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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 고통 완화 미흡” 편의점주 “담뱃세 제외 방안 빠져 아쉬워”

    정부와 여당이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에 대해 소상공인 단체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처방’이라고 논평했다. 다시 말해 ‘소상공인들이 요구하는 ‘전체’(최저임금 문제)는 보지 못하고 ‘일부’(수수료 인하, 자금 지원 확대)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대책이 2년 새 3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고 민심을 돌리기에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서울 광화문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5인 미만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의 로드맵이 없는 이번 대책은 일시적인 처방으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대책 중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을 30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한 방안은 4대 보험 가입과 전산 처리 등 행정에 유리한 300인 이상 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근로장려금(EITC) 확대 방안의 경우 자영업자는 매출 기준이어서 지원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이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세심한 정책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가 임대차보호법 대상 보증금을 최대 9억 1000만원까지 올리는 개선책 역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상공인들은 건물주들이 환산보증금 이상으로 임대료를 책정하려고 하는 만큼 환산보증금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의회도 이번 대책이 7만여 편의점 종사자들에 대한 최소한 지원책도 없어 허탈하다고 하소연했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대책에서 그동안 요구해온 카드수수료 인하 결정 기준인 매출액에서 담뱃세를 제외하는 방안이 빠진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담배 가격의 73.8%가 세금이다. 담뱃세를 제외하면 편의점의 평균 연 매출액은 5억원 이하로 줄어들고 평균 카드 수수료 부담도 1% 포인트 내려간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없는 소상공인 간편결제(제로페이) 도입 등은 중기 요청 사항이었다”면서도 “다만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현실화와 규모별 구분 적용 법제화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심상치 않은 서울 아파트값, 부동산 정책 문제 없나

    서울의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올 상반기 주춤하다가 지난달 오름세로 돌아선 뒤 7주째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6월에 비해 13% 증가했다. 서대문·양천·도봉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강남권이 상승 흐름을 주도하며 신고가를 찍고 있다. 성남 분당이나 과천, 광명 등 경기 인기 지역까지 오름세다. 일부 지역에선 단기간 내 가격 폭등으로 매도인의 계약 파기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지난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들썩거리자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 집중했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등을 지정해 대출 규제와 재건축 연한을 강화하고, 부동산 거래세와 보유세 인상으로 거래를 어렵게 했다. 당시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시장 수급 논리를 무시한 대책을 우려했지만, 정책 기조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재건축 규제는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세법 개정안으로 다주택자 세금 중과를 피하기 위한 ‘똘똘한 한 채’ 붐이 서울 집중 현상을 부추겼다. 최근 서울의 아파트값 급등세는 결국 이런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이 역부족임을 보여 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통개발 구상 발표가 이를 부추긴 측면도 작지 않다. 가뜩이나 서울 아파트 선호 현상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 개발 호재로 매수세에 불을 지핀 것이다. 여기에 박 시장이 그제 강북에 경전철 건설 등 투자를 약속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 그동안 정부를 믿고 집값이 내려가길 기다리던 실수요자들이 불안감에 아파트 매수에 나선다고 한다. 정부는 이제라도 대출규제와 세제로 거래 수요를 억제하지만 말고, 수요자가 원하는 곳에 공급을 늘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실수요자에게 새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말 경기 성남 금토동 등 9개 지역을 개발해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부족하다. 서울에 새집이 늘어야 한다. 서울 수서역세권,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앞서 지정된 사업도 확 앞당길 필요가 있다. 국토 균형발전 대책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지방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이 절실하다. 보다 파격적인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인재 채용, 주거·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 ‘서울의 똘똘한 한 채’ 현상은 지방의 주거 여건이 서울보다 열악한 탓도 무시할 수 없다.
  • 광주 민간공항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광주공항 이전의 구체적 시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열린 광주전남발전위원회에 앞서 도와 무안군 등 3개 지자체가 이같은 내용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MOU)에 서명했다. 이들 지자체는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광주 공항은 현재 제주노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무안공항은 국제선 정기노선의 취항과 폐지를 거듭하면서 ‘반쪽 공항’이란 불명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전북도가 새만금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등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따른 광주·무안공항의 통합 여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양 시·도는 공항 통합에 대비해 대중교통 체제를 개편키로 하는 등 접근성 향상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무안공항 활성화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노선 조기 완공,주변 역세권 개발,항공산업 단지 조성 등 현안과 관련한 국고 확보에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또 공항 통합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이같은 관련 시설 확충이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는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제시한 무안공항 국내선 확대 시나리오별 예측에서 2020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000여명으로 추산됐다. 2016년 32만2000명,지난해 29만8000명 등 최근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다만 이전 후보지 주민 반발이 예상되는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이번 협약에서 빠졌다. 그러나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이 확정된 만큼 군 공항도 ‘패키지’로 이전시키는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이 군 공항 이전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020년까지 인텔 뛰어넘는다? ARM의 야심 찬 로드맵

    [고든 정의 TECH+] 2020년까지 인텔 뛰어넘는다? ARM의 야심 찬 로드맵

    인텔은 지난 수십 년 동안 CPU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의 길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독점 시장처럼 보이는 프로세서 시장에도 수많은 도전자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텔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사는 같은 x86 프로세서를 만드는 AMD이지만, 여기에 못지않게 위협적인 존재가 바로 몇 년 전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ARM입니다. ARM은 스스로 프로세서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대신 라이선스를 주고 다른 제조사들이 ARM 아키텍처의 CPU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ARM은 본래 영국의 아콘 컴퓨터에서 개발한 CPU로 태생부터 인텔 CPU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80년대 x86 컴퓨터의 거센 파도를 넘지 못하고 회사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CPU 부분은 독립해 프로세서 설계 및 라이선스 회사로 거듭났던 것입니다. 저렴한 라이선스 비용과 무난한 성능 덕에 ARM CPU는 모바일 프로세서를 비롯한 여러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애플, 삼성, 퀄컴 등 주요 스마트폰 프로세서 제조사가 모두 ARM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을 평정한 ARM은 이제 일반 노트북, 컴퓨터, 서버 시장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시장의 강자인 인텔과의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ARM은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 앞으로 프로세서 성능을 매년 15% 이상 높여 인텔의 모바일 CPU와 견줄 수 있는 프로세서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첫 번째 제품은 Cortex A76으로 기존의 Cortex A75 대비 최고 35% 높은 성능을 지녔습니다. 3GHz로 작동하는 Cortex A76의 성능은 3.5GHz로 작동하는 Core i5-7300U와 비슷하다는 것이 ARM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ARM은 10nm 및 7nm 공정의 Cortex A76를 올해 선보이고 내년에는 7nm 공정의 데이모스 Deimos, 2020년에는 5nm 및 7nm 공정의 허큘리스 Hercules를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ARM이 발표한 로드맵 슬라이드는 분명 경쟁 상대로 인텔을 의식했을 뿐 아니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실제 제품이 나와야 검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 로드맵이 ARM의 희망 사항으로 끝날지 현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근 몇 년 동안 ARM 계열인 엑시노스, 스냅드래곤, 애플 A 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 속도는 상당히 빨랐습니다. 따라서 ARM의 최신 프로세서 역시 매우 빠를 뿐 아니라 인텔 CPU와의 격차도 많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10nm 공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ARM 진영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민 경쟁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로 보일 것입니다. 물론 ARM 아키텍처는 x86과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 제조사들이 인텔 CPU를 쉽게 포기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과거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인텔 CPU 생태계에 종속된 상태가 아닌 데다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ARM CPU를 사용하는 생태계의 확장으로 ARM 진영의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인텔을 비롯한 x86 진영도 여기에 대응해 신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데스크톱 및 노트북 시장은 몰라도 태블릿 및 2 in 1 노트북 시장에서는 두 진영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입니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것은 바로 일반 소비자일 것입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것보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경쟁 당사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유리한 방향일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안한다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안한다

    2018년 8월 20일인 현재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북한 비핵화는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로 끝났다.북한은 ‘선(先) 종전선언’을, 미국은 ‘선(先) 비핵화 조치’를 주장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부질없는 기 싸움을 하고 있다. 그나마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에 이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설이 나돌고 있어 다행이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해체, 미군 유해 송환 등 본질적 비핵화와 거리가 먼 신뢰 조성 차원의 조치만 취하자 미국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으로 응답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성의 조치’에 상응해 미국이 ‘종전선언’에 동의해 나오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이 더 본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각각 주장한 ‘선 비핵화’와 ‘선 종전선언’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의 ‘선 비핵화’와 ‘선 적대정책 폐기’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양상이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은 이러한 ‘선 비핵화’와 ‘선 적대정책 폐기’ 주장을 접목하는 방안으로 종전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때는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핵시설의 신고와 불능화가 순조롭게 끝나면 핵 폐기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했다. 종전선언은 북·미 간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상징적·정치적 조치에 불과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에서 보다시피 미국이 종전선언의 필요조건으로 북한의 본질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이처럼 부질없는 북·미 간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미 또는 남·북·미가 북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 제재 완화를 포함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야심 찬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단 기간 내에 최소 단계를 거쳐 압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안한다. 북한 비핵화 완료 시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를 고려해 2020년 말까지로 정하고, 비핵화 단계는 초기·중간·종말 3단계로 최소화해 비핵화와 체제 보장 및 제재 완화 등 세 개의 핵심 내용을 단계적·동시적으로 균형 있게 맞교환해 상호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의 초기 단계는 올해 말까지로 정해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모든 시설을 동결하고, 1994년에 북한이 탈퇴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초청해 감시·검증 등을 허용하는 것과 더불어 핵 및 ICBM과 관련한 모든 물질과 기술의 대외 이전을 금한다. 미국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등 적대시 정책을 폐기하고, 남·북·미·중 4자는 종전선언을 추진한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폭넓은 인도적 지원과 함께 민생 관련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 중간 단계는 2019년 말로 정하고, 종전선언과 동시에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게 신고하고 이에 대한 사찰·검증을 허용함과 더불어 불능화를 개시한다. 중순쯤 4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그간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북한 체제 보장 방안을 논의해 연말까지 완료한다. 연말까지 대북 제재 중 광물 수입과 노동자 수입, 대외 경협을 제외한 모든 제재를 완화한다. 종말 단계는 2020년 말로 정하고, 연초에 2차 4자 정상회담을 개최해 그간의 약속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에 대한 원칙과 일정을 확정한다. 중순쯤 6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그간의 이행을 점검하고 6자 정상회담 일정 등을 협의한다. 연말쯤 6자 정상회담을 열어 완전한 핵 폐기와 동시에 평화협정을 조인하고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선언한다. 북한에 대한 모든 제재를 철회하고 북한에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한다.
  • 미·중 무역협상 이번주 재개…WSJ “11월 타결 로드맵 짜는 중”

    미·중 무역협상 이번주 재개…WSJ “11월 타결 로드맵 짜는 중”

    22~23일 워싱턴 4차 협상이 첫 관문 성과 절실한 트럼프·내상 입은 시진핑 11월 정상회의서 최종 합의할 가능성 “中 통 큰 양보 없인 평행선” 회의론도 오는 22~23일 미 워싱턴DC에서 4차 미·중 무역협상이 예고되면서 양국 간 첨예했던 무역전쟁이 오는 11월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의 ‘성과’가 절실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심각한 내상을 입고 있는 무역전쟁의 장기전을 피해야 하는 상호 공통 이해관계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이 오는 11월까지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 무역 관련 고위관계자들이 로드맵에 따라 주요 쟁점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1월 예정된 다자 간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한다는 시나리오다. WSJ는 “관세 폭탄을 서로 주고받으며 악화일로로 걷고 있는 양국 무역 전쟁이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4차 무역협상은 ‘11월 무역전쟁 봉합설’의 첫 관문이 된다.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4차 무역협상은 미·중이 무역전쟁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며, 추가적인 협상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회의론도 크다. 이는 무역전쟁의 핵심 쟁점인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축소와 관세·비관세 무역장벽 철폐, 지적재산권 침해 및 강제적 기술 이전 금지 등 굵직한 사안마다 양국 입장 차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의 ‘통 큰’ 양보가 아니면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미·중은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약 17조 9000억원)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아울러 4차 무역협상에 나서는 미·중 대표의 ‘급’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웬디 커틀러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AP통신에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되고, 기껏해야 양측이 고위급 회의 약속이나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첫 번째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만나게 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년간 42조 투입 ‘일자리 로드맵’ 약발 미미

    ‘취업 성공 패키지’도 급여 등 質 낮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재설계해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정책 관련 사업들이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조원이 투입됐지만 실적이 저조하거나 사업 방향조차 불분명한 사례가 수두룩했다. 재난 수준의 ‘고용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일자리정책 재정사업 분석에 따르면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관련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모두 42조원을 웃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은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일자리 창출, 민간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5대 분야, 10대 중점 과제로 이뤄져 있다. 사업 성과가 저조한 분야는 청년·여성·중장년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대책이었다. 우선 정부가 올해 예산 2430억원을 편성한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대상자는 지난해 292명(계획 대비 32.4%)에 이어 올해 3월 기준 653명(계획 대비 3.3%)에 그쳤다. 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기업이 청년 세 명을 채용하면 한 명분의 임금 전액을 연 20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사업인 ‘취업 성공 패키지’도 질 낮은 일자리로 연계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을 통해 구직에 성공한 취업자 중 50.5%가 최저임금 수준인 월 180만원 미만을 받았다. 예산정책처는 “취업한 곳의 급여 수준이 낮거나 고용 유지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취업한 이들이 다시 실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장년층 취업지원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4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재취업과 창업,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희망센터’는 구직자 대비 취업률이 2014년 31.7%에서 지난해 29.1%로 오히려 하락했다. 또 고용센터를 이용하기 어렵고, 취업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고령자 인재은행’도 취업률이 2014년 44.6%에서 지난해 42.5%로 하락했다. 이 밖에 혁신형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혁신형 인재에 대한 정의조차 불분명한 점, 공무원 17만 4000명 충원 계획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재정 소요 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취업자 수를 보면 일자리가 증가한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인 20~50대는 심각한 고용 상황을 보였다”며 “단발성 사업을 급하게 만들다 보니 정책 혜택 대상자와 미스매치가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재설계하고, 규제 완화나 노동수요 확충과 같은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청와대·민주당, 기존 정책 큰 틀 유지… 고용 참사 ‘보완책’ 방점

    올 4조 추가·내년 예산 12.6% 이상 합의 靑 “소득주도성장 통한 체질 개선 박차” 정책 추진 과정서 정부와 잡음 가능성 車·에너지 등 업종·분야별 순차적 대책 생활형 SOC 예산 대폭 늘려 일자리 창출당·정·청이 최근 ‘고용 참사’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인 19일 긴급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는 4조원의 재정을 새로 투입하고 내년 일자리 예산을 올해 증가율(12.6%) 이상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 기조다. 다만 이는 그동안 언급됐던 내용이다. 또 각론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기존 갈등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용 상황 관련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최근 고용 상황 부진이 경기적 요인, 인구·산업 등 구조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의 중첩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책적 요인을 원인의 하나로 거론한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다소 다르다. 청와대는 상황의 엄중함에는 공감하면서도 지금 정책들이 장기적으로는 고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득주도성장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에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한두 달 내에 고용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지는 않는다”며 “경제성장 혜택이 중산층, 서민,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성장이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 계속되는 현실”이라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경제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청와대와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3축 기조에는 흔들림이 없다. 다만 미세적으로 보완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이 1년여 만에 엄청난 효과를 낸다면 경제정책을 운용 못할 정부가 어딨겠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초 정도가 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정책의 효과를 되짚어 보고 필요한 경우 당과 협의해 개선·수정하는 방향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청과 정부가 이견을 드러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과장되고 무리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청와대와 민주당은 경제 기조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도, 당장의 고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보완책’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을 자임할 정도로 이 문제에 힘을 쏟았던 정부로서는 ‘고용 참사’에 따른 여론 악화가 한층 엄중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당·정·청은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 업종별·분야별 일자리 대책을 순차적으로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자동차산업, 에너지, 바이오·헬스 등에서 신산업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도소매·숙박음식 등 생활 밀착 서비스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안전 등 사회 서비스 일자리 창출 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다 근본적으로 민간의 일자리 창출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 개선, 미래 성장동력 투자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투자를 제약하는 핵심 규제를 찾아 신속히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수소 경제 등 전략투자 분야별 로드맵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한 정책을 다음주에 발표하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관련 보완 대책도 마련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생활밀착형 SOC는 SOC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도로 건설 등 그동안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용했던 SOC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면 국민체육센터, 박물관 등을 설치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생활형 SOC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국, 한반도 종전선언 우리도 꼭 참여해야

    중국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최근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미국과도 상의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17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15~17일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 등을 만나 면담한 결과를 밝혔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 격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중국 측에서 종전선언 참여를 먼저 언급하며 한중 양국 간 신뢰구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걸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며 “중국과 한국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성을 띄는 반면 북한은 덜 적극성을 보이고 미국은 굉장히 소극적이란 것이 중국 측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주는 인센티브일 뿐이란 뜻의 발언도 중국 측이 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종전선언 관련해 중국은 북미 간 신뢰가 제로상태라고 평가했다”며 “중국이 4자 선언 제안을 미국에도 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종전선언이 법률적으로 좌우되는 문건도 아니고 상호신뢰를 보여주는 문건이자 북한 비핵화 조기화의 방안으로 결국 미국의 의지에 달렸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 종전선언에 함께 참여해 북미대화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중국 측의 주장이었다고 강 위원장은 소개했다. 정 의원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소개했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비핵화가 양국 지도자의 협의가 먼저 이루어진 탑다운 방식인데 체제 보장이 먼저냐 핵 폐기가 먼저냐를 두고 실랑이 중이라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비핵화 과정의 속도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해결하려는 반면 북한은 핵이 유일한 수단이라 가능하면 시간을 끌려 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봉착됐다는 것이 중국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를 결국 불신의 문제로 보고 상호신뢰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4자 종전선언을 미국에 제안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에 대해 “늘 당사자로 당연히 개입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종전선언이 구체화하기도 전에 중국이 먼저 나서기 어려웠을 뿐이란 것이다. 한국정부가 종전선언을 비핵화 로드맵에서 매듭짓고 가야 할 과제로 남겨 둔 상황에서 지금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소외당한다고 느낄 수 있었기에 중국이 종전선언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중국은 종전선언에 자기들을 당연히 부를 거라 생각했는데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칫 제외될 수도 있다고 여겨 한국에 강하게 입장을 전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중관계 회복의 중요한 요소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이 지난해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태도를 보였다고 외통위 간사단은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방중했을 때는 사드 관련한 우리 입장에 대해 중국 측에서 굉장히 예민하고 적극적으로 반박해 언쟁을 벌였는데 이번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드 문제는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라는 것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가 추가 배치되면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 점만 강조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 한반도 종전선언 우리도 꼭 참여 미국에도 제안

    중국 한반도 종전선언 우리도 꼭 참여 미국에도 제안

    중국이 한반도 종전선언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최근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미국과도 상의했으나 미국 측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은 17일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15~17일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 등을 만나 면담한 결과를 밝혔다. 전인대는 한국의 국회 격이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중국 측에서 종전선언 참여를 먼저 언급하며 한중 양국 간 신뢰구축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걸 적극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며 “중국과 한국은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성을 띄는 반면 북한은 덜 적극성을 보이고 미국은 굉장히 소극적이란 것이 중국 측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에 주는 인센티브일 뿐이란 뜻의 발언도 중국 측이 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종전선언 관련해 중국은 북미 간 신뢰가 제로상태라고 평가했다”며 “중국이 4자 선언 제안을 미국에도 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종전선언이 법률적으로 좌우되는 문건도 아니고 상호신뢰를 보여주는 문건이자 북한 비핵화 조기화의 방안으로 결국 미국의 의지에 달렸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 종전선언에 함께 참여해 북미대화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 중국 측의 주장이었다고 강 위원장은 전했다.  정 의원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소개했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비핵화가 양국 지도자의 협의가 먼저 이루어진 탑다운 방식인데 체제 보장이 먼저냐 핵 폐기가 먼저냐를 두고 실랑이 중이라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비핵화 과정의 속도도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해결하려는 반면 북한은 핵이 유일한 수단이라 가능하면 시간을 끌려 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봉착됐다는 것이 중국의 평가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를 결국 불신의 문제로 보고 상호신뢰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과정에서 4자 종전선언을 미국에 제안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에 대해 “늘 당사자로 당연히 개입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전선언이 구체화하기도 전에 중국이 먼저 나서기 어려웠을 뿐이란 것이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종전선언을 비핵화 로드맵에서 매듭짓고 가야 할 과제로 남겨 둔 상황에서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소외당할 수 있기에 중국이 종전선언에 적극적 입장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중국은 종전선언에 자기들을 당연히 부를 거라 생각했는데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자칫 제외될 수도 있다고 여겨 한국에 강하게 입장을 전달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중관계 회복의 중요한 요소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 측이 지난해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태도를 보였다고 외통위 간사단은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방중했을 때는 사드 관련한 우리 입장에 대해 중국 측에서 굉장히 예민하고 적극적으로 반박해 언쟁을 벌였는데 이번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드 문제는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라는 점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가 추가 배치되면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만 강조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민선7기 시정로드맵 밝힐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 닻올렸다

    민선7기 시정로드맵 밝힐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 닻올렸다

    경기 광명시의 민선7기 시정로드맵을 밝힐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광명시는 지난 13일 민선7기 시장 공약사항을 확정하고 향후 4년간 시정 로드맵과 시정 운영방침을 제시할 ‘광명시 시정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정혁신위는 취임 전 2주간 운영됐던 인수위원회와는 달리 민선7기 시장 공약 실천계획을 구체화하고 핵심정책 과제를 선정한다. 이는 향후 4년간 시정운영 방향으로 활용된다.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공포된 ‘광명시시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꾸려졌다. 다음달 말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이 기간 중 분과별로 일주일에 두 차례 모두 10 차? 회의를 개최한다. 113건의 시장 공약사항과 현안사항 15건을 검토하고 토론을 거쳐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공개 모집으로 시민 중 선정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50명을 위원으로 뽑았다. 민선7기 공약사항과 현안 중심으로 4개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성별이나 연령별 등 분야별로 이뤄져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박승원 시장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며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단체와 지역 활동가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오는 10월 민선7기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원탁 500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론] 중앙·지방 협치의 돌파구 ‘재정분권’/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중앙·지방 협치의 돌파구 ‘재정분권’/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1년이 지났고 6·13 선거를 통해 민선 7기 역시 한 달이 넘었다. 그럼에도 분권 로드맵은 오리무중이다.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자치분권 및 균형발전’을 국정 방향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국정 과제를 발표해 지방의 기대가 매우 컸다. 그중에서 핵심은 중앙과 지방의 재원을 배분하는 재정분권이다. 정부는 문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접근하고자 ‘범정부 재정분권 TF’까지 구성했지만 딱 거기까지다.기록적인 폭염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져 그런지 마냥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그러나 결코 기다리기만 해서 해결되지 않을 일이 산더미다. 한 나라를 경영하기가 과거에 비해 녹록하지 않다. 국민과 주민은 이미 공무원이 모르는 일까지 꿰뚫고 파악해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현대 국가는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으로 정하고 독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진리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중앙과 지방이 서로 반목하고 불신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재정분권을 놓고도 중앙과 지방의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이 역시 중앙과 지방이 서로 국가 발전을 위해 같이 가야 할 동반자라고 생각하면 쉽게 풀릴 일이다. 협치의 본질은 중앙과 지방의 협력과 상호보완과 지원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방재정 전공자로서 지방자치가 도입된 이래 지속적으로 지방재정이 중앙에 종속되고 자율성을 상실한 채 중앙의 대리인 역할만 하는 걸 지켜보는 일은 매우 안타까웠다. 특히 현 정부는 ‘지방재정의 자립 기반을 위한 강력한 재정분권’을 위해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 6대4까지 개선하고 지방재정의 자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교부세율 상향과 국고보조사업 정비 등 이전 재원 조정 및 지방재정의 건전성 강화와 고향사랑 기부제도 도입 및 주민참여예산 확대 등을 제시했다. 현재 국세와 지방세는 77.5대22.5이나 재정사용액은 중앙이 40, 지방 45, 지방교육 15로 중앙은 내국세의 19.24%(지방교부세)와 20.27%(지방교육재정교부금)를 이전해 국세만 걷지 지출은 오히려 4대6다. 그러나 문제는 세금수입 8대2가 재정사용액 기준 4대6으로 변하는 그사이의 40%로 중앙은 국세를 걷어 지방으로 지방교부세와 보조금 등으로 주면서 구구한 조건을 달거나 일일이 간섭하는 소위 ‘갑질’을 하는 것이다. 결국 재정분권의 핵심은 이 40%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다. 중앙은 지방이 결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법제도를 고쳐 지방을 좀더 유연하게 해 줄 의무가 있다. 지방이 아무리 몸부림쳐도 할 수 없는 거미줄 같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 역시 중앙이 뭔가 주기만 바라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스스로 세원을 발굴하고 재정지출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적극성을 보여 줘야 한다. 구체적으로 현재에도 지방이 더 잘할 수 있는 일까지 중앙이 간섭해 왔다면 과감히 이를 지방에 넘기고 이에 걸맞은 재원도 넘기는 재정분권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선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추가적인 사무 이양에 따른 재원 이전만이 정당하고 재정분권의 수단으로 지방소비세와 소득세를 이양하면 지역 간 재정 격차가 더 벌어져 불가능하며 재정분권을 통해 균형발전과 재정형평화 등 관련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방에는 결코 돈을 넘겨줄 수 없다는 몽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지방 역시 재정분권에 의한 해당 단체의 수입만 따져 상대적으로 이득이 적은 방안에 대해서는 무조건 반대하는 이기주의적 행태는 근절해야 한다. 이미 저출산 고령화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완수와 청년 실업 및 다문화 가정 등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유연하고 다각적인 지방의 대응이 더 중요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이 선진국에서의 경험이다. 따라서 중앙은 국가가 해야 할 국방과 외교, 사법 등에만 집중하고 지방은 다양한 주민의 삶과 복지 향상에 치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방의 자율과 저력을 되찾아 주려는 것이 현 정부 자치분권 정책의 목적이라고 이해한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재정분권을 제대로만 추진해 지방이 지방답게 발전할 수 있다면 과거 정부가 하지 못했던 중앙과 지방의 진정한 협치가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지방의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의미의 발전과 성장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다.
  • 김정태 단장,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공식 출범”

    김정태 단장,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공식 출범”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영등포2, 더불어민주당)은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출범을 선언하고 지방분권 실현 및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태 단장은 13일 지방분권TF 위촉식 및 제1차 정례회의를 통해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임을 밝혔다.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지방분권TF단장에 이어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으로 선임된 김정태 의원(영등포2,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부단장으로 선임된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을 포함하여 고병국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1), 김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4),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1),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 비례),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 등 각 정당 8명의 시의원과, 김태영 교수(경희대학교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세종대학교 행정학과), 소순창 교수(건국대학교 공공인재대학), 유진희 변호사(법무법인 융평), 최영진 교수(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등 5명의 외부전문가와 입법정책자문관 등 공무원 4명으로 총 17명의 위원으로 구성하였다. 지방분권TF는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 7대 과제, 지방분권형 헌법개정 추진 등 지방의회 주요 과제에 대하여 적극적인 대응 논리구조를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각 정당 지도부, 국회 및 행정부에 지방분권 실현 촉구와 시민 공청회 및 토론회 개최, 해외사례 조사, 정부 관련 부처 및 타 시도와 협조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대언론 홍보전략 수립, 언론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 다양한 활동과 방안 등을 적극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서울특별시의회 신원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제9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 TF단장을 역임하였기에 누구보다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분권TF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 단장이신 김정태 의원은 지방분권에 대한 이해가 높은 3선의원으로, 역량있는 분들로 지방분권TF 위원을 구성하였기에 지방의회의 숙원과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 재점화 및 지방의회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김정태 TF 단장은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지방분권TF의 3대 추진목표를 첫째, 각 정당 지도부에 지방분권에 대한 의지 확인 및 지방분권 실현 촉구, 둘째, 행정안전부 2차 로드맵에 자치와 분권의 기본축인 지방의회의 구체적 역할 제시, 셋째, 국회 계류 중인 지방의회법(안) 및 지방자치법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로 정하고 3대 추진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국토부 남은 카드는

    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국토부 남은 카드는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추가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2% 상승하며 6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 13일(0.13%) 조사 이후 4개월 만에 주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폭이다. 이에 정부는 서울시와 함께 주택매매 거래 전방위 단속에 돌입하는 등 시장 압박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정부가 다양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8·2 대책 1주년 관련 보도자료에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책을 더 내놓겠다”고 밝혔다. 우선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토부는 이달 말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을 거쳐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지역 등 투기 규제 지역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이미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서울시 강남·용산·성동·영등포구 외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이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가구당 한 건으로 제한된다. 재건축 가능 연한을 30년에서 40년으로 높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토부는 앞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연한 조정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한을 조정한다면 2014년 9·1 대책 이전인 40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주택자를 압박하기 위해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 검토 시기를 당초 예고했던 2020년보다 앞당기는 방안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또 각종 부동산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위한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기로 했다. 김남근 국토부 관행혁신위원장은 현재 70% 수준인 공공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90%까지 높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종부세 인상과 맞물려 고가 및 다주택자들의 세 부담이 커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 우주군 창설, 명분은 “北 전자공격으로 美위성 무력화”

    美 우주군 창설, 명분은 “北 전자공격으로 美위성 무력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우주전쟁’ 시대에 대비해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하겠다고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0년까지 창설 작업을 마치겠다는 것이나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북한의 우주전쟁 수행 능력도 창설 명분으로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5년간 80억弗 투입…2020년까지 6번째 군종으로 창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 전장(戰場)에 대비해 미군도 새로운 역사의 장을 써야 할 시점이며 우주군을 창설할 때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국가·국민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물리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우주기반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우주에서의 미국 우월성에 대해 유례없이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펜스 부통령은 특히 “많은 해 동안 러시아와 중국부터 북한과 이란까지 지상에서의 전자 공격을 통해 우리의 항행 및 통신위성을 무력화하는 무기들을 추구해왔다”면서 “최근 우리의 적들은 새로운 무기들로 우주 자체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 오는 2020년 우주군을 창설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역시 우주군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정부는 (매티스 장관의) 제안을 실행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겠다”며 국방부에 우주 담당 차관보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주군 창설 및 운용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80억달러(약 9조원)의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하기도 했다. 미군의 우주군 창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방부에 직접 지시한 사항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고 말했었다.현재 미군은 육·해·공군은 물론 해병대, 해안경비대까지 5군종(軍種) 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찰위성 및 군사용 통신위성 운용과 대기권 밖 우주공간에서 미사일방어(MD) 체계 구축 등에 관한 임무는 사실상 공군이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은 공군으로부터 ‘우주군’을 분리해 6군종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우주군 창설 계획 보고서에 ‘우주군사령부’의 독립 설치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국방부는 전시상황에선 미국이 운용하는 인공위성이 해킹이나 전파방해 등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中 2045년 우주 리더 부상 목표…北 사이버전 역량 최고조 실제로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중단했던 ‘킬러위성’을 활용한 미국 인공위성 제거 프로그램 개발을 2010년대 들어 재개했다. 킬러위성으로 불리는 공격위성시스템(ASAT)은 목표 위성의 궤도를 찾아가 스스로 폭발해 금속 파편을 퍼부어 무력화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러시아는 2014년 5월 우주쓰레기로 위장한 정체불명의 킬러위성을 발사했다. 러시아는 이밖에 레이저를 이용한 위성요격무기도 개발 중이며, 2015년에는 ‘누돌’로 불리는 위성요격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앞서 중국은 2045년까지 우주 기술과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목표에 따른 우주개발 로드맵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45년까지 태양계 행성·소행성·혜성에서 대규모 탐사가 가능한 우주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40년까지 핵추진 우주왕복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핵추진 우주왕복선이 개발되면 우주 태양열 발전소는 물론 대규모 우주 개발, 소행성 자원 탐사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내용도 로드맵에 포함됐다. 중국은 미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고출력 레이저, 레일건, 극초단파 무기 등을 개발 중이라고 군사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가 지난해 전했다. 중국은 2005년 신장에서 지상 기반 레이저 무기 ‘룽샤’로 저궤도 위성을 요격·파괴하는 시험을 실시했고, 2007년에는 위성요격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해 레이저를 탑재한 위성을 개발 중이고, 야구공 크기 물체가 인공위성에 접근하더라도 이를 탐지해 충돌을 막는 ‘우주 울타리’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과의 우주 전쟁에 대해 어떤 무기를 개발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위협은 위성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해킹을 가능케한 사이버전 역량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미 의회 내에선 우주군 창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어 그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많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택용 누진제 점진적 완화를”vs“현실 안 맞는 제도 없애야”

    “주택용으로 산업용 보전 얘기는 오해” 작년 전력판매단가, kWh당 1.1원 차이 “고소득층이 전기 많이 쓰던 시절 도입” 산업용이 작년 전력 판매 56.3% 차지 정부가 7~8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한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과 함께 누진제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는 요구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누진제 완화 또는 폐지, 전기요금 체계의 전면 개편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우선 누진제의 틀을 유지하되 점진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누진제 폐지 논리 중에는 산업용이 반사 이익을 누린다는 불만이 대표적인데 이런 주장의 상당 부분은 오해에서 비롯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판매단가는 주택용이 108.5원/kWh, 산업용은 107.4 원/kWh이다. 단가가 1.1원/kWh 차이에 불과하다.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특임교수는 “산업용은 주택용과 달리 고압용이라서 배전망과 변전소 설비 관리 등으로 원가보다 더 비용이 높기 때문에 주택용으로 산업용을 보전한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면서 “누진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방향이 맞다”고 말했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화를 내는 부분은 폭염이 왔을 때 생존이 걸려 있는 전기를 마음대로 못 쓴다는 것”이라면서 “전기를 많이 쓰면 돈을 더 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누진제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누진제 도입 당시 정책 목표가 현 상황과 맞지 않는 만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974년 누진제를 도입할 때 정부가 내세운 이유는 전기 소비 절약과 소득 재분배였다. 이는 전기요금을 많이 쓰는 계층이 고소득층이라는 전제가 깔린 것인데 그 전제가 깨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 중 주택용 비중은 13.4%에 그쳤고, 산업용과 일반용이 각각 56.3%, 21.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인구 1인당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1274kWh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저소득층이나 중산층도 대가족이거나 어린 아이가 있거나 환자가 있으면 냉방 요금으로 3단계(400kWh 초과)를 넘어간다”면서 “국민들은 이미 충분히 전기를 절약하고 있어 폭염이 오면 기본권 차원에서 전기를 더 써도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당장 누진제 개편에 급급할 게 아니라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폭염이나 혹한기가 올여름과 겨울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후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용이든 산업용이든 전기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를 감안해 에너지 비용이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경제적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누진제를 폐지하면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한전의 적자 누적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요금 체계 개편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도네시아가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이유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도네시아가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이유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일 수의공중보건회가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국가 동물복지 조정’ 회의에서 개와 고양이 고기를 금지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내 국가 및 지역 정부대표자들, 동물보건·검역·축산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수의공중보건회의 이사인 스얌술 마리프 수의학 박사는 개식용 산업이 동물 복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본 산업을 “동물에 대한 고문”이라며 개들을 다루는 방법과 운송하는 방법 등이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에서는 이 회의 결과를 개와 고양이의 식용 산업과 이색적인 동물의 거래를 영구한 금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권고사항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등과 함께 개고기를 소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다.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하게 도살되고,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개고기를 금지하고 있다.지난 2017년 6월 발리에서 행해지고 있는 개식용 산업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의 개 식용 문제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관광객에게 닭고기 사테이로 팔리던 것이 실제로는 개고기였고, 2018년 1월 토모혼 마켓에서 버젓이 행해지는 도축 영상은 “지옥을 걷다”라고 불리며 충격을 줬다. 유명 여행 어플인 트립어드바이저는 이 곳의 소개를 영구 삭제했다. 인도네시아의 개고기 금지를 위한 동물보호연합 DMFI(Dog Meat Free Indonesia)은 국내외 단체들의 연대를 통해 개와 고양이 식용 산업의 잔인함과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해왔다. 개고기를 도축하기 위해 반려견을 훔치고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진 고기는 광견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DMFI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18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2주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했다. 캐메론 디아즈, 첼시 이슬란, 제인 구달, 소피아 라츄바, 사이먼 코웰, 앨론 드제너레스 등 유명인을 포함, 93만명의 세계인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롤라 웨버 체인지 포 애니멀스 파운데이션의 이사는 “인도네시아의 개, 고양이 식용 산업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한 학대가 포함되어 있다. 관습의 변화와 인도네시아 내의 본 산업의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은 인도네시아가 개식용을 종식시킬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 관습이 역사속으로 묻혀 불법화 되어야 할 때임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키티 블록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대표 역시 “개와 고양이 식용 산업은 극도로 잔인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며, 범죄행위를 수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가 매년 3000만 마리의 개와 1000만 마리의 고양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학대속에서 고통받게 하는 아시아의(중국, 한국, 인도,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에게도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며, 이들의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1만 7000여개의 식용견 농장이 분포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축산법이 정의하는 가축에서 개를 제외한다는 축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고양이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명시되지 않은 동물을 도살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지난달 개식용 종식 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개식용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낳고 환경부가 키운 것이다. 1000마리~1만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개농장은 ‘음식쓰레기’와 ‘축산폐기물’이 조직적으로 공급됐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들을 폐기물 처리기로 이용했지만 이 개들을 보호해야 할 농식품부는 개식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운운하며 동물학대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실태조사 실시 ▲개식용 종식 필요성 공론화 ▲폐기물관리법, 축산법, 동물보호법 개정과 이에 따른 엄정한 법집행 ▲전업지원 등 출구전략을 포함한 ‘개식용 종식 로드맵’ 도출과 합의를 통해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희망고문’ 실손보험 간편청구… 금융위 이번엔 제대로 해낼까

    [경제 뉴스 깊이 보기] ‘희망고문’ 실손보험 간편청구… 금융위 이번엔 제대로 해낼까

    KB손보 등 일부 대형병원만 시행 의료법·비급여 노출 우려에 미온적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1일 KB손해보험, 교보생명과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시연회를 열였지만 정작 업계 반응은 신통치 않다. “새로운 게 없다”, “보여 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 금융위는 2015년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서도 실손보험 온라인 청구제를 내놨지만 현재 간편청구가 이뤄지는 곳은 일부 대형병원에 불과하다. →실손보험 간편청구는 왜 필요한가.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실손보험 가입 건수는 3300여만건이다. 그러나 소비자가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탓에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와 함께’의 설문 결과를 보면 가입자 10명 중 3명은 보험금 청구를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는 2016년 보험금 15만원 이하 소액 청구 포기율이 64.5%에 달한다는 통계도 내놓았다. 금융위가 구상 중인 간편청구가 이뤄지면 병원비를 내면서 보험금 청구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물론 보험금 신청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 보호는 물론 ‘인슈테크’(보험+신기술) 혁신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손보·교보생명 가입자만 간편청구가 되나. -아니다. 현재도 대부분의 보험사가 간편청구 서비스를 한다. 다만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보험사 자체 앱을 통해 소비자가 영수증, 진료 세부 내역서를 사진으로 촬영한 뒤 전송하는 방식은 보편화돼 있다.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진료 내역이 의료기관에서 보험사까지 전달되는 것이 100% 전산화된 간편청구 시스템이다. KB손보의 ‘뚝딱청구’는 본인 인증만 거치면 병원에서 서버(클라우드)에 입력한 의료 정보가 보험사로 넘어간다. 교보생명도 블록체인 기반 본인 인증을 통해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핀테크 기업인 지앤넷은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와 앱을 통한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의료기관에서 다 할 수 있나. -전산화된 간편청구 시스템에 참여하는 병원은 매우 적다. KB손보는 강남·신촌세브란스병원 2곳에서만, 지앤넷이 만든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도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총 20곳이 대상이다. 교보생명은 삼육서울병원 등 3곳에서 회사 직원들 대상으로만 시범운영 중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작은 병원들까지 간편청구가 이뤄져야 사업이 완성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 편익을 위해 예전부터 추진됐지만 설득이 쉽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병원들이 미온적인 이유는. -표면적으론 병원이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전달하는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현장에서 규제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도수 치료 등 비급여 항목이 급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산화가 이뤄지면 병원별로 각종 비급여 항목을 통일하라고 보험사가 요청할 텐데, 이를 비급여 표준화의 전 단계로 보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소규모 병원 입장에서는 비급여 항목이 돈을 버는 수단인데 수가가 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병원 규모에 따라 참여도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집중분석] 고전하는 김병준 비대위… 한국당 지지율 3위 추락

    [집중분석] 고전하는 김병준 비대위… 한국당 지지율 3위 추락

    112석 한국당 11%… 5석 정의당에 역전 김병준 비대위장 취임에도 지지율 제자리 여론 무감흥… 개혁보다 구태 이미지 여전국회 의석수 112석의 자유한국당이 5석의 정의당에 정당 지지율 기준으로 ‘제1야당’ 자리를 내줬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으로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던 한국당이 도약은커녕 사상 처음으로 3위로 추락하는 충격적 사태를 맞은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1%)은 물론 정의당(15%)에도 뒤진 11%를 기록했다. 한국당과 정의당은 7월 둘째 주부터 지지율이 같았으나 8월 첫째 주에 접어들며 정의당만 훌쩍 뛰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경제·민생 문제 등이 부각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당은 전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이 영입되면 ‘컨벤션 효과’로 해당 정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새 인물이 등장해 과감한 인적 쇄신, 조직 쇄신 등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기대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1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한 직후 문재인 민주당 대선주자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2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바 있다. 당시 여론조사를 했던 리얼미터는 “김종인 위원장 등 인재 영입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7월 셋째 주 10%에서 단 1% 포인트 오른 게 전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개혁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은 점, 과감한 당내 쇄신보다는 외부행사에 주력하는 점, ‘탈(脫)국가주의’처럼 민생에 확 와닿지 않는 화두를 꺼낸 점 등이 여론에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투톱’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분”이라고 과격하게 말하는 등 한국당의 여전한 구태 이미지가 김 위원장의 영입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라는 분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추상적인 논쟁을 하는 게 문제”라며 “진짜 혁신을 하려면 김 위원장이 로드맵 제시, 총선·대선 불출마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 한계를 항변하고 있다. 지난 3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많은 분이 비대위의 첫 번째 임무로 인적 청산을 얘기하지만 제겐 공천권이 없다”며 “국회의원을 청산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쉽지 않은 길”이라고 했다. 홍철호 비서실장은 “내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흔들리는 인텔, 혁신이 답이다

    [고든 정의 TECH+] 흔들리는 인텔, 혁신이 답이다

    인텔이 공개한 2018년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까지는 아니지만, 이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년 사이 매출은 148억 달러에서 170억 달러로 증가했고 영업 이익은 38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순이익은 28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서버 및 기업 부분인 데이터 센터 그룹이지만,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일반 컴퓨터용 CPU 및 칩셋 등) 역시 PC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인텔은 2018년 전체로는 작년 대비 11% 증가한 695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달성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보면 인텔이 흔들리고 있다는 제목은 어딘가 잘못되어 보입니다. 칩질라(반도체를 의미하는 칩과 고질라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지닌 인텔은 반도체 업계 1위를 삼성에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영역인 CPU와 관련 제품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 인텔 CPU가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컴퓨터와 매일 같이 접속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처리하는 서버에 인텔의 CPU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인텔이 위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몇 가지 심각한 이상 징후가 보이는데 이를 해결할 리더쉽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인텔이 보여준 가장 의외의 모습은 바로 미세공정 지연입니다. 그동안 인텔은 반도체 미세 공정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줬습니다. ‘무어의 법칙’의 원조답게 불과 몇 년 만에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성능을 몇 배씩 올리며 승승장구해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텔도 반도체 공정이 극도로 미세화되자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반도체 공정을 조금 더 미세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지만, 공정 미세화에 따른 이득이 과거보다 작아지면서 프로세서 성능 향상이 눈에 띄게 느려진 것입니다. 사실 이는 인텔만의 문제가 아니라 반도체 업계 전체의 고민입니다. 과거처럼 1-2년 만에 성능이 두 배 높아진 프로세서를 만든다는 것은 이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제조사들이 꾸준히 미세 공정을 도입하는데 인텔만 14nm 공정에서 몇 년간 이동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까지 반도체 제조 공정의 혁신을 이끌었던 인텔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입니다. 인텔이 최초의 14nm 공정 CPU인 코어 M 프로세서 (브로드웰 Y)를 공개한 건 2014년이었습니다. 사실 14nm 공정도 연기된 것이었지만, 10nm 공정 연기는 상상을 초월해서 인텔은 2019년에야 주력 제품을 10nm 공정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의 10nm 공정은 트랜지스터 밀도에서는 1mm x 1mm 면적에 1억 개라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성능은 기존의 14nm++ 공정에 미치지 못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소량 생산이 되긴 하고 있습니다) 양산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경쟁사들이 따라잡을 기회를 제공했으니 심각한 위기입니다. 인텔의 설명대로 14nm 공정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해도 경쟁자는 그보다 더 빨리 인텔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CPU 시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AMD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이미 7nm 공정의 차기 프로세서의 샘플링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AMD는 3세대 젠(Zen)으로 알려진 7nm 공정 CPU를 데스크톱, 노트북, 서버 시장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지만, 이에 대응할 인텔의 계획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내년 서버 시장에 투입할 제온 역시 14nm 공정으로 제조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텔이 경쟁사보다 제조 공정에서 뒤지는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생각하기 어려웠지만, 내년에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에 문제가 된 10nm 공정은 물론 이미 로드맵보다 심각하게 연기된 7nm, 5nm 공정에 대한 계획 역시 오리무중입니다. (사진 참조) 사실 이 문제가 최근 불거진 보안 오류 이슈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실적과 관련 없이 내부적으로는 비상이 걸리고 최고 경영자가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텔호의 선장이었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불미스러운 사내 관계로 인해 사임해 현재 이 상황을 수습하고 있는 것은 최고 재무 책임자 (CFO)인 로버트 스완입니다. 이사회는 인텔호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을 신임 CEO를 최대한 빨리 물색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새로운 CEO는 인텔을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다시 이끌어야 할 뿐만이 아니라 전임 CEO가 이루지 못한 과제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악재에도 인텔이 전례 없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인텔이라는 기업 자체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꽃길만 걸어온 기업은 아닙니다. 인텔의 창업부터 거대 독점 기업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풀어쓴 "인텔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 (마이클 말론 저)에는 인텔이 초창기에 여러 번 심각한 위기를 겪으면서 극복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인텔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혁신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알게 모르게 그 준비는 진행 중입니다. 인텔은 과거 AMD의 핵심 인력인 짐 켈러와 라자 코두리를 영입해 새로운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보안 이슈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현재의 CPU 아키텍처를 개선해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약점으로 손꼽히는 내장 그래픽 부분 역시 최근에는 눈에 띄게 성능 향상이 없었지만, 라자 코두리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 영입으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Xpoint 역시 낸드 플래시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입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차세대 미세 공정에서 경쟁자를 앞서가지 못하면 빛을 볼 수 없습니다. 인텔의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되든 공정 지연 문제를 빠르게 수습하고 현재 새로 개발 중인 CPU, GPU, 3D Xpoint, 그리고 기타 여러 제품군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서 마지막 제조 단계까지 조직의 전반적인 혁신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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