pool)’이 없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항변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BMW·벤츠·볼보 등 국내 내로라하는 수입차 회사에는 여성 임원들이 포진해 있다. 슬로바키아를 떠나오는데 ‘여성근로자 20%’라는 정 회장의 자랑과 ‘여성임원 전무(全無)’라는 현대·기아차그룹의 현주소가 묘하게 겹쳐졌다. 안미현 산업부 차장 hyun@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마저 비정규직 울려서야

    참여연대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뒤 공개한 노동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예방감독실적을 보면 공공부문마저 비정규직에게는 법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예방감독을 실시한 공공기관 1085곳 중 61.6%인 669곳에서 162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점검대상 251곳 중 78.1%가 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위반내용도 문제다.70%가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벌칙이 무거운 금품이나 임금 체불, 연장·휴일근로수당 미지급, 휴일 미준수 등도 315건이나 됐다. 비정규직 보호에 앞장서야 할 노동부와 법원, 헌법재판소에서도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죄질이 극히 나쁜 최저임금 미지급 사례도 있다. 정부는 그동안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불합리한 차별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겠다고 누차 공언해 왔다. 하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법 위반 정도가 이쯤이면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지난 1일 노동절에도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공공부문에서 자행되고 있는 무더기 해고의 실상이 공개됐었다. 비정규직 보호는커녕 경총이 배포한 지침에 따라 법망을 피하는 방편으로 1개월짜리 초단기계약을 강요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은 비정규직의 비정상적인 증가세가 한국 경제 발전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비정규직이 고용의 유연성이나 경영의 효율성보다는 단지 인건비를 줄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이 피눈물을 흘리는 사회는 결코 건전한 선진복지국가가 될 수 없다. 법 이전에 우리 사회 전체가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 [정운찬 퇴장후 범여권 내부기류] “우리는 친노 아닌 중도”

    “우리는 친노가 아니다. 중도로 봐달라.”(한명숙 전 총리),“왜 이해찬 전 총리를 친노로 분류하나.”(친노진영 한 의원) 이처럼 2일 열린우리당내 대표적 ‘친노 잠룡’ 진영에서 심상찮은 주장을 폈다. 액면 그대로라면 노무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로 들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전 총리측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친노가 아니다. 중도로 봐달라.”고 했다. 한 전 총리도 “이른바 김심(김대중 전 대통령)도, 노심(노무현 전 대통령)도 결국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여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친노그룹의 한 의원은 기자에게 “이해찬 전 총리를 왜 친노로 규정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대선후보로 결단한다면)개인의 권력의지로 움직이는 후보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진영의 이례적인 ‘커밍아웃’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연말 대선이 친노-반노 구도로 굳어질 경우 ‘노무현 심판론’이 형성되는 것을 우려한 언급일 수 있다. 손해를 입지 않으려는 사전포석인 셈이다. 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상승추세인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라는 점도 주목거리다. 현직 대통령의 노선 계승론을 내걸기만 해도 친노 잠룡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데도 굳이 차별화를 꾀한다는 측면에서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의 영향력에 안착하는 종속적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적극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 전 총리 측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정책과 노선을 계승한다는 점에서는 친노라고 해도 틀리지 않지만, 한계는 극복해야 한다.”면서 “무비판적 수용은 없다는 것에 더 무게중심이 가 있다.”고 설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Seoul Law] 로펌, FTA 타결후 첫 합병 시도

    [Seoul Law] 로펌, FTA 타결후 첫 합병 시도

    대형로펌 A와 중형로펌 B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어 주목된다. 합병이 추진되다 중단된 상태로 알려지기는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첫 토종 로펌의 합병 시도다. 이에 따라 외국 로펌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로펌 빅뱅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로펌 합병은 시장개방 시기가 다가올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로펌 “문은 열려있다” B로펌 “독자생존” A로펌의 관계자는 1일 “우리는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합병에 긍정적인 입장이다.”면서 “B로펌과의 합병 논의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병 추진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B로펌의 관계자는 “법률시장 개방 시대에 합병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내부적으로 독자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로 하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A로펌이 합병을 제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A로펌과 B로펌의 합병 추진 배경에는 정서와 문화적인 점도 작용한 것 같다.B로펌은 A로펌에 근무하던 변호사들이 나와 설립한 곳이다.2위권 로펌의 한 변호사는 “B로펌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로펌의 한 변호사는 “로펌은 경쟁력을 키우고 규모를 늘려야 오래 가는데 B로펌은 실력을 키우기보다는 특정 인사를 영입하고 일거리와 규모를 늘리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B로펌변호사들 운동권출신 등 정서차이 커 A로펌에선 여전히 합병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A로펌 관계자는 “우리 로펌은 B로펌과 계속 교류를 하고 있다.”면서 “우린 다른 로펌과의 합병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합병에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A로펌의 다른 관계자는 “그들이 나가서 따로 법인을 만들었다면 원래부터 서로 방향이 잘 맞지 않은 것 아니었겠느냐.”면서 “합병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로펌의 한 변호사는 “A로펌에서 나온 B로펌엔 운동권 출신 혹은 A로펌의 대표변호사 오너십에 불만을 가진 변호사들이 많은데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가겠느냐.”고 반문했다. 두 로펌의 합병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앞으로 다른 로펌 사이의 합병이 추진될 전망이다. 법무법인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개방 시대엔 대형화가 대세”라면서 “합병은 대형화의 유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연세대, 한국 골퍼의 산실로

    ‘연세대, 이제는 골프스타의 전당’ 축구와 야구, 그리고 농구만이 대학의 이름을 빛내던 시절은 지났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투어 대회의 그린을 평정하고 있는 골프 스타들도 이제는 대학의 마케팅 대상이다. 선수들은 특기생으로 입학해 학적을 유지할 수 있고, 대학은 이들의 명성을 앞세워 학교의 명예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고’다. 지난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KPGA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 우승을 일군 김경태(21)는 현재 연세대 3학년생.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아직 스폰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그의 소매에는 학교의 이름이 또렷이 새겨져 있다. 이틀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신지애(19) 역시 올해 입학한 새내기다. 물론, 연세대 외에도 대학 학적을 가진 선수들은 많다. 문현희 이지영 이미나 등은 용인대 재학생이고, 강수연 김영 등은 경희대 출신이다. 그러나 연세대의 경우는 좀 다르다. 김경태와 신지애 외에 강성훈(20·2년) 박희영(20·1년) 김송희(19·1년) 허원경(21·3년) 등을 비롯, 국가대표 출신 체육교육학과 소속 11명 전원을 ‘골프부’로 꾸리고 있다. 특기생이지만 장학금이나 수업 면제 혜택이 없는 것도 특이한 점. 졸업반이던 지난해 초 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임성아(23)는 수업 결손이 많아 투어 하반기에는 대회에 나서지 못한 채 겨울 계절학기 수강으로 겨우 졸업했다. 감독을 맡고 있는 임정(32) 연세대 체육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타 대학과는 달리 연세대 골프부는 스타로서 누릴 혜택보다는 대학인의 책임과 골프인으로서의 인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성 그라운드복귀 빨라질 듯

    지난 28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과가 좋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시기가 당초 우려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지성은 이날 콜로라도주 베일에 있는 스포츠의학 전문 ‘스테드먼 호킨스 클리닉’에서 무릎 수술 전문가인 리처드 스테드먼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현지에서 그를 돌보고 있는 부친 박성종씨는 “집도의 스테드먼 박사가 100% 수술에 만족한다고 했다.”며 영국 언론의 보도대로 재활에 1년 이상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은 수술 다음날인 29일에도 이 클리닉에서 1시간 동안 물리치료를 받았다. 박지성측은 다음달 2일쯤 영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종씨는 박지성의 미국행과 수술이 극도의 보안 속에 잡음 없이 처리된 데 대해 “역시 최고의 명문 구단답다.”며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남다르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지성이가 잘 나갈 때 다쳐 속상하지만 구단의 배려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맨유 구단 홈페이지도 “박지성이 해당 분야 전문가의 시술을 필요로 하는 복잡한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올시즌을 마감하게 됐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정확한 그라운드 복귀 시점은 8월 수술 부위에 대한 재검사 결과를 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페이지는 또 “스테드먼 박사는 뤼트 판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와 마이클 오언(리버풀) 등의 무릎을 수술해 성공적으로 재활시킨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재검사 일정이 8월로 잡힘에 따라 박지성은 7월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도 나설 수 없게 돼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근본적인 팀 재편을 과제로 안게 됐다. 재검사 때 경과가 좋으면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지만 수술 부위의 회복이 여의치 않으면 현지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대로 다음 시즌 전반기까지, 즉 1년 이상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위안부에 미안한 느낌”… 아베 ‘사과’대신 꼼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표현을 사용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 1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들에게 “미안한 느낌(sense of apology)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일본계 의원 ‘결의안 저지’ 요구서한 아베 총리는 또 “총리로서, 개인으로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위안부들에게 연민(sympathy)을 갖고 있다.”고만 밝히고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sense of apology’라는 표현은 영어에는 없는 표현으로 굳이 한국말로 옮기면 ‘미안한 느낌’ 정도이며, 사과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아’다르고 ‘어’다른 상황에서 사과를 했다는 일본측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AFP통신은 일본 관리의 말을 인용,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이날 이라크전, 수단사태, 이란 문제 등과 관련한 미·일간 긴밀한 협조를 강조하면서 스스로 위안부 문제를 먼저 꺼내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안다.”면서 “당초 펠로시 하원 의장은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추궁하려고 했으나 이로 인해 질문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은 민주당 소속으로 하와이주 출신인 일본계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나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이노우에 상원의원은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에니 팔레오마베가 동아태환경소위원장, 혼다 의원에게 결의안 처리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결의안 서명 미 의원 100명 혼다 의원은 이날 저녁 워싱턴 위안부문제연대 모임에 참석,“아베 총리의 발언은 하원에 제출된 위안부 결의안의 요구사항에 미치지 못하는 발언”이라면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동석 뉴욕 한인유권자센터 회장은 이날로 위안부 결의안에 서명한 미 하원의원의 숫자가 1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위안부문제연대는 이날 낮 국제사면위원회측과 함께 백악관 앞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도중 이용수 할머니는 철봉으로 만든 백악관의 담장을 부여잡고 “아베 총리는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USA “아베는 美 여론 경청해야”유에스에이(USA)투데이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가 남긴 어두운 유산인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미국 내의 비판적 여론과 메시지를 분명하게 경청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거북스러운 진실’이라는 사설에서 “현재 미국의 여론은 일본 정부가 2차대전 당시의 그 같은 비극을 공식 시인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투데이는 또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인 민주당 소속 일본계 마이클 혼다 연방 하원의원이 2차대전 당시 콜로라도 수용소에서 고통을 당한 것과 그로부터 수십년 뒤 미 정부가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했던 행위에 대해 사죄한 사실 등을 소개하면서, 혼다 의원은 일본이 그런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영국 데일리메일 “박지성 복귀… 최대 1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6)이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데 최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이 1년 동안 뛸 수 없어 맨유로서는 새로운 타격”이라며 박지성의 부상이 심각한 상황임을 전했다. 이 신문은 “목요일 밤 박지성이 최대 1년까지 재활해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맨유로서는 팀 사정이 더욱 악화일로에 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이미 미국 콜로라도로 건너간 상태이며 조만간 무릎 수술 전문가로 알려진 리처드 스테드만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까지 맨유 구단이나 박지성의 에이전트 측에서는 부상과 관련, 공식 언급이 없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 20대 여성, 1년간 무려 10여차례 성형수술

    “차라리 완전히 갈아엎어버리고 세계적 유명 배우로 만들어달라지….” 중국 대륙에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1년동안 무려 10여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형녀’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시에 살고 있는 샤오옌(小燕·24)씨.그녀는 완벽한 미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성형수술 스케줄을 짜 후난(湖南)·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유명 성형의원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지난 1년동안 무려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일약 ‘성형 스타’로 떠올랐다고 남국도시보(南國都市報)가 26일 보도했다. 사실 그녀가 ‘성형 수술 마니아’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해 초.‘원판’도 비교적 예쁜 샤오옌씨는 그러나 한 남성을 만나면서 ‘성형의 유혹’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1월 어느날,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화려한 조명과 귓전을 때리는 굉음에 가까운 음악소리에 샤오옌씨는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는 듯 신나게 흔들며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이때 문득 눈을 떠보니 자신의 앞 2∼3m앞에 키꼴이 껑충한 ‘영국 신사풍’의 럭셔리한 남성 추이(崔)모씨가 유연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흐느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의 우아한 춤동작에 흠뻑 빠진 샤오옌양은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다.추이씨도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양 힐끔힐끔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석하게 된 이들 두 남녀는 고대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사랑의 늪 속으로 빠져들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진하게 농익어 갈 무렵 샤오옌씨는 너무나 ‘완벽해 숨이 막힐 것 같은’ 추이씨를 볼 때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점점 콤플렉스를 느끼게 됐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모색이 출중하지 못해 실연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그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였다.이에 따라 샤오옌씨는 성형수술을 해 자신의 외모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마음먹고 ‘성형 스케줄’을 짰다.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 대륙 전역을 발섭하며 유명하고 내로라하는 모든 성형외과 병원을 모조리 찾아내 성형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 ‘성형 스케줄’의 주요 내용이었다. 성형수술 프로젝트의 첫 발은 지난 2월 시작됐다.후난성 창사·베이징·상하이 등지의 각 부위별 전문 분야 유명 성형외과 병원을 모두 찾아다니며 ▲쌍꺼풀 수술 ▲코높이기 수술 ▲배·목 부분 등에 지방흡입 수술 ▲눈 확대 수술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았다.비용만도 수십만원(약 수천만원)이 들었다. 이같이 ‘얼굴을 완전히 갈어엎은’ 덕분에 그녀는 다음달 추이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샤오옌씨는 “성형 수술을 받을 때마다 전보다 더 예뻐진 것을 느낀다.”며 “나는 이제 머지 않아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차라리 갈아엎지…” 1년간 15번 성형한 여성

    “차라리 완전히 갈아엎어버리고 세계적 유명 배우로 만들어달라지….” 중국 대륙에 한 20대 여성이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1년동안 무려 10여차례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성형녀’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시에 살고 있는 샤오옌(小燕·24)씨.그녀는 완벽한 미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성형수술 스케줄을 짜 후난(湖南)·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유명 성형의원을 모조리 찾아다니며 지난 1년동안 무려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는 바람에 일약 ‘성형 스타’로 떠올랐다고 남국도시보(南國都市報)가 26일 보도했다. 사실 그녀가 ‘성형 수술 마니아’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해 초.‘원판’도 비교적 예쁜 샤오옌씨는 그러나 한 남성을 만나면서 ‘성형의 유혹’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1월 어느날,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화려한 조명과 귓전을 때리는 굉음에 가까운 음악소리에 샤오옌씨는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는 듯 신나게 흔들며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이때 문득 눈을 떠보니 자신의 앞 2∼3m앞에 키꼴이 껑충한 ‘영국 신사풍’의 럭셔리한 남성 추이(崔)모씨가 유연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흐느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그의 우아한 춤동작에 흠뻑 빠진 샤오옌양은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다.추이씨도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양 힐끔힐끔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동석하게 된 이들 두 남녀는 고대 연인관계로 발전하면서 사랑의 늪 속으로 빠져들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진하게 농익어 갈 무렵 샤오옌씨는 너무나 ‘완벽해 숨이 막힐 것 같은’ 추이씨를 볼 때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점점 콤플렉스를 느끼게 됐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모색이 출중하지 못해 실연의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그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였다.이에 따라 샤오옌씨는 성형수술을 해 자신의 외모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마음먹고 ‘성형 스케줄’을 짰다.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중국 대륙 전역을 발섭하며 유명하고 내로라하는 모든 성형외과 병원을 모조리 찾아내 성형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 ‘성형 스케줄’의 주요 내용이었다. 성형수술 프로젝트의 첫 발은 지난 2월 시작됐다.후난성 창사·베이징·상하이 등지의 각 부위별 전문 분야 유명 성형외과 병원을 모두 찾아다니며 ▲쌍꺼풀 수술 ▲코높이기 수술 ▲배·목 부분 등에 지방흡입 수술 ▲눈 확대 수술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성형 수술을 받았다.비용만도 수십만원(약 수천만원)이 들었다. 이같이 ‘얼굴을 완전히 갈어엎은’ 덕분에 그녀는 다음달 추이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샤오옌씨는 “성형 수술을 받을 때마다 전보다 더 예뻐진 것을 느낀다.”며 “나는 이제 머지 않아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TOEFL대란 코리아-㉻ 대안은 없나] ‘토종’ 영어인증시험 개발해야

    [TOEFL대란 코리아-㉻ 대안은 없나] ‘토종’ 영어인증시험 개발해야

    토플 접수 대란을 계기로 ‘토종’ 영어시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어권 국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토플과는 별도로 국내에서 고입이나 대입, 입사시험에 활용할 수 있는 시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투자를 전제로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영어능력 인증시험을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다. ●10년 전 논의의 부활 토종 영어시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는 10년 전부터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997년 보고서에서 토종 시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논란 끝에 민간에 맡기자는 주장이 힘을 얻어 없던 일이 됐다. 그동안 민간업체들이 만든 시험은 텝스(TEPS)와 토셀(TOSEL), 펠트(PELT) 등 30여개. 그러나 국가 차원의 주도와 지원 없이 운영되면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힘을 얻지 못했다. 이 결과 이 시험들의 점유율은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이나 중국, 타이완 등 이웃 나라들은 일찌감치 자체 시험을 만들어 이미 정착 단계에 와 있다. 일본은 63년 STEP을 개발해 연간 250만명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성적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인정받는다. 중국도 87년 자체 개발한 CET를 통해 연간 450만명이 시험을 치른다. 타이완의 GEPT 이용자도 매년 50만명에 이른다. ●토종시험 개발, 멀리 내다보자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영어능력 인증시험을 개발하는 방안을 준비해 왔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시범 실시를 거쳐 2009년부터는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김천홍 영어교육혁신팀장은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2009년부터 토종 인증시험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제대로된 영어시험을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대세다. 조급해하기보다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영어교육과 권오량 교수는 “앞으로는 국가가 주도해 각 집단이 영어 시험을 치르는 목적에 맞는 양질의 대체 시험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 진경애 박사는 “최소한 4∼5년 정도는 준비해야 제대로된 시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대 영문학과 신동일 교수는 “현 시점에서 토플 수준의 국가 공인 영어시험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정부 주도 하에 계획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광, 외국어고, 공무원, 회사원 등 분야별로 적합한 시험 모델을 다양하게 만들어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가 시험 주관기관으로 고려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현재로선 감당하기 어렵다. 대규모 시험을 관장하기에는 예산과 전문 인력 모두 역부족이다. 자체 시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타이완도 교육부의 주도 아래 별도 기관을 만들어 영어시험만을 관장하고 있다. 숭실대 영문과 박준원 교수는 “이번 기회에 국가 차원에서 영어 능력 평가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능률영어사 이찬승 대표는 “‘목욕물 버린다고 아기까지 함께 버린다.’는 속담처럼 대안도 없이 일부 입시에서 토플을 배제하기로 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천 강아연 정서린기자 patrick@seoul.co.kr
  • 옐친 25일 장례식… 러시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옐친 25일 장례식… 러시아 ‘국가 애도의 날’ 선포

    동서 냉전시대를 종식시켜 ‘공산주의를 무덤에 보낸 사나이’로 불리는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타계한 것은 심장혈관 질환 때문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크렘린궁은 24일 옐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25일 모스크바에 있는 노보데비치 사원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데비치 사원은 니키타 흐루시초프 옛 소련 전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 작가 안톤 체호프 등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일을 국가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또 25일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의 연례 국정연설은 옐친의 장례식 관계로 26일로 하루 연기됐다. 옐친 전 대통령이 숨진 모스크바 중앙클리닉병원의 세르게이 미로노프 원장은 “옐친이 이날 15시45분 숨졌으며, 사인은 심장혈관 조직의 활동성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옐친은 중앙클리닉병원에서 1996년 11월 심장수술을 받은 바 있다.99년 12월31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모스크바 근교의 바르비하 별장에 살며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옐친이 러시아의 첫 대통령으로서 러시아와 전 세계 역사 반열에 올랐다면서 고인이 민주국가로서 러시아의 탄생에 기여했다고 치하했다.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도 그를 “역사적인 격변기에 활약한 용기 있는 투사”로 치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옐친이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을 진전시킨 것은 물론 동서화해를 촉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옐친이 러시아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그의 타계를 깊이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옛 소련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옐친의 정치적 경쟁자이기도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도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러시아 현 정부에 대항하다가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출신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옐친이 자신에게)“자유의 의미를 가르쳐 준 교사와도 같은 사람”이었다며 “러시아는 탁월한 개혁가를 잃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진정한 러시아인이었으며, 그만큼 러시아에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2) 금천구 가산동 패션타운

    [이색거리 탐방] (12) 금천구 가산동 패션타운

    “창고같은 아웃렛은 가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 2단지 일대 금천패션타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유명브랜드의 의류를 반값이하에 살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 ‘쇼핑의 편리함+고급화’ 바람까지 불고 있다. 상인들은 이 같은 고급화가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백화점이야 아웃렛이야?” 2001년 7월 문을 연 후 4000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는 마리오 아웃렛은 금천패션타운의 고급화를 이끈 강자다. 하루평균 내점객도 2만 5000명. 폴로랄프로렌부터 노티카, 토미힐피거, 버버리 등 국내외 내로라는 유명 의류브랜드는 대부분 입점해 있다.2004년과 2006년 마리오 Ⅱ·Ⅲ를 잇따라 오픈하는 등 ‘거침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체고객 중 65%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20∼30대 여성고객으로 물건이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독특한 건물외관, 넓은 주차공간, 패밀리 레스토랑형 푸드코트 등으로 금천패션타운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올 2월 초 문을 연 ‘더블유몰(W-mall)’은 층마다 고객층을 달리하는 백화점식 매장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과거 아웃렛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전략이다. 금천패션타운 내 유일한 상업전용시설로 지하 4층, 지상 14층에 국내 300개 브랜드가 입점해 규모도 메머드급이다. 아웃렛은 1층부터 6층까지. 지하 1층엔 대형마트와 푸드코트,7층엔 전문식당가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클리닉센터와 스포츠센터, 뷰티센터, 스카이라운지까지 아웃렛인지 백화점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문을 연 여성 캐주얼메이커 타임과 시스템, 마인 등으로 유명한 한섬의 팩토리스토어는 건물의 심플한 디자인이 흡사 청담동의 유명디자이너의 매장을 옮겨놓은 듯하다. 하지만 가격은 ‘콧대’가 높지 않다. 대부분의 제품이 60∼70%세일이지만 일부품목은 이미 세일된 가격에서 다시 30%까지 추가세일을 한다. 길건너 진도매장은 모피와 가죽제품을 정상가의 40%(비시즌에 한함)까지 싸게 살수 있는 보기드문 매장이다. 진도모피, 엘페, 진도옴므, 우바 등을 일반매장에 비해 5% 이상 추가할인한다. 나이키부터 필라, 아디다스 등 스포츠 의류 매장이 많은 만승아웃렛은 남성들과 10대들이 많이 찾는다. ●금천패션타운은 금천패션타운은 구로공단 2단지를 중심으로 지난 97년부터 자생적으로 커져갔다. 당시 IMF로 경쟁력을 잃은 의류제조업들 사이에서 할인매장은 생존전략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공장터에 최소한의 인테리어와 판매대를 만들어 싼값에 의류를 판매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유명메이커를 반값이상으로 살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줄을 이었고 매장도 늘어갔다. 특히 2000년 마리오를 시작해 패션아일랜드, 더블유몰 등 대형 전문아웃렛 등의 등장은 이곳 패션타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1㎞정도의 ‘패션의 거리’ 안에 570여개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발전 가로막는 걸림돌 하지만 패션단지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도 적지않다. 사실 이곳 공단은 국가가 수출산업을 육성을 위해 1964년부터 73년까지 10년여에 걸쳐 조성한 수출산업공업단지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에 따라 단지 내의 건물은 건물 면적의 20% 정도만 매장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탓에 대부분 아웃렛들은 1∼2층만을 의류매장으로 쓰고 3∼4층은 비워두는 일이 많다. 또 원칙적으로 건물 내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만 건물에 매장을 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건물 1층에서 폴로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을 팔려면 건물 내에 해당되는 4개사의 공장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수십억원의 벌금을 물어가며 불법영업을 감행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되풀이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리오’ 박계홍 팀장 실속쇼핑법 고수들은 어떻게 쇼핑을 할까.‘대충 사도 반값’이라는 아웃렛 매장에서도 쇼핑고수들의 ‘내공’은 빛나게 마련이다. 여성의류 구매 10년 경력의 마리오 아웃렛 박계홍(49)팀장이 권하는 실속 쇼핑법을 정리해봤다. ▲1∼2개월 전에 구매하라 물건이 들어오는 시즌 1∼2개월 전에 미리 쇼핑을 하면 물량이 풍부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 ▲같은 브랜드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업체만 500개가 넘는 만큼 곳곳에 동일 브랜드가 많다. 하지만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도 매장마다 할인율 차이가 있다. 결국 발품은 필수다. ▲베이직 스타일이 안전하다 특성상 시즌이 끝난 상품이나 이월상품이 많아 잘못하면 유행이 지난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은 옷장만 차지할 위험이 높다. ▲환불·교환 여부 확인을 모든 매장에서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장에서 반드시 물어봐라. ▲입어보고 꼼꼼히 살펴라 아무리 싸도 자신과 어울리는지는 별개문제다. 또 아웃렛 제품 중엔 일부엔 경미한 하자가 있는 제품도 있다. 제조일자, 원단, 재봉질, 때나 얼룩까지 매장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라. ▲두 번 생각하되 맘에 들면 바로 사라 좋은 제품은 남의 눈에도 좋다. 두세 번 생각해본 후 충동구매가 아니란 확신이 들면 사이즈와 해당제품이 있을 때 지체 말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4·25 재보선은 후진적 정당정치 부활?

    4·25 재·보선은 무책임하고 후진적인 우리 정당정치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원내 108석을 지닌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3곳 중 2곳과 기초단체장 6곳 모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인물난과 범여권의 선거연합 전략을 감안하더라도 대전 서을을 비롯, 많은 지역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자의적으로 무시해 버렸다. 한나라당은 도의원 돈 공천 사건과 대선주자간 경쟁적 공중전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차떼기와 하향식 정당문화의 ‘부활’이라는 말이 나돈다. 두 거대 정당이 정치 공학에 매몰돼 정책 정당의 싹을 짓밟고 있는 셈이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주의 정당제도를 훼손하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한다. 현실 정치권에 이번 선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연말 대선을 앞둔 각 정치세력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성격을 띤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나 정치권 분석을 종합하면 한나라당의 재·보선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많다. 이번 선거의 관전법도 여기서 비롯된다. 관전 포인트 하나, 한나라당이 왜 고전할까.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애용하던 ‘노무현 책임론’,‘열린우리당 책임론’이 쑥 들어갔다. 열린우리당이 많은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데다, 후보를 낸 곳에서도 한나라당에 위협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과거 재·보선 같은 전선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범여권 지지세가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민주당으로 분리된 구도에서 어부지리를 얻었던 한나라당이 ‘1대1’의 싸움에서는 고전할 수 있다는 실례를 이번 선거는 보여준다. 이는 한나라당의 재·보선 연승이 비전과 정책의 자생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방증한다. 둘, 대전 서을 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신승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심대평 인물론’이 한나라당에 여론조사 오차 범위를 넘나드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나라당이 공을 들인 대전 서을에서 패배한다면,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파괴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사실상 ‘재·보선 패배’의 충격파로 와닿을 것이다. 셋, 호남 부활론이 ‘정치세습’ 비판을 누를 수 있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출마한 무안·신안 재선에서는 지역공헌론·소지역주의 등 일반 변수와 대선을 고려한 호남 유권자의 전략투표 심리 간 함수관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넷, 돈 공천 사건과 강동순 방송위원의 호남비하 발언이 한나라당 패배의 빌미로 작용할까. 윤 대표는 “차떼기 논란이 재연되고 정당 이미지가 퇴색됐다.”고 진단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원내대표 출신의 한 중진은 “여권이 죽을 쒀 국민의 시선이 한나라당에 쏠려 있는데, 계속 악재가 터져 민심이 싫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가 민심 동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진의 예측대로라면 한나라당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보수혁신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한나라당의 고전이 열린우리당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한나라당에 또 다른 딜레마를 안겨 준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는 “한나라당의 혁신은 바람직하지만, 진정성에서 의심을 받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재·보선 이후 발길이 가볍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ckpark@seoul.co.kr
  • “승희야, 널 미워하지 않아…”

    |블랙스버그 이도운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승희, 네가 그토록 필요했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돼 슬프구나. 네게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해.”(바버라).“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자리잡은 분노가 이제 용서로 바뀌기를….”(데이비드). 20일(이하 현지시간)은 33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참사 사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이었다. 미국 전역에서 정오를 기해 조종이 울려 퍼졌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비극의 현장인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에서는 33차례에 걸쳐 종소리가 울렸다. 그때마다 사망자를 상징하는 풍선이 하나씩 하늘로 올려 보내졌다. 찰스 스티거 총장 등 학교 관계자는 공식 희생자는 범인 조승희씨를 포함해 33명이라고 강조했다. 탄식과 흐느낌. 가슴을 에는 고통과 슬픔. 지워지지 않는 참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블랙스버그 버지니아 공대에는 치유의 희망과 용서의 싹이 트고 있었다. 교내 광장인 드릴 필드에 안치된 32명의 피해자들과 조승희씨 추모석. 그의 자리에도 학교를 상징하는 ‘VT’ 카드와 ‘2007년 4월16일 조승희’라는 기록이 놓여 있다. 높이 20㎝의 화강암으로 된 추모석 위에는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는 편지들이 놓여 있다. 장미와 카네이션, 성조기가 보였다. 오른쪽 옆에는 바버라가 쓴 ‘조승희의 가족에게 사랑을 담아.’라고 쓰인 종이가 있다. 로라는 “승희야, 난 널 미워하지 않아. 네가 어떤 도움과 안식도 찾지 못한 게 가슴이 미어진다. 평화와 사랑을 찾기 바랄게.”라고 썼다. 조씨의 총격으로 다친 가레트도 언론을 통해 “조승희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전에 조씨를 만났더라면….”이라며 진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추모석 앞에서 흐느끼는 한인들도 있었다. 23년이라는 짧은 삶을 외로움과 분노, 광기 어린 증오로 마감한 조씨는 이제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까. 조씨는 죽어서야 그의 아픔을 이해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홀로코스트’ 생존 교수 장례식 참사 당시 제자들을 구하려다 숨진 리비우 리브레스쿠 교수의 장례식도 20일 이스라엘 중부 란나나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장에는 가족, 동료와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정부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아들 아리에는 “통계와 함수 강의는 끝나고 당신은 영웅적인 희생을 가르치는 새로운 강의를 시작했다.”고 애도했다. 리브레스쿠 교수는 2차대전 중 나치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다. 총기 참극 당일이 홀로코스트 기념일이었다. 대학 인근 장로교회에서도 기계공학과 캐빈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희생자 시신이 가족에게 인도된 뒤 블랙스버그에서 치러진 첫 장례식이다. 그라나타 교수의 장례식장에도 동료 교수·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희생자 시신이 본격적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조씨 시신의 인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신문 “한국 사과 그만 하라” 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한국인에게’로 시작하는 ‘한국에 보내는 편지, 여러분의 사과에 담긴 교훈’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제 사과는 그만하라. 이것(총기 참사)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이 신문은 서울의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 추모식,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의 충격 표시 등은 감동적이고 인상적이지만 문제는 한국이 아니라 이민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조씨가 미국에서 자랐으므로 ‘우리가 그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해 여러분에게 사과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한국인) 여러분의 사과를 신의 은총과 인간애에 대한 교훈으로 받아들이며 여러분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이다. 감사한다.’고 지적했다.●권총 탄창 이베이에서 구입 경찰 수사는 조씨와 처음 살해된 여학생 에밀리 힐스처(18)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되고 있다. 힐스처의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도 분석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경찰은 조씨와 힐스처간 평소 이메일 등의 교신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버지니아 공대의 컴퓨터 서버도 조사할 계획이다. 통상 살인사건에서 희생된 사람의 80∼85%가 범인에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 탄창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베이는 조씨가 지난 3월22일 ‘Blazers5505’라는 회원명으로 22구경 발터 P22 권총의 탄창을 아이다호 주에 있는 한 총포상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10발이 장전되는 탄창 2개를 구입했다. 그는 또 이베이에서 폭력적인 주제의 책 몇 권과 버지니아 공대 미식축구 티켓, 그래픽 계산기 등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dawn@seoul.co.kr
  • 할리우드에 지친 당신에게…

    태평양을 건너온 낯익은 거미인간, 해적, 그리고 한국의 짠한 아버지들….5월 극장가는 이렇게 짜여진다. 미국 개봉일보다 3일 앞선 5월1일 국내에 상륙하는 ‘스파이더맨3’은 약 500개의 스크린을 잡아놨다. 뒤를 잇는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 또한 그에 못지않은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 오히려 작은 영화들이 빛을 발하기도 한다. 블록버스터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획일화된 멀티플렉스에 거리를 두는 관객들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나만의 취향’을 찾는 이들에게 서울 광화문과 종로에 포진해 있는 ‘시네큐브’ ‘스폰지 하우스’ ‘필름 포럼’ 등의 작은 극장들은 오아시스나 마찬가지이다. ●알렝 레네와 윈터바텀을 만나다 평소 영화제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해온 스폰지의 ‘씨네휴 오케스트라(www.cinehue.co.kr)’가 새달 10일부터 23일까지 종로(10∼16일)·압구정(17∼23일)에 위치한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다. 소개되는 작품은 총 5편이다. 프랑스의 거장 알랭 레네의 최근작 ‘마음’이 상영목록에 올라 있다. 연극적인 요소를 영화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파리지엔 여섯명의 복잡한 마음이 어떻게 통하게 되는지를 묘사했다.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디스월드’로 2002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도 첫선을 보인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던 세명의 아랍계 영국인들이 테러리스트로 몰린 실화를 찍은 작품이다. 윈터바텀은 이 영화로 ‘제2의 켄 로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 프랑스에서 크게 화제가 됐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소립자’와 ‘리틀 미스 선샤인’을 연상시키는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를 놀라게 한 신인감독의 작품 ‘달콤한 열여섯’, 이혼과 결혼에 대한 의미를 묻는 ‘퍼펙트 커플’ 등도 소개된다. 관람료는 편당 7000원. ●심기일전하는 독립영화 축제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인디포럼 신작전’이 새달 10일부터 16일까지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그렇다면, 심기일전’이란 슬로건에서 보듯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2년 만에 재개됐다. 신작 59편과 초청작 2편 등 총 61편의 독립영화가 소개된다. 초청작 중 노동석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이번에 관객과 처음 만난다.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498편 가운데 극영화 38편, 다큐멘터리 10편, 애니메이션 10편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개막작은 실험적 성격이 강한 극영화 ‘유령소나타’와 고국에 돌아온 트렌스젠더 해외 입양아의 정체성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 ‘Un/going home’이다. 이번에는 영화인으로서 자의식이 투영된 작품들이 많은데 폐막작 ‘아스라이’ 또한 그렇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실험영화 감독의 독백을 담았다. 관객과의 좀더 활발한 소통을 위해 후원회원도 모집한다. 홈페이지(www.indieforum.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회원에겐 자료집과 무료관람권, 독립영화 DVD세트 등을 제공한다. ●유머와 풍자의 거장 이리 멘젤 체코가 낳은 세계적 거장 이리 멘젤 감독. 그가 오는 26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아 한국을 방문한다. 영화제에서는 그의 특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굳이 전주에 내려가지 않아도 그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5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그의 대표작들이 줄줄이 상영된다.‘가까이서 본 기차(10일)’ ‘줄 위의 종달새(24일)’ ‘거지의 오페라(31일)’ 등 3편이다. 공산주의 치하의 체코를 떠나지 않고 꿋꿋하게 영화작업을 해온 그의 철학은 삶이 잔혹하고 슬프다고 영화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영화에는 늘 유머와 풍자가 가득하고 눈물 대신 웃음이 터져 나온다. 하지만 웃음 속에 통렬한 비판과 아픔을 담고 있어 시대의 비극을 더욱 극명하게 전달해 준다. 그가 28살 때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한 ‘가까이서 본 기차’가 대표적이다. 전쟁 중인데도 오로지 사랑에만 몰두하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일 지배하에 있는 체코의 정치적 무능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해내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일흔의 나이에도 영화 만들기 몰두하고 있는 그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로 올해 베를린영화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관객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메가박스 다양한 영화 시리즈 ‘쉬즈 더 맨’ 다른 의미에서 작은 영화를 소개하려는 움직임은 또 있다. 메가박스에서 다양한 영화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5월부터 선보이는 ‘무비 온스타일’이 그것이다.2030 여성들을 겨냥, 사랑에 관한 로맨틱 코미디·멜로 영화들을 단독 수입·소개하는 브랜드다.‘무비 온스타일’의 첫 테이프를 끊는 작품은 ‘쉬즈더맨’.‘그녀는 남자’라는 제목처럼 축구 때문에 남자 행세를 하는 말괄량이 여고생 바이올라(아만다 바인즈)가 주인공인 청춘영화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딱 여성 취향이다. 바이올라는 학교에서 여자 축구팀을 해체하자 분개한다. 마침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런던 뮤직 페스티벌에 간답시고 학교를 무단결석한다. 바이올라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남장을 하고 세바스찬의 학교에 들어간다. 그녀가 세바스찬 행세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축구부에 들어가 자신의 학교 축구팀과 전 남자친구에게 앙갚음을 해주는 것. 세바스찬이 된 그녀는 룸메이트이자 같은 축구부원인 듀크(채닝 테이텀)에게 점점 끌린다. 그러나 남자의 모습으로 그를 사랑하기란 힘든 일. 게다가 그의 맘엔 오로지 ‘퀸카’ 올리비아(로라 램지)뿐이다. 하지만 올리비아는 다른 남자와 사뭇 다른 세바스찬 모습의 바이올라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가운데 진짜 세바스찬이 예고 없이 학교로 돌아오고 일은 점점 더 꼬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영화의 결말은 너무도 뻔하다. 바이올라가 축구는 물론 사랑에도 ‘골인’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쯤은 안봐도 비디오다. 또 남자 기숙사에 들어간 남장 여학생은 닳고 닳은 소재. 리얼리티가 떨어지고 유치하다고? 하지만 이 영화, 꽤 웃기고 재밌다. 남자와 여자 사이를 오가며 소동을 벌이는 아만다와 그런 그녀에게 헷갈리는 친구들,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 등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신나는 음악에 버무려 상큼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신이 남자 혹은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상대의 곁에 있게 된다면, 그래서 그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한번쯤이라도 해본 적이 있다면 바이올라로부터 느낄 대리만족의 기쁨은 더욱 클 듯하다. 양성적 매력을 물씬 풍긴 바이올라 역의 아만다 바인즈는 ‘아만다쇼’라는 단독쇼가 있을 정도로 주가 급상승 중인 신세대 여배우다. 듀크 역의 채닝 테이텀은 국내에 댄스 영화 ‘스텝업’으로 낯익은 얼굴.‘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를 연상시키는 외모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수줍음을 타는 귀여운 ‘터프 가이’로 나와 여심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새달 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교원평가제 확대 물 건너가나

    교원평가제 확대 물 건너가나

    내년부터 전면 확대 실시될 예정이었던 교원평가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에서 교원평가제를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지난해 12월말. 올 2월 교육부의 국회 (법안)제안 설명에 이어 지난 13일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달 16일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개정안이 올라 심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당초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이달 초 건설교통위원회로 옮기면서 법안심사소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 불거진 갈등 때문이다. 개정안이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더라도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가 남아 있는데다 본회의까지 최종 통과되려면 늦어도 이번 주말 전까지는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안 심사는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사실상 올해 국회에서 통과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데 있다.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당별 경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법안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9월 정기국회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교육부 김광호 교원정책과장은 “일부에서 개정안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어느 당이냐에 상관없이 교원평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어떤 의원도 반대가 없다는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처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개 학부모·시민단체로 구성된 ‘합리적 교원평가제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선과 총선 시기에 이르러 더욱 강력하게 집단화된 교원세력의 눈치 때문에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의 법제화에 몸을 사리는 정치인의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치권을 경고했다. 이어 “이번 회기 내에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이상 교원평가제의 추진 근거가 사라져 전면 확대 실시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서 “만약 이번 국회에서 법제화에 실패한다면 국회와 교원집단은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교원평가제는 올해 전국 506개 초·중·고교에서 시범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전국 1만 500여개 초·중·고교에서 교원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갖추게 된다. 교육부는 법안 통과 여부에 상관없이 내년에는 500여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추가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유층 증오… 계획범행인 듯

    부유층 증오… 계획범행인 듯

    |블랙스버그(미국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23)씨가 사건 당일 미국의 NBC 방송에 범행과 관련한 글과 사진, 동영상을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당국은 “우편물은 새롭고 결정적인 단서로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순 치정 사건보다는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NBC 보도영상 바로가기 조씨는 우편물에서 “혁명을 시작할 때야.”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무차별 살육’을 혁명에 빗대었다. N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긴급뉴스를 통해 조씨가 보낸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 방송은 조씨가 ‘원한’과 ‘파괴’ 등 1800개의 단어를 사용한 ‘성명서’ 형식의 글을 통해 부자들과 세상에 대해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오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조씨는 또 1999년 콜로라도 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에릭 해리스와 딜란 클레볼드를 ‘순교자’로 지칭했다고 NBC는 전했다. 조씨는 사진 속에서 폭력영화의 주인공처럼 권총과 칼, 망치 등을 들고 분노의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가 책상 위에 총을 올려놓고 장전하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조씨는 동영상에서 “내가 이 일을 저지른 건 다 너희들 때문”이라고 강변했다. 또 벤츠, 코냑 등을 거론하며 부유층과 쾌락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전했다. NBC의 스티브 캐퍼스 회장은 긴급뉴스를 방송하기 앞서 이날 조씨가 보낸 두툼한 우편물이 도착해 즉각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캐퍼스 회장은 조씨의 우편물은 소인시간(16일 오전 9시1분)으로 미뤄볼 때 기숙사에서 1차 범행을 저지른 뒤 공학관에서 2차 범행을 감행하기 직전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씨가 보낸 사진은 43점, 동영상은 10분 분량의 27개 비디오 파일이라고 NBC는 밝혔다. 조씨는 14달러를 지불하고 UPS의 빠른 우편을 통해 자료를 보냈으나, 주소가 정확히 기재되지 않아 배달이 늦어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NBC도 “언론 상업주의”라는 역풍을 맞으며 “유가족과 시청자, 버지니아공대 학생들의 감정을 고려치 않은 경솔한 짓”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NBC가 조씨의 주장을 그대로 방영,“살인범이 무덤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격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피스티브 프래허티 버지니아 주 경찰청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NBC가 조씨의 우편물 가운데 일부를 보도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경찰당국자는 영상들이 방영된 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클린트 반 잔트는 “범인의 생생한 모습이 많은 ‘예비범죄자’들에게 본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FBI는 이 우편을 주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자세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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