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번째… 모란미술관서 7월21일부터
◎국제조각심포지엄 열린다/독 브뤼스 등 유명작가 9명 참가/예술창작현장 일반관객에 공개/제작비 1인당 3백만원… 작품은 미술관에 기증
경기도 남양주군 모란공원옆에 위치한 대규모 야외조각미술관인 모란미술관이 국내 사설미술관으로선 최초로 국제조각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해 조각계의 관심을 모으고 이다.
오는 7월21일부터 8월10일까지 5천여명의 미술관 광장에서 펼쳐질 이 심포지엄에는 국내외작가 9명이 참가해 조각작업을 펼치게 되는데,예술창작 현장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반대중과 청소년들에게는 보기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각가들이 한 장소에 모여 정해진 기간동안 작품을 제작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해오디며 작업의 전과정이 관객에게 공개되는 이같은 조각심포지엄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기념 국제조각심포지엄에서 비로소 일반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국제규모로는 두번째가 된다.
주최측인 모란미술관은 전세계 박물관 미술관 수백곳에 공모공문을 보낸 바 있는데 이를 통해 14개국에서 44명의 참가신청이 들어왔다. 모란미술관은 이들과 함께 명성과 역량을 겸비한 해외작가 7명을 선정,참여토록 했으며 여기에 국내의 촉망되는 젊은 작가 2명을 포함시켰다.
외국작가의 경우 88서울올림픽기념 국제조각심포지엄에도 참가한 바 있는 네덜란드태생의 독일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마크 브뤼스를 비롯,프랑스 부르델미술관의 앙트완 부르델상을 수상한 페루작가 알베르토 구즈만,로댕조각대전과 헨리무어조각대전의 우수상 수상작가 게오르기 차프카노프,헝가리의 중량급 작가 미하일 가보,이스라엘의 중견 살로사울,이탈리아의 카라라미대교수 루치아노 마사리,체코의 두산 크라릭 등으로 그 면면이 결코 만만치 않다.
여기에 국내 구상조각대전과 경인미술대전에서 대상을 휩쓴 청년작가 성동훈과 겨울 대성리전을 이끌어온 김평식이 함께 나선다.
이 행사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내미술계의 여타행사가 외국작가 섭외에 대부분 저자세를 보여온 것과는 달리 주치측의 운영지침이 퍽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이번 모란미술관이 외국작가에게 제시한 제작비는 1인당 3백만원 수준. 물론 숙식은 제공되지만(숙박장소 또한 모란미술관근처 깨끗한 여관으로 정해져 있다) 이 작가들이 3백만원에 20일간의 땀흘리는 작업을 거쳐 완성된 역작을 모란미술관에 기증한다고 볼때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손해날 일이 아닌 셈이다.
작품규모 또한 야외설치용이어서 미술관측이 제시한 크기는 1백80㎝ 수준이었으나 대부분의 작가들이 밝힌 작품예상규모는 3m가 넘는 대작들이며 화강석이 3점,대리석이 1점,나머지 5점이 철조가 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0년 4월28일 경기도 남양주군 하도면 월산리 6천평대지에 실내전시공간(1백20평)과 야외극장,카페테리아 아트숍 등을 갖추고 개관한 모란미술관은 조각 68점,회화 1백여점을 소장 전시하며 독자적인 문화공간 조성에 힘쏟아왔다.
6월 개정되는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에 따라 미술관으로 등록할 계획이며,앞으로는 젊은 작가들에게 임대해줄 조각작업실도 만들고 청소년미술학교를 개설하며 무용·연극 등 무대예술도 수용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올 4월에도「우리시대의 풍경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으며,6월에는 신화적 주제를 조각으로 표현하는 「신화·설화·우화」전을 개최하고 9월에는 다산 정약용을 기념하여 그 역사적 주제를 현대미술로 표현해보는 「다산과 현대미술」을 열 계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