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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개XX’ 욕설에…오바마, 정상회담 전격 취소

    두테르테 ‘개XX’ 욕설에…오바마, 정상회담 전격 취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파문이 커지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감을 표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6일 “오바마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AP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 두테르테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은 전날 두테르테 대통령이 오바마를 향해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을 섞어가며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는 라오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의 식민지였다. 나는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다면) ‘개XX’(Son of a Whore)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마약 용의자 2400명 이상이 재판 없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숨졌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초법적 처형이 인권침해라며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자제를 촉구하며 정상회담에서 언급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확실히 그는 흥미진진한 사람”이라며 “필리핀과 상의해 지금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기인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정상회담 취소를 시사했었다. AP는 한 국가의 정상이 다른 국가 정상에게 욕설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소개했다. 두테르테는 파문이 확산되자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나중에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의 강성 발언에도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강대국의 아세안 끌어들이기 외교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던 필리핀은 두테르테 취임 이후 양자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고 밝혀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두테르테 취임 2개월 마약범 2402명 사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부터 강력하게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해 두 달 새 24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법 절차를 무시한 채 마약 용의자를 사살한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두테르테는 지난 2일 다바오에서 발생한 테러를 계기로 마약과의 전쟁에 더욱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필리핀 경찰 당국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주까지 마약 범죄 소탕 과정에서 2402명의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4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 중 1011명이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으며 1391명은 ‘조사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인권단체들은 ‘조사 중 사망’이 자경단 등에 의해 초법적으로 처형당한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두테르테는 취임 전후로 “경찰과 군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마약 용의자를 붙잡아야 한다”면서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을 쏴라”라고 말해 초법적 처형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마약 범죄를 유혈 소탕하면서 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함과 동시에 마약 범죄에 지친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비판 세력을 억누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2일 다바오시의 야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마약과의 전쟁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도 동시에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테러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아부사야프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필리핀 경찰은 아부사야프에 마약상의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이번 사건이 ‘마약 테러리즘’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ABS-CBN이 5일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2일 필리핀이 ‘무법 상황’에 빠졌다고 선언하며 마약 및 테러와의 전쟁에 군대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법 상황이 선언되면 군이 경찰의 치안 활동을 대신할 수 있다. 두테르테는 5일 “최후의 마약상이 거리에서 사라질 때까지 수많은 이가 피살될 것이고, 최후의 마약제조범이 피살될 때까지 우리는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마약범에 대한 유혈 소탕의 의지를 재천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필리핀 폭탄테러 14명 사망, 67명 부상…두테르테 “도심에 軍 배치”(종합)

    필리핀 폭탄테러 14명 사망, 67명 부상…두테르테 “도심에 軍 배치”(종합)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인 다바오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市) 야시장에서 2일 오후 10시 30분쯤(현지시간)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가 71명에 달한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 사상자 중에는 임신부와 어린이도 있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3일 테러 현장을 둘러 보는 자리에서 이번 테러 행위로 필리핀에서 ‘무법 상황’(state of lawlessness)이 벌어지고 있다고 선언하며 군사력 등을 동원해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무법 상황 선언은 다바오를 포함한 남부 민다나오 전역에 적용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계엄령까지는 아니지만 도심 주요 지역에 군대가 배치돼 경찰의 검문검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의 기자들에게 “지금은 비상 상황인만큼 병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설 권한이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필리핀은 지금 마약, 살인과 관련한 위기 상황이고, 무법 폭력의 환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다바오를 찾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다바오 내 다른 장소에 머물고 있었으며, 현재 현지의 한 경찰서에 머물고 있다고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 부시장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폭발이 발생한 야시장은 평소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주 투숙하는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이어서 이번 폭발이 그에 대한 암살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필리핀 남부 무장세력 ‘아부사야프’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현지 ABS-CBN 방송이 전했다. 아부사야프 대변인 아부 라미는 “이번 공격은 필리핀에 있는 무자히딘(이슬람 전사)의 단결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며칠 내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은 “대통령실에서 아부사야프의 보복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CNN 필리핀에 말했다. 필리핀 경찰은 폭발 직전 현장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인 4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앞서 필리핀 당국은 마약상의 소행 가능성도 제기했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우리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화가 나 있을 부류가 많다”며 이슬람 세력과 ‘마약과의 전쟁’에 반발한 마약상의 소행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한 직후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마약 용의자 2000명이 경찰이나 자경단의 공격을 받아 숨졌고 70만 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 때문에 마약조직이 대통령을 암살하려 든다는 소문이 돌았고 지난 1일에는 이와 관련한 무기공급상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폭탄 공격 때문에 다바오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980㎞ 떨어진 다바오는 두테르테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22년간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치안을 확립해 놓은 곳이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이 아부사야프의 활동 무대이기는 했지만, 다바오시 만큼은 필리핀 내에서도 가장 안전한 도시로 손꼽혔다. 산페드로대학에 다니고 있는 리어노어 랄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난다”며 “다바오가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알려진 데다가 이런 상황이 워낙 드물어서 모두 겁에 질렸다”고 말했다. 한편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다바오시 한인회는 한국인 교민이나 관광객의 피해가 있는지 확인 중이지만 현재로선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테러로 14명 사망 67명 부상…이슬람 무장단체·마약조직 지목

    필리핀 테러로 14명 사망 67명 부상…이슬람 무장단체·마약조직 지목

    2일 밤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 테러의 범인으로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가 지목되고 있다. 마약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6월 말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테러단체와 마약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에 나서면서 이들이 보복이나 암살 위협을 해왔기 때문이다. 테러 지역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이자 정치적 터전인 다바오 시인 데다 폭탄이 터진 야시장이 그가 자주 찾던 마르코 폴로 호텔 인근이어서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에는 ‘테러와의 전쟁’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는 테러 장소와 규모에 비춰 아부사야프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아부사야프는 3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1990년대 초반 결성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사야프는 다바오 시를 포함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을 거점으로 납치와 테러를 일삼고 있다. 2014년에는 IS에도 충성을 맹세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도 연계된 아부사야프는 70대 한국인을 납치한 후 10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시신으로 돌려보내 우리에게도 잘 알려졌다. 아부사야프는 올해 상반기 인질로 잡고 있던 캐나다인 2명을 참수한 데 이어 지난 8월 말 10대 필리핀인 인질을 참수했다. 이에 격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부사야프 섬멸을 지시했고 필리핀군은 이 무장단체의 근거지인 남부 술루 섬에 2500여 명의 병력을 급파, 지금까지 30여 명을 사살하는 등 토벌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폭탄 테러 발생 전에 아부사야프의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인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시 부시장은 “이틀 전에 공격 위협이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도 아부사야프를 지목했다. 정부의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아부사야프의 보복 테러라는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관련, 필리핀이 ‘무법 상황’이라며 군사력까지 동원해 테러범을 응징하겠다고 선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필리핀이 IS 테러로 파괴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러 공격을 받으면 10배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모두가 용의자”라며 마약조직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에 화가 난 부류가 많다”며 이슬람 무장단체와 마약조직 가운데 한 곳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으로 판매망이 막힌 마약상들의 반격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달간 2000명가량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다. 최근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거물 마약상들이 두테르테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IS와 이슬람 반군단체인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의 조직원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초에는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상들이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의 목에 5000만 페소(12억 원)의 현상금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검거한 무기 밀매상으로부터 한 고객이 두테르테 대통령 암살에 쓰일 총기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테르테 2000명 사살하고 “이제 2차 마약과의 전쟁” 돌입

    두테르테 2000명 사살하고 “이제 2차 마약과의 전쟁” 돌입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이후 60여 일 동안 마약 매매 용의자 2000여 명을 사살한 ‘마약과의 전쟁’ 1차전에서 승리했고 2차 소탕전에 나선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전했다.  마틴 안다나르 대통령 공보실장은 이날 국영 dzRB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3∼6개월 내 마약 근절을 약속했는데 70∼80%는 소탕될 것”이라며 “이제 마약과의 전쟁 2단계에 들어갈 때로 대통령이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밝힐 것”이라며 1단계 전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마약 매매 용의자 2000명가량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죽었고 70만 명 이상이 경찰에 자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이 있는 판사와 군인, 경찰관, 정치인 등 160여 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자진 사퇴와 자수를 압박했다. 특히 마약 용의자에 대한 ‘묻지 마 사살’ 이 쟁점이 된 상원 청문회를 이끈 레일라 데 리마 여성 상원의원이 유부남인 운전기사와 불륜을 저지른 것은 물론 거물 마약상들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두테르테의 공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단계로 마약 용의자 단속을 지속하면서 정부와 정계, 사법부 등에 있는 마약상 결탁세력을 뿌리 뽑고 마약중독자 재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안다나르 공보실장은 마약 투약자의 자수 행렬로 기존 재활센터가 포화 상태에 달한 것과 관련해 군사 기지 안에 추가로 재활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에 대한 국내외 인권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개의치 않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죽이지 않고 전쟁을 할 수는 없다”, “마약중독자가 인간이냐”며 마약 사범 사살을 정당화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경찰관들에게 “범죄자가 죽어야지 우리가 죽어서는 안 된다”며 인권은 나중에 걱정하고 저항하는 범죄자를 사살하라고 주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필리핀 IS 추종단체 ‘마우테’ 자국 감옥 습격…테러범 등 30여명 탈옥

    필리핀 IS 추종단체 ‘마우테’ 자국 감옥 습격…테러범 등 30여명 탈옥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의 한 무장단체가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된 조직원들을 탈옥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쯤 필리핀 남부 라나오 델수르 주 마라위 시에서 무장단체 ‘마우테’의 조직원 20여명이 교도소를 공격해 테러 혐의로 수감 중인 조직원 8명을 데리고 달아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이 무장단체의 공격을 틈타 다른 죄수 20여명도 탈옥했다. 교도소 측은 기습 공격에 제대로 저항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테는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납치와 테러를 일삼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인질 2명을 참수했다. 마우테의 은신처에서는 IS를 상징하는 깃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무장단체가 활개를 치자 토벌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군은 지난 26일 술루 주에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의 은신처를 공격해 최소 1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부사야프는 최근 10대 인질을 참수하는 등 내·외국인 납치와 살해를 자행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아부사야프를 비롯한 테러단체의 섬멸을 군에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마약전쟁의 최연소 희생자 5세 소녀

    필리핀 마약전쟁의 최연소 희생자 5세 소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벌이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무고한 5살 여자아이가 희생돼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두 달 동안 벌이는 마약과 전쟁에서 희생된 수천 명의 사람 중 아마도 최연소 희생자일 5세 소녀 다니카 메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다니카 메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린 자수하지 않는 마약 용의자들은 사살해도 좋다는 '살인 면허' 방침에 의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지난 23일 필리핀 북부 다구판시 다니카의 집에 2명의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들이닥쳐 점심을 먹고 있던 다니카 가족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들은 다니카의 할아버지인 막시모 가르시아(53)를 겨냥했다. 며칠 전부터 경찰의 마약사범 용의자 리스트에 올라있던 가르시아는 집안 욕실을 통해 뒷마당으로 도망쳤지만, 그 과정에서 다니카가 총을 맞아 숨지고 말았다. 게다가 가르시아는 자신이 마약사범 용의자 리스트에 올랐음을 알고 하루 전날 경찰에 자수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나온 상태였다. 다니카의 할머니 젬마는 "가르시아는 오토바이택시(릭샤)를 운전하다가 3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거의 침대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7월 1일부터 7주간 모두 19백여 명이 사살됐고, 이 가운데 1100여 명은 자경단이나 마약상 등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 희생된 5세 유치원생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에 희생된 5세 유치원생

     다니카(5)는 평소대로 목욕하며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그중 한 발 총탄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26일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3일 필리핀 북부 다구판 시 마이옴보 마을의 한 허름한 가정집에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다니카의 할아버지 막시모 가르시아(54)가 표적이었다. 가르시아는 나흘 전 친구로부터 자신이 경찰의 마약 용의자 감시 대상에 올랐다는 말을 듣고 경찰에 자수,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부인과 3살짜리 다른 손주와 함께 점심을 먹던 중 총격을 받았다. 그는 몸을 피하다가 배에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손녀 다니카는 방수포로 어설프게 만든 목욕탕에서 나오다가 유탄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지 경찰은 가르시아가 마약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마약상이나 자경단의 범행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니카는 결국 로드리고 두테르트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가장 어린 희생자가 됐다.  올해 처음 유치원에 들어간 다니카는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친척들은 “다니카가 행복해하고 친절하고 말 잘 듣는 아이로 가족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다니카의 할머니 젬마는 “우리가 잠들 때까지 안마를 해주던 다니카가 밤마다 그리울 것”이라면서 “너무 고통스럽다”고 가슴 아파했다.  가르시아의 딸이자 다니카의 고모 그레천 소는 “아버지가 마약을 끊은 지 1년이 넘었고 그 이후 뇌졸중으로 거의 침대에서 지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그녀는 “많은 무고한 사람이 살해당하고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묻지 마 사살’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올해 6월 말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용의자를 죽여도 좋다며 공격적인 단속을 지시한 이후 경찰과 자경단 등의 마약 용의자 사살이 속출하고 있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약 7주일간 하루평균 36명, 총 1900여 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00여명은 자경단이나 경쟁 마약상 등의 총에 맞아 죽었다.  청부 살인이 흔한 필리핀에서 부패 경찰관의 돈을 받고 마약 용의자를 죽이는 여성 전문 킬러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마리아(가명)라는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26일 이같이 보도했다.  필리핀 마닐라 빈민가 출신의 마리아는 여성 3명으로 구성된 청부살인팀의 일원으로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 용의자 5명을 사살했다고 말했다. 목표물에 접근할 때 의심을 덜 받도록 여성 킬러를 쓴다는 것이다.  마리아는 누구의 지시를 받느냐는 질문에 “우리 보스는 경찰관”이라고 말했다. 1명을 죽일 때마다 2만 페소(48만 원)를 받는다고 했다. 이를 팀원들과 나누지만 필리핀에서는 적지 않은 수입이다.  마약 밀매를 직접 하거나 마약상과 결탁한 경찰관이 청부살인팀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 이번엔 부패와의 전쟁

    필리핀 전역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번에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정조준했다. 23일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베니그노 아키노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정부 부처 및 지방 정부 관료, 국영기업 임원들에게 “일주일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최후통첩했다. 사직서 제출 대상은 두테르테 자신이 직접 임명한 장차관과 국영기업 임원 등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 임명직 6000여명이다. 그는 일괄 사표를 받아 행정 능력과 청렴도를 평가해 선별 수리할 계획이다. 사표 제출로 수천명이 한꺼번에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당한 이유 없이 사표 제출을 거부하면 행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앞서 두테르테는 “규제 기관에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부패를 저지른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모든 정부 임명직이 공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예고했다. 그가 부패 척결을 결심한 데는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한 임명직 관료가 취임 때 ‘환영 선물’로 7300만 페소(약 17억 60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소문이 돈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교통 관련 인허가나 감독권을 지닌 필리핀 육상교통가맹규제위원회(LTFRB)와 육상교통청(LTO)을 대표적인 부패 기관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통령 취임 50여일 만에 마약 범죄 용의자 1779명을 사살해 ‘초법 살인’ 논란이 커지자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워 국제사회 비판을 잠재우고 자신의 통치가 필리핀을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50여일 만에 1779명 사살

    “경찰이 남편과 시아버지를 구타하고 영장도 없이 끌고 가 사살했다”, “경찰이 압수 마약을 부모님에게 되팔게 해 돈을 챙겨오다 죽였다.”  필리핀 상원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에서 불거진 마약 용의자 초법적 처형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2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 청문회에서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는 피살자 가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50여일간 마약 용의자 1779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 중 712명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고 나머지 1067명은 자경단을 비롯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죽었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초법적 처형에 반대하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지만 피살자 가족들의 증언을 보면 그렇지 못했다.  CNN 필리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임신부는 남편과 시아버지가 지난달 6일 마닐라 파사이 시에서 경찰관들에게 맞고 체포 영장도 없이 끌려가 사살당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남편은 2015년 마약을 팔다가 체포됐지만 경찰관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경찰이 집에서 남편과 시아버지를 체포할 때 두 살짜리 딸 아이의 속옷까지 벗기고 몸수색을 해 아이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남편과 시아버지는 죽어야 할 정도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면서 “마약 중독자도 나쁜 사람이 아니며 그들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사이 시 경찰의 놀라스코 바탄 수사관은 이날 청문회 직전에 문제의 경찰관 2명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메리 로즈 아키노라는 여성은 부모가 경찰관의 마약 판매를 돕다가 죽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마약을 폐기하지 않고 자신의 부모에게 가져와 재포장과 판매를 시켜 수익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마약 판매대금 5만 페소(120만 원)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관을 만나러 간 부모가 삼촌에게 ‘홍’이라는 이름의 경찰관이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들이 나도 죽일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그의 취임 전 발생한 사건이지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전후에 마약범을 죽여도 좋다는 발언을 잇달아 하면서 자경단과 같은 정체불명 단체나 개인의 ‘묻지마 사살’도 속출해 인권·법치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7월 한 여론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자위권 행사 범위를 넘어선 경찰의 총기 사용이 있다면 조사해 처벌할 것이라며 자경단의 마약 용의자 사살도 용납하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초법적 마약 소탕전을 중단하라는 유엔 인권기구의 촉구와 관련해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엔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에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며 “우리는 유엔에서 떨어져 나오는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음날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유엔에 대한 깊은 실망감 때문”이라며 “유엔에 잔류할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필리핀 석달새 마약용의자 사살 1천명 육박”…초법적 처형 반발

    최근 3개월간 필리핀에서 1천 명 가까운 마약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법적 처형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지 ABS-CBN 방송은 경찰 자료와 언론 보도를 취합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선 승리 다음 날인 5월 1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사살된 마약 용의자가 972명이라고 12일 전했다. 이 중 579명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고 나머지는 자경단이나 괴한 등의 총에 맞아 숨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고 판사를 비롯한 공직자와 정치인 160여 명이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이 있다며 명단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가족이 억울하게 마약범으로 몰려 죽거나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외 인권단체와 가톨릭계를 중심으로 ‘묻지 마’ 식 마약 용의자 사살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AI)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용의자 사살 명령이 기본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무법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두테르테 정부에 국민을 모든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모든 사살 사건을 공명정대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마닐라 지역의 대학생들은 지난 11일 촛불 집회를 열고 “초법적 처형과 같은 잔혹 행위가 종식돼야 한다”며 마약 용의자 단속 때 정당한 법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다.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는 “가난 때문에 많은 사람이 돈을 벌려고 마약 매매에 손을 댄다”며 “그들에게 괜찮은 일자리를 주는 것이 마약 매매를 멈추게 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마약 용의자 사살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게 아니라 마약 매매의 근원인 빈곤 해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 침해 비판에 개의치 않고 있다.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용의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받는데 2∼3개월, 판결에 최소 10년이 걸리는 비효율적인 사법체계에서 전국의 마약 용의자 60만 명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자신의 범죄 척결 방식을 정당화했다. 이런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소탕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 거물 마약상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통령 암살 의뢰를 추진하고 있다고 경찰 수장이 밝혔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마약상들이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IS와 필리핀 남부 이슬람 반군단체인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의 조직원과 접촉하고 있다며 암살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지난 6월 초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상들이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의 목에 5천만 페소(11억7천800만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필리핀 감옥서 총기 난동 중 폭발…수감자 10명 사망

    필리핀의 한 감옥에서 수감자들이 총기 난동을 부리던 중 폭발물이 터져 10명이 숨졌다. 11일 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의 파라냐케 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제럴드 반타그 교도소장과 면담한 직후 일어난 총격과 폭발로 중국인 2명을 포함해 수감자 10명이 사망하고 반타그 소장이 다쳤다고 GMA 방송 등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이들 수감자는 당시 총과 흉기, 수류탄을 갖고 있었으며 반타그 소장에게 감방을 옮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교도소에서 총소리에 이어 2∼3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수감자들이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반발해 총격을 벌이던 중 수류탄이 터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필리핀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의 전국 교도소는 지난 6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으로 마약 용의자 자수나 체포가 급증하면서 수감자들로 포화 상태에 달해 열악한 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감자들이 교도관을 매수해 마약이나 무기 등을 반입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초법적 살인 명령 반대”

    “초법적 살인 명령 반대”

    필리핀 대학생들이 11일 수도 마닐라에 모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자행하고 있는 초법적 살인 명령을 비판하며 사법 정의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5월부터 약 3개월간 800명가량이 마약 사범이라는 이유로 법적 절차 없이 경찰이나 자경단에게 살해됐다. 마닐라 AP 연합뉴스
  • 美·日 ‘남중국해 구애’… 몸값 뛰는 필리핀

    美·日 ‘남중국해 구애’… 몸값 뛰는 필리핀

    친중파(親中派)로 알려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끌어안으려는 일본과 미국의 노력이 뜨겁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의 실효 지배 시도가 강화되면서 중국 견제를 위한 필리핀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11일 원조 보따리와 미소를 머금고 필리핀 다바오를 방문해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6월 30일 대통령 취임 뒤 40여일 만으로, 일본 각료로서 두테르테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가 수도 마닐라가 아닌 다바오에서 두테르테를 만난 것은 그만큼 일본이 필리핀과 남중국해 공조를 하루바삐 확인하고 강화하고 싶어서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곳을 직접 찾아 날아간 것이다. 그만큼 필리핀의 새 정권과의 연계 강화가 다급하게 느낀 셈이다. 두테르테는 이번 선거에서 중국계 필리핀 기업가들과 유지의 지원 아래 당선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강조해 왔다. 전임자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4년 25년 만에 미군 주둔을 허용하고, 반중·친미 정책으로 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기시다는 두테르테와 회담에서 “국제법에 의거한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및 국제법, 국제규범의 준수” 등에 합의했다. 또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 주장을 부정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도 함께했다. 남중국해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 공유를 확인한 셈이다. 두테르테도 “어떤 협의도 중재 재판이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는 센카쿠 열도 주변 동중국해 해역에서 최근 중국 당국의 선박이 일본 영해 침입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일본 입장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이날 회담에서 수도 마닐라의 남북 통근 철도 건설 등의 일본 지원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도 필리핀을 끌어안기 위한 뜨거운 제스처를 보였다. 지난달 27일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의 다음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마닐라로 날아가 두테르테를 만나 필리핀 정부에 3200만 달러(약 352억원)의 원조 보따리를 안겨줬다. 두테르테는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 협의를 내세우며 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을 특사로 중립지대 격인 홍콩에 파견했다. 라모스는 10일 홍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인들을 만났다. 중국은 필리핀과의 양자협의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겠다면서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두테르테, “자수 안하는 지방 관료 사살” 경고...‘마약 정치’ 손본다

    두테르테, “자수 안하는 지방 관료 사살” 경고...‘마약 정치’ 손본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엔 지방 관료들의 ‘마약 정치’를 겨냥하고 나섰다. 마약 매매를 통해 재산을 불리고 이를 정치자금으로 사용하며 지역 정가를 휘어잡는 폐단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2일 필리핀통신(PNA)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필리핀 중부 레이테 주의 롤란도 에스피노사 읍장과 그의 아들을 지목하며 24시간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사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매매 혐의를 받는 에스피노사 읍장 부자의 자수를 요구했다”며 “이를 거부하고 경찰 체포에 저항하면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경고 소식을 들은 에스피노사 읍장은 2일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그러나 그의 아들은 아직 자수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주 에스피노사 읍장의 집 근처에서 그의 경비원과 직원 등 5명을 체포하고 190만 페소(4480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5명이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지방 관료 가운데 처음으로 에스피노사 읍장을 처벌 대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다른 관료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말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읍장과 주지사 등 최소 35명의 지방 관료가 마약 매매에 연루돼 있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한 달 만에 3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대통령 “자수 안하면 죽는다” 지방 관료 마약 매매 경고

    필리핀 대통령 “자수 안하면 죽는다” 지방 관료 마약 매매 경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방 관료들이 마약 매매 혐의를 받는 지방 관료들을 겨냥해 자수하지 않으면 사살하겠다고 밝혔다. 마약 매매를 통해 재산을 불리고 이를 정치자금으로 사용하며 지역 정가를 휘어잡는 폐단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필리핀 중부 레이테 주의 롤란도 에스피노사 읍장과 그의 아들을 지목, 24시간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사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필리핀통신(PNA) 등이 2일 보도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매매 혐의를 받는 에스피노사 읍장 부자의 자수를 요구했다”며 “이를 거부하고 경찰 체포에 저항하면 현장에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주 에스피노사 읍장의 집 근처에서 그의 경비원과 직원 등 5명을 체포하고 190만 페소(4480만 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읍장과 주지사 등 최소 35명의 지방관료가 마약 매매에 연루돼 있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두테르테 정부는 지방관료 가운데 처음으로 에스피노사 읍장을 처벌 대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다른 관료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5명이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 명단을 공개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취임 한 달 만에 3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사살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감방 부족해 농구장에 수용된 재소자

    감방 부족해 농구장에 수용된 재소자

    지난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 교도소 농구장에서 반라 차림의 수감자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몸을 포갠 채 잠들어 있다. 이 교도소는 수용 인원이 최대 800명이지만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 폭력 범죄자를 대거 잡아들이면서 3800여명이 넘는 범죄자를 수용하게 돼 감방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마닐라 AFP 연합뉴스
  • ‘썰전’유시민, 박 대통령 향한 두테르테 팬심은 “도움 안돼”

    ‘썰전’유시민, 박 대통령 향한 두테르테 팬심은 “도움 안돼”

    지난 21일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열성 팬이라고 한 것은 사실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MC 김구라가 “두테르테가 박근혜 대통령의 팬이라고 했다”고 운을 떼자 전원책 변호사는 “박대통령이 두테르테가 당선했을 당시 축전을 보내자 (두테르테가) 팬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유시민 작가는 “그런 건 사실 박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나 시진핑이 ‘빅 팬’이라고 하면 도움이 되는데 두테르테는 어법이나 행동 등 모든 게 우리나라와 안 맞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취임 일주일 만에 마약사범 70여 명을 사살하는 등 강권통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일 김재신 주필리핀 한국대사가 예방해 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은 박 대통령의 열성 팬(great fan)”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 방송인 김구라가 토론을 펼치는 JTBC ‘썰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중국해 판결 승소했지만···美, 中 패권다툼 속에 속앓는 필리핀

    남중국해 판결 승소했지만···美, 中 패권다툼 속에 속앓는 필리핀

    국제기구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에서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승소한 필리핀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PCA는 지난 12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구단선’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구단선은 1953년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U자 형태의 9개 선으로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차지한다. 하지만 PCA는 사법기구가 아닌 행정기구라 판결의 법적 구속력은 없는 상태다. 필리핀 입장에서는 우선 판결 이행을 강제할 수단이 없어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상황이다. 또 PCA의 판결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며 ‘전시 태세’에 들어가고, 필리핀의 동맹국인 미국은 중국에 판결 수용을 압박해 남중국해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이 주요2개국(G2)인 미국, 중국 두 나라 사이의 틈바구니에 끼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GMA 방송 등 필리핀 언론들은 이날 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짐을 싸 떠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필리핀의 해양안보 전문가 제이 바통바칼은 “이번 중재사건의 현실은 일반 법원과 달리 집행수단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카르피오 필리핀 대법관은 “싸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전망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번 판결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계기가 되겠지만, 중국의 반발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 무력으로 맞설 생각이 없다면 중국에 PCA 판결 수용을 압박해 남중국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게 낫다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인민해방군에 전투준비 태세를 명령하고 중국의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해역 인근에 항공모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필리핀은 미국, 일본과 달리 중국에 PCA 판결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다. 최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 전쟁할 생각이 없다”며 PCA 판결 이후 대화를 하자고 중국을 제안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정세가 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로 긴박하게 돌아가자 국내외 정세를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후속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두테르테와 김영란법/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얼마 전 공식적인 취임식을 가졌다. 다바오 시장 시절부터 강력한 범죄 소탕 정책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벌써 수천 명의 마약 범죄 용의자들이 지레 겁을 먹고 자수했으며 불과 취임 이틀 만에 15명의 마약 범죄자들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한다. 두테르테는 신임 경찰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임무 중 범죄자 1000명을 사살하더라도 보호해 주겠다”고 하는 등 황당하기까지 한 강력한 범죄 소탕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그동안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좋은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그뿐만 아니라 한인을 상대로 한 각종 강력 사건이 빈발해 우리에게조차 치안이 매우 불안한 나라로 인식될 정도다. 두테르테가 과격한 논조로 범죄 척결을 부르짖고 필리핀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만하다. 범죄가 지긋지긋했을 것이다.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입법 예고된 시행령에 따라 법률이 시행되면 공직자와 언론사 임직원, 사립학교와 유치원의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장과 이사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에 상관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00만원을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무조건 형사처벌을 받는다. 또한 이들이 3만원 이상의 식사 대접을 받거나 5만원 이상의 선물 또는 10만원 이상의 경조사비를 받으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우리 형법상 공무원에게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반드시 직무 관련성이 입증돼야 한다.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더라도 일정 금액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을 처벌할 수 있게 한 김영란법은 뇌물죄의 개념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 우리 공직 사회의 청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막상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법리적인 문제점을 들어 비판하는 견해가 있다. 금액의 다과를 기준으로 형사처벌의 대상을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거나, 적용 대상을 공직자 외에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 등으로 규정해 적용 범위를 지나치게 확장했으며, 한편으로는 시민단체 등이 배제됨으로써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 법률 자체의 문제를 떠나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식당과 주점 등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가뜩이나 침체된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전국 화훼 농가 및 관련 소상공인들이 김영란법 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영란법을 시행해 보기도 전에 이해집단들이 행동으로 나서 압박하는 형국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라는 것이 있다. 한마디로 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정도를 수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부끄럽게도 선진국 수준에서 까마득히 뒤떨어져 있다. 국제기구의 발표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원자력 부품 비리, 방산 비리, 대우조선 분식회계 비리 등 연일 자고 나면 터지는 대형 부패 사건에 대한 기사가 참담한 기분이 들게 한다. 부패 공화국이라고 불러도 조금도 이상할 것 같지 않다. 부패가 지긋지긋하다. 마약 범죄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해도 좋다고 한 두테르테의 발언이 적법 절차의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오죽했으면 과격한 발언과 막말을 일삼는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고 생각하면 범죄에 넌더리가 난 필리핀 국민들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김영란법도 마찬가지다. 법리적 측면에서 법률 자체에 대한 문제점뿐만 아니라 당장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소비 위축 등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에 넌더리가 난 대다수의 우리 국민들은 김영란법이 원래의 취지대로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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