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라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85
  • [총선 D-21] 김효석·최규성 등 현역 전원 공천

    [총선 D-21] 김효석·최규성 등 현역 전원 공천

    통합민주당은 18일, 경선이 실시된 초경합지역 13곳 가운데 김효석 원내대표와 최규성·김태년·한광원·제종길 의원 등 현역 의원 전원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탈락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날까지 146곳의 공천을 마치고 일반 공천지역 10곳의 심사만 남겨두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현역 교체율’은 20%대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전략지역인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 각각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지난 12일 일반 심사를 거쳐 선정한 지역 중 보류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남 구례곡성에 김효석 원내대표를 확정했다. 이날 발표에서, 한광원 의원은 인천 중구동구옹진군에서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경기 안산 단원을에선 제종길 의원이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을 물리쳤다. 경기 성남중원에선 조성준 전 노사정위원장이 이재명 변호사를, 충남 천안에선 박완주 전 이기우의원 보좌관이 한태선 후보를 눌렀다. 광주 서을에선 김영진 구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 김영룡 전 국방부차관을 이겼다. 이날 전략공천지에서 철회된 충북 보은옥천영동 지역엔 김서용 전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이 후보로 확정됐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현역 교체율은 약 14%다. 그러나 호남의 경우 현역의원 31명 가운데 11명이 교체돼 물갈이 비율이 35%에 이른 반면, 비호남권 145명 가운데 탈락한 현역의원은 10명에 그쳤다. 한나라당 현역 교체율 39.0%를 감안하면 ‘쇄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이같은 ‘반쪽 쇄신’ 배경에는 우선 현역을 대체할 만한 경쟁력 있는 정치신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가중치가 부여되는 등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기준이 적용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인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총선의 특성상 현역의 생존은 고육지책이지만, 역으로 개혁 공천의 성과를 갉아먹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에서 대다수 현역의원이 생존한 것은 호남 몫의 지분을 고집하는 박상천 대표와 원칙 준수를 꺾지 않는 박재승 위원장간의 충돌이 낳은 ‘어부지리’로 받아들여 진다. 손학규 대표가 최대의 수혜자라 할 만하다. 향후 치열한 세력 재편을 예고한다. 경선지역 가운데 안산 상록을과 광주 서을 2곳의 경우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가 공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경선이 중지됐다. 박상천 대표가 경선을 치른 전남 고흥·보성은 여론조사 자료가 바뀌는 해프닝이 있어 발표 대상에서 빠졌다. 이날 공심위는 당초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던 3곳 중 충북 보은·옥천·영동은 후보를 확정하고 서울 관악을과 경기 부천 원미갑 등 2곳은 경선지역으로 전환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오늘의 눈] 어느 에이즈환자의 절규/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어느 에이즈환자의 절규/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8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생활보호대상자로 살고 있다. 국내에선 ‘약’을 구할 수 없어 미국 자선단체로부터 치료제를 공급받는다.”최근 서울 서초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약제급여조정위원회장 앞에서 HIV감염인(에이즈환자) A씨는 이렇게 울부짖었다.“살려달라.”는 절규나 다름없다. 이날 회의는 2006년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시행된 뒤 처음 열린 다국적 제약사와 정부간의 약가협상이었다. 하지만 차세대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은 안건에도 오르지 못했다. 관련기관의 입장이 도를 넘어 대립했기 때문이다. 푸제온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치료제로 HIV가 면역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신약이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는 생명줄과 같다. 하지만 국내 환자들은 아직까지 푸제온을 시장에서 구할 수 없다. 푸제온은 2004년 11월 1병당 2만 4996원으로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하지만 로슈는 ‘값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시판을 거부하고 있다.A7(미국 등 선진 7개국 약가)조정평균가인 4만 3235원을 고집하다 최근 3만 970원으로 협상가를 낮췄지만, 시민단체 등은 “환율변동에 따른 것이지 실질적인 약값 인하는 아니다.”라고 반발한다. 제약사 요구대로라면 1인당 연간 약값이 22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 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건보공단측은 “2만 5000원으로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제약사의 ‘이윤추구’논리 앞에 무력화됐다. 여기서 교훈 하나. 지난해 한·미 FTA협상 당시 정부는‘약제비적정화방안’을 들고 협상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다국적 제약사가 A7약가를 기준으로 가격산정을 요구하면 아무런 대책이 없다. 건보공단은 국내에 푸제온이 필요한 내성환자를 수백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현재 상황은 말이 안 된다.”는 환자 A의 목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이유다.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sdoh@seoul.co.kr
  • 민사고 새내기들 어떻게 생활할까

    민사고 새내기들 어떻게 생활할까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영재들이 모인 민족사관고등학교. 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전세계 명문 고등학교 순위에서 25위를 차지했던 이 학교는 들어오는 것도 어렵지만 생활하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KBS 1TV ‘다큐멘터리 3일’은 풋풋한 새내기들의 눈으로 바라본 민사고의 새 학기를 화면에 담았다. 방송은 20일 오후 10시 ‘세계를 품은 아이들-민족사관고등학교의 신학기’편에서 만날 수 있다. 2008년 3월, 민사고에 150명의 신입생들이 첫발을 디뎠다. 아직 중학생 티를 못 벗은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해맑은 표정들이다. 하지만 제법 어른스러운 표정도 지을 줄 안다. 지금까지는 그저 부모의 보살핌이 있는 ‘온실’에서만 살았다면, 이제는 집을 떠나 스스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과 ‘책임’은 민사고 생활의 기본 덕목이다. 교내에서 규칙을 어기면 벌점을 받고 학생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지각, 숙제, 청소, 외부음식 반입, 교내 영어 사용 등 규칙도 갖가지다. 벌점이 억울하다고 생각될 때는 영어로 최후변론을 하면 감면받을 수가 있다. 수업은 개인이 재량껏 선택해서 듣는다. 보통 고교 3년 과정을 1년 안에 끝낸다. 이후 개인수준에 따라 대학과정 조기이수 수업, 개별탐구학습 등을 통해 각자 관심있는 분야를 깊이 연구하게 된다. 적응과정에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성적이다. 중학교 시절 전교 5%내의 수재들만 모인 곳. 늘 1등만 하던 자신의 등수가 어떤 기록을 낼 것인지 초긴장 상태다. 기숙사가 소등한 자정 이후에도 랜턴을 켜고 새벽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996년 개교 이래, 해외 명문대 진학은 물론, 각종 국제올림피아드상을 휩쓸면서 민사고 학생들은 ‘무서운 아이들’로 떠올랐다. 그 대열에 막 합류한 새내기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Q : 분양가보다 20% 싼 땡처리 아파트 사도 될까요

    부산에 사는 주부 이모(39)씨는 최근 132㎡(40평)짜리 아파트를 분양가(3억 6000여만원)보다 20%가량 싼 2억 9000여만원에 사라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문제가 있는 물건인가 하고 의심했지만 알아보니 중견 S사가 새로 지은 아파트였다. 이른바 준공 뒤까지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땡처리 물건이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한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중간도매상이나 분양대행사에 분양가보다 20∼30% 싸게 통째로 파는 일명 ‘땡처리’가 성행하고 있다. ●깎아서라도 팔아 목돈 쥐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준공후 미분양’아파트만 땡처리 물건으로 나왔으나 최근에는 입주를 하지 않은 물건들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중견업체인 H사는 지방도시에서 미분양된 물량을 올 하반기 입주를 앞두고 20%를 할인해 땡처리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해 말 한 대형업체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25% 할인된 가격에 내놓기도 했다. 중견 건설사인 N사는 광주광역시 등 지방의 미분양 물량을 대한주택공사에 초기 분양가의 70∼80% 가격에 파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땡처리는 성업 중이다. 당첨자가 입주 때까지 잔금을 내지 못해 계약금(분양가의 10∼20%)을 포기하고 해약한 것들이 많다. 주택업체들은 미분양 아파트를 안고 가느니 싸게 파는 게 자금 흐름에 보탬이 된다고 보고 이를 분양대행사나 중간도매상 등에 초기 분양가보다 보통 20∼30% 싼값에 통째로 넘긴다. 이 아파트들은 중간도매상을 거쳐 분양가보다 10∼20% 싸게 수요자에게 팔린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2∼3년 전의 낮은 분양가에 할인까지 받으니 이중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연부제’ 등도 재등장 중간 도매상들이 집을 담보로 분양가의 80%까지 대출을 알선해줘 자기자본이 거의 필요없다. 집값이 오를 때를 겨냥한 투자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 요즘엔 땡처리만 전문으로 하는 중간 도매상도 4∼5곳이나 생겼다. 한 땡처리 전문업체의 관계자는 “미분양 아파트는 정부 발표(12만가구)와 달리 20만가구쯤 될 것”이라며 “신인도 때문에 ‘쉬쉬’하고 있지만 내로라하는 큰 업체들도 상당수 땡처리를 한다.”고 말했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를 40∼60% 가격만 받은 뒤 이자는 업체가 대신 내주고, 잔금은 2∼3년 뒤에 받는 ‘연부제’도 성행한다. 또 다른 중견업체인 H사는 충북의 한 지역에서 이 방식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팔았다. 미분양이 난 대형평을 중소형으로 줄이기도 한다.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 1ㆍ2ㆍ4블록 시행사인 DSD삼호는 지난 14일 고양시에 1ㆍ2블록 대형 아파트를 중소형으로 바꾸는 내용의 사업승인 변경 신청을 했다. ●입지 나쁜 경우 많아 신중해야 땡처리나 재분양에는 문제도 많다. 소문이 나면 먼저 분양받은 사람들이 반발할 수 있다. 또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크다. 자기자본없이 대출만으로 땡처리 물건을 샀을 경우 이자부담도 만만치 않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주택은 대출 조건이나 가격보다 입지가 우선”이라면서 “땡처리 물건은 입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매입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미군기지 이전비용, 진실을 밝혀라

    미군기지 이전비용을 둘러싼 ‘진실 게임’에 다시 불이 붙었다.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한국이 부담하는 용산기지 이전비용이 100억달러(10조원 상당)에 달하며 미 2사단 이전비용은 절반씩 부담한다고 증언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3월 주한미군 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략 10조원이 들어가며 한·미가 반반씩 부담할 것”이라고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국측 부담액은 4조 5800억원이다. 국방부 발표와 벨 사령관의 증언 중 하나가 거짓이라는 얘기다. 먼저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를 따져보자. 기지 이전의 수혜자 또는 이전을 먼저 요구한 쪽이 부담한다는 원칙조차 불분명하지만, 백번 양보해 이 원칙을 따르더라도 용산기지는 한국,2사단은 미국이 이전비용을 내야 한다. 그러나 벨 사령관의 증언을 보면 2사단의 경우 한·미가 50대50으로 나누기로 했다고 한다. 미국이 부담하는 비용도 우리가 제공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전용할 것이라고 하니 용산을 포함해 대부분의 미군기지 이전에 드는 돈은 한국측에서 내게 된다는 계산이다. 용산기지 이전비용도 터무니없이 불어났다. 당초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평택 등 이전지의 땅 매입비를 포함해 5조 5905억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나 벨 사령관은 이전에 100억달러가 소요되며 한국은 이미 20억달러를 지출했다고 증언했다. 용산기지 이전은 참여정부쪽에서 제기하지 않았다면 미국이 먼저 요구해 오고 따라서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억울한 판인데 미국이 요구한 2사단 이전 비용마저 반씩 낸다는 증언은 도대체 어떤 합의에 의한 것인가. 주한미군의 이전비용과 방위비 분담에 관해서는 줄곧 이면합의에 의한 거짓 발표 의혹을 받아왔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미국과 어떻게 합의했으며 얼마를 국민 혈세로 부담해야 하는지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
  • 이보다 완벽할 순 없겠지

    이보다 완벽할 순 없겠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가 입었던 웨딩드레스는 당시 패션 전문가들로부터 그리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녀는 돈이 궁한 어머니의 형편을 고려해 어머니가 권한 한 흑인 여성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었다. 대통령 부인 자리에 오른 후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일까. 누구의 작품을 입었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디자이너의 이름을 끝내 밝히지 않았다. 요즘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재클린처럼 유명인들의 결혼식 뒤에는 항상 이번 드레스는 “누구누구의 작품이라더라.”는 식의 이야기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흐른다.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이 국내에서도 새로운 마케팅의 창구가 된 지 오래다. 연예인 하나 잘 잡으면 디자이너가 뜨는 것은 순식간이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미국 시트콤 ‘섹스 앤드 더 시티’. 드라마는 끝났지만 주인공 캐리와 친구들이 걸쳤던 온갖 해외 브랜드들은 국내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그중 하나가 ‘베라 왕 웨딩드레스’이다. 몇년 전부터 여자 연예인들이 단골로 입어 유명해진 이 드레스는 만만찮은 가격으로 일반인들에게 ‘꿈의 드레스’였다. 최근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 베라 왕을 위협하며 새롭게 뜨는 웨딩드레스가 있다. 얼마 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결혼한 탤런트 김혜리에서부터 가수 이승철의 부인, 삼성전자 윤종용 회장의 아들로 탤런트인 윤태영과 결혼해 일약 ‘신데렐라’가 된 탤런트 임유진을 비롯해 정·재계 내로라하는 집안의 자녀들이 이 드레스를 입으면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드레스를 만든 이는 패션의 고장 이탈리아 출신의 주세페 파피니다. 예술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정교한 바느질과 아름다운 선을 자랑하는 파피니의 드레스를 독점 수입하는 ‘스파지오 한’의 한은숙 대표는 딸들에게 웨딩드레스를 직접 지어 입힐 만큼 남다른 솜씨를 가졌지만 “파피니의 드레스를 본 순간 이 이상 완벽하게 만들기 힘들겠구나 싶어 웨딩드레스 제작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오트 쿠튀르 부티크 ‘보스코’를 운영하던 한 대표는 파피니의 작품을 보여 주며 “바티칸 성직자들이 입는 천연 섬유로 짠 실크만 사용한다.”며 “20년 후에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드레스들”이라고 설명했다. 파피니의 드레스는 안감과 겉감 모두 실크를 사용하기에 겨드랑이 선부터 긴장감이 들어가, 특히 신부의 S라인을 완벽하게 살려 준다고 정평이 나 있다. 여러 개의 부채를 활짝 펴 붙인 듯한 순백색의 드레스가 매장 한쪽을 조각품처럼 장식하고 있었다. 한 대표는 “신부가 원해도 어울리지 않으면 드레스를 주지 않는다.”면서 “저(부채살 드레스) 드레스도 아직 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 제공 : 스파지오 한
  • [씨줄날줄] 포커페이스/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전 인종을 망라해도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다. 일란성 쌍둥이 역시 꼼꼼히 살펴보면 다른 구석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관상학(觀相學)이 생기고, 그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도 있다. 특히 정치의 계절에는 내로라하는 점(占)집에 지망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복채는 세금도 없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기다. 기업형 점술가가 나오는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얼굴을 아무리 뜯어봐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을 일컬어 ‘포커페이스’라고 한다. 심상이 분명 보통 사람과 다른 만큼 그리 흔하진 않다. 비록 유명한 점쟁이라 하더라도 그들 앞에서는 우리네와 다를 바 없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강민씨가 공천신청자뿐만 아니라 취재진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랄 수 있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서다. 속마음을 내비치기는커녕 어떠한 질문에도 특유의 단답형 답변으로 일관한다. 한나라당 공천이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필자는 20여년 전부터 안 위원장을 알고 지내왔다. 그가 서울북부지청 형사2부장을 할 때다. 첫 인상은 무척 푸근했다. 자상한 맏형 같다고 할까. 하지만 당시에도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답형으로 초지일관했다. 그 뒤 서울지검 특수1부장·공안1부장, 대검 공안·중수부장, 서울지검장 때도 그랬다.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포커페이스의 명성을 더했다. 두 전직 대통령(전두환·노태우)에 대한 수사 브리핑이 생중계되던 터라 전 국민의 시선을 모았었다. 그랬던 그도 1998년 정권이 바뀌자 옷을 벗었다. 그는 덩치만큼이나 통이 크다. 여간해서는 남의 얘기도 잘 하지 않는다. 딱 한 번 후배 검사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변호사 개업을 한 뒤 고교 직계 후배에게 전화했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영남 공천에서 탈락한 박희태(고시 13회)·김기춘(고시 12회) 의원은 서울대·검찰의 직계 선배다. 그는 사시 8회다. 인간적인 그 이기에 고민 또한 남달랐을 것이다. 훗날 역사가 포커페이스의 공과를 평가하지 않을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총선 D-26] 김무성 “무소속 출마”

    친박(친 박근혜)계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했던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은 13일 공천 탈락 발표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영남지역 공천 심사 결과를 ‘친박 죽이기´로 규정하고 승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견해는. -예상대로 박근혜 죽이기가 집행됐다. 공천의 기준이 없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을 죽인 결과다.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이유로 부당하고 탈락한 모든 동지들의 문제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공천을 신청한 경쟁자들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불러와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하산 공천으로 과연 저를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이다. 자신 있다.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한다는 뜻인가. -당연하다. 잘못된 공천에 의해 희생됐는데 지역 주민에게 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당연히 심판받아야 한다. ▶앞으로 대책은. -억울한 동지들을 변호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당함을 당당하게 따질 생각이다. ▶박 전 대표 반응은. -아직 통화 못했다. 박 전 대표 생각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다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확인할 게 없다. ▶무소속 연대 가능성은.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내일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에 결정하겠다. ▶당에 살생부가 돌았다고 한다. -공심위에 외부 인사를 더 많이 넣은 것은 민주 공천을 위해서다. 그러나 철저한 밀실 공천이었다. 대통령을 잘못 모시는 간신들이 정적을 죽이는 데 외부 인사들이 이용당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데스크시각] 우주인 교체, 그래도 남는 의혹/박건승 미래생활부장

    [데스크시각] 우주인 교체, 그래도 남는 의혹/박건승 미래생활부장

    한국 최초의 탑승우주인이 이소연씨로 바뀐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문득 궁금증이 발동했다. 몇몇 사람에게 우주인 전격 교체에 대한 속마음을 넌지시 떠봤다. “규정을 두번씩이나 어겼다고요?글쎄,(고산씨가)갑자기 바보가 됐다면 몰라도…. 군생활을 함께 해서 아는데, 워낙 성실한 친구라서 누가 시키지 않으면 정해진 규정을 어기거나 그럴 사람이 못돼요.” 신문사 후배의 말이다. 고2짜리 딸 아이도 제법 할 말이 있는 모양이다.“첫 우주인이 여자가 돼서 좋긴 한데…. 한달도 안 남았잖아요?갑작스럽게 바꾼다고 하니까 황당하고 찜찜해요. 모두 수긍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줘야 한다고 봐요.” 한 대기업 임원의 진단은 ‘솔직’하다.“(정보를)얻을 수만 있다면, 얻어내려는 생각이 왜 들지 않겠어요?꼭 나쁘게만 볼 필요없다고 봐요. 돈을 200억원 넘게 내고 간 것 아닙니까.‘문익점’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이들의 말 중에 고산씨의 전격 교체 배경에 대한 단서가 될 만한 대목이 있을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이들의 말을 관통하는 대체적인 흐름은 있다.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뭐가 뭔지는 모르지만 뭔가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우선은 ‘규정위반’이란 게 탑승우주인을 끌어내릴 정도의 중대 사유였느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서는 당국이 우주에선 아주 경미한 지시위반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있으니 그렇다고 믿을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런데 진짜 궁금한 것은 1만 8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주인이 된 고씨가 왜 규정숙지를 못했느냐는 점과, 왜 퇴출위험을 무릅쓰고 반출금지 자료를 연달아 빼내려 했느냐는 점이다. 당국의 해명대로라면 고씨는 ‘공부를 더 하려다 실수’를 했다는 것인데,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그는 ‘지·덕·체를 모두 갖춘, 가장 완벽한 대한민국 남자’로 불렸다. 그에게는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부여되고 ‘우주영웅’으로 각인될 것임이 분명했다.‘한국 첫 우주인’이란 상품성 덕분에 광고 모델로서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터였다. 우주인선발위원들은 그를 두고 ‘목표가 정해지면 꼭 이루고야마는, 징그러울 정도로 집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그런데 우주인 교체가 고씨 개인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는 당국의 해명대로라면, 요즘의 고산씨는 시쳇말로 ‘돌아이’나 ‘곰바우’ 둘 중의 하나가 아닌가? 훈련요원들이 시키는 일만 제대로 했더라도 우주행티켓을 거머쥐는 첫 한국인이 됐을 텐데, 쓸데없이 헛욕심을 부려 일을 그르치고 말았으니 말이다. ‘고산 미스터리’는 과학계에 이미 만연한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문화’가 빚어낸 현상이다. 과학계의 프로젝트에는 ‘기초과학’이나 ‘장기투자’라는 미명아래 뚜렷한 책임소재를 명시하지 않는 경우가 유난히 많다. 우주인 프로그램처럼 ‘의사결정 기구만 있고, 위기관리 시스템은 없는’ 구조가 적지 않다. 한국형핵융합연구(KSTAR)나 국제핵융합연구로(ITER), 한국산로켓(KSLV-1) 사업 등이 그렇다. 연간 100억원을 웃도는 혈세가 들어가는 국가 사업들인 데도 예측과 평가,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만일 이소연씨가 4월8일 이전에 감기에라도 걸리는 일이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러시아에 애원을 해서라도 고산씨를 다시 보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가 이를 끝내 거부한다면?최악의 시나리오다. 속수무책이다.2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날릴 수도 있다. 모든 걸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철저한 예측과 관리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탓이다.4월8일 소유즈호가 우주상공으로 떠날 때까지 이씨가 무탈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현실, 그것이 2008년 3월 한국 과학계의 자화상이다. 박건승 미래생활부장 ksp@seoul.co.kr
  • 광주민주화운동 인문학적 성찰 연구서 ‘5·18 그리고 역사’ 출간

    광주민주화운동 인문학적 성찰 연구서 ‘5·18 그리고 역사’ 출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최초의 폭넓은 인문학적 성찰이 이뤄졌다.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위주로 5·18을 분석해온 기존의 접근 방식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최근 출간된 ‘5·18 그리고 역사’(최영태 등 지음, 길 펴냄)는 역사학, 정치학, 문학, 미술사, 철학 분야로까지 시각을 넓혀 5·18을 총체적으로 해석하고 조망했다.5·18의 사상사적 측면까지 파고들어간 의미있는 성과다. 작업의 첫 싹은 2005년 봄 전남대 5·18연구소 소장이던 최영태 사학과 교수가 ‘5·18항쟁과 민주·인권’이란 강의를 개설하면서 트기 시작했다. 강의를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학교는 이듬해부터 2개 강좌로 교육과정을 확대했고, 전남대의 문제의식에 공감한 광주·호남지역 대학들(2005년 2학기 조선대,2006년 광주대,2008년 호남대 등)이 속속 강의를 열어 뒤를 따랐다. 이번에 나온 책은 각 대학 교수들이 1년 동안 토의해 만든 초고를 다시 1년간 실제 수업에 적용한 뒤 재차 토론을 거쳐 가다듬은 내용들이다. 최 교수는 “기존의 5·18 연구서들이 연구자의 전공에 따라 관점의 쏠림 현상을 보였는데 여러 전공자들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하면서 폭넓은 시각으로 5·18을 바라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필진들은 조만간 5·18 피해자까지 참여시킨 연속 세미나를 개최해 연구결과를 객관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5·18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그들의 나라에서 우리 모두의 나라로’란 논문으로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신학대학 교수 재임용 탈락 문제로 6년간 ‘거리의 철학자’로 지내다 2005년 전남대로 부임한 김 교수는 오랜 기간 5·18에 관한 자신만의 철학적 독해를 시도해왔다. 김 교수가 2006년 5·18연구소의 학술계간지 ‘민주주의와 인권’에 발표한 ‘응답으로서의 역사’는 5·18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활자화된 첫 번째 철학적 고찰이다. 그는 이번 논문에서도 5·18을 단일 사건이 아닌, 한국 역사에서 면면히 관찰되는 ‘씨알(민중)과 국가기구간의 전쟁’이자 ‘서로주체성의 만남’으로 파악하는 독특한 사유를 선보인다. ■ 5·18 철학적 해석 김상봉 교수 다음은 김상봉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 ▶그간 5·18에 관한 철학적 접근이 부재했던 이유는. -사회과학적 방법으로 5·18을 연구한 학자들은 주로 마르크스의 계급투쟁으로 항쟁을 바라봤다. 주변부 자본주의의 모순이 어떻게 광주에서 폭발됐는가가 관심 연구대상이었다. 이때 기본전제는 5·18이 침해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싸움이란 시각이다. 문제는 그것만으론 5·18이 다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양 사회과학 이론으로 파악할 때 전례 없는 국가폭력 양상을 보인 5·18은 해석 불가다. 서양의 계몽적 해방과 한국의 자기해방의 역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서로주체성’ 개념은 그래서 도입한 것인가. -‘서로주체성’ 개념을 처음 쓴 건 1998년 출간된 첫 책 ‘자기의식과 존재사유’에서였지만, 광주를 서로주체성으로 파악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나온 ‘서로주체성의 이념’이란 책에서부터다. 참된 의미에서 공동의 주체성은 내가 홀로 정립하는 주체성이 아니라 나와 네가 함께 정립하는 주체성이다.5·18은 온전한 공동체의 전범이다.5·18은 서구 이론에서 말하듯 빼앗긴 권리를 찾는 투쟁에 그치지 않고 참된 만남을 구현하려는 서로주체성의 운동이다.5·18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같이 먹고, 같이 싸우는 이상적 정치공동체의 원형질이라 할 수 있다. ▶5·18을 한국 역사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씨알과 국가기구간의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파악한 것도 독창적이다. -5·18로 발생한 씨알과 국가기구의 충돌은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근본적 사건이다. 최근 200년 동안 한국은 본질적으로 내란 또는 내전 상태에 있었다. 정조가 사망한 1800년 이후 이 땅의 모든 국가기구는 씨알의 나라가 아니라 씨알을 잠재적인 적으로 삼은 기구였다. 홍경래의 난에서부터 동학농민전쟁,3·1운동, 광주학생운동, 제주 4·3사건 등도 이 같은 대립구도의 역사적 사례다. ▶김 교수 시각대로라면 제2, 제3의 5·18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5·18처럼 야만적이진 못하겠지만 방식은 다양하게 변주될 것이다. 충돌이 현실화될 때 국가기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양상은 달라질 것이다. 본질적으로 한국의 국가기구가 국민 전체를 위한 서로주체성의 현실태가 아니므로 양자간의 전쟁이 근절되긴 힘들 것이다. ▶전쟁의 연쇄고리를 끊어낼 방법은 뭐라고 보나. -국가기구를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자유와 주체성의 현실태로 만들 수 있느냐가 문제다. 관건은 시민정치의 복원이다. 정치가 실종되고 경제만 남은 현 상황은 매우 위험하고 불길한 징후다. 경제만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질 때 국가 권력은 언제든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고, 사회적 약자는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다. ▶앞으로 5·18을 주제로 한 철학적 사유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서로주체성 이념 위에 한국 항쟁사의 토대를 놓으려고 한다. 서양의 항쟁사와 무엇이 다른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항쟁사의 독특성을 규명할 것이다. 올해 준비중인 논문 가운데 ‘계시로서의 역사’란 게 있다. 5·18을 일종의 종교적 계시로 파악한다. 지금까지 계시는 신적인 것과 인간을 초월한 것으로만 여겨졌고, 예수와 부처를 통해 개인의 완성이라는 소승적 구원에 머물렀다. 반면 5·18의 독보성은 공동체의 완성을 통해 개인이 완전해진다는 데 있다. 항쟁지도부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사망한 윤상원이 대표적이다. 윤상원은 5·18을 통해 신화가 됐다. 인류가 지향할 것은 개인적 완성이 아니라 공동체적 완성이고,5·18을 통해 그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얘기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명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할리우드 스타

    명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할리우드 스타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명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미국의 유명 포토샵사이트 Worth100.com은 유명 예술가들의 명작과 할리우드 스타의 얼굴을 섞은 합성 이미지를 게시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명작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한 스타는 총 14명으로 니콜 키드먼·스칼렛 요한슨·줄리아 로버츠 등 내로라 하는 미모의 배우들이 화가 루벤스(Peter Paul Rubens)나 산치오 라파엘로(Sanzio Raffaello) 그림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이미지는 소피 앤더슨(Sophie Anderson)이 그린’ 머리 빗는 어린 소녀’(Young Girl Fixing her Hair)에 나온 줄리아 로버츠로 실제 주인공인 어린 소녀만큼 금발의 곱슬머리와 붉은 뺨이 잘 어울린다. 이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고흐(Gogh)의 작품에 브루스 윌리스와 고흐의 합성된 이미지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르네상스 3대 천재 예술가 중 한명인 라파엘로의 ‘그란두카의 성모’(Madonna of Granduca)의 경우 나탈리 포트먼이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은 성모 마리아의 색다른 이미지를 전해준다. 이같은 합성 사진에 대해 네티즌들은 “줄리아 로버츠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인다.”(아이디 Hollie)·” “스타의 얼굴을 명작에 이용하는 값싼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Oneta Stellengard) 이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사진= Worth100.com(사진 위는 합성이미지, 아래는 실제그림)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값 입학금’ 편입생도 봉

    ‘금값 입학금’ 편입생도 봉

    올해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 편입한 김모(27·여)씨는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7년 전 이전 학교에 들어갈 당시 납부했던 입학금을 다시 내야 한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신입생과 입학금이 똑같이 책정돼 있어 등록금을 빼고도 납부해야 할 입학금이 무려 100만원이나 됐다. 최근 신입생이 등록금과는 별도로 납부하는 ‘금값 입학금’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편입생의 입학금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학이 편입생에게도 신입생과 똑같은 입학금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2월28일자 10면 보도)2008학년도 서울 주요 사립대학의 신입생 입학금은 1인당 90만∼100만원에 이른다. 편입생 수가 매년 3만∼4만명에 이르고 있어 전국에서 매년 걷히는 편입생 입학금의 규모는 300억∼4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학은 편입생 입학금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편입생도 이전 대학에 다닌 것과는 별개로 우리 학교에 들어온 신입생”이라면서 “신입생에게 입학금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편입생에게 입학금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돈이 편입생을 위해 쓰이고 있는지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편입생에게 신입생과 똑같은 입학금을 적용시키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수익자 부담 원칙’을 이유로 가장 오랜 기간 혜택을 받을 신입생에게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적용시키고 높은 입학금을 받아야 한다던 대학이 편입생에게 똑같은 입학금을 받는 것은 모순이다. 대학의 논리대로라면 편입생은 2년만 대학을 다니기 때문에 대학이 주장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면 입학금의 절반만 납부해야 한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따진다면 당연히 편입생의 입학금은 신입생 입학금의 절반 수준이 돼야 한다.”면서 “대학이 입학금을 많이 받기 위해 신입생에게는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하고, 편입생에게는 대학에 다닐 기간과 상관없이 신입생과 똑같은 입학금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총선 D-30] 물갈이 공천 막판 고비

    18대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주요 정당들이 이번 주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총선 태세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현역의원 물갈이를 본격화함에 따라 당사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선거에 임박할수록 전열이 정비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영남권 공천 결과에 따라서는 친박(親朴·친 박근혜)측이 ‘집단행동’을 불사할 태세여서 예측불허의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며 탈락 의원 중 처음으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탈락한 (친박)의원끼리 무소속 연대를 하거나 다른 당의 이름을 빌려서 출마하자는 등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해, 친박의 집단탈당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서 총선이 4자 이상의 복잡한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표가 내게 ‘영남권 공천을 보고 (행동을)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 친박이 다수 포진한 영남 공천 결과가 한나라당 내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임해규 공심위원은 “가능하면 11일 영남과 서울 강남 공천을 단번에 확정짓겠다.”면서 “늦어도 이번 주는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심위는 8∼9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대전, 충남·북 등의 22개 지역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또 최고위원회가 재심을 요구한 2곳 중 서울 강북을의 후보는 이수희 변호사로 바꿔 전략공천키로 했고, 은평갑도 다른 인물로 교체키로 했다.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방송인 유정현씨는 중랑갑에 전략 공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심위 확정 공천자는 모두 167명으로 늘었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친박 비례대표인 송영선(안양 동안갑) 의원 등 2명이 각각 친이(親李·친 이명박)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과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에게 밀려 8일 추가로 탈락했다. 11일쯤 비(非)호남권부터 공천을 단계적으로 확정할 예정인 민주당의 경우 텃밭인 호남권 공천이 윤곽을 드러내는 이번 주말이 공천 갈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은 오는 14일 이회창(충남 예산·홍성) 총재를 비롯한 현역의원들의 공천 여부를 확정짓는 것을 시작으로, 공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페놀·포르말린 사고 8일째 낙동강 수계 르포

    페놀·포르말린 사고 8일째 낙동강 수계 르포

    “만약 1991년 페놀사태 뒤에라도 선진국처럼 공단과 주요 공장 등에 완충 저류조 설치를 의무화했더라면 지금처럼 낙동강 주민들이 식수오염 때문에 조마조마해하는 일은 없었겠죠. 정부는 늘 예산 타령만 하고 있지만 국민 건강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게 더 솔직하지 않나요?” 8일 오후 경북 김천시 대신동 코오롱유화 김천공장.1주일 전에 발생한 화재로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탱크창고의 가림막 공사가 한창이었다. 화재사건 모니터링을 위해 이곳을 찾은 한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일면식도 없는 기자를 붙들고 다짜고짜 하소연을 시작한다. 지난 1일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의 ‘캐처 탱크’ 폭발로 낙동강에 페놀과 포르말린 등이 흘러들어간 지 1주일. 하지만 아직도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삼고 있는 1000만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1991년 페놀 오염 이후 식수오염 사고만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그때마다 당국은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를 믿는 시민들은 거의 없다. 서울신문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낙동강 수계 주요 도시들을 돌며 낙동강 물관리 실태의 허실을 살펴보았다. ●“17년 전에 ‘소’잃고도 ‘외양간’아직 그대로” 코오롱유화를 비롯, 각종 화학공장이 즐비한 김천산업단지에서 만난 환경문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요구한 것은 완충 저류조의 의무화였다. 완충 저류조란 오염원이 외부로 나가기 전 일정시간 머물도록 설치된 웅덩이를 말한다. 폐수나 빗물 등이 모두 이곳을 거쳐 폐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가게 돼 이번 코오롱 유화공장 사건처럼 오염원이 화재 방재수와 섞여 빗물관으로 흘러나가는 경우에도 완벽한 정화 처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낙동강 수계 내 11개 주요 산업단지 중 완충 저류조가 설치된 단지는 대구 달성산업단지 등 4곳에 불과하다. 저류조 1기당 많게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들다 보니 환경부 장관의 고시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에만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업단지라 할 수 있는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조차도 1단지는 2010년,2·3단지는 오는 12월에나 저류조가 들어서게 된다.4단지에는 폐수를 잠시 모아두는 유수지만 있을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고가 난 김천 산업단지에도 완충 저류조는 설치돼 있지 않다.1991년 페놀사태로 ‘황소’를 잃은 지 17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외양간’을 못 고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인재 구미시 수계수질담당은 “완충 저류조 설치가 유해화학물질 오염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개별공장의 경우 저류조 설치가 의무조항이 아닌 데다 비용 부담 또한 만만치 않아 설치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강에 진짜 괴물 있다면 낙동강에는 수십마리 될 것” “영화 ‘괴물’을 보면 한강에 흘러들어간 포르말린이 돌연변이를 만들어 내잖아요. 만약 한강에 괴물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낙동강에는 그런 괴물이 수십마리는 나올 겁니다. 낙동강에 유입되는 화학물질은 그 종류와 양을 정확하게 파악하기조차 불가능할 정도예요.” 취재를 위해 기자가 찾아간 대구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러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영화에 빗대 설명했다. 유출된 페놀과 포르말린이 강물을 타고 취수장을 지나면서 취수 중단 사태를 맞았던 대구시는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 할인점마다 생수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행렬에서 “언제까지 식수 오염에 시달려야 하느냐.”는 불만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낙동강 수계의 공업폐수 배출시설은 7648곳. 이 중 페놀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만 해도 630곳에 달한다. 산업단지 밖 소규모 공장과 생산시설들은 자체 보유한 폐수처리시설로 1차 정화만 한 뒤 낙동강에 그대로 흘려보냄으로써 체계적인 감시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낙동강 주변 축산시설 가운데 자체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39곳(2006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별다른 처리절차 없이 폐수를 버리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종류와 양을 파악할 수 없는 수백가지의 유해물질이 매일같이 낙동강에 쏟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1991년 페놀사태 당시에도 낙동강에 유출된 페놀이 수돗물 속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로 변해 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었다.”면서 “낙동강에 배출된 유해물질이 다른 성분과 만나 또 다른 피해를 일으키는 2차오염 여부는 현재 파악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강만큼만 엄격한 관리기준 적용했으면…” 9일 오전 부산. 예정대로라면 이곳 역시 유출된 페놀이 이곳을 지나면서 한바탕 대소동을 빚었을 터였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더 이상 낙동강에서 페놀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뉴스를 접해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낙동강 하류에 위치해 크고 작은 식수오염 사고에 시달려왔던 탓에 “이번 오염사고 소식에 또 노이로제 반응이 나타난다.”는 해운대에 사는 한 노인의 푸념이 예사롭지 않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수질 오염 관리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그 어느 곳보다 거세다. 실제 우리나라 먹는 물의 페놀 기준치는 0.005으로 아직 다른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은 모두 우리의 10분의1 수준인 0.0005을 기준치로 삼고 있다. 부산녹색연합 낙동강특별대책위 최종석 위원장은 “한강 수계는 유역에 공단을 세우는 것을 원천 금지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되는 데 반해 낙동강 수계는 강을 따라 각종 공단들이 무방비 상태로 들어선 게 근본적인 문제”라며 “서울 시민이 먹는 한강 수계와 같은 관리 기준만 적용해도 부산 시민의 근심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천·구미·대구·부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페놀사고로 대운하 논란 재점화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페놀유출 사고로 또 다시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를 띄우기 위해 강물을 가둬 놓아야 하는 대운하의 특성상, 유출된 유해물질이 순식간에 강 전체에 퍼지면 국토 전체가 ‘환경 대재앙’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를 보와 갑문 등으로 가둬두는 대운하 건설을 강행할 경우 낙동강을 식수원으로삼는 지역 주민들은 유출된 오염물질에 곧바로 노출될 전망이다. 실제로 경부운하 건설이 강행될 경우 운하 수계에는 16개의 수중보,19개의 갑문이 들어서게 된다. 강물의 이동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과)는 경부운하가 건설될 경우 낙동강 최상류에서 하구언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 19일에서 108일로 6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구태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금은 유해물질이 유출되어도 시간이 흐르면 낙동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지만, 대운하가 건설되면 그대로 강 전체에 갇히면서 바닥에 가라앉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도 “열흘 안에 조령에서 바다로 흘러가던 물을 석달 이상 웅덩이에 가둬 놓으면 낙동강은 녹조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조류가 죽어 수로 바닥에 가라앉고, 이것이 다시 오염원이 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페놀사고와 관련한 대운하 논란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최근 “상수원 주변의 오염 물질로도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우리의 취수원인 강물을 갑문으로 가둬둔 운하에서 발생할 오염사고는 치명적인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대은 부대변인은 “페놀사고로 낙동강 주변 지역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미래 선진한국의 동력을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의 심장은 세계를 향해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류세 인하… 소비자 “간에 기별도 안 가”

    10일부터 유류세가 인하된다는 소식에 며칠 버텼다가 이날 새벽 기름을 넣은 직장인 김씨(32)는 분통을 터뜨렸다. 휘발유값이 전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세금 인하로 ℓ당 80원 싸진다.’는 언론 보도를 들이대며 따져 물었다.“유류세 인하 전에 받아놓았던 재고물량이 아직 남아 있어서”라는 주유소 직원의 궁색한 대답이 되돌아왔다. 이렇듯 유류세는 내렸지만 소비자들이 효과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첫째는 재고물량 때문이다. 정부는 “10일 정유사 출고분부터 인하된 탄력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 가격이 각각 ℓ당 82원,58원씩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선 주유소들은 재고물량을 소진한 뒤에 소비자 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초 정부가 등유 탄력세율을 내렸을 때도 소비자가 반영까지는 3주 정도 걸렸다.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를 수 있어 가급적 최대한 빨리 인하된 세금을 적용하기 위해 재고를 조절해 왔다.”며 “주유소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유류세 인하와 소비자가 인하의) 시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감시를 강화해 최대한 빨리 유류세 인하 효과를 현실화할 방침이다. 그렇더라도 또 한 가지 ‘벽’이 있다. 국제 유류가격이다.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원유가가 아닌 국제 휘발유 가격에 연동되는데 이 역시 1∼3주간의 시차가 있다. 따라서 이번주 휘발유 가격 흐름을 보려면 2월 중하순의 국제 휘발유 가격을 살펴봐야 한다. 이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계속 상승세였다. 정유사 관계자는 “이전 상황대로라면 휘발유 값이 더 올랐겠지만 유류세 인하로 억제하는 효과가 생겼다.”면서 “사실상 가격 인하이지만 당장 수치상의 인하를 기대했던 소비자들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국제 유류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효과가 묻힐 수 있어 여론 악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토로라 등 4개사 입찰담합 과징금 10억원

    모토로라코리아 등 4개사가 경찰청 등이 발주한 주파수공용통신장치(Trunked Radio System) 입찰에서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10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경찰청과 철도청 등이 발주한 15개 TRS 구매입찰에서 담합한 리노스와 씨그널정보통신, 회명산업 등과 이들의 담합을 지시한 모토로라코리아 등 4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억 7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모토로라코리아가 6억 9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리노스가 1억 9800만원, 씨그널정보통신 6500만원, 회명산업 1900만원 등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두 발가락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경남 남해군서 국내 첫 발견

    두 발가락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경남 남해군서 국내 첫 발견

    두 발가락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발가락 두 개만 찍힌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중국의 두 곳과 미국의 한 곳에서만 보고됐다. 이 발자국 화석은 충북과학고 교사인 김경수 박사가 경남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1억∼1억 1000만년 전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을 가리키는 함안층에서 발견했다. 김 박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공룡발자국 화석지 3차원 기록ㆍ보존방안 연구를 총괄하는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 연구팀의 일원이다. 발자국 길이는 15.5㎝, 폭은 8.4㎝이며 보폭은 204㎝이다. 이들은 다른 육식공룡과는 달리 뒷발 두 번째 발가락의 발톱이 커다란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어 사냥감을 잡을 때 사용하고, 발자국으로는 찍히지 않기 때문에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자국만 화석으로 남게 된다. 이번 발견으로 한반도의 중생대 백악기에는 대형 육식공룡말고도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어린이들을 떼지어 습격하는 장면에 나오는 벨로시랩터를 비롯하여 드로마에오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와 같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科)의 몸집이 작은 육식공룡이 존재했음이 증명되었다고 문화재연구소는 설명했다. 이 발자국 화석은 ‘함안층에서 발견된 드로마에오사우르스의 발자국’이란 의미를 담아 ‘Dromaeosauripus hamanensis(드로마에오사우리푸스 함안엔시스)’라는 신속ㆍ신종으로 명명되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인용색인(SCI) 수록 대상 학술지인 ‘고지리, 고기후, 고생태(Palaeogeography,Palaeoclimatology,Palaeoec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에는 김정률 교수와 김경수 박사말고도 미국 콜로라도대 마틴 로클리 교수, 경북대 양승영 교수, 진주교육대 서승조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현일 박사,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학예연구관이 참여했다. 임종덕 학예관은 5일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공룡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발자국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뼈화석과 이빨화석의 발견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관심을 갖고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한나라 ‘만만디 공천’ 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가 영남 지역 공천 확정을 미루는 등 더디게 움직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5일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심사를 보류할 뿐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도 내주 초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체 254개 선거구 중 106개 지역만 공천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의 ‘만만디 공천’은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의 공천 갈등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공천을 최대한 늦춰 박 전 대표측이 탈락하더라도 반발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으려는 계산이다. 공천 확정이 늦어지는 데 박 전 대표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계파 안배와 개혁 공천이라는 과제 때문에 영남 지역 공천 확정이 늦어진다고는 하지만, 친박계로서는 애간장이 탈 수밖에 없다. 경북 지역의 한 친박 의원은 “늦어지는 공천 발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공심위도 계파간 갈등이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일 수밖에 없고, 이런 저런 고민 때문에 공천이 다시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전략 차원에서도 ‘공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색깔과 지지층이 겹치는 자유선진당을 견제하려고 공천 속도가 느려졌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은 선진당보다 한발 앞서 공천을 확정해 ‘인력 유출’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공천 면접 과정에서 ‘공천을 못받을 경우 무소속이나 선진당 후보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말한 지원자가 있었다.”고 밝히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낸 바 있다. 대전·충청 지역에서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를 내세워 바람몰이를 예고하고 있는 선진당이 영남과 수도권에서 ‘이삭줍기’에 성공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 지지층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모아지지 않고, 탈락자를 따라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만만디 공천’이 통합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견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압승을 기대했던 상황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맞춰 각을 세울 수 있는 후보를 낸다면, 서울과 경기 등 부동층이 많은 지역을 놓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난지도골프장 꼭 없애야하나

    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골프장, 시민들이 마음 편하게 체육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의 대명사 난지도골프장이 폐쇄 위기에 놓여 있다.지난 2001년 7월 서울시와 협약을 통해 국민체육진흥기금 146억원을 투입, 쓰레기 매립장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에서 오직 하나뿐인 골프장이다. 당초 서울시는 ‘버리는 땅’에 대중 골프장을 세운다고 발표해 300만 골퍼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골프장이 완공됐는데도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 치의 양보없는 법정공방으로 무용지물을 만들어 버렸다. 그것도 한 달에 1억원이 넘는 혈세가 유지비로 버려지고 있다. 당시 이명박 서울 시장이 난지도골프장을 시민공원으로 바꾸겠다고 했고, 오세훈 현 시장도 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시는 최근 체육공단에 골프장 건설 보상금을 주기로 하고 액수 조율에 들어가 있다. 이대로라면 이르면 4∼5월 난지도골프장은 모습을 감추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골퍼들은 분노에 가까운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새로 건설하는 것이면 몰라도 있는 시설을 굳이 공원화하는 이유를 모르겠다.”,“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 놓고 폐쇄하는 것도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다. 다분히 정치적 논리다.”,“공원으로 바꾸고 유지하는 데도 제법 비용이 들어간다. 골프장을 운영하면 유지 비용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데 혈세를 써가면서까지 폐쇄할 이유가 있는가.” 등등. 공단과 서울시의 관련 홈페이지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내 골프장 부족과 높은 그린피 때문에 해외로 한해 100만명이 넘는 골퍼가 빠져 나가고 있다.”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대통령의 시각에서 본다면 난지도골프장의 ‘실용성’에도 다시 한 번 눈을 돌려봐야 하지 않을까. 없는 것을 만들어 놀리는 것은 낭비지만 있는 것을 잘 이용하는 건 미덕이다. 가까운 일본도 도쿄매립장에 골프장을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골프장에서 나오는 이익은 공공시설 운영 자금으로 쓰인다. 난지도골프장은 한국 골프의 상징이며 서울시의 자랑스러운 시설물이다. 지금의 박세리와 최경주, 김미현, 박지은, 허석호 등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은 “우리보다 더 나은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려면 비용이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 (상) 10년만에 ‘빨간불’

    [MB노믹스 첫 시련-무역적자] (상) 10년만에 ‘빨간불’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무역수지마저 무너지면 안팎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큰 짐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부의 첫 시련으로 꼽히는 이유다. 무역수지 실상과 해법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오정규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진흥관(국장)은 최근 며칠 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2월 무역적자가 한 자릿수로 집계되자 가슴을 크게 쓸어내렸다.20일까지의 잠정실적이 39억달러 적자로 나왔을 때는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었었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미국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사실을 발견하고는 낯빛이 다시 변했다. 월말 통계가 아니어서 낙담하기는 이르지만, 그토록 우려했던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국내 수출 둔화’ 예고탄인가 싶어 오 국장은 못내 초조했다. 정부는 곧 민·관 경제연구소장들과 무역수지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연다. 무역적자가 추세적 흐름인지 진단하고 정책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도 무역적자의 심각성을 인지, 당선인 시절에 이미 대책 강구를 지시했었다. 이렇듯 대통령과 주무부처인 지경부가 무역수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10년 흑자행진 마감’ 조짐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가 3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어난 315억 3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27.3% 늘어난 323억 4300만달러였다. 결국 8억 8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20일까지의 적자 규모가 38억 711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막판 ‘깜짝 선전’이다. 올 들어 누적 적자액은 45억달러.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흑자 방어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무역수지는 1998년 흑자(390억달러)로 반전한 이래 지난해까지 10년 흑자행진을 이어왔다.2001년(93억달러) 한 해를 제외하고는 내리 세 자릿수 흑자였다. 정부는 당초 올해도 세 자릿수 흑자(130억달러)를 전망했다. 이윤호 신임 지경부 장관은 “아직 흑자기조 전망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당초 목표치보다는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최악의 경우 적자 반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웬만해서는 비관론을 펴지 않는 정부가 무역적자 상황을 염두에 두는 까닭은 세계경기의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130억달러 흑자 전망의 전제조건은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 배럴당 71달러, 세계경제 성장률 5.1%’였다. 하지만 올해 두바이유 도입단가는 1월(89.7달러),2월(91.4달러) 연속 전제조건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경기 침체 경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의 경우 20일까지 미국(23.0→-19.7%)과 유럽연합(14.9→-3.4%)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감소했다. 월간 대미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99년 1월을 마지막으로 한 차례도 없었다. 중국 수출 증가세도 반토막(12.8→6.1%) 났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석달간의 무역적자 주된 요인은 수출이 (좋지 않아서가)아니라 고유가, 고원자재가에 따른 수입 폭증에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계하고 걱정해야 할 대목은 수출이 꺾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소폭의 무역흑자 반전을 조심스럽게 점치면서도 경계감을 풀지 않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