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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오릭스가 이대호 탐내는 3가지 이유

    [일본통신] 오릭스가 이대호 탐내는 3가지 이유

    올해를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이대호(롯데)의 일본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직 본격적인 계약협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롯데구단과 일본의 오릭스 구단과의 싸움 양상이다. 롯데는 이대호를 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롯데 구단은 이대호에게 60억+@를 제시했다. 반면 오릭스는 2년간 5억엔(한화 약 75억원) 그리고 플러스 알파까지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돈싸움’에서 롯데는 오릭스와 상대가 되지 않는다. 롯데 입장에선 이대호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마찬가지로 오릭스 역시 이대호 영입에 적극적이며 반드시 잡아야 할 이유가 있다. 11일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20일 한국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쯤되면 그냥 말로만 이대호를 원하는게 아닌, 정말로 이대호를 잡겠다는 오릭스의 의지가 단호하다고 볼수 있다. 그렇다면 왜 오릭스는 이렇게까지 이대호를 탐내는 것일까. 여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추론된다. 첫째, 거포가 반드시 필요한 오릭스 팀 사정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는 오릭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타거포가 씨가 마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보면 대부분 좌타자다. 특히 우투좌타가 많다. 물론 지난해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한 와다 카즈히로(주니치)와 같은 우타자도 있지만 와다는 우리나이로 40세다. 공인구 변화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와다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뿐만 아니라 일본토종 우타 거포들중 차세대 주역이라 평가받았던 쿠리하라 켄타(29. 히로시마)나 무라타 슈이치(31. 요코하마)도 거포로서 예년만큼의 활약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 FA로 풀리는 쿠리하라와 무라타는, 무라타가 자신의 고향인 소프트뱅크로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쿠리하라는 오릭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8년연속 두자리수 홈런과 히로시마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쿠리하라를 만약 오릭스가 잡는다면 이대호의 영입은 없었던 일이 될수 있다. 어떻게 보면 쿠리하라의 이적문제가 어느팀으로 결정 되느냐에 따라 이대호의 거취 역시 판가름 날듯 보인다. 둘째, 첫번째와 연장선상에서 오릭스 중심타선엔 우타자가 없다. 오릭스는 팀의 4번타자이자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인 T-오카다를 비롯해 주장 고토 미츠타카, 사카구치 토모타카와 같은 간판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다. 하지만 T-오카다를 제외하고는 장타력과는 거리가 먼 에버리지 히터로서 팀의 부족분(장타력)을 해결하는데 있어선 적합하지 않는 선수들이다. 테이블 세터진은 그런대로 안정돼 있지만 한방을 터뜨려줄 해결사 그중에서도 우타자가 없는 팀 현실상 이대호만큼 구미가 당기는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물론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홈런18개, 리그 3위)가 있지만 이대호를 영입하게 되면 타선의 짜임새와 보다 폭발력 있는 장타력을 기대할수 있게 된다. 발디리스는 최근 몇년간의 성적 추이로 봤을때 올해가 ‘플루크 시즌’이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보일지는 장담할수 없다. 셋째,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강력한 좌완투수들 때문이다. 야구에서 좌타자가 좌투수에게 약하다는건 상식이다. 특히 퍼시픽리그엔 좋은 좌완투수들이 많다. 스기우치 토시야, 와다 츠요시(이상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나루세 요시히사(지바 롯데), 타케다 마사루(니혼햄)와 같은 에이스급 투수들이 많다. 불펜도 미야니시 히사오(니혼햄), 카타야마 히로시(라쿠텐) 등 각팀마다 수준급 좌완 투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오릭스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올 시즌 오릭스 경기를 보면 좌타자 타석때 상대팀에서 좌완투수들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경기후반 3-4번으로 연결되는 오릭스 공격시 고토와 오카다 타석때는 유독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하는데 있어서 돈 문제는 부차적인 일이라고 못박으면서까지 이대호를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승엽과 박찬호가 그러했듯 이대호를 영입하는데 있어 돈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오릭스는 종합금융그룹이다. 한국인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한국시장에 자신의 그룹을 홍보하는 역할은 물론 국내 TV 중계권료까지 덤으로 얻을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대호가 잘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오릭스 입장에선 ‘꿩 먹고 알 먹기’다. 또한 이대호 입장에서도 일본진출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어차피 훗날 국내로 유턴하더라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하면 금전적으로 손해볼것이 없기 때문이다. 올해 이범호(KIA)의 예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FA 제도가 낳은 모순이 일본진출이란 자신감을 얻는데 큰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일단 지금은 이대호가 원소속 구단인 롯데와 우선협상 기간이다. 우선협상 기간은 11월 19일. 오카다 감독이 20일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것은 이대호가 롯데와의 협상이 끝난후 곧바로 영입작업에 착수하겠다는 의미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봤을때 이대호의 거취문제는 이달 말쯤이면 해결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1년 늦게 뛰어든 투표경쟁 국민들 관심과 성원 덕분”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1년 늦게 뛰어든 투표경쟁 국민들 관심과 성원 덕분”

    우근민 제주지사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제주가 관광산업에 신기원을 열게 될 절호의 기회”라며 제주도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소감과 기대 효과는. -국민과 제주도민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다. 내로라하는 세계 440개 후보지를 시작으로 7대 자연경관이 선정될 때까지 숨 막히는 경쟁을 벌였다. 앞으로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07년 ‘세계 신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페루 마추픽추, 멕시코 마야 유적도 1년 만에 관광객이 70∼75%나 늘었다. 투자 유치도 늘어나고 제주산 상품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도 좋아지리라 본다. 또 종전 개발중심주의 국가에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친환경국가로 거듭나 대한민국의 브랜드와 품격도 한 단계 이상 높아질 것이다. →도전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제주도는 다른 후보지보다 1년 이상 늦게 투표 경쟁에 뛰어들었다. 온 국민의 참여와 홍보를 맡을 구심점도 없었다. 제주가 섬인 데다 인구도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불리한 점이 많았다. 국외 인지도도 낮아 어려운 경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주도의 가치만큼은 세계에서 따라올 곳이 없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번 기회를 최대한 살릴 구상이 있다면. -이제 제주가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라는 지역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위키피디아 온라인 백과사전, 전 세계 여행안내 책자 등에 선정 내용이 실리도록 적극 홍보하겠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조카상대 회사반환 訴 노태우 前대통령 패소

    서울고법 민사10부(부장 유남석)는 1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냉동창고업체 오로라씨에스 대표인 조카 호준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또 호준씨 등이 오로라씨에스의 이사 지위에 있지 않음을 확인해 달라며 낸 소송 역시 원고인 노 전 대통령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8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120억원을 동생 재우씨에게 맡겼고, 그는 이 돈으로 냉동창고업체 오로라씨에스를 설립했다. 이후 2004년 재우씨의 아들인 호준씨가 회사 소유 부동산을 자신이 별도로 소유한 유통회사에 매각하자 노 전 대통령이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산을 만나면 길을 내야”… 각 세운 샌드위치맨 김진표

    “산을 만나면 길을 내야”… 각 세운 샌드위치맨 김진표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11일 오전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다. ●“당에 누 끼쳐 송구” 강경파 쇼 발언 사과 김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ISD 폐기를 요구하는 당내 강경파에 대해 “당 지지자들에게 ‘쇼’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자 이같이 사과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발언으로 자신의 트위터에서 여론의 소나기 같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분과 아닌 분들 사이의 견해차가 모두 당과 국익을 위한 나름대로의 충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객관적으로 설명하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절충안은 당론과 무관하다며 김 원내대표와 각을 세워온 이인영 최고위원은 “한·미 FTA와 관련해 여러가지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당론은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거듭 김 원내대표의 ‘일탈’에 말뚝을 쳤다. 회의는 시나브로 ‘샌드위치맨’이 돼 버린 김 원내대표의 현실을 한눈에 보여줬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경노선의 당 지도부와 절충안을 앞세워 한나라당과의 타협을 주장하는 당내 온건파 사이에 끼인 채 대여(對與) 협상창구로서의 활동 공간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先비준 後ISD협상’ 절충안 고수 김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과 달리 ‘선(先)비준안 처리·후(後)ISD 협상’을 골자로 하는 절충안의 ‘효력’에 대해서만큼은 견해를 꺾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ISD 폐기를 위한 미국과의 재재협상을 받아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ISD 재협상 여지를 남기기 위한 절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고사를 인용해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무엇이 진정 국익을 위한 길이고 민주당을 위한 길인지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절충안은 이미 끝난 얘기’라며 선을 그은 손 대표나 정동영 최고위원과 궤를 달리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미 FTA 비준안 문제가 강온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온건파 의원들은 당론을 하나로 모을 의원총회의 조속한 개최를 꾸준히 요구할 방침이다. 온건파의 한 의원은 “최선이 안 되면 차선책으로라도 하자는 안이지, 당론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 지도부도 확정된 당론이라고 밀어붙일 게 아니라 당내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측근인 이용섭 대변인은 “지도부가 단일대오를 형성해 하나의 목소리로 나가는 게 바람직한데 최근 며칠 동안 그러지 못한 면이 있다.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이라며 김 원내대표를 겨눈 포문을 거두지 않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민주당식 소통은 대화도 타협도 거부인가

    어제 국회를 찾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협조를 당부하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계획이 진통 끝에 15일로 연기됐다. 민주당 측이 “비준안 밀어붙이기의 명분쌓기”라며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만 열면 여권의 소통 역량 부재를 몰아세우던 야당이 정작 대화를 위한 멍석이 깔리자 마주앉기조차 꺼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15일 회동이 비준안 산고에 마침표를 찍는 자리가 되도록 여야, 특히 민주당 지도부는 대화와 타협에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며칠 전 민주당 내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빌미로 비준안 처리에 결사 반대하는 강경파와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즉, “비준안 발효 즉시 ISD 존치 여부에 대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미국에서 받아 오면 물리적으로 저지하지 않겠다.”는 절충안이다. 여기에 찬성하는 의원이 45명에 이른다면 과반을 넘은 셈이다. 그런데도 손학규 대표는 이런 당내 다수 여론에 오불관언인 채 어제 비준안을 밀어붙이려는 의도라며 대통령과의 국회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수 국민들은 야권이 오히려 여당의 비준안 밀어붙이기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보고 있다. 오죽하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조차 “한·미 FTA의 내용도 잘 모르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선이라고 생각하는 당 지지자들에게 쇼 한번 보여주겠다는 게 당내 강경파의 주장”이라고 토로했겠는가. 정치권은 한·미 FTA에 자극받은 일본이 어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 방침을 천명했음을 직시해야 한다. TPP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일본이 참여하면 사실상 미·일 FTA나 다름없다. 우리가 시간을 끌수록 미국 시장 선점효과가 줄어드는 셈이다. 더군다나 민노당이나 민주당 강경파의 논리대로라면 TPP에 참여하려는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페루 정부 인사들이 모두 ‘친미 매국세력’이 되는 꼴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미 FTA 반대를 한낱 야권통합을 위한 접착제로 삼으려는 속내가 아니라면 당내 온건파의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한 뒤 대통령과의 면담에 나오기를 당부한다. 청와대도 비준안 강행처리를 위한 모양 갖추기라는 오해를 씻으려면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4일 이전에 몇 번이라도 야당 대표실을 노크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 “가채점 결과가…” 진학지도 비상

    2012학년도 대입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수능 이후 ‘쉬웠다, 어려웠다’는 논란이 교차하자 고교 3학년 교사들은 진학지도 고민에 빠졌다. 11일 가채점을 한 수험생 상당수가 “어려웠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수능 당일 쉬운 수능이라던 교육당국의 발표와 반대다. 교사들도 당혹스러워했다. 수도여고 3학년 담임 이승아 교사는 “입시기관은 계속 쉬웠다고 발표하는데 가채점 결과를 보니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경고 3학년 담임 서은숙 교사는 “평소 실력보다 못 봤다는 아이가 많았다. 실망하는 아이들을 보니 안타깝다”고 전했다. 수능이 어려웠다는 학생들의 호소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의 결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치른 모의평가가 쉬웠고, 교육 당국은 올해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밝혀온 탓에 내심 ‘물수능’을 기대했던 학생들에게는 수능이 체감상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터다. 이 때문에 진학지도의 혼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험의 난이도 등에 따라 소신지원을 하느냐, 하향 안정지원을 하느냐가 결정되는데 그 기준을 잡기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높은 EBS 연계율은 중위권 학생을 상위권으로 올려놓고, 비연계 최고난도의 문제는 최상위권 학생을 상위권으로 내려놓았다는 점도 진학지도를 어렵게 한다. 상위권 경쟁만 가중시킨 결과를 낳았다. 대일외고 이도훈 부장교사는 “학생들이 지난해 수능보다는 확실히 쉬웠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교하면 외국어를 제외하고 언어, 수리가 모두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하고 진학지도 방향을 잡는 데 며칠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영외고 김병활 부장교사는 “언어가 상당히 까다로웠고 수리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우 (정시보다) 수시를 소신껏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학지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별력 저하 등을 이유로 쉬운 수능에 반대하는 대학들도 난감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욱연 서강대 입학처장은 “상위권에 학생이 많이 몰려도 대학으로선 0.0001점 차이로라도 줄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한 문제로 당락이 좌우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발이 생길 우려가 있어 학교로서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은 한 문제만 더 맞혔어도 더 좋은 대학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돼 재수의 길을 걷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교로선 수능이 지금보다 조금만 더 어려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MS는 파트너에게 두려움 조장 구글, 안드로이드 OS 무료 제공”

    “MS는 파트너에게 두려움 조장 구글, 안드로이드 OS 무료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전술을 쓰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계속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력한 모바일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MS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슈밋 회장은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만들었지 MS가 만든 게 아니다.”며 “MS의 안드로이드폰 특허 침해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제조사들에 두려움을 조장하는 전술일 뿐”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MS가 최근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핵심인 삼성전자 등 구글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을 특허 침해로 압박하는 데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이다. MS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해 특허 로열티 협상을 벌이며 자사의 윈도폰 파트너로 끌어들이고 있다. ●한국파트너 혁신적 제품 탄생 슈밋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에 대해 “매우 혁신적이고 영리한 기업들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팬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구글이 생각하지도 못한 형태의 안드로이드 제품을 탄생시켰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소문으로 돌던 안드로이드 OS의 유료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도 앞으로도 무료로 남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슈밋 회장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최선을 다해 사수할 것이며 파트너와의 협력도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구글이 인수를 진행 중인 모토로라도 독립적으로 운영해 안드로이드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가 전기를 통해 “구글이 애플의 창의성을 훔쳤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잡스는 20년 친구로 그가 사망한 후 책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구글의 창의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고 분명한 건 안드로이드는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이미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애플이 구글의 앱을 차별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는 그런 차별이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구글 자체가 가장 큰 자랑거리 구글에 대한 솔직한 느낌도 털어놨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글 제품은 유튜브나 G메일이 아닌 구글 그 자체”라면서 “내 인생의 10년이라는 시간을 구글의 혁신에 바쳤고 그게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슈밋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및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한국의 인터넷 정책이 더욱 개방적이고 현대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대중화의 기적을 일궈낸 국가로 글로벌 혁신 리더의 자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안철수를 정치판에 부르는 것/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안철수를 정치판에 부르는 것/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지난 서울시장 선거는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 지금의 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첫째는 투표율이 후보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세대 투표라는 것인데, 수가 많은 세대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정당에는 당연히 비상이 걸렸다. 둘째는 정치와 비정치의 경계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시장이 된 박원순 후보는 이기고자 (야당과)경선은 했지만, 결코 그 야당의 후보가 되지는 않았다. 정치권의 무게가 현저하게 떨어진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정치인이 바뀌길 바란다. 정치를 정치 바깥의 사람에게 맡기고 싶어 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월 28일 자 1면에서 이런 현상을 ‘소통’과 ‘생활정치’, ‘심판’을 키워드로 설명했다. 기존 정치의 화법으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정치·리더십·문화가 온 국민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기존 정치란 무엇일까? 이 키워드의 반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자기만의 독단, 이념적 색깔 정치, 기득권층 위주 등이다. 이제 이런 정치는 구태의 전형이며, 언론이 정치를 판단할 때 좋은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된다. 그런데 한국의 정치인이 국민의 외면을 받은 게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정치인 물갈이는 국회의원의 공천 때마다 앓는 홍역이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국회는 매양 그 판이다. 과반수를 바꾸어도 달라진 게 없다. 마치 블랙홀 같다. 이런 판에는 설사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도 선뜻 몸을 담기가 꺼려진다. 한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아마도 이런 점이 정치권 바깥에 있는 사람을 여론조사 1위로 올려놓은 배경일 것이다. 다소 빤하다면 빤한 이런 상식을 언론은 자주 어긴다. 서울시장 선거 다음에 서울신문을 보는 느낌이 그렇다. 예를 들면 안철수 원장의 정치 입문을 격앙되게 권하는 11월 5일 자 ‘서울광장’ 같은 것이다. 기명 칼럼이므로 굳이 따리를 붙일 것은 못 되지만, 여기에는 앞 기사의 “안 원장이 박 시장을 편들지 않고, 진영 대결을 유도하지 않았던 점 … 투표와 참여, 변화 등 보편적 가치를 주장”한 점이 시민들에게 어필했다는 인식이 잘 보이지 않는 듯하다. 문제는 안철수가 정치권에 들어오느냐 안 들어오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그의 원칙에 불과한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먹힌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이 메시지는 특정 당파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고, 그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으리라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그가 “구름 위에서 장풍 쓰는 것”(앞의 ‘서울광장’ 칼럼)은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보이게 된 현재 상황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안철수가 지금에 이르러 이런 위치를 차지하는 데 일등 공신은 정치권이다. 좁혀 말해 청와대요 여당이다. 그가 영향력을 만든 곳은 작은 극장이며 인터넷이다. 신문이나 방송 같은 위력적인 매체가 아니다. 또 그는 정치를 바꾸자는 순정치적 메시지를 내지도 않았다. 그저 살아온 얘기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가 더욱 위력적이라는 점은 그런 사실을 만들 수 없는 정치권이 가장 잘 안다. 미국의 정치학자 패터슨은 미국 언론이 정치에 대한 부정 일변도의 보도를 일삼는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패터슨에 따르면 이런 보도는 국민과 정치의 괴리를 심화시켜 과도한 정치 불신과 낮은 정치 참여를 낳는다. 한때 ‘정치적 선정주의’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은 적이 있는 우리 언론도 이런 평가에서 그렇게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를 정치권으로 부르는 것은 기존의 ‘때 묻은’ 정치가 같은 물에서 한판 겨루자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물론 그 논리대로라면 그것이 공정 경쟁이므로 이해는 된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언론이 새삼 곱씹어야 하는 것은 왜 이렇게 정치판이 고질을 벗지 못하느냐다. 저질 경쟁의 판을 갈지 못하면 그게 누구이든 결코 메시아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구글, OS 글로벌 생태계 전방위 협력 요청

    구글, OS 글로벌 생태계 전방위 협력 요청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7일 국내 정보기술(IT)업계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현안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눴다. 애플 및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설 수 있는 ‘안드로이드 대국(大國)’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사들, 안드로이드 활성화 슈밋 회장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등에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어 면담했다. 그는 이통사 CEO들과 ‘구글월렛’을 이용한 모바일 월렛(지갑), 모바일 커머스, NFC(근거리무선통신), 동영상 서비스 등에 대한 전방위적 협력을 요청했다. 슈밋 회장은 SK텔레콤 하 사장에게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의 급성장을 이끈 점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한 뒤 “모바일 커머스와 SNS, 스마트홈, 스마트TV 등과 관련한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사업을 하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 사장은 슈밋 회장에게 “구글과의 전반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위 레벨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KT의 이 회장 역시 안드로이드의 시장 개척에 대한 자사의 공헌을 소개하며 “구글과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KT는 넥스서원, 넥서스S, 갤럭시 넥서스 등 안드로이드의 리딩 디바이스 3개를 모두 출시한 사업자로 안드로이드 단말의 시장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구글의 월렛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KT가 최근 BC카드를 인수한 만큼 양사가 상호 협력할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위성방송과 IPTV 등 방송광고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자.”고 의견을 전했다. 슈밋 회장은 LG U+ 이 부회장과도 모바일 월렛과 동영상 서비스, NFC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으며 이 부회장은 직접 LTE를 시연하며 속도감 있는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소개했다. 양측은 LG U+의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구글 월렛 서비스의 공동 추진과 NFC 응용사업의 공동 전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구글 유튜브를 위한 한류 콘텐츠 소싱과 LTE에서의 고해상도(HD)급 유튜브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제조사에 특허 라이선스 지원 슈밋 회장은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제조사 가운데 팬택과 LG전자, 삼성전자의 CEO들을 만났다. 구글은 슈밋 회장이 이들 제조사와의 만남에서 안드로이드 오픈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삼성과 LG, 팬택 등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개발사들의 우려가 커진 시점에 잇따라 CEO 회동을 가진 점에 비춰 구글이 제조사들에 특허 라이선스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보따리’를 풀어 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슈밋 회장은 박병엽 부회장에게 “안드로이드폰 업체 가운데 팬택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팬택에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슈밋 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과 만난 뒤 사옥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우리의 파트너십과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답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도 기자들에게 슈밋 회장과의 만남을 부인하지 않아 그동안 스마트폰과 태블릿 위주였던 삼성과 구글의 협력이 TV 쪽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대통령·슈밋 구글회장 만났다

    이대통령·슈밋 구글회장 만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을 접견하고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은 슈밋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밝혔다. ●“짧은시간 스마트시대 열어” 이 대통령이 먼저 “얼마 만에 한국을 방문했느냐.”고 묻자 슈밋 회장은 “4년 만에 왔다.”고 답한 뒤 “한국이 매우 짧은 기간에 스마트(Smart)시대를 열어서 감명을 받았다. 한국 기업이 경쟁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을 앞서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하루하루 바뀌어가고 있는데, (여러 면에서 협력해 줘서) 고맙다. 구글이 IT 분야의 최고 선두주자로서 한국 기업들과 어떻게 협력을 계속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한국 정부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환경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밋 회장은 “인터넷 시장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개방과 글로벌 지향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인터넷 창업자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유튜브에 K팝 전용 채널 개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슈밋 회장은 이어 “한국게임산업이 앞서가고 있고 게임산업을 통해 기술력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 기술 뛰어나” 이 대통령과 슈밋 회장은 또 한국 기업과 구글이 협력하여 세계 IT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측이 미래를 향한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밋 회장은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 LG, 팬택 등 국내 통신기기 업체들도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슈밋 회장은 이어 세계 경제상황과 유럽 경제 위기 등을 주제로 40분간 면담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결혼약속 깬 남자에게 배상금 7500만 원 판결

    약혼녀를 버리면서 둘 사이의 비밀까지 폭로한 비겁한 남자에게 브라질 법원이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 사는 한 남자가 옛 약혼녀에게 배상금 1만1553헤알(약 7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마르셀로라는 이름의 남자는 2007년 9월 크리스티아니란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돌연 변심했다. 그는 여자의 부모를 찾아가 연애기간 중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시시콜콜 털어놓으며 “도저히 딸과 결혼을 못하겠다.”고 파혼을 선언했다. 파티장 준비까지 마쳤던 예비신부는 돈만 날린 채 결혼의 꿈을 접어야 했다. 잔뜩 화가 난 여자는 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여자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파혼을 당하는 바람에 정신치료까지 받아야 했다.”며 비용 일체를 물어내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파티준비, 파혼 후의 정신치료 등으로 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한 점이 인정된다.”며 여자의 손을 들어줬다. 남자가 연애할 때 있었던 일을 여자의 부모에게 털어놓은 건 프라이버시 침해에 해당한다며 남자에게 피해 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파혼을 통고받았을 때 여자가 받은 굴욕과 수치도 정신적 피해로 보고 법원은 배상금 지급 명령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슈미트 “유튜브에 K팝 전용 채널 개설 등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을 접견하고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은 슈미트 의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밝혔다.  이 대통령이 먼저 “얼마 만에 한국을 방문했느냐.”고 묻자 슈미트 의장은 “4년 만에 왔다.”고 답한 뒤 “한국이 매우 짧은 기간에 스마트(Smart)시대를 열어서 감명을 받았다. 한국 기업이 경쟁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을 앞서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하루하루 바뀌어가고 있는데, (여러 면에서 협력해줘서) 고맙다. 구글이 IT 분야의 최고 선두주자로서 한국 기업들과 어떻게 협력을 계속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한국 정부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환경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미트 의장은 “인터넷 시장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개방과 글로벌 지향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인터넷 창업자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유튜브에 K팝 전용 채널 개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슈미트 의장은 이어 “한국게임산업이 앞서가고 있고 게임산업을 통해 기술력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구글은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슈미트 의장은 또 한국 기업과 구글이 협력하여 세계 IT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측이 미래를 향한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미트 의장은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 LG, 팬택 등 국내 통신기기 업체들도 방문했다.  이 대통령과 슈미트 의장은 이어 세계 경제상황과 유럽 경제 위기 등을 주제로 40분간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는 다니엘 알레그레 구글 아·태 지역 사장,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대희 청와대 방송정보통신비서관, 이혁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전쟁 3라운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유럽연합(EU)의 반독점 조사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EU가 애플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이 이동통신 특허권을 남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 제품의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이 애플에 대해 특허권을 남용해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삼성과 애플 양측에 이동통신 부문 필수 특허 강요와 관련한 정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하루 전날인 3일 특허 전문 블로거인 플로리언 뮬러가 자신의 블로그인 ‘포스 페이턴트’에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미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는 기술은 ‘프랜드’(FRAND) 기술로, 유럽위원회가 이에 대해 삼성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 집행위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하게 된 경위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애플이 미 법원에 이 사실을 증거로 제출한 정황으로 볼 때 애플의 제소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에 맞서 자사의 3세대(3G) 이동통신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맞제소해 왔다. 이에 대해 애플은 우리나라 법정을 포함해 “(애플의 삼성 특허 사용은) 프랜드 조건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만일 EU 집행위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인 기술이 프랜드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면 9개국 이상에서 애플을 상대로 진행 중인 삼성전자의 제소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당장 프랑스와 이탈리아 법원이 EU 조사결과 이후로 삼성의 가처분 신청 판결을 연기할 수 있다. 가처분 결정이 늦어지면 애플은 연말 성수기에 제한 없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팔 수 있어 삼성전자가 노렸던 소기의 목적을 얻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유럽에 한해 이뤄지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일본과 호주에 신청한 판매금지 가처분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본안소송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다. 애플이 EU의 반독점 조사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특허를 사용했다.”고 밝힐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자연스레 특허 침해를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법원이 모토로라가 삼성과 마찬가지로 통신 표준특허를 근거로 애플에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만큼 삼성 또한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이동통신 표준 및 필수 특허 관련된 프랜드 조건을 항상 준수해왔다.”면서 “EU의 정보 요구를 받았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프랜드(FRAND) 유럽통신표준연구소(ETSI)가 제정한 특허기술 사용에 관한 조건으로 특허권자라 하더라도 자신의 특허를 특정 경쟁업체가 사용하지 못하게 강제할 수 없고, 공정 경쟁과 시장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 없이’(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적정 비용을 받고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특허권자가 무리한 요구로 경쟁사의 제품 생산을 방해해 산업 기술 발전을 가로막는 일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다.
  • 암투병 엄마에 매일 편지 쓴 딸, 7개월후…

    “기적은 살아있다.” 한 소녀가 암에 걸린 엄마를 위해 7개월 간 매일 편지를 썼다. 놀랍게도 7개월 뒤 엄마의 암세포는 모두 사라졌다.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라 바인더(32)는 7개월 전 의사로부터 유방암 세포가 이미 간까지 전이됐으며, 치료가 어렵다는 청천벽력의 진단을 접했다. 하지만 바인더의 아홉 살 난 딸 린지는 엄마를 포기하지 않았다. 암 선고를 받은 지 7개월간 린지는 매일 엄마에게 응원의 편지를 썼다. 린지의 편지는 “엄마는 아름다운 장미같고, 엄마에게서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향기가 나요. 엄마는 암을 이겨낼 수 있어요. 사랑해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바인더는 딸의 편지를 받고 매일 힘을 얻어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7개월 뒤 그녀의 몸에 더 이상 암세포는 존재하지 않게 됐다. 바인더는 “린지의 편지를 읽고는 ‘죽을 수 없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7개월 뒤 의사는 내게 더 이상 암세포는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 편지들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검사 결과를 가지고 린지의 학교를 찾아간 날, 내가 건강해지길 바라던 소원을 이룬 딸 아이는 결국 큰 울음을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영국 암연구소 대변인은 “드물게 암세포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아무래도 딸의 사랑이 엄마의 생명을 구한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임기말 지지율 올리는 법/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임기말 지지율 올리는 법/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자기 부하가 자기보다 인기가 높거나, 심지어는 자기를 대신해 그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을 때 그 상사는 얼마나 일할 맛이 떨어질까. 지난 8월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심정이 딱 이랬을 것 같다. 재정적자 감축을 둘러싼 벼랑끝 협상에서 “공화당에 지나치게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비판과 함께 오바마의 지지율은 급전직하했다. 그러면서 나온 것이 ‘힐러리 대안론’이다. ‘오바마 카드’로는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에 대권을 헌납할 우려가 있으니 차라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내보내는 게 낫다는 여론이 저잣거리의 구시렁거림을 넘어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이렇게 불쾌하기 짝이 없는 여론을 접한 오바마는 어떻게 했을까.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을까. 아니다. ‘2008년의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로 돌아가는 쪽을 택했다. 그는 양복 저고리를 벗어던지고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볐다. 경호상의 위험성도 아랑곳없이 연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유권자들과 만나고 정제되지 않은 거친 질문에 답했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오바마의 셔츠 차림 민생탐방을 보면서 ‘저렇게 한다고 지지율이 올라갈까.’라고 냉소했었다.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지지율 회복을 위한 ‘쇼’라고밖에 할 수 없는, 식상한 전략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거의 매일 오바마가 국민들과 부대끼며 뭔가를 설파하는 것을 자꾸 듣다 보니 그의 말이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경제가 아주 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주문처럼 영감을 불어넣으니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 그리고 공화당의 잘못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것을 일종의 세뇌현상이라고 일컬어도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마침내 눈을 비비고 볼 만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 결과 한때 41%까지 떨어졌던 오바마의 지지율이 47%까지 오른 것이다. 오바마가 갑자기 국민한테 예쁘게 보일 만한 가시적 ‘호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일 발표를 보면, 살림살이는 더 나빠졌다.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낮아졌고, 실업률 전망치는 더 올라갔다. 미국이 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은 리비아 내전이 종료됐다고 해서 먹고살기 팍팍한 미국 국민들이 돌연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을 것 같지도 않다. 결국 오바마가 국민들한테 겉으로라도 열심히 하는 성의를 보인 게 지지율을 끌어올린 근인이 아닐까. 오바마는 지난 몇달간 고고한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 겸손한 대선 후보로 변신했다. 시골 마을 식당에 불쑥 들어가 손님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농촌 고등학교를 방문해 신세대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현직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심야 코미디 토크쇼에도 나가 서슴없이 망가졌다. 단임제인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할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다. 한국의 대통령들은 임기 말이 되면 국정의 대단원을 정리하거나 외교적 치적에 상대적으로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단임제는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 ‘포퓰리즘’에 영합하지 않고 나라의 비전을 멀리 내다보며 소신 있게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너무 떨어지면 우선 본인 스스로가 일할 맛이 안 날 테고, 이건 결과적으로 국가적 손해다. 또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원히 역사에 남는다. 임기말의 대통령이 높은 보료 위에서 내려와 마치 내일 선거를 앞둔 후보처럼 절박하게 국민들에게 손을 내민다면 어떤 기적이 일어날까. 오바마는 2일 셔츠 차림으로 포토맥강의 냄새나는 다리 밑에 서서 “경제회복”을 역설했고, 워싱턴DC 시민들은 그런 대통령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carlos@seoul.co.kr
  • 시·군·구 기초의원 2888명 15일 ‘의정비 법제화’ 대회

    전국시·군·구의장협의회는 오는 15일 기초의원 2888명이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의정비의 인상과 법제화,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대회를 가진다고 3일 밝혔다. 기초의원들이 전국적 규모의 결의대회를 갖는 것은 2002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월정수당과 의정활동비로 구성되는 기초의원의 의정비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과 주민수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통일된 기준은 없다. 기초의원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의정활동비를 20만원(18.2%) 인상하고,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직급과 호봉별로 기본급을 제시하는 ‘공무원 봉급표’처럼 의정비 지급액을 법으로 정해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초의원들의 요구대로라면 기초의원의 의정비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따라 의정비가 자동으로 인상된다. 현재는 의정비를 인상하려면 주민 여론조사와 각 지자체에 설치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거치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화성에 지적 생명체? 기차역 추정 구조물 발견

    화성에 지적 생명체? 기차역 추정 구조물 발견

    화성에 실제로 지적생명체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화성 연구가가 화성 표면을 나타낸 인공위성 사진에서 기차 선로와 역 등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구조물을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지난달 31일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등 외신은 “미국의 한 유명 화성 연구가인 조셉 스키퍼가 ‘구글마스’ 위성 사진에서 철도 트랙과 기차역, 열차 등으로 의심되는 구조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조셉 스키퍼(69)는 지난 2000년부터 웹사이트 ‘마스 어노말리 리서치’(mars anomaly research)를 운영하는 아마추어 화성 연구가로, 지난달 2일 자신이 발견한 화성의 교통 체계를 나타낸 증거 사진들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스키퍼가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쇄선(대시 라인)이 선명히 보이는데, 그는 이 쇄선을 철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로 다른 전문가들도 그 쇄선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차역이나 열차처럼 생긴 다른 구조물을 포착한 사진도 공개해 자신의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한편 스키퍼가 철로라고 주장한 그 쇄선은 화성의 ‘게일’ 분화구를 가로지르고 있다. NASA는 올해 말 화성탐사선을 발사해 2012년 8월 화성에 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착륙시킬 계획이다. 이 탐사로봇 중 한 대가 바로 게일 분화구 일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모은다. 사진=마스 어노말리 리서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孫 “연내 全大… 민주진보 통합정당 결성”

    孫 “연내 全大… 민주진보 통합정당 결성”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 범야권 세력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야권 대통합 정당을 건설하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합은 시대정신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운명을 걸고 민주진보 진영의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민주진보 진영의 제 정당·정파 대표자 회의를 열어 야권 통합의 원칙, 범위, 추진일정 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민주진보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구성하고, 12월 말까지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내 민주진보 통합 추진위원회를 출범, 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 전원이 추진위에 결합하기로 했다. ‘손학규식 야권 통합’의 특징은 당 지도부가 통합을 추진한다는 것, 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없이 곧바로 야권통합 전당대회를 연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통합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는 ‘제 정당·정파 연석회의’에서 엿볼 수 있다. 장외 친노(친노무현) 진영 중심의 ‘혁신과 통합’(혁통) 측은 통합정당 추진기구를 이달 안에 띄우자고 했다. ‘민주당과 비민주당’의 일대일 구도를 지향하는 터라 추진기구에서 논의를 시작하면 동등한 지위로 협상에 임할 수 있다. 그러나 다자 연석회의는 민주당 내 문제가 암묵적으로 봉합되는 효과와 함께 자연스레 ‘혁통’의 위치를 그저 여러 정파 가운데 하나로 낮추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통합 로드맵대로라면 사실상 자체 전당대회가 없고 통합 지도부 구성을 위한 ‘추대 형식’의 전당대회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현 지도부의 역할이 커지는 셈이다.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당헌(대권 도전 지도부는 차기 대선 1년 전 사퇴)도 무의미해진다. 그러나 손 대표의 구상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당내에서부터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다루려던 의원총회장은 손 대표 발표를 둘러싼 공방으로 시끄러웠다. 강창일·김성순·추미애 의원 등은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거부하고, 당이 문 닫을 때까지 자신들이 주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진보개혁 모임도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자체 전당대회 등을 포함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 전당대회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부겸 의원은 “아무런 반성 없는 기득권 연합”이라고 깎아내리며 지도부 거취 표명과 자체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손학규 통합 로드맵’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혁신과 통합 측은 “민주당의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라며 짐짓 손 대표와의 대립을 피했다. 진보통합진영은 오후 전국대표자회의를 열고 다음 달 10일까지 진보대통합정당을 창당키로 했다. 손 대표의 구상은 이미 3개월 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안했던 내용이다. ‘세 불리기’, ‘(연석회의는) 민주당 인재영입위’라는 말이 나도는 배경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국립대구과학관, 운영비 갈등으로 ‘STOP’

    국립대구과학관, 운영비 갈등으로 ‘STOP’

    국립대구과학관 건립이 시와 중앙정부 간 운영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 자칫 1000억원대의 지역 국립과학관 건립사업이 정부의 대표적 실패 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대구시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내 11만 7356㎡부지에 사업비 1151억원을 들여 국립대구과학관을 건립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06년 착공해 이달 중 준공할 계획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과학관과 지상 4층 천지인학당(과학캠프장 숙소),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예정대로라면 조만간 준공해야 하지만 공사 일정이 늘어져 준공 시기가 내년 5월로 6개월 이상 늦어지고 있다. 운영비 부담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운영비 부담을 대구시로 떠넘겼다. 운영비의 70%는 국비로, 나머지 30%는 대구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 130억~15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대구시 부담액은 연간 40억원 이상 된다. 그러나 대구시는 과학관 건립비 30%인 343억원을 부담하는 마당에 운영비마저 떠안으면 안그래도 빚더미인 시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연간 174억원)과 국립과천과학관(연간 144억원) 운영비 역시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점과 과학관 육성법 제3조 ‘국립과학관은 국가가 설립 운영한다’는 규정을 들어 운영비 30% 부담을 거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교과부가 ‘공사중단’까지 들먹이는 통에 10%까지 양보한 것”이라며 “그래도 연간 13억~15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국립과학관도 대구과학관 운영비 문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2006년 영남과 호남 한 곳에 국립과학관을 건립키로 하고 후보지를 대구와 광주로 정했다. 하지만 대구와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부산이 정치권 등을 동원, 정부를 압박해 동남권 국립과학관사업을 따냈다.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1469억원을 들여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11만 5500㎡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주목할 것은, 부산시는 과학관을 법인화해 운영비의 30%를 부담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와 부산과학관에 드는 운영비의 형평성이 시비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어느 한 곳에 일정 규모의 운영비를 지원하게 되면 다른 한 곳에도 동일한 조건을 적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당초 국립과학관 건립사업을 추진할 당시 운영비 전액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고, 특히 운영비 지원에 관한 사항은 기획재정부 소관”이라고 떠넘겼다. 대구시 관계자는 ”영남권 과학기술문화 거점이라는 대구과학관 설립 취지가 부산과학관 추진으로 상당 부분 바래게 됐다.“며 ”대구과학관이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할 판“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SW경쟁력은 곧 미래 성장동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SW경쟁력은 곧 미래 성장동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구 부회장이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인증식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곧 미래 성장동력”이라면서 “최고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역량 향상에 매진해 달라.”고 독려했다고 1일 밝혔다. 인증식에서는 모두 14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인증패를 받았다.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란 소프트웨어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설계하는 이 분야 최고 인력을 뜻한다.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양성과정 대상자는 매년 초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등에서 약 4개월의 교육 과정을 거친다. 선정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사업 본부 내 별도 전담 조직에 소속돼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연간 연구개발 활동비도 지원받는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계기로 소프트웨어가 정보기술(IT)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사 최고 경영자들이 직접 나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에 비해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LG전자로서는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가 더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구 부회장의 발언 역시 이러한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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