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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5살 낮춘 女 ‘미인대회’ 왕관 박탈

    콘월 주를 대표해 ‘미스 영국’(Miss UK)에 출전하기로 돼 있던 20대 여성이 나이를 속인 사실이 발각돼 왕관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어 교사인 로라 애니스(27)는 이달 초 ‘미스 영국’의 지역예선인 ‘미스 콘월’에서 1위로 선발됐으나 최근 타이틀을 내려놓아야 했다. 매력적인 푸른 눈을 가진 애니스가 나이를 5세나 낮춰 22세로 지원한 사실이 최근 들통난 것. 이 대회의 출전 자격은 17~24세의 여성에게만 주어진다. 대회 측 직원인 배키 채프먼(38)은 “예전 지원서를 정리하다가 애니스가 2006년부터 4년 간 같은 대회에 지원한 사실이 우연히 발각됐다. 4년 전 제출한 지원서부터 그녀는 계속 자신을 22세라고 속였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제기되자 애니스는 순순히 거짓말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녀는 “미인대회에 나가는 것이 즐거워서 계속 대회에 출전했다. 나이 때문에 출전 자격이 되지 않자 거짓으로 나이를 기입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대회 측은 애니스가 나이뿐 아니라 사는 지역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회는 콘월 주에 살거나 공부하거나 일하는 여성만 출전 가능하나 애니스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전했기에 자격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니스는 최근 왕관과 2000파운드(한화 360만원)의 상금을 도로 반납했다. 미스 영국 출전기회 역시 박탈당했으며 한 의류업체와 맺은 1년의 전속모델 계약도 자동적으로 파기됐다. 미스 콘월의 왕관은 애니스에 이어 2등 수상자인 사만다 오프에게 돌아갔다고 대회 측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영리병원과 의료비

    요새 심심찮게 들리는 말이 ‘영리병원’입니다. 지금까지도 병원이나 의사들이 진료비니, 치료비니 해서 받을 것 다 받아왔는데 새삼스레 무슨 말이냐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의료인만 병원을 설립할 수 있었으며, 그렇게 만든 병원은 적어도 형식적으로나마 영리가 목적이 아닌 비영리 의료법인으로 분류돼 왔지요. 그랬던 것을 이제 의료인이 아닌 사람도 병원을 세워 이익 중심으로 운영하는 영리법인화하자는 것이 정부가 주도하는 ‘영리병원’의 핵심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해서 무엇이 달라지느냐입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의료비가 비싸진다는 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병원 하나 가져보고 싶었던 재벌 등 민간투자자들이 떼돈을 쏟아부어 영리병원 설립했으면 돈 많이 벌려고 하는 것은 불문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들이 따로 용빼는 치료술을 적용하는 건 아닙니다. 예컨대 감기 걸려 병원가면 영리병원이나 비영리병원이나 똑같은 진료에 똑같은 약을 줍니다. 다르다면 병실이 좀 고급스러워지거나 치료와는 관계없는 서비스가 좀 개선되는 정도겠지요. 그렇게 하고 병원비를 턱없이 더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영리병원의 요체입니다. 그렇게 돈 벌어 어디 쓰느냐고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부 설명대로라면 의료 분야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건데, 글쎄요. 투자자가 더 많이 챙겨가고, 병원 종사자들이 더 나은 처우를 받는 게 경쟁력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딱히 경쟁력 높아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병원들 돈 못 벌어서 경쟁력 약했던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눈 가리고 아옹 한다고들 말하는 것이겠지요. jeshim@seoul.co.kr
  • 日프로야구 타격 열전 ‘이치로의 벽’ 넘을까

    日프로야구 타격 열전 ‘이치로의 벽’ 넘을까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이전 시즌까지 4년연속 A클래스에 들며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막판 야쿠르트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오프시즌 동안 포수 죠지마 겐지를 비롯 전력보강에 힘쓴 한신은 꾸준히 리그 2위를 유지중이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팀타선이 되살아난 것이 전력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팀 평균 타율은 요미우리를 제치고 리그 1위(.275)를 달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 두 명의 맹활약은 팀 체질까지 바꿔놓았다. 리그 홈런2위(23개)에 올라있는 크레이그 브라젤(타율 .308)과 타율 1위를 기록중인 맷 마톤(.352)이 그 주인공들이다. 세이부 시절부터 장타력만큼은 인정받았던 브라젤의 홈런행진은 그렇다 해도 일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톤의 활약은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 마톤의 놀라운 점은 지금까지 쳐낸 안타갯수다. 현재(28일 기준) 마톤은 66경기에서 정확히 100안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한신은 양 리그 통틀어 가장 적은 경기수를 소화했는데 퍼시픽리그 보다 늦게 시작한 리그 일정때문이기도 하지만 홈구장이 돔 경기장이 아닌 관계로 유독 우천순연된 경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타율과 최다안타 부분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톤의 안타페이스를 감안하면 올 시즌 그의 최종안타수는 218개가 생산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본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1994년 오릭스에서 활약했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세운 210개다. 최근 일본언론들이 마톤의 안타 추이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때문이다. 시즌 초반부터 기복없는 플레이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온 마톤은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던 모리노 마사히코(주니치)를 추월한지 오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에서 29경기를 뛴 마톤은 트리플A에서는 97경기에 출전해 타율 .324에 12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마톤이 올해부터 일본야구에 발을 내딛을수 있었던 것은 근심없던 외야쪽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통산 5차례 도루왕을 차지했던 아카호시 노리히로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은퇴를 하는 바람에 한신 구단은 그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가 필요했고 그래서 선택한 선수가 바로 마톤이다. 마톤의 정교한 타격솜씨는 입단전부터 한신 코칭스탭들에게 공히 인정을 받았지만 그가 이렇게까지 맹타를 휘두를지는 몰랐을 정도로 최고조의 타격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야구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이치로가 가지고 있지만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가 야쿠르트에서 활약했던 지난 2007년에 기록한 204개가 최다다. 이밖에 역대 통틀어 200안타를 쳐낸 타자는 2005년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202개)뿐인데 만약 올 시즌 마톤이 200안타를 쳐낸다면 외국인 타자로서는 두번째이자 첫 시즌에 200안타를 달성하는 최초의 타자가 된다. 센트럴리그에 마톤이 있다면 퍼시픽리그에는 타나카 켄스케(니혼햄)의 안타페이스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타나카는 리그 타율 1위(.357)와 최다안타 부문 1위(106개)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73경기를 치뤄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과 같은 추이라면 최종적으로 209개의 안타가 생산되는데 좀 더 분발하면 이치로의 안타기록을 넘볼 수 있다. 타나카의 안타 페이스가 고무적인 것은 시즌 초반에 비해 중반으로 오면서부터 안타갯수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리드오프로서 정교한 타격은 물론 빠른발까지 갖춘 타나카는 퍼시픽리그에서 4년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내야수중 한명이다. 올해 퍼시픽리그에서는 타나카 뿐만 아니라 니시오카 츠요시(치바 롯데)도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프로입단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니시오카는 현재 타율 4위(.341) 최다안타는 타나카에 이어 2위(101개)를 기록중이다. 치바 롯데가 70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은 상황이라 니시오카의 200안타 도전 역시 가능성이 큰편이다. 한편 시즌초반부터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경이적인 안타페이스를 보였던 카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는 교류전에 들어서면서부터 페이스가 떨어져 어느새 타율이 .318(8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75경기에서 101개의 안타를 쳐내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타격 컨디션과 안타페이스라면 200안타는 힘들어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여성비하 속담은 남성 열등감 표식

    ‘아들을 낳으면 집의 벽조차 기뻐’(아르메니아)하고, ‘딸이 태어나면 심지어 지붕조차 운다.’(불가리아)고 한다. 각 나라의 뿌리 깊은 남아선호 사상을 표현한 속담들이다. 딸은 ‘잃어버린 아이’(벵갈족)요, ‘엎질러진 물’(중국)이며, ‘담뱃재’(아랍)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전 세계적으로 높낮이 없이 ‘평평하게’ 퍼져 있으니 ‘여신 같은 딸이 열여덟이나 있어도 꼽추 아들 하나만 못하다.’(중국)는 속담이 나오는 것도 그리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어디 태어날 때뿐인가. ‘노파는 악마보다 한 수 앞선다.’(아르헨티나)거나 ‘다음 셋을 믿지 말라. 속보로 가는 암말, 질주하는 산토끼, 지팡이를 짚고 걷는 노파.’(아프리카 북부) 등의 속담대로라면 여성은 요람부터 무덤 전까지 온통 경멸의 대상이다. 그런가하면 ‘수탉, 말, 아내는 새끼를 보기 위해 선택되어야 한다.’(멕시코) ‘여자는 천사의 외모, 뱀의 가슴, 바보의 두뇌를 지닌다.’(독일)는 식으로 여성의 지적 능력을 폄하하거나, ‘여자! 7달만 지나도 8개 언어로 잡담한다.’(중국)는 등 여성의 수다를 죄악시 하는 경우도 많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우리 속담처럼 ‘아내가 바지를 입는 곳에서는 악마가 집 주인’(독일)이라거나 ‘여자와 프라이팬은 부엌에 속한다.’(칠레)는 식으로 여성의 한계를 가정의 울타리에 묶어두려는 시도도 곧잘 눈에 띈다. ‘세계 여성 속담 사전’(미네케 스히퍼 지음, 한창호 옮김, 북스코프 펴냄)은 이처럼 속담 속에 담긴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고찰한 책이다. 네덜란드의 대학 교수인 저자는 150여개 나라에서 1만 5000여개의 여성 관련 속담을 수집한 뒤, 이를 여성의 몸과 사랑, 성(性), 출산 등으로 분류해 여성이 처한 현실과 남성의 여성관, 여성 스스로의 여성관 등 다각도로 분석했다. 예상은 했지만, 여성 관련 속담의 유사성과 동질성은 놀라움을 뛰어 넘는다. 고금을 통틀어 동서가 하나고 남북이 따로 없다. 물론 여성을 한 인간으로서 보다 남성에 대한 효용가치로 평가하거나, 여성의 능력을 제한해 남성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내용이 압도적이다. 저자는 그러나 속담의 행간에 숨겨진 뜻에 주목한다. “여성은 가련한 희생자일 뿐 아니라 극단적으로 강력한 존재이며, 반면 남성은 냉혹한 폭군이고 염치없는 이익추구자이면서도 불안정하고 두려움에 찬 존재”라는 것. 따라서 여성을 부정적으로 그린 속담들도 따지고 보면 “남성의 열등감과 두려움의 소산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3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許… 고민되네

    許… 고민되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의 목표를 이룬 허정무 감독(55). 기뻐할 틈도 없이 또 깊은 고민이 시작됐다. 26일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은 단판 승부다.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로 가겠다.”는 유쾌한 약속을 지키려면 허 감독은 반드시 이 숙제를 풀어야 한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선발 엔트리에 변화가 있던 것은 딱 한 자리였다. 포백라인의 오른쪽 풀백. 그리스전에선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아르헨티나전에선 오범석(울산)이 나섰다. 나이지리아전에선 다시 차두리였다. 둘은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 차두리는 체격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오범석은 테크닉이 좋고 정교하다. 허 감독은 힘과 체격 조건이 좋은 유럽·아프리카팀을 상대할 때는 차두리를, 민첩하고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팀을 상대로는 오범석을 기용해 왔다. 기존 패턴대로라면 우루과이전엔 오범석이 나설 차례다. 그러나 오범석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상대를 효과적으로 마크하지 못했다. 실수도 잦아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그렇다고 차두리가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그리스전에서 지치지 않는 체력과 저돌적인 돌파로 합격점을 받은 반면 나이지리아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허 감독은 24일 회복훈련 뒤 “둘 다 아쉬움이 있다. 지금까지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했는데….”라면서 고민을 드러냈다. 왼쪽 풀백인 베테랑 이영표(알 힐랄)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 왼쪽엔 김동진(울산)을 배치하는 것. 실제로 허 감독은 그리스전을 앞두고 이 조합을 시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진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교체로 1분 정도 뛴 게 전부라 선뜻 ‘좌 동진-우 영표’ 카드를 꺼내기도 어렵다. 게다가 우루과이는 주 공격라인이 오른쪽이다. 멕시코와의 3차전을 보면 오른쪽 공격비중이 무려 46.9%에 이른다. 풀백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와 날개 에딘손 카비나(팔레르모)가 겹쳐지는 오른쪽 중원지역의 공 점유율(22%)이 가장 높다. 현재 이영표-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키는 왼쪽라인과 충돌한다는 뜻. 오히려 더 큰 구멍을 만들 우려까지 있다. 고민은 또 있다. 박주영의 허 감독이 월드컵 시작 전부터 고민하던 박주영(AS모나코)의 짝꿍 자리다. 허 감독은 일단 4-4-2시스템을 유지할 생각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웠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키는 축구’로는 미래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투톱으로 꾸렸던 나이지리아전에선 이동국(전북) 카드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염기훈(수원)이 세 경기 연속 박주영의 파트너로 낙점됐다. 허 감독이 “이동국은 나이지리아전을 위해 데려온 선수”라고 했었기에 다소 의외였다. 아르헨티나전이 끝난 뒤 염기훈의 플레이에 불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보다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동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몸을 풀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30분, 선제골을 먹자 허 감독이 박태하 코치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8분 뒤 이정수(가시마)의 동점골이, 후반 4분에는 박주영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결국 몸만 달구다 끝났다. 조별리그에서 염기훈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그러나 세밀한 패스워크나 연계 플레이에 약점을 보였다.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 이미 ‘너무’ 많이 뛰었다. 상대에게 간파당했다. 우루과이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굳어진 공격패턴 몇 가지를 갖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 경우 이동국은 ‘깜짝 카드’가 된다. 우루과이전에서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이동국을 선뜻 내밀기도 부담스럽다. 이동국은 지난달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9분간 감을 익힌 것이 전부. 컨디션은 100%이지만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얼마만큼의 활약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동국의 결정적인 한 방은 여전히 기대를 걸 만하다.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수비수를 끌고 다닌다면, 박주영의 플레이가 좀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허 감독의 고민은 킥오프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계속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관련기사 이청용 “우루과이 측면이 공격포인트” 일본,덴마크에 3-1 완승…원정 첫 16강 진출 北감독 “따뜻한 환영 받을 것” 공수 조율 ‘캡틴 박’… 90분 11㎞ 질주
  • 세종시 원안추진 2012년 핫이슈로

    “세종시 전쟁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에 들어간 것뿐이다.” 6월 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더라도 세종시 문제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여야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또다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할 것이며, 선거 결과는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안대로 추진될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행복도시’가 될지, 아니면 수정론자들 주장대로 기업 등으로부터 외면받는 유령도시가 될지는 아직 쉽게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한쪽은 2012년 선거에서 ‘세종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한나라당 친이계의 한 의원은 “충청도민들도 사실 수정안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2년 뒤가 되면 원안에 대한 여론이 완전히 역전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알파(α)’를 주장하는데, 이 역시 원안과 다른 또 하나의 수정안이니 안 맞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경희대 정외과 임성호 교수는 “친이계에서 역사에 남기겠다며 굳이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요구하는 배경에는 원안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경우에 불 역풍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은 원안이 제대로 안 되더라도 역풍은 정부여당 몫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계획대로라면 지금 부처 이전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이명박정부가 지난 2년여 동안 제대로 세종시 원안을 추진하지 않아 완공 시기도 늦어지게 됐다.”면서 “때문에 이로 인해 설령 2012년에 세종시가 엉망인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비난의 화살은 정부여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는 ‘원안+α’ 말고는 다른 전략을 쓸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지방선거에서까지 희생을 감수했는데, 총선과 대선에서 입장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정말 ‘+α’를 내놓을지, 또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이제 더 이상 논란의 여지는 없다. 박 전 대표의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대의명분은 확고하고, 원안을 보완해 성공적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명지대 정외과 신율 교수는 “지금까지 박 전 대표가 언급한 ‘+α’는 수정안에 대한 반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었고, 구체적 내용이 없었다.”면서 “따라서 다른 지역의 표를 의식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 이외의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식으로 출구전략을 쓰며 이슈화를 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대권 주자가 된다면 또 다른 수정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강대 정외과 손호철 교수는 “수도권 지역에서 대권 후보가 나오면, 보강 혹은 수정하는 안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세종시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세종시 수정안이 원안보다 월등히 앞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정 총리의 한 측근은 “원안에 대한 부족함을 너무 잘 아는 야당은 차기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처럼 ‘원안+α’로 결국 절충안을 공약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반면 세종시 논쟁은 이번 국회에서 수정안이 폐기됨에 따라 끝이라는 의견도 있다. 2012년 선거에서 이슈가 되더라도 파급력은 충청권으로 한정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 지역의 이슈가 정권 심판론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번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배재대 정외과 김욱 교수는 “이번에 한 번 홍역을 치르고 교훈도 얻었기 때문에 또 그런 일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2012년 선거에서 세종시가 또 쟁점이 된다면 그건 한국 정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대권 주자가 수정안을 또 들고 나오더라도 근본까지 흔들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유지혜·강주리·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월드컵 원정 첫 16강, 국민을 하나로 묶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제 새벽을 하얗게 지새웠다. 동틀 무렵, 월드컵 태극전사들은 마침내 16강 진출 낭보를 보내왔다. 2002년 서울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지만 원정 첫 16강 진출은 한국 축구사에 또 하나의 큰 발자취를 남기는 쾌거다. 1954년 첫 출전 이래 무려 일곱 차례의 기나긴 원정 도전 끝에 얻어낸 값진 열매이기 때문이다. 8년 전 4강 신화가 행운이 아니라 실력이었음을 입증한 것이기도 해서 더욱 기쁘다. 예선리그에서 만난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는 모두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들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고 사력을 다해 맞섰고 기어이 당초의 목표를 이루었다. 세계무대에서 ‘축구 약소국’의 낙인을 훌훌 털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으로 당당하게 진입한 것이다. 이제 내친 김에 더 높은 목표와 더 큰 꿈을 향해 거침없이 진군하길 기대한다. 세계 강호들이 모인 대회에서 경기마다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이 대견스럽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23명 선수들의 선전이 국민에게 선사한 행복과 위안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태극전사들은 국민을 신나게 했고 하나로 묶어주었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주었다. 천안함 폭침 사건과 지방선거, 세종시·4대강 공방으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모처럼 달래준 것이다. 국민의 한결같은 성원 역시 태극전사들이 16강에 오르는 데 큰 힘이 되었을 줄로 믿는다. 아무쪼록 이런 국민적 자부심과 즐거운 분위기가 대화합으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모레 밤 태극전사들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또 일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한국(47위)보다 한 수 위다. 국가대표팀은 역대 전적에서 네 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하지만 예선전처럼 집중력과 조직력을 십분 살리면 두려운 상대만은 아니라고 본다.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민은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더 보고싶어 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대한 건아의 기개를 마음껏 떨쳐주길 바란다. 태극전사와 함께 꾸는 국민의 꿈은 언제나 즐겁다.
  • 수정안 백지화때 이전대상 기업 입장

    22일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처음 수정안을 믿고 세종시 투자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현재로선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다. 기업들은 각종 혜택이 사라지는 원안대로라면 세종시에 투자하기 힘든 만큼 대체 부지나 기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 “매력없어 대체지 물색” 삼성과 한화, 롯데, 웅진 등 4개 대기업들이 수정안에 기초해 세종시에 투자하려던 규모는 4조 5000억원. 이중 삼성은 전체 투자금액의 절반 가까운 2조 5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발표한 태양전지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23조원의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을 세종시 쪽에 쏟아 부으려 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제는 세종시를 대체할 투자지를 찾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수정안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소득세, 법인세 3년간 100% 감면 등 세제지원 ▲부지 저가 제공 등을 담고 있었지만 이러한 메리트가 사라지면 세종시에 투자할 이유가 많지 않다. 더구나 세종시 투자를 위해 삼성이 필요로 하는 부지는 165만㎡(50만평). 원안에서 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땅은 80만㎡(24만평) 정도로 삼성 한 개 대기업이 필요한 부지의 절반도 안 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원안대로라면 세종시에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면서 “대체 부지나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업용지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165만㎡는 워낙 큰 규모라 쉽게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먹고살려면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멈출 수 없는 만큼 (울산 등의 부지에) 쪼개서 투자하는 한이 있어도 외국에 투자하거나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한화 “인센티브 달라지면 투자 재검토” 한화 역시 세종시 수정안 국회 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는 삼성 다음으로 많은 1조 3270억원을 투자해, 무엇보다 핵심 신수종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태양광 관련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세울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한화 측은 수정안이 부결되면 세종시 관련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대체부지를 물색할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수정안이 부결되면 땅값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전제로 한 세종시 투자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체부지를 찾는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장 올해 착공하려던 국방미래기술연구소는 차질을 빚게 됐다. 한화는 60만㎡ 부지에 ▲태양광 관련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에 1조 600억원 ▲국방미래기술연구소에 600억원 ▲한화L&C의 소재공장 및 연구센터에 1300억원 ▲그룹 금융연수원 건립에 679억원 등을 투자할 방침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세종시에 투자하려던 사업들이 핵심 사업이라 사업 자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사업들이 2013년부터 시작하려고 했던 만큼 시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웅진그룹 “9000억 투자 전면수정 불가피” 2020년까지 66만㎡ 부지에 9000억원을 투자하려던 웅진그룹 역시 세종시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된다면 사업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웅진그룹은 충청지역과의 연관성 때문에 일찌감치 세종시에 입주할 유력한 기업 후보로 거론돼 왔다. 웅진코웨이의 본사와 공장이 공주에 있으며, 웅진에너지도 대전에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웅진은 정부의 수정안 발표에 앞서 주력 계열사인 웅진에너지의 태양광 잉곳·웨이퍼 3공장과 시스템 공장, 웅진코웨이의 환경가전 공장과 물류·교육센터, 웅진케미칼의 첨단 소재 공장 등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그룹의 공장이 들어가는 시기가 2012년으로 잡혀 있어 당장 대안 마련을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 세종시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된다면 사업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롯데 “식품연구소 추진… 원안땐 곤란” 2020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6만 6000㎡ 규모의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세우려던 롯데그룹 측은 “세종시에 연구조직만 내려 보내기로 한 상태여서 착공이 늦어지더라도 그룹 경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의 주력 업종이 유통, 제과, 식품, 주류 등 소비재 위주로 짜여져 있어서 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을 추구하는 세종시 수정안의 성격과 잘 맞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정안이 부결되면 식품바이오연구소 설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에 여러가지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등 좋은 조건이 있어 세종시에 연구소를 설립하려 했던 것”이라며 “원안대로 간다면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한때 롯데가 세종시에 맥주공장을 지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수정안이 부결되면 이 또한 자연스럽게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허정무호, ‘16강’ 쾌거에 ‘1억 7천만원’ 돈방석

    허정무호, ‘16강’ 쾌거에 ‘1억 7천만원’ 돈방석

    한국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선수들은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얻게 됐다.한국은 2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남아공 더반스타디움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지만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조2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일단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선수 1인당 최대 1억7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출전시간과 팀 공헌도 등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 각각 7000만, 5000만, 3000만, 2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여기에 16강에 오르면 각각 1억, 9000만, 8000만, 7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키로한 애초의 약속대로라면 대표팀 캡틴 박지성을 비롯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주전 선수들의 경우 1억7000만원을 이미 확보한 것이다. 만약 한국이 8강까지 진출할 경우 16강 진출 포상금과 똑같은 액수의 포상금을 받는다. 그렇게 되면 주전 선수들은 최대 2억7000만원, 주전들과 함께 훈련하며 힘을 보탠 비주전 선수들도 1억6000만원이라는 돈을 손에 쥐게된다.허정무 감독은 이미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후 1억5000만원을 보장받았고, 16강과 8강 진출시 각각 1억 5000만원을 더 받게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늘어나는 적자폭… 가스·시내버스·지하철 줄인상 예고

    늘어나는 적자폭… 가스·시내버스·지하철 줄인상 예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어지간하면 올 하반기는 그냥 넘어가고 내년 상반기로 인상을 미루겠다던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지금 원가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기·가스 등 에너지요금, 버스·지하철 등 교통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개별 공공요금의 인상 요인과 실제 인상 가능성을 살펴본다. 가스- 원가연동제 유보로 미수금 4조 가스요금은 인상요인에 대해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현재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상 폭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 1월 천연가스 수입가격을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는 원가연동제를 도입했다. 이는 도시가스 요금의 85%가 원재료비임을 고려한 것이다. 소매요금(5월 현재 707.72원/㎥)에는 천연가스 수입가격에 8%의 도매공급 비용과 7%의 소매공급 비용이 추가된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원가연동제 도입 이후 지난 5월까지 33회에 걸쳐 원가가 변했지만 8회만 요금에 제대로 반영됐다. 10회는 일부만 반영됐고, 15회는 반영 자체가 안 됐다. 2008년 말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도시가스 요금의 원가 반영을 전면 유보했다. 그 결과 올 3월 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4조 25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공사의 부채비율은 344%였다. 가스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원가연동제를 다시 시행하고, 2013년까지 3년에 걸쳐 미수금을 가스요금에 더해 점진적으로 걷겠다는 입장이다. 단, 사회적 배려대상자 요금할인과 사회복지 시설에 대한 동절기 추가 요금 할인을 병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원가에 못 미치는 도시가스 가격은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안 되고 과도한 원료 수입으로 인해 국제수지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내부 계산 결과 미수금 1조 5000억원을 가스요금에 반영할 경우 연간 1054t의 소비절감 효과와 9억달러의 수입 감소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기- 손실 눈덩이… 인상시기 저울질 전기요금도 하반기 인상이 유력하다. 정부도 인상요인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료가 국민경제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요금이라는 점에서 연내 인상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대규모 적자를 그대로 둘 경우 결국 재정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입장을 선회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 1·4분기에 1조 797억원의 적자를 냈다. 순손실은 821억원이었다. 한전은 경기회복과 함께 ‘팔수록 손해’인 산업용 전력 판매가 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1분기 전력 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12.4% 늘었지만 판매비가 원가에 못 미치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17.6% 증가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1분기 산업용 전력 가격의 원가보상률은 89.2%이다. 100원을 들여 만든 전력을 89.2원에 팔고 있다는 것으로, 이대로라면 10.8원이 손해다. 한전 관계자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진다고 볼 때 영업손실폭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다소나마 하반기 인상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200원↑유력… 서울시의회 등 변수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하반기 중 200원 인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판단과 7~8월에 열릴 시의회의 결정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04년에 2년마다 100원씩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2006년 지방선거 탓에 그해 인상분 100원을 2007년 4월로 미뤄 인상한 이후 공공물가 관리차원에서 더 이상 올리지 않았다. 버스 운영 적자폭은 2006년 1950억원에서 지난해 2900억원으로 늘었다. 적자분은 서울시 재정으로 지원한다. 서울시는 100원을 인상할 경우 재정지원액이 1176억원 감소하고, 200원을 인상하면 2352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원을 인상해야 연간 적자폭을 1000억원 밑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적자폭의 증가에 대해 환승 시스템의 도입으로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버스 이용 시민이 급감했고,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이 다시 늘어난 것도 버스 이용 시민이 감소한 이유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버스 적자폭 지원 예산은 1900억원인데 현재 추세로는 1000억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원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서 나오는 재산세인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입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적자 4000억”…버스요금과 연계 서울 지하철 요금 역시 200원 인상이 유력하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월 서울시에 200원 인상 방안을 제출한 상태다. 서울시도 시내버스 요금과 연동해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요금의 원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1048원이고, 승객 한 명 마다 받는 평균 운임은 727원으로 1명당 321원의 운임 손실이 발생한다. 평균 운임이 실제 요금인 900원보다 낮은 이유는 노인과 장애인 등 무임수송 때문이다.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요금은 2003년 700원에서 이듬해 800원, 2007년 900원으로 인상됐지만 서울메트로의 지난해 부채 규모는 1조 7938억원에 이른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분이 연간 4000억원에 달해 시민 세금으로 계속 메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여소야대가 된 시의회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일 오는 하반기에 인상이 안 되더라도 내년 초에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4년째 동결…정부 “내년인상 검토” 고속도로 통행료는 인상 요인은 있지만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원가에 대한 수입의 비율(원가보상률)이 75% 미만으로 하락해 내년에는 인상 움직임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많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2006년 2월 4.9% 인상된 후 4년째 동결된 상태다. 원가보상률은 2006년 91.7%에서 2007년 83.7%, 2008년 76.8%로 감소한 후 지난해에는 74.2%로 떨어졌다. 통행료 1만원당 2580원이 손해인 셈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비를 회수하기 위한 요금이다. 회수가 끝나면 고속도로 사용료는 0원이 된다. 하지만 현재 회수율은 26% 정도다. 아직 통행료보다는 도로를 건설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통행료 인상요인이 34.8%에 달한다.”면서 “서민의 부담을 우선 고려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상하수도- 원가대비 18% 손실…내년초 인상 한국수자원공사는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적극적이다. 공사 측은 5년간 요금을 동결한 결과 원가에 비해 18% 정도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원가는 t당 235원인데 비해 실제 도매가는 213원이다. 도매가는 국토해양부가 인상률을 정하고, 소매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하게 된다. 수공 관계자는 “정부에 상하수도 요금 상황을 설명하는 등 인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경제여건을 감안해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직 서민 경제를 생각할 때 인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쓰레기봉투·수신료- 종량제봉투 매년 3%정도 올라·수신료 최대 4000원 인상 추진 지역에 따라 쓰레기종량제 봉투 가격의 인상도 예산된다. 업계는 봉투 제작비를 10%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조달청은 지난 5월 3%만 인상했다. 매년 3% 정도의 인상이 있었지만 각 지자체는 이마저도 봉투가격에 반영하는 조례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방 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서대문구 등은 1997년 이후 가격이 동결상태다. 따라서 지방 선거가 끝난 직후인 올 하반기가 인상의 적기일 수 밖에 없다. 또 KBS는 광고를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TV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최대 6500원까지 올리는 인상안을 7월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골닷컴 “韓, 나이지리아 꺾고 16강행”

    골닷컴 “韓, 나이지리아 꺾고 16강행”

    유럽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이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프리뷰 기사를 통해 한국의 2대 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골닷컴은 “전력분석 측면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크게 나왔지만, 나이지리아가 그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두 경기 모두 패하면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반면 한국은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한국의 승리가 점쳐진다.”고 보도했다.이어 골닷컴은 “박지성이 그리스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아시아에서 최고의 선수이니만큼 그의 어깨에 한국의 희망이 달렸다.”고 말하는 등 박지성을 극찬했다.또 나이지리아에서는 수문장 빈센트 에니에아마를 주목해야할 선수로 꼽았다. 에니에아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차례의 슈팅과 7번의 유효슈팅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낸 뛰어난 골키퍼다.한편 골닷컴은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대 1로 승리할 것이라 점쳤다. 골닷컴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이 가능하다.우리나라는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 16강행 티켓을 놓고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을 갖는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구 대기권 감싼 ‘의문의 빛’ 정체는?

    지구 대기권 감싼 ‘의문의 빛’ 정체는?

    우주에서 지구 대기권을 감싼 오로라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오로라 사진이 대부분 극지방에서 촬영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지구 대기권 밖에서 지구의 자기장으로 인해 발생한 오로라를 담은 것이라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로라는 지구의 자기장과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질소에 의한 오로라는 분홍색이나 푸른색, 헬륨 원자에 의한 것은 진한 자주색을 띈다. 현재 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는 지난 5월 24일, 코로나 질량 방출, 태양풍의 충격으로 지구 자기장이 강타당하면 생기는 ‘지자기 폭풍’주간에 이를 포착했다. 당시 우주정거장은 인도양 남쪽 부분의 고도 350㎞를 지나고 있었으며, 북극을 향해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지구의 선명한 굴곡위로 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이를 감싼 푸른 오오라는 신비한 느낌을 준다. 과학자들은 오로라가 오로라는 일반적으로 3~4월과 9~10월에 자주 발생하며, 극지방에서 관찰된 오오라는 24~48시간 지속되거나 때로는 며칠동안 지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책학자 피터 딜레옹 美콜로라도大 교수 방한

    정책학자 피터 딜레옹 美콜로라도大 교수 방한

    “갈등은 정책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민주적 절차를 지키며, 사업 과정에서도 반대론자들과 끊임없이 숙의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일 지방선거 이후 지방자치의 틀에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피터 딜레옹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공공정책학과 교수는 “갈등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정책역량을 강화하는 토대가 될 수도 있다.”며 갈등을 관리하는 기본전략으로서 ‘사전관리’와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책결정과 집행 등 정책과정에서 민주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해온 원로 정책학자인 딜레옹 교수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정책학회가 서울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협의하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한계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바로 사전적 절차와 민주적 절차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전에 아무리 잘 예측하고 분석하더라도 집행과정에서 상황이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그럴 때 중앙정부는 한발 물러나 재평가를 해 보고 그 평가 결과에 따라 정책을 다시 조정하려는 ‘평가에 따른 의사소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갈등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경계하는 그는 특히 ‘협력적 거버넌스’ 개념을 제시했다. 거버넌스란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조정 방법’을 뜻한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시의회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시장 자리는 1994년부터 공화당 소속인 경우여서 지방정부에서 단체장과 지방의회 다수당이 다른 정당인 경우는 언제건 발생할 수 있다. 여대야소와 여소야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딜레옹 교수는 이에 대해 “상호간 정책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장점이겠지만 그 과정에서 의견대립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장점과 단점을 한마디로 설명하긴 힘들다. 중요한 건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딜레옹 교수는 4대강사업이나 세종시 문제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의견차이가 큰 사업의 경우 지방정부가 반대할 수 있는 범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 헌법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한을 어떻게 설정했는지가 관건”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는 교육이나 인종문제, 자연재해처럼 주정부 정책이 미국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빼고는 연방정부가 주정부 정책에 간섭하지 않고 대신 연방정부 차원의 사업에 지방정부가 간섭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본 헌법에 의하여 미국 연방에 위임되지 아니하였거나, 각 주에 금지되지 아니한 권한은 각 주나 국민이 보유한다.’는 수정헌법 제10조 규정에 의거한다.”면서 “연방정부가 필요에 따라 의견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그건 간섭과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약력 ▲1969년 미국 UCLA 정치학 박사 ▲1981~1985 랜드연구소 연구원 ▲1985년~ 콜로라도주립대(덴버 캠퍼스) 교수 재직 ▲2000년 미국정책학회 해럴드 로스웰상 수상 ▲2008~ ‘정책연구’ 공동편집장 ▲저서 : ‘민주주의적 정책이론’ 등 단독저서 6권과 공저 4권
  • 기무사터 ‘미술관 건립’ vs ‘종친부 복원’ 솔로몬 해법을 찾아라

    기무사터 ‘미술관 건립’ vs ‘종친부 복원’ 솔로몬 해법을 찾아라

    미술계의 15년 숙원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이 150년 전의 ‘조선시대 종친부’ 암초를 만나 ‘솔로몬의 해법’이 필요해졌다. 종친부는 왕실 계보와 초상화 등을 관리하던 기관이다. 회원 수 1300여명의 ‘기무사에 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1986년 진입로조차 마련되지 않은 경기 과천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생겼을 때부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제대로 된’ 미술관이 있어야 한다며 서울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1995년 서울 소격동에 있던 기무사 이전설이 처음 대두되자 미술계는 기무사 터 ‘확보’ 운동에 본격 발벗고 나섰다. 15년을 싸운 끝에 미술관 건립으로 결론나면서 꿈을 이룬 듯 했다. 2012년 완공한다는 구체적 청사진까지 나왔다. ●미술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주장도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지난 18일 한강문화재연구원 발굴지도위원회가 “기무사 터를 발굴 조사한 결과, 조선후기 유적을 비롯해 종친부 건물 터가 원형 그대로 나왔다.”며 종친부 복원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지난 9일 종친부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미술관대로 짓고, 설계를 다소 변경해 종친부 건물도 복원하겠다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구상이었다. ‘기무사에 미술관을…모임’은 “문화부 구상대로라면 미술관 연건평이 당초 설계안보다 약 3분의 1 줄어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술관의 기형적 설계가 불가피한 만큼 아예 미술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주장도 나온다. 당사자 격인 국립현대미술관의 배순훈 관장은 서울 송현동 덕성여중 자리로, 일각에서는 이전이 추진 중인 문화부 세종로 청사로 옮기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문화부 청사 부지도 땅을 파면 유적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덕성여중 자리도 대로 변이 아니어서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미술관이 들어서기에는 좁다는 반박이 따른다. 일본의 아오모리 미술관처럼 유적을 보존하면서 미술관을 세운 예가 외국에 없지는 않다. 종친부 유구가 발굴된 터를 유리 등으로 보존하고 그 위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건축적 묘안’ 해법도 거론된다. 하지만 문화재위원들은 지금의 정독도서관으로 옮겨진 전각을 포함해 아예 종친부 건물을 통째로 복원해야 한다는 태도다. 미술계가 문화재연구원 발굴 설명회를 방해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점점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미술계는 “문화재 복원의 원칙이 없다.”고 공격한다. 1982년 기무사 테니스장 건립을 위해 종친부 건물의 정독도서관 이전을 승낙한 장본인이 바로 문화재위원들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15년간 미술계가 기무사 터에 미술관을 짓자고 주장할 때는 내내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다. ●종친부 복원 여부 다음달 최종 결론 정준모 국민대 초빙교수(미술평론가)는 “중요한 것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민의 공간이란 사실이며, 국민의 문화 향수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서울 도심에 왕조 관련 업무를 하던 관아를 복원하는 것이 나은지 국민의 창의성 향상에 기여하는 미술관 건립이 나은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종친부 복원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라며 “미술이 중요하다면 역사와 문화재도 소중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다음달 말 종친부 복원 여부를 최종 결론 낼 예정이다. 윤창수·강병철기자 geo@seoul.co.kr
  • [이사람]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이사람]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자리이지 국책 사업을 평가하는 장은 아닙니다. 국정과제와 지방선거를 연결짓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난 심명필(60) 국토해양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6·2지방선거 결과를 4대강 사업과 연관짓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17%의 공정률을 보이며 내년 중순 이후 윤곽을 드러낼 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항변이기도 하다. 최근 4대강 사업은 외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사업에 반대하며 불교계의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했고, 지방선거에선 야당이 압승하며 지역별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제기돼 온 ‘속도전’ ‘예산부족’ ‘퇴적토·수리모형실험’ 문제와 함께 당장 이달 말부터 공사현장의 홍수해 피해예방까지 난제가 쌓여 있다. 심 본부장은 이날도 낙동강 수계의 10여곳 현장을 둘러보고 올라온 터였다. 그는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수자원공사, 지자체 등과 업무협의를 마쳤다.”면서 “(시민단체의 우려처럼) 당장 올 여름 장마에 공사현장에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물막이’가 설치된 구간 중 이포보, 칠곡보, 구미보 등 ‘가동보’ 구간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문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20여일간의 1차 전국 투어 그는 조심스럽게 다음달 초 시작될 ‘전국 투어’에 대해 언급했다. “4대강 사업이 처음부터 정치 쟁점화되면서 본질을 충분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1차로 20여일간 지역민과 기초·광역 단체장, 지역 언론인 등을 만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첫 민생투어로, 낙동강이나 영산강 수계에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심 본부장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때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을 따름”이라며 “1999년의 수해방지종합대책(24조원 규모)과 2003년의 수해방지대책(42조원 규모)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단체장들과 의견 나누고 싶어 자치단체장의 4대강 사업 찬반논란에 대해선 유감을 표시했다. “4대강 인근 기초단체장 66명 중 46명은 사업에 찬성하더라.”면서 “지역민이 더 원하는 사업인 만큼 지자체에서 찬반을 얘기하려면 좀더 검토해서 얘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국 투어 기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체장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고 희망했다. “만약 자치단체장들이 준설토 적치장 허가 제한(기초단체장)이나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 허가 제한, 엄격한 공사기준 적용(광역단체장) 등으로 사업을 지연시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설득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대부분 인·허가는 마무리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소송까지는 안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신념’은 변함 없었다. “지난해 4월 소명을 가지고 본부장에 취임했다.”면서 “10~20년이 지나 한두 차례 큰 홍수와 가뭄을 겪다 보면 국민들로부터 장기적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환영을 받고 싶다” 심 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을 예로 들어 “매립지 위 공항에 대해 일부에선 활주로가 울퉁불퉁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도 없을 것이라 말했지만 지금은 문제 없다. 그렇게 얘기했던 분들이 지금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역설적으로 종교·시민단체의 중심가치인 ‘생명’과는 거리를 좁힐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이준구 서울대 교수와 벌인 인터넷 논쟁에선 “4대강 사업은 가뭄대비, 홍수예방, 수질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되는 종합프로젝트”라고 재차 강조했다. 심 본부장은 지도자의 정치적 욕심과 과시욕이 사업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비판과 관련, “경제가 어려워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하천과 관련된 만큼 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마무리짓는 게 안전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비판적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잇따라 참석,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토론회 뒤 반대 측 인사들과 만나 얘기하며 의견 공유의 가능성을 엿봤다.”고 자평했다. 그는 “온 국민의 환영을 받으며 사업을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 시간이 지나면 국민에게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갈무리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약력 << ▲1950년 경북 선산 ▲경북고, 서울대 토목공학과,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공학박사 ▲인하대 대학원장,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장관급)
  • 佛’훈남’모델 투신자살… “제2의 김다울” 충격

    佛’훈남’모델 투신자살… “제2의 김다울” 충격

    프랑스 출신의 톱 모델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각같은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훈남+짐승남’의 매력을 자랑해 온 톰 니콘(22)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밀라노 남성 패션쇼를 몇 시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밀라노의 5층 높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니콘은 일명 ‘버버리의 얼굴’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 톱 디자이너의 사랑을 듬뿍 차지했던 모델이다. 루이비통과 휴고 보스 등 세계 내로라 하는 명품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약했고, 이번 패션쇼에서는 베르사체의 모델로 런웨이에 설 예정이었다. 밀라노 경찰은 20일 “그가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매우 우울해했다는 지인들의 말을 토대로 자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를 기용한 베르사체 측은 “지난 18일 아침 마지막 피팅 리허설에 참가한 그는 컨디션에 큰 이상이 없었으며, 매우 차분해 보였다.”면서 “그는 이미 우리와 서너 차례 무대에 섰고, 실력있는 모델이었다. 왜 죽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세계 톱 모델의 죽음은 지난 해 파리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한국모델인 김다울의 죽음까지 환기하고 있다. 영국 언론인 데일리메일은 “세계 톱 모델이 자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지난해 11월 숨진 김다울을 거론했다. 이 언론은 “지난 4월에는 미국 모델 엠브로스 올센(24)이 자신의 집에서 숨졌고, 지난 5월에는 프랑스 모델 노미 르누아(30)가 약과 술에 취해 자살을 기도해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모델은 “사람들은 우리가 매우 아름답고 부유하며,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반대”라면서 “감독들은 우리를 단 한번 보고 캐스팅 하거나 또는 무시해 버린다.”고 말해 톱 모델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톰 니콘의 에이전시 홈페이지에는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팬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0억 부동산 카이스트에 쾌척

    100억 부동산 카이스트에 쾌척

    “저희의 작은 기부가 앞으로 한국경제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과학도들에게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천식(86)·윤창기(82)씨 부부가 18일 카이스트(KAIST)에 1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조씨는 “나이도 들고 생활에 여유도 있는 상황에서 재산을 어떻게 써야 보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경제를 짊어질 과학도를 지원하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볼 때 국민경제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재들이 모인 KAIST를 지원하면 보다 효과적이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여기에 모인 학생들이 내로라하는 과학기술 전공 학생들이기 때문에, 기부 금액은 많지 않지만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는 이날 KAIST를 방문한 것이 처음일 정도로 KAIST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 그런 부부가 KAIST에 기부의사를 밝혀온 것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의 한 동네에서 이웃으로 지내는 김병호 서전농원 대표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이 학교에 기부했다. 조씨 부부는 자식들을 다 키운 뒤부터는 육영사업이나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고 생각해 오던 중 김 대표가 KAIST에 기부한 것을 보고는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가족들도 격려해 줬다.”며 자신의 결정에 따라 준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조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한국은행 이사와 옛 은행감독원 부원장, 태화방직 사장, 한국정보통신 사장, 일본 야스다신탁은행 서울지점 고문 등을 지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지금 거리는 ‘롱 드레스’ 열풍‥체형별 스타일 분석

    지금 거리는 ‘롱 드레스’ 열풍‥체형별 스타일 분석

    “길면 길수록, 바닥에 끌릴수록 멋스럽다?” 다양한 프린트와 컬러를 입은 롱 드레스의 고운 자태가 올 여름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 미샤 바튼, 페리스 힐튼, 니콜 리치 등 할리우드 패셔니스타들이 휘감고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도 롱 드레스 열풍이 불고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패션의류 총괄 강봉진 팀장은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등장하는 국내외 연예인들이 눈길을 끌며, 패션의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롱 드레스가 올 여름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리조트에서 입을 법한 화려한 컬러와 패턴의 롱 드레스를 고르는 여성들의 손길이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드레스는 뒷 라인은 깊이 파인 과감한 디자인에 이국적이며 화려한 프린트가 새겨진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키가 작거나 살집이 있다고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신장 160cm의 니콜 리치나 에바 롱고리아도 즐겨 입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만 신경 쓴다면 문제없다. 각 체형에 맞는 롱 드레스 연출법을 살펴봤다. ◆160센티 이하-강렬한 패턴과 컬러로 화려하게 작은 키가 고민이라면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는 화려한 패턴의 롱 드레스를 고르면 된다. 올 시즌 멀티 컬러, 추상적인 프린트를 입은 다양한 롱 드레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오렌지, 레드, 옐로, 블루 등의 화사한 컬러는 기본. 큼직하고 과감한 패턴으로 시선을 끄는 화려한 롱 드레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롱 드레스는 화사하고 트렌디한 멋이 있지만 바닥까지 끌리는 길이로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다. 특히 목이 짧다면 깊이 파인 네크라인에 발목을 드러내는 미디 길이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잔잔한 패턴보다 보색 대비의 강렬한 프린트가 시선을 분산시켜줘 답답함을 덜어 준다. 시원한 업스타일의 헤어를 연출하면 효과는 2배이며 볼드 뱅글로 포인트를 주면 한결 멋스럽다.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세로로 긴 스트라이프 패턴과 엠파이어 스타일로 세로 라인을 강조하면 좋다. 여기에 10센티의 웨지 샌들과 매치하면 뛰어난 슬림 효과를 볼 수 있다. 샌들은 튀지 않는 베이지, 브라운, 화이트 등의 내추럴 컬러에 되도록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라야 시선이 아래로 향하지 않는다. 오렌지, 옐로 등의 밝은 컬러일수록 화사함이 더해져 왜소한 느낌을 덜 수 있다. 큼직한 오버 사이즈의 원색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한결 멋스럽다. ◆ 170센티 이상- 은은한 파스텔 스트라이프로 여성스럽게 키가 큰 덩치족이라면 여신과 같은 하늘하늘한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면 체구가 작아 보이고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으니 가로라인의 패턴과 부드러운 소재, 파스텔 컬러의 롱 드레스가 적합하다. 오렌지 등 따뜻한 느낌의 컬러는 확장된 느낌으로 다소 통통해 보일 수 있다. 시원한 블루 컬러가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은은한 그라데이션 패턴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가로 스트라이프는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어 체구가 작아 보인다. 리본과 레이스, 트리밍 등의 디테일로 장식된 롱 드레스는 로맨틱한 느낌을 강조해 덩치족에게 그만이다. 브이 네크라인보다 가슴부분을 잡아주는 튜브 톱 스타일이 적합하고 풍성한 주름대신, 전체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미니 볼레로와 매치하면 상체를 커버해 한결 날씬해 보이고, 무릎을 살짝 가리는 길이를 고르면 무거운 느낌을 덜 수 있다. 조각을 이어 붙인 듯한 가로 스트라이프 원피스는 트렌디한 감각을 뽐낼 수 있다. 화이트 컬러의 컨버스를 매치하면 색다른 스타일이 연출된다. ◆ 통통족-원 컬러 롱 드레스로 시크한 멋 살려볼까 통통족은 롱 드레스를 입으면 더 뚱뚱해 보일까 염려된다. 하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단색 롱 드레스를 고르면 시크하면서도 날씬하게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쫀쫀한 면 티셔츠 느낌을 살린 저지 롱 원피스는 캐주얼한 느낌으로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다. 적당히 톤 다운된 그린, 네이비, 브라운 등의 컬러로 심플한 멋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 원 컬러인 만큼 디자인 선택이 중요하다. 모든 체형을 가장 잘 커버해주는 디자인은 튜브드레스이다. 타이트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이 몸매를 잡아줘 날씬해 보인다. 또 스모크로 가슴부분을 조여 주며 길게 떨어지는 드레스가 전체적으로 슬림해 보인다. 얇은 소재의 루즈핏 드레스는 몸매를 감추어주는 효과가 있다. 화이트컬러는 청순한 느낌을 강조하는데 그만이다. 실버 귀걸이나 뱅글을 활용하면 밋밋한 드레스의 느낌을 보완할 수 있다. ◆마른체형-에스닉 물결 타고, 히피풍으로 나서볼까~ 마른 체형이라면 무엇이든 어울리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왜소함’에서 오는 고민도 있기 마련이다. 루즈하게 떨어지는 히피 풍의 롱 드레스는 풍성한 느낌을 줘 마른 체형에 어울릴 뿐 아니라 가장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자연을 모티프로 해 흐르는 듯 한 패턴은 에스닉 룩의 정점을 보여준다. 오묘한 핑크와 페이즐리의 결합, 물감이 번지는 듯 한 날염 패턴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얇고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를 선택하면 그 멋은 배가 된다. 전체적으로 루즈한 실루엣과 비대칭 라인이 특징이다. 이국적인 히피풍 롱 드레스는 왜소한 체형을 감춰주며 글래디에이터 샌들과 매치하면 균형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빅 백 사이즈의 끈이 짧은 토드백, 와이드 벨트와 함께 매치하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내츄럴 컬러의 플랫 통이나 글래디에이터 샌들과 매치하면 발랄하다. 사진 = 옥션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중랑 ‘사색의 길’, ‘장미터널’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중랑 ‘사색의 길’, ‘장미터널’

    서울과 경기 구리시를 연결하고 있는 망우리 고개를 넘어가다 보면 우측에 숲이 무성한 공원묘지를 만난다. 묘역을 끼고 있어 왠지 을씨년스러울 것만 같지만 막상 공원에 들어서면 그런 편견은 오간데 없어진다. 눈썰미가 없는 사람은 울창한 숲에 가려진 무덤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녹음 짙은 휴식처이기 때문이다. 1933년부터 1977년까지 40년간 2만 8000여기(基)의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꾸준한 이장으로 1만여기만 망우산 자락 곳곳에 흩어져 있다. 중랑구가 1997~98년 순환도로 5.2㎞를 정비해 만든 산책로 ‘사색의 길’은 지금 초록세상이다. 더위를 피해, 뜨거운 태양을 피해 홀로 산책해도 전혀 외롭지 않은 길이다. 산책길에 박인환(1926~56) 시인의 묘소를 만나 ‘목마와 숙녀’를 음미할 수 있다. 또 중간중간에 방정환(1899~1931), 지석영(1855~1935), 계용묵(1904~61), 이중섭(1916~56) 선생 등 독립운동가나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들의 연보비가 찬란한 스펙트럼의 빛줄기 속에 가르침을 준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엄숙한 송가로, 안식과 평화를 주는 희망의 노래로 다가오기도 한다.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연보비에서 발길이 멈춘다. ‘한민족이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는 것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본성으로서, 이같은 본성은 남이 꺾을 수 없는 것이며, 또한 스스로 자기 민족의 자존성을 억제하려 하여도 되지 않는 것이다.’ 망우리공원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서울의 아름다운 가을 산책길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꽃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발길을 중랑천으로 돌리는 것도 좋다. 묵동교에서 장안교까지 5.2㎞에 이르는 구간에 백만송이 장미가 터널을 만들고 있다. ‘사색의 길’이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산책로라면 이 ‘장미터널’은 ‘너’와 함께 걷는 길이다. 디카는 필수 지참물. 터널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20여종 4500그루가 향기를 뿜는 장미정원이 반기고, 터널 중간중간에는 포토존이 기다린다. 절정을 막 지나 안타깝게 꽃잎들이 바래고 있지만 무려 5만여그루에 이르는 사계절장미, 넝쿨장미가 곳곳에 아직도 자태를 뽐낸다. 지하철 7호선 먹골역에 내려 장미터널을 먼저 만난 후 사색의 길을 찾는 이라면 이화디지털여고 골목길에 즐비한 분식집에서 허기를 채워도 좋다. 홍이네분식(439-5831) 등 대부분 음식점은 4인 가족이 가서 떡볶이, 튀김, 순대 등 골고루 시켜도 만원을 안 넘긴다. 학창시절 주전부리하던 추억의 골목길에서 아련한 향수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바보 음악가들’ 우주호대표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바보 음악가들’ 우주호대표

    “농촌과 클래식이 안 어울린다고요? 외국의 클래식 성지(聖地)는 대개 농촌에 있는걸요.” 17일 오후 울산 울주군 문화예술회관. 농협이 주최한 무료음악회 무대에 연미복 차림의 중년 성악가 12명이 올랐다. 표정들이 엄숙하다. 객석을 채운 60~70대 농민 관객들은 처음 와보는 콘서트홀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중창단의 첫 곡으로 분위기는 금세 환해진다. 단원들이 ‘경복궁타령’과 ‘마법의 성’ 등 친숙한 노래로 흥을 돋운다. 무대 아래로 내려가 손을 잡자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중년성악가 12명 모여 무료공연 ‘극장을 떠난 바보 음악가들’. 악단의 이름이다. 하지만 바보들이 아니라 모두 대단한 수재들이다.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들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오페라단에서 주·조연으로 활동 중인 사람들이다. 대표인 우주호(43)씨도 국립오페라단에서 바리톤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도 스스로 바보가 되기를 원한다. 우 대표는 “2004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면서 “바로 그 해 뜻이 맞는 분들과 봉사 중창단을 만들면서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에게 다가가자는 뜻에서 바보로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랑악단을 자처하며 해마다 50여회의 무료공연을 벌여 왔다. 매주 하루를 오롯이 봉사에 쏟아부은 셈이다. 공연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농어촌 폐가와 경로당, 논·밭이 이들의 무대다.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우 대표는 “감성이 충만한 농촌이야말로 클래식 음악의 요람이지만 정작 농민들은 부족한 공연시설 탓에 제대로 음악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곳이야말로 우리의 활동이 진정으로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농협등 관련단체 무대 마련 ‘천군만마’ 중창단은 농협의 주선으로 올해 10차례 농촌지역 무료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무대를 마련해 주는 농협 등 관련단체는 이들에게 천군만마다. 우 대표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토레 델 라고에서 열리는 푸치니 페스티벌처럼 우리 농촌에서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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