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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클럽] 신한은행- 아시아 선도은행 향해 대약진

    [1조 클럽] 신한은행- 아시아 선도은행 향해 대약진

    쫓기는 자보다 쫓는 자는 늘 여유로운 법. 업계 1위인 국민은행을 바짝 뒤쫓고 있는 신한은행이 그렇다. 여유롭다고 미래비전까지 한가한 것은 아니다. 신생은행으로 업계 2·3위로 치고 올라온 신한은행의 저력은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와 패거리를 용인하지 않는 조직 문화 덕분이라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2006년 조흥은행과 합병하면서 90조원 규모였던 자산을 2년 동안 208조원(2007년 말 기준)으로 늘렸다. 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라 두 은행의 법적 통합을 화학적 결합으로 상승·발전시키면서 통합 2년의 과정을 ‘뉴 뱅크’,‘글로벌 뱅크’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아시아의 선도은행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전략적인 로드맵에 따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여 2012년까지 해외영업 채널을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은행 수익의 10% 이상을 해외 네트워크 부문에서 시현할 예정이다.2007년 현재는 해외영업채널은 34개, 수익은 860억원으로 은행의 수익비중이 5%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온 상업은행을 근거로 아시아·태평양투자은행(IB)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세계 순위 30위의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각오다. 신상훈 행장도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아시아의 해외진출 상황을 공개하고 일본·미국 등에 대한 강한 진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현지 법인을 오픈했고 베트남 정부는 올 상반기 내에 100% 출자형식의 해외점포를 허가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존의 현지법인을 비롯해 중국에서도 오는 5월 중순쯤 현지법인 체계에서 영업시작을 준비 중이다. 멕시코에는 남미진출을 위한 시장조사 차원의 사무소가 개설됐다. 일본에서도 현지법인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동남아벨트와 금융이 안정돼 있는 미국이나 일본 등으로 양분해 나름대로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인력양성에 대한 의지도 깊다. 향후 5년 동안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직원의 절반 이상을 전문자격증을 소지한 금융전문가로 양성해 나아갈 계획이다.2007년 현재 전문자격증 소지자는 1322명이지만 2012년에는 5000명으로 전체 직원의 50% 수준으로 늘어난다. 외부채용 전문가도 현재 190명 선에서 약 5배 늘려 1000명 선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부채용 전문가는 해외 우수대학의 석·박사는 물론 리스크관리 전문가, 법률 전문가 등이 그 대상이다. 또한 온·오프라인 영업채널의 통합 및 공유 작업을 통해 모든 채널에서의 서비스 수준을 균질화시키고 오프라인 채널의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조흥은행과 물리적·화학적 통합이 진행되는 동안 외형 경쟁에서 주춤해 3위였던 우리은행과 간발의 차이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고 있지만 길을 내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외형불리기는 전체 자산의 8% 20조원 수준에서 그치고 위험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상훈 행장은 조흥은행과의 통합 2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며 이렇게 당부했다.“유럽에서 아시아 대륙에 이르기까지 대제국을 건설했던 몽고의 칭기즈칸은 ‘내 자손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몽고는 멸망할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우리 신한은행도 비단옷과 벽돌집, 즉 자만심과 안이함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도약과 전진을 목표로 뛰어가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8일 양국 수석 워싱턴 회동 새달중 6자회담 재개 추진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북·시리아간 핵협력 정보를 공개하고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가 회동하는 등 북핵문제를 둘러싼 참가국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북·미가 싱가포르 및 평양 협의에 이어 조만간 핵협력 관련 검증·모니터링 문제에 대해 추가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따라 다음달 중 6자회담 재개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워싱턴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핵신고 단계를 마무리짓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김 본부장이 최근 임명된 뒤 처음 이뤄지는 한·미 수석대표 회동으로,22∼24일 평양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핵신고 내용 및 검증·모니터링 방법,6자회담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 정부의 북·시리아 핵협력 정보 공개 및 백악관의 핵협력 성명 발표 등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등은 북한이 조만간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면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핵신고 내용을 평가하고 검증 방법 및 마지막 단계인 핵폐기 로드맵을 협의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 정부가 최근 북·시리아간 핵협력 정보를 공개한 뒤 미 의회 일각 및 강경파 등이 핵신고 검증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북·미간 외교채널 등을 통한 추가 협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핵신고 내용의 검증·모니터링 대상을 명시하는 문제를 협의하고자 하며 북측도 추가 협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측이 검증문제도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추가 협의 이후 차기 6자회담에서 검증·모니터링 방안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수석대표 회동 및 북·미 추가 협의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북측이 중국에 플루토늄 총량 등을 담은 공식 신고서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 핵협력 관련 북·미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양해각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신고서를 다른 참가국들에 회람, 평가할 시간을 준 뒤 1∼2주 후로 6자회담 개최 일정을 통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은 “미측이 북측의 핵신고에 따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중 6자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시리아측이 미측이 공개한 북·시리아 핵협력 정보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등 북핵문제가 중동 핵개발·확산 문제와 얽히거나 돌발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기능 자동차 부품 생산 주력

    울산의 주요 전략산업의 기술개발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술지도(로드 맵)가 완성됐다. 울산시는 23일 자동차·조선해양·정밀화학·환경산업 등 4대 전략 산업별 대표 기술군과 제품을 선정하는 전략산업 로드 맵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이 지난해 7월부터 4대 주력 산업 관련기업 1244개사를 대상으로 현장 면담과 설문 조사를 하고 전문기관 용역 등을 거쳐 모두 337개의 기술로드 맵을 만들었다. 자동차산업은 ‘고기능 자동차 부품’ 생산을 목표로 의장·차체·파워트레인·특수차량부품 등 6개 분야에서 엔진모듈 개발과 차세대 차량부품 개발, 장갑차부품 개발 등 모두 133개의 기술 로드 맵을 선정했다. 조선해양산업은 선박기자재 회사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선박과 선박기자재, 해양구조물, 해양레저선박, 생산기술 등 6개 분야에서 액화가스운반선 및 요트 개발, 첨단용접기술 개발, 시추선용 기자재 개발, 선박엔진 및 부품개발 등 96개의 기술을 도출했다. 정밀화학산업은 특수화학소재를 중심으로 고기능 첨단화학소재와 친환경 융합화학소재 등 2개 분야에서 고분자소재 개발, 촉매제 개발, 환경친화형 첨가제 개발, 생리활성물질 개발, 신기술융합소재 개발 등 32개의 기술 로드맵을 작성했다. 환경산업에서는 청정 생산기술 집중 개발을 목표로 사후처리 고도화를 위한 수질 및 상하수도 개술 개발, 폐기물 재자원화를 위한 처리기술 개발, 친환경 청정 소재 개발, 공정개선 등 76개의 기술을 발굴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2004년에 주력산업 기술 로드맵이 작성된 적이 있으나 부족한 부분이 많아 기술 범위를 확대하고 보완했다.”면서 “지역의 기술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정부의 국가기술 로드 맵에도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소연 귀환과 ’우주한국’] 코리아,이젠 ‘플라이 투 더 문’에 도전한다

    [이소연 귀환과 ’우주한국’] 코리아,이젠 ‘플라이 투 더 문’에 도전한다

    “21세기는 우주시대다. 한국은 조만간 세계 7대 우주강국이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던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와 가진 영상대화에서 한국이 우주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 우주개발의 로드맵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주 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으로 집약된다.‘우주 로드맵’은 대부분의 국가계획과 달리 10년 이상의 장기 청사진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평이다. 로드맵은 발사체, 우주탐사, 인공위성, 위성활용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우주탐사. 교과부는 2017년 달 탐사위성 1호(궤도선) 개발사업에 착수해 2020년 발사하며,2021년에는 탈 탐사위성 2호(착륙선) 개발사업을 시작해 2025년에 쏘아올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인공위성의 경우 저궤도 실용위성은 다목적 실용위성 3호 등을 통해 2012년까지 시스템 기술,2016년까지 본체 기술을 자립화한다. 소형위성은 2010년 과학기술위성 3호를 발사한 뒤 3∼4년 주기로 100㎏급 마이크로위성을 발사하고, 매년 2기 내외의 1∼10㎏급 나노 및 피코 위성을 개발하게 된다. 기술 자립도가 가장 낮은 발사체는 올해 170t급 소형위성발사체(KSLV-Ⅰ)를 발사하고,2017년까지 300t급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하며 2026년까지 우주탐사용 위성발사가 가능한 우주운송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박종구 차관은 “미국, 러시아 등 일부 선진국이 주도하던 우주개발에 세계 각국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한국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과 일본의 급부상은 동북아 주도권 경쟁에서 우주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공군이 ‘우주공군’을 주창하며 우주개발 영역에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이같은 로드맵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은기 공군 참모총장은 지난 8일 소유스호 발사 참관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찾아 “우주주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우주감시시스템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총장은 “몇년 내에 경험 많은 젊은 전투기 조종사를 선발해 이소연씨처럼 우주실험전문가가 아닌 우주조종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25년까지 유인우주계획이 없다.”는 교과부 및 항우연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이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우주사업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예산을 집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관계기관이 합심해 총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참여정부 색깔 ‘퇴출’ 행정용어 정비 작업

    이명박 정부가 지난 정부에서 사용했던 행정용어에 대한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는 특히 참여정부가 가장 공을 들였던 ‘혁신’이라는 용어도 들어 있어 새 정부가 여기저기 배어 있는 참여정부의 흔적을 지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과거 정부가 사용했던 행정용어들이 여과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예로 든 행정용어는 ‘일일상황 점검회의’‘신지식’‘혁신’ 등이다. 이 대변인은 “‘일일상황점검회의’는 ‘간부회의’ 등으로 정리됐는데 아직 상황점검회의가 통용되고 있고,‘신지식농업인’은 ‘우수 농업인’으로 바꾸면 되는데 김대중 정부 때 만든 말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곳곳에서 ‘혁신’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관한 것들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은 참여정부가 가장 즐겨 사용했던 용어로 ‘참여정부=혁신정부’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참여정부가 공을 들였던 용어다. 이명박 정부는 또 참여정부가 자주 쓰던 ‘로드맵(청사진)’ 대신 ‘액션플랜(실천계획)’을 사용해 사실상 로드맵이라는 용어를 퇴출시켰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한민국, 우주를 품다] 한국 첫 우주인 배출 의미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 박건형특파원|“260억원짜리 우주관광이라는 말이 제일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유인 우주선을 만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지난해 훈련 도중 일시 귀국해 가진 간담회에서 다소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씨는 “우주에 가본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기술개발과 연구가 이뤄지는 것과 남의 말만 듣고 기술개발을 하는 것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모든 경험을 살려 한국을 우주강국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여간 진행된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값비싼 우주관광’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함께 받았다. 반대론자들은 러시아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실질적인 기술 이전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었다. 세계적으로 우주인은 이씨를 제외하고는 474명(한국을 빼면 35개국).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한참 뒤져 있는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도 우주인을 배출했다. 한국과 이웃한 일본에는 6명의 우주인이 있다.3명의 우주인을 배출한 중국은 미국, 러시아 외에 자국 기술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린 유일한 나라다. 교육과학기술부 박종구 차관은 “36번째니까 의미가 없고, 필요도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유인 우주선을 개발한 나라가 단 세 나라에 불과한 상황에서 수많은 나라가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우주인을 배출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우주인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한국형 로켓 발사에서 달 탐사까지 이미 세워 놓은 로드맵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주인 배출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최소한 47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허의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주인이나 핵융합 같은 거대 사업은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우주 개발의 관심 유발과 자긍심 고취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kitsch@seoul.co.kr
  • 언론 유관기관 통폐합 사전 정지작업?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한국언론재단, 신문유통원,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등 4개 기관에 대한 사업평가를 준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부의 언론유관기관 사업평가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 통폐합에 대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12일 문화부는 4개 언론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기관별 사업평가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기관의 관계자는 “문화부 담당자가 향후 언론유관기관 통폐합에 대비해 기관별 사업성과를 미리 평가해 두려 한다고 밝혔다.”면서 “통폐합안과 후속절차 마련 등 중요한 정책판단의 기초자료로 평가결과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폐합 등 기초자료로 활용” 당초 외부용역을 통한 평가를 계획했던 문화부는 현재 용역의뢰를 일단 보류,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사업평가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달 회의는 기관 의견청취를 위해 진행한 것으로 사업평가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기관 통폐합은 신문법 대체입법 작업의 일환이므로 사전 준비 차원의 평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기관들의 자체 사업평가 결과를 보면 다 잘했다고 돼 있는데 정말 그런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현재의 신문발전기금 지원방식은 신문사들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닌데다 혈세 낭비라는 오해도 받고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정부·여당의 신문법 대체입법 연내 추진 계획을 고려하면, 문화부의 기관평가 일정은 4·9총선 이후 구체화될 입법 추진 절차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해당 기관들은 ‘지금은 정치권에서도 통폐합을 공론화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한 언론유관기관의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 후 통폐합을 강행할 수는 있겠지만, 각 기관의 특성상 법으로 강제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언론재단 통폐합은 재단해체가 선행돼야 하나, 이는 국가가 아닌 재단 이사회 권한이란 점 ▲지발위는 특별법에 따라 2010년까지 운영되는 한시 조직으로, 통폐합을 위해선 특별법부터 백지화시켜야 한다는 점 ▲신발위와 지발위는 사무국이 단출하거나 아예 없어 기구 통합의 예산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 근거다. 또 다른 기관의 관계자도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합쳐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들었지만 벌써부터 파벌싸움을 하고 있지 않냐.”면서 “문화부도 기관통합에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기관들 “신중해야” 한편 문화부는 지난해 8월 민간 전문가들에게 연구 의뢰한 ‘신문 지원기관 통합로드맵 연구보고서’를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4개 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대통합안, 언론재단과 신발위·지발위를 하나로 묶는 중통합안, 신발위와 지발위만 통합하는 소통합안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강북 집값 요동

    강북 집값 요동

    “물건 다 들어갔어요. 혹시 나오면 연락 드릴 테니 연락처 남겨주세요.”(노원구 H부동산 관계자) 서울 강북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일 현재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12.30%, 도봉구 8.25%, 중랑구 5.23%, 강북구 4.44% 올랐다. 이 기간 서울은 평균 1.77% 상승했다. 오래된 소형 아파트는 일주일 새 2000만∼3000만원이 오른 곳도 있다. 하지만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이런 집값 상승세는 서울은 물론 경기 의정부와 양주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중형 아파트로 옮겨갈 조짐도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5∼2006년 경기 용인처럼 시장이 흥분상태”라면서 매입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다.‘버블붕괴’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부의 규제완화 ‘로드맵’ 조기 확정도 촉구했다. 공급 부족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이상과열을 불렀다는 것이다. ●소형 수요↑ 공급은 ↓ 강북권의 소형아파트 가격 급등은 수급 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강북의 재개발 단지들은 앞다퉈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들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주 수요가 급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강북에서는 올해 3만가구, 내년엔 2만가구가량 이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소형아파트(60㎡·18평형) 공급은 2002년 14만 4564구에서 2006년엔 5만 3929가구로 줄었다. 여기에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에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규제가 가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소형아파트에 투자자가 몰린 것도 한몫했다. ●개발 기대감에 가수요 촉발 강북지역 중개업소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면 재개발·재건축 등의 규제가 확 풀린다더라.’ 등의 풍문이 떠돌고 있다. 새 정부의 용적률 완화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적률은 물론 안전진단 기준의 완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경전철 건설계획, 드림랜드 공원화, 자치구별로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 등도 집값에 영향을 줬다. 용적률 완화를 통해 역세권에 ‘시프트’(장기전세주택) 2만가구를 짓겠다는 서울시의 계획도 여기에 포함된다. ●정부가 로드맵 조기 확정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우선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로드맵을 조기에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정부가 조기에 규제완화에 대한 로드맵을 확정, 쓸데없는 기대감을 없애야 한다.”면서 “소형 주택 수요자들이 중대형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고급주택 기준의 상향 조정 등 제도적인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Local] 이산화탄소 감축 방안 마련

    대구은행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억제를 위한 자체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본점과 전 영업점의 전력, 용수, 난방용 연료, 승용차 연료 등 각종 에너지 사용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추진한다. 또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전 임직원이 엘리베이터 안타고 계단 이용하기 운동에 참여하고 건물 곳곳에 자동 점멸센서와 층별 계량기를 설치했다. 난방용 연료 감축을 위해선 실내 온도를 여름철에는 정부 권장온도보다 1도 이상 높이고 겨울철에는 내복 착용을 권장해 1도 이상 낮추기로 했다. 은행 보유 건물과 자회사 건물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기후변화 대책 있는 건가, 없는 건가

    환경부가 어제 이명박 대통령에게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하면서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무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우리에게도 온실가스 감축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마당에 ‘현행 유지’를 기후변화 대책이라고 내놓은 환경부의 대범함이 놀라울 뿐이다. 환경부의 현행 유지 방침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대 목표인 경제살리기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매년 2.2%씩 증가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감축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정책방향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각국 정부의 의무사항이 되고 있다. 눈앞의 경제 살리기에 급급해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1990∼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 98.7%로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한 한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의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채택된 ‘발리 로드맵’에 따라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감축 대상국 편입이 불가피하다. 당장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에너지 사용이 적은 비제조업 분야로 산업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 동시에 온실가스 저감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결책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과도한 환경규제로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경제적 규제는 줄어드는 반면 삶의 질과 직결된 사회적 규제는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Local] 대구, 재래시장 현대화 추진

    대구시는 올해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비 188억원으로 서문시장과 팔달신시장, 월배시장 등에 아케이드를, 주얼리특구와 영선신시장 등에는 공중 화장실을 설치하고 서문1지구와 주얼리특구에서 전기보수 및 전주 지중화 공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또 대형 마트의 신규 입점을 규제하고 기존 대형 마트에 대해서는 지역 기여도 로드맵을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준주거지역내 대형 마트 건축을 제한하는 도시계획 조례를 마련해 최근 대형 마트 6곳의 입점에 제동을 걸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엄기영 MBC 사장 “공영방송 위상 더 강화할 것”

    엄기영 MBC 사장 “공영방송 위상 더 강화할 것”

    “MBC가 창사 50주년이 되고 제가 퇴임하게 되는 2011년까지 MBC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엄기영(57) MBC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아무래도 초미의 관심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MBC 민영화 문제. 이에 대해 엄 사장은 ‘공영방송 체제로서의 MBC 위상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엄 사장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공영방송 체제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익성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아야겠지만, 전자에 보다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사장은 “5월로 예정된 봄철 프로그램 개편 때부터 보다 공익성이 강화된 주말 편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막극 형식의 ‘베스트극장’을 부활하는 것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영 내실화에 대해서는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을까. 엄 사장은 “물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수익성 증대도 당연히 고려할 것”이라며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3개월,6개월 단위의 로드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장 24일부터 혁신추진팀을 구성해 조직 개편과 인사 마무리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엄 사장은 “특정 인물에 대해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인물이 선임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자동차] 쭉쭉빵빵 컨셉트카 어디로 갔나

    [자동차] 쭉쭉빵빵 컨셉트카 어디로 갔나

    봄 하늘에 뿌려진 벚꽃에 비할 수 있을까. 화려하게 등장해 무수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이내 무대 뒤로 퇴장하는 ‘컨셉트카(Concept Car)’의 운명. 컨셉트카는 짧은 일생을 사는 동안 자기만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앞으로 더 나은 후배들의 탄생에 귀한 밑거름이 된다. ●컨셉트카, 도대체 왜 만드나 컨셉트카와 똑같은 양산(대량생산)차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컨셉트카는 그 자체로서 자동차 회사의 미래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고 기술력을 보여 준다. 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되는 데도 자동차 회사들은 컨셉트카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컨셉트카는 도저히 만들어지기 힘들 것 같은 동화 속 디자인부터 가까운 장래 양산을 전제로 한 일종의 시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곧 출시될 차를 한발 앞서 보여 주는 사실상의 완성차인 ‘쇼카(Show Car)’도 넓은 범주에서 컨셉트카에 포함된다. 쇼카는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수요를 자극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널리 활용된다. 자동차 회사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스위스 제네바 등 특정 모터쇼의 성격에 맞춰 중장기 계획을 짜고 컨셉트카를 개발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북미·유럽 지역의 모터쇼에 연간 1대씩의 새로운 컨셉트카를 내놓는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컨셉트카의 탄생 디자인은 컨셉트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출발점은 기초 스케치다. 여러 디자인 원안 중 몇가지를 추려 실제 차에 가깝게 렌더링(rendering)을 한 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3차원 영상으로 형태를 구현한다. 이어 내부 품평회를 열어 실제 제작할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선택한다. 실물크기 모델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 윤곽을 바탕으로 ‘테이프 드로잉(형태의 수정을 쉽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두께의 테이프로 도면을 그리는 것)’을 하고 이에 맞춰 실제 모델로 가공한다. 그 결과를 놓고 다시 품평회를 갖는 등 여러차례 수정을 거듭한 뒤 최종 작품을 확정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6일 “출품 예정 국제모터쇼가 열리기 1∼2년 전에 컨셉트카 제작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디자인을 넘어서 친환경·첨단기술까지 최근에는 디자인 방향뿐 아니라 시장 전반의 경향이 최대한 반영된 컨셉트카 개발에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다.16일 폐막된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친환경 차량들이 대거 등장했다. 현대차가 친환경 컨셉트카 ‘아이모드(i-Mode)’를 최초로 공개했고 기아차도 ‘씨드’의 하이브리드 모델 ‘에코 씨드(eco­cee’d)’를 내놓았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골프 TDI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6개 친환경 차량을 출품했고 영국 랜드로버도 디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LRX‘를 선보였다.BMW도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인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를 내놓았다. ●양산차 개발에 컨셉트카에 대한 평가는 필수 GM대우는 지난해 4월 뉴욕 모터쇼에서 각각 ‘비트’,‘그루브’,‘트랙스’라는 이름으로 3가지 미니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셋 중에 반응이 가장 좋은 것을 ‘마티즈’ 후속 1000㏄ 글로벌 경차의 양산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었다.GM대우는 예정에 따라 지난해 말 평이 가장 좋았던 비트를 양산차로 최종 확정했다. 현대차가 2006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컨셉트카 ‘아네즈’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내보낸 ‘엑센트 SR’는 각각 준중형 해치백 ‘아이써티(i30)’와 소형 ‘베르나 3도어’로 발전했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양산차를 선보이기에 앞서 지난해 뉴욕 모터쇼에서 스타일과 성능, 기술방향을 담은 같은 이름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형태로 공개됐던 ‘제네시스 쿠페’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뉴욕 모터쇼에서 양산차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기아차도 2005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 나온 ‘KCD-2’를 바탕으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개발, 올 초 만 3년 만에 일반에 내놓았다. 지난해 뉴욕 모터쇼에서는 미니밴 ‘카렌스(수출명 론도)’의 택시 모델 컨셉트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서울모터쇼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QMX’를 쇼카 형태로 출품한 르노삼성은 12월 양산차 ‘QM5’를 출시했다. ●“양산차는 별로 멋이 없는데…” 양산차를 컨셉트카나 쇼카처럼 만들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많이 들거나 디자인이 너무 튀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쇼카 ‘QMX’와 양산차 ‘QM5’를 비교해 보자. QMX는 전면 그릴을 일부러 거칠고 투박하게 만들었다. 강렬한 느낌을 줘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QM5에서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취향을 감안해 부드러운 형태로 다듬어냈다. 지붕의 경우 QMX는 통유리이지만 QM5는 파노라마 선루프다.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 사이드미러의 모양도 QM5에서는 QMX의 세련미가 사라지고 기존 자동차들과 큰 차이가 없다. 또 QMX는 차문을 열면 승·하차 편의를 위해 발 받침대가 내려오도록 돼 있지만 QM5에서는 이 기능이 없다. 모두가 경제성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양산차를 쇼카와 똑같이 만들 경우 기본 차값이 엄청나게 뛰는 것은 물론이고 나중에 고장이 났을 때 애프터서비스의 비용도 더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스라엘 학교에 테러… 8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증오의 피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중동지역 평화 로드맵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6일(이하 현지시간) 예루살렘 유대인 학교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총기난사로 10대 학생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건으로 주말로 예정된 평화협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대화분위기도 급랭됐다.●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피의 복수´ 인가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예루살렘에 있는 메르카즈 하라브 예시바 율법 학교 도서관에 AK-47소총을 휴대한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침입, 총을 난사해 8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아하론 프랑코 예루살렘 경찰청장은 “범인은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으로, 총성을 듣고 달려간 이스라엘군 장교가 현장에서 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지난 2006년 4월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자폭테러로 11명이 사망한 이후 이스라엘에서 감행된 최악의 테러다. 메르카즈 학교는 예루살렘에서 랍비를 양성하는 최고 권위의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 출신 인사들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강하게 반대해 왔다. 때문에 이번 테러가 이스라엘 강경파를 상징적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하마스 라디오 방송은 앞서 제발리야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2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다고 AP가 보도했다.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도 이날 자신들이 ‘예루살렘 작전’이라고 명명한 테러를 저질렀다면서 곧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는 평화회담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가자지구 인권상황은 40년 사이 최악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무장세력인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봉쇄전략으로 맞섰다. 지난 1월 중순 하마스가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이스라엘 영내로 로켓을 발사한 것을 구실로 지난 1일에는 가자지구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120명 이상이 살해됐다.6일 앰네스티인터내셔널(AI) 등 영국 인권구호단체 8곳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주민의 80%인 110만여명이 식량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2006년의 63%에 비해 악화됐다. 의료, 교육시설은 마비상태며 실업률도 40%나 된다.●범인 사살… 이스라엘 최악 테러구호단체 케어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지 않는 한 이 지역 평화는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군사행동이 합법적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의 로켓공격이 먼저 중지돼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사태의 모든 책임은 하마스에 있다.”고 강경론을 굽히지 않았다. 때문에 올해 말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진행되던 중동평화 계획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이번 주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 주재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양측간 중재를 통해 임기 말 치적을 남기고 싶었던 미국 부시 정부도 덩달아 난감해졌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日 2050년內 혁신기술 21가지 개발 “이산화탄소 절반 감축”

    日 2050년內 혁신기술 21가지 개발 “이산화탄소 절반 감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의 세계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감축하기 위한 혁신기술 21가지를 선정, 개발에 나섰다. 6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쿨 어스(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확정했다. 혁신기술계획은 세계적으로 지구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옴에 따라 향후 친환경적인 기술개발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혁신기술계획이 실현되면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절감 목표 가운데 60%를 달성,270억t을 줄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10년간 수천억엔을 투입, 민간의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혁신기술계획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발전·송전 ▲운수 ▲산업 ▲민생 부문을 비롯, 각 부문을 연계시킨 종합 등 5개 부문으로 구분해 21가지의 혁신기술과 함께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태양광발전의 경우,2030년까지 발전 효율을 4배로 높이는 데다 발전 비용도 현재에 비해 6분의1수준인 1㎾당 7엔 정도로 낮출 방침이다. 전기자동차 역시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40배나 늘려 한 차례 충전에 500㎞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격도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2020년까지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해저에 저장하는 기술의 경우,2020년까지 비용을 4분의1수준까지 낮추기로 했다. 천연가스 화력발전은 2025년까지 발전 효율을 15% 향상, 초전도 고효율 송전은 2020년까지 실용화할 방침이다. 본은 오는 14일 지바현에서 열릴 주요 배출국 기후변동문제 각료회의와 7월 홋카이도 도야코의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혁신기술계획을 상정,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이·팔 평화협상 재개될 듯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이 다음주 중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5일 AP통신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자들을 이틀째 접촉해 양측으로부터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주 중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중동평화 로드맵의 감독관으로 임명한 윌리엄 프레이저 중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내 협상파인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도 이날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먼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이 중단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달 2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25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2일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해부터 진행된 평화협상 동결을 선언했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이 계속되는 한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라이스 장관의 중재활동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평화협상이 가시밭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세계 곡물 재고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수입 곡물을 재료로 하는 면류, 빵류, 두부, 축산물 등 국민 먹거리 값이 연쇄적으로 뛰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여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곡물 자급 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해외 식량 기지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애그플레이션 나비효과’ 서민경제 직격탄 유가 폭등에 이어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값 상승으로 국내 장바구니 물가도 ‘도미노 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물가 인상에 민감한 서민 가계를 옥죄고 있다. 최근 원가 상승 압력을 견디지 못한 식품 업체들이 라면과 스낵류 소매가격을 100원가량 인상했다. 자장면, 빵,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불과 2∼3개월 사이 10∼20%가량 올랐거나 줄줄이 인상이 예고된다. 치킨, 피자 등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에 라면 등의 사재기 파동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관리 목표 상한선(3.5%)을 넘긴 3.9%를 기록했다. 조만간 4.0%대 진입이 우려된다. ● 바이오연료 개발, 곡물무기화 추세 여파 곡물 값 폭등엔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 있다. 우선 수요 폭증이다.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 사료 등 곡물 수요가 급증했다. 또 국제 유가 급등으로 ‘바이오 연료’ 등 대체 에너지 개발 붐이 일면서 먹거리로 쓰여야 할 옥수수 등 곡물 공급이 급감했다. 게다가 옥수수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밀·콩 재배 면적은 축소됐다. 여기에 일부 국가는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고 사재기에 나서는 등 ‘곡물 무기화’ 양상까지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중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은 수출세를 매기는 등의 조치까지 동원해 수출량을 제한한다.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차익으로 연결시키려는 ‘투기 세력’의 개입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리 인하로 글로벌 유동성이 곡물 투기에 나서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농지 감소 등 구조적인 원인도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이 향후 10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정부,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등 대책 추진 세계 곡물값 폭등이 우리 경제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7.8%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꼴찌에서 세 번째다. 완전자급이 가능한 쌀을 빼면 5%에도 못 미친다. 이에 농수산식품부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사료·비료 지원 등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한국 농업 해외 진출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곡물 자급률을 올리는 것은 제한적”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남미, 동남아 등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토지에 곡물을 재배해 유사시 국내로 반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곡물 값 불안정성에 대비한 선물거래 확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등과 달리 수입물량의 30%만 선물시장을 이용, 가격변동이 커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변화와 실용’… 일하는 정부 각인

    ‘변화와 실용’… 일하는 정부 각인

    숨가쁜 행보 속에 취임 일주일을 맞은 이명박 정부는 ‘선진’ ‘실용’ ‘변화’ ‘발전’ ‘현장’이라는 5대 키워드와 ‘바꿔라’ ‘없애라’ ‘낮춰라’라는 3대 지침으로 집약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취임 첫 주 동안 ‘변화’와 ‘실용’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이 대통령은 격식을 없애고 현장에서 일할 것을 당부했고, 그러한 변화의 움직임이 청와대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첫날 경제 발전을 통한 선진국 도약을 강조했다. 취임사에서 ‘선진’ ‘경제’ ‘발전’을 각각 10회 이상 언급했다. 취임사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부터는 구체적인 실천을 주문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변화’와 ‘실용’,‘현장’ 등이 그것이다. 지난달 29일 비서관 50여명이 참석한 첫 확대비서관회의의 화두는 ‘창의, 실용, 변화’였다. 이 대통령은 “창의적인가, 실용적인가, 변화하고 있는 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여러차례 말했다. 참여정부가 즐겨 쓰던 ‘로드맵’에 이어 ‘액션플랜’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라면값 100원 오르면 서민들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장 물가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 현장에서 보고를 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변화’도 이 대통령이 즐겨 쓰는 말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의 ‘바꿔라’는 취임 첫 날부터 등장했다. 청와대 회의용 탁자를 네모난 탁자에서 둥근 테이블로 바꾸고, 딱딱한 회의용 의자를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한 의자로 교체했다. ‘없애라’는 격식에 얽매이지 말라는 지시로 통한다. 회의 테이블이 원탁으로 바뀌면서 자연히 서열이 사라졌다. 비서관실 사이 칸막이와 내부 칸막이를 없애 벽이 없는 의사소통을 유도했다. 경호도 간소화하라고 했다. ‘낮춰라’는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다.3·1절 기념식에서도 유족들을 단상으로 불러들여 눈높이를 맞췄다. 중소기업 현장에 찾아가 직원들과 식판을 들고 함께 식사를 한 것도 그들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눈높이 낮추기’의 일환이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PSI 전면 참여 신중해야 한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그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강화를 시사했다. 그는 “PSI는 국제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솔직한 토론이 이뤄지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것을 검토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첫 외교 수장이 될 유 후보자의 발언인 만큼 상당한 강조점이 느껴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역설해온 점으로 미뤄볼 때 외교부가 PSI 전면 참여를 한·미관계 복원을 상징하는 카드로 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외교부가 PSI 참여 확대 검토안을 보고한 것을 놓고 파문이 일자 인수위가 “당장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고 덮었던 것처럼 PSI 논의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사안이다. 외교부도 당시 참관단 파견, 브리핑 청취 등 제한적인 PSI 참여라는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1개월이 지나고 정권이 출범했다고 해서 한반도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 유 후보자는 참여정부의 외교부 차관 시절 “한반도 주변에서 PSI가 실시되면 북한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언급한 상황에서 진전도 후퇴도 없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지금은 북핵 문제가 고비를 맞고 있는 시점이다. 섣부른 PSI 전면 확대 논의는 북한에 6자회담을 깰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PSI 같은 대북 압박은 북핵 로드맵이 중단되고 모든 대화가 결렬됐을 때 쓸 수 있는 카드이다. 외교부의 신중한 대처를 거듭 촉구한다.
  • [세계를 달리는 현대차] (下) 유럽 신흥시장

    [세계를 달리는 현대차] (下) 유럽 신흥시장

    현대자동차가 광활한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현지 생산기지 확충과 전략형 차종 출시, 스포츠 마케팅 등으로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나간다는 로드맵을 착착 현실화하고 있다. ●장벽 높은 거대한 ‘철옹성’ 유럽시장 유럽은 비(非) 유럽권 자동차 회사들에는 매우 문턱이 높은 시장이다. 수많은 나라들이 저마다 다른 시장 특성을 갖고 있는 데다 세제·법규·환경기준 등이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벤츠 등 독일 3대 명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 오펠, 르노, 푸조, 피아트, 시트로앵 등 토종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도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유럽연합(EU) 1586만대, 비 EU 동유럽·독립국가연합(CIS) 344만대 등 총 2000만대에 육박한다. 특히 동유럽 일부 국가는 시장 성장세도 매우 가파르다. 러시아의 경우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200만대)보다 50%가량 늘어난 296만대로 예상된다. ●신차 출시로 도약의 기틀 마련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쓴맛과 단맛을 동시에 봤다.EU 지역 판매량은 전년 33만 2000대에서 31만 9000대로 4%가 줄어든 반면 동유럽에서는 러시아 판매의 호조 덕에 11만 9000대에서 19만대로 60%나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4.9% 늘어난 58만 5000대로 잡았다.EU는 17.4% 늘어난 37만 5000대, 동유럽은 10.5% 증가한 21만대다. 이렇게 높은 성장목표를 정한 가장 큰 이유는 유럽 전략형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소형차 ‘아이텐(i10)’을 필두로 ‘아이써티(i30) 왜건’ ‘그랜드 스타렉스’ ‘쏘나타 트랜스폼’ ‘신형 라비타’가 줄줄이 시장에 나온다. 현대차는 특히 무한 잠재력의 시장 러시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팔린 현대차는 14만 8000대로 동구권 전체의 78%에 달했다. 올해 열리는 유럽지역 축구 월드컵 ‘유로 2008’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로서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할 기회다. ●체코·러시아 현지 생산능력 증대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체코 노소비체에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을 착공했다. 유럽형 전략모델인 ‘아이써티(i30)’ 전용 공장이다. 내년 3월 준공과 함께 1단계로 20만대,2011년 2단계로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도 올 상반기 중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술연구소, 유럽판매법인과 함께 설계·디자인-생산-판매-서비스에 이르는 일관된 현지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체코와 러시아에서 생산이 본격화되면 세계 최대의 자동차 격전장인 유럽에서 유럽·미국·일본 업체들과 대등한 경쟁환경을 만들어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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