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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도시재생 뉴딜, 과거 전철 밟지 말길

    정부와 여당이 앞으로 5년간 펼칠 ‘도시재생 뉴딜사업 로드맵’을 내놨다. 골자는 2022년까지 전국 250곳에 지역 혁신거점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청년 창업 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애초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대선 공약이었다. 핵심은 신도심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을 선정, 재생사업을 벌여 주민들의 주거 여건도 개선하고 일자리도 창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도심 재생 사업이 이전 정부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주택을 헐고 아파트 등을 짓는 재개발·재건축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진 게 2013년 일이다. 하지만 이 사업들은 이후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또 주거환경의 개선 등을 중시했지만, 도심 개발에 따른 임대료 상승 등을 견디지 못하고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도 낳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로드맵이 공동체의 개념을 반영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 기반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적정 임대료를 일정 기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개발 용적률 등을 높여 주는 방안 등을 강구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몇 가지는 반드시 짚었으면 한다. 우선 혁신거점 지정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고려나 소지역주의에 휘둘리면 효과는 고사하고 사회적 갈등만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지역균형 발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막판 정치 논리가 개입돼 나눠 먹기로 흐른 점은 반면교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또 하나는 중복투자다. 성격은 다소 다르지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했던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사한 부분이 없지 않다.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면 통합하든지 아니면 연계 방안을 찾아야 한다. 5년간 투입되는 50조원 가운데 재정투입분은 6조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낭비 요인이 있다면 제거하는 게 마땅하다. 개발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게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고 하지만, 미흡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도심재생 플랜을 잘 만들어 놓고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않고 방치했다고 아쉬워하는 당시 공무원의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 “일회성 탈피 갑남을녀 기획 인상적” “치우친 제목ㆍ보도 삼가야”

    “일회성 탈피 갑남을녀 기획 인상적” “치우친 제목ㆍ보도 삼가야”

    제104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27일 열렸다.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20일자 ‘김윤옥 3만 달러 든 명품백 받아, MB캠프 돈 주고 보도 막았다’ 보도는 단연 돋보였다. 서울신문 브랜드가 각인된 기사였다. 논설위원을 하는 선배 기자가 좋은 네크워크를 쌓아 이런 취재가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 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 미투 운동 관련 보도는 일회성 기사로 그치지 않고 거의 매일 지면에서 크게 다뤘다. 꾸준한 보도로 성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제도 정비를 이뤄내 사회를 바꿔 보겠다는 서울신문의 불타는 의지가 보였다. 화제성을 노려 피해 여성 중심으로 끌고 가는 여타 보도와 달리 가해자를 기사의 중심에 두는 자세가 바람직했다. 특히 갑남을녀 기획은 돋보였다. 성범죄 수사가 재판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그 실태를 정확히 보여 줬다. 또 미투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성범죄 용어를 정리한 기사는 독자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준 좋은 기사였다. 한발 나아가 아이들 성교육 문제를 여러 차례의 기사로 다뤄 미투 운동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내고 해법을 제시한 보도도 좋았다.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을 양쪽 측면에서 다루는 ‘생각나눔’ 코너가 인상 깊었다. 특히 2일자 ‘고령화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기사와 그 후속 보도는 일반 시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언론이 당장 필요한 해법을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시민들이 함께 고민해야 하고 또 논쟁할 만한 문제를 공정하게 짚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같은 코너 ‘공공부문 일자리 고무줄 통계 의미 있나’ 보도도 여의도 증권가 일상에서 꼭 한번 얘기해볼 만한 문제를 잘 짚었다. 이 코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생생한 현장을 잘 담아낸 기사가 많았다. 대학가 수강신청 애로사항이나 고용절벽 시대 청년 우울증 문제를 지적한 기사, 대통령의 언론 소통 문제를 지적한 칼럼 등은 현 시점의 각 현장 상황을 잘 꼬집었다. 복잡한 이슈를 도표ㆍ그래픽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기사들도 훌륭했다. 한ㆍ중ㆍ러의 북 비핵화 로드맵을 정리한 표는 오려 놓고 싶을 정도였다. 또 개헌 관련 특집 3회 연속 보도는 세부 내용을 잘 다뤄 독자들이 이해하기에 상당히 좋았다. -퍼블릭인 기사 품질이 지속적으로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민간 경력자들이 공직 사회에 들어가 어떻게 융화되고 또 어떤 괴리를 느끼는 가를 굉장히 세부적으로 다뤘다. 민간 사회와 공직 사회의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면서도 관심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으로 마무리한 이 기사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보도였다. -대북 이슈에서 고급 정보들을 놓쳐 아쉽다. 정상회담 성사에 국정원 역할이 컸다거나 북한 고위급이 한국에 19일간 머무른 것 등 뒷이야기를 많이 담아내지 못했다. 대북 외교 문제도 현상 보도는 빨랐지만, 미국 인사가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농밀하게 진단하지 못했다. -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한쪽 취재원에게 치중한 듯한 기사가 간혹 보였다. 우리나라 출산율을 올리려면 정부 예산 20조원을 써야 한다는 주장을 다룬 기사는 기획재정부 입장에 치우쳐 정밀한 진단을 놓친 것 같다. 종부세 오해를 다룬 기사도 한 시민단체의 자료에만 의존하고 있어 최근 급등한 부동산 현상을 반영하지 못했다. -각 면 기사 배치와 제목 선정에 좀더 신중하길 바란다.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주말이 끝난 26일자에 미국의 총기 규제 집회보다 독자들의 관심이 많은 미세먼지 사진이 전면에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제목에 기자의 색채가 너무 담긴 경우가 있었다. MB 기사에서 ‘부끄럽다 부끄럽다’는 등의 제목은 아직 피의자 신분인 전직 대통령에 대해 언론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24일자 동국대 교수 기사의 ‘교수님 맞나요?’라는 제목도 이미 결론을 규정해버린 것과 같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수업 중에도 마스크… “中 외교압박” 靑청원까지

    수업 중에도 마스크… “中 외교압박” 靑청원까지

    관련 청원 일주일 새 700건한반도를 덮친 중국발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일상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27일 서울과 수도권에 이틀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는 풍경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수도권의 한 대학에 다니는 박모(20·여)씨는 “강의실 내에도 미세먼지가 가득해 강의 중에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면서 “친구들끼리 ‘마스크를 쓰다 보니 화장은 눈 주변만 하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교생 임모(17·여)양은 “담임 선생님이 직접 반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먼저 챙겨 주기도 한다”면서 “휴교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학교에는 학부모들의 ‘휴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행정 직원은 “아직 휴교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보니 일단 야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안내를 학부모에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최근 1주일 동안 ‘맘껏 숨 쉬며 살고 싶다’ 등 미세먼지 관련 청원이 700건 넘게 올라왔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현재 14만명 이상이 동의를 보내고 있다. 청원인은 “미세먼지의 가장 주된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라면서 “중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 중국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교와 국제소송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해 9월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서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일수 70% 감축 등과 같은 로드맵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기도가 지난 14일부터 도민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미세먼지 감축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12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중국처럼 높이 100m의 초대형 공기청정기를 곳곳에 설치하자’, ‘드론으로 서해안 하늘에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하자’ 등의 의견이 나왔다. 모든 차량의 2부제 운행을 시행하자는 강경책도 제시됐다. 아울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나라로 이민 가야겠다”는 목소리도 예사롭지 않게 들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주민 협동조합이 직접 마을관리… 쇠퇴한 구도심 ‘젊은피’ 수혈

    주민 협동조합이 직접 마을관리… 쇠퇴한 구도심 ‘젊은피’ 수혈

    정부와 여당이 27일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은 구도심에는 청년 스타트업(새싹기업) 등 혁신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노후 주거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전국 구도심 250곳을 대상으로 한 ‘혁신 거점’ 정책의 핵심은 한국판 ‘아마존 캠퍼스’나 ‘팩토리 베를린’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캠퍼스는 낙후된 창고시설 밀집지역에 사무공간과 오피스빌딩을 짓고 대중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지금은 다양한 정보통신(IT)기업이 들어서 있다. 독일 베를린의 구도심에 위치한 팩토리 베를린 역시 문을 닫은 공장에 청년 창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 거점에 터를 잡는 청년 창업가,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창업 육성(인큐베이팅) 공간을 시세의 50% 이하로 저렴하게 임대하도록 지원한다. 이들은 주택도시기금 융자, 특례 보증 등의 지원도 받게 된다. 문화재청과 함께 지역의 역사 유산을 활용하는 역사문화공간 연계형 뉴딜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다른 축인 노후 주거지 사업은 소규모 주택 정비와 생활 인프라 개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과거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방식은 주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세입자가 쫓겨나갈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과 자율주택 정비 등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을 할 경우 1%의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거지에 마을 도서관과 커뮤니티 시설 등 선진국 수준의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다.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공동구매·관리하는 ‘마을관리 협동조합’ 구성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준BTO(Build-Transfer-Operate)’ 민관 협력형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준BTO는 민간부지에 편의시설을 건설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저렴하게 매입해 민간에 수익시설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이처럼 도시재생 사업의 윤곽이 잡혔지만 앞으로 뉴딜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혁신도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등 기존의 도시정비사업과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점도 당면 과제다. 강현철 경기대 교수는 “혁신 거점도 해외 사례에서 본떠 만든 모델로 이번 로드맵에는 새로운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며 “서울시가 세운상가 재생사업으로 조성하는 ‘세운 메이커스 큐브’ 등 이미 여러 곳에서 청년 창업시설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권 활성화 거점 100곳처럼 목표를 세우면 숫자를 채우는 데에만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민간에서 투자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작년 뉴딜 시범지 등 年 100곳 전환 검토, 서울 집값 과열 우려… 선정 가능성 적어

    선정 시 투기방지 사업계획 반영 사업 단계별 부동산 과열도 조사 정부와 여당이 27일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발표함에 따라 관심은 대상 지역이 어디냐에 쏠린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서울 지역의 포함 여부는 다음달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맵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대상 지역은 언제, 어떻게 정해지나. -올해를 시작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00곳씩 단계적으로 선정된다. 구체적 물량이나 지역별 규모는 매년 수요 조사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경남 통영 등 시범사업지역 68곳을 선정했다. 시범지역 68곳이 모두 사업지역으로 지정될 수도 있지만 일부는 중도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도 대상 지역에 포함되나. -가능성이 있지만 높지는 않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서울의 포함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다음달 선정 계획안을 발표할 때까지 추가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서울 시내는 도시재생 수요가 가장 많다. 다만 집값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기획단장은 “부동산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서울이 아예 제외되거나 극히 일부만 포함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 과열을 차단할 대책은 있나. -정부는 사업 신청·선정·착수의 3단계 과정에서 각각 집값 과열 지역을 거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 단계에선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투기 방지 등 부동산가격 관리 대책을 사업 계획에 포함하도록 할 방침이다. 집값 과열 여부를 점검할 별도의 시스템도 구축된다. 상반기 중 사업 대상 지역의 부동산시장 과열진단지표를 개발해 사업 단계별로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5년간 총 50조원에 달하는 예산은 어떻게 충당하나. -연간 10조원의 예산 중 2조원은 정부 재정에서 충당한다. 5조원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나머지 3조원은 공기업 사업비와 민간자본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혈맹 중국 손부터 잡았다… ‘정상회담 시리즈’ 포문 연 北

    [김정은 첫 訪中] 혈맹 중국 손부터 잡았다… ‘정상회담 시리즈’ 포문 연 北

    北 주한미군 인정에 中 심기불편 ‘김정은 방중’ 中초청 가능성 높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1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27일 확인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북·중 정상회담이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열려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 시리즈’의 문을 열게 됐다. 김근식 경남대 정외과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하면서 김 위원장의 생각이 복잡해졌을 것”이라며 “비핵화 대화에 대한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김 위원장이 다양한 고민을 하며 외교 수단을 시도해 보는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최근 리용호 외무상이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참석한 것도 미국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한 수단으로 봤다. 그는 “중국과는 혈맹이기 때문에 속 깊은 얘기가 가능하다”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전에도 사전에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특사를 파견한 것과 본인이 직접 방문한 것은 양국의 대화 내용상 큰 차이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특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 연임에 대한 축사,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초청) 등을 전하는 역할이라면 북·중 정상회담은 비핵화 논의에 대해 중국에 선물을 주고 다른 선물을 받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측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면서 중국의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중국의 제안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북한이 반 발짝 빠른 행보를 하면서 북·중 정상회담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점도 의미를 두었다. 한국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문을 열어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초 한·중·일 정상회담, 5월 말 북·미 정상회담의 수순을 밟으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북한도 한·미 정상회담 격으로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주변국 공조에 나섰다.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거라는 예측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과거와 달리 비핵화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지기 때문에 선제적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중은 한반도 비핵화에 ‘양날의 칼’이다. 과거 6자회담에서 중국이 적극적 중재자로 나섰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로드맵을 적극 지원할 수도 있다. 다만 무역전쟁 등으로 미·중 갈등이 극대화되고 북이 양쪽을 오가며 이익만 챙기는 소위 ‘줄다리기’ 외교를 전개한다면, 공조는 약화될 수도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자신의 행보를 중국 측에 설명할 필요가 있고, 북·미 회담이 잘되면 제재 완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실패한다면 제재 강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구도심 250곳 청년창업 ‘혁신거점’으로

    노후 주거지 250곳은 맞춤 개량 사업자 지정시 임대료 인상 제한 앞으로 5년 동안 전국의 쇠퇴한 구도심 250곳이 청년 창업과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또 노후 주거지의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차단하기 위해 뉴타운과 같은 ‘전면 철거’ 대신 ’맞춤 개량’ 방식으로 재생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발표했다. 도시재생 뉴딜은 재개발 등 기존 정비사업과 달리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정부는 매년 10조원씩 5년 동안 총 50조원을 풀어 500곳에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지 중 절반인 250곳은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혁신 거점 중 100곳 이상은 창업 공간, 청년 임대주택, 공공서비스 지원센터 등 복합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노후 주거지에 대해서는 소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공적 지원을 강화하고 공적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이 예상되는 지역은 의무적으로 지역 내 상생협의체를 설치해야 한다. 영세 상인에게는 최대 10년 동안 시세의 80% 이하로 임대료를 내는 ‘공공임대상가’도 공급된다. 정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지 68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연 100곳씩, 총 500곳의 사업지를 결정한다. 이르면 다음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의 포함 여부를 비롯해 최종 사업지역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 추진 단계에서부터 각 지자체의 특성에 맞춰 특화된 사업이 진행된다. 대학 인근 지역에는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에는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뉴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창업과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초기 사업비와 창업비 지원, 주택도시기금 융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볼턴 “北, 美 타격 ICBM 준비 위해 시간 끌 것”

    볼턴 “北, 美 타격 ICBM 준비 위해 시간 끌 것”

    北에 명확한 로드맵 요구 압박 “관세 패키지는 中에 충격 요법” 미국내 ‘볼턴 리스크’ 우려 확산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25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여전한 경계심과 의구심을 드러냈다.볼턴 내정자는 이날 뉴욕의 라디오채널 AM970 ‘더 캐츠 라운드테이블’에서 “북한이 협상을 천천히 굴려 가는 시도를 하면서 미국을 때릴 수 있는 핵탄도미사일을 준비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를 미국까지 운반하는 데 상당히 제한돼 있다”면서 “따라서 그들(북한)은 시간을 벌려고 (북·미) 협상을 최대한 천천히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것이 그들이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해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리비아처럼) 북한에서 어떻게 핵무기를 빼낼지, 어떻게 비핵화할지 등에 대한 이론상 논의는 필요없다”면서 “우리는 그것(북한의 비핵화)에 더 빨리 도달하도록,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수록 더 좋다”고 말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명확한 ‘비핵화’ 로드맵을 내놓지 않는다면 협상의 ‘판’이 깨질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NSC 보좌관 지명 사흘 전인 지난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매우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볼턴 내정자는 “북한은 버락 오바마와는 다른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을 매우 걱정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대통령이 이미 가해 온 압력에 대해서도 그들은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볼턴 내정자가 내정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CNN의 지난 23일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는 반박보도도 나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조너선 스완 기자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과 가까운 한 소식통에 따르면 볼턴은 트럼프에게 (CNN의) 보도와 달리 ‘어떤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한다. 소식통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볼턴 내정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 패키지’ 등을 발표한 데 대해 “어느 정도 충격 요법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의 주의를 끌어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안에서의 위치를 활용해 왔다”며 “중국은 지식재산권과 특허 정보, 저작권, 상표권, 기업 정보 등을 훔쳐왔다. 그들은 그 정보를 훔치면서 특허나 저작권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것을 훔쳐 자기 것을 만든다. 그것은 절도”라고 비판했다. 이런 발언 등으로 미국 내에서는 ‘볼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볼턴만큼 미국을 전쟁으로 이끌 가능성이 큰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위험한 선택’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볼턴의 북한에 대한 전쟁 옹호 발언은 이미 위험에 처해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침몰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In&Out]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 실행력이 관건이다/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In&Out]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 실행력이 관건이다/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

    많은 사람들이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섬유업계 종사자들은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해마다 성장하고 있으며 전체 고용의 8%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섬유산업은 단일 시장이 아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과 같은 화학섬유 생산업체, 면방업체, 그리고 원단, 염색, 봉제에서 최종 브랜드업체까지 산업 스트림이 매우 광범위하며 다양하다. 또한 의류용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건축 등 산업용 섬유의 용도도 점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그 가운데 경쟁력 약화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업종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섬유산업의 근간을 지탱해 나가고 있는 분야도 물론 있다. 정부에서도 이런 섬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난 19일,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와 전문가, 그리고 관련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섬유패션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 ‘세계 5대 섬유패션 강국 재진입’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전략의 핵심은 돈이 되는 섬유패션산업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돈이 되는 섬유패션산업이란 중국, 인도와 같은 후발 주자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첨단 산업용 섬유, 스마트 의류 등 고부가가치 차별화 섬유를 말한다. 경쟁력이 낮고 성장이 어려운 업종은 과감히 정리하고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보듯이 압도적인 스피드만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것처럼 월등한 섬유 기술만이 ‘너트크래커’(Nut-Cracker·한 나라가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와 같은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섬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부 부처 간 협력과 다양한 이슈 해결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업계의 구조 조정과 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며 각종 규제 해소 등을 위해 산업부뿐만 아니라 노동부, 환경부 등 범정부기관들의 일관되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이제는 기업들 스스로도 투자를 늘림과 동시에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밸류체인별로 보면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본 유니클로 또는 도레이와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는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값싼 수입산 원료 등 단기적인 원가 경쟁에서 벗어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밸류체인 간 협력을 적극 활성화하고 강력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 연구개발(R&D) 센터 및 섬유관련 연구기관들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각자 강점을 지닌 원천기술에 기반한 R&D를 통해 전문성을 더욱 심화하고 중복 투자를 방지하여 낭비 요소를 제거함은 물론 연구 결과물들에 대한 기관들 간의 공유를 통해 다양한 융ㆍ복합 커넥팅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섬유패션산업은 스마트 의류, 첨단 산업용 섬유 등과 같이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융ㆍ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오아시스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이제는 섬유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고 단순히 외칠 것만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차별화 섬유 개발 및 역량 강화, 밸류체인 간 협력 체계 강화 등 실행력을 극대화하여 실력으로 보여 줘야 할 때다.
  • [글로벌 무역전쟁] 한·중·일 FTA 협상 1년 만에 재개

    한·중·일 3국이 1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2~23일 이틀 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차 한·중·일 FTA 공식 협상에서 3국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중·일 FTA는 2013년 3월 1차 협상 이후 핵심 분야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12차 협상은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번 협상에서 3국은 상품 협상 지침, 서비스 자유화 방식, 투자 유보 협상 등 핵심 쟁점 분야를 점검하고 향후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논의했다. 서비스, 금융, 통신 분과회의를 별도로 개최해 분야별로 각국의 관련 정책과 제도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정부는 앞으로 한·중·일 FTA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방향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강경파 새 안보수장] 트럼프 ‘北비핵화 뒤 대화’ 메시지… 靑 “새 길 열리면 그 길로 가야”

    볼턴, 한국에 부담스러운 대화 상대 일각선 “한·미 소통채널 간명해져” 전문가 “韓 중재 역할 더 중요할 듯” 대북 초강경 대응을 주장해 온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인 존 볼턴 전 유엔 미국대사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임명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지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은 무용지물’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북·미 대화를 이끈 운전자이자 중재자인 한국 입장에서 강경파 볼턴은 대화 상대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각국 정상들이 직접 담판을 짓는 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인 볼턴의 등장은 오히려 한·미 간 소통채널을 간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새 길이 열리면 그 길로 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볼턴 내정자는 국무차관을 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보좌관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새 내정자와 같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볼턴 내정자가 대북 강경론자이긴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라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잘 맞는, 신뢰할 만한 분과 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내정자의 그동안의 발언을 보면 그는 북한의 시간 끌기 전술이나 비핵화 전 제재 완화 등에 부정적이다. 북한의 비핵화 방안은 한반도 통일밖에 없다는 발언도 해 왔다. 따라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철저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핵동결로 대화의 문에 들어가 핵폐기로 마무리한다는 한국의 로드맵에 대해 부정적일 수도 있다. 이번 인사에 한·미 공조에 비해 남북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는 상황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들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최근 대북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는데 볼턴 내정자 발탁을 볼 때 미국이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쟁을 통해 국가의 가치를 지키는 과거 네오콘식 해법이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 밑에서 발현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턴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대북 군사옵션이 쉽게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대북 정책을 다루는 외교안보라인이 볼턴 내정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 등 ‘슈퍼 매파’로 채워지면서 북·미 간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중재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비핵화 논의 결과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에 가이드라인 격으로 설명해야 한다”며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이제 막 끝낸 미측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협상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PLK테크놀로지, ‘2018 ADAS 자율주행 국제 포럼’서 ADAS 전문기업으로 참석

    PLK테크놀로지, ‘2018 ADAS 자율주행 국제 포럼’서 ADAS 전문기업으로 참석

    국내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문기업 피엘케이테크놀로지가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18 ADAS 자율주행 국제 포럼’(2018 ADAS and Automated Driving International Forum)에 ADAS 전문기업으로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피엘케이테크놀로지는 ADAS 전문 기업으로 영상인식 기술 기반의 전방추돌경보(FCW), 보행자추돌경보(PCW), 차선이탈경보(LDW) 등을 아우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ADAS 카메라 센서 등을 현대기아 자동차, 동풍푸조시트로엥 등 여러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안정 받고 있다. 최근 교통사고 예방과 함께 사고 잠재요소 선제적 대응을 위한 예방대책 등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대두되며 ADA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피엘케이테크놀로지는 상하이자동차(SAIC VW), 삼성전자가 3억 달러(3,390억 원)를 투자한 TTTech, 볼보 그룹(Volvo Group) 등 글로벌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자율주행 시대의 긴급제동시스템(AEB)의 프로세스 및 로드맵, 인공지능 주행 등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회사가 주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AEB(긴급제동 보조시스템: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드맵 및 전략, 향후 ADAS 기능을 기반으로 종합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며 “4차 산업 혁명 시장에서 기업이 가진 핵심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려 해외 시장 진출에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엘케이테크놀로지 박광일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차량부품업체 등 ADAS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피엘케이테크놀로지가 대한민국을 대표로 포럼에 참석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의 ADAS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피엘케이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 ADAS 전문기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유니퀘스트의 자회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단 평화의 길도 대비해야”

    “분단 평화의 길도 대비해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는 2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로드맵’을 주제로 통일정책포럼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남북 관계, 북·미 관계 그리고 북핵 문제를 선순환으로 풀어나가고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데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유환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관계의 새로운 전환’을, 서보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북·미 대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 모색’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서 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은 개최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검증 등 방법론을 싸고 실패하거나 회담이 열리지 못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분단 평화’의 길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창수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이정철 숭실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 “쿠릴 공동 경제활동 앞당기자” 일·러 외교수장 합의

    “쿠릴 공동 경제활동 앞당기자” 일·러 외교수장 합의

    러시아와 일본의 외교수장들이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1일 도쿄에서 회담을 해 이 같은 내용에 동의했다. 또한 양측은 오는 5월 하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쿠릴 4개섬에서의 공동 경제활동에 대해 “양국 간 협의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조만간 공동 경제활동을 위한 실무협의 일정에도 합의하기로 했다. 쿠릴 4개섬에서의 공동경제활동 방안은 2016년 12월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이지만 이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 등 러일 간에는 긴밀히 연대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양 국민의 상호 이해를 심화시켜 평화조약 체결로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긴밀한 대화는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간 관계를 더욱 강하게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러·중 제안 ‘로드맵’이 아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해 7월 함께 제안한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미 양국이 이에 대응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북한의 행동 정도에 따라 한·미 양국은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북·미, 남·북한 간 직접 대화로 상호 관계를 정상화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하게 된다. 한편 러시아 측은 일본의 신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지스 어쇼어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의 일보가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주변국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이해를 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부새일센터, 국비지원 ‘웹콘텐츠 디자이너’ 교육생 모집

    남부새일센터, 국비지원 ‘웹콘텐츠 디자이너’ 교육생 모집

    청년여성과 경력단절여성들의 직업교육훈련과 취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남부여성발전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남부새일센터)가 ‘2018년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 직업교육훈련’으로 웹콘텐츠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여성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웹콘텐츠 디자이너는 컴퓨터와 모바일 등의 디지털미디어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창의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로, 최근 콘텐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부가가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이다. 남부새일센터에서 진행하는 웹콘텐츠 디자이너 양성과정은 색채학, 그래픽디자인(포토샵·일러스트·편집디자인), 웹퍼블리싱(html5·css·워드프레스), 쇼핑몰 제작(디자인마케팅/쇼핑몰 로드맵 전략), 현장실습 등의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 약 5개월간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참가 대상은 초대졸 학력 이상의 취업희망여성으로, 관련 학과 졸업 및 자격 소지자, 관련 분야 경력자를 우대하여 선발한다. 6개월이내 졸업을 앞둔 대학생과 대학원생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기간은 3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에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 수료후에는 콘텐츠 디자인 업계와 쇼핑몰 운영업체로 취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웹콘텐츠 디자이너 양성과정은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직업교육훈련으로 남부여성발전센터 방문 또는 이메일로 구직신청서와 훈련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남부새일센터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통령 개헌안 공개, 국회 논의 불 댕기길

    청와대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의 전문(前文)을 공개했다. 개헌안의 전문에는 부마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의 이념을 명시했다고 한다. 헌법의 서문(序文)에 해당하는 전문은 국가 권력의 최상위 원리를 규정하는 만큼 다른 모든 법령보다 우월한 효력을 갖는다. 헌법 전문에 담긴다는 것은 누구도 폄훼하지 못할 가치가 있다는 데 온 국민이 합의했다는 뜻과 다름없다. 청와대가 개헌안에 담은 세 개의 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의 진전에 기여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실제 개헌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미뤄 두더라도 이 사안의 ‘헌법 명시’에 대한 본격 논의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대통령 안(案)은 의미가 적지 않다. 청와대 개헌안의 내용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촛불혁명’이 전문에 포함될 것인지 관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대통령 개헌안의 전문에 이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개헌안을 직접 발표한 조국 민정수석은 아직 현재진행형인 사안이라는 점에서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번 개헌안 전문은 전반적으로 기본권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 평등권, 생명권, 신체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 기본권의 주체를 ‘국민’에서 ‘사람’으로 확대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려야 마땅한 천부인권적 성격의 기본권을 규정하는 데 국가와 국민이라는 개념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국제화 시대의 고육지책이라기보다 우리 자신도 잘 몰랐던 국민 의식 발전을 반영했다고 평가한다. 논란이 있는 부분도 있다. 노사 대등 결정의 원칙, 공무원의 노동3권 보장 같은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한 내용이다. 직접민주주의 요소인 국민발안제와 국민소환제도 신설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적 논란이나 몇몇 이해당사자의 반발에 휘말려 기본권 신장에 초점을 맞춘 대통령 개헌안의 핵심적 의미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통령 개헌안은 개헌 정국에서 첫선을 보인 구체안이다. 여당 개헌안의 ‘가이드 라인’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야당은 야당대로 진보 진영의 종합 개헌안으로 규정하고 반대 논리를 세워 나갈 것이다. 그럴수록 여권은 개헌안을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는 금과옥조로 여기기보다 국회가 논의할 개헌안의 모범 사례로 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당도 무작정 반대하기보다 수용할 것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인식을 갖기 바란다. 야당의 반발로 대통령의 개헌안은 절차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회는 반발만 할 게 아니라 로드맵부터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장기집권 시대 연 시진핑·푸틴 ‘비핵화 로드맵’ 도우미 나설 듯

    장기집권 시대 연 시진핑·푸틴 ‘비핵화 로드맵’ 도우미 나설 듯

    文대통령 北로드맵과 일맥상통 정상회담·특사외교 중요성 커져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장기집권 시대가 열리면서 2명의 ‘스트롱맨’이 북핵 문제에 변수로 떠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4선에 성공했고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17일 주석직 재선임과 함께 연임제한을 철폐했다. 전문가들은 주변국에 강한 정권이 들어서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실무협상’ 접근법에 맞춰 정상회담 및 특사외교가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또 이들 국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이 한국 정부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중단 및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나 러시아의 3단계 비핵화 로드맵은 문 대통령의 방안과 비슷한 면이 있다”며 “이들 정권의 안정이 비핵화 문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러는 지난해 4월 공동성명을 통해 4단계 비핵화 로드맵을 밝혔고 이후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한반도 긴장완화 로드맵’을 만들어 지난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에게 각각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방안 모두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상호 불가침이나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동북아 지역안보체계 수립을 위한 논의를 펼치는 식이어서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과 비슷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정부의 로드맵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및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로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북핵을 동결(상호 불가침)한 뒤 핵 폐기(평화협정 및 북·미 관계 정상화) 수순을 밟는 방식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강력한 정권이 주변국에 포진하면서 정상회담이나 특사외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정상들의 정치적 결단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실제 북핵 문제를 직접 다룰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 이외에 4월 미·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한·미, 한·일, 한·중·일, 북·일 정상회담 등도 가시화하고 있다. 또 다른 스트롱맨으로 통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우는 ‘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3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조기에 문 대통령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등 비핵화 문제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운전석에 앉은 한국에 부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은 적은 셈이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 제재에 동참해 온 중국이 북한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자신을 제외한 북·미 관계 개선 움직임을 견제하는 것으로, 북핵 해법에 대한 미·중 간 이견이 부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지난 18일 사설에서 “북한은 존중할 만한 나라로 고도의 자주독립국”이라고 밝혔다.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도 “북한은 외부세계의 간섭 없이 자신의 정치체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북 제재로 북·중 관계 냉각 등 악영향은 중국이 받고, 실익은 미국이 가져간다는 불만과 우려를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중 관계를 일정 정도로 개선해 전략적·현실적 이익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전환시대의 에너지/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기고] 전환시대의 에너지/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에너지 전환은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삶에 대한 요구로 국민의 수용성이 떨어진 석탄, 원자력 등 전통적 에너지원으로부터 태양광, 풍력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믹스의 균형을 옮기는 과정이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를 시작으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확정하고,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 기본 계획’을 수립해 에너지 전환 정책을 구체화했다. 환경과 안전이라는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경제성을 전면에 뒀던 과거 정책 기조와 다르다. 이런 변화를 지지하는 쪽도 있지만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려는 크게 두 가지다. 왜 우리만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느냐는 것과 에너지 전환을 너무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에너지 전환은 우리만 추진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이미 ‘보통명사화’된 세계적인 흐름이다. 필자가 참석한 아세안(ASEAN)+3 에너지 장관회의, 국제에너지기구(IEA) 장관회의 등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에너지 시프트’라는 주제로 오래전부터 논의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 역시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World Energy Outlook 2017)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에너지 정책의 흐름을 원전과 석탄 발전의 축소,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의 확대로 기술하고 있다. 실제 2015년 세계 각국 신규 발전설비 용량의 57.1%, 신규 발전설비 투자액의 68.6%가 재생에너지에 집중됐으며, 원자력은 각각 2.4%, 5%에 그치고 있다. OECD 국가의 경우 에너지 전환이 상당히 진척돼 2016년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각각 24%, 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제조업 강국이면서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70%를 넘는 독일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22년까지 원전을 완전 폐쇄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확정했다. 꾸준히 추진한 결과 2016년에 재생에너지가 국가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첫 번째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의 에너지 전환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추진된다. 원전의 경우 가동 중인 원전을 폐쇄(shut down)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단계적 감축(fade out) 방식으로 진행된다. 6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감축이 이뤄지는 것이다. 석탄화력 역시 환경성 개선이 어려운 일부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는 조기 폐쇄하거나 LNG 발전소로 전환하되 대부분의 석탄발전소는 환경 설비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감축할 수 있도록 보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깨끗한 공기, 안전한 삶을 위한 에너지 전환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다. 안전과 환경의 가치를 포함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면 경제성 측면에서도 석탄발전소과 원전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당장의 편리함과 경제성에 취해 미래를 준비하는 에너지 전환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는 일이다.
  • 원전 축소·재생에너지 확대… 정부 ‘3차 에너지 계획’ 착수

    정부가 앞으로 20년 동안의 국가 에너지 정책 방향을 담을 로드맵 작성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 총괄분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에너지기본계획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행정계획으로 3차 계획은 2019~2040년을 아우른다. 정부는 3차 계획을 연내에 수립한다는 목표다. 산·학·연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민관 워킹그룹이 3차 계획 권고안을 수립,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총괄, 갈등관리·소통, 수요, 공급, 산업·일자리 5개 분과로 구성됐다. 3차 계획은 원자력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축소, 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반영하게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도시재생 ‘특별구역·사업인증制’ 도입한다

    인허가 일괄처리로 사업 가속화 올해말까지 100여곳 추가 선정 사업지역 집값 동향 洞 단위 점검 앞으로 5년 동안의 도시재생 정책 방향을 담은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특별구역제도와 사업인정제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관리를 위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을 동(洞) 단위로 쪼개 집값 동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 당정협의를 통해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확정한다. 도시재생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로드맵에 도시재생 특별구역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시재생 특구로 지정되면 도시재생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인허가를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는 도시재생 인정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간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재생 사업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도시재생 특구와 사업인정제 제도를 도입하려면 도시재생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재생 특구 도입 등은 다른 부처와 협의 등이 필요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라며 “당정 협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집값 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선정되는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100여곳에 대한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에 대해 동 단위로 지역 표본을 추출, 집값과 지가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을 가려낼 방침이다. 매월 이뤄지는 주택가격동향조사는 시·군·구를 단위로 하고 있어 이보다 더욱 작은 동 단위로 분석할 경우 보다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앞서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를 선정할 때 집값 불안 지역은 제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지난해 선정된 시범 사업지 68곳에 대해서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 전후 주택가격 등의 변동 추이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뉴딜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에도 집값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는 곳은 뉴딜 사업을 중단하거나 아예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부동산시장 동향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사업지에 대한 동 단위 표준을 설계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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