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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향 부모 돕듯” 장병들 모심기

    ◎육군 태풍부대의 농촌일손돕기 현장에 가다/모판 운반·이앙기 운전에 쉴틈없이/논두렁선 경운기등 농기계도 수리/지난 15일부터 3,837가구 3,665㏊ 심어줘 5천평 밖에 안되는 산골짜기 논에는 러닝셔츠차림에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붙인 장병들이 모내기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물이 가득찬 논바닥을 이리저리 오가며 모판을 나르는 사병이 있는가 하면 능숙한 솜씨로 이앙기를 운전하는 사병도 있다.이앙기가 지나간 뒤에는 모가 자로 잰듯 정연하게 심어진다. 논두렁옆 비닐하우스앞에서는 정비대 장병들이 농민들의 고장난 경운기와 콤바인등 농기구를 수리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온 몸은 기름투성이지만 농민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피곤한 것도 잊는다. 이곳은 육군태풍부대 장병들이 모내기철을 맞아 대민지원을 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어유지리 현장. 『요즈음 우리 농촌에선 일손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요.새참까지 세끼를 대고 하루 3만원을 준다고 해도 도대체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요』이마을 이일한씨(34)는 이렇게일손구하기가 어려운때 장병들이 자진해 모내기를 도와주니 그 고마움을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휴전선 부근인 어유지리마을은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에 나가고 60세가 넘은 노인과 어린이들만 남아 모내기철만 되면 서울에 나가 일손을 구해와야 하고 그렇지 못한 농가는 모내기를 포기해야 한다.이런 어려움을 알고 육군태풍부대장병들은 지난 15일부터 동두천시와 파주·장단·연천군 3천8백37가구 농가 3천6백65◎의 논에 연인원 1만5천8백92명을 동원,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해주고 있다. 장병들은 모내기지원과 농기계수리를 끝낸 뒤에는 마을길청소까지 해주어 민·군관계개선과 대군신뢰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우리집 논을 맨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모를 심고 있습니다』 두손이 흙투성이가 된 고범식상병(23)은 모 한포기 한포기 심을 때마다 새삼 쌀 한톨의 귀중함을 실감한다고 했다. 태풍부대장 이재관소장은 『장병들이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근로정신과 애향심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절약과 노인공경 등 충효사상까지 체득할 수 있어 좋은 현장교육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민폐를 끼치지 않기위해 식사는 반드시 부대식사를 하고 있으며 밥알 하나도 버리지 않는 알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어유지리 이장 강민호씨(37)는 『우리마을에는 장병들이 모내기지원을 해주어 이달말이면 적성면 20개리 중에서 제일 먼저 모내기가 끝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대장병들은 지난 3월과 4월에는 부대장비인 20여대의 굴삭기와 10여대의 페이로더,40여대의 덤프트럭을 동원해 상습수해지역 도로와 제방복구공사를 해주기도 했다. 군의관은 노약자와 극빈자·어린이들에게 무료 대민진료를 실시,민·군 일체감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체육복을 무릎까지 걷어올린 박진한병장은 『상오 9시부터 하오5시까지 산골짜기 논에 모를 심다보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 아프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제대하면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께 효도하고 더욱 열심히 일할 각오』라고 말했다. 모내기가 끝나자 논주인 이씨와 이장 강씨가 막걸리와 특식을 내놓자 장병들은 『근무중』이라며 정중히 거절하고 부대 목욕탕으로 향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22만2천여명의 병력을 농번기 일손돕기에 투입했으나 올해는 30만명이상의 장병이 농촌대민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유명백화점들 외제수입 앞장(소비자)

    ◎이·불의 고가의류등 마구 들여와 독점판매/자제기미도 한때… 전용매장 신설·확장 경쟁까지 건전한 소비문화를 이끌어야 할 주요 대형백화점들이 앞장서 해외 최고급브랜드 의류등 고가품을 수입,과소비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과소비 조장등 사회적 비난을 받자 철거·축소했던 수입품매장을 신설 또는 확장하고 있어 내년도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롯데의 경우 올봄부터 본점 3층 숙녀복 매장에서 세계 유행을 주도한다는 「지아니 베르사체」를 비롯,「마리엘라 브라니」 「이스탄테」등 고급 이탈리아 브랜드 의류를 독점판매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아르마니사의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엠포리오진」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세계는 현존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라고 일컫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벌에 1백만∼2백만원에 이르는 아르마니의 여성복은 내년 봄부터 「에스카다」 「소니아리키엘」 「라우렐」 「버버리」등 세계 유명브랜드를 취급하는 본점 3층 수입의류코너에서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지난 81년 프랑스의 피에르카르댕 핸드백과 지갑등 피혁잡화를 라이선스 계약으로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83년에는 프랑스의 「입생롤랑」,89년에는 미국의 「애로」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각각 들여와 독점판매해 왔다. 직수입의류외에도 외국에서 수입된 식품,화장품,가전제품 등의 판매에도 대형백화점들이 앞장서고 있는 실정. 최근 일본화장품인 「코세」 매장을 「가장 목이 좋은」 1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신설한 한양유통의 갤러리아 동관은 화장품 액세서리 피혁잡화 가구 생활용품등 거의가 수입품으로 채워져 있다. 현대는 1층 잡화매장에 프랑스산 시슬리 랭카스터 파코라반등 외제 고급 화장품 매장을 신설하는 한편 국산화장품 매장에서 함께 판매하던 「크리스천 디오르」를 분리독립시켰다. 신세계도 지난해 12월 「에스테 로더」 「아라미스」등 외제 화장품 매장을 신설한데 이어 28일에는 세계 최고급 화장품의 자존심을 고수하는 프랑스의 「샤넬」 뷰티코너 국내점1호를 오픈한다. 각 백화점 가전제품코너와 식품매장에도 외제물건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6층에는 수입 주방용품 코너를,지하에는 수입식품코너를 마련한 롯데는 양주는 물론 사탕 껌 음료수까지 수입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수입품 판매에 나서고 있는 백화점측은 『수입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일본의 40%에 훨씬 못미치는 5% 내외에 그치고 있다』는 식으로 변명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물건을 다양하게 갖추어 놓음으로써 제품선호도를 만족시키고 경쟁력 강화로 국산품과 자체개발상품(PB상품)에 대한 품질향상을 꾀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주장을 폈다.
  • 독과점업체 3백52곳 지정/1백44품목 대상

    ◎작년보다 8품목 32사 늘어 햄 소시지 라면 쇼트닝 프로판가스등 총1백44개품목의 3백52개업체가 올해 독과점사업자로 지정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고시한 「92년도 시장지배적 품목과 사업자지정」에 따르면 올해 지정된 독과점품목및 사업자는 지난해에 비해 8개품목,32개업체가 늘어났으며 2개이상 품목에 중복지정된 업체를 제외하면 순사업자수로는 모두 2백10개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로 지정된 사업자중 쇼트닝 청주 알칼리성음료 톨루엔 고무호스 석고보드등 19개품목의 42개업체는 연간매출액이 3백억원을 넘어 새로 지정됐고 슈퍼폴리아미드섬유(나일론사) 제초제 프로판가스 볼베어링 폴리플로필렌(P·P)필름 병마개 착색아연도강판등 11개품목,27개업체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져 새로 지정됐다. 또 이미 독과점품목이던 대두유 라면 커피 등유 부탄가스등 17개품목의 경우 삼양식품 빙그레 한국네슬레 쌍용정유 유공가스등 19개업체가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새로운 독과점사업자로 추가지정됐다. △햄=롯데햄·롯데우유 제일제당 진주햄△소시지=롯데햄·롯데우유 제일제당 진주햄△조제분유=남양유업 매일유업△아이스크림=롯데삼강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참치통조림=동원산업 사조산업△대두유=동방유량 삼양식품(신) 제일제당△마가린=롯데삼강 삼립유지 서울하인즈△쇼트닝(신)=롯데삼강(신)삼립유지(신)서울하인즈(신)△비스킷=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껌=롯데제과 해태제과△빙과=롯데삼강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라면=농심 빙그레(신) 삼양식품△인스턴트면류=농심 삼양식품△정당=대한제당 삼양사 제일제당△간장=삼양식품 샘표식품공업 오복식품△화학조미료=미원 제일제당△혼합조미료=미원 제일제당△과당=두산곡산 미원식품 선일포도당△커피=동서식품 한국네슬레(신)△커피프리머=동서식품 한국네슬레(신)△위스키=베리나인 오비씨그램 진로유나이티드 디스틸러스△청주(신)=경주법주(신)금관청주(신)백화(신)△맥주=동양맥주 조선맥주△사이다=롯데칠성음료△주스=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알칼리성음료(신)=동아식품(신)제일제당(신)호남식품(신)△곡분음료=롯데칠성음료 삼육식품 정식품△합성섬유방적사=태광산업 한일합섬섬유공업△내의류=백양 쌍방울 태창△신문용지=세풍제지 전주제지△중질지=세풍제지 전주제지△액체우유및음료용기=삼륭물산 한국아이피 한국테트라팩(신)△생리대=쌍용제지 유한킴벌리△종이기저귀=쌍용제지 유한킴벌리△톨루엔(신)=대림산업(신) 유공(신)△폴리프로필렌글리콜=한국포리올 한남화학△고밀도폴리에틸렌=대림산업(신) 대한유화공업 호남석유화학△저밀도폴리에틸렌=럭키(신) 한양화학△폴리프로필렌=대한유화공업 호남석유화학 호남정유△수산화나트륨=한양화학△탄산나트륨=동양화학공업△질소(신)=대성산소(신) 유니온가스(신) 한국가스공업(신)△슈퍼폴리아미드섬유(신)=고려합섬(신) 동양나이론(신) 코오롱(신)△슈퍼폴리에스터섬유=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신) 제일합섬△요소비료=남해화학 한국비료△복합비료=경기화학(신) 남해화학 조비(신)△제초제(신)=동양화학공업(신) 한농(신)△항혈청 및 미생물 백신=녹십자 제일제당△세탁비누=동산유지공업 무궁화유지 평화유지공업△화장비누=동산유지공업 럭키 태평양화학△연성합성세제=럭키 애경산업△치약=럭키 태평양화학△샴푸=럭키 애경산업(신) 태평양화학△폭약류=한국화약△사진원판 및 필름=우성필름 한국코닥 한국후지필름판매△롤상필름=금성사 새한미디어 선경매그네틱 SKC(신)△제트유=쌍용정유 유공 호남정유△휘발유=경인에너지 유공 호남정유△등유=쌍용정유(신) 유공 호남정유△경유=극동정유(신) 유공 호남정유△중유=유공 호남정유△프로판가스(신)=유공(신) 유공가스(신) 호남정유(신) 호유에너지(신)△부탄가스=유공 유공가스(신) 호남정유△자동차용타이어=금호 한국타이어제조△비경화가황고무의관(신)=평화산업(신) 화승산업(신)△고무벨트(신)=동일고무벨트(신) 한국벨트(신)△폴리프로필렌필름(신)=삼영화학공업(신) 서통(신) 율촌화학(신)△플라스틱장판=럭키 진양 한양화학△위생도기=계림요업 대림요업 동서산업△판유리=금강 한국유리공업△강화유리=금강 한국안전유리공업△적충유리(신)=금강(신) 대원안전유리공업(신) 한국안전유리공업(신)△고로시멘트=고려시멘트제조 아주시멘트공업(신) 한국고로시멘트제조△석면슬레이트=금강 벽산△플러스터판및 타일(신)=금강(신) 벽산(신)△내화시멘트(신)=삼화화성(신) 조선내화공업(신)△규소망간철=동부제강 동일산업 한합산업△슬라브=포항종합제철△블룸=포항종합제철△중후판=포항종합제철△열연광폭대강=포항종합제철△냉연전기강판(신)=포항종합제철(신)△냉연광폭대강=동부제강 연합철강공업 포항종합제철△선재=코스틸 포항종합제철△주철관=우민주철 유진철강산업 한국주철관공업△석도강판=동부제강 동양석판공업 신화실업△용융아연도강판=동부제강 연합철강공업△착색아연도강판(신)=동부제강(신) 연합철강공업(신) 포항강재공업(신)△정련동=럭키금속△아연괴=고려아연 영풍△석재용톱=동인다이아몬드공업 이화다이아몬드공업 효성다이아몬드공업△병마개(신)=삼화왕관(신)△통조림관(식관)=두산제관 삼화제관 한일제관△경운기=국제종합기계(신)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신)△농업용트랙터=국제종합기계 금성전선 대동공업△이앙기=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콤바인=국제종합기계 대동공업 동양물산기업△금속공작용절삭구(신)=신한다이아몬드공업(신) 태화기계(신)△건설용크레인=삼성중공업 한양공영△로더=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굴삭기(포클레인)=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자동판매기(신)=금성산전(신) 삼성전자(신)△룸에어컨디셔너=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차량공기조절기=대우기전공업 두원공조 만도기계 한라공조△자장공기조절기(신)=경원세기(신) 금성사(신) 삼성전자(신)△가정용펌프=금성사 신한일전기△엘리베이터=금성기전 금성산전 현대엘리베이터△포크리프트(지게차)=대우중공업 삼성클라크△트랜스미션샤프트=기아기공 세일중공업 코리아스파이서공업△볼베어링(신)=한국종합기계(신)△전련회로차단기=금성계전 금성기전 효성중공업△발전기 및 전동기(신)=만도기계(신)△TV수상기=금성사 삼성전자△VTR=금성사 대우전자 삼성전자△전화교환기=금성정보통신 동양전자통신 삼성전자△냉장고=금성사 삼성전자△선풍기=금성자 삼성전자(신) 신일산업△전기세탁기=금성사 삼성전자△전자레인지및 오븐=금성사 삼성전자△전기밥솥및 밥통(신)=금성사(신) 마마전기산업사(신) 삼성전자(신)△물품운반용크레인(신)=광림기계(신) 수산중공업(신)△진공소제기(신)=금성사(신) 대우전자(신) 삼성전자(신)△TV용브라운관(신)=삼성전관(신)△통신선및케이블=국제전선 금성전선 대한전선△형광전구=금호전기 별표형광등 신광기업△선박용내연기관(신)=쌍용중공업(신) 한국중공업(신) 현대중공업(신)△전동차=대우중공업 현대정공△승용차=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버스=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아시아자동차공업 현대자동차△화물자동차=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공업 현대자동차△트럭트레일러및차체(신)=서울차체(신) 쌍용자동차(신) 현대자동차(신)△자동차용내연기관=대우중공업△현가장치및 그 부품=대우정밀공업 만도기계△자동차차축=기아기공 세일중공업 코리아스파이서공업△자동차용방열기=만도기계 삼성라디에타공업 한라공조△이륜자전거=삼광산업 삼천리자전거공업 코렉스스포츠△모터사이클=대림자동차 효성기계공업△카메라=금성사 삼성항공산업 아남정밀△손목시계=삼성시계 오리엔트시계공업△속도계및타코미터(신)=만도기계(신) 풍성정밀(신)△피아노=삼익악기 영창악기제조△지퍼(신)=한국지퍼(신)△국내여객항공운수=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차량전화및무선호출업=한국이동통신 *(신)은 신규지정품목및 업체
  • 외자 내년에 20억∼40억불 유입/증시개방의 파장 전망

    ◎영·홍콩사들 투자에 적극적… 미·일은 관망세/해외 전환사채 재투자 제조·금융업에 몰려 자본시장 개방이 한달여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문이 열리면 과연 외국자본이 어느 종목에 얼마나 들어올 것인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재무부가 국내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증시개방 첫해인 내년 한햇동안 20억∼40억달러(한화 1조5천억∼3조원)의 외화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증권사들의 외화자금유입 예상규모 15억∼30억달러(1조1천2백50억∼2조2천5백억원)보다 30%가량 많은 것으로 외국계 증권사들이 앞으로의 한국경제와 증시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증시개방을 앞두고 외국기관투자가들의 동향과 지난 10월1일부터 허용되고 있는 해외증권의 국내주식 전환분에 대한 재투자 현황등을 알아본다. ▷외국계 기관투자가 동향◁ 내년도 외화자금 유입 예상규모를 보면 영국의 슈로더 증권사가 40억달러로가장 많고 일본 야마이치증권사는 30억달러,미국의 호오르가베트증권사와 영국의 베어링증권사는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국별로는 영국계 증권사들이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현재 영국계 증권사와 투자회사들은 한국증시 투자자금으로 사용될 3억달러규모의 해외펀드를 조성,자국내에서 판매중이며 5억달러 규모의 추가모집을 추진중이다. 홍콩계 기관투자가들의 경우도 대부분 돈줄을 영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쥐고 있기 때문에 국내주식투자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은 아직까지 펀드조성등의 적극적인 활동없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경우 각종 연금기금들이 다소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개인투자가들은 소극적인 반응이다.일본의 증권사들은 최근 해외증권투자를 축소시키고 있으며 재일교포들도 해외주식투자자금의 출처에 대한 세무당국의 조사를 우려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다만 생보사등 일부 보험사가 자산운용측면에서 부분적으로 국내주식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전환주 재투자 현황◁ 현황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의 해외증권 발행규모는 총 11억3천만달러로 이가운데 국내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규모는 3억7천만달러이며 이중 실제로 국내주식으로 전환된 것은 3백70만달러이다. 전환주식의 국내재투자가 허용된 지난 10월1일이후 현재까지 전환주식을 팔고 다른 종목에 재투자한 규모는 전체 전환주식의 75.7%인 2백8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전환주식의 재투자는 외국투자가들이 국내주식시장에서 자유로운 판단에 따라 종목을 선택한 첫 경우라는 점에서 재투자가 어떤 종목에 이루어졌는지는 내년부터 국내에 몰려올 외국투자가들의 투자성향을 짚어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재투자가 이루어진 종목은 모두 11개사로 이가운데 제조업분야가 현대자동차·고려화학·경원세기(기계)·대륭정밀·롯데제과·한국타이어 등 6개종목으로 가장 많고 금융업부문이 장기신용은행·신한은행등 2개종목,서비스부문이 현대자동차써비스·한국이동통신등 2개종목,도소매업부문이 신세계백화점등이다.건설과 무역주에는 한종목도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 “자본시장 개방후 1년간/증시에 외자 3조원 유입”

    ◎한·영 금융세미나 자본시장 개방이후 1년간 우리나라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투자자금 유입규모는 최고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처드 와킨스 영국 슈로더증권사 사장은 증권거래소및 영국무형무역협회주최로 28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한영금융시장세미나」에서 『시장개방이후 6개월∼1년사이에 20억∼40억달러(1조5천억∼3조원)의 외국자본이 한국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제자본시장의 이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의 해외투자자들은 주로 대형투자자들로서 갈수록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많은 외국자본의 한국시장유입이 가능하려면 한국은 이들 기관투자가들에게 올바른 투자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와킨스사장은 이와 관련,『한국시장에서의 신용거래는 시장불안을 야기하며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한국증시가 정부규제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 4분기 경기둔화 전망/내수 진정·인력부족 겹쳐/한은 기업 실사

    국내기업들은 올 4·4분기 경기가 상반기까지의 내수과열 양상이 한풀 꺾이면서 완연한 둔화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4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4·4분기 매출신장세는 2·4분기 24.6%를 고비로 감소,3·4분기 21%에서 19.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둔화세는 그러나 지난88,89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업투자 상황을 나타내는 유형고정자산증가율의 경우 3·4분기 13.2%에서 89,90년수준을 밑도는 10.4%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동차·전기전자·유화업종의 투자둔화세도 두드러졌다. 이같은 투자둔화추세에도 불구,기업가운데 75%가 현재의 생산설비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해 급격한 경기위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0.2%의 감소를 나타낸 종업원수는 4·4분기 들어 0.5%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조업의 경우는 고용감소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가운데 생산직 종업원의 부족률은 2·4분기 4.1%에서 3·4분기 들어 7.1%로더욱 심화됐으며 섬유의복업종이 10.9%,음식료품 6.7%,목재가구업종이 6.3%로 두드러졌다.
  • 한국,미에 「통관횡포」 시정 요구/한미 재계회의

    ◎“관세율 적용등 일관성 결여”/미선 한국의 수입규제정책 완화 촉구 한국재계는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미 세관당국의 일관성 없는 관세를 적용,과도한 자료제출요구,통관늑장 등 한국상품의 통관과 관련한 각종 횡포를 시정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구했다. 한국재계는 미 세관의 일관성 없는 관세부과의 사례로 ▲동일품목에 대한 서로 다른 세율 적용 ▲저세율 및 고세율대상 원자재가 혼합된 물품에 대한 고세율 적용 ▲미 관세율제도 변경 이후 많은 제품에 대한 세번분류변경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미 세관이 ▲한국기업의 영업비밀과 관련된 서류의 제출을 요구하거나 ▲한국산 배와 해초 등에 대한 장기간의 식품위생검사를 하고 ▲상품하역 이후에도 세관검사를 지연시키는 등으로 한국 수출상품의 적기공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재계는 이밖에 미국세관이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반덤핑규제를 하고 있다고 지적,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미국측은 한미상공장관회담 합의사항의 상당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이를 신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측은 특히 한국이 불분명하고 일관성 없는 수입규제책을 펴고 있으며 지적소유권 보호조치가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의 유득환 상공부 제1차관보는 『미국의 대한통상정책에 단견적이고 성과위주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남덕우 무역협회 명예회장·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인사 40여 명과 미국측에서 데이비드 로더릭 전 USX 회장,존 한스먼 상무부 아태담당차관보 등 재·관계인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 미등 외국증권사 24곳/점포개설 준비 착수

    91년도의 증권산업 대외개방이 임박하면서 국내영업을 노리는 외국증권사들의 준비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 개방일정에 따라 내년부터 외국증권사의 국내지점 및 합작법인 설립이 허용되는데 맞춰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증권사들이 점포개설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 신규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외국증권사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매릴린치(미) 노무라(일) 슈로더(영) 등 모두 24개의 외국증권사가 영업활동과는 상관없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정보수집과 함께 지점 및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이들 외국증권사들은 내년부터 제한적이나마 국내영업이 허용되는데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내 중심가에 영업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포건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사무소를 낸 외국증권사들을 국가별로 보면 영국 8개,미국 7개,일본 6개,프랑스 2개,홍콩 1개 등인데 최근에는 미국의 골드먼 삭스,모건 스탠리사와 일본의 산요증권 등 7∼8개 회사들도 국내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3개의 외국증권사 국내사무소가 개설되었다. 증권당국은 국내지점이나 합작법인 설립을 내년부터 허용하더라도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영업이 가능한 외국증권사는 10개사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을 보면 대신(런던) 럭키(런던) 쌍용투자(프랑크푸르트)등이 합작법인을 설립한 상태이며 대우를 비롯한 11개 증권사들이 총 36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 데이브드 S 브로더 미 정치평론가(해외논단)

    ◎흔들리는 「보수정권」… 고민하는 미ㆍ영/부시ㆍ대처,인기ㆍ신뢰 떨어져 위기직면/“후계 부재속 같은 운명” 차기집권 암운 미 공화당의 하원 원내총무로서 얼마 전 대통령의 세금인상안에 반대,부시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어 파문을 일으켰던 뉴트 깅글리히와 지난 1일 부총리직에서 사임,영국 보수당과 마거릿 대처 총리 정부를 발칵 뒤집어놓은 영국의 세련된 외교관 제프리 하우경을 비유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터무니없어 할 것이다. 그만큼 두 사람 사이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우 전 부총리는 그가 가장 화가 나 있을 때라도 깅글리히가 가장 조용하게 얘기하는 것보다도 더 조용히 얘기하는 사람이다. 또 깅글리히가 흔히 자신과 의견이 다른 상대방의 주장을 「부도덕하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데 비해 하우경은 기껏해야 「나를 조금 화나게 한다」는 것 이상의 표현을 쓴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보수당의 운명과 미 공화당의 운명간에 유사점을 간파한 사람이라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거의 비슷한 시기에 미ㆍ영 두 나라의 집권당에서 일어나는 내부분란의 조짐에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치러지기 바로 직전 대처 영 총리는 두 가지 큰 충격을 받았다. 하나는 당선이 확실하다고 생각되던 보궐선거에서 보수당 후보가 참패를 당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얘기한 하우 부총리의 사임이다. 유럽 경제통합에 대한 대처 총리의 경직된 태도에의 항의가 하우 부총리의 사임이유. 그의 사임으로 대처는 첫 집권당시의 제1세대 각료들 중 현재까지 내각에 남아 있던 마지막 1명이자 영국내 보수주의자들 중 가장 인기있는 한 사람을 잃게 됐다. 이는 또 대처자신의 판단력과 지도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됐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이와 비슷한 시기에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미국내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지난 2년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정치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미ㆍ영 두 나라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이처럼 두 나라의 집권당이동시에 인기를 잃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으로 돌릴 수만은 없을 것 같다. 대처 총리는 지난 79년 국내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노동당 정부를 누르고 보수당의 집권을 이끌었다. 당시 제임스 캘러헌 총리는 또 노동당내의 좌익세력들에 대한 통제력도 잃고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로널드 레이건이 스태그플레이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민주당을 누르고 공화당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역시 영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내 좌익세력들로부터의 내부도전에 고전하고 있었다. 대처와 레이건은 모두 과거와 급속히 단절함으로써 기업투자를 위한 부의 축적을 격려하고 복지국가의 기능을 억제하는 쪽으로 나라를 이끌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레이건과 대처는 또 보수주의 그리고 보수당과 공화당의 대중적 이미지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게 됐다. 대처와 레이건은 첫 임기중 모두 경제적 곤경에 직면했다. 그리고 대처와 레이건은 모두 군사전략의 성공으로(대처는 83년의 포클랜드전쟁,레이건은 84년의 그레나다 침공) 재선에 큰도움을 받았다. 지난 87년 대처의 선거유세를 취재했을 때 나는 부시가 88년의 미 대통령선거 후보로서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공화당이 미국내에 조성되고 있는 「이제는 변화를 추구할 때」라는 여론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지도자에 대해 싫증을 느끼는 것으로 치면 레이건­부시로 이어지는 미국의 치어리더식 지도력에 미국민이 느끼는 것보다 대처의 강압적인 지도스타일에 영국민이 느끼는 반발이 훨씬 강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처는 대승을 거두었다. 그것은 노동당이 집권을 위한 일관된 계획의 추진여부는 별개로 치더라도 영국내의 모든 반보수당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88년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도 역시 똑같은 결점을 나타냈으며 결국 모처럼의 기회를 이용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영국 노동당의 닐 키노크 당수가 추진한 정책 개선과 공보활동의 강화는 매우 인상적이다. 또 워싱턴에서도 미 상하원내의 민주당의 새 지도자들이 영국에서와마찬가지로 당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90년 가을을 맞아 이제 우리는 대처 영국총리가 유럽의 급속한 경제통합 움직임과 관련,당내부로부터 중요한 내분에 직면해 있듯이 부시 미 대통령은 예산적자문제를 처리하는 대통령의 방식과 관련,당내부의 반발세력으로부터 거센 비난에 봉착했음을 보고 있다. 또한 미국과 영국은 모두 경제가 심각한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인플레와 실업률은 미국보단 영국이 훨씬 더 높지만 그렇다고 부시의 경제정책이 대처의 경제정책보다 더 효율적이라고도 결코 할 수 없다. 또 한 가지 영국 보수당과 미 공화당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유사점이 있다. 대처 총리에 대한 많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다음 선거에서 또다시 보수당 후보로 나설 것을 결심한다면 보수당내에서 대처를 대신할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화당내에서도 오는 92년 대통령선거 때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자리를 내놓고 부시의 후보 재지명에 도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영국의 보수당이나 미공화당은 모두 현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여하에 따라 부침을 겪게 될 것이다. 심판은 대처 총리의 보수당이 먼저 받게 될 것이다. 대처 총리는 92년 6월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만일 정황이 호전됐다고 생각되면 선거일정을 좀더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대처 총리가 승리한다면 부시의 재선도전 전망도 한층 밝아진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보수당이 패배한다면 이는 공화당에겐 심각한 경고가 될 것이다. 정치적인 운명론을 주장하자는 건 아니다. 그러나 미ㆍ영 두 나라 정치의 변천과정이 너무도 오랫동안 비슷한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두 집권당 사이의 유사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웨스트민스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주목하면 다음번엔 워싱턴에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 소 혁명 70년만에 자본주의 실험 본격화

    ◎최고회의 「경제개혁안」 채택의 의미/국유재산 매각ㆍ소규모 기업 사유화/시장경제 도입… 값 자유화 전면 실시/물가불안ㆍ실업 등 도사려 시행엔 “산넘어 산” 「5백일 계획」으로 불리는 급진경제개혁안이 최고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소련은 사회주의혁명 70여년만에 다시 자본주의 경제원리를 대폭 수용하는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루었다. 스타니슬라프 샤탈린이 입안한 개혁안을 기본골격으로 하고 리슈코프총리의 온건개혁안을 약간 절충해 만든 이 개혁안은 토지의 사유화를 포함한 시장경제원리의 도입과 정치적으로 15개 연방공화국에 경제주권을 대폭 이양하는 탈크렘린화를 주내용으로 담고 있다. 볼셰비키 혁명의 대의가 토지국유화,모든 생산수단의 국유화,그리고 민족ㆍ계급을 초월한 단일 소비에트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창설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개혁안 채택이 갖는 의의는 가히 역사적이라 할만하다. 최고회의 1차 투표에서 통과된 절충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샤탈린이 제출한 급진개혁안의 정신이 거의 90%이상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세부적인 시행규칙과 시행시기 등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1차 최고회의 표결 결과가 찬성 3백23,반대 11표로 나타난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급진개혁안의 채택은 거의 기정사실화한 것 같다. 샤탈린안을 토대로 해서 본다면 이번 개혁안은 본격적인 시장경제체제 도입을 위해 5백일간의 시행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1백일까지 공화국간 경제개혁위가 구성돼 개혁일정을 조정한다. 따라서 기존 경제부처는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다. 그리고 국가자산의 매각과 농민에 대한 토지매각이 시작된다. 그동안 가장 논란이 돼 왔던 부분이 바로 토지매각이다. 사회주의 혁명의 기본정신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토지 사유화를 싸고 「이념적으로 고려된」 여러 절충안이 제시됐다. 그중의 하나가 23일 발표된 토지종신보유제이다. 고르바초프의 경제보좌관인 니콜라이 페트라코프가 제시한 이 안은 「사유」라는 표현만 피한 채 토지의 상속권까지 인정한다고 돼 있다. 이 안은 또한 초기단계에서 군ㆍKGB 등의 예산을 줄이고 대외원조의 76%를 삭감,국가세출 규모를 대폭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미국식 연방준비은행을 설립,민간 상업은행과 함께 은행제도를 2원화한다. 2백50일까지는 가격자유화를 전면 실시하고 소규모 기업의 절반을 일반에 매각한다. 4백일까지는 제조산업의 40%를 매각하고 자본자유화를 전면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5백일까지 제조업체의 70%,건설ㆍ소규모 기업의 90%를 사유화하기로 돼 있다. 소련경제가 처한 현 상황은 사실 이런 급진개혁안의 도입으로도 회생여부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미 컨설팅회사인 플랜이콘사 조사에 의하면 소련의 연간 총생산량은 매년 3%씩 감소하고 있다. 여기다 그동안 실시해온 부분적인 개혁정책으로 각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무리하게 임금인상을 단행,엄청난 통화가 시중에 나돌아 인플레가 위험수준에 와 있다. 그 결과 최근 인플레는 연 10%선에 육박해 있다. 샤탈린안은 국유재산의 매각을 통해 시중의 돈을 흡수하고 세출을 줄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급진개혁 도입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이다. 그러나예를 들어 과연 1백일안에 어떻게 은행체제의 2원화가 이루어질 것인지,그리고 물가인상에 대한 불만,실업문제 등을 어떻게 극복할지 여전히 회의적이다. 샤탈린안이 시행될 경우 실업발생률은 초기에 5천만∼1억명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번 급진안과 온건개혁안 사이에서 수차례 지지와 번복을 되풀이한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어느 쪽도 현 소련 경제위기해결에 대한 모범답안이 못 된다는 데에 소련의 문제가 있다. 고르바초프가 중재한 절충안이 채택된 셈이지만 리슈코프 총리는 이미 사임을 공언한 상태여서 앞으로 크렘린은 또 한차례 정치적인 혼란을 겪을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만한 일은 몇차례 오락가락했지만 고르바초프가 결국 샤탈린안을 기본으로 한 절충안을 제시,통과시킴으로써 급진개혁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연방 각공화국의 주권회복에 기초한 새연방체제 구성과 시장경제화를 적극 주장하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의장의 개혁요구 목소리가 앞으로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고르바초프로서는 현재 소련국내의 분위기로 보아 현실적으로 이들과의 협조 외에 다른 길을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급진개혁안 채택으로 소련은 이제 점진ㆍ보수의 「제동장치」를 포기한 셈이 됐다. 그것이 과연 소련을 살리는 길이 될지 아니면 후퇴를 가속화하는 길이 될지 지금은 누구도 점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다.
  • 고양 “제모습 찾기” 총력삽질

    ◎민ㆍ관ㆍ군 15만 “구슬땀”… 도로는 거의 개통/한강둑 유실 3백34m… 예상보다 길어/이달말께나 완전복구 될듯 【일산=오승호ㆍ성종수기자】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에서 4일째 철야로 한강둑의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는 민관군합동복구반은 15일 하오5시까지 유실된 둑 3백34m가운데 1백여m를 복구,완전복구에는 앞으로 10여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합동복구반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4일하오 정밀측정을 실시한 결과,무너진 둑의 길이가 당초예상했던 2백m보다 1.5배쯤 더 길고 유실부분 중간지점에 깊이 6m,반지름 50∼70m 크기의 구덩이가 패어있어 자갈과 모래ㆍ흙의 소요량이 당초 예상했던 8만㎥보다 훨씬 많은 13만㎥로 늘어나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동복구반은 이에따라 이날부터 치누크헬기 2대를 더 투입,모두 4대를 동원하여 모래와 자갈을 넣은 마대를 투하하고 있으나 둑위의 도로가 좁아 25t이상 대형트럭의 통행이 불편하고 페이로더 등 중장비가 지반이 약한 둑에 빠지는 일이 잦아 매시간 1m식 메우던 둑의 복구작업 능률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있다. 4개읍면 79개리 5천4백여㏊를 침수시켰던 강물은 이제 거의 빠져 현재까지 침수된 지역은 지도읍 신평리와 일산읍 장항3ㆍ4ㆍ5ㆍ6리,백석리 등 6개마을 1천여㏊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이재민들 가운데 일부가 집으로 돌아가 능곡중고교 등 14개대피소에 수용돼 있던 이재민의 수는 6천8백여명에서 4천여명으로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도로가 개통되어 일산읍 주엽리에서 백석리사이 6㎞구간을 제외하고는 고양군 일대의 차량통행이 정상화됐다.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공무원ㆍ주민 등 연인원 15만명과 소독차ㆍ소방차ㆍ양수기ㆍ분뇨차ㆍ오물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가 마을 곳곳에 죽어있는 소ㆍ돼지 등의 매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밭이 아직도 물에 잠겨있고 물이 빠진 곳도 진흙으로 뒤덮여 있는 상태인데다 일손이 달려 주민들은 곳곳에서 재해대책본부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재민을 도우려는 온정의 손길은 이날도 계속 이어져 라면 8천5백21상자,모포 9천3백28장,의류2만4천9백85점,쌀 1만7천50㎏ 등 1백86가지의 각종 의연품이 재해대책본부에 접수됐다. 수재민들은 대부분 옷가지나 생필품들을 갖고 나오지 못해 특히 덮을 것과 입을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불편한 밤을 지새고 있다.
  • 안방 진흙더미 퍼내며 집안손질/고양주민들

    ◎물 빠지자 거의 귀가… 복구 구슬땀/양수기 수십대 동원,“총력배수”/침구등 지급 늑장… 신문지 깔고 새우잠/임시 가로등 설치… 군장병등 밤샘작업 【일산=오승호ㆍ박대출기자】 온통 물바다로 변했던 경기도 고양군 지도ㆍ일산읍과 송포면 등 3개 읍면은 13일 한강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데 힘입어 흘러들었던 강물이 다시 한강으로 빠져나가면서 침수지역의 상당부분이 제모습을 되찾고 있다. 물이 계속 불어날 것을 걱정했던 주민들은 이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으로 돌아가 복구작업을 서둘렀다. 무너진 둑의 복구작업에 나선 재해대책본부측은 한때 집중 검토했던 컨테이너 투하공법을 『물살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물도 빠지고 있어 굳이 물길을 돌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흙과 돌 등을 투입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특히 이 일대 농민들이 각종 중장비 등이 수확기에 접어든 논에 드나들 경우 벼가 손상된다고 반대하고 나선것도 복구공법을 보편적인 흙붓기로 바꾸게 한 원인이 됐다. 이날 복구현장에서는 흙을 가득 실은 23tㆍ15t짜리 대형트럭이 잘려나간 강둑을 향해 줄을 이었고 공중에는 흙과 복구장비를 실어 나르는 헬기들이 바쁘게 날아 다녔다. 복구현장 주변에는 페이로더 등 각종 중장비와 컨테이너 1백여개가 길가에 널려 있어 복구작업의 규모를 실감케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하류쪽 복구작업을 하던 헬기는 철수하고 한전측이 임시로 설치한 70여개의 가로등으로 밤을 밝히며 대형덤프트럭 1백63대가 무너진 제방을 계속 메워나갔다. 철야작업에는 군장병과 현대건설 대림건설 한국건업직원 등이 동원돼 14일 새벽까지 1백90m의 제방가운데 70m를 복구했다. 재해대책본부가 설치된 고양군청에는 이날 밤 늦게까지도 식수와 라면 된장 간장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생활필수품을 실은 차량이 줄을 이었다. 13일하오 침수지역은 일산ㆍ지도ㆍ송포ㆍ파주ㆍ화전 등 6개읍 1개면으로 늘어났으나 한강수위가 계속 낮아지는데다 12일 하오11시20분쯤에는 파주군 교하면 산남리 심학산 둑이 50여m가 무너져 내리면서 침수지역의 물이 한강으로 빠져 송포면 구산리 지역수위가 1m쯤 낮아지는 등 대부분의 마을에서 수위가 50∼60㎝쯤으로 낮아졌다. 일산읍 장항2리,지도읍 법곶2리,능곡리의 주민들은 물이 빠지자 각자 집으로 돌아가 경운기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한전측이 감전 등을 우려해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며 임시대피소로 되돌아왔다. 한편 12일 낮12시쯤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지축1리 속칭 「싸리발」 다리밑에서 이 마을에 사는 이은정씨(22ㆍ여)가 숨진채 발견된데 이어 13일 상오9시50분쯤에도 고양군 지도읍 강매1리 경의선 철도건널목에서 1m65㎝가량의 키에 40∼50대로 보이는 남자 1명이 익사체로 발견됐다. 재해대책본부는 침수지역의 물이 빨리 빠져나가 주민들이 하루빨리 복구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송포면 이산포ㆍ구산리 배수장과 송포면이 보유하고 있는 농업용 대형양수기 11대를 한강하류지역인 송포면일대 침수지역에 보내 1초에 1만여t씩 물을 한강으로 배수시키고 있으며 이같은 속도로 가면 오는 16일까지는 침수지역의 물이 대부분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고양군청에는 수재민들을 위한 라면 3천8백60상자,간장 1백50상자,고추장 9백64상자,멸치젓 1천2백90상자,소시지 5백상자,치약 3백점,의류 3백35점,수건 5백장,도시락 5천개,생수 1천병,모포 4천장 등 의연품이 들어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침구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신문지 등을 깔고 누웠다 이날 자정이 지나서야 모포 1장씩을 제공 받았다고 말했다.
  • 터진 한강둑 내일까지 복구/수위 낮아져 흙탕물 빠져

    ◎민ㆍ관ㆍ군 철야 “물막이 공사”/“겨울 오기전 주택 모두 수리” 정부방침/전기ㆍ수도 어제부터 거의 다시 들어와 【일산=박대출ㆍ오승호기자】 65년 만에 한강둑이 무너져 홍수가 나면서 물바다로 변했던 경기도 고양군 일산ㆍ지도읍 및 송포면 일대 수재지역에 13일부터 무너진 둑에 돌과 흙을 부어넣는등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복구작업이 이처럼 일찍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12일 하오 11시20분쯤부터 한강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범람했던 강물이 다시 한강으로 역류,침수지역의 수위가 50㎝ 안팎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12일 하오 계속 물이 불어날 것에 대비,안전지대로 대피했던 원당과 벽제지역 주민들이 이날 낮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으며 침수지역에서 고립되어 있던 주민들과 대피소에 수용되어 있던 주민들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를 챙기는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무너진 한강둑의 복구작업에 나선 민ㆍ관ㆍ군 합동대책본부는 13일 상오 6시부터 물막이작업을 시작,밤을 새워가며 유실된 양쪽 강둑에서 동시에 흙을 부어 메워나갔다. 복구작업에는 국군장병 1천7백60명및 현대건설관계자 등 2천여명과 덤프트럭 1백63대,포크레인ㆍ페이로더 등 건설중장비 90대가 동원했다. 하류쪽 강둑 복구공사를 맡은 군부대측은 한꺼번에 5t의 흙을 실어나를 수 있는 치누크 헬기 2대를 동원,6㎞쯤 떨어진 원당읍 성사리 야산에서 흙을 실어날라 제방을 쌓고 있어 상류쪽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측은 정주영명예회장의 진두지휘로 1.5㎞쯤 떨어진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에서 덤프트럭으로 흙을 날라 복구공사를 벌였다. 이날 무너진 둑의 복구작업은 1시간에 15t트럭 40대 분량의 흙을 사용,14일 0시 현재 무너진 둑 양쪽 끝에서 모두 70여m를 메웠다. 대책본부측은 둑의 복구공사를 너무 급히 할 경우 침수된 물이 한강으로 빠져나가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판단,물의 역류상태를 살펴가며 둑을 완전히 복구하는 시간을 48시간정도로 잡고 있다. 대책본부는 당초 둑의 복구공사를 컨테이너에 흙을 채워 메우는 방법으로 할 것을 검토했었으나 한강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살도 약해지자 이를 취소했다. 이밖에 침수와 함께 불통됐던 전기와 수도도 12일 하오부터의 긴급복구작업으로 대부분 재개통됐으며 일부 노선버스도 다시 운행을 시작하고 있고 열차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선도 이날 하오부터는 운행이 재개됐다.
  • “속빈강정”의 북경항공로/두항공사 편수만 과다확보…「출혈운항」할판

    ◎정기노선은 논의조차 못해/자동차등 선심공세 허사로 북경아시안게임을 맞아 중국에 전세기를 취항시키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호 과당경쟁을 벌인 끝에 아무런 실속은 없이 엄청난 출혈만 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앞으로의 정기항공노선 개설때 서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에 상당한 선심공세를 펴가며 이번 전세기 운항횟수를 조금이라도 더 따내려고 경쟁,결국 출혈운항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한중양측이 최종 확정한 전세기 운항일정에 따르면 두 항공사는 아시안게임 전후인 9월4일부터 10월18일까지 모두 1백14편의 전세기를 운항하게 됐으며 그나마 대회시작전 돌아오는편과 대회 후 가는편 등 53편은 승객이 없는 빈 비행기로 운항하는 것이다. 승객을 태우는 61편도 실제에 있어서는 정원 2백50명짜리 여객기에 겨우 60명정도를 태우는 등 거의 정원에 훨씬 못미치는 적자운항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북경 58회 등 모두 64회 운항 가운데 28회가 빈채로 운항할 예정이고 아시아나항공은 북경 20회를 비롯,모두 50회 가운데 절반인 25회가 승객없이 운항된다. 승객없이 운항되는 이들 53편의 운항비용만도 약 18억원(2백50만달러)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상해부정기편을 취항하면서 북경게임의 후원자 자격으로 1백50만달러(약 10억원)를 로비성 자금으로 내놓았고 소나타와 르망승용차 1백55대를 무상으로 중국당국에 제공했으며 아시아나에서도 23만달러짜리 카고로더 1대와 아시안게임 지원차량 46대를 경쟁적으로 내어 놓았다. 이처럼 두 항공사가 수백만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앞다퉈 선심물량 공세를 편 것은 『중국에 정기편이 뜰 경우에 대비,서로 더 많은 운항횟수를 따기 위한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두 항공사가 촌치의 양보도 없이 중국행을 무리하게 감행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관광성수기인 9월과 10월의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운항 스케줄까지 전면 재조정해야 할 형편에 놓이게 됐다. 두 항공사의 피나는 싸움에도 불구하고 두 항공사가 노리는 중국과의 정기노선 개설은 정작 올해안에 이뤄지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대한항공 상당수 관계자들도 『아시안게임 끝나봐야 알겠지만 그때가서야 정기노선개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업체의 과당경쟁은 항공업계 뿐만 아니어서 삼성그룹이 아시안게임에 관중이 쓸 모자를 25만여달러어치 제공하는 것을 포함,모두 5백70만달러(약 41억원)를 각종 판촉전에 유ㆍ무상으로 제공,또는 투입할 예정이며 럭키금성그룹이 3백50만달러(약 25억2천만원),대우그룹이 2백50여만달러(약 18억원)를 각각 지원하거나 광고 및 판촉경비로 쓸 예정이다. 실익도 없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업계사이의 이같은 지나친 선심공세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국가에 대해서도 비슷한 실정이다.
  • 한ㆍ미 통상마찰 재연 조짐/양국,재계회의 앞두고 신경전

    ◎한국내 수입억제 분위기에 불만/미,외교경로등 통해 공개적 압력 한미 양국 재계중진들의 민간경제협력협의체인 한미재계회의 제3차 연례총회가 18ㆍ19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어찌보면 친목단체회의 같은 행사가 열리는 것이지만 올 한미재계회의를 바라보는 상공부를 비롯한 통상당국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로버트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이 회의 참석멤버 가운데 일원인 웨인버만자문관(차관급)에게 최근 한국내 외제품의 수입 규제상황을 조사한뒤 귀국하라는 특명을 내렸기 때문이다. 미상무부의 고문변호사인 버만씨는 이번 한미재계회의에서 18일 「양국간 무역 및 경제협력에 관한 미국의 시각」이란 주제의 연설을 할 예정이며 19일에는 박필수상공부장관도 만날 계획이다. 따라서 그는 이런 자리를 통해 최근 한국내 외제사치품 배격운동의 배경을 따지고 백화점 등 소매시장을 돌며 「수입규제」현황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통상마찰은 대미무역수지가 사상 최고로 96억달러에 이르렀던 87년을 고비로 수그러졌고 올해는 급격한수출감소로 연말쯤 가서는 8년만에 다시 대미무역수지의 적자위기가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서 왜 미국이 돌연 수입규제조사단을 파한하는 등 과잉대응을 하고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모스배커 미상무장관이 11일 방미중인 대미통상사절단장인 금진호전상공부장관에게 수입규제조사단 파견계획을 통보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3일 박동진주미대사를 불러 『10년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한국내 수입규제 움직임에 강력히 항의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상공부는 미국측이 최근 한국내의 경쟁적인 외제사치품배격운동이 확산되면 대한상품수출이 크게 영향받게 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선제공격을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 무역협회상임고문인 금전상공장관이 현대통령의 동서로서 이른바 「실세」인 점을 고려,민간차원 형식을 통해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박대사를 불러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항의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비공식통로를 통해 대한압력을 가해오던 미국이 돌연 공개적인 압력으로 돌아선 것은 앞으로 한미통상관계를 낙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통상전문가들은 박상공장관부임이래 우리 정부가 수출최우선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을 자극할 정도로 수입억제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결과적으로 통상마찰 조짐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4월부터 확대개편된 상공부무역위원회(KTC)가 성급하게 수입상품 2백여개에 대한 경쟁력조사 계획을 발표한 것 등이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에 대한 공연한 경계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공부는 미국이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해올 경우 수입개방과 외제사치품 매장의 철폐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우리 정부의 수입개방정책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는 것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번 한미재계회의에는 데이비드 로더릭 전유 에스 스틸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미재계중진들이 참석,방한기간동안 공식회의외에도 과거 자몽ㆍ우지파문때 보여줬던 것과 같은 통상문제에 관한 대한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수입규제」상황에 대한 미국의 대처방향은 버만자문관과 미국측 재계중진들의 귀국보고를 토대로 결정될 전망이나 실제 서울의 백화점에서 외제품매장의 철수가 형식적인 시늉에 그치고 있는 것을 알게되면 오히려 한국의 수입개방실태를 대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 북한에 중장비 무상제공/현대/29일 남포에/그랜저ㆍ덤프트럭등 7대

    ◎정주영회장,5∼6월 2차 방북 가능성 현대그룹이 북한에 보내는 승용차와 중장비등 모두 42만달러(약 2억9천만원)에 이르는 7대가 오는 29일께 북한 남포항에 도착한다. 현대그룹은 12일 그랜저(2ㆍ4) 2대를 비롯,15t짜리 덤프트럭 불도저 굴삭기 지게차 로더 각 1대씩 모두 7대를 북한에 무상으로 제공키로 하고 지난 3일 상공부의 반출승인을 받아 9일 부산항에서 선박편으로 물건을 실어 보냈다고 밝혔다. 이 화물들은 10일 일본 고베항에 도착해 보세창고에 보관돼 있으며 오는 26일쯤 선적돼 북한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현대그룹이 이번에 승용차와 중장비를 북한에 보내는 것은 지난해 1월 북한을 방문했던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당국자에게 약속한 내용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현대는 견본품으로 북한에 전달되는 이 물자들이 앞으로 남북관계는 물론 정회장의 2차 방북을 앞당기는 데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정명예회장의 2차 방북은 남ㆍ북한의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올 하반기 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그룹이북한으로 보내는 물자가 고베항 보세창고에 보관된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정부가 현대의 대북물자원조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정명예회장의 2차 방북이 빠르면 5∼6월중이라도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남북경제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한국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독과점 127개품목 지정/카메라등 19개 제외…선풍기등 15개추가

    ◎작년보다 4개품목 17개업체 줄어/불공정 행위등 철저히 단속 정부는 부당한 가격책정이나 출고조절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와 단속의 대상인 독과점품목(시장지배 품목)및 사업자로 올해 승용차ㆍTVㆍ라면ㆍ커피등 1백27개품목ㆍ2백93개업체를 지정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에 따라 독과점품목과 업체가 지정되기 시작한 81년이후 처음으로 올해 지정품목과 업체가 시장규모의 확대로 줄어들었다. 경제기획원이 3일 발표한 90년 독과점품목과 업체는 89년의 1백31개 품목ㆍ3백10개업체에 비해 4개품목ㆍ17개업체가 줄어들었다. 90년의 독과점업체 2백93개는 한 업체가 TV 냉장고 등 여러개의 독과점품목을 생산할 때 이를 별도의 업체로 계산한 것으로 이들 중복 지정된 업체를 1개업체로 볼 경우(순개념)는 1백72개 업체다. 이번 지정에서 카메라 스타킹등 19개품목ㆍ43개 업체가 시장점유율이나 출하액이 줄어 독과점명단에서 빠진 반면에 선풍기 형광전구등 15개품목ㆍ31개업체가 새로 포함됐다. 새로운 독과점품목과 업체중 ▲생리대ㆍ가정용펌프ㆍ폴리프로필렌글리콜ㆍ톨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ㆍ스티렌부타디엔고무ㆍ로더ㆍ견직기ㆍ선풍기ㆍ형광전구ㆍ자동차용방열기ㆍ전동차 등 11개품목 23개업체는 해당품목의 시장규모가 연 3백억원이상이 됨에 따라 ▲유산균발효유ㆍ식빵ㆍ나프타ㆍ손목시계등 4개품목ㆍ8개업체는 시장점유율의 증가에 따라 신규지정됐다. 독과점품목과 사업자는 최근 1년간 국내총출하액(공장도가격)이 3백억원이상인 상품이나 용역중 상위1사의 시장점유율이 50%이상이거나 상위3사를 합한 점유율이 75%이상일 때 지정된다. 정부는 이들 독과점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 및 소비자 권익을 저해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 특히 81년 이후 계속 독과점 품목으로 지정되고 있는 30개품목(조제분유 대두유 껌 라면 조미료 맥주 타이어 승용차 설탕 아이스크림 커피 TV수상기 냉장고 등)에 대해서는 시장 및 유통구조와 거래행태를 정밀조사해 독과점 구조의 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90년대 신규지정 품목 및 업체는 다음과 같다. ▲유산균발효유=한국야쿠르트유업 ▲식빵=샤니 기린 삼립식품공업 ▲생리대=유한킴벌리 쌍용제지 ▲폴리프로필렌글리콜=한국포리올 한남화학 ▲폴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한국화인케미칼 ▲스티렌부타디엔고무=금호석유화학 ▲나프타=호남정유 ▲로더=삼성중공업 ▲견직기=승리기계 한진섬유기계 국제종합 기계 ▲가정용 펌프=신한일전기 금성사 ▲선풍기=신일산업 금성사 삼성전자 ▲형광전구=금호전기 신광기업 성광조명공업 ▲전동차=현대정공 대우중공업 ▲자동차용 방열기=삼성라디에타공업 한라공조 만도기계 ▲손목시계=삼성시계 오리엔트시계공업 아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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