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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투기 데뷔’ 윤형빈 “일본에 질 수 없다” 왜?

    ‘격투기 데뷔’ 윤형빈 “일본에 질 수 없다” 왜?

    개그맨 윤형빈(34)이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28)을 언급해 과거 사건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윤형빈은 오는 2월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 대회’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23)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 역시 데뷔전인 타카야 츠쿠다는 자신의 SNS에 “상대가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가?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도발했다. 이에 윤형빈은 “종합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해 분개한 마음 때문이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나이 어린 일본 선수에게 이런 말을 전해 들으니 그때 당시 편치 않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선수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고 과거 임수정이 일본에서 수모를 당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임수정은 지난 2011년 일본 TBS ‘불꽃 체육대회’에 출연해 보호 장비 없이 남성 개그맨 3명과 릴레이로 대결을 펼치며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당시 임수정은 다리 부상 중이었으나 “단지 쇼 프로그램이다”라는 설득에 섭외에 응했다. 그러나 녹화는 과격하게 흘러갔고 한 남성 개그맨은 임수정 선수의 얼굴과 몸을 가격해 임수정 선수에게 상처를 입혔다. 개그맨 중 한 명은 전직 K-1 출신이며 나머지 개그맨들 역시 이종격투기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국내 팬들을 분노케 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팔각의 철창서 유혈 맞짱…종합격투기에 열광하는 심리는

    [주말 인사이드] 팔각의 철창서 유혈 맞짱…종합격투기에 열광하는 심리는

    괴물 같은 사내들이 팔각의 철창 안에서 싸운다. 주먹이 날고 살점이 떨어지고 피가 쏟아진다. 몇 차례 격렬한 충돌 끝에 한 사내가 넘어진다. 그 위로 다른 사내가 올라탄다. 주먹이 쓰러진 사내의 온 몸을 강타한다. 쓰러진 사내가 정신을 잃자 심판이 급히 경기를 멈춘다. 승자는 철창 위에 뛰어올라 포효한다. 경기장을 울리는 관중들의 환호, 정신없이 번쩍이는 수백 대의 카메라 플래시, 고액의 대전료까지 영광은 모두 승자의 몫이다. 패자는 홀로 누워 있다. 비정한 약육강식의 세계, 종합격투기는 마치 정글같다. 종합격투기란 각 종목에 걸쳐 다양한 무술을 수련한 고수들이 ‘최소한의’ 규칙 아래 실력을 겨루는 경기다. 종합격투기의 역사는 제법 길다. 고대 그리스에는 복싱과 레슬링이 결합된 ‘판크라티온’이 있었다. 판크라티온은 물어뜯기, 손가락으로 눈 찌르기를 제외한 모든 공격을 허용했다. 한 사람이 항복할 때까지 경기는 계속됐다. 현대 종합격투기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규칙을 만들었다. 박치기, 성기·후두부 가격 등을 엄격히 금지한다. 5분 3라운드 1분 휴식, 혹은 5분 5라운드 1분 휴식 등 라운드 제도도 도입했다. 정해진 라운드 안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판정으로 넘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격투기는 여전히 누군가에겐 너무 과격하고 때로는 잔인한 스포츠다. 그런데 이런 거친 종합격투기가 요즘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 4일 미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폭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주제 알도(27·브라질)와 페더급 타이틀 매치를 벌였다. UFC 한국 방영권을 갖고 있는 슈퍼액션에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에서 끝난 이 경기를 중계했다. 그런데 당시 시청률은 평균 2.1%, 최고 4.9%(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에 달했다. 102만명 이상이 이날 UFC 경기를 1분 이상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경기에서 정찬성은 탈골된 어깨를 끼워 맞추다가 알도에게 일격을 허용, 분패했다. 국내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도 인기몰이 중이다. 2010년 10월 23일 서울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첫 경기 관객은 8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10월 1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13회 경기 관객은 5000명을 넘어섰다. 3년 만에 관객 수가 6배 넘게 는 것이다. 로드FC 관계자는 “내년 10회 이상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1만명 이상 관람할 수 있는 경기도 열 것”이라며 국내 종합격투기 시장의 성장을 낙관했다. 대체 무엇이 사람들을 종합격투기에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 “수컷의 본능이죠.” 한국인 최초 UFC 9승의 기록을 세운 김동현(32)은 종합격투기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의했다. 김동현은 “많은 무도가 있지만 종합격투기야말로 진짜예요. 거의 실전에 가깝습니다”라며 “종합격투기는 강함에 대한 남자들의 동경을 충족시켜 줘요. 남자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슈퍼액션에서 UFC 경기를 중계하는 김대환(35) 해설위원은 ‘순수함’이 대중의 마음을 끈다고 보고 있다. 김 해설위원은 “종합격투기 링 안에서는 자기 자신 외에는 기댈 곳이 없어요. 선수 자신의 실력 외에 잔기술은 통하지 않습니다. 순수하죠”라며 종합격투기의 매력을 풀어놨다. 김 해설위원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도장도 운영하고 있다. ‘폭력의 심리학’의 저자인 김상균(52·백석대학교 법정경찰학부) 교수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종합격투기 인기의 비결로 지목했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복싱 정도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충분했어요. 요즘엔 달라요. 젊은 세대는 어릴 때부터 학업과 취업에 치입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훨씬 높죠. 더 격렬하고 폭력적인 것, 이를테면 종합격투기 같은 걸 봐야 스트레스가 풀려요”라고 분석했다. 10년째 종합격투기 마니아를 자칭하는 홍운기(32)씨는 “제일 센 무술이 뭘까 하는 호기심에서 종합격투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태권도 고수랑 쿵푸 고수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궁금증이요. 왜 어릴 때는 친구들끼리 많이 싸우잖아요. ‘이소룡이 세다’ ‘아니다, 성룡이 더 세다’ 하면서요”라면서 “그러고 보면 남자들은 참 철이 안 드는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종합격투기를 좋아하는 건 대부분 남성이지만 여성 팬도 적지 않다. 직장인 김모(33·여)씨는 “너무 지쳐서 더는 움직일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선수들이 한계를 깨고 그 너머의 무언가를 보여줄 때 정말 멋져요. 그 맛에 종합격투기를 봐요. 격투기 선수들 섹시해요”라며 얼굴을 붉혔다. 그렇다면 부작용은 없을까. 김 교수는 “종합격투기를 보면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자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해요. 그러나 폭력적인 경기를 자주 보게 되면 폭력에 대해 둔감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더 폭력적인 것을 찾게 돼요. 인간의 폭력성과 잔인성이 더 강해질 수 있는 거예요”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론도 있다. 김동현은 “종합격투기가 폭력적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런데 폭력적인 게 비단 종합격투기뿐입니까. 영화는, 소설은 어떻습니까. 종합격투기만 비난할 게 아닙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항변했다. 김 해설위원 역시 “종합격투기는 지독한 수련을 거친 프로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엄연한 스포츠입니다. 축구나 농구와 다를 바 없어요. 색안경을 벗고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다시 처음의 팔각 철창 안으로 들어가 보자. 승자의 환희와 패자의 절망이 철창의 전부는 아니다. 승리를 만끽한 승자가 철창에서 내려와 겨우 정신을 차린 패자를 향해 걸어간다. 승자는 패자의 귀에 위로의 말을 건넨다.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한다. 둘은 포옹한다. 서로 격려한다. 어쩌면 그것은 온 힘을 다해 싸운 자기 자신을 다독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종합격투기를 즐기든, 혹은 외면하든 결국 선택은 개개인의 몫이다. 그러나 미처 알기도 전에 편견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 종합격투기의 세계가 마치 정글과 같은 것이라면, 우리의 삶은 진짜 정글이다. 철창 안에서 죽을 것처럼 싸운다고 해도 실제로 죽지는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팔각의 철창보다 훨씬 살벌하다. 매일의 삶에 비하면 종합격투기는 그저 하나의 오락일 뿐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링 위의 혈투 마치고… “혈육의 정 찾고 싶어요”

    링 위의 혈투 마치고… “혈육의 정 찾고 싶어요”

    “한 번도 친부모를 원망한 적이 없어요. 실망한 적도 없고요. 그저 두 분이 지금 건강하게 살고 계신지, 경제적인 사정은 괜찮은지 걱정될 뿐이에요.”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만난 셀리나 하가(32·노르웨이)는 그리 숫자가 많지 않은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렇다고 세계 챔피언이거나 세계 최정상급 선수는 아니다. 2009년에 데뷔해 최근 3연승을 거두기 전까지 1승 11패에 머물던 그저 그런 선수였다. 하가가 제12회 로드FC 대회에서 1라운드 만에 상대 일본 챔피언 요시다 마사코를 리어 네이키드 초크(뒤에서 목조르기)로 4분 2초 만에 제압한 뒤 숨을 씩씩 몰아 쉬며 이런 사연을 말하기 전까지 한국민들에게는 더욱 생소하기만 했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기에 한 번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하가는 경기를 마친 뒤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입양에 얽힌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생후 6주 만에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입양 사실을 인지한 것은 네 살 때. 친구들과 다른 색의 눈, 머리카락, 피부를 가진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결국 노르웨이 부모는 어렵게 입양 사실을 털어놨다. 하가는 올 4월에야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동안 아는 사람이 없어 한국행을 망설였던 것이 이유였다. 그는 “나의 역사를 찾는 일이었던 만큼 선수로 활동하기 전부터 한국에 오고 싶었다”면서 “방문이 늦었을 뿐 마음속으로는 친부모님을 항상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격투기 선수인 애인 요아킴 한센과 지난 4월 경기를 가졌던 서두원씨를 포함해 많은 한국 격투기 선수들이 입국을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거의 없다. 출생신고서에는 그의 생년월일, 입양 당시 키와 몸무게, 얼굴 사진 및 노란 포대기에 덮여 있었다는 기록 등이 실려 있을 뿐이다. 그래도 다행히 한국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는 “(노르웨이) 부모님께서 제 한국 이름이 ‘박미화’라고 알려 주셨다”면서 “24일 서울에 있는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할 예정이고, 거기에 가면 친부모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핏줄을 확인하고픈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고 있지만, 더욱 확실한 방법은 친부모가 하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법일 것임을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영어 속담에 ‘안 하는 것보다 늦는 게 더 낫다’고 하잖아요. 친부모께서 혹시라도 절 중계방송이나 신문 보도 등을 통해 봤다면 꼭 연락을 해 줬으면 좋겠어요. 꼭요.” 원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로드걸’ 박시현, 파격 노출로 관능미 발산

    ‘로드걸’ 박시현, 파격 노출로 관능미 발산

    로드걸 박시현이 아찔한 몸매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박시현은 4일 로드 FC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관능미 넘치는 세미누드 사진을 선보였다. 박시현은 오는 13일 열릴 로드 FC 11회 대회를 앞두고 새 유니폼 촬영 중 좀 더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세미누드를 촬영을 감행했다고 전해졌다. 사진 속 박시현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두 손을 가슴 위에 살포시 얹고 고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로드걸즈’는 국내 최초 해외 격투기 리그에 진출한 라운드걸로, 기존 멤버인 박시현과 주다하는 물론 최근 영입된 임지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로드 FC 한 관계자는 “‘로드걸즈’를 거쳐간 대부분 멤버가 아시아 최고의 레이싱 모델상을 휩쓸었다. 그만큼 프로페셔널하고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라운딩으로 팬들을 만나고자 숨은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로드걸즈’를 향해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드걸즈가 라운딩을 펼치는 이번 로드 FC 11회 대회는 오는 4월 13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티켓 인터파크와 11번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케이블채널 수퍼액션(SUPER ACTION)을 통해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로드FC 인터넷뉴스팀
  • 로드걸 데뷔 ‘H컵녀’ 임지혜 “경기장서 만나요”

    로드걸 데뷔 ‘H컵녀’ 임지혜 “경기장서 만나요”

    로드FC 로드걸즈에 발탁된 레이싱모델 임지혜(25)가 데뷔 무대를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지혜는 27일 MMA 종합격투기 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번에 새롭게 로드걸스에 합류하게 된 임지혜입니다. 4월 13일 제11회 경기 때 만날게요.”라고 밝혔다. 임지혜는 ‘H컵녀’로 유명세를 탄 레이싱모델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일대에 많은 남성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1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레이싱모델 부문에서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로드걸즈는 국내 최초 해외 격투기 리그에 진출하게 된 라운드걸로서 박시현, 주다하, 김하율, 이아린 등 레이싱모델이 소속돼 있다. 임지혜의 로드걸즈 데뷔 무대가 될 로드FC 11회 대회는 오는 4월 1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며, 케이블채널 수퍼액션(SUPER ACTION)을 통해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로드FC 인터넷뉴스팀
  •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며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1·영등포 정심관)씨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중이다. 이씨는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다음 대회엔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오른 주먹을 힘껏 내뻗었다. <자세한 내용은 www.seoul.co.kr에>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겠다.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 보자는 사람도 생겼다. 가장 극적인 승부로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다. ●북파공작원 출신 김종대 선수 꺾어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하던데.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조인주 관장과 타격 훈련을 했다. 종대가 훅을 잘 쓰니 난 어퍼컷을 가다듬겠다고 했더니 조 관장은 훅으로 맞서라고 했다. 그래서 훅을 가다듬었는 데 그게 맞아 떨어졌다. →링 인터뷰에서 데니스 강과 대결하겠다고 했다. -얼떨결에 좋다고 했는데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다. 운동 않고 링에 올랐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몸상태 좋게 하려고 운동하고 있다. 새벽에 배드민턴 하고 오후에 체육관 여러 곳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하고 있다. 링에 올라가면 누구에게도 겁을 내지 않는 편이다. →파이터 자격을 거론하는 이도 있는데. -제대로 운동해 보지도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이 적지 않다.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다. 형제 중에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다.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집안을 돌봐야 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 함’이라 써 있곤 했는데 고흥 도화면으로 나온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태권도 한다며 공부를 멀리 했다. ●“마흔 가까워 오니 겁이 덜컥 나 조직 나와”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준 전화번호 몇 개 들고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며 상경했다. 그런데 연락이 되지 않아 사나흘 노숙하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들어갔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잘못 풀린 셈이다. →조직을 떠나겠다는 결심 어려웠을텐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하고 7년쯤 걸린 것 같다. 솔직히 그쪽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다.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의 잘못을 고해했다. ●카센터 일 도우며 훈련… 체육관 차리는게 꿈 →생업은 어떻게. -아는 형의 카센터 일을 돕고 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 훈련시간 때문에 정규직을 갖지 못한다. →조폭 파이터란 별칭은. -그래서 뜬 건 사실이니까 괜찮은데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를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는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다. →늦은 나이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가겠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으로 상대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한 편이다. 먹고 사는 걱정까지 해야 하니 첩첩산중이다. 하지만 나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1년쯤 최선을 다해 대회에 나가고 체육관 차릴 계획이다.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이젠 조폭 꼬리표 떼고 투혼의 파이터로 불렸으면”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 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 익스플로전’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면서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2·영등포 정심관)은 쉽게 털어놓기 힘든 과거를 지녔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것.  이한근은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김종대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선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뛰어남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기획사 사무실과 13일 경기 고양시 화정의 ‘익스트림 피트니스’에서 각각 진행된 일문일답.    성공적인 프로 데뷔 이후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을텐데.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보자는 사람도 생겼는데 1년은 (선수로) 뛴 뒤 체육관 차릴 계획이니 당장 응하진 않을 겁니다. 파이트 머니가 적어 실망하긴 했지만 내가 대회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습니다.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던데.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지요. 이긴 비결은 그 뭐,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조인주 관장)에게 물어봤어요. (김종대가) 훅은 치면은 뭘 쳐야 하느냐 물어봤더니 어퍼컷 말고 같이 훅을 걸으라고 해서, 그게 맞아떨어져서 운좋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림(?)이 좋게 나와 다행입니다.  한참 전에는 ‘타격은 강한데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이광희에게 기본적인 수비 동작 등 레슬링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김종대의 펀치를 맞고 한 번 휘청했지 않았나.  -경기 뒤 동영상을 몇 차례 돌려 보며 꼼꼼이 분석했는데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더라. 맷집만 믿고 가드를 내리는 내 약점도 여전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종대와는 가끔 만나 통닭을 먹습니다. 지난 경기를 앞두고도 이틀 전인가 함께 밥을 먹었는데요. 종대가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링사이드 사회자가 미들급으로 올려 데니스 강과 토너먼트를 해보면 어떠냐고 했는데 좋다고 했다.  -약간 얼떨결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뭐, 시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다음 대회, 이 앞전 시합 때 토너먼트, 한 체급 위이고 하니까, 저번 시합 때 제가 운 좋게 이겼잖아요. 대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요.  시합 끝나고 일주일 쉬었다가요, 옛날은 운동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은 운동을, 나름대로 몸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쬐끔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중학교 이래 늘 하던 것이고 조직에 있을 때도 꾸준히 했지요. 지금도 새벽에 배드민턴하고 오후에 아는 관장들 운영하는 체육관 여러 곳을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합니다. 배드민턴은 몸의 민첩성을 키우는, 나만의 훈련 비결이기도 하지라.    데니스 강. 엄청 센 상대 아닌가.  -링에 올라가면 별로 겁을 내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요. 어차피 대결은 한 방에 끝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약점을 보완하고 내 장점을 가다듬으면 한 번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파이터로서의 자격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있는데.  -격투기 좋아하는 분들 모두 소중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운동해보지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들 적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노는 거고.  이번 경기 뒤 인터넷 댓글들 보면서 많이 웃기도 안 했습니까. 등업(글쓰는 자격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할줄 몰라 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뭐라 떠들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형제 중에 제가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아요.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을 돌봤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두 형님께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곤 하십니다. 큰 형은 관광버스 운전을, 둘째 형은 간판 일을 하면서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아보면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함’이라 써 있곤 했습니다. 고흥 도화면에서 중고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가, 태권도를 한다며 공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흥은 원래 장사가 많은 곳 아닌가.  -그라지라. 보통 고흥 남자들은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인 사람이 많은데 우리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하셨고 어머니나 외할아버지 쪽이 그런 편이셨어요. 전남체전 같은 데서 우승한 경력도 있으니 꽤 잘했지요.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뭘해 먹고 사나 싶었어요. 고교 시절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몇 개를 적어주었어요. ‘서울 가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상경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 거예요. 사나흘 정도 노숙하다 어느 날 어떤 인연으로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어쩌다 잘못 풀린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의 이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먹을 썼지, 선량한 시민들 괴롭히고 그러는 데 쓰지는 않았다,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언제 조직을 떠날 생각을 했나.  -스물셋에 조직에 들어갔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한 뒤 7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정화’ 받으러 ‘학교’ 갔다 나와서 보니까 제가 조금 늦게 (격투기를) 시작했어요. 4년에서 4년반 정도. 솔직히 어렸을 때 하다보니까 (조직 활동)하게 된 것인데 보람을 찾을 수 있겠어요? 그쪽에서,  제가 하다 보니까 변화가 필요했는데 전 마침 운동이라도 쪼끔씩 해오고 있었고, 변화하려고 하는, 변화되는.  안 그랬으믄 전 지금 어느 쪽으로든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냥 발만 담그고 있었을 겁니다.    조직 떠나는데 교회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  -둘째 형이 발에 난 동티를 기도로 치유하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함께 했습니다. 기도가 정말 통하는 걸 보고 하나님을 믿게 됐습니다. 어느날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을 고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하느님 말씀에 따르게 됐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편이에요. 중고교 시절부터 폭행죄로 입건된 건만 17번이었습니다. 조직 문제로 ‘학교’에 갔을 때 자꾸 쓸데없이 건드리는 잡범들이 있어서 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징벌방을 7~8번 드나들었는데 그때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대보라.  -편치 드렁크, 오랜 동안 주먹으로 뇌에 충격이 전해지면 깜빡깜빡 잊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게 저도 있는지 얘기한 뒤 5분만 지나면 까먹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로드 FC 대회에서 승리한 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데 아예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니 편하고 좋은 면도 있습디다.    체육관을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꿈은.  -기술도, 배운 것도,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니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1년쯤 프로 생활 더 하다 은퇴한 뒤 체육관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생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집 근처 아는 형의 카센터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은 오랜 시간 직장에 붙들어 매어있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보통 하루 두 번 상당한 시간을 훈련에 쏟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주위에서도 쪼끔씩 도와주시지요.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때문에 새벽 기도 가고 새벽 배드민턴 운동하고 낮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해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공개구혼이라도 해야 하나. 하하핫!  내게 격투기는 마지막 불꽃같은 열정이고요. 솔직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거니까 그래도 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고.    ‘조폭 파이터’란 별칭에 불편해 하던데.  -처음에 전직 조폭, 그래서 제가 뜬 건 사실이니까 불편할 일이 아닙니다. 근데 딴 사람들 댓글 보면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도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고 그런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폭 파이터는 창피하기도 하니까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주셨으면 하고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이 마흔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갑니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할 수밖에요. 먹고 사는 걱정까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 보면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그분들 스트레스 날려드리고 격투기 중흥하게 하고 발전에 도움 됐으면 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일사] “이제 조폭 꼬리표 떼고 싶어요” 파이터 이한근

    [사일사] “이제 조폭 꼬리표 떼고 싶어요” 파이터 이한근

     “‘조폭 파이터’란 별명은 창피하니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생계형 파이터’란 얘기도 듣는데 이제는 많은 나이를 열정으로 뛰어넘은 ‘투혼의 파이터’로 기억됐으면 합니다.”  외모부터 남다르다. 짧게 자른 꽁지 머리, 1㎝ 정도 흉터가 15㎝ 길이로 가로 새겨진 이마, 높은 톤의 전라도 사투리 등이 영락 없는 ‘형님’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국내에 하나 뿐인 프로 종합격투기(MMA) 대회인 ‘로드FC 003 익스플로전’에서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불려온 김종대(30·팀포스)를 크로스 카운터로 링에 벌렁 드러누이면서 프로 파이터의 가능성을 과시한 이한근(42·영등포 정심관)은 쉽게 털어놓기 힘든 과거를 지녔다. “먹고 살려고” 조직에 몸 담았다가 4년반 전쯤부터 파이터로 변신하며 허물을 벗고 있는 것.  이한근은 19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이 김종대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운 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선 한 체급 올려 토너먼트 경기에 나가는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 실력이 뛰어남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기획사 사무실과 13일 경기 고양시 화정의 ‘익스트림 피트니스’에서 각각 진행된 일문일답.    ▶ 성공적인 프로 데뷔 이후 얼굴 알아보는 이들이 늘었을텐데.  -교회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그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어릴 적부터의 꿈인 체육관을 함께 운영해보자는 사람도 생겼는데 1년은 (선수로) 뛴 뒤 체육관 차릴 계획이니 당장 응하진 않을 겁니다. 파이트 머니가 적어 실망하긴 했지만 내가 대회 흥행에 기름을 부었다는 말을 들으면 자랑스럽습니다.    ▶ 김종대를 꺾은 것은 운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이 생각하던데.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기에 이길 수 있었지요. 이긴 비결은 그 뭐, (경기 사나흘 전부터 복싱) 세계챔피언(조인주 관장)에게 물어봤어요. (김종대가) 훅은 치면은 뭘 쳐야 하느냐 물어봤더니 어퍼컷 말고 같이 훅을 걸으라고 해서, 그게 맞아떨어져서 운좋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림(?)이 좋게 나와 다행입니다.  한참 전에는 ‘타격은 강한데 그라운드 싸움에 약하다.’는 지적을 의식, 스피릿MC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이광희에게 기본적인 수비 동작 등 레슬링 훈련을 받기도 했습니다.    ▶ 그래도 김종대의 펀치를 맞고 한 번 휘청했지 않았나.  -경기 뒤 동영상을 몇 차례 돌려 보며 꼼꼼이 분석했는데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더라. 맷집만 믿고 가드를 내리는 내 약점도 여전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종대와는 가끔 만나 통닭을 먹습니다. 지난 경기를 앞두고도 이틀 전인가 함께 밥을 먹었는데요. 종대가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링사이드 사회자가 미들급으로 올려 데니스 강과 토너먼트를 해보면 어떠냐고 했는데 좋다고 했다.  -약간 얼떨결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왕 얘기했으니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뭐, 시합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다음 대회, 이 앞전 시합 때 토너먼트, 한 체급 위이고 하니까, 저번 시합 때 제가 운 좋게 이겼잖아요. 대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요.  시합 끝나고 일주일 쉬었다가요, 옛날은 운동을 많이 못했는데 지금은 운동을, 나름대로 몸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쬐끔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중학교 이래 늘 하던 것이고 조직에 있을 때도 꾸준히 했지요. 지금도 새벽에 배드민턴하고 오후에 아는 관장들 운영하는 체육관 여러 곳을 돌면서 2~3시간씩 운동합니다. 배드민턴은 몸의 민첩성을 키우는, 나만의 훈련 비결이기도 하지라.    ▶ 데니스 강. 엄청 센 상대 아닌가.  -링에 올라가면 별로 겁을 내지 않는 편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지요. 어차피 대결은 한 방에 끝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약점을 보완하고 내 장점을 가다듬으면 한 번은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 그래도 파이터로서의 자격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있는데.  -격투기 좋아하는 분들 모두 소중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운동해보지 않고 글로만 아는 척하는 분들 적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노는 거고….  이번 경기 뒤 인터넷 댓글들 보면서 많이 웃기도 안 했습니까. 등업(글쓰는 자격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할줄 몰라 글은 남기지 않았지만 뭐라 떠들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 살아온 얘기가 궁금하다.  -전남 고흥의 소록도 근처 섬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형제 중에 제가 고졸로 학력이 가장 높아요. 세 살때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두 형님이 학업을 포기하고 집안을 돌봤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두 형님께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곤 하십니다. 큰 형은 관광버스 운전을, 둘째 형은 간판 일을 하면서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막내도 고교를 중퇴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아보면 ‘두뇌는 명석하나 노력을 안함’이라 써 있곤 했습니다. 고흥 도화면에서 중고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인가, 태권도를 한다며 공부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흥은 원래 장사가 많은 곳 아닌가.  -그라지라. 보통 고흥 남자들은 아버지 피를 이어받아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인 사람이 많은데 우리 아버지는 체구가 왜소하셨고 어머니나 외할아버지 쪽이 그런 편이셨어요. 전남체전 같은 데서 우승한 경력도 있으니 꽤 잘했지요.    ▶ 조직에 몸 담게 된 것은.  -군대 다녀온 뒤 뭘해 먹고 사나 싶었어요. 고교 시절 태권도를 가르친 분이 서울 오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 몇 개를 적어주었어요. ‘서울 가 도장이라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상경했습니다. 그런데 도통 연락이 되지 않는 거예요. 사나흘 정도 노숙하다 어느 날 어떤 인연으로 조직에 들어갔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고 아는 건 운동뿐인데 어쩌다 잘못 풀린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직의 이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주먹을 썼지, 선량한 시민들 괴롭히고 그러는 데 쓰지는 않았다, 이것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조직을 떠날 생각을 했나.  -스물셋에 조직에 들어갔는데 나이 마흔이 가까워오니 겁이 덜컥 나더라. 그래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구나 동료들에게 결심을 전한 뒤 7년쯤 걸린 것 같습니다.  ‘정화’ 받으러 ‘학교’ 갔다 나와서 보니까 제가 조금 늦게 (격투기를) 시작했어요. 4년에서 4년반 정도. 솔직히 어렸을 때 하다보니까 (조직 활동)하게 된 것인데 보람을 찾을 수 있겠어요? 그쪽에서,  제가 하다 보니까 변화가 필요했는데 전 마침 운동이라도 쪼끔씩 해오고 있었고, 변화하려고 하는, 변화되는….  안 그랬으믄 전 지금 어느 쪽으로든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냥 발만 담그고 있었을 겁니다.    ▶ 조직 떠나는데 교회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  -둘째 형이 발에 난 동티를 기도로 치유하겠다고 해서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함께 했습니다. 기도가 정말 통하는 걸 보고 하나님을 믿게 됐습니다. 어느날 기도를 하다 방언을 하면서 눈물 범벅으로 살아온 인생을 고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히 하느님 말씀에 따르게 됐지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편이에요. 중고교 시절부터 폭행죄로 입건된 건만 17번이었습니다. 조직 문제로 ‘학교’에 갔을 때 자꾸 쓸데없이 건드리는 잡범들이 있어서 참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징벌방을 7~8번 드나들었는데 그때마다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1년반 형기를 살면서 성경을 7번 통독했습니다.    ▶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대보라.  -편치 드렁크, 오랜 동안 주먹으로 뇌에 충격이 전해지면 깜빡깜빡 잊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게 저도 있는지 얘기한 뒤 5분만 지나면 까먹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로드 FC 대회에서 승리한 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데 아예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니 편하고 좋은 면도 있습디다.    ▶ 체육관을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꿈은.  -기술도, 배운 것도, 모아놓은 재산도 없으니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1년쯤 프로 생활 더 하다 은퇴한 뒤 체육관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 생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집 근처 아는 형의 카센터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니다. 격투기하는 친구들은 오랜 시간 직장에 붙들어 매어있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보통 하루 두 번 상당한 시간을 훈련에 쏟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주위에서도 쪼끔씩 도와주시지요.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때문에 새벽 기도 가고 새벽 배드민턴 운동하고 낮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해 어엿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모아놓은 돈은 없고... 공개구혼이라도 해야 하나. 하하핫!  내게 격투기는 마지막 불꽃같은 열정이고요. 솔직히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거니까 그래도 나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고.    ▶ ‘조폭 파이터’란 별칭에 불편해 하던데.  -처음에 전직 조폭, 그래서 제가 뜬 건 사실이니까 불편할 일이 아닙니다. 근데 딴 사람들 댓글 보면 전직 조폭 자랑하려고 한 것처럼 잘못 받아들이신 분들이 있더라. 지금 교회에서도 집사도 하고 있고 장가도 가야 하고 그런데 그걸 좋아서 내세운 건 아니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폭 파이터는 창피하기도 하니까 (그렇게) 안 불러줬으면 좋겠고요. 투혼의 파이터로 불러주셨으면 하고 앞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부족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나이 마흔에 여러 모로 힘들지 않나.  -젊은 친구들 힘을 못 따라갑니다. 맷집도 약해지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턱이 약해진다고 하더라. 동영상 등을 통해 상대의 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취약할 수밖에요. 먹고 사는 걱정까지,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용기를 얻은 40대가 체육관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끔 보면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이나 여건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을 대신해 뛰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그분들 스트레스 날려드리고 격투기 중흥하게 하고 발전에 도움 됐으면 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폭과 북파공작원 출신이 서로 한판 붙으니…

    조폭과 북파공작원 출신이 서로 한판 붙으니…

    애국가와 함께 단정한 태권도복을 입은 한 중년 사내가 입장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10살 이상은 더 많아 보인다. 강한 포스가 느껴진다.애국가에서 갑자기 빠른 비트의 음악으로 바뀌고 사내가 도복을 벗어 던진다. 24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프로종합격투기 ‘로드FC 003 EXPLOSION’.대회의 7번째 경기에 출전한 조직폭력배 출신 파이터 이한근(42·정심관 소속)선수와 국군정보사령부 부사관 출신 김종대(31·팀포스)선수가 8각의 케이지 안에서 우뢰와 같은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서로를 노려본다. 국군정보사령부는 과거 북파공작원 양성으로 유명했던 육군 첩보부대 HID(Headquarters of Intelligence Detachment)의 후신. 조폭과 북파공작원이란 독특한 이력을 지닌 두 선수의 스페셜 매치는 경기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프로경기는 두 선수 모두 처음인데 대략 승리는 김 선수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몸놀림이 빠른 김 선수의 펀치가 이어졌다. 이 선수는 갑작스런 공격에 무릎을 꿇는 등 2차례 다운 위기를 맞으며 금세라도 무너질 듯 보였다. 간간이 손과 다리를 뻗어 보긴 했지만 육중한 덩치 때문에 경기가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일방적인 공격에 당하는 찰나, 두 선수가 서로 카운트펀치를 날렸다. 그 충격에 이 선수가 먼저 쓰러지는 듯 했으나 이내 바로 몸을 곧추세웠다. 반면 지칠 줄 모르던 김 선수는 밑동을 잘라낸 나무마냥 “쿵”하는 소리를 내고 링에 쓰러졌다. 관중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파상공세에 밀리던 이 선수가 관중석의 예상을 깨고,1라운드 1분18초만에 짜릿한 KO승을 쟁취한 것이다. 이 선수는 경기 직후 링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데니스강 등이 출전하는 로드FC의 미들급 토너먼트에 도전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운동 파트너로 동생이 많이 도와줬는데 앞으로도 계속 (나와)함께 한다면 하겠다.”라고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다음은 선수 대기실 앞에서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 주요 내용. →오늘 경기 어땠나? 승리의 요인은 뭔가. 힘 좋은 젊은 선수들과 하면서, 난 나이가 많은 노장 선수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나이 많은 사람을 대신해서 뛴다고 생각했다.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종대 선수도 열심히 했지만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번 계기로 격투기 종목이 많이 흥행됐으면 좋겠다. →이 순간 지금 누가 가장 생각나는지. 시합 중 세컨드(격투기 경기 중 선수를 돌보는 사람) 말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실제로 현재 아무런 생각이 없다. 굳이 말하자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처음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한 소감은. 다른 좋은 선수들도 많은데 나 같은 선수에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노력한 만큼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오늘 KO로 좋은 결과가 나와 좋다. →운동을 왜 시작했고 얼마나 됐나. 주먹만 믿고 의미 없이 방탕하게 살다 후회했다. 체육관을 하면서 의미 있는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쉽게 포기하고, 비전 없이 막 살았다. 운동을 접한 후 지금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정신이 생겼다. 또한 체육관을 차리려는 비전도 생겼다. →조폭 시절 실전과 격투기와 어떻게 다른가. 예전에 막 싸움은 기 싸움이니 안 밀리고, 한·두번 주먹질에 싸움이 끝났다. 하지만 이 운동은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 하나 뻗으면 두 개 나오는 식의 공식이 있다. 예전에는 내 기세대로 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세상이 무섭고 내가 움츠려 든다. →종합격투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이 먹고 운동을 하려다보니 힘도 들고, 특별한 직업도 없으니 경제적 부담도 든다. 게다가 젊은 선수들 감각을 쫓아 가려다보니 힘들다. 동영상을 찾아보고 해야 하는데 부족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정도까지는 시합을 뛸 수 있으면 몸 관리를 잘 해서 나이가 많아 직접 못 뛰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계속 뛰고 싶다. 그 후 환경이 된다면 체육관을 장만하여 보람되게 살고 싶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무런 기술도 없이 벌써 42살이다. 다른 일을 하려는 마음은 있어도 42살에 돈도 없고 무엇을 하겠나? 나 같은 경우 운동을 하고 있으니깐 망정이지 마음이 있어도 못하고 있는 분들 많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용기내서 열심히 하길 바란다. 나는 현재 종교가 있다. 하늘에 계신 높은 분 무서워하면서 성실히 살려고 노력중이다.. 취재 성민수PD 촬영 장고봉PD globalsms@seoul.co.kr
  • ‘남격 합창단’ 서두원, 파이터로 ‘무대복귀’

    ‘남격 합창단’ 서두원, 파이터로 ‘무대복귀’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무게감 있는 성량을 뽐냈던 종합격투기 선수 서두원이 파이터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종합격투기 이벤트 로드FC의 주최사 로드 측은 1일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개최되는 서두원이 로드FC에 출전한다”며 일본의 파이터 하라 아키히토와 격돌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서두원의 상대 하라 아키히토는 공식 전적 6전의 파이터로 균형 감각이 뛰어나고 카운터 타격이 좋다. 일본 내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파이터다. 서두원은 “2009년 이후 오랜만의 국내 복귀 무대다. 상대가 전적은 별로지만 케이지 무대 선배이니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ROAD F.C 정문홍 대표는 “최근 서두원의 인기와 대중의 지지도를 감안해서 개그맨 이승윤의 데뷔전과 함께 이날 대회 메인이벤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 KBS 2TV ‘남자의 자격’ 화면 캡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대통령 된 고현정, 쥬얼리도 최고급 ~▶ 죽음의 돈가스-최루탄 라면…‘살인적 매운맛’의 비밀▶ 日서 카라-브아걸 댄스교본도 등장▶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2NE1 트리플타이틀, 가요계 씁쓸한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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