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로드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IT 교육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육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47
  • [사설] 파탄난 노정관계 복원 기대한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오늘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 김대환 노동부장관과 만나 노(勞)-정(政)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 들어 채용 비리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노동계는 지난 7월부터 노동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철수하고 국제노동기구(ILO) 부산총회를 보이콧하는 등 정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참여정부의 친노동정책이 ‘노동배제적이고 노동자 억압적인’ 정책으로 선회한 이면에 김 장관이 버티고 있다는 게 김 장관 배제의 논거였다.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노동계의 노동장관 퇴진 요구가 무리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비정규직보호법 입법 지연, 병원의료산업노조 파업에 대한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아시아나조종사노조 파업에 대한 긴급조정 발동 등 노동계가 주장하는 ‘노동탄압적인’ 정책도 그 내용을 뜯어보면 노동계의 책임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노동계가 노-정 관계 파탄의 책임을 정부에 전가하는 것은 정부가 연내 입법을 추진하려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과 무관하지 않다.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은 2년여에 걸친 노사정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학자들이 만든 안이다. 복수노조 허용 및 교섭창구 단일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전면 허용, 직권중재 폐지 및 공익사업장 확대 등 34개 과제는 우리의 ‘대립적’‘전투적’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다. 그럼에도 노동계가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부분에서 정부의 양보와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속셈이 깔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는 오늘 이 총리 주재 4자 회동을 계기로 소모적인 노-정 대립구도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비정규직 문제,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 노사정이 힘을 합쳐도 해결하기에 버거운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무엇이 진정 노동자들을 위한 길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주기 바란다.
  • ‘노동장관 퇴진’ 집중논의

    이해찬 총리와 김대환 노동부장관, 이용득 한국노총·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27일 오후 7시 총리공관에서 ‘4자 회동’을 갖는다. 노동계는 이 자리에서 노정관계 복원의 전제 조건으로 ‘김 장관 퇴진’을 요구하기로 해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노동계 및 정부 소식통은 25일 “파탄난 노정관계 복원을 위해 총리 제의로 노정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노동계의 요구를 총리가 들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 노총위원장은 25일 오후 긴급히 만나 양 노총의 입장을 조율했다. 양 노총위원장은 이날 ‘김 장관 퇴진’ 입장을 재확인하고 비정규직법안과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에 대한 강행처리를 반대하기로 했다.4자 회동에 김 장관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양 노총위원장은 이 총리를 만나 노동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확인할 경우 꼬일 대로 꼬인 노정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노동계는 지난 7월 이후 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청와대나 총리가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노동계는 최근 국제노동기구(ILO)아·태지역총회의 원만한 개최와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방안의 논의를 위한 김 장관의 회동 제의를 묵살했다. 김 장관의 퇴진 없이 노정관계 복원은 없다는 것이 노동계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한국노총 이 위원장은 “총리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지만 회동 결과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4자 회동에 앞서 이 총리와 한국노총 이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만나 노정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 한 인사는 “양 노총 입장에서도 무작정 버티기는 부담”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요동치는 국제유가…한가한 정부/장세훈 경제부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열대성 폭풍 ‘리타’가 멕시코만에 접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다시 요동쳤다. 국제유가가 ‘내릴 때는 황소걸음, 오를 때는 잰걸음’을 보이는 이유는 석유 수급에 여유가 충분치 않다는 데 있다. 조그마한 악재에도 공급 부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다. 시장의 반응은 민감하지만 우리 정부는 한가한 듯 보인다.‘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가 ‘경계’ 단계에 진입했지만, 강제적 석유소비 억제책을 도입하겠다던 당초 방침은 온데간데 없다. 석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게 이유지만, 수급 불균형은 예고한 뒤 찾아오는 게 아니다. 정부는 강제적 억제책 대신 자율적 에너지절약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강제 대책을 내놓더라도 어겼을 때의 제재를 비롯해 실효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측면이 고려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율’과 ‘강제’의 경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시하는 데는 아무래도 미흡하다. 또 정부는 에너지이용 효율화 등 중장기대책에 주력하고 있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일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에너지 효율이 낮고, 에너지 소비효율도 나빠지고 있는 예외적인 국가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 기준 부가가치당 에너지소비량을 보면 우리나라는 0.30으로 독일(0.13), 일본(0.09)은 물론 OECD 회원국 평균(0.19)보다도 훨씬 높다. 같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경우 에너지소비량이 OECD 평균의 약 2배라는 얘기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일본은 2100년까지 에너지원을 석유와 천연가스에서 원자력과 수소, 태양열, 풍력, 조력발전 등으로 대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 로드맵을 최근 내놓았다. 국민불편과 소비위축 등을 내세워 뾰족한 단기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가 중장기대책에서도 신뢰를 얻기는 힘들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장세훈 경제부 기자 shjang@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주말마다 제주도에 진풍경이 벌어진다. 대규모 아웃렛 매장에는 세계 유명 메이커 제품과 제주도 특산품을 싸게 사려는 내·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제주도 생태·신화·역사공원과 중문관광단지를 1박2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관광상품은 제주 첨단과학단지에 입주해 있는 정보기술(IT) 기업 직원들이 꼽는 최고의 주말 여행상품이다.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추구하는 2011년 제주도의 청사진이다. 이를 입증하듯 얼마 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대도시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제주도의 휴양형 주거단지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남은 인생의 목표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진 이사장은 19일 “제주도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일 뿐 아니라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으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7대 선도프로젝트가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2011년에는 제주도가 꿈의 도시로 발전할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제주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JDC 이사장에 취임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 이사장을 만났다. ▶JDC의 설립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떻게 설립됐나. -DJ 정부 시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를 관광·휴양 중심지로 개발하면서 비즈니스·첨단지식산업 등의 기능을 갖춘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2001년 12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인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제정됐고, 이듬해인 2002년 4월부터 이 법이 시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는 7개 선도프로젝트를 선정해 이 중 5개 프로젝트를 전담할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춘 기관으로 JDC가 설립된 것이다. ▶JDC가 맡고 있는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해 관리하는 것이다. 또 과학기술단지와 투자진흥지구를 조성·관리할 뿐만 아니라 제주국제자유도시와 관련된 국내외 투자유치와 이를 위한 마케팅 및 홍보, 제주도민의 소득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도 맡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해서 내국인 면세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JDC가 주력하고 있는 5대 선도프로젝트는 무엇인가. -5대 선도프로젝트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 서귀포관광미항개발, 휴양주거단지 조성사업, 쇼핑아웃렛사업 등이다. ▶5대 선도프로젝트의 사업진척도는 어떤가.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지난 6월 기공식을 거행했다. 현재는 전체사업 면적 중 55% 정도의 부지를 확보했다. 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는 홍콩 투자회사인 AL사가 오는 2009년까지 14억 8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국제자유도시 출범이후 최초의 외자유치 성공사례가 될 것이다. 또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전체 123만평 가운데 66.7%인 83만평의 부지를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 연말까지 투자자들의 사업계획을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완성시킴과 동시에 사업에 대한 통합영향평가 협의도 끝낼 계획이다. 쇼핑아웃렛사업은 사업자 공모를 한 결과 1개 업체가 신청을 했으나 부적격업체로 결론이 났다. 그래서 앞으로 민간사업자 공모의 평가결과를 건설교통부와 제주도, 지역상권과 긴밀히 협의한 뒤 쇼핑아웃렛 사업의 추진상황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나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완료된 후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5개 선도프로젝트에 대한 총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이고 조달계획은 어떤가. -총 투자규모는 3조 2000억원이다. 공공부문에서 7900억원, 민간부문에서 2조 4000억원을 투자하도록 돼 있다. 사업의 성패는 얼마나 성공적으로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자금이 차질 없이 조달될 수 있도록 중·장기 재원조달 로드맵을 조속히 만들어 실행해 나갈 것이다. 로드맵에 따라 국비 및 지방비 확보, 내국인 면세점 수익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 공공부문에서의 재원조달에 힘쓰는 한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수익모델을 제시해 민자자본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을 진행할 때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하면서도 애로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 부지확보는 개발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제주발전이라는 총론에서 보면 지주들도 사업추진에 공감을 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이해문제인 보상가 때문에 사업을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사익과 공익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그렇다고 공익을 앞세워 과거처럼 강제적으로 수용해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익을 중시하면서도 사익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주들과 대화하고 협의하며 용지보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5대 선도프로젝트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도가 어떻게 달라지나. -선도프로젝트가 1차적으로 완료되는 2011년쯤이면 제주로 향하는 국·내외 관광객은 1000만명 정도로 늘어나게 돼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이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제주도민 개인 소득이 올라가게 돼 지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또 공항이나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도 개선돼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노선과 크루즈 노선이 발달돼 세계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관광·휴양의 국제자유도시로서 대한민국 경제의 한 몫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제주개발사업의 모델이 있나. -제주도는 앞으로 ‘평화의 섬’ 이미지를 구현하면서 국제자유도시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특별자치도를 지향해야 한다.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뤄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쟁력이 없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제주도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 즉 관광·휴양을 중심으로 교육, 의료 등의 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래서 관광, 휴양, 교육, 의료분야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세제혜택, 인센티브 제공 등 다른 지역이나 외국과는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법이나 제도 등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건들을 제시해 나가야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한다면 홍콩이나 싱가포르, 아일랜드 같은 국가들이 제주도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제주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진철훈 이사장은 진철훈 이사장은 도시개발전문가로 통한다. 서울시에서 25년 동안 건설·개발업무만 맡았다. 서울시 신청사 기획단장, 서울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단장, 도시계획국장, 주택국장 등이 그가 맡았던 보직이다. 서울시 공무원이 선정하는 ‘가장 일 잘하는 간부’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제주지사 재선거에 나와 분루를 삼켰다. 진 이사장은 지역밀착경영을 강조한다.‘제주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사익과 공익의 조화’,‘친환경 정책’이 바로 그가 말하는 지역밀착경영이다.JDC 사업의 성패는 부지매입에 달려 있다.JDC가 민간인들로부터 부지를 원활하게 매입하지 못하면 사업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진 이사장은 제주도 출신이라는 점과 지역밀착경영을 최대환 활용, 부지매입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지주들을 ‘삼촌’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면서 설득한 것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진 이사장의 노력으로 JDC는 휴양형 주거단지는 54%,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67%의 부지매입을 끝냈다. ▲제주시(51) ▲제주오현고·한양대 건축공학과 ▲기술고시 14회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시설관리과장 ▲서울시 신청사기획단장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주택국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첨단과학단지 사업은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5대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 6월11일 기공식을 가진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시 아라동 33만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JDC는 33만평의 55%인 17만평에 대해 토지매입을 끝냈다. 투입되는 예산은 4001억원에 달한다. 제주도의 다양한 생물자원과 청정환경을 활용해 연구·교육·주거·창업기능이 결합된 친 환경적인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JDC의 복안이다. 때문에 JDC가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유치할 업종은 전자부품, 영상, 음향, 컴퓨터, 정보처리, 섬유제품, 식음료 제조업 등 정보기술(IT)·생명기술(BT)·환경기술(ET) 업종 등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엄청난 혜택이 뒤따른다. 우선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취득세·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5년 동안 50%가 감면된다. 또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라 공장 및 본사를 이전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해 특별혜택을 받는다. 법인세는 향후 5년 동안은 100%, 그 후 2년 동안은 50% 감면받는다. 산학협동 등 주변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인근 제주대와 제주정보산업대, 제주대 부속병원 등의 각종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달 산업시설 용지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상당수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까지 IT업종 29곳,BT업종 14곳, 교육 관련업종 4곳,ET업종 3곳과 국책기관 1곳 등 모두 61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IT 업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DC 관계자는 “오는 11월 중순쯤에는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도 열 예정”이라면서 “2011년에는 국제적 수준의 관광인프라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휴양형과학기술단지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심대평지사 “중부신당 11월 창당”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오는 11월 창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12일 신당의 정책연구소 겸 대외창구로 알려진 ‘피플 퍼스트 아카데미’(PFA)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분권형 정당제’를 주제로 설립 심포지엄을 열고 창당 로드맵을 제시했다.지난 7월 현판식을 가진 PFA는 전국 순회 심포지엄을 갖고 발기인대회를 치르는 등 창당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해 향후 정치세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건씨 “축하해주러 온것” 확대해석 경계심 지사와 정진석·류근찬 의원 등 핵심 멤버를 비롯해 고건 전 국무총리와 민주당 한화갑 대표·최인기 부대표, 조부영 전 국회 부의장, 김각영 전 검찰총장, 신당 참여를 선언한 자치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신당에 쏠린 정가의 관심을 드러냈다. 영입설이 나돌던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최근 신당과의 통합을 당론으로 선언한 자민련 관계자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특히 신당과의 ‘물밑 연대설’이 제기돼온 고 전 총리는 “심 지사와 같이 도지사를 했고,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을 맡았던 데다 심 지사가 연구소를 연다고 해서 축하하러 온 것뿐”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한화갑대표 “연대門 열려있다”민주당 한 대표는 “축하하러 왔다.”면서도 신당과 연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탈당설이 나돌던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과 무소속 신국환 의원도 참석했다.심 지사는 축사에서 “오늘은 지난 3월8일 자민련을 탈당하고 정치계로부터 받은 수많은 요구에 답변하는 자리”라고 운을 뗀 뒤 “분권형 지방자치에 뿌리를 둔 신당을 창당해 중앙과 지방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새 정치 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토론에서는 김영래 아주대 교수가 “정책 정당화와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내년 지방선거부터 매니페스토 정치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매니페스토’란 특정 정당이 정권을 획득했을 때 선거 당시의 약속을 실행하고, 실패시 책임을 지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현재 영국과 일본 등에 도입돼 있다. 이규영 서강대 교수는 “분권형 권력구조하에서 지방의 중앙정치 참여가 제도화돼야 한다.”면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시·도 자치단체장의 협의체를 국가기구화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상반기 파업 줄고 강도 약해져

    올해 들어 파업이 줄고 파업 강도 또한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과 비정규직법안 등 하반기 노사정 현안이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 김정우 책임연구원이 분석한 ‘2005 상반기 노사분규의 특징’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노동손실일수는 43만 419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만 149일의 4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노사분규도 지난해 413건에서 올해는 238건으로 크게 줄었다. 또 파업 강도(분규 한 건당 발생하는 노동손실일수)도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이는 파업양상이 기존의 대규모, 장기간 파업에서 불연속적 부분파업이나 순환파업 등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한 “盧 다음 수 탈당→개헌발의?” 與 “설마…”

    여야가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후속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이 8일 노 대통령의 예상 행보 시나리오를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권 ‘빅뱅’ 구상:대통령발 개헌카드’라는 글에서 “노 대통령이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연정론과 선거구제 개편을 밀어붙이면서 정치권 대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맹 의장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과 관련된 구체적 정국 시나리오로 ▲선거구제 개편을 둘러싼 정기국회 파행 ▲열린우리당 탈당 ▲개헌 및 임기단축 로드맵을 제시하며 정치권에 최후통첩 ▲개헌안 발의 ▲국회 부결-대통령직 사퇴 ▲조기 대선·총선 등 6단계로 전망했다. 그는 “대통령의 예상 행보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 논거로 ▲지역구도 해소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통령직에 연연해 하지 않은 인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개헌카드 활용이 불가피함 등을 들었다. 이어 “현재 정국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통령발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으며 일반적 예상과 달리 그 폭탄은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분석은 전날 회담에서 “연정 얘기는 아예 꺼내지 말아달라.”라는 박근혜 대표의 요구에도 불구, 노 대통령이 “상황이 말할 필요가 없다면 하지 않겠지만 여러 결단이 필요하다 싶으면 말하겠다.”고 맞대응한 뒤에 제기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한나라당과 호남·반노(反盧)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정치연합’을 제안했던 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글에서도 “지역을 초월한 모든 우국세력과의 연합이야말로 지역주의 해소의 새 대안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나라당 고립구도’를 깨는 최상의 카드”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날 회담에서 연정 논의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판단,‘무대응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연정과 관련된 언론 토론에 대해 거부를 했고 일절 응하지 않는다.”며 의원들에게 불참할 것을 에둘러 주문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도 “어제 회담으로 연정론은 종식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여당이 다시 선거구제 관련 개정안을 추진하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전날 회담이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그 동안 정부 정책 내용을 야당에 설명하는 데 부족했다고 판단, 한나라당과 협의해서 정책브리핑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연정 관련이 아닌 정책브리핑은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 설마 탈당까지야…”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회담이 사실상 결렬로 마감된 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시 한번 ‘깜짝카드’를 들고나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술렁거림이 심화되는 듯하다. 일단 지도부는 ‘깜짝카드’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선거구제 개편에 총력을 집중할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도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탈당이나 조기사퇴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 수순과 관련,‘무수’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8일 열린 정책의총에서 “다음 수순이 무엇이냐고 언론에서 많이 묻는데 무슨 수가 있겠느냐.”면서 “수가 있으면 무수”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수순이 소연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노 대통령이 쉽게 대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따라서 지도부는 일단 당내 연정 논의를 자제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운영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친노직계가 주도하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이화영 의원은 ‘관망’으로 내다봤다. 이 의원은 “‘공’이 정치권으로 넘어왔다.”면서 “노 대통령은 우리당이 정개특위를 통해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야당과 토론하는 진행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선거구제 개편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행정구역 개편도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굳이 한나라당이 아니더라도 다른 야당과 생각이 맞으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정개특위 간사인 민병두 의원도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거론했다. 이는 다른 야당을 동원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회담결렬을 계기로 탈당이나 조기사퇴 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야파 우원식 의원은 “예측불허”라면서 ‘깜짝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노 대통령이 연정 논의를 연말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점치면서 “연정 논의가 당에서 계속될 경우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설] 양 노총 통합 논의에 거는 기대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이 최근 회동에서 양대 노총의 통합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산하 조직원들의 동의를 얻어내기까지에는 적잖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통합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지난 1995년 민주노총이 출범한 뒤 양 노총이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어용’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등 노동계의 위상이 크게 강화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 노총의 선명성 경쟁은 ‘투쟁일변도’ 또는 ‘전투적’ 노사관계라는 소모적인 노동운동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빚기도 했다. 양 노총이 지향하는 ‘1국 1노총’은 세계 노동운동사로 볼 때도 거역할 수 없는 명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1955년 미국노동자협회(AFL)와 산업별노동조합회의(CIO)가 통합되면서 노동 역량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사안별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상호신뢰를 쌓아가면서 동질성을 확대하는 형태로 통합의 수순을 밟아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통합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8년부터 단위사업장에서도 복수노조 체제가 도입되면 노동계는 사분오열의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양 노총은 통합논의의 출발점을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로 잡았다고 한다. 로드맵은 10년 동안의 논의과정을 거쳐 마련된 청사진이며 우리의 노사관계가 선진화되려면 반드시 도입돼야 할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저지로 맞서는 것은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계속 사용자에게 부담시키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통합논의가 노조 간부들의 기득권지키기 투쟁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근로자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에서 통합논의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
  • [사설] 노사로드맵 밀어붙일 일 아니다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로드맵)의 연내 입법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기류가 심상찮다. 노동부는 올해 안에 노사로드맵을 입법화할 방침을 거듭 강조하는 반면 노동계는 대정부 투쟁에 나설 태세다. 충돌 수순으로 가는 듯한 노정관계의 앞날이 우려된다. 일단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개최하자.’는 제안은 시의적절하다. 법안의 상정 시기도 11월에서 12월로 늦출 수 있다는 입장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노사로드맵에 포함된 단위사업장 복수노조, 대체근로, 직장폐쇄 등의 34개 항목에 대한 노사정간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예견됐었다. 항목 하나하나가 모두 민감한 데다 폭발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노사정위원회에서 지난 2년 동안 노사로드맵에 대해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허송세월한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노·사·정 모두 마찬가지다. 노사로드맵은 노·사·정 삼자의 합의를 거치지 않고 입법화할 경우, 오히려 갈등과 대립만 낳을 뿐이다. 그래서 합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연내라는 일정에 쫓기는 듯한 인상을 지워야 한다. 좀 더 유연성을 보이라는 게 우리의 주문이다. 서두르다 부실한 법을 만드는 잘못을 피하기 위해서다. 노동계 역시 들러리가 아닌 주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극 나서서 자신들의 주장을 개진해야 한다. 얽히고 설켜 풀리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충안을 찾거나 아예 논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복수노조 등 시간이 촉박한 사안을 우선 입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지 않았는가.
  • 김노동 “로드맵 대표회의 열자”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7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노사정대표자회의’을 열자고 제안했다. 노사정대표자회의는 김 노동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회장,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6자회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이 노·사·정 관계의 A급 태풍으로 등장했다. 정부의 조속한 입법화 방침에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노동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드맵은 지난 4월부터 노·사·정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법안에 이어 노·사·정 격돌의 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입법화 수순 밟는 정부 노동부는 지난 5일 로드맵이 노사정위원회로부터 이송됨에 따라 즉각 입법화 수순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입법안을 낼 계획인 만큼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제1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로드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입법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공개토론회는 노·사·정 3자가 모두 빠진 자리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문무기 연구위원은 “당초에는 공개토론회가 아닌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면서 “노동계가 불참의사를 보내옴에 따라 파트너인 사측과 정부도 결국 빠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노동계가 불참하더라도 사와 정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입법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 노동계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오는 2007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등 제도가 대폭 바뀜에 따라 로드맵 입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또다른 화약고 로드맵은 지난 2003년 5월 노동문제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원회’가 3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만든 선진화 보고서다. 로드맵은 그해 9월 노사정위원회에 넘겨져 2년 동안 논의키로 했으나 노동계의 불참으로 제대로 된 노·사·정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노동부에 이송된 안도 원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로드맵 관련 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노동위원회법’ 등 4개이다. 노동부는 로드맵 34개 항목을 모두 이들 법안에 반영해 11월 정기국회에서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복수노조 허용시 교섭창구 단일화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비롯 ▲공익사업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에 대한 직장폐쇄 전면허용 ▲직권중재 폐지와 공익사업 범위확대 ▲긴급조정 발동시 쟁의행위 금지기간 확대 등 대부분이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들이어서 화약고나 다름없다. ●반발하는 노동계 정부가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속도를 내면 낼수록 노동계의 반발은 거세질 게 뻔하다. 로드맵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과 마찬가지로 노·사·정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로드맵 관련 법안이 노·사·정간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라며 “노동부는 무리한 로드맵 추진에 앞서 노·정관계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로드맵 관련 법안을 일괄처리하겠다는 노동부의 방침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34개 항목 하나하나 노·사·정간 합의가 쉽지 않고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단계적 입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연구위원은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문제 등 시급한 문제부터 풀고 단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일괄처리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한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밝히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金노동, 노·사·정대표 회동 전격제의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24일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의도 파악에 나서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 노총은 25일 수용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양 노총이 김 장관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노·사·정 대표 회동은 다음주 중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 대표 회동은 파탄 일보직전까지 간 노·정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김 장관의 대화 제의는 표면적으로는 ILO 부산 총회의 원만한 개최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왜곡될 대로 왜곡된 노·정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김 장관으로서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 등 하반기 노동 현안을 원만하게 풀기 위해서 무엇보다 노동계와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노동부는 노동계가 일정을 잡아주면 ‘4자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경총 이수영 회장 등이 참석 멤버다. 이 자리에서는 노동계의 ILO 부산 총회 참가문제가 주로 거론되겠지만 핵심은 ‘노동계 달래기’다. 김 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노동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ILO 총회 참가 당사자인 4자가 만나 국제 문제를 푼 뒤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 노사정위 김금수 위원장이 포함된 6자 회동을 갖고 비비꼬인 국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김 장관은 “국제 회의와 국내 이슈는 엄격히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대화 제의에 앞서 김 장관 스스로 신뢰 회복을 위한 행정·정책적 조치를 가시화해야 한다.”면서도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 노동계가 다 뒤집어 쓰는 것 아니냐.”며 대화 제의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참여정부 반환점] ‘후반기 국정운영’ 각계 제언

    우리 사회의 전문가와 여론주도층 인사들 다수가 25일 임기 후반기를 맞는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통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정 운용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과 서울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정치 과잉’에 대한 우려도 집중 제기됐으며, 적극적으로 전문가 기용을 주문하는 의견도 많았다. 국회 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교수는 23일 “대통령 임기를 10으로 보면 과거사 정리에는 5만 채우고 나머지 5는 미래를 조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임기 절반까지는 과거에만 집착하느라 미래를 잃은 것 같다.”면서 “이런 면에서 지금까지 각 부처가 제시한 로드맵은 잘 모르고 만든 측면이 있는 만큼 제대로 다시 만들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 재단’의 박원순 변호사는 “정치 영역의 갈등이 되풀이되고 사회 양극화 현상이 증폭되는 등 대통령이 우리 시대의 큰 비전을 세우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대통령은 통합 노력을 경주하고 화합의 정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왕좌왕했던 부동산정책이 보여주듯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을 내놓거나 부처간에 조정이 안된 상태에서 정책을 발표해 혼선을 빚었는데, 이같은 ‘정책 콘텐츠 빈약’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정부가 지난 일을 바꾸려는 데 너무 치중하다 보니 갈등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이런 가운데 기업의 투자심리 약화, 경제침체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능력있는 사람을 배제하는 인사를 하다 보니 능력있는 인사들의 조력을 받지 못했고 ‘아마추어’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나 교수는 “현재의 잘못된 분위기는 정치 쪽에 너무 갈등을 일으켜 생긴 것”이라며 ‘정치 과잉’을 거론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역시 “국민들은 경제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데 대통령은 너무 정치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어 경제가 정치에 압도당하는 형국”이라며 정치 과잉을 우려했다. 박 전 의장은 “후반기에는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 친정체제로 흐르기 쉽다.”면서 “무엇보다 인사정책에 신경을 써서 ‘회전(문) 인사’,‘코드 인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과제를 하나씩 정리하는 쪽으로 국정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손 총장은 동시에 “개혁과제 수행 과정에서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말고, 이제는 경제 살리는 일에 매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흐트러진 민심이 지금 20% 안팎의 정권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적 불신이 깊은 상황인 만큼 민심 수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참여 정부인 만큼 전문가를 기용하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조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고용 유연성/우득정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은 올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기업 노조가 해고의 유연성을 열어주는 방편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다시 촉구했다.‘대기업 노조는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는 취임 당시의 노조관과 맥을 같이하는 주문이다. 노조 조직률은 11%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노조원의 85%를 차지하는 대기업 노조 때문에 ‘가장 전투적인 노조 문화’‘고용 유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그룹’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의 주문처럼 대기업 노조는 철옹성의 빗장을 풀고 기업은 정규직 위주로 채용해 고용 유연성과 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면 갈수록 악화되는 양극화의 물길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변화에 따라 노동력의 수급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용자들이 즐겨 쓰는 교과서적인 원칙일 뿐이다. 신자유주의를 이념으로 무차별 공세에 나서고 있는 미국에서도 1차 직장을 잃은 뒤 2차 직장을 얻는 데 성공한 근로자의 평균 보수는 1차 직장의 70%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재훈련 및 취업알선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지만 재취업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1년 남짓하다는 통계도 있다. 고용 유연성이라는 명분에 드리워진 실직과 재취업하기까지의 고통은 모두 무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규직에서 밀려나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면 임금 수준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대부분(70∼80%)은 건강보험·국민연금 등 4대 보험 혜택에서도 소외된다. 대기업 노조가 같은 라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동료’로 인정하길 거부하며 철밥통에 철조망까지 둘러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면 근로자는커녕, 인간 취급조차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진정 고용 유연성을 원한다면 마이동풍(馬耳東風)격인 대기업 노조에 대해 ‘한마디’한 것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보긴 어렵다. 국회의 문턱에서 거듭 좌초된 비정규직 보호법을 비롯, 노사관계 로드맵 완성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그리고 혈세에 의존해 철밥통을 움켜잡고 있는 정부 및 공공부문부터 고용 유연성의 물꼬를 터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취업 관문 돌파하는 징검다리로 활용해야”

    아르바이트도 당당한 경력이다.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취업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로 인생의 로드맵을 만들어 취업 관문을 뚫는 방법을 전문가로부터 들어봤다.?아르바이트는 당당한 경력 전문가들은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단순한 돈벌이로만 생각해 값진 경력으로 발전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기업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조직과 인간관계에 대해 눈뜨고 사회가 어떤 것인지 체험한 흔적을 높이 산다. 하지만 대부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취업을 위한 중간단계로 활용해야 한다는 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다. 리크루트 이정주(47) 대표는 “아르바이트가 진짜 경력이 되려면 사회조직 적응과 인간관계 수립, 돈을 번다는 것의 어려움을 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취업준비생 및 대학생들이 조기에 진로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확립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이 필수다.1,2학년 때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어보는 것이 좋다.3·4학년이 되면 업무와 관련된 능력을 쌓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권할만 하다.?한 가지에만 집중을… 취업준비에서 성적과 자격증에 대한 공부가 서류심사와 필기시험의 한 축이라면 아르바이트는 사회에 대한 집중적인 경험 등 면접에 관한 한 축이다. 그러나 대부분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쉽게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방학이라는 짧은 시간을 이용해 아르바이트와 학교수업, 어학공부 등을 동시에 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아르바이트에도 전력을 쏟지 못하고 어학능력 등도 뚜렷하게 향상시키지 못하는 이유다. 한가지에 집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기 중에는 학업과 어학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힘쓰고 방학 중에는 아르바이트에 전념하는 것이 취업에는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이다.?무보수로라도 관심분야의 경력을 쌓아라 하고 싶은 분야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취업관련 분야의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의 필수조건이다. 때에 따라서는 돈을 받지 않고 무보수로 일을 해 자기의 인생밑천으로 삼겠다는 자세도 필요하다. 스카우트 도명희(27)씨는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업체나 이와 비슷한 곳에서 채용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만일 원하는 업체에서 채용을 하지 않는다면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 아르바이트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 그 모습을 높이 평가해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노동관련 입법,논의구조부터 개혁해야/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최근 비정규직 법안과 노사관계 로드맵의 두가지 노동 관련 입법 추진이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비정규직 법안은 지난 2003년에 노사정위에서 논의되어 정부로 이송된 뒤 2004년 8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견이 조정되었으며,9월 입법예고가 이루어진 바 있다.2004년 12월 국회에서 논의가 연기되었고 2005년 4월에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의견조율을 하기로 합의했다가,4월14일 국가인권위는 근로자보호 강화를 취지로 하는 새로운 안을 제시하였고, 이후 국회 환노위의 노사합의 재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로드맵의 경우 2003년 9월 연구위에서 노동법 선진화안을 마련하여 노사정위에 회부하였으나 당시 노사의 소극적 입장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가 2005년 7월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선언으로 협의가 중단된 상태이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소모적인 입법논의가 반복되고 있을까. 필자는 현재와 같은 논의구조 하에서는 입법이 지연될 수밖에 없고 정치거래에 의해 공익(公益)이 도외시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현재의 논의구조의 첫번째 문제점은, 초기 논의에 있어, 공익적 성격의 법항목에 대해서 무리하게 노사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시간이 낭비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컨대 로드맵 가운데 쟁의행위 절차와 규제에 관한 부분, 필수공익사업과 긴급조정제도 등은 원천적으로 노사합의를 끌어내기가 어려운 항목들이며, 설사 합의된다고 하여도 공익에 부합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노동위원회 기능강화와 같은 의제는 노사의견을 반영하여 정부 책임 하에 추진될 이슈이지 노사합의가 전제될 필요는 없다. 둘째, 입법이 노사관계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분석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진국의 입법내용을 조사하고 복수의 입법안을 마련하고 입법효과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진 후에 최종안이 마련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사회 영향력 분석 없이 법조문의 엔지니어링에만 집착한 측면이 있다. 셋째, 정부산하 유관기관들간의 긴밀한 사전협의가 필요하고 일단 마련된 정부안에 대해서 사후 번복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국가인권위에서 의견을 제시한 2005년 4월 시점은 정부가 입법예고를 한 2004년 9월 훨씬 이후이어서 논의를 혼돈 상태에 빠지게 한 측면이 있다. 통합정부로서의 사전논의채널 구축과 책임행정이 필요했던 대목이다. 넷째, 현재의 논의과정을 살펴보면 선(先)입법-후(後)실천프로그램 마련의 행정편의주의적 논의가 진행된 측면이 강하다. 예컨대 로드맵의 세부내용이 정상 작동되기 위해서는 노동위원회의 기능강화 및 혁신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일단 법이 만들어진 후에 노동위원회의 실질적인 기능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 입법을 하더라도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설정하여 보완적인 실천프로그램 작동을 포함한 단계별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의도했던 입법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사정간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진 입법 논의가 국회에서 지루하게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비정규직 법안의 경우 논의과정에서 정치인들에 의해 인기영합적 논의로 변질되거나 항목별로 노사간 정치적 교환과정에서 공익이 무시될 가능성도 크다. 노사정위 등에서 진행되는 사전논의 내용을 입법부도 충분히 학습하고 공익적 관점에서 거부 내지는 일부 수정여부를 검토해야 하는데 장시간 논의된 결과를 국회에서 소모적으로 처음부터 다시 재논의하거나 무리한 노사합의를 시도하다 공익이 실종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동제도의 선진화에 앞서 논의구조의 선진화 개혁이 시급하다. 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 SK자원봉사단 창립1돌 맞아

    SK가 행복 경영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든 ‘SK자원봉사단’이 지난 22일로 한 돌을 맞았다.24일 SK그룹에 따르면 창설 당시 48개 자원봉사팀 1290명에 불과했던 SK자원봉사단은 현재 8437명에 259개 자원봉사팀을 보유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전체 임직원의 30% 이상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1인당 평균 20시간 가량을 자원봉사 활동에 할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1년간 교육장학사업과 사회복지 분야 등에 총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다. 지난 5월에는 소외계층 일자리 4230개 창출을 비롯해 사회복지, 환경문제, 교육장학 등 7대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 로드맵을 수립하기도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쓰지않는 가전품 전기낭비 막자” ‘대기전력 1W이하 낮추기’ 착수

    ‘전기 흡혈귀’로 불리는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된다. 대기전력은 외부전원과 연결된 전자제품이 기능을 수행하지 않고 대기중인 상태에서 소비하는 전력으로, 연간 영흥화력발전소(80만㎾급)의 발전량과 맞먹는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와트) 이하로 낮추기 위한 국가로드맵 ‘스탠바이 코리아 2010’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는 총 3억대 가량의 전자제품이 쓰이고 있으며 기기당 평균 대기전력은 3.66W이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80만㎾급 영흥화력발전소의 발전량과 맞먹는 85만 6000㎾가 매년 대기전력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전자기기, 사무기기, 백색가전 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금 거창에선] 연극·예술 활기… ‘아시아의 아비뇽’ 꿈꾼다

    [지금 거창에선] 연극·예술 활기… ‘아시아의 아비뇽’ 꿈꾼다

    경남 거창군이 ‘아시아의 아비뇽’을 꿈꾼다.‘거창국제연극제(KIFT)’의 성공을 발판삼아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관광지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거창읍 내에 국제연극문화타운을 조성하고, 사계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악형 경전철을 건설, 관광객을 연간 100만명 유치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거창군은 한반도 남부 내륙에 깊숙이 자리잡은 인구 7만의 작은 군이다. 지리산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을 자랑한다. 아울러 교육과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하며, 친 환경·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청정의 고장이다. ●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 이곳에서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린다. 올해로 17번째.‘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수승대 일대 야외극장과 거창연극학교, 거창문화센터 무대 등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참가극단과 작품도 45개로 역대 최고다. 특히 프랑스·독일·루마니아·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과 페루·브라질 등 남미, 그리고 일본 등지의 극단도 참가, 모두 199회의 공연을 갖는다. 올해 관객목표는 15만명. 지난해에는 10개 국가에서 42개 극단이 참가,150회 공연을 했다. 관객도 11만 3000여명에 달해 객석 점유율 140%가 넘는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이는 입장권 발매숫자를 집계한 것으로 무료 입장객을 포함하면 관객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3년 관객 6만 4000여명에 비하면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연극제 집행위원회 이영철 홍보국장은 “올해는 공연 일수와 공연 횟수가 늘어 관객 유치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 1989년 이종일(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씨 등 지역의 연극인들이 ‘인간·자연·연극’을 모토로 내걸고 개최한 ‘시월연극제’가 모태가 됐다. 객석이 77개뿐인 작은 극장과 학생들이 주로 찾는 한정된 관객, 예산부족 등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 연극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시월연극제는 연극인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열정으로 5회까지 이어오다 지난 94년부터 거창연극제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이듬 해부터 국제연극제로 격상됐다. 그러다 98년 군수가 대회장을 맡으면서 일대 전기를 가져왔다. 군으로부터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것은 물론 범 군민적 성원에 힘입어 명실상부한 국제연극제로 자리잡았다. 연극제 개최 시기를 여름 휴가철로 변경하면서 부족한 공연공간 및 관객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국민관광지 수승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무대로 활용하는 등 여타 연극제와 차별화해 지방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KIFT 로드맵으로 꿈★ 이룬다 거창군은 이를 발판으로 관객 1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73억여원을 투자해 2008년까지 거창읍 김천리 일대에 연극문화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연극문화센터를 건립하고,KIFT문화거리와 아비뇽 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연극문화센터는 현 문화센터를 증·개축, 활용하고, 거창교까지 1.2㎞에 KIFT문화거리를 조성한다. 이 구간에 설치된 전주와 통신선을 모두 땅속으로 묻고, 보도를 확·포장해 가로수의 수종을 다양화하는 등 테마를 달리할 계획이다. 주변 상가도 이미지에 맞게 단장키로 했다. 거창교 주변에 조성되는 아비뇽공원은 소규모의 거리공연과 이벤트장소 등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말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수승대 문화관광 상품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미 KIFT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이름나 있는 위천면 수승대에 사업비 70억원으로 실내극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 7000여평에 지상 3층, 연건평 2100평 규모다.1층은 객석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고,2층에는 전시장과 세미나장, 휴식공간 등을 꾸미고,3층에는 세계 연극박물관을 조성한다. 사계절 주말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테마를 달리한다. 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축제를 개최하고, 여름에는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며, 가을은 농촌체험 프로젝트, 겨울은 가족이 테마다. 월별로도 주제를 정한다. 예컨대 1월은 ‘연극, 눈썰매와 겨울이야기’로 어린이들이 연극인과의 만남으로 연극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무대의상 만들기와 분장하기, 대본만들기, 연극 한 토막 따라하기 등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거창을 브랜드화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거창을 찾고, 관광수입도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창의 브랜드화로 사과·딸기·쌀·애우(쑥먹인 쇠고기) 등 지역의 농특산물이 얼굴을 갖게돼 1조원에 달하는 간접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준화 거창군 부군수는 “군이 추진하는 계획이 완성되면 거창은 세계적인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난다.”고 장담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거창 국제연극제’ 매력은 프랑스에 ‘아비뇽 페스티벌’이 있다면 한국에는 ‘거창국제연극제(KIFT)’가 있다. 거창연극제가 비록 역사는 짧지만 아비뇽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과 개성을 갖고 있다. 매년 7월 아비뇽페스티벌이 열리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아비뇽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의 관광객이 모여든다. 축제가 펼쳐지는 3주간 도시는 연극과 발레·음악 등 공연예술로 가득찬다.1947년 9월 연극배우이자 무대감독인 장 빌라르가 ‘아비뇽에서 예술의 주간을’이라는 기치를 걸고 교황청 안마당에서 3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작돼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자리잡았다. 피서철에 개최되는 거창연극제에도 10만이 넘는 관객이 몰린다. 지난 89년 영어교사인 이종일(거창연극제 집행위원장)씨 등 지역 연극인들에 의해 시작돼 올해로 17번째를 맞는다. 아직까지 연극 위주로 진행되지만 마당극과 악극·국악 뮤지컬 등으로 장르를 넓혀가고 있다. 거창연극제의 매력은 무대에 있다. 수승대 계곡의 거북바위와 옛 서원, 대나무 숲, 낡은 초가, 허름한 정자, 고목나무 주위 등 자연공간이다. 특히 강변에 세워진 수변무대는 관객들이 벌거벗은 채로 물놀이를 하면서 공연을 만끽할 수 있어 피서문화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은행나무 카페’. 수령 300년이 넘는 고목나무 아래 마련된 카페는 배우들과 관객, 연극계 인사들이 친교를 다지는 만남의 장이다. 즉석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공연 후일담이 오가며, 배우들을 보러온 관객들로 항상 시끄럽다. 관객들은 무대보다 더 뜨거운 뒤풀이를 보면서 연극의 매력에 빠져 든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강석진 거창군수 “월성계곡·가조온천 관광명소도 많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한 여름 피서지의 낭만과 연극의 향기에 젖어 보십시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는 29일 개막되는 제17회 거창국제연극제(KIFT) 대회장인 강석진 거창군수는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 볼거리·놀거리가 부족한 유명 해수욕장 대신 수승대에서 휴가를 즐기라.”며 거창연극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강 군수는 “올해 연극제에는 세계 9개국에서 45개 극단이 참가해 모두 199회 공연한다.”면서 거창연극제가 해를 거듭하면서 참가단체 등 외형적인 규모는 물론 작품의 수준 등 내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을 자랑했다. 또 “문화·예술이 중앙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깨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예술축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고 했다. 그는 성공비결로 연극인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변함없는 열정, 군민들의 헌신적인 성원을 들었다. 또 수승대라는 자연공간에 마련된 무대와 한 여름 피서철에 개최되는 것도 성공 비결의 하나라고 말했다. 강 군수는 “올해도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수승대를 찾을 것으로 전망돼 150억원 이상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 군수는 “거창에는 수승대를 비롯, 월성계곡, 가조온천 등 관광객들이 쉽게 접극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많다.”면서 “이와 연계해 프랑스의 아비뇽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군수는 “오는 2008년까지 교육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로드맵을 완성할 것”이라며 “관광객 100만시대가 열리면 거창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얼굴을 갖게 되고, 연간 2000억원의 관광수입은 물론 1조원 이상의 간접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창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기고] 노사정대화에도 원칙이 필요하다/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최근 노동계는 노동부가 비정규법안이나 노사관계 로드맵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동계를 무시하거나 배제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의 이러한 독단적 태도 때문에 정부와는 어떠한 대화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등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탈퇴하기로 했고 민주노총도 최근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다. 연일 쏟아내는 노동계의 주장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노동계는 대화중단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고 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비정규직 보호입법 등 주요 노동정책과 관련, 노동·경영계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계속해왔다. 비정규근로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2년간 100여차례의 논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지난 4월과 6월 15차례에 걸쳐 노사정 실무협상을 가졌다. 노사관계 로드맵 마련을 위해 정부는 지난 2003년 9월 노사정간 논의를 요청했고, 더 나아가 민주노총의 참여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는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구성하고 논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대화에 불참하거나, 심지어 물리력으로 민주적 절차마저 방해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정부가 논의를 방치했다고 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논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이후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위원은 비정규직보호입법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특위에 불참했다. 비정규직보호법안 처리과정에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의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노사정 대화는 주로 현안을 두고 이루어진다. 이 현안은 노사의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화에 임하는 각 주체는 자기 의견을 명백히 개진하되,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합의가 안 될 경우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자기 주장이 전면 수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법파업, 점거 및 물리력을 사용하거나 대화중단, 회의체 탈퇴 등 잘못된 관행을 반복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최근 유럽 국가들이 저성장, 고실업이라는 경제위기를 노사정 대화와 타협으로 극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화의 원칙을 지키는 성숙한 자세가 바탕에 깔려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대화로써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과 관련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대화에 참여할 것이다. 노동계도 대화를 투쟁의 수단이 아닌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본다. 현안 해결을 위해 노사정위원회 등 대화의 장에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전체 노동자를 위한 양 노총의 진정한 임무라고 본다. 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