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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국교정상화 코앞까지 갔던 ‘DJ·클린턴 케미’ 재현될까

    북미 국교정상화 코앞까지 갔던 ‘DJ·클린턴 케미’ 재현될까

    DJ·클린턴 때 ‘페리 프로세스’ 등 성과바이든 “핵 축소 땐 김정은 만날 용의”북핵문제에 보텀업·톱다운 병행 가능성“지금 가장 불안한 건 北… 文 입지 넓어져”“남북 돌파구 열린 지금이 중재의 적기”8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한미 양국에 20년 만에 진보정권 조합이 들어서게 된다. 20년 전 김대중·빌 클린턴 대통령이 선보였던 ‘케미스트리’를 재현할지 주목되는 까닭이다. 그동안 여권과 전문가 그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적어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대통령(2009~17년) 시절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전략적 인내’의 잔상이 컸다.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고 봉쇄를 유지하는 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수개월이 걸리고 실무자 협상 중심의 ‘보텀업’ 방식과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민주당 정권의 성향상 16개월쯤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 때 카운트파트가 북한 붕괴를 전제로 대북 전략을 세웠던 이명박·박근혜 정부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미국 민주당 정권 때 북미 관계가 늘 나빴던 것도 아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진보 정권끼리 호흡을 맞춘 것은 김대중·클린턴 대통령이 겹친 시기(1998년 2월~2001년 1월)가 유일하다. 당시 북미는 국교정상화 직전까지 갔다. 클린턴 정부는 임기 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수용해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페리 프로세스’를 가동했다. 특히 2000년 10월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은 상징적 장면이다. 양측은 적대관계 청산과 클린턴의 평양 방문 등 북미 코뮈니케에 합의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캠페인 과정에서 “김정은을 무조건 만나지는 않겠지만,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처럼 이벤트성 회담은 하지 않겠지만, 보텀업 방식의 실무 협상과 북핵 리스크를 줄여 가기 위한 톱다운 방식을 병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톱다운 방식은 진도는 빠르지만,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하노이 노딜’에서 확인됐다. 일방통행을 하면서 남북교류를 무조건 옥죄었던 트럼프 정부 때와 달리 남북 간 돌파구가 열릴 여지도 생겼다. ‘평양’도 ‘워싱턴’만 바라볼 수 없게 된 터라 중재자인 문 대통령의 입지가 오히려 넓어질 수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대중·클린턴 케미’의 재현 가능성은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책만 빼고’(anything but Trump)라는 정서를 넘어서느냐와 내년 상반기까지 북이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을 자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불안한 건 북한”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서둘러 바이든 측의 대북 노선과 협상 의지를 확인해 북에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야말로 중재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남북관계를 차단하고 일방적으로 움직였던 트럼프보다 유연한 접근과 함께 한미 공조도 잘될 여지가 있다”면서 “한미가 머리를 맞대고 내년 상반기나 가을까지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포괄적 북미 관계 로드맵인 ‘페리 프로세스 2.0버전’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재인-바이든, ‘김대중-클린턴 케미’ 재현할까

    문재인-바이든, ‘김대중-클린턴 케미’ 재현할까

    두번째 진보정권 조합… 김대중-클린턴때 북미수교 직전 北도발 억제, 美측 ‘애니씽 벗 트럼프’ 정서극복땐 가능성 8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한미 양국에 20년 만에 진보정권 조합이 들어서게 된다. 20년 전 김대중·빌 클린턴 대통령이 선보였던 ‘케미스트리’를 재현할지 주목되는 까닭이다. 그동안 여권과 전문가 그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적어도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 대통령(2009~17년) 시절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였던 ‘전략적 인내’의 잔상이 컸다.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고 봉쇄를 유지하는 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수개월이 걸리고 실무자 협상 중심의 ‘보텀업’ 방식과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민주당 정권의 성향상 16개월쯤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 때 카운트파트가 북한 붕괴를 전제로 대북 전략을 세웠던 이명박·박근혜 정부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미국 민주당 정권 때 북미 관계가 늘 나빴던 것도 아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진보 정권끼리 호흡을 맞춘 것은 김대중·클린턴 대통령이 겹친 시기(1998년 2월~2001년 1월)가 유일하다. 당시 북미는 국교정상화 직전까지 갔다. 클린턴 정부는 임기 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수용해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페리 프로세스’를 가동했다. 특히 2000년 10월 북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은 상징적 장면이다. 양측은 적대관계 청산과 클린턴의 평양 방문 등 북미 코뮈니케에 합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캠페인 과정에서 “김정은을 무조건 만나지는 않겠지만, 핵능력 축소에 동의할 경우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처럼 이벤트성 회담은 하지 않겠지만, 보텀업 방식의 실무 협상과 북핵 리스크를 줄여 가기 위한 톱다운 방식을 병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톱다운 방식은 진도는 빠르지만,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하노이 노딜’에서 확인됐다. 일방통행을 하면서 남북교류를 무조건 옥죄었던 트럼프 정부 때와 달리 남북 간 돌파구가 열릴 여지도 생겼다. ‘평양’도 ‘워싱턴’만 바라볼 수 없게 된 터라 중재자인 문 대통령의 입지가 오히려 넓어질 수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대중·클린턴 케미’의 재현 가능성은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책만 빼고’(anything but Trump)라는 정서를 넘어서느냐와 내년 상반기까지 북이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을 자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불안한 건 북한”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서둘러 바이든 측의 대북 노선과 협상 의지를 확인해 북에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 지금이야말로 중재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남북관계를 차단하고 일방적으로 움직였던 트럼프보다 유연한 접근과 함께 한미 공조도 잘될 여지가 있다”면서 “한미가 머리를 맞대고 내년 상반기나 가을까지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포괄적 북미 관계 로드맵인 ‘페리 프로세스 2.0버전’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문재인-바이든 케미’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공존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클린턴 정부는 핵 없는 북한을 상대했고, 바이든 정부는 핵을 완성한 북한을 상대해야 하기에 같은 정당이더라도 대북 정책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고] 글로벌 K-배터리 신화에서 정부의 역할

    [기고] 글로벌 K-배터리 신화에서 정부의 역할

    최근 현대자동차,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배터리 국내 주요기업의 연계 움직임, 이른바 K-배터리 동맹이 화제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전기차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을 상호 연계하는 윈-윈 전략을 발표하였고 해당 기업들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듯 주가는 상승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이 휴대폰·노트북 등 IT 제품용 소용량 배터리에 머물러 있던 2000년대 중반 산업부는 ‘이차전지(배터리) 산업발전 전략(2008.9)’, ‘그린에너지 발전전략 로드맵(2008.10)’을 잇따라 발표하여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의 성장가능성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의 연구개발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삼성, LG, SK, 현대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 일부에서 오해하듯이 대기업주도로 독자개발된 것이 아닌 것이다. 구체적으로, 에기평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기술개발에 2009년부터 3,544억원을 지원하였다. 특히 핵심 배터리 기술인 대용량·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 기술개발에 547억원을 지원하였다. 이를 통해 삼성SDI, LG화학, 현대자동차 등이 기존 노트북, 핸드폰용 소형 배터리 기술기반에서 전기차용 대용량화 기술을 확보하였고, SK에너지, SK모바일에너지, 에코프로 등이 전기차용 배터리의 고성능·저가화 기술을 개발하였다. 또한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ESS용 배터리 개발을 통해 가정·산업용, 송배전용, 주파수 조정용 전력저장 등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산업이 활성화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산업발전전략과 로드맵에 기반한 정부주도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었기에 기업들의 투자도 뒤따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2010년 삼성SDI, 2011년 LG화학, 2012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양산이 시작되었고, 정부가 지원하는 배터리 분야 연구인력 또한 2008년 148명에서 2017년 829명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기평)도 2009년부터 2,271억원, 연구재단은 671억원을 배터리 기술개발에 지원해왔다. 3개 기관만 고려하더라도 정부차원에서 최소한 6,486억원이 국내 기업의 배터리 개발에 지원된 것이다. 그 결과, SNE 리서치가 발표한 이코노믹 리뷰에 의하면 금년 1분기 전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기업 10위 내에 LG화학이 1위, 삼성SDI가 4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로 진입하는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연간 매출액만 21조원, 수주잔액은 300조원에 달한다. 장차 반도체와 같은 주력산업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에너지산업분야가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량을 국내기업들이 갖추게 된 것은 우리 기업들의 시장개척 노력과 도전적인 경영능력 때문도 있겠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배터리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기업에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정부차원의 10여 년간 선제적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이 마중물이 되어 490배 이상의 투자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아직 일본의 기술과 중국의 가격 경쟁력 사이에서 우리 기업이 확고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최근 전기차와 ESS 화재 발생으로 인해 국내 배터리 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화재나 폭발이 없는 안전한 배터리 기술 확보를 통해 성능·가격·안전 3가지 측면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점을 조정해야 한다. 전고체 배터리와 초저가·장수명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필요하다.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중 전략분야는 정부가 지원한다. 왜 자본이 풍부한 기업들을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우선, 정부 지원의 80% 정도는 중소벤처기업에 가고 대기업은 많지 않다. 그리고, 산업이 성숙한 분야는 기업주도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에너지전환으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ESS 등 새로운 산업이 각국의 환경정책에 따라 급격히 확대되는 경우 대기업이라고 해도 선제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사업화 가능성이 불확실한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기술개발 뿐 아니라 인증·표준화, 규제개선과 관련법규 개정 등 신산업분야 육성에는 민간기업 스스로는 할 수 없는 정부만의 역할이 있다. 기업 공통의 인력양성도 정부 몫이다. 정부와 중소·대기업간 협력과 역할분담은 중요한 과제이며, 산업분야별 성숙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보다 많은 민·관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창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책임연구원
  • 국민의힘, 서울 지지도 31.4% 민주당 제쳐…“부동산·세금 정책 영향”(종합)

    국민의힘, 서울 지지도 31.4% 민주당 제쳐…“부동산·세금 정책 영향”(종합)

    민주당, 서울 지지도 30.3% 역전 당해文지지율 45.6%… 긍·부정 오차범위 내“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 증가”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지지도를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에 따른 세 부담 증가와 재산세 감면 기준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지역 민주 34.7% vs 국민의힘 27.7%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린 34.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도 1.2%포인트 떨어진 27.7%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열린민주당 7.0%, 정의당 5.8% 순이었다. 여야 간 격차는 7.0%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밖이었다. 하지만 내년 4월 보궐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1.0%포인트 오른 31.4%를 기록하면서 30.3%로 3.8%포인트 떨어진 민주당을 역전했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재산세 감면 기준은 공시가 9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은 10억원을 유지하기로 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은 부동산 시장 규모가 크고, 세금 관련 민감도가 가장 큰 지역”이라고 분석했다.“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 10억 유지영향, 부동산·세금 민감도 커” 정부는 민주당과 협의를 거쳐 부동산 공시가격을 시세의 90%(현행 50~7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지난 3일 확정 발표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2030년까지 10년간, 단독주택은 2035년까지 15년간 꾸준히 공시가격을 올려 현실화율(공시가/시세)을 90%까지 높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연 3~4%, 단독주택은 3~7%씩 공시가격이 오른다. 이에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세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주택의 재산세율을 내년부터 3년간 0.05%포인트씩 인하해주기로 했다. ‘중저가 1주택자’에 대한 상한선을 높이는 데 공감했지만 이 상한선에 대해 정부는 6억원, 민주당은 9억원을 제시하며 대립했다가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정부의 뜻이 관철됐다. 당에서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에 9억원을 관철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조세 형평성을 강조한 정부 주장에 물러섰다. 정부는 그동안 ‘공시지가 9억원은 시가 약 13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중저가 주택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서울의 유권자 표심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재산세 인하와는 별개로,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서울지역 상당수 주택의 보유세는 단계적으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현실화만 놓고 보면 사실상의 증세에 해당한다. 부·울·경 지역 지지도는 국민의힘 32.7%, 민주당 28.0%로 국민의힘 우세가 계속됐다. 文지지율 45.6% 2주 만에 반등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한 45.6%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했다가 반등했다.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하락한 49.6%였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오른 4.8%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차이는 4.0%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안이었다.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3.6%포인트↑, 47.1%), 여성(4.3%포인트↑, 49.3%), 40대(4.6%포인트↑, 57.3%)에서 오름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목표는 하나인데 목소리는 둘… 산으로 가는 검찰개혁

    목표는 하나인데 목소리는 둘… 산으로 가는 검찰개혁

    “장관님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은 어떤 것입니까.” 평검사의 도발적인 질문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더니 결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로 귀결됐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검찰개혁에 대한 시각차는 보다 선명해졌다. 장관은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맞서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하는 게 진짜 검찰개혁”이라고 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이 전날 항명성 댓글을 단 검사들의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선제 답변 형식의 입장문에는 장관 나름의 검찰개혁 방향성이 담겨 있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엄중하게 요구되고, 직접수사 위주의 수사기관이 아닌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추 장관의 입장문에선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검사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 보이지 않았다. ‘좌천성 인사, 감찰 등 온갖 이유를 통한 사직 압박이 검찰개혁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해 간 것이다. 검찰개혁은 과도한 검찰권 축소와 함께 검찰의 정치로부터의 독립을 보장하는 게 핵심인데 ‘반쪽짜리 답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마찬가지로 윤 총장이 전날 신임 부장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 진짜 검찰개혁”이란 취지로 발언한 것도 검찰개혁의 양 날개 중 한쪽만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라임 사건 등 주요 수사에서 지휘권이 부당하게 배제된 것에 대한 우회적 불만 표시로도 해석되지만, 검찰개혁은 검찰권 남용에서 시작된 만큼 총장이 ‘진짜 검찰개혁’이란 표현을 쓰는 것 자체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총장이 부인하는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어서다. 당장 여권에선 윤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려면 적어도 윤 총장 가족, 측근에 대한 수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협찬 의혹 사건은 고발 한 달이 넘었는데도 배당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윤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될 무렵 ‘보험용’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라 사건 검토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윤 총장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요양병원 사건과 윤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 사건 또한 지난달 추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수사가 본격화됐다. 최씨의 사위이자 요양병원 행정원장을 지낸 유모씨도 전날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윤 총장 가족이나 측근 수사를 총장에 대한 ‘압박 카드’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총장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는 게 검찰개혁은 아니다”라면서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장관이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전세대책 카드인 공공임대, 年7만채 공급 ‘뻥튀기’

    정부가 전세 대책으로 공공임대주택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정작 내년에 준공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도 20%가량 공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매년 7만채씩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한다는 ‘주거복지로드맵’이 애초부터 뻥튀기됐다는 것이다. 정부의 조기 공급대책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21년도 예산안 분석시리즈’에서 “주거복지로드맵의 연차별 공급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주거복지로드맵은 정부가 2017년 11월 발표한 맞춤형 주거 지원 및 서민·실수요자 주택공급 방안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행복주택과 국민임대, 영구임대 등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7만채씩 완공해 공급해야 한다. 예정처가 국토부의 2021년도 예산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 정부의 건설형 공공임대 공급 목표는 총 6만 9507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예산 1조 7064억 5200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내년 준공 예정 물량은 5만 3925채에 불과하다. 나머지 1만 5582채(22.4%)는 아직 지구조차 지정되지 않았고 2022년 이후에나 준공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50년간 임대하는 영구임대주택 내년 건설 목표는 8000채다. 하지만 내년 준공 예정 물량은 3941채로 미정 물량(4059채)이 50.7%나 된다. 국민임대 공급 계획도 2만 2000가구였지만 내년 준공 가능 물량은 1만 7271가구로 4729가구(21.5%)는 내후년 이후에나 준공 가능한 상황이다. 예정처는 “지난해에도 로드맵상 공급 목표인 7만채를 기준으로 계획안이 편성됐지만 이에 미달하는 6만채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면서 “앞으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비판했다. 또 예정처는 도심 내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수리한 뒤 임대하는 ‘다가구 매입임대’ 중 신혼부부용 주택 사업이 높은 공실률 문제로 겉돌고 있는데도 국토부는 되레 내년도 예산안에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 “기후위기 대응, 국가전략으로 과감하게 추진해야”

    文 “기후위기 대응, 국가전략으로 과감하게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넷제로)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국가적으로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가 2018년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초안만 발표했고 연말까지 확정안을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화석연료 의존이 높으면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낮고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며 “저탄소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주요 국가들의 환경 규제·장벽을 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재점검해 달라”면서 “탈탄소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지자체·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과 함께 산업계 소통도 강화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필수…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넷제로)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국가적으로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IPCC)가 2018년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5%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넷제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인 상태를 뜻한다. 정부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초안만 발표했고 연말까지 확정안을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화석연료 의존이 높으면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낮고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며 “저탄소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주요 국가들의 환경 규제·장벽을 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재점검해 달라”면서 “탈탄소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지자체·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과 함께 산업계 소통도 강화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표 던진 홍남기 “누군간 책임져야, 중저가 주택 재산세 경감”… 文 “재신임”(종합)

    사표 던진 홍남기 “누군간 책임져야, 중저가 주택 재산세 경감”… 文 “재신임”(종합)

    靑 “문 대통령, 홍남기 재신임”홍, 與와 재산세·주식 양도소득세 갈등文, 위기 상황서 수장 교체 부적절 판단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결국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여당과 갈등을 빚었던 중저가 주택 재산세 경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하며 “재신임”한다고 천명했다. 당정, 중저가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놓고 갈등 민주당 “9억 이하로 재산세 완화”홍남기 “6억 이하 주택 유지해야”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산세 인하 방안에 대해 질의하자 “어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논의가 있었고 이미 방침이 결정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공시가 자체가 상향 조정되는 것도 있고 최근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산세가 조금 더 올라가는 측면이 있어서 정부가 중저가 주택에 대해서는 재산세를 경감하는 검토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정은 중저가 1주택 보유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민주당은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재산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 기준을 고수하며 부딪혀왔다.“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현행 10억 수준 유지”홍남기, 3억 기준 추진 후 與와 갈등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이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관련, 현행 10억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훙 부총리가 사직서를 낸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논란을 벌인 데 따른 것이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와 경제가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진 상황도 있어 이를 고려해 현행처럼 1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뒤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현행대로 가는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文, 국무회의 직후 홍남기 재신임 확인코로나 속 556조 예산 심의 상황 감안 홍 부총리는 사의 표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홍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 직후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고,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그동안 혼선을 야기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반려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 국면이라는 점, 555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었다. 위기 상황에서 경제수장을 교체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文 “경제 선방 기재부·재정당국 잘한 덕” 앞서 문 대통령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홍 부총리의 거취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 달라”며 힘을 실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 국면에서 우리 경제가 선방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은 기재부, 재정당국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재신임은 개각 구상과도 맞물려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예산국회가 끝나는 연말에 개각이 단행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홍 부총리도 이날 기재위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예산 주무장관으로서 최대한 예산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속에 집을 제때 팔지도 못하고 사지도 못해 ‘자가당착’ 논란 등을 겪어 왔다. 또 민주당과 재산세, 주식 양도세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희룡 “‘박근혜 담뱃세’ 비판하더니… 문재인 정부, 부동산 증세”

    원희룡 “‘박근혜 담뱃세’ 비판하더니… 문재인 정부, 부동산 증세”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박근혜 정부의 담뱃세 인상을 비판했던 것을 지적하며 “‘공시가격 현실화’ 아니 ‘증세 계획’을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69% 수준의 시가 반영률을 80%까지 올리나 보다”며 “2018년에 공시지가 반영률 80%였던 집들도 이제 가격이 뛰어서 반영률 60%가 되었으니 다시 ‘현실화’해서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은 정부의 알뜰 살림 지혜로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정부가 말하는 ‘현실화’가 사실상 ‘증세’와 동의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화’라는 말이 묘하다. 국회 동의 없이 세금을 인상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정부는 절대 ‘증세’라는 말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어 “문 대통령이 2015년 야당 대표 시절 한 말씀을 기억한다”면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대표였던 문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원 지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시 “박근혜 정부 들어서 어떤 방식으로든 세금 부담이 늘고 있다. 담뱃세를 올렸는데 그것은 명시적으로 세금을 올린 것이다. 국세 세목도 신설했다. 이렇게 크게 세금을 올렸는데, 그것은 증세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공시가격의 투명성과 적정성은 외면한 채 세금만 올리겠다는 ‘현실화 로드맵’은 ‘증세 로드맵’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라리 담배세 인상은 사회적 합의라도 있었다. 현 정부도 당시 세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재산세 완화 기준을 공시지가 6억원 이하 1주택자로 가닥을 잡은 것에 대해선 “오히려 편 가르기에 가깝다”며 “6억 이상 주택에 대한 세금 증가는 소비를 위축시킨다.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은 불문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는 이미 크게 훼손됐다. ‘공시가격 현실화’ 아니 ‘증세 계획’을 당장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대통령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필수“

    文대통령 “기후위기 대응, 선택 아닌 필수“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인류 생존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규제에 이끌려 가기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과감히 도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넷제로)’은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차분하고 냉철하게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적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화석연료 의존이 높으면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아직 낮고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며 “이미 저탄소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고,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은 환경 규제와 장벽을 더욱 높이고 있어 이를 뛰어넘으려면 기업들도 친환경·저탄소 경제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오히려 산업구조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신성장 동력 및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정교하게 가다듬으면서 온실가스 감축 계획도 재점검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탈탄소와 수소경제 활성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 기반이 필요하다”면서 “국가전략으로 추진해야 성과를 낼 수 있고, 지자체 및 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끌어내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과 함께 산업계와의 소통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코로나로 월 소득 69% 급감… 위기의 특고·프리랜서

    코로나로 월 소득 69% 급감… 위기의 특고·프리랜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 이후 대리운전기사를 비롯한 특수고용직(특고)과 프리랜서들이 평균 70% 가까이 소득이 줄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소득 수준이 더 낮을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 피해도 더 심각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7월 코로나19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한 175만 6000명의 소득 수준을 분석한 결과 특고·프리랜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월 소득이 평균 69.1%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가장 소득이 낮은 1분위 수급자의 월 소득 감소율은 75.6%로,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6분위(55.6%)보다 소득 감소율이 19.9% 포인트 컸다. 특고 수급자 중 2017∼2019년 고용보험 가입 이력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은 22.0%에 불과했다.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 175만 6000명 가운데 62.5%는 영세자영업자(109만 8000명), 33.5%는 특고·프리랜서(58만 7000명), 4.0%는 무급 휴직자(7만 1000명)였다. 이 가운데 소득이 아닌 매출자료를 제출한 영세자영업자를 제외하고 업종 소득 수준을 확인해보니 절반에 가까운 46%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소득 하위 20%에 분포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특고·프리랜서 등이 노동시장 최대 취약계층임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이들을 고용안전망에 포섭하려면 소득 파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연말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을 수립할 때 소득 파악 체계 구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행정통합’ 첫발 뗀 광주·전남… “연방제 수준 지방분권 협력”

    ‘행정통합’ 첫발 뗀 광주·전남… “연방제 수준 지방분권 협력”

    광주시와 전남도가 본격적인 행정 통합 논의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시도는 관련 용역과 검토 등을 거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로드맵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에 구체적인 통합안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단체장은 이날 합의문에서 “두 지역 정치, 경제,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행정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화합과 소통 속에서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소수의견이 존중되도록 한다”고 약속했다. 합의문에는 6가지 사항을 담았다. 우선 통합 논의는 민간 중심으로 추진하며 행정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1단계로 광주전남연구원이 통합의 내용, 방법, 절차 등에 관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그 내용에는 경제공동체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의 장단점을 포함한다. 이를 토대로 한 2단계에서는 용역 기간 1년, 검토·준비 기간 6개월을 거쳐 시도 통합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통합단체장의 권한을 강화해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과 재정지원 확보 등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통합 청사 소재지와 관련해서는 논의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고 현재 시청과 도청은 통합 이후에도 기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시도지사 간 합의는 새로운 광주·전남 시대를 열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 계획에 맞춰 초광역권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경제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최종 목표인 행정 통합까지 이르는 단계적 접근이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전남 행정 통합 논의 본격 추진...양 단체장 합의문 서명

    광주시와 전남도가 본격적인 행정 통합 논의에 나섰으나 구체적 밑그림은 민선 8기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시·도는 용역 1년,검토 6개월을 거친 뒤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로드맵을 만들기로 하면서 민선 8기에나 구체적 통압안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단체장은 이날 합의문에서 “두 지역 정치,경제,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행정 통합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화합과 소통 속에서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소수의견이 존중되도록 한다”고 약속했다. 합의문에는 6가지 사항을 담았다. 우선 통합 논의는 민간 중심으로 추진하며 행정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1단계로 광주전남연구원이 통합의 내용,방법,절차 등에 관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그 내용에는 경제공동체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의 장단점을 포함한다. 이를 토대로한 2단계에서는 용역 기간 1년,검토·준비 기간 6개월을 거쳐 시·도 통합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통합단체장의 권한을 강화해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과 재정지원 확보 등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협력하는 것이다. 통합 청사 소재지와 관련해서는 논의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고 현재 시청과 도청은 통합 이후에도 기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통합 논의는 국립 의과대학 설립 등 지역 주요 현안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시·도 지사간 합의는 새로운 광주·전남 시대를 열기 위한 매우 의미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 계획에 맞춰 초광역권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경제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최종 목표인 행정 통합까지 이르는 단계적 접근이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현장] 현대차 찾은 문 대통령…정의선에 “우리 회장님”

    [현장] 현대차 찾은 문 대통령…정의선에 “우리 회장님”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선 체제’로 거듭난 현대자동차 생산 현장을 찾아 한국판 뉴딜의 주력 사업인 미래차 개발 의지를 북돋웠다. 30일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를 타고 공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우리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대화를 나눴다. 취임 때부터 미래차 1위 국가를 목표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은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등 총 17차례에 걸쳐 공식 석상에서 정 회장을 만났다. 정 회장이 현대차 그룹 수장에 오른 이후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1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서 정 회장에게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에요”라고 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도 현대차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울산시의 미래차 육성전략을 들은 뒤 연설에서 “최초의 국산 고유 모델 ‘포니’가 여기서 태어났고, 공기청정기 수소차 ‘넥쏘’가 만들어진 곳도 이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역사를 쓴 현대차”라는 말과 함께 직접 박수를 유도했다.이후 문 대통령은 정 회장과 함께 공장에 전시된 미래차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상용화) 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라며 2027년에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율주행 레벨4가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정 회장은 “네 맞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비쳤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충남·대전, 공공기관 유치 러브콜… ‘세종시 블랙홀’ 벗어날까

    인구 10만 목표 내포신도시 3만명 안 돼연내 부지조성 완료에도 절반 비어 황량 도시기반 마련 기관이전 기간 단축 장점 세종시 들어서며 대전 150만 인구 붕괴대전역 교통 중심… 연축지구 기술 메카수도권과 가깝고 도시 인프라까지 탁월충남도와 대전시가 혁신도시 막차를 타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에 인접한 충청권이라는 이유로 소외됐던 두 곳이 혁신도시로 지정돼 ‘세종시 블랙홀’에서 벗어날지 관심사다. 현재 혁신도시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에 10곳이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8일 본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가 심의를 요청한 충남도와 대전시 혁신도시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홍성·예산)가 혁신도시로 지정돼 서해의 중심 배후도시로 성장하고 남북 중심의 국가발전축을 동서로 전환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역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발전을 이끌어 동서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토대가 세워졌다”고 했다.●충남 타 지자체도 군침… “지정된 2곳만 후보” 혁신도시가 지정되자 일선 시군이 ‘우리도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충남은 청양군과 천안·서산·공주시 등이 유치 경쟁을 선언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공주는 세종시 출범 후 지역 불균형이 극심하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내포신도시만의 경사가 아니다. 서산이 충남의 미래인 만큼 옆집 잔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충남에서 가장 낙후된 내포 인접 지자체 청양군 김돈곤 군수는 “천안 등 서북부 지역은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청양군에 투자해 공동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서유덕 도 주무관은 “국토부는 지정된 곳에만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곳은 충남은 내포신도시, 대전은 원도심이다. 충남도는 ‘환경기술’, ‘연구개발’, ‘문화체육’ 등 3개 분야 공공기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은 대전역세권, 한국수자원공사 옆 대덕구 연축재개발지구 등 2곳이 대상지역이다. 대전역세권은 지식·철도·교통,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이 콘셉트다. 시는 지난 5월 대전역 15개와 연축지구 8개 등 모두 23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전역은 철도기술연구원과 중소기업연구센터 등을, 연축지구는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등의 유치를 노리고 있다. 박현재 시 혁신도시팀장은 “혁신도시 두 곳 다 원도심인 건 전국 처음”이라며 “정부에서 혁신도시 시즌2로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120여개를 지방으로 옮기는데 전남 등 호남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유치 경쟁에 나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수도권 공공기관이 어디로 갈지는 정부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충남도와 대전시는 이미 이전 기관들을 방문해 지역의 장점 등을 알리며 ‘이전 희망지’로 자기 지역을 선택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박 팀장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도시 인프라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윤종한 충남도 스마트혁신도시팀장은 “교통이 좋은 지리적 이점, 건물만 지으면 되는 완성된 도시기반 외에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 관련 기관이 빠르게 현장 확인을 할 수 있는 점 등을 홍보한다”고 강조했다.●내포신도시 충남도청·경찰청 등 103곳 이전 내포신도시는 현재 97%인 부지 조성이 올해 말 완료된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을 시작으로 충남경찰청과 도교육청 등 굵직한 관공서에 관련 기관 및 단체 103개가 이전했다. 이전 대상 대부분 기관이 옮겨온 것이다. 아파트도 10개 단지 1만 1018가구가 입주했다. 단독주택은 129채가 지어졌다. 유치원·초중고 11개 학교가 문을 열었고 학원 63개와 독서실 3개가 운영 중이다. 의원 18곳과 약국 5곳도 있다. 하지만 올해 인구 10만명 목표는 현재 2만 8000명에 그치면서 물건너간 상태다. 홍성군 홍북읍·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 1729㎡의 신도시 가운데 절반의 땅이 아직 남은 채 곳곳이 비어 황량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대전은 역세권이 92만 8000㎡이다. 대전역과 역 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본사 쌍둥이빌딩 주변 소제·신안·삼성동 등 재정비구역 대상지로 낙후돼 허름한 지역이다. 연축지구는 24만 1700㎡ 규모로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주로 논밭이 펼쳐져 있다. 박 팀장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따라오는 직원 가족도 있지만 최신식 도시가 건설되면서 외부 인구유입이 적지 않아 낙후된 원도심 발전에 획기적인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이 세종시로 계속 빠져나가는데 이런 ‘블랙홀’ 현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은·대한체육회 등 대형 주요기관 이전 남아 대전과 충남은 세종시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된 것 말고도 대전은 시민들이 세종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인구 150만명이 붕괴됐고, 충남은 내포신도시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 등이 세종시보다 크게 뒤지면서 발전이 엄청 더디다. 충남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에 연기군 전체·공주시 일부가 편입됐고, 인구 9만 6000명을 빼앗겼다. 2005년 전국 11개 시도에 10개 혁신도시가 지정돼 수많은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룬 것과 대조된다.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건설로 지역 학생을 최대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공공기관이 옮겨와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9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25.9%로 신규 채용 5886명 중 1527명이 지역 출신이다. 혁신도시 정주인구는 20만 5000명에 이르고 평균 연령이 33.5세로 젊어 고령화로 신음하는 지방에 활력을 주고 있다. 공공기관 납부 세금은 지방재정을 살찌웠다. 혁신도시는 정부에서 지정 고시 후 지방 의견을 수렴한 뒤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이전지 등을 결정한다. 2007년 전국 10곳(광주·전남은 나주 한 곳)에 지정된 1기 혁신도시에는 112개 공공기관이 이전했다. 부산에 한국자산관리공사, 대구에 한국감정원, 광주·전남에 국립전파연구원, 강원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북에 농촌진흥청, 경북에 한국도로공사, 경남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주에 국립기상과학원 등 이전 공공기관의 면모가 화려하다. 많은 대형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했지만 아직 한국산업은행, 대한체육회, 한국환경공단 등 큰 기관이 남았다. 1기 혁신도시를 완공되기까지 평균 8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충남·대전은 도시기반이 이미 갖춰져 정부가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 건물을 짓고 바로 이전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혁신도시로 지정받기 위해 유치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주민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온 충남도와 대전시는 지방세 감면에다 이전 기관 직원 이주비 및 주택 지원, 직원 자녀 정원 외 입학, 어린이집 신설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유치전에 나섰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2023년쯤 혁신도시 착공을 예상하지만 아직 정부의 뚜렷한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청와대와 국회에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과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수도권의 모든 공공기관은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전은 시기 문제”라고 했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정진술 서울시의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제도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가져

    정진술 서울시의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제도개선방안’ 정책토론회 가져

    정진술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은 29일 무청중 온라인 방식의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제도개선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기존에 지방직으로 운영되던 소방인력이 상위법령이 개정되어 금년 4월 1일자로 국가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대응과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낙동 과장(소방청 혁신행정감사담당관, 전 소방청 국가직 전환TF 단장)이 ‘소방국가직과 소방의 변화’를 주제로, 이원희 교수(국립 한경대학교 행정학과)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따른 서울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주제발표 이후 정 의원의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토론에서는 ▲이영주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박청웅 세종사이버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서영배 관악소방서장 ▲이정희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참여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제도와 변화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자인 주낙동 과장은 소방의 변천과 현황, 소방사무의 범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필요성과 추진경과, 소방국가직에 따른 변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향후과제로 중앙과 지방소방조직의 일원화, 시도소방조직의 독립성 강화, 임용권 일원화, 중앙정부의 재원부담 확대 및 추가확보방안 강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원희 교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의미, 인건비 확보 및 충당 방안 등에 설명하고, 특히 국가직 전환에 따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건비는 2017년부터 신규 채용된 인력에 대한 부분만을 부담하는 것으로 기존 인력은 여전히 지방정부의 부담으로 남아 있는 문제점 등을 지적했으며, 대안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소방발전기금의 조성을 제안하는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기존의 대응중심의 활동에서 예방중심의 활동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이를 다시 로드맵으로 만들어 재정수요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영주 교수는 현재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완전한 모습이 아닌 상황에서 본 토론회는 상당히 좋은 사례라고 언급하고, 여전히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동등한 복지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지방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국가직화, 모든 행정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청웅 교수는 인건비에 대한 재정부담을 여전히 지방정부에서 상당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사권에 대한 명확한 정립과 함께 국가책임에 대한 부분이 더욱 강화되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재원확보방안으로 화재보험부담금, 전기·가스, 초고층 건축물 등의 원인자부담을 통한 세원확보 의견을 제시했다. 서영배 서장은 재난현장 지휘체계확립을 위한 직급체계 조정, 부본부장제 신설추진, 구급대 근무 및 출동 체계 개선 등 현장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완전한 소방국가직화는 소방인력의 충원뿐만 아니라 근무환경개선, 장비확충 등이 동반되어져야 하며 이는 결국 소방재정구조의 변화가 뒷받침 되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정희 교수는 소방국가직화에 따라 조직, 인사, 재정 등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 받는 시민들이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면서 소방서비스에 대한 성과평가시스템을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장,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장현국 경기도의장,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장현국 의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0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홍영표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수여식에는 이낙연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염태영 최고위원, 박광옥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에 위촉된 지방자치단체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의회 내 자치분권 연구 및 추진단체인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등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진정한 지방자치를 구현해야하는 중대한 시점에 참좋은지방정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21대 국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필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영표 상임위원장은 “내년 지방자치 30년을 앞두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꼭 통과되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면서 “지방자치 일꾼의 역할이 중요하며, 대한민국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참좋은지방정부위는 지방자치를 위해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내 상설기구로 ▲자치분권로드맵 마련 ▲개헌을 통한 분권국가 명문화 ▲지방특성에 맞는 경제활성화정책 ▲일자리창출정책 등에 대한 정책연구 및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정책을 제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홍남기 “공시가 현실화로 중저가 1주택 재산세 완화”

    [속보] 홍남기 “공시가 현실화로 중저가 1주택 재산세 완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서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공시법에 근거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토지·건물 지분의 20∼25%만으로 주택을 분양받아 입주하고 이후 20∼30년간 남은 지분을 취득하는 지분적립형 주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분양자는 최초 분양시 토지·건물 지분의 20∼25%만을 취득해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 후 공공지분에 대한 임대료는 시세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후 매 4년마다 10∼15%씩 균등하게 나누어 취득함으로써 20∼30년 후 주택을 100%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분적립형 주택이다. 홍 부총리는 “지분적립형 주택을 신규 공급주택 중 공공보유부지, 공공정비사업 기부채납분 등 선호도가 높은 도심부지부터 점진 적용할 계획”이라며 “2023년부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인하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인하를 추진한다.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함에 따라 보유세(재산세+종부세 등)도 오를 수밖에 없어 민심 악화를 막을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염두에 둔 조치로도 해석된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과세표준별 0.1∼0.4%인 재산세율을 0.05%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기존 0.1% 최저세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행 재산세율은 과세표준이 6000만원 이하는 0.1%, 6000만∼1억 5000만원은 0.15%, 1억 5000만∼3억원은 0.25%, 3억원 초과는 0.4%를 적용받고 있다. 민주당은 1주택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당초 논의되던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와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공시가격 로드맵 발표를 할때 중저가 아파트 현실화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재산세율을 낮춰 세액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부동산 공시가를 올리는 만큼 ‘병 주고 약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시가격 현실화로 서민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며 “중저가 1주택을 보유한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선 재산세 부담이 증가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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