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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인공지능으로 영상 압축하기

    4K UHD 영상을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하면 약 12기가비트(Gbit) 정도 된다. 이렇게 큰 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통신망이나 방송망을 통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압축과 복원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영상신호 압축 기술은 인간이 인지할 수 없는 데이터를 제거해 품질 손상을 최소화하고 데이터양을 줄이는 기술로 모든 영상미디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그동안 개발한 영상신호 압축 기술을 국제표준화단체인 MPEG를 통해 표준화해 왔으며 국내 UHD TV의 영상과 음성 압축 표준의 국제 표준화에도 크게 공헌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영상을 압축하는 새로운 영상 압축 기술에 도전 중이다. 지난주 미국에서 AI를 이용해 영상을 압축하는 경연(CLIC)이 열렸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과 대학 연구진이 참가해 AI 기술의 우수성을 뽐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진은 지난해에 이어 당당히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55개 글로벌 기업과 대학, 연구소들과 함께 경쟁을 펼친 연구진은 영상 압축의 효율성과 품질을 겨루는 ‘저(低) 비트율 영상 압축’ 분야에 두 팀이 출전해 얻은 성과이다. AI 기술은 용량이 크고 복잡한 영상신호의 반복되는 유형을 찾아내 압축 효율을 높이는 데 최적화돼 있다. AI로 초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하고 비디오 압축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게 될 세상이 된 것이다. 김흥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연구본부장
  • 로봇은 규제다?… 美 1000억원 투자때 韓 고작 50억원

    로봇은 규제다?… 美 1000억원 투자때 韓 고작 50억원

    “똑같은 로봇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한다고 해 보죠. 미국에서는 1000억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에선 50억원 받기도 벅찰 겁니다. 규제를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로봇을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는 미국과 어떤 규제가 발목을 잡을지 기업이 예측하기도 어려운 한국 사이에는 이렇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최근 만난 로봇계 원로 지식인은 한국 로봇산업의 현황을 묻자 이렇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부부처 가운데 로봇기업을 지원하려는 곳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유일하다”면서 “나머지 부처들은 전부 로봇을 규제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로봇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중국에는 이미 경쟁력을 추월당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미래기술의 핵심인 로봇에 대한 관심이 모처럼 뜨겁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기술이 각광받으면서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에도 새삼 이목이 쏠린다. 혹자는 “올해가 로봇산업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언제, 어디서 맞닥뜨릴지 모르는 숱한 규제들은 로봇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좀처럼 놔주지 않고 있다.●“로봇이 미래다” 바쁜 기업들 로봇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들은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지주사의 로봇사업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현대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로봇과 관련한 신사업을 발굴해 2024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단다. 서비스 로봇 공동개발 등을 이유로 KT에서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로봇과 관련한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서는 가장 유의미한 시도로 평가된다. 반도체 등 여타 산업과 달리 로봇산업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연구개발이 더 활발하다. 규모가 크지 않아도 독창적인 원천기술만 확보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여러 기술이 합쳐질 때 시너지 효과가 더욱 나는 만큼 회사끼리의 협업도 자유로운 편이다. 기업 간 협업이 쉽지 않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창의적인 로봇이 개발될 수 있는 이유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생태계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로봇기업은 2508곳으로 전년(2191곳)보다 14.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기업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질적인 개선을 보장할 수 없다. 현장의 로봇기업들은 현행법에 중구난방 흩어진 규제로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공통으로 꼽았던 규제가 바로 관세청의 ‘HS코드’다. 무역거래를 위해서는 품목분류 코드인 HS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제품은 선행 기준이 없으면 코드가 나오는 데 기간이 하염없이 길어진다고 한다. 한 중소 로봇기업 대표 A씨는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을 했는데 기존에 없는 제품이라 HS코드를 받는 절차가 너무나도 복잡하고 길어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면서 “로봇 제품에 대해서는 HS코드를 별도로 수립할 수 있도록 상품분류체계를 통일하는 방법으로 절차를 빠르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설기관만 돈 버는 규제 로봇을 개발할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뜬금없는 규제로 실험에 제약을 받기도 한다. 현 공원녹지법에 따르면 30㎏ 이상의 동력장치가 있는 로봇은 공원녹지법상 공원 출입이 불가능하다. 쾌적한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지만 이제 막 초보적인 단계에 진입한 경비, 자율주행순찰로봇은 해당 규제 때문에 제품을 실제로 테스트해 볼 공간이 없다.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가 이런 규제를 일시적으로라도 풀어 달라는 내용의 실증특례를 최근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승인했다. 단 조건이 붙었다. “보행자 안전 확보와 안전성 시험 및 실내 안전성 시험 수행, 명확한 실증코스 지정, 현장요원 운전자 지정 등의 조치하에 실증을 추진한다”는 거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7년 법 개정으로 산업용 로봇을 산업안전보건법상 자율안전확인(KCs) 신고 대상으로 포함한 것을 두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관절이 3개 이상인 산업용 로봇은 설치일로부터 3년 이내, 이후로도 2년마다 안전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국가가 인증한 사설기관에서 확인을 받으면 된다. 이 관계자는 “로봇에 대해 이토록 규제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유럽과 한국뿐”이라면서 “유럽도 규제를 통해 국가에 이익이 되게 하는 구조인데 한국은 반대로 국익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사설기관만 돈을 벌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란 막연한 두려움이 로봇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숙련도가 낮고 위험도가 높은 일자리는 앞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다. 위험한 일자리는 로봇이 대체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다. 대신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될 노동자에게는 실효성 있는 고용 안전망과 직업훈련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면 된다. 방형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로봇산업 활성화로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로봇도 국내에서 생산하게 돼 무역수지 증대 등 국내 고용을 늘리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 정부와 정치권이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2023년까지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다. 로봇 보급 대수를 앞으로 7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2008년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로봇법)을 도입한 뒤 대구에 로봇산업진흥원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경남 창원에 총 7000억원을 들여 ‘로봇랜드’도 개장했다. 2017년 20대 국회는 로봇에게 ‘전자적 인격체’의 지위를 부여하는 ‘로봇기본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물론 발의에 그쳤고, 실제로 국회의 문턱을 넘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앞으로 로봇을 하나의 주체로 인식하려는 논의는 지속돼야 한다”면서 “특히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발전을 위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오 광운대 로봇학부 교수는 “정부는 바이오와 로봇, 의학과 로봇 등 로봇산업의 공급과 수요를 연결해 주는 고리가 돼야 한다”면서 “로봇산업의 본질은 중소기업 생태계를 육성해야 하는 만큼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기는 호주] 코로나 극복한 줄 알았는데…일일 최다 확진자에 또 화장지 사재기

    [여기는 호주] 코로나 극복한 줄 알았는데…일일 최다 확진자에 또 화장지 사재기

    비교적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에 코로나19 2차 유행의 공포가 드리어지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5명을 기록하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 75명은 지난해 3월 호주내 처음 코로나19가 발병한 이래 빅토리아 주에서만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다. 호주는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후 경제 위기를 감수하면서 시행한 국경 봉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등으로 확진자 수가 전무한 날이 이어지며 코로나19를 극복한 것이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3일 사이에 빅토리아 주에서 20명에서 30명 사이의 확진자 수가 발생하더니 29일에는 75명으로 그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29일 오전 제니 미카코스 빅토리아주 보건 장관은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빅토리아 주에서 시작된 2차 유행이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스 주까지 이어진다면 전국적인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빅토리아 주에서 코로라19 확진자가 늘어난 데에는 빅토리아 주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한 호주 시민들은 14일 간의 호텔 자가 격리를 하고 있었으나 이들중 30%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거부해 14일 자가 격리만 하고 집으로 돌려보낸 사람이 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다면 이들이 지역사회에 전파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이에 호주 정부는 자가 격리를 한 모든 사람에게 확진 검사를 하거나 확진 검사를 거부할 경우 10일 동안의 자가 격리를 추가하도록 했다. 또한 1차 유행이 안정권으로 들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시민들이 늘어났던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 한편 최근 확진자 수가 멜버른의 이슬람 이민자가 많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어쩌면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운 외국인 혐오증과 인종차별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화장지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멜버른과 시드니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시 나타나고 있다. 29일까지 호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764명이며 이중 104명이 사망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야 “원 구성 상당한 의견 접근”…29일 오전 극적 타결?

    여야 “원 구성 상당한 의견 접근”…29일 오전 극적 타결?

    3시간 반 넘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오후 본회의 전 합의 시도할 듯 여야가 28일 국회 원 구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여야가 협상 과정에서 국회 원 구성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져 29일 오후 본회의 이전에 최종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극적 타결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다. 회동은 오후 5시 15분쯤 시작해 3시간 35분간 이어졌다. 저녁도 도시락으로 대체하며 격론을 벌였다. 회동 종료 후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회동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 “최종 합의 여부는 내일(29일) 오전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양당 간 논의된 내용을 충분히 협의했고, 내일 다시 진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내일 오전 10시면 최종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내일 오전 회동 결과를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MLB 개막전은 워싱턴 내셔널스 VS 뉴욕 양키스?

    MLB 개막전은 워싱턴 내셔널스 VS 뉴욕 양키스?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가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맞붙는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28일 내셔널스와 양키스 팀이 7월 24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키스에선 게릿 콜이, 워싱턴에선 맥스 셔저가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LB 사무국은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7월 24일 또는 7월 25일에 개막한다고 지난 24일 공식 발표했다. MLB는 원래 팀 당 162경기를 치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차단하고자 양대리그 같은 지구 팀끼리 팀당 60경기만 치른다. 다만,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MLB는 여전히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AP통신, ESPN 등은 28일(한국시간)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의 사무실 직원 여러 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선수, 코치 중에 양성 반응은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4일에는 류현진(33)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에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MLB가 발표한 113페이지 분량의 코로나19 대응 프로토콜에 따르면,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경기 전 격리되지만 만약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상태에서 경기에 뛰어 감염될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할덴 근처 젤레스타드(Gjellestad)란 마을에서 바이킹 선박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2년 전 처음 선박이 발견됐는데 이제야 발굴이 시작됐다. 바이킹 선박이 발굴되는 것은 백년도 훨씬 넘어의 일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완전히 발굴하는 데는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의 보존 상태가 극히 좋지 않아 더 이상 발굴을 늦추면 썩어문드러질 것으로 보여서다. 이 나라에 지금까지 제대로 보존된 바이킹 배가 세 척뿐이라 이번 발굴 작업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레이더 촬영으로 보면 이 배는 겉흙 바로 아래 묻혀 있으며 발굴 작업은 마치 선박 주변의 흙을 모두 파낸 뒤 레일을 깔아 배를 끄집어내게 된다. 노르웨이 문화유산 연구재단의 전문가 크누트 파셰는 선박의 목재는 잘 보존된 편으로 보이며 현대 기술의 도움을 얻어 원형을 찾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는 20m 정도 되는데 2018년 전문가들이 지하를 꿰뚫어보는 레이더 작업을 통해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에 매장 봉분과 이로쿼이 부족들이 지은 목조에다 나무껍질을 덮은 공동 주택인 롱하우스 등이 발견됐다. 이로쿼이 부족이란 이로쿼이 계열의 언어를 쓰는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을 통칭한다. 카유가족·체로키족·휴런족·모호크족·오나이다족·오논다가족·세네카족·투스카로라족 등이다. 이날 첫 삽을 뜬 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 및 환경장관은 “이번 발굴은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두드러진 중요성을 갖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개막을 하기 하나 ‥ MLB 또 코로나19 확진 줄줄이

    개막을 하기 하나 ‥ MLB 또 코로나19 확진 줄줄이

    시즌 개막을 한 달도 남기기 않은 미국프로야구(MLB)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26일 AP통신에 따르면 LA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이날 화상 콘퍼런스 콜(전화 회담)에서 “우리 구단 내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미묘한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확진자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데릭 팔비 야구 운영부문도 구단의 몇몇 선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선수들이 집에서 자가격리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팔비 사장 역시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메이저리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다저스와 미네소타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선수와 구단 임직원을 통틀어 코로나19 확진자가 40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졌던 메이저리그는 최근 정규리그 일정을 확정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7월 24일이나 25일에 정규리그가 개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이다. 대부분 구단이 홈구장에서 7월 2일부터 2차 스프링캠프에 들어갈 계정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달에만 규모 5이상 지진 11건… 심상치 않는 ‘불의 고리’

    이달에만 규모 5이상 지진 11건… 심상치 않는 ‘불의 고리’

    멕시코 규모 7.4 이후 5.5 여진… 10명 숨져 최근 이틀간 소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의 무려 4곳에서 규모 5를 넘는 지진이 잇따르자 조산대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간마을 론파인 인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암석들이 굴러 떨어지는 등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USGS는 또 이날 에콰도르의 파로라 동북동 51㎞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고 25일 새벽에는 일본 혼슈섬 지바현 동부 해상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있었다고 했다. 일본 해상 지진은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지만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일본 기상청이 전했다. 지난 23일에는 규모 7.4의 지진이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태평양 해안지역을 덮쳤다. 사망자는 첫날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강진 발생 후 최고 규모 5.5에 이르는 여진이 이어졌고 수도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1명도 대피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멕시코의 경우 2017년에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수도와 인근 주에서 355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해 남부에서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96명이 사망했다. 이들 지역이 위치한 환태평양조산대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으며 길이는 약 4만㎞다.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일본, 남북미 대륙을 지나는 고리모양으로 지구상 지진 중 약 90%가 집중된다. 실제 이달 들어 환태평양조산대에서 발생한 규모 5 이상의 지진만 11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1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6~2018년에는 각각 2~3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2년간 지진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연간 단위 이상의 긴 기간으로 볼 때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상반기 지진 발생 건수(규모 5 이상)는 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40건을 넘었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불의 고리에 지진이 집중되는 것은 맞지만 이번 멕시코 지진처럼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잦은 것으로 느끼게 된다”며 “기상청의 감시 기준으로 볼 때 예전보다 이례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일·멕 지진에 ‘불의 고리 공포’…진실은

    미·일·멕 지진에 ‘불의 고리 공포’…진실은

    이틀간 불의 고리서 규모5↑ 지진 4개멕시코 10명 사망 후 미·일에서도 발생최근 2년간 6월만 11개씩 발생해 급증기상청 “피해 크면 과대 인지하는 경향 최근 지진 발생 이례적 변화 아니다”최근 이틀간 소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의 무려 4곳에서 규모 5를 넘는 지진이 잇따르자 조산대 활동이 활발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간마을 론파인 인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암석들이 굴러 떨어지는 등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USGS는 또 이날 에콰도르의 파로라 동북동 51㎞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고, 25일 새벽에는 일본 혼슈섬 지바현 동부 해상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있었다고 했다. 일본 해상 지진은 도쿄 등 수도권에서도 느낄 정도였지만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일본 기상청이 전했다. 지난 23일에는 규모 7.4의 지진이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태평양 해안지역을 덮쳤다. 사망자는 첫날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강진 발생 후 최고 규모 5.5에 이르는 여진이 이어졌고, 수도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1명도 대피 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멕시코의 경우 2017년에도 규모 7.1 지진이 발생해 수도와 그 인근 주에서 355명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해 남부에서 규모 8.1 지진이 발생하면서 96명이 사망했다.이들 지역이 위치한 환태평양조산대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으며 길이는 약 4만㎞다.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일본, 남북미 대륙을 지나는 고리모양으로 지구상 지진 중 약 90%가 집중된다. 실제 이달 들어 환태평양조산대에서 발생한 규모 5 이상의 지진만 11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1건의 지진이 발생했고, 2016~2018년에는 각각 2~3건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2년간 지진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연간 단위 이상의 긴 기간으로 볼 때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5년간 상반기 지진 발생 건수(규모 5 이상)는 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40건을 넘었다. 한국 기상청 관계자는 “불의 고리에 지진이 집중되는 것은 맞지만 이번 멕시코 지진처럼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잦은 것으로 느끼게 된다”며 “기상청의 감시 기준으로 볼 때 예전보다 이례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전은 엄숙, 따분? No!’ 고정관념 깬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화제

    ‘고전은 엄숙, 따분? No!’ 고정관념 깬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화제

    ‘메두사와 마주친 뒤 돌로 변한 코로나 바이러스, 그림 바깥으로 튀어나온 난쟁이…’ 르네상스 미술의 성지인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이 ‘고상과 진지함’을 벗어던진 파격적인 ‘틱톡’(TikTok) 홍보 영상으로 관광객 및 어린 학생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이 먼지 케케묵은 르네상스 미술품 창고라는 이미지를 깨고 ‘탐험할 만한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어린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참신한 시도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르네상스 시기의 대작들을 감상하는 새로운 관점도 제공했다는 호평도 나온다. 우피치 미술관은 보티첼리의 ‘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 고지‘, 카라바조의 ‘성 마테오 3부작’ 등 화려한 르네상스 소장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술관이 올리는 틱톡 영상에는 유머러스한 풍자와 우스꽝스러움, 초현실이 한데 녹아 있다.지난달 올라온 영상에는 인기 유튜버 겸 가수 테드릭 홀의 노래 ‘네일, 헤어, 힙스, 힐스’(Nail, Hair, Hips, Heels)에 맞춰 보티첼리의 봄의 여신 ‘플로라’가 클로즈업된다.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가사에 맞춰 르네상스 시대에 미인의 상징이었던 ‘가는 허리, 풍만한 허벅지’를 풍자하는 식이다. 다른 영상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의 만화 캐릭터가 춤을 추다 카라바조의 ‘메두사’ 그림 앞에 멈춰선다. 메두사는 자신을 바라보는 이를 돌로 변하게 만들었다는 그리스 신화의 마녀인데,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돌로 변한 뒤 바닥에 떨어져 두 동강 난다. 이 메두사는 얼굴에 코로나 방지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영상 사운드트랙은 미국 인기 가수 카르디 비의 ‘코로나 바이러스’다. 또 브론치노의 1552년 그림 ‘난쟁이 모르간테의 초상’ 속 난쟁이는 벌거벗은 채로 캔버스에서 튀어나와 미술관 정원에서 사냥을 한다. 16세기 메디치 가문의 어릿광대였던 실제 인물 모르간테는 실제로 이곳 정원에서 사냥을 했다고 한다. 영상의 많은 부분이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제작됐다는 설명이다.지난 4월 28일 만들어진 우피치 미술관의 틱톡 계정은 이런 영상에 힘입어 팔로워가 2달 만에 2만 2000명까지 늘었다. 틱톡 영상을 기획한 일데 포르지오네(35) 행정직 요원은 “좀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주에 우피치의 명화 2점을 차용해 ‘추파를 던지는 나쁜 예’라는 영상을 올렸는데 즉각 2500여개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미술관 중 틱톡 계정이 있는 곳은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레이크스 국립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등 11곳이다.우피치 미술관 역시 2015년에야 공식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페이스북 계정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술관이 문을 닫게 된 지난 3월에야 만들었을 정도로 디지털 조류에는 무지했다. 에이크 슈미트 박물관 디텍터는 “우리는 거의 구석기 시대에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보다 틱톡이 젊은 사용자들에게 먹힌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포르지오네에게 틱톡을 담당하는 소셜 미디어팀을 이끌도록 한 뒤 소위 홈런을 쳤다. 틱톡 역시 지난 4월 미술관 및 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는 등 예술 관련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 2일 재개관을 앞둔 우피치 측은 “틱톡 영상을 본 젊은 팬들이 직접 미술관을 방문해서 그들 자신만의 틱톡 영상을 제작해 ‘우피치 미술관’ 태그를 달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화마당] 21세기 르네상스, 대한민국에서 피어나길/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21세기 르네상스, 대한민국에서 피어나길/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2010년 아이슬란드에서 큰 화산 폭발이 있었다. 온 하늘이 화산재로 덮여 유럽의 모든 비행기가 수일 동안 운항이 중지됐다. 비행기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세르비아의 노비사드라는 도시에서 공연이 잡혀 있었다. 모든 비행이 취소됐으니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 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다. 편도로만 24시간에 걸친 기차 여행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여러 이유로 비행기를 탔어야만 하는 모든 북유럽인들이 기차를 타고 동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열차 밖에 사람만 매달리지 않았을 뿐이지 피난열차를 방불케 했다. 현대판 게르만족 대이동이라 이름붙일 만했다. 화산이 터진 초기에는 이처럼 어떻게든 공연을 취소시키지 않기 위해 무리해서 장거리 기차로라도 이동을 했지만, 며칠 지나면서 현실적인 비상대책이 자연스레 나오기 시작했다. 유럽 내의 모든 공연계 아티스트들은 이동이 불가능한 채로 어딘가에 체류하고 있을 텐데, 그럼 각각의 도시에 갇혀 있는 아티스트를 서로 스와프하면 되지 않을까. 내가 내일 파리에서 연주해야 하는데 현재 베를린에 있다면, 내일 베를린에 와서 연주해야 할 다른 어떤 아티스트를 대신해 베를린에서 연주해 주고, 파리에서 해야 할 연주는 그곳에 머물고 있는 다른 아티스트가 대신하는, 그런 방식 말이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릴지 몰라도 하늘길이 막혀 버린 그 비상시국에 나온 아티스트 스와프는 절묘하면서도 현실 가능한 아이디어였다. 비슷한 예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에 모든 아티스트들이 일본에 가기를 꺼려해서 일본 투어를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 투어를 앞두고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공연을 취소한 대가들을 대신해 젊은 아티스트들을 일본으로 보내는 경우가 생기게 됐다. 젊은 아티스트들은 방사능 유출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이렇다 할 정확한 정보가 없는 채로, 몸을 사리며 공연을 취소한 대가들의 빈 자리를 기회로 잡을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해야 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재해는 일주일 정도 지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일본 원전사고는 국지적으로 일어났던 현상이니 이번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나 피해 규모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하지만 개인 간이나 국가 간의 여행과 교류의 제한, 그리고 폐쇄적·방어적·고립적인 태세로의 전환은 그 양상이 비슷하다. 앞으로 더이상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해와 사고들이지만 우리가 어찌 자연을 거스를 수 있겠는가. 겸손히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방법을 기억하고, 유연하면서도 강해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이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던 우리나라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 의료진과 정부, 모든 국민이 함께한 모범적인 대처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국가의 위상이 높아져 다른 해외 아티스트들도 우리나라에 들어와 활동하기를 원한다. 나라 밖에서 국위선양을 하던 아티스트들이 내수 문화를 다지고, 예술적 외화보유고도 늘어나고 있는, 전에 없던 새로운 시기이다. 역사는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며 발전한다.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절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극장이 폐쇄됐지만, 암흑 같은 시기에 셰익스피어라는 희곡작가가 탄생했고, 중세봉건주의의 막을 내리고 르네상스가 꽃을 피우게 된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오게 될 새로운 르네상스와 인본주의를 염원한다.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마련해 주었듯이 우리나라가 그 역할을 할 절호의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 코로나 비상등 안 꺼졌는데…Play Ball: July 24 2020

    코로나 비상등 안 꺼졌는데…Play Ball: July 24 2020

    새달 24일 또는 25일부터 60경기 시즌콜로라도 3명 확진 등 코로나 여파 계속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가 다음달 24일 또는 25일에 개막할 것이라고 24일 발표했다. MLB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개막을 강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규리그 개막을 위한 팀훈련 소집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사무국에 전달했고, 사무국의 안전·보건 지침도 수용했다. MLB는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대 리그가 아닌 지구별(서부·중부·동부)로 나눠 시즌을 치른다.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자세한 경기 일정과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 등은 추후에 발표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콜로라도 덴버포스트는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훈련하던 찰리 블랙먼과 필립 딜, 라이언 카스텔라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구단도 “선수 2명과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팀 내 확진자 수는 총 12명”이라고 발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온난화 막는 데 나무심기가 최선? CO2 살짝 줄고 생물다양성 상실

    온난화 막는 데 나무심기가 최선? CO2 살짝 줄고 생물다양성 상실

    연초 미국 해양대기관리청(NOAA)과 영국 기상청 등이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다. 국내에서는 5월 시작과 함께 때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지난 22일 서울은 6월 하순 기준으로 62년 만에 가장 더운 하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 현상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더위의 직접적 원인은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자동차 운행과 화력발전소 가동 감축, 친환경 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방법은 물론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키우기 위해 나무심기, 숲 조성이 꼽히고 있다. 지난 5월 미국과 브라질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 없이 무턱대고 나무심기를 하는 것은 기후변화 차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 23일자에도 나무심기가 기후변화를 막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는 연구논문 2편이 실려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대(UCSB) 환경과학부, 스탠퍼드대 환경연구소, 칠레 콘셉시온대 산림과학부, 환경정책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센터, 벨기에 가톨릭 루뱅대 지구생명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철저한 계획 없이 조림사업을 실시할 경우 이산화탄소 포집 효과는 적고 오히려 생물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칠레를 중심으로 남미 국가들의 대규모 조림사업 현황과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남미 국가들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조림정책은 생태 환경복원보다는 ‘같은 값이면 경제적 가치’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과일나무, 고무나무처럼 특정 종류의 나무만 집중적으로 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고유 수목종이 아니다 보니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보다 탄소를 흡수하거나 홍수를 막는 효과가 작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대 도시환경과학부, 베이징사범대 수질과학부, 중국과학원 티베트고원연구소, 지리과학 및 천연과학 연구소, 미국 로욜라대 환경지속연구소, 콜로라도주립대 생태학부, 스페인 생태산림응용연구소(CREAF) 공동연구팀도 기후변화 차단에 산림녹화가 중요하지만 탄소포획 능력을 과대평가할 경우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다른 노력을 소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분석 결과 토양 유기탄소 밀도가 낮은 경우 조림사업은 땅속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증가시키지만 이미 땅속에 유기탄소 밀도가 높은 곳에 나무를 심을 경우 오히려 토양의 탄소 저장능력을 낮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조림사업을 실시하기 전 토양 분석을 실시해 토양 유기탄소 밀도가 임계치에 다다른 곳의 경우는 새로 조림사업을 실시하기보다는 자연 재생능력을 믿고 놔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로버트 하일마이어 UCSB 교수(환경시스템과학)는 “이번 연구를 포함해 최근 일련의 연구결과들이 나무심기가 기후변화를 막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일마이어 교수는 “지구온난화 차단을 위해 나무심기와 조림사업의 영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되며 산림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거나 설계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공기 중 탄소량을 더 늘리거나 생물다양성을 잃을 위험도 크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독불장군 트럼프 막말에… 보건당국·트위터 ‘직설’

    독불장군 트럼프 막말에… 보건당국·트위터 ‘직설’

    코로나 검사 늦추라는 트럼프의 진담 2주간 늘려야 확산 막는다는 파우치 “내년 초 미국인 백신 이용 가능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검사를 늦춰야 한다”는 발언을 재확인한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검사 확대를 주장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참모들에게 검사를 늦추라고 말한 건 농담이었나, 아니면 실제 늦출 계획이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그 발언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답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털사 유세에서 “확진자 수가 늘기 때문에 코로나19 검사(속도)를 늦추라고 참모진에게 얘기했다”고 말했고, 방역 원칙을 부정하는 발언에 파장이 커졌다. 이에 선거캠프는 물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참모들이 나서 “농담이었다”며 연달아 진화에 나섰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그냥 지나가는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루 만에 트럼프 본인이 농담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것이다. 반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주최 청문회에 출석해 “앞으로 2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검사는 확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 확진자 수가 각각 5000명, 3600명에 이르는 등 주별로 신기록을 세우며 악화된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50개주 중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등 25개주는 지난주 대비 확진자 수가 오히려 늘었다”며 “우리는 검사 속도를 늦추란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사실 더 많은 검사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 뚜껑에 못을 박는 것은 백신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면 미국인들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코로나19가 미국을 무릎 꿇렸다. 코로나19 검사를 더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대통령은 시위대에 무력사용 가능” 트위터 “가학적 내용이라 숨김처리” 삭제 안 했지만 좋아요·리트윗 등 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글에 대해 트위터가 23일(현지시간)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처음으로 ‘숨김 처리’를 했다. 트위터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3번이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등의 경고 딱지를 붙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DC에는 결코 ‘자치구’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그러려고 한다면 심각한 물리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에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숨김 처리하고 글을 읽으려면 따로 ‘보기’를 누르도록 조치했다. 또 트위터는 “이 트윗은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트위터의 운영원칙을 위반했다”고 안내했다. 다만 “공익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며 삭제하지는 않았다. 대신 ‘좋아요’ 누르기는 물론 공유와 리트윗 등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트위터는 운영원칙을 위반한 글을 삭제하지만 선출직과 공무원의 행동과 진술을 알고 토론할 때 얻을 수 있는 상당한 공익을 고려해 삭제는 안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을 올리기에 앞서 “미국 연방정부에 기념비나 동상, 기타 연방 재산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사람을 체포하고,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고 소급 적용까지 가능하다며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는 워싱턴DC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 있는 앤드루 잭슨 7대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려다 경찰에 해산된 다음날 나왔다. 20달러 지폐에 얼굴이 그려진 잭슨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아 왔지만, 미국 땅에서 원주민을 내쫓은 역할 등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거미줄처럼 낚아 대기권에 투하…러 기업 ‘우주쓰레기 수거위성’ 개발한다

    거미줄처럼 낚아 대기권에 투하…러 기업 ‘우주쓰레기 수거위성’ 개발한다

    지구를 돌고 있는 수많은 우주 쓰레기는 인류의 우주 개척 계획을 방해할 우려가 크다. 이에 러시아의 한 기업은 우주 파편을 쉽게 수거해 없애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트업 스타트로켓은 ‘폴리머 폼’(발포 중합체)이라고 불리는 끈적끈적한 물질을 방출해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소형 자율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스타트로켓의 설립자 블라드 시트니코프는 “이 폴리머 폼은 거미줄처럼 우주 쓰레기를 쉽게 수거한다”면서 “곧 이런 조치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주 쓰레기로 된 감옥에 갇힐 것”이라고 말했다.‘폼 데브리스 캐처’(Foam Debris Catcher)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중량 50㎏짜리 위성은 일단 우주 쓰레기들을 수거하면 이를 다시 지구 대기권에 집어 던진다. 그러면 이들 쓰레기는 진입 도중 불에 타서 자연히 소각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타트로켓의 자문위원인 알렉산드르 셴코 박사는 “우주 쓰레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우주 탐사를 위한 현재와 미래의 계획과 기술 개발에 상당한 위험을 제기한다. 현 상황에서 과학계가 함께 대응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폼 데브리스 캐처는 가장 저렴하고 가장 확장성이 뛰어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스타트로켓은 원통형의 이 위성을 우주선에 실어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그러고 나면 이 위성은 우주선에서 방출된 뒤 우주 파편이 구름처럼 즐비한 우주 공간에서 폴리머 폼을 거미줄처럼 방출하고 일대를 돌아다니며 파편들을 수거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주 공간에 있는 지름이 1㎜에서 1㎝ 사이인 우주 쓰레기는 1억2900만 개에 달한다. 지름이 1㎝에서 10㎝ 사이로 그보다 큰 파편은 90만 개, 지름이 10㎝ 이상인 커다란 파편도 3만4000개가 넘는다고 유럽우주국(ESA)은 추산한다. 게다가 이런 우주 쓰레기는 시속 2만8200㎞의 속도로 이동해 우주 비행사들의 안전은 물론 인공위성 등을 파손할 우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우주 파편이 지구 저궤도상에서 어느 수준 이상 쌓이면 파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면 또 다른 파편들을 만들어내 충돌 가능성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 케플러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197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 도널드 케슬러가 처음 제기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이처럼 우주 파편이 증가하는 문제를 줄이려면 우주에 보내는 위성의 수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모든 위성의 운영 기관에 궤도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국제적 협정을 맺어야 한다면서 그러면 매년 궤도를 사용하는 위성 수가 덜 늘어나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우주 쓰레기 수거 소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로켓은 현재 지구와 우주 양쪽 모두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안에 첫 번째 궤도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진=스타트로켓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뚱뚱한게 나쁘기만 할까…건강한 비만 유도하는 비밀 밝혀냈다

    뚱뚱한게 나쁘기만 할까…건강한 비만 유도하는 비밀 밝혀냈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외출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체중이 늘었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체중이 늘면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살을 빼려는 노력을 한다. 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대사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병 원인이라고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비만이 나쁘기만 한 것일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비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건강지표가 정상 수준인 건강한 비만도 있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건강한 비만의 비결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풀렸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연구팀은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안지오포이에틴-2’라는 단백질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을 유도하는 핵심 요소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살이 찌면 혈액 내 지질수치가 높아지고 당 대사기능을 하는 간, 근육 등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반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은 일반 비만에 비해 내장지방 축적이 적고 인슐린 저항성 수치, 혈압,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낮다. 지방 축적에는 모세혈관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산 전달인자들이 모세혈관에서 나타나 모세혈관을 통해 전달돼 지방세포로 축적된다. 모세혈관이 지방 축적을 위한 지방산 전달자이면서 이동통로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세혈관이 어떤 방식으로 지방을 축적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건강한 비만환자와 일반 비만환자의 혈액과 생명정보학적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안지오포이에틴-2이 건강한 비만 환자의 피하지방에서만 발견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안지오포이에틴-2이 비활성화되도록 하면 혈중 지방이 증가하고 인슐린 기능과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확인됐다. 고규영 IBS 혈관연구단 단장(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은 “이번 연구는 혈관의 대사기능을 조절해 혈액 속 지방 축적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맥까지 자체 ARM 칩 탑재…자신 만의 생태계 구축하는 애플

    [고든 정의 TECH+] 맥까지 자체 ARM 칩 탑재…자신 만의 생태계 구축하는 애플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인 맥(mac)은 지금까지 세 가지 형태의 CPU를 탑재했습니다. 1984년 등장한 오리지널 매킨토시는 모토로라 68000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1994년 IBM의 파워 PC(PowerPC)로 CPU를 변경하는데, 초기에는 강력한 성능으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2006년 파워 PC에서 인텔 CPU로 갈아타기로 결정합니다. IBM 파워 PC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인텔 x86 CPU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파워 PC에서 약점으로 생각되던 노트북용 CPU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파워 PC용으로 개발되었던 맥OS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x86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IBM의 개발 방향은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인텔만큼 노트북에 집중할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텔 CPU와 플랫폼이 맥의 미래를 위해 나은 결정이었습니다. 파워 PC에서 인텔 CPU로 갈아탄 일은 지금도 잡스의 탁월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토로라와 IBM과 마찬가지로 애플과 인텔의 밀월 관계 역시 영원할 순 없습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몇 년 전부터 애플이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를 맥에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텔 CPU의 발전이 정체된 사이 애플 A 시리즈 같은 모바일 AP는 성능이 급격히 빨라져 x86 CPU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과거에는 모바일이나 임베디드 등 고성능보다는 저전력이나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던 시장뿐 아니라 서버나 노트북 등 고성능 기기 시장까지 ARM 기반 CPU가 파고들고 있습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cx를 통해 윈도우 10 기반 노트북 및 태블릿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아마존은 자체 ARM 서버칩의 성능이 인텔이나 AMD의 서버칩에 비해 가성비가 더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의 A 시리즈 AP는 모바일 ARM CPU 중에서 성능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애플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들어갈 더 고성능 ARM 기반 프로세서를 만든다면 충분히 인텔 CPU와 경쟁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의 등장은 사실 시간문제였습니다. 애플은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0 기조연설을 통해 ARM 버전 맥을 올해 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맥OS인 빅서(Big Sur)는 ARM 버전으로 개발된 것으로 시연용으로 보여준 모든 앱이 ARM 버전으로 구현된 것입니다. 애플은 x86 어플리케이션의 대부분을 수일 이내로 ARM 버전으로 수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수정되지 않은 x86 앱이라도 x86-ARM 번역기인 로제타 2(Rosetta 2)를 통해서 새로운 ARM 기반 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파워 PC에서 x86으로 이전할 때 사용한 앱의 이름이 로제타입니다. 애플은 ARM 기반 맥에 들어갈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노트북 CPU 수준의 전력 효율성과 데스크톱 CPU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아이패드용 AP를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자를 택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후자를 택한다면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 전환 킷(DTK, Developer Transition Kit)에는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된 A12Z와 16GB 메모리, 512GB SSD, 맥OS 빅서 베타 버전이 탑재되었습니다. 애플 자체 칩 전환에는 대략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체 칩을 사용할 경우 얻는 가장 큰 이점은 비용 절감입니다. 애플의 A 시리즈 AP는 인텔 CPU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또 GPU의 경우도 라데온 대신 자체 GPU를 내장하면 비용을 한 단계 더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이 유일한 이유는 아닙니다. 모든 애플 기기가 자체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맥OS와 iOS의 실용적인 통합이 가능합니다. 애플은 상당수 iOS 앱을 별도의 전환 과정 없이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결국, 맥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아이폰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맥으로 끌어올 수 있습니다. 자체 생태계를 크게 강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신 A 시리즈 칩셋에 탑재한 인공지능 가속 기능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사실 x86에서 ARM으로 이전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이전을 통해 얻는 여러 가지 이득이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본래 ARM은 영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던 아콘 컴퓨터가 개발한 CPU입니다. 아콘 컴퓨터는 오래전 파산했지만, CPU 설계 부분은 ARM으로 독립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사연을 지닌 ARM이 진짜 애플의 두뇌 역할을 하게 됐으니 우연치곤 재미있는 일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잠룡 없어서… 김종인, 노무현·백종원 소환했나

    잠룡 없어서… 김종인, 노무현·백종원 소환했나

    정쟁 떠나 자기 콘텐츠 필요성 우회 지적 “대선까지 권력 연장용 자기 정치” 분석도‘킹메이커’를 자처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야권 대권주자를 논하는 자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잇달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꼰대보수’와 거리가 멀면서도 자신의 콘텐츠와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시선끌기용 발언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대권주자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떤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고 했다. 22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는 현재 통합당엔 대권주자로 내세울 사람이 없다며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소개했다. 백 대표는 23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꿈도 꿔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이들을 소환한 건 눈에 띄는 잠룡이 없는 상황에 자신이 생각하는 ‘대권주자상’을 간접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 백 대표 등을 앞세워 야권주자는 ‘꼰대’ 이미지와 무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 잠룡 중 상당수는 지나치게 보수색이 짙어 확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비례대표 오찬에 참석했던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백 대표를 언급한 건) 대선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는 정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에 수차례 도전하며 ‘바보 노무현’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백 대표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섰다. 김 위원장은 ‘새얼굴’ 영입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타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김 위원장이 2022년 3월 대선까지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김종인=대선’이라는 공식을 반복 노출하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대로라면 김 위원장이 다음 대선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년 임기인 김 위원장이 2년 뒤 대선 구상을 밝히는 건 ‘내가 대선까지 당을 끌고 가면 이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백종원 이어 노무현 까지 소환한 ‘킹메이커’ 김종인의 속내

    백종원 이어 노무현 까지 소환한 ‘킹메이커’ 김종인의 속내

    ‘킹메이커’를 자처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야권 대권주자를 논하는 자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잇달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꼰대보수’와 거리가 멀면서도 자신의 콘텐츠와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시선끌기용 발언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대권주자로)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떤가.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고 했다. 22일 출입기자단 오찬에서는 현재 통합당엔 대권주자로 내세울 사람이 없다며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소개했다.백 대표는 23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꿈도 꿔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이들을 소환한 건 눈에 띄는 잠룡이 없는 상황에 자신이 생각하는 ‘대권주자상’을 간접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 백 대표 등을 앞세워 야권주자는 ‘꼰대’ 이미지와 무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 잠룡 중 상당수는 지나치게 보수색이 짙어 확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비례대표 오찬에 참석했던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백 대표를 언급한 건) 대선주자 등 유력 정치인은 그만큼 혐오도가 적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는 정쟁에 몰두할 게 아니라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에 수차례 도전하며 ‘바보 노무현’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백 대표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섰다. 김 위원장은 ‘새얼굴’ 영입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명확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타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임기가 내년 4월까지인 김 위원장이 2022년 3월 대선까지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김종인=대선’이라는 공식을 반복 노출하며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기대로라면 김 위원장이 다음 대선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힘들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1년 임기인 김 위원장이 2년 뒤 대선 구상을 밝히는 건 ‘내가 대선까지 당을 끌고 가면 이길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하버드 법대생도 “원격수업에 수업료 8천만원은 부당” 소송

    하버드 법대생도 “원격수업에 수업료 8천만원은 부당” 소송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1학기를 원격수업을 진행한 국내 대학가에서 등록금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대학 수업료가 부당하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 법대생이 학교가 원격수업을 하면서 약 8000만원에 달하는 올해 수업료를 다 받겠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미국 A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하버드 법대 1학년생 아브라함 바크홀다(23)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을 하면서도 지난 학년도와 수업료가 똑같은 것을 문제 삼아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로스쿨 1학년 과정을 마친 바크홀다는 “나는 올해 사법 절차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하버드대가 (온라인수업을 듣는 어려움을) 완화하고자 일부 노력했지만, 수업료를 낮추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측이 이달 초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기 어려운 환경이면 별도의 공부 공간을 임대하라고 권고한 데 대해 “무례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바크홀다 측이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한 것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학교가 계약을 위반했다는 것으로 학생들은 수업료를 낼 때 전체 학기가 대면수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인식했다는 게 바크홀다 측 주장이다. 둘째는 학교가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바크홀다 측은 학생들이 수업료를 덜 냈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과 똑같이 수업료를 냈으니 그만큼 학교가 부당하게 이득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학교가 수업에 사용해야 할 수업료를 자신들의 이익으로 전환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하버드대는 학기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를 폐쇄했다. 이달 초 하버드대는 법대를 비롯한 6개 대학원의 경우 가을학기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수업료는 지난 학년도와 똑같이 받기로 했는데 법대의 경우 연간 6만 5875달러(약 7967만원)에 달한다. ABC방송에 따르면 하버드대를 비롯해 브라운대, 버클리대, 콜로라도대, 밴더빌트대 등 50여개교가 수업료 소송에 직면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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