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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571회 1등 7명·19억6000만원…당첨번호는?

    나눔로또는 9일 제571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11, 18, 21, 26, 38, 43’ 등 6개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9’다. 당첨번호 6개를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각각 19억 6654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33명으로 6952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506명으로 15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7만4042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은 123만8061명은 고정 당첨금 5000원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배상자 공짜쿠폰 개인정보 도둑쿠폰

    택배상자 공짜쿠폰 개인정보 도둑쿠폰

    택배상자에 동봉한 다양한 상품 할인·증정 쿠폰을 이용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자동 결제를 유도하는 ‘꼼수 마케팅’이 늘고 있다. 택배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영화예매 상품권과 문화 상품권을 제공한다거나 파일공유(P2P)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준다는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이용 요금을 부과하거나 개인정보를 뽑아가는 ‘미끼 쿠폰’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고등학생 이정호(18)군은 지난주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의 택배상자를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상자에는 이군이 구입한 손톱만 한 크기의 메모리 카드 외에 영화 무료 다운로드 이용권과 다운로드 포인트 10만점을 준다는 쿠폰 등이 들어 있었다. 이군은 무료 포인트를 이용해 영화를 내려받기 위해 쿠폰에 적힌 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이트에는 쿠폰 인증번호와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현금 10만원에 해당하는 포인트 10만점을 지급한다고 나왔다. 단 회원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제시됐다. 하지만 회원에 가입하고 확인한 내용은 황당했다. 무료 포인트로 내려받을 수 있는 콘텐츠는 극히 제한적이었고, 심지어 ‘무료 포인트를 받고 일주일 뒤 자동 소멸된다’는 안내 문구도 있었다. 이군은 “상품권에는 별다른 조건 없이 무료로 영화를 내려받을 수 있는 것처럼 해 놓고 막상 회원에 가입한 뒤에는 이용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사이트 홍보를 위해 끼워 넣은 쿠폰에 낚인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5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에 딸려 온 무료 쿠폰을 이용했다가 자동 결제나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사례는 550여건이었다. 피해 액수가 소규모여서 신고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택배상자에 동봉된 무료 상품권이나 쿠폰에 속은 소비자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주부 이미애(54)씨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그릇 택배상자에서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유명 백화점의 상품권과 똑같은 디자인에 서체까지 같아 실제 상품권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씨는 상품권 아래쪽에서 ‘본권은 백화점 상품권 증정 응모권입니다’라는 작은 문구를 발견하고 허탈했다. 이씨는 “백화점 이름은 큰 글씨로 써 있고 응모권이라는 문구는 깨알같이 작아서 하마터면 진짜 상품권으로 믿고 사용할 뻔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무료 상품권과 쿠폰의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로또나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지폐 등을 본뜬 디자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지은 전자상거래센터 상담팀장은 “무료 쿠폰 속에는 자동 결제나 개인정보 제공 동의에 대한 내용이 작은 글씨로 적혀 있으니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이용 전에 휴대전화 인증 등 안전 절차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38개 조폭연합 2000억 도박사이트 운영

    해외에 서버를 두고 2000억원 규모의 기업형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폭 일당이 적발됐다.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 2명이 총책임을 맡아 피라미드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면서 전국 38개의 폭력 조직과 56명의 조직원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실명 확인 없이 회원 가입이 가능한 도박사이트를 개설, 수백개의 대포 계좌를 이용해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한 부천 로또파 행동대장 염모(38)씨 등 6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자금관리·모집책 등 1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고 운영자인 염씨 등 2명은 2010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필리핀 등지에 콜센터를 차리고 평소에 친분이 있는 동년배 폭력배들에게 연락해 ‘매장’(PC방) 운영자들을 모집,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은 게임머니 환전이 불법임에도 환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인천권 조폭들이 ‘총본사’를 맡았고, 충청·경기·영남권 조폭이 모집책을 맡아 각 지역의 PC방을 매장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측근은 해외 콜센터 관리자로 배치해 충전과 환전·서버 관리 등의 업무를 맡겼다. 하루 200∼300명이 이용한 도박사이트에는 3년간 도박 자금으로 1970억원이 입금됐다. 이 가운데 염씨 등은 수수료로 1500억원을 챙겼다. 경찰 측은 “매회 도박판마다 판돈의 14.5%를 수수료로 차감하는 탓에 게임을 하면 할수록 운영자만 이득을 보고 이용자의 게임머니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챙긴 돈 가운데 절반은 염씨 등 운영자가 챙겼다. 총본사와 총판, 매장 운영자 등에게는 12% 안팎의 이익금이 배당됐다. 특히 최고 운영자들은 실적이 좋은 하위 매장에 지원금으로 1000만원씩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기업형으로 조직을 관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득이 없는 생계형 폭력배들이 생활비를 벌려고 하부 매장 운영자로 참여했다”며 “폭력배들이 조직 형태로 활동하지 않고 나이별로 모임을 결성해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최근 경향을 반영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로또 당첨되면 2억 준다”는 말, 법적책임 있을까

    “로또에 당첨되면 일부분을 주겠다”고 한 구두 약속도 약정에 해당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4민사부(부장 김동진)는 20일 문모씨가 로또 당첨금 1억 2000만원을 달라며 당첨자 최모씨를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말로 한 약속이지만 둘 사이에 당첨금 분배 약정을 맺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일반적인 채무 관계처럼 돈을 갚으라는 요구가 있으면 곧바로 돈을 줘야 한다”고 판시했다. 문씨는 2011년 5월 경기 성남에서 최씨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로또 복권 넉 장을 사서 한 장씩 나눠줬다. 복권을 받은 최씨는 “1등에 당첨되면 2억원을 주겠다”고 그 자리에서 약속했다. 문씨는 최씨가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돼 14억원을 받은 뒤 8000만원만 주고 1억 2000만원을 주지 않자 소송을 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로또 568회 당첨번호 발표…1등 10명 13억씩

    로또 568회 당첨번호 발표…1등 10명 13억씩

    나눔로또 568회 당첨번호가 공개됐다.1등 당첨자는 모두 10명으로 13억여원씩 받게 됐다. 19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제 568회 로또 추첨 결과, 1등 당첨번호는 1, 3, 17, 20, 31, 44번, 보너스 번호 40번이었다. 로또 568회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0명으로 1인당 13억 516만 7550원을 받게 된다. 뒤이어 로또 568회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5등은 140만 9876명으로 5000원을 받는다. 한편, 로또 568회 당첨번호의 당첨금 지급기한은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0kg 러시아 거대 운석 인양…가치는 얼마?

    올해 2월 약 1200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에 떨어진 운석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언론은 “운석우(隕石雨) 현상으로 떨어진 것 가운데 가장 큰 운석이 체바르쿨 호수에서 인양됐다”고 보도했다. 인양 과정에서 3조각으로 부서진 이 운석은 합친 무게가 570kg을 넘어섰으며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크기가 큰 10대 운석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인양에 참여한 러시아 과학자는 “부서지기 전 운석 무게는 약 600kg으로 추정되며 현재 균열이 간 상태” 라면서 “일부 작은 운석 조각들이 호수 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석의 인양이 이처럼 오래걸린 것은 거대한 운석 무게와 호수 내부의 시야가 좋지않아 탐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운석을 인양함에 따라 향후 연구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 15일 떨어진 러시아 운석우의 영향으로 주민 1200여명이 부상을 입는 큰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러시아 운석우의 폭발력이 약 500㏏으로 세계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터진 원폭의 33배인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운석우는 일명 ‘운석 사냥꾼’(Meteor hunters)이라고 불리는 신종 직업까지 만들어냈다. 현재 운석의 시세는 그램당 무려 2,200달러(약 240만원)로 금과 비교하면 무려 40배나 높아 그야말로 ‘운석 로또’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양 사태] ‘전략기획본부’ 해체… 사실상 그룹 생명 끝

    [동양 사태] ‘전략기획본부’ 해체… 사실상 그룹 생명 끝

    동양그룹의 컨트롤타워이자 심장부인 ‘전략기획본부’가 해체됐다. 그룹의 생명이 다했음을 의미한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1일 임원회의에서 해체 결의가 떨어져 이번 주까지 모두 정리한다”며 “이로써 동양그룹과 현재현 회장의 재기 가능성은 모두 사라졌다”고 2일 밝혔다. 동양시멘트 등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들은 법원의 판단하에 회생절차를 거쳐 새로운 주인을 맞아 회사의 명맥을 유지하든지 청산될 운명에 놓이게 됐다. 부채 비율이 낮고 건실한 알짜 기업들은 조만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대표적인 기업이 동양파워㈜(조감도)다. 속초화력발전소 운영사인 동양파워는 30년 동안 연매출 1조 5000억원이 예상되는 알짜 매물이다. 그러나 이런 동양파워가 팔려도 동양의 회생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동양그룹은 ㈜동양 등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까지 동양파워를 매각해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으로 자금 흐름의 구멍을 막을 계획이었다. 막판까지 동양파워 매각에 목을 맨 것도 이런 까닭이다. 하지만 동양파워의 지분 55.20%를 갖고 있는 동양시멘트가 지난 1일 법정관리에 들어감으로써 이런 가능성은 모두 없어졌다. 매각 대금은 회사채나 기업어음(CP) 투자자에게 균등 또는 차등 배분된다. 동양시멘트 외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레저(24.99%)와 ㈜동양(19.99%)이 동양파워 지분을 갖고 있다. 동양파워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동양파워가 공식 매물로 나오면 GS, LG, 포스코, SK 등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동양파워가 2000㎿급 발전소의 건설·운영권을 갖고 있어 매력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전남 여수와 전북 군산에 370㎿급 열병합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파워는 2019년까지 강원 속초시 적노동 일대의 폐광 부지 230만㎡에 1000㎿급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2기를 짓는 사업권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동양그룹이 단독 사업권을 따냈고, 앞서 2011년 이를 운영할 특수목적법인(SPC)인 동양파워를 설립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원자력발전소 2기만큼의 민간 전력을 생산하면서 연간 매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이 사실상 보장된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성 때문에 사업자 선정에 대한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3조원의 발전소 공사비를 마련하기는커녕 지난 9개월 동안 회사채 돌려 막기로 부실을 키운 동양에 로또나 다름없는 국가기간사업의 건설·운영권을 준 산업통상자원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아스날 박주영과 아론 램지의 ‘잔인한’ 공통점

    아스날 박주영과 아론 램지의 ‘잔인한’ 공통점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 선수는 뛰는 경기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팀을 뛰어넘어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다. 또 한 명은 출전기회를 잡는 것조차 어렵다. 같은 팀에서 뛰지만 정반대의 신세에 놓인 아론 램지와 박주영의 이야기다. 그러나 두 선수에겐 아주 흡사한, 또 ‘잔인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계약직전까지 갔던 다른 팀을 버리고 아스날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램지는 자신이 소년 시절 팬이었던 퍼거슨 전 감독의 맨유를 버리고 벵거 감독의 아스날을 택했으며, 박주영은 당시 프랑스 리그 챔피언 릴과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은 상태에서 벵거 감독의 전화 한 통화에 축구인생의 운명을 바꿨다. ‘하이재킹’으로 널리 알려진 타 팀과 계약을 눈 앞에 둔 선수를 낚아채는 이적방식은, ‘로또’를 맞듯 대성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두고두고 후회할 실수가 되기도 한다. 똑같은 과정을 거쳐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램지와 박주영의 전혀 다른 결말이 이를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론 램지? 2008년(카디프 -> 맨유 계약근접 -> 최종 아스날 이적 아론 램지가 전방에 침투해 직접 골을 넣거나, 중앙에서 멋진 패스를 뿌려줄 때마다 가슴이 아픈 축구팬들이 있다. 이번 시즌 9월을 리그 12로 마감한 ‘디펜딩 챔피언’ 맨유의 팬들이다. 맨유는 최근 몇 년간을 창의적인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로 골머리를 썩혔다. 은퇴한 폴 스콜스를 다시 불러들이기까지 하며 여러 방법을 썼지만,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바로 이 부분에 약점을 보이며 충격적인 리그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이적시장 마지막 날 펠라이니를 데려왔지만, 그는 맨유에 가장 필요한 ‘제2의 폴 스콜스’ 같은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맨유가 몇 년을 찾아 헤매는 그 포지션에 정확히 들어맞는 선수가 바로 아론 램지다. 그리고 맨유 팬이기도 했던 아론 램지는, 벵거 감독의 ‘마술’같은 하이재킹이 없었다면, 그대로 맨유 선수가 됐을 터였다. 2007-2008시즌 카디프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성장한 램지에게 퍼거슨 감독이 눈독을 들였고, 아직 도장을 찍기도 전에 계약이 성사됐다는 보도자료가 돌기도 했다. 국내 언론사를 통해서도 맨유가 램지 영입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맨유 입단이 기정사실화 됐던 분위기 속에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는, 당시 퍼거슨 감독이 부재중이었기 때문에, 게리 네빌이 ‘곧 같은 팀 선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던’ 램지에게 팀 시설을 소개했다. 벵거 감독은 달랐다. 당시 유로2008 해설자로 스위스에 머물고 있던 벵거 감독은 직접 전용기를 보내 램지와 그 가족을 스위스에 초대하기에 이른다. 맨유가 램지의 출장기회가 적을 경우를 대비해 1시즌 더 카디프에 임대보낼 것을 구상하고 있던 반면 벵거 감독은 16세에 데뷔했던 파브레가스의 예를 들며 램지에 주전 출장까지 약속한 끝에 램지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한다. 그 후 램지는 ‘맨유 대신 아스날을 택한 선수’라는 사실 하나로, 당시 리그에서 고전 중이던 아스날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런던에 입성헸고 그 후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과 긴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벵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맨유는 바로 그 램지 같은 선수를 구하지 못해 헤매고 있다. *박주영? 2011년(모나코 -> 릴 계약근접 -> 아스날 최종 이적 한국 팬들에겐 씁쓸한 일이지만, 박주영의 하이재킹 케이스는 선수 입장에서도, 구단 입장에서도 두고두고 하이재킹을 섣불리 해서는 안 되는 증거로서 남을 전망이다. 모나코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프랑스 리그에서 널리 인정받던 박주영은 2011년 리그 챔피언인 릴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테스트까지 받았다. 당시 릴에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던 플레이메이커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뛰어난 2선 자원들이 포진해 있었고 이는 스트라이커에게 매우 좋은 조건이었다. 또한 릴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확보하고 있었기에 한국 팬들도 곧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의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의 전화 한 통이 모든 것을 바꿔놨다. 당시 팀내 No.1 공격수였던 반 페르시의 백업공격수가 필요했던 벵거 감독은 맨유에 당한 치욕적인 8-2 패배 후 ‘패닉바이’라고 불리는, ‘영입의 달인’으로 불리는 벵거 감독의 영입리스트에 불명예로 남을 영입을 단행한다. 그리고 그 날 영입됐던 4선수(메르테자커, 아르테타, 산토스, 박주영) 중 가장 안 좋은 결론을 낳은 것이 바로 박주영이다. 불운이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박주영이 영입되기 전 해까지 한 번도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른 적이 없는 반 페르시가, 단 한 번의 부상 없이 매 경기 나서 미친 듯 골을 넣었던 것이다. 불운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아스날의 성적이 아주 좋거나, 아주 나빴다면 박주영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스날은 그 시즌 내내 4위 싸움을 치루느라 단 한 경기도 반 페르시를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상태가 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던 것이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최고수준의 공격수에서, 정규리그 경기 출장조차 못하는 공격수로 전락했으며, 아스날은 후보명단에도 올리지 못 하는 선수에게 꾸준히 주급을 지급하고 있다. 아스날과 박주영의 만남은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는 하이재킹의 리스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로또 대출’ 공유형 모기지 출시 54분 만에 끝!

    ‘로또 대출’ 공유형 모기지 출시 54분 만에 끝!

    세간에 ‘로또 대출’로 불려오던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대출이 1일 아침 접수한 지 1시간도 안 돼 마감됐다. 연 1%대의 저금리로 주택마련 자금을 빌릴 수 있어 ‘거저’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신청자가 폭주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공유형 모기지 신청을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은 지 54분 만에 신청 제한선인 5000명을 모두 채웠다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사전 상담 건수만 이미 6200건을 넘어서 조기 마감은 예견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접수를 시작하고 10분도 안 돼 4000건이 접수됐다”면서 “신청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상황실도 꾸렸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집계한 신청자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2191명(43.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60명(27.2%), 인천 419명(8.4%), 부산 349명(7.0%), 대전 247명(4.9%), 광주 125명(2.5%), 울산 107명(2.1%) 순이었다. 수도권이 79.4%를 차지했다. 30대가 3276명(65.5%)으로 가장 높았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의 신청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 40대가 1069명(21.4%), 20대 354명(7.1%), 50대 259명(5.2%), 60대 42명(0.8%) 순이었다. 주택 매입 예정가격은 2억~3억원이 2225명으로 거의 절반(44.5%)을 차지했다. 1억~2억원이 1194명(23.9%), 3억~4억원이 1039명(20.7%), 4억~5억원이 276명(5.5%) 등의 순이다. 인터넷 신청자는 신청 다음 날까지 우리은행 지점에 대출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진행되는 대출심사에서 우리은행은 주택매입 예정가가 한국감정원 시세 대비 10% 이상 차이가 나거나 일정 점수 이하인 신청자 1000명을 1차로 탈락시킬 예정이다. 이어 한국감정원은 해당 주택에 실사를 나가 매입 가격과 적정성을 평가하고, 우리은행이 최종적으로 점수를 산정해 3000명을 선정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터넷 접수가 조기 마감됨에 따라 이달 11일로 예정했던 대출 대상자 통보일자를 8일로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빠른 진행을 위해 서류가 오는 즉시 대출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출심사는 ▲신청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차주의 상환 능력 ▲대상 주택의 적정성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이뤄진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신혼, 노인부양 가구에는 가점을 부여한다. 신용등급이 좋고 무주택 가구주로 구성된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공유형 모기지는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목적으로 내놓은 대출 상품으로 수익 공유형과 손익 공유형으로 나뉜다. 수익 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70%(2억원 한도)까지 1.5% 금리로 빌려주고 만기나 집을 팔 경우 매매 차익의 일부를 주택기금에 돌려줘야 한다. 손익 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40%(2억원 한도)까지 1~2% 금리로 빌려주고 매각 손익을 나눠 갖는 식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로또 563회 당첨번호 5, 10, 16, 17, 31, 32…1등 7명에 19억씩

    로또 563회 당첨번호 5, 10, 16, 17, 31, 32…1등 7명에 19억씩

    나눔로또는 제563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5, 10, 16, 17, 31, 32’ 등 6개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14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1’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각각 19억3천273만원을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38명으로 5천933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천642명으로 137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7만9천945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132만4천790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 가족 손 잡고 테마파크·리조트로 떠나요

    온 가족 손 잡고 테마파크·리조트로 떠나요

    테마파크와 리조트마다 한가위를 맞아 신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통놀이는 물론 마술쇼와 불꽃놀이 등 다양하게 꾸렸다. 각종 할인 이벤트도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겠다. 중복 할인이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한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18~20일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연다. 카니발 광장에 12가지 민속 놀이터를 마련했다. 절구, 맷돌 등 잊혀 가는 민속품도 엿볼 수 있다. 유명 서예문인 4명이 사군자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가훈도 무료로 써준다. 태권도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도 이 기간 매일 2회 펼쳐진다. 아울러 연휴기간엔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 한다. 20, 21일은 오후 10시까지다. 주한 외국인은 13~22일 특별 할인된다. 에버랜드는 2만 5000원, 캐리비안베이는 1만 8000원이다.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19~22일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 이 기간 매일 오후 8시 국악인 오정해와 함께하는 ‘한가위 강강술래’가 열린다. 마술사 이은결은 가든 스테이지에서 마술 공연을 연다. 다양한 기념품을 선물하는 고객 참여 프로그램인 ‘소원팡팡’ 등도 마련된다. 14~22일 한복을 입은 고객은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이 반값이다. 만 65세 이상 고객은 1만 5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주한 외국인은 최대 40% 할인된다.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여성 민요그룹 ‘아리수’의 공연을 19일 선보인다. 연휴 기간 동안 ‘머털도사와 함께하는 캐릭터 풍물 로드쇼’ ‘마리오네트공연’ ‘펑키호러 할로윈쇼’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준비됐다. 밤엔 ‘라이트 판타지쇼’ ‘쇼! 점프 레볼루션’ 등 야간 조명쇼가 열린다. 특히 단체 줄넘기 등 게임 이벤트가 재밌다. 선물도 쏠쏠하게 준비됐다. 외국인은 특별 할인된다. 29일까지는 자유이용권이 1만 2000원, 30일~10월 31일은 1만 5000원이다. 삼성카드 회원은 30일까지 자유이용권이 1만원이다. 코엑스아쿠아리움(www.coexaqua.com)은 ‘2013년 한가위 수중민속놀이’ 이벤트를 벌인다. 한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하루 세 차례 민속놀이 퍼포먼스를 펼친다. 1만여 마리의 정어리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도 볼거리다. 공연 시작 전 OX 퀴즈도 마련된다. 사은품도 준비됐다. 18~20일 외국인은 30% 할인된다. 단, 중복 할인은 안 된다.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워터파크&스파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3인 이상 입장 시 부모 가운데 1인은 무료다. 제휴카드로 결제할 경우 중복 할인도 된다. 추석 당일인 19일 한복을 입은 13세 이하 어린이는 입장이 무료다. 리솜리조트(www.resom.co.kr)는 18~22일 이름에 ‘보’ ‘름’ ‘달’자가 포함된 고객, 가족 사진에 담긴 가족과 함께 방문한 고객 등에게 최대 50% 할인혜택을 준다. 외국인은 신분증 지참 시 본인 50%, 동반 1인은 40% 할인된다. 송림광장 야외무대에선 민속놀이대회가 연휴 기간 내내 열린다. 천천향 무료이용권, 아쿠아월드 무료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도 내놨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www.aquaplanet.co.kr)는 18~20일 하루 두 차례 ‘이색 수중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메인 수조에서 전통음악에 맞춰 전통놀이를 선보인다. 알쏭달쏭 해양생물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정답자에겐 전통 한과세트를 준다. 한화리조트(www.hanwharesort.co.kr)는 각 지방 영업장별로 한가위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천 파로스는 가족 떡메 치기 체험을 19일 오전 11시부터 1층 광장에서 진행한다. 트릭 아트 뮤지엄인 ‘박물관은 살아있다’ 입장 시 한복 착용자는 무료다. 설악 쏘라노는 연휴 기간 현악 4중주 공연을 연다. 경주에서는 추석 당일인 19일 투호 놀이 등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8~21일 투숙객을 대상으로 ‘행운의 로또 이벤트’도 벌인다. 전기 그릴 등 경품도 준비했다. 당첨자는 10월 초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대명리조트(www.daemyungresort.com) 비발디파크는 18일 오후 8시 ‘동춘 서커스’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단 선착순 1000석으로 제한된다. 어린이들에게 경품을 주는 퀴즈존도 마련된다. 18~20일 야외 라이브 콘서트도 열린다. 이 밖에 지역 업장별로 다양한 한가위 행사가 준비됐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는 ‘찍고 가는 곤지암 전통놀이 투어’를 18~22일 벌인다. 투호 등 가족 대항 미션에 성공한 뒤 스탬프를 모아 제출하면 리조트 식사권, 부대시설 이용권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추석 당일엔 ‘한가위 보물찾기’ 등 가족 참여 행사가 펼쳐진다. 18~21일 오후 8시부터 ‘쉼’ 콘서트, 19~21일 오후 9시엔 ‘가족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19, 20일 가족대항 전통놀이 한마당을 연다. 21일엔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의 공연이 열린다. 줄타기 등 신명 나는 볼거리가 오후 2시와 4시 두 차례 진행된다. 추석 당일 오후 8시엔 안데스 민속음악 공연단 ‘가우사이’의 공연이 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불꽃페스티벌은 놓쳐선 안 될 하이라이트. 20, 21일 저녁 오후 8시 30분 수만 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다. 오크밸리(www.oakvalley.co.kr)는 18~21일 오후 8시부터 야외 비어가든에서 통기타 가수의 라이브 공연을 연다. 아울러 19일부터는 가족 대항 대형 고스톱 등 민속놀이 한마당과 허브 비누 만들기 등 전통 공예 체험행사가 열린다. 휘닉스파크(www.pp.co.kr)는 추석 당일 합동 차례 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한다. 리조트 곳곳에 전통놀이 체험장도 준비했다. 편하게 ‘평창 효석문화제’를 다녀올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시간표와 코스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객실+조식+블루캐니언 종일권으로 구성된 ‘수(愛) 패키지’와 여기에 태기산 케이블카가 추가된 ‘하늘(愛)패키지’도 준비했다. 라카이 샌드파인(www.lakaisandpine.co.kr)은 19~21일 ‘캐릭터 연날리기’ 이벤트를 연다. 일일 10가족만 선착순 접수한다. 체험비는 2만 5000원이다. ‘마술체험 교실’도 20, 21일 연다. 체험비 2만원. 18~22일 강릉지역 포도농장 수확 체험도 벌인다. 4㎏까지 따 갈 수 있다. 3만 5000원.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로또 판매점 늘린다

    정부가 로또복권 발행 10년째를 맞아 판매점 수를 늘린다. 복권방 판매수수료와 ㈜나눔로또에 돌아가는 위탁수수료도 조정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중장기 복권산업 발전 계획을 만들어 연말까지 발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지난 연말 기준 전국 6211개인 로또 판매점 수가 늘어난다. 로또 매출액은 늘고 있는데 판매점 수는 로또가 처음 발행된 2003년 9845개에 비해 3634개나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사행성을 고려해 확대 폭은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매출액의 5.5%로 설정된 판매수수료율 규정도 바꾼다. ‘대박’ 복권방으로 불리는 일부 고매출 판매점에는 영세 판매점보다 수수료를 덜 주는 ‘슬라이딩’ 수수료율 도입을 검토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구비 몰아주면 노벨상 타나” 서울대 교수 브릭 게시글 파장

    “연구비 몰아주면 노벨상 타나” 서울대 교수 브릭 게시글 파장

    한국 식물생물학의 최고 권위자인 이일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비 지원 시스템에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예상된다.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IBS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분야 핵심 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중심축이다. 연간 100억원씩, 10년 동안 세계적인 연구 업적을 쌓은 과학자 50명에게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 교수는 29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에 ‘IBS로 노벨상의 꿈을? 뿜겠다, 정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명으로 올렸다. 그는 “IBS는 괴물 프로젝트”라면서 “IBS라는 새로운 연구비지원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모든 연구비가 특정연구 프로젝트에 집중(몰빵)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100억원씩 연간 50명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전체 예산의 8%를 50명의 과학자에게 몰아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해서 노벨상을 탈 수 있다는 순진한 상상에 비웃음을 날린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IBS 프로젝트로 ‘연구비 블랙홀’이 생겨 일반 연구자들의 연구비 따기가 로또 수준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비 배분의 불공정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IBS는 워낙 큰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연구단을 구성하게 했는데, 거기에 연구단장과 몇 명의 그룹 리더를 두게 했다”면서 “그룹 리더에게만 15억원의 연구비를 쓰게 하는 건 매우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데 오로지 연구단장의 낙점으로 손쉽게 연구비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IBS 설립 당시 이명박 정부는 “다른 연구비를 줄여서 IBS 연구단 연구비에 투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고위 관계자는 “예산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쪽이 커지면 다른 쪽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일선 연구현장에서는 IBS가 설립된 이후 5000만~1억원 규모의 연구 과제들이 줄어들면서 연구비가 말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브릭을 중심으로 젊은 연구자들이 오세정 IBS 원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IBS 폐지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새로운 상상을 하는 과학자들, 심지어 엉뚱하기까지 한 과학자들이 늘어야 새로운 과학 영역이 개척되고 노벨상을 타게 되는 것”이라면서 “지원비를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다른 많은 연구자들에게 지원비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지난주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인터뷰)

    [단독] 지난주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인터뷰)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바로 서민들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돈있는 사람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을, 그리고 은행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서민들은 한가닥 희망에 기대어 로또를 사는데 적잖은 돈을 들이는 ’역설적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814만 분 1이라는, 번개맞을 확률보다 어렵다는 ‘기적의 주인공’들이 매주 탄생한다. 지난주 566회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7명으로 이중 한 명을 어렵게 만났다. 일산에 거주하는 장씨(가명)는 50대 가장으로 총 7명의 당첨자 중 유일하게 수동으로 6개의 번호를 모두 맞췄다. 지난주 1등 당첨금액은 약 20억원(2,005,209,161원)으로 장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약 13억 7600만원을 수령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 평소보다 큰 액수의 당첨금을 받았다. 처음 당첨된 순간 기분이 어땠나? 당첨 다음날인 일요일(28일) 회사에 둔 로또용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당첨을 실감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정말 가슴 벅차고, 이런 행운이 나에게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날 저녁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주로 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다 밤을 새웠다. - 가족들이나 주위 반응은 어떤가? 마침 아내가 고향에 가 있어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했다. 31일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서야 당첨 사실을 털어놨다. 아내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하다가 통장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질렀다. - 당첨금은 언제 어떻게 수령했나? 지난 29일 월요일 아침 서대문 농협 본사 문이 열리자 마자 차를 몰고 들어갔다. 먼저 영업점에 들러 통장을 개설하고 다시 방으로 안내돼 로또 용지와 신분 확인 후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내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니 확실히 실감이 나더라.       -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은 잡았나? 이미 절반 정도는 썼다.(웃음) 수십년 째 개인 사업을 하느라 은행은 물론 친척, 지인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당첨금을 받자마자 은행빚을 일부 탕감하고 신세진 사람들에게 당첨 사실을 털어놓고 ‘은혜’를 갚았다. 또한 수년 동안 소액이지만 기부를 해왔는데 1억원을 모대학에 기부할 예정이다. - 당첨 전 생활이 어려웠나? 30년 이상 개인 사업을 했는데 수억원의 빚이 있을 만큼 경영이 무척 어려웠다. 20년 전에는 사업 스트레스로 당뇨 합병증까지 얻었고 결국 최근에는 신장이 망가졌다. 운이 좋아 한 친척이 신장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발목을 잡았다. 이제 친척에게 금전적으로 보답도 하고 수술비도 걱정을 덜어 한시름 놨다. - 당첨되기 전 좋은 꿈이라도 꿨나? 전혀(웃음). 다른 당첨자들은 특별한 꿈을 많이 꾼 모양인데 난 전혀 그런게 없었다. - 과거에도 복권을 구매한 바 있나? 예전에 주택복권 시절부터 복권을 샀는데 간간히 구매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부터 1주일에 2만원 수준으로 꾸준히 로또를 사왔는데 역대 가장 큰 당첨 금액은 5만원이다.(웃음) 맞지도 않는 로또를 계속 샀던 것은 사업이 너무 어려워서다. 지금이 IMF 때보다 더 힘들다. 직원들 월급도 종종 연체됐는데 조만간 보너스를 줄 예정이다. -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당첨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데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큰 욕심을 내지말고 한줄기 희망을 안고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 비결은?(인터뷰)

    로또 1등 20억 당첨자 직접 만나보니, 비결은?(인터뷰)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바로 서민들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돈있는 사람들은 부동산이나 주식을, 그리고 은행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서민들은 한가닥 희망에 기대어 로또를 사는데 적잖은 돈을 들이는 ’역설적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814만 분 1이라는, 번개맞을 확률보다 어렵다는 ‘기적의 주인공’들이 매주 탄생한다. 지난주 566회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7명으로 이중 한 명을 어렵게 만났다. 일산에 거주하는 장씨(가명)는 50대 가장으로 총 7명의 당첨자 중 유일하게 수동으로 6개의 번호를 모두 맞췄다. 지난주 1등 당첨금액은 약 20억원(2,005,209,161원)으로 장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약 13억 7600만원을 수령했다. 이하는 일문일답. - 평소보다 큰 액수의 당첨금을 받았다. 처음 당첨된 순간 기분이 어땠나? 당첨 다음날인 일요일(28일) 회사에 둔 로또용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당첨을 실감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정말 가슴 벅차고, 이런 행운이 나에게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날 저녁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주로 돈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다 밤을 새웠다. - 가족들이나 주위 반응은 어떤가? 마침 아내가 고향에 가 있어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했다. 31일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서야 당첨 사실을 털어놨다. 아내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하다가 통장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소리를 질렀다. - 당첨금은 언제 어떻게 수령했나? 지난 29일 월요일 아침 서대문 농협 본사 문이 열리자 마자 차를 몰고 들어갔다. 먼저 영업점에 들러 통장을 개설하고 다시 방으로 안내돼 로또 용지와 신분 확인 후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내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니 확실히 실감이 나더라.       -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은 잡았나? 이미 절반 정도는 썼다.(웃음) 수십년 째 개인 사업을 하느라 은행은 물론 친척, 지인들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당첨금을 받자마자 은행빚을 일부 탕감하고 신세진 사람들에게 당첨 사실을 털어놓고 ‘은혜’를 갚았다. 또한 수년 동안 소액이지만 기부를 해왔는데 1억원을 모대학에 기부할 예정이다. - 당첨 전 생활이 어려웠나? 30년 이상 개인 사업을 했는데 수억원의 빚이 있을 만큼 경영이 무척 어려웠다. 20년 전에는 사업 스트레스로 당뇨 합병증까지 얻었고 결국 최근에는 신장이 망가졌다. 운이 좋아 한 친척이 신장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는데 이번에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발목을 잡았다. 이제 친척에게 금전적으로 보답도 하고 수술비도 걱정을 덜어 한시름 놨다. - 당첨되기 전 좋은 꿈이라도 꿨나? 전혀(웃음). 다른 당첨자들은 특별한 꿈을 많이 꾼 모양인데 난 전혀 그런게 없었다. - 과거에도 복권을 구매한 바 있나? 예전에 주택복권 시절부터 복권을 샀는데 간간히 구매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부터 1주일에 2만원 수준으로 꾸준히 로또를 사왔는데 역대 가장 큰 당첨 금액은 5만원이다.(웃음) 맞지도 않는 로또를 계속 샀던 것은 사업이 너무 어려워서다. 지금이 IMF 때보다 더 힘들다. 직원들 월급도 종종 연체됐는데 조만간 보너스를 줄 예정이다. -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당첨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많은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데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큰 욕심을 내지말고 한줄기 희망을 안고 기다린다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극과 극] (2) ‘1등만 18번 vs 407억 대박’ 로또 명당의 진실

    [극과 극] (2) ‘1등만 18번 vs 407억 대박’ 로또 명당의 진실

    (하) 명당 찾아가보니 한호성씨는 집근처 복권방에 들어섰다. 이른바 ‘복권 명당’도 아니다. 게다가 특별히 염두에둔 번호는 없었다. “어차피, 1주일을 위해”라며 복권 추출업체에서 받은 번호에다 생각나는 번호를 적었다. 1등 당첨자들의 대부분은 한씨처럼 우연한 장소에서 별다른 기대없이 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또 구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명당’이다. 1등이 여러 차례 나온 곳에서 사야 ‘좋은 기운’을 받아 당첨될 것이라는 나름의 믿음, 위안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은 1등이 나온 지역은 인천 부평구다. 인구가 많고 구매율이 높은 지역이 아니다. 하지만 무려 32회나 당첨됐다. 스파 편의점,10년째 판매1위…주말 하루 1만명 장사진   현재 1등이 가장 많이 나온 점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스파 편의점’이다. 횡재를 한 사람이 18명, 2등도 57명이다. 다른 점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로또복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불릴 만한 곳이다. 2002년부터 10년째 로또복권 판매 1위이다.  10일 ‘스파 편의점’을 찾았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소문대로 ‘한탕’이 아닌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들락였다.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어림잡아 100명에 달했다. 편의점 직원은 “그나마 오늘은 평일 낮 시간대고 비가 와서 사람이 적게 온 편이다”이라면서 “주말에는 하루에 1만여명이 복권을 사러 온다”고 했다. 실제로 다시 토요일인 27일 다시 찾은 이 곳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찼다. 서울은 물론 멀리 지방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 ‘로또광’들이 줄지어 서 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간간히 한켠에 마련된 음료를 사든 사람들도 있지만 이마저도 줄을 서 있는 제법 긴 시간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한 정도였다.  흔히 복권을 불황상품으로 일컫는다. 경기 사이클과 밀접한 탓이다. 실업률이 1% 증가하면 로또복권 구입이 0.15% 가량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스파 편의점을 보면 ‘경기 침체’, 맞는 말이다.  스파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현길(58)씨는 “로또 1등 당첨이 많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편의점이 복권 판매 전문점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보통 편의점과는 달리 음료수만 간소하게 진열한 채 복권판매에 매달렸다. “수입의 대부분은 복권 판매로 이뤄지고, 나머지 음료, 담배 등으로 올리는 수익은 100분의 1 수준입니다. 지관(地官), 무속인들도 많이 찾아왔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어떤 무속인은 이 곳이 ‘3대 명당’이라고 합디다.” 김씨의 말이다.  18명의 1등을 배출했지만 어느 누구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온 적이 없다. “로또는 역시 로또죠. 다 본인 운이 아니겠습니까. 딱히 해 준것은 없으니 바랄 것도 없는 게 세상 이치인데”  흥미로운 점은 정작 김씨는 로또복권을 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나는 소질이 없을 것 같아서요. 1등은 안했지만 판매 1등을 하고 있으니까, 위안이랄까요”라며 웃었다. 사상최고 407억 대박 춘천 가판대 또 다른 ‘로또 명당’은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에 있는 1평이나 될 법한 가판대다. 복권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로 불리는 407억원 당첨자 박모(49)씨를 나온 곳이다. 이 곳은 박씨를 포함해 1등을 3번 배출했다.  가판대 여주인 김모(61)씨는 우리나라에 복권이 도입된 이후 25년째 복권을 파는 산증인이다. ‘터줏대감’, 아닌 ‘마님’으로 통한다. 김씨는 한사코 이름을 밝히기를 꺼렸다. 그러면서 “처음 407억원짜리 복권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로는 말도 못하게 사람이 몰렸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나 예전만은 못하지만요. 그래도 아직도 기억하고 멀리서 찾아오는 분들이 있어요”  김씨는 돈벼락을 맞은 박씨를 만난 적은 없다. 그는 “그분(박씨) 소식이 가끔 들려오긴 합니다. 성실히 잘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가끔씩 손수 로또복권을 사 맞춰보고 있다. 로또를 전혀 하지 않는 스파 편의점 주인 김씨와 다른 점이다. 김씨의 최고 기록은 3등, 100여만원이다.  김씨는 “자녀들 다 키우고 밥 먹고 살만하니 충분하죠. 매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꿈을 파는 것 같아 좋아요.”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발매하는 복권은 12종이다. 로또 판매액이 전체 복권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7월 고령화 시대에 맞춰 평생 당첨금을 쪼개 받을 수 있는 ‘연금 복권’이 등장, 바람을 일으켰다. 복권이 사행심을 부추기고 복권중독자까지 낳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인생역전’을 꿈꾸며,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은 오늘도 복권 판매소를 찾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극과 극](1)814만분의 1…로또1등 ‘별을 딴 사람들’

    [극과 극](1)814만분의 1…로또1등 ‘별을 딴 사람들’

    (상) 운명 갈린 1등 당첨자 10, 23, 29, 33, 37, 40 2002년 12월 8일 처음 선보인 로또복권의 당첨번호다. 1등 당첨금은 11억 4000만원이었다. 하지만 1등 번호 6개를 다 맞춘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 때문에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1명만이 2등 당첨금 1억 4393만원을 챙겼다. 로또 바람은 이렇게 불어왔다. 이른바 ‘로또 광풍’으로 돌변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로또복권 판매소를 찾는 발길이 늘고, 토요일 저녁마다 추첨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TV에 눈이 쏠렸다. 재미나 장난이 아닌 순식간에 ‘한방’ 인생 역전을 위해서다. 한마디로 극(極)으로 달리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사건 Inside’에 이은 온라인 기획물 ‘별난 세상 별난 인생,극(極)과 극(極)’ 을 마련했다. ‘극과 극’은 로또 당첨이라는 횡재를 쫓는 사람들처럼 생활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때로는 쉽게 맞닿을 수 없는 최고, 최다, 최저 등의 별난 세상을 다룰 계획이다. “1등에 당첨되셨습니다” 전화 한통에 한순간 멍 한호성, 40대 초반의 회사원, 477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다. 신분 노출을 우려, 가명과 대략 나이를 쓴다. 지난해 1월 21일. 고된 야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전화가 걸려왔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는 02-5XX로 낯설었다. “뭐야, 또 스팸 전화인가”라며 다소 짜증스러워하면서도 “혹시 일거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받았다. 순간 멍해졌다. 손이 떨렸다. 전화기를 놓칠 뻔했다. 가입한 로또복권 번호 추출 업체에서 1등 당첨 사실을 알려온 것이다. 별다른 반응이 없자 업체 측에서 “안 사신 것은 아니죠?”라고 되물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갖고있던 로또복권과 1등 당첨 번호를 맞췄다. 꿈이 아니었다. 한씨의 당첨금은 19억 2000여만원이었다. 세금을 떼고 13억원 가량이 통장으로 들어왔다. “마치 뭔가에 머리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없었어요. 아마 두 번 다시 느끼지 못할 기분일 것 같습니다” 복권에 당첨되기 전 한씨는 꽤 상황이 나빴다. 가난했다는 말이 맞다. 부모님이 진 빚을 갚느라 마흔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못했다. “디자인 회사에 다녔지만 한달에 200만원이 채 안되는 월급으로 빚을 갚으면서 생활하기란 쉽지 않았지요. 디자인이라고 하지만 간판까지, 닥치는대로 일거리를 맡았습니다. 퇴근하고 대리운전까지 해야만 했고요” 하루에 2~3시간씩 쪽잠을 자가면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렇게 15년 가까이 악착같이 버텼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게다가 2007년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던 낡은 전세집이 원인 모를 불로 다 타버리는 바람에 전세금도 못 받고 쫒겨나야 했다. 당시 한씨에게 다가온 것이 로또였다. 2002년 12월 당시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문화관광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산림청, 중소기업청, 국가보훈처, 제주도 등 10개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연합해 발행한 복권이 로또다. 복권 발행 기관 및 종류의 난립에 따른 과당 경쟁을 피함으로써 공공재원 조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였다. 조성된 기금은 취약계층, 서민주거, 문화예술, 국가유공자, 자연재해 등 5대 공익사업에 지원된다. 2007년 이후 농협이 운영하고 있다. 당첨금의 상한선도 두지 않은데다 1등 당첨자가 없으면 다음 회의 1등 당첨자에게 당첨금을 이월해 합산 지급했다. 번호를 직접 선택할 수 있기에 1등도 여러 명 나올 수 있다. 19세 이상 구입이 가능하도록 길을 텄다. ‘열풍’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814만분의 1 확률… 주변에 안알리고 평범한 일상 한씨 역시 로또에 매달렸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열풍’에 휩쓸렸다. 로또복권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1주일에 2만원씩 꾸준히 로또복권을 샀다. 1주일씩 희망을 산 것이다. “누군가는 있지도 않은 희망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설렘이 있었으니까요” 로또에 손을 댄지 5년만에 ‘꿈’은 현실이 됐다. 814만분의 1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45개 숫자 가운데 6개를 동시에 맞춰야 하는 로또의 조합 확률이다. “1등 당첨 숫자를 기억하느냐고요. 내 인생을 바꿔준 행운의 숫자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당시 산 복권과 은행에서 준 13억원짜리 통장 등을 고히 간직하고 있다. 한씨는 13억원을 손에 쥐었지만 크게 달라진게 없다. 스스로 티를 내지 않는다. 실제 주변에서 로또에 당첨된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다. 직장도 계속 다니고 있다. “당첨금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연금가입이었죠. 나머지는 빚갚고 집사는데 썼습니다. 한 순간 실수하면 순식간에 없어질 돈이라고 여겼지요. 쉽게 들어온 만큼 쉽게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렸죠” 여유가 생겼다. 돈에 쫓기지 않아서다. 가장 좋은 점이라고 내세웠다. 장래를 생각할 때마다 어렴풋이 그려봤던 베이커리 카페도 현실로 나가왔다. 하늘에서 떨어진 돈이기에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까 싶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매달 후원하고 있다. 로또복권 관계자는 “한씨처럼 당첨 뒤 천천히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당첨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당첨자들이 ‘모험’보다 ‘안정’을 선택하는 것이 요즘의 분위기라고도 했다. 하지만 모든 당첨자들이 한씨같지는 않다. 갑작스럽게 온 행운은 한씨의 말처럼 짧은 시간에 불행으로 바뀔 수 있다. 횡재가 횡액(橫厄)이 되는 것이다. 복을 가져다 준 ‘로또의 저주’에 걸려 패가망신, 가정불화, 해외도피 등의 수식어 아래 인생을 망친 이들의 사연도 적잖다. 로또의 저주?도박·유흥에 돈날리고 스스로 목숨 끊기도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던 A씨는 2011년 10월 로또복권 1등에 당첨, 13억원을 거머줬다. 뜻밖의 ‘일확천금’으로 완전히 새로운 삶을 꿈꾸던 A씨는 당첨 직후 결혼한 부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다 전과자로 전락했다. 2006년 1등에 당첨된 B씨는 도박과 유흥에 빠져 8개월만에 당첨금 14억원을 모두 탕진한 뒤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금은방을 털다 붙잡혔다. 또 다른 당첨자는 당첨금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다 2년여만에 돈을 모두 날리고 목욕탕 탈의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2010년 5월 포항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돼 실수령액 15억여원을 받은 50대 남성은 손윗 동서가 휘두른 흉기에 숨지기도 했다. 한씨는 “가끔씩 들려오는 1등 당첨자들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으면 참 안타깝다”면서 “1등 당첨이 인생을 바꾼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여유있게 천천히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까지 로또복권은 554회 추첨을 마쳤다. 여태까지 총 1등 당첨자수는 323명으로 회당 평균 5.8명 정도가 대박을 맞는다. 2등은 총 1만 8711명이다. 하지만 불규칙한 숫자를 이용한 게임인 이상 매번 일정하게 당첨자가 나올 수는 없는 법이다. 로또복권 마니아들 사이에서 ‘전설’로 불리는 최고 당첨금의 주인공은 강원도 춘천에 사는 경찰관 박모(49)씨였다. 혼자서 무려 407억 2000만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현재 수도권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을 뿐이다. 대박 부르는 행운의 숫자 있다? 없다? 1년 안에 벼락에 맞을 확률(50만분의 1)보다도 낮은 814만분의 1의 확률을 뚫었지만 정작 낮은 당첨금으로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 5월 18일 546회 로또복권 1등은 무려 30명. 한 사람이 받을 당첨금은 4억원에 그쳤다. 물론 큰 돈이지만 ‘전설’에 비하면 100분의 1 수준이다. 추첨 직후 부산의 특정 지점에서만 10명이 나왔고 똑같은 번호를 수동으로 10장 적어 제출한 사람이 당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때아닌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눔로또 측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번호인 17, 27, 37 등 7이 들어간 숫자가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로또의 행운의 숫자는 뭘까. 전통적인 행운의 숫자인 7은 지금까지 68번 등장했다. 통계상 그리 빈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대신 숫자 40은 92회나 나왔다. 거의 다섯 번에 한 번 꼴이다. 숫자 20은 91회, 34는 89회, 37은 88회, 1과 27은 86회 당첨 숫자에 자리매김했다. 그렇다고 ‘행운의 숫자’를 조합하면 1등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지금껏 이 숫자들이 모인 1등 번호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웠던 사례는 6월 15일 550회 추첨으로 1, 20, 34, 37이 동시에 뽑혔다. 반면 가장 적게 등장한 숫자는 59번 나온 9로 가장 많이 나온 40의 65% 수준이었다. 8은 60회, 41은 62회, 38은 64회, 6과 16은 65회로 비교적 자주 추첨되지 않았다. 한씨도 빈도가 잦은 숫자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1주일의 희망, 설렘을 주는 로또를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글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사진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씨줄날줄] 수능 로또 베트남어/박현갑 논설위원

    1226년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한 외국인이 황해도 옹진군 화산에 도착한다. 베트남 최초의 독립국가를 세운 리(Ly) 왕조의 왕자인 이용상(Ly Long Tuong)이다. 외척 진(Tran)의 쿠데타로 고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옹진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상은 당시 몽골의 침입을 받은 고려를 도와 몽골군과 싸워 공을 세운다. 고려왕으로부터 화산군(花山君)에 봉해진 그는 고려 여인과 결혼해 정착한다. 베트남 정부는 리 왕조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감안해 해마다 리 왕조 건국일인 3월 15일 제사를 지내는데 이때 화산 이씨 종친회장이 참석한다고 한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닮은 점이 많다. 같은 한자문화권으로 유교, 불교 등 문화와 풍습이 비슷하다. 36년간 일제 지배를 받았던 우리처럼 베트남은 87년간(1858~1945) 프랑스 통치 아래 있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를 지칭하는 ‘라이따이한’은 우리가 가해자가 된 경우다. 1964∼1973년 파병된 한국군, 기술자와 현지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따이한 1만여명은 ‘버려진 자식’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양국은 수교 이후 활발한 경제협력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국제결혼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국제결혼 이민관을 베트남에 파견할 정도로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들도 적지 않다. 언어 또한 비슷하다. 베트남어는 한자처럼 상형문자가 아니라 우리말처럼 발음원칙에 따라 형성된 문자다. 음의 높낮이와 굴절을 뜻하는 성조가 있어 힘든 점도 있으나 베트남어 어원의 상당수가 중국 한자어에서 유래돼 발음을 들어보면 사전을 뒤지지 않고도 뜻을 알 수 있는 단어가 많다. 베트남어로 중국은 ‘쭝꾸옥’, 미국은 ‘미꾸옥’, 기숙사는 ‘끼뚝싸’, 음악은 ‘엄냑’이라고 한다. 201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제2 외국어·한문 영역에서 베트남어를 택한 수험생이 15.8%로 일본어(22.3%), 중국어(17.3%) 다음으로 많았다.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곳은 전국에서 충남외고 한 곳뿐이다. 지난해 아랍어 인기에서 드러났듯 단기간 공부해도 상위등급을 받기가 쉽다는 점을 노린 ‘로또 수험생’이 많기 때문일까.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학원도 성황이란다. 교육부가 2011년 베트남어를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것은 늘어나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배려에서였다. 베트남어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이를 계기로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면 다문화시대에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영어A형 응시생 30%로 늘 듯…아랍어 대신 베트남어가 ‘로또’

    영어A형 응시생 30%로 늘 듯…아랍어 대신 베트남어가 ‘로또’

    올해 11월에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서 ‘쉬운 A형’ 응시자가 3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월 모의평가에서 A형 응시자는 17.7%였다. 자연계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A형에서는 한 문제로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제2외국어 영역에서는 ‘기초 베트남어’를 선택했을 때 상위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아랍어에 이어 베트남어가 점수가 낮게 나와도 상대평가에서 점수·등급이 올라가는 이른바 ‘로또’ 과목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였다. 26일 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는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는 올해 A·B형과 탐구영역 과목 선택이 대입 막판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영어의 A·B 유형별 응시를 보면 인문계가 BAB형(26만 5921명)을, 자연계가 ABB형(19만 3957명)을 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수학·영어를 A형으로 바꾸는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 중하위권 자연계 학생들이 교차지원 전형을 노리고 막판에 인문계 수학으로 전환해 응시하던 현상이 영어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실제 수능에서 30% 정도가 영어 A형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응시자수가 줄면, 영어 B형 상위 등급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수도권 소재 대학과 지역별 주요 대학 60여곳이 영어 B형 성적을 요구하는데, 수능 5등급 이하이면 이런 대학을 가기 어렵다”면서 “모의평가 영어 B형에서 5등급 이하라면 A형 선택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에 따라 A·B 등급이 나뉠 영어와 달리 국어는 인문계 B형, 자연계 A형으로 유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쉬우면서도 변별력을 갖춘 A형을 출제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쉬운 A형에 몰려 만점자가 양산되면, 실수로 틀린 한 문제 때문에 수능 등급과 대입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A형 만점자는 5747명(1.89%)으로 B형 만점자 4279명(1.44%)보다 많았다. 올해부터 수능 과목이 된 베트남어는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모의평가에서 베트남어 응시율은 15.8%로 일본어(22.3%), 중국어(17.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한문(14.0%)과 아랍어(11.7%)가 뒤를 이었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 40% 이상이 선택했던 아랍어 열풍이 베트남어로 옮겨 붙은 것이다. 아랍어를 가르치는 고교는 경기·울산·광주에 한 곳씩 세 곳인데, 베트남어 교육 고교는 충남외고 한 곳으로 더 적다. 하지만 시험이 쉬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점수가 낮아도 상대평가인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베트남어 열풍이 일고 있다. 모의평가 1등급을 비교하면 상위권인 외국어고 학생이 몰리는 프랑스어가 64~66점, 독일어가 65~66점, 중국어가 63~67점인 데 비해 아랍어는 76~93점, 베트남어는 72~100점으로 구간이 넓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기력한 주류경제학… 머리 아닌 심리 읽어라

    인간의 경제활동을 연구하는 학문인 경제학은 인간을 ‘호모 이코노미쿠스’로 정의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이기적 동기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욕구를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인간을 전제로 한 학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주류 경제학은 왜 경제위기를 예측하거나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할까. 또 눈앞에 보이는 현상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사람은 왜 대충 합리적인가’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에 바탕한 주류 경제학의 대안으로 부각되는 ‘행동경제학’과 ‘행태경제학’을 알기 쉽게 소개한 책이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행동경제학’과 ‘행태경제학’은 고전적인 경제논리에 머물지 않은 채 인간의 상황심리를 먼저 중시한다. 이 책이 주목하는 핵심도 바로 인간의 심리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인식의 오류야말로 지금 경제학이 혼란에 빠진 원인임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풀어낸다. ‘고스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왜 로또를 살까’ ‘가난한 사람들이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당장 무료 식사권을 사용하지 않고 왜 나중에 쓰길 원할까’…. 비일관되고 모순적이지만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것은 바로 주류경제학이 믿었던 인간에 대한 빗나간 판단이 원인이다. 인간은 최대의 효용을 얻기 위해 완벽하게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동물이 아니라 실제로는 주먹구구식으로 어림잡아 행동한다는, 이른바 ‘휴리스틱’ 이론이다. ‘합리적인 선택이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처럼 저자는 결국 비용과 편익을 고려해 보면 ‘휴리스틱’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경제현상의 주체는 사람이고, 경제활동은 사람의 선택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경제학이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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