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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명품 브랜드 무려 1조4000억 탈세 충격

    이탈리아의 유명 명품브랜드 ‘돌체 & 가바나’가 거액 탈세혐의로 재판을 받게돼 충격을 주고있다. 데일리 메일등 해외언론은 밀라노 사법당국이 ‘돌체 & 가바나’의 두 디자이너 도미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를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 탈세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라노검찰 로라 페디어 검사는 “두 디자이너가 세금을 회피할 목적으로 2004년 룩셈부르크에 지주회사를 설립해 ‘돌체&가바나’ 브랜드들을 이 회사에 지속적으로 넘겨 탈세를 해왔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해 왔다”고 밝혔다. ’돌체 & 가바나’는 1985년에 설립돼 2009년 기준으로 17개의 공장, 116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3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는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레이디 가가와 나오미 캠벨 등도 주요 고객이다. 인터넷 뉴스팀
  • “전설은 계속된다” MLB 최고령 투수 50세 모이어 은퇴 위기 딛고 볼티모어와 계약

    최고령 승리 투수의 전설 제이미 모이어(50)가 은퇴 위기를 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미프로야구 볼티모어 구단은 좌완 모이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산하 트리플A의 노퍽 타이즈에 배치했다고 7일 발표했다. 모이어는 지난달 말 콜로라도에서 사실상 방출돼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여겨졌다. 당시 콜로라도는 40인 보호선수 로스터에서 모이어를 제외하고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 대상에 올렸다. 지명양도 대상으로 분류되면 열흘 안에 다른 팀을 물색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방출된다. 당시 모이어는 “어느 팀에서라도 나의 경력이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이어는 퇴출 위기를 맞고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고 여기에 볼티모어가 손을 내민 것이다. 모이어는 노퍽 소속으로 오는 10일 버팔로전에 등판한다. 2008년 필라델피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찬호(39·한화)의 멘토이기도 한 모이어는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인 지난 4월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80년 만에 메이저리그 최고령(49세151일)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1986년 메이저리그(시카고 컵스)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5.70 등 메이저리그 696경기에 등판해 269승 209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여성 저널리스트, 신간서 큰가슴 단점 밝혀

    美여성 저널리스트, 신간서 큰가슴 단점 밝혀

    미국의 여성 저널리스트가 신간을 통해 큰 가슴의 단점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편집자이자 자유 기고가인 플로렌스 윌리엄이 첫 저서(Breasts: A Natural and Unnatural History)를 통해 현대 미국 여성의 가슴은 과거보다 커졌으며 이 같은 추세는 여성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의 저서를 보면, 미국의 브래지어 평균 크기는 30여 년 만에 34B에서 36C로 커졌으며 이는 체중 증가로 인한 문제로 결부되며 폐경 이후 유방암 발병률 증가와도 연관된다. 또 미국 여성은 이전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 유방암 발병에 대해 장기적으로도 노출되고 있다고. 이는 미국 여성의 15%가 만 7세 때부터 가슴이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한 소아학계의 권위있는 연구가 지난 2010년 발표되기도 했다. 특히 윌리엄은 오늘날 여성의 가슴이 수많은 오염 물질로부터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저서를 통해 주장했다. 그녀의 말을 따르면 폴리염화바이페닐(PCBs)과 수은 같은 화학 물질이 지방 조직에 저장되기 때문에 가슴은 물론 모유에도 축적될 수 있다. 윌리엄은 “모유 수유를 통해 자녀에게 오염 물질이 쉽게 전달될 수 있다.”면서 “우리의 가슴은 공해를 흡수했으며 인류가 만들어 낸 짐(폐해)을 갖게 됐다.”고 저술했다. 그녀는 두 번째 아이를 키우는 동안 자신의 모유 샘플을 직접 분석했다면서 “모유에는 유럽 여성보다 적게는 10배, 많게는 100배에 달하는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의 말에 의하면 암 발병률은 지난 1940년대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여성 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렸을 수 있는 확률이다. 끝으로 윌리엄은 “축적된 오염 물질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우리 몸은 주변 환경과 속속들이 연결된다.”면서 “우리가 공해로 가득한 환경에 살고 있다면 이런 일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더 위크 매거진의 ‘이주의 저자’에 선정된 윌리엄은 현재 아웃사이드 매거진 편집기자로 재직하며 뉴욕타임스(NYT)와 NYT 매거진, 마더 존스, 하이 컨트리 뉴스, 오-오프라, 더블유, 바이시클링 등 다양한 출판물의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그녀는 최근까지 미 콜로라도대학 저널리즘스쿨에서 교환교수로 활동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플로렌스 윌리엄)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생고무표’ 만리장성/구본영 논설위원

    “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지구상 유일 인공 구조물” 만리장성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표현한 수사다. 몇 년 전까지 중국 여행 사이트와 교재에도 실렸다던, 중국식 과장법의 백미다.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가 “안 보인다.”고 진실을 알릴 때까지 통용되던 현대판 ‘신화’였다. 중국 당국이 만리장성의 길이를 또 크게 늘렸다. 중국 국가문물국 측은 “2007년부터 진행한 조사 결과 만리장성의 총길이가 2만 1196.18㎞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2000년대 중반까지 6300㎞라고 하더니 2009년 이미 8851㎞로 늘려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거리 단위로 10리는 5㎞이기 때문에 그제 발표 내용대로라면 이제 만리장성은 4만리 장성으로 고쳐 불러야 할 판이다. 중국 당국은 유적 조사와 측량의 결과라며 이번에 기존 장성의 끝단을 좌우로 잡아당겨 길이를 늘렸다. 장성의 동쪽 끝은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까지 확장했다. 그 의도는 뻔하다. 옛 고구려와 발해가 지은 성까지 만리장성의 한 자락이라고 강변하려는 것이다. 중국 측은 2009년에는 장성의 동쪽 기점이 랴오닝(遼寧)성 단둥시 북쪽의 박작(泊灼)성이라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고구려식 우물터가 발견된 고증을 무시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허 문명의 발상지 중국이 인류 문명사에 끼친 공적은 누가 뭐래도 부인하기 어렵다. 나침반·화약·종이 등 고대 세계 3대 발명품을 내놓은 나라가 아닌가. 이민족에게 중원을 내줄 때도 많았지만, 인구의 대다수를 점하는 한족이 갖고 있는 중화(中華) 자부심의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문화재청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문물국의 행보는 문화 혹은 문명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인다. 마오쩌둥 치하의 ‘문화혁명’도 이름과 달리 인민을 도탄에 빠뜨린 야만적 사건이었다. 1966∼1976년 홍위병의 광기 속에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고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택하면서 현대 중국은 비로소 긍정적 역사 발전을 일궈 왔다. 하지만 동북공정이니 서북공정이니 하는 역사 왜곡은 문명사의 물길을 다시 거꾸로 돌리는 행위일 게다. 탄성계수 100% 생고무처럼 만리장성의 길이를 늘린다고 역사의 진실이 달라지겠는가. 중국 당국은 “역사는 두번 되풀이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번은 소극(笑劇)으로”라는 속설을 음미했으면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우루사·어린이키미테 등 273개 처방전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7일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안에 따르면 어린이 키미테와 우루사 등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에 포함됐다. 반면 잔탁과 무좀 치료제 등 212개 품목은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바뀌었다. 효능과 효과·용법·용량에 따라 인공눈물 등 41개 품목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동시 분류됐다. 일반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된 273품목 중 어린이 키미테(어린이용 스코폴라민 패치제)의 경우 착란·환각 등의 부작용 때문에, 우루사정 200㎎(우르소데옥시콜산 200㎎ 정제)은 담석증·원발성(原發性) 쓸개관 간경화증 등에 사용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시럽제나 껌 형태의 어린이용 멀미약과 간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우루사 100㎎은 지금처럼 일반의약품으로 남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클린다마이신 외용액제, 습진과 피부염 치료에 사용되는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 0.1% 크림제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약하도록 했다. 잔탁, 로라타딘 정제, 무좀 치료제인 아모롤핀염산염 외용제 등 212개 품목은 일반의약품으로 바뀌었다. 잔탁 75㎎(라니티딘75 정제)은 부작용 양상에 특이 사항이 없고, 미국 등 5개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점이 고려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용법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의사의 진단이 요구되지 않고 국내 사용 기간이 10년을 넘은 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인공눈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위장약 파모티딘정제 10㎎ 등 41개 품목에 적용되는 동시분류제는 미국·영국·스위스 등에서도 채택되고 있다. 이들 의약품은 효능과 효과에 따라 일반 또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무기연기 철회하라”

    “낙후된 강원 경제 살리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을 조기에 지정해 주오.” 강원도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놓고 연일 시끄럽다. 어려운 동해안권 경제를 살리는 대안으로 수년 전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에서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의회, 상공인들은 7일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더 미루면 상경시위 등 실력행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절화농업협동조합은 도청 기자실을 찾아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해 2조 8000억원을 들여 꽃을 주제로 한 복합관광단지인 플로라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을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무기한 연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정이 지연된다면 15만 국내 화훼산업 종사자들과 연계한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전날 최문순 도지사는 성명서에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미룰 수 없는 강원도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현안”이라며 “기존 6개 경제자유구역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지정 여건을 갖춘 강원도에 기회도 주지 않는다면 도민들은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넘어서는 만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을 빨리 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도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탈북자 신분 노출 경찰… 인권위 “징계조치”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간첩일 수 있다.”며 탈북자의 신분을 노출한 경찰관에게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경찰에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울산시에서 근무하는 A경관 등은 지난해 3월 10일 자신이 신변보호를 맡고 있는 탈북자 B씨의 집주인을 만나 “탈북자인 B씨가 나쁜 일을 많이 저질렀다.”면서 “거짓말을 워낙 많이 하는 데다 간첩일 수도 있으니 하는 말 중 30%만 믿으라.”고 말했다. 당시 B씨는 위장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A경관 등은 B씨를 강제 연행하는 과정에서도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 얼마 후 혐의는 풀렸지만, 집으로 돌아온 B씨에게 집주인은 “방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말대로라면 B씨를 세입자로 두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B씨는 “경찰이 자신이 탈북자라는 사실을 주변에 공개하는 등 인권침해를 저질렀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A경관이 조사 배경 설명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이 다녀간 뒤 집주인이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B씨에게 방을 비워 달라고 한 사실이 있다.”면서 “A경관의 행동으로 B씨의 인격권이 침해당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개성 살려서… 인사동 골목별 재개발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거리인 종로구 인사동 일대가 ‘소단위 맞춤식 보전형’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전면 철거형 재개발구역으로 묶여 30년이 넘도록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인사동 120 일대 9만 7000㎡를 소단위 맞춤형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소단위 맞춤형 정비사업을 적용하기는 1990년 도시재개발법이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이른바 ‘수복형 재개발’이다. 지금까지 도심 재개발은 전면 철거 후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도심 역사성과 골목길 등 지역 특성이 훼손됐고 영세세입자와의 보상갈등 등의 문제점도 발생했다. 시는 “인사동 일대는 옛 길이 비교적 잘 보전돼 있고 승동교회(서울시유형문화재 130호) 등 문화재가 다수 있어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주민과의 개별 면담, 현장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이와 같은 도시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앞으로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9월쯤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1978년 철거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공평구역 19개 지구 중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6개 지구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철거재개발구역으로 묶여 대규모 개발 이외에는 개별 건축행위가 제한됐다. 계획안에 따라 시는 6개 지구를 64개 소규모 개발 단위로 조정했다. 시는 옛 도심부의 다양한 매력과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폐율, 높이, 주차장 설치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해 건축물의 자율적 정비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개별지구는 12m(3층)에서 24m 이하, 공동개발지구는 40m에서 55m 이하로 지을 수 있다. 인사동은 도로 폭이 좁아 기존 건축기준대로라면 2층 이상 올리기가 어렵다. 주차장 설치도 비용 납부로 대체할 수 있게 완화하고 한옥을 신축하면 면제된다. 건폐율도 종전 60% 이하를 80% 이하로 완화했다. 시는 인사동을 시작으로 관수동, 낙원동, 인의동, 효제동, 주교동 등 11곳 91㏊에 대해서도 소단위 맞춤형 정비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소단위 맞춤형 정비는 지역 특성과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낙후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도심 정비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계획으로 인사동 일대가 서울의 명소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업은 집에서 숙제는 학교서

    미국 곳곳에서 수천명의 교사들이 ‘교실에서는 수업, 집에서는 숙제’라는 고정관념을 뒤엎고 정반대의 교습법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수업은 집에서 선생님이 나눠준 교재로 비디오를 통해 받고 교실에서는 숙제만 한다. 7년 전 콜로라도주의 고등학교 교사인 조너선 버그만과 아론 샘즈가 처음 시작한 이 ‘역발상 수업’은 몇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집에서 혼자 숙제하다 어려운 문제와 맞닥뜨리면 도움을 받을 도리가 없는 반면 교실에서는 언제든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급우들끼리 협력해서 문제를 풀기도 한다. 특히 부모의 교육 수준이 낮아 집에서 숙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한테 유리하다. 일리노이주 메이슨 카운티의 빈민가에 있는 ‘하바나 고교’는 이 같은 장점에 주목해 오는 8월부터 전교 24명의 교사 전원이 역발상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교 전체가 역발상 수업을 제도화하기는 이 학교가 처음이다. 이 지역 교육감 마크 투미는 “이 수업법은 학생의 가정형편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 입장에서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집중시키느라 애먹을 필요가 없어 좋다. 또 일반적인 수업은 시간 제한 때문에 학생의 질문을 많이 받기 힘들지만, 역발상 수업은 모든 학생의 질문에 응할 수 있다. 선생님이 직접 ‘출연’한 녹화 테이프를 집에서 보면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언제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테이프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매릴랜드주 포토맥시 ‘불리스 고교’의 수학 교사 스테이시 로셴은 “처음 수업을 맡았을 때 제한된 수업시간에 너무 교재가 많아 고민이었는데, 역발상 수업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뒤 해답을 얻었다.”면서 “학생들의 숙제를 일일이 지도해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매클린에 있는 사립학교 ‘메데이라 고교’의 수학 교사인 로셴의 어머니 웬디(60)도 딸의 영향을 받아 지금은 동료 교사들에게 역발상 수업을 전파하는 ‘전도사’가 됐다.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학생들이 집에서 ‘비디오 수업’을 빼먹거나 혼자 조용히 수업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역발상 수업을 체험한 당사자들은 일단 호평한다. 웬디는 “이 놀라운 수업법을 도입한 뒤 학생들 성적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우리아빠 경찰이야” 교실서 마약 판매한 간 큰 고교생

    교실에서 버젓이 약물을 흡입하고 학우들을 중독 시킨 뒤 이를 판매하려 한 ‘간 큰 고등학생’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타이완 중국시보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치룽시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왕(王)군은 학생은 향정신성 약물인 케타민을 글루코사민 영양제라고 속여 먹게 한 뒤 8~10명의 학생을 중독증상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학생은 학우들에게 케타민을 강제로 먹게 해 중독에 빠뜨린 뒤 이를 비싼 값에 팔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 복용을 거부해 온 학생들은 “왕군이 ‘우리 아빠는 경찰이니 이런 것들을 팔아도 무서울 것이 없다.’고 말해 신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조사에 따르면 왕군은 교실에서 버젓이 케타민을 복용해 왔으며, 책상에 올라가 케타민을 뿌리는 행위를 하는 등 ‘간 큰 행동’을 일삼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지난 달 23일 왕군의 가방에서 케타민을 발견하고는 곧장 체포명령을 내렸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타이완의 내로라하는 명문 고등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왕군의 아버지는 그의 주장처럼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것이 확인됐지만, 정확한 근무처와 부서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키워낸 퓰너 이사장 40년 만에 재단 떠난다

    美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키워낸 퓰너 이사장 40년 만에 재단 떠난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진영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에드윈 퓰너(70)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이 40년 만에 재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1973년 헤리티지 재단을 창립한 뒤 1977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 온 퓰너가 곧 물러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인 퓰너 이사장은 1963년 콜로라도주 레지스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워싱턴DC의 싱크탱크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멜빈 레이어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다가 1973년 창립 멤버로 헤리티지 재단에 몸담았다. 그는 창립 당시 9명의 직원이 임대사무실에서 일하던 재단을 현재 3개 건물에 22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 성향 싱크탱크로 변모시켰다. 특히 그는 2009년 포브스가 선정한 워싱턴DC의 영향력 있는 보수 인사 가운데 6째로 꼽혔으며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미국의 대표 보수 인사 100명에 포함되는 등 대표적인 보수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100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퓰너 이사장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는 등 ‘지한파’ 인사로도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헤리티지 재단이 아직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퓰너 이사장이 올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보좌관을 지냈던 데이비드 애딩턴이 최근 재단 이사로 취임한 점으로 미뤄 그가 퓰너 이사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소프트웨어 산업의 시장지향적 발전/현용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시론] 소프트웨어 산업의 시장지향적 발전/현용진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컴퓨터라는 기계적 구조물에 지능과 감성을 불어 넣는 것이 소프트웨어이다. 좋은 소프트웨어는 컴퓨터를 똑똑하게 만들어 돈을 잘 벌 수 있게 해준다. 소프트웨어에서 앞선 애플은 삼성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능과 감성을 베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에서 앞선 기업은 오랫동안 우위를 지키며 많은 이익을 낸다. 다른 기업이 휘청거릴 때에도 애플이나 구글은 잘 흔들리지 않았다. 선도적 정보기술(IT) 기업이라면 소프트웨어에 역점을 둘 것 같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도 않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 LG 등과 같은 유수한 단말기 기업이 그런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의 개발보다 단말기기의 효율화·정교화에 더 주안점을 둬왔다. 이들 중 일부는 참담한 결과에 직면했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했다. 오늘날 IT의 어느 분야에서나 소프트웨어는 경쟁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우리의 실상은 고무적이지 않다. 한 예측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3% 정도이다. 이 수치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미미한 점유율인 것만은 사실이다. 물론 안방도 내어주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주요 품목인 패키지 상품을 예로 들어 보자. 국내 시장에서 이 품목에 대한 외국기업의 점유율은 70~80%에 이른다고 한다. IT 기기의 제조와 인터넷 인프라의 구축을 통해 얻은 IT 강국의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이다. 여러 논의가 있지만 결국 특수한 산업구조와 불공정한 거래 행태에서 그 실상의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많은 기업이 소프트웨어 상품을 만들어 팔기보다 상대의 요구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주고 있다. 즉, 용역회사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상품을 많이 팔아 자금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 파는 선순환을 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용역수주 과정의 왜곡으로 불공정거래에 노출돼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불공정 하도급 관행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불공정거래는 기업의 돈줄을 조여 당연히 상품개발의 여력도 줄어든다.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업은 용역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상품을 만들어 팔아야 한다. 여기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정부가 상품 개발을 직접 지원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대신 정부는 소프트웨어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의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 열악한 우리의 현실에서 당장 좋은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나쁜 상품은 나쁜 대로, 좋은 상품은 좋은 대로 제대로 평가받고 팔리는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 이런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구매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 구매자를 많이 그리고 빨리 모으는 것이 시장 조성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시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부작용도 따를 것이다. 초기에는 상품이 뛰어난 외국기업들이 더 득을 볼 것이다. 그래서 시장을 바르게 조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이다. 가령, 소프트웨어 개발의 높은 위험성을 감안해 파생상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조성된 자본으로 더 많은 상품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상품을 보수·유지하는 서비스를 상품화하거나 그 서비스에 대한 보험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수·유지의 부담에서 벗어나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파는 데 전념할 수 있다. 그러면 좋은 상품이 많이 나와 시장을 빨리 활성화시킬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첨단 영역이지만 우리의 사업방식은 아주 전근대적이다. 시장지향적 사업방식만이 첨단 상품을 바르게 다루는 길이다. 현재의 이익에 집착하는 이해 당사자들을 아울러서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의 모습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 지산밸리록페, 한국 유일 CNN ‘세계 록페 50선’ 선정

    지산밸리록페, 한국 유일 CNN ‘세계 록페 50선’ 선정

    대한민국 록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CNN의 여행 전문 섹션 ‘CNN GO’에 소개돼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1일 CNN International ‘CNN GO’에서는 ‘올 여름 음악 페스티벌 50선’(50 music festivals for the summer)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뮤직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영국 글래스톤베리와 글로벌개더링, 미국 룰라팔루자, 일본 후지록과 섬머소닉 페스티벌을 비롯해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 덴마크, 폴란드, 호주 등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 일자별로 소개됐으며, 한국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소개한 ‘CNN GO’ 에디터는 “아름다운 스키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앙증맞은 색색의 돗자리가 무대 앞에 펼쳐진 것이 인상적”이라면서 “올해 돋보이는 라인업으로는 스톤로지스, 비디아이, 그리고 엘비스 코스텔로 등이다.”라고 전했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기획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 측은 “이 페스티벌은 글로벌 기업 마케팅 유치와 해외 관광객으로 인한 부가적 경제 효과, 그리고 음악을 넘어 문화 전반의 교류 등 부가적인 가치가 무한하다.”면서 “특히 K-POP 한류가 열풍인 현 시점에서 음악 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 확대 및 한국 문화 소개에 주효한 아이템이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키워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 지산벨리록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매년 7~15%대로 늘고 있는 실정에 따라, 공식사이트 및 SNS영문 서비스 오픈, 해외 관객 대상 주변 관광지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디오헤드, 스톤로지스, 비디아이, 제임스블레이크, 제임스 이하, 아울시티, 엘비스 코스텔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물론 김창완 밴드, 넬, 버스커버스커, 장필순, 몽니, 루시드폴, 페퍼톤스, 검정치마 등 최고의 국내 밴드들이 대거 참여하는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오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통신] 中 섹시스타 류위신, 수중 몸매 과시

    중국의 한 지역 방송국에서 주최한 잠수대회에 섹시 스타 류위신이 참가,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과시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후난훙왕(湖南紅網) 4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위성TV의 한 프로그램은 이 날 ‘물 속에서 숨 오래 참기’ 대회를 개최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내로라 하는 세계적 프로 ‘잠수왕’들이 참여한 본 경기와 아마추어 부문, 스타 잠수 부문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볼거리가 특히 많았다. 중국 대표 섹시 스타 류위신과 9등신 미녀 모델 아이샹전,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선수 리징 등 인기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것. 물이 가득찬 4m 높이의 플라스틱 박스 안에서 숨을 참고 옷 빨리 갈아입기 형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스타들은 저마다 재미있는 포즈와 제스처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인어공주’ 리징은 재빨리 옷을 갈아 입은 뒤 수중 발레를 선보였고, 중국 최고의 황금 비율을 자랑하는 아이샹전 역시 빠른 스피드로 환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스타는 단연 류위신. 흰색 비키니를 입고 경기에 참가한 류위신은 풍만한 가슴과 쭉 뻗은 매끈한 몸매를 드러내며 보는 이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수경을 쓰고 침착한 모습으로 불과 57초 만에 주어진 옷으로 갈아입으며 프로선수 버금가는 면모를 과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하) 심의관과 과장

    [공직열전 2012] 기획재정부(하) 심의관과 과장

    기획재정부 국장급 중에는 심의관 자리가 있다. 국장의 업무 일부를 맡아 하고 회의에 대신 참석하는 등 국장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국장 업무를 미리 경험하는 자리로 업무의 연속성이 중요시되면서 심의관에서 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찬우 민생경제정책관은 물가 담당이다. 꼼꼼하고 서류작업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종합정책과장을 맡아 위기관리대책을 마련했다. 유광열 국제금융심의관은 2008년부터 3년간 주중대사관 재경관으로 근무, 중국 경제에 해박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한국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정규직원으로 채용돼 4년간(2000~2004년) 근무한 경력도 있다. 고형권 성과관리심의관은 몽골 재무장관 자문관으로 일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재정부의 본부 과장 직위는 100명이다. 이 중 행시 출신이 88명, 7급 공채 출신 9명, 9급 공채 출신 2명, 특별채용으로 들어온 사람이 1명이다. 여성은 3명이지만 행시 출신은 김경희 산업관세과장이 유일하다. 행시에 여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다. 재정부 내 행시 출신 여성 과장은 10년쯤 뒤에 많아질 전망이다. 주요 과장들은 행시 34~37회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통합(1994년)되기 전에 공직에 입문했다. 행시 중 재경직 선발 인원은 55(34회)~90명(37회)으로 선배 기수의 3~4배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부처나 조직에 파견되지 않고 재정부 내에서 과장직을 연이어 여러 번 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과장 중에서도 각 국의 총괄과장은 해당 국의 과장 자리를 거쳐서 되는 경우가 많다. 총괄과장 이후 해외나 다른 기관에 파견된 뒤 국장급으로 돌아오는 경로다. 몇 년 뒤 해당 국장으로 승진하는 경로라 국장들도 총괄과장을 거쳤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최상대 예산총괄과장은 아이디어가 많다고 평가받는다. 조규범 조세정책과장은 공인회계사로 민간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행시에 합격해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2년 연속(2010·2011년) 존경받는 상사에 뽑혔다. 우범기 재정관리총괄과장도 2년 연속 존경받는 상사에 뽑혔다. 실무진의 의견을 경청하는 스타일이다. 이억원 종합정책과장은 경제정책국 안에서 물가정책과장과 인력정책과장을 거쳤다. 어려운 업무도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내는 조직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동성애자로 맘껏 솔직한 단 하루”

    “동성애자로 맘껏 솔직한 단 하루”

    “1년에 딱 하루, 동성애자임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자리입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퀴어(Queer·성적 소수자)퍼레이드의 한 무리를 이끌던 장병권(36)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국장의 말에 참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원피스로 한껏 멋을 낸 게이부터 피켓을 든 레즈비언, 외국인, 구경삼아 낀 시민들까지 다양했다. 2500여명이 참여했다. 기자도 짧은 시간이나마 성적 소수자들의 삶을 경험해 보기 위해 메릴린 먼로로 분장해 참여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올해로 13회째다. 성적 소수자의 인권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다. 동성애자뿐 아니라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다양한 성적 소수자가 참여, 이뤄지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도심을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1년에 단 하루 정체성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꽃 단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참가자들은 40분간 청계천로 1.5㎞를 흥겹게 행진했다. 행렬은 보기에 따라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갖는 의미는 사뭇 남다르다. 몇 시간 동안 그들에겐 솔직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 제한된 시간이지만 차별적 시선을 피해 숨어 지내는 성적 소수자들은 세상을 향해 “혐오는 폭력이다.”, “혐오하지 말고 사랑하자.”라고 외쳤다. 참고 살아온 그들의 현실이다. 드람(20·가명)씨는 “부모님에게도 내가 동성애자라는 걸 말 못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여장 차림의 기자 역시 혐오스런 눈길을 받아야 했다. 한심한 듯 혀를 끌끌 차는 중년 남성도, 안타까운 듯 바라보는 어머니 또래의 여성도 있었다. 성적 소수자들에게 결혼은 꿈조차 꾸기 어렵다. 현행법도, 사회적 통념도 가로막고 있다. 퍼레이드에 앞서 진행된 퀴어문화축제에서는 미국 대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성 결혼과 관련한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가 마련한 ‘동성 커플 혼인신고서’를 작성한 EJ(34·여·가명)씨는 “집에서 결혼하라고 할 때마다 독신주의라고 거짓말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가상으로라도 결혼하고 싶어서 혼인신고서를 작성해 봤다.”고 말했다. 구경하는 이들 속에서도 한국 사회의 문화적 보수성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작은 변화지만 동성애자들이 해마다 거리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어교사인 미국인 보이스(25·여)는 “미국에 비하면 한국 사회는 다르다는 것에 대해 훨씬 배타적”이라고 지적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한 참여자가 대뜸 “기자님은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못하는 걸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어떤 걸 하고 싶냐고 묻자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솔직히 다 얘기하고, 길에서 애인과 스킨십도 하고. 그냥… 그냥 남들 다 하는 거요.”라고 답했다. 생각보다 소박한 소망이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종말의 시작?…거대 우주모함 닮은 슈퍼셀 포착

    종말의 시작?…거대 우주모함 닮은 슈퍼셀 포착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세계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한 장면처럼 거대한 우주모함을 닮은 슈퍼셀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거대 우주모함 닮은 슈퍼셀 포착 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달 21일 미국 미시간주 아드리안에서 UFO를 닮은 구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찍어올린 스톰체이서(폭풍우를 쫓는 사람) 랜달 몰스는 “그 구름은 실제 비행접시처럼 보여 정체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몰스와 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공상과학(SF) 영화속에서나 등장하는 우주선처럼 보이지만 그 구름은 실제로 슈퍼셀로 불리는 뇌운(雷雲)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슈퍼셀은 최소 하나 이상의 트위스터(회오리 바람)을 형성하는 가장 심각한 뇌우의 한 유형이다. 미국 뉴욕주립대의 기상학자 크리스 월첵은 “사진 속 구름은 매우 잘 발달된 슈퍼셀 뇌우이며 대기가 폭풍 속으로 빨려 올라가기 때문에 기둥 모양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슈퍼셀은 최대 10km에 달하는 회전하는 상승 기류인 메조사이클론의 중심부에 있는 커다란 기둥 형태로 토네이도를 포함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다. 빌 코튼 콜로라도주립대 기상학 교수는 “이 구름은 다량의 오염물질이나 먼지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비와 우박이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스펙시트 공포’… 유출자금 80% 유럽계

    ‘스펙시트 공포’… 유출자금 80% 유럽계

    스페인의 올해 1분기 자본유출 규모가 970억 유로(약 141조원)에 달하는 것을 나타나면서 스펙시트(Spexit·스페인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실제 유로존을 이탈하면 유로존이 해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독일 국채뿐 아니라 일본 국채도 9년 만에 최저 금리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자금 유출 중에 80%가 유럽계로 파악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계 자금의 유출 규모는 3조 9000억원이고, 이 중 유럽계 자금은 3조 1000억원(80%)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계 자금의 유출 규모가 2조 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계 관계자는 “영국계 자금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단기성 자금이 많고 다른 자금보다 빠른 행보를 보이는 속성이 있다.”면서 “스페인 문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3년 내리 ‘5월의 저주’에 발목이 잡혔다. 2010년 5월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서 1차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5월에는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이슈가 불거졌다. 올해 5월 역시 그리스와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6%로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했고, 독일 10년물 국채도 2%를 밑돌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는 장중에 0.81%를 기록해 2003년 7월(0.82%) 이후 가장 낮았다. 세계금융시장에서는 한달 동안 스페인 IBEX지수와 이탈리아 FTSE MIB지수가 각각 18.5%, 17.8%씩 하락했고, 코스피지수(-6.99%), 일본 닛케이지수(-8.6%), 홍콩 항생지수(-11.7%), 독일 DAX지수(-13.5%), 미국 S&P500지수(-6.7%) 등도 크게 내렸다. 문제는 스페인 상황이 악화일로라는 점이다. 스페인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970억 유로(약 141조원)의 자본 유출은 국내총생산(GDP)의 10% 규모다. 지난달 31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장중 한때 600을 넘기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자본 유출이 최근에 더 악화됐을 것이라면서, 악재가 뒤엉킨 ‘퍼펙트 스톰’(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원 연구전문위원은 “스페인은 그리스와 경제 규모가 달라 유로존의 주요국들이 자국 중심의 입장을 버리지 않을 경우 유로존 해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6포인트(0.49%) 내린 1834.5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9포인트(0.04%) 오른 472.1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1243억원, 654억원씩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234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제 ‘本心’ 좀 읽어주세요 신춘문예 ‘본심’서 정말 낙방할 만했는지…

    본심(本審)에서 떨어진 작품이기도 하고 본심(本心)을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다. 단편소설 7편이 인간의 본심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실은 작가의 본심에 가깝다. “어디, 정말 떨어질 만했는지 여러분의 평가를 기다립니다.”라는, 기대이거나 혹은 도발이다. 지난해 ‘나의 토익 만점 수기’로 중앙장편문학상을 받은 작가 심재천(35)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신춘문예와 문예지에 공모했던 작품을 묶어 ‘본심’(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을 펴냈다. 이 책을 일종의 ‘오답노트’라고 규정한 작가는 “소설을 써 볼 생각이 들 때 이 소설집을 기출문제집으로 삼아 달라.”고 했다. “나처럼 스승 없이 혼자 방에 틀어박혀 쓰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참고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무산됐다’는 속어를 써서 ‘나가리들’과 ‘완전 나가리’로 나누었다. ‘완전 나가리’에 있는 단 한 편을 빼고는 6편이 본심에 올랐거나 ‘근처까지 간’ 단편들이다. 작가에게 “붙을 만하다고 생각한 작품을 꼽아 달라.”고 했더니 주저 없이 ‘산’을 꺼내든다. “폭력에 정면 대응하는 것 대신 자신을 성숙시키고 초탈하는 모습을 그려 봤는데 그 메시지가 심사위원들에게 닿지 않았나 보다.”라고 자평했다. ‘산’의 화자는 인간인지 산인지 알쏭달쏭한 ‘나’이다. 개를 묻고 사람을 묻고 사람들이 버린 집을 묻으면서 산을 차곡차곡 쌓았다. 흙 사이로 빠져나온 등이 볼록한 소년 모와 친구가 되고, 잃어버린 집을 찾아온 여자의 치마 밑에서 나온 ‘아야’라는 아이와 가까워졌다. 동쪽과 서쪽에서 온 군대에 위협당하고 급기야 모가 총에 맞아 죽었지만 ‘나’는 그들을 묻어 버리지 않는다. 대신 “더 높이 올라”가면 된다면서 흙을 얹고 산을 키웠다. 단문을 효과적으로 나열하면서 이야기를 몰아가는 게 매력적이다. 사회와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철학을 고고한 산으로 대체해 풀어낸 알레고리가 돋보인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에게는 다소 “느슨하고 도식적”으로 느껴지거나 “지나치게 단순”하게 비쳐 낙방했다. 마약과 폭력에 찌든 삶을 살던 주인공이 도피처를 찾다가 친구가 일하는 한국으로 흘러와 고급 세단을 타는 인기 영어 강사가 됐다. 영어만 하면 누구든, 현지에서 무슨 짓을 했든 상관하지 않고 우러러보는 현실을 풍자한 ‘잉글리시 티처’는 꽤 흥미롭다. 하지만 표현이 극단적이고 거칠어 뒷맛이 씁쓸하다. 덜 ‘근엄한’ 문학상에 도전했다면 가능성이 있었을까. 어찌 생겼는지 모를 권총 한 자루 때문에 평범한 직장인이 내재된 폭력성을 발견하게 되는 ‘베레타’, TV만 보면 눈에서 피를 흘리는 인턴 사원 민수가 주변 사람들이 TV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는 ‘드라마틱’은 소재 자체가 독특하다. 개연성이 부족한 감이 있다. 그래서 안된 것일까. 책 뒤에 ‘정답’이 있다. 작가가 심사위원들에게 일일이 허락을 받아 수록한 심사평들이다. 소설이 떨어질 만했는지, 문단에서 내로라하는 작가와 평론가들이 내놓은 심사평이 적절했는지 여러 각도로 돌려 보는 재미가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19대 국회는 의원연금 개혁부터 시작하라

    어제 임기가 시작된 19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심경은 착잡하다. 여야가 사사건건 정쟁만 일삼으며 제 밥그릇 키우는 데는 한통속이었던 18대 국회의 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 탓이다. 19대 의원들은 평생 연금 혜택 등 과다한 특혜를 스스로 내려놓는 데서 정치 개혁의 첫발을 떼기 바란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어제 의원연금과 불체포 특권 제도를 손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직접 들었다는 시중의 여론을 전하면서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다.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특권·특혜에 대한 자계(自戒) 의지가 실렸다면 말이다. 금배지를 단 하루만 달아도 평생 매월 120만원의 나랏돈을 받는다고? 보통 시민이 그만큼의 연금을 타려면 무려 30년 동안 월 30만원씩 꼬박꼬박 국민연금을 부어야만 한다. 의원들이 자신이 본래 종사한 직종별로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군인연금 중 하나를 타면서 평생 의원연금까지 이중으로 챙긴다면 후안무치의 극치다. 일본 정치권은 올들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상징적 조치로 의원 세비를 무려 14%나 삭감했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의원연금도 폐지했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근년에 이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돌이켜보면 당리당략과 폭력이 난무하던 18대 국회였다. 그 북새통 속에서도 여야는 ‘헌정회 육성법’을 개정해 의원연금 액수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렸다. 민주적 토론과 절충에는 젬병이었던 의원들이 보좌진을 늘리고, 가족수당을 신설하는 등 잇속을 챙기는 데는 희한하게 발빠른 모습이었다. 19대 국회는18대 국회의 부정적 유산을 청산하며 새로 출발해야 한다. 과다한 의원연금의 포기가 스타트 라인이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총선 전 비상대책위에서 연금 특혜를 자진 포기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대로라면 민주적 선거제를 훼손한 부정을 저지르고도 대한민국의 국체를 인정하기를 주저하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들에게까지 연금 혜택을 줘야 할 판이다. 백번 양보해 생계가 곤란한 전직 의원 복지대책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비리 전력자나 고소득자를 제외하는 등 뭔가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헌정회법 재개정이 19대 국회의 첫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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