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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원짜리 취급당한 필리핀 인권

    2만원짜리 취급당한 필리핀 인권

    필리핀 정부와 여당이 국가인권위원회 예산에 1000페소(약 2만 2000원)를 배정했다.13일 현지 GMA뉴스 등에 따르면 필리핀 하원은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찬성 119표, 반대 32표의 압도적 표 차로 내년도 국가 인권위원회 예산을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가 올해보다 9.5% 깎아 편성한 6억 7800만 페소(150억원)의 인권위 예산을 사실상 전액 삭감한 것이다. 이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벌이는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대해 인권위가 인권 침해라며 관련 사건을 조사한 것에 대한 보복성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하원의 예산 삭감에 대해 “치토 가스콘 위원장이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인권위는 마약 유혈소탕전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반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위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하지 않고 정부의 권한 남용이나 실수 등을 조사하는 데 전념한다며 비난해 왔다. 앞서 판탈레온 알바레스 하원의장도 “인권위원회가 범죄자들만 보호하고 있다”면서 “범죄자 권리를 보호하기 원한다면 범죄자로부터 예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그네스 칼라마르드 유엔 즉결처형 특별보고관은 트위터를 통해 “비난받을 만한 부당한 조치”라며 필리핀 하원의 인권위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알바레스 하원의장이 예산 부활 조건으로 가스콘 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권위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31년째… 독재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31년째… 독재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1917년 9월 11일~1989년 9월 28일)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쫓아낸 지 31년이 흐른 지금도 필리핀에는 여전히 그의 독재 잔영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그의 탄생 100년을 맞은 11일 오전 마르코스 가족과 지지자 50여명은 수도 마닐라 국립 ‘영웅 묘지’에 모여 그를 추모했으며, 국립 묘지 외곽에는 마르코스 독재에 항의하는 150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어 경찰과 대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 그의 고향인 북부 일로코스 노르테주에 특별 공휴일을 선포하며 축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그의 시신을 고향에서 영웅 묘지로 이장하도록 승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반발이 일었지만 국민 화합이라고 주장하며 일축했다. 마르코스 가족은 그의 인권 탄압과 부패 행위에 진정한 사과 없이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아들 봉봉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 ‘개발 독재의 향수’를 자극해 유권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낭비벽을 가진 그의 부인 이멜다는 하원의원 3연임, 큰딸 이미는 그의 고향 주지사 3연임을 각각 이어 가고 있을 정도로 아직도 정치적 기반이 탄탄하다.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마르코스는 장기 집권을 위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고문과 살해 등 인권 탄압으로 수만 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1986년 ‘피플 파워’로 불리는 민중 봉기로 물러나 하와이로 망명해 7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아들이 ‘삼합회’ 조직원 논란 휩싸여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아들이 ‘삼합회’ 조직원 논란 휩싸여

    ‘마약과의 전쟁’을 전면 선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이 마약 밀수 연루 의혹에 이어 중국계 국제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조직원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상원은 지난 7일 연 마약사건 청문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가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위 공방이 한창이다.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은 “파올라가 삼합회의 조직원으로 알려졌다”며 “그 증거로 파올로의 등에 문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릴라네스 의원은 해외 정보소식통으로부터 받은 정보라며 파올라가 삼합회의 조직원임을 보여주는 용 모양의 문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부시장인 파올로는 청문회에서 문신이 있으면 보여달라는 트릴라네스 의원의 요구에 대해 사생활 권리를 들어 거부했다. 앞서 파올로는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64억 페소(1423억 원) 규모의 마약이 밀수되는 데 뇌물을 받고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 세관 브로커가 이런 내용의 증언을 했지만 파올로는 “뜬 소문”이라고 부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릴라네스 의원의 주장에 발끈해 9일 한 행사에서 자신의 오른팔 어깨 쪽에 있는 장미 모양의 문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테르테는 자신의 다른 자녀에게도 문신이 있다면서 문신을 근거로 파올로를 삼합회 조직원으로 지목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알란 카예타노 외무장관도 “지난 19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문신이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거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아들 마약 밀수 정황에는 ‘모르쇠’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아들 마약 밀수 정황에는 ‘모르쇠’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사범 수천명을 사살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정작 가족의 마약 밀수 정황에는 ‘모르쇠’로 대응해 비난을 받고 있다.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는 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필로폰 밀반입 혐의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부시장인 파올로는 중국에서 1억 2540만달러(약 1414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위도 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세라와 결혼한 마나세스 카피오는 파올로와 마찬가지로 “불법 마약밀수에 연루된 적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루머와 가십“이라고 주장했다. 이 두 사람의 마약밀수 연루 의혹은 한 세관 브로커의 증언에서 시작됐다. 세관 브로커 타구바는 지난달 하원 청문회에서 마약밀수를 위해 세관 직원에게 뇌물을 줬으며, 이 돈이 파올로가 이끄는 ‘다바오 그룹’이란 조직으로 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정부에 비판적인 한 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파올로의 등에 마약 갱단의 조직원임을 증명하는 문신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러자 파올로는 “뜬소문에 근거한 주장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문신에 관해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상황이 이렇자 두테르테 대통령을 향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는 “저항하는 마약 용의자는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필리핀에서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38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됐다. 국제사회와 필리핀 국내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자경단이나 괴한 등의 총에 맞아 숨진 마약사범을 포함하면 사망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여기에 두테르테 대통령의 가족이 마약밀수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지난달 야당인 자유당 소속의 레일라 데 리마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가난한 마약사범 단속을 즐기면서도, 세관을 슬쩍 통과한 수 톤의 불법 마약에 대해서는 귀를 닫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 대변인은 “파올로와 카피오 두 사람이 상원에 출석한 것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주장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들의 마약밀수 연루설이 불거지자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남중국해. 암초와 산호초로 이뤄진 네 개의 군도다. 보잘것없는 이 섬 덩어리를 두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6개국은 70년 가까이 싸우고 충돌하고 서로에게 협박을 일삼았다. 중국과 다른 나라 간 분쟁이 거듭되면서 미국까지 개입, 미·중 간 힘겨루기로 비화됐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냉전 2.0’의 양상을 되짚어 봤다.갈등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맺어진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이 남중국해를 포기한 뒤 주변국들이 지리적 근접성 등을 이유로 이곳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남중국해가 가진 경제적·군사안보적 가치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서쪽으로는 말라카 해협을 통해 인도양으로, 동쪽으로는 대만 해협을 통해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수송량의 70% 이상이 남중국해를 지난다. 이곳을 지나는 물류의 가치는 3조 4000억 달러(약 3810조원)에 달한다.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자 군사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 해상에 가상의 선 9개로 이어진 ‘9단선’(Nine Dash Line)을 정해 이 지역 모두가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9단선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 정부가 1947년 제작한 11단선 지도가 원형이다. 2000년 전 한나라 시대 때 남중국해의 섬들을 발견해 개발했다는 문헌자료, 명나라 시절 정화(鄭和)의 남해원정 당시 남중국해 총독을 두어 관리했다는 사료 등이 11단선의 근거였다. 신중국은 1953년 11단선에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베트남 간 통킹만에 있는 2개 선을 삭제해 9단선으로 수정한 새 지도를 반포했다. 9단선 안에는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파라셀(중국명 시사·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스프래틀리 군도는 필리핀·베트남·중국·대만·브루나이가 부분 실효지배를 하고 있고, 파라셀 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이 실효지배 중이다.●中, 베트남·필리핀과 수차례 충돌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일어났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과 1988년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무력 충돌했다. 중국은 1992년 2월 남중국해 대부분을 영해로 포함하는 영해법을 일방적으로 공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필리핀은 1990년대 들어 스프래틀리 군도에 속해 있는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스카버러 암초를 두고 충돌했다. 1996년 유엔해양법협약 비준을 계기로 중국은 해양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다뤄야 할 대상임을 인식했다. 여기에 2002년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남중국해 행동선언’을 채택하면서 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8년 뒤. 중국은 2010년 남중국해를 티베트와 대만 같은 ‘핵심적 이익’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남중국해에 있어서 국제법 준수는 미국의 국익”이라고 표명하면서 국제적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11년 5월 중국 해안순시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베트남 석유 탐사선 케이블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2012년 4월에는 스카버러 암초에서 필리핀 함정과 중국 해양감시선이 57일간 대치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됐다. 결국 2013년 1월 필리핀은 유엔해양법 조약에 근거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중재를 신청했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 6월 중국이 스프래틀리·파라셀 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7개, 파라셀 군도에 2개의 인공섬을 만들어 미사일 시설과 군수품 저장 목적으로 추정되는 지하 구조물도 들여 놨다. 분쟁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데도 중국이 인공섬을 강행한 것은 ‘해양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 때문이다. 중국은 2002년 제16차 당대회부터 경제대국 발전전략과 해양개발 추진을 연계하기 시작했고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는 ‘해양강국 건설’을 선포하고 해양굴기에 나섰다. 인공섬 건설은 중국 공산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열쇠인 ‘굴욕의 세기’ 극복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바마 ‘항행의 자유 작전’ 직접 개입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노골적인 세 확장에 나서자 그동안 직접적인 개입을 꺼렸던 미국이 나섰다. 2015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다른 나라를 밀어제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그해 10월에는 ‘제1차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만든 인공섬 수비 암초에서 12해리(약 22㎞) 이내에 이지스 구축함 라센을 파견했다. 지난해 7월에는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스카버러 암초가 속한 해역이 필리핀의 200해리 EEZ 내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중국 인공섬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다. 중국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했던 남중국해 정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며 또 한번 변화를 맞았다. ‘아시아 중시 정책’을 펼쳤던 전임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포괄적인 전략이 부족했다.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거부한 것이 그 방증이다. TPP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추진하며 TPP에 대응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TPP를 거부한 것은 아시아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의 신뢰를 잃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지난달 17일 포린폴리시(FP)가 지적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치로 ASEAN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야금야금 확대해 가는 참이었다. 실제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던 미국의 우방 필리핀과 베트남은 최근 무게중심을 중국 쪽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특히 PCA 판결 직전인 지난해 6월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반미친중’ 노선을 선명히 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군의 필리핀 주둔 근거가 되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해 10월 처음 중국을 방문해 총 24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을 약속받는 등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안았다. 지난 5월 방문에서도 각종 지원을 얻어 왔다. 마지막 남은 우방 베트남도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진단했다. 지난 7월 남중국해에서 스페인 석유회사인 렙솔과 벌이던 석유 시추 작업을 돌연 중단했는데, 베트남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동남아 석유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석유 시추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베트남의 군사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뒤늦게 ‘항행의 자유 작전’을 확대 실시하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해군이 이 작전을 매달 2~3차례로 늘려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총 4차례, 트럼프 행정부 들어 3차례 실시했던 작전을 정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中 “11월 아세안 회의 후 COC 개시” 지난달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ASEAN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행동선언’의 후속 조치인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의 법적 구속력 부여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넣지 않았다. 베트남은 COC의 이행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회원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ASEAN 회의 후 “남중국해 상황이 대체로 안정되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 오는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COC 협의의 공식 개시 선언을 고려할 것”이라고 조건부 협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세를 과시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COC 관련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두테르테 이번엔 ‘대학서 마약과의 전쟁’

    인권유린 비판을 받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이 대학 캠퍼스로까지 확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9일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가 대학 입학 지원자와 재학생에 대해 마약검사를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 “대학 지원자와 재학생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마약검사 의무화가 학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HRW는 “이 같은 마약검사는 지방정부와 경찰, 기타 법 집행기관들이 대학 구내에서 마약 단속 작전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 단속 과정에서 벌어지는 ‘묻지마식’ 마약 용의자 사살이 대학 캠퍼스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캠퍼스 내 마약검사가 실시되면 대학들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에 대해 재활치료를 받게 하거나 입학 불허, 제적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HRW의 펠림 카인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필리핀 정부는 학생들이 경찰 등에 의한 불법 처형의 표적이 되게 하지 말고 불법 마약의 위해성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전국학생연합(NUSP)도 “학생들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의 과녁이 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3200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의 마약 용의자 사살 소식이 끊이지 않자 필리핀 안팎의 인권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법치와 인권을 외면하며 즉결 처형을 부추긴 탓에 이러한 참사가 빚어졌다고 비난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필리핀 내 ‘IS 추종세력’ 드론 공습 검토

    美, 필리핀 내 ‘IS 추종세력’ 드론 공습 검토

    두테르테 2개월 넘게 ‘마우테’ 토벌…반군 60여명, 민간인 인질로 저항미국 국방부가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을 드론(무인기)으로 공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BC뉴스는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방부가 이 같은 내용의 군사작전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집단적 자위권의 일환이며, 이르면 8일 공식 작전명이 정해질 예정이라고 NBC는 전했다. 집단적 자위권이란 자국과 동맹을 맺은 나라가 침략당할 경우 이를 자국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하고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권리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 근거지를 둔 IS 추종세력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군을 미군이 동맹으로서 돕겠다는 것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민다나오 마라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IS 추종 반군인 ‘마우테’ 토벌작전을 벌이고 있다. 2개월 이상 이어진 교전으로 지금까지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처음에 500명에 달했던 반군이 지금은 60여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100여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은 채 저항하고 있어 필리핀 정부군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IS 연계 반군인 ‘아부사야프’도 최근 벌목꾼 7명을 납치해 참수하는 등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 미군은 소규모 특수부대 병력만 투입하고 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방문한 마닐라에서 “최근 몇 대의 세스너(미국산 경비행기)와 드론을 제공해 필리핀군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지만 공습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계기로 급속히 냉각됐던 미국과 필리핀 관계는 최근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필리핀 경찰이 마약 용의자를 즉결 처형하는 것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옥에나 가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8일 틸러슨 장관을 만난 두테르테 대통령이 “나는 미국의 변변치 않은(humble) 친구”라며 자신을 낮추고, 틸러슨 장관도 당초 거론할 것으로 알려진 마약 소탕전의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등 양국 관계가 해빙 모드로 접어든 모습이다. 필리핀이 올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으로 역내외 현안 논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대북 공조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의 문제에서 필리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세안 외무장관회의를 앞둔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바보’,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위험한 장난감(핵·미사일)을 갖고 놀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두테르테 “김정은 바보·개XX” 맹비난

    두테르테 “김정은 바보·개XX” 맹비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바보(fool)”, “개XX(son of a bitch)”으로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 연설에서 “김정은은 바보”라며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위험한 장난감’이란 북한이 개발 중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그 통통하고 친절해 보이는 얼굴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그가 실수하면 극동은 불모지가 될 것이다. 이 핵전쟁을 멈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전쟁이 현실화한다면 토양과 자원을 고갈시키고, 필리핀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이번 ARF 행사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7개국의 외교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미국에 “세상을 끝장내려고 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손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북한을 다루는 데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50훈련기 태국에 8대 추가 수출

    T50훈련기 태국에 8대 추가 수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태국에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8대를 추가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산비리 혐의로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는 등 현재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KAI는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태국 정부와 2억 6000만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T50TH 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T50TH는 T50의 태국 수출형 모델이다. 차이야쁘룩 딧야샤린 태국 획득위원장(대장)은 계약식에서 “T50TH는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태국 공군은 2015년에도 같은 기종 4대를 구매한 바 있다. 이번 수출 계약에는 항공기는 물론 지상지원 장비 및 수리용 부속 등도 포함됐다. T50은 KAI의 효자상품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16대,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등 총 64대의 T50을 수출했다. 수출액만 이미 29억 3000만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달하지만 추가 수출을 위해 보츠와나, 페루, 아르헨티나 등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최근 T50을 개조한 공격기(FA50PH) 12대를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방산업계에선 올 연말 열리는 큰 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 공군이 고등훈련기를 교체하기 위해 사업자를 선정 중인데,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이뤄 스웨덴의 사브와 ‘2파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차 350대 교체사업 규모만 최소 17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다. KAI 관계자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국내 사정과는 상관없이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두테르테 “마약과의 싸움, 끊임없이 무자비하게 하겠다”

    두테르테 “마약과의 싸움, 끊임없이 무자비하게 하겠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24일 국제사회의 인권 유린 비판에도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가진 연례 국정연설에서 “마약과의 싸움은 끊임없이 무자비하게 할 것”이라며 “정글이 있고 거기에는 무고한 사람을 먹이로 삼는 야수(마약사범)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마약사범들을 겨냥해 “감옥과 지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불법 마약 거래나 투약의 중단을 촉구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8000명 이상의 마약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감옥이나 국제형사재판소(ICC)로 나를 겁주려 하지 말라”며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월 범죄 용의자를 초법적으로 처형한다는 이유로 ICC에 고발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유혈소탕전 비판론자들에게 자신들의 영향력을 약물 남용의 해악을 교육하는 데 쓰라고 일갈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계엄령 선포 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약 5개월 연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계엄령이 최소의 인명 및 재산 피해로 반란을 진압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의회 밖에서는 수천 명이 초법적 처형 중단과 계엄령 해제, 공산 반군과의 평화회담 개최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머리 자르기”… 국민의당 “사과하라” 국회 보이콧

    추미애 “머리 자르기”… 국민의당 “사과하라” 국회 보이콧

    국민의당이 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강력 반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포함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국민의당의 결정으로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사실상 파행했다.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의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그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한 막말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과 추 대표가 사퇴나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추 대표의 발언은 교묘히 디자인된 말”이라면서 “‘추테르테’(막말로 유명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댄 말)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의 선언은 예결위 회의에서 즉각 실행됐다. 회의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만 출석했다. 국민의당은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의 만찬도 취소했다. 당은 7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앞으로의 정국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 대표의 거친 발언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곤혹스러워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제보 조작 의혹 파문) 그냥 검찰에 맡겨놓으면 되는데…”라면서 “추경 논의를 해야 하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겨 뭐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결위는 추경 심사를 위해 국회에 온 이 총리 등 국무위원이 국세수입 등 관련 현안을 설명하고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여야 간사들은 따로 모여 추경 심사 관련 협의를 이어 갔다. 이날 오후 1시 30분을 추경 예비심사 기일로 지정해 국회법에 따라 예결위에 추경안을 회부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을 내비쳤던 정세균 국회의장은 백재현 예결위원장을 통해 “금요일(7일)에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회동이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민의당 “추미애 대표 막말, ‘추테르테’ 정계은퇴 해야”…국회일정 보이콧

    국민의당 “추미애 대표 막말, ‘추테르테’ 정계은퇴 해야”…국회일정 보이콧

    국민의당 지도부가 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강력 반발하면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추 대표 발언은 국민의당에 대한 막말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민주당과 추 대표가 사퇴나 사과 등 납득할만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오늘 이후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추 대표는 24페이지에 이르는 당 진상조사 결과물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나. 정말 강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 대표의 과거 행태를 보면 진작 정치권을 떠났어야 한다. 저는 지금이라도 당대표직에서 사퇴함은 물론, 정계 은퇴를 하셔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협치와 관련한 얘기는 모두 진정성이 없는 거짓제안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고, 탄핵이 기각된 뒤 삼보일배 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 보면 ‘악어의 눈물’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2012년 환노위원장으로서 노동관계법을 날치기 통과시켰고,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독단적인 영수회담을 제안해 촛불혁명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 전 대통령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메모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 주고받아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후 예정된 국회 예결위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관련해서는 “협치를 말하며 등에 비수를 꽂는 사람들과 어떻게 정국을 논하겠나”라며 불참 뜻을 밝혔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의결도 어려워진 것”이라며 청문회나 보고서 채택 등 국무위원 임명 절차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만찬 일정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향후 정국대응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우원식 원내대표나 윤후덕 예결위 간사 등 민주당 쪽에서 연락이 와 ‘추 대표의 개인적 특성이니 이해해달라’며 넘어가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 원내대변인은 “당 대표의 위치에서 반복적으로 국민의당 존재를 부정하는, 협치의 파트너로 보지 않는 발언을 계속하면 가만있을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추 대표의 ‘꼬리 자르기 이전에 머리 자르기’라는 발언은 교묘히 디자인된 말이다. 판사 출신이라 허투루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개인의 독특한 캐릭터다, ‘추테르테’(막말로 유명한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댄 말)라면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 대표 발언이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차원을 훨씬 넘는 문제다. 어떻게 보면 역(逆) 수사지시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수사에 압력을 넣는다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판사 출신 여당 대표가 수사 확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테러범 수용할 감방 없다…모두 죽길 원한다”

    두테르테 “테러범 수용할 감방 없다…모두 죽길 원한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을 향해 “테러범을 수용할 감방이 없다. 모두 죽기를 원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한 군부대를 방문, 반란이나 테러에 가담한 사람들을 생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서 6주일 넘게 무장 저항을 하는 IS 추종 반군 ‘마우테’를 겨냥한 것. 두테르테 대통령은 테러범들을 수용할 감방이 없다며 이들이 모두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라위 시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철저히 파괴됐다. 그는 “테러범들을 살려두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이들을 생포했을 때 감옥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법정에도 데려가야 한다는 것. 또 마라위 시에서 정부군이 철수했을 때 마우테가 감옥에 있는 자신의 대원들을 탈옥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마라위 시에서는 지난 5월 23일 계엄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4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 마우테 대원 340여 명이 숨진 가운데 100명 이상의 반군이 주택이나 이슬람 사원에 숨어 계엄군과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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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강기 3대 안전수칙 지키세요”여름철 승강기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4일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대규모 안전 캠페인을 벌였다. 서울교통공사와 철도·지하철 운영기관, 대형마트, 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해 승강기 안전수칙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안전홍보물을 나눠줬다. KAI, 경공격기 12대 필리핀 인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4년 필리핀과 계약한 경공격기 FA50PH 12대를 모두 인도했다고 4일 밝혔다. FA50PH는 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기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경공격기다.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이 기반이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인도식에서 임기 내에 FA50 12대를 추가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 권총 차고 나타난 두테르테 “필리핀 파괴하는 자 죽이겠다”

    권총 차고 나타난 두테르테 “필리핀 파괴하는 자 죽이겠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을 파괴하는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권총을 차고 나타나 이같이 말했다.2일 현지 GMA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필리핀 남부의 다바오델수르주 설립 50주년 행사 기념 연설에서 군·민간인·경찰·종교단체 등을 거론하며 “필리핀을 파괴하지 마라. 왜냐하면 내가 진짜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단 옆으로 걸어 나와 자신의 셔츠를 올려 허리에 찬 권총을 청중들에게 보여줬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런 언행은 마약 범죄, 계엄군의 권한 남용에 대한 비판과 테러 행위 등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필리핀 북부 불라칸 지역에서는 마약과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남성이 한 가정집에 침입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샤부(마약)는 죽음의 게임”이라며 이 용의자를 향해 ‘매춘부의 자식’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6개월 안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며 지난해 6월 30일 취임과 함께 ‘마약과의 유혈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태까지 80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소탕 작전을 벌이는 정부군과 경찰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인권단체와 변호사 단체 등은 군경이 무고한 시민의 주택을 합리적 이유 없이 압수수색하고 재산권을 박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막나간 두테르테 입… “계엄군, 성폭행해도 좋다”

    지난 23일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세력 간 교전으로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민다나오 섬 일대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혼돈 속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군인들이 여성을 성폭행해도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필리핀 정부군은 이날 말라위 지역에서 민간인 16명이 사망해 전체 사망자가 최소 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정부군은 11명, 경찰은 4명이며 무장반군은 6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군과 반군 간 평화협상은 반군이 공격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7일 무산됐다. 정부군은 마라위시에 해병대를 추가 투입해 토벌 작전을 확대하는 등 추가 공습도 계획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아뇨 참모총장은 “반군이 주택가에 숨어 게릴라식 저항을 하고 있어 마라위시에 있는 주택을 일일이 수색해야 한다”면서 “완전한 소탕까지는 약 1주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인권단체들은 26일 민다나오 섬을 방문해 “계엄령 지역의 군인들은 여성을 강간해도 좋다”고 말한 두테르테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추종 반군 소탕에 투입된 장병들을 위문하면서 “여러분이 (여성을) 3명까지 강간한다면 내가 저지른 짓이라고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여성인권보호단체인 ‘탕골바이’는 성명을 통해 “강간은 흉악 범죄로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난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펠림 카인 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민다나오 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군의 권한 남용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눈을 감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있다는 인권운동가들의 우려를 확인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일자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계엄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과장된 허세를 부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두테르테, 계엄군에 “3명까지 성폭행해도 좋다” 농담 논란

    두테르테, 계엄군에 “3명까지 성폭행해도 좋다” 농담 논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계엄령 지역에서 군인들에게 여성을 성폭행해도 좋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두테르테는 그동안 성적인 내용의 농담과 막말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었다. 27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계엄령 선포지역인 남부 민다나오 섬 일리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소탕에 투입된 장병들을 위문했다. 두테르테는 이 자리에서 “이번 계엄령의 결과와 파장에 대해 내가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다. 여러분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게 임하기를 바란다. 나머지는 내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을 위해 내가 감옥에 가겠다. 여러분이 (여성을) 3명까지 강간한다면, 내가 저지른 짓이라고 해줄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정부군과 IS 추종세력인 마우테 그룹 간의 총격전으로 사상자와 피란민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군인들이 계엄령을 빌미로 민간인에 대한 인권유린과 잔혹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와 우려를 키웠다. 마리아 루르데스 세레노 대법원장은 “계엄령의 힘은 막강하다. 좋은 곳에 쓰일 수도 있지만, 과거 마르코스 정권 때처럼 반대파를 탄압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도 “과거 이 나라에서 계엄령을 빌미로 한 민간인 학살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며 “과거 독재 시절에 있었던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테르테의 계엄령 확대 발령 계획을 반대해온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도 “정부는 군대가 인권을 유린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계엄령이 내려지지 않는 상태에서도 숱한 인권유린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평소 성적인 농담을 서슴지 않았으며 그 정도가 지나쳐 구설에 오른 적이 여러 차례 있다. 대통령 후보였던 지난해 4월에는 유세장에서 1989년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사건 때 수감자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호주 여성 선교사에 대해 “그녀는 아름다웠다. 시장인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라는 농담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지난 3월에는 태국을 방문해 교민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여성 부통령인 로브레도를 언급하면서 “그녀는 혼자인데 나랑 결혼하자, 우리 둘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엄령’ 필리핀 정부, IS 추종 반군 점령 소도시 탈환 작전 나서

    ‘계엄령’ 필리핀 정부, IS 추종 반군 점령 소도시 탈환 작전 나서

    필리핀 정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단체에 의해 점령된 필리핀 남부 소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25일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해당 지역에는 계엄령이 선포됐으며, 정부군과 무장반군의 교전으로 사흘 사이에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GMA뉴스 등 필리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군은 이날 무장반군 마우테가 점령한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 시에 헬기와 장갑차, 특수부대 등을 투입했다. 이 도시에는 지난 23일 마우테 무장대원 100여 명이 침입해 시청, 병원, 교도소 등 주요 시설을 점거하고 일부를 불태웠다. 현지 경찰서장을 참수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100여 명도 풀어줬다. 그러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다나오 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IS 추종세력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부군 제1보병연대의 조아르 헤레라 대변인은 “현재 30∼40명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반군과 대치하고 있다”며 “헬기로 로켓 공격을 하는 등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정부군 5명, 마우테 무장대원 26명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지고 정부군 39명이 다쳤다. 민간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GMA 뉴스는 주민 9명이 손을 묶인 채 마우테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성당에 있던 신부와 신도 등 10여 명이 마우테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위시 전체 인구 약 20만 명 중 14만 명가량이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다. 계엄령 선포로 이어진 정부군과 마우테의 충돌은 정부군이 또 다른 IS 추종 이슬람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이스닐론 하필론이 마라위 시에 은신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검거하려던 과정에서 일어났다. 아부사야프와 연계된 마우테가 정부군 저지에 나서면서 사태가 악화했다. 하필론은 각종 테러를 자행해 미국 국무부가 500만 달러(56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 인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트럼프 취임 후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첫 작전

    美, 트럼프 취임 후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첫 작전

    미국 해군 함정이 지난 24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에 근접해 항해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첫 작전으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 해군 구축함 듀이함은 이날 항행의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남사군도) 내에 있는 인공섬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의 12해리(약 22.2㎞) 안쪽 해역에서 정찰 활동을 벌였다. 국제법상 12해리 이내는 한 국가의 영해로 인정되는 만큼 무장한 군함이 12해리 안쪽으로 항해한 것은 미스치프 암초를 중국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일상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정 국가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팽창에 맞서 2015년 10월부터 이날까지 5차례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항행의 자유 작전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 국방부나 백악관이 일선 지휘관들의 거듭된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한 ‘빅딜’로 남중국해에서의 무력 시위를 자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지난달 26일 하원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곧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17일 중국과의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와 가까운 요나구니섬의 일본 자위대 주둔지를 방문했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중국과 일본의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 주변을 찾은 것은 해리스 사령관이 처음이다. 한동안 ‘탈미친중’(脫美親中) 외교 노선을 보이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다시 중국에서 멀어지는 듯한 행보를 보인 것도 트럼프 행정부의 뜻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남중국해 섬·암초에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앤드류 시이러 선임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에 아무리 북한 핵 문제가 중요하더라도, 확실치도 않은 중국의 협력만 기대하면서까지 남중국해의 작전을 양보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며 “이번 작전은 중국에 대항하는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재무장관 “北·이란·시리아 추가 제재”

    트럼프 “핵잠 2척 한반도 주변에 원하지 않지만 사용할 필요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3개국을 추가로 제재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추가 제재로는 북한의 해외 송금망 제한이 거론된다. 중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제3국을 거치는 자금 세탁을 막아 북한에 대한 ‘달러’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 모잠비크 등에 무기류를 판매하고 받은 대금을 현지 은행을 거처 아시아 국가 은행의 차명 복수 계좌로 옮기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공급 차단과 광물 수출 제한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주변 핵잠수함 배치를 자랑했다고 필리핀 외무부 자료를 인용해 온라인매체 인터셉트가 이날 보도했다. 통화내용이 담긴 이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거론하면서 “거기(한반도 주변)에 우리는 많은 화력을 갖고 있다. 2척의 핵잠수함이 있다”면서 “그것들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도 매우 화가 날 수 있다. 그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했다. 미 해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던 당시 미시간호 등 핵잠수함 2척을 배치했다. 해군은 지난달 25일, 지난 2일 각각 배치 사실을 공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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