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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美 해병 軍시설 분리 반환

    미국과 일본이 8일 주일미군 재편 계획과 관련해 오키나와 해병대 약 4700명의 괌 이전을 후텐마 기지 이전과 별개로 먼저 실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미군 기지 반환 재검토 계획을 발표했다. ●美·日 미군기지 반환 재검토 계획 발표 양국은 ▲미 해병대의 괌 이전 규모를 축소해 먼저 실시하고 ▲오키나와 해병대는 로드맵대로 1만명 규모로 유지하고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외무·방위 당국 심의관급 협의에서 오키나와현 중남부의 마키미나토 보급지구와 캠프 즈케란 등 5개의 미군 시설을 반환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 앞서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약 1500명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기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알려졌지만 이번 양국의 성명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야마구치현 등의 반발을 고려해 미군 재편 계획의 기본 방침만 밝히고, 앞으로 양국이 본격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후텐마 이전과 별개로 괌 병력 이동 확정 양국 협상의 초점은 마키미나토 보급지구와 캠프 즈케란의 반환 여부다. 외무성 관계자는 “이 두 곳은 경제 효과가 커 오키나와현의 반환 요청이 거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은 인구밀집 지역이어서 오키나와현은 미군 시설 때문에 지역 발전에 방해가 되고 있다며 조기반환을 요구해 왔다. 양국 정부는 오는 4월 말쯤 외무·방위 당국의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열어 주일 미군 재편 계획에 대해 공식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후텐마 기지 이전 백지화되나

    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과 후텐마 기지 이전을 분리하는 등 주일 미군 재편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최근 일본에 오키나와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진 후텐마 기지 이전에 대해 현상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해병대의 괌 이전과 후텐마 기지 이전을 패키지로 했던 기존 합의를 수정해 해병대 이전과 후텐마 기지 이전을 분리하며 해병대의 괌 이전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8000명과 가족을 괌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던 2006년의 ‘주일 미군 재편 로드맵’을 수정해 이전 규모를 4700명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나머지 3300명은 호주와 필리핀 등 해외에 있는 미 기지에 로테이션식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는 1만명 규모가 된다. 양국이 주일 미군 재편 계획을 수정한 것은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져 해병대의 괌 이전과 후텐마 기지 이전을 동시에 추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또 괌으로 이전하는 해병대의 규모를 축소해 경비를 절감함으로써 의회의 군비 대폭 삭감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미 정부의 생각이 깔려 있다. 이렇게 되면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 부담은 줄어들지만 미국이 후텐마 기지 이전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수 있어 기지 이전 계획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 당국 고위 관계자 협의에서 “후텐마 이전 문제의 조기 타개가 곤란한 만큼 현상 유지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강 위원장 “재벌 개혁정책 만들 후보 추천하겠다”

    강 위원장 “재벌 개혁정책 만들 후보 추천하겠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공천 심사의 칼자루를 쥐게 된 강철규(67) 공천심사위원장은 시민운동과 공직생활에 걸쳐 부패와 재벌 문제에 천착해온 개혁의 전도사 같은 인물이다. 그는 1989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부패척결과 재벌개혁의 이론적 연구는 물론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또 규제개혁위원장·부패방지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며 참여정부가 추진한 재벌 개혁에 앞장서 왔다. 공정거래위원장 임기 3년을 유일하게 마쳐 공정위의 독립성 제고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장 재임 시절에는 출자총액제한제 개선, 재벌 총수의 과도한 지배력 행사 방지,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 등 기업의 내외부 통제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학자 시절부터 재벌 개혁과 금융실명제, 부동산 실명제 등을 주장해 왔다. 한명숙 대표가 1일 10여명의 후보군 중 그를 최종 낙점한 배경은 강 위원장의 삶이 민주당의 개혁성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위원장은)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지녔으며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오신 분”이라며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개혁에 앞장선 면모를 높이 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강 위원장을 발탁함으로써 사실상 개혁성과 원칙성을 공천 심사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아울러 공천을 통해 재벌 개혁의 선두에 설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도 이날 첫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의 무리한 계열사 확충과 부당한 내부 거래로 중소기업을 울리는 불공정 거래 집단을 엄격히 규제할 정책을 만들 분들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정성과 신뢰 ▲사람 존중 정신 ▲서민들을 위한 제도 개선 능력을 가진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위원장은 “이곳에 심부름하러 온 것이 아니다.”며 공천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경민 대변인은 “당이 강 위원장에게 요구하는 딱 하나의 키워드를 꼽으라면 바로 쇄신”이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을 하기에 국민들이 ‘이 정도 인물이면 됐다’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강 위원장이 원칙성에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을 더해 합리적인 공천 심사를 펼 것으로 기대했다. 현실 정치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현실 정치에 몸 담은 적은 없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호남 물갈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정파와 맞닿아 있는 인물이 공천권을 갖고 칼을 휘두르게 되면 당의 균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강 위원장이 현재 경실련 공동대표이고 시민운동도 했다는 점이 민주통합당을 구성하고 있는 시민사회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강철규 민주 공심위원장 약력 ▲1945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 ▲서울대 경제학 석사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한국은행 근무 ▲국제경제연구원 기획실장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한국경제발전학회장 ▲부패방지위원장 ▲제12대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 검찰 낮술금지·매니페스토 도입… 與 공천도 개혁할까

    검찰 낮술금지·매니페스토 도입… 與 공천도 개혁할까

    31일 한나라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으로 선임된 정홍원 변호사는 약 30년간 검찰에 몸담았던 법조인 출신으로 강직한 성품을 지닌 인물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 사법시험(14회)에 합격해 검찰에 몸담았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사시 동기다. 검사 시절에는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으로 불렸다. 1982년 이철희·장영자 사기사건을 비롯해 ‘대도’ 조세형 탈주 사건, 수서지구 택지공급 비리사건, 워커힐 카지노 외화 밀반출 사건, 안기부 배후조종 북풍사건 등 각종 권력형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1991년 대검 중앙수사부 3과장 시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컴퓨터 해커를 적발했고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민원인 후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대검 감찰부장으로 있을 때에는 ‘검찰 낮술 금지’를 실시하는 등 검찰 내부 개혁에도 앞장섰다. 정 위원장은 이어 2004년 10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로드맵을 처음 발표했고 선관위에서 농·수·축산업협회 조합장 선거와 국립대 총장 선거, 산림조합장 선거, 주민투표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최초로 매니페스토 선거운동 방식을 도입해 우리나라 선거문화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 인선 때마다 ‘단골’ 후보로 거론됐다. 2007년 12월에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삼성 비자금사건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 위원장은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최상의 법률서비스, 최고의 법률복지 국가’라는 공단의 경영이념을 정립한 뒤 전국 무변촌(변호사가 없는 마을) 45곳에 공단 지소를 설치했고 이동법률상담차량을 가동해 법률취약계층들이 보다 쉽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09년부터 서울과 대구, 부산에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신용불량자 및 임금체불 근로자 등에게 무료 법률지원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감당하기엔 무거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쓴 잔도 마시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위원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지도자가 될 사람은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의 복리를 우선시하는 사람이 돼야 하며, 내가 한가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바로 이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이 비난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공천도 연관이 돼 있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좌클릭’ 승부수

    30일 의결된 한나라당의 새 정강·정책 ‘국민과의 약속’에는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국가 미래에 대한 비전도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당의 핵심 가치를 복지와 일자리 창출에 두고 경제민주화 실현이라는 가치를 도입함으로써 그동안 ‘국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한 나라’를 지향해 온 박 위원장의 의중을 그대로 담은 것이다. ●“국민 개개인 행복에 정책역량 집중” 박 위원장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우리는 시장과 효율성을 중심 가치로 국가를 이끌어 왔는데 이러한 국가 발전이 국민의 행복과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모든 국민이 골고루 행복을 누리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고 또 그래야만 앞으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강·정책 개정은 이를 위한 “대국민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오후 방송된 4·11 총선 정강정책연설에서도 미래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식적으로는 첫 총선 지원연설인 셈인데 박 위원장은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인사로 시작했다. “5년 전 한나라당에 정권을 맡겼을 때 큰 기대를 하신 걸 알고 있지만 지금 국가 경제는 성장했다고 하는데 서민과 중산층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 어려워졌다.”며 정치권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한나라당은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국민 행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국민과의 약속’의 핵심 가치들을 소개하고 당의 변화 의지를 설명했다. 가장 우선 순위로 내세운 복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여건에 맞으면서 국민의 실생활에 다가가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12월 박 위원장이 직접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의 틀을 담은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일자리 문제도 “청년층, 노인층, 장애인 등 계층별 특성에 맞는 일자리 대책”을 제시했다. 경제민주화를 위한 공정한 시장경제를 강조하면서 “시장경제의 활력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겠지만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개입하는, 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역할을 대폭 늘리고 강화하겠다는 발상이다. ●“공천개혁 통해 국민마음에 희망의 불씨” 박 위원장은 특히 정치개혁에 대해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고통받는 국민들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지펴 드리는 것이 쇄신의 본질”이라면서 “핵심은 제도보다 실천이고 그에 대한 국민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총선을 앞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공천에 대해서도 “역시 실천의 문제”라며 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 도덕성 기준 강화 적용 등의 방침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절대 뒤로 물러서거나 도로 과거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만큼은 분명히 드리겠다.”면서 “그 과정에서 어떤 희생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결코 양보하거나 후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월 총선 청년후보 10명 발표

    4월 총선 청년후보 10명 발표

    사단법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운영위원장 이연주)은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2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2012 총선 청년유권자 로드맵’과 함께 4월 총선에 나설 청년후보 10명을 발표한다. 청년후보는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손한민(28·대학생유권자연대 공동상임대표), 성치훈(29·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이관수(29·반값등록금 국민본부 공동대표)씨와 한나라당 청년비례대표 출마 예정인 최재민(28·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 김대현(40·전 대구시의원)씨 등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인물이 없다”… 공천전쟁 박근혜의 고민

    설 연휴가 끝나고 4·11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공천 정국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 중 실질적인 공천 과정을 책임질 공천심사위원회 인선의 밑그림을 내보일 예정이다. 민주통합당도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구체적인 공천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내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총선에 대비한 공심위 인선과 정책 쇄신안 다듬기에 골몰했다고 한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공심위 인선과 공심위원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을 전국위원회 체제로 바꾸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폐지하는 등 정당구조 개편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공심위원장을 할 만한 마땅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 비대위원도 “공심위원장은 뾰족한 분이 없어 딜레마다.”라고 우려했다. 16대 의원 출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 목사,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인 법륜 스님, 보수 성향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한나라당과의 접촉 및 발탁 가능성을 부인했다. 16대 총선기획단장으로 개혁 공천을 주도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아직까지 요청이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비대위원이 공심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초 한나라당은 설 연휴 직후 이르면 25일 공심위를 발족시킬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뿐 아니라 예비 후보 중 참신한 인재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도 곤혹스럽다. 한 핵심 당직자는 “여성 후보는 물론이고 전략 지역 대부분에서 2040세대를 찾기 힘든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를 두고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이 밖에 박 비대위원장의 고심에는 설 연휴 이후 내놓을 민생정책 후속탄도 포함돼 있다.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비정규직 고용 안정책 등이 총선 공약의 기본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기획단 구성, 공심위원장 선출 등 총선 로드맵에 대한 세부 일정을 정리했다. 이번 주 중 공심위원장 체제를 완비한 뒤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장에는 당 사무총장인 임종석 전 의원이 유력하다. 민주당 역시 구체적인 공천 기준으로 들어가면 호남계·시민사회계 등 당내 계파별로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날 공천 기준에 대해 “끝장 회의를 통해 모든 걸 다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한명숙 “광주, 정권교체 중심” 호남 껴안기

    한명숙 “광주, 정권교체 중심” 호남 껴안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호남 껴안기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의 심장 ‘광주’ 민심을 수습하는 데 올인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간판=당선’ 공식이 성립됐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광주·전남 민심의 변화를 감지한 것이다. 한 대표는 공천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지역 시장을 돌며 민생 챙기기에 주력했다. 한 대표는 전날 부산에 이어 19일 광주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정치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기 자신을 비움으로써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광주로부터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가 태풍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뼈를 깎는 자기혁신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심장은 광주다. 광주의 심장이 뛰면 민주당의 심장이 더 활발하게 뛸 것”이라고 호소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공천심사에 있어서 도덕성과 정체성을 먼저 심사한 뒤 경쟁력을 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천혁명을 언급하면서도 “한나라당식 군사독재 논리로 호남 물갈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회의 직후 열린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호남 물갈이란 위에서 칼질하는 건데 이미 민주당은 시민들이 자신의 주권을 행사하는 ‘밑으로부터의 공천혁명’이 시작됐다. 호남 물갈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런 뒤 호남 출신 중진인 정동영·정세균·유선호·김효석 의원의 수도권 출마와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불출마 등을 언급하며 자기 희생이라고 치켜세웠다. 지도부는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위원장 선정 등 총선기획과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 논의에 착수했다.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5·18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아 이한열 열사의 묘 등에 참배하고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를 위로했다. 한 대표는 비에 젖은 이 열사의 묘를 장갑 낀 손으로 닦은 뒤 서거 당시를 회상하며 “진보적 정권교체를 하라는 영령의 명령으로 알고 잊지 않겠다. 2012년 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절체절명의 소명으로 가슴에 새기고 민주 정부 10년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배씨는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들렀던 국밥집을 찾아 일행들과 점심을 했다. 광주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직영사찰·직할교구 공찰 재정공개 확대”

    “직영사찰·직할교구 공찰 재정공개 확대”

    한국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단에 2012년 임진년은 각별한 해이다. 통합종단으로 출범한 지 50년째를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종단 출범 50년인 올해를 ‘한국불교 중흥 원년’으로 선언한 바 있다. 그에 걸맞게 자승 스님 취임 후 조계종 현 집행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자정과 쇄신’ 운동은 승속을 가리지 않고 가열차게 뻗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개혁의 틈새에 이는 갈등과 분열의 기운 또한 만만치 않다. 자승 총무원장이 17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 50년에 얽힌 소회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단 출범 50년의 해에 특별히 다지는 각오가 있다면. -지난 반세기 사회와 역사, 그리고 국민의 아픔을 올곧게 보듬지 못한 과거 성찰을 통해 한국불교 중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불교적 가르침으로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종단 출범 50년의 기준은 무엇인가. 50년 기념사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있는데. -1956년 승려법이 제정됐고 1962년 3월 22일 그에 따른 종헌종법이 제정됐다. 조계종은 그 종헌종법의 제정을 출범 시점으로 삼는다. 당초 기념행사를 4월로 예정했지만 여러 사정이 겹쳐 좀 더 의미 있는 행사를 위해 종단과 학계 인사들이 협의 중이다. 하반기 빈틈없이 기념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신년 벽두 조계종이 ‘화합’을 화두로 삼은 까닭은. -조계종단 출범 50년을 맞는 해이자 총선, 대선을 치르는 중요한 해이다. 한 사람 이상이 모이는 모든 모임엔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화합’이란 말을 하기는 쉽지만 실천해 나가기는 어렵다. 우리 단체(조계종)부터 화합을 못 이룬다면 국가와 사회에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 종정 스님이 신년 교시로 ‘화합’을 내린 것도 그런 연유일 것이다. →조계종이 추진 중인 ‘자정과 쇄신’에 박차를 가할 부분이 있다면. -여러 부분에서 노력해야 한다. 특히 종단의 모든 사찰에서 벌이는 대소의 불사(佛事)를 더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끌 필요가 있다. 우선 직영사찰과 직할교구 공찰부터 재정공개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출가자와 재가자가 함께 사찰불사 감사와 조정을 이끌 ‘불사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상반기 중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후 대북관계를 조절할 로드맵은 어떤 것인가. -대북관계에 있어 조계종이 견지하는 원칙은 공존과 상생이다. 종교와 생활 모든 측면에서 더불어 같이 살자는 의미를 지닌다. 정치적인 입장의 ‘통일’이란 말은 가급적 피하고 싶다. 그런 원칙에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접촉하고 있으며, 오는 부처님오신날에 조불련을 초청했다. →지난해 불교계 안팎의 큰 관심을 모았던 ‘종교인 평화선언’이 무산됐다. 올해 선언 계획이 있나. -현재로선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대중들의 의견부터 잘 수렴해 완성하라.’는 종정 스님의 지시를 잘 받들어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런 차원에서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일정을 확정해 공표할 것이다(도법 스님). →조계종단의 운영과 신행풍토에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승전법의 불교관과 수행론 확립이 시급하다. 종단의 주인공인 사부대중이 주체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한반도 생명평화를 위한 천일기도와 시민을 부처님으로 모시는 시민초청 무차대회, 소통과 화합을 위한 사부대중 야단법석을 준비 중이다. ‘한국불교 1번지’인 조계사를 개인과 사회의 문명사적 아픔을 풀어내고 치유하는 중심도량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선수촌·경기장 올 착공… “이젠 홍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U대회) 준비는 어떻게 돼 가나. 대회를 유치한 지 3년째인 올해는 선수촌과 각종 경기장 시설이 착공된다. 조직위는 운영, 자원봉사, 국제네트워크 등 대회의 밑그림을 담은 마스터와 액션플랜 실행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도 170개국 2만여명의 선수단을 맞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최고의 대회로 치러 시의 위상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시는 선수촌을 도심재생 차원에서 낡은 아파트 단지를 재개발해 사용한다. 우여곡절 끝에 2010년 11월 현대건설을 끌어들여 서구 화정동 주공아파트 단지 재개발에 나섰다. 오는 4월쯤 착공, 2015년 4월까지 372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회가 끝난 뒤 2900여 가구는 재개발 조합원에게, 나머지는 일반 분양한다. 경기장 착공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U대회의 첫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야구 경기를 위해 최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이 첫 삽을 떴다. 내년 말까지 926억원을 투입, 2만 2000석 규모로 건립된다. 광산구 산정동 광주여대 인근 5만 5000㎡에는 다목적체육관과 남부대의 수영장 건립이 추진된다. 이 밖에 지역의 대학과 공공시설 등지의 각종 체육시설 70여개가 개·보수된다. 경기장 신축과 보수 등에는 5000여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대회 인지도를 높이기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스포트어코드와 세계스포츠기자연맹(AIPS) 총회, 시티이벤트(스위스 로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이벤트 등 국제스포츠계 여론을 좌우하는 주요 행사에 참여해 광주 대회를 알리고 준비상황 등을 발표했다. 그 결과 유럽 최대 스포츠방송인 유로스포츠TV가 광주대회를 조명했다. 유로스포츠TV는 유럽 59개국에 20개 언어로 송출하며 1억 2000만 가구가 시청한다. 다국어 자원봉사자 양성 체계도 구축했다.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니버시아드 외국어스쿨’을 개설해 지난 한 해 동안 3500여명이 교육받았다. 또 EBS 교육채널과 함께 개설한 사이버스쿨에서는 14개 외국어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 장소별 현장운영계획(VOP)을 수립하고 21개 종목별 경기단체와 협력해 종목별 경기진행계획(CPM)을 작성한다. 11월 염주체육관에서 광주세계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열어 경기 운영의 노하우를 쌓는다. 상반기에 대회 공식 엠블럼과 마스코트 개발을 끝낸다. 남북단일팀 구성도 추진한다. 2003년 대구U대회 때 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참여해 관심을 끌었지만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도 우정·평화 실현이란 대회 취지에 맞아 적극적으로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 2년간 대회 운영의 로드맵을 완성했고 시설비 등 국비 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보했다.”며 “이제는 흑자 대회를 만들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9조 쏟은 녹색성장… 세계1위 기술은 ‘0’

    9조 쏟은 녹색성장… 세계1위 기술은 ‘0’

    2009년 이후 현 정부가 국가 발전 방향으로 야심차게 추진하는 ‘녹색성장’ 관련 기술 개발이 세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세계 1등 기술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데다 중국에까지 추월을 허용하기 직전이다. 자칫 로열티만 지불하는 후발 주자로 고착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촘촘하지 못한 로드맵과 문어발식 기술 개발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2009년부터 해마다 2조원가량을 녹색기술 연구·개발(R&D)에 쏟아부었다. 올해는 2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정부가 차세대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27대 중점녹색기술 분야 131개 전략제품·서비스 가운데 한국이 세계 1위인 분야는 한 곳도 없다. 미국은 67개 분야에서 최고다. 유럽연합(EU)은 46개, 일본은 18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했다. 미국의 기술력을 100%로 볼 때 EU는 99.4%, 일본은 95.3%이다. 굳건한 3강이다. 반면 한국은 77.7%, 중국은 67.1%에 머물렀다. 미국과 한국의 기술 격차는 4.1년, 미국과 EU는 0.2년, 미국과 일본은 1.0년이다. 그만큼 뒤떨어졌다는 얘기다. KISTEP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국내에서 과학기술 관련 정책 수립과 평가를 전담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조사는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추적 예측 모델 등을 활용해 이뤄졌다. 한국의 상대적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분야는 개량형 경수로(원전) 설계 및 건설 기술이다. 미국의 91.9% 수준이다. 이어 대기업이 대거 포진한 모바일용 리튬 2차전지 기술은 일본의 91.6%, 가정용 2차전지 기술은 일본의 90.6% 수준이다. 가장 낮은 분야는 대형 전지 시스템 쪽으로 일본의 절반도 안 되는 49.2%에 불과하다. 또 탄소 추적 시스템 기술, 생물학적 수소 제조 기술, 유해성 물질 모니터링 및 환경정화 기술 등도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1차적으로 기술을 발굴하겠다는 로드맵 자체의 문제도 적지 않다. 실효성 부족이다. KISTEP 보고서는 2014년 한국의 기술은 선진국의 80% 중반에 머무는 반면 현재 한국보다 10% 이상 떨어진 중국은 0.5%까지 쫓아와 이후 추월이 확실시된다고 예측했다. 더욱이 불과 3~4년 만에 로드맵이 변경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제2차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기본계획’을 심의, 확정하면서 2012~2021년의 정책 목표를 당초 ‘세계 5대 강국 진입’에서 ‘핵융합 기반 기술 연구 및 개발’로 전면 수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Weekend inside] 2012 주목해야 할 글로벌 기업인 12명…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

    이익 창출과 평판, 생존 간의 균형 잡기는 매년 글로벌 기업인들을 옥죄는 숙명이다. 이런 숙명을 헤치고 내년 흥미진진한 경영 시나리오를 보여줄 최고경영자(CEO) 12명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선정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공룡들의 접전은 CEO들의 성적표를 낱낱이 가려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CEO 자리를 넘겨받은 팀 쿡(51) 애플 CEO에게 내년은 애플의 프런트맨으로서 ‘혁신의 유전자’를 본격적으로 심판받는 해다. 아이팟과 아이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여야 하는 임무뿐 아니라 제2의 스마트 혁명을 일으킬 애플TV 출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거물급 여성 CEO들의 맞수도 예상된다. 휴렛패커드를 살려낼 구원투수로 올해 깜짝 등판한 멕 휘트먼(55) CEO와 IBM의 100년 역사상 첫 여성 CEO 자리에 오를 지니 로메티(54)가 주인공이다. IBM 근무 31년째인 내년 1월 1일부로 CEO로 자리바꿈할 로메티는 지난 10월 인터뷰에서 당분간은 회사의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 재정 로드맵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IBM이 스스로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자동차 회장인 도요다 아키오(55)에게도 임기 4년째에 접어드는 내년은 사운을 가를 중요한 해다. 도요타는 올해 주가가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고 때문에 경쟁사들은 해외 공장의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도요다 회장은 300만대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기업 CEO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해 43세의 나이로 인도 최대 복합기업 타타그룹의 후계자가 된 사이러스 미스트리 부회장의 ‘한 방’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내년 12월 은퇴하는 라탄 타타 회장의 뒤를 이어 타타그룹을 이끌게 된 그는 1년간 경영수업을 받으며 능력을 입증해낼 예정이다. 중국 제2의 석유회사인 국영 시노펙의 푸청위(傅成玉·60) 회장은 특유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과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포부가 큰 인물로 유명하다. 올해도 캐나다 석유기업을 인수하며 해외 에너지 확보에 박차를 가해 온 그가 시노펙을 중국 영토를 넘어선 석유업체로 키워낼지 주목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제국을 건설한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 회장은 야후의 불투명한 운명을 결정지을 ‘키맨’으로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함께 야후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약업체 머크앤드컴퍼니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 디즈니 차기 CEO로 꼽히는 토머스 스태그스 테마파크 사업부 사장과 제이 라설로 최고채무책임자(CFO), 브라질 유통업체 파웅 지 아수카르의 아빌리오 디니즈 회장 등도 내년 주목해야 할 기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무역 2조달러 달성 코드명 ‘서비스 문두스’

    정부가 무역 2조 달러 달성 전략 중 하나인 코드명 ‘서비스 문두스’ 작전에 전격 돌입한다. 코트라와 기획재정부는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해외 진출 서비스 유망 기업을 선정, 집중 육성하는 ‘서비스 문두스’ 전략을 내년 1월 1일부터 실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기업별 1대1 밀착 지원 김병권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문두스는 라틴어로 세계 또는 우주를 뜻한다.”며 “해외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 전략, 정보 등을 개별 기업 특성에 맞게 1대1 밀착 지원해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의지에서 작전명을 ‘서비스 문두스’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09년 세계무역기구(WTO) 통계 기준 우리나라 서비스 교역 규모는 세계 19위로 세계 9위인 제조업에 비해 성장 여지가 크고, 일자리 창출 계수가 제조업보다 높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도 앞다퉈 서비스 산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 본부장은 “세계 서비스 시장 개척은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여는 데 빠질 수 없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등 FTA 수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해외 서비스 시장 진출 확대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해외진출 로드맵 구축 정부는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이날 ‘서비스 해외진출 로드맵’을 구축했다. 1차로 의료(헬스케어), 엔지니어링, 이러닝, 콘텐츠 등 4개 분야를 선정, 분야별 총 14개국 해외 전략 시장 진출 로드맵을 마련했다. 권세영 코트라 지식서비스팀 차장은 “로드맵은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 방향을 제시하고 해외 진출 유망 서비스업을 선정하는 것”이라며 “내년 중 디자인·정보기술(IT) 서비스 등 4개 전략 분야를 추가해 총 8개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 해외 진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와 기재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서비스 해외진출 로드맵 수립 결과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KISTEP, 캄보디아 과학기술 로드맵 짠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캄보디아 과학기술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수주해 한국 과학기술 발전 모델을 전수한다고 19일 밝혔다. 34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에서 KISTEP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캄보디아 국가과학기술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과학기술 기초교육훈련, 과학기술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한다. 이준승 KISTEP 원장은 “이번 사업 수주는 그동안 KISTEP이 개도국과의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통해 쌓아 온 노하우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국의 연구개발 시스템과 노하우가 캄보디아에 제대로 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후쿠시마 1원전 완전차단

    일본 정부는 1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누출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원자로가 냉온 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사고 자체도 수습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다 총리는 30년 이상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원자로 해체조치(폐로)도 밝혔다. 냉온 정지 상태란 핵연료를 섭씨 100도 이하로 안정화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4월 17일 로드맵이 공개됐을 때 백화점식 정책 남발로 실현성이 희박하다는 우려와 달리 수습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뜻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朴, 전권 쥐기도 전에 분당 위기

    한나라당의 쇄신 흐름을 주도했던 정태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김성식 의원도 재창당 요구가 전국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밝히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나서 당을 이끌기도 전에 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친박계 반응은 엇갈려 특히 쇄신파는 그동안 친박(친박근혜)계와 당 개혁에 공동보조를 맞춰 왔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 사임 이후 쇄신파는 재창당을 주장했고, 친박계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내년 총선 때까지 전권을 행사하는 것을 원했다. 이날 두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박 전 대표는 쇄신의 동력을 잃게 될 위기에 놓인 셈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느낀 친박계는 이날 밤 분주하게 움직였다. 6선인 홍사덕 의원은 두 의원의 탈당 선언이 나오자 곧바로 박 전 대표를 찾아가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박 전 대표를 찾았다. 황 원내대표는 “새로운 모습을 원하는 젊은 의원들의 뜻이 받아들여지고 공감대가 형성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쇄신파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재창당 요구를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쇄신파의 연쇄 탈당에 대해 친박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영남권의 한 중진의원은 “재창당 요구가 쇄신파의 ‘박근혜 흔들기’ 의도였던 만큼 우리가 영향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왜 둘만 탈당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다른 친박 의원은 “우리 내부에서 먼저 ‘박 전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자꾸 얘기하니까 쇄신파가 격앙된 것”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다시 연대할 가능성도 낮다. 불신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 쇄신파를 이끌어 왔던 정두언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비대위도, 재창당도 아닌 박근혜 그 자체”라면서 “청와대의 오더(명령)를 따르다가 당이 망하게 됐는데, 지금은 또 다른 오더를 따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의원은 “쇄신파가 1주일 전에 친박계 핵심 의원에게 재창당 등이 담긴 쇄신 로드맵 문건을 작성해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하려 했고, 직접 면담도 요청했지만 모두 중간에서 거부당했다.”면서 “이렇게 높은 차단벽 자체가 쇄신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도 “박 전 대표는 당이 어렵게 된 데 책임을 져야 할 지도자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할 지도자인데, 여러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의총장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접면담 요청 거부당해” 한편 탈당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박 전 대표는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를 분명히 거부하는 한편 최고위원회의 인사권과 공천권을 넘겨받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1인 체제’로 당을 이끌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해 황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비대위가 최고위원회의 권한이었던 인사권과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을 임명할 수 있는데, 이는 박 전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뜻한다. 이창구·이재연기자 window2@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 교토의정서 시한 연장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17) 각국 대표단은 2012년말로 예정된 교토의정서의 시한을 연장하는 한편, 오는 2020년에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새 기후체제를 출범시키는 데 합의했다. 194개국 대표단은 협상이 난항을 겪어 폐막을 이틀이나 넘긴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 항구도시 더반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AP·교도·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남아공 외교장관인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총회 의장은 “우리는 오늘 새 역사를 썼다.”며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지구를 살리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무엇보다 중국과 인도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주요 개도국에 대해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삭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며,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 공조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 기후체제가 출범하면 주요 배출국들은 단일 법적 체제 아래 온난화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은 지난 1997년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합의했던 교토의정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새 기후체제에는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특사는 “처음으로 개도국이 기후 변화에 대한 법적규제를 마련하는 데 찬성했다.”고 말했다. 내년 교토의정서 시한 만료를 앞두고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2012년 이후 기후체제 법적 공백에 대한 우려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규제하는 유일한 규제 규약이다. 합의에 따르면 각국은 이른바 ‘더반 플랫폼’이라고 불리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새 기후체제를 위한 구체적인 틀을 마련하고 2020년에 효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교토의정서 연장 시한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AP통신과 이타르타스통신은 교토의정서의 효력 연장이 개도국들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다며 이번 합의로 오는 2017년까지 추가로 5년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이나 dpa통신 등은 교토의정서 연장을 2017년 또는 2020년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년 12월 카타르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환경주의자들은 이번 협상 결과가 매우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회의 결과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쇄신안 띄운 洪 “박근혜 나서면 내 발로 나가”… 열쇠는 朴心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홍준표 대표가 8일 공천 개혁과 재창당을 뼈대로 한 쇄신안을 승부수로 띄웠다. 홍 대표는 “나의 거취 문제와 별개로 당 대표로서 쇄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최대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중 다수가 홍 대표 불신임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소장파도 홍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그가 쇄신을 주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대표는 쇄신안 발표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아무런 대안 없이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대안’이 나선다면 내 발로 대표실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이 자리에 온다고 9급 운전비서의 디도스 해킹 사건 같은 게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면서 “지금의 악재는 내가 모두 정리하고, 새 대표를 위해 로드맵을 짜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내 권력투쟁을 일삼으려는 주장은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홍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당을 접수하지 않는 한 자신의 쇄신안을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총선기획단장과 재창당준비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의 사퇴 여부와 별개로 이날 발표된 쇄신안은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됐던 각종 대안을 종합한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이 이 안을 골격으로 재창당의 길을 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홍 대표는 “혁명에 준하는 공천 개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외된 계층과 20~30대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현역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자기 희생적인 자세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홍 대표는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심사위원회로 가기 전에 재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면서 “일체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선수(選數)에 상관없이 지난 4년의 의정활동과 조직활동 등을 똑같은 기준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재심사위원회’는 모두 당외 인사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또 서울 강남권 등 전략지역에 대해서는 국민심사위원단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나가수 방식’을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개방형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도 적극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작업을 위해 12월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 홍 대표가 ‘현역 의원 전원의 불출마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물갈이 논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홍 대표는 “자기희생이라는 것이 꼭 불출마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불출마를 포함해 모두가 자기 희생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대표가 먼저 불출마 선언을 할 뜻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홍 대표는 이어 내년 2월 중순에 14년 된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창당준비위원회’가 발족된다.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도 개정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의중이다. 홍 대표는 특히 “개혁 공천을 완료한 뒤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공천 물갈이를 하고, 당헌·당규를 고쳐 전당대회를 치러 대권주자를 당 대표로 세운 뒤 그의 책임하에 총선을 치르게 하자는 구상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홍 대표의 노림수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의 정강, 정책, 노선도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홍준표 “공천혁명 뒤 재창당” 쇄신파·친박 “무조건 사퇴하라”

    홍준표 “공천혁명 뒤 재창당” 쇄신파·친박 “무조건 사퇴하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당 정책 기조를 쇄신하고 외부 인사들을 영입해 혁명에 가까운 공천을 단행한 뒤 내년 2월 보수·중도 세력을 아우르는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쇄신안에 대해 당내 모든 세력이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홍준표 체제 붕괴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전망이다.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의 목표는 새롭게 태어나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라면서 쇄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은 ▲혁명적 공천 개혁 ▲재창당 ▲당 정책·정치 노선 전면 재검토 ▲보수·중도 세력 대결집 등을 담고 있다. 우선 내년 총선에 대비해 예산국회 직후 총선기획단을 구성, 혁명에 준하는 총선 공천을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자질이 떨어지는 경우 공천심사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공천 과정을 통해 공천자가 정해지면 내년 2월 중순쯤 한나라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정당을 세우겠다는 게 홍 대표의 구상이다. 이 경우 1997년 11월 21일 창당한 뒤 10년 야당, 4년 여당의 굴곡진 세월을 이어 온 한나라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로운 이름의 보수·중도 정당이 태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당의 전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날 사퇴한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홍 대표 체제는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다 친박(친박근혜) 진영 인사들마저 속속 등을 돌리고 있어 홍 대표의 구상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홍 대표에게 ‘무조건 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황우여 원내대표는 쇄신안 논의를 위한 9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 가능성이 점쳐진다. 황 원내대표가 불참할 경우 러닝 메이트인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원 9명 중 이미 3인이 동반 사퇴한 데다, 이 둘마저 회의를 보이콧할 경우 의결정족수 미달로 홍준표 쇄신안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 사퇴… 홍준표 유지 ‘일단 봉합’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 사퇴… 홍준표 유지 ‘일단 봉합’

    한나라당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최구식 의원 비서의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연루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로 인해 한나라당은 극도의 혼란에 빠졌고, 향후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휩쓸릴 전망이다. 이들 3명의 사퇴는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향후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낼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권 지도부의 동반 사퇴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민주당 등 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 최고위원 등 3명은 홍 대표의 동반 사퇴도 요구했으나 홍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분간 홍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169명 의원이 모두 한 말씀씩 해 달라. 그 의견에 따르겠다. 소수 의원이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옳지 않고 만약 다수 의원이 그런 의견이라면 따르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쇄신연찬회에서도 “대다수가 원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승부수를 던져 재신임을 받은 바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현 지도부 유지’ 주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홍 대표의 ‘계산된 승부수’였다. 그의 승부수는 이번에도 통했다. 의총에서는 홍 대표 즉각 사퇴에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김기현 대변인은 의총 직후 “홍 대표가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대표가 쇄신안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소한 12월 예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홍 대표가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주도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을 비롯한 쇄신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변화를 거부하는 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현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당 해체 요구가 더 커지고, 탈당 의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전면 등장을 거부하고 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김정권 사무총장은 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 홍 대표가 ‘재창당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해산을 해서 재창당하는 수도 있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 “늦어도 2월 중에는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 대통합보다는) 중도 대통합이 핵심”이라며 “보수세력은 물론 중도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형태의 재창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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