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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신도시 입주 ‘無소식’

    판교신도시 입주 ‘無소식’

     31일 판교신도시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로 했던 두 가구 가운데 한 가구만 오후 4시30분쯤 소파 등만 달랑 집 안에 들여다 놓았다.이삿짐을 나른 것이 아니라 아파트 입주와 함께 바꾸곤 하는 소파 등만 미리 들여다 놓은 것.  2년 반 전 ‘로또 판교’란 말이 돌았던 판교신도시에 첫 주민이 입성하던 날이었지만 이토록 입주 현장은 썰렁했다.  다른 한 가구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아무런 연락도 해오지 않았다.  기자는 이날 아침부터 입주자를 처음 맞이하는 판교신도시 서판교 지역의 선운마을 A3-1블록과 A3-2블록 현장을 싸돌아다녔다.체감온도 영하 10도의 강추위에 손발과 온 몸이 ‘후덜덜’ 떨렸다.하지만 판교의 적막감은 추위보다 더 매서웠다.  ‘로또 청약’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판교에는 찬 바람만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분당 등 인근 집값보다 분양가가 현저히 낮아 입주와 동시에 몇 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2006년 말 86대 1이란 어마어마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격세지감이다. ●‘로또 청약’ 무색…“아직 사람 살 데가 못 돼”  당초 이 지역에는 637가구가 연내 입주할 예정이었다.부영 ‘사랑으로’ 아파트에는 371가구가,대방 ‘노블랜드’ 아파트에는 266가구가 들어올 예정이었다.하지만 이날 ‘사랑으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었던 두 가구마저 입주할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두 가구 모두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노블랜드’ 아파트 역시 첫 입주일을 31일로 잡았다가 입주 예정자들의 요청에 의해 내년 1월15일로 미뤄놓은 상태다.   한국토지공사측은 “기존 집을 팔고 판교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이 최근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며 “입주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건설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랑으로’ 아파트는 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을 내년 1월 말에서 2월 말로 미뤄놓은 상태다.  ‘명품 신도시’를 표방한 판교 신도시는 말 그대로 유령도시처럼 보였다.입주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입주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또 치안 문제점이 지적되자 사설 경비업체와 계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판교 지역에는 임시파출소만이 운영 중이다.또 입주 지연과 맞물려 상가분양도 미뤄지고 있어 초기 입주민의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가 완료된 한 아파트 단지 내부는 식어버린 판교 열풍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였다.‘수퍼마켓 예정’,‘청약 완료’ 등 종이가 걸린 이 상가 내부는 텅텅 비어 있었다.  입주 준비가 한창인 ‘사랑으로’ 아파트 주변은 아직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한 토목공사가 한창이었다.초기 입주자들은 토목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로 또 한 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아파트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완벽하게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  편의시설 역시 전무한 상황이었다.용역업체 직원 서 모씨는 “담배 한 갑 사러 나가려고 해도 30분이나 걸린다.”고 푸념했다.그는 “판교 일대에 아무런 부대시설이 없는데 누가 들어와서 살려고 하겠느냐.”며 “그나마 함바집라도 있었으니 다행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다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이 모씨는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아무래도 입주자들이 쉽게 들어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끼리도 ‘아직 사람이 살 만한 곳이 못 된다.’는 말을 하곤 한다.”고 전했다.  송익주 부장은 “그나마 동판교쪽은 상황이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서판교 지역은 아직 부대시설과 교통시설이 완벽하지 못한 상태”라며 “판교 입주자들은 당분간 분당 생활권을 이용해야 하는데 분당과 가까운 동판교 지역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송 부장은 “앞으로 서판교역이 건설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말만 있을 뿐 실시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서판교 지역 주요 도로에는 연결도로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지만 해당 길들은 아직 뚫리지 않은 상태다.인도도 기초만 다진 상황에서 케이블 설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판교지역 상가 입주를 맡고 있는 공인중개사 A씨는 “경기침체로 상가 분양이 쉽지 않다.”면서 “내년초에 입주하는 아파트들도 단지 안의 상가들이 제때 들어서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판교 열풍은 이미 식은 지 오래”라며 “차라리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분당지역에 전세를 사두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시세가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판교 입주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는 “판교 지역 중소형(공급면적 107㎡ 안팎) 아파트 시세는 4억원선에서 조정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 지역 전세금은 1억 7000만원∼1억 80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가 바뀐다고 해도 입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판교 입주 업무를 맡고 있는 서현역공인중개사사무소 송익주 부장은 “아직은 기반시설도 없고 교통시설이 불리해서 쉽게 입주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송 부장은 “아직은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요 심리가 얼어붙어있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그는 “사실 판교 지역 임대아파트들도 임대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라면서 “비싼 돈 주고 임대아파트를 왜 들어가냐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부장은 “그래도 ‘지금이 부동산값 바닥’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자리잡고 있어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그는 “판교가 가진 상품성을 생각해보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입주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의 순환 고리가 끊어진 상태라고 전제한 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안 팔려 판교 입주가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많다.또 사람들이 금융자산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 유동성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판교 지역 입주율이 부진한 것은 일시적인 물량쇼크의 영향이 크다.”면서 “거기에 경기침체까지 더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용역업체 직원 김 모씨는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데 입주하려고 하겠느냐.”며 “아마 정상적인 입주가 이뤄지려면 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업체측의 생각은 달랐다.한 관계자는 “오늘 ‘사랑으로’ 아파트의 입주율이 저조한 것은 시기적인 탓”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늘이 2008년 마지막 날이고,연휴가 끼어 있어서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아마 연초가 지나고 나면 입주자들이 속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연초에는 임대아파트 위주로 입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량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우리도 크게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강점“ ”속단은 금물”  하지만 판교 신도시가 서울과 근접한 대단위 신도시라는 점은 여전히 강점으로 자리잡고 있다.일각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분당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 놓았다.  송익주 부장은 “당장이야 불편해도 도시가 자리를 잡으면 분당보다 여건이 좋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중대형 평수 단지 물량이 풀리고 부대시설이 제 기능을 발휘해주면 다시 한 번 열풍이 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은경 팀장도 ‘경기 회복’을 전제로 내세운 뒤 “시간이 지나면 새로 조성된 신도시라는 장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김 팀장은 “판교 열풍이 불 당시의 ‘분당 이상,준 강남급’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무모한 도전… 허무한 죽음

    거액을 들여 복권을 샀다가 당첨이 되지 않자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8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A(30)씨 집에서 A씨가 작은 방 출입문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26)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중국집 종업원인 A씨는 지난 8월부터 3000여만원을 복권 사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컴퓨터 화면에 복권 판매를 비난하는 글이 있었고,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점으로 미뤄 복권에 당첨되지 않은 것이 직·간접적인 자살 동기가 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40분에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모텔에서 투숙객 B(26)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숨지기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모텔 근처 복권점에서 270만원어치의 로또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판교신도시 첫 입주 보름앞… 찬바람 쌩쌩

    판교신도시 첫 입주 보름앞… 찬바람 쌩쌩

    “단지내 상가 대신 셔틀버스로 분당의 대형 할인점을 이용하세요.방범은 당분간 임시 파출소와 사설 경비용역업체를 운용하겠습니다.초등학교는 내년 개학 때 맞춰서 꼭 개교할 겁니다.”첫 입주를 보름여 앞둔 경기 성남 판교 신도시의 실상이다.한땐 주변 집값에 비해 분양가가 낮아 ‘로또’로 불렸고,2006년 말 분양에서는 8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옛 얘기가 됐다. 이달 31일 첫 입주가 시작되지만 입주할 가구는 고작 2가구뿐이다.주택경기 침체로 집값과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살던 집이 팔리지 않고 세도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택경기 침체에다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판교신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주택업체들은 입주율이 저조하자 입주기간을 한달에서 45일로 늘려 줬지만 입주예정자들은 그보다 더 길게 잡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입주기간에는 입주를 하지 않더라도 관리비를 물지 않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관리비를 내야 한다.살던 집이 언제 빠질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입주예정자들은 일단 입주기간을 넉넉히 잡아 두고 싶은 것이다. 16일 오전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판교신도시 서판교 ‘산운마을’을 찾았다.공사를 마친 단지와 달리 건너편 현장에선 타워크레인과 굴착기의 굉음이 끊이지 않았다.여전히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윤동렬 한국토지공사 판교사업 본부장은 “입주 전에 공사장과 아파트 사이에 방음벽을 치고,길도 따로 내 공사장과 차단시킬 계획이다.”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임대주택 ‘사랑으로’와 ‘노블랜드’는 모두 637가구로 이달 31일 입주가 예정돼 있지만 ‘사랑으로’ 단지에는 단 두 가구만 입주하기로 했다.나머지 가구는 모두 내년으로 입주를 미뤘다. 문제는 입주만 늦어지는 게 아니라 상가 등 편의시설의 부족이다.경기침체로 상가 분양에 차질이 생기면서 단지내 상가가 제때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공사가 끝난 아파트 단지 상가는 입주에 맞춰 내년 초 일부 문을 열지만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판교신도시 곳곳에서는 ‘단지내 상가 분양’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파출소도 예산부족으로 임시파출소를 운영한다.빈집이 즐비한 거대한 도시에서 느낄 소수 입주자들의 방범에 대한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사설경비업체도 운용하기로 했다.토공 관계자는 “임시파출소만으로 주민들이 안심하지 않을 수 있어서 사설경비업체를 통해 방범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려하던 교통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과 이어지는 국도 23호선(12.2㎞) 확포장(6차선→8차선) 공사와 탄천변 도로(5.8㎞)가 이달 안으로 개통될 예정이다.안양방향 57호선(2.8㎞)은 지난 5월에 개통됐다.23호선 구간 중 신도시를 지나는 분당~내곡간 도로는 이미 지하화 공사를 마치고 차들이 오가고 있다.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4개가 내년 3월에 모두 문을 연다.다만 낙생고를 제외한 5개 고교는 2010년 이후에 문을 연다. 이재영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은 “입주 초기에는 단지가 어수선할 수 있지만 2~3개월 지나면 제자리를 잡는다.”면서 “입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에는 2만 9105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1만 6208가구가 분양을 마쳤고,1만 833가구는 내년에 분양된다. 주변 집값은 분당신도시 야탑동 경남·선경아파트 106㎡(32평형)가 4억 3000만~5억원선에 형성돼 있다.이 주택들은 판교신도시 분양이 한창이던 2006년에는 5억 7000만~6억 4000만원이었다.분양가는 대광 로제비안 108㎡가 3억 8720만원(기준가격)이었고,신미주 109㎡(33평형)는 3억 9320만원이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일해 봤자 희망이 안 보이는데,차라리 ‘한 방’을 노려야죠.”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금~일요일에 취재진과 함께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을 찾은 노숙자 이기수(45·가명)씨와 이신형(60·가명)씨는 경마를 ‘마약’이라고 불렀다. 스크린 경마장은 언제나 발 디딜 틈이 없었고,흡연실은 뿌연 담배연기에 눈이 아팠다.언뜻 봐도 절반 이상이 노숙자였다.그들은 수중에 있는 돈을 모조리 잃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경마는 노숙자들의 돈과 희망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었다. 이기수씨는 “금요일에는 거리·시설노숙자가 많이 찾고,일요일에는 평일에 돈을 버는 노숙화된 일용직 노동자가 많다.”면서 “하지만 경마에 돈을 잃고 주말이 지나면 거리로 나서거나 시설 신세를 지는 것은 둘 다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금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작은 부산경마가,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규모가 큰 과천경마가 열렸다. 지난 5일 만난 황모(39)씨는 ‘경마팬을 위한 사은품’이라고 쓰여 있는 박스와 수건을 깔고 앉아 마권에 표시된 경주마를 선택하고 있었다.10년째 노숙을 하는 그는 공사장에서 번 돈을 매번 경마장에서 날린다.황씨는 “어차피 잃는다는 것을 알지만 경마를 끊을 수 없다.”면서 “당뇨병으로 엉덩이가 곪아 걷기도 힘들지만 여기는 꼭 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최영만(가명)씨의 소개로 만난 박모(51)씨는 일명 ‘교회 구제금’을 모아 경마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박씨는 “며칠 전 수원 지역 교회를 돌며 구제금 5000원을 챙겨 왔다.”면서 “적중률보다는 배당률이 높은 곳에 베팅한다.”고 말했다.신문지를 깔고 앉은 김모(45)씨는 경마 때문에 노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15일간 공사장에서 일했다.50만원을 모았지만 결국 경마장에서 모두 잃었다.김씨는 “내가 일하는 이유는 경마 때문”이라면서 “경마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신형씨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은 고시원 등 잠자리가 있지만 경마로 돈을 잃고 다음날 방값 낼 돈이 없어 노숙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기초수급자 유모(46)씨도 수급받은 38만원 가운데 방값 2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경마에 쏟아부었다.그는 “경마를 하든 안 하든 포기한 인생,변할 게 없다.”면서 “경마장에는 현실에는 없는 1%의 희망이라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유씨의 말과 달리 경마는 1%의 희망도 주지 못했다.지난 7일 만난 홍모(45)씨는 2006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앞니가 모두 부러져 보상금 1500만원을 받았지만 그날 오후에 경마로 모조리 잃었다고 했다.로또복권 2등에 당첨됐다가 경마로 탕진하고 3개월 만에 다시 영등포 쉼터에 나타난 노숙자도 회자되고 있었다.7일 오후에 이신형씨의 소개로 만난 김모(50)씨는 쓰레기통을 뒤져 버린 마권을 재확인하는 일명 ‘똥통’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쉴 새가 없었다.그가 찾는 것은 사람들이 버리는 50원짜리 환급표다.1000원이 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3층에서 7층까지 모든 쓰레기통을 뒤진 김씨는 7층에서야 “3000원짜리 표 하나 건졌다.”고 외쳤다. 이른 아침에 미리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자리를 맡아주는 아르바이트도 있었다.스크린 바로 앞자리를 맡아주면 5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경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일 뿐이었다.오후가 되면 ‘전문 뒤풀이꾼’들이 모여들었다.돈을 딴 노숙자에게 술을 얻어먹기 위해 오는 이들이다.강소주 몇 병을 거리에서 먹고 나면 자연스레 PC방으로 향한다.김모(44)씨는 당분간 쉼터에는 가지 않겠다며 다른 노숙자들과 밤거리로 사라졌다. 특별취재팀
  •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당첨 이후, 그들은 행복했을까

    로또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돈벼락’을 맞은 사람들.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3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뉴스추적’에서는 로또 당첨이나 토지보상으로 거액을 만지게 된 사람들을 만나 벼락부자가 된 이후 어떤 삶이 펼쳐졌는지 들어본다. 지난 9월말 한 20대 청년이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게 붙잡혔다.그런데 이 남자는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사람이었다.무려 14억원을 당첨금으로 받았지만 유흥비와 도박 등으로 모두 날려버렸고 결국 범죄자로 수갑을 차게 된 것.그는 왜 인생 대역전의 기회를 잡고서도 허망하게 놓쳐버린 것일까. 3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부부 역시 평탄한 생활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당시 27억원을 손에 쥔 부부는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섰고,현재 당첨금을 두고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거듭하고 있다.그 와중에 부인은 법정구속까지 당했다.중국여성과 국제결혼을 한 남성은 로또 2등 당첨금 3800만원을 모두 날린 경우.그는 중국인 부인과 처가에 속아 돈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 남성은 잃게 된 돈보다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하고 있다. 제작진이 만나본 적지 않은 벼락부자들은 오히려 돈벼락을 맞고 나서 삶이 불행해졌다고 말한다.물론 불행해진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4년 전 로또 사상 최고금액인 407억원을 받았던 박모씨는 당첨금 중 적지 않은 금액을 자선사업에 희사하는 등 현재 순탄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이처럼 똑같은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극과 극의 삶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프로그램은 벼락부자들의 행운 그 이후의 삶을 들여다보고,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지 조명해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수 앞두고 두둑한 보너스 푼 어느 미국 기업

    인수 앞두고 두둑한 보너스 푼 어느 미국 기업

     지난 9월 중순,일리노이주 시카고 근처의 피어 베어링 사에서 일하는 루마니아 이민 출신 발렌티 디마는 회사로부터 봉투 하나를 받았다.동료들은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집으로 달려간 그는 봉투를 열어봤는데 3만 3000달러(약 4950만원) 수표가 들어있었다.  아내 마리아도 이 회사에 근무했는데 남편보다는 적은 액수였다.마리아는 “경영진은 마치 우리를 가족처럼 대했어요.”라고 말하며 “로또에 당첨된 것 같다니까요.”라고 말했다.이 돈으로 부부는 평소 꿈꾸지 못했던 카리브해 여행을 다녀왔다.  이 회사를 창업한 네이선 스펀진의 손자들인 현 경영진이 스위스 회사에 인수,합병되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며 건넨 연말 보너스였다.  AP통신은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 연휴를 어느 해보다 우울하게 보냈을 다수의 미국인 근로자들이 부러워할 이 회사 직원들의 연휴 분위기를 29일(현지시간) 전했다.그렇다고 인수합병을 이유로 이들 근로자들을 내치는 것도 아니다.이들 근로자는 새 스웨덴 경영진 아래 대다수 일자리를 보장받았다.  스펀진 가문이 230명의 직원들에게 근무 연수를 기준으로 연말 보너스로 안긴 돈은 모두 660만달러(약 99억원).대니 스펀진은 “우리 할아버지는 늘 손이 크신 분이었다.”며 부모는 물론,4명의 손자들이 합병이 마무리되기 1년 전에 이같은 보너스 지급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가족은 또 영어와 스페인어로 직원들 각자에게 오랜 세월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편지를 일일이 썼다.  3만 5000달러를 받은 데이브 타이더맨은 “미국이란 기업을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이 우리처럼 대우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이런 일은 정말 있을 법하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창고 직원으로 일하다 부공장장까지 승진한 타이더맨은 보너스 대부분을 은행에 넣어두기로 했다.불투명한 경제 전망 때문이다.그는 “트럭에 타이어 몇개를 실어두어야 한다.”고 빗대 말했다.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일해온 호세 로하스는 보너스 1만달러로 아들의 대학 등록금을 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억달러인데 얼마에 인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통령 믿고 주식 샀다가 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지금은 주식을 매입할 때”라고 말한 것과 관련 “그의 말을 믿고 주식을 샀다가 패가망신했다.”는 블로거의 경험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로스앤젤레스 동포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이내 부자가 된다.”고 말해 야당과 누리꾼의 집중포화를 받은 적이 있다.  ‘카푸리’라는 네티즌은 “이 대통령의 ‘주식을 사도 된다.’는 발언에 하루종일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했다.”며 26일 오전 포털 다음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가슴 쓰라린 주식 실패담’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7월, 코스피 지수가 곧 2000을 돌파한다는 전망에 적금을 깨서 주식을 사 쏠쏠한 재미를 봤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행복한 시절은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내놓은 ‘주가 3000’ 공약을 믿은 게 화근이었다.”며 “그 말을 믿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크게 했는데, 이제는 살던 집마저 팔아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 할 형편”이라고 후회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당선만 되면 주식이 3000을 돌파해 금방 부자가 될 줄 알았는데 ‘쪽박’ 신세가 됐다.”며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이익보다 원금 손실이 익숙한 생활이 이어졌다.”며 “주식투자에 실패해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끔뜨끔하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카푸리는 대출 이자 상환에 대한 압박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돈을 빌리려고 했다가 거절당했던 사연을 공개하며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돈 얘기를 꺼낸 내 자신이 오히려 부끄러워졌다.그 친구도 뾰족한 수가 없었는지 ‘로또라도 당첨됐으면 좋겠다.’며 헛웃음만 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식이 ‘반토막’ 나고,부동산 가격도 떨어진 현재의 상황을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표현했다.  “집을 팔아 대출금과 이자를 해결하려고 해도 집값이 워낙 떨어져 팔 수가 없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집값이 더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현재 집을 정리해 돈을 갚고 조그만 집에 전세라도 가서 맘 편히 살고 싶다. 이런 소박한 바람마저 기대하기 어려우니 참 안타깝다.언제 집이 팔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제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한편 이 글은 온라인에서 크게 회자되며, ‘주식투자 실패 책임 소재’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선택은 각자가 하는 것이다.남 탓 하지 말라.”는 의견과 “개인이 무슨 죄가 있냐.전부 나라 탓이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카푸리의 이 글은 26일 오후 2시 현재 12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2500건에 달하는 추천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 인류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술, 와인! 고대 로마시대부터 와인은 물을 대신한 음용수로, 치료제로 다양하게 사용돼 왔다. 오늘날 와인은 프랑스 노인들의 장수 비결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서 실질적인 치료제이자 정신적인 위약으로 존재했던 와인의 효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유럽 실물 경기가 휘청거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국가 경제를 이끌어 오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고 이탈리아에서는 로또 열풍이 부는 등 불황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와 극복 노력을 살펴본다.●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신호는 쓰러진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 가고 입원한 동안 죽을 갖다 준 사람이 인순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보리 역시 인순이 누군지 알지 못하고 인순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다. 세라는 신호가 헤어졌다는 사실을 듣고, 신호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대하드라마 대왕 세종(KBS2 오후 9시5분) 진양은 시체 해부를 반대하며 부왕과 맞서고 최만리와의 끈도 놓지 않는다. 심씨는 그런 둘째 아들이 걱정이다. 한편 세종은 훈민정음을 완성한다. 자음을 아설순치후, 즉 어금닛소리, 혓소리, 입술소리, 잇소리, 목구멍 소리의 5가지로 나누고, 그 발음기관의 모양을 따 디자인한다.●해외걸작다큐 ‘오징어-똑똑한 녀석들’(MBC 오후 10시35분) 세계적인 해양생물학자 노만 박사와 함께, 오징어가 어떻게 순식간에 자신의 몸 형태와 몸 색깔을 변화시키고, 천적을 따돌리며, 먹잇감을 유혹하는지 생동감있게 보여준다. 저명한 미국의 심리학자와 동물행동학자들의 실험을 통해 오징어의 지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도 밝혀본다.●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0분) 청학동 서당촌은 방학이면 전국에서 모여드는 학생들을 위해 캠프를 실시하고, 평소에는 도시학교를 떠나 산촌 유학을 온 학생들을 위해 장기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학동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통해, 언론이 만들어 낸 이미지에 힘입어 발전한 청학동 서당촌의 교육 현실을 살펴본다.●토론광장(EBS 오후 10시10분) 우리나라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토론한다. 과열된 입시 경쟁으로 학생들은 불필요한 암기와 지나친 학습 부담에 시달려야 하고 학부모들은 허리가 휘는 과외비를 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을 울리고 있는 한국 대입정책의 실태와 앞으로 대입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초점 맺히는 황반 부위가 파괴되거나 얇아지는 황반변성,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위축돼 시야가 좁아지는 녹내장, 망막 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발생하는 당뇨망막병증 등 초기 자각 증세 없이 찾아와 실명까지 부르는 안구질환. 건강한 눈을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 [사설] 로또식 전형으론 국제중 취지 못살린다

    서울시교육위원회가 31일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을 위한 ‘특성화중학교 지정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 반대 1, 기권 1로 가결처리했다. 이로써 2006년 3월 교육청에 국제중 설립인가를 제출한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은 내년 3월 대원국제중, 영훈국제중으로 문을 열게 됐다. 시교위의 결정은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고,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획일적 평준화 교육으로 인한 학력 저하를 우려해 온 만큼 우리는 이번 교육위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 아울러 두 학교가 착실한 개교준비, 제대로 된 학사운영 채비로 교육계 안팎의 기대에 부응해줄 것을 당부한다. 문제는 교육청이 밝힌 국제중 입시전형 방식이다. 국제중은 1단계 학교장 추천 및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심사,2단계 개별면접,3단계 무작위 추첨으로 각각 160명의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국제중 설립이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중학교 입시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비판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로또식 전형을 선택한 것은 접근 방법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학생 자신의 미래를 운에 맡기도록 하는 것은 시작부터가 비교육적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고, 수월성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살릴 수도 없다. 당장에 반대 여론이 무서워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꼴이다. 제대로 된 선발방식으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논란 끝에 국제중 개교는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학생 개인의 장래와 국가의 인재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주식·펀드 바닥…로또 판매 껑충

    지난해 12월 은행에 다니는 친구의 권유로 군 퇴직금 1500만원을 동유럽 펀드(거치식)에 넣고,3종류의 적립식 펀드에도 매달 25만원씩 납입해왔던 유모(29·직장인)씨.10개월만에 거치식 펀드의 잔고는 600만원이 됐고, 원금 총 750만원을 넣었던 적립식 펀드의 잔고는 540만원이 됐다. 유씨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5가에 있는,1등을 두 번 배출했다는 로또 ‘명당’ 판매점에서 5000원어치 로또를 샀다. 유씨는 “결혼을 위해선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믿을 것은 로또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지난 9월부터 7주간 나눔로또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73억원이었던 총 판매액은 3089억원으로 116억원(4%) 증가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의 토종] (14) 흑돼지

    [한국의 토종] (14) 흑돼지

    돼지는, 한민족에게 대대로 가장 친근한 동물이었다. 신라 최치원의 탄생 설화에 ‘금돼지’가 등장하는 것을 비롯,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에는 하늘에 제사 지내는 동물이자 임금에게 새 도읍지를 찾아주는 영험한 동물로 기록돼 있다. 그뿐인가. 돼지머리는 지금도 각종 굿이나 고사 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땅에서 돼지는 언제부터 우리 식구가 되었을까. 돼지는 수천년 전부터 사육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기시대 유물인 조개더미와 토기 등에서 돼지의 뼈와 이빨이 다수 출토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제 강점기때 품종개량으로 설땅잃어 돼지는 부(富)와 복(福)의 상징이다. ‘돼지꿈’은 용꿈과 더불어 이 시대에도 최상의 길몽으로 대접받고 있다. 돼지꿈을 꾸면 누구나 로또를 사고 싶은 것이다. 또 돼지해에 태어난 아이에게는 유달리 덕담이 많다. 먹을 것을 타고난다고 보는 데다가 자식을 많이 낳아 식복(食福)과 다산(多産)의 복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다. 구한말까지 사육된 토종돼지는 일제강점기에 동물성 단백질 확보와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개량의 대상이 됐다. 버크셔·요크셔 등 외래품종과 교잡한 개량종으로 대체되면서 생산성이 낮은 토종돼지는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최근 유전자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가축을 증식하려는 연구가 진행되면서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988년부터 토종돼지 복원을 연구해 왔다. 20년 동안 전국의 돼지를 수집해 외모 심사, 유전자 분석 등 체계적인 실험을 한 끝에 지난 8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국내 최초로 토종돼지 품종을 등록했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전기준(51) 박사는 “토종돼지 등록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리 것을 지키고자 고생하는 사육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토종돼지는 근육질이 가늘어서 씹는 감이 좋고 맛을 좌우하는 글루타민의 함량이 월등히 높다. 윤영배(43)씨는 고품질과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의요구에 부응하려 한다면서 수익이 적은 재래돼지를 키운다고 주위에서는 미쳤다고들 한다고 껄껄 웃었다. 윤씨는 양돈농가로는 최초로 토종돼지 품종을 등록했다. 현재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산우리에서 2500마리를 사육 중이다. ●20년동안 복원사업 지난 8월 품종등록 “토종돼지는 우리 환경에 수천년 동안 적응하면서 살아 남았기 때문에 질병에 강합니다.” 여태껏 항생제에 오염되지 않은 돈육을 생산해 왔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윤씨의 흑돼지는 토종임을 인정받아 2005년 청와대 토종가축 체험장에 들어갔다.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종자전쟁’ 중이다. 종자 주권시대를 맞아 선진국은 이미 유전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웃한 일본은 오래전부터 돼지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 가고시마 흑돼지와 도쿄X 흑돼지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인다. 다가올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후에 우리 돼지가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경제적인 타격은 물론 복원에 힘써온 20년의 노고는 무용지물이 된다. 설화에 등장하는 부와 복의 상징인 ‘우리 돼지’에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정서상의 손실도 작지 않을 것이다. 재래종은 외래종에 비해 생산성은 떨어지나 열악한 환경, 사료, 질병에 대한 저항력은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오랜 세월 우리와 같이 존재하고, 호흡해 온 토종은 우리에게 딱 맞을 수밖에 없다. 종자전쟁 시대의 마지막 희망은 결국 토종이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로또 19억 2년만에 탕진

    ‘복권 횡재’를 했던 청년이 이를 탕진한 뒤 도둑질에 나서다 결국 철창 신세가 된 ‘한여름밤의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29일 금은방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황모(28·무직·마산시)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김모(26·무직)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전과 22범인 황씨는 10대 때 소년원에서 알게 된 김씨와 함께 지난 4월 거제시 한 금은방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몰래 15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2개를 훔치는 등 진해와 대구, 부산 등지에서 18차례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의 황당한 사건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그 해 3월 마산의 한 PC방에서 현금 20만원을 훔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7월 복권방에서 복권을 사 1등에 당첨됐다. 황씨는 이후 세금을 제외한 복권 당첨금으로 13억원을 받은 뒤 곧바로 BMW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호프집을 얻었다. 아버지에게 집과 개인택시를 사주고 형에게도 가게를 얻어주는 등 선심을 듬뿍 썼다. 그러나 그는 지난 날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이듬해부터 술집과 도박판을 전전하면서 통장의 잔고가 바닥나는 줄 모르고 돈을 써 남은 10억원마저 탕진했다. 황씨는 경찰에서 “로또복권에 당첨된 후에는 인생이 비참해질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도박 때문에 큰 돈을 날리고 당장 쓸 생활비마저 없어 이렇게 됐다.”며 후회했다. 진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지역 신설 국제중 선발·운영방식은

    서울지역 신설 국제중 선발·운영방식은

    서울지역에 신설되는 국제중학교 운영계획의 윤곽이 잡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특성화중학교 지정 계획’을 발표한 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았다. 국제중의 운영방식을 알아본다. ●국제인재 25%·사회적 배려 대상자 20% 전형별 선발인원이 당초 시교육청의 초안에서 다소 바뀌었다. 국제 인재 특별전형이 기존의 20%에서 25%로 확대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 7.5%에서 20%로 늘었다. 국제 인재 특별전형의 지원자격은 부모와 함께 2년 이상 외국에 체류한 특례 귀국자, 외국인 등이다. 대원중은 제2외국어 우수자도 따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기 또는 학년 도중 어학연수나 불법 조기유학 사례는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및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규정한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소년·소녀 가장, 새터민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등도 지원할 수 있다. 사회적 배려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금을 비롯해 수익자부담경비 등 장학금을 지원 받는다. 국제 인재 특별전형 25%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20%를 빼면 일반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초안보다 훨씬 줄어 55%에 그친다. ●면접은 창의적·논리적 사고 측정 전형 방식의 큰 틀은 시교육청이 당초 발표한 것과 바뀌지 않았다.1단계 서류전형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구술면접을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가린다. 마지막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1단계 서류전형에서는 ‘방과 후 거점학교’ 수강 실적을 전형요소로 반영한다. 공교육에 최대한 성실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기소개서를 정형화시켜 토익·토플 등의 공인 영어성적이나 사설 경시대회 경력을 적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기재 금지규정’을 따로 정해두지 않아 시교육청의 이런 방침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란 논란도 일고 있다. 2단계 면접전형은 교과와 관련된 문제나 외국어 능력 평가 요소를 배제한다. 발표력과 문제해결능력, 창의적·논리적 사고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가령,‘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과 그 이유’,‘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을 제외하고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은가.’,‘무인도에서 생존 및 무사 귀환방법’ 등 기발한 상상력을 측정할 계획이다. 영어 면접은 없다. 3단계에서는 무작위 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이른바 ‘로또식 추첨’ 방식으로, 이 역시 논란이 많다. 국제중 입학을 위해 엄청나게 투자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로서는 추첨에 의해 탈락하면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수도 있다. 국제중 논란의 ‘화약고’란 지적도 나온다. ●재량활동 시간에 제2외국어 학습 국제중의 교육과정 편성은 일반 중학교와 큰 차이가 없다. 국민공통기본교과의 수업 시수를 기준으로 국제 관련 교과인 사회와 영어 과목을 1시간씩 늘려 운영한다. 가령,1·2학년의 경우 일반 중학교에는 3시간씩 배정돼 있는 사회와 영어 과목 시수를 국제중에서는 4시간,3학년은 5시간을 배정한다. 영훈중은 재량활동 시간에 중국어와 일본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학습하며 대원중은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도 공부할 수 있다. 세계 문화 탐방 프로그램과 같은 체험학습, 특기교육 및 동아리 활동 등 교양 교육도 병행한다. 국제이해교육과 연계한 특별활동이나 국제적 마인드를 고양하는 체험학습도 포함된다. ●불가피한 영어 사교육 의존 영어몰입교육은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대원중은 영어·수학·과학·국제이해 교육에서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영훈중은 세계사와 세계지리 등 사회과목에서도 확대 실시한다. 학생의 능력에 따라 ‘이중언어 수업’도 실시된다.‘이중언어 수업’으로는 3가지 방식이 거론된다. 첫번째는 한국인 교사를 배치해 45분의 수업 가운데 35∼40분은 영어로 수업하고 5∼10분 정도 국어로 다시 설명하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되 수업 중간중간 한국인 교사가 설명하는 방식이며, 세번째는 수업시간을 90분으로 정한 뒤 45분은 영어로, 나머지는 국어로 수업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가지 가운데 학생들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면서 “학생들이 따라가지 못한다면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영어실력을 끌어올리는 절차가 선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학생들이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전형요소에서 영어실력을 전적으로 배제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정작 수업방식에서는 사정이 다른 셈이다. 학생을 영어실력으로 뽑지 않아도 ‘사교육의 힘’은 여전히 강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불황에 ‘한방 인생’ 급증

    불황에 ‘한방 인생’ 급증

    지난 11일 서울 신림동의 한 음식점에서 판돈 206만원을 놓고 ‘섰다’(2장으로 높은 족보를 만드는 화투 게임의 일종)판을 벌인 이모(56·무직)씨 등 4명이 경찰에 적발했다. 이씨는 최근까지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다 장사가 안돼 문을 닫았고, 다른 이모(56·무직)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하다가 일손을 놓았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화물트럭 운전기사 4명이 최근 판돈 153만원을 걸고 ‘훌라(포커 게임의 일종)’를 하다가 경찰에 잡혔다. 경유가격 폭등으로 화물차 운행이 어려워지자 도박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도박범들은 대부분 동종 전과가 있는데 요즘에는 전과가 없는 서민들이 많이 적발되는 게 특이한 점”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경찰에 적발된 도박범죄는 6888건.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1만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이야기가 창궐했던 2006년(1만 4478건)을 제외하면 2004년 이래 1만건을 넘은 해는 없었다. 한국마사회의 지난달 매출은 2157억원으로,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2005년 이후 월매출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올해 3월과 8월밖에 없다. 강원랜드의 올 1·4분기 카지노부문 매출은 2744억원으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로또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45%나 늘었다. 불황과 주가 폭락으로 사회 전반에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 신화가 ‘쪽박 괴담’으로 변질된 데 대한 실망감과 경기침체에 따른 희망 상실이 서민들을 도박판으로 내몰고 있다.”고 진단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도박은 비참한 상황에서 가장 쉽게 탈출할 수 있다고 믿는 ‘미신적 행동’”이라면서 “경제 형편이 나아질 수 없는 시스템 아래서 서민들이 미신에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가 돼야 한다.”면서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물질만능주의를 배격하는 건강한 시민문화가 뿌리내려야 한탕주의를 청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로또 다시 인기

    로또 다시 인기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서민 생활이 팍팍해져서 그런지 일확천금을 꿈꾸는 ‘로또’ 판매가 다소 늘고 있다.200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로또 판매액이 올 들어 소폭이지만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로또 총 판매금액은 1조 5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5190억원)보다 0.3% 증가했다. 매년 1∼8월 기준 로또 판매액은 2004년부터 전년보다 줄었었다.2004년에는 전년보다 12.3% 줄었고, 지난해에는 7.9%가 감소하는 등 최근 판매부진이 이어졌다. 차승현 나눔로또 대외협력팀장은 “2004년 8월부터 1게임 금액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지면서 로또 판매액은 매년 줄었다.”면서 “올 들어 경기침체가 극심해지면서 이같은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최근에는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동안 월별 로또 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줄었으나 6월에는 13% 늘어난 뒤 지난달에는 증가율이 45%나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LEET 실전강좌] 8.추론적 분석

    ■ 기출문제 이론별 분류-1 내용의 추론적 분석이란 전개부에서 열거한 각종 용어나 정책 등의 내용을 총괄하는 새로운 주제를 설정하고 이러한 주제에 접근하는 다소 축소되고, 구체화된 소주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과정에서 행해지는 내용의 분석을 말한다. 내용과 조건의 외형적 분석에서 벗어나 우리가 해결하기로 정한 문제의 대안을 내재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약간의 논리성을 가미해 어떠한 요인이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추론하게 되므로 이들 정보 속에 숨어 있는 요인들을 끌어내 이들 간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추론을 통해 모델화하는 과정을 말하게 된다. 다만 추론의 근거를 지나친 유추로 발전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찾게 되므로 외형적인 분석의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게 된다. ☞[LEET 실전강좌] 추론적 분석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2009년 기출 10번 <예제1> 다음에서 설명된 ‘자연적’의 의미를 바르게 적용한 것은? 미덕은 자연적인 것이고 악덕은 자연적이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보다 더 비철학적인 것은 없다. 자연이라는 단어가 다의적이기 때문이다.‘자연적’이라는 말의 첫 번째 의미는 ‘기적적’인 것의 반대로서, 이런 의미에서는 미덕과 악덕 둘 다 자연적이다.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현상인 기적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사건이 자연적이다. 둘째로,‘자연적’인 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미덕은 아마도 가장 ‘비자연적’일 것이다. 적어도 흔하지 않다는 의미에서의 영웅적인 덕행은 짐승 같은 야만성만큼이나 자연적이지 못할 것이다. 세 번째 의미로서,‘자연적’은 ‘인위적’에 반대된다. 행위라는 것 자체가 특정 계획과 의도를 지니고 수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미덕과 악덕은 둘 다 인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적이다’,‘비자연적이다’라는 잣대로 미덕과 악덕의 경계를 그을 수 없다. (1) 수재민을 돕는 것은 첫 번째와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2) 논개의 살신성인적 행위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3) 내가 산 로또 복권이 당첨되는 일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4) 벼락을 두 번이나 맞고도 살아남은 사건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5) 개가 낯선 사람을 보고 짖는 것은 두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이지 않지만, 세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이다. <해설> (1) 수재민을 돕는다는 것은 자연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첫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다. 그러나 의도와 목적을 지니고 행하는 활동이므로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2)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행위는 흔하고 일상적이지 않으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못하다. 또한 인위적인 의도가 있는 행위였다는 점에서 세 번째 의미에서도 자연적이지 않다. 따라서 옳다. (3) 로또에 당첨된다는 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 아니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그러나 로또에 당첨되는 행위 자체는 드물기는 하지만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지 않으므로 첫 번째 의미에서는 자연적일 수 있다.(이는 사회적으로 대수의 법칙에 근거한다고 할 수 있다.) (4) 벼락을 두 번이나 맞고 살아난 다는 것은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 아니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지 않다. (5) 개가 낯선 사람을 보고 짖는 행위 자체는 개의 천성에 비춰 세 번째 의미에서 자연적이라 할 수 있지만,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므로 두 번째 의미에서도 자연적이다. 정답 : (2)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중학입시 부활? 교육 다양성? 국제中 추진 논란 가열

    “사실상 중학교입시의 부활 아니냐?”“다양한 교육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중학교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교과부 허용전망 우세 지난 2006년에도 시교육청이 추진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설립인가권을 쥐고 있는 교과부가 이번에는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과부는 9월말쯤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사교육비 부담이 더 커지고, 심지어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겨날 것이라는 극단적인 반발도 나오고 있다. 공정택 교육감이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로 재임에 성공하면서 국제중 설립이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외로 유출되는 유학 욕구를 공교육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국제중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로또식 무작위 추첨 재고를”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에 국제중 설립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로또 식의 ‘무작위 추첨’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중은 또하나의 ‘귀족학교’로 부의 대물림이 고착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무상교육인 중학교의 학비가 일년에 550만원에 달하는 것도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수만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국제중 입시에 매달려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발과정의 모호함도 논란으로 남는다. 시교육청은 영어 실력을 배제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초등학교 성적 부여 방식이 모호해 객관적인 학생부 평가가 어렵다. ●초등학교 등급제 우려도 초등학교의 교과평가는 일반적으로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이라는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에 따라 그 비율은 제각각인데, 만일 일부 학교에서 국제중 입학을 위해 ‘매우잘함’을 남발할 경우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인 박모(27)씨는 “초등학교의 학생부는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국제중 입장에서도 객관성을 위해 초등학교별 실력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고교 등급제’처럼 ‘초등학교 등급제’까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36억원 당첨된 복권을 1년간 안찾은 加청년

    3백 60만 달러(한화 36억원)의 복권에 당첨되고도 1년을 안 찾고 버틸 수 있을까? 캐나다 서부 광역 밴쿠버 메이플 릿지에 사는 피터 더숍(24세)은 지난 해 8월 15일 구입한 ‘6/49 잭팟’ 로또 복권이 거금 3백60만 달러(한화 36억원)에 당첨되고도 거의 1년 동안 찾지 않고 심사숙고하다 지난 28일에야 당첨금을 찾았다. 그간 더숍의 복권 당첨 사실을 안 사람도 어머니 한 사람뿐이었고 그의 여자 친구도 당첨금을 찾기로 결정한 다음에야 이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거의 1년 뒤에 복권 당첨금을 찾은 것에 대해 “거액의 돈으로 인해 올지 모를 나 자신과 주위사람들에게 미칠 변화에 대해 심사숙고하기 위해서였다.”고 대답했다.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거액의 당첨 사실을 안 후에도 변함없이 일을 했으며 새 차도 집도 없이 렌트한 집에서 살아왔다. 그가 복권 당첨금을 찾은 시간도 복권 당첨금 무효 시한을 불과 3주 앞선 때였다. 더숍은 “심사숙고 한 결과 나의 전문 분야이기도 한 부동산 분야에 투자해 더욱 돈을 불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돈을 바로 찾아 1년간 은행에 예치해 두었다면 10만 달러의 이자가 발생하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는 “심사숙고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자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또수수료 4.9%로 지급”

    약 4500억원이 걸린 로또복권 시스템 수수료 차액 지급 2차 소송 1심에서 시스템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가 사실상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김필곤)는 KLS가 “당초 받기로 했던 6600억여원 가운데 2200억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국민은행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국민은행은 KLS 쪽에)1200억여원을 더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KLS가 주장한 9.5%의 수수료율이 아닌 복권위원회가 고시한 4.9%를 적용했다. 원고 KLS에겐 패소나 다름 없는 결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의 직장’ 신들린 비리

    ‘신의 직장’ 신들린 비리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의 한 하급 직원은 하루에 많게는 1000여만원씩 경마·경륜에 베팅하거나, 한꺼번에 로또복권을 1000만원까지 샀다. 이렇게 해서 최근 3년 동안 15억원을 빼돌렸다. 물론 주식투자도 했다. 그는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수사로 구속됐다. 한국도로공사의 한 직원은 멋대로 공사발주를 해주는 대가로 무면허 업자로부터 수시로 술·골프 접대를 받고 성매매가 포함된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왔다가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적발됐다. 그는 태국의 고급호텔에 머물며 낮에는 최고급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밤에는 유흥주점을 돌아다녔다. 한국기계연구원의 부설연구소 전·현직 연구원 6명은 허위 물품 구매 요청서를 제출하는 방법 등으로 각각 3억∼9억원 등 모두 22억원을 빼돌렸다. 연구원 1명은 6년 동안 9억 4000여만원을 편취해 유흥업소 술값으로만 2억원가량을 사용했다. 창원지검은 이들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경기도시공사의 직원은 11개 감정평가법인을 신도시 개발 예정지 보상 평가기관으로 선정해 주고 이들로부터 9500만원을 차명계좌로 송금받았다가 수원지검에 적발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지난 5월부터 전국적으로 40여개 공기업의 비리를 집중수사한 결과 현재까지 21곳 104명을 입건해 3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머지는 불구속기소했다. 민간업체에 과다 비용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거나 담보 없이 특혜성 자금 지원을 한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굵직한 공기업에서부터 지역 시설관리공단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비리가 줄줄이 적발됐다. 국가 보조금 비리 수사와 관련해서는 440여억원 상당의 부당지급 사실을 확인하는 등 62건 183명을 인지해 49명을 구속기소했다.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며 화물차 유가보조금을 가로채는 경우도 많았고,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대체에너지 개발, 중소기업 기술 개발 등과 관련된 보조금이나 출연금이 줄줄이 샌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공기업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거액의 예산을 집행하는데도 견제는 적고 재량권은 지나치게 많다.”면서 “내부 감사 시스템이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오는 8월 말까지 공기업 및 국가보조금 비리에 수사 역량을 집중시키는 한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되면 통상 수사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부당지급된 국가보조금은 관계부처에 통보해 환수조치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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