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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로숙영, 금빛 날개 보인다

    베일 벗은 로숙영, 금빛 날개 보인다

    박지수 빈자리 채워 공수 두루 활약 “당장 국내 리그 뛰어도 최상위급” 오늘 대만과 2차전 ‘원팀 면모’ 기대 허재號, 몽골 108-73 꺾고 2연승남북 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종합대회 승리를 안긴 여자농구 단일팀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북측의 로숙영(25·182㎝)이었다. 로숙영은 광복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X조 첫 경기에 2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활약을 펼쳐 108-40 대승에 앞장섰다. 최장신(198㎝) 박지수(라스베이거스)가 언제 합류할지 불투명한 상황에 그의 견실한 플레이는 단일팀에 대한 미심쩍은 시선을 걷어 냈다. 현재 단일팀 멤버 가운데 가장 키가 큰 로숙영은 안정적으로 골밑을 지키며 득점력을 뽐냈다. 득점을 챙기면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모습이 돋보였다. 골밑에서 상대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고 수비에도 적극적이어서 전술적으로 요긴했다. 센터 요원인 곽주영(신한은행)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로숙영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이문규 단일팀 감독도 출국 전 “로숙영은 당장 국내 리그에서 뛰어도 최상위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전략 노출 없이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겼다. 선수 전원이 10분 이상씩 뛰며 득점을 기록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북에서 온 단신의 정통 포인트 가드 장미경(26)은 이날 코트에 많이 나서지 않았다. 상대가 약체여서 우리 전력을 모두 보여 주지 않았다. 장미경과 로숙영이 제대로 호흡을 맞추면 단일팀 전력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이다. 북쪽 슈터 김혜연(20)도 12득점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실전 능력을 확인하고 더 나은 상대와 맞설 해법을 모색한 만큼 17일 낮 12시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층 무르익은 ‘원 팀’의 면모를 보여 줄 차례다. 박혜진(우리은행)은 “북측 선수들이 잘 뛰어다닌다”며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만은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72-42로 눌러 단일팀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2위로 한국(15위)보다 크게 낮지만 지난달 윌리엄 존스컵 맞대결에서 남측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에 일격을 가해 방심할 수 없다. 당시 대표팀은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득점에서도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로숙영이 가세해 설욕할지 주목된다. 한편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A조 2차전에서 몽골에 108-73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틀 전 인도네시아를 제압한 데 이어 2연승으로 승점 4점을 확보, 오는 22일 태국과의 3차전에 관계없이 8강행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앞서 필리핀은 D조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96-59로 격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력만 봤다”

    “실력만 봤다”

    바레인전 황의조 해트트릭… 6-0 대승 인맥 논란 벗고 조현우 선방까지 ‘신바람’ 女축구 윤덕여호, 1차전서 대만에 2-1 승“황의조를 둘러싼 논란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로지 실력만 보고 뽑았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격파한 대표팀 김학범(58) 감독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만감에 휩싸였다. 자신의 선택 때문에 ‘인맥 축구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에 기쁨을 느꼈고, 더불어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1차전 부진 징크스’를 제대로 이겨 냈다는 안도감이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그동안 국제대회 첫 경기를 어렵게 풀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 낸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황의조 발탁을 놓고 ‘인맥 축구 논란’이 불거졌던 데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 것을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오로지 황의조의 실력만 봤다. 그런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황의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FC)는 한국 축구의 2회 연속 ‘무실점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조현우는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김 감독의 전술 실험으로 갑자기 조직력에 구멍이 생긴 탓에 수차례 허용한 역습 위기에서 몸을 날리는 슈퍼세이브로 바레인을 ‘승점 0’으로 꽁꽁 묶었다. 그는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수비진이 뒤에서 버텨 줘야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후배들과 나눴다”면서 “부담은 없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게 영광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가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이어 “월드컵이든 아시안게임이든 경기장에서 날아오는 볼은 똑같다”면서 “매 경기 즐기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나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조기 16강 확정을 향해 축구화를 더 졸라맨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대만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8분 전가을과 후반 8분 장슬기가 한 골씩 넣은 한국은 후반 29분 위슈진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무난히 승리를 지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공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까닭…개미는 알고 있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공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까닭…개미는 알고 있었다

    개미집 지을 때 전체의 20~30%만 일해 3~4개 조로 나눠 일의 단계에 따라 투입 국제공동연구팀 결과 사이언스에 실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있다. 어떤 일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당초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거나 시간이 지체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인데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사공이 많아도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물리학부, 전자컴퓨터공학부, 생명과학부, 콜로라도 볼더대 물리학과, 육군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복잡계물리학연구소 국제 공동연구팀은 개미들이 집을 짓거나 터널을 뚫을 때 막힘 없이 일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꼭 필요한 최소의 인원만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동물 실험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50마리의 불개미 집단을 모래알처럼 미세한 플라스틱 알갱이들로 가득 찬 유리상자에 넣고 개미집을 짓는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개미집을 짓기 위해 터널을 뚫을 때 불개미 집단 전체가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라 10~25마리만 일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전체 개체 수를 달리한 다른 개미집단들도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관찰했는데 항상 전체 개미 중 20~30%만 일에 나선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대신 10~25마리가 일이 끝날 때까지 계속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3~4개 그룹으로 나뉘어 일의 단계에 따라 돌아가면서 투입된다는 것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로봇을 이용한 우주탐사 작업에서 특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성처럼 수시로 먼지폭풍이 발생하는 곳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먼지폭풍을 피하기 위해 터널이나 건물을 빠르게 완성해야 할 때 하나의 작업에 몇 개의 로봇을 투입해야 하는지 최적화 설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대니얼 골드먼 조지아공대 물리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불평등한 상황이라고도 인식할 수 있겠지만 기능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공동체 이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좁은 주방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요리가 빨리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무슨 일이든 항상 최적화된 모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건승 칼럼] 국민연금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박건승 칼럼] 국민연금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자국의 연금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도자다. 동시에 연금개혁으로 정권을 내놓은 이들이기도 하다. 슈뢰더 전 총리는 연금 수령 나이를 67세로 두 살 연장하는 개혁안을 밀어붙여 큰 반발을 불렀다. 2005년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중도 우파 기독교민주연합에 패해 정계를 떠났다. 당시만 해도 독일인은 연금개혁의 당위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이 통일 이후 최고의 경제 호황을 누리게 된 데는 연금개혁이 큰 몫을 했다. 사르코지는 2010년 연금 수령 시기를 60세에서 62세로 늦추고 공무원연금 보험료율을 대거 올려 지속 가능한 연금체계를 갖췄다. 그러나 그 역시 반발에 부닥쳐 2012년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끄는 사회당에 17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지난 한 주 우리 사회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공식적으로 첫발을 떼기도 전에 사달이 났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내일로 예정된 공청회에서 4차 재정계산위원회 국민연금 개혁 정책자문안을 발표할 참이었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은 법에 따라 5년 만에 발표하게 돼 있다. 원래대로라면 ‘노후소득 보장 확대’라는 카드를 먼저 꺼냈어야 했다. 그런 연후에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보험료율을 높여 ‘더 내고 더 받자’고 국민 설득에 나서는 게 순서였다. 그런데 지난 10일 이후 정책자문안 세부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가타부타 설명이 빠진 정보를 단편적으로 접한 국민이 크게 화를 냈다. 그 단편적인 정보란 연금 의무 가입 나이를 대폭 연장한다거나 연금 받는 나이를 크게 늦춘다는 것 등이다. 국민연금 개혁은 한 정권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를 만한 사안이다. 그래서 연금 개혁은 백년대계 차원에서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회적 합의 없이는 결코 달성하기 어려운 장기 과제다. 그런 면에서 당국이 이렇다 할 설명 하나 없이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식의 개혁안을 흘린 것은 간단한 시행착오로 볼 일이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재정계산안부터 흘려 민심을 떠보려 했다면 그 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키운 죄´, ‘사회적 갈등을 확대한 죄´로 추궁받아 마땅하다. 오죽하면 대통령까지 나서 “내가 봐도 말이 안 된다”고 했겠는가. 지난 한 주 연금 개혁 논쟁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더 커진 불신감과 사회적 갈등뿐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 갈등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짐이 돼 버렸다. 이미 뒤틀린 판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뜻을 모으느냐가 이제 ‘발등의 불’이다. 뾰족한 수는 없다. 비록 때늦고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국민연금에 관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 국민의 동의를 얻으려면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 담백’ 이상의 방책이 있을 수 없다. 내일이면 국민연금 제도발전위원회가 4차 국민연금 개편 내용을 공개한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연금개편 보고서를 테이블에 올려 본격 논의하기에 앞서 책임 있는 당국자가 나서야 한다. 우선 왜 이 시점에서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한지를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왜 하필 지금이냐’에도 답을 내놓아야 한다. 재정 고갈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이 과연 운용수익률이 나빠서인지, 5년마다 재정 추계를 다시 계산해 발표하고 재정 안정화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어서인지도 밝혀야 한다. 왜 투자수익률이 예전만 못한지도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 투자수익률 저하가 지난 1년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놔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 이 또한 입을 다물 일이 아니다. 635조원의 기금 적립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격자를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면 국적에 관계없이 돈을 제대로 굴릴 인사를 찾겠다는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 일각에선 ‘워런 버핏 데려와라’, ‘히딩크 데려와라’ 따위의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이다. 국민은 판에 박힌 설명보다 ‘진심’을 원한다. 그 출발점은 허심탄회함과 ‘고해성사’가 돼야 한다. ksp@seoul.co.kr
  • 108-40…여자농구 단일팀 ‘상쾌한 출발’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68점 차 대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여자 농구 단일팀은 15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 콤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8-40으로 크게 이겼다. 카누, 조정과 더불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농구 대표팀이 광복절에 가장 먼저 출격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종합대회 단체 구기 종목에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의 사상 첫 승리이기도 하다. 대만과의 2차전은 17일 열린다. 북측의 로숙영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남측의 강이슬(12득점), 박혜진(11득점), 김한별(12득점)도 35득점을 합작하며 제 몫을 다했다. 북측의 김혜연은 14득점, 장미경은 득점은 없지만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대회가 임박해 단일팀이 구성돼 걱정을 샀지만 한 수 아래인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는 조직력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남북 단일팀은 남측 4명(박혜진, 임영희, 김한별, 박하나)과 북측 1명(로숙영)을 스타팅멤버로 내세웠다. 김한별이 로숙영의 어시스트를 건네받아 대회 첫 득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줄곧 인도네시아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박혜진, 로숙영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의 득점이 고루 터졌다. 2쿼터에는 강이슬이 6분 48초를 뛰면서 3점슛만 4개를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58-20으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승부의 추가 기울자 단일팀은 식스맨을 적극 활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모든 선수가 최소 한번씩 코트를 밟아 봤다. 그러면서도 경기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는 박하나의 레이업슛으로 100득점째를 기록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허재호, 몽골 잡으면 8강

    허재호, 몽골 잡으면 8강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승리를 안긴 남자농구가 조 최약체인 몽골을 제물 삼아 8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라건아 맹활약… 인니 39점 차 꺾고 첫 승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농구장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첫 경기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4-65로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 이름 라건아·현대모비스)가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 19리바운드를 챙겨 앞장섰다. 몽골은 인도네시아보다 수월한 상대이다. 우리가 2연승을 거두면 태국과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허 감독은 첫 승 직후 “8강전과 4강전 등 단판 승부에서 주전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며 조별리그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몽골전에 주전 선수들을 투입해 승기를 잡고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면 전력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NBA 클락슨 합류… 韓 2연패 변수 필리핀 대표팀에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가드 조던 클락슨(26·196㎝)이 합류해 그에 대한 대비가 한국의 2연패 달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인 어머니를 둔 클락슨은 NBA 네 시즌 평균 14.1점을 넣은 주전급이다. 한 번도 필리핀 대표로 공식 경기에 나선 적이 없지만 출전 불허 방침을 세웠던 NBA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출전을 허용해 21일 중국전을 통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기 맞잡을 임영희의 짝은…

    한반도기 맞잡을 임영희의 짝은…

    남측, 女농구 178㎝ 임영희로 낙점 북측, 장신에 걸맞은 男선수 유력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맞잡을 북측 기수는 누가 될까. 남측 기수에는 남북단일팀의 최고참인 여자농구의 임영희(38·우리은행)가 일찌감치 낙점됐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대한체육회는 15일 “북측의 공동입장 기수가 개막식 직전에서야 결정됐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막판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국제 종합대회 사상 11번째로 공동입장한다. 예측 가능한 건 이제까지 ‘남녀북남’과 ‘남남북녀’를 번갈아 적용한 만큼 이번에는 ‘남녀북남’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또 임영희의 키가 178㎝의 장신인 점을 고려하면 그에 걸맞은 체구를 가진 남자선수가 한반도기를 함께 높이 치켜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망인 ‘인포 2018’에 나온 북한 남자선수들의 프로필을 보면 키 170㎝대 후반의 선수는 많은 편이다. 임영희가 상징성이 큰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멤버여서, 카누 드래곤보트(용선)와 조정 등 또 다른 단일팀을 이룬 남자선수 중에서 기수가 뽑힐 가능성도 있다.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국제종합대회에서 두 번째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 종목에 걸쳐 단일팀을 결성했다. 남측 100명, 북측 100명으로 이뤄진 남북선수단은 공동입장 때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 들어서 행진한다. 영어 축약명은 ‘COR’이고, 입장 행진 때에는 아리랑이 연주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반려동물 요람서 무덤까지… ‘1000만 펫팸족 메카’ 임실 뜬다

    반려동물 요람서 무덤까지… ‘1000만 펫팸족 메카’ 임실 뜬다

    ‘의견(義犬)의 고장’ 전북 임실군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15일 임실군에 따르면 오수면에 전국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만들어 반려동물 메카로 육성한다. 규모, 시설, 콘텐츠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반려동물 천국’으로 가꾸려는 청사진이다.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문화 조성’ 정책에 지역 발전을 연계한 시책이기도 하다.임실군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 것은 ‘충견 설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매년 4월 전국에서 유일한 의견제를 지내는 곳이다. 사람이 기르던 개를 위해 제사를 지내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오수면 오수리 원동산공원에는 의견비(전북 민속문화재 제1호)와 의견상을 세워 충견의 넋을 기리고 있다.임실군은 지역 특색을 살려 반려동물 붐이 일기 이전인 2003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240억원을 투입해 오수면 일대에 의견공원과 의견관광지를 조성했다. 반려동물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드넓은 잔디밭과 운동장, 훈련시설 등을 갖췄다. 나아가 한발 앞선 시책으로 트렌드를 이끌 방침이다. 치료, 미용, 분양, 용품 구입도 할 수 있는 백화점을 만들고 반려동물 가족 1000만 시대에 걸맞게 각종 편익시설을 갖춰 원스톱 서비스를 하는 반려동물 산업 거점을 꾀한다. 테마파크는 오수면 금암리 251-1 일원에 규모가 12만 964㎡나 돼 모든 시설을 집약할 수 있다. 장묘시설 8680㎡, 사료 등 반려동물 관련 용품 생산업체를 모은 농공단지 32만 6940㎡도 별도로 들어선다. 테마파크에는 ‘반려동물 명예의 전당’도 건립한다. 반려동물 성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인명구조견, 맹도견, 군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중에서도 업적과 혈통 등이 뛰어나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반려동물의 사진, 경력, 혈통, 용품, 가족, 활동상 등을 기록과 영상으로 영구 보존한다. 테마파크에 애견 스포츠장, 야외 공연장, 어린이 놀이터, 애견조각공원, 다목적공원, 대·중·소형견 놀이터, 갤러리 하우스, 전망대, 카라반 야영장, 텐트 야영장, 산책정원 등도 조성해 반려동물 가족들이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가꾸기로 했다. 의견관광지 2000㎡에 반려동물 교육보호센터도 유치해 유기동물을 치료하고 훈련해 일반인에게 재분양하는 역할을 맡긴다. 이곳에는 유기동물 입양 훈련센터, 치료소, 동물보호 교육 및 커뮤니티룸이 입주한다. 1차 시·군 동물보호센터에서 미입양된 유기동물을 선발해 재입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 학생, 도민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문화강좌, 체험 프로그램 운영, 지역민 및 단체를 위한 동물보호 운동도 지원한다. 농공단지에는 반려동물 관련 업체를 입주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반려동물 힐링센터, 산업클러스터 집적센터 등도 조성된다. 지역 농가들이 우량 혈통의 반려동물을 사육하고 분양해 소득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공공동물장묘시설은 50억원을 들여 오수면 금암리 864-1 일원에 들어선다. 처리 규모는 연간 반려동물 1200마리, 유기동물 11.1t이다. 공공시설로는 처음인 만큼 ‘국립묘지급’이다. 반려동물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시설과 사후 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갖출 예정이다. 가족을 위해서는 오래도록 좋은 기억으로 남고 언제나 찾고 싶은 메모리얼 파크를 꾸린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오수견 고려 고종 17년인 1230년 최자가 쓴 ‘보한집’에 소개된 설화다. 통일신라 시대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사는 김개인은 개를 사랑해 어딜 가든지 데리고 다녔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집에 가다 잠에 빠졌는데 마침 산불이 났다. 불길이 주인 근처까지 번지자 개가 짖었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개는 냇가에서 몸에 물을 묻혀 주인이 잠든 주변을 수백번 적셨다. 깨어난 주인은 지쳐 죽은 개를 발견하고, 정성껏 묻은 뒤 무덤 앞에 지팡이를 꽂아 뒀다. 지팡이가 나무로 자라자 개 오(獒), 나무 수(樹) 자를 붙여 이름을 지었다. 1992년엔 면 이름도 둔남면에서 오수면으로 바꿨다.
  • 배윤정 열애고백 “연하 남친, 갑자기 남자로 보여”

    배윤정 열애고백 “연하 남친, 갑자기 남자로 보여”

    유명 안무가 배윤정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열애 사실을 고백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김완선, 이광기, 배윤정, 주호민 네 사람이 뭉친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특집으로, 전 국민의 체온을 낮춰 줄 무서운 이야기의 향연이 펼쳐진다. 배윤정은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걸스데이, EXID, 티아라 등의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걸그룹 안무를 연달아 히트시킨 안무가. 한 오디션 프로그램 안무 트레이너로 활약하며 독한 평가와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대중에게는 ‘쎈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배윤정은 ‘라디오스타’ 녹화 초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쎈 이미지에는 이유가 있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녀는 자신이 처음 춤을 췄을 때 여자 댄서가 거의 없었던 사실을 밝히면서 자기방어를 위해 말 그대로 ‘쎈 언니’가 됐다고 고백한 것. 또 그녀는 쎈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감행했음을 밝히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극구 부인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배윤정은 특히 강렬한 에피소드로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다름이 아니라 자신을 SNS상에서 공격하는 악플러들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사실을 고백한 것. 그녀는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라며 이같이 현실 만남을 제안하는 이유를 공개했는데, 자신의 메시지를 받은 악플러들의 반응을 전하는 등 그 결과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 배윤정은 갑자기 남자로 보인 ‘연하 남친’에 대해 얘기하면서 열애 사실을 고백할 예정. 또한 MC 김국진 덕분에 안무가로서 대히트를 쳤다며 현장에서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높인다. 또 카라의 엉덩이춤부터 픽미(Pick me) 댄스까지 자신이 만든 걸그룹 포인트 안무 퍼레이드로 이날 만큼은 자신이 걸그룹이 된 듯 섹시하면서도 독보적인 매력을 뽐냈다는 후문.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1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태현 “열애설 정려원-손담비는 막역한 사이…이상형은 선미다”

    남태현 “열애설 정려원-손담비는 막역한 사이…이상형은 선미다”

    사우스클럽의 보컬이자 리더 그리고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수장 남태현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남태현은 흰 셔츠와 독특한 디자인의 팬츠로 내추럴한 무드를 발산하는가 하면 시크한 데님 패션으로 남성미를 뽐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오버 핏 레드 재킷과 가죽 팬츠로 유니크하면서도 반항아적인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밴드 사우스클럽의 멤버 소개와 함께 독특한 그룹명에 담긴 뜻을 들려줬다. “음악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드러머 장원영과 기타리스트 강건구, 친동생 남동현이 베이시스트로 있다”며 “사우스클럽은 단순한 의미로 남쪽을 뜻하는 사우스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라는 영화를 좋아해서 클럽이라는 글자를 땄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장단점이 있냐는 물음에 “친동생이 팀으로 같이 활동하다 보니 고민이나 사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편하다”며 “단점은 동생한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면 삐질 때가 있다”고 답했다. 밴드 사우스클럽이 가진 매력에 대해 묻자 “한국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블루스라는 장르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며 “라이브에 특화된 밴드로서 무대에서 굉장히 즉흥적이라 매 스테이지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스클럽 결성 후 발매한 첫 곡 ‘Hug Me (허그 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Hug Me’는 제일 힘들었을 때 만든 곡이다. 지금 들어도 멜로디가 마음에 든다. 그 곡을 부를 때면 힘들었던 당시 생각이 나서 추억이 있는 그런 곡이다” 본인의 감정과 정체성을 음악을 통해 가감 없이 담아내는 그는 “가사를 쓸 때 억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되게 낯간지럽다. 사람으로서 느끼는 외로움, 고민과 같은 감정과 생각을 가사로 풀어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며 “직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숨겨놨던 나만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티스트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담아낸 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물음에 “대형 기획사의 지원을 받으며 가수로서 과분한 대우를 받다가 혼자 활동하면서 초라해진 현실에 괴리감이 컸다”며 “그런 것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지금은 만족한다”고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위너 탈퇴라는 쉽지 않은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로 스스로 감내할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고 묻자 “혼자 모든 걸 다 해내야 한다는 게 버겁기도 했다”며 “힘든 점도 있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는 더 노련한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홀로서기 후, 본인이 선택한 결과에 대해 후회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 “후회는 단 한 번도 안 했다”며 “인생의 모토가 한번 선택한 거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후회해 봤자 자신에게만 손해이니까”라고 소신을 내비쳤다. 크고 작은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음악적으로 훨씬 깊고 단단해진 남태현은 “목이 굉장히 약한데 폭넓은 보컬을 갖고 싶어서 샤우팅 창법이라던가 나만의 특색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쉬지 않고 연습했다”며 “밴드 멤버들과 합주하고 라이브 음악을 통해 많은 것을 보게 되고, 음악적 지식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우스클럽으로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중점을 두는 부분 역시 달라졌다는 그는 “예전에는 누군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곡을 만드는 데 급급했다”며 “온전히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두 가지 길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위너로 활동할 당시 만든 자작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미 싱어송라이터로서 실력을 증명한 남태현은 “’BABY BABY’라는 곡이 가장 애정이 가고, ‘센치해’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뿌듯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좋더라’는 전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준 곡인데, 공개되기 원치 않았던 곡”이라고 전했다. 정신과 약을 먹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외로움도 많이 타는 데다 조울증도 굉장히 심하고 혼란스러웠다”며 “내가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내 그런 기복 때문에 같이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힘들게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절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그렇지만 모든 일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힘든 점도 있지만 분명 많은 사랑을 받는다. 숙명이나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밴드 사우스클럽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왜곡된 인식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 같다는 물음에 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한다”며 “우리 공연을 직접 듣고 보고, 느껴본다면 그런 인식을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신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사우스클럽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아직까지 위너 남태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냐는 질문에 ‘I.D.S’를 꼽으며 “내 생각을 전적으로 반영해서 굉장히 거친 메시지로 다가가는 곡”이라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음악 작업을 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냐고 묻자 “어떤 뮤지션과 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음악 작업을 같이한다는 것에 굉장히 열려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협업 작업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형 기획사의 소속 가수에서 이제는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소속사 대표가 된 그에게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고 질문을 던지자 “내가 잘못되면 멤버들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힘드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원래 굉장히 게으른 성격이었는데, 꼼꼼하고 발전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 사생활도 더 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사우스클럽의 보컬이자 리더로서 멤버들과 팀워크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술자리를 자주 가지면서 속에 있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한다”며 “멤버들이 다들 착해서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는 그는 “그냥 공부는 하기 싫었던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이야기를 이었다. “항상 누군가에게 관심받고 인기를 얻고 싶었다”며 “그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델 같은 몸매와 패셔너블한 스타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그에게 평소 패션 스타일을 물었다. “옷을 굉장히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할 정도”라며 “남들을 따라 하기보다 본인한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입는 게 좋은 것 같다. 오버 핏을 좋아해서 항상 옷을 크게 입는 편”이라고 답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본인만의 확고한 매력을 소유한 그는 “연애를 했던 여자친구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섹시한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며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웃을 때는 얼굴이 순해 보인다. 그런 분위기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러한 매력 때문인지 핫한 열애설도 끊이지 않았던 남태현은 시원시원한 대답으로 불거진 열애설을 일축했다. “열애설에 큰 거부감은 없지만, 사실을 짚고 넘어가자면 열애설 난 분들처럼 나이 차이 크게 나는 연애는 하고 싶지 않다”며 “손담비 누나와 정려원 누나는 막역한 사이다. 워낙 스스럼없이 편하게 지내다 보니 그런 열애설도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심지어 그 둘은 완전 절친이다. 려원 누나와 사귀었다가 담비 누나랑 사귀는 건 완전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솔직한 답변을 밝혔다. 현재 솔로라고 밝힌 그는 “사우스클럽 1집, 2집 곡을 들어보면 사랑에 관한 노래가 거의 없다”며 “그만큼 황폐해서 설레는 관계가 생기면 또 다른 무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상형으로 선미를 꼽으며 “본인 일 열심히 하고 재능 있는 친구들이 좋다”고 밝혔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과거 인성 논란에 대해 그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예의 없는 행동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논란이 생기면서 확대 해석하거나 사실이 아닌 자극적으로 다룬 기사 때문에 잘못된 오해가 생기기도 했지만, 전적으로 내 불찰이다”고 진심 어린 답변을 전했다. 대출까지 받으며 소속사를 운영하고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아직은 사우스클럽이 유명한 그룹이 아니다 보니 재정적으로 힘든 것은 당연하다”며 “힘들게 시작한 만큼 좋은 날이 있을 거로 생각하며 더 열심히 벌어 청산할 것”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답했다.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대표 남태현, 사우스클럽의 보컬 남태현, 25살 평범한 남자 남태현이 갖는 각자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사우스 바이어스 클럽의 대표 남태현으로서는 YG보다 더 빠른 기간 내에 사옥을 올리고 싶다”며 “멤버들과 함께해온 식구들, 꼭 성공하게 해주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사우스클럽의 보컬 남태현으로서는 “사람들이 음악에 열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지금은 힙합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가 하는 블루스나 밴드 음악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세대를 이끌어 글로벌한 밴드가 되고 싶다”고 음악에 대한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25살의 남태현은 “지치지 않고 싶다”며 “사실 지칠 때도 있고 막막할 때도 있는데,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인터뷰 마지막 질문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팬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어려운 시절부터 지켜봐 온 팬들과 함께해온 이들이 행복할 수 있게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낙동강 물줄기가 태극 모양으로 감싸고 돌며 수려한 긴 모래사장을 형성한 마을, 고색창연한 한옥과 전망 좋은 정자가 즐비한 마을, 산세가 험하지 않고 그늘이 없이 밝은 마을, 바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이다. 조선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1542~1607)을 배출한 곳이다.#이름을 짓기 어려운 큰 그릇 조선 중기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상촌 신흠은 서애를 수행했을 때 기억을 이렇게 술회했다. “공은 내가 글씨를 빨리 쓴다는 이유로 반드시 나에게 붓을 잡으라고 명하고 입으로 불러주어 문장을 이루게 하였다. 줄줄이 이어지는 문서나 편지를 비바람 몰아치듯 신속히 지었는데, 붓이 멈추지 않고 문장에 점 하나 더하지 않았어도 찬란하게 격을 이루었다.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까지도 또한 그렇게 하였다.” 우리가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선현 중에는 경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문장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학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다. 그러나 한 인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커다란 능력을 드러낸 경우는 많지 않았다. 문장이나 학문에 능한 사람은 경세나 행정에 어둡고, 경세에 밝은 사람은 문장이나 학문이 얕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애는 그런 상식에서 예외적인 인물이다. 영의정, 도체찰사(都體察使)로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던 경세가이자 ‘맹자’의 문체를 체득한 이름난 문장가였다. 주자학에 깊은 조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당시 학자들이 이단시하던 육상산과 왕양명의 학설에까지 관심의 범주를 넓혔던 학자이자 병법에 밝은 실무형 이론가이기도 했다.#퇴계 수제자… 병법에도 밝은 실무형 이론가 퇴계 이황의 수제자를 꼽을 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서애다. 21세 되던 해에 처음으로 퇴계의 문하에 들어 ‘근사록’(近思錄) 등 성리서를 배웠는데, 퇴계는 그를 만나 보고 나서 하늘이 낸 인재라고 찬탄했다 한다. 퇴계의 예언대로 서애는 임진왜란 당시 국가가 위난에 빠졌을 때 크게 공을 세웠다. “임금께서 한 발자국이라도 이 땅을 벗어나시면 조선은 더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던 선조는 여차하면 중국으로 넘어갈 요량으로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피란하려 했다. 조정의 일부 신하들도 이에 동조하였지만 서애는 극구 반대해 자칫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민심의 동요를 잠재웠다. 선조가 장수로 삼을 만한 인재를 천거하라고 했을 때는 지방 수령으로 있던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해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세를 역전시키게 만들었다. 소극적이던 명나라 원군을 설득해 끝까지 왜적을 몰아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명나라의 신병법인 기효신서법을 배워 군사들을 조련했고 훈련도감을 설치해 군사력 향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파에 따라 서애의 활약상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이 몇 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그의 탁월한 안목과 기여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사상의 정수가 담긴 잡저 서애의 문집은 가장 먼저 ‘잡저’(雜著) 부분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서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글들을 모아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잡저는 송(宋)나라 역사를 읽으면서 당대에 귀감이 될 만한 사건들에 대한 평설(評說)을 기록한 ‘독사여측’(讀史測)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정주학(程朱學) 계통의 이론을 담은 ‘주재설’(主宰說) 등과 양명학을 비판하는 ‘왕양명이양지위학’(王陽明以良知爲學) 등은 서애의 학문적 사상을 논할 때 필수적으로 인용되는 글들이다. 일견 여타의 정주학자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이지만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을 읽어 보면 양명의 주장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은연중 보여 주기도 한다. “왕씨의 의도를 잘 살펴보면, 대개 당시 세상의 학문이 외면적인 것으로만 치닫는 것을 경계한 것이었다. 그래서 한결같이 본심(本心)을 위주로 하여, 무릇 마음을 써서 강구하는 행위를 모두 행(行)이라고 여겼던 것이니, 이는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너무 지나치게 곧게 된 경우이다.” #벼슬을 버리고 은거를 결심하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국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서애는 부단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청했다. 그러나 선조는 계속해서 윤허하지 않았다. “의리상으로는 비록 임금과 신하였으나 정으로 볼 때에는 친구 사이와 같았다. 나만큼 경을 잘 아는 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 당인들은 집요하게 그를 공박했다. 마침내 그가 57세이던 1598년에 파직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때 관작을 삭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애초에 벼슬에 초연했던 서애로서는 이런 일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고 전란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교훈을 담은 ‘징비록’(懲毖錄)을 저술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다양한 사실을 담고 있어 숙종 연간에 이미 일본에서 입수해 출판하기도 했다. 이후로 다시는 임금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지만, 나라를 향한 서애의 충정은 죽는 날까지 식지 않았다. “나라 위한 마음은 늙어서도 그대로라 세모(歲暮)에 빈산에서 비장하게 읊조리네 노년이라 매사에 감회가 일어나니 무단히 눈물이 홀연 옷깃을 적시네.” #사관(史官)도 놀란 조문 행렬 대신이 세상을 떠나면 사흘 동안 조정은 공무를 중지하고 시장은 문을 닫는 것이 전례였다. 서애가 고향 풍산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랬는데, 시장 상인들은 애도의 뜻으로 하루 더 문을 닫았다.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선조실록 사관의 평이 흥미롭다. 1000여명이나 되는 조문객이 한때 서애가 살았던 묵사동 빈집에 모여 조곡(弔哭)을 하였던 일을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 인물이 조정에서 발자취가 끊어졌고 상(喪)이 천리 밖에서 났는데도 온 성안 사람들이 빈집을 찾아 모여서 곡을 하였으니, 아마도 시사(時事)가 날로 잘못되어 가고 민생이 날로 피폐해지는데도 후임으로 수상(首相)이 된 자들이 모두 전 사람만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추억하기에 이른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의 백성 역시 불쌍하다.” 선조실록은 북인이 중심이 돼 기술했기 때문에 서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내용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당시 사람들이 서애를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권경열 한국고전번역원 성과평가실장■ ‘서애집’은 서애집(西厓集)은 조선 선조 조의 명재상이었던 류성룡의 시문집이다. 원집(原集) 20권 10책, 별집(別集) 4권 2책, 연보(年譜) 3권 2책 등 총 27권 14책으로 구성됐다. 인조 11년(1633년) 봄에 합천 해인사에서 원집과 별집을 합쳐 초간했다. 고종 31년(1894년) 가을에 하회의 옥연정사에서 연보를 추가 중간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에서 1982년에 번역, 출간했다. 류성룡의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西厓), 본관은 풍산(豊山)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 中 공유경제 시대 막 내리나…첫 파산 업체 등장

    中 공유경제 시대 막 내리나…첫 파산 업체 등장

    11만 명의 유료 회원을 거느린 대형 공유자전거 업체가 파산을 선언했다. 지난 11일 오전 중국 남방 지역 2~3선 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됐던 공유자전거 회사 ‘샤오밍’(小鸣)이 창업 2년 만에 돌연 파산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운영 자금 35만 위안(약 5800만원)에 구멍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가 돌연 파산에 이르면서 해당 회사에 유료로 회원 가입을 했던 11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일체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처했다. 이용자들은 회원 가입 시 1인당 199위안(약 3만 3000원)을 지불했다. 계약대로라면 회원 탈퇴 시, 이 보증금을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업체 파산으로 회원들이 지급받지 못하는 보증금의 규모만 약 5000만 위안(한화 82억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파산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유력 언론들은 ‘중국의 공유자전거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영언론 CCTV는 이날 방송을 통해 ‘자본금 621만 위안이라는 소액으로 창업에 성공, 누적 이용자 수 400만 명, 총 수익금 8억 위안을 벌어들인 창업 신화 샤오밍이 파산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파산한 업체가 소유하고 있던 공유자전거 처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수거하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거리에 버려진 업체 소속 공유자전거가 도시의 흉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보에 배치됐던 자전거 가운데 상당수는 녹이 슬거나 훼손된 채 보행자들의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도시 공공자원을 이용한 새로운 교통 서비스로 각광받았던 공유자전거가 이제는 과도한 투기와 관리 불량으로 인한 도시 속의 자전거 무덤을 양상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도 도시에 방치된 공유자전거에 대해 ‘좀비 자전거’라고 지칭, 공유 자전거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맞춘 서비스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한편, 이 같은 비판에 대해 파산을 선언한 해당 업체 관계자 측은 “이미 중국재생자원개발유한공사에서 자전거 한 대당 12위안에 구매, 자체적으로 회수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이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제14호 태풍 ‘야기’ 경로 중국 상륙할 듯…한국 폭염 지속 전망

    제14호 태풍 ‘야기’ 경로 중국 상륙할 듯…한국 폭염 지속 전망

    제14호 태풍 ‘야기’ 경로가 중국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게 돼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발생한 ‘야기’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14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 중심기압 994h㎩(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인 ‘야기’는 현재 시속 27㎞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이 태풍의 진로를 놓고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이 가운데 2번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야기’는 점차 서쪽으로 이동해 상하이 부근에서 중국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 국장은 “태풍 접근으로 기대됐던 비에 따른 기온 하강은 없을 것이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야기’는 월요일인 13일 오후 3시쯤 중국 칭다오 남쪽 360㎞ 부근 육상을 통과해 수요일인 15일 오후 3시쯤에는 칭다오 북서쪽 40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해와 서해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12일 밤부터 14일까지는 해안가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앞서 기상청이 발표했던 1, 3번 시나리오는 ‘야기’가 북한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1번은 북한-중국 국경 부근, 3번은 남한과 가까운 북한 황해도 부근을 지나는 시나리오였다. 1번 시나리오대로라면 우리나라에 비가 내리면서 불볕더위의 기세가 수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3번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폭염이 약해지는 것을 넘어 태풍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미국과 일본 기상청은 3번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국 기상청은 전날까지 1번 시나리오 가능성을 크게 보다가 이날 오전 2번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에 비중을 두는 것으로 바꿨고, 오후에 이를 공식 발표했다.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야기’ 중국 상륙 가능성 커져…폭염 더 이어질 전망

    태풍 ‘야기’ 중국 상륙 가능성 커져…폭염 더 이어질 전망

    제14호 태풍 ‘야기’가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폭염이 더 이어질 전망도 짙어졌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발생한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23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 중심기압 994h㎩(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인 ‘야기’는 현재 시속 29㎞로 서북서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이 태풍의 진로를 놓고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한-중국 국경을 지나는 1번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내륙에 상륙하는 2번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밤 사이 나온 자료들을 종합하면 시나리오가 1번에서 2번에 가깝게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일단은 1번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자료를 더 분석해보겠다”고 말했다. 1번 시나리오대로라면 ‘야기’는 중국 연안을 따라 북상한 뒤 산둥반도를 지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한-중국 국경 부근을 지날 전망이다. 이 경우 일요일인 12일부터 화요일인 14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전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면서 불볕더위의 기세가 다소 가라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밤 사이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 배치가 달라지면서 ‘야기’가 아예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릴 가능성이 낮아져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 기상청이 제시한 3번째 시나리오는 태풍이 북한-중국 국경 부근이 아닌 남한과 가까운 북한 황해도 쪽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이 경우 폭염이 약해지는 것을 넘어 태풍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 시나리오가 1, 2번보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더 분석한 뒤 이날 오후 한층 구체적인 예보를 내놓을 계획이다.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장 커지니 합법화?…마리화나의 경제학

    시장 커지니 합법화?…마리화나의 경제학

    오는 10월 17일부터 캐나다에서는 레저용 마리화나(대마)가 전면 허용된다. 국가 단위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건 2017년 우루과이에 이어 두번째, G7 중에서는 최초다. 캐나다가 의학적이나 과학적 목적 외에 대마초 소지와 사용, 유통 등을 금지하고 제한한 세계 마약 정책 체제를 깨면서, 미국 등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마리화나로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크다. 복스(Vox)는 “오아히오나 플로리다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늦게 허용된 이유는 규모가 커서 선거를 치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라면서 “이제 마리화나 산업이 성장하면 선거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BDS애널리틱스앤드아크뷰그룹은 2021년 미국 마리화나 시장이 약 45조원(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대마초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갤럽과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주 정부 입장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세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BDS는 2017년 마리화나 관련 세금이 14억 달러가 걷혔지만, 2021년에는 28억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래스카주는 올해 6월말까지 마리화나와 관련해 시장 예상보다 200만달러 더 높은 11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걷었다”며 “올해 약 2200만 달러 세금을 걷는다면 알래스카는 전체 세수 중 2%를 마리화나 합법화로 걷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는 다른 국가들에게 의료용 마리화나를 팔면서 마리화나 시장을 ‘전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캐나다 기업인 캐노피 그로스는 자신들을 “캐나다를 대표하는 대마초 기업”이라고 부를 정도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 수출하는 캐나다 기업 오로라 캐너비스는 덴마크에 온실을 건설할 계획이다. 마리화나 기업들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뉴욕과 토론토 증권시장에 상장된 마리화나 관련주를 묶은 북미마리화나지수가 나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교통연구원의 황당한 정보공개 실태

    정보공개청구를 했더니 공개결정이 났다. 결정문에는 “비공개한다”고 써 있었다. 다시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이번에는 3개월이 넘도록 함흥차사… 현행 정보공개법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게 바로 공공기관에서 악의적으로 정보공개를 거부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보여준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정보공개 행태는 정보공개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12일 한국교통연구원에 “귀 기관에 소속된 연구진 이름과 최종학위를 받은 국가와 대학(전공분야 명시) 이름”을 정보공개청구했다. 11월 23일 결정통지한다는 답신이 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결정통지문을 열어보니 “개인정보 보호법 제19조 및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비공개 대상 정보)에 의거하여 요구하신 정보를 비공개 처리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돼 있었다. 엄연히 비공개결정을 하면서도 무늬는 공개인양 처리했다. 통지문에는 다“만 내부 논의를 통하여 연구진 개개인별의 최종학위가 아닌 통계 형식으로의 제출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라면서 “위 형식의 자료가 필요하신 경우 및 다른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재청구 부탁드립니다”라고 돼 있었다. 정작 애초에 정보공개청구를 할 때 “개인정보 침해 우려시 연구자 이름을 姓만 쓰는 것도 무방합니다”라고 밝혔다는 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교통연구원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그 관계자는 “상세한 인적사항은 공개가 힘들지만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공개가 가능하다”며 “정보공개청구를 다시 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5월 3일 교통연구원에 재차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정보공개법 조항대로라면 5월 17일까진 공개 여부를 청구인에게 알려줘야 하지만 교통연구원은 8월10일 현재 ‘접수완료’라고만 돼 있을 뿐 3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3개월이 넘도록 법위반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공개청구제도는 1998년 처음 시행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그 해 정보공개청구는 2만 5475건이었다. 그 뒤 급속하게 늘어 2016년에는 50만 4147건이나 됐다. 이 가운데 비공개결정은 2만 2335건이었다. 정보공개청구 대부분은 공개답변을 받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개를 가장한 비공개는 정보공개 관련 전문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정진임 활동가조차 “처음 본다”고 할 정도다. 그는 “정보공개법을 악용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해야 할 필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기무사도,검찰도 개혁대상인데...

    [박현갑의 틈새보기] 기무사도,검찰도 개혁대상인데...

    “이건 뭐지? 계엄 문건으로 불신받는 조직에 또 다른 개혁 대상인 검사를 보낸다고?” 지난 6일 국방부 보도자료에 눈길이 끌렸습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준비단 출범소식으로 법무팀에 검사를 파견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방부와 법무부에 알아보니 파견될 검사는 3명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기무사도, 검찰도 개혁 중입니다. 개혁배경을 살펴보고 파견의 타당성을 따져봅니다. 기무사는 사라지나... 잘 아시겠지만 기무사는 개혁대상입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 탱크를 투입하고 언론과 국회를 통제한다는 등 계엄 선포 시 세부계획을 마련한 사실이 드러났죠.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있을 수 없는, 구시대적이고 불법적인 일탈 행위입니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기무사가 되어야 합니다. 기무사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로 조속히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7월 27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기무사 해편’ 지시에 따라 다음 달 1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창설됩니다. 국방부는 지난 6일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을 단장으로 창설준비단을 구성,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입니다.검찰은 어떨까요? “우리는 검찰개혁의 출발선을, 검찰의 정치적 중립으로 봤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자마자 그들은 순식간에 과거로 되돌아가 버렸다. 검찰을 장악하려 하지 않고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보장해 주려 애썼던 노 대통령이 바로 그 검찰에 의해 정치적 목적의 수사를 당했으니 세상에 이런 허망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문재인의 ‘운명’)”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인식은 검찰개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1일 정부는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없애고, 수사종결권을 경찰에 넘기는 방안을 골자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합의문대로라면 검·경 관계는 기존의 수직적 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로 바뀌게 됩니다. 검사 파견 가능하지만... 다음으로 검사 파견문제입니다. 검사가 검찰청 외에 다른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현행법상 가능합니다. 현행 검찰청법 4조에는 검사의 직무로 △범죄수사·공소제기 △재판 집행 지휘·감독 △국가소송·행정소송 수행 등이 규정돼 있습니다. 같은 법 5조는 검사로 하여금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거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소속된 검찰청에서 근무하도록 규정하고 있구요.법무부 소속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한인섭)는 지난 5월 4일 ‘검사의 타 기관 파견 최소화’에 관한 권고안을 통해 필요하다면 이 검찰청법 개정을 권고했습니다. 검사파견 기준을 △검사 직무 관련성 △변호사 등 다른 법률가 대체 불가능성 △기관 간 협력의 구체적 필요성 △파견기관의 의사 존중 등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같은 권고는 그동안 검사파견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반성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국민은 기소권을 가진 검찰과 기소대상이 되는 외부기관이 파견검사를 매개로 상호 정보나 부정한 청탁을 주고받는 유착관계로 흐를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습니다. 파견기관과 관련된 사건이 터질 경우, 수사의 객관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구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국정원에 파견된 일부 검사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댓글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방해하는 데 동조했던 사실이 있습니다. 타 부처 파견검사 44명 법무부에 확인한 결과, 현재 타 부처 파견 검사는 35개 기관에 44명입니다. 법무검찰개혁위 권고 이후인 올 하반기 인사에서 국정원, 감사원, 통일부, 사법연수원 등 4개 기관에서 6명의 파견검사를 더 줄였다고 합니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파견검사가 35개 기관에 60명이었습니다. 국방부에 기무사 창설준비단 법무팀에 현직검사 파견 대신 변호사 등 민간 법률전문가 채용은 왜 고려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간의 검사파견을 둘러싼 논란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입니다. 정부가 기무사를 새롭게 정치적 중립의무와 사찰 및 권한 오남용 금지를 강조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바꾼다고 하지만 과거 기무사와 청와대 간의 되풀이된 밀착을 감안하면 인사권자로부터 자유로운 민간인 출신을 앉히는게 적절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대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10월 23일 ‘권력기관 바로세우기 정책발표 및 간담회’에서 “행정부에 대한 검사파견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서 법률수요가 필요한 행정부에는 검사가 아닌 민간의 법률전문가가 임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기무사 개혁의 시급함과 중대성을 감안해 기무사에 현직검사를 파견할 수 있지만 2~3년 유지하고 그만둘 조직이 아니라면 파견이라는 제도보다 민간 변호사 채용 등 다른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더 개혁에 부합하지 않을까요? 검사, 기소 본연의 일에 매진해야 검사의 외부기관 파견은 상시적인 수사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선 검사들의 현실과도 맞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검찰은 각종 적폐 수사로 몸살을 앓고 있었죠.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다른 검찰청 검사들을 30명이나 파견받았고 그 여파로 일선 검찰청에도 과부하가 걸렸을 정도입니다. 검사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게 맞습니다. 황정근 변호사는 이와 관련, 법조계는 로스쿨 도입 후 2012년부터 변호사가 대거 배출되면서 전문 인력이 넘쳐나는 만큼 현직 검사 아닌 젊은 변호사 중에서 법무행정 공무원을 많이 뽑아 그들이 법무·검찰·사정 전문 공무원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檢士아닌 檢事인 이유 판사와 검사를 한자로 어떻게 적는지 아시나요? 판사는 判士로 쓰지 않고 判事로 씁니다. 검사도 檢士가 아닌 檢事죠. 판사는 판결 일을, 검사는 검찰 일을 하라고 뜻으로 이해합니다. 판·검사가 퇴직해서 변호업무를 하면 변호사가 됩니다. 이때는 辯護士로 적습니다. 똑같은 사법시험이나 로스쿨을 통과해 법률분야 일을 하지만 공직에서 일할 때 ‘士’자를 쓰지 않는 것은 공직 그 자체의 소중함을 그만큼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판·검사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운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내는 법 이야기

    삼국지로 풀어내는 법 이야기

    검사의 삼국지/양중진 지음/티핑포인트/332쪽/1만 5000원법은 도덕 가운데 핵심적인 것을 모아 강제성을 부여한 것이라 한다. 하지만 법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적용에 어리둥절하기 일쑤이다. 법과 현실의 괴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그 점을 파고들었다. ‘삼국지’를 바탕으로 알고 살아야 할 법을 쉽게 풀어내 흥미롭다. 삼국지라면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며 다양한 인간사의 해법으로 사랑받는 고전이다. ‘법은 쉬워야 한다’는 지론을 그 삼국지 속 43개의 에피소드에 녹여내는 흐름이 독특하다. 대한민국의 법률로 재해석한 삼국지랄까. 책을 읽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삼국지의 모순을 숱하게 만나게 된다. 지금 법 상식과 맞지 않는 에피소드의 연속이다.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1화 ‘도원결의’ 편을 보자. 현행 민법대로라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 법적인 친족관계를 맺을 방법이 없다. 유비와 장비는 먼저 죽은 관우의 분신처럼 통하는 청룡언월도를 상속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7화 ‘초선과 여포의 결혼’은 어떤가. 현행 민법 규정상 성년(만 19세)이 아니라면 약혼, 혼인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혼사 당시 만 15세였던 초선은 여포와 법적으로 유효한 결혼을 할 수 없었다. 이 법적 기준을 들이대면 50세였던 유비도 손권의 여동생인 17세 손부인과의 적법한 결혼이 불가능했던 셈이다. 이런 모순 말고도 삼국지의 명장면들을 현재의 트렌드로 짚어내는 센스가 신선하다. 유비가 제갈량을 세 번 찾아가 군사(軍師)로 모셨다는 ‘삼고초려’를 놓고 “스토킹이나 협박에 해당할까”로 푸는가 하면 조조의 의심 때문에 죽게 된 명의 화타와 관련해선 “화타는 의사로서 설명할 의무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책의 특장은 삼국지 명장면에 관련된 사건과 실제 판례를 곁들여 재미와 정보를 버무린 점이다. 나태주 시인의 추천사가 의미를 더한다. “삼국지 속에서 찾아낸 문제는 결코 어제의 문제가 아니고 오늘과 내일의 문제다. 오늘과 내일의 문제를 넘어서 오늘과 내일을 위한 해답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글길 위에 쉼표…‘고래도시’ 닮은 도서관이 웃었다

    글길 위에 쉼표…‘고래도시’ 닮은 도서관이 웃었다

    울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인 시립 ‘울산도서관’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수준에 걸맞게 개관 이후 하루 평균 5350명이 찾고 있다. 울산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기존의 도서관 개념을 뛰어넘었다.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 책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와 영화 상영, 인문학 강좌, 전시, 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를 주는 힐링 공간이기도 하다. 100일 남짓 지난 도서관을 둘러봤다.9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서관은 사업비 615억원을 들여 2015년 12월 남구 여천동 3만 2680㎡(9886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 5176㎡·4590평)로 착공해 지난 4월 26일 개관했다. 종합자료실, 대강당, 전시장, 종합영상실, 문화교실, 세미나실, 동아리실, 북카페, 식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교육공간으로 꾸려진다. 종합자료실은 최대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현재 14만 6000권에 이르는 책을 보유했다. 앞으로 매년 2만 5000권씩 추가로 구매해 2023년까지 총 장서 31만 5000권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도서관 규모만큼 방문객 수도 급증세다. 지금까지 44만 9393명이 방문했다. 대출 도서가 모두 19만 597권으로 일일 평균 2269권이나 된다.울산도서관은 ‘고래 도시’라는 이미지를 반영해 고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야외는 어린이 놀이터 ‘꿈마루동산’과 복합문화공간 ‘101인의 책상’, 암반을 이용한 폭포 등으로 조성됐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울산 대표 도서관의 위상과 지식의 장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거대한 벽면 서가가 손님을 맞았다. 1층은 어린이·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유아 자료실’과 ‘수유실’,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장애인자료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3000여권과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도서 800여권을 갖췄다. 대면 낭독실 3곳에서 낭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첨단 디자털 자료실도 눈길을 끈다. 2층엔 사무실, 북카페, 식당, 문화교실, 세미나실 등이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 이용객들의 편의시설로 이뤄져 있다. 3층은 울산도서관의 핵심인 종합자료실로 이뤄졌다. 종합자료실은 자연 채광 방식을 채택한 ‘톱 라이트’ 구조로 독창성과 실용성을 뽐낸다. 종합자료실 내에는 ‘ㅁ’ 구조로 된 지역자료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용자의 동선과 책이 하나가 되는 ‘글길’ 등 특성화된 공간을 곳곳에 만들었다. 종합자료실 동쪽에 자리한 문학존은 항상 이용객들로 북적인다. 5만 8974권을 들여놓은 문학존은 총 여섯 구역의 벽면 서가로 이뤄졌다. 크게 한국문학존과 외국문학존으로 나뉜다. 한국문학존에 가면 우리 시, 희곡,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접할 수 있다. 외국문학존은 중국, 일본, 영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문학’, 영국·미국 등 ‘영미권 문학’,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권 문학’ 등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울산도서관에선 독서와 함께 공연·전시·영화를 관람하고 세미나 등 컨벤션을 개최하는 데도 알맞다. 대강당, 전시실, 종합영상실, 문화교실(4개실), 세미나실(3개실), 동아리실(2개실) 등 총 12개실의 맞춤형 문화공간을 뒀다. 도서관 자체 행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나 각종 단체, 기업 등이 저렴한 가격에 빌려 공연, 전시, 독서모임, 토론회,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300석 규모의 대강당은 최신 음향 장비와 조명을 설치해 북콘서트, 문화공연, 워크숍에 널리 쓰인다. 전시실(면적 231㎡)에는 무빙월을 이용해 필요에 따라 공간 조정이 가능하고 전문미술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독자의 발견, 독서의 기쁨’ 특별전시회가 열려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각종 단체가 특별전시회를 계획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도서관 자체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50석 규모의 종합영상실은 영화 상영과 소규모 강의, 북콘서트 등을 개최하기 좋은 곳이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이곳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이 줄을 잇는다. 문화교실과 동아리실, 세미나실도 소규모 모임 활동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21세기 도서관은 각종 첨단 장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울산도서관도 이를 위해 1층에 디지털 자료실을 갖췄다. 자료실에는 인터넷 검색 및 정보 검색, 원문 데이터베이스(DB) 열람이 가능한 디지털 자료 열람석과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1인 부스도 마련됐다. 영상 시청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열람석과 영상실, 오디어 자료를 듣기 위한 오디오 열람석도 인기를 끈다. 이용자들이 대여 가능한 태블릿PC도 마련됐다. 또 도서관 전역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시스템도 완벽히 구축됐다. 울산도서관은 최근 지어진 전국의 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 실내 공간, 도서관 대표 이미지(LI)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도서관 운영 계획 등 통합공간디자인 개념이 반영된 국내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전국에 소문이 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기관에서 앞다퉈 견학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남도립도서관, 부산시립도서관, 제주도서관, 아산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 총 27개 기관에서 울산도서관을 벤치마킹하려고 다녀갔다.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교장단 등 외국인 방문객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175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방학 기간이라 자녀를 태워 주는 차량까지 겹쳐 주말과 휴일에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용객들이 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보다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빚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차난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 또 부지 자연 침하 현상으로 인한 보도블록 파손 등 하자도 더러 발생하고 있다. 주태엽 울산도서관 운영지원과장은 “시민들의 열망으로 광역시 승격 21년 만에 문을 연 대표 도서관인 만큼 앞으로 지역 내 19개 공공도서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욕구를 채워 줄 계획”이라며 “도서관 운영이나 시민의식 부문에서 미흡한 점도 발견되고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표창원 “특활비, 의원들 간 침묵의 카르텔 있다”

    표창원 “특활비, 의원들 간 침묵의 카르텔 있다”

    양당 반대에 ‘노회찬법’ 자동폐기 가능성 내역 공개 판결에 항소? 치졸한 시간끌기 국민 분노 거세… 결국 특활비 폐지될 것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 지도부가 특수활동비를 폐지하라는 국민 여론을 외면해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특활비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표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양당 원내대표의 국회 특활비 양성화 합의는 국민의 요구가 아닌 만큼 특활비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반기를 들었다. →지난 8일 양당 원내대표가 올해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지 않는 대신 영수증 또는 증빙 서류를 첨부해 양성화하겠다고 합의했는데. -국민의 요구와 궤를 같이하는 합의가 아니다. 올해 남은 특활비를 사용하되 영수증을 첨부하겠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공개하겠다는 내용도 없다. 국회에 제출된 특활비 폐지 법안을 처리해 국민의 분노와 의문을 해소하고 지금까지 특활비로 사용한 예산을 정규 예산화해야 한다. →양당 원내대표는 왜 국회 특활비 폐지를 머뭇거릴까. -특활비가 권력이기 때문이다. 한 손에는 채찍, 즉 공천권, 상임위 배정권, 당직 인사권 등을 쥐고 한 손에는 당근, 즉 돈을 쥐고 권력을 휘두른다. 특활비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자리에 가기 위해 계파를 만들고 줄을 서면서 정치 기득권이 유지되는 것이다. 특활비가 없다면 왜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 난리를 치고 상임위원장이 되려고 머리 터지게 싸우겠는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한 달에 5000만~6000만원을 특활비로 쓸 수 있고 상임위원장 역시 1000만원 안팎을 쓰는데, 금일봉 등으로 여기저기 사용하는 것이다. →국회사무처가 특활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는 법원 결정에 항소했는데. -이번 판결이 처음이면 항소에 실익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참여연대가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한 번 났다. 똑같은 사안과 내용에 시기만 다른 것인데 항소한다는 것은 시간을 벌자는 것밖에 안 된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날 동안 공개하지 않고 버티면 그사이 특활비에 관련된 현역 의원들 중 일부가 은퇴하거나 낙선해 파장이 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인 거다. 너무 치졸한 행태다. 당장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 →여야가 평소 노선 차이로 싸우면서도 특활비라는 ‘밥그릇’ 앞에서는 담합하는 것인가.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끼리의 공고한 ‘침묵의 카르텔’이라 할 수 있다. 여야로 나뉘어 있지만 서로 통하는 것들이 있다. 국회의 잘못된 관행을 묵인하고 이익을 서로 공유하는 것 중 대표적인 게 특활비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발의해 계류 중인 국회 특활비 폐지 법안(국회법 개정안)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가. -지금 이대로라면 아마 계속 심사 등의 형태로 보류되다가 20대 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되는 수순을 밟을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되면 국민들께서 그냥 두지 않으실 거다.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국외 출장을 간 의원 38명에 대해 국회가 피감기관의 조사를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38명 명단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를 발견해 의원 38명 명단을 통보했는데 국회가 피감기관에서 알아서 판단하라니. 이는 피감기관들이 ‘의원은 잘못 없고 우리만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결론 내길 기다리는 거다. 이래서 정치 혐오가 계속되는 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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