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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로 되살아난 ‘평범한 청년’ 장준하

    뮤지컬로 되살아난 ‘평범한 청년’ 장준하

    1970년대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재야운동가 장준하(1918∼1975) 선생의 삶이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회장 이부영)와 세종문화회관 공동 주최로 18∼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청년 장준하’(조한신 작·연출)는 종합교양지 ‘사상계’의 발행인이자 지금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선생의 파란만장한 일생 가운데 항일독립운동을 펼치던 20대 청년 시절에 초점을 맞춰 극화했다. 1938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소학교 교사로 일하던 선생이 1944년 일본군에 강제징집돼 중국 중동부 지역에 주둔해 있다가 33인의 젊은이들과 함께 부대를 탈출해 독립군이 되고자 충칭(重慶)으로 가는 6000리 대장정이 기둥 줄거리.중국 대륙을 가로지르며 꿈과 신념을 이루고자 했던 젊은이들의 도전이 로드무비 형식과 감성적인 터치로 그려진다.“위인전처럼 과장된 영웅담이 아닌 작은 등불을 가슴에 품은 평범한 젊은이의 삶을 통해 새로운 감성의 역사극을 만들고 싶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무엇보다 음악에 쏟은 열정이 도드라진다.가요 ‘꿈결같은 세상’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컬 작곡가로도 맹활약중인 송시현이 메인 작곡을 맡았고,여기에 국악의 현대화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온 김대성이 가세했다.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과 13인조 오케스트라,그리고 6인조 밴드가 국악과 발라드,록 음악을 아우르는 총 27곡의 창작곡을 선보일 예정이다.창작뮤지컬 최초로 공연에 앞서 싱글앨범을 제작한 것도 이같은 음악적 자신감을 방증하고 있다. 타이틀롤인 장준하 역에는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컬 배우 조승룡이 캐스팅됐고,결혼 2주 만에 사랑하는 남자를 전쟁터로 떠나보내야 하는 아내 김희숙 역에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임유진이 출연한다.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 역은 로커 박완규가 맡았다.독립운동 유공자와 가족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만∼8만원.(02)722-146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최강 커플’ 최강희·박광현

    워낙 기복이 심한 연예계라지만,한창 인기있던 스타가 안방극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하지만 각각 ‘맹가네 전성시대’와 ‘내 인생의 콩깍지’로 주가를 올리던 최강희와 박광현은 그 뒤 캐스팅이 밀렸을만도 한데 종적을 감췄다.77년생 동갑내기인 둘,1년여동안 뭘하며 살았을까.새달 4일 첫 방송되는 MBC ‘단팥빵’(연출 이재동,극본 이숙진)에선 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나이트클럽의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에서 촬영 중인 둘에게 오랜만에 말을 걸었다. #강희 “빈둥빈둥 놀면서 지냈어요.” 최강희는 여느 연예인처럼 “재충전의 계기로 삼았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았다.신세대다운 솔직함일까.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고 싶었단다.“늦잠자고 친구 만나고 하며 보냈어요.각오 같은 거 다진 것 없어요.” “야망은 요만큼도 없다.”는 그녀는 그 사이 많은 캐스팅 기회를 미련없이 보내버렸다.다시 돌아온 이유는 그저 “연기가 고파서”이고,이 드라마를 택한 건 “햇빛 쨍쨍 구름 동동 뜬 날처럼 맑고 밝아서”란다.그녀가 맡은 초등학교 교사 가란은 호탕한 성격이지만,첫사랑인 남자가 신부가 돼 사랑에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역.“스테레오 타입 같은 건 버리려고요.주변의 가까운 사람의 캐릭터를 합쳤어요.” 96년 데뷔한 뒤 영화 ‘여고괴담’,드라마 ‘나’‘학교’‘술의 나라’등 정신없이 달려왔다.연기가 돈 버는 수단이 되는 게 싫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녀.하지만 연기가 좋아지면서 저절로 극복했다.“연기만큼은 욕심은 난다.”는 그녀에게 이제 연기는 천직인 듯했다. #광현 “일 부담 안 가지려고요.” 극중에서는 어딘지 껄렁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진중한 박광현.그는 겨울 시즌 두달동안 가수로 활동했고,나머지는 골프를 치면서 쉬었다.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여자들’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 2002년 영화 ‘뚫어야 산다’로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던 그다.그때 한풀 꺾여서인지 연기관을 바꿨다.“위로만 올라갈 때는 미니시리즈 아니면 안하기도 했죠.하지만 요새는 부담이 없어요.만약 미니시리즈를 했는데 시청률이 안 좋으면 힘만 더 들 뿐이잖아요.이젠 하고 싶은 배역을 할 거예요.” 이번에 맡은 남준은 가란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현재는 건설회사 사내변호사.머리는 비상하지만 뺀질거리고 게으르다.“기존 작품보다 코믹적인 요소는 없어요.저로서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더 좋고요.” 이제야 그는 나이에 맡는 역을 제대로 골랐다. #‘티격태격’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 어릴 때부터 가란과 남준은 늘 티격태격 다툰다.“제가 발로 차면 잡고 다시 차고 뭐 애들처럼 싸우는 게 재밌어요.”(최) “그러다가 엎어져서 촬영 내내 땅과 친해졌죠.”(박)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최강희가 “둘다 1년을 쉬어서 같이 삐거덕거릴 것 같아 편하다.”고 말하자 박광현은 “촬영해보면 혼자 너무 잘한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싸우다가 사랑에 빠지는 역할 아니냐고 묻자 “어머,아닌데….웬수예요.”라는 최강희.욕심이 없다더니 시놉 파악도 안 할걸까.‘남준은 동창인 혜란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떠나버리자 가란에게 100일 동안의 계약연애를 제안한다.’고 분명 시놉에 나와있다.뒤늦게서야 “맞다,맞다.”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솔직해보여 밉지만은 않다.‘1%의 어떤 것’이후 ‘일요로맨스극장’이라는 타이틀로 부활하는 24부작 ‘단팥빵’은 둘 외에도 영화 ‘로드무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정찬이 남준의 직장 상사로,‘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사랑한 비운의 여인을 연기한 정소영이 혜란역으로 출연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최강 커플’ 최강희·박광현

    ‘최강 커플’ 최강희·박광현

    워낙 기복이 심한 연예계라지만,한창 인기있던 스타가 안방극장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하지만 각각 ‘맹가네 전성시대’와 ‘내 인생의 콩깍지’로 주가를 올리던 최강희와 박광현은 그 뒤 캐스팅이 밀렸을만도 한데 종적을 감췄다.77년생 동갑내기인 둘,1년여동안 뭘하며 살았을까.새달 4일 첫 방송되는 MBC ‘단팥빵’(연출 이재동,극본 이숙진)에선 둘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나이트클럽의 반짝거리는 조명 아래에서 촬영 중인 둘에게 오랜만에 말을 걸었다. #강희 “빈둥빈둥 놀면서 지냈어요.” 최강희는 여느 연예인처럼 “재충전의 계기로 삼았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하지 않았다.신세대다운 솔직함일까.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고 싶었단다.“늦잠자고 친구 만나고 하며 보냈어요.각오 같은 거 다진 것 없어요.” “야망은 요만큼도 없다.”는 그녀는 그 사이 많은 캐스팅 기회를 미련없이 보내버렸다.다시 돌아온 이유는 그저 “연기가 고파서”이고,이 드라마를 택한 건 “햇빛 쨍쨍 구름 동동 뜬 날처럼 맑고 밝아서”란다.그녀가 맡은 초등학교 교사 가란은 호탕한 성격이지만,첫사랑인 남자가 신부가 돼 사랑에 실패한 아픔을 갖고 있는 역.“스테레오 타입 같은 건 버리려고요.주변의 가까운 사람의 캐릭터를 합쳤어요.” 96년 데뷔한 뒤 영화 ‘여고괴담’,드라마 ‘나’‘학교’‘술의 나라’등 정신없이 달려왔다.연기가 돈 버는 수단이 되는 게 싫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녀.하지만 연기가 좋아지면서 저절로 극복했다.“연기만큼은 욕심은 난다.”는 그녀에게 이제 연기는 천직인 듯했다. #광현 “일 부담 안 가지려고요.” 극중에서는 어딘지 껄렁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진중한 박광현.그는 겨울 시즌 두달동안 가수로 활동했고,나머지는 골프를 치면서 쉬었다. ‘우리가 남인가요’‘메디컬센터’‘나쁜여자들’등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했지만 2002년 영화 ‘뚫어야 산다’로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했던 그다.그때 한풀 꺾여서인지 연기관을 바꿨다.“위로만 올라갈 때는 미니시리즈 아니면 안하기도 했죠.하지만 요새는 부담이 없어요.만약 미니시리즈를 했는데 시청률이 안 좋으면 힘만 더 들 뿐이잖아요.이젠 하고 싶은 배역을 할 거예요.” 이번에 맡은 남준은 가란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현재는 건설회사 사내변호사.머리는 비상하지만 뺀질거리고 게으르다.“기존 작품보다 코믹적인 요소는 없어요.저로서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더 좋고요.” 이제야 그는 나이에 맡는 역을 제대로 골랐다. #‘티격태격’ 우리는 초등학교 동창 어릴 때부터 가란과 남준은 늘 티격태격 다툰다.“제가 발로 차면 잡고 다시 차고 뭐 애들처럼 싸우는 게 재밌어요.”(최) “그러다가 엎어져서 촬영 내내 땅과 친해졌죠.”(박) 함께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최강희가 “둘다 1년을 쉬어서 같이 삐거덕거릴 것 같아 편하다.”고 말하자 박광현은 “촬영해보면 혼자 너무 잘한다.”며 상대를 치켜세웠다.싸우다가 사랑에 빠지는 역할 아니냐고 묻자 “어머,아닌데….웬수예요.”라는 최강희.욕심이 없다더니 시놉 파악도 안 할걸까.‘남준은 동창인 혜란을 사랑하지만 그녀가 떠나버리자 가란에게 100일 동안의 계약연애를 제안한다.’고 분명 시놉에 나와있다.뒤늦게서야 “맞다,맞다.”고 맞장구를 치는 모습이 솔직해보여 밉지만은 않다.‘1%의 어떤 것’이후 ‘일요로맨스극장’이라는 타이틀로 부활하는 24부작 ‘단팥빵’은 둘 외에도 영화 ‘로드무비’로 강한 인상을 남긴 정찬이 남준의 직장 상사로,‘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사랑한 비운의 여인을 연기한 정소영이 혜란역으로 출연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토요명화]

    ●리스본 스토리(EBS 오후 11시10분)프리드리히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흑백 무성영화에 담으려고 한다.하지만 한계에 부딪치면서 영화동료이자 사운드 담당인 필립에게 편지로 도움을 요청한다.한참 뒤에 편지를 발견한 필립은 독일에서 포르투갈까지 긴 여정에 오르지만 차가 고장나 힘들게 도착한다.리스본에는 프리드리히가 찍다만 필름만 남아 있다.그의 조수였다는 아이들,영화음악을 맡았다는 민요그룹들 모두 어제까지는 그를 봤다는데,어찌된 일인지 찾을 수가 없다.필립은 그를 기다리는 동안 음향효과를 녹음하러 다니면서 영화에 차츰 소리를 입혀 나간다. ‘파리,텍사스’,‘베를린 천사의 시’의 빔 벤더스 감독 작품.초심으로 돌아가 그가 익숙하게 다뤄왔던 로드무비 형식과 영화적 재현의 문제를 다시 끌어냈다.리스본이라는 도시의 매혹을 비추면서 동시에 순수한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도 담아낸 것.영상의 그늘로부터 벗어난 음향과 음악을 다루는 영화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과 최근 개봉한 ‘더 블루스-솔 오브 맨’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94년 영화 탄생 100주년에 맞춰 만들어졌다.100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울랄라 시스터즈(MBC 오후 11시30분) 3대째 가업을 이어 라라클럽을 운영하는 은자는 스테이지에 파리만 날리는 나날이 괴롭기만 하다.여기에 길 건너편 네모클럽의 김거만 사장은 클럽을 인수하기 위해 자꾸 딴지를 걸어온다.은자는 종업원인 터프걸 미옥과 립싱크의 달인 혜영,그리고 뒷북 소녀 경애와 함께 클럽의 재도약을 꾀하는데….이미숙,김원희,김민,김현수 등 네 여배우의 개성 연기를 볼 수 있다.박제현 감독의 2002년작.110분. ˝
  • [시네마 천국] 주인공이 말하는 ‘슈렉2’

    #나,슈렉 여러분∼ 저예요,초록색 뚱보괴물 슈렉.멍게처럼 우락부락해도 듬직해서 다들 좋아하셨죠? 결론부터 말할게요.18일 개봉하는 ‘슈렉 2’(Shrek 2)는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어요.1편보다 캐릭터도 곱배기로 다양해졌구요,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 구도라서 화면배경도 한결 화려하구요. 1편이 경쾌한 액션에 버무려진 모험담이었다면,이번엔 사려깊은 가족드라마죠.저의 키스를 받은 피오나 공주가 초록색 뚱보로 변해버린 거 기억하시죠? 둘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더니 무슨 영문인지 피오나의 아버지이자 장인어른인 ‘겁나먼 왕국’의 해롤드왕이 우릴 초대한 겁니다.대충 감잡히나요? 그 양반,나중에 알고봤더니 딸에게서 저를 떼놓으려고 청부살인업자까지 고용했더라구요.그 악당이 바로 2편에서 제일 맛있는(?) 캐릭터로 꼽히는 ‘장화신은 고양이’랍니다. #나,장화신은 고양이 자랑같지만,슈렉 얘기가 맞아요.영악한 척하지만 덜떨어진 구석이 있는 양념 캐릭터.1편에서 폭소메이커였던 동키보다 제가 더 웃기고 매력적이라면 믿으시겠어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목소리 연기를 했죠.덕분에 제 모습이 그의 대표작 ‘조로’의 캐릭터를 패러디하게 된 거죠.장화에 허리벨트,꼬챙이칼을 들고 다니지만 분위기 메이커랍니다.슈렉·피오나·동키 일행과 섞여다니며 어찌나 재미나게 엎치락 뒤치락들 하는지. 어른 관객들이 더 좋아할 것같네요.전반적인 분위기가 성숙해진 느낌이니까.대목대목에서 선보이는 기발한 패러디와 풍자들은 특히 그래요.‘겁나먼 왕국’은 현대의 이미지 왕국인 미국 베벌리힐스와 할리우드를 신랄히 패러디한 공간이죠.웃기게 패러디된 명품숍,왕국 전역에 생중계되는 왕실 무도회 장면 등에 할리우드 자아비판의 메시지가 생생합니다.1970∼80년대의 히트팝 배경음악도 관객층을 넓히기 위한 아이디어 장치 아닐까요? 끝으로 하나 더.아직 소문 못 들었나요? 끔찍이도 깜찍한 저의 ‘살인미소’….스포일러로 몰릴까봐 그냥 여기까지만 귀띔할게요. #나,피오나 공주 어떻게 맺은 우리 사랑인데,그렇게 허무하게 꺾일 순 없죠.아버지가 일방적으로 정해준 약혼자 ‘프린스 차밍’과 그의 엄마 ‘요정 대모’가 아무리 훼방을 놔도 끄덕없어요. 배경은 중세식에 드라마의 감수성은 현대식.언밸런스 재료들이 절묘하고 유쾌하게 화학작용했다 싶어요. 팬터지 동화이되 동화책 속의 고정공식을 깬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죠.공주는 꼭 조각미인이어야 하나요? 반드시 잘생긴 왕자님과 결혼해야 하구요? 꼼꼼한 관객이라면 업그레이드된 시각기술도 눈여겨 볼 만해요.피부나 머리카락,동작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 등 디테일이 실사만큼 치밀하거든요. 누가 만들었냐구요? 연출은 전편의 감독 앤드루 애덤슨,제 목소리 연기는 캐머룬 디어즈.마이크 마이어스(슈렉),에디 머피(동키),루퍼트 에버렛(프린스 차밍),줄리 앤드루스(왕비) 등이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랍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더~ 유쾌해진 ‘슈렉2’

    ‘초록괴물’ 슈렉이 3년 만에 돌아왔다.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랜드마크 리젠트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첫선을 보인 ‘슈렉2’(Shrek 2·새달 18일 국내 개봉) 는 1편보다 더 강렬한 제스처로 웃음보따리를 풀었다.2편은 피오나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슈렉이,‘겁나먼(far far away)왕국’의 왕과 왕비인 피오나 부모님을 만나러 갔다가 벌이는 해프닝을 담았다.유쾌한 액션이 돋보인 1편과 달리 뮤지컬 요소가 강한 가족드라마 구도를 띈 점이 특징이다. ■ ‘장화신은 고양이’ 안토니오 반데라스 인터뷰 그러나 가장 특기할 대목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새롭게 합류했다는 점.반데라스는 피오나와 슈렉을 갈라놓기 위해 왕이 고용한 전문킬러 ‘장화신은 고양이’의 목소리를 맡았다.교활하면서도 귀여운 그의 목소리 연기는 번번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사회 다음날 아침 베벌리 힐스의 호텔에서 만난 반데라스는 “뭘 알고 싶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부터 띄웠다.스크린에서의 듬직한 이미지와는 딴판으로 아담한 몸집인 그는 스페인 어투를 섞어가며 시종 유머감각을 자랑했다.어떻게 애니메이션에 출연하게 됐냐는 질문에도 대답은 빠르고 유쾌했다. “과정은 간단했다.어느날 감독이 출연제의 전화를 해왔다.무조건 ‘예스’라고 대답했다.무슨 역할이든 상관없었다.카메오 출연쯤 될 줄 알았는데,예상보다 훨씬 비중이 커 행복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2편의 핵심 캐릭터.마이크 마이어스(슈렉),캐머룬 디어즈(피오나),에디 머피(동키) 등 1편을 주름잡은 목소리 주인공들과 맞먹는 비중이다.왕의 계략에서 벗어나기 위해 슈렉이 모험길에 나서는 이야기 얼개인 만큼 이번에도 전편처럼 로드무비 형식.슈렉,동키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기기묘묘한 표정을 짓고 ‘가르릉’ 요상한 소리를 내는 고양이는 동키보다 더 익살스러운 이미지다. 속편에는 베벌리 힐스,스타벅스,아르마니 등 할리우드와 상업광고 등이 패러디 기법으로 신랄하게 꼬집히는 장면들이 많다.그의 대표작 ‘조로’의 이미지도 고양이 캐릭터를 통해 패러디되기는 마찬가지.그 작업이 껄끄럽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조로의 캐릭터를 희생시켜 새로운 웃음을 만드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며 “주어진 역할이 배우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지는 않는다.나는 조로가 아니라 배우”라고 말꼬리에 힘을 실었다. 여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와의 사이에 딸 둘을 둔 아빠이기도 하다.최근 ‘스파이 키드’ 등 가족영화에 잇따라 출연하는 건 딸들을 의식해서가 아니냐고 묻자 정색을 하고 연기관을 밝혔다.스스로를 “잡식성 배우”라고 단정짓더니 “특정 이미지를 벗어나 늘 변하고 싶어 공포물,액션,연극,연출 등 닥치는 대로 소화한다.”고 덧붙였다.인터뷰는 끝까지 경쾌하게 들뜬 분위기로 이어졌다.언제 그렸을까.고양이 캐릭터를 스케치한 노트를 들어보이며 히죽 웃는 모습은,익살과 재치로 똘똘 뭉친 ‘장화신은 고양이’ 그대로다.그는 7월26일부터 ‘조로’ 속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앤드루 애덤슨 감독 드림웍스의 야심작 ‘슈렉2’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연속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1,2편을 연출한 앤드루 애덤슨 감독은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제영화제의 주목을 받는 배경에 대해 “실사영화의 감각이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 어른들도 대부분 ‘슈렉’은 좋아하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2편을 연출한 건 제작자인 제프리 카젠버그의 간곡한 설득 때문.“1편을 만드는 데 꼬박 5년이 걸렸죠.절대 ‘슈렉2’는 손대지 않겠다며 한동안은 제의를 고사했습니다.그런데 얼마 뒤 슈렉 캐릭터에 제가 강한 애착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피오나의 시댁 식구,그러니까 슈렉의 부모를 새로 등장시킬까도 고민했다.”는 감독은 “그러나 가족을 이룬 슈렉,피오나,동키가 외부세력에 도전받는 줄거리의 가족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제작비는 6000만달러.눈,안개,동물의 털,인간 캐릭터의 근육 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1편보다 화면이미지를 한층 풍부하게 다듬었다. 각본도 직접 썼다.예쁘고 잘생긴 주인공들이라야 행복해지는,동화의 오랜 통념을 뒤집은 설정은 어떤 의도인지 물어봤다.“문화나 인종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을 돌아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면서 “보여지는 이미지에 연연하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트루 라이즈’‘베트맨 포에버’‘어 타임 투 킬’‘베트맨 앤 로빈’ 등의 시각효과를 맡기도 했다.실사영화 ‘나니아의 연대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
  • 블란쳇 주연영화 2편 개봉

    ‘반지의 제왕’에서 엘프족을 이끄는 여인을 맡아 신비한 이미지로 각인된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35).27일 그녀가 주연한 영화 2편이 나란히 개봉된다. ●베로니카 게린(Veronica Guerin) 27일 개봉하는 ‘베로니카 게린(사진 왼쪽·Veronica Guerin)’은 실화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9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발생한 여기자 베로니카 게린의 피살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는 그녀의 삶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절을 집중조명하면서 기자의 소명의식·인간의 길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는 베로니카(케이트 블란쳇)의 살해 장면으로 열리고 닫힌다.신호 대기중인 그녀 차에 다가온 괴한들이 쏜 여섯발의 총성.‘폰 부스’‘타임 투 킬’ 등으로 낯이 익은 조엘 슈마허 감독은 그 사연을 밝히려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약밀매가 기승을 부릴 때 관련 기사를 심층취재하게 된 베로니카는 마약을 주입한 빈 주사기가 거리를 메우고 눈자위가 퀭한 청소년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광경에 분노한다.자기 정보원을 이용해 밀매조직의 보스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하자 위험을 느낀 보스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보복에 나선다. 집에 날아든 총탄이나 허벅지를 관통한 청부업자의 습격도 진실을 향한 베로니카의 집념을 꺾지 못한다. 영화 곳곳에 감독은 베로니카가 기자 이전에 주부·엄마·딸로서 고심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담아 영화의 진정성이 더 살갑게 다가온다. 명랑하고 발랄함,대담하고 용기있는 모습,위협에 시달리는 표정 등 케이트 블란쳇의 폭넓은 연기는 영화 비중만큼이나 안정감 있게 펼쳐진다.‘캐리비안의 해적’‘나쁜 녀석들2’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 ●실종(The Missing) 케이트 블란쳇의 잡초처럼 강인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스릴러. 그녀의 역할은 미국 뉴멕시코의 시골마을에 두 딸을 데리고 혼자 사는 의사 매기.백인임에도 20년전 가족을 버리고 인디언의 삶을 택한 아버지 사무엘(토미 리 존스)이 갑자기 나타나자 분노하지만,곧 큰딸이 실종되면서 그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살인마 인디언에게 납치된 딸이자 손녀를 찾느라 목숨을 건 부녀(父女)의 이야기로 영화는 초점을 모은다. 대평원을 배경으로 한 로드무비 형식으로 선악의 캐릭터들을 뚜렷이 갈라놓은 뒤 그 사이사이에 부녀의 근원적인 사랑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목숨을 내걸고 손녀를 구하려는 아버지의 참사랑을 느끼며 매기는 조금씩 마음을 연다. 백인과 인디언들의 뿌리깊은 문화적 갈등과 반목을 요소요소에 반전소재로 집어넣어 쫓고 쫓기는 스릴러물의 단조로움을 피했다.주술이 지배하는 인디언 문화와 과학문명을 좇는 백인문화가 정면충돌할 때는 이(異)문화를 백안시하는 할리우드의 패권주의가 여지없이 드러나 씁쓸해지기도 한다. ‘랜섬’‘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했다. 이종수 황수정기자 sjh@˝
  • 오늘 개봉 ‘인터스테이트’/미래를 알면 사는게 쉬워질까

    화가를 꿈꾸는 닐(제임스 마스덴)은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로스쿨 진학을 강요하는 아버지 때문에 괴롭다.22번째 생일날,그가 미래를 알고 싶다는 소원을 빌자 요정 위시(게리 올드먼)가 나타나 무슨 질문에든 답하는 매직볼을 준다. ‘백 투 더 퓨처’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 밥 게일이 연출한 ‘인터스테이트’(Interstate 60·14일 개봉)는 팬터지 로드무비다.‘미래를 볼 수 있으면 인생이 더 수월해질까?’라는 물음을 던져놓고,관객들에게 제각기 그 해답을 찾아보라고 주문한다. 매직볼을 받아들고 이상형의 여자를 찾아나선 닐은 별난 인물들을 잇따라 만난다.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고픈 노인,섹스 파트너를 찾아 떠도는 젊은 여자,거짓말쟁이를 병적으로 혐오하는 남자,마약이 합법이어서 청소년까지 맘놓고 복용하는 마을,가짜그림들을 전시해놓은 미술관…. 삶의 아이러니에 시간이 갈수록 닐과 관객은 혼돈스러워진다.거짓말같은 일들이 펼쳐지는 영화 속의 세계는 유토피아일까,디스토피아일까. 크리스 쿠퍼,커트 러셀,마이클 J 폭스 등 선 굵은배우들이 줄줄이 등장한다.생의 불가해성을 놓고 너무 난삽하게 고민하도록 만들어서인지 스타 캐스팅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는 골치 아파진 관객들을 한줄기 희망으로 위로해준다.시계바늘을 과거로 되돌려주면 과연 닐이 행복해질까.과거로 돌아간 닐에게 더 큰 불행이 닥치는 화면을 보여주며 영화는 ‘No’라고 대답한다.설령 미래를 아는 신통력을 가진다 해도 인생의 정답을 찾을 순 없다는 얘기다. 황수정기자
  • ‘서울넷&필름’온·오프 영상축제 개막

    ‘영화의 미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영상축제인 제4회 서울넷&필름페스티벌(SeNef 2003)이 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백 투 더 오리진’(Back to the origin)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세네프 인터넷 홈페이지(www.senef.net)를 비롯해 20∼27일 서울씨어터2.0,서울애니메이션센터,시네마오즈 등에서 지난해보다 40여편 많아진 세계 25개국 22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펫 오닐 감독의 ‘픽션의 몰락’.할리우드의 역사적 호텔 ‘앰배서더’의 빈 공간을 촬영한 뒤 30∼40년대 의상을 입은 배우들을 디지털 기법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든 실험적 작품이다. 5000달러의 상금이 걸린 국제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에는 브라질 사회의 병폐를 그린 ‘고양이의 요람’,로드무비 형식으로 덴마크의 ‘도그마 선언’(거짓이 가미된 연출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계승한 ‘P.O.V.관점’ 등 9개국 15편이 출품됐다. 또 온라인 국제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 온라인’과 온라인 국내경쟁부문 ‘넥스트스트림’에서는 각각 51편과 10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디지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상영작인 ‘계란껍질’,미국 미디어아티스트 레이놀드 레이놀즈의 ‘번’ 등이 눈에 띄는 작품.넥스트 스트림에서는 ‘엔젤’로 알려진 임아론 감독의 ‘아이 러브 피크닉’,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티 타임’ 등이 주목할 만하다. 유명감독의 디지털 작품을 통해 디지털영화의 현주소를 살피는 비경쟁부문 ‘오버 더 시네마’에는 개막작 ‘픽션의 몰락’을 비롯해 선댄스영화제 대상 수상작 ‘각자의 속도’(레베카 밀러),프랑스 ARTE TV가 제작한 디지털 영화 10부작 ‘남성/여성’ 등이 초청됐다. 황수정기자
  • ‘살인의 추억’대종상 4부문 석권 / 남녀주연상 송강호·이미연

    봉준호 감독의 형사스릴러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올해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남우주연상,조명상 등 주요부문 4개상을 석권했다. 20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살인의 추억’은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과 네티즌이 뽑은 남자 인기상까지 안겨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인기를 재확인했다. 여우주연상은 ‘중독’(씨네2000)의 이미연에게,남녀 조연상은 ‘지구를 지켜라’(싸이더스)의 백윤식과 ‘광복절 특사’(감독의집)의 송윤아에게 돌아갔다.신인남우상은 ‘동갑내기 과외하기’(코리아엔터테인먼트)의 권상우,신인여우상에는 ‘클래식’(에그필름)의 손예진이 받았다. ‘살인의 추억’과 함께 9개 부문 최다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지구를 지켜라’는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신인감독상(장준환)과 음향기술상(이지수·최태형) 등 3개 부문 상을 차지했다.‘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기획시대)도 미술상과 영상기술상,의상상 등 3개 상을 받았다. ‘지구를 지켜라’와 함께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평단의 호평을 받아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로드무비’(싸이더스)는 음악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받는 데 그쳤다. 올해 대종상영화제는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처음으로 일반인 심사위원 100명을 본선진출작 선정작업에 참여시켰다.그러나 ‘오아시스’‘취화선’‘와일드 카드’ 등의 화제작들이 후보에 들지 못해 네티즌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다.기타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신인감독상=장준환(지구를 지켜라) ▲여자인기상=손예진(클래식) ▲영상기술상=차수민·황현규·김성은(성냥팔이 소녀…) ▲의상상=채경화(성냥팔이 소녀…) ▲미술상=이철호(성냥팔이 소녀…) ▲음악상=이한나(로드무비) ▲각본상=장규성·이원형(선생 김봉두)▲기획상=선생 김봉두 ▲편집상=박곡지(챔피언) ▲촬영상=정광석(광복절특사) ▲영화발전공로상=최훈 감독 ▲심사위원특별상=로드무비 황수정기자 sjh@
  • 대종상 본선 진출 28편 발표

    올해 최대의 흥행 예상작인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지구를 지켜라’‘광복절특사’‘로드무비’‘챔피언’ 등 5편이 제40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신우철)는 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대종상 본선 진출작 28편과 함께 영화제 일정을 발표했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 대종상영화제는 12일 하얏트호텔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20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폐막된다.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거쳐 선발된 일반심사위원단 100명과 전문심사위원단 6명이 예선작품을 심사했다. 신우철 집행위원장은 “침체된 대종상이 참여·열림의 축제가 되도록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1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며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개막식 전날인 11일부터 9일동안 서울 스카라극장에서 전문심사위원 11명이 공개리에 본선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요 부문별 본선 진출작품은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美 컬럼바인 총기사건은 볼링 탓? / 오늘 개봉 ‘볼링 포 컬럼바인’

    ‘미국 컬럼바인 총기난사 사건은 볼링 탓?’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부시,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며 미국 정부에 신랄한 일격을 날린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컬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25일 개봉)은 이렇게 황당한 발상에서부터 시작한다. 얼토당토않게 들리지만,영화의 논리를 좇다 보면 고개가 자연스럽게 끄덕여진다.만약 총기사건이 폭력적인 록음악이나 게임 탓이라면,볼링 탓이라고 못할 것도 없다.범인들은 사건 당일 볼링수업을 듣기로 돼 있었으니까.물론 무어 감독에게 중요한 건 볼링이 아니다.정부·언론·기업이 나서서 폭력을 조장하는 현실을,말도 안되는 원인 탓으로 돌리는 미국 사회가 그의 주 타깃이다. 다큐멘터리니 재미없을 것이라고 지레 속단하지 말자.제목부터 튀는 이 영화는 지루한(?) 보통의 다큐멘터리와 완전 다르다.만화가 등장하고,무어의 상상이 극(劇)으로 재연되는 등 다양한 기법에 풍자와 독설을 가득 담았다. 이 영화가 설득력을 갖는 것은 독특한 접근법 덕이기도 하다.거대한 폭력구조를 까발리기 위해 감독은 순진한 아이처럼 시치미를 뚝 뗀 채 “그럼 뭘까?”라며,로드무비처럼 의문을 캐는 여행을 떠난다.우선 록 스타 마릴린 맨슨을 찾아간다.“대통령의 미사일 침공은 잊고 로큰롤을 부른 나만 비난한다.TV에도 홍수,에이즈,살인뉴스 등 온통 겁주는 것 뿐이다.” 그럼 폭력적인 영화·게임,빈곤이 원인일까.캐나다에서는 폭력영화에 열광하고,실업률도 높지만 총기사건이 제로에 가깝다.총이 적기 때문일까.무어는 캐나다의 월마트에서 총을 사보기로 한다.그는 외국인이지만 탄약을 얼마든지 살 수 있었다.이밖에도 영화는 총기협회 회장,TV프로듀서,무기회사 등을 찾아 종횡무진한다. 결국 폭력만 부각하는 언론,지구촌 학살에 앞장선 미국 정부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특히 9·11사태 이후 빈민 구제는 뒤로 한채 공포 조장에만 열을 올리는 부시와,공포가 이윤을 창출하는 자본주의 구조를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배경음악인 ‘What a wonderful world’처럼 기막힌 반어법으로 웃음 속에서 불쑥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는 작품.다큐멘터리로는 46년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고 올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김소연기자
  • 13~15일 퀴어영화제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친구사이,한국동성애자연합은 13∼15일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파고다 극장의 유언-내일로 흐르는 강에서부터 로드무비까지’라는 이름으로 퀴어영화제를 개최한다. ‘로드무비’‘번지점프를 하다’등 장편 4편과 ‘경멸’(김진한)‘허스토리’(민규동)‘비트윈’(이현승)등 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단편 12편이 상영되며 이송희일 감독 특별전에서는 ‘슈거힐’‘마초사냥꾼’등 4편이 관객을 맞는다.
  • 새영화/ 7일 개봉 ‘어바웃 슈미트’ 실직뒤 아내 세상 떠나 노년기 삶의 의미는…

    인생의 황혼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이렇게 유쾌할 수 있을까.할리우드 노장배우 잭 니컬슨을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띄운 ‘어바웃 슈미트’(About Schmidt·7일 개봉)는 아주 특별한 감촉의 코믹드라마다.소문대로,영화의 가장 큰 장기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균형을 잡는 니컬슨의 개인기다.그의 역할은 평생 몸담았던 보험회사에서 막 은퇴한 노(老)신사 슈미트.‘백수’가 되고본즉 세상이 불만투성이다.사사건건 간섭하는 아내도 못마땅하고,금지옥엽 뒷바라지한 외동딸까지 전망없는 외판원과 결혼하겠다며 생떼를 쓴다. 밉살맞게만 보이던 아내가 돌연사하면서 영화는 작은 반전을 맞는다.슈미트에게 새삼 세상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아내가 은퇴선물로 장만해 준 트레일러를 몰고 슈미트가 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영화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늘어놓고 다양한 메시지들을 솜씨좋게 건져올린다. 슈미트는 얼굴도 모르는 탄자니아의 가난한 꼬마에게 후원금과 함께 틈틈이 편지를 보낸다.편지글을 통해 슈미트의 심경이 독백처리되는영화는 로드무비의 형식으로 전개된다.트레일러 차창밖의 풍경이 바뀌듯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객석 분위기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게 드라마의 묘미. 실직,아내의 죽음,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는 딸을 지켜보는 슈미트의 눈빛엔 한동안 인생무상의 빛이 역력하다.“내가 죽으면 세상도 죽는거야.” 허탈하게 독백하며 집으로 돌아온 그를 기다리는 건 엔두구의 편지 한통.노 신사가 안쓰럽기만 하던 관객들은 이 대목에서 무릎을 친다.그래,삶의 동력이란 저렇게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법이지! 케시 베이츠,더모트 멀로니 출연.알렉산더 페인 감독.
  • 신인작가상 박찬옥 감독 ‘질투는 나의 힘’- 제7회 부산영화제 페막/특별언급상’죽어도 좋아’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뉴커런츠상)에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과 인도 카날라 사스트리 감독의 ‘의례…열정’이 공동으로 수상했다.두 감독은 1만달러의 상금도 함께 받았다. 지난 23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는 70대 노인들의 성을 다룬 박진표 감독의 화제작 ‘죽어도 좋아’가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차지했다. 또 알랭 자크 루이스 파델 도빌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를 널리 알린 노력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이밖에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김인식 감독의 ‘로드무비’,선재펀드상에는 이형석 감독의 ‘호흡법,제2장’이 각각 수상했다.운파펀드상에서는 이지영 감독의 ‘철로 위의 사람들’과 박기복 감독의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가 함께 영예를 안았다.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돌스’를 폐막작으로 상영한 올해 영화제는역대 최다 편수인 57개국 226편을 선보였다.개·폐막작 등 72편이 매진되고73%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열흘 동안 16만여명이 다녀갔다. 디에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세계 3대 영화제 집행위원장을비롯해 허우 샤오시엔·차이 밍량·프랑수아 오종 감독 등 50여명의 국제적인 감독과 배우가 찾아와 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자랑했다.감독과 제작자,투자자를 연결시키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서는 500여건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
  • 부산영평상 최우수작품상 ‘복수는 나의 것’

    부산영화평론가협회에서 제정한 제3회 부산영평상의 최우수작품상에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선정됐다. 6일 발표된 심사 결과 박 감독은 감독상까지 차지하며 2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남ㆍ녀 주연상은 ‘오아시스’의 설경구와 ‘고양이를 부탁해’의 배두나가 차지했으며,심사위원특별상은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부산영화제 기간인 오는 15일 오후 7시 부산해운대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다. 다음은 분야별 수상자.▲각본상=이창동(오아시스) ▲촬영상=정일성(취화선)▲이필우 기념상=김현 ▲남우조연상=공형진(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여우조연상=김여진(취화선) ▲신인감독상=김인식(로드무비) ▲신인남우상=황정민(로드무비)▲신인여우상=김혜나(꽃섬). 김소연기자 purple@
  • 로맨틱코미디·SF·멜로…골라보는 재미가 ‘쏠쏠’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겨냥해서인가,이번 주에는 유난히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맞이에 나선다.6일 개봉하는 섹스코미디 ‘몽정기’와 스릴러 ‘레드 드래곤’을 시작으로 8일까지 로맨틱코미디·SF액션·코믹·멜로물이 줄줄이 뒤를 잇는다.입맛대로 고르자면 감상포인트를 아는 것은 필수. “잘 생겼다 싶으면 느끼하고,똑똑하다 싶으면 썰렁하고….어디 내 맘에 쏙드는 짝은 없을까?” 나이가 꽉 찬 노처녀·노총각들의 공통된 고민이다.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떨까.오랜 기다림 끝에 딱 맞다 싶은 짝을 만났는데 하필 동성(同性)이라면?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Kissing Jessica Stein·8일 개봉)는 짝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동성애 소재를 접목한 영화.보수적인 유대인가정에서 자란 뉴욕의 신문기자 제시카(제니퍼 웨스트펠트).평소 좋아하는 릴케의 시구(詩句)가 담긴 구인광고에 솔깃해 찾아간 상대가 같은 여자라니…. 영화는,결코 동성애는 하지 않을 것 같은 제시카가 같은 여성인 헬렌(헤더예르겐슨)에게 어쩔 수 없이 끌리는상황을 만들어가며,코미디의 정석을 따라 웃음을 끌어낸다.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다.그저 친구 사이로만 아는 가족과 동료들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제시카의 모습에서 동성애 또한 평범한 일상 속 사랑이라는 점에 공감을 갖게 한다. 그렇다고 ‘여성의 자아찾기’나 ‘동성애도 사랑’이라는 식의,이미 많은 영화에서 우려먹은 주제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섹스를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헬렌과,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는 제시카.둘은 티격태격 싸우다가 그냥 친구로 머물게 된다.동성애뿐만 아니라 사랑이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까지 아우르는 것. 이 작품은 10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돼 올해 초 미국 6개 도시에서 개봉했다가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3주만에 전국으로 스크린을 늘렸다.영국에서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진지함과 재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성공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 8일 개봉하는 ‘텐 미니츠 트럼펫’(Ten Minutes Older)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영화 거장들의 단편을 모은 작품.아쉽게 망각 속으로 사라지는 10분에,시간에 관한 서로 다른 해석과 경험을 녹여냈다. ‘개에겐 지옥이 없다’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다운 간결한 터치의 블랙 유머가 살아 있는 작품.기차를 타기 전 남은 10분의 시간동안 삶을 뒤바꾸는 결정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인생의 선택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짐 자무시의 ‘실내-트레일러의 밤’은 여배우의 10분간 휴식에 카메라를 들이민다.잠시도 쉴 틈 없는 트레일러 속 여배우의 휴식은 현대인 누구나의 삶처럼 고단하다. 스파이크 리의 ‘우린 도둑 맞았다’는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미국 대통령 선거발표 직전의 숨막히는 전쟁을 인터뷰의 교차편집으로 속도감있게 표현했다. 나른한 일상,피로 젖는 아이,스페인 내전의 신문 기사 등이 몽타주로 이어지며 사적인 삶과 역사를 극명하게 대비시킨 빅토르 에리스의 ‘생명줄’,흙빛의 로드무비로 10분간의 환각상태를 비주얼하게 잡아낸 빔 벤더스의 ‘트로나까지 12마일’도 뛰어나다. 이밖에도 첸 카이거,베르너 헤어조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영화가사유하는 힘을 준다고 여긴다면 꼭 봐야 할 작품.올 부천영화제 폐막작이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은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에 이은 토머스 해리스 원작소설 3부작의 완결편.시간상으로는 맨처음 발표돼 1981년 마이클 만 감독이 ‘맨 헌터’라는 제목으로 한차례 만든 바 있다. 식인마 한니발 렉터와 FBI수사관 그레이엄(에드워드 노튼)의 대결구도에,멀리서 렉터의 조종을 받는 달러하이드(랄프 파인즈)의 엽기적 살인행각이 공식대로 흘러간다. 상대방의 내면까지 뚫어보는 듯한 앤서니 홉킨스의 눈빛은 여전히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만,많이 본 탓인지 ‘약발’이 달린다.‘러시 아워’시리즈의 브렛 래트너 감독.전편보다 충격은 덜하지만 그런대로 오싹하다. 에디 머피 주연의 ‘플루토 내쉬’(Pluto Nash·8일)는 휘황찬란한 네온과 암흑이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만화 같은 영상을 선사한다.2087년 달의 도시에서 클럽 사장 내시와 도시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카지노 왕의 대결을 그렸다.볼거리는 많지만 웃음과 긴장감이 거의 없어지루한 게 단점.론 언더우드 감독. ‘유아독존’(7일·제작 비전 엔터테인먼트)은 인생이 꼬이는 세 남자가 덜컥 아이를 맡아 키우는 내용의 코미디.주연인 안재모·이원종이 ‘야인시대’로 떠 제작사는 쾌재를 불렀지만,영화는 조폭 코미디의 변주에 불과하다.주연배우들의 팬이라면 참고 볼 정도는 된다.‘반칙왕’의 조감독인 홍종오감독 데뷔작.이밖에도 10대들의 성적 호기심을 그린 ‘몽정기’와 불륜을 소재로 한 ‘밀애’(8일)가 이번 주에 선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영화 박스오피스/ ‘아이 엠 샘’ 개봉첫주 정상

    가을엔 ‘가을영화’가 따로 있다? 숀 펜이 지능장애 아버지로 눈물연기를 자랑한 휴먼드라마 ‘아이 엠 샘’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지난 19·20일 이틀동안 서울 33개 스크린에서 8만 3339명(전국 24만 3776명)을 동원,“감동드라마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보란듯이 깼다. 관객들이 ‘분위기’를 찾는 통에 매트 데이먼이 주연한 첩보액션 ‘본 아이덴티티’는 개봉 첫주의 흥행 파괴력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 ‘가문의 영광’‘YMCA야구단’이 주도하는 한국영화는 여전히 흥행 호조. 지난 주말 간판을 건 ‘2424’‘굳세어라 금순아’와,‘로드무비’‘연애소설’등 흥행 10위권에 무려 6편이나 들었다. 황수정기자
  • 김인식감독 데뷔작 ‘로드무비’/동성애자·몰락한 펀드매니저 절망과 일탈의 여행 뒤끝은?

    검은 톤의 화면을 가득 메우는 남정네 둘의 거친 몸짓과 헉헉대는 숨소리.관객들은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남성 동성애자들의 정사 장면을 꼼짝없이 지켜봐야만 한다.영화 ‘로드무비’는 그렇게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면서 시작된다.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성애자 대식(황정민)은 몰락한 펀드매니저 석원(정찬)을 만나 사랑을 느낀다.자살을 시도하는 석원을 추스르고자 둘은 발길 닿는대로 여행을 떠나는데…. 화면은 놀랄 정도로 아름답다.서울역 지하도,동해의 쪽빛 바다,어두컴컴한 창고의 희뿌연 소금무더기 등등.제작진은 “전반부는 현실보다 거칠게 과장시킨 흑백 톤으로 채색해 동성애자들과 노숙자들의 절망을 가시화했고,후반부는 과장되게 화사한 색감으로 일탈의 정서를 표현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천성이 보헤미안인 김인식 감독의 속내는 동성애 영화인 ‘로드무비'가 아닌 그냥 로드무비를 찍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동성애는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큰 힘이지만,그것을 이성애 코드로 바꿔치기 해도 맥락상 문제는 없어 보인다.더군다나 동성애영화에 중요한 요소인 성적 주도권 결정문제,기존의 가족·직장·친구 등 사회와의 관계 재정립 문제 등에 대한 탐색이 거의 없다.외국영화에서 이미 다룬 문제라서 생략했다면 무엇하러 ‘한국사회에서의 동성애자 이야기’를 만들었나? 정상적인 성적 정체성에 관한 갈등을 보여줄 일주(서린)나 아내,아들도 도중에 사라져 버린다. 결국 김인식 감독이 만들어낸 것은 ‘지금 여기로부터 멀리’떠나는 사람들의 절박하고 간절한 이야기,로드무비였다.동성애 코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공허하게 들리는 까닭은 처음부터 목표점이 달랐기 때문인 듯하다.어쨌든 데뷔작을 이 정도 완성도 높게 빚어내는 신인감독을 맞이한 점을 한국영화계는 자축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영화계에 희소식 한가지 더.주연인 정찬과 황정민·서린 등의 성기·음모 노출 신에도 불구하고 ‘로드무비’는 ‘제한상영’이 아닌 ‘18세 이상 관람가’등급을 받았다.관계자들은 “특정 부위 노출에 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영상물등급 심의 관례를 볼 때 큰 사건”이라면서 “일부가 아닌 전체로 등급을 평가하려는 심의기준의 변화 조짐 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럽게 희망섞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베니스영화제 특집/ 영화제 이모저모-오아시스 시사회때 기립박수 받아

    ■“결국 해냈구나.” 8일(현지시간)오아시스의 감독상이 결정되자,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 살라그란데에 모인 각국기자 150여명은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오아시스’는 그 전날 저녁에 있은 공식시사회에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기립박수를 받는가 하면 현지 영화소식지인 ‘필름 데일리’에서 8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얻는 등 현지에서는 이미 주요 상 수상이 확정된 분위기였다.6·7일 열린 공식시사회에서도 “경쟁부문 중 최고”“사랑과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며 관객들이 극찬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영화는 3대 메이저 영화제에서 한해 두차례나 감독상을 받은 대기록을 남겼다.즉 세계 영화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당당히 진입한 것이다.베니스영화제에서만 해도 지난 99년 ‘거짓말’(장선우)을 시작으로 ‘섬’‘수취인불명’(이상 김기덕)에 이어 ‘오아시스’까지 4년 연속 경쟁부문에 한국영화를 초청하는가 하면,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번에 ‘오아시스’를 초청작 명단에 포함시키고자 출품작마감을 한달이상 미루는호의를 보여주었다. ■한국의 디지털네가(대표 조성규)가 제작하고 홍콩의 프루트챈이 감독한 영화 ‘화장실 어디예요?’는 ‘업스트림(Up Stream)’부문상을 받았다.업스트림 부문은 지난해 신설된 ‘현재의 영화(Cinema of the Present)’의 이름을 바꾼 것으로 신인 감독 작품이나 대안적 영화를 초청 대상으로 삼는다. 이 작품은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소재로 생로병사의 주제를 젊은이 시각으로 풀어낸 로드무비.97년 데뷔작 ‘메이드 인 홍콩’으로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프루트챈은 ‘두리안 두리안’‘할리우드 홍콩’에 잇따라 3년연속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기록을 세웠다.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영국 감독 피터 뮬란의 ‘막달레나 시스터스’가 받았다.뮬란은 지난 98년 칸영화제에서 켄 로치 감독의 ‘내 이름은 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칸과 베니스에서 남우주연상과 그랑프리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됐다.‘막달레나 시스터스’는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수녀원에서 혹사당하며 일하는 여성 3명의 이야기를 다룬영화.지난 4일 바티칸이 영화 내용에 대해 유감 성명을 발표했으며,영화제 기간중이탈리아 극장에서 개봉해 영화제 참가 자격시비 소동도 빚었다. ■남우주연상은 ‘운 비아조 치아마토 아모레(사랑으로 불리는 여행)’의 이탈리아 배우 스테파노 아코르시,여우주연상은 ‘천국에서 먼(Far From Heaven)’의 줄리안 무어,심사위원대상은 안드레지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러시아영화 ‘바보들의 집’,특별상은 ‘천국에서 먼’을 촬영한 에드워드 래크먼이 각각 받았다.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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