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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 고양이 15마리 구조… “고양이들 상태는 양호”

    마라도 고양이 15마리 구조… “고양이들 상태는 양호”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는 마라도 길고양이 구조 작업이 1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본격 시작됐다. 이날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에서 바지선을 타고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도착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와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대표 황미숙), 제주지역 단체 ‘혼디도랑’(대표 김은숙)등이 궂은 날씨에도 길고양이 구조 작업을 함께 벌였다. 세계유산본부 직원 5명과 동물단체 등 10명이 현재도 계속 구조 중이다. 고용희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4시까지 15마리를 구조한 상태”라며 “지금은 비가 그쳐 야간에도 계속 구조작업을 하겠지만 40마리 구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행히 구조된 고양이들은 대체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주도와 마라도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구조작업을 벌이는 순간에도 비와 강풍 때문에 구조에 애를 먹었다. 구조단체는 마라도 내 60∼70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 가급적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개체들 40마리 가량을 구조해 제주 본섬으로 반출할 예정이다. 나머지 일부 고양이는 마라도에서 키우기를 희망하는 주민들에게 입양시킬 방침이다. 구조된 길고양이는 예정대로라면 다음날인 2일 오전 11시쯤 제주 본섬으로 이송돼 건강상태 확인 등 절차를 거쳐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 인근에 별도 마련한 시설에서 보호받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날 제주도 해상에 시속 30~60㎞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이 1.5~3.0m로 높게 이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전에 배가 뜨지 못하면 오후 쯤 날씨가 풀리면 제주 본섬으로 이송될 것으로 내다봤다. 섬 주변 암벽 또는 암초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뿔쇠오리는 2월 하순부터 마라도에 날아들기 시작해 5월 상순까지 번식한다. 하지만 매년 마라도에서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쇠오리 사체가 발견되면서 고양이가 마라도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도 마라도에서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쇠오리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과 제주도, 동물보호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지난달 31일 구성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길고양이를 반출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길고양이 이송과 검진, 보호 과정에는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윤영민 교수)와 ‘혼디도랑’, ‘제주비건’(대표 김란영), ㈔제제프렌즈, ㈔제주동물권행동NOW, ㈔행복이네협회 등이 참여한다.
  • 지구 위 나풀거리는 오로라…우주정거장서도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 위 나풀거리는 오로라…우주정거장서도 포착 [우주를 보다]

    지구를 둘러싼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현재 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조시 카사다가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푸르스름한 지구 주위를 녹색빛으로 물들인 것이 바로 오로라다. 지구의 일부 극지방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오로라가 약 400㎞ 상공 위에 떠있는 ISS에서도 목격된 것. 이에대해 카사다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짧지만 의미있는 소감을 남겼다.특히 최근들어 지구촌 곳곳에서는 아름답게 밤하늘을 물들이는 오로라가 자주 관측되는데 이는 현재 태양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며 플라즈마 입자가 방출되는 현상인 태양풍이 빠르고 강력하게 지구로 쏟아지면서 북미 지역과 북유럽에 환상적인 '오로라 쇼'가 펼쳐지는 것. 지상은 물론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풍으로 알려진 고에너지 하전 입자의 흐름이 지구 자기권 주위를 지나갈 때 고층 대기의 기체 분자와 충돌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다. 지구의 자기장은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지만, 북극과 남극에서는 그 보호막이 상대적으로 약해 태양풍이 대기를 통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도 100~300㎞ 사이에 오로라가 발생하며 자극을 중심으로 약 20° 떨어진 위도 대에 주로 분포한다.오로라가 보통 녹색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태양풍이 도달하는 대기 부분에 풍부한 산소 원자가 에너지를 받아 여기할 때 그 색조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 아이슬란드 약혼여행 귀국길에 여객기 선회 비행 “오로라 보시라”

    아이슬란드 약혼여행 귀국길에 여객기 선회 비행 “오로라 보시라”

    영국 저가항공 이지제트 여객기가 갑자기 360도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여객기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중이었다. 영국 상공에 이르렀을 때 멋진 오로라(극광) 현상이 펼쳐졌고, 여객기 조종사는 승객들이 온전히 오로라를 만끽하라고 제자리를 선회해준 것이었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체셔주 림 출신으로 약혼녀 재스민 맵과 4박 5일의 아이슬란드 약혼 여행을 즐기다 귀국하던 애덤 그로브스가 여객기 오른편 좌석에 앉아 있다 친절한 조종사 덕분에 오묘한 빛의 향연을 만끽했다. 그는 “믿을 수 없었다”고 잔뜩 들떠했다. 아이슬란드에 머물던 나흘 밤 내내 오로라를 보려고 헤맸는데 빈손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아주 친절한” 조종사가 아니었더라면 오로라가 발생한지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해당 여객기가 특별한 선회 비행을 했던 날짜를 전하지 않았는데 스코틀랜드 상공에 지난 27일 오로라 현상이 관측된 것이 이틀째였다고 알린 것과 그로브스 커플이 오로라를 본 날이 영국 오로라 관측 이틀째였다고 보도한 것을 보면 이날인 것으로 보인다. 그로브스는 “이륙해 비행 예정시간의 절반쯤 됐을 때 비행기 안에 빛이 쏟아져 왼쪽 창문 좌석에서 훤히 볼 수 있었다. 우리 둘은 오른쪽 좌석에 앉아 있어서 온전히 볼 수 없었는데 몇 분 뒤 조종사가 기체를 360도로 돌려 루프(동그라미) 비행을 해 모든 사람이 온전히 즐길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아이슬란드에서 사랑의 언약을 나눈 커플에게는 최고의 가슴떨리는 순간을 선사한 것이었다. 약혼녀가 그 나라 남쪽 해변의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자신의 프로퍼즈를 받아들였고, 귀국 길 하늘에서 뜻하지 않은 축하 선물까지 받았다. 맵은 “며칠 차에서 숙식을 하며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는데 보지 못했다. 하늘에서 오로라를 만끽하며 이 아주 특별한 여행의 끝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다”고 흔감해 했다. 이지제트 대변인은 “그 기장이 자연이 펼치는 가장 위대한 쇼를 승객들이 하늘에서 목격할 수 있도록 수동 운항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우리도 기쁘기만 하다”면서 “우리 승무원들은 항상 고객들의 눈높이 너머로 가려고 한다. 우리도 고객들과 이 특별한 뷰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만약 히딩크가 다시 왔다면/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만약 히딩크가 다시 왔다면/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말릴 수도 없는 일이기도 하다. 거스 히딩크(77)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얘기다. 그의 이름 석 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뽑을 때마다 뭇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현실성은 없지만 그만큼 히딩크 감독의 존재 자체가,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이 상징하는 히딩크의 축구가 대한민국 국민들 머릿속에 워낙 깊이 각인돼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7일 74대 대한축구협회 성인대표팀 감독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축구를 이끌었거나 이끌 대표팀 감독은 모두 52명이 됐다. 임기별 횟수는 74차례지만 최소 2번, 최대 5번까지 임기를 다시 수행한 감독이 15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994년 7월부터 1년 반 남짓 대표팀을 맡은 구소련 출신의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9번째 ‘이방인’ 감독이 됐다. 한국 축구는 히딩크의 전과 후로 나뉜다. 하지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운명이 파란만장했던 건 예나 지금이나 같다. 광복 2년 뒤인 1947년 재건된 조선축구협회는 대표 선수 선발을 전담하는 ‘선수선발위원회’를 발족시켜 이듬해 런던올림픽 출전을 준비했다. 감독은 작고한 박정휘씨다. 하지만 대학 선수들의 집단 월북사건에 휘말리면서 박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지휘봉을 놓게 된다. 어긋난 초대 감독의 운명은 이후 이 땅의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겪어야 했던 기구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이들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FIFA 월드컵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혼자 도맡았다. 이 탓에 도쿄올림픽 예선 본선, 이스라엘 아시안컵이 동시에 열린 1964년 대표팀은 김규환과 박일갑, 두 명의 감독이 이끌어 의도치 않게 현재 운영 중인 각급 대표팀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최초의 전임제 감독은 1992년 부임한 김호 감독이다. 이전까지 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실업팀 등에서 활동하다 A매치가 있을 때 선수들과 함께 소집되는 겸임제 감독에 불과했다. 전임제 감독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 축구는 비로소 ‘월드컵급’의 시야를 선물했다. 하지만 전임 감독이 됐다고 해서 단박에 ‘팔자’가 바뀌진 않았다. 히딩크 감독이 남기고 간 건 ‘월드컵 4강’이라는 업적뿐 아니라 높아질 대로 높아진 국민의 기대감과 눈높이라는 숙제였다.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3명의 ‘대행’을 포함해 히딩크라는 ‘거울’ 앞에 섰던 14명 감독들 가운데 초반 서너 명은 모진 비난을 겪고 중도에 하차하거나 눈물의 짐보따리를 싸야만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언한 시한 28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클린스만 신임 감독의 사령탑 낙점에도 이전처럼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달 11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선언이 있었지만 지난 50일 동안의 검증에도 무게중심은 결국 ‘해외파’로 쏠렸다. 국내파 배제를 성토하는 일부 축구인들의 목소리는 아랑곳없었다. 그리고 뚜껑이 열렸다. “도장만 찍으면 아침이든, 밤이든 발표하겠다”는 이날 축구협회 관계자의 귀띔대로라면 최종 서명에 앞선 마지막 ‘밀당’도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게 무엇이든 클린스만 신임 감독은 알아야 한다. 축구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을. 새 감독을 둘러싼 우여곡절을 바라보면서 20년 훌쩍 넘은 시간을 모른 척하고는 ‘히딩크가 다시 왔다면?’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 본다. 또 한 번 헛웃음이 나온다.
  • 한동훈 “지역 토착비리”…이재명 “영장 혐의 억지스러워”

    한동훈 “지역 토착비리”…이재명 “영장 혐의 억지스러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 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맞붙었다. 한 장관은 “대장동 사건, 위례 사건, 성남FC 사건은 죄질과 범행의 규모 면에서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범죄들”이라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고, 이 대표는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려 한다”고 맞섰다. 한동훈 “대장동 사건, 100만원짜리 폰 10만원에 판 것”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에 나선 한 장관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의 범죄 혐의와 관련해 “영업사원이 100만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원에 판 것”이라고 비유했다. 한 장관은 “여기서 주인은 90만원의 피해를 본 것이지 ‘10만원이라도 벌어준 것 아니냐’는 변명이 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개발, 시민 입장에서 단군 이래 최대 손해” 그러면서 “성남시민의 자산인 개발 이권을 미리 짜고 내정한 김만배 일당에게 고의로 ‘헐값에’ 팔아넘겨 개발 이권의 주인인 성남시민에게 천문학적인 피해를 준 범죄”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대장동 개발 같은 대형 부동산 개발은 ‘땅 작업’(토지확보)과 ‘인허가’가 사실상 전부”라며 “만약 이 두 가지를 ‘관’(官)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주고 경쟁자도 확실히 제거해준다면 민간업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리스크도 없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이익 9606억원 중 성남시가 가져간 돈은 1830억원에 불과해 성남시가 일은 다 해놓고 이익은 이재명 당시 시장 측과 유착된 김만배 일당이 독식하게 한 것이 이 범죄의 본질”이라며 “시민의 입장에서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니라 ‘단군 이래 최대 손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비판했다. “성남FC 뇌물 범죄, 노골적인 인허가 장사 한 것” 성남FC 뇌물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는 만만한 관내 기업체를 골라, 이재명 시장 측이 먼저 흥정을 걸고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 본질로, 기업체들이 먼저 접근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그룹, 푸른위례 등 기업명을 거론한 뒤 “이 시장이 실제로 (현안을) 다 들어줬고, 그 대가가 바로 133억원이 넘는 현금 뇌물이었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인허가가 사고팔 수 있는 물건이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된다면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만 인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며 “성남FC 사건은 이재명 시장이 인허가권을 사유화해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노골적인 ‘인허가 장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이 시장 본인이 돈을 직접 받지 않았으니 죄가 없다고 아직도 주장한다”며 “(이 시장에게 적용된) ‘제3자 뇌물죄’는 본인이 한 푼도 받지 않아야 한다. 한 푼이라도 받으면 단순 뇌물죄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범죄가 장기간에 걸쳐 공적 외형을 갖춘 채 진행돼 성남시와 그 상대인 대기업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내부자료, 물적증거가 많이 남아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결재한 검토보고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표 아닌 성남시장 이재명의 토착비리 혐의” 한 장관은 “어디에도 민주당 대표 이재명의 범죄 혐의는 없다. 오직 성남시장 이재명의 지역토착비리 범죄 혐의만 있을 뿐”이라며 정치 탄압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 사건은 일견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단순하다”면서 “성남시라는 지자체에서 일어난 이재명 시장과 특정 업자들의 정경유착과 지역토착비리로서 이미 이 시장과 공범인 다수 관련자들이 같은 범죄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되었다”라고 말했다.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수의 물적 증거들이 구성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사실 관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관련자가 아주 많지만 한명 한명의 진술을 말씀드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인다”며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과 정진상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관련자들이 혐의 내용과 물적 증거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미 많은 공범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법원에서 소명된 구속 이유와 공소사실은 이 시장에 대한 이 사건 핵심 범죄 사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면서 “‘다 소설이고, 조작이고 증거도 없다’는 주장, 불법이 없었다는 주장을 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위례, 성남FC 사건은 죄질과 범행의 규모 면에서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 범죄들”이라며 “‘유력 정치인이기 때문에 도망갈 염려가 없다’는 주장대로라면, 이 나라에서 사회적 유력자는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아야 하고 전직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은 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던 것인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50억 클럽은 면죄부, 도이치모터스는 수사도 안해” 한 장관에 이어 신상발언에 나선 이 대표는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 시키려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역사적인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발이익 환수가 0%인 엘씨티는 뭐냐” 그는 “개발이익 중 70%를 환수 못 했으니 배임죄라는데, 70%는 대체 어디서 나온 기준이냐”며 “그렇다면 개발이익 환수가 아예 0%인 부산 엘씨티나 양평공흥지구, 일반적인 민간개발허가는 무슨 죄가 되냐”고 반문했다. 또 “대법원도 번 돈이 5503억원이라 판결했는데 검찰은 여전히 1830억이라 우긴다”면서 “미르재단과 달리 성남FC는 성남시 조례로 설립된 시 산하기업이라 사유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성남FC는 시예산으로 운영…사익 못 취해” 이어 “성남FC는 시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체 수입이 늘면 세금 지원이 줄어 성남시가 혜택 볼 뿐, 누구도 사익을 취할 수 없고 실제 사익을 취한 바도 없다”며 “기업 유치를 위한 성남시 행정은 모두 적법하고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간의 대규모 먼지떨이 수사에도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며 “오히려 1000억원 이상을 추가 부담시켜 업자들이 욕을 하며 반발한 사실, 정영학 녹취록 같은 무죄 정황만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죄 추정, 불구속 수사 원칙은 차치하더라도 소환 요구에 모두 응했고 주거 부정,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같은 구속 사유도 없다”면서 “영향력이 큰 제1야당 대표라 구속수사 해야 한다는 등 해괴한 억지와 정치적 언어만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권력자의 권력 사적 남용…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 검찰을 향해서도 “50억 클럽은 면죄부를 주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수사하지 않는다”면서 “수사가 사건이 아닌 사람을 향하고 있다.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 사냥”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권력자가 국가 위기와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반이자 민주공화정에 대한 도전이다. 주권자를 대신해 국회가 내릴 오늘 결정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앞날이 달렸다”며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한 장관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 설명, 이 대표의 신상 발언을 마치고 여야 의원들은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투표 종료 즉시 결과를 발표한다.
  • 한동훈 “대장동 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손해”

    한동훈 “대장동 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손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위례·대장동 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니라 ‘단군 이래 최대 손해”라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 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한 장관은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이 사건은 일견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단순하다”면서 “성남시라는 지자체에서 일어난 이재명 시장과 특정 업자들의 정경유착과 지역토착비리로서 이미 이 시장과 공범인 다수 관련자들이 같은 범죄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되었다”라고 말했다.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다수의 물적 증거들이 구성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사실 관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이 사건은 관련자가 아주 많지만 한명 한명의 진술을 말씀드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인다”며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과 정진상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관련자들이 혐의 내용과 물적 증거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미 많은 공범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법원에서 소명된 구속 이유와 공소사실은 이 시장에 대한 이 사건 핵심 범죄 사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면서 “‘다 소설이고, 조작이고 증거도 없다’는 주장, 불법이 없었다는 주장을 할 단계는 이미 지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동, 위례, 성남FC 사건은 죄질과 범행의 규모 면에서 단 한 건만으로도 구속이 될 만한 중대 범죄들”이라며 “‘유력 정치인이기 때문에 도망갈 염려가 없다’는 주장대로라면, 이 나라에서 사회적 유력자는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구속되지 않아야 하고 전직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은 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던 것인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후 신상발언을 통해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며 체포동의안 부결 처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권력자가 국가위기와 국민고통을 외면한 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반이자 민주공화정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 설명, 이 대표의 신상 발언을 마치고 여야 의원들은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투표 종료 즉시 결과를 발표한다.
  • “봄날의 미식여행 호캉스로 떠나요”

    “봄날의 미식여행 호캉스로 떠나요”

    유탑호텔(제주·여수·광주)이 봄맞이 계절 신메뉴와 유명 쉐프의 미식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여수 엑스포 유탑마리나호텔&리조트는 홍콩의 밤을 닮은 감성 주점 여수야시장의 다양한 퓨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수야 패키지를 선보인다. 조식과 여수야시장 이용권,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구성돼 있다. 봄철 입맛을 깨울 여수야시장 대표 메뉴 여수돌문어짬뽕과 돌문어짜장면, 얼큰문어전골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유탑유블레스호텔 제주는 봄 제철 식재료와 봄나물 등으로 구성된 웰빙 보리밥 뷔페(점심 한정)를 선보인다. 건강식 보리밥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식 뷔페가 봄철 입맛을 돋구어 준다. 광주 상무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는 3월부터 식음료 매장 메뉴를 전면 업그레이드 한다.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플로라 씨푸드 디너 뷔페는 각종 제철 해산물 요리와 함께 봄 대게, 돈마호크, 왕새우, 양갈비 메뉴를 추가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호텔 내 일식당인 정통일식 비금은 봄철 건강식을 출시한다. 스시 선수들이 몸보신으로 먹었던 잔코나베와 생선회, 랍스터, 와인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봄 시즌 시그니처 메뉴로 판매한다. 단체 예약 시에는 할인과 와인 증정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유탑호텔은 지점별로 3월 한 달 투숙객을 대상으로 조식과 미니바, 웰컴드링크 무료 등의 다양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 日 매체 “출산율 감소, 남성도 책임 있어” [여기는 일본]

    日 매체 “출산율 감소, 남성도 책임 있어” [여기는 일본]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해 세계를 경악하게 한 가운데 고질적인 출산율 저하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서 출산율 감소 현상에는 남성의 책임도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과거에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 상승에 따른 출산율 감소 현상에만 집중한 연구나 언론보도가 다수였으나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남성의 교육 수준 역시 출산율의 증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것이다. 일본 유력 출판사 ‘고단샤’의 온라인 잡지 ‘쿠리에 자폰’(Courrier Japon)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제시카 그로스의 말을 인용해 “지금껏 학술계와 언론계 등에서는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출산율의 감소 사이의 상관관계에만 주목해왔다”면서 “선진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성의 교육 수준 향상이 출산율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로스의 분석대로라면, 남성과 여성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교육 수준 향상에 의한 출산율 감소 요인은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간의 생식능력을 예측 불가능하고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남녀 불문하고 성관계 시 피임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학교에 오래 몸담게 돼 출산을 늦추게 된다는 점과 교육을 많이 받게 되면 몸값이 상승해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한다는 점 또한 남녀 불문하고 출산율의 감소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반면,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출산율 감소 사이의 상관관계와 관련해 이 매체는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배우자를 선택할 시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데 현재 여성들의 기준은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 컬럼비아대 노화센터의 베가드 스커베크 교수의 관련 연구를 인용해 “지난 2006~2010년 기준 미국에서는 40세 남성 4명 중 1명꼴로 자녀가 없었던 반면 여성은 7명 중 1명꼴로 자녀가 없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성들이 매우 선택적이 돼 여성들의 기준에 부합하는 남성의 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매체는 “전 세계에서 성 평등이 가장 앞섰다고 하는 선진국 여성들조차도 배우자를 선택할 시에 고소득·고학력의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문제를 안고 있는 남성이나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남성과의 파트너십을 원치 않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늙어가는 일본 “자녀 1인당 학자금 ‘3억’ 드립니다”

    늙어가는 일본 “자녀 1인당 학자금 ‘3억’ 드립니다”

    인구 1억 2000만명의 일본은 급격히 늙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30년 후 일본은 인구 10명 중 어린이와 청소년은 1명뿐이고, 노인은 4명인 나라가 된다. 베이비붐 시기였던 1973년에 태어난 아이는 209만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신생아는 8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1년 합계출산율은 1.3명에 불과했다. 출생률과 사망률에 큰 변화가 없다면 2053년에는 인구가 1억 명 아래로 떨어지고 2065년에는 8800만 명으로 급감하게 된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15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65년까지 인구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율은 2015년 26.6%에서 2050년이면 37.7%로 증가하지만, 14세 이하 유년층 비율은 같은 기간 12.5%에서 10.6%로 감소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문제를 더는 미룰 수 없는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꼽고, 차원이 다른 대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출산율을 반전시켜야 한다”며 아동수당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지원 강화, 육아 가정 대상 서비스 확충, 근무 방식 개혁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3세 미만이면 매월 1만5000엔(약 14만원), 3세부터 중학생까지는 매월 1만엔(약 9만6000원)을 준다. 셋째 이후 아이는 3세부터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1만5000엔을 지급한다. 도쿄도는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18세 이하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에게 매월 5000엔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어린이가정청 출범…저출생대책 추진 도쿄 아다치구는 우리돈 최대 3억 5000만원의 대학 학자금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구민 40명을 뽑아 최대 6년간 교육비를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세타가야구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는 둘째나 셋째 아이부터 주던 출산지원금을 첫째부터 주기로 하는 등 경쟁적으로 저출생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세타가야구의 경우 1인당 42만엔인 정부의 출산지원금을 합하면 출산과 동시에 47만엔(454만원)을 받을 수 있다. 메구로구도 신생아 1인당 2만엔의 출산 축하금을, 고토구는 18세 이하 자녀 8만2500명에게 3만엔씩 전자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방으로 이주하는 가정의 18세 미만 자녀에게는 1인당 30만엔 지원금을 100만엔(966만 원)으로 올려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오는 4월 최초로 어린이가정청을 출범시켜 아동수당은 물론 육아시설이나 부모의 근로방식까지 종합적인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남성 28%, 여성 18%에 달하는 평생미혼율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최가온 듀투어 스노보드 슈퍼파이프 우승

    최가온 듀투어 스노보드 슈퍼파이프 우승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15·세화여중)이 미국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6일(한국시간) 최가온은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98.3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90.66점의 패티 저우(12·중국), 3위에는 80점을 기록한 베아 킴(17·미국)이 각각 자리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회전하는 스위치백 720에 이어 720도 점프에 성공해 91.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도 900도 점프와 스위치백 900을 연달아 성공하며 95.66점을 기록했고, 3차 시기에서는 스위치백 900도 점프를 시작으로 1천80도 점프, 스위치 900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해 98.33점을 획득했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2005년 창설된 듀투어 사상 이 종목 최고 점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슈퍼파이프는 올림픽 정식종목인 하프파이프의 일종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최가온은 “엑스게임에 이어 듀투어에서 다시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1월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엑스게임 슈퍼파이프에서도 최가온은 최연소로 우승했다. 당시 최가온은 클로이 김(미국)이 보유했던 엑스게임 여자 슈퍼파이프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9개월)을 경신해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이 지난해 창단한 스키·스노보드 팀 소속이다.
  • 하이브, SM-카카오 계약에 “민·형사상 조치” SM “악의적 곡해”

    하이브, SM-카카오 계약에 “민·형사상 조치” SM “악의적 곡해”

    SM엔터테인먼트의 1대 주주로 올라선 하이브가 SM과 카카오가 맺은 사업 협력 계약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24일 밝혔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본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사업계약서의 내용을 접하고 놀라움과 걱정이 교차했다”면서 “대주주(이수만)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 지배구조를 개선한 것처럼 구성원과 주주 권익 보호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아티스트 권리를 제약하는 불합리한 부분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이브가 SM과 카카오가 맺은 계약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대목은 SM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배정을 카카오에 우선 부여한 것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국내·외 음원을 제한 없이 배타적으로 권리를 행사하게 하고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를 떠맡게 한 것, 공연·팬 미팅 유통을 총괄하게 만든 것 등을 문제 삼았다. 하이브는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는 SM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며 “일반 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되고,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과 비교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없이 작다”고 강조했다. 사업 협력 계약에 따르면 SM은 자회사 SM 라이프 디자인에서 카카오엔터 산하 가수의 음반을 생산하고, 카카오엔터 산하 가수들은 SM 라이프 디자인이 건설 중인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활용한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음반과 음원은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유통 수수료의 협상력이 달라진다”며 “SM은 이번 계약으로 중요한 사업 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을 부여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또 “당사는 본 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SM 아티스트의 권리를 제약하며 SM 구성원의 미래를 유한하게 만드는 계약이라고 본다”며 “SM의 현 경영진은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 결정을 모두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SM도 오전에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으로 곡해했다”고 반박했다. SM은 우선적 신주인수권과 관련해선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며 “특히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찼기 때문에(잔여한도 약 2만주·0.08%)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SM에 추가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분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투자 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를 호도하고자 악의적으로 곡해했다”고 주장했다. SM은 또한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에 넘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부 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 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원 유통 역시 매출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신중히 검토해 최선을 다해 카카오와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된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에 대해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미국 빌보드 선정 ‘음악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내세웠다. SM은 이 밖에도 ▲ 하이브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케이팝 독과점 폐해로 이어짐 ▲ SM 실사 없이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수합병 결정 ▲ 이수만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함께 인수해 주주에게 피해 야기 ▲ 추후 공정위 심사 과정에서 SM 사업 규모 축소 우려 등을 주장하며 하이브에 맞섰다. 한편 CJ ENM은 이날 조회 공시를 통해 “음악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을 벌이는 가운데 CJ ENM도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CJ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충북농기원, 무알코올 와인 제조법 특허 출원

    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가 누구나 마실 수 있는 무알코올 와인의 제조 방법을 특허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네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포도 파쇄물 또는 포도즙에 설탕을 첨가해 고당도 환경을 조성한 뒤 1주~2주 정도 효모 발효를 진행한다. 이어 물을 섞어 당도를 낮춘 뒤 48시간 유산균 발효를 하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알코올은 생성되지 않고 노화를 방지하는 와인의 항산화 활성도가 높아진다. 와이너리 농가가 따로 준비할 장비는 없다. 일반화된 무알코올 와인 제조 공정은 포도로 와인을 제조한 뒤 진공 증류와 같은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해 알코올을 제거하는 기술인데, 농가나 소규모 가공업체 등에는 ‘그림의 떡’이었다.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와인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무알코올 와인 제조 방법이 국산 와인의 다양화와 국내 와인의 무알코올 시장 진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와이너리 농가 및 가공업체로의 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와인연구소 관계자는 “알코올 성분이 제로라 마시고 운전을 해도 괜찮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연평균 23%로 성장 중이다. 같은 기간 맥주 시장의 예상 성장률과 비교해 7배 높은 수치다.
  • [속보] 경제 역성장 우려에… 기준금리 年3.5%로 동결

    [속보] 경제 역성장 우려에… 기준금리 年3.5%로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부터 뒷걸음치기 시작한 데다 수출·소비 등 경기 지표도 갈수록 나빠지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 대신 최근 가팔랐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타격 정도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상 처음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번 동결로 그간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게 됐다. 한은이 8연속 금리 인상을 피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심지어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335억 4900만 달러)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적어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전년 동월 대비)가 우려된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역시 1월(90.7)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한은의 동결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정책금리 4.50∼4.75%)와 격차는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 [단독] 日 ‘오염수 방류 환영’ G7 성명 추진… 측정 핵종 64→29종 대폭 축소 논란

    [단독] 日 ‘오염수 방류 환영’ G7 성명 추진… 측정 핵종 64→29종 대폭 축소 논란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올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주요 7개국(G7) 환경장관회의 공동성명에 “오염수 방류의 투명한 처리 방식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오염수 방류 시 평가 대상 핵종을 대폭 줄이는 등 안전성 우려마저 자초하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은 오는 4월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G7 환경장관회의를 앞두고 지난 1~3일 도쿄에서 열린 실무자급 회의에서 각국 대표에게 이러한 방침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G7이 단합하면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릴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일본 안팎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되는 데다 자국의 일방적 조치를 공동성명에 담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성 위험이 결코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환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커진다. 뿐만 아니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오염수 방류 시 평가 대상 핵종을 대폭 줄이겠다는 도쿄전력의 계획마저 승인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현재 측정하는 핵종 64종 가운데 반감기가 짧은 물질을 제외하고 세슘과 플루토늄 등 29종으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이러한 꼼수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핵종 재선정의 근거 등 관련 기술적 질의를 일본 측에 사전에 제시했다”며 “우리 전문가는 일측과 기술적 사안에 대해 상세히 토의한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관계 전문기관에서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미적대는 반면 국내외 국제법·환경 전문가들이 반대 국가와 연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잠정조치와 본안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 발표대로라면 삼중수소(트리튬) 등 방사성물질을 위험하지 않게 처리해 방류한다고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면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국내외 국제법 및 해양환경 연구자들과 연대해 방출 문제의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국제적인 압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서 잠정조치 신청과 본안 소송 제기에 필요한 준비 문건을 국제법 연구자들이 협의해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이미 미국이 지지를 표명한 데다 한국이나 중국, 남태평양 국가들은 승산이 낮은 국제재판소 소송에 소극적이다. 이 교수 등 국내외 국제법 연구자 그룹은 방류된 오염수가 지나는 남태평양 제도 포럼(PIF) 15개국 가운데 친중국 성향이면서 오염수 방출에 부정적인 국가와 교섭해 이 국가가 ITLOS에 잠정조치를 신청하고 동시에 본안소송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논란, 국제해양법재판소 간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출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외 국제법·환경 전문가들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방출 중단을 요구하는 잠정조치와 본안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해외에서 활동하는 해양법·환경 전문가들과 오염수 방출에 맞춰 ITLOS에 잠정조치를 신청하고 본안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본지에 밝혔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일본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삼중수소(트리트늄) 등 방사성 물질을 위험하지 않게 처리해 방출된다고 하지만 발표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면서 “국민 건강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국내외 국제법 및 해양환경 연구자들과 연대해 방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잠정조치 신청과 본안 소송 제기에 필요한 문건을 국제법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의하며 작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ITLOS에 잠정조치를 신청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주체는 국가뿐으로, 이 전문가 그룹은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는 남태평양 국가와 교섭해 이들 국가가 ITLOS에 잠정조치 등의 행동을 취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출하면 가장 먼저 해류를 타고 도달하는 곳이 남태평양 국가다. 남태평양 국가들로 구성된 도서국 포럼(PIF)에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해 17개국이 참여해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대부분은 일본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PIF의 회원국인 미크로네시아의 데이비드 파누엘로 대통령은 지난 2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오염수 방출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파누엘로 대통령은 주미크로네시아 일본 대사의 투명성 있는 설명을 듣고 이전에 가졌던 두려움이나 걱정을 이제는 갖지 않게 되었다”고 오염수 방출을 사실상 지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4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ITLOS에 잠정조치와 본안소송과 같은 법적 조치의 준비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정부는 잠정조치 신청을 위한 문서를 만들었으나 본안 소송 준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 책임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 18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만나 “이웃국가 등 이해 관계자 및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의하기 전에 독단적으로 핵오염수 해양 배출을 개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6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 보고서가 나오면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도 한국 해역의 방사성 핵종인 삼중수소 농도가 기존의 10만분의 1 정도밖에 높아지지 않는다며 사실상 무해하다는 취지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황성기 강국진 기자
  • 지구 종말의 시작? 남극 해빙, 최소 수준으로 [안녕? 자연]

    지구 종말의 시작? 남극 해빙, 최소 수준으로 [안녕? 자연]

    남극의 해빙(바다얼음)이 2년 연속 사상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지구 종말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는 21일(현지시간) 남극 대륙을 둘러싼 해빙 면적이 13일 기준 191만㎢로 1978년 시작된 위성 관측 사상 최소 면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25일 최저치였던 192만㎢에서 1%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남극 해빙 면적이 2년 연속 200만㎢를 밑도는 수치를 보인 것이다. 심지어 남극의 여름은 일주일은 더 남아 있어 해빙 면적이 더 감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빙하학자인 테드 스캠보스 미 볼더 콜로라도대 교수는 남극 해빙 면적에 대해 “단순한 최저 수준이 아니다. 매우 가파른 감소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주변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남극은 그동안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평가받았다. 북극에서는 기후변화 추세에 따라 해빙 면적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이 분명했지만, 남극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해빙 면적이 들쑥날쑥한 경향을 보였다. 지형적 특성도 이런 현상에 한몫했다. 북극이 대륙에 둘러싸인 바다 형태라면, 남극은 바다에 둘러싸인 대륙 형태다. 남극에서는 해빙이 생길 때 대륙이라는 경계의 제약 없이 면적을 늘리는 경향이 있었다.남극 해빙은 북극에 비해 얇아 주변 기상에 쉽게 영향을 받았다. 겨울에는 쉽게 덩치를 키웠고 여름에는 빨리 작아졌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분명해진 최근에도 전문가들조차 남극·남극해가 어떤 방식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 결론 내리기 쉽지 않았다. 2014년에는 남극 해빙 면적이 2011만㎢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이에 남극이 지구 온난화에 상대적으로 면역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을 불렀다. 그러나 2년 뒤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남극 해빙이 급격한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처음에 이같이 이례적인 변화를 매우 복잡한 남극의 기후, 다양한 기후시스템의 상호작용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2년 연속 남극 해빙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과학자들의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해양얼음물리연구 부문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하스는 “문제는 기후변화가 남극에 도달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또 “남극 해빙이 앞으로 여름에는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 어쩌면 이는 지구 종말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극 해빙 감소에는 바람과 해류, 해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남극 일부 지역 평균 기온이 평년의 섭씨 1.5도까지 높아닌 것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남극 주변 서풍 제트기류의 변화가 요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기류는 몇십 년 단위로 모습을 바꾸는데 최근 느슨해진 서풍 제트기류 탓에 저위도 지역의 따뜻한 공기가 남극에 유입됐다는 것이다. 해수면 바로 아래에 갇힌 온난성 해류가 해빙을 녹였다는 분석도 있다. 해빙 감소는 남극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바다에 떠 있는 해빙이 녹는다고 해서 즉각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육지를 둘러싼 해빙이 녹으면, 대륙의 빙상(육지를 넓게 덮은 얼음 덩어리)이 파도나 따뜻한 해류에 노출돼 녹을 가능성이 커진다. 빙상은 해수면 상승과 직결된다.생태계 피해도 에상된다. 남극의 환경이 바뀌면 먹이사슬을 지탱하는 미생물과 조류(이 지역의 많은 고래가 먹이로 삼는 크릴새우 먹이)부터 먹이와 휴식을 해빙에 의존하는 펭귄과 바다표범에 이르기까지 남극의 야생동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N은 남극 해빙 면적에 변동 폭이 컸다는 점에서, 최근 2년 연속 기록된 해빙 감소 추세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았는지, 아니면 다시 해빙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지 결론 짓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스캠보스 교수는 “최소 5년은 더 관찰해야 한다. 남극에서 무언가 변한 것 같고 상당히 극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반도체 수출 44% 급락… 12개월째 무역적자 위기

    반도체 수출 44% 급락… 12개월째 무역적자 위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4%로 급감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수출은 줄고 난방 사용에 따른 에너지 수입은 늘면서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60억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335억 4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 더 많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업황 악화로 인해 43.9% 줄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컴퓨터 주변기기(-55.5%), 가전제품(-38.0%),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수출액도 대폭 감소했다. 승용차(56.6%)를 비롯해 석유제품(16.3%),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선방했다.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세인 최대 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여전히 부진했다. 이달 들어 22.7% 줄었다. 베트남(-18.0%), 일본(-3.1%) 수출도 줄었다. 수입액은 395억 3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가스가 81.1%로 큰 폭으로 뛰는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9억 87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 33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186억 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억 8400만 달러)의 2.7배 수준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는 빠르면 3분기 회복 전망이 나오는데 챗GPT나 인공지능(AI) 활용이 늘어나면서 메모리 수요가 상당히 늘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김건희 여사 “국외 문화재 고국 귀환 노력”…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관람

    김건희 여사 “국외 문화재 고국 귀환 노력”…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관람

    김 여사 “의궤, 장기 임대라도 연구·전시 다행”“국외 소재 문화재 23만건 달해” 관심 촉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관람한 뒤 해외 문화재 귀환에 관심을 나타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전시를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전시를 둘러본 뒤 “우리의 ‘보물’임에도 보물이 될 수 없는 외규장각 의궤지만, 이렇게 장기 임대 형태로라도 가져와서 연구되고 전시되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국외 소재 문화재가 23만 건에 달한다”며 “우리 문화재가 온전히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두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한 “후손들을 위한 생생하고 정교한 기록물인 의궤를 보니 사람을 아끼고 나라를 위하던 우리 선조들의 배려심에 벅찬 감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의궤는 반환에 성공한 문화재로 알려졌지만, 이 전시를 통해 의궤 본연의 내용과 가치를 조명함으로써 넉넉하고 번성한 나라가 되길 바랬던 선조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 뜻깊은 전시”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가 관람한 특별전은 외규장각 의궤가 고국으로 귀환된 지 10년을 맞아 열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군으로부터 강화도에서 약탈당한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 정부와 협상을 통해 영구 대여 방식으로 2011년 국내에 들여왔다. 이번 특별전에는 총 297권이 전시되고 있다. 외규장각 의궤는 조선 시대 왕실의 중요 의식과 행사의 진행 과정, 의례 절차와 내용, 경비, 참가 인원 등을 담은 기록물로, ‘조선 기록 문화의 꽃’으로 평가 받는 문화재다.
  • 반도체 수출 44% 급락…12개월째 무역 적자 위기

    반도체 수출 44% 급락…12개월째 무역 적자 위기

    난방 가스 등 에너지수입 증가올 186억 적자…전년비 2.7배대중 수출 -23%…9개월째 감소“반도체 빠르면 3분기부터 회복 전망”“챗GPT·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늘 것”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4%로 급감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츨은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수출은 줄고 난방 사용에 따른 에너지 수입은 늘면서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60억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335억 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일 더 많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16.6%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업황 악화로 인해 43.9% 줄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컴퓨터 주변기기(-55.5%), 가전제품(-38.0%),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수출액도 대폭 감소했다. 승용차(56.6%)를 비롯해 석유제품(16.3%),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선방했다.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세인 최대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여전히 부진했다. 이달 들어 22.7% 줄었다. 베트남(-18.0%), 일본(-3.1%) 수출도 줄었다. 수입액은 395억 3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가스가 81.1%로 큰 폭으로 뛰는 등 에너지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9억 87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 33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186억 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억 8400만달러)의 2.7배 수준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중국 수출 적자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인데 3~5월이 지나 중국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하면 우리 상품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 “반도체는 빠르면 3분기 회복 전망이 나오는데 챗GPT나 인공지능(AI) 활용이 늘어나면서 메모리 수요가 상당히 늘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노인, 집단자살해라’ 日 교수 발언 후폭풍… “당신도 늙으면…” [여기는 일본]

    ‘노인, 집단자살해라’ 日 교수 발언 후폭풍… “당신도 늙으면…” [여기는 일본]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서 그 해결책으로 노년층의 ‘집단자살·할복’을 주장했던 나리타 유스케 교수에 대해 일본 70~90대 지식인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앞서 일본 도쿄대 경제학과 출신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대학원을 거쳐 현재 예일대 경제학과 소속의 나리타 조교수는 내로라하는 명문대에 몸담은 일본의 젊은 학자라는 점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속 시원한 발언으로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해 왔다. 하지만 나리타 조교수가 과거 노인을 겨냥해 집단자살·할복, 강제적 안락사 등 과격한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서방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는 연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더욱이 논란 직후에도 그가 일본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는 등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자 이번에는 일본 원로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이 거센 분위기다. 21일 일본의 시사주간지 ‘플래쉬’(Flash)에 따르면, 도쿄대 명예교수이자 의학자인 요로 타케시(85)는 나리타 교수를 지목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대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세대 간에 (부가) 대물림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라는 단면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에 불공평한 일은 굉장히 많다. 그러나 길게 보면 결국 세대 간에 (부가) 대물림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리타 교수는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이자 심리학자인 가토 다이조(85)도 이번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나리타 교수가 심리적 성장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경제학적으로 옳은 계산일 수는 있지만 나리타 교수의 주장에는 인류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시각이 완전히 배제돼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가 일본의 원로 애니메이션 각본가이자 추리소설 작가인 츠지 마사키(90)는 나리타 교수를 향해 직설적인 화법으로 비판했다. 그는 “나리타 교수는 아직 젊기 때문에 자신은 절대로 죽을 리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걱정하지 말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면서 “세월이 지나 그가 스스로 노인이 됐을 때도 그러한 주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때 나리타 교수 스스로 자신이 주장했던 대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일본 원로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나리타 교수의 발언이 일면 타당하다는 지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일본의 유명 수필가이자 화가인 타마무라 토요오(77)는 “나리타 교수가 말하고 싶은 것이 노인들이 일선 현장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 의견에는 적극 찬성하다”면서 “일본은 기득권에 기생하는 노인들만 있으니 변화가 어렵다는 나리타 교수의 생각은 옳다. 다만 ‘할복’이라고 표현하면 외국인들은 놀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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