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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콘크리트 개발

    부서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콘크리트 개발

    콘크리트는 현대 문명의 기초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우리가 사는 집과 건물, 그리고 수많은 도로와 다리 등 사회 간접 자본에 필요한 건축 자재이기 때문이다. 콘크리트는 튼튼하고 저렴하며 내구성이 매우 우수한 물질이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콘크리트는 단단하기는 하지만 유연성은 적어서 강한 힘을 받으면 균열이 가면서 파괴된다. 만약 콘크리트가 균열이 가는 대신 조금 변형이 되거나 구부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지진처럼 강한 힘을 받는 경우라도 부서지는 대신 형태가 다소 변형되기만 할 것이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의 과학자들은 기존의 콘크리트에 폴리머 마이크로파이버(polymer microfiber) 소재를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에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지만, 매우 튼튼한 섬유 소재가 들어가 본래대로라면 콘크리트가 부러질 만큼 힘을 받아도 부러지는 대신 형태가 일부 변형되기만 한다. 콘플렉스페이브(ConFlexPave)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특수 콘크리트는 구부러질 수 있는 콘크리트(Bendable concrete)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폴리머 마이크로파이버 덕분에 기존의 콘크리트보다 훨씬 튼튼해서 구부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콘크리트가 부서지는 힘의 두 배를 가해야 구부릴 수 있다. (사진 참조) 연구팀은 이 특수 콘크리트가 여러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내구성과 성능 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앞으로 연구팀은 3년에 걸쳐 실물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이용해서 내구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여기서 성능을 입증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출 수 있다면, 미래에는 만약의 경우에 부서지는 대신 구부러지는 독특한 형태의 콘크리트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美연준 부의장 “물가, 목표치 ‘2%’에 접근…GDP 성장률 회복할 것”

    美연준 부의장 “물가, 목표치 ‘2%’에 접근…GDP 성장률 회복할 것”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제시하는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한 연설을 통해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 1.6%는 목표치 2%와 손이 닿을 만한 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물가상승 속도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은 ‘물가’와 ‘고용동향’을 통화정책의 두 가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반면 물가는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피셔 부의장은 지금까지 나타냈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좋게 본다고 해도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앞으로의 GDP 성장률은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잠정치 기준으로 1.2%였다. 이날 연설에서 피셔 부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시점이나 가능성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CNBC 등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힘을 실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현재의 0.25∼0.5%로 오른 뒤 계속 동결됐던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양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날 46.2%로 전날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성장의 장기적 위협 요인으로 대두된 ‘생산성 하락’에 대해 통화정책으로는 대응할 만한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면서 “투자 촉진과 교육,그리고 더 효과적인 규제가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촉진하는 것이 중앙은행에서 제로금리 또는 그 이하로 금리를 낮추는 통화정책보다 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MC 송해 이름딴 ‘송해길’ 개통…“감개무량, 봉사·축제 많이 하겠다”

    국민MC 송해 이름딴 ‘송해길’ 개통…“감개무량, 봉사·축제 많이 하겠다”

    ‘전국노래자랑·을 30년 넘게 이끌어온 ‘국민 MC’ 송해(89)의 이름을 딴 ‘송해길’이 서울 한폭판에 조성됐다. 종로문화원은 종로구 수표로 1.44㎞ 가운데 종로 2가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 240m 구간을 ‘송해길’로 이름 붙이고 20일 개통식을 열었다. 송해는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해 60년이 넘도록 방송과 각종 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1984년 이후 30년이 넘도록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명실공히 국민 MC로 인정 받았다. 90세를 목전에 둔 나이에도 매주 ‘전국노래자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것은 물론, 효(孝) 콘서트와 광고 촬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해도 재령 출신 실향민인 송해는 종로구 낙원동을 거점으로 활동해왔다. 이곳에 ‘연예인 상록회’라는 사무실을 열고 수십 년간 원로 연예인의 ‘마당발’ 역할을 하는 등 낙원동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왔다. 종로문화원은 “대중예술 발전 외길을 걸어온 송해가 거점으로 삼은 종로구에 예우 차원에서 ‘송해길’을 만들어 업적과 공을 기리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송해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연예계에서도 김흥국 가수협회장, 엄용수 방송코미디협회장, 방송인 이경규 등 각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후배들이 함께 했다. 가수 이애란은 히트곡 ‘백세인생’으로 구순을 앞둔 대선배를 축하했고, 연예인 후배 30여명은 입을 모아 ‘꿈에 본 내 고향’·‘나팔꽃 인생’을 합창했다. 송해길 표지석을 제막한 뒤에는 송대관·조항조·배일호·이애란 등 후배들이 나와 축하 공연을 꾸몄다. 송해는 “2012년 처음 추진된 이래 4년 만에 송해길이 만들어지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종로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축제도 많이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3%(3만 5000원) 오른 16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전날 4.73%나 오른 삼성전자는 이날도 후유증 없이 오름세 출발을 보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29%(3만 1000원) 오른 138만 5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2100억 달러(약 234조원)를 기록해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중 세 번째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으론 237조원까지 불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및 게임업체 텐센트 홀딩스(2480억 달러)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420억 달러)를 바짝 따라잡았다. 산업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 시총은 아시아 4위, 세계 24위에 올라 있다. IT를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에선 중국 공상은행(2350억 달러)만이 삼성전자 앞에 있다. 일본 대장주 도요타 자동차(1970억 달러)를 뛰어넘었고, IT 1위 소프트뱅크 그룹(810억 달러)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많다. 코카콜라(1900억 달러)와 비자(1890억 달러) 등 글로벌 유수 기업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몰락한 노키아와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과 달리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또 강력한 경쟁자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5.8%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44%나 올랐다고 전했다. 애플 시총은 5620억 달러로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2.7배가량 많지만, 1년 전 4배 차이에 비해선 상당히 좁혀졌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18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는 200만원을 제시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삼성전자는 15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상승세가 꺾인 2013년에 비해 실적 및 주가 리스크가 낮다”며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경우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추가 매수할 여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 확대,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 등으로 현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말 영화]

    ■애정의 조건(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모녀간 애증을 섬세하게 그리며 가족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 할리우드식 신파 영화. ‘브로드캐스트 뉴스’(1987),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로 유명한 제임스 L 브룩스 감독의 영화 데뷔작이다. 제5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요즘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데브라 윙어를 만나는 기쁨은 덤이다. ‘사관과 신사’ 등으로 1980년대 청춘 스타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데브라 윙어는 전성기에 결혼과 육아 등을 이유로 은막을 떠나기도 했다. 에마(데브라 윙어)는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쏟아주던 엄마 오로라(셜리 매클레인)의 반대에도 플랩(제프 대니얼스)와 사랑의 도피를 한다. 그러나 에마의 삶에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데…. 1983년작. ■스타게이트(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독일 출신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두 번째 작품이다. 그는 ‘유니버설 솔져’(1992), ‘스타게이트’(1994)의 잇따른 성공, 그리고 ‘인디펜던스 데이’(1996)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블록버스터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20년 만에 인디펜던스 데이의 후속편을 선보였다. 사막에서 발견한 차원의 문을 통해 고대 이집트로 가게 된 잭슨(제임스 스페이더) 박사와 오닐(커트 레설) 대령 일행은 태양의 신으로 군림하며 이집트인들을 노예로 부리는 외계 종족에 맞서게 되는데….
  • 임기말 반기문 UN총장, 머라이어 캐리와 기념사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유명 스타들을 만나 유엔 홍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세계적인 가수인 머라이어 캐리와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공개됐다. 반 총장은 유엔 평화유지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미니시리즈 ‘인 함스 웨이’(In harms way)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할리우드 스타 250여 명으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래리 킹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잭 니컬슨, 로버트 드니로, 샌드라 블록, 벤 애플렉, 머라이어 캐리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찬조연설을 마친 뒤, 머라이어 캐리와 나란히 서서 환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또 다른 사진에서는 머라이어 캐리가 반 총장의 어깨를 친근하게 감싼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반 총장의 할리우드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0년 3월과 2011년 2월, 할리우드의 방송‧영화 예술인, 연예인 등과 만나 할리우드가 유엔을 긍정적으로 묘사해주길 촉구한 바 있다. 이번 LA 방문에서도 역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숭고한 뜻을 이루기 위해 1년에 100명 이상의 평화 유지군이 전사하고 있다. 할리우드라는 매체를 통해 이들의 희생과 유엔이 지향하는 바가 잘 전파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순·실용의 한국 디자인 美IDEA 본상 휩쓸다

    단순·실용의 한국 디자인 美IDEA 본상 휩쓸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DEA 2016’ 시상식에서 한국 제품들이 대거 본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가 6개, LG전자가 3개씩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 네이버, 코웨이, 삼성SDS 등 상장사뿐 아니라 지오메트리글로벌코리아, 프롬헨스와 같은 신진 기업과 대학생들도 본상 수상에 성공했다. 1980년부터 개최되는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공모전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노키아 등 해외업체 장식적 디자인 호평 IDEA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담은 단순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옆 모습이 알파벳 ‘I’를 닮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스페셜어워드와 금상을 동시에 받은 삼성전자의 ‘세리프TV’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다른 수상작 역시 깔끔하게 떨어지는 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IDEA 측은 삼성전자 수상작 중 ‘기어S2 UX’에 대해 “원형 손목시계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 기기의 장점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T3’에 대해 “명함 크기로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메탈 케이스를 활용해 충격에 강하게 설계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제품들은 다양한 쓰임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롤리키보드2’는 돌돌 말면 검은색 사각형 막대 모습이 돼 휴대하기 편하면서 버튼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의 보안 솔루션인 ‘스마트 시큐리티’도 단순한 외양에 비해 집 안팎의 보안 시스템 전반을 통제할 수 있는 다기능성으로 주목받았다. 해외 정보기술(IT) 업체들은 다소 장식적인 디자인의 웨어러블로 본상 입성에 성공했다. 모토로라의 본상 수상작인 ‘모토360’은 손목을 두 번 칭칭 감을 수 있는 긴 스트랩을 채택했고, 이 회사의 ‘모토360스포츠’는 장난감 시계처럼 붉은색 색감을 활용했다. 노키아의 VR카메라인 ‘오조’도 본상을 받았는데, 구형의 매끈한 본체 한쪽에 렌즈를 설치한 ‘기어360’의 외양과 전혀 다른 디자인을 채택했다. ‘오조’는 구형 본체 안에 설치된 8개의 렌즈·마이크가 울퉁불퉁 튀어나온 모습이다. ●한국기업은 사회적 가치 구현 높이 평가 북미 지역에서 영향력이 높은 IDEA에서 최근 들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계 디자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한국 기업들이 디자인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 사는 ‘소셜임팩트’ 부문에서 약진했다. 지오메트리글로벌코리아는 태양열 충전 방식으로 미숙아를 보호하는 유아 목욕통처럼 생긴 ‘선큐베이터’로 본상을 받았다. 고가의 의료용 인큐베이터를 설치할 여력이 없는 아프리카에서 유용한 기술로 평가됐다. 색각 이상자를 배려해 대비되는 색상을 많이 활용한 네이버의 ‘지하철 노선도’도 이 부문 본상을 받았다. 국내 아날로그 시계 브랜드인 프롬헨스의 ‘와치3701’, 끝이 긴 막대 모양으로 만든 타파웨어의 ‘새우껍질 제거 칼’, 국민대 박현수씨의 ‘양방향 핸드 드라이어’, 코웨이의 ‘공기청정기’처럼 본질을 궤뚫은 디자인도 본상을 받으며 IDEA의 전통을 지켜 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더위 속 자외선에 지친 피부, 마시는 콜라겐으로 체내 흡수 속도-효과↑

    무더위 속 자외선에 지친 피부, 마시는 콜라겐으로 체내 흡수 속도-효과↑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며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다니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됐다. 아침저녁으로 더운 날씨가 계속되며 자외선 수치가 높은 여름에는 피부에 홍조를 일으킬 뿐 아니라 모공을 확장시켜 생기 없고 칙칙한 피부를 만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멜라닌 증가로 인해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피부를 탄탄하게 가꾸는 탄력관리는 필수다. 뷰티 전문가는 18일 “피부탄력을 유지하는 데 콜라겐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 속에 콜라겐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피부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차이를 만든다. 하지만 강렬한 자외선은 이처럼 소중한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섬유를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화장품을 통해 콜라겐이 피부까지 전달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콜라겐 화장품 대신 먹는 콜라겐 제품들로 유행의 흐름이 바뀌었는데 최근에는 ‘이너뷰티’(Inner beauty)를 내건 콜라겐 식품이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중에는 먹을 수 있는 콜라겐 제품이 출시돼 여성들의 피부장벽 보호에 도움을 준다. 이에 케이뉴트라는 타입에 따른 콜라겐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2나노콜라겐이 100% 들어 있는 ‘뉴트라 콜라겐 그래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과 육아맘들이 원하는 형태에 따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치어팩 타입의 콜라겐 음료인 ‘리얼콜라겐’과 분말형태의 ‘리얼콜라겐 그래뉼’을 출시했다. 뉴트라 콜라겐 그래뉼은 자연효소분해공법으로 생선비늘을 추출 정제한 콜라겐 펩타이드인 2나노콜라겐이 순수 100% 콜라겐만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숭아농축액을 첨가해 달콤한 간식처럼 즐길 수 있는 ‘리얼콜라겐’은 2나노콜라겐 3,000mg을 담고 있다. 리얼콜라겐 그래뉼은 콜라겐 합성을 도와주는 비타민C가 함유된 아세로라 분말이 들어있다. 한편 케이뉴트라의 콜라겐 상품들은 국내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사람’으로 채운 클린턴 인수위

    ‘오바마 사람’으로 채운 클린턴 인수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현지시간) 승리에 대비한 정권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며 (버락) 오바마 정부 내무장관 출신인 켄 살라사르(61) 전 콜로라도 상원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옹호론자인 살라사르가 인수위원장에 임명됨에 따라 클린턴의 ‘TPP 반대’ 입장도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살라사르는 히스패닉 집안 출신으로 미시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주 법무장관을 거쳐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9년 오바마 정부 1기 내무장관을 역임한 뒤 2013년부터 국제법무법인 ‘윌머해일’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 일간지 USA투데이에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내무장관인 브루스 배빗과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TPP는 역대 최고의 친환경 무역협정으로 중산층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의 클린에너지 수출을 촉진하고 국내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덴버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 의회가 반드시 TPP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과거 국무장관 시절 TPP를 지지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치열한 경선을 벌이면서 샌더스의 지지층을 포용하고자 TPP 반대로 돌아섰다. 클린턴 캠프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클린턴은 ‘대선 이전에도, 이후에도 TPP에 반대한다’고 끊임없이 말했다”며 TPP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살라사르를 도울 공동위원장 4명으로 토머스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제니퍼 그랜홈 전 미시간 주지사,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 매기 윌리엄스 전 하버드대 정치연구소(IOP) 소장 등이 낙점됐다. 클린턴 캠프 선대위원장인 존 포데스타는 “(대선 승리 이후) 클린턴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 기간 우리가 이룬 발전을 바탕으로 구축돼 미국 안팎의 새로운 도전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운전] 화물차량 낙하 사고, 박스화가 답이다

    [교통안전 행복운전] 화물차량 낙하 사고, 박스화가 답이다

    화물을 적재정량보다 과다하게 싣고 또 화물을 느슨하게 묶어 적재물이 도로에 떨어지는 바람에 뒤따르는 차량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자주 일어난다.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엉뚱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이런 사고를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더욱 답답한 것은 사고를 유발한 차량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설령 찾아냈더라도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적재물이 떨어지는 것을 몰랐으며 본인의 화물이 아니라고 발뺌한다. 낙하물에 의한 피해는 판례에 따라 관리자의 하자를 인정할 수 있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성립되는 경우에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 사고를 당한 사람만 억울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시내 도로라고 해서 다르지 않지만, 고속도로에서는 특히 모든 차량이 빠르게 내달리기 때문에 앞차에서 물건이 떨어지면 꼼짝없이 추돌할 수밖에 없다. 특히 뒤따르던 운전자들은 본능적으로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제동하기 때문에 2, 3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진다. 아슬아슬한 상태로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을 막아 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서 도로공사는 오래전부터 화물의 낙하에 의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화물 차량의 박스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추가 비용을 우려한 반대에 부딪혀 쓰디쓴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고속도로에서는 안전순찰 차량이 24시간 순찰하며 낙하물을 신속하게 수거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적재불량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데 지난해 적재불량으로 단속된 차량은 10만건에 이르렀다. 하지만 모든 차량을 조사해 단속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 사각을 메꾸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신고 포상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종전에 ‘적재물을 떨어뜨린 차량’만을 신고할 수 있었던 신고 대상을 ‘적재물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차량’으로 넓혔다. 그러니 블랙박스 영상이나 사진으로 적재불량 차량을 촬영해 제보하면 경찰에서 적재불량 증거 자료로 채택한 1건당 3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낙하물로 인해 많은 차량이 피해를 입고 더욱이 생명까지 위협당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화물차량 박스화가 답이라고 생각한다. 추가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낙하물에 의한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낙하물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법과 규정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 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해 본다.
  • 클린턴,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겨냥 승세 굳히기...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하나 반격 고심

    클린턴,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겨냥 승세 굳히기...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하나 반격 고심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진영이 기업가 출신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세금 탈루 의혹을 정조준하며 승세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아시아계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며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고, 수세에 몰린 트럼프 진영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반격의 한 수를 고심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12일(현지시간) 클린턴 부부가 지난해 총 1060만 달러(약 117억원)을 벌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2015년 소득신고서와 납세자료를 전격 공개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의 2790만 달러(약 308억원)에 비해 62% 감소한 액수다.  이 가운데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440만 달러(48억 6000만원), 클린턴 본인이 110만 달러(12억 1000만원)를 각각 강연료로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는 연방 소득세 34.2%를 포함해 총 43.2%를 소득세로 냈고, 총소득의 9.8%에 해당하는 100만 4000 달러(11억 4500만 원)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같은 납세자료 공개는 트럼프를 겨냥한 승부수다. 트럼프는 그동안 국세청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11월 대선 이전에 납세자료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최근 국세청 감사가 끝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물러섰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시아계 미국 언론인 협회(AAPI) 주최 타운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그는 부인 힐러리의 국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 “힐러리는 사설 서버로 기밀 문서를 주고 받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문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밀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한편 잇단 막말 파문과 공화당 지지층의 이탈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올해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수있다는 ‘부정선거론’을 본격 제기하며 선거 감시단 모집에 나섰다. 트럼프는 12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투표소에에서 유권자에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 펜실베이니아의 관행을 지적하며 “공화당 지도자들이 선거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질 수 있는 길은 선거 부정행위가 있을 때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BC 뉴스와 월스트리트 저널이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4~10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클린턴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주요 4대 경합지역에서 트럼프에 5~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쥔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이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39%를 얻은 트럼프를 5% 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한 콜로라도의 경우 클린턴 44%, 트럼프 32%로 지지율 격차가 14%포인트에 달했고 버지니아 역시 격차가 13% 포인트(클린턴 46%, 트럼프 33%)나 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자배구 김연경 “브라질 너무 강했다···이젠 죽기 살기다”

    여자배구 김연경 “브라질 너무 강했다···이젠 죽기 살기다”

    13일(한국시간) 열린 ‘강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의 모습은 2세트 중반 이후부터 볼 수 없었다. 패색이 짙어지면서 굳이 힘을 빼 승리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4차전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17-25 00-25 00-25)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같은 조에 있는 아르헨티나, 카메룬보다 승점에서 앞서며 오는 14일 마지막 카메룬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브라질의 짜임새 있는 전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진짜 강하고 잘한다”면서 “이대로라면 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 같다. 잘한다는 것,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세계랭킹은 2위로 한국(9위)보다 일곱 계단이나 높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처럼 한 수 위 전력의 브라질이지만 4년 전 런던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3-0의 깜짝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어느 정도 기대감은 있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이날 브라질은 4년 전의 브라질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브라질 홈팬들이 워낙 에너지 넘치게 응원했는데, 응원 때문에 졌기보다는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김연경은 2세트 중반 이후부터 빠졌지만 3세트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자 웜업 존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고 환호했다. 그는 “사실 한 세트만 따내는 것이 목표였다. 마지막 세트에서 아깝게 졌는데 저 없이 잘 싸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이날 2세트 중반부터 빠진 것은 몸 상태와는 무관했다.이날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려 부정확한 토스를 김연경이 무리하게 처리하려고 했다가 자칫 다칠까 우려됐기 때문에 뺀 것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 리시브 불안에 대해 “일단 브라질의 서브가 예리했다. 또 경기장이 크고 바람도 많아서 공이 흔들려 리시브하기가 어렵다”며 “우리 말고도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8강을 확정한 한국은 14일 카메룬전에서 승리하면 A조 3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네덜란드 또는 세르비아가 8강 상대가 될 공산이 크다. 김연경은 “8강 이후부터는 어느 팀이든 쉽지 않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치녀·한남충·홍어·종북·일베·개돼지…혐오발언, 이기려면 맞받아쳐라

    김치녀·한남충·홍어·종북·일베·개돼지…혐오발언, 이기려면 맞받아쳐라

    소용돌이치는 혐오세태 속 상처받는 말의 효과와 역설 조명 혐오표현 국가 개입 땐 재생산 초래 발언자도 예상 못한 맞대응 전략 제시 혐오 발언/주디스 버틀러 지음/유민석 옮김/알렙/372쪽/1만 8000원 김치녀, 한남충, 홍어, 종북, 일베, 메갈리안, 개·돼지 발언…. 최근 한국에서 혐오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혐오 발언에 대한 국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 규제의 이유로 발언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거침없이 들먹거려진다. ‘젠더 트러블’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국 철학자이자 세계적인 젠더이론가 주디스 버틀러가 1997년 쓴 이 책은 그 같은 혐오 발언을 둘러싼 통념과 주장을 보기 좋게 뒤집어 신선하다. 언어학자나 철학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이론가들이 바라보는 혐오 발언은 피해와 상처, 공포에 집중돼 있다. 혐오발언은 권력을 가진 자가 의도적으로 행사하는 차별행위이고 이 말들은 곧 행위자가 되며 수신자를 열등한 지위로 전락시킨다는 것이다. “혐오 발언은 강자의 차별을 정당화하고 약자들을 발언하지 못하도록 침묵시킨다”는 철학자 레이 랭턴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를테면 ‘백인 전용’이란 말이 유색인종 차별을 정당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유색인종을 종속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주장들을 철저히 부정하고 조목조목 반박한다. 그 전복적 사유의 바탕은 흥미롭게도 수사학의 기본 원리이다. “말하는 자는 그 발언의 창시자가 아니며, 말은 항상 통제할 수 없다. 말의 의미는 끝없이 변화·탈선하고, 듣는 이에 따라 말하는 자의 의도와 정반대의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 원리를 뒤집어 해석하면 언어는 화자가 의도한 대로 타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게 아니며 발언과 행위, 언어와 효과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는 주장으로 귀착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도 한창 논쟁 중인 ‘퀴어’(queer)는 원 화자(話者)의 의도와 행위 효과가 전도된 도드라진 사례이다. 퀴어는 애초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나 혐오의 의도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동성애 운동의 상징으로 재전유돼 널리 쓰이고 있다. 저자는 물론 혐오 발언이 고통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혐오 발언 자체의 위험성과 폐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혐오 발화자를 기소하지 않거나 면책해 주자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다양한 형태의 상처를 주는 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반포르노그래피 논증이며 군대 내 동성애자의 자기 선언, 국가 검열, 십자가 소각…. 그 과정에서 여러 갈래의 의문을 세밀하게 풀어내는 흐름이 독특하다. 혐오 발언은 그 말을 건네받은 자에게 직접적이거나 인과적으로 영향을 주는가? 혐오 발언은 상처를 주는 것 외에 다른 의미나 힘, 효과를 가질 수는 없는가? 혐오 발언자는 얼마나 권력을 갖고 있으며 그 사람만 처벌하면 혐오 발언이 사라지는가?…. “혐오 발언은 막강한 힘이나 마법적 효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책은 그 전제 아래 혐오 발언에 대한 국가 규제의 문제를 적잖이 할애하고 있다. 그 논지의 핵심은 국가 차원의 규제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규제는 발언을 재의미부여하고 재수행함으로써 이런 발언에 도전하도록 일깨워질 자들을 침묵시키도록 작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사법적 판단은 자의적·편파적일 수 있는 만큼 국가에 판단을 맡긴다면 법원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혐오 발언은 면죄부를 받는 셈이 된다. 오히려 소수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대목에서 저자는 국가가 혐오 표현을 승인함으로써 혐오 발언을 오히려 생산한다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혐오 발언을 그저 피해와 상처, 공포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말자.” 저자의 주장은 결국 혐오 발언이 품고 있는 저항과 전복의 가능성으로 치닫는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행위와 상처 간에는 저항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 간격이 존재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되받아쳐 말하기가 가능해진다. 발언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되받아쳐 말하거나 발언을 전도함으로써 발언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적 실천으로 맞받아치기, 뒤집기, 해체하기 같은 혐오 발언의 맞대응 전략들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상처를 주는 말은 그것이 작동했던 과거의 영토를 파괴하는 재사용 속에서 저항의 도구가 된다.” 출간 20년 만에 소개된 번역서로, 시차가 있긴 하지만 이 땅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혐오 세태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교재로 읽어볼 만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현실 된 아바타… VR·로봇으로 마비된 척수 감각 깨웠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척수마비 환자의 감각을 되살리는 실험이 성공했다. 척수손상은 현대의학 기술로 신경을 복원하거나 재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뇌 자극으로 이를 극복할 가능성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과 브라질 연구진이 주축이 된 국제공동연구진은 가상현실(VR)과 외골격 로봇을 환자의 뇌에 연결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활용해 척수마비 환자들의 감각 일부와 근육 조절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하고 이를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1일자에 발표했다. 공동연구진에는 미국 듀크대, 콜로라도주립대,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브라질 국제신경과학연구소,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 독일 뮌헨대가 참여했다. 연구진은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척수손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된 지 3~13년이 지난 20~30대의 남녀 환자 8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2시간씩 12개월 동안 BMI 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환자에게 뇌파 신호를 기록하는 모자를 씌운 뒤 VR 속 아바타를 움직인다는 생각을 하도록 하고, ‘걷는다’는 것을 떠올릴 때 나오는 뇌파를 분류했다. 환자들에게 보행보조장치인 로봇수트를 입힌 뒤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뇌를 자극시키는 동시에 연구진은 로봇수트를 움직였다. 뇌와 몸이 같은 상황에 놓이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재활치료 방식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었던 8명 모두 이런 뇌 훈련 결과 통증, 진동 같은 감각기능 일부가 깨어났다. 방광, 창자 등 내장기능도 회복해 대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들을 걷게 하지는 못했지만 VR과 BMI 트레이닝이 운동과 감각 기능을 깨울 가능성은 찾은 것이다. 미구엘 니콜레리스 듀크대 신경공학센터 교수는 “완전마비 진단을 받았더라도 아직 손상되지 않은 척수신경을 갖고 있을 수 있는데 이것들이 뇌 훈련으로 깨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확히 뇌의 어떤 부위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과 재활 기구 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여름 32만원어치 전기 썼다면 다음달 고지서에 5만원 할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이모(34)씨는 평소 전기요금이 5만3천원(부가가치세·전력산업기반기금 제외)가량 나온다. 이씨의 월평균 소비전력은 4인 도시 가구 평균 수준인 342kWh이다. 그런데 올해 여름 찜통더위를 이기지 못해 스탠드형 에어컨(1.84kW)을 8시간씩 틀었더니 442kWh의 전력을 추가로 쓰게 되면서 전체 전력소비량이 784kWh로 늘었고, 이로 인해 청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금 역시 32만1천원으로 6배가량 뛰어올랐다. 깜짝 놀란 이씨는 남은 여름을 어떻게 버티나 걱정하고 있는데 정부가 7∼9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을 완화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씨는 얼마를 아낄 수 있을까.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다음 달 이씨가 받는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27만3천원가량이 청구된다. 4만8천원가량을 덜 내는 셈이다. 이씨가 사용한 전력량은 개편 전이나 후나 누진단계의 최고구간인 6단계에 속하기 때문에 기본요금은 1만2천940원으로 같다. 하지만 각 구간의 폭이 50kWh씩 넓어졌기 때문에 kWh당 사용량 요금(709.5원)이 그만큼 줄게 됐다. 기존에는 284kWh의 추가 사용분을 내야 했다면 올해는 50kWh가 빠진 234kWh의 추가분만 내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하면 전체 월 사용량이 200kWh일 때는 3천260원, 300kWh일 때는 6천360원, 400kWh일 때는 1만995원, 500kWh일 때는 1만7천850원, 600kWh일 때는 3만2천440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전기요금 할인은 7월 전기요금을 징수하는 8월부터 일괄 적용한다. 만약 7월 요금의 일부를 이미 냈다면 그만큼의 금액이 다음 달 환급돼 돌아온다. 할인과 환급은 한국전력에서 일괄적으로 계산해 시행하기 때문에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샘플링 조사를 해보니 7월에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 8월에는 절반가량이 원래 속해있던 구간보다 한 단계 이상 높은 구간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 한 단계 더 위로 갈 정도로 전기를 쓰고 싶은데 거기에 대한 요금 부담이 있던 것을 줄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제도 시행으로 가구당 평균 19.4%의 할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여론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정부의 방안대로라면 각 가정에서 지금의 전기요금으로 에어컨을 더 틀 수 있는 시간은 약 1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구간의 폭만 조금 늘었을 뿐 요금이나 누진단계는 여전해 결국 많이 쓸수록 금액은 빠르게 늘고 혜택율은 줄어든다. 한 누리꾼은 “올해처럼 더운 여름에는 에어컨 트는 게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며 “수십만원의 전기요금을 내는 데 불과 몇만원 할인되는 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한시적 완화에 따른 효과 ┌──────────┬────────┬────────┬────────┐ │ 사용량 │ 기존(원/월) │ 개편(원/월) │절감효과(원/월) │ ├──────────┼────────┼────────┼────────┤ │ 200kWh │ 19,570│ 16,310│ 3,260│ ├──────────┼────────┼────────┼────────┤ │ 300kWh │ 39,050│ 32,690│ 6,360│ ├──────────┼────────┼────────┼────────┤ │ 400kWh │ 69,360│ 58,365│ 10,995│ ├──────────┼────────┼────────┼────────┤ │ 500kWh │ 114,580│ 96,730│ 17,850│ ├──────────┼────────┼────────┼────────┤ │ 600kWh │ 191,170│ 158,730│ 32,440│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내 개인정보 ‘제3자제공’ 동의만 하면 멋대로 팔아도 OK?

    “귀하의 개인 정보는 마케팅 등 목적으로 000사에 제공될 수 있습니다.” 이런 말에 ‘동의’ 표시를 하면서 내 개인 정보가 기업 사이에서 물건처럼 팔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많은 이들의 통념과 달리 현행 법규에서는 ‘제3자 제공 동의’를 받은 개인 정보는 당사자 의사와 무관하게 사고팔아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 정당하다고 단정하기도, 불법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회색 지대’인 셈이다. 오직 제3자제공 동의를 하지 않은 이용자의 개인정보 매매만 처벌 대상이 된다.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는 이런 행위에 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 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이런 ‘불편한 진실’은 11일 공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롯데홈쇼핑 조사 결과에서 다시 확인됐다. 12일 방통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2009년 2월부터 2014년 3월 사이에 인터넷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고객 정보 324만여건을 3개 손해보험사에 팔아 37억3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고객 정보를 팔아 큰 돈을 벌어들였지만, 방통위가 문제삼은 것은 ‘제3자 동의’를 하지 않은 부분에 국한됐다. 롯데홈쇼핑을 통해 개인 정보가 거래된 고객들은 대다수가 애초 ‘제3자 제공 동의’를 했고, 2만9천여명만 동의한 적이 없어서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됐다. 방통위는 동의 없이 제3자에 정보를 불법 제공한 부분에 대해서만 과징금 1억8천만원 부과를 결정했고, 롯데홈쇼핑이 형사 입건이 될 수 있도록 대법원에 조사 결과를 수사 검토 자료로 넘기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행법에서는 ‘개인 정보를 사고팔지 말라’고 규정한 조항은 없다. 이런 행위를 한 기업에 도의적 비판은 할 수 있지만 사전에 제3자 동의를 다 받았다면 처벌할 길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15년부터 제3자 개인정보 제공을 통한 수익 사업을 그만뒀다. 동의가 없던 고객 정보가 팔린 것은 관리 소홀의 결과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는 2011∼2014년 경품 행사 등으로 모은 고객 개인 정보를 보험사에 팔아 231억7천만원을 챙긴 홈플러스 사건이 있다. 당시 이 사건은 큰 공분을 일으켰지만 정작 개인 정보 수집·판매를 했던 홈플러스 법인과 전현직 임원들은 올해 1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경품 응모권에 1㎜ 글씨 크기로라도 ‘개인 정보가 보험회사 영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고지 내용이 모두 적혀 있어 고객들이 정보 제공에 동의했다고 법원이 판결한 것이다. 법원은 홈플러스가 고객 개인 정보를 돈을 받고 팔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당사자에게 공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는 법적 의무가 아니다’고 적시했다. 법조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개인들이 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천일의 노영희 변호사는 “애초 개인정보를 사고 판다는 상황까지 생각하지 못하고 관련 법을 만들다보니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이 ‘개인정보의 판매 계획을 미리 밝히지 않고 제공 동의를 받아갔다’며 기업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추신수 올해 첫 고의4구로 출루…팀은 역전패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첫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추신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올해 처음이자 통산 36번째 고의4구를 얻었다. 추신수의 타율은 0.261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안타 29개(텍사스 14개, 콜로라도 15개)를 주고받은 난타전에서 8회 무려 5점을 내줘 9-12로 역전패했다. 연승 행진도 ‘5’에서 끝났다. 추신수는 1회 큼지막한 뜬공을 날렸지만, 타구는 워닝 트랙 근처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는 3회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 4회 좌익수 뜬공, 6회 삼진으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5-7로 끌려가다가 8-7 동점을 전세를 뒤집은 7회 1사 2, 3루에서 추신수는 고의4구로 1루에 나갔다. 후속 이언 데스먼드의 땅볼 때 추신수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으나 3루 주자의 추가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추신수는 9회에 삼진으로 타격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 <올림픽> ‘달라진’ 레슬링 김현우, 금메달 모드 돌입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금메달 모드’에 들어갔다. 김현우는 한국에서 훈련할 때와 지난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하고 난 뒤 크게 달라진 표정을 보였다. 한국에 있을 때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론 인터뷰에도 흔쾌히 응하며 “금메달 자신감은 200%”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결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지는 건 두렵지 않다”며 “4년 전보다 부담 없어 레슬링을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 해발 1천800m 고지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리우에 입성한 후 김현우의 얼굴은 진지해졌고 입은 무거워졌다. 공항에 도착한 뒤 그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짧게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하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13일 오전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 훈련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매트를 뒹굴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지만, 거의 말은 하지 않았다. 훈련 때의 진지함은 같았지만, 1시간 30분가량의 훈련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도 정중히 사양했다. 다른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고 비장함 마저 감돌았다. 안한봉 대표팀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유도가 세계 1위 선수들이 대거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레슬링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올림픽 금메달의 기대가 커지면서 부담감도 커진 탓이다. 그는 “이곳에 온 이상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는 14일 오후부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1996년 애틀랜타(48kg급)와 2000년 시드니(54kg급)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심권호의 뒤를 잇게 된다. 연합뉴스
  • 미국 마약단속국 “대마초 1급 약물”…규제 완화 거부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대마초(마리화나) 규제 완화 요청에 제동을 걸었다. DEA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대마초를 가장 규제하는 1급 약물로 계속 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로인, 엑스터시, LSD 등 강력하면서도 위험한 향전신성약물이 1급 약물에 속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마초를 합법화한 주(州)가 늘면서 연방 정부 차원에서 대마초를 재분류하고 의학적 사용에 대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청이 쇄도했지만, DEA는 이를 거절했다. DEA는 의학적인 효능이 없고, 남용 가능성이 크다며 대마초를 오랫동안 1급 약물로 지정해온 태도를 견지했다. 이에 따라 대마초를 의학적으로 신중하게 사용할 수 있는 2급 또는 규제를 덜 받는 3∼5급 약물로 재지정해달라던 일각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DEA는 대마초의 화학 성분을 좀 더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연구용 재배 허가와 관련 시설을 늘리는 방안은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DEA는 “대마초로 만들어진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미국 식품의약청(FDA), 국립보건원(NIH)과 더불어 마리화나의 의학적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마초를 자체 재배·연구하는 대학이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1968년 이래 미시시피대학만이 국립약물남용재단의 지원과 DEA의 승인을 받아 대마초를 재배해 연구하고 있다. DEA는 FDA의 연구 승인을 거친 대마초를 재배, 조사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문호를 개방할 참이다. 전문가들은 대마초에 함유된 화학 성분이 만성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 현재 미국 25개 주와 워싱턴D.C 등 26곳이 의학용 대마초의 사용을 합법화했다. 의학적 목적뿐만 아니라 기호용으로도 합법화한 곳은 알래스카와 콜로라도, 오리건, 워싱턴 등 4개 주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애리조나, 메인, 매사추세츠, 네바다, 플로리다, 미시간, 미주리 주 등이 주민 투표로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올해 안으로 결정한다. 대마초 규제 완화를 기대한 이들은 DEA의 발표 후 연방 정부가 각 주 정부에 대마초 규제 권한을 이양하고 마리화나를 술이나 담배처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연합뉴스
  • [관광산업 발전 위한 릴레이 제언] 평창, 무엇을 남길 것인가/여형구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

    [관광산업 발전 위한 릴레이 제언] 평창, 무엇을 남길 것인가/여형구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다. 이른바 ‘레거시 플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레거시 플랜’은 평창올림픽을 치른 뒤 후세에게 남길 그 무엇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잠실경기장과 몽촌토성을 남겼다. 88올림픽 당시의 경기 시설이 들어서 있는 잠실경기장과 올림픽공원은 이제 서울시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 됐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과 평창도 1999년 강원동계아시안게임을 치렀다. 그런데 다수의 국민은 이 사실을 잊고 있다. 아시안게임 유산을 많이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기를 치렀던 시설들이 대부분 다른 용도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는 탓에 강원도를 찾는 국민이 역사적 사실을 기억해 내기 힘들다. 그러나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등 겨울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소규모 도시가 실내링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다.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캐나다 캘거리의 예를 들어보자. 캘거리의 인구는 대략 100만명이지만 인근에 50여개의 실내링크가 있다. 빙질이 좋은 오벌 경기장은 세계 각국의 빙상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캘거리시는 스키점프대가 있는 곳에 올림픽파크를 조성해 30년 전의 영광을 보존하고 있고, 최근에는 4면의 실내링크를 추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잘 활용함으로써 밴프국립공원의 길목에서 관광지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것이다. 평창과 강릉은 승용차로 20~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지척이다. 또 대관령면에서 약 10㎞ 거리의 월정사와 상원사는 14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한국의 관광지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캘거리처럼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최근 평창을 방문한 타이거 쇼 미국스키협회장은 “콜로라도주의 베일시, 유타주의 파크시티와 유사하다”고 했다. 둘 다 별장지대로 소문난 곳이며 세계적인 관광지다. 강원도는 인구 약 150만명의 작은 지자체다. 높은 산이 많아 예로부터 심심산천으로 불렸다. 그래서 인구 이동도 쉽지 않았고, 타 지역에 비해 개발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인천공항에서 강원도의 끝 강릉까지 90분대에, 서울에서는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반나절 생활권이 된다. 평창과 강릉의 동계스포츠 시설들과 숙박시설, 그리고 천혜의 자연경관이 융합된다면 머지않아 아시아 최고의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친절과 서비스 정신으로 똘똘 뭉친 강원도민들이 올림픽 손님들을 감동시킨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은 세계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여형구 평창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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