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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발트해는 스웨덴 등의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덴마크의 유틀란트반도로 대서양쪽의 북해와 갈라져 있는 우리 동해보다 좀 작은 43만㎦의 내해다.옛 이름은 호박의 산지로 알려진 마레수에비쿰.독일말로는 오스트제(동해)다.그 동쪽에 위치한 소련의 대서양관문이 이른바 발트3국.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다.◆이들3국은 역사·문화 등 어느 면으로보나 소련보다는 유럽쪽에 가까운 나라들이었다.13세기엔 독일기사단의 통치를 받았고 17세기에 이르러선 에스토니아는 스웨덴,라트비아의 일부는 폴란드에 각각 점령되고 리투아니아는 독립을 유지했다.18세기들어 제정 러시아에 병합되었다가 러시아혁명후 독립했으나 40년에 모두 다시 소련방의 일원으로 강제편입되는 약소민족의 비운을 겪기도.◆소련공산당의 탄압은 무자비한 것이었다.스탈린이 군을 투입,하룻밤 사이에 발트3국의 주민 5만여명을 가축운반용 트럭에 실어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시킨 것이 41년 6월의 일.많은 가족들이 이산의 비극을 감수해야 했다.그리고 나치학살과 만행의 비운을 거쳐 다시진주한 소련군은 민족지도자들을 학살하고 수 십만을 또다시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시켰다.◆소련을 조국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원한과 적개심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역사의 전개다.그 심정은 일제때의 우리 심경을 생각하면 쉽게 짐작이 간다.페레스트로이카이후 공산당의 무자비한 총칼 탄압이 수그러들면서 제일먼저 그들의 한과 분노가 터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그들의 탈소독립이 마침내 이루어지게 되었다.결사 반대하던 소련방보수파쿠데타의 실패가 그것을 오히려 촉진시킨 것은 아이로니컬 하기도 하다.소련방지도자들이 가장 우려하던 타공화국들의 탈소독립사태를 촉발할 것 같지도 않다.그렇다면 페레스트로이카는 차라리 무거운 짐 하나를 덜게되는 것이 아닌가.발트3국의 독립이 소연방붕괴위기 극복의 극약처방이 되었으면 한다.
  • 대소 식량원조/미서 조기집행/부시 밝혀

    【워싱턴·본 UPI AFP 연합】 미국은 미보증아래 소련에 제공된 식량차관 1차분인6억달러가 바닥남에 따라 오는 10월에 공여될 예정인 대소식량차관 2차분 5억달러가운데 3억1천5백만달러를 앞당겨 지원할 것이라고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26일 밝혔다. 미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휴가중인 부시대통령은 이날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 EC등 28국,발트3국 독립 승인/벨기에 외무 발표

    ◎미국도 조만간 추인할듯 【브뤼셀 AFP 연합 특약】 EC(유럽공동체)12개국은 27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독립과 주권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마크 아이스켄스 벨기에 외무장관이 발표했다. 이에앞서 소련의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국가는 26일 하오 현재 18개국에 달한다고 코펜하겐에 와있는 레나트 메리 에스토니아공 외무장관이 밝혔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6일 미국은 소련의 발트해 3개공화국에 대한 외교적승인에 매우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승인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탈소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공화국에 대한 완전한 승인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경문제를 지칭한 듯 『여기에는 몇가지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정부는 앞서 이날 아침 캐나다가 발트해 3개공화국을 공식 승인한다고 발표,다른 일부국가들에 의한 승인조치의 뒤를 이었는데 이는 미국이 언제 이와같은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덴마크는 26일 소련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에 대사 파견을 결정,서방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발트 3국과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 가 퀘벡주 독립권 인정/집권당/연방정부에 개헌추진 결의

    【토론토 UPI 연합】 캐나다의 집권 진보보수당은 9일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퀘벡주의 독립추구 권리를 인정,연방이탈권을 부여함으로써 당수인 브라이언 멀로니총리가 획기적인 정책전환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진보보수당은 오는 93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당대회에 2천5백명의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92%의 찬성으로 헌법상에 부여돼 있지 않은 퀘벡주의 연방이탈권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의원들은 또 통일 캐나다를 보장하는 한편 캐나다의 분리를 위협해 온 주들로부터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 필요성을 제거』할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헌법수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도 아울러 채택했다.이 결의안은 캐나다 헌법이 어떻게 개정돼야 할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퀘벡주는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프랑스어가 공식언어로 인정되는 등 언어와 의사소통에 관한 자체 관할권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독립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그간 위협해 왔다.
  • 코모로대통령 대법원장 체포

    【모로니(코모로) AFP 연합】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코모로의 사이드 모하메드 조하르 대통령은 대법원이 자신을 탄핵한 지 하룻만인 4일 이브라힘 할리디 대법원장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조하르 대통령은 이날 할리디 대법원장이 연방헌병대의 취조를 받은뒤 자택연금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 “미군 아태에 계속 전진배치”/체니,의회 증언

    ◎“주한미군 급격 철수 없을 것”/“냉전무드 완화 불구,주둔 필요”/솔로몬차관보 【워싱턴 연합】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이 서태평양 지역에서 철수할 경우 다른 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힘의 공백을 메우려고 함으로써 불안정,군비경쟁,극적인 세력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장기적인 미군사력 전진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체니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위에 출석,탈냉전시대 미국의 국방정책과 장기적인 국방예산 전망에 관해 증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체니장관은 리처드 더빈의원(민주·일리노이주)등 일부 의원들이 경제대국인 일본등에 대해 미국이 계속 안보지원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한데 대해 『우리는 우방국들에 대해 안보 자선사업을 하기 위해 군사력을 주둔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국익에 부합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니아(폰페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아시아지역에서 냉전무드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앞으로도 계속 태평양세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리처드솔로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1일 말했다. 솔로몬차관보는 이날 남태평양의 폰페이섬에서 개막된 제22차 남태평양포럼에서 행한 개막연설에서 『미군의 주둔은 지난 40년동안 동아시아와 태평양의 안보구조에 있어 균형추의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 대소 식량원조 재개/캐나다

    【런던 로이터 연합】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 총리는 18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게 6개월동안 동결해 왔던 대소련 식량원조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로니총리는 G­7정상회담후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들에게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말하고 이같이 전했다. 약1억5천만 캐나다달러(미화 1억3천만달러)에 상당하는 캐나다의 대소련 식량원조는 지난1월 소련이 발틱공화국들을 탄압하면서 중지됐었다.
  • “유엔가입후 동북아 새 질서에 능동 대응”

    ◎노 대통령 임시각의 지시내용/대북관계 개선위한 전향적 조치 강구/통일 대비,국제적 위상 확고히 구축을 미국 및 캐나다 국빈자격 방문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커졌으며 이들 나라와의 관계가 보다 중요해지고 긴밀해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동서 냉전체제의 붕괴와 걸프전 이후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이 모색되고 있으며 동북아지역에서도 질서개편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이 이루어졌다는 데에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과정에서 어떻게 우리 안보를 다지며 나아가서는 평화적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었다.이에관한 나의 구상에 대해 부시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과 지지를 표시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다짐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할수 있다. 한반도문제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관건이며 우리의 통일은 우리가 주도해나가고 미국등 주변국가들은 통일에 유리한 여건조성을 통해 우리의 노력을 지원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나와 부시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통일과정에서 뿐 아니라 통일후에도 성숙되고 영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미·캐나다 정상과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지지하기 위하여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대북 안보공약 재확인 부시대통령은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했으며 나는 우리의 안보도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는 부시대통령 및 멀로니총리와 아·태지역의 화해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금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APEC의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공동노력을 해 나가는데 합의했다.미국은 우리의 북방외교를 적극 지원했으며 우리의 소련내 자원개발사업 진출과 관련,미국 및 캐나다 기업과의 공동진출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을 마치면서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으며 또한 역사적으로 아주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느꼈다.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모두는 이제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비록 우리 국토의 분단은 주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불행한 결과였지만 이제 우리의 통일은 반드시 우리의 손으로 이룩해야 한다. 올가을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남북한관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변여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현명하면서도 용의주도한 대응이 긴요하다. ○“통일과정 우리가 주도” 우리의 외교도 이제는 통일후의 한국의 모습까지도 염두에 두고 동북아지역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위치와 위상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는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동북아 질서개편 과정에서,그리고 통일의 과정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담당해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발상의 전환은 물론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전향적이면서도 현실성 있고 또 구체적인 대북조치들을 계속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방국과 경협 증진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통상문제는 별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을 상대국에 분명히 함으로써 불필요한 불신과 마찰이 야기되지 않도록 하고 일단 약속한 일은 철저히 이행하도록 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등 국제경제질서 형성과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의 요청에 의해서라기 보다 우리 자체의 필요성에 의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미국 등 우방들과의 경제협력관계도 보다 원활해질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는 서방 선진7개국의 일원이며 잠재력이 큰 나라인 만큼 투자확대·공동경제진출·기술협력 등 협력관계를 더 한층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수행 취재기/이경형특파원

    ◎통일 이끌 「동방외교」 기틀 확고히/테니스회동 통해 한미 신뢰 확인/「국빈방문」,시장개방과 연계 우려 불식 수행기자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대통령특별기에 탑승하기전 밴쿠버 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보안검색을 받기위해 한동안 대기하고 있었다. 캐나다의 한 보안요원이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이 테니스를 쳤다는데 누가 이겼느냐』며 관심있게 물었다. 『양국대통령은 같은 조였고 상대는 워싱턴및 서울주재 양국대사조였는데 대통령조과 이겼다』고 답변하자 그는 한국대통령이 미국대통령과 테니스를 함께 쳤다는데 매우 흥미를 가졌다. 한미정상간의 2일하오 테니스회동은 노·부시간의 친밀함과 함께 한미양국의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주었다. 1주일에 1∼2명의 세계 각국원수들을 만나는 부시대통령이 이들과 「회담」 「오찬」 「공식만찬」외에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일은 매우 드물다. 부시대통령이 각국 원수들과 스포츠회동을 가진 경우는 취임후 지금까지 무바라크이집트대통령과 미식축구구경을 함께 갔고 호크호주수상과 골프를 같이 쳤으며 예정된 것은 내일(미국시간 7일)열리는 미·캐나다 정상회담후 멀로니총리와 야구올스타전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테니스회동은 정상간의 친분·신뢰확인면에서도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섭씨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속에서 환갑을 훨씬 넘은 부시대통령은 경쾌한 푸트워크로 경기를 했고 노대통령은 특유의 강력한 투 핸드 스트로크를 구사,멋진 기량을 발휘했다.양국정상은 공을 멋지게 쳐 넘길땐 서로 「굿 파트너」 「나이스 파트너」라며 파트너(동반자)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시간동안의 경기가 끝난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과 서로 사용한 라켓을 선물로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자신의 라켓을 가리키며 『이 라켓은 미제인데 내가 이 라켓을 구입해 사용한 이래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서 쓰고 있다』면서 『내가 (한국이 흑자를 보일때) 한미간의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고 조크해 웃음이 터졌다. 노대통령의 「미제」언급에는 「한국이 미국과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는 메시지가 분명히 담겨있었던 것이다. 테니스회동에 앞서 열린 양국정상회담에서 양국간의 통상시장개방문제는 극히 간단하게 언급됐을 뿐이다. 노대통령의 방미 출국전 국내 야당총재가 『이번 국빈방문예우는 미국이 한국의 쌀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개방문제는 확대회담에서 잠깐 거론되었지만 구체적으로 품목이나 대상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미제」언급을 통해 자유무역질서유지를 위한 한국의 자발적인 노력에 어떤 신뢰감을 느꼈을 것같다. 노·부시단독회담에 기록을 위해 배석했던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흔히들 한미정상회담이라고 하면 한미간의 안보재확인·양자간의 통상무역문제 논의등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좁은 시각에서 얘기되는 것이 결코 아니며 한반도문제·동북아질서·세계정세의 흐름과 양국협력관계등 대단히 넓은 시각에서 양측의 입장이 솔직하게 개진되고 그자리에서 바로 공통분모를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방미직전과 그리고 방미과정에서 청와대당국은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을 통해 남북통일을 촉진시킬수 있는 우방국과의 협력구도를 짜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자들은 무언가 「안개먹고 구름내뱉는 식」의 공허함과 함께 시장개방과 관련한 미국의 압력을 호도하기위한 연막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부시대통령 입에서는 『남북한의 모든 국민들에게 미국이 한국의 영원한 평화(남북한통일)를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분명히 알리고 싶다』(백악관 환영사),『이제 당면한 모든 도전에 공동대처하는 동반자의 관계』(백악관 만찬사)라는 말이 나오자 뭔가 통일에 따른 한미간의 구도가 짜이고 있다는 감에 접했다. 노대통령도 오타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시대통령과 통일의 「그림」을 그렸느냐는 질문에 『분단은 외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통일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통일전략의 핵심은 불행한 과정을 겪는 통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도 『남북간에마음을 주고받는 단계가 아닌 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통일추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노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방문 일정을 마치고 밴쿠버에 기착한 5일저녁 수행장관및 비서진에 대한 지시형식으로 북한이 제의해온 8·15국토종단순례행사등의 공동개최를 비롯,방북희망자에 대한 과감한 허용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방미가 북방외교와 대칭되는 자리에 통일을 위한 「동방외교」를 다지는데 의의가 있다는 사실을 8·15행사의 남북공동참여라는 「밴쿠버발표」를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실감할수 있었다.
  •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노 대통령 귀국인사

    ◎금세기안 한반도대결 종식 확신/한·미,북한개방에 공동 노력/캐나다와 과기협력도 증진 노태우대통령내외는 8박9일동안의 미국·캐나다 국빈방문일정을 마치고 7일 하오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귀국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공항환영식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우리는 이 세기안에 대결과 긴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7천만겨레가 한나라속에 평화롭게 사는 통일을 이룰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미국·캐나다방문은 통일의 여건을 성숙시켜 그날을 앞당기는 발걸음이 되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속에서 동북아시아와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재촉하는 의미깊고 중요한 여정이었다』고 밝히고 『미국과 소연이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고 세계가 우리에게 분단을 가져다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있는 이제 우리겨레앞에 통일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어떠한 도전에도 공동대응할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저와부시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전에도 함께 대처하며 북한을 개방된 세계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오게 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멀로니 캐나다총리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는 양국간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고 각종 자원개발과 제조업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캐나다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과학기술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캐나다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협력증진에 큰 관심을 갖고 우리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밴쿠버 지시」 후속조치 논의/청와대 임시각의

    노태우대통령은 8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미국및 캐나다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부처별로 이에따른 후속조치를 마련토록 지시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날 부시미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와의 연쇄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 정착과 우리의 통일방안에 대한 두 정상의 협조와 지지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한 우리의 통일대책마련을 지시할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특히 6일 밴쿠버에서 있었던 ▲8·15광복절행사 남북공동주최 ▲북한제의 국토종단및 학술토론회 수용 ▲총·학장 인솔 대학생방북단 구성등 특별지시에 대한 관련부처의 후속조치를 보고받고 전향적인 자세에서의 대책 마련도 지시할것으로 전해졌다.
  • 노 대통령,남북교류 지시의 의미

    ◎이념의 벽 허물 「6.29 선언」/체제 자신감 바탕,북 요구 수용/통일여건 조성의 주도적 포석 노태우대통령의 6일 지시는 우선 우리 정부가 그간 북한당국이나 우리의 재야에 대해 갖고 있던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를 과감히 벗어난 하나의 대북 6·29선언이란 의미를 함축한다. 다시말해 우리 정부는 6공출범 이후 북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적대국가로 규정해 왔던 소연 및 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이룰 수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40년이상 금기시해왔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나 또 하나의 공산주의국가인 북한에 대해서만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 왔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노대통령이 6일 북한에서 제의하고 있는 남북한종단공동순례행사와 통일문제학술대회 개최주장을 받아들이는 한편 재야인사들도 본인이 희망하면 가능한 한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라는 지시를 한 것은 그 자체가 북한식 사회주의,이른바 주체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상대적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러한 이데올로기가 우리 사회에 침습한다 해도 더 이상 두려워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자신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특히 노대통령은 한반도의 통일문제에 초점이 모아졌던 미국및 캐나다순방외교를 통해 양국 정상들과 통일에 이르는 길에 대한 긴밀한 정책적 조율을 마침으로써 통일정책을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전개될 남북관계의 급격한 변화에 자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노대통령은 멀로니캐나다총리가 언급했듯 북한의 공산체제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예상이 서방세계의 일반적인 인식이라는 점에 주목,우리 정부가 북한이 내놓고 있는 여러 제의들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던 기존의 자세를 탈피해 다가오는 통일의 시기에 대비해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과감히 펼침으로써 국제사회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노대통령은 집권이후 꾸준히 추진해왔던 국내 민주화조치들이 착착 진행됨에 따라 남은 문제는 「통일」이라 보고 『통일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 노대통령은 또 통일정책의 주무부서인 통일원이 6일 「남북교류협력부문사업계획안」(92∼96년)에서 밝혔듯 다가오는 93년 또는 94년이 남북교류협력의 전환점,더 나아가 한반도통일의 전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이번 미·캐나다순방을 통해 더욱 굳게 할수 있었으며 이 결과 국가보안법 폐지,방북인사석방 등을 남북대화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에 그들이 제의해 놓고 있는 남북한종단공동순례행사와 통일문제학술대회 등을 공동개최할 수 있는 길을 터줌으로써 남북간 교류를 활성화 하고 남북대화에 한시바삐 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뱅쿠버지시」로 불리울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우리 정부의 대북자신감을 바탕으로한 전향적이며 적극적인 선도적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효를 거둘 것이냐에는 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수 있다. 우선 북한측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가 관건이다.북한은 현재까지 공식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노대통령의 미국및 캐나다순방을 선전매체들을 통해 『민족통일열망에 대한 반역행위이며 언제까지나 미국의 식민지로,핵전초기지로 내맡기려는 범죄행위』라는 주장을 되풀이 해왔다. 따라서 북한은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대해 당분간은 이같은 논조에 기초,회의적인 비난공세를 늦추지 않은채 「독일식 통일을 꿈꾸는 기도」라고 반격해올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하듯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액면 그대로 대북정책에 반영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가령 노대통령은 지난해 7월20일 「민족대교류」선언을 발표했으나 그것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숱한 전제조건들이 첨가됨으로써 북한당국및 일부 재야인사들로부터 「8·15범민족대회」를 희석시키려는 맞불놓기가 아니었느냐는 비난을 받았었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남북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전기로서 실효를 거두기위해서는 궁색한 퇴로만 찾고 있는 북한당국의 전향적인 호응과 관련부처의 효율적인 후속조치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 북한 스커드 수출 공동대처/한·가 정상/화학무기 폐기도 촉구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4일 저녁8시(한국시간 5일 상오9시)나티신 캐나다총독이 주최한 공식만찬 답사를 통해 『올가을 실현될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의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급격한 변화속에서도 한국과 캐나다는 태평양시대를 이끄는 신뢰하는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티신총독은 만찬사에서 『태평양전체의 경제협력과 대화의 초점은 이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인 아·태각료회의(APEC)가 되고있다』고 말하고 『오는 가을 서울에서 열릴 APEC 제3차 총회를 계기로 캐나다는 한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열린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의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끝난뒤 『양국정상은 한국측의 문제제기에 따라 북한의 중동국가에 대한 스커드미사일 판매와 관련,이를 판매하는 나라뿐만 아니라 구매하는 국가도 유엔 등의 국제기구에 등록하도록 하는 등의 군비축소 노력을 함께 해나가고 국제기구에서이를 촉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대외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중지토록 촉구해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양정상은 미국의 화학무기폐기정책을 공동지지하며 화학무기 폐기협정이 발의될 경우 서명키로 의견을 모으고 북한의 생화학무기도 이같은 국제적 폐기노력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대변인은 또 『양정상은 한·캐나다 경협증진을 위해 캐나다의 원자력 및 통신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적극 이전하기 위해 양국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멀로니총리가 멀지않은 장래에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
  • “북한 핵개발은 전세계의 위협”/한·캐나다 정상 공동회견 요지

    ◎유엔가입등 한국문제 긴밀 협조/아태시대 동반관계 중요성 인식 노태우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4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소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멀로니총리=양국간의 문제를 매우 유익하게 논의했습니다.런던에서 있을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 얘기도 나누면서 남북한 유엔가입문제도 토의했습니다.캐나다는 이번에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게 되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90년도 양국교역량이 40억달러에 이르고 또 한국이 우리의 캔두(CANDU)원자로를 구입한데 대해 감사합니다.한국의 캐나다 직접투자가 4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을 위해 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을 요청했습니다. ▲노대통령=오늘 멀로니총리와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공동대처하며 21세기를 향한 태평양시대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나는 회담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며 세계의 미래와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양국 공동보조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특히 런던 G7정상회담 및 유엔에서 한캐나다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방안도 논의했으며 한반도 주변정세의 급격한 변화,그리고 북한의 핵문제도 깊이있게 논의했습니다. ­캐나다가 남북한유엔가입을 환영한다고 했는데 북한을 인정한다는 뜻입니까. ▲멀로니총리=북한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는 그쪽과 정식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우리는 한반도가 민주주의적 과정을 거쳐 하나의 한국으로 통일되는 것을 환영합니다.북한은 현재 극단적으로 전체주의적이며 압제적 폐쇄사회이기 때문에 동유럽 공산국가들처럼 오래지 않아 붕괴될 것으로 믿는다.우리는 남한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왔고 그런 민주화바람이 북한에도 흡수되길 바랍니다. ­오늘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관해 캐나다측에 무엇을 얘기했습니까. ▲노대통령=북한의 핵개발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국제적 규제와 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협정 체결에 북한이 다행히 응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 주의깊게 사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멀로니총리에게 말했습니다. ­15일 열릴 런던의 서방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멀로니총리=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세계적인 위협입니다.캐나다 입장도 역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이어 현장사찰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태지역의 새로운 협력체제와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에서의 한가협력강화를 위해 멀로니총리에게 무엇을 제안했는지. ▲노대통령=APEC국가의 국민총생산(GNP)이 세계 GNP의 50%가 넘고 교역량은 세계교역량의 40%가 넘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21세기로 나아갈수록 세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그런 관점에서 양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가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아는데 첨단기술 협력방안 등에 관한 논의내용과 캐나다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멀로니총리=노대통령과 무역 및 경제협력증진문제를 논의했습니다.우리는 한국의 발전된 경제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습니다.양국은 원자로기술 및 첨단통신기술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양국협력은 상호보완적으로 이루어져 갈 것입니다.
  • “아태 국가간 호혜적 경제협력 다지자”(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소와 수교해 이젠 KAL기 타도 안전”/노 대통령/“한국의 세계정세 유연 대응 특기할만”/멀로니 ◎…나티신 캐나다 총독내외가 노태우대통령내외를 위해 4일 저녁 총독관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는 우리측의 공식수행원과 수행경제인,멀로니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각계주요인사 1백여명이 참석. 이날 저녁7시50분(현지시간) 노대통령내외는 나티신총독내외,멀로니총리내외의 안내로 만찬장입구쪽으로 입장,역대 총독들의 초상화가 걸린 벽면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촬영. 이어 노대통령내외와 나티신총독내외는 접견 라인에 서서 시종무관의 호명에 따라 만찬장에 입장하는 양측 참석인사들과 악수. 나티신총독은 먼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이 지닌 활력은 곧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지닌 활력의 축소판』이라며 한·캐나다간의 긴밀한 협력필요성을 강조한뒤 『각하의 이번 방문이 너무 짧은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사말에 이어 건배를 제의. 답사를 위해 일어선 노대통령은 배포된 만찬답사를 하기에 앞서 영어로 『내 친구가 캐나다의 경우 9개월이 겨울이고 나머지 3개월은 봄 가을이라고 하던데 실제 와보니 사실과 크게 다른 말』이라고 조크하는등 두차례에 걸쳐 좌중의 웃음과 박수를 유도.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말로 답사를 읽어내려 갔는데 『우정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한국속담이 있고 『좋은 우정은 제2의 친척이라는 속담도 있다』며 『우리 두나라 국민간의 우정은 리도강에 흐르는 물처럼 아름답고 영원할것』이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건배를 제의. ◎…노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직후인 4일 상오(한국시간 5일 0시45분)부터 의사당내 리딩룸에서 40여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 정상회담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15분정도 늦게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는 캐나다측을 포함,외신기자 40여명과 우리측 수행기자 50여명,사진기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 이날 기자회견은 멀로니총리에 이어 노대통령이 회담결과를 설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양측에서 각각 2명씩 모두 4명이 질문. 멀로니총리는 『오늘의 회담에서는 한 캐나다 양국의 협력증진에 관한 문제를 비롯,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관한 문제,무기문제와 우루과이협상에서 협력할 문제등을 논의했다』며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설명. 노대통령은 『6·25 전쟁때 캐나다가 2만7천여명의 젊은이들을 파견,자유를 지켜 오늘날 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면서 『내가 멀로니총리를 반갑게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을 위한 문제들을 논의하게 된 것 자체가 감회가 깊은 일』이라고 피력.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4일 환담중 전날 공항의전행사 때 의장병1명이 더위로 쓰러진 일과 북한의 김일성동상크기에 관해 농담을 나누며 폭소. 멀로니총리는 『나는 누군가 쓰러져 놀라면서도 제발 야당의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유감스럽게도 여군이었다』고 노대통령에게 농담. 이때 노대통령은 미국백악관 의전행사 때는 의장병이 4명이나 더위와 피로때문에 쓰러졌다고 소개하면서 『그러고보니 캐나다군인이 역시 미군보다 강하다는 것 아니냐』고 응수. 이어 멀로니총리는 평량의 김일성동상이 무려 75피트(22·5m)나 된다고 해서 동료의원들에게 『나는 그보다 작은 것이라도 동상하나 세워달라』고 했더니 『75㎝짜리 동상을 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말썽날 일 말라』는 반응이더라고 해 좌중엔 다시 웃음. ◎…노태우대통령은 4일 하오4시(한국시간 5일 상오5시) 캐나다 외무성 회의실에서 열린 한가경제인 간담회에 멀로니총리와 함께 참석,경제인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이날 두나라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를 중심으로 지역국가간 호혜적 경제관계가 심화돼야 한다고 역설. 이에앞서 멀로니총리도 인사말에서 『캐나다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교역에 장애는 없다』면서 한국기업의 캐나다투자를 호소하고는 『두나라가 국가와 민족의 벽을 허물고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자』고 제안. 노대통령은 인사말 끝머리에 한소간 인적교류를 언급하는 가운데 『옛날에는 대한항공을 타면 불안하다 했지만 이제는 소련과도 수교했으니 걱정할 것없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곧이어 자리를 뜨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용금호그룹회장을 발견하고는 『한국에는 아시아나항공도 있다』고 부연,박수를 받기도. ◎…노대통령은 4일 하오5시(한국시간 5일 상오6시)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캐나다 야당인 자유당의 크레티엥당수를 접견하고 환담. 노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6·25때 혈맹관계를 맺었다』면서 『앞으로 21세기 아태지역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동반자로서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양국관계의 발전을 희망. 노대통령은 한국의 국내문제에도 언급,『민주화의 진전에 대해 비판도 많이 있지만 인내로서 꾸준히 국민의 자율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 크레티엥당수는 『야당 당수로서 각하를 뵙게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각하가 민선 대통령으로 민주화에 성공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드리며 앞으로 계속 민주화에 큰 업적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인사.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4일 하오(한국시간 5일 상오) 나티신총독 부인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뒤 멀로니총리 부인과 함께 국립미술관을 방문. 김여사는 톰슨관장의 안내로 미술관의 1·2층 전시실을 둘러본후 톰슨관장에게 「한국미술 5천년」과 「한국복식도감」의 영문책자를 전달.톰슨관장은 이에 「캐나다 미술걸작선집」을 선물.
  • 시베리아 자원개발 공동진출/한·캐나다 정상회담

    ◎투자확대등 경협강화 합의/「북한핵」 G­7회담때 제기/아태협력체 구성에 최대 노력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4일 상오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캐나다 의회 총리실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제3차 총회를 계기로 아·태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아·태지역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서울총회에서 중국 대만 홍콩의 가입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하는 한편 아·태지역에서의 소지역 블록화에는 반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캐나다와 북한과의 관계개선도 미·북한관계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안전협정및 핵사찰수락,남북대화의 진전 등과 연계시켜 나갈 것을 요청했으며 멀로니총리도 이에대해 전적으로 입장을 같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단순한 한반도문제가 아니라 동북아및 세계평화와 안정에도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15일 런던에서 개최되는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중점 논의,한국의 생산기술및 인적 자원과 캐나다의 자원을 결합하는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정상은 한국기업들의 대캐나다 투자확대,자원공동개발,제3국에로의 공동진출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캐나다측은 제3국 공동진출방안과 관련,걸프전이후 중동지역복구사업,시베리아 자원개발사업을 양국이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제의했다. 노대통령은 캐나다 발주 월성 원전2호기가 이달중 착공되는 것을 계기로 캐나다의 대한 원자력기술이전을 촉진해 나갈 것과 통신·우주항공·유전자공학·의약부문 등 첨단과학기술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양국정상은 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캐나다 외무부회의실에서 한·캐나다 경제인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이 시베리아 지역의 천연가스·석유·삼림 등 개발과 소연의 항만·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사업에 합작하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전쟁기념비에 헌화했으며,회담이 끝난 뒤 상원귀빈식당에서 멀로니총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다.
  • 노 대통령­멀로니총리 회담의 의의

    ◎새 「아태협력체」 구체화 “한걸음 진전”/원전기술 이전등 경협가속화 합의/「북한핵」 공동 대응… 어업문제 곧 절충 노태우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의 4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양국의 신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양국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또 북한은 핵개발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공동입장을 한·캐나다간에도 그대로 견지키로 함으로써 북한은 캐나다로부터도 심대한 압력을 받게 되었다. 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앞둔 신협력체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경제협력각료회의(APEC) 제3차 총회를 통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APEC 서울총회에서 기존의 12개국(한·미·일·캐나다·호주,그리고 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외에 중국·대만·홍콩을 회원국으로 가입시켜 앞으로 APEC을 중심으로 태평양연안국가들간의 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의후버연구소 초청연설에서 APEC을 모체로 하여 태평양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의했는데 이의 구상이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실현쪽으로 한걸음 진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한·캐나다 경제협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의 대 캐나다 자원개발 및 제조업의 투자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고 두번째로 양국의 제3국에로의 공동진출이 활성화될 것 같다. 특히 한국의 생산기술과 인적자원,그리고 캐나다의 자원과 첨단기술이 상호보완적 결합관계에 있어 그 가능성은 크다. 한국은 이미 무연탄·우라늄·펄프·자동차·특수강 분야등 34건에 3억7천만달러를 캐나다에 투자,우리로서는 제3위의 투자대상국이 바로 캐나다인데다 상호보완적 특성으로 인해 그 전망도 매우 밝다.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서는 캐나다측이 더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들면 걸프전이후의 중동복구사업이라든가 시베리아의 자원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관련분야의 협력사업도 상당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이미 지난 83년 캔두식 캐나다의 원자로를 월성1호기로 건설했고 이달중에는 월성2호기는 총 11억7천만달러가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이 원전건설을 통해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원자력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원전건설을 계기로 캐나다의 통신·우주항공·유전자공학·의약부문에서의 첨단기술을 우리에게 이전하겠다는 뜻을 보여 한·캐나다 양국간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첨단과학기술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것으로 기대된다. 한·캐나다 경제협력가운데 현안이 되고있는 어업문제는 다자간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나가자는 원칙선에서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문제는 실무선에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한·캐나다 양국정상은 지난해 한국의 대캐나다수출이 17억달러,수입이 14억7천만달러에 이르는등 양국 무역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르고 올해에는 33억달러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족을 표하면서 교역규모를 점차 균형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캐나다기업인합동회의와 양국상공장관회담에서 더 구체적으로 논의됨으로써 양국간의 경제적 긴밀화는 더욱 촉진될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회담은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함께 캐나다·북한간의 관계진전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임으로써 이번 회담의 성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은 물론,핵관련시설과 물질을 국제핵사찰아래 두어야한다는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한이 미국과 함께 대캐나다 접근을 끊임없이 꾀하고있으나 한미·한일간에 이미 공동보조를 맞추기로한 사항에 대해 캐나다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즉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 남북한관계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 캐나다·북한관계개선을 고려하기로 한것이다. 북한핵사찰및 의미있는 남북한대화진전을 북한·캐나다관계개선과 연계시킨것은 북한을 개방쪽으로 유도하여 통일촉진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노대통령의 구상이 캐나다측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것을 입증한다. 2일의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4일의 한·캐나다정상회담은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오는 15일부터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고 이에앞서 9일 미·캐나다정상회담,12일의 미일정상회담이 각각 열리는 상황을 고려할때 동북아의 새로운 화해질서구축에 이미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음을 의미한다. G―7회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일본·캐나다가 연쇄정상회담을 갖는것은 G―7회담에서 대북 핵사찰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가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것임을 뜻하기도 한다. G―7회담직후 미소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어서 한반도주변국간의 동북아 평화유지와 북한의 핵개발억지에 따른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캐나다방문은 한·캐나다의 외교·경제적 2인3각의 협력체제를 더욱 다질것으로 평가된다.
  • “각하의 방문은 양국 우정의 상징”(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멀로니 총리/노 대통령,“「6.25」 참전한 형제국에 와 친근”○영어로 반갑게 인사 ◎…노태우대통령은 4일 상오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 한·가정상회담을 위해 국회의사당 중앙건물 「평화의 탑」입구에 도착,맥두갈 캐나다 외무장관(여)의 영접을 받으며 3층에 있는 총리집무실로 이동. 노대통령이 층계를 올라 총리집무실에 이르자 문앞에 서서 기다리던 멀로니총리는 환한 웃음으로 반겼고 노대통령은 다가서며 『굿모닝』이라고 영어로 인사하며 악수를 교환. 이어 양국정상은 집무실로 들어가 잠시 환담했는데 멀로니총리가 먼저 『캐나다에 오셔서 영광입니다』라고 인사말을 시작했고 이에 노대통령은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답례. 국회의사당내 총리집무실의 공간이 비좁은 관계로 양국취재진이 두차례로 나뉘어 촬영을 하느라 집무실에 먼저 들어섰던 캐나다 취재진이 제한된 시간관계로 방을 떠나게 되자 멀로니총리는 노대통령을 향해 『저 기자는 굉장히 집요한 사진기자이지만 시간관계로 오늘은 별 수가 없군요』라고 조크하며 취재진에게 미안함을 표시. 그러자 노대통령은 『어느나라 정치지도자도 언론,특히 사진기자들에게 맥을 못추죠』라고 수긍. 그사이 두번재 취재진이 들어서자 멀로니총리는 『각하의 캐나다방문은 양국의 모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노대통령은 『캐나다는 자유를 지키는 전쟁(한국전)에 참전해 주었고 88년에는 올림픽형제로서 참가해 한국국민 모두가 캐나다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 멀로니총리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 온 노대통령의 명성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하며 각하의 방문을 캐나다 국민과 함께 감사히 생각한다』고 찬사의 뜻을 밝힌뒤 본격적인 단독회담을 시작. ◎…단독정상회담을 끝낸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루커스 외무부 의전장의 안내로 확대회담장인 국무회의실에 입장,미리 대기하고 있던 우리측 공식수행원등 양측회담 참석자들과 테이블을 돌아가며 인사를 교환한뒤 곧바로 회담에 돌입. 단독과 확대회담을 모두 마친 양국정상은 의사당내 2층리딩룸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회담내용을 각각 양국기자들에게 발표. 멀로니총리의 발표에 이어 노대통령이 발표를 했고 이어 양국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으며 회견을 진행. ○전쟁기념비에 헌화 ◎…노태우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이틀째인 4일 상오9시30분(한국시간 4일 하오10시30분)오타와시 중심가의 내셔널 메모리얼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를찾아 헌화하고 참배. 공식수행원을 대동하고 전쟁기념비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캐나다정부 의전관계자의 안내로 기념비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붉은 상의에 검정바지,검정털모자 차림의 캐나다 의장병의 경례를 받은뒤 기념비에 헌화. 이어 노대통령은 한국전 기념비 앞쪽에 도열해 있던 25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 녹색의 예비군복에 여러 전쟁훈장들을 가슴에 단 참전용사들은 감회어린 표정으로 노대통령을 반겼으며 이중 로이 리드 캐나다 한국 참전용사회 수석부회장은 『자유를 위해 싸웠던 한국의 노대통령이 이곳에 와 한국전에서 희생된 5백16명의용사들을 위해 묵념하는 것을보니 감회가 깊으며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피력. ◎…노태우대통령내외는 3일 하오4시30분(한국시간 5일 새벽5시30분) 오타와 국제공항에 도착,3박4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을 시작. 노대통령이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가 국제공항 우측편의 공군기지에 멈춘뒤 루카스 의전장과 박건우 주캐나다대사가 기내에서 노대통령내외를 영접,트랩을 내려와 나티신총독과 멀로니총리내외에게 소개. 노대통령은 이어 사열대에 등단,전통근위병 예복차림의 의장병들로부터 경례를 받았는데 이 사이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와 함께 예포가 발사돼 장중한 환영식 분위기를 연출. 노대통령은 의장대장 안내로 사열대에서 내려와 두줄로 늘어선 의장병을 사열하고 다시 등단했고 이때 군악대가 캐나다국가를 연주. 노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노태우」라고 서명하고 나티신총독의 환영사를 경청. 나티신총독은 영어와 불어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각하의 첫 캐나다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캐나다 국민들과 한국 국민들은지난 1백년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상기. ◎…노대통령은 나티신총독을 예방한데 이어 3일 하오 7시(현지시간) 오타와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교민초청 리셉션에 참석,5백여명의 교민을 격려. 노대통령이 여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 6월의 시도의회의원 선거결과를 얘기하면서 『그동안 대통령이 너무 무르다.너무 참는다… 그런 욕도 많이 먹었는데 참았더니 의석이 그렇게 많이 나오데요』라고 즉석에서 조크하자 참석교민들은 일제히 우렁찬 박수. ○의회직원 탁아소 방문 ◎…노태우대통령이 멀로니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부인 김옥숙여사는 의회가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탁아소를 방문. 김여사는 루크만 탁아소장의 안내로 보모들의 보호아래 뜰에서 뛰어놀거나 그림공부를 하는 어린이들을 돌아봤다.
  • “세계로 뻗는 조국 자랑스럽다”/노 대통령 맞는 캐나다교민의 반응

    ◎“경제발전·민주화 진전에 긍지/친정아버지가 셋방살이 딸 찾은 느낌” 해외교민들에게 모국대통령의 방문만큼 기분좋고 신나는 행사는 없는 것 같다. 떠나온 모국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국제적 위신까지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주인 눈치에 짓눌려 사는 셋방살이 주부에게 풍채좋고 윤기흐르는 친정아버지가 찾아 왔을때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느낀다고 한다. 노태우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을 베푼 4일 교민들은 그동안 모국을 떠나 살며 겪었던 갖가지 고생과 조국에 대한 답답함이 모두 사라지고 가슴 뿌듯한 긍지를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타와 교민회장인 김기홍씨(43·캐나다 국립연구협의회 책임연구원)는 『한마디로 기분 좋습니다.도약하는 경제,발빠른 민주화로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가진 노대통령의 방문은 캐나다교민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일입니다.우리에 대한 캐나다백인들의 생각이 다시한번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고 기뻐했다.이상훈씨(53·연방정부공무원)는 『노대통령이 첫 직선대통령이란 점에서 가슴이 뿌듯합니다.노대통령의 위상에 걸맞게 하려고 교민들이 자진하여 열렬히 환영했습니다.교민모두가 무엇보다 한마음으로 환영하게돼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캐나다방문에 대해 사업가인 오준수씨(55·앙트레 캐나다국제공사사장)는 좀더 전문가다운 의미부여를 했다.『대통령직선과 88올림픽으로 한국의 정치비전과 실력이 충분할 만큼 과시되었습니다.한국의 이미지가 최고로 고양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대통령방문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그는 그동안 그저 바라만보고 처분만 바라던 관계였다 할 한국과 캐나다가 이번 노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보완적인 경제협력구조를 한차원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씨가 보는 한­캐나다간의 보완적 경제협력구조란 이렇다.캐나다는 선진국이고 많은 첨단기술을 개발해내고 있다.그러나 시장지배력이 미국이나 일본에비해 터무니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과 시장성에서 열세다.이에비해 한국의 시장지배력은 그동안의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으로 매우 커졌지만 대신 기술개발력은 아직 열세여서 양국간의 경제협력구조는 어느나라사이의 그것보다 호혜적이고 보완적이며 캐나다 실업계나 과학계도 이런 인식아래 한국과의 협력증진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들내외와 함께 살기위해 이곳에 이민왔다는 전재무부차관 오범식씨(71)는 『한국이 캐나다의 5번째 교역대상국인데다 어느나라 보다도 경협전망이 좋기때문에 캐나다 국민이나 정부입장에서는 노대통령이 세계에서 3∼4번째쯤가는 귀빈이고 그만큼 캐나다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캐나다방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빈방문이다.국가원수인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의 대저인 레이몬 나티신 총독과 브라이언 멀로니총리가 나란히 오타와 공항에서 노대통령을 영접했다.총독과 총리의 공항동시 영접은 캐나다에서는 몇년에 한번쯤 있는 최고의 국가의전이다.뭐라그래도 외국인일 수밖에 없는 교민들로서는 노대통령에 대한 이런 대접이 마치 자신들이 환영의 대상이나 되는것처럼 즐겁다고들했다. 『한국이 민주화되지 않았을때 교민들중에 반정부 의식상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또 반정부에서 친북한으로 발전한 교민단체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한국이 민주화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교민사회에 반정부나 친북한으로 인한 갈등과 그림자는 없어졌습니다』라는 것이 신용석씨(49·연방정부 통계관)의 분석이었다. 캐나다의 한인 교민은 미국인과 일본인 다음으로 숫자가 많다.이들은 대부분 높은 학력소지자로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것도 큰 특징이다.6∼7만명에 이르는 한인교민들의 평균수입은 전체 캐나다 평균소득의 1·5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모국대통령의 방문에 어깨를 으쓱거리고 있다.성공한 교민과 성공한 모국 대통령의 만남이라서 더 값진듯 했다.
  • 오늘 한·가 정상회담/노 대통령,새벽 오타와 안착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내외는 3일 하오(한국시간 4일새벽)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공군기지에 도착,2박3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노대통령은 4일 상오 멀로니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우호협력증진방안 및 같은 태평양국가로서 아시아 태평양 협력강화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노­멀로니 회담에서는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및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 및 인력의 결합 등 경제협력방안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각료회의(APEC)를 통한 양국간의 협력증진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내외는 오타와 공군기지에서 영접나온 캐나다의 나티신총독,멀로니총리와 함께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진행된 공식환영식에 참석,의장대를 사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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