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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뺏긴 범종 찾으러 갔다가… 대신 가져온 중국 종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뺏긴 범종 찾으러 갔다가… 대신 가져온 중국 종

    강화도 전등사(傳燈寺)는 삼랑성(三郞城)이라고도 하는 정족산성(鼎足山城) 안에 있다. 삼랑성은 이름처럼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해발 220m의 정족산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냈다는 마니산의 동북쪽 줄기다. 해발 469.4m로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마니산의 정상 언저리에는 단군의 제사터라는 참성단(塹城壇)이 있다.  이런 곳에 자리잡은 강화도 대표 사찰의 역사가 간단할 리 없다. 전등사 홈페이지는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 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이래 현존하는 최고(最古) 도량이다.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강화도에 머물고 있을 때 전등사 자리에 절을 지었으니 진종사(眞宗寺)라 했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인 381년 창건설이 전한다. 고구려의 불교는 372년 전진의 순도(順道)가 불경과 불상을 가져오고, 374년 동진의 아도가 들어와 불법을 전파하면서 시작됐다. 창건설대로라면 대단한 역사를 갖고 있다. 전등사에 가려면 정족산성의 남문이나 동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 성에는 동·서·남·북쪽에 각각 문이 있는데, 오랫동안 문루가 없었다고 한다. 조선 영조 때인 1739년 강화유수 권교가 남쪽에 문루를 지어 종해루(宗海樓)라 했는데, 세월이 흘러 무너진 것을 1976년 복원했다. 정족산성이 물론 전등사의 담장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산성이 사실상 성속(聖俗)의 경계를 확실히 가르고 있기 때문인지 전등사에는 일주문이 없다. 축대 위에 지은 대조루(對潮樓) 아래로 절 마당에 올라서면 곧바로 1621년(광해군 13) 지은 대웅보전이 나타난다.전등사는 명성에 걸맞게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범종을 모신 전각이 둘이나 들어서 있다. 대웅보전에서 바라보아 대조루 오른쪽 것을 종루(鐘樓), 종루에서 마당 건너 극락전 아래 있는 것을 종각(鐘閣)이라 부른다. 극락전은 산내암자인 극락암의 큰법당이다.당초 종루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철종이 있었으나 2004년 새로 지은 종각으로 옮겼다. 지금 전등사의 예불에 쓰이고 있는 범종은 이때 새로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종루의 새 종은 큰 특징 없는 전통 범종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종각의 철종은 불교나 전통문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의 눈에도 우리 범종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높이 1.64m의 전등사 철종은 중국 송나라시대 것이다. 몸체에는 ‘대송회주수무현 백암산숭명사 소성정축세 병술염3일주 종1과’(大宋懷州修武縣 百巖山崇明寺 紹聖丁丑歲 丙戌念三日鑄 鐘一顆)라 새겨져 있다. 북송 철종(哲宗) 4년인 1097년(고려 숙종 2) 허난성(河南省) 회경부(懷慶府) 수무현(修武縣)의 백암산 숭명사에서 조성한 종이다. 백암산은 지금의 천문산(天門山)으로 추정된다. 송나라시대 범종은 중국에도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한다. 게다가 조성 시기와 주체를 알 수 있으니 가치는 높다. 전등사가 송나라시대 철종을 갖게 된 경위는 매우 흥미롭다. 고고학회장을 지낸 역사학자 김상기(1901~1977)는 보물 지정 당시 전등사 주지와 지역 인사들을 인터뷰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일제는 무기를 만들고자 공출이라는 명목으로 각종 금속류를 닥치는 대로 수탈했다. 금속문화재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전등사 범종도 인천 부평의 일본육군조병창(造兵廠)으로 실려갔다.일제가 패망하자 전등사 스님들은 범종을 되찾으려 조병창으로 갔다. 하지만 전등사 종은 이미 간 곳을 알 수 없었고 마당에 나뒹구는 중국 종들을 발견하고는 그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당시 조병창 뒤뜰에는 일본군이 중국에서 약탈한 범종을 비롯한 갖가지 금속문화재가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일제는 1939년 부평 산곡동 일대에 소총·탄환·포탄·군도는 물론 전쟁 막판에는 군용차량과 소형 잠수정까지 생산하는 군수품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해 1941년 완공했다. 일본 오사카에 있던 육군조병창의 산하 공장으로 일본열도 밖에 세워진 유일한 조병창이었다고 한다.광복 이후 인천박물관 초대관장이 된 미술평론가 이경성(1919~2009)도 1946년 3월 당시 김재원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부터 인천 조병창에 중국의 큰 종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부평을 찾는다. 이때 인천박물관은 중국 종 3구와 향로 2점, 관음보살상, 동물형 대포 등을 넘겨받았다. 지금 인천시립박물관 야외전시공간에서 볼 수 있는 중국 종 3구가 이것이다. 인천박물관의 중국 종은 각각 금나라, 원나라, 명나라 시대 만들어진 것이다. 금나라(1115~1234) 철종은 높이가 2.58m에 이르니 전등사 철종보다도 훨씬 크다. 그동안 송나라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문에 보이는 충익교위(忠翊校尉)가 금나라 전기에만 있었던 관직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원나라 성종 치세인 대덕 2년(1299) 주조된 범종은 높이가 2.4m다. ‘황제만세 중신천추’(皇帝萬歲 重臣天秋) 같은 명문이 상단에 자리잡고 있다.높이 1.4m의 명나라 종은 부평 조병창에서 수습한 중국 종 가운데 가장 작다. 숭정 11년(1638) 태산행궁(泰山行宮)이 조성한 것이다. 곧 태산행궁이라는 도관(道館), 곧 도교사원에 걸려 있던 종이다. 그러니 불교사찰의 범종(梵鐘)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공예실에서 볼 수 있는 명나라시대 청동관음보살좌상은 조형미가 매우 뛰어나다. 높이 70㎝로 윤왕좌(輪王座)를 하고 있다. 인도 신화의 이상적 제왕인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취하는 자세라고 한다. 앉은 자세에서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올려놓은 뒤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있다. 공예실 입구에는 역시 조병창에 있던 높이 1m 안팎의 초대형 향로 2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등사 철종과 인천박물관의 중국 종은 모두 중국 허난성 일대에서 주조되거나 사용되던 것이라고 한다. 전쟁이 조금만 더 지속됐어도 한꺼번에 용광로에 들어가 총알이나 대포알이 됐을 것이다. 전등사 옛 종을 비롯한 우리의 많은 금속문화재도 이렇게 사라졌다. 국내의 중국 종은 이 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철종, 백운사 철종, 백양사 동종 등 4~5구가 더 있다. 이 가운데 높이 90㎝의 백운사 철종은 경남 밀양 영천암에 있다. 명나라 ‘성화(成化) 23년’(1487) 명문이 있다. 영천암의 옛 이름이 백운사였던 듯하다. 이 종 역시 광복 이후 고물상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하니 일제의 금속문화재 수탈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227㎏도 ‘거뜬’…보잉이 개발한 거대 화물드론

    227㎏도 ‘거뜬’…보잉이 개발한 거대 화물드론

    세계 최대 민간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화물 드론의 첫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0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이 화물 드론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227㎏에 달하는 화물을 한 번에 나를 수 있다. 드론의 길이는 4.57m, 폭은 5.49m, 높이는 1.22m이며, 무게는 339㎏다. 화물 드론은 다른 항공업체들이 전기 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왔다. 보잉 역시 항공우주 운송수단으로서 회사의 자율비행기술을 시험하고자 화물 드론 제작에 나선 것이다. 특히 화물 드론은 미국 항공 연구업체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를 인수한 후 4개월 만에 나온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는 우버와 협력해 하늘을 나는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 보잉의 최고 기술책임자 그레그 히슬롭은 “(화물 드론은) 항공 여행과 운송에 정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훗날 이날을 큰 진전을 이룬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썰전’ 장제원, “다스 누구 거냐” 묻자 “왜 나한테 물어봐요” 버럭

    ‘썰전’ 장제원, “다스 누구 거냐” 묻자 “왜 나한테 물어봐요” 버럭

    JTBC ‘썰전’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다스 실소유주’ 질문이 나오자 발끈했다.11일 ‘썰전’에서는 신년특별기획 4당 회담 ‘아, 뭐래 PARTY’ 코너가 지난 주에 이어 방송됐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이야기가 오가던 중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장제원 의원에게 기습적으로 “결론적으로 장 의원 생각에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하태경 의원은 “현재 가장 지옥 맛일 사람은 MB 아들인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그냥 자기 것이 되는 건데 별 말도 못하고 자기 것은 빼앗기게 생겼다”면서 “그냥 MB가 탁 털었으면 좋겠다. 국민들에게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해야 끝나지, 그런데도 더 하면 정치보복이라고 역공할 수 있는 거다. 장 의원도 다스가 누구 것인지 대답 못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제가 어떻게 압니까? 제가 경찰입니까? 저보고 대답하라고 하면 저도 모른다. 왜 나한테 다스에 대해 물어보냐”며 발끈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아까 저한테도 UAE 임종석 실장 방문한 거 얘기하라고 하지 않았냐”면서 틈을 놓치지 않고 역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어를 구조하기 위해 스스로 물에 빠진 남성

    악어를 구조하기 위해 스스로 물에 빠진 남성

    한 미국 남성의 믿기 어려운 놀랄만한 ‘직업 정신’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뉴스 에이전시를 통해 소개된 영상엔 지난 6월 초 악어가 득실대는 물 속으로 뛰어든 제이슨 맥도날드(34)라는 용감무쌍한 사람의 사연이 담겨 있다.  콜로라도 악어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제이슨은 농장 주위를 둘러보다 물 속에서 부상당한 악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악어는 앞쪽과 뒤쪽 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그는 악어의 상처가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농장 주위를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물 속에서 악어 한 마리가 수면 위로 튀어나왔다. 악어에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밧줄이나 최소한의 보호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악어를 잡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장비를 갖추고 다시 악어에게 접근하면 물속으로 잠수해 사라질 것이 분명했고 그러면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 같았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물 위에 쳐진 슬랙라인(Slackline) 위에서 ‘그놈’을 잡기 위해 물속으로 점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는 아슬아슬 슬랙라인을 타고 가다가 악어 위로 온 몸을 던졌다. 그리고 안전하게 물 밖으로 악어를 꺼냈다. 그는 순간의 공포가 기쁨이 됐음은 물론 ‘기념 촬영’까지 무사히 마쳤다.  “당시엔 농장이 악어 번식철이었다. 많은 악어들이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이 놈은 크기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자기보다 몸집이 큰 악어에게 공격당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물속 악어를 잡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난 악어를 잡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든 최초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제이슨의 ‘놀라운 노력’ 덕에 상처 입었던 악어의 건강은 현재 회복된 상태며 콜로라도의 멋진 햇살 아래에서 즐거운 삶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STORYTRENDER by Caters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편의가 위협하는 안전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편의가 위협하는 안전

    몸의 고단함을 줄이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이 소요 시간을 단축하려는 것도 본능에 가깝다. 그러니 몸이 편하고 시간이 절약되는 상태, 곧 편의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본능이 그렇듯이 편의도 절제되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편의를 과도하게 추구하다 보면 안일함, 게으름, 그리고 욕심이라는 샛길로 빠지기 쉽다. 그 샛길은 대개 타락이나 파멸이라는 문패를 단 대문간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예부터 좀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수양을 하는 사람들은 편의 대신 불편을 자청했다.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편의 증진을 위해 기계들을 무수히 발명했는데 그 가운데 최고봉은 아마 자동차일 것이다. 걸어서 종일 걸렸던 거리를 한 시간 안에 힘 안 들이고 데려다주니 과연 편의의 혁명이 일어났다. 자동차로 건물 현관 앞까지 감으로써 마지막 한 걸음까지 아끼려는 사람들에게 걷기란 차를 장만할 돈이 없던 가난한 시절의 추억일 뿐이었다. 2016년 자동차 등록 대수는 2180만 4000대로, 20세 이상 내국인 1.8명당 한 대꼴이다. 이렇게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나타난 문제가 주차 문제다. 사람들은 주차장이 조금만 멀리 있어도 잘 이용하지 않는다. 현관 앞까지 차로 가는 편의의 절정을 경험한 그들은 걷기라는 과거의 고단한 활동을 다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큰 도로로 구획된 도시 블록 내부의 길, 법률 용어로 소로라 불리는 폭 12m 미만의 도로는 본래 주로 사람들이 다니는 공간이었다. 차가 주는 편의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그 길로 차를 몰고 들어와 길 한쪽에 차를 세워 두기 시작했고 점점 차가 늘어나면서 길 양쪽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게 됐다. 양방향으로 차가 다니던 길이 한 방향으로만 겨우 갈 수 있는 좁은 길이 됐다. 소방차같이 큰 차량은 아예 지나갈 수 없게 됐다. ‘제천의 어느 건물에 불이 났는데 그 앞길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주차된 차들을 치우느라 허둥대는 사이에 건물 안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죽어 갔다.’ 이것은 미개한 시대의 슬픈 전설이 아니다. 지난해 말 우리가 가장 많이 보고 들은 뉴스다. 건물에서 불이 나면 소방차가 얼마나 빨리 오느냐가 아니라 건물 가까이 소방차가 갈 수 있는지가 화재 진압의 관건이라는 사실을 국민소득 3만 달러 운운하는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이 믿기지 않는 문제의 해법은 허탈하리만큼 쉽고 간단하다. 그것은 블록 내부로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소방차나 응급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입을 금지하는 것이다. 주차장을 블록의 외곽에 설치하면 블록 내부를 보행 전용으로 만들어도 별 문제가 없다. 대개 도시 블록의 한 변은 100m 이내이니 차에서 내려 건물 현관까지 걷는 거리는 길어야 50m 정도다. 성인의 보폭을 75㎝로 볼 때 67걸음밖에 되지 않는다. 하루에 만 보를 걸어야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면 그것을 걷는다고 하기조차 민망하다. 블록 안으로 들어오는 차를 제한하면 화재 진압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교통사고의 위험이 감소하고 도시 경관이 개선되며, 다양한 도시 활동이 조장된다. 지금처럼 블록 안에 있는 건물의 현관 바로 앞까지 차를 가져가는 것은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니 정말이지 백해무익하다. 도시 공간을 차에게 빼앗기고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과 경험을 상실하면 결국 우리는 자기가 사는 공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황당한 시민이 되고 만다. 그것만이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받게 되니 그보다 더 해로운 일이 있을까. 이제 선택해야 한다. 차를 현관 앞까지 끌고 다니며 부상과 죽음을 무릅쓸 것인가, 차를 블록 바깥쪽에 세워 두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것인가. 요즘 인기 있는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면 사람이 죽어서 재판을 받는 7개 지옥 가운데 첫째가 살인 지옥이다. 살인 지옥에서는 이승에서 살인을 저지른 자는 물론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다른 이를 간접적으로 죽게 만든 사람도 유죄 판결을 받는다. 모든 시민들이 이승에서 안전하고 저승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아 다음 생을 기약하려면 자동차가 주는 편의를 과감하게 뿌리쳐야 한다.
  • 조달청 유일 ‘여성 1급’… 유리천장 깨고 쓴 역사

    조달청 유일 ‘여성 1급’… 유리천장 깨고 쓴 역사

    “현장 경험을 통해 역할이 한정된 직원보다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행정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동안 조직에서 많은 것을 받은 만큼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뒷받침하겠다.”1949년 조달청 개청 후 첫 여성 차장에 임명된 장경순(54) 전 서울지방조달청장의 다짐이다. 장 차장은 기시 22회로 1987년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30년 만에 차장이 됐다. 조달청에서 유일한 1급이다. 장 차장은 조달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2004년 11월 제주지방조달청장을 맡아 첫 여성 과장이자 기관장으로 기록됐다. 기술직, 여성 기획재정담당관을 거쳐 2009년 7월 여성 최초로 국장급인 인천지방조달청장에 임명됐다. 이후 국제물자국장과 기획조정관 등을 거쳐 조달정책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국제물자국장 재직 시 파생상품을 결합한 원자재 대여제도·민관 공동 비축제도를 도입해 원자재 수급과 비축에 변화를 주도했고 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서울지방조달청장으로 있을 때는 이해당사자 간의 권고·조정을 통해 레미콘 수급 문제를 해소했고 총사업비 설계적정성 검토, 안전 총괄감독관제 등을 도입해 시설공사 품질 및 안전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성격이 솔직하고 소탈하며 업무 처리나 사람을 대할 때 치우침이 없고 결단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구파’로도 정평이 나 있다. 공직 입문 후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토목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선물거래상담사와 국제공공조달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남편은 고시 동기인 손병석(56) 국토교통부 1차관이다. 장 차장은 조달청 여성 공무원의 기록을 만들어 온 ‘산증인’답게 공직을 꿈꾸는 여성 수험생들의 조달행을 적극 권유했다. 그는 “조달청은 정책과 집행을 경험할 수 있는 조직”이라며 “특히 계약 등 민원이 많아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꼼꼼한 여성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67억원 쏟아부은 英 “평창 메달 목표는 5개”

    467억원 쏟아부은 英 “평창 메달 목표는 5개”

    영국 체육부가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를 메달 5개로,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 목표를 메달 7개로 정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최소~최대 메달 목표로는 동계올림픽 4~10개, 동계패럴림픽 6~12개로 잡았다.1924년 샤모니 초대 동계올림픽부터 4년 전 소치까지 영국은 한 대회 4개의 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 늘려 잡은 것이다. 첼시 워 영국 체육부 경기력 국장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올 시즌 영국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펼쳐 평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막대한 투자. 국립복권위원회와 정부 펀딩을 합쳐 소치대회 때의 갑절에 이르는 3225만 파운드(약 467억원)를 쏟아부었다. 동계올림픽 종목에만 2835만 파운드(약 411억원)를, 동계패럴림픽 종목에 390만 파운드(약 56억원)를 썼다. 메달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선수는 지난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3관왕 엘리제 크리스티다. 스노보드의 케이티 오르메로드는 지난 시즌 자신의 월드컵 첫 우승을 빅에어에서 해냈고 올 시즌 꾸준히 시상대에 오르며 올림픽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은 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하나도 못 땄는데 프리스타일 스키의 제임스 우즈와 이지 애트킨이 슬로프스타일에서 첫 메달을 겨냥한다. 회전 종목이 전문인 데이브 리딩은 지난해 키츠뷔엘월드컵 2위에 그쳤고 올 시즌 월드컵 톱 10에 들었으며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는 앤드루 머스그레이브는 아깝게 세계선수권 메달을 놓쳤다. 스켈레톤은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2002년부터 매번 영국 선수가 시상대에 올랐다. 소치 금메달리스트 리지 야르놀드가 영국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하고 로라 디스는 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봅슬레이 남자 팀들도 꾸준히 수상했다. 컬링에서는 4년 전 소치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따는 등 4개의 메달을 휩쓸었는데 평창에서 얼마나 늘릴지 관심을 끈다. 이브 무어헤드가 이끄는 여자 팀은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유럽선수권 금메달을 땄고, 카일 스미스를 주장으로 한 남자 팀은 유럽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계패럴림픽에서는 1984년 인스브루크에서 10개의 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종목 가운데 퇴출된 게 적지 않다. 소치대회 때 켈리 갤러거와 가이드 샬럿 에번스가 시각장애인 스키 대회전에서 영국에 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즈카페] 건설사 수장 ‘현장통’ 지고 ‘재무통’ 약진

    [비즈카페] 건설사 수장 ‘현장통’ 지고 ‘재무통’ 약진

    대형 건설사 최고 경영자(CEO) 인사에서 재무 전문가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수주 감소와 주택 경기 침체, 수익률 저하 등 최근 건설업계 위기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건설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최근 CEO를 재무통으로 교체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박동욱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지요. 박 사장은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지만, 1999년 현대차로 옮겨 재무관리실장(전무)까지 지낸 내로라하는 재무 전문가입니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2011년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전무)으로 복귀, 해외건설공사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 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대건설은 2015~16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도 재무 전문가인 이영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이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을 지냈습니다. 삼성물산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지냈지요. 송문선 대우건설 사장도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전문가입니다. KDB산업은행에서 시작해 투자금융·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등을 지냈습니다. 2013년부터 CEO 자리를 맡고 있는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재무통입니다. 법조인 출신이지만 둥지를 기업으로 옮겨 LG그룹 구조조정본부,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등을 지냈습니다. GS건설이 해외공사 적자로 휘청거릴 때 구원투수로 등장해 지금까지 안정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토목·건축·해외현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엔지니어 출신 CEO들은 한두 명씩 퇴진하고 있습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대형 업체 가운데 엔지니어 출신 CEO는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정도입니다.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작년 위기는 좋은 ‘주사’… 올 中 100만대 판매”

    “작년 위기는 좋은 ‘주사’… 올 中 100만대 판매”

    “지난해 위기가 심각했지만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한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제를 재진단해 변화를 준 만큼 올해 중국 시장 판매량은 최대 100만대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위기를 겪은 뒤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겨 현지 상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드 보복 타격으로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28% 감소한 82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미국 시장 역시 차츰 회복할 것으로 봤다. 정 부회장은 “새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가 나오면 기대할 만하고 신형 싼타페도 괜찮을 듯해 지난해보다는 (판매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시장 전망에 대해선 “고체 배터리를 얹어도 전기차는 1000㎞를 못 가지만 수소전기차는 가능하다”면서 “한 번 충전하면 1주일을 탈 수 있으니 나 같으면 수소차를 탈 것”이라며 웃었다. 정 부회장은 CES 현장을 가장 많이 찾는 국내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발품’을 파는 이유에 대해 “재밌잖아요”라고 잘라 말하는 정 부회장은 “올해 CES에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진화, 발전하는 게 느껴진다”면서 “자동차와 전자보다 오히려 소프트웨어 업체와 중국 업체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사 차종 중 좋아하는 차를 묻자 ‘포르쉐911’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주행 등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고 배울 점이 많은 차”라면서 “도전적이라는 측면에서 테슬라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를 향한 ‘악성 댓글’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는 댓글이 있으면 ‘내 탓이오’ 하며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면서 “무관심이 더 무서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미래차 혁신을 주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모빌아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르재니치, 엔비디아의 엔비디아 젠슨 황, 오로라의 최고경영자 등과 연이어 회동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아빠본색’ 도성수 “아내 홍지민 팔자주름까지 사랑해”

    ‘아빠본색’ 도성수 “아내 홍지민 팔자주름까지 사랑해”

    배우 홍지민의 남편 도성수가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1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는 홍지민, 도성수 부부가 로시, 로라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지민은 얼마 전 태어난 로라의 신생아 사진 겸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외출했다. 홍지민이 나오자 도성수는 아내의 옷깃을 여미는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홍지민은 메이크업을 받으며 남편 도성수에게 “여보 나 화장한 게 나아, 안 한 게 나아?”라고 물었다. 이에 도성수는 “여보 화장 안 한 게 더 낫다. 맨얼굴이 제일 예쁘다”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홍지민이 “출산하고 나니까 팔자주름이 늘었다”고 말하자 도성수는 “당신 팔자주름까지 사랑해”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외신기자들 “굉장하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외신기자들 “굉장하다”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한 외신 기자들이 사전 질문지 없이 자유롭게 진행된 회견 방식을 환영했다.영국 BBC 방송의 로라 비커 서울 특파원은 “워싱턴(백악관)과 서울(청와대)의 언론을 대하는 방식에 차이가 크다”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소감을 밝혔다. 비커 특파원은 서울 특파원에 부임하기 전 워싱턴 특파원으로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비커 특파원은 “문 대통령은 열린 방식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온 모든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1시간이나 썼다”고 전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언론을 상대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비커 특파원은 이날 회견장에서 “한국의 대북관여 정책과 미국의 압박 정책이 어느 단계에서는 부딪힐 텐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또 남북 관계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답변 내용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렸다. 역시 이번 회견에 참석했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도쿄 지국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현장 분위기와 소감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이렇게 길게 이어지다니 굉장하다”면서 “방금 75분이 막 지났다”고 소감을 적었다. 또 “크고 오래된 언론사가 아니라 소규모, 그리고 지역 언론들이 질문을 많이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모두에게 열려 있어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면서 “이전 정부와 달리 미리 정해진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백악관과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 평창에서 최고 성적 자신, 소치 때 곱절인 467억원 투자

    영국 평창에서 최고 성적 자신, 소치 때 곱절인 467억원 투자

    1924년 샤모니 초대 동계올림픽부터 4년 전 소치까지 영국은 한 대회 4개의 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를 5개로 정했다. 영국 체육부는 소치 대회에서 5위에 그쳤던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이 러시아 두 팀의 메달 박탈에 힘입어 동메달로 승격돼 다섯 번째 메달을 품에 안겠지만 평창동계올림픽 목표를 메달 5개로,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 목표를 메달 7개로 정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최소~최대 메달 목표를 넓게 잡아 동계올림픽 4~10개로, 동계패럴림픽 6~12개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첼시 워 영국 체육부 경기력 국장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올시즌 영국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펼쳐 평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막대한 투자. 국립복권위원회와 정부 펀딩을 합쳐 소치 대회 때의 갑절에 이르는 3225만 파운드(약 467억원)를 쏟아부었다. 동계올림픽 종목에만 2835만파운드(약 411억원)를, 동계패럴림픽 종목에 390만파운드(약 56억원)를 썼다.영국이 메달 후보로 꼽는 선수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엘리제 크리스티로 2017 세계선수권 3관왕이다. 스노보드의 케이티 오르메로드는 지난시즌 자신의 월드컵 첫 우승을 빅에어에서 해냈고 올시즌 꾸준히 시상대에 오르며 올림픽 데뷔에 매진하고 있다. 동계스포츠에 강세인 유럽이지만 섬나라라 아직 스키 종목에 한 차례도 메달을 따본 적이 없는데 프리스타일 스키의 제임스 우즈와 이지 애트킨이 슬로프스타일에서 첫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스키 회전 종목 전문인 데이브 리딩은 지난해 키츠부헬 월드컵에서 2위에 그쳤고 올 시즌 월드컵 톱 10에 들었으며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는 앤드루 머스그레이브가 세계선수권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쳐 올림픽 설욕을 벼른다. 스켈레톤은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2002년부터 매번 올림픽에서 영국 선수가 시상대에 올랐던 종목이다. 소치 금메달리스트 리지 야르놀드가 영국 최초의 대회 2연패 위업에 도전하고 로라 디스가 올시즌 최고의 성적을 올려 기대를 부풀린다. 봅슬레이 남자 팀들도 올시즌 꾸준한 성적으로 시상대 위에 오르고 있다. 컬링 팀들은 4년 전 소치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 등 동계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휩쓸었는데 평창에서 얼마나 늘릴지 관심을 끈다. 이브 무어헤드가 이끄는 여자 팀은 세계선수권 동메달과 유럽선수권 금메달을 땄고, 카일 스미스가 주장인 남자 팀은 유럽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계패럴림픽에서는 198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10개의 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는데 당시 종목 가운데 퇴출당한 것이 적지 않아 평창에서는 7개의 메달 목표가 현실적으로 여겨진다. 소치에서 시각장애인스키 선수 켈리 갤러거와 가이드 샬럿 에반스가 슈퍼회전에서 영국에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스키 선수 밀리에 나이트와 메나 피츠패트릭이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반면 패라 스노보더 오웬 픽과 벤 무어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땄으며 휠체어컬링 팀이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CES] 터치만 하면 GO… 보행자 감지땐 경적 울리고 알아서 Stop

    [CES] 터치만 하면 GO… 보행자 감지땐 경적 울리고 알아서 Stop

    ‘미래가 여기에 있습니다. 올라타세요.’ 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프레몬트 거리.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전석이 없는 파란색 8인승 미니버스 한 대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처음 일반인을 태우고 실제 도로에 나선 자율주행 미니버스 ‘트리플A’(AAA)다. 프랑스의 스타트업 나바야가 제작한 이 무료 셔틀버스는 인근 지역에서는 명물이다. 자율주행차를 타 보겠다고 멀리서 찾아오는 이방인도 많다. 기자는 두 차례 자율주행차를 타 본 경험은 있지만 실도로 주행은 처음이다.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차에 오르자 버스가 곧 출발한다. 안전을 위해 엔지니어가 탑승해 운행 상태 등을 체크하지만 운전을 하는 건 아니다. 애초 운전석 자체가 없다. 터치스크린의 ‘고’(Go) 버튼을 누르면 다음 정류장까지 알아서 달리며 우회전과 좌회전을 한다. 마치 초보 운전자가 운전하듯 평균 시속 20㎞ 안밖의 느린 속도지만 외부 상황에는 기민하게 반응했다. 전후좌우에 배치돼 눈과 귀가 돼 주는 8개의 라이다(물체인식센서) 덕이다. 사람이나 차 등이 갑자기 나타나면 일단 경적을 울리고 반응이 없으면 속도를 줄여 차를 세운다. 실제 전방 좁은 골목에서 경찰차 한 대가 후진하려 하자 트리플A가 스르륵 서 버렸다. 이렇게 10분간 인근 3개 블록(2.5㎞)을 도는 것이 정해진 코스다.셔틀버스지만 일반인을 태우고 실도로에서 운행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실험이다. 사실 이 차는 미국에 등장한 첫날 가벼운 접촉 사고를 겪었다. 엔지니어인 브랜든 캐올리스(39)는 “당시 트리플A는 완전히 정지한 상태였는데 트럭이 경고를 무시하고 튀어나왔다”면서 “사고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차를 한번 경험해 본 승객들은 오히려 차를 믿고 두둔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 CES 기간 자율차로 배달 몇 년 전부터 자동차 회사들은 경쟁하듯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들을 경쟁하듯 선보였다. 깜짝 이벤트로 그만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이유에서 연초가 되면 라스베이거스엔 테스트용 자율주행차가 밀려들었다. 자율주행차 바람은 2018 CES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좀 달라진 것이 있다. 과거에는 실험용 차를 보여 주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트리플A 같은 양산형 모델들이 속속 등장한다는 점이다. 실제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 회사 리프트는 라스베이거스 시내 주요 20곳에서 BMW 자율주행 택시의 운행을 시작했다. 도미노 피자도 CES 기간에 포드 자동차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피자 배달 이벤트를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로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되고 있다.●도요타, 콘셉트카 ‘이팔레트’ 공개 이날 도요타는 물건 판매부터 피자 배달, 차량 공유 등에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자율주행 콘셉트카 ‘이팔레트’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이팔레트 출시를 통해 “종합서비스업으로 전환하겠다” 는 포부도 밝혔다. 실제 미국 아마존과 피자헛, 중국 디디추싱, 일본 마쓰다 등 5개사와 공동으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대 전반까지 미국에서 실증 실험에 들어간다. 독일 자동차부품사 콘티넨탈도 기사가 없는 미래형 택시 ‘베’(BEE)를 소개했다. 내가 원하는 장소로 불러 목적지로 향하는 1~2인용 자율주행차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자율주행차를 둔 개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경쟁이 치열해진 건 그만큼 시장성에 밝다는 방증이다. 시장조사 업체 주니퍼 리서치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약 22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차가 누적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 뒤 향후 10년간 연간 43%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변하는 미래 자동차 환경 속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의 걸음도 분주하다. 그동안 성장을 위해 남들이 해 놓은 것을 빨리 따라하는 ‘패스트팔로어’ 전략을 취했지만 향후 생존을 위해서라도 ‘퍼스트무버’로 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오로라 프로젝트’ 발표 현대차그룹은 이날 CES 현장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공동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까지 현대차가 만든 수소전기차를 바탕으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 4’(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만들고, 해당 수준의 차를 실제로 시장에 팔겠다는 목표다.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화 수준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1~5로 구분한다. ‘레벨 4’는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조건만 달린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진우 현대차 지능형안전센터장(상무)은 “지난해 아우디가 스스로 레벨3 수준에 올랐다고 발표해 많은 자극제가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차를 만들고 시험하는 등 하드웨어 쪽은 강하지만 자율주행 로직 구성과 도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상황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면서 “자율주행과 관련해 경험과 소프트웨어 등에 강점이 있는 오로라와의 협업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 사진 라스베이거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영업익 첫 10조 돌파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영업익 첫 10조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의 실적을 낸 것은 단연 반도체 부문의 성과 덕분이다. 반면 종전 기록인 2013년 실적을 견인했던 휴대전화 부문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9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 1000억원∼11조원 수준에 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추정대로라면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2 이상을 반도체 부문이 낸 셈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 높아 이 부문의 성장이 전체 영업이익률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22.37%로 역대 최대다.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20%대에 달한 것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에는 사업부문별 성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 반도체 부문은 19조 9100억원의 매출에 9조 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무려 5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D램 제품은 영업이익률이 60%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TV·생활가전 등이 선방하면서 최대 실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에선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다소 부진한 2조 4000억∼2조 90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애플 등 경쟁 업체가 플래그십 신제품을 내놓은 데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을 정리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삼성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삼성 반도체도 도시바, 인텔 등 글로벌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어 올해 이후까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긴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반도체는 사업 체질과 체력이 탄탄하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의 기술력은 타 사와 ‘초격차’”라면서 “스마트폰과 TV가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데 올 2월 갤럭시S9가 출시된다. QLED TV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평생 벌어도 집 못 사는데”… 2030 비트코인 올인

    “평생 벌어도 집 못 사는데”… 2030 비트코인 올인

    ‘일확천금’을 노리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올인’(다걸기)하는 2030세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직장까지 내던지고 뛰어든 사례도 속출했다. “비트코인에 몇만원을 투자해 몇십억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이들을 ‘비트코인 좀비’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런 세태의 원인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극심한 취업난에, 평생 모은 돈으로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금수저’를 이길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20~30대들이 인생 역전을 위해 ‘비트코인 한탕주의’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층 이동 마지막 통로’ 얘기까지 이처럼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가상화폐 투자가 계층 이동의 마지막 통로라는 얘기도 나온다. 취업준비생 A(30)씨는 지난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뒤로 잠시 공부를 내려놨다. 실패를 거듭하는 취업에 매달리기보다 가상화폐 투자로 한몫 챙겨 지긋지긋한 취업 전선에서 벗어나 보겠다는 생각에서다. A씨는 9일 “일반 회사원이 1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서울에서 내 집 하나 마련하기가 힘들다고 하니 취업해 봤자 암담한 미래는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정부의 규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행법상 아직 과세 근거가 없어 수백억원을 벌어도 세금은 0원이다. 거래 실명제 등 보호 장치가 도입될 움직임이 있지만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의 테두리 안으로 끌고 들어오려는 금융 당국의 시도는 오히려 광풍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여기에 가상화폐 투자로 수십억원을 벌었다는 사례는 가상화폐 쏠림 현상에 기름을 부운 꼴이 됐다.  지난해 말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든 30대 직장인 B씨는 요즘 근무 중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B씨는 “친구의 직장 동료가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어 차를 대형차로 바꾸고 강남에 아파트를 살 돈까지 마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주변 친구들도 너도나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돈을 벌고 있다”면서 “인생을 바꿀 기회는 이번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상화폐 투자로 540억원을 벌었다는 글이 캡처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댓글에 사연을 적으면 10명을 뽑아 100만원씩 보내주겠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그러자 계좌번호와 함께 ‘반지하 고시텔에 살고 있다’, ‘개인회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라며 번 돈을 좀 나눠 달라고 적은 댓글이 수백개가 달렸다. 가상화폐 광풍이 낳은 ‘웃픈’(웃기고 슬픈) 장면이다.  가상화폐 투자 정보 교환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채팅방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름도 생소한 ‘잡코인’ 홍보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도 안 된 코인이지만 ‘로또 사는 셈치고 소액만 투자하라’는 유혹도 끊이지 않는다. 자칫 한순간에 폭락하거나 사라져 버릴 우려가 클 뿐만 아니라 사기 범죄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젊은이들 게임처럼 즐겨… 규제 시급”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가 인터넷에 익숙하다 보니 가상화폐 거래를 거부감 없이 게임처럼 즐기고 있다”면서 “주식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기 때문에 한탕주의를 노린 도박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큰 만큼 규제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IOC “北 등록 마감 연장”… 와일드카드 전망

    IOC “北 등록 마감 연장”… 와일드카드 전망

    스위스 도착 장웅… IOC 후속책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향한 장웅(80) 북한 IOC 위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행을 시사한 이후 장 위원이 로잔으로 떠나 시선을 끌었다. 8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도착한 그는 제네바 공항을 빠져나온 뒤 곧바로 로잔으로 이동했다. 그는 9일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와 참가 종목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장웅 “참가 규모 IOC가 발표” 장 위원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났지만 말을 아꼈다. 평창에 보낼 선수단 규모를 묻는 질문에 “IOC에 물어보라. IOC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권을 따냈다가 참가 신청 기한을 넘겨 무효가 된 피겨 페어 이외에 추가로 선수들을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강하게 부정하지도 않아 북한이 예상보다 많은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IOC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평창에 올 수 있도록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했고 IOC도 “북한이 평창에 온다면 장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 출전과 훈련을 돕기 위해 국제스키연맹(FI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이 어느 정도로 선수단을 꾸릴지는 알 수 없다. 동계 종목 약세로 피겨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만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등록 시한을 넘겨 출전이 무산된 상태다. 북한 쇼트트랙은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11월 월드컵 3, 4차 대회에 아예 불참했다. IOC가 특단의 조치로 ‘와일드카드’를 꺼내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겨·쇼트트랙 등 조율 중” 평창조직위원회는 “북한이 원하면 어떤 종목이든 참가할 수 있다는 게 IOC의 기본 원칙”이라면서 “북한이 모든 종목에 선수단을 보낼 수는 없겠지만 피겨,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스피드스케이팅 등은 참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북한 선수단은 20명 남짓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남북한과 IOC의 적극성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된다. IOC도 북한 출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섰다. IOC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이 평창에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고 북한에 대해 (1월 29일까지인) 등록 마감 시한을 연장했다. 북한 이슈에 대해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IOC는 오랜 기간 남북과 논의를 지속해 왔다. 우리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정을 존중하지만 등록 마감 시한을 연장하고 자격 심사 과정에서 북한 선수들을 지원하는 등 문을 열어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선수단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방문단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키스신 비하인드 보니 ‘달달한 눈빛 포착’

    ‘흑기사’ 김래원♥신세경, 키스신 비하인드 보니 ‘달달한 눈빛 포착’

    ‘흑기사’ 김래원, 신세경의 키스신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9일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측은 김래원, 신세경의 키스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9회에서는 수호(김래원 분)와 해라(신세경 분)가 달콤한 키스로 다시 한 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수호는 자신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풀지 않은 해라에게 “믿어도 돼. 나 만나면서 세상에 믿어도 되는 남자가 있다는 걸 배워”라며 진심 어린 고백을 전했고, 이에 감동한 해라는 수호에게 입을 맞춘 후 부끄러움에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수호가 그녀를 붙잡으며 진한 키스가 이어졌고, 이후 두 사람의 멜로라인이 급 진전되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키스신 촬영을 앞두고 있는 김래원과 신세경의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추운 날씨 속에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패딩으로 몸을 감싼 편안한 복장에도 빛나는 미모를 자랑하는 한편, 쇼파에 나란히 앉아 다정하게 눈을 맞추는 모습으로 폭발적 설렘을 선사한 명품 키스신의 탄생 현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신세경은 김래원에게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기대어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김래원은 신세경을 꿀 떨어질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애틋하고 달달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멜로 감성을 자극한다. 수호 해라 커플이 서로에게 진심을 터놓고 본격 연애 모드로 돌입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던 만큼, 두 사람은 비하인드 컷만으로도 수호 해라 커플의 감정선을 온전히 전달하며 당시의 여운을 이어갔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는 오느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n.CH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검 중이던 시신이 갑자기 숨을…황당한 부활

    부검 중이던 시신이 갑자기 숨을…황당한 부활

    스페인에서 기적 같은 부활사건이 발생했다. 부검대에 올랐던 사람이 살아나면서 부검의들은 "하마터면 살아 있는 사람에게 잔인한 짓을 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의 교도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8시 교도소는 여느 때처럼 인원점검을 실시했다. 수감자들이 감방에서 나와 줄을 섰지만 1명이 모자랐다. 인원점검에서 빠진 사람은 강도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곤살로라는 남자였다. 교도관들이 감방을 둘러 보니 남자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말을 걸어도 꼼짝하지 않는 남자는 축 늘어져 생기가 없었다. 호출을 받고 달려간 의료진은 이미 맥이 뛰지 않는 걸 확인하고 사망판정을 내렸다. 이후 사건은 매뉴얼에 따라 처리됐다. 시신은 부검을 위해 경찰병원으로 옮겨지고 교도소는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알렸다. 기적은 부검실에서 벌어졌다.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대 앞에 선 부검의 3명이 시신에 마킹까지 하고 막 메스를 들이댈 때였다. 부검의 1명이 언뜻 보니 시신이 숨을 쉬는 것 같았다. 황급히 부검을 중단시킨 부검의가 자세히 살펴보니 부검대에 누운 사람은 분명 살아 있었다. 교도소에서 시신보관소로, 다시 부검실로 옮겨졌던 남자는 앰뷸런스에 실려 다시 아스투리아스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남자가 살아 있는 걸 처음 본 부검의는 "1분만 늦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의 살을 쨀 뻔했다"고 아찔한 순간을 회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간질을 앓고 있다. 가족들은 남자에게 꼬박꼬박 약을 넣어주곤 했다. 가족들은 "최근 약을 제때 먹지 않았다는 말을 뒤늦게 들었다"며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간질 때문에 이번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배트맨이 사는 고담시, 빌런들의 공격에 회복 가능할까

    배트맨이 사는 고담시, 빌런들의 공격에 회복 가능할까

    뉴스를 보다보면 하룻만에도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2011년 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크게 확산된 반정부 시위 ‘중동의 봄’이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1990년대 말 한국의 외환위기 사태 등은 사회나 국가 시스템을 크게 흔드는 사건들이다. 그런데 비슷한 외부충격이 가해져도 나라나 지역사회에 따라 위기에 잘 대응해 빨리 원상복구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곳도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토목환경공학부 허샘 마후무드 교수팀은 영화 ‘배트맨’의 배경인 가상의 도시 고담시티를 대상으로 외부 충격에 대한 원상회복 능력인 ‘도시회복력’을 정량화해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전산 토목·건축공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사회과학 용어인 ‘도시회복력’은 대형 화재, 홍수, 지진 같은 예상 밖의 재앙으로 발생한 불안정한 상태를 자체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재난과 공동체는 비슷해보여도 모두 다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복력을 정확히 측정하기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토목공학 분야에서 건물의 기둥이나 빔 같은 구조에 가해지는 힘에 건축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 기술인 ‘유한요소해석’ 기법을 활용했다. 이 기법으로 가상의 도시 ‘고담시티’의 도시 중심부, 외곽지역, 타 도시와 접경지역에서 각각 자연재해나 경제난이 발생했을 경우와 고담시티 외곽 감옥에서 폭동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하고 도시회복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사회적 결속력이 약하며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부터 무너지기 시작해 전체 사회의 붕괴를 가져온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도시가 갖고 있는 회복력 이상으로 빠르게 회복될 경우도 공동체 내부 불안정이 발생해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결과도 얻었다. 마후무드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분석모델은 자연재해나 경제난, 사회 시스템 붕괴에 직면할 경우 지역사회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사전에 판단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지역사회는 일괄적인 도시계획보다는 경제적, 사회적, 인프라 각 분야별로 취약한 부분을 파악해 맞춤형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장 행정] 계급장 뗀 중구 ‘맞짱토론 ’

    [현장 행정] 계급장 뗀 중구 ‘맞짱토론 ’

    “특별휴가를 육아에만 국한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미혼인 직원들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습니다. 육아가 아닌 다른 개인적인 사유로도 쓸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문인옥 민원여권과 7급 주무관·여)지난 3일 2018년 신년 업무보고가 진행된 서울 중구청 3층 대회의실. 다소 생경한 풍경이 펼쳐졌다. 예년대로라면 과장(사무관)급 이상과 간부들이 채워야 할 자리를 7·8급 직원들이 꿰찼다. 정해진 보고 순서나 형식도 탈피했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마이크를 켜고 최창식 중구청장에게 의견을 개진했다. 계급장을 뗀 이른바 ‘맞짱토론’이었다. 하위 직급 공무원이 구청장과 함께 자발적으로 구정에 대한 평가를 내놓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정관리국을 시작으로 첫발을 뗀 국별 업무보고는 오는 11일까지 매일 2시간씩 진행된다. 틀에 갇힌 형식을 깬 신년 업무보고를 제안한 사람은 바로 최 구청장이다. 그는 “전날 업무보고 자료를 읽어 보니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이럴 바엔 아예 시나리오 없는 난장토론을 해보자고 했다”면서 “서울시 부시장(2006~2008년) 시절에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격의 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식사 자리에서 나올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의 갑작스러운 지시에 전날 행정관리국은 발칵 뒤집혔다. 사전에 작성된 업무보고 자료에 얽매이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줬기 때문이다. 보고 내내 정적이 흐를 것이란 우려가 높았으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기존 정책·사업에 대해 숱한 지적, 개선 사항이 쏟아졌다. 문병길 전산정보과 8급 주무관은 “인공지능(AI)이 화두인데,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로봇을 이용해 홀몸어르신을 돌보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기초자치단체에서도 AI를 활용한 대민 서비스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구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기현 교육체육과 8급 주무관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올해 확대되는데,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상담 지원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 밖에도 ‘관광 1번지’ 중구에 걸맞게 글로벌센터 운영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접근성이 높은 명동주민센터에 글로벌센터 기능을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중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정동야행’의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 구청장은 “직원들 모두 ‘내가 구민’이라는 생각으로 수요자 입장에서 의견을 내야 구정이 개선될 수 있다”면서 “토론 방식을 동주민센터에까지 확대 적용해 시간 때우기 식의 업무보고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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