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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견 없던 한강 등단작 ‘붉은 닻’…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 넓혀 가길”

    “이견 없던 한강 등단작 ‘붉은 닻’…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 넓혀 가길”

    “우연한 인연”겸손으로 답했지만“인간존재 사유 계속해야 할 의무”상의 무게 견딜 작가에게 조언도“필명 한강현, 처음엔 남자인 줄…”오빠 한동림도 다음해 본지 당선 ●당시 심사평 내용 중 발췌“‘붉은 닻’은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어서 육체적인 병과 마음의 병을 앓아 온 형과 동생과 그들 간의 미묘한 갈등, 사라진 남편 대신 그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안쓰러운 모습이 섬세한 문장 속에 깊이 박혀 잔잔한 긴장과 화해의 밝은 전망을 유발시킨다. 한강현씨에게 정진을 당부하는 축하를 보낸다.” “소설가 서기원(1930~2005) 선생과 이견 없이 쉽게 당선작을 골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가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부터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병익(86) 문학평론가는 1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전화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굴해 낸 주인공’이라고 말을 건네자 “우연히 운이 닿아 (한 작가와) 인연을 맺은 것뿐”이라면서도 앞으로 상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작가에 대한 격려와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 평론가는 “상을 받는다는 건 어떤 의무감이 주어지는 것”이라며 “세계와 인간존재에 대한 사유를 계속해야 하는 의무를 짊어지게 된 한 작가가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4년 신춘문예 심사 당시 기억을 묻자 김 평론가는 “당선작을 뽑은 뒤 당선자 약력을 보니 한씨에 남자 이름인 데다 주소지를 보고 혹시 소설가 한승원의 아들이 아닐까 추측했다”며 “나중에 당선자가 여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한승원 선생 딸이 앞서 잡지 ‘문학과사회’에서 시로 등단한 것으로 알고 있어 그 딸이 시와 소설을 모두 쓸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한강은 ‘한강현’이라는 필명으로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등단 후 한강이 그의 집으로 인사 왔던 일도 기억했다. 김 평론가는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나서 인사차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우리 집에 왔었다”며 “당시 오갔던 이야기는 다 기억나지 않지만 함께 차를 마시고 2층 창밖으로 마당을 한참 내려다보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가족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남편은 물론 자녀 셋(아들 둘, 딸 하나)까지 온 가족이 작품을 쓴다고 방마다 밤새 불이 켜져 있다고 한승원씨 부인이 신세한탄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한강의 오빠인 한동림 작가 역시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이다. 한강이 먼저 1994년 등단했고 한동림 작가는 그다음 해인 1995년 소설 ‘변태시대’로 등단했다. 한강은 1994년 당선 소감에서 “주저앉고 싶던 순간마다 집요하게 등단을 격려해 주곤 하던 오라버님”이라며 오빠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 평론가는 내로라하는 문인들은 물론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까지 배출해 낸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그는 “계속 작가 지망생들의 힘이 돼 훌륭한 작가를 배출하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문학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간지 문화부 기자 출신인 김 평론가는 1975년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를 세워 대표로 재직했으며 2000년 퇴임해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으로 있다.
  • 한강 발굴한 김병익 평론가 “우연한 인연” 일축,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 넓혀가길”…오빠 한동림도 본지 신춘문예 출신

    한강 발굴한 김병익 평론가 “우연한 인연” 일축,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 넓혀가길”…오빠 한동림도 본지 신춘문예 출신

    “소설가 서기원(1930~2005) 선생과 이견 없이 쉽게 당선작을 골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가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부터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병익(86) 문학평론가는 13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굴해 낸 주인공’이라고 말을 건네자 “우연히 운이 닿아서 (한강 작가와) 인연을 맺은 것뿐”이라면서도 앞으로 상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작가에 대한 격려와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 평론가는 “상을 받는다는 건 어떤 의무감이 주어지는 것”이라며 “세계와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계속해야 하는 의무를 짊어지게 된 한강 작가가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4년 신춘문예 심사 당시 기억을 묻자 김 평론가는 “당선작을 뽑은 뒤 당선자 약력을 보니 한씨에 남자 이름인 데다 주소지를 보고 혹시 소설가 한승원의 아들이 아닐까 추측했다”며 “나중에 당선자가 여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한승원 선생 딸이 앞서 잡지 ‘문학과사회’에서 시로 등단한 것으로 알고 있어 그 딸이 시와 소설을 모두 쓸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시 한강은 ‘한강현’이라는 필명으로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당시 심사평에는 “‘붉은 닻’은 그 제목이 암시하듯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어서, 육체적인 병과 마음의 병을 앓아온 형과 동생과 그들 간의 미묘한 갈등, 사라진 남편 대신 그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안쓰러운 모습이 섬세한 문장 속에 깊이 박혀 잔잔한 긴장과 화해의 밝은 전망을 유발시킨다”고 했다. 등단 후 한강 작가가 그의 집으로 인사 왔던 일도 기억했다. 김 평론가는 “신춘문예 당선되고 나서 인사차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우리 집에 왔었다”며 “당시 오갔던 이야기는 다 기억나지 않지만, 함께 차를 마시고 2층 창밖으로 마당을 한참 내려다보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가족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남편은 물론 자녀 셋(아들 둘 딸 하나)까지 온 가족이 작품을 쓴다고 방마다 밤새 불이 켜져 있다고 한승원씨 부인이 신세한탄 했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웃었다. 한강 작가의 오빠인 한동림 작가 역시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이다. 한강 작가가 먼저 1994년 등단했고 한동림 작가는 그다음 해인 1995년 소설 ‘변태시대’로 등단했다. 한강 작가는 1994년 당선 소감에서 “주저앉고 싶던 순간마다 집요하게 등단을 격려해 주곤 하던 오라버님”이라며 오빠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동림 작가는 등단 후 소설집 ‘유령’과 장편 ‘달꽃과 늑대’ 등을 펴냈으며 한규호라는 이름으로 동생 한강인과 함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받침 없는 동화’를 출간했다. 김 평론가는 내로라하는 문인들은 물론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까지 배출해낸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그는 “계속 작가 지망생들의 힘이 돼서 훌륭한 작가를 배출하고 그들의 작품을 통해서 한국 문학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1965년 동아일보 문화부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74년 한국기자협회장을 맡으며 중앙정보부에 연행, 이듬해인 1975년 해직됐다. 1975년 김현, 김치수, 김주연 문학평론가와 함께 문학과지성사를 만들어 대표로 재직했으며 2000년 퇴임했다. 현재는 문학과지성사의 상임고문으로 있다.
  • 신비로운 빛의 향연···국제우주정거장서 본 오로라

    신비로운 빛의 향연···국제우주정거장서 본 오로라

    태양의 강력한 자기폭풍 영향으로 북미 등 지구 북반부 곳곳의 밤하늘이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물든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돈 페티트와 매튜 도미닉은 궤도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사진과 영상으로 전했다.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빛나며 지구 위를 나풀거리는 오로라는 지상에서 볼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지만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주는 것은 똑같다. 이에대해 페티트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태양이 트림을 하고 대기가 붉게 변한다. 지구에서 뿐만 아니라 궤도에서는 장관”이라면서 “우리는 긴 하루를 마치고 꼭 필요한 잠을 자러가는 중이었는데 큐폴라 창문을 들여다보는 실수를 했다”고 적었다. 큐폴라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로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우주비행사들은 큐폴라에 있는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한다. 앞서 도미닉 역시 지난 8일 우주에서 본 오로라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이 촬영은 ISS와 도킹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 엔데버의 창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은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10∼11일 중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의 대도시를 비롯해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오로라가 나타났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 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강력한 태양폭풍이 환상적인 오로라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구에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 김하성, 절친 이정후처럼 어깨수술로 내년 4월 중순 복귀 목표…샌프란시스코 합류 가능성도

    김하성, 절친 이정후처럼 어깨수술로 내년 4월 중순 복귀 목표…샌프란시스코 합류 가능성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결국 절친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찬가지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최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어깨 수술로 실전 복귀까지는 6개월이 필요해 내년 4월이나 5월 복귀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유니언-트리뷴은 13일(한국시간) “김하성은 (내년) 4월 중순이나 5월에 경기를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샌디에이고 구단은 12일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를 11일 수술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스포츠 분야 수술의 세계적인 전문의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어깨 및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다. 올해에는 이정후의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도 한 바 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이후 재활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유격수로서 제대로 공을 송구할 수 없게 되자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김하성으로서는 부상 리스크를 안고 스토브리그를 지내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을 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구단들이 김하성의 어깨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만약 김하성이 시즌 첫 한두 달 내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부상은 계약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김하성의 시장 가치는 단기 계약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스콧 보라스의 몇몇 선수들은 재활 중일 때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었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최근 FA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MLB의 슈퍼 에이전트인 보라스를 선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2025시즌 800만달러를 받는 상호 연장 옵션이 남아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의 최근 행보는 샌디에이고를 떠나려 하는 신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은 2025시즌은 구단과 상호 합의로 연장 옵션을 실행할 수 있지만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곧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번 겨울 인기 있는 FA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제기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보라스를 선임한 것은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수비가 탄탄한 김하성과 같은 선수를 기용하고 싶어 한다. 김하성이 합류하면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2루로 옮기면 된다”고 소개했다.
  • 아기 우주, ‘인사이드 아웃’으로 성장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기 우주, ‘인사이드 아웃’으로 성장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현대 천체물리학에 따르면 태초의 우주는 엄청나게 작지만, 밀도가 크고 뜨거운 상태였는데 어느 순간 ‘쾅’(bang)하고 폭발하면서 현재와 같은 엄청나게 큰 우주가 됐다는 것이 ‘빅뱅 우주론’이 정설이다. 영국, 미국, 독일, 스페인,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7개국 21개 대학과 연구기관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빅뱅 이후 7억 년 만에 원시 우주에서 은하계 안쪽에서 바깥으로(인사이드 아웃) 성장하는 은하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관찰했다고 13일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우주학 연구소, 캐번디시 연구소, 런던대(UCL), 옥스퍼드대, 하트퍼드셔대,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센터, 콜로라도 볼더대,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스탠퍼드대 입자 천체물리학 및 우주학 연구소, 애리조나대, 텍사스 오스틴대, 존스홉킨스대, 우주 망원경 과학 연구소, 위스콘신 메디슨대, 국립 광적외선 천문학 연구소, 독일 유럽 남방 천문대(ESO), 막스 플랑크 천문학 연구소, 스페인 천체생물학 연구센터(CAB), 호주 멜버른대, 전(全)우주 3차원 천체물리 연구센터(ASTRO 3D), 이탈리아 피사 고등사범학교, 프랑스 소르본대 천문학자와 물리학자 등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10월 11일 자에 실렸다. 현재 관측되는 은하는 가스를 비롯한 우주 물질을 끌어들이거나, 더 작은 은하와 통합하면서 성장하는 2가지 메커니즘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초기 우주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은하가 확장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JWST는 이런 초기 우주의 성장 과정을 밝혀내기 위한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관측한 은하는 우리은하보다 100배나 작은 크기지만 초기 우주에서는 놀랍도록 성숙한 상태였다. 마치 큰 도시처럼 은하 중심에는 별(항성)이 밀집해 있지만 외부로 갈수록 밀도가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도시가 안에서 바깥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처럼 이 은하 역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뻗어나고 있음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가스 방출, 우주먼지 흡수를 포함한 성장 모델링을 사용한 결과, 은하 중심에서 가장 오래된 별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주변 원반 구성 요소에서 매우 활발하게 별이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은하 주변에는 대략 1000만 년마다 별의 질량이 두 배씩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하의 경우는 1000억 년마다 질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매우 빠른 속도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관측된 은하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확장, 성장하는 은하의 보기 드문 사례다. 이와 유사한 은하를 연구함으로써 가스 구름에서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복잡한 구조의 은하로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를 이끈 샌드로 타첼라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천체물리학)는 “은하가 우주적 시간 동안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는 천체물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질문”이라며 “JWST 덕분에 우주 역사 초기 첫 10억 년을 탐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타첼라 교수는 “은하가 성장하고 별의 형성이 증가함에 따라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팔을 모으면서 회전속도를 높이는 것처럼 은하도 비슷한 방식으로 더 멀리서 가스를 끌어들이며 회전 속도가 증가해 나선형 또는 디스크 모양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구 위 나풀거리는 ‘환상의 우주쇼’…우주와 지상에서 본 오로라 [우주를 보다]

    지구 위 나풀거리는 ‘환상의 우주쇼’…우주와 지상에서 본 오로라 [우주를 보다]

    태양의 강력한 자기폭풍 영향으로 북미 등 지구 북반부 곳곳의 밤하늘이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물든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돈 페티트와 매튜 도미닉은 궤도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사진과 영상으로 전했다.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빛나며 지구 위를 나풀거리는 오로라는 지상에서 볼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지만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주는 것은 똑같다. 이에대해 페티트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태양이 트림을 하고 대기가 붉게 변한다. 지구에서 뿐만 아니라 궤도에서는 장관”이라면서 “우리는 긴 하루를 마치고 꼭 필요한 잠을 자러가는 중이었는데 큐폴라 창문을 들여다보는 실수를 했다”고 적었다. 큐폴라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로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우주비행사들은 큐폴라에 있는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한다. 앞서 도미닉 역시 지난 8일 우주에서 본 오로라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이 촬영은 ISS와 도킹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 엔데버의 창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은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10∼11일 중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의 대도시를 비롯해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오로라가 나타났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 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강력한 태양폭풍이 환상적인 오로라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구에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 ‘이혼 소송 중 열애’ 황정음 “다신 안해”…심경 변화 있었나

    ‘이혼 소송 중 열애’ 황정음 “다신 안해”…심경 변화 있었나

    배우 황정음이 “다시는 결혼 안 한다”고 밝혔다. 12일 공개된 SBS 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 티저 영상에는 황정음과 방송인 신동엽이 한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신동엽은 황정음에게 “(이혼) 소송 중 누구를 만나도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황정음은 “변호사에게 전화해 물어보니 ‘문제없다’고 했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너 거의 두 번 이혼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사람들이) 나도 재혼한 줄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황정음은 “다시는 결혼 안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솔로는 자유이지 않나. 그냥 축복”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황정음은 오는 10월 말 첫 방송하는 ‘솔로라서’의 MC로 캐스팅돼 신동엽과 호흡을 맞춘다. 걸그룹 슈가 출신인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했다. 결혼 4년 만에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그러나 재결합 3년 만인 올해 2월 두 번째 이혼 소송 중이다. 지난달에는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를 인정했으나 공개 열애 2주 만에 결별하기도 했다.
  • 테슬라가 쏘아올린 ‘완전 자율주행의 꿈’ 현실 되나[業데이트]

    테슬라가 쏘아올린 ‘완전 자율주행의 꿈’ 현실 되나[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공개하면서 완전자율주행차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이버캡’이라고 이름 붙인 로보택시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자율 주행의 미래가 다가왔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르면 2026년까지, 2027년 전에는 우리가 이것을 대량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지요. 그간 머스크의 행보를 돌아보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혁신을 가져왔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기술과 규제의 벽에 부딪쳐 다소 지지부진했던 완전자율주행 시장이 전환점을 맞이하며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지요. GM·구글·애플 등 눈독 들인 자율주행… 기술 한계에 ‘난항’사실 자율주행차는 오래 전부터 자동차업계의 화두였습니다. GM, 폭스바겐, 포드 등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애플도 2014년 완전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지요. 머스크가 로보택시 카드를 꺼내든 것도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이미 “내년(2020년)에 로보택시를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전적이 있죠. 그러나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예측불가능한 실제 도로에서의 수많은 변수를 모두 대비해야 하는 완전자율주행의 까다로운 기술 개발의 벽에 손을 들고 있습니다. 당초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5’ 구현을 목표로 했던 애플은 개발이 지연되며 목표치를 거듭 하향조정하다 결국 10년 만인 올해 초 백기를 들었습니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했지만, 같은해 10월 다른 차량에 치인 보행자가 로보택시에 끌려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쓴맛’을 봤죠. 지난 4월 애리조나에서 운전자가 있는 부분 자율주행으로 운영에 나선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 시험운행을 재개하는 등 재기에 나서는 움직임이지만 당장에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지적입니다. “시장 판도 바꿀 기술”… 美·中 등 경쟁 치열그럼에도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의 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회사 웨이모는 2020년 미국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점차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지난 7월 웨이모에 향후 수년에 걸쳐 50억달러(약 7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지요. 지난 7월 기준 웨이모의 유료 승차 건수는 10만건을 돌파했고, 누적 주행거리도 2200만 마일(3540만㎞)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도 시험 운행을 거쳐 이르면 내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업 운행을 시작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미 자율주행 시장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업체들도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는 2021년 베이징에서 첫 자율주행 로보택시 ‘아폴로 고’의 상업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중국 10개 도시로 확대했습니다. 이미 아폴로 고의 누적 운행 거리는 1억㎞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적 주행거리가 많을수록 수집되는 정보의 양이 늘어나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자율주행 기술의 특성을 감안할 때 경쟁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셈이죠. 중국정부는 지난 6월 자동차 기업 BYD(비야디) 등 현지 업체들이 자율주행 3·4단계를 도로에서 시험하도록 승인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일단 구현되기만 하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개념인데다, 아직 기술 표준 등이 갖춰지지 않은 ‘블루오션’인 만큼 한번 뒤쳐지면 영영 경쟁업체의 기술에 종속될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포기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설명입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컴퓨터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수백만대의 자동차가 운전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수백만가지의 삶을 동시에 살면서 한사람이 평생 볼 수 없는 특이한 상황을 모두 보고 있는 것과 같다”면서 자율주행기술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시장 반응 싸늘… “기술개발·규제·소비자 인식 등 넘어야 할 산”그러나 머스크의 화려한 선언에도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당장에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는 지적입니다. 데니스 딕 트리플디 트레이딩 주식 트레이더는 이날 테슬라의 발표 직후 “주주로서 꽤 실망스럽다”면서 “모든 것이 멋진 듯하지만, 시장은 더 확실한 타임라인을 원했고, 머스크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진 먼스터 딥워터 자산관리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주행 중 3% 차량이 이탈하는 수준인데 97%라는 수치가 커 보이지만, 99%를 훨씬 넘어야 한다”면서 “기술을 갖추려면 2년이, 여기에 필요한 규제 승인을 받으려면 2~3년이 더 걸려 현재로선 2026년이 지나서야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지요. 또 새로운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두려움도 무시 못할 변수입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3명 중 2명은 ‘가능하다면 무인 승용차를 타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 여부 등 법적 분쟁 가능성도 풀어야할 숙제로 거론됩니다. 이 모든 난관을 넘고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가 도심을 활보하는 날은 언제쯤 올지, 자율주행차 경쟁에 뛰어든 업체들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 종로구, 11일 새 얼굴 ‘통합브랜드’ 선포

    종로구, 11일 새 얼굴 ‘통합브랜드’ 선포

    서울 종로구는 11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지난 2년여간 준비해 온 종로구의 새로운 통합브랜드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선포식에서 직접 통합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통합브랜드 개발에는 대한민국의 역사, 정치, 문화의 중심지인 종로의 대표 이미지상을 정립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려는 취지를 담았다. 선포식은 영상 상영, 선포사, 통합브랜드 디자인 공개, 브랜드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브랜드기 퍼포먼스에는 17개 동 주민대표와 종로구시설관리공단, 종로문화재단, 종로복지재단 등 3개 산하기관 대표가 참여한다. 앞서 종로구는 지난 5월 구민의 날 행사에서 통합브랜드의 정체성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정 구청장은 ‘서울의 길 종로’를 통해 대한민국 시작이자 미래, 역사의 중심인 종로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역사와 전통의 중심 종로라는 자부심에 세계적인 미래도시 종로의 자존감까지 더해 통합브랜드를 개발했다”며 “통합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국정감사의 의미

    [마감 후] 국정감사의 의미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회가 행정부를 상대로 국정 전반에 대해 감사하는 것으로, 행정부를 견제·감시하기 위한 자리다. 즉 행정부 모든 업무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는 지금의 모습대로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야가 상임위원회별로 정책 현안에 집중하기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에만 집중하고,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증오정치’와 ‘적대정치’로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 못하고 의원들과 싸우다시피 하는 증인들의 태도도 매한가지다.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을 공격했다.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한 이 대표가 응급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은 과도한 특혜이므로 관련 매뉴얼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은 ‘프레임 씌우기’라고 맞섰다. 고성과 상대의 말 자르기는 기본이다. 같은 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지역화폐 운용사 ‘코나아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여사를 둘러싼 명품가방 수수·공천 개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검찰이 아닌 법무부 국감이었는데 사건 수사와 관련한 질의만 난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증인들을 향한 막말과 희화화, 실효성 없는 동행명령장 발부도 이어지고 있다. 의원들은 증인을 ‘당신’이나 ‘저것’이라고 지칭하고, 장관에게 비슷한 품질의 계란 두 개를 주고 1등급 계란을 맞혀 보라는 촌극도 벌어졌다. 법리적으로 강제 구인은 불가하다는 지적이 있는 동행명령장 발부도 이틀 만에 4건이나 의결됐다. 증인들의 태도도 매한가지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7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인사할 때 목례 대신 눈을 쳐다보며 악수를 청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8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희 민주당 의원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군복을 입고 할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더 병※이라고 생각한다”며 욕설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요한 자리에 정치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임명이 되고, 이들이 공직자로서 태도를 보이기보다 뭔가 정치적인 행위를 하다 보니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우선해야 하는 것은 정치적 질책과 방어보다 정책적 질의와 민생 회복을 위한 대안 제시다. 국민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정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상대에 대한 증오심과 적대심만 드러내는 것 같아 우려된다. 국정감사란 무엇인가, 그 본질을 다시 한번 떠올렸으면 한다. 이범수 정치부 기자
  • 이시바, 공천 배제 오늘 확정… 구 아베파 “동료 파는 리더” 격앙

    이시바, 공천 배제 오늘 확정… 구 아베파 “동료 파는 리더” 격앙

    파벌 비자금 추문에 연루된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결정으로 집권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인 ‘구(舊) 아베파’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당내 거물급 중진이 대거 포진한 구 아베파와 각을 세운 이시바 총리가 이번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지 못하면 임기 초반부터 이들의 ‘흔들기’에 휘둘려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민당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회장과 다카기 쓰요시 전 국회대책위원장,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 등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현역 6명을 포함한 의원 불신임 심사에 착수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탈락자가 최대 1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례 중복 입후보가 힘들 것으로 보이는 스캔들 연루 의원은 최대 43명에 달하는데 이들 가운데 구 아베파 출신만 40명에 이른다. 공천 배제 최종 결정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는 9일 확정된다. 고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이던 하기우다 전 정무조사회장과 과거 총재 선거 후보에도 나섰던 시모무라 전 문부과학상 등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부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당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속죄’라고 판단해 ‘자객 공천’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스캔들 당시 아베파 간사를 맡았던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은 “나는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출마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홋카이도 제5선거구에서 3선에 성공한 아베파 와다 요시아키 의원도 “당의 공인을 받지 못해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당 방침을 수용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오치 다카오(비례·도쿄 5선) 의원뿐이다. 구 아베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불만은 깊어지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시바는 동료를 파는 리더”, “이대로라면 분당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스캔들 여파로)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자민당 의원이 속출하면 이시바 총리가 책임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역사상 최초 ‘허리케인 3개’ 동시 등장…우주에서 보니[포착](영상)

    역사상 최초 ‘허리케인 3개’ 동시 등장…우주에서 보니[포착](영상)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으로 미국 전역에서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헐린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또 다른 허리케인이 미국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미국 코로라도주립대학의 기상위성 전문연구기관(CIRA)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대서양 유역에서 발달 중인 허리케인 3개를 동시에 담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밀턴(Milton), 커크(Kirk), 레슬리(Leslie)로 명명된 허리케인 3개가 대서양에서 활동 중인 모습을 담고 있다. CIRA는 “10월에 대서양 유역에서 허리케인 3개가 동시에 발달한 것은 관측 역사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6일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 중인 ‘밀턴’의 위력은 허리케인 1등급으로 강화됐다. 허리케인의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도 커진다. 현재 최대 풍속이 시속 약 130㎞인 밀턴의 속도는 플로리다 해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일 경에는 시속 18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 기상 당국은 밀턴이 다음 주 초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시속 200km의 강풍과 함께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허리케인 커크는 현재 최대 풍속이 시속 155㎞에 달하며, 카리브 해와 북대서양 사이의 리워드 제도와 버뮤다, 바하마, 미국 동부 해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세 허리케인 중 가장 약한 위력의 레슬리는 대서양에서 소멸돼 육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헐린’이 할퀸 플로리다, ‘밀턴’에 또 상처입나대서양에서 동시 발달한 허리케인 중 하나인 밀턴은 미국 플로리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주민들과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로리다는 지난달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4등급이었던 헐린은 플로리다에 이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총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면서 200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 피해를 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헐린 때문에 발생한 재산 피해가 최대 260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헐린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 또 다른 허리케인인 밀턴과 마주하게 된 플로리다 측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니 피난 경로를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밀턴 상륙에 앞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브리핑을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 김하성, 샌디에이고와 헤어질 결심?… SI “보라스와 손잡아, 마지막 경기 치렀을 수도”

    김하성, 샌디에이고와 헤어질 결심?… SI “보라스와 손잡아, 마지막 경기 치렀을 수도”

    미국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김하성(29)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새로운 구단과 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는 7일(한국시간)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며 계약서에 ‘2025시즌 상호 연장 계약 조항’을 넣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I는 최근 김하성이 대형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며 “어깨 수술을 앞둔 김하성이 당장 장기 FA 계약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다른 보라스의 고객처럼 고액의 단기 계약을 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황상 김하성은 이미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I는 김하성의 공격력을 상세하게 전하며 “리그 평균보다 높다”고 평가하는 한편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수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를 펼쳤다. 그의 수비 능력은 FA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깨 수술이 장기 계약에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4+1년, 보장 금액 2800만 달러,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보장 금액에는 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올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4년을 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1년 연장하면 2025년 연봉 800만달러를 받는다.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현지 매체는 시즌 종료 뒤 김하성이 200만 달러를 받고 FA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계약 규모가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고 결국 시즌 아웃되며 장기 계약 전망은 잦아들었다. 김하성은 조만간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사막과 럭비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최보기의 책보기] 사막과 럭비공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개구리 뛰는 방향과 럭비공 튀는 방향은 신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단편소설집은 엮인 단편소설 중 대표작이다 싶은 작품의 제목을 골라 책 제목으로 내세우는데 이경란 소설가의 신간 단편소설집 『사막과 럭비』에는 「사막과 럭비」라는 제목의 단편이 없다. 대체 ‘사막과 럭비’라는 제목은 어디서 왔을까? 둘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증이 소설 읽기를 자극한다. 책이든 그림이든 문학예술 창작품을 대할 때 의도적으로 평론가의 해설을 외면하는 이유는 제3자를 거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작품의 메시지, 작가의 저작 의도 등을 느끼고, 해석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작가는 감자를 말했을지라도 독자가 고구마로 해석한다면 그 독자에게 그 작품은 고구마다. 그러므로 문학예술 창작품은 읽거나 감상하는 이의 눈과 마음에 따라 서로 다른 수많은 작품으로 거듭 태어난다. 『사막과 럭비』의 첫 소감은 작가가 ‘억압과 해방’에 대해 끊임없이 말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이경란 작가는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로 등단한 이후 소설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디어 마이 송골매』, 공동소설집 『소설, 한국을 말하다』를 펴냈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대만과 태국에서도 출간될 예정일만큼 주목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신간 『사막과 럭비』에는 「다정 모를 세계」「크리놀린」「마을 밖에는 꽃과 노래」「해(害)」「못 한 일」「성북동의 달 없는 밤」「여행시절(旅行時節)」「다섯 개의 예각」 등 8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편마다 럭비공 튀듯 독자의 해석과 평가가 다르게 나올 작품들이라는 게 특징이다. 그렇다고 판타지나 SF 소설은 아니고 작가가 직간접적으로 겪었을 법한 일상이거나 지난 역사를 소재로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모처럼 고(故) 이외수 작가의 소설 『벽오금학도』가 생각나는, 사막에서 럭비공 찾듯 작가의 사유를 쫓으며 읽는 재미 혹은 고충(?)이 있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암투병 母 위해 출연…욕설은 나한테 한 것”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암투병 母 위해 출연…욕설은 나한테 한 것”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 중인 ‘요리하는 돌아이’가 프로그램 출연 이유를 밝혔다.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김학민 PD, 김은지 PD를 비롯해 출연자인 셰프 최현석, 장호준, 정지선, 에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가 참석했다. 요리하는 돌아이는 “요리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부모님이 냉면집을 운영하시다가 암 판정을 받으셔서 그 가게를 지키고자 시작했다”며 “요리할 때 어머니가 항상 자기가 힘들었던 점을 물려주는 것 같다고 미안하다 하셨다.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셨는데 보란 듯이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어머니가 병상에 계시는데 내가 나온 프로그램을 하루 종일 보실 때 돈 안 드는 효도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8년 만에 내 닉네임(별명)을 다시 들고 나왔다. 어머니가 넷플릭스도 잘 모르시는데, 친누나가 보여주셨을 때 우셨다더라. 내가 불쌍하게 사는 줄 아셨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속어 쓴 걸로 비판받아서 그걸로 상처받을까 봐 (그러신 것 같다) 그 욕은 거울을 보고 한 느낌이었다. 나에게 한 욕이다”라고 했다. ‘흑백요리사’는 유명 요리사 100명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과정을 담은 12부작 예능 프로그램으로 오는 8일 마지막 11·12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내로라하는 요리 고수들인 ‘흑수저’ 80명과 유명 식당의 셰프 또는 명장 호칭을 받은 요리사인 ‘백수저’ 20명이 대결을 펼치는 흥미로운 구도를 비롯해 화려한 출연진, 대규모 촬영장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회차에서 ‘흑수저’ 요리사 ‘나폴리 맛피아’는 가장 먼저 최종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나머지 일곱 명의 출연자는 최종 라운드에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세미 파이널 라운드에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세미 파이널 타이틀이 ‘무한 요리 지옥’”이라며 “셰프들이 ‘지옥의 맛을 봤다’고 했을 정도로 살아남은 분들 사이에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 용접 불량 사고 일어난 미 해군…생산 속도에 이어 품질문제까지 불거져[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용접 불량 사고 일어난 미 해군…생산 속도에 이어 품질문제까지 불거져[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국 내 조선소의 생산 능력 문제로 중국 해군 대응에 필요한 함선을 제때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미 해군이 최근 한 조선소에서 발생한 용접 불량 문제로 미 의회의 성토를 받고 있다. 9월 말, USNI가 처음 보도한 용접 불량 문제는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가 보유한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 조선소에서 발생했다. 미 의회는 이 문제를 접한 후 해군에 해당 보도에 대한 답변을 요구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는 성명에서 내부 보고를 통해 일부 용접공이 특정 용접 절차를 고의로 회피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기 조사 결과 악의적인 의도는 보이지 않았고, 발견 즉시 고객 및 규제 기관과 소통하고 조사하며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는 시정 조치나 장기적인 해결책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회사의 성명에 앞서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에서 국방부는 해군 함정을 이런 문제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등의 계획을 위원회에 즉시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 해군은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철저한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지금까지 용접 불량 문제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함선이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과 공격 잠수함 하이면 G. 리커버와 뉴저지의 세 척이라고 밝혔다. 또 선박 안전이나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에는 표준 이하의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성 장관은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조선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접 절차를 제대로 따르지 않은 용접공이 문제라고 밝혔다. 토로 장관은 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가 해당 용접이 선박 안전이나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나 시스템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평가했으며, 기술을 보증하는 NAVSEA가 선박이 운항하기에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용접 결함이 발생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지 워싱턴은 2017년에 시작되어 원래 2021년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중기 유지 보수 점검을 마치고 2023년 5월 뉴포트 뉴스 야드를 떠났다. 잠수함 하이먼 G. 리커버는 2023년 10월에 취역했고, 뉴저지는 9월 14일에 취역했다. 해군은 세 척 외에 건조 중이거나 정비 중인 23척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문제는 법무부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의 발표대로라면 작전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지적된 미국 조선소들의 인력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판결 ‘발등의 불’ 李… 금도 넘기 시작한 ‘탄핵 방탄’

    [사설] 판결 ‘발등의 불’ 李… 금도 넘기 시작한 ‘탄핵 방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일을 제대로 못하면 혼을 내서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대의정치”라고 했다. 10·16 인천 강화군수 보선 지원 유세에서다.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는 말도 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는 빈도가 늘기는 했으나 당대표가 사실상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재보선은 어디까지나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야당으로서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사유도 요건도 성립되지 않는 현직 대통령 탄핵을 함부로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면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의 모습이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음달 15일과 25일로 각각 예정된 자신의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탄핵 정국에 시동을 걸겠다는 ‘방탄 빌드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까닭이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에 김건희 여사 의혹 총공세에 나서며 이를 발판으로 특검법을 또다시 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당내에 ‘김건희 심판본부’까지 구성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와 공천 개입, 주가 조작 의혹 등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정감사가 이 대표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 방어와 탄핵 여론 조성을 위한 정쟁의 도가니로 변질될 판이다. 이런 상황인데 여권의 대응은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4일 김건희여사·채상병특검법 등 ‘쌍특검’에 대한 국회 재의 표결은 가까스로 부결됐지만 국민의힘에서 최소 4표가 이탈했다. 야권은 국감에서 불거질 추가 의혹을 보태 3차, 4차 재발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검법의 위헌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내부 갈등은 확산일로다. 이대로라면 8표 이상의 내부 이탈표가 나와 야당의 특검법 일방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고 탄핵 드라이브에 속수무책인 상황에 맞닥뜨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에 제외됐던 한동훈 대표는 어제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따로 만찬회동을 했다. 여권이 야당의 정치공세와 탄핵 시도를 차단하고 국정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내부의 불신과 소통 단절 우려부터 극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그래야 국민이 공감하는 국정난맥 수습의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도 불필요한 내분으로 더 번지지 않게 정치력을 보여 줄 시점이다.
  • 한국 교회 최대 ‘연합예배’ 연다…27일 광화문서 100만명 기도회

    한국 교회 최대 ‘연합예배’ 연다…27일 광화문서 100만명 기도회

    한국 교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00만명이 모이는 초대형 연합예배를 연다. 주일에 외부 행사 참석을 꺼리는 보수 교단들도 동참을 선언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역대급’ 기도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개신교단은 오는 27일 오후 2~5시 광화문 일대에서 100만 성도가 모이는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를 개최한다. 온라인 참가자(예상) 100만명까지 포함하면 총 200만명의 성도가 참가하는 기도 집회다. 계획대로라면 이 예배는 한국교회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합 예배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기도 집회의 목표는 두 가지다. 동성혼·차별금지법 제정 저지와 200억원 후원금 모금이다. 한국교회총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한국 교회 대다수와 120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조직위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기도 집회는) 최근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차별금지법 저지와 한국교회의 신앙 회복을 목표로 진행된다”며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혼 합법화가 이어질 수 있고 교회는 물론 한국 사회까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어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예배 동안 총 200억원 규모의 후원금도 모금한다. 예배 참가자 200만명이 1만원씩 헌금하면 20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후원금은 자립준비청년, 탈북민, 미혼모 돌봄 단체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헌혈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된다.
  •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또 SK하이닉스에 뒤처지나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 또 SK하이닉스에 뒤처지나

    메모리 영업익 5.2조~6.3조 전망SK하이닉스 6조 7679억 밑돌아코스피 시총 비중도 2년 새 최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올 3분기 실적이 SK하이닉스보다 낮을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면서다. ‘반도체 겨울론’에 이어 D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마저 잃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세부 사업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지만 DS 부문이 전체 실적의 50% 이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 9003억원, 10조 7717억원으로 예상된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추산된다.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에 대한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 2000억~6조 3000억원 정도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DS 부문의 실적 대부분을 메모리가 담당한다. 반면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 1262억원, 6조 7679억원으로 전망된다. 예측대로라면 3분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의 영업이익 격차가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1조 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1분기 이후 SK하이닉스에 밀려 5분기 연속 영업익에서 뒤졌으나 지난 분기 6분기 만에 왕좌를 탈환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부문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를 근소하게 제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차세대 D램인 HBM은 일반 D램 대비 3~5배가량 비싼데 SK하이닉스가 이 시장을 선점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인 맥쿼리는 “경우에 따라 D램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50%가량 낮춰 잡았다. 이후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 주가를 잇따라 낮추면서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엔 장중 5만 99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는데 지난달 기준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 비중은 18.61%로 2022년 10월(18.05%)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 실리콘밸리에서 외부 리더급 인재를 초청해 주요 사업 방향 등을 소개하고 기술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는 ‘2024 테크포럼’을 개최했다. 한종희 DX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인공지능(AI)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또 한 번 변혁할지 많은 인재들과 함께하는 삼성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에서 이산화탄소가 발견됐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에서 이산화탄소가 발견됐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2006년까지 과학 시간에 태양계 행성이라고 하면 ‘수금지화목토천해명’으로 배웠다. 그렇지만, 2006년 8월 24일 국제천문연맹(IAU)은 태양계 막내 행성인 명왕성에서 행성 자격을 박탈하고, 왜소행성으로 구분했다. 명왕성은 5개의 위성을 갖고 있으며, 그중 가장 큰 위성은 ‘카론’이다. 명왕성이 행성 자격은 잃었지만, 태양계 생성의 다양한 비밀을 품고 있는 천체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에게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15개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카론 표면에서 이산화탄소(CO2)와 과산화수소(H2O2)를 검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미국 콜로라도 볼더 사우스웨스트 연구소, 텍사스 샌안토니오 사우스웨스트 연구소, 샌안토니오 텍사스대,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 센터, 아메리칸대,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STSI), 애리조나 로웰 천문대, 노던 애리조나대,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 핀헤드 연구소, SETI 연구소, 센트럴 플로리다대 우주연구소, 천문학 연구 연합대학, 프랑스 우주천체물리 연구소, 리옹 1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0월 2일 자에 실렸다. 카론은 1978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 해군 천문대의 천문학자 제임스 크리스티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이후 과학자들이 광범위하게 연구했지만, 이전 스펙트럼 데이터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 파장으로 제한돼 있어서 표면 구성에 대한 이해에 한계가 있었다. 물이 언 얼음, 암모니아 포함 화합물, 유기 화합물의 존재는 이전에도 알려졌지만, 그 외의 화합물을 검출하기는 스펙트럼 범위가 좁았다. 연구팀은 JWST 근적외선 분광기를 사용해서 1.0~5.2㎛ 파장에서 카론 표면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경도에서 네 번 더 관측하고, 실험실 실험 및 스펙트럼 모델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결정형 물 얼음과 암모니아 존재를 재확인했고, 이산화탄소와 과산화수소의 존재를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과산화수소는 카론 표면에서 방사선과 강한 햇빛으로 물 얼음이 활성적으로 처리되면서 만들어지고, 이산화탄소는 카론 형성 이후 지하에 포집돼 있던 것이 혜성이나 소행성 같은 천체와 충돌하면서 표면으로 노출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 볼더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실비아 프로토파파 박사(천문학)는 “이번 연구는 카론의 표면 구성과 화학적 조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라며 “외측 태양계(outer solar system)의 천체 역학과 표면 구성, 태양 복사의 영향을 탐구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토파파 박사는 “카론의 표면 조성 화합물을 이해하는 것은 명왕성과 다른 왜소 행성이 위치한 카이퍼 벨트에서 얼음 천체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이번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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