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라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속여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병역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의논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54
  • [포토] BBC 인터뷰 도중 북에서 선물받은 풍산개 소개하는 문재인 대통령

    [포토] BBC 인터뷰 도중 북에서 선물받은 풍산개 소개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로라 비커 진행자에게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소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오진 기록으로 자백받은 檢…‘무죄 증거’는 재판에서 감췄다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오진 기록으로 자백받은 檢…‘무죄 증거’는 재판에서 감췄다

    과음으로 필름이 끊긴(블랙아웃) 사이 평소 알던 B(20대)씨 집에 찾아가 강간한 혐의를 받게 된 A씨(20대). 거짓말 탐지 조사에서 ‘판정 불가’가 나올 만큼 그날 새벽 기억은 사라졌지만,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자신이 B씨를 제압하고 강간했는지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에 송치된 뒤 ‘B씨 검사에서 정액이 발견됐다. 성관계를 해 정액이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라고 검사실에서 추궁당하자 A씨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정액 반응이 나왔다면 사실을 인정한다”며 혐의 인정(자백) 답변을 했다. 이 자백에 기초해 검사는 ‘A씨가 피해자 의사에 반하여 (수면제에 취한 B씨와) 성관계한 것은 인정했다’며 A씨를 준강간 혐의로 기소했다.재판 시작 뒤 A씨는 ‘B씨 검사에서 정액이 발견됐다’는 검찰 질문의 전제가 허위임을 알게 됐다. 응급실을 방문한 B씨를 처음 진료한 의사는 ‘정액 발견’이라고 기록했지만, 이 의사가 보낸 체액 등을 정밀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검사에서 정액 반응이 없었다’는 내용의 감정서를 다시 수사기관에 보냈다. 첫 진료 의사도 이후 재판이 진행되던 도중 ‘B씨 진술에 의존한 오진’임을 인정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국과수 감정서가 수사기관에 도착하고 약 반년 뒤 이뤄진 조사에서 검찰은 ‘정액 반응이 있었다’는 오진 기록을 앞세워 피의자를 몰아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공소장과 함께 첫 재판에 검찰이 낸 증거목록엔 ‘정액 없음’이란 최종 진단이 담긴 국과수 감정서가 누락됐다. 검찰은 대신 오진으로 판명된 ‘정액 발견’이란 문진표만 재판에 제출했다.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검찰이 제출하지 않는, ‘검사의 객관의무’ 위반 행위가 벌어진 것이다. ‘검사의 객관의무’를 모르는 검사는 없다. 네이버에서 이 단어를 검색하면 서울남부지검 블로그가 맨 위에 노출되는 게 이를 방증한다. “검사가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판에) 제출해야 합니다. 검사는 단순한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 공익의 대표자로서 피고인의 정당한 이익을 옹호할 ‘객관의무’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검찰청법 4조는 검사에게 수사권,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기소독점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주어진 권한을 남용해선 안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란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다. 검찰이 피고인에게 유리한 증거를 재판에 내지 않는 행위가 위법하다는 점은 “피고인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증거를 입수하고도 법원에 제출하지 않은 검사의 행위는 위법하다고” 한 2002년 대법원 판결로도 확인된 바 있다. 법원에 사실조회 신청을 내 국과수 ‘정액 없음’ 감정서를 재판에 제출할 수 있었던 과정을 A씨는 순전히 천운’(天運)으로 여기고 있다. 강간 피해자의 체액은 국과수로 보내진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알았고, 검찰에서 정액이 나왔다고 하니 그 정액의 유전자가 자신의 것과 일치하는지 따져 보자는 생각에 첫 회 재판에서 국과수 감정 결과가 있다면 받아 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에도 국과수 감정서 열람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나중에 알려주겠다”거나 “재판 가서 확인하라”며 그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수사관이 “B씨가 병원에 2차례 갔는데, 첫 번째 것은 (정액이 발견됐다고) 나왔고, 두번째는 씻고 가서 (정액이) 안 나왔다”고 고지했다고 A씨는 회상했다. 조사를 직접 담당한 수사관은 이후 검찰 자체 진정사건 조사에서 “두 번째 검사는 ‘국과수 감정서’라거나 ‘감정 결과’라고 A씨에게 정확하게 고지했는지, 처리하는 사건 수가 많다보니 당시 조사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관이 보던 경찰 송치 수사기록에 정액 관련 진단기록이 문진 기록과 국과수 감정서 등 2종류가 전부 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과수 것이라고 고지했을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반면 A씨는 “검찰 조사 중 정액이 검출 안된 검사가 국과수 감정 결과라고 고지받지 못했고, 만일 수사관이 ‘결과적으로 정액 검출은 없었다’고 했다면 자백 조서를 안 썼을 것”이라면서 “해명 대로라면 수사 중 감출 의도가 없었던 국과수 감정서를 검찰은 왜 기소할 때 재판 증거에서 누락시킨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수사 기관이 접한 정액 관련 진단기록이 2종류 뿐이란 검찰 설명에 대해서도 A씨는 “문진 뒤 이 병원 임상병리실에서 B씨 체액을 기계로 검사한 뒤 ‘정액 없음’이라고 진단한 ‘검사결과 보고서’가 또 있어 총 3종류”라고 반박한 뒤 “임상병리실 보고서도 수사·재판 증거기록 양 쪽 모두에 편철되지 않았다 재판 도중 그 존재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선임했던 변호사마저 ‘검찰 말대로 인정하면 집행유예겠지만 혐의를 부인하면 실형이 나올 것’이라고 종용해 혼란스러웠지만, 한편으로 ‘죄를 지었다면 실형 사는 게 맞다’는 각오가 생길 만큼 국과수 감정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왔다는 정액의 유전자가 내 것인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정작 감정서에 ‘정액 없음’이 적혀 있으니, 공평하고 정의롭게 직무를 수행해야 할 검찰이 자신이 밝힐 혐의와 배치된다고 어떻게 증거를 빼고 피의자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면서 “한편으로 검사 마음대로 증거를 넣었다 뺐다, 피의자를 속일 수 있다니 정말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A씨가 새로 선임한 변호인이 첫 재판에서 요청해 국과수 감정서를 입수한 뒤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뒤늦게 국과수 감정서를 증거목록에 첨부했다. 수사·재판 도중 피해자 진술이 번복됐고 국과수 감정서가 뒤늦게 공개된 사정을 감안해 1·2·3심 법원은 전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국과수 회신과 다르게 정액이 발견됐다는 수사기관 말을 그대로 믿고 피고인이 검찰에서 한 자백의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며 검찰 공소를 기각했다. 무죄 판결 뒤 A씨는 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하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객관의무를 저버린 검사를 징계해 달라고 진정도 냈지만, 검찰이 거부해 양측이 맞서고 있다.<표 참조> 검찰은 A씨에게 보낸 진정사건 처분 결과 통지서에서 정액이 발견된 것처럼 추궁한 건 착오 때문이고, A씨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증거를 재판에 내지 않은 것은 기소재량이 보장된 검사의 합리적 판단에 따른 조치란 취지로 설명했다. 검찰은 또 통지서에서 “검사의 증거 해석 내지 가치판단이 재판을 통해 결과적으로 객관적 사실과 어긋났음이 밝혀졌더라도 이를 이유로 검사를 징계절차에 회부한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며 검사의 과실 및 업무상 위법에 관대한 한국의 사법체계를 과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다음회에서는 합의가 없으면 경미한 범죄로도 처벌받아 전과를 얻기가 쉬운 형사 사법체계 시스템을 다룹니다.
  •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과 따로 노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 보고서 초안에 정부가 목표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량 가운데 약 3400만톤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입수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발전분야에서 줄여야 할 온실가스 감축량 중 3400만톤 가량이 반영되지 않았다. 전체 감축목표량의 11%에 이르는 양이다. 지난 8월 발표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정안에 따르면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온실가스 감축대책의 효과를 높이고, 정책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고려해 수립해야 한다. 하지만 워킹그룹 초안에는 발전부문의 추가감축잠재량에 해당하는 3400만톤의 감축목표와 수단이 빠져있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워킹그룹 초안은 산업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하지만,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 당시 선례를 보면 권고안이 산업부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부처간에 합의한 대로 산업부가 국무회의에 제출하는 안건에는 반드시 누락된 3,400만톤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권고 초안대로라면 2030년경 석탄 비중이 36.1%에 이르는데, 온실가스 로드맵의 3,400만톤을 반영하면 석탄 비중은 24.7%까지 줄여야하며,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조기 달성해 국제적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며 석탄발전의 조기 감축을 주장했다. IPCC(정부간 기후변화 협의체) 1.5℃ 특별보고서에서는 2030년까지 석탄의 비중을 59%~78%까지 끌어내리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25~60%까지 확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산업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온실가스감축 로드맵과 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논리적 정확성을 토대로 궤를 함께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과제에 대해 장관도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3차 에너지기본계획이 현재 워킹 그룹에서 작업 중이다”면서 “정부안을 확정하기 전에 관계부처와 협의해 온실가스 감축대책을 추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최저임금 못 받은 ‘장애인 노동자’ 지난해 8632명으로 역대 최다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적용을 제외하는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로 인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장애인 노동자가 지난해 8632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495명 수준이었던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 대상자’는 지난해 8632명으로 5년간 92%가 늘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7195명이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돼 이 추세대로라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근로자가 올해 9000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는 정신적, 신체적 장애로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자에게 최저임금 적용을 예외적으로 면제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까지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은 자’의 기준을 기준근로자의 근로능력보다 10%만 낮으면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그러나 노동력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최저임금 미만 노동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올 1월부터는 그 기준을 기준근로자의 근로능력보다 30% 이상 낮은 경우로 강화했다. 기준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접수된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 신청 7424건 중 단 229건을 제외한 7195건(96.9%)이 승인처리 되는 등 여전히 많은 장애인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최저임금 적용제외 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우리나라 포함 3개국뿐이다. 신 의원은 “2016년 기준 중증 장애인 평균 시급은 일반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896원으로 조사됐다”며 “최저임금 적용제외 인가제도가 장애인 노동자들의 저임금을 고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콜로라도 언론 “올시즌 오승환은 평점 ‘A-’…성공적 영입”

    콜로라도 언론 “올시즌 오승환은 평점 ‘A-’…성공적 영입”

    콜로라도 현지 매체인 덴버 포스트가 오승환(36)의 올시즌에 대해 평점 ‘A-’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덴버 포스트는 11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불펜진의 2018시즌 성적을 분석하며 오승환의 사진을 맨 윗자리에 게시한 것과 함께 평점 ‘A-’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끝판왕’ 오승환은 이적하자마자 확신을 줬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에게 잔여 연봉 50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주고 큰 효과를 봤다”며 “오승환은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기면 자동 계약 실행)을 채웠다. 내년 연봉 250만 달러(약 28억5000만원)를 받고 콜로라도에서 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콜로라도 불펜 투수는 ‘A’ 평점을 받은 애덤 오타비노, 스콧 오버그, 디제이 존슨까지 세 명이다. 팀의 마무리인 웨이드 데이비스의 점수는 오승환과 같은 ‘A-’였다. 토론토에서 올시즌 개막을 맞은 오승환은 7월 27일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콜로라도는 유망주 3명을 토론토에 내주며 오승환을 영입했다. 토론토에서 48경기에 나서 4승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한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에도 2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팀의 핵심 불펜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을은 축제의 계절] 2000년 전 한성백제 거리 거닐까

    [가을은 축제의 계절] 2000년 전 한성백제 거리 거닐까

    역사문화거리행렬·황포돛배 체험도서울 송파구는 오는 12~14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제18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해마다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송파구의 대표 축제로 ‘5년 연속 문화관광축제 선정’, ‘세계축제올림픽 피너클어워드 6년 연속 수상’ 등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엔 백제를 동아시아 해상왕국으로 만든 근초고왕을 조명하고, ‘한반도를 이끈 한성백제문화’를 재현한다”고 말했다. ‘위대한 왕, 백가제해(百家濟海)로 빛나다’라는 주제 아래 ‘역사문화거리행렬’부터 ‘한성백제 체험마을’까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한성백제문화제 백미는 14일 오후 4시 열리는 역사문화거리행렬이다. 사전 접수한 일반 시민과 전문 연기자 1000여명이 참가해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사거리를 시작으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1.5㎞ 구간을 행진한다. 한성백제 체험마을에선 한성백제 시대 사람이 살던 장터, 마을, 주막, 병영 등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생동감 있게 구현된다. 몽촌해자에 황포돛배를 설치해 해상강국 한성백제 역사를 재현하는 ‘백제의 호수’, 투호·농주 같은 한성백제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백제놀이터’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몽촌해자 수변음악회, 한성백제 전국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대중음악·국악·클래식·인디밴드 공연 등 음악도 풍성하다. 올림픽공원 남4문 주차장엔 전통·세계먹거리장터가 준비된다. 12일 세계먹거리장터에선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음식이 마련되고, 13~14일 전통먹거리장터에선 전통음식연구원 고증을 받아 한성백제시대 음식을 재현한 먹거리가 판매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역사문화거리행렬에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송파’,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상징적으로 엿볼 수 있다. 앞으로도 한성백제문화제를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명성을 잇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남북 훈풍 타고… 전주 김씨 김정은, 시조 잠든 모악산 성묘할까

    남북 훈풍 타고… 전주 김씨 김정은, 시조 잠든 모악산 성묘할까

    전북, 金위원장 서울 답방때 문안 검토 제주, 평양서 전기차엑스포 개최 추진 송영길 의원 “캄차카 항로 재개해야”남북 화해 분위기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민간 부문에서 대북 교류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태세다. 1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단됐던 남북 교류 사업을 더욱 확대해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대북 관련 사업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조묘 성묘를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가 전주 김씨 후손인 만큼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면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해발 794m)에 있는 시조묘를 문안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모악산 동쪽 4부 능선에는 전주 김씨의 시조인 김태서의 묘가 자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주 김씨 34대손으로 알려졌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갈마음수형(渴馬飮水形·목마른 말에게 물을 마시게 한다는 뜻으로 자손들을 크게 흥하도록 돕는다는 말)의 명당이라고 본다. 앞서 전북도는 남북 관계 개선 때 우선 추진할 교류협력 사업 6개(남북 간 태권도 교류 정례화, 산림복원 사업 지원, 낙농단지 조성, 가축전염병 방역 약품 및 수의 방역기술 지원, 전통문화예술 교류, 북한 스포츠 재능 기부)를 확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북측의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참가와 더불어 단절됐던 남북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튼 만큼 지자체 차원의 교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북평화·대북교류 최적지임을 자부하는 인천시는 최근 중국협력관실을 폐지하는 대신 대북교류팀을 남북교류협력담당관실로 격상시켰다. 이어 통일시대에 대비해 영종도~신도~강화도를 잇는 연도교를 건설하고 한강 하구에 역사·문화·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세계 평화의 섬을 내세우는 제주도는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 개설,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전 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교차관광, 먹는샘물 공동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이사장 김대환)는 10일 제주시 난타호텔에서 글로벌EV협의회 및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내년 하반기 평양에서 국제전기차 엑스포 개최를 목표로 하는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근 방북 보고회를 열고 북측에 신발, 섬유, 수리 조선, 수산, 항만 등 5개 분야 교류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화 도시의 위상을 살려 영화와 영화인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송영길(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98년 4월 북측 비행정보구역 개방으로 시작했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중단된 캄차카 항로를 재개해 최소 400억원의 비용 절감은 물론 평화의 통로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연간 최대 1919회(2008년), 최저 120회(1998년) 등 전체를 통틀어 1만 103회 우리나라 비행기가 통과했던 항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 도로와 철도 연결의 경우 인프라 건설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만 항로 재개엔 그렇지 않다. 현재도 러시아의 오로라항공과 S7항공은 북한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고 있다”면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는’ 첫 과제로 2010년 국토교통부 지시로 이행된 북한 영공통과 제한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직관도 못하는데 잉글랜드 팬들 크로아티아 원정 떠나는 이유

    직관도 못하는데 잉글랜드 팬들 크로아티아 원정 떠나는 이유

    경기를 직관할 수도 없는데 왜 그들은 크로아티아까지 가겠다는 것일까? 잉글랜드 대표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서북부의 항구 도시 리예카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에 나선다. 1872년 이후 988번째 A매치인데 잉글랜드로선 처음 경험하는 무관중 경기다. 크로아티아가 팬 난동 때문에 UEFA의 징계를 받아 공식적으로 어느 나라 관중도 입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경기가 열린다. 따라서 잉글랜드 팬들이 유럽을 가로질러 크로아티아까지 날아가도 관중석에 들어가 앉을 수도 없다. 그런데도 삼사자군단 서포터들은 지난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연장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결승 골을 먹어 크로아티아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장면을 멀리서라도 보겠다며 짐을 꾸리고 있다고 BBC가 소개했다. 73일 만의 만남이 펼쳐지는 손바닥만한 HNK 리예카 스타디움에는 BBC 라디오5 등 중계진 50명과 기자단 150명, 두 나라 축구협회(FA) 관계자, UEFA 스태프, 경기장 근무자, 팀당 75명의 선수단 등 500명만 들어간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극성 맞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 바깥에서 안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내고, 안되면 근처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중계를 보더라도 리예카까지 가겠다는 것이다.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경기가 주로 열렸던 수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이 아니라 BNK 리예카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잉글랜드 서포터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제임스 몽크스(25)는 전날 자그레브에 도착해 165㎞ 떨어진 리예카까지 175파운드를 주고 택시를 예약했다. 15일 세비야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다음 경기까지 보겠다며 이동 경비로만 500파운드를 지출할 계획이다. 몽크스는 2011년 몬테네그로 원정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도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를 보지 못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어깨 너머로라도 보려고 한다. 운이 좋아야 하겠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준결승까지 4주 동안 러시아에 머무르며 5000 파운드 정도를 썼다고 추산했다.채드 토머스(27)는 자다르까지 날아간 다음 버스로 290㎞를 달려 리예카로 가 친구들과 만날 생각이다. 그 역시 지난 8년 동안 대표팀 경기를 단 한 경기, 러시아월드컵 3, 4위 결정전만 직관하지 못했다. 경기 날 아침 경기장 주변을 정찰해 안을 굽어볼 수 있는 언덕배기라도 찾겠다는 속내다. 마크 베일리(55)는 22년 동안 대표팀 경기를 빼먹은 적이 없다며 리예카까지 왕복하는 데 450파운드를 지출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해 바 안에 앉아 텔레비전을 쳐다보더라도 잉글랜드 팬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로아티아는 2015년 7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이탈리아와의 예선 도중 관중들이 제초제로 잔디를 죽여 파시즘의 상징인 스바스티카 표시를 남겨 두 경기 무관중 징계를 당했는데 지난 1월 네이션스 리그 경기 일정이 발표됐을 때 이 경기가 무관중 징계에 해당한다는 점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백 명의 잉글랜드 팬들이 입장권을 사고 교통과 숙박을 예약해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 하는 일도 생겼다. 잉글랜드 FA는 일부 팬들의 비행편 환불을 돕겠다고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500명 정도 잉글랜드 팬들이 리예카까지 여행하게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역대 최소 관중 경기는 1879년 1월 케닝턴 오발에서 웨일스를 2-1로 물리쳤을 때 폭설 탓에 85~300명만 찾은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미디어 관계자나 대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북적댈 것이어서 기록 경신은 어렵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 국정감사] “누리호 시험발사체 시험발사 생중계 왜 안하냐” 목소리 높인 의원들

    [2018 국정감사] “누리호 시험발사체 시험발사 생중계 왜 안하냐” 목소리 높인 의원들

    연구를 부처 홍보수단으로만 여기는 과기부가 원인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장에서 오는 25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75톤 시험발사 과정을 생중계 하지 않는 것을 ‘정권 지지율’과 연관지어 시험발사 생중계를 요구하며 생떼 쓰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왔다. 연구 현장에 있는 과학자들은 ‘연구개발 과정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라는 지적이다. 이는 연구 과정의 일부인 시험발사체를 부처 홍보수단으로 생각한 과기부의 발상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기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25일 예정된 누리호 시험발사는 방송을 통해 왜 생중계 하지 않고 녹화중계를 하는가, 정권 지지율 저하를 걱정하기 때문에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진규 과기부 1차관은 “시험발사는 연구개발 과정으로 본발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방송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연구개발 과정이지만 국민의 혈세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방송사도 원하고 생중계 하는 것이 맞다”도 반박했다. 과기정통방송위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가세해 “연구개발과정을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은 무책임하다. 그럼 아예 공개를 말아야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공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압박했다. 유영민 장관은 “방송국이 생방송을 하겠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의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연구자들은 “어처구니 없다” “과학기술 연구 시스템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요구와 답변”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누리호 개발 주체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번달 말에 예정된 엔진시험발사체의 의미에 대해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한다고 해서 3단형 발사체가 성공한다는 보장 자체가 없다”며 “굳이 이번 시험발사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개발된 75톤 엔진이 비행 중에도 제대로 동작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기준은 국회의원들이 보기에는 애매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나로호 때처럼 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것도 아니고 목표 고도에 올리는 것이 아니며 지상에서 정상 작동하는 75톤 엔진이 비행 중에도 정상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중국, 일본 등 우주선진국들에서는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정부부처 중에서 존재감 없는 과기부가 시험발사를 무리하게 홍보수단으로 사용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험발사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 누리호 개발 사업 자체와 연구자들이 입을 타격과 심적 부담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말이다. 국정감사 기간을 하루를 비워 국회의원들이 누리호 발사 현장에 우르르 내려가는 것도 연구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이 출연연 연구자들의 입장이다. 서울 한 대학의 교수는 “시험발사는 말 그대로 연구 과정의 중간평가 개념으로 성공 실패 기준이 모호하다”며 “발사체의 최종 성공은 2021년 발사에서 결정되는 것인데 국회의원들이 정말로 혈세가 투입되는 연구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용히 내려가 연구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하는 분야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의원들의 발언대로라면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연구실에 무턱대고 들어가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국민의 혈세라는 용어가 의원들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쓰여서는 안되며 과기부는 물론 의원들도 과학기술 발전을 원한다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머리가…무사 구출 화제

    [여기는 남미]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머리가…무사 구출 화제

    아르헨티나의 한 기차역에서 하마터면 끔찍한 참수사고가 날 뻔했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아르헨티나 수도권 근교의 메를로라는 곳에 있는 한 기차역. 한 청년이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떨어졌다.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걸려(?) 있는 건 청년의 머리뿐이다. 목 아래쪽으론 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머리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에 낀 채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다. 열차가 움직인다면 자칫 목이 떨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 다행히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이 고함을 치면서 열차는 멈췄지만 청년의 구조가 문제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즉각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결국 힘을 보탠 건 승객들이었다. 현지 언론은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간격이 벌어질 수 있도록 열차를 밀었다"고 보도했다. 소방대는 그 틈을 이용해 간격 사이에 장비를 넣고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청년은 구조작업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청년은 열차에서 먹거리를 파는 행상이었다. 그는 열차에서 한 승객과 시비가 붙자 싸움을 하다가 움직이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러다 발을 헛디뎌 그만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빠지게 됐다. 소방대 관계자는 "전혀 다친 곳 없이 청년이 구조된 건 기적"이라면서 "승객들의 고함으로 열차가 즉각 멈추지 않았더라면 불행한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청년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당했다는 말이 돌았지만 경찰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6일 발생했지만 뒤늦게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방러 김정은, 32년 전 김일성처럼 비행기 타고 갈 듯

    푸틴 만남은 2차 북·미정상회담 후 전망 러, 모스크바까지 항공편 지원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가시화되면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처럼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를 방문할지 주목된다. 평양~모스크바는 6397㎞로 집권 이후 최장 거리 방문이다. 앞서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는 약 4700㎞ 거리다. 물리적 거리는 물론 그만큼 평양을 오래 비우는 데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는 만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미국이 선호하는 워싱턴(평양에서 약 1만 1000㎞)으로의 역사적인 첫걸음 가능성도 커진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방문 가능한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대해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방문 내용이 합의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는 최근 북한 화물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자주 운항한 사실을 근거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제기했지만 일정이 구체적으로 조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경제연구소 아시아전략센터 게오르기 톨로라야 소장은 북·러 정상회담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성사될 것으로 관측했다. 올 들어 김 위원장이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만큼 본격적인 북·미 비핵화 협상 2라운드를 앞두고 전통 우방이자 북핵 핵심 당사국인 러시아와의 정상회담도 중요하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연동돼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7년 집권 동안 열차편을 이용해 중국, 러시아를 7차례 방문한 게 전부였다. 항공기 이용을 극도로 꺼린 그는 러시아의 항공편 제안을 뿌리치고 2001년 전용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했다. 24일간, 왕복 2만㎞의 대장정이었다. 반면 아들인 김 위원장은 6월에 이미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당시 전용기인 참매 1호(일류신·IL 62M)가 평양에서 이륙했으나 김 위원장이 실제로 탄 비행기는 중국 항공기였다. 참매 1호는 1982년 북한이 소련에서 도입한 기종으로 최대 항속거리가 9200㎞에 이르지만 노후한 탓에 모스크바까지 운항은 쉽지 않다. 2014년 11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북한이 보유한 또 다른 IL 62기종을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체 고장으로 회항한 전력도 있다. 앞서 김일성 주석은 1986년 10월 항공편으로 모스크바를 찾았다. 당시 김 주석은 소련이 제공한 항공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러시아의 항공편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MLB] 오승환의 가을은 짧았다

    올해 우여곡절 끝 6승 3패 3세이브 활약 올 시즌 생애 첫 빅리그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오승환(36·콜로라도)이 시원섭섭했던 2018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8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밀워키와의 3차전에서 0-4로 끌려가던 8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6일 DS 1차전에 이은 세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다. 이날 쿠어스필드엔 비가 오고 거친 바람이 불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오승환은 최고 구속이 144㎞에 그칠 만큼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지만, 관록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첫 타자 트래비스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좌익수 뜬공과 3루수 앞 땅볼, 병살 플레이로 막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침묵해 0-6으로 졌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콜로라도는 앞서 1, 2차전을 모두 밀워키에 내줘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짐을 쌌다. 오승환의 가을야구도 끝났다. 오승환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 3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해 빅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올해 초 텍사스 입단 직전 계약이 취소되고, 처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는 등 많은 경험을 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73경기에 나서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올려 진가를 발휘했다.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베스팅 옵션(구단이 제시한 기록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것)을 채워 내년 연봉 25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7월 토론토로부터 오승환을 트레이드하면서 1+1년 최대 750만 달러에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계약을 자동 연장한다”는 조항이 있는 토론토와 오승환의 계약 내용도 이어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주를 보다]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ISS에서 본 해돋이

    [우주를 보다]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ISS에서 본 해돋이

    마치 색색의 물감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배경으로 살짝 얼굴을 내민 태양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 소속 독일인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42)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한 일출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마치 검정, 빨강, 파란색 물감으로 색칠한 것처럼 보이는 이 사진에서 태양은 수줍은듯 홍조띤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다. 게르스트는 "지구 궤도에서 보는 일출의 아름다움에 어울리는 말을 모르겠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처럼 어떤 언어로도 표현못할 아름다운 일출은 지상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하루에 16번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 ISS는 고도 약 350~460㎞에서 시속 2만 7740㎞의 속도로 하루에 16번 지구 궤도를 돈다. 이 때문에 ISS는 일출과 일몰은 물론 오로라, 태풍, 번개, 수많은 별들을 관측하기에 가장 좋은 명당자리다. 곧 ISS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은 이같은 일출을 볼 수 있는 지구촌에 몇 안되는 사람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스는 MB 것” 판결 정계선 부장판사의 23년 전 인터뷰 재조명

    “다스는 MB 것” 판결 정계선 부장판사의 23년 전 인터뷰 재조명

    사시 수석···“전직 대통령도 사법처리” 원칙 강조“다스는 MB 것”이란 판결을 내놓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의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법부 내 엘리트 코스로 평가받는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서울중앙지법에는 지난 2월 정기 인사 때 전보됐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부패 전담부 재판장을 맡았다. 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국민의 기대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려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징역 15년형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형량이 가장 낮다. 이 전 대통령에 이같은 형량이 확정되면 92세까지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정 부장판사는 1995년 10월 37회 사법시험에서 수석 합격을 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5·18 사건과 제6공화국 비자금 문제 처리를 지적하며 “법조계가 너무 정치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 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 한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정 부장판사의 ‘누구든지 법대로’ 원칙은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정 부장판사는 충주여고 출신으로 1993년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에 열성을 보인 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시 합격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인물로 인권 변호사인 고(故) 조영래 변호사를 꼽기도 했다. 사법연수원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정 부장판사는 1998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서울행정법원, 서울남부지법 판사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한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졌다.법원 내에선 재판부 구성원들에게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소통을 중시하고,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남편(50)도 인권 및 공익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변호사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MB 재판’ 정계선 부장판사, 과거 인터뷰서 “前대통령 불법행위 사법처리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을 심리한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의 첫 여성 재판장이다. 서울중앙지법에는 공직비리와 뇌물 등의 사건을 심리하는 부패 사건 전담 재판부 8곳이 있고, 정 부장판사는 올해 3월부터 부패전담부인 형사합의27부의 재판장을 맡았다. 1995년 37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정 부장판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충북 충주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 수석 합격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정 부장판사는 인권 변호사인 조영래 변호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법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 만큼 법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선 “검찰의 5·18 관련자 불기소와 미지근한 6공화국 비자금 문제 처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법조계가)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며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98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파견 근무를 했고 울산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해 알려져 법관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로 통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판사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화장 안 한 청초한 여인처럼… 두고 볼수록 빠져드는 핀란드 헬싱키

    화장 안 한 청초한 여인처럼… 두고 볼수록 빠져드는 핀란드 헬싱키

    “핀란드의 갈매기는 덩치가 매우 크다.” 영화 ‘카모메 식당’(일본·2006년)은 이런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영화 속 주인공 사치에 혹은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가 핀란드 헬싱키에서 느낀 첫 번째 강렬한 인상이 이 덩치 큰 갈매기였음을 직접 가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부산 갈매기보다 육중하고 서울 비둘기보다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핀란드 갈매기들은 헬싱키 시청 앞 항구 부근을 종일 어슬렁거린다. 가까이 다가가도 꿈쩍 않다가 손을 뻗을라치면 그제야 저만치 날아가 다시 어기적댄다. 퉁명스러운 표정이지만 왠지 모르게 친근하다. 핀란드 갈매기들이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카우파토리(시장광장)에서 헬싱키 여행은 시작된다. 헬싱키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카우파토리는 날이 밝은 뒤인 오전 8시쯤이면 이미 분주하다. 카우파토리 노천시장의 손님 맞을 채비를 막 끝낸 가게들 사이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바다 바로 앞 선창가에 줄지어 있는 간이음식점에서는 핀란드인들의 영양간식인 생선튀김 무이쿠를 맛볼 수 있다. 핀란드의 특산물인 산딸기 등 온갖 종류의 베리류 과일과 야생버섯이 즐비하다. 그 밖에 싱싱한 채소·과일 등이 판매된다. 한편에는 옷이나 관광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늘어서 있다.카우파토리 뒤편으로 길게 뻗은 하늘색 건물은 헬싱키 시청이다. 정면에 휘날리는 국기나 건물 규모에 비해 화려한 멋은 적지만 그런 특징이 헬싱키 전체의 인상을 함축하고 있다. 헬싱키는 1550년 스웨덴의 구스타프 1세가 핀란드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에스토니아의 탈린을 견제하려고 세운 도시라고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발전은 하지 못하다 19세기에 러시아에 점령된 뒤 핀란드의 중심 도시가 됐다. 스웨덴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행정 중심을 기존 투르쿠에서 서쪽으로 150㎞ 떨어진 헬싱키로 옮겼기 때문이다.시청 뒤로 접어들면 원로원 광장이 펼쳐지고 순백의 자태를 뽐내는 헬싱키 대성당이 높은 계단 위에서 광장을 내려다보고 있다. 금빛 십자가와 별 모양 무늬로 장식된 초록색 돔형 지붕을 빼놓고는 전체가 하얀 외벽인 대성당은 19세기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이다. 유럽의 어느 도시에나 중심에 대성당이 있지만 헬싱키 대성당은 최대한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진 여느 대성당들과 다르다. 내부 역시 약간의 금으로 장식된 제단 주변을 제외하면 별다른 장식이 없다. 입장객을 압도하는 대신 정갈한 분위기가 감돈다. 바다에서 헬싱키 항구 쪽을 바라보면 헬싱키 대성당과 대비되는 붉은 벽돌 건물이 우스펜스키 성당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큰 러시아정교회 성당인 이곳은 내부 역시 헬싱키 대성당과는 정반대다. 우스펜스키 성당이 있는 언덕 아래 부두에는 요트가 줄지어 정박해 있다. 날씨가 좋다면 그 앞에 줄지어 있는 바와 카페의 테라스 자리에서 청초한 헬싱키의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봐도 좋겠다. 헬싱키 앞바다에 떠 있는 해상 요새 수오멘린나로 가는 여객선도 카우파토리에서 출발한다. 수오멘린나 왕복권이나 다른 섬들을 함께 둘러보는 투어 코스로 다녀올 수도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15분가량 배를 타면 6개의 섬을 연결해 만든 요새가 나타난다.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 스웨덴이 쌓은 요새인데 완성된 지 얼마 안 돼 러시아에 함락된다. 1917년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해 처음 나라를 세운 뒤에야 ‘핀란드의 요새’라는 뜻인 수오멘린나로 불리게 된다. 섬 전체를 둘러싼 견고한 성곽과 참호 등 옛 군사 시설을 통해 강대국들 틈에 끼어 험난한 세월을 이어온 핀란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머리를 비우고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헬싱키는 여행객을 단번에 사로잡을 도시는 아니다. 화려한 왕궁도 없고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적도 드물다. 시내 중심 대로변조차도 차분하게 느껴지는 도시를 걷다 보면 경적을 울리는 대신 옛 돌길을 따라 자박자박 굴러가는 자동차 소리에조차 어느덧 마음이 기운다. 글 사진 헬싱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수첩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가 인천~헬싱키 구간을 주7회 운항한다. 헬싱키는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수도로 동서양을 잇는 관문이다. 산타마을이나 오로라를 보기 위해 북쪽 지방인 라플란드로 가거나 이웃 나라 등 유럽 여행 경유지로 거쳐 갈 때 헬싱키를 둘러봐도 좋다. 바다로는 실야라인 크루즈선이 헬싱키와 스웨덴 스톡홀름, 에스토니아 탈린을 잇는다. →북유럽 디자인에서 핀란드도 빠지지 않는다. 노르웨이에 ‘스토케’, 스웨덴에 ‘이케아’가 있다면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인 브랜드로는 의류 중심의 ‘마리메코’와 유리제품 전문 ‘이탈라’ 등이 있다. 헬싱키 디자인 구역에 산재한 수많은 디자인숍에서도 단순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멋을 지닌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헬싱키 디자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헬싱키 디자인박물관도 들러 보자. →수오멘린나를 다녀올 생각이라면 1일 교통권을 사는 게 경제적일 수 있다. 수오멘린나 왕복권에 약간의 금액을 추가하면 전차·버스 등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박물관·주요 관광지 등 입장까지 자유로운 ‘헬싱키 카드’도 있다.
  • 발차기와 박치기보다 더 이해 안되는 권순태 어이없는 해명

    발차기와 박치기보다 더 이해 안되는 권순태 어이없는 해명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의 이해하기 어려운 비매너 플레이도 문제였는데 그의 납득 안되는 해명이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일본 프로축구 J1 리그 가시마 의 수문장인 권순태는 3일 가시마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K리그 1 수원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 홈 경기 전반 43분 수원 공격수 임상협(30)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인 뒤 돌아서며 발로 차고 욕설과 함께 박치기를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 2006년 프로축구 전북에 데뷔해 지난해 가시마로 이적한 권순태는 임상협과 2년 동안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라 더욱 국내 팬들의 분노를 샀다. 다른 인종의 선수를 상대로라도 절대 해선 안되는 행동을 일본 땅에서 한국 선수를 상대로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것은 심판 판정이었다. 심판은 권순태의 행동을 눈앞에서 보고도 레드카드가 아니라 옐로카드를 제시했다. 전반 2분 우치다 아쓰토의 자책골과 6분 데얀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뒤진 상황이라 흥분했다고 둘러댈 수 있었지만 왜 일본인 동료들보다 더 흥분해 그같은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대로 계속 경기를 뛴 권순태는 동료들이 두 골을 뽑아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끝나기 직전 우치다 아쓰토의 극장 골을 앞세워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도중과 직후 국내 팬들은 “잘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속담을 실감한다며 권순태를 향해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권순태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가 경기를 끝낸 뒤 일본 취재진에게 털어놓은 해명 같지 않은 해명이 다음날 알려지면서 국내 팬들의 공분에 기름을 끼얹었다. 권순태는 “상대가 한국 팀이라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며 “승리하게 돼 좋다. 해서는 안될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필요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거리낌 없이 밝혔다. 또 “수원 팬들이 날 워낙 싫어하기도 해서 수원 원정 때 날 향해 많은 야유가 쏟아질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까지 보였다. 물론 일본 취재진이 권순태의 발언을 입맛대로 첨삭했을 여지는 있지만 아예 없는 말을 만들어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수원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가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주심의 레드카드 처분이 정당했는지 이의를 제기하고 AFC에 사후 징계를 신청해야 한다. 수원은 역전패했지만 원정에서 두 골을 넣어 오는 24일 홈 2차전을 1-0이나 2-1로 이기기만 하면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홈에서 권순태를 향해 거친 비난과 야유를 쏟아내지 않고 당당하게 그라운드에서 격침시키는 것이 가장 통렬한 설욕임은 말할 것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택시 기본요금 30% 인상/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택시 기본요금 30% 인상/황수정 논설위원

    한동안 잠잠했던 택시요금 논란이 다시 시끌벅적하다.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하면서다. 서울시 방안에 따르면 현재 3000원인 기본요금은 4000원으로 오른다. 2013년 2400원에서 인상됐던 것이 6년 만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 자정부터인 심야 할증 시점도 바뀐다. 서울시의 방침대로라면 앞으로는 한 시간 앞당겨진 밤 11시부터 적용된다.기본요금이 한꺼번에 30% 넘게 뛴다니 찬반 논쟁이 연일 뜨겁다. “물가가 전부 다락같이 올랐는데, 택시기사들의 처우도 개선돼야 한다”는 옹호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내는 이들은 훨씬 더 다양하고 광범한 이유를 든다. 압도적인 불만의 목소리는 요금이 아무리 올라도 택시의 서비스 질은 요지부동이라는 것. 서비스 수준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없이 업계 이익만 앞세우려는 행태에 비판적 시각을 모은다. 택시업계 반발로 진척되지 못하는 ‘카카오 모빌리티 카풀 서비스’는 대표적인 공박 대상. 카카오 모빌리티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카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목적지나 방향이 같은 이들을 승용차 한 대로 동승시켜 주는 서비스앱. 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닥쳐 이 앱의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택시업계는 카풀앱 운영이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맞선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자가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용으로 제공하거나 임대·알선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법인택시 기사의 한 달 평균 수입은 217만원. 회사에 내야 하는 일일 사납금 최대 17만원을 빼면 열악한 수입 구조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현실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시민들은 택시기사들의 직업 정신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불결한 차량 내부, 승차 거부, 기사 고령화 등 택시의 고질적 문제들을 언제까지 눈감아 줄 수는 없다”는 불만들이 쏟아진다. “요금 인상에 걸맞은 서비스 개선 없이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웃 일본에서는 승객의 고충을 대신 해결해 주는 업체가 따로 있을 정도로 택시 서비스는 민감한 생활 이슈다. 4차 산업과 규제 혁신의 물결을 택시업계가 언제까지 피해 갈 수는 없을 듯하다. 당장 카풀앱의 위협을 얼마나 버텨 낼지도 미지수다. 스마트폰 앱에 길들여진 10~20대에게는 “택시”보다 “카택”(카카오택시)이라는 용어가 더 친숙하다. 택시업계도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 첫 PS 무실점 오승환…현진아 기다려

    첫 PS 무실점 오승환…현진아 기다려

    시카고 꺾고 9년 만의 팀 DS 진출 견인 한미일 야구 PS 마운드 밟은 최초 선수 ‘돌부처’ 오승환(왼쪽 36·콜로라도)이 빅리그 진출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PS) 경기를 무실점 투구로 장식한 오승환은 한·미·일 3국에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모두 밟은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오승환은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2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콜로라도가 연장 13회초 추가점을 내면서 컵스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행 티켓을 따낸 콜로라도는 중부지구 1위 밀워키와 5일부터 5전3승제 DS를 시작한다. 콜로라도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던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오승환의 가을야구도 더 길어졌다. 오승환은 이날 포스트시즌 첫 이닝을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끝냈다. 11회말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바뀐 투수 크리스 러신이 빅터 카라티니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출전 기록도 완성했다. 오승환은 KBO리그 삼성에서 2005·2006·2011·2012·2013년 모두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던 2014년에는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토론토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불펜을 보강하려던 콜로라도의 눈에 띄어 시즌 도중 이적했다. 오승환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도 25경기(21과3분의1이닝)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커쇼 미안해…가을야구 ‘에이스’ 된 괴물

    커쇼 미안해…가을야구 ‘에이스’ 된 괴물

    부상 복귀 후 자책점 1.88로 승승장구 PS 명운 달린 큰 경기서 3연승 결정적 “선발 책임·부담감 벗고 평정심 찾아야”‘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그림·31·LA다저스)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DS)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4년 만에 복귀하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다저스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일 열리는 내셔널리그 DS 1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당초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인 ‘에이스’ 커쇼를 올리고, 2차전에 류현진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둘의 순서를 바꾸었다. 류현진이 다저스를 대표하는 투수인 커쇼를 제치고 가장 중요한 경기의 선발투수가 된 것은 사실상 포스트시즌 팀의 에이스가 류현진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으로 공백기 3개월을 겪었음에도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뒤엔 9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더 좋았다. 9월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줬다. 커쇼는 9월 들어 여섯 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류현진의 ‘빅게임 피처’로서의 면모도 한몫했다. 올 시즌 막판 불안했던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한 주인공이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명운이 걸린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면서 팀의 지구 우승에 발판을 놨다. 4년 전이지만 2013·14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세 차례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선 7승7패, 평균자책점 4.35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애틀랜타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상대를 모르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타선도 류현진을 상대해 본 선수들이 많지 않아 공략하기가 힘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수가 조금 더 유리하다. 난관은 4년 만에 에이스로 출격하는 류현진의 ‘멘탈’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커쇼와 순서가 바뀌어서 선발로 나가는 것이어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긴장감을 다스리지 못하면 컨트롤이 흔들리기 때문에 평 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넘기는 것도 중요하다. 송 위원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올 시즌 경기에서 1~3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반면 위기를 넘긴 4회 이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며 “애틀랜타전에서도 초반만 잘 버티면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갈 수 있어 타자들이 말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류현진이 특히 경계해야 할 타자로 한 방 능력이 있는 간판 1루수 프레디 프리먼, 1번 타자임에도 공격적이고 파워가 있는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등을 꼽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