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또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7
  • “로또 내놔!” 칼부림… 식당 주인 1명 끝내 사망

    “로또 내놔!” 칼부림… 식당 주인 1명 끝내 사망

    ‘살인미수’ 60대 남성 오늘 구속영장 서울 강북구 식당 칼부림 사건으로 중태에 빠진 식당 주인 부부 중 1명이 끝내 사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피해자 2명 중 1명이 숨졌으며, 다른 한 명은 수술을 받았지만 중태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2시쯤 식당 주인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의 흉기에 찔린 식당 주인 60대 부부는 각각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부부 중 1명은 중태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식당은 지난 7월 신장개업을 한 곳으로, 손님에게 홍보 목적으로 1000원짜리 복권을 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근 주민은 “처음에는 모든 손님에게 주다가, 나중엔 현금결제 손님에게만 줬다”라고 했다. A씨는 지난 25일 이 식당을 찾았으나 카드 결제를 한 탓에 복권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이튿날인 26일 점심때쯤 들러 식사를 한 뒤 현금결제를 했지만 ‘추첨 다음 날인 일요일은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격분해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냈다는 게 목격자의 설명이다. 범행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인근 제과점 주인은 “A씨가 흉기를 들고 길에 서 있었는데, 누군가 발로 차 멀리 날아갔다. A씨는 취한 상태인 것 같았다”며 “식당 주인아저씨가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일어나서 함께 제압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인근 상인들은 피해자 부부가 그간 장사가 안돼 고민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미용실 사장은 “처음엔 아들이 계산대를 보고, 엄마가 주방을 봤다”라고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여성은 “다른 데서 장사하다가 돈을 다 까먹고 여기로 온 분들”이라며 “시장 초입에 위치해 세가 비쌌다. 아들이 장사가 안되니 뭘 배우러 다닌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식당이 위치한 B 전통시장은 오는 31일 지역 축제를 계획 중이었다. 상인들은 이날(27일) 회의를 열고 축제를 그대로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다만 복권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제 과정에서 A씨가 행패를 부리면서 시비가 붙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살인 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로또 내놔!” 식당서 칼부림…주인 부부 중태

    “로또 내놔!” 식당서 칼부림…주인 부부 중태

    식당 주인 부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식당이 홍보용 복권을 자신에게만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살인 미수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의 흉기에 찔린 식당 주인 60대 부부는 각각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중이지만 중태다. 경찰은 이르면 27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식당은 지난 7월 신장개업을 한 곳으로, 손님에게 홍보 목적으로 1000원짜리 복권을 줬다고 한다. 인근 주민은 “처음에는 모든 손님에게 주다가, 나중엔 현금결제 손님에게만 줬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전날 이 식당을 찾았으나 카드 결제를 한 탓에 복권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은 점심때쯤 들러 식사를 한 뒤 현금결제를 했지만 “추첨 다음 날인 일요일은 복권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격분해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냈다는 게 이 주민의 설명이다. 범행 이후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인근 제과점 주인은 “A씨가 흉기를 들고 길에 서 있었는데, 누군가 발로 차 멀리 날아갔다. A씨는 취한 상태인 것 같았다”며 “식당 주인아저씨가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일어나서 함께 제압을 시도했다”라고 전했다. 인근 상인들은 피해자 부부가 그간 장사가 안돼 고민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미용실 사장은 “처음엔 아들이 계산대를 보고, 엄마가 주방을 봤다”라고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여성은 “다른 데서 장사하다가 돈을 다 까먹고 여기로 온 분들”이라며 “시장 초입에 위치해 세가 비쌌다. 아들이 장사가 안되니 뭘 배우러 다닌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가게가 위치한 B 전통시장은 이달 31일 지역 축제를 계획 중이었다. 상인들은 27일 회의를 열고 축제를 그대로 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 식당 주인 부부에게 칼부림한 60대 체포

    식당 주인 부부에게 칼부림한 60대 체포

    서울 강북경찰서는 식당 주인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수유동 한 음식점에서 부부 관계인 가게 주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 식당은 현금 결제를 하면 1000원짜리 로또 복권을 주는데, A씨는 카드 결제 이후 ‘왜 로또를 주지 않느냐’고 따지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중이다.
  • 대한민국 명품 사과 수도 청송… 가을 꿀잼 축제로 다시 붉게 물든다

    대한민국 명품 사과 수도 청송… 가을 꿀잼 축제로 다시 붉게 물든다

    사과선별 로또 등 프로그램 마련 특산물 활용한 요리·디저트 판매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푸른 소나무의 고장 경북 청송(靑松)이 가을을 맞아 붉고 노란 사과의 향연으로 물든다. 청송군은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제19회 청송사과축제’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까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사과 브랜드 부문 13년 연속 대상, 농산물 분야 전국 최고 소비자 추천율(57.7%)을 자랑하는 청송사과축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대표 명품축제다. 올해 행사 주제는 ‘청송~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로 정했다. 지난 3월 경북 북부 일대를 덮친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청송군이 자연의 회복력처럼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고 군은 설명했다. 축제 기간 내내 대표 킬러 콘텐츠인 ▲사과선별기를 통해 번호를 추첨하는 ‘도전 사과선별 로또’ ▲사과를 다듬이로 두드리는 ‘꿀잼-사과난타’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천개의 사과 풍선 중에서 황금사과를 골라내는 ‘만유인력-황금사과를 찾아라’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청송 꽃줄 엮기 경연대회’를 전국대회로 확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송 꽃줄 엮기는 꽃이나 솟대로 장식한 기둥을 세우고 여러 색깔의 긴 끈을 늘어뜨린 뒤 한 가닥씩 잡고 춤을 추면서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놀이다. 축제 홍보관을 설치해 청송사과와 사과 요리, 사과 가공품 등을 전시하고 올해의 황금진·사과왕 입상작을 전시한다. 스마트 재배시설 등 선진화된 청송의 사과 재배기술과 자연환경도 동시에 홍보한다. 사과 소비 촉진을 위해 개발한 사과 떡볶이와 사과 떡갈비 등 사과 요리를 전시하고 사과바싹불고기, 사과 푸딩 등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와 디저트도 시식·판매한다.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축제 첫날 문화제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이찬원, 마이진, 황윤성 등이 무대에 올라 뛰어난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이튿날에는 가수 손태진, 남진, 린, 환희 등이, 31일 축하공연에서는 김희재, 진해성, 천록담, 김태연 등 최고 인기가수들이 멋진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 날에는 가수 김용빈, 전유민, 요요미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청송군은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포털인 다음에서 온라인 청송사과 축제를 열어 사과 축제 및 청송 주요 관광지 소개 등 온라인 게임 4종을 마련해 시공간 제약 없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 청송사과축제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여러 면에서 혁신적인 변화와 발전을 도모했다”며 “청송사과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방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인천에서 로또 샀다면…“30억 주인공, 당신일 수도” 꼭 확인하세요

    인천에서 로또 샀다면…“30억 주인공, 당신일 수도” 꼭 확인하세요

    ‘인생 역전’을 꿈꾸며 구매한 로또. 그런데 30억원이라는 거액의 1등 당첨금이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당첨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을 그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한달도 안 된다. 11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추첨된 제1145회 로또에서 1등 당첨자 9명 중 1명이 아직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은 상태다. 수령 대상 금액은 30억 5163만원에 달한다. 1145회차의 1등 번호는 2, 11, 31, 33, 37, 44다. 당시 총 9명이 1등에 당첨됐으며, 5명은 자동, 3명은 수동, 1명은 반자동 방식으로 로또를 구입했다. 이중 미수령 로또는 인천 남동구 구월로의 ‘하나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당첨금의 수령 마감일은 오는 11월 10일이다.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아 소멸된 당첨금은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같은 회차 로또복권 2등 당첨금 1명 또한 미수령 상태로 남아있다. 구입 장소는 경북이다. 1145회 로또복권 2등 당첨 금액은 7265만원이다. 올해 8월까지 복권 당첨금 ‘450억’ 소멸로또복권 판매액은 ‘역대 최대치’ 돌파‘미수령 복권 당첨금’은 흔한 일이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소멸시효가 만료돼 사라진 복권 당첨금은 총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이다. 복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로또에서만 372억원의 미수령 당첨금이 발생했다. 이어 즉석복권 등 인쇄 복권에서 40억원, 연금복권 등 결합 복권에서 37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규정에 따르면 복권은 로또(온라인 복권)와 추첨식 인쇄·전자 복권의 경우 지급 개시일부터, 즉석식 인쇄·전자 복권은 판매 기간 종료일부터 1년 안에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복권기금에 귀속된다. ‘로또 열풍’은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5조 9562억원으로, 로또 판매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로또 판매액은 2014년 3조 411억원을 달성한 후 매년 늘고 있다. 2019년(4조 3082억원)엔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5조 114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조원대에 올라섰다. 한편 현재 판매 중인 1194회차 로또는 추첨일인 오는 18일 오후 8시까지 구매 가능하다. 이날 추첨을 실시한 1193회차 로또의 1등 당첨금은 17억 1701만 3508원으로, 당첨 복권은 16개였다.
  • “내 지갑 속 30억?” 작년 ‘이곳’서 산 로또…주인 없는 1등 당첨금, 다음 달 소멸

    “내 지갑 속 30억?” 작년 ‘이곳’서 산 로또…주인 없는 1등 당첨금, 다음 달 소멸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30억 원이 넘는 당첨금을 아직 찾지 않은 사람이 있다. 지난해 11월 추첨된 복권의 수령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액의 당첨금이 그대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1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추첨된 제1145회 로또에서 1등 당첨자 9명 중 1명이 아직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이 당첨자가 챙겨가지 않은 금액은 무려 30억 5163만원이다. 당첨 복권은 인천 남동구 구월로의 ‘하나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됐다. 당첨금 수령 마감일은 오는 11월 10일이며 기한이 지나면 당첨금은 소멸된다. 고액 당첨금을 받지 않는 이유는 복권을 잃어버렸거나 번호 확인을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수령 당첨금’은 매년 예상보다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무려 2283억원의 당첨금이 지급되지 않고 소멸됐으며 건수로는 3076만건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5등(당첨금 5000원)의 미수령 건수가 가장 많으며 전체 미수령 금액의 66%인 약 1507억원을 차지한다. 앞서 지난 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올해 1~8월 기준 미수령 복권 당첨금이 4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1억원)보다 약 89억원 늘어난 규모로 최근 5년 새 가장 크다. 복권 종류별로는 온라인복권(로또)에서만 211억원의 미수령 당첨금이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즉석복권에서 40억원, 연금복권 등 결합복권에서 37억원이 각각 발생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복권은 로또와 추첨식 인쇄·전자복권의 경우 지급 개시일부터, 즉석식 인쇄·전자복권은 판매 기간 종료일부터 1년 안에 당첨금을 수령해야 한다. 기한 내에 수령되지 않은 당첨금은 모두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이 기금은 저소득층 주거 지원,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복권위 관계자는 “5000원이나 5만원짜리 당첨금의 경우 당첨돼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며 “1등 당첨자는 현수막도 붙이고 SNS에 홍보도 하고 있지만 끝내 찾아가지 않았고 그 이유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7~2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이성조 교수가 이끄는 코인 선물 거래에서 몇 주 만에 4억원 넘는 돈을 번 성갑은 당당하게 친구 셋을 한우 고깃집으로 불러냈다. 성갑에게 이날은 자신의 새로운 지위를 과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글거리는 불판 위의 소고기처럼, 퇴직한 친구들의 씁쓸한 한숨도 함께 구워지는 듯했다. “요즘 일이 없어서 마누라 눈치만 보고 산다”, “아파트 경비원 지원했다가 젊은 소장한테 갑질당했다” 등 퇴직 후 재취업의 문턱에서 겪는 수모와 절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잿빛 얼굴이 성갑의 화려한 성공과 극명히 대비됐다. 성갑은 개선장군처럼 여유롭게 소고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아이구, 이놈들아. 30년 넘게 몸으로 일했으면 됐지, 이 나이에도 육체노동일을 하고 싶냐?” 그의 목소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과시하지 못했던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가장 키가 작은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술잔만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냐. 자식들 대학 보내느라 노후 준비는 진작에 포기했어.”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친구가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성갑아, 요즘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로또라도 맞았어? 부산 최고 짠돌이가 웬일로 이렇게 비싼 소고기를 다 사주겠다고 불렀어?” 성갑은 집게로 고기를 뒤집으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뭘 그렇게 자세히 알려고 해…나는 지금 이것저것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는 중이야.” 그는 의도적으로 친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우월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그의 성공에 대해 캐물을수록, 자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소주를 홀짝이던 친구가 잔을 채우며 말했다. “성갑아, 좋은 거 있으면 우리도 좀 알려줘라. 요즘 죽을 맛이야. 마누라가 퇴직금 다 가져가서 소주 마실 돈도 없어. 정말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 제발 뭐라도 좀 알려줘.” 그의 목소리에는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으려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성갑이 빙긋 웃으며 친구들을 둘러봤다. 지금껏 기다려온 주인공의 시간이었다. “좋아, 그럼 내가 비법 하나 알려줄게. 대신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해. 특히 마누라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이 ‘비밀 공유’는 그와 친구들 사이에 동질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성갑에게 은밀한 권위를 부여했다. 친구들이 맹세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성갑은 이성조 교수와 텔레그램 채팅방, 그리고 가상화폐 선물 거래의 ‘황금빛 세계’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말도 안 돼”, “그게 진짜로 돈이 돼?” 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성갑은 더 이상 말로 설득하지 않았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IEKAF 거래소의 수익 내역과 계좌 잔고를 보여주었다. 화면에 찍힌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라는 숫자를 본 친구들은 “이게 진짜야?”,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경악했다. 그들의 눈빛이 질투와 놀라움, 그리고 희망으로 번뜩였다. 성갑은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제부터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며 살아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차수를 바꿔가며 술자리가 이어졌다. 끝까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따라붙은 친구 하나를 룸살롱으로 데려가서 재력을 과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벽별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성갑의 눈빛도 그 별처럼 권력욕으로 반짝였다. 그는 이제 3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독한 노년을 맞이할 뻔한 친구들을 이끌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리더’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친구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라고 확신했다. 사실은 그들 모두를 사기꾼들의 더 큰 덫으로 인도하는 미끼가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후 2시였다. 성갑은 새벽까지 술을 마셔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어제 친구들에게 영웅처럼 우월감을 뽐내던 환희는 다 사라졌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100만원 넘게 나간 영수증 꾸러미가 남아 있었다. 텔레그램 알림이 울렸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였다. “오늘 좋은 투자 신호가 잡혔습니다. 거래에 참여하실 분들은 채팅방에 ‘333’을 눌러주세요.” 성갑은 전날 탕진한 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거래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참여자는 성갑을 포함해 네 명뿐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김 대표의 다음 메시지가 올라왔다. “RIM 코인 매수하시기 바랍니다.” 성갑은 아직 IEKAF 거래소 앱을 다루는 데 서툴렀다. RIM이라는 코인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어렵사리 RIM을 찾아 투자금의 20%, 100X 배율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이었다. 성갑은 스마트폰을 식탁에 내려놓고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냈다.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물을 들이켜고 있는데, 텔레그램 알림이 폭포수처럼 울려대기 시작했다. ‘혹시 매도 신호를 놓쳤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화면을 켰다. 매도 신호가 아니었다.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망했어요.” “강제 청산인가요?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어요.” “대표님, 도와주세요.” 일련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절망을 쏟아냈다. 성갑은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망했다니? 강제 청산은 또 무슨 말이야?’ 일단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몇 분 전까지 찍혀 있던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가 깨끗이 사라지고, ‘-40,000 USDT’(-5600만원)가 적혀 있었다. 마이너스 통장도 아닌데 이런 거액의 적자가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몇 주간 누린 슈퍼리치의 환희가 한순간에 끔찍한 현실로 바뀐 순간이었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오늘 손실은 두 말할 필요없이 제 잘못입니다. 저도 오늘 거래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잃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 번의 손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척하며, 파멸의 덫을 놓는 메시지를 던졌다. “오늘 저 때문에 손실을 보신 분들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 투자금만 준비되면 일주일 안에 반드시 원금을 되찾도록 도와드릴게요. 새 투자금은 오늘 잃은 금액의 50%로 시작하겠습니다.” 돈을 날린 다른 회원들은 김 대표에게 아무 원한도 없는 듯 했다. 원금 회복만 된다면 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였다. 되레 그를 응원하며 최대한 빨리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갑은 선뜻 약속할 수 없었다. 조금 전 날아간 코인 잔고가 5억원이 넘었다. 그 돈을 되찾으려면 사라진 금액의 50%인 2억 5000만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그 돈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코인에 투자하고 남겨놓은 퇴직금 7000만원을 모두 끌어와도 2억원 가까이 부족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아내 정숙 명의로 된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숙이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 2억원을 내줄리 만무했다. TV에서만 보던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성갑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꿈만 같던 지난날의 희망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가족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현실이 쓰나미가 돼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아내에게 알리고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혼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씹으며 고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새벽 룸살롱까지 따라와 코인 선물 거래 방법을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 차영호였다. 마음이 심란해서 통화를 거부하려다가 고민 끝에 전화를 받았다. “어, 영호야. 지금 내가 좀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런데… 다음에 전화하면 안 될까?” 친구의 목소리는 어제와 달리 무척 들떠 있었다. “성갑아, 네가 어제 말한 그 코인 거래, 나도 할 수 있냐?” 순간, 성갑의 머릿속이 섬광처럼 맑아졌다. ‘이거다. 내가 부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절망의 끝에서 만난 친구의 전화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이 친구들을 잘만 이용하면 2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은퇴자 친구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자신의 파산을 막으려 하는 또 다른 가해자로 변모하고 있었다.
  • ‘코인 벼락부자’ 된 은퇴자, ‘재취업 절망’ 친구들까지 덫으로 인도하다 [파멸의 기획자들 #27]

    ‘코인 벼락부자’ 된 은퇴자, ‘재취업 절망’ 친구들까지 덫으로 인도하다 [파멸의 기획자들 #27]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이성조 교수가 이끄는 코인 선물 거래에서 몇 주 만에 4억원 넘는 돈을 번 성갑은 당당하게 친구 셋을 한우 고깃집으로 불러냈다. 성갑에게 이날은 자신의 새로운 지위를 과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글거리는 불판 위의 소고기처럼, 퇴직한 친구들의 씁쓸한 한숨도 함께 구워지는 듯했다. “요즘 일이 없어서 마누라 눈치만 보고 산다”, “아파트 경비원 지원했다가 젊은 소장한테 갑질당했다” 등 퇴직 후 재취업의 문턱에서 겪는 수모와 절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잿빛 얼굴이 성갑의 화려한 성공과 극명히 대비됐다. 성갑은 개선장군처럼 여유롭게 소고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아이구, 이놈들아. 30년 넘게 몸으로 일했으면 됐지, 이 나이에도 육체노동일을 하고 싶냐?” 그의 목소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과시하지 못했던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가장 키가 작은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술잔만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냐. 자식들 대학 보내느라 노후 준비는 진작에 포기했어.”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친구가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성갑아, 요즘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로또라도 맞았어? 부산 최고 짠돌이가 웬일로 이렇게 비싼 소고기를 다 사주겠다고 불렀어?” 성갑은 집게로 고기를 뒤집으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뭘 그렇게 자세히 알려고 해…나는 지금 이것저것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는 중이야.” 그는 의도적으로 친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우월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그의 성공에 대해 캐물을수록, 자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소주를 홀짝이던 친구가 잔을 채우며 말했다. “성갑아, 좋은 거 있으면 우리도 좀 알려줘라. 요즘 죽을 맛이야. 마누라가 퇴직금 다 가져가서 소주 마실 돈도 없어. 정말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 제발 뭐라도 좀 알려줘.” 그의 목소리에는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으려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성갑이 빙긋 웃으며 친구들을 둘러봤다. 지금껏 기다려온 주인공의 시간이었다. “좋아, 그럼 내가 비법 하나 알려줄게. 대신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해. 특히 마누라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이 ‘비밀 공유’는 그와 친구들 사이에 동질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성갑에게 은밀한 권위를 부여했다. 친구들이 맹세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성갑은 이성조 교수와 텔레그램 채팅방, 그리고 가상화폐 선물 거래의 ‘황금빛 세계’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말도 안 돼”, “그게 진짜로 돈이 돼?” 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성갑은 더 이상 말로 설득하지 않았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IEKAF 거래소의 수익 내역과 계좌 잔고를 보여주었다. 화면에 찍힌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라는 숫자를 본 친구들은 “이게 진짜야?”,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경악했다. 그들의 눈빛이 질투와 놀라움, 그리고 희망으로 번뜩였다. 성갑은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제부터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며 살아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차수를 바꿔가며 술자리가 이어졌다. 끝까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따라붙은 친구 하나를 룸살롱으로 데려가서 재력을 과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벽별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성갑의 눈빛도 그 별처럼 권력욕으로 반짝였다. 그는 이제 3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독한 노년을 맞이할 뻔한 친구들을 이끌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리더’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친구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라고 확신했다. 사실은 그들 모두를 사기꾼들의 더 큰 덫으로 인도하는 미끼가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28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수도권 아파트도 못 산다…‘29명 당첨’ 얼마인가 보니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수도권 아파트도 못 산다…‘29명 당첨’ 얼마인가 보니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서울 아파트도 못 산다”는 웃픈 한탄이 ‘수도권 아파트’로 바뀌는 일이 현실화됐다. 지난 4일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29명 쏟아지면서 세후 당첨금이 서울 아파트는 커녕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에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5일 로또복권 위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제1192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1등 당첨번호는 ‘10, 16, 23, 36, 39, 40’, 2등 보너스 번호는 ‘11’로 나왔다. 1등 당첨자는 경기도 7명, 서울 4명, 부산 4명, 충북 4명, 울산 2명, 경남 2명 등 총 29명이었다. 이들 1등 당첨자들은 각각 10억 7955만원씩을 받게 됐다. 로또 당첨금은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며 당첨금이 3억원 이하인 부분에 대해서는 20%의 소득세율이, 3억원을 초과한 부분에는 30%의 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주민세(지방소득세)까지 부과돼, 1등 당첨자의 실수령액은 7억 5000만원대로 낮아진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물론, 수도권 평균 매매가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KB국민은행의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8억 46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1.77%), 광명시(1.23%)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2022년 9월 이후 3년 만에 8억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는 14억 3621만원, 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매매가는 18억 677만원이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이달 들어 116.4로 전월 대비 13.8포인트 뛰어오른 가운데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월 대비 0.64%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18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로또복권의 역대 최저 1등 당첨금은 2013년 5월 18일(제546회)의 4억 954만원이었다. 당시 1등 당첨자가 총 30명 쏟아졌다. 역대 최고 1등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제19회) 407억원으로 단 한 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 “저런 바보” 비웃다가 화들짝…‘250억 로또’ 6개월 동안 주머니에 있었다

    “저런 바보” 비웃다가 화들짝…‘250억 로또’ 6개월 동안 주머니에 있었다

    독일의 한 남성이 6개월 전 구입한 로또를 재킷 주머니에서 우연히 발견해 250억원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는 당첨자를 찾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자신이 그 주인공인 줄 전혀 몰랐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꺼낸 재킷 안주머니에서 로또 용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사는 한 남성이 1530만 유로(약 252억원)의 로또 당첨금을 받게 됐다. 로또 헤센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이 지난 3월 로또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로또 업체는 봄과 여름 내내 포스터 캠페인을 벌이며 당첨자를 찾았지만, 정작 남성 본인은 자신이 당첨자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남성은 3월 이후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재킷을 꺼내 입으려다 주머니에서 로또 용지를 발견했다. 그는 “주말에 재킷 안주머니에 접혀 있던 로또 용지를 다시 발견했다”고 익명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로 번호를 확인하고 당첨 금액을 보는 순간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다행히 앉아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무릎에 힘이 풀렸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당첨자를 찾는 캠페인 소식을 이미 라디오로 들었다는 점이다. 그는 “당시 라디오에서 그 소식을 듣고 ‘어떻게 그렇게 바보 같을 수 있지? 당첨금도 안 찾으러 가고’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그들이 찾고 있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첨금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먼저 거실에 놓을 새 소파를 사겠다고 답했다. 그 외에는 아내와 함께 당첨금 대부분을 자녀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당첨 사실을 절대 알리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 40일 남았는데…아직도 안 나타난 ‘30억 당첨자’ 판매점 어디?

    40일 남았는데…아직도 안 나타난 ‘30억 당첨자’ 판매점 어디?

    수령 마감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로또 1등 당첨금을 아직 찾아가지 않은 당첨자가 있어 관심이 쏠린다. 29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9일 추첨된 제1145회 로또에서 1등 당첨자 9명 중 1명이 아직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당첨금은 무려 30억 5163만원에 달한다. 당첨 복권은 인천 남동구 구월로의 ‘하나복권’ 판매점에서 자동으로 구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1145회차의 1등 번호는 2, 11, 31, 33, 37, 44다. 당시 총 9명이 1등에 당첨됐으며 이 중 5명은 자동, 3명은 수동, 1명은 반자동 방식으로 로또를 샀다. 당첨금 수령 마감일은 오는 11월 10일이다. 해당 기한이 지나면 당첨금은 소멸하며 개인에게 지급되지 않는다. 고액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는 이유는 복권을 잃어버렸거나 번호 확인을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무심코 복권을 구매한 후 보관하지 않거나, 자동 구매 후 결과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1145회차의 2등 당첨금 약 7265만원도 아직 수령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복권은 경북 지역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또 당첨금이 지급되지 않아 복권기금으로 귀속되는 건 흔한 일이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지급되지 않은 로또 당첨금은 3076만건, 2283억원에 달한다. 가장 많은 미수령은 5등(당첨금 5000원) 당첨에서 나타나며 금액으로는 1507억원이다. 기한 내에 수령되지 않은 당첨금은 모두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이 기금은 저소득층 주거 지원, 장학사업,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 100만명 사로잡은 청송사과, 올해도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축제

    100만명 사로잡은 청송사과, 올해도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축제

    경북 청송군은 29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통해 오는 11월 2일까지 ‘제19회 청송사과축제’ 온라인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축제는 청송 주요 관광지 및 사과축제를 홍보하는 동시에 ▲꿀잼-사과난타 ▲도전-사과선별로또 등 대표 프로그램을 온라인 게임으로 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시공간 제약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참여 방법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청송’, ‘청송군’, ‘청송사과’, ‘청송사과축제’ 등을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다. 오프라인 축제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청송읍 용전천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청송사과 퍼레이드, 청송사과 꽃줄엮기 전국대회, 청송 골든벨, 사과방망이 체험 등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전시·판매·체험 부스와 함께 ‘헬로콘서트 좋은날’, ‘세계유교문화축전’ 등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해 온라인 축제는 100만 명이 넘는 참여자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온라인으로 청송사과축제를 먼저 즐기시고, 오프라인 축제장에도 방문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수동으로 한 점포서 로또 1등 5개 당첨”…동일인이면 ‘76억’

    “수동으로 한 점포서 로또 1등 5개 당첨”…동일인이면 ‘76억’

    서울시 강동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1등이 5장이 나왔다. 5장이 모두 동일인이라면 당첨금은 약 76억원 수준이다. 27일 오후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이 추첨한 제1191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6개는 ‘1, 4, 11, 12, 20, 41’이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8명으로 각각 15억 3633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중 5개는 강동구의 한 판매점에서 무더기로 나왔다. 자동으로 생성된 번호가 아닌 구매자가 직접 숫자를 적는 수동 방식으로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등 배출점은 자동 9곳, 반자동 1곳, 수동 8곳이다. 자동 9곳은 △사당(서울 관악구) △인터넷 복권판매사이트(동행복권) △우정식품(부산 동래구) △행운나눔(부산 사하구) △반달커피대구침산점(대구 북구) △메트로센터점(대구 중구) △북부슈퍼(경기 의정부시) △리버스 편의점(경기 하남시) △GS25석문센트럴점(충남 당진시)이다. 수동 8곳은 △운좋은날(서울 강동구) △운좋은날(서울 강동구) △운좋은날(서울 강동구) △운좋은날(서울 강동구) △운좋은날(서울 강동구) △도로시(서울 강동구) △행운로또 굴화점(울산 울주군) △행복충전소(경기 안양시)다. 반자동 1곳은 씨유 방어행복점(울산 동구)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132명으로 당첨금은 각각 3492만원이다. 5개 번호를 맞힌 3등 3649명은 126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4개 번호를 맞힌 4등 18만 4758명은 5만원씩, 3개 번호를 맞힌 290만 5296명은 5000원씩을 가져간다. 이번주 로또 판매금은 1212억 7281만원을 기록했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다. 당첨금 지급 마지막 날이 휴일이면 다음 영업일까지 수령할 수 있다.
  • “챗GPT가 알려준 번호로 2억 로또 당첨…전액 기부한다”

    “챗GPT가 알려준 번호로 2억 로또 당첨…전액 기부한다”

    “뜻밖의 횡재, 모두 나눠야죠.” 인공지능(AI)이 뽑아준 번호로 복권에 당첨된 한 여성이 상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전액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미국 버지니아주 미드로시안에 거주하는 캐리 에드워즈는 지난 9월 8일 열린 버지니아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앞 번호 5개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췄다.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이 당첨으로 5만 달러(약 6700만원)를 받게 됐지만, 1달러를 추가로 지불해 선택한 ‘파워 플레이(Power Play)’ 옵션이 적용되면서 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9000만원)로 세 배 불어났다. 에드워즈는 평소 복권을 자주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방법을 택했다. 바로 스마트폰에 설치된 챗GPT 앱에 번호를 부탁한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챗GPT에게 ‘나랑 얘기 좀 해줘… 번호 있니?’라고 물어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틀 뒤 회의 중이던 그는 휴대전화에 “복권 당첨금을 수령하세요”라는 알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사기라고 생각했지만, 확인 결과 실제 당첨 사실이 맞았다. 에드워즈는 당첨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이미 결심이 서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축복이 제게 주어지는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바로 알았다. 모든 걸 기부해야 한다는 걸. 이미 충분히 축복받았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받은 축복을 나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약속대로 15만 달러 전액을 자신에게 의미 있는 세 단체에 나누어 기부하기로 했다. 첫 번째는 지난해 남편을 앗아간 전두측두엽변성 연구를 지원하는 전두측두엽변성협회다. 두 번째는 리치먼드에 있는 ‘샬롬 팜스’로, 지역사회 중심의 식량 불평등 해소와 푸드 저스티스를 실천하는 단체다. 마지막은 아버지가 평생 후원해온 해군·해병대 구호협회다. 전투기 조종사였던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에드워즈는 “예상치 못한 횡재이지만,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이 저에게 또 다른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 [길섶에서] ‘잘 버리는 것’의 기준

    [길섶에서] ‘잘 버리는 것’의 기준

    지난 10여년 새 경기도와 서울, 해외를 오가며 이사를 여러 차례 했다. 이삿짐을 쌀 때마다 ‘무슨 짐이 이렇게 많나’ 싶어 후회하기 일쑤였다. 특히 2017년 워싱턴 특파원을 마치고 귀국할 때는 40개월간 쌓인 짐을 며칠 만에 정리하느라 허리가 휘는 고통을 느꼈다. 구석구석에서 튀어나온 상당수 물건을 버리면서 후회와 아쉬움이 섞인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뒤로는 이사하기 전 미리미리 불필요해 보이는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래된 소형 가구와 가전제품, 이미 읽은 책, 옷과 신발 등이 대상이다. 물건을 ‘잘 모으는’ 기술만큼 ‘잘 버리는’ 기술도 조금씩 터득하게 됐다. 잘 버리는 데는 쓴 적이 별로 없거나 훗날 찾을 일이 없을 것 등을 기준으로 뒀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보온 물주머니가 필요하게 됐다. 예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물주머니가 떠올랐지만 쓸 일이 없어 이사하면서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 찾아보니 책장 구석에서 노란 물주머니가 고개를 내밀었다. 로또에 당첨된 기분!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버릴 뻔했구나. 이삿짐 정리 기준을 바꿔야겠다.
  • “행운의 숫자 좀”…로또 번호 점찍는 왕거미에 태국 사원 ‘문전성시’

    “행운의 숫자 좀”…로또 번호 점찍는 왕거미에 태국 사원 ‘문전성시’

    태국의 한 사원에서 거대 거미 타란툴라가 복권 번호를 고르는 의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태국 영문 매체 타이거와 현지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이날 태국 중부 앙통주에 있는 한 사원에 지역 주민 수십명이 모였다. 사원 뒤편 땅속에 굴을 파고 사는 거대 거미 타란툴라를 보기 위해서다. 지역 주민들이 ‘파야 붕’이라고 이름 붙인 이 거미가 복권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는 소문에 복권 추첨을 앞두고 사원에는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꽃과 향, 양초, 0~9까지 번호가 적힌 종이가 담긴 쟁반을 가져와 ‘의식’을 치렀다. 사람들이 숫자가 써진 종이를 굴속에 집어넣고 기다리면 거미가 종이를 굴 밖으로 밀어낸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이날 사람들이 거미로부터 건네받은 종이에 적혀 있는 숫자는 8, 7, 3이었다. 사람들은 “이 숫자가 바로 우리가 기다려온 숫자다”, “파야 붕은 결코 우리를 실망하게 한 적이 없다”며 환호했다. 이날 거미가 점지한 숫자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복권 판매점에는 이 번호로 된 복권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카오솟은 전했다. 해당 사원 측은 “행운을 찾아 사원에 온 이들을 환영한다”면서도 “의식 중에는 예의를 갖출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 보살 말 믿고 모텔서 성관계… 대운 준다던 ‘귀인’의 정체

    보살 말 믿고 모텔서 성관계… 대운 준다던 ‘귀인’의 정체

    귀인과 합(성관계)을 해야 대운이 열린다는 무속인의 말에 속아 40대 남성과 성관계를 하고 4200만원 넘는 돈까지 건넨 여성이 뒤늦게 사기 피해를 호소했다. 알고 보니 ‘귀인’과 ‘보살’은 동일 인물이었고, 1인 2역을 연기한 사기극이었다. 무속인의 꾐에 빠져 성관계와 금전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 A씨. A씨가 JTBC ‘사건반장’에 공개한 카톡 메시지는 의심스럽지만 정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요즘 자영업자들이 SNS에 얼굴과 연락처, 업종을 공개한다. 이를 토대로 사기꾼들이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살은 “당신은 96번째 고객이다. 생년월일을 보내주면 간단히 점사를 봐주겠다”며 “재능 기부 차원”이라고 접근했다. 실제로 A씨의 직업과 모친의 병환을 맞히자 마음이 흔들렸다. 당시 사업도 어려워 심리적으로 지친 상황이었다. 보살은 “귀인을 만나야 재물운·애정운·건강운이 열린다. 그렇지 않으면 큰 사고로 병원에 누울 수 있고, 어머니 상을 치르게 된다”고 겁을 줬다. 이어 “귀인의 기운을 받으려면 합, 즉 성관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씨는 불안감에 결국 숙박업소에서 귀인을 만났다. 40대 이혼남이라는 귀인은 “보살이 시켜서 왔다. 살고 싶어 일을 하다 말고 불려왔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귀인도 피해자인 듯 행동했지만, A씨는 그와 관계를 맺고 말았다. 이후 보살은 “귀인이 당신을 친구라 여겨 로또 당첨을 빌어줬다. 돈을 맡기면 가치가 올라간다”며 한 달 최대 500만원을 맡기라고 했다. 대출까지 받아 돈을 마련한 A씨는 제사 비용, 초 비용, 어머니 치료 명목 등으로 총 4260만원을 건넸다. 이상함을 느낀 A씨가 환불을 요구하자, 보살은 “정해진 장소에 두겠다”며 상가 타이어 위에 500만원을 놓아두겠다고 전했다. 그런데 현장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귀인’이었다. CCTV에는 귀인이라는 남성이 타이어 위에 돈을 올려놓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보살이 여성 프로필 사진을 쓰고, 저를 ‘언니’라 불러 의심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보살과 귀인이 동일 인물임을 알았다”고 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한 수법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귀인의 신원은 파악했지만, 보살과 동일 인물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10만명 몰린 ‘로또 청약’…“무주택 15년 버틴 ‘7인 가족’ 당첨”

    10만명 몰린 ‘로또 청약’…“무주택 15년 버틴 ‘7인 가족’ 당첨”

    ‘현금 부자들의 로또’라 불린 잠실르엘에서 드디어 서울 첫 만점 통장이 나왔다. 당첨을 위해서는 최소 7인 가족에 15년간 무주택을 유지해야 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9일 공개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잠실르엘 당첨자 명단에서 전용 74㎡의 최고 당첨가점은 84점 만점을 기록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만점자가 나온 첫 사례다. 청약 가점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17점), 부양가족 6인 이상(35점)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즉 최소 7인 가족이 15년간 집 없이 버텨야 한다는 뜻이다. 더 놀라운 것은 최저 당첨 가점이다. 전용 51㎡에서 70점을 기록해 4인 가족 만점 통장(69점)으로도 당첨이 불가능했다. 청약 시장에서 ‘일반적인 가족 구성’으로 여겨지는 4인 가족이 아예 배제된 셈이다. 전용 51㎡는 7가구 모집에 2679명이 신청해 38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74㎡는 16가구 모집에 9975명이 몰려 596.9대 1을 보였다. 모든 타입에서 최저 당첨가점이 70점을 넘어섰다. 이는 최소 5~6인 가족에 15년 무주택이어야 가능한 점수다. 22일부터 계약을 시작하는 잠실르엘은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16가구만 일반 분양으로 나왔다. “12억 현금 준비”…그래도 10만명 몰렸다 잠실르엘이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이유는 분양가가 18억 7000만원인 반면 인근 시세는 31억원이기 때문이다. 무려 13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당첨되더라도 정부의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나머지 12억 7000만원은 순수 현금으로 마련해야 한다. 게다가 후분양 단지라 계약금 20%인 3억 5000만원을 계약 시 내고, 중도금 60%는 11~12월 5억 5000만원씩 2회 납부해야 한다. 잔금 20%인 3억 5000만원은 내년 1월 입주 시 지불해야 한다. 이렇게 자금 조달 일정이 빠듯하다는 조건에도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 이틀간 무려 10만 6000명이 몰렸다. 최근 침체된 청약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보며 현행 청약 제도의 한계를 지적한다. 일반적인 가족 구성으로는 사실상 접근 불가능한 수준이기에 청약 제도가 현실과 점점 괴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이다. 4인 가족도 평균보다 많은 편인데, 이마저도 당첨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 당첨되면 ‘호날두 4년 연봉’…‘역대급’ 로또에 美 ‘들썩’

    당첨되면 ‘호날두 4년 연봉’…‘역대급’ 로또에 美 ‘들썩’

    미국의 로또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아 당첨금이 이월되면서 2조 4000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미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추첨이 진행된 파워볼은 1등에 해당하는 ‘잭팟’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월 31일 잭팟 당첨자가 나온 이후 총 40차례의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누적되면서 약 13억 달러(1조 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어 이날 추첨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총 1억 6000만여장의 복권이 판매됐으나, 이날 진행된 추첨에서도 잭팟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로서 당첨금은 약 17억 달러(2조 3600억원)까지 누적됐다. 이는 파워볼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당첨금이라고 USA 투데이는 설명했다. 17억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소속팀에서 받는 4년치 수입과 맞먹는 금액이다. ‘토크스포츠’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 7월 알 나스르와 재계약하며 연봉 2억 유로(3200억원)을 비롯해 각종 보너스와 수당 등으로 총 4억 6800만 달러(6500억원)를 받게 됐다. 파워볼은 네바다주 등을 제외한 4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구입할 수 있다. 1에서 69 사이의 숫자 5개와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모두 맞춰야 1등에 해당하는 ‘잭팟’에 당첨된다. 잭팟에 당첨될 확률은 2억 9220만분의 1로, 한국의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 5060분의 1)을 크게 뛰어넘음은 물론 ‘벼락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 추첨은 매주 월, 수, 토요일 오후 10시 59분(동부 표준시)에 진행된다.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맞춘 9등부터 1~69 사이의 숫자 5개를 모두 맞춘 2등까지는 각각 4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일정한 당첨금을 지급받지만, ‘잭팟’ 당첨금은 이전의 추첨에서 당첨자가 없을 경우 전액 이월된다. 역대 잭팟 당첨금 최고액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는데, 당첨금이 무려 20억 4000만 달러(2조 8400억원)에 달했다.
  • ‘2억 9220만분의 1 확률’…당첨되면 1조 8000억원이라는 ‘역대급 로또’

    ‘2억 9220만분의 1 확률’…당첨되면 1조 8000억원이라는 ‘역대급 로또’

    미국의 로또 복권인 ‘파워볼’의 1등 당첨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로 불어났다. 미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추첨이 진행된 파워볼은 1등에 해당하는 ‘잭팟’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약 1억 3000만 달러(1조 8000억원)까지 누적됐다. 앞서 지난 5월 31일 잭팟 당첨자가 나온 이후 총 40차례의 추첨에서 당첨자가 나오지 않은 결과다. 1일 진행된 추첨에서는 당첨금이 13억 달러까지 불어났지만, 이날 추첨에서 당첨 번호(흰색 8, 23, 25, 40, 53, 빨간색 파워볼 5)를 모두 맞춘 1등은 나오지 않았다. ‘메가밀리언’과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복권인 파워볼은 네바다주 등을 제외한 4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구입할 수 있다. 1에서 69 사이의 숫자 5개와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모두 맞춰야 1등에 해당하는 ‘잭팟’에 당첨된다. 잭팟에 당첨될 확률은 2억 9220만분의 1로, 한국의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 5060분의 1)을 크게 뛰어넘음은 물론 ‘벼락 맞을 확률’보다도 낮다. 추첨은 매주 월, 수, 토요일 오후 10시 59분(동부 표준시)에 진행된다. 1~26 사이의 숫자 1개를 맞춘 9등부터 1~69 사이의 숫자 5개를 모두 맞춘 2등까지는 각각 4달러에서 100만 달러까지 일정한 당첨금을 지급받지만, ‘잭팟’ 당첨금은 이전의 추첨에서 당첨자가 없을 경우 전액 이월되는 구조다. 미국 멀티스테이트 복권 협회에 따르면 오는 3일 진행되는 추첨에서 잭팟에 당첨되면 당첨금 13억 달러 전액을 연금으로 수령하거나 5억 8900만 달러(8000억원)를 일시불로 받을 수 있다. 당첨자가 연금 방식의 지급을 선택할 경우 일시불로 한차례 받은 뒤 남은 당첨금을 29년간 분할해 매년 5%씩 인상된 액수를 지급받는다. 역대 잭팟 당첨금 최고액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는데, 당첨금이 무려 20억 4000만 달러(2조 8400억원)에 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