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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과 주거의 만남…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눈길’

    예술과 주거의 만남…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눈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예술과 주거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최시영, 배대용, 김백선 등의 국내 정상급 공간 디자이너 들이 참여한 인테리어를 통해 최고급 주거공간에 맞는 창의적인 공간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내부는 판티니(Fantini), 안토니오 루피(Antonio Lupi), 잉고 마우러(Ingo Maurer) 등의 글로벌 명품설비가 도입된다. 상류층의 프라이빗한 사교 플랫폼이 되는 지상 42층 고급 어메니티는 거장들의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10여개가 넘는 아트 오브제와 유명 작품들이 어메니티를 채우고 있는데,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라이브러리카페, 파티룸, 미팅룸, 프라이빗샤워실, 와인셀러, 카페 게스트룸 등이 조성된다. 어메니티 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설치 작품 ‘무제Untitled, 2016’는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이재효의 작품이다. 유럽 가구 브랜드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김백선 작가가 협업하여 제작한 아트 오브제들도 품격을 드높이고 있다. 게스트룸과 컨시어지 등에도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과, 영국의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이안 다벤포트(Ian Davenport),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이용백작가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스마트 원패스 키 홀더’도 이탈리아 가죽 명가인 ‘다비드 알베르타리오’가 제작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점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3~829㎡ 223실로 구성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실물 투어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재용 변호인단 “‘文-기업인 만남도 청탁 위함인가’ 발언은 실언”

    이재용 변호인단 “‘文-기업인 만남도 청탁 위함인가’ 발언은 실언”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도 부정 청탁을 위한 자리냐고 물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28일 “실언이었다”고 사과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에서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특검팀은 기업들이 대통령에게 현안을 이야기한 게 모두 ‘청탁’이라는 전제하에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여러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특검 논리대로라면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들이 면담에서 기업 현안을 이야기한 것을 근거로 이 부회장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두 사람의 면담은 부정청탁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간접적으로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해당 발언이 실언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변호인단의 송우철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이 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를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면서 “변호인이 특검과의 구두공방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한 실언이었다. 책임변호사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주장을 정면으로 재반박했다. 특검팀은 “어제 오늘 있는 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CEO의 간담회와 본 건 독대를 동일시하는 취지의 주장은 부당하다”며 “당연히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에게서 경제 현안을 들어야 하고 들을 필요가 있다. 다만 정책적으로, 국가를 위한다면 현 대통령이 하듯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그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런데 본 건의 독대는 대통령이 비밀을 지키라고 특별히 지시했고, ‘안가’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각 총수를 부르고 현황이나 애로 사항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며 “그 과정에서 승마지원이나 재단 지원 같은 돈을 달라는 얘길 같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오히려 공개적인 방법으로도 대기업의 현안을 듣는 게 충분하다는 게 드러났다. 독대가 정책이나 국가경제를 위한 목적보다는 사적인 목적이 가미돼 있었음을 강력하게 반증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文대통령·기업인들, 우천으로 ‘실내 칵테일 타임’으로 변경

    文대통령·기업인들, 우천으로 ‘실내 칵테일 타임’으로 변경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두 번째 간담회가 열린다. 전날 간담회는 야외 ‘호프 미팅’을 가졌으나, 이날은 실내에서 ‘칵테일 타임’이 열린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청와대는 전날처럼 야외 호프 타임을 가지려 했으나, 이날 오후 서울이 비가 내려 실내에서 약 20분 간 ‘칵테일 타임’을 가진 뒤 본관 인왕실에서 간담회와 만찬이 진행된다.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7명이다. 여기에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은 간담회를 주선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간담회에 참석한다. ‘칵테일 타임’에는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의 맥주를 바탕으로 한 두 종류의 칵테일이 제공될 예정이며,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이 붙은 임지호 셰프가 안주를 준비한다. 다만, 안주는 전날과 다른 요리가 제공된다. 이날 안주로는 황태절임과 호두·땅콩·아몬드를 갈아 동그랗게 뭉친 뭉친 원(圓), 치즈를 올린 말린 수박 껍질 등 3가지 메뉴가 나올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태절임에는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황태처럼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하나의 결과를 내자는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호두·땅콩·아몬드로 만든 원에는 오늘 자리가 새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씨앗과 같은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고, 수박과 치즈 안주에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박과 치즈를 통해 조화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뜻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식사에도 갈등과 대립의 극복을 상징하는 황태가 주재료로 사용된다. 이날 만찬 메뉴는 콩나물 밥과 오이냉채, 황태포 묵은지 찜, 부추김치, 장조림, 황태조림 등으로 구성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황태는 항암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하고 묵은지도 같은 효과가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맑아지기를 바라는 심정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기업 대표들로부터 최근 경영여건 등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기업인 간담회…이재용 측 “문 대통령도 청탁받는 건가”

    文대통령·기업인 간담회…이재용 측 “문 대통령도 청탁받는 건가”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거론됐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들이 면담에서 기업 현안을 이야기한 것을 근거로 이 부회장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 부회장 측이 반박하면서다.특검팀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직전 작성된 ‘롯데그룹 주요 현안’ 자료를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이 독대 당시에 롯데를 포함한 독대 기업들의 주요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는 게 확인되는 문서”라고 주장했다.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수첩 사본을 토대로도 같은 주장을 폈다. 김 전 의장 수첩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과정에서 언급된 기업 현안들이 적혀 있다. 특검팀이 롯데나 SK 관련 내용들을 재판에서 언급한 건 이 부회장도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기업 현안을 얘기하며 민원 해결을 청탁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특검팀은 기업들이 대통령에게 현안을 이야기한 게 모두 ‘청탁’이라는 전제 하에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여러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특검 논리대로라면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논리가 타당한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에 “어제오늘 있는 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CEO의 간담회와 본 건 독대를 동일시하는 취지의 주장은 부당하다”고 맞받아쳤다. 특검팀은 “당연히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에게서 경제 현안을 들어야 하고 들을 필요가 있다. 다만 정책적으로, 국가를 위한다면 현 대통령이 하듯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그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데 본 건의 독대는 대통령이 비밀을 지키라고 특별히 지시했고, ‘안가’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각 총수를 부르고 현황이나 애로 사항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며 “그 과정에서 승마지원이나 재단 지원 같은 돈을 달라는 얘길 같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공개적인 방법으로도 대기업의 현안을 듣는 게 충분하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본 건 독대가 정책이나 국가경제를 위한 목적보다는 사적인 목적이 가미돼 있었음을 강력하게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전지현’으로 불린 김새롬의 과거

    ‘성남 전지현’으로 불린 김새롬의 과거

    ‘성남 전지현’ 김새롬의 과거 사진이 화제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새롬의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김새롬은 홑 쌍커풀에 교복 차림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졸업사진 속 김새롬은 지금과 다소 다른 듯 하면서도 귀여운 이목구비는 그대로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새롬은 과거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자신의 학창시절 별명이었던 ‘성남 전지현, 일명 성전’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김새롬은 “학창시절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지현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사진인 것처럼 글귀를 남긴 적이 있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그런데 친구들이 곧이곧대로 그걸 믿고 예쁘다고 댓글을 달았다”며 “친구들의 답글을 보면서 ‘내가 정말 예쁘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놔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고] 시의 유토피아/최창근 극작가 겸 연출가

    [기고] 시의 유토피아/최창근 극작가 겸 연출가

    내게 주어진 길이라는 어떤 계시가 있었던 걸까 아니면 그저 우연과 필연이 뒤섞인 운명의 장난일까. 희곡을 쓰는 작가이면서 연극 공연도 아니고 지난 십여 년간 100여 차례가 넘게 문학 공연을 연출하고 문학과 관련된 국제행사도 두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자주 감독해 왔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서울신문 창간 113주년 기념 한마당 잔치를 맡게 됐다.서울신문 사옥 앞 서울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시 낭독회는 화려한 출연진들로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원로 시인들과 배우, 소리꾼들이 시의 축제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객석은 공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채워지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공연’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던 문학의 작품 낭독회에서 연출가에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일까. 아마도 시인이나 작가들이 독자나 관객들과 잘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디네이터 정도가 아닐까. 이쪽과 저쪽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연결하는 연출가라는 존재는 그러하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존재가 아니라 안으로 숨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나를 죽이면서 무대에 선 사람을 살리고 돋보이게 하는. 그런데 그렇게 오랫동안 연출해 왔는데도 행사가 다 끝나고 나면 여전히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행사 시작하기 전에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리허설도 하고 실수를 줄이려고 예행연습도 해 보지만 예기치 못하게 들이닥치는 돌발변수와 우여곡절이 겹치는 상황은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힘들다. 이번 시 낭독회에서 무엇보다 기꺼웠던 것은 공직에 종사하는 장관과 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시를 낭송하고 향유했다는 점이다. 한국문학의 고전으로 회자되는 국민 시인의 작품들이 불려 나오면서 윤동주의 ‘새로운 길’과 김수영의 ‘여름밤’이 나란히 등장했다. 대통령도, 장관도, 국회의원도, 시장도 시를 낭독하기 위해 무대에 서면 시인이 된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낭독회에 참여해 시를 읊고 누리는 그 순간만큼은 다 같이 시의 나라에 거주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의 백성이 되는 셈이다. 이를테면 시의 유토피아, 시의 낙원이라 말할 수 있을까. 시를 아끼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다. 시를 써서 등단을 하면 직업적인 시인이 되지만 어쩌면 진정한 시인은 시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거기엔 좌와 우도, 보수와 진보도, 자본가와 노동자의 구분도 없다. 선과 악, 미와 추, 참과 거짓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그곳엔 어떤 차별도, 불의도 끼어들 틈이 없다. 오로지 공정하고 공평무사한 평심이 깃들 뿐이다. 시의 민주주의,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고 염원하는 이상향은 그렇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리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할 수 있는 염결성을 잊지 않을 때 시나브로 찾아오는 것일 수도 있다. 시의 공화국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심을 품고 일상을 꾸려 가는 그날이 올 때까지 시의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406야드’…필리스 메티 ‘월드 롱드라이브’서 女골프 드라이버샷 장거리 세계新

    ‘406야드’…필리스 메티 ‘월드 롱드라이브’서 女골프 드라이버샷 장거리 세계新

    필리스 메티(30·뉴질랜드)가 여자골프 선수 드라이버샷에서 최장거리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 여자부 준결승에서 메티가 406야드(약 371m)를 날렸다고 27일 보도했다. 공은 340야드 지점까지 날아갔고 이후 406야드까지 굴러갔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산드라 칼보리(34·스웨덴)가 세운 391야드(약 358m)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메티는 그러나 결승에서 363야드에 그쳐 374야드를 기록한 트로이 멀린스(26·미국)에게 패했다. 남자부에서는 마리스 앨런(36·미국)이 결승에서 440야드(약 402m)를 보내 정상에 올랐다.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은 ㈜볼빅이 공식 후원하는 대회로, 세계에서 드라이버샷 거리가 가장 긴 선수들이 출전하는 장타 대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분석] 서울~세종 고속도로 민자→재정사업 전환 왜

    [뉴스 분석] 서울~세종 고속도로 민자→재정사업 전환 왜

    이용료 민자보다 1540원 저렴…30년간 1조 8000억 절감 효과 사업 제안서까지 제출 민간업체 초기 투자비 날리게 돼 논란 예상민간자본으로 추진해 온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나랏돈을 들여 정부가 직접 짓는 사업으로 전환된다. 민자로 추진되던 고속도로 건설이 국가재정사업으로 바뀐 것은 처음이다. 그래야 통행료를 낮출 수 있고 개통도 앞당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 전환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 주체가 한국도로공사로 바뀌었다. 국토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서울과 세종을 잇는 고속도로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조기에 완공하고,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민자 도로의 통행료는 약 9250원인 데 반해 재정사업으로 하면 7710원이다. 연간 592억원, 30년간 1조 8000억원의 통행료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국토부는 도로 완공 시기도 2024년 6월로 1년 6개월 앞당겨진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제수도와 행정수도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스마트하이웨이로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민자로 하면 각각의 구간과 공사마다 일일이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복잡해지고 공기도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자로 추진되던 사업이 갑자기 재정사업으로 바뀌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2006년 화도~양평, 무안~광주 고속도로 2곳을 민자로 추진하려 했지만, 당시에는 지원한 민간 업체가 아예 없어 무산됐다. 반면 서울~세종 구간은 2009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고, 2015년 11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이어 민간의 제안서까지 받았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나랏돈이 22.1% 덜 든다며 지난 5월 민자 사업 적격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업에 참여하려 했던 업체들은 초기 투자비를 날릴 처지에 놓였다. 사업방식 전환으로 민자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정렬 국토부 도로국장은 “추가 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재정사업으로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KDI는 서울~세종 민자사업의 재무성이 0.75~1.59%로 적정 수준(3.18%)에 못 미쳐 장기적으로는 나랏돈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고 봤다. 정부는 재정사업 전환에 따른 추가 부담이 없도록 도로공사에 공사비의 10%와 보상비만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같은 ‘공무’ 수행하다 숨졌는데도 차별받는 비정규직

    같은 ‘공무’ 수행하다 숨졌는데도 차별받는 비정규직

    충북도 도로관리소에서 17년째 도로보수원으로 일해온 박모(50)씨는 시간당 90㎜의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16일 오전 6시에 출근해 점심도 거른 채 도로 복구작업을 했다. 박씨는 세찬 비를 맞으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장시간 일을 했다. 그날 오후 8시 20분쯤이 돼서야 지칠대로 지친 몸을 작업차 안에서 누울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숨을 돌리던 박씨는 그대로 숨졌다.하지만 박씨는 공무 중에 사망했음에도 ‘순직 처리’되지 못했다. 이렇게 공무를 하고도 죽음이 차별받는 현실은 현행 법률에서 기인한다. 박씨와 같은 비공무원이 정규 공무원과 동일한 공무를 수행하다가 동일한 상황에서 사망할 경우 정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법’이 적용돼 ‘순직’으로 처리되지만, 비공무원은 ‘산업재해보상법’이 적용돼 ‘업무상 재해 중 사망’으로 처리된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일 위원장 성명을 통해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 위반의 차별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면서 “국가는 공무 중 사망한 자가 공무원 신분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고용주로서 피고용인의 재해보상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행 공무원연금법에서는 ‘공무원’의 범주를 ‘정규 공무원’과 ‘대통령령(시행령)으로 정하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직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후자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정규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수행 업무의 계속성과 매월 정액의 보수 지급 여부 등을 고려하여 인정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포함돼 있다. 이 조항대로라면 박씨 역시 순직 인정을 받을 수가 있다. 하지만 정부는 무기계약직은 정규 공무원이 아니므로 순직 인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즉 ‘공무원으로 인정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의 구조를 돕다가 희생되고도 박근혜 정부 집권 기간 내내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던 단원고 기간제 교사 김초원(당시 26)·이지예(당시 31)씨는 문재인 정부 들어 순직을 인정받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인사혁신처가 김초원·이지혜씨도 순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에 별도 사례 조항을 포함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세월호 참사 시 사망한 기간제 교원의 순직이 인정되었으나, 공무상 사망한 비공무원 순직 인정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이 아닌 개별적인 사례로 인정돼 아쉬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공무 중 사망한 비공무원의 순직 인정과 관련해 법과 제도를 개선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충북도 역시 숨진 박씨의 국가유공자 지정 등을 인사혁신처, 국가보훈처 등에 요청하며 관련 법률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국가유공자 지정 대상에 ‘일상적으로 공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외의 직원으로서 국민의 생명, 재산보호와 직접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 중 사망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은 자’라는 규정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모니카의 전설, 변해버린 한국을 노래하다

    하모니카의 전설, 변해버린 한국을 노래하다

    전 세계 하모니카 연주자들의 로망이자 전설인 리 오스카(69)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새달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막하는 제5회 서울국제하모니카 페스티벌의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 리 오스카가 한국에 오는 것은 2003년 2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 리 오스카는 퓨전 밴드 티-스퀘어 출신 색소포니스트 미야자키 다카히로 등과 함께 풀 밴드 스타일로 ‘비포 더 레인’, ‘로 라이더’, ‘마이 로드’, ‘BLT’ 등 애달프면서 흥겨움이 가득한 자신의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모든 것이 빨리 변해버리는 한국을 지켜보며 쓴 곡 ‘코리안 블루스’를 새로 들려줄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그는 과거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곧잘 드러내 왔다. 고 김현식이 ‘마이 로드’를 ‘한국 사람’으로 리메이크한 것에 대한 화답으로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리메이크하기도 했으며, 조관우의 ‘늪’,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스페셜 앨범에 담기도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인 리 오스카는 열여덟에 하모니카 하나를 달랑 가슴에 품고 미국으로 건너가 연주자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1969년 ‘더 하우스 오브 라이징 선’으로 유명한 클래식 록밴드 애니멀즈의 보컬 에릭 버든이 주도한 펑크·재즈밴드 워에 참여하며, 또 버든이 떠난 이후에는 워를 이끌며 정상급 연주자로 발돋움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솔로 활동을 병행, 하모니카를 독자적인 연주 분야로 개척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페스티벌 측을 통해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으며 굳이 특정 메시지를 떠올리기보다는, 그냥 느끼기를 원한다”며 “음악 자체가 스스로 평화를 구현하고 실현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음악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져다주고, 인류가 평화로 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8월 6일까지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서 리 오스카는 4일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45명 등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하모니카 합주 퍼포먼스를 하는 한편, 5일에는 마스터클래스를 열 예정이다. 페스티벌은 갈라 콘서트, 하모니카 경연 대회, 하모니카 전시 및 클리닉 등도 곁들여진다. 오프닝 공연 6만~10만원. (02)848-5061.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난민 2300명 스러진 ‘죽음의 바다’ 지중해

    난민 2300명 스러진 ‘죽음의 바다’ 지중해

    아프리카·중동서 목숨건 유럽행 발칸 루트 막혀 지중해 쏠림현상 9만여명 입국 伊… 수용에 난색지중해에서 또 난민이 스러졌다. 숨진 난민 중에는 임신부도 있었다. 올해에만 2300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난민 구조 비정부기구(NGO) 프로액티바오픈암스가 리비아 해안 마을 사브라타에서 북쪽으로 24㎞ 떨어진 연안에서 표류 중인 난민 고무보트를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배 안에는 임신부와 태아를 포함한 시신 13구가 있었다. 살아남은 167명은 모두 구출됐다. 이 가운데 6명이 어린이였다. 이 단체의 로라 라누자 대변인은 “목숨을 잃은 분들은 한때 성과 이름, 부모, 친구 그리고 삶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또 다른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소형 선박을 타고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70여명을 구조했다.유엔에 따르면 올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들어가려던 아프리카, 중동 국가 난민 2370명이 바다에서 사망했다. 11만 1514명은 유럽 땅을 밟았다. 주요 탈출로는 이탈리아다. 난민은 리비아 트리폴리, 미스라타, 벵가지 등에서 시칠리아 등 이탈리아 섬을 향해 항해한다. 만약 살아서 섬에 도착하면 유럽 각국으로 이동한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은 모두 9만 3369명으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한 난민 중 83%를 차지한다. 이탈리아에 난민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3월 체결된 터키와 유럽연합(EU)의 난민 송환협정 때문이다. 협정으로 터키에서 서유럽으로 향하는 ‘발칸 루트’가 막히면서 ‘지중해 루트’로 난민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하면서 지중해를 통한 ‘목숨을 건 탈출’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 구조 NGO를 불러 모아 새로 제정한 ‘난민 수칙’에 대해 논의했다. 이탈리아는 난민으로 위장한 밀입국자를 색출할 경찰의 NGO 선박 승선 허용, NGO 선박의 리비아 영해 진입 금지 등 11개의 항목을 수용하라고 NGO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NGO는 “적법하지 않고 내용도 터무니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 같은 조치는 NGO의 난민 구조 선박이 리비아 인근 위험 수역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수천 명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레이시 스윙 IOM 사무총장은 “난민 구조를 이탈리아만의 문제로 다뤄서는 안 된다. 전체 유럽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주변국의 동참을 요청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한 방직업체의 생산시설 베트남 이전 계획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렀다. 1919년 창립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경방이 주인공이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이 그리 드문 현상도 아닌데 유난히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1호 상장기업’이 생산기반을 해외로 옮긴다는 상징성과 함께 회사의 오너가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공장 이전의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파문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방의 경영 사정이 최저임금 인상을 배겨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가 하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경방 광주 공장의 베트남 이전이 지난 15일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에 급작스럽게 정해졌느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섬유 관련 직원 412명 모두의 연봉을 16.4%(최저임금 인상률) 올려 줘도 증가되는 비용은 22억원인데, 이 때문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방같이 실적 좋은 기업을 가지고 여론은 호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사 기준 경방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0.4%에서 올해 1분기 12.9%로 크게 호전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경방이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방이 베트남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장해 온 정황도 분명하다. 2008년 베트남 투자허가서를 받았고 2013년 제1공장, 2015년 제2공장을 가동했다. 경방 베트남 법인은 가동 첫해인 2013년부터 4억 7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경방은 그동안 베트남 진출을 강화하면서 국내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왔다. 2013년 676명이던 직원 수는 올 3월 말 568명으로 줄었다. 정규직은 같은 기간 620명에서 476명으로 23.2%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은 56명에서 92명으로 64.3% 증가했다.최저임금이 결정적 원인이라기보다 섬유업계가 설비를 줄이거나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방 내부에선 최저임금은 공장 이전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인데 너무 과장되게 알려졌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 이전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실제 김준 경방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3년은 (공장 이전을 하지 않고) 더 두고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공장의 해외 이전까지 결정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런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피해 영세기업을 선별적, 한시적으로 구제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손바닥보다 커…SNS 발칵 뒤집은 ‘거대 달팽이’

    손바닥보다 커…SNS 발칵 뒤집은 ‘거대 달팽이’

    성인 여성의 손바닥보다 큰 달팽이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 사는 ‘매디’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whatmaddness)에 거대한 달팽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게시물에서 그녀는 “내 래빗을 도와달라. 그는 매우 아프다”는 글을 남겼다. 여기까지 보면 이 여성은 자신이 키우는 달팽이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SNS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그런지 해당 게시물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무려 12만9000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라는 반응을 보였고, 게시물이 리트윗(공유)된 횟수도 무려 4만6000건을 넘어섰다. 또한 댓글도 1500개 이상이 생성됐다. 또한 댓글에는 “이거 진짜냐?”, “정말 토끼 같다”, “이렇게 커도 움직임은 느리냐?”, “꿈에 나올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어떤 이들은 사진 속 달팽이에게 달팽이(스내일)와 토끼(레빗)를 합성한 ‘스내빗’이라는 별칭까지 지어줬다. 이후 ‘사진 속 달팽이를 키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녀는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다. 코멘트는 농담으로 적은 것”이라면서 “누가 찍은 것인지 모르지만 러시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뒤늦게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사진 속 달팽이는 포토샵으로 가공한 것이 아니라 실존하는 것이라고 이를 본 많은 사람이 주장했다. 해당 달팽이는 ‘아프리카 왕달팽이’(학명 Achatina fulica)라는 이름의 육상 최대종으로, 원산지는 동아프리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달팽이는 보통 높이 7㎝, 길이 20㎝ 이상 자라며 가장 큰 개체는 30㎝에 달하는 것까지 기록된 바 있다. 특히 이 달팽이는 유럽인들에 의해 식용이나 애완용 등으로 여러 나라로 유입됐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식용으로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만에 또 한국新… 안세현, ‘여자 박태환’ 보인다

    하루 만에 또 한국新… 안세현, ‘여자 박태환’ 보인다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이 한국 여자 수영을 ‘쌍끌이’하고 있다.안세현은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07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을 뛰어넘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까지 합쳤을 때도 남유선이 2004년 아테네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한 것보다 앞서는 기록이다. 이날 동메달을 딴 켈시 워렐(미국·56초37)에 불과 0.70초 뒤지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작성한 한국 신기록(57초15)을 하루 만에 다시 0.08초 단축했다. 지난달 열렸던 마네 노스트럼 시리즈에서 57초28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운 상승세를 잇는 것이다. 김서영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40으로 8명 중 6위를 차지했다. 3위를 기록한 미국의 매디신 콕스(2분09초71)와 0.69초 차이였다. 자신의 강세 종목인 두 번째 50m 배영 구간에서는 3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에 출전했던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적이다. 두 선수의 성장세대로라면 당장 내년에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려보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접영의 안세현은 이날 결승에서 일본 기대주 이키 리카코(57초08·6위)와 중국 장위페이(57초51·8위)를 모두 제치고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았다. 또 개인혼영 김서영은 2위를 차지한 일본의 유이 오하시(2분07초91)에 2초49, 5위에 오른 루나 이마이(일본·2분9초99)엔 0.41초 밀렸다. 만약 이날 아시안게임을 치른 것이라면 안세현은 금메달, 김서영은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한국 여자 경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최윤희, 조희연, 정다래 세 명뿐이다. 이제 안세현, 김서영이 아시아 여자 수영의 정상 자리를 무난히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정부 남북대화 노력에도… 美 ‘냉랭’ 北 ‘침묵’

    文정부 남북대화 노력에도… 美 ‘냉랭’ 北 ‘침묵’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제재 공조를 강조하며 냉랭한 입장을 보였다. 남북 관계 회복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무응답과 한·미 공조 ‘엇박자’ 속에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양국 정상은 현행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며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부과하자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의 거듭된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이 미국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VOA는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미래로 갈 유일한 길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북한 정권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는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지난 한 해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도발 이후 우리는 북한이 파괴적이고 위험한 행보를 포기하도록 국력의 모든 요소를 동원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해 “많은 사람이 대북 군사옵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그런 견해를 약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 중인 남북경협 기업인들을 만나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 내의 협의 절차도 있고 국회 협의도 해야 하고 여러 절차가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너무 애쓰셨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거장 4인 ‘4색 무대’…묵직한 울림과 소통

    거장 4인 ‘4색 무대’…묵직한 울림과 소통

    평생 연극 한길만 꿋꿋이 걸으며 ‘뜨거운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있는 연극계 거장들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한국연극협회는 오는 28일부터 새달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늘푸른연극제’를 개최한다.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지난해 ‘원로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지난해에는 원로 연출가 김정옥,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 극작가 하유상, 극작가 천승세 등 연극계 산증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객석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한국연극협회는 현재 연극계를 떠나지 않은 70세 이상의 연극인 중 배우 오현경(81), 연출가 김도훈(75), 극작가 노경식(79), 배우 이호재(76)를 선정했다.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관객들에게는 평소 만나기 힘든 거장들의 명작을 만나볼 기회가, 연극인들에게는 세대 간 소통을 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작은 무대에서 60년 넘는 세월을 보낸 배우 오현경의 대표작 ‘봄날’(28일~8월 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다. 이강백이 쓰고 이성열이 연출한 이 작품은 보수적이고 탐욕스러운 아버지와 그에 반기를 든 자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4년 초연한 이후 2009년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2011년 극단 백수광부 15주년 기념작, 2012년 명동예술극장 공동제작 공모선정작으로 공연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고집 세고 가부장적인 우리들의 아버지상을 보여준 오현경은 탁월한 연기로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연출가 김도훈은 미국의 대표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8월 4~1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김 연출가가 1976년 극단 뿌리를 창단하며 공연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수차례 재공연을 거듭하며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았다. 경제공황의 절정기 미국 중서부 세인트루이스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각자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톰, 로라 남매와 어머니 아만다가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환상이란 유리같이 깨지기 쉬운 것임을 그린다. 배우 최종원, 차유경, 장우진, 전지혜 등이 출연한다.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리얼리즘 연극의 대표 극작가 노경식의 ‘반민특위’는 2005년 극단 미학이 초연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일제에 협력하며 반민족 행위로 해악을 끼친 친일부역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기구로 등장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여러 방해공작으로 비극적인 해체와 파탄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 작가가 특유의 역사 사실적 안목을 바탕으로 기록극 형식으로 구성하고 다듬은 작품이다. 원로배우 권병길, 정상철, 이인철, 김종구 등 30여명이 출연한다. 마지막 무대는 이만희 극작가가 배우 이호재에게 헌정한 ‘언덕을 넘어서 가자’(8월 17~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가 장식한다. 2007년 초연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인 공연가에 실버세대를 겨냥한 작품으로 많은 이목을 받았다. 노인들을 향한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 맛깔스러운 대사로 중장년층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세 친구가 기억의 저편에 묻어뒀던 첫사랑을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로 최용훈 연출가와 배우 최용민, 남기애가 함께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 티켓은 인터파크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구매할 수 있다. 1544-1555, (02)3688-000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차기작 소재는 ‘인삼’…땅·순환·환경 다룰 겁니다”

    “차기작 소재는 ‘인삼’…땅·순환·환경 다룰 겁니다”

    “저는 그렇게 자신감이 있는 작가가 아니에요. 그래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인지 작품을 통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아요. 물론 답은 평생 찾아가야 하겠죠.” 깊이 있는 그림에 성찰적인 이야기를 담는 크레이그 톰슨(42)은 ‘만화가의 만화가’이자 ‘젊은 거장’이다. 2003년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인 그래픽노블 ‘담요’가 미국 주간지 ‘타임’이 꼽은 최고의 만화에 선정되고 하비상, 아이스너상, 이그나츠상 등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주요 만화상을 휩쓸었다. 국내에도 작품 대부분이 출간됐을 정도로 독자층이 탄탄하다.●美 만화계 권위 있는 상 휩쓴 젊은 거장 지난 23일 폐막한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초청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만화가의 빛나는 20대 청춘을 조명한 주제전에서 데뷔작 ‘안녕, 청키 라이스’(1999)를 준비할 당시에 그린 스케치 등을 선보였다. “만화가가 된 지 어느새 20년이 흘렀네요. 이번 축제가 20회라 반갑더라고요. 20대는 그런 것 같아요, 젊은 아티스트로서는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론 순수함을 간직한 시기죠. 40대가 되니 그때의 순수함과 열정들이 다소 퇴색하고, 창작에만 몰두하지도 못하고, 영감을 얻는 게 힘들어진 점이 아쉽네요.” ‘담요’에 나오는 것처럼 학교에서 따돌림당하고, 엄격한 기독교 가정에서 훈육되며 쉽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그는 “(한국 청소년들도) 학교와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 고립된 채 나만 이상한 존재라고 느낄 때가 많겠지만 더 큰 세상에 나가면 나와 비슷하고 공유할 부분이 많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작가다. 만화가라는 직업을 수제화를 만드는 장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내년 초 국내 출간 예정인 ‘스페이스 덤플린’(2015)에서 어린이 독자를 감안해 컬러 만화를 시도했지만 원체 흑백(모노크롬)을 선호하기도 한다. “종이에 인디언 잉크(서양 먹물)와 붓으로 그리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모노크롬이 더 친근하게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생각해요. 만화 속 글도 직접 손글씨로 적어 넣는데, 작가의 색깔을 보다 잘 전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한국서 처음 접한 웹툰 플랫폼 매력” 한국에 와서 처음 접한 웹툰은 매력적인 플랫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책이나 잡지 독자가 줄고 있어 웹툰을 통해 만화 독자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 같아요. 영화도 스마트폰으로 보는 세상이라 디지털화한 만화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만 있어서는 안 되고 전통적인 방식의 종이 만화까지 두 가지 포맷이 공존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동양의 수묵화에서 영감을 찾고 있다는 그는 차기 프로젝트가 인삼에 대한 이야기라고 언급해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고향인 위스콘신의 농부들이 인삼 경작을 한 적이 있어 익숙하다고 한다. 한국에 온 김에 인삼에 대한 자료를 더 찾아볼 예정이라고. “인삼을 소재로 땅과 농경, 자연의 순환, 환경 문제 등을 다룰 계획입니다.” 스케치 형식의 여행기를 제외하면 지난 20년간 내놓은 작품은 불과 네 편. 정말 과작(寡作)이다. ‘담요’에서 ‘하비비’까지 무려 8년이 걸리기도 했다. 차기작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최근 2년간 홍보 행사도 하고, 여행하고, 이렇게 만화 축제도 다니느라 한곳에서 진득하게 작업에 몰두하기 힘들었어요. 9월쯤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싶네요. 2020년 전에는 나오지 않을까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 작가 배출 ‘학교’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스타 작가 배출 ‘학교’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지난주 일곱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학교2017’이 5%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성적순으로 급식 줄을 서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모습 등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시대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지 못했다. 초반 부진에도 20년을 바라보는 전통의 드라마답게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1999년 처음 방영된 ‘학교’가 그동안 쌓아 올린 ‘상아탑’은 대단하다. 일단 스타 배우들을 대거 ‘졸업’시켰다. 장혁, 배두나, 김래원, 하지원, 김민희, 조인성, 공유 등이 학교를 거쳐 대중문화계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이 드라마가 배우들의 사관학교로 불릴 수 있었던 데는 개성 있고 생동감 있는 인물을 통해 폐쇄적이고 관습화된 교육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작가들 덕이었다. 즉, 학교는 배우뿐 아니라 현재 내로라하는 스타 작가들의 등용문 구실도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 ‘베토벤 바이러스’, ‘마왕’ 등 히트작들이 모두 ‘학교’ 출신 작가들에게서 나왔다. 학교를 처음 탄생시킨 1대 작가는 김지우다. 학교1·2를 집필한 그는 청소년 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왕따, 학교폭력, 체벌, 가출 청소년 등의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내 학교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교사에게 체벌당한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 등은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김 작가는 이후 학교2에서 함께한 박찬홍 감독과 콤비를 이뤄 ‘부활’(2005), ‘마왕’(2007), ‘상어’(2013), ‘기억’(2016) 등 복수 시리즈를 완성했다.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사실적이고 긴장감 있게 그려 냈다는 평을 받았다.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람은 ‘명대사 제조기’ 진수완 작가다.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를 담은 에피소드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학교2)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학교 1·2·4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이후 ‘눈꽃’(2000), ‘라이벌’(2002), ‘경성스캔들’(2007), ‘해를 품은 달’(2012), ‘킬미힐미’(2015) 등 흥행작들을 뽑아 냈으며 최근 방영된 ‘시카고 타자기’까지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다양한 소재와 형식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주인공에게 7가지 다중인격을 부여하는가 하면(‘킬미힐미’), 대필 유령작가를 등장시키고 현생과 전생을 오가기도 한다(‘시카고 타자기’).세 번째 학교는 ‘베토벤 바이러스’(2008), ‘더킹투하츠’(2012)로 널리 알려진 ‘홍자매’ 홍진아·홍자람 작가가 썼다. 이야기를 학교 울타리 밖으로 확장하고 톡톡 튀는 세련된 대사로 주목받았다. ‘어른들은 몰라요’(1995~1998)로 데뷔한 두 작가는 학교 외에도 ‘나’(1996~1997), ‘반올림’(2003~2005) 등을 집필하며 청소년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었다. 학교2017의 전작이자 여섯 번째 시리즈인 ‘후아유’(2015)로 ‘입봉’한 김민정 작가는 이듬해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곧바로 흥행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건준 KBS 책임프로듀서(CP)는 “청춘들의 이야기인 만큼 젊은 사람들의 참신한 감각과 에너지를 드러내기 위해 배우도 작가도 신인을 우선 기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학교를 통해 기성세대가 보여 주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시도하면서 (작가도 배우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작가의 역량 탓인지, KBS의 기획 의도 때문인지 전작들에 비해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연도만 앞으로 갔을 뿐 내용은 뒷걸음쳤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시청자 역시 “1999년도 학교의 모습과 달라진 게 없어 식상하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일 뿐 현재의 학교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아 공감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KBS가 사전 기획을 다 끝내 놓고 입맛에 맞게 작가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당초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유명한 임수미 작가가 학교2017의 극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영 3개월을 앞두고 신인인 정찬미 작가로 바뀌었다. 2015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발칙하게 고고’로 미니시리즈에 데뷔한 정 작가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미니시리즈 집필이다. 연출을 맡은 박진석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작가 교체 배경에 대해 “오랫동안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작가와 아이디어를 교환한 것이지 교체는 아니다”라면서 “제작 방향을 정하면서 학교의 문제를 침울하고 무겁게만 다루지 않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임 작가와) 생각하는 방향이 달랐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소시오패스 소년, 살인범과 마주하다!…‘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 27일 개봉

    소시오패스 소년, 살인범과 마주하다!…‘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 27일 개봉

    ‘기분 좋은 섬뜩함’(가디언)이라는 평을 받은 영화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가 오는 7월 27일 국내 개봉한다. 연이은 살인사건으로 떠들썩한 어느 작은 마을. 주인공 ‘존’은 소시오패스 판정을 받은 15세 소년으로 평소 연쇄 살인범의 형태를 조사하는데 흥미를 갖고 있다. 어느 날, 존은 연쇄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사건 배후를 쫓는 과정에 이웃집 할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는 “10대 소시오패스에 대한 묘사와 유머, 미스터리함이 기괴하게 어우러진 수작!”(커커스 리뷰), “범상치 않은 주인공에게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평단의 호평을 받은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원작을 기반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소시오패스라는 소재를 신선하면서도 독특하게 풀어냈다. 예측 불가한 스토리 전개로 제49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파노라마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출에는 ‘고립’, ‘에어리언 플레닛’, ‘신틸라’ 등 SF 스릴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빌리 오브라이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근래 보기 힘든 슈퍼 16mm(16mm 필름의 사운드영역까지 촬영에 이용하는 방식) 촬영을 통해 거칠지만 독특하고 다채로운 영상미를 완성했다. 주연에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빽 투 더 퓨처’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어딘가 수상한 이웃집 할아버지 ‘크롤리’ 역을 맡았다. 또 ‘블룸 형제 사기단’,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통해 얼굴을 알린 맥스 레코드가 소시오패스 판정을 받은 소년 ‘존’으로 분해 내면의 어두운 자아를 억제하던 중 살인 현장을 목격하면서 본성을 드러내는 서늘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밖에 ‘기사 윌리엄’, ‘바닐라 스카이’ 등 다수 작품에서 출연한 로라 프레이저가 소시오패스 아들을 염려하는 엄마 ‘에이프릴’ 역을 맡았다. 영화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는 7월 27일, IPTV 및 디지털을 통해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103분. 청소년 관람불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월드피플+] 증조부-아빠-아들…생일이 똑같은 집안

    [월드피플+] 증조부-아빠-아들…생일이 똑같은 집안

    아들이 아버지의 특징이나 습관, 외모 등을 닮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의 예들은 흔하다. 하지만 세상에 태어난 날까지 똑같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같은 생일을 공유하는 것이 증조할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극히 진귀하기까지 하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리틀튼에 사는 증조할아버지인 제임스 엘머 모리셋과 아빠 코너 제임스 에퍼드(27), 갓 태어난 아기 뷰든 매튜 제임스 에퍼드까지 똑같은 생일을 갖고 있는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뷰든은 예정일보다 보름 남짓 빠른 지난 1일 3.9㎏의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다. 아빠 코너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 아기를 가졌을 때 확인해보니 예정일이 할아버지와 나의 생일과 비슷해 4대에 걸쳐 세 사람이 생일이 똑같아 지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긴 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예정일이 2주일 이상 남았던 어느 날 산모인, 뷰든의 엄마 조딘은 산부인과를 찾아 초음파검사 등 정기검진을 받았다. 머리와 어깨, 배 등이 좀 커지긴 했지만, 키는 비슷해서 의사도, 산모도 별 걱정하지 않았고, 조딘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날 저녁 갑자기 산통이 시작됐다. 조딘은 가능하면 배 속에서 건강하게 자란 뒤 예정일에 나오기를 간절히 원했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고, 출산을 시작했다. 아기의 머리와 어깨가 너무 커서 자칫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위기가 찾아왔다. 병원 측은 고민 끝에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고,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 그리고 4대에 걸쳐 조손 간에 3명의 생일이 같은 일이 극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증조할아버지 제임스는 소식을 듣자마자 병원으로 달려와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운 아기의 탄생을 함께 축하했다. 이 덕분에 아빠 코너는 애초에 아기에게 지어준 이름 ‘뷰든 매튜’에 할아버지 이름 ‘제임스’를 붙여 ‘뷰튼 매튜 제임스 에퍼드’라는 긴 이름을 갖게 했다. 이 가족은 매년 7월 1일이 되면 함께 모여 성대한 생일축하 파티를 벌이겠다며 벌써부터 한껏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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