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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영화]도망자 마르탱

    [토요영화]도망자 마르탱

    ●도망자 마르탱(EBS 세계의명화 오후 11시25분) 배경은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 소년 토마스(니콜라스 지라우디)는 이혼한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날 토마스는 인적이 뜸한 숲속을 지나가다 도망친 죄수 마르탱(바덴 스탄크작)을 만난다. 마르탱은 토마스에게 다짜고짜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하고 토마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한편, 바에서 일하는 토마스의 어머니 릴리(카트린 드뇌브)는 전 남편이 계속 자신의 주위를 맴돌자 부담스럽다. 벗어날 방법을 찾아보지만, 마을 밖으로 떠나지 않는 한 탈출구는 없다. 그러다 릴리는 칼에 찔려 쓰러진 마르탱을 도와주고, 마르탱이 모자(母子) 사이에 갑자기 끼어들면서 사태는 복잡하게 꼬여간다. 마르탱과 릴리는 갈수록 가까워지지만, 마르탱에게는 이미 또 다른 젊은 애인이 있다. ‘도망자 마르탱’(1986년)의 주인공은 어쩌면 인물이라기보다는 공간이다. 영화 원제(‘Le lieu du crime’)의 뜻 ‘범죄의 장소’가 암시하듯, 고립된 공간인 시골마을이 상황 전개와 주제 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장소성’을 최대한 부각시킨 영화는, 시종 토마스가 관찰자 시점이 되어 성장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작품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죄수가 주축이 되어 엮어가는 힘겨운 로맨스만이 아니다. 원치 않는 상황에 내몰린 인간들의 욕망이 얼마나 처절할 수 있으며, 인간이 스스로의 인간성을 어떻게 마모시켜 나가는지도 목격할 수가 있다. 감독은 릴리와 마르탱이 엮는 멜로라인에 의도적으로 애틋한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았다.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으로 영화를 통해 개인사와 사회사의 관계를 조망해볼 수 있는 건 그 덕분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딱히 꼬집을 수 없는 다층적인 장르로 분류된다. 때로는 치밀한 심리드라마 같다가도 때론 품격 높은 스릴러, 기묘한 멜로물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 작품으로 앙드레 테시네 감독은 할리우드에 밀려 힘을 잃어가던 프랑스 영화의 정체성을 회복했다는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비평가로 시작해 메가폰을 잡기까지 테시네 감독은 프랑스의 대표적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1964∼1967년)의 편집장을 맡기도 했다. 감독 데뷔작은 실험성으로 주목받은 1969년작 ‘폴리나는 떠나고’. 이후 TV와 연극, 영화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미셸 블랑과 에마누엘 베아르 주연의 ‘위트니스’를 내놓기도 했다. ‘도망자 마르탱’은 그의 작품목록 가운데서도 독창적인 스타일이 가장 잘 녹아 있는 대표작으로 꼽힌다.8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靑 사회정책수석 후임 인선난

    현재 청와대에는 빈 자리가 두 곳 있다. 땅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과 취임 한 달만에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사임한 이태규 연설기록비서관의 자리다. 박 수석의 경우 사퇴한지 2주일이 지났지만 청와대는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한 채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과 안명옥 의원 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새 정부 조각 때부터 검토됐던 인물이다. 인사비서관실을 중심으로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을 찾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가 여성 인재에 특히 약한 만큼 새 사람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부 수석끼리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 구조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어서 이 또한 불투명하다. 사회정책수석보다 더 오래 자리를 비우고 있는 연설기록비서관 자리는 거의 두 달째 공석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할 사람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최근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까지 치렀다. 시험문제는 대통령 방미 때의 동포행사 연설문과 8·15 광복절 기념사. 그러나 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입맛에 딱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선호하는 일목요연하고 직설적인 화법에 맞는 글을 기대했는데 과거 연설 형식에 얽매여 좀 고리타분한 면이 있었다.”면서 “글 쓰는 사람들이 원래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인지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도축시설 점검은 요식행위?

    미국산 쇠고기 특별점검단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내 쇠고기 도축·가공시설에 대한 위생점검 등에 착수했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31개 도축·가공시설을 직접 방문, 작업장의 위생과 검역 상황 점검에 나선다. 그러나 이번 점검단은 대상이 한국으로 수출 가능한 600여개 도축장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데다 단순 점검만 수행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은 없어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점검단은 4개조로 나눠 텍사스주 애머릴로 타이슨 프레시미트 도축장 등 미국 내 31개 작업장의 위생과 검역상황 점검을 시작했다. 점검 대상 작업장은 애리조나와 유타, 콜로라도 등 미국 전역 10여개 주에 분산돼 있다. 점검단은 새로운 수입조건에 따라 30개월 이상된 소가 제대로 구별돼 도축되는지와 함께 ▲월령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구분·제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른 작업장 시설관리 여부 등을 확인한다. 그러나 점검단은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라 추가적으로 확인만 하는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손찬준 점검단장은 현지에서 “이미 승인된 작업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이지,(본격적인 조사인)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거의 하루에 한 작업장을 조사하는 등 일정도 빡빡하다. 이에 따라 이번 점검단은 쇠고기 수입 재개를 사실상 허용하는 절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앞으로 새롭게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수출할 작업장은 600개가 넘지만 지난해에 이미 점검했던 31개 작업장만 다시 점검하고 다른 곳은 빼면서 국민 건강상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광화문 동상’ 문인 대표도 세우자/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기고] ‘광화문 동상’ 문인 대표도 세우자/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광화문 광장’ 조성 사업이 최근 첫 삽을 떴다. 내년 6월이면 근사한 광장이 서울 도심에 들어선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곳에 건립하는 동상과 관련해 한마디 하고 싶다. 서울시는 동상 건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만을 배치하는 안과 세종대왕 동상만을 배치하는 안, 두 분을 동시에 배치하는 안이었다. 현재 두 분을 모두 배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상을 어떻게 배치하느냐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 배치가 언론에 알려진 상태로 이뤄진다면 적지 않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우선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있는 자세’(立像)이고, 덕수궁의 동상을 갖다놓는 세종대왕 동상은 ‘앉아 있는 자세’(坐像)다. 이 때문에 세종대왕 동상은 이순신 장군 동상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또 기존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그대로 두고 세종대왕 동상을 그 뒤에 배치하면 마치 신하가 임금을 향해 엉덩이를 보이고 있어 이 또한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이왕 세종대왕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싶다면 역사의 인물 중 문인을 대표하는 인물의 동상도 함께 배치했으면 한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 해결과 대안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세종대왕의 탄생지는 지금의 효자동이다. 세종로라는 거리 지명도 관련이 있으므로 세종대왕의 동상을 배치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중앙에 앉아있는 자세로 남쪽을 향하도록 배치해야 한다. 둘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서있는 자세로 경복궁을 바라보며 좌측에 배치하자. 이유는 경복궁 근정전의 품계석(문무백관 도열)을 봐도 임금이 신하를 바라볼 때 우측(서쪽)은 무관을, 좌측(동쪽)은 문관을 배치한다. 셋째, 문인 대표로 정도전을 세우자. 그는 한양(지금의 서울) 천도의 주체자요, 경복궁의 설계공사 책임자이며, 조선 창업의 일등공신이다. 그가 살던 곳도 지금의 종로구청 자리다.‘삼봉길’이란 지명도 이런 이유로 생겼다고 봤을 때,600년 수도 서울과 부합되는 인물이다. 결론적으로 세종대왕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과 정도전, 즉 문인과 무인이 서로 마주 바라보는 ‘삼각형 배치’가 이치에 맞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무 연고가 없는 여의도공원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옮겨오자. 그럼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비교해도 크기에서 맞고, 새로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예산 문제도 해소된다. 하지만 일각에서 ‘임금은 세종대왕, 무인과 문인의 대표로 이순신 장군과 정도전을 꼭 고집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얼마든지 우리 민족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 가운데 고를 수 있으며, 그 누구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한민족사에서 최대 영토를 확장하고,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룬 광개토대왕을 세우는 것을 비롯해 무인과 문인에 대해서도 더 폭넓은 제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남북통일에 대비하고 한반도를 아우를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을 선정해 민족의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도 좋다.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그 나라를 대표하는 광장 문화가 발달돼 있다. 따라서 ‘광화문 광장’ 내의 동상 건립과 배치는 역사적 대표성, 지역적 연고성, 이치에 맞는 합리적 원리성 등 세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광화문 광장을 역사 문화의 중심축이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 광장으로 조성하자.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 ‘178시간 자전거 페달밟기’로 세계기록 경신

    지천명의 나이에 장장 8일 동안 쉬지않고 자전거 페달을 밟은 한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미국 일리노이주(州) 오로라 출신의 조지 후드(George Hood·50)는 지난 5일(현지시간) 근처 YMCA 회관에서 ‘가장 오랫동안 자전거 페달 밟기’(the Longest stationary bike riding) 부분에 도전, 많은 사람들의 격려 속에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그는 도전 내내 12분 이내의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페달밟기를 멈추지 않았으며자신이 목표했던 기록(132시간)보다도 38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178시간으로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는 총 3245km의 거리를 자전거로 간 것과 비슷한 수치. 또 자전거 페달을 굴리는 동안 무려 4만 6000칼로리(kcal)의 열량이 소모됐다. 이 날 기록 경신에 성공한 후드는 곧바로 근처 에드워드 병원(Edward Hospital) 으로 후송됐으며 몇 가지 건강검진을 받은 후 퇴원할 수 있었다. 이처럼 후드가 자전거 페달 오래 밟기에 도전한 것은 자선기금 모금 때문. 지난해 호주 출신의 한 사이클 선수가 후드의 종전 기록인 111시간 11분 11초를 돌파해 재도전의 계기가 생겼으며 5만달러(한화 약 5천 2백만원)에 이르는 YMCA의 자선행사 모금을 위해서였다. 후드는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최대한 견뎌낼 수 있는 극한의 기록인 것 같다.”며 “나의 도전 성공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극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도전 내내 내 몸 전체가 뛰는 것 같았다.”며 “허벅지부분이 쏠리고 근육이 점점 뻣뻣해졌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칸 영화제 베스트ㆍ워스트 드레서는?

    칸 영화제 베스트ㆍ워스트 드레서는?

    올해로 61회를 맞이한 ‘칸 영화제가’ 프랑스 남부지방 칸 화려하게 개막됐다.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답게 약40여 개국 4000여명의 취재진들과 내로라하는 영화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온화한 지중해 날씨 속에 열리는 행사답게 레드카펫 위 배우들의 의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유럽 및 아시아 각국 스타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부각시키면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패션 감각을 뽐냈다. 지난해 2월 美 L. A에서 열렸던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레드컬러 드레스가 대세였다. 하지만 칸 영화제에서는 컬러풀하면서도 기품 넘치는 스타일이 각광받았다. 스포츠서울닷컴은 제61회 칸 영화제를 맞이하여 베스트&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출산 후 약 1달 만에 초고속으로 몸을 회복해 우아한 자태를 드러낸 케이트 블란쳇이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됐다. 반면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노숙한 스타일을 보여준 미샤 버튼이 워스트 드레서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 Best | 케이트 블란쳇 - “노력 좀 했죠!” 케이트 블란쳇은 생애 처음으로 제61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4월 셋째아이를 출산했다. 그 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완벽하게 예전 모습을 회복해 취재진은 물론 팬들을 깜짝 놀래켰다. 블란쳇은 이를 과시하듯 20대 스타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스타일리쉬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은은한 피치컬러의 시폰원단으로 만들어진 그의 드레스는 블란쳇을 한껏 우아하게 만들어줬다. 무엇보다도 사선으로 층층이 레이어드된 드레스 디테일 또한 독특하면서도 세련됐다.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블란쳇의 원래 이지미와 잘 맞아 떨어졌다. ★ Good | 나탈리 포트만 - “한 송이 꽃처럼” 지난 2007년 패션지 ‘인스타일’ 미국 판이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 나탈리 포트만. 그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단 자격으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베스트드레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도록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냈다. 포트만은 짙은 보라색 튜브 드레스를 선택했다. 그가 선택한 러플 디테일은 가슴부분부터 드레스 끝까지 이어져 몸 전체를 휘감아 포인트를 줬다. 덕분에 포트만이 한 송이 꽃처럼 보였다. 여기에 그는 심플한 블랙 벨트와 클러치 백 그리고 구두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Bad | 줄리안 무어 -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할리우드 지성파 배우 줄리안 무어는 올해 칸 영화제 개막작 ‘블라인드 니스’ 주인공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거닐었다. 50살을 앞두고 있는 무어는 이날 유난히 세월에 흔적이 짙어보였다. 피부 톤을 그대로 드러낸 투명 메이크업으로 등장해 ‘조금 성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얻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선택한 드레스는 과도한 디테일 때문에 산만해보였다. 옅은 옐로우 컬러 시폰 드레스 까지는 그런 대로 무난했다. 하지만 가슴 선을 따라 나풀나풀 달린 같은 컬러 계열의 꽃장식과 양 어깨부분의 블랙 깃털 장식은 부조화스러웠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목 부분에 달려있는 짙은 옐로우 깃털은 그야말로 옥 의 티였다. ★ Worst | 미샤 버튼 - “20대 초반 맞아?” 미샤 버튼은 셀레브리티 자격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패셔니스타인지라 전 세계 팬들은 레드카펫 위 그녀의 모습을 고대해왔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20대 초반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노숙한 느낌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지중해 빛을 받아 화사한 의상을 선택한 반면 버튼은 우울하면서 칙칙한 네이비 컬러 드레스를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드레스 패턴역시 올드 하면서도 지루한 느낌이었다. 최근 버튼은 음주운전 사고와 약물 중독 증상에 시달려왔다. 그러한 후유증은 뛰어난 할리우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도 감추지 못했다. 사진= 스포츠서울 닷컴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닷컴 김용덕 기자, 이승훈 인턴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네이버 영업이익 1275억… 2위 다음의 15배↑

    네이버 영업이익 1275억… 2위 다음의 15배↑

    국내 인터넷포털 시장에서 ‘네이버’의 독주체제가 고착화된 가운데 2위 이하 사업자들과의 격차가 올들어 더욱 크게 벌어졌다.1차적으로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원칙이 지배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네이버가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압도한 결과다. 하지만 한쪽으로의 쏠림현상이 도에 지나쳐 장기적으로 국내 인터넷서비스 산업 기반 전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올 1·4분기에 29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늘었다. 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6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했지만 NHN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1분기 3.6배였던 매출격차가 올해에는 4.6배가 됐다. ●시장점유율 76%… 메일·쇼핑등 쏠림현상 ‘가속´ 수익성 차이는 더욱 크다.NHN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75억원으로 전년보다 48.8% 늘어난 반면 다음은 87억원으로 오히려 11.2% 감소했다.NHN의 15분의1 수준이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이 네이버에 접속해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42분37초에 이른다. 지난 3월 순위조사 기관 랭키닷컴이 파악한 결과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은 76%에 이른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제조업·서비스업 등 국내 어떤 업계에도 이 만큼의 1위 점유율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도 시장점유율이 각각 50% 수준이다. 검색, 뉴스, 메일, 블로그, 카페, 쇼핑 등 네이버로의 수렴성이 갈수록 확대돼온 결과다.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을 연상시킨다. 업계는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어선 인터넷 광고시장이 2010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그 수혜가 네이버, 그리고 네이버에 한참 뒤처지는 몇몇 포털사이트로 집중돼 중소 후발업체들이 한번 꽃을 피워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8일 NHN 등의 불공정거래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대형 사업자들이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하위 사업자들을 옥죄는 불공정 관행이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에 일반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내 인터넷서비스산업 기반약화 우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그동안 인터넷 사업체가 늘고 전체 시장규모도 커졌지만 선발 사업자들의 장벽 때문에 그에 걸맞게 시장과 서비스가 다양해지지는 못했다.”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공유(共有)’를 통해 전체 시장을 키우려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늘의 눈] 광우병 관심없는 美교포들/박건형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광우병 관심없는 美교포들/박건형 미래생활부 기자

    요즘 미국 교포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한국의 광우병 논란이다. 그러나 태평양 건너 한인들이 광우병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내 분위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미국 출장길에 만난 대부분의 교포들은 광우병 논란 자체를 ‘좌익 세력의 준동’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국 식당 주인은 물론이고 내로라하는 대학 교수들도 같은 반응이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한 교수는 진보성향의 단체 이름을 거론하며 “이념적인 문제에 학생들까지 동원한다.”며 분개했다. 교포들은 광우병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 미국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거리낌없이 스테이크를 먹고, 갈비찜과 불고기를 요리한다. 직접 만난 교포들 중 누구도 광우병 때문에 쇠고기를 먹지 않거나 꺼려진다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산 쇠고기가 논란이 되는 사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교포들과 대화를 하면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광우병에 대해 이들이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었다.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프리온’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광우병을 심각한 병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 교포는 “평생 매일같이 먹는 미국인들도 관심조차 없다.”면서 “우리라고 특별한 문제가 있겠느냐.”고 말했다.2년 내 100%라는 치사율에 대해 언급하자 “발병률이 제로나 마찬가지인데 치사율은 의미가 없다.”며 귀담아듣지 않았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식사시간이 됐다. 메뉴는 ‘곰탕’과 ‘곱창볶음’. 뇌, 머리뼈, 척수 등이 광우병위험물질(SRM)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마주 앉은 교포가 처음 듣는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제서야 “미국 사람들이 먹지 않는 부위라 갑자기 꺼려진다.”고 말했다. 과장된 사실까지 너무 많이 알아서 고민인 한국 사람들과 달리 광우병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교포들. 정확한 사실을 필요한 만큼 아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출장이다. 박건형 미래생활부 기자 피츠버그(미국)에서 kitsch@seoul.co.kr
  • 佛출판계 “메르시 사르코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출판가가 ‘사르코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16일 취임 1주년을 맞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소재로 한 소설과 에세이 등 20여종이 잇따라 출간됐다. 이들 신간의 대부분은 저자가 좌파이든 우파이든, 또 장르를 막론하고 사르코지 대통령의 국정을 비난하거나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하락세의 수렁에 빠진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을 반영한 듯하다. 최근 출간된 책 가운데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레오타르 전 총리가 낸 소설 ‘나쁘게 끝날 거야’(그라세 출간)는 서점가에 나온 지 한달 만에 12만여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일간 르 피가로가 12일(현지시간) “‘사르코지-푸념’도 판매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사르코지의 취임 1년에 대한 이런 조롱 일색의 출판 동향은 자크 시라크의 임기 마지막 해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그라세 출판사의 편집장은 “엘리제궁을 소재로 한 소설만 불티나게 팔리고 다른 소설은 팔리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들 책은 제목부터 ‘과거와의 단절’을 주장한 사르코지 대통령의 국정 1년을 희화화하는 게 많다. 좌파 성향인 일간 리베라시옹의 로라 조프랭이 낸 책의 제목은 ‘벌거벗은 왕’(로베르 라퐁 출간)이다.또 사회당의 차기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피에르 모스코비치 의원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한 ‘68혁명 잔재 청산’ 발언을 빗대 ‘청산자’(아셰트 출간)라는 책을 냈다.이밖에 ‘곤두박질과 파산’(페이야드 출간) ‘사르코지와 돈의 왕’ 등 사르코지 대통령의 국정 1년에 대한 냉소적인 제목도 적지 않다.vielee@seoul.co.kr
  • ‘미수다’ 손요,지진 지역서 연락두절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 후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의 중국인 손요(25)가 연락 두절됐다.손요는 지진 발생 당시 쓰촨성 부근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소속사에 따르면 손요는 지난 2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중국 유명 여행지를 소개하기 위한 책을 쓰러 현지조사를 갔다. 그후 손요는 11일 지인들에게 “윈난성 소개 원고 정리를 끝냈다.내일(12일)은 쓰촨성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을 끝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이 일정대로라면 그는 쓰촨성 지진 발생 당시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한국서 로밍서비스를 한 뒤 가져간 휴대전화로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지인들과도 연락이 되지 않아 무척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오전 중국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9200여명이 사망하고 건물 50만여채가 붕괴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전화 등 통신망이 피해를 입어 정확한 피해 조사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영어·논술 등 잘할땐 ‘우수자 전형’ 노려라”

    “영어·논술 등 잘할땐 ‘우수자 전형’ 노려라”

    주말인 지난 10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지역 7개 대학의 공동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2500여명의 학부모와 수험생이 참가해 북새통을 이뤘다. 자리를 잡지 못해 서서 듣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 대학들의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때문에 수험생은 자신의 ‘강점’에 적절한 ‘입학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해 ‘맞춤형 대비’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성적은 좋은데 수능이 잘 안 나와요” 대부분의 대학은 수시 2학기에 학교성적 위주의 전형을 실시한다. 성균관대 ‘학업우수자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으며 최대 535명을 선발한다. 한양대와 서강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지만 학생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에 큰 부담은 없다. 수능은 강한데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정시 우물’을 파는 게 좋다. 고대와 연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정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으로만 우선 선발한다. ●“논술만큼은 자신 있어요” 수시 2학기 전형의 논술 우수자 전형을 노려본다. 고려대는 ‘일반전형 우선선발’ 1단계에서 학생부로 15배수를 선발한 뒤 논술 100%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성대도 ‘1단계전형 우선선발’에서 정원의 50%를 논술로만 뽑는다. 중요한 것은 학생부와 수능의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논술 우수자 선발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양대, 중앙대는 전형 과정에서 학생부 성적을 합산한다.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실력이 있어요” 외국어 우수자 선발 전형이 적당하다. 연세대의 ‘언더우드국제대학전형’은 모든 전형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하고 영어 구술면접을 한다. 고려대의 ‘국제학부특별전형’은 고득점의 공인 어학성적이 필요하다. 토플의 경우 CBT 270,IBT 110,PBT 637, 텝스는 857점 이상이 지원 자격이다. 때문에 영어도 ‘적당히’ 잘해서는 어렵다. ●“전국대회에서 상을 탔어요” 국제수학과학올림피아드, 신춘문예 등 내로라하는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면 입학의 문은 더 넓어진다. 많은 대학이 ‘특기자전형’을 두고 있고, 재학 중에는 장학금도 지원해 준다. 한양대는 ‘재능우수자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없다. 대신 전공별로 학생부 성적이 20∼30% 적용된다. 면접고사도 20∼40% 반영된다. 단, 각 대학별로 인정하는 대회가 따로 있으니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수학·과학에 일가견이 있는 학생은 영재선발전형에 도전할 만하다. 고려대는 ‘과학영재특별전형’에서 수학·과학 관련 활동서류와 수상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한 명의 수험생에게 다수의 면접관이 붙어 심층면접을 한다. 학생부 30%와 서류 20%로 1단계 전형을 마친 뒤 심층면접 50%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성대는 ‘과학인재전형’에서 최대 19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두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걱정이네요” 성적은 그런대로 나오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중·상위권 학생은 저소득층 관련 선발전형에 도전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모든 대학이 기초생활비 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에게 입시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재학중 장학금 및 생활비가 지원되는 등 혜택도 크다. 한양대는 ‘사랑의 실천전형’에서 이 대학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8명의 저소득층 수험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부 50%와 수능 50%가 전형 과정에 반영된다. 성대도 66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부담이 덜한 편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LG는 요즘 ‘웃음’

    LG는 요즘 ‘웃음’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웃었다.2005년 GS·LS그룹을 분가(分家)시킨 뒤 얼굴 한쪽에 그늘이 졌던 그다. 현금 수입은 신통찮고 거리에 LG 간판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 회장의 얼굴이 환해지더니 올해는 희색이 만면하다. ‘효자 삼총사’의 영업이익이 어지러울 정도로 급증했고, 그룹 간판 LG전자 주가는 15만원대를 뚫었다. 다른 그룹과 달리 이렇다 할 악재도 없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구 회장이 욕심내는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8조원 돌파’도 올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상장 계열사 10곳 모두 흑자경영 11일 LG그룹에 따르면 상장 계열사 10곳 가운데 ㈜LG를 제외한 9개 상장사의 올 1·4분기(1∼3월) 영업이익은 2조 1367억원이다.15일 실적을 발표하는 ㈜LG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상장사 10곳의 영업이익이 2조 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은 5조 1000억원. 불과 석달만에 반년치 수입을 이미 벌어들인 셈이다.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주력3사의 힘이 컸다. 세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8875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778억원)의 무려 24배다. 상장 계열사 모두가 흑자 체제에 돌입한 점도 구 회장을 즐겁게 하는 대목이다.LG디스플레이는 물론 LG마이크론까지 1분기에 소폭(175억원)이나마 흑자를 내 ‘적자 계열사’ 꼬리표를 뗐다.LG그룹측은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역대 최고기록은 2004년에 세운 5조 2000억원이다. ●악재 무풍지대…“요즘만 같아라”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초강세다.LG화학 주가가 1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LG전자·LG생활건강과 더불어 ‘주가 10만원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LG전자는 지난 8일 사상 최고가(15만 8000원)를 쓴 뒤 국민은행과 시총 4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말 시총 14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LG그룹은 그 동인(動因)을 구 회장의 ‘고객가치경영’에서 찾는다. 구 회장은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마음고생이 심할 때조차 “시련에는 끝이 있는 법”이라며 “고객가치를 최우선 핵심명제로 설정, 어떤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LG전자가 중남미 국가의 길거리 소음에 착안해 이들 나라용 휴대전화의 벨소리를 일반기준보다 키운 것이나,LG디스플레이가 최대 고객사인 중국의 ‘숫자 8 선호심리’를 의식해 8월8일 8시8분에 장비 반입식을 갖기로 한 것은 그 좋은 예다. 절묘한 용병술을 통해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을 끌어낸 것도 실적 호조의 한 축이다. 그룹 이미지도 좋은 편이다. 삼성, 현대차,SK, 한화, 두산, 효성 등 크고작은 악재에 시달린 다른 그룹과 달리 상대적 ‘무풍지대’였던 덕분이다. 일찌감치 지주회사로 전환해 지배구조 논란에서 비켜났고, 엄격한 유교 가풍 때문인지 오너일가 주변의 잡음도 별로 없었다. 구 회장은 최근 펴낸 LG전자 50년사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를 갈무리하고 100년을 준비하자.”며 ‘자만’을 경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朴, 5월 시한 ‘통첩’ 왜

    “5월 말까지 가부간의 결정을 해달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기 위해 11일 출국하면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최후통첩성’ 발언을 남겼다. 전날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당의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다.”는 말로 이명박 대통령으로 하여금 “물론이다. 예를 들면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답변을 끌어낸 데 이어 한발 더 압박한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친박 복당’ 문제에 시한을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실상 당 지도부에 친박 복당 여부 결정을 주문했기 때문에 이번 주 중 복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천 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는 현 지도부 체제하에서 잘못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 지도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다음 지도부에 넘기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본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문제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결론이 날 경우 친박 세력들에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당외 친박 세력들 입장에서는 18대 국회가 시작하는 6월 이전에 복당이 되고 원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여의치 않다면 친박 세력 26명만으로라도 5월 중에 교섭단체를 구성해 상임위 배분과 국회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최선이든 차선이든 5월 중에 복당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이유다. 박 전 대표는 귀국 후 행보 역시 복당 문제를 매듭짓는 문제와 연계했다. 최고위 회의에서 친박 복당에 대해 부정적 결론이 날 경우의 행보를 묻자,“결정이 나기도 전에 뭐라고 얘기하기 힘들다.”면서도 “결정이 나야 저도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 결정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도 모종의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당내 한 친박 인사는 이에 대해 “최고위의 결정을 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당외 친박세력의 교섭단체 구성 얘기일 수도 있고 조금 더 큰 폭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친박 세력과 공조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탈당까지도 불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박 전 대표를 배웅하는 자리에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연대 소속 의원 10여명뿐만 아니라 청와대 박재완 정무수석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영선·김학원·허태열·유정복·이혜훈 의원 등이 참석했고, 친박연대에서는 이규택·박종근·송영선 의원이, 친박 무소속측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함께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밥처럼, 공기처럼 익숙한 고유명사 서울. 왜 서울은 ‘서울’이었을까. 서울을 이루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 의문을 품는 게 사치일 터이다. 분초를 쪼개 가며 스스로 경쟁의 울타리 속으로 몸을 던져야 아슬아슬 살아 남는 서울, 서울사람들이다. 우리가 먹고 숨쉬는 공간을 억지로라도 멀찍이 바라 보는 여유는 어떤가. 제목의 운치를 갈피갈피에 녹여 내면서도 서울이 품은 온갖 ‘정보’들을 쏟아 놓는 책이 ‘서울은 깊다’(전우용 지음, 돌베개 펴냄)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전공(서울대 국사학과)한 뒤 ‘서울 정도 600년’을 맞아 세워진 서울학연구소에서 10년 넘게 서울사(史)를 연구해온 지은이는 현재 문화재 전문위원. 책은 서울을 작정하고 깊은 시선으로 돌아 봤다. 그동안 서가에 나온 건축, 근대사 같은 지엽적 시각에 머물지 않았다. 서울사와 도시이론을 두루 공부한 저자가 대도시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이 큰 특장이다. 책은 들머리에서 서울의 어원부터 짚는다. 양주동의 해석처럼 ‘처용가’ 구절에 등장하는 ‘새벌’이 변했을 수도 있고, 이중환 ‘택리지’에 소개된 우스꽝스러운 속설이 진짜 어원일 수도 있다는 등의 여러 견해들을 보여 준다.‘택리지’에는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뒤 큰 눈이 녹지 않고 쌓인 곳만 따라가며 외성(外城)을 쌓았다 해서 ‘설(雪)울’이 됐다는 속설이 전해온다. ●역사와 도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 시도 역사학, 인문학 등의 학제간 연구로 빚어진 풍성한 글 내용은 수월하고 흥미로운 책읽기를 보장해 준다. 예나 지금이나 서울이란 서민들에겐 팍팍한 공간이었던 모양이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사는 건 그 옛날 서울사람들에게도 삶의 목표였다. 한국인의 온돌 난방이 시작된 것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난방 연료와 취사 연료를 통합하는 방식인 온돌은 더운 날 중남부 지역민들에겐 큰 불편이었다. 여유있는 집에서는 여름철에 거처하는 ‘마루방’을 따로 놓았다. ●생태·주거 환경 등 깊고 흥미롭게 다뤄 서울의 사정은 또 달랐다. 서울주변의 산에서는 채석, 벌목이 엄격히 금지돼 있었던 것. 지맥 보호, 왕릉 후보지 및 왕의 사냥터 확보 등을 이유로 도성 주변 산에서 벌목을 금하는 지도 ‘사산금표도(四山禁標圖)’는 그래서 탄생했다. 조선시대 서울의 보통사람들에게 땔감은 결국 쌀과 비단으로 바꿔야 하는 귀한 물자였음이다. 책에 따르면, 행복한 삶을 은유하는 말에 “등 따습고 배부른”이란 표현이 들어가는 건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조선 중기까지 궁궐 나인들의 거처는 온돌이 아닌 마루방이어서 화로로 추위를 이겨냈으며, 학자들을 끔찍이도 아낀 세종이 성균관을 온돌로 바꿨다는 사실 등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그러나 얻는 만큼 잃는, 삶의 이치는 다르지 않았다. 조선후기 서울 개천을 막아 골머리를 썩게 했던 주범은 온돌방에 쓰인 땔감의 재. 도시민들의 욕망이 생활환경을 망치는 악순환을 엮었다는 경고도 건져 올린다. 서울의 구석구석, 책의 시선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종로의 역사는 그대로 서울의 통신교통수단의 변화와 궤를 같이 했다. 조선시대, 구한말,1960년대까지도 서울 최고 중심지였던 종로는 전차가 철거되면서 세를 잃어 갔다. 제 꾀에 스스로 넘어 간다는 ‘깍쟁이’, 기댈 곳 없는 무리란 뜻의 ‘무뢰배’,‘흥청망청’ 등이 서울과 어떤 사슬을 엮고 있는 단어들인지 엿보는 재미가 크다. 저자의 인문학적 식견이 빛을 발한다. 연산군에게 누이나 딸을 바치고 별감을 얻은 자들이 많았는데, 그때 바쳐진 미모의 젊은 여성들을 ‘흥청(興淸)’이라 불러 ‘흥청망청’이란 말이 생겼다는 것. 책의 의미는 먼 데 있지 않다. 역사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문화상품으로 전락하고, 역사의 상품화가 곧 역사의 대중화로 오인되는 시대.“결코 상품화될 수 없는 역사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1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민주당 경선 언제 끝날까

    “몸집이 큰 켄터키, 오리건, 푸에르토리코를 잡아야 대선후보가 된다.”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남은 곳은 이제 모두 6곳이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경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혀 남은 곳의 경선 결과도 중요해졌다. 아직 지지자를 밝히지 않은 당연직 대의원인 슈퍼 대의원들의 표심도 중요 변수로 남아 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인디애나, 노스캐롤라이나 경선으로 확보한 전체 대의원은 힐러리가 1681명, 오바마가 1836명이다. 따라서 산술적으로는 힐러리는 344명, 오바마는 189명을 더 얻으면 사실상 대권후보 자리를 따낸다. 남은 6곳에서 결정될 대의원은 274명인데, 이 가운데 선출직은 217명이다. 결국 슈퍼 대의원을 포함해도 두 사람 모두 표를 거의 휩쓸어야 한다. 열세인 후보가 마지막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오는 8월25∼28일 콜로라도 덴버 전당대회에서 승자가 판가름난다. 모든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전당대회에선 예비선거 결과를 공식적으로 집계, 과반 득표자를 대권후보로 선출하고 대권후보가 부통령 후보를 지명한다. 예비선거에서 득표로 후보를 결정하는 데 따른 인기영합을 막으려는 민주당 특유의 슈퍼 대의원 제도 때문에 전당대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와의 본선에서 누가 유리할지를 놓고 지도부의 뜻을 묻게 되는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기고] 하천 생태환경을 고려한 댐 운영/한건연 경북대 건설공학부 교수

    [기고] 하천 생태환경을 고려한 댐 운영/한건연 경북대 건설공학부 교수

    최근 미국 콜로라도 주의 글렌캐니언 댐에서는 평소 방류량의 4배에 달하는 물을 사흘간 급격히 증가 방류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댐 하류에 인공적인 홍수를 일으켜 모래톱을 재조성함으로써 어류 서식처를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1996년을 시발로,2004,2007년을 이어 내려오는 환경생태적인 측면을 고려한 댐 운영 사례이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인공적인 댐과 자연적인 생태계가 공생하는 형태의 복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년 3월 우리나라에서도 하천환경 개선을 위한 댐 운영에 목적을 둔 방류를 시행하였다.3월과 4월에 예년에 비해 2∼3배 많은 물을 방류한 것인데, 계절적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시점이어서 동계에 오염되었던 하천을 세척하여 수질개선에 도움을 주고, 댐 하류 하천 생태계의 환경개선에 기여하려는 방안이다. 하천 생태계는 유황의 변화에 민감하다. 금번 방류는 일정 유량을 균일하게 공급해온 형태에서 동적인 증가 방류를 통해 예년과는 다른 상태의 유황을 하천에 제공하여 수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하천 생태환경이 개선됨으로써 물고기 먹이가 되는 저서 생물이 증가한다. 또 유황 증가에 따른 하상 퇴적 오염물질 제거로 각종 생물의 산란서식처 조성 및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방류량 증감에 따른 수위 및 수온의 급격한 변화 등은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수자원공사 측에 따르면 댐 증가 방류를 통해 하천수질은 BOD 기준으로 0.1∼0.8 정도 저감으로 크게 개선되었다고 한다. 생태환경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사후 분석을 진행 중이다. 우선 하천생태의 근간이 되는 하상의 물리적 변동과 하상토 및 부착조류 등의 분석을 통해 하천의 물리·화학·생태적 상태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영향을 받아 변화될 수 있는 식물과 식생 분포 및 어류서식 등을 추가로 조사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조사는 이번 증가 방류가 시행되는 4대강 중 특히 충주댐, 대청댐, 합천댐 하류에서만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증가 방류 전후로 파악되는 하천의 생태계 변화를 충분히 검토한 후 향후 댐의 운영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번 조사는 과거 산정된 하천의 생태학적 추천유량의 간접 검증과 향후 하천 생태계 보전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하천유량 산정의 기초자료 마련의 장이기도 하며,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인위적인 교란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및 하천의 건강상태 평가기법 개발 등에도 도움이 되는 계획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이러한 생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들의 중요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모니터링 자료에 근거하여 정밀한 분석의 실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편적인 계획으로 그쳐서는 안 되겠다. 가까운 일본과 호주, 스위스의 경우도 모두 용어는 다르지만 같은 목적으로 일명 댐 플러싱(Flushing) 방류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다년간에 걸쳐 생태환경에 대한 영향을 모니터하여 그 효과 등을 활용하여 댐 운영기법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새 정부, 새 시대를 맞아 국제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우주개발 사업에 한걸음 다가서고 있지만, 상당부분에서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댐 운영부분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경향과 기술의 벤치마킹은 필요하겠지만 국내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우리 실정, 환경에 맞는 생태환경을 고려한 댐 운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한건연 경북대 건설공학부 교수
  • 與 4선·3선들 주도권 경쟁

    18대 국회 원구성과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4선그룹과 3선그룹이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회의장과 당 대표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당내 주축세력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4선의 경우 국회에서 대부분 상임위원장을 지내 국회의장단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딱히 맡을 자리가 없고, 당직 역시 국회의장단 인사와 맞물려 마땅한 자리가 없는 점이 치열한 신경전의 배경이다. 현재 여권에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안은 원외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6선의 정몽준 의원이 당 대표를 맡고,5선의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의 당 대표론은 화합·관리형 당 대표에 적임이라는 점에서 여권 핵심부에선 가장 무난한 카드로 거론된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재벌가 출신이라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렇게 되면 여당을 실질적으로 이끌 당 3역인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은 4선이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이 구상대로라면 국회부의장은 안상수·황우여·이윤성 의원 등 4선 가운데 한 명이 맡게 될 것 같다. 원내대표 역시 4선의 홍준표·정의화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홍 의원은 4일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이라며 “러닝메이트로는 임태희 의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은 3선에서 맡게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임태희·전재희·박진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자들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 사무총장 역시 3∼4선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3선이 맡게 된다면 현 권영세 사무총장의 유임도 점쳐진다. 하지만 ‘박희태 당 대표’에 대해 “낙천한 사람을 당 대표로 세우기에 명분이 약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이 ‘김형오 당 대표’다. 김형오 의원은 “당 대표는 생각한 적이 없다. 국회의장직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청와대의 뜻에 따라 당 대표로 돌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 대표가 바뀐다면 톱니바퀴처럼 얽힌 여권의 인적 지형도 연쇄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국회의장에는 4선 가운데 안상수 원내대표가 유력하다. 국회부의장에는 같은 4선 중 연소자가 맡을 공산이 크다. 국회의장단이 4선 의원으로 채워지면 원내대표는 모양새로 봐서 3선이 맡을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임태희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책위의장은 3선이 맡거나 재선급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집중 인터뷰]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GMO 개방

    [집중 인터뷰] 석학 리프킨에 들어본 쇠고기·GMO 개방

    “인류는 건강을 놓고 룰렛 게임(Roulette Game)을 하고 있다. 한국이 무턱대고 GMO와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면, 결국엔 후회하게 될 것이다.” ‘엔트로피’,‘육식의 종말’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인 제레미 리프킨(63) 미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이사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국민들은 GMO나 미국 쇠고기를 받아들이기 전에 미래에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에 대한 신중하고 합리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GMO 등 먹거리 논란이 진행 중이다. -미국 농림부가 쇠고기 생산과정을 잘 관리한다고 생각한다면 한국 정부는 순진한(naive)것이다. 나는 미국 농림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평생을 지내왔다. 육가공업계나 생명공학기업은 워싱턴에 엄청난 로비를 한다. 미국 정부는 때때로 로비에 의해 움직인다. 이에 반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다른 나라들은 GM 작물이나 쇠고기를 수입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맞서 매우 엄격한 수입 기준을 세웠다. 국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압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 -미국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한국 국민, 정부, 시민단체가 과학자들과 함께 폭넓은 토론을 하기를 권한다.GMO나 쇠고기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여러분은 그것을 더욱 달가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한국 정부나 기업에서 ‘GMO와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사려깊은 처사가 아니다. ▶당신은 일관되게 GMO와 쇠고기 소비를 반대해 왔다. 이유는 무엇인가. -1981년 미 연방정부에서 유전자가 조작된 유기체를 개방된 환경속에 방출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하는데 이를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게 GMO 반대운동의 시작이었다. 내가 GMO를 반대하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이종교배의 문제다. 인류는 지금까지 동종교배의 원칙을 지켜왔다. 그러나 유전자조작을 통해 어떤 유전자도 다른 유전자와 쉽게 섞을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었다.1990년대 과학자들은 토마토와 물고기의 유전자를 조합했다. 추운 대서양에 살고 있는 물고기로부터 추위에 견디는 유전자를 빼내 토마토에 주입하면 냉해에 잘 견디는 토마토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로 유전자 확산 문제다.GMO가 비GMO사이로 들어가면 수분 작용을 통해 GMO유전자를 계속 생산해낸다. 예전에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GM작물 재배지 근처에 보호막을 세우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그 기업들은 이제 유전자오염이 안 된 땅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한다.GMO유전자가 확산되면 생태계는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이건 마치 담배 논쟁과 비슷하다. 옛날에 사람들은 “왜 내가 담배를 피우면 안 되냐.”며 담배필 권리를 주장했다. 이제 우리는 간접흡연으로도 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흡연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특히 아이들은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데 GM 음식은 원래의 유전자 조합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알레르기를 유발할지 모른다. 최근 식용 백신을 만드는, 새로운 종류의 유전자조작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 가령 바나나에 특정 질병의 백신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넣는 식이다. 이것은 매우 논쟁적이다. 바나나와 백신을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 정확한 투약량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 만약 바나나를 먹는 사람이 그 안에 들어있는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어떻게 되나. 이런 일이 몇 년 후 한국의 슈퍼에서 벌어진다고 상상해보라. 끔찍한 일이다. ▶광우병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 -광우병에 대해 얘기하자면,1990년대 초부터 나는 미국 농림부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골육분을 먹이는 것이 잠재적인 광우병의 위험이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정부 입장은 광우병이 보고된 사례가 없으니 위험이 없고, 문제될 것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문제가 되고 있지 않은가. 광우병에 걸린 소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아마 더 많을 것이지만 미국 정부가 모니터를 철저히 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다. 정부가 광우병 위험을 인정하면 고기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꺼려한다. 결국 우리의 지속적인 요구가 관철돼 1990년대 말에 골육분을 먹이는 것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위험은 존재한다. 지금 내게 미국 소고기가 광우병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미국 정부가 광우병 위험에 잘 대처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절대 아니다. 한국에도 알려져 있겠지만 몇 달 전에 미국의 한 시민단체에서 도축장을 비밀리에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픈 소는 도축을 하면 안 되지만, 그들은 소의 질병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소를 도축했다. 미국에서도 상당히 큰 이슈가 됐다. 미국 농림부는 도축업계에 순진하게 대응해 왔다. ▶그렇다면 GMO와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먼저 GMO에 대해서는 유전자표식에 의한 선발(MAS·Marker Assisted Selection)방식이 대안이다.MAS는 생명공학 기술을 전통 육종기술에 도입한 것이다. 육종을 할 때 유전자 표식을 거쳐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개체를 고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유전자 변형이 없고, 최첨단이고, 정보개방형이라 거대기업의 독점을 막을 수 있다. 나는 GMO는 반대지만 MAS는 찬성이다. 지난해 내가 있는 경제동향연구재단은 그린피스, 우려하는 과학자모임(UCS·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등의 단체와 토론회를 열었는데, 많은 그룹이 MAS를 찬성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GMO를 수입하라고 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다. 한국은 모든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이를 되돌리려 할 텐데,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나의 책 ‘육식의 종말’에서 언급했듯, 현재 우리는 사람이 먹을 곡물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도축당할 소나 바이오연료를 위한 곡물을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충분한 곡물을 생산하는 데도 굶주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사료용 곡물은 줄이고, 식용 곡물을 늘리는 일이다. 가령 사료용 곡물가를 매우 비싸게 책정하는 방법이 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휘발유를 살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책임을 지기 위해 세금을 내는 것처럼, 육식을 하는 사람들이 소가 배출하는 가스와 소를 키우기 위한 곡물가를 부담하는 차원에서 돈을 더 많이 낸다면 고기 소비도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쇠고기를 먹나. -1977년부터 얼굴이 있고, 걷거나 나는 모든 동물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다. 때때로 먹어야 할 경우가 있으면 아주 적은 양의 해산물을 먹기는 한다. ▶광우병이 두려워서 쇠고기를 먹지 않는 것인가? -(웃으며)그렇지는 않다. 내가 육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육식은 나와 같은 종류를 먹는 것일 뿐 아니라 나의 건강과 전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음식은 매우 중요하다. 음식은 생존뿐 아니라 문화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한다. 유럽 사람들이 GM 식품을 싫어하는 이유는 치즈나 와인 등 음식의 지역색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이다. 미국은 패스트푸드 문화를 갖고 있지만 이와 달리 한국은 아직도 음식이 문화 정체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음식의 문화적 차원에 대해서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물론 안전성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유럽처럼 경계적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화학물질이든 음식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는 도입을 보류하는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문제가 생기면 그제서야 그 문제에 대처했다. 그러면 안 된다. 이미 일어난 문제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고 행동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불행하게도 미국보다 유럽이 더 좋은 모델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레미 리프킨은 누구 - GMO 반대운동 시작한 美 미래·경제학자 미국 출신의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다.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과학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왔다. 1945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터프츠대 플레처법과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워싱턴의 비영리단체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을 설립,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 세계 지도층 인사와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정보화시대의 부작용을 지적한 ‘노동의 종말(2005)’, 급속도로 증가하는 육식 문화, 특히 쇠고기에 집중되는 음식 문화와 이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를 다룬 ‘육식의 종말(2002)’, 생명공학 기술에 대한 사회·경제·윤리적 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제시하는 ‘바이오테크 시대(1999)’등이 있다.
  • [사설] 납득 안되는 ‘돈 공천’ 영장 기각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자의 어머니에 대한 구속영장이 최근 기각됐다.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17억원이 오갔는데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돈이 모두 당 공식계좌로 입금돼 대가성 공천헌금으로 볼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같은 결정을 놓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감정싸움이 한창이다. 검찰은 “면죄부를 준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법원은 “형사소송법이 정한 원칙을 적용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무엇보다 두 기관의 힘겨루기로 ‘돈 공천’ 수사가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는 먼저 법원의 판단이 성급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영장전담 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을 감안, 구속 여부에 국한된 판단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럼에도 본안재판에 가까울 정도로 적극적인 법 해석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거액의 헌금과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절차상의 정당성만을 인정한 부분도 아쉬움을 남긴다. 법원 판단대로라면,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 행위를 처벌하도록 개정한 공직선거법이 앞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가 증거주의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피의자 자백만으로는 용납되지 않기에 엄격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다. 검찰도 이런 맥락에서 수사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되돌아 봐야 한다. 이번 ‘돈 공천’ 사건의 본질은 자격 없는 인물이 당에 거액을 내고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의혹에 있다. 법원·검찰의 갈등이 그 실체를 밝혀내는 데 짐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女談餘談] 광우병과 ‘돌봄의 정치경제학’ /홍희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광우병과 ‘돌봄의 정치경제학’ /홍희경 정치부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경제학과의 낸시 폴브레 교수는 ‘여성주의 경제학’을 설파한다. 우리나라에는 그의 책 ‘보이지 않는 가슴-돌봄 경제학’이 번역돼 소개됐다. 폴브레 교수는 스스로의 이익을 추구하면 모든 사람이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라는 애덤 스미스의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이타주의가 산업국가를 이루는 기초가 된다고 역설한다.‘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는 바탕에 ‘보이지 않는 가슴’이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 돌봄은 전통적으로 돌보는 역할을 했던 여성들이 산업 현장으로 진출하고, 돌보는 데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 현대에 비로소 절실하게 다가온다. 뒤집으면 비경제적 영역에 있었던 돌봄은 사회 전체의 효율을 보느라 애덤 스미스가 놓친 부분이라는 얘기가 가능하다. 미국 쇠고기 수입 논란에 청와대부터 청계천 광장까지, 전국이 들썩인 2일 이 책이 떠올랐다. 쇠고기 논란의 원인을 ‘홍보 부족’에서 찾는 당국과 촛불을 든 시민의 생각 차이가 애덤 스미스와 낸시 폴브레 교수만큼이나 커 보인다. 당국은 “광우병의 실상을 알리겠다.”고 했다. 전문 지식이 아닌지 모르겠지만, 광우병에 걸리면 죽는다는 게 기자가 아는 실상이다. 백 만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든, 천 만명에 한 명꼴로 발생하든 걸리면 죽는다. 당국은 안전성을 ‘숫자’로 설득하려 한다. 효율을 고려한 애덤 스미스적 접근이다. 시민들은 광우병에 걸리지 않을 확률로 정부가 제시한 안전한 숫자의 바깥 부분을 본다. 쇠고기를 먹는 일은 생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른 셈법이다. 마치 한 집안의 가장이 병으로 쓰러졌을 때 통계청은 노동인구 한 명을 빼고 말지만, 가족들과 주변 친지들은 병 구완을 할 방법을 생계 수단보다 먼저 걱정해야 하는 것처럼 셈법이 다르다. 경제를 최우선으로 치는 정부다. 그렇더라도 “질 좋은 고기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고 경제 논리를 펴기 전에 돌봄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가슴이 아니라면 머리로라도 말이다. 홍희경 정치부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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