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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TV 하이라이트]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첩보대장 공태원은 전장에서 압송한 포로를 신문하는 중에 전혀 대답을 하지 않는 포로 때문에 격분하게 된다. 자신 또한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기억이 있는 공태원. 이순신은 공태원에게 일본에서 받은 대로 돌려주어서는 우리도 그들과 같아질 뿐이라며 포로에게 술을 따라주는데…. ●그린 로즈(SBS 오후 9시45분) 현태는 의사로부터 오 회장의 소생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말을 듣고 안도한다. 서 전무는 임원회의 중 SR전자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신현태 이사에게 책임을 물을 듯한 발언을 한다. 신 이사가 신기술 개발건을 보고하자 사태는 역전되고 수아는 현태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섬진강 줄기를 따라 산수유꽃 봄나들이에 나서보자. 섬진강 주변의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은 매년 봄이면 화사하게 만개하는 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화사한 자태로 봄을 가꾸는 매화, 소박한 자태로 봄을 수줍게 물들이는 산수유를 만나러 광양과 구례로 떠나본다. ●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1965년 1월11일. 전혜린은 3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자연사니, 사고사니, 혹은 자살이라는 둥 그의 죽음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것만은 확실했다. 총칼로 권력을 장악한 박 정권은 정권 유지를 위해,‘반공’이라는 칼날을 휘둘러 댔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7시) 이번 주 즉석투표는 ‘남자는 기념일 챙기는 걸 귀찮아한다?’,‘여자는 남자가 바람둥이인 줄 알면서도 좋아한다?’라는 주제를 방청객과 출연진에 던진다. 이밖에도 방청객 남자 100명에게 ‘나는 바람둥이다.’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을 때 나타나는 결과도 확인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를 보내고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 성실도 수아도 마음이 착잡하고 허전하다. 같이 살았다면 안 가셨을 거라며, 아빠가 너무 가엾다는 수아의 말은 왠지 성실을 원망하는 것처럼 들린다. 찬호가 순지 때문에 장사를 소홀히 하는 듯하자 정환은 은근히 불만이 쌓인다.
  • 신성한 건축/캐롤린 험프리 등 지음

    절대자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간의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것은 흔히 기독교 교회나 가톨릭 성당, 불교 사원, 이슬람 모스크 등 종교적인 건축물의 형태로 나타난다. ‘신성한 건축’(캐롤린 험프리 등 지음, 김정우 옮김, 창해 펴냄)은 선사시대 거석 기념물에서 진흙이나 풀로 지은 검박한 종교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가장 매혹적이고 성스러운 건축물들을 골라 소개한다. 책은 ‘산으로서의 사원’이라는 개념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힌두교와 불교 사원의 형태를 보면 ‘우주의 산’이라는 개념이 뚜렷이 드러나 있다. 그것은 또한 자궁 혹은 동굴의 상징과도 통한다. 산처럼 생긴 불교의 스투파(사리탑)에 우주의 ‘알’이라 불리는 감실이 있는 것이 그 한 예다. 계단식 피라미드를 가리키는 지구라트도 산봉우리를 뜻하는 바빌로니아 말에서 나온 것이다. 종교 건축물뿐 아니라 일상적인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에도 영원을 향한 인간의 열망이 담겨 있다. 북극지역에서 볼 수 있는 얼음 벽돌집 이글루 역시 이런 신성한 의미를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이글루의 돔형 지붕은 하늘을, 얼음 창문은 태양을, 문간은 달을 각각 나타낸다. 여성의 질에 해당하는 출입구 통로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 자궁을 상징하는 실내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집은 살아 있다’고 믿는 동남아 사람들의 주거 관념도 신성한 건축의 차원에서 다룬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취재기자 4명 ‘초미니’ 주간지 퓰리처상 수상자 배출 ‘개가’

    취재기자가 단 4명뿐인 미국 오리건주의 한 무가(無價) 주간지 기자가 4일 발표된 올해 퓰리처상의 탐사취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9만부 발행되는 ‘윌러메트 위크’의 니젤 재키스(42)로, 30년 동안 묻혀 있던 전직 주지사의 아동 성학대 행각을 세상에 알린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 6일 보도된 이 기사는, 오리건주의 유명 정치인이자 1987년부터 4년간 주지사를 역임한 닐 골드슈미트의 30년 전 비행을 심층취재한 것이었다. 골드슈미트는 부시 행정부에서 교통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포틀랜드 시장으로 일하던 75년부터 3년간 당시 14세의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지며 그녀를 추행, 학대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정통 언론’들이 간과한 이 문제를 재키스 기자는 한 달여 추적, 지금은 40대가 된 피해 여성을 찾아 인터뷰해 정신적 고통을 견뎌내온 한 여인의 비극과 유명 정치인의 숨겨진 과거를 재구성했다. 골드슈미트는 기사가 나가기 직전 반론을 요청받고는 이튿날 주 고등교육위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고 사실을 시인했다. 재키스 기자는 이날 수상 소식을 듣고 “이건 너무나 엄청난 영광이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거의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재키스 기자 외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각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언론)▲전국보도상 월트 보드대니치(뉴욕타임스) ▲특집보도상 줄리아 켈러(시카고 트리뷴) ▲논평상 코니 슐츠(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논설상 톰 필립(새크라멘토 비) ▲만평상 닉 앤더슨(켄터키주 루이빌 더 쿠리어 저널) ▲속보사진보도상 AP통신 취재진 ▲특집사진보도상 딘 피츠모리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문학)▲역사 데이비드 피셔 ‘워싱턴의 도하’ ▲전기 마크 스티븐스와 애널린 스완 ‘드 쿠닝:미국의 달인’ ▲시 테드 쿠서 ‘기쁨과 그림자’ ▲논픽션 스티브 콜 ‘유령의 전쟁’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천국보다 낯선/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수업시간에 ‘멋진 신세계’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무심코 말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반론을 제기했다. 요즘 세대에게 헉슬리의 세계는 유토피아처럼 보인다고 했다. 생각을 요하는 대목이었다. 무스타파 몬디가 통치하는 멋진 신세계는 카스트 사회이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 그것이다. 엡실론은 매사에 열등한 천민이다. 마땅히 불행해야 할 그들은 완벽하게 행복하다. 그들은 신분질서 속에서 아이로니컬하게도 ‘자유롭고 평등하다.’ 교육과 계몽에 의해 자신의 분수를 파악하면서 현재를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 하지만 생명공학에 힘입은 신세계의 통치자는 자신이 원하는 신분질서를 애초부터 단숨에 프로그램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분에 맞춰 프로그램된 인간들은 자기 현실에 불평을 토로하거나 분노를 폭발시키지 않는다. 신분상승의 욕망 자체가 오작동이기 때문이다. 이 멋진 신세계에서 여자들은 예순이 되어도 열일곱 살의 피부와 탄력성을 유지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여자들은 스물아홉 살도 끔찍해서 열여덟 살로 퇴행하고 싶어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나이든 여자에게 보낼 수 있는 찬사는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것뿐이다. 젊음만이 숭배받는 시대에 젊어지려는 욕망은 인지상정이다. 그래도 나이든 여성들은 행여 주접이라고 할까봐 질병이라는 면죄부로 성형을 윤리화한다. 눈꺼풀이 처져 눈썹이 안구를 찌른다. 아파서 자식들 고생시키는 것보다 처진 눈꺼풀을 쌍꺼풀로 만드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것이 느지막이 성형한 여성들이 주로 하는 변명이다. 어쩌다 텔레비전을 보게 되면, 특정한 여성들에게는 세월이 비켜가고 있었다.‘봄날’의 고현정은 1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모래시계’의 고현정보다 더욱 어려 보이고 아름답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사랑공감’의 이미숙은 ‘겨울나그네’(1986년)의 이미숙보다 더욱 젊어 보이고 우아하다. 사반세기가 흘렀는데도 그녀의 얼굴은 세월을 역행하고 있었다. 세월은 가도 일정한 부류의 사람들은 오히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물론 이들 여성은 육체를 자본으로 하는 스타들이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치자. 한 맥주 광고는 ‘나 오늘 쌍꺼풀 했다, 축하해야지.’라는 카피를 내보냈다. 작년 연말 대학 입시부정이 전국을 떠들썩하도록 만들었다. 조직적인 휴대전화 입시부정뿐만 아니라 수공업적인 대리시험도 있었다. 교육부는 원서에 붙은 사진을 대조하여 얼굴이 전혀 다른 19명을 애써 적발했다. 그 중 1명만 대리시험자이고 나머지는 전부 본인들이었다. 성형과 포토샵으로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뿐이었다. 이처럼 성형은 특정 연예인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부처에서부터 ‘남녀노소상하’ 불문하고 전국민적 운동이자 산업이 되었다. 딸이 되고 싶은 엄마들, 아들이 되고 싶은 아빠들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멋진 신세계에서 육십대이지만 십대의 아름다움을 가진 레니나는 아들 세대와 사랑에 빠진다. 따지고 보자면 시간이 멈춘 곳에 세대가 있을 수 없고 세대가 없는 곳에서 아들 세대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동시대인이자 동세대들이다. 세대 구분이 없는 곳에서 근친상간, 원조교제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이 무력과 무능의 전시에 불과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럼에도 주름살 사이에 삶의 이야기가 없는 무역사적인 동안(童顔)들을 보고 있으면 기묘한 느낌이 든다. 천국에는 시간이 없다. 시간과 역사가 멈춘 곳이 천국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모두 시간이 멈춘 천국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시간이 동결된 얼굴들은 천국보다 낯설다. 낯선 천국보다 친숙한 지옥이 그나마 편안하다면, 나에게 헉슬리의 세계는 여전히 디스토피아이다. 아니면 유토피아를 보지 못하는 내 맹목과 무능에 대한 변명일까?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 [교황 서거] 요한 바오로 2세의 생애

    27년간 재임, 가톨릭 사상 세번째로 장수한 교황으로 기록된 요한 바오로 2세는 가톨릭사를 완전히 새롭게 쓴 인물이다. 비(非) 이탈리아계 교황의 선출은 1523년 네덜란드 출신 하드리아노 6세 이후 455년 만에 그가 처음이었다. 공산 국가인 폴란드에서 교황이 나온 것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는 선출 당시 58세로 최근 123년 동안 추대된 교황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취임했다. 교황은 취임 이후 교회 업무뿐만 아니라 세계 문제를 자신의 일로 여겨 104차례에 걸쳐 각국을 방문, 인권문제·이념갈등 해소 등을 위해 노력했다. 그의 사목 순방은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횟수가 많아 거리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27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행동하는 교황’으로 불린 것은 이 때문이다. 교황은 지난 세기 가톨릭이 저지른 과오를 머리 숙여 사죄하고 다른 종교와 화해를 모색해 성(聖)과 속(俗) 모두에 대단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을 듣고 있다.8개 국어에 능통했던 그는 바티칸에 안주하며 바깥 세상과 거리를 두었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뛰어난 친화력을 발휘했다. 수요일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해온 그의 강론을 듣기 위해 바티칸에 온 순례자는 무려 1780만명에 이른다. ●그늘진 유년기 취임 34일 만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타계한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뒤를 이은 그의 발탁은 당시 파격적이었다. 바티칸 내부에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던 그는 추기경들의 8번에 걸친 투표 끝에 78년 10월16일 제264대 교황에 선출됐다. 교황은 1920년 5월18일 폴란드 바도비체에서 군장교 출신의 양복사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났다. 이름은 카롤 요제프 보이티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그의 유년기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9세 때 어머니가,12세 되던 해에는 의사였던 형 에드문트마저 성홍열(猩紅熱)로 각각 사망,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헌신적이었다. 구멍난 옷을 기워 입히고 헝겊 조각으로 만든 공을 차며 아들과 축구를 할 정도로 다정다감했다. 동시에 집중력과 강인함을 길러주기 위해 차가운 방에서 공부를 하도록 하는 엄격한 면도 있었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보이티야는 다른 폴란드인들과 달리 반유대주의적 시각을 갖지 않았다. 당시 바도비체에는 2000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거주했다. 보이티야는 이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렸고 이는 훗날 교황이 유대교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 바탕이 됐다. 그는 교황으로서 유대교 성전과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아우슈비츠 기념관을 최초로 방문해 유대인을 “우리의 형제들이여….”라고 지칭, 가톨릭과 유대교의 오랜 반목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능있는 사제 젊은 시절 보이티야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일 뿐 아니라 스키, 산악 등반, 카약, 수영 등 모든 운동에 뛰어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38년 아버지와 함께 크라쿠프로 이주해 야젤로니안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시 낭송, 노래, 연극에도 재능을 보였던 그는 극단에서 활동했으며 한때 전문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39년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 대학 문을 닫자 강제이주와 징집을 피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40년부터 4년 간 채석장에서 일했고 이어 화학공장 공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41년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신의 종으로 살라.”는 부친의 평소 가르침을 따라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46년 사제 서품을 받고 48년 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크라쿠프에서 보좌신부로서 본격적인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제로서의 그의 삶은 탄탄대로였다.58년 크라쿠프 부주교,64년 주교,67년 추기경 자리에 올랐으며 78년 마침내 교황으로 선출됐다. ●‘세계의 양심’ 구심점 그의 교황 선출이 공표되자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유리 안드로포프 의장은 앞으로 상당한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그의 예측은 들어맞았다. 평신부 시절부터 공산주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던 교황은 취임 이후 조국 폴란드의 자유노조 운동을 적극 지지해 공산정권의 붕괴를 가져왔고, 이는 구소련 몰락과 냉전종식의 기폭제가 됐다. 당시 사제들은 교황의 비밀 메시지를 사제복에 숨겨 투옥돼 있던 노조 지도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인권 침해를 일삼는 칠레의 아우구스트 피노체트,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와 같은 독재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 반정부 운동을 고취시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서방국가도 예외는 아니었다.81년 첫 미국 방문에서 교황은 미국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와 세속주의를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제3세계의 빈곤을 외면하는 이기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2년 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도 미국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수주의의 기둥 교황의 피임과 낙태, 안락사에 대한 거부는 절대적이었다. 그는 산업국가가 이같은 ‘죽음의 문화’를 조장한다고 비판하면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에 반대해 원성을 샀다. 성경 교리를 들어 여성의 사제 서품을 허용하지 않아 교회 안팎에서 독재적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81년 3월 바티칸 광장에서 한 터키인으로부터 복부와 양손에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 당시 KGB가 배후 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암살 동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교황은 83년 이 터키인이 복역중인 감옥을 직접 방문, 그를 용서하는 자비를 베풀어 세계인을 다시 한번 감동시켰다. ●쇠약한 말년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두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긴 교황은 성인이 되어서도 어깨 골절, 대퇴골 교체수술, 종양 제거수술 등을 받았다. 말년엔 암살 후유증에다 파킨슨씨병, 무릎 관절염 등으로 거동은 물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한 세월을 보냈다. 감기에 따른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으로 고령에도 불구, 기관 수술까지 받아야 했고 빠르게 기력을 잃어갔다. 그리고 건강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사임설에 시달려야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6시) ‘브레인 서바이벌’에서는 주간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의 주인공들이 함께한다. 독특한 목소리로 열풍을 몰고 온 집주인 박희진, 왕고모 흡혈귀 박슬기, 갈갈이 드라큘라 김인석, 미녀 흡혈귀 려원이 흡혈귀 가족의 진수를 보여준다. 행복한 점심 ‘주먹콘’ 코너에서는 조성모를 만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섬은 대륙과 멀리 떨어져 그 속에서 고유하고 독특한 야생 동식물들이 자라는 곳이다. 작은 섬이 사람들과 쥐 때문에 토착 동식물들이 멸종되고, 생태계가 깡그리 파괴된다. 인도양에 위치한 모리셔스 섬, 유럽의 선원들은 이곳에서 도도새를 멸종시켰고, 쥐들은 토착 동식물들을 먹어치웠다. ●문화사 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원주에 내려온 김지하는 다시는 시끄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겠다며 어머니를 달랜다. 그제야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린 듯 환하게 웃은 어머니. 그러나 김지하의 고통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음을 두 사람 모두 알지 못했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뜨끈한 곰탕, 노릇노릇 자반고등어, 감칠맛 더하는 양념 더덕구이, 집에서 차린 것 같은 가정식 백반. 스피드가 생명인 ‘민심의 나침반’인 운전기사들이 매콤하게 조린 붕장어구이에 비벼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는 기사식당. 가정식 백반과 기사식당의 맛대결.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가 사우디로 가겠다고 말하자 창수 어머니는 내가 빚을 다 갚아 주겠다고 말하고, 창수는 그동안 잘난 자식으로 만들려 애썼던 어머니께 죄송하다며 터지려는 눈물을 눌러 참는다. 창수는 성실과 함께 안 교감네로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가고, 안 교감 부부는 뜻밖의 소식에 착잡해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이미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임을 직감한 도도 다카도라는 이순신이 타고 있는 배에서 모든 명령이 나오고 있음을 눈치 채고 대장선만을 집중공격한다. 드디어 적의 함대가 좁혀 들어와 조총 사거리를 확보하지만 이순신 역시 도도의 대장선을 끝까지 분멸할 것을 명한다.
  •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싱가포르 오차드거리 ‘벌금 공화국’으로 불리는 나라이지만 무단 횡단자들은 유난히 많다. 현지 관계자는 “횡단보도 보행자를 보호하지 않는 운전자에게는 180 싱가포르달러(약 16만원)의 벌금을 매기지만, 무단 횡단만큼은 용인하고 있다.”며 “차량보다 사람 중심인 나라임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차도가 도로 폭의 절반도 안되는 보행자 중심의 거리다. 폭 15m의 널찍한 보도가 펼쳐지고,1.9㎞ 구간에 횡단보도가 43개나 있다. 길 하나 건너려면 지하도를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우리나라 도심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도 보행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권리인 ‘보행권(步行權)’이 강조되고 있다. 보행로를 넓히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도로의 주인이 차량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이면 자가용을 주로 타지만 1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보행·대중교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통설이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사람이 주인인 거리로 ‘보행권 되찾기 운동’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광화문∼시청∼숭례문∼서울역 숭례문’ 구간(태평로·세종로)이다. 지난 30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광장 횡단보도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서울광장 앞과 세종로 사거리 주변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무교동·다동·북창동 등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은 지하도를 거치지 않고도 정동길에 닿을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태평로·남대문로 보행로도 기존보다 2∼5m 넓어진다. 회사원 김형진(34)씨는 “횡단 보도가 만들어진 뒤 점심식사를 마치고 덕수궁 옆 돌담길을 걸으면서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교회 등 명소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생겼다.”며 “시야가 탁 트이니 도시 자체가 생기발랄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덕수궁 돌담길의 시간당 보행량은 2400명으로 전년(828명)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청계천 주변 무교동길·돌우물길·종로구청길도 이달 말까지 차선을 줄이는 대신 보행로를 넓히고 나무를 심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끝나면 ‘광화문∼숭례문’뿐만 아니라 서울광장·청계마당·숭례문광장까지 묶이는 ‘걷기 좋은 도심’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청계천 바로 옆 산책로는 도심 속 자연을 ‘논스톱’으로 산책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뚜벅이가 환영받는 공원 승용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었던 공원도 ‘뚜벅이’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남산공원은 오는 5월부터 ‘국립극장∼서울타워∼남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남쪽 순환도로 3.1㎞ 구간의 차량 출입을 아예 금지한다. 대신 충무로역, 동대입구역을 서는 남산순환버스(이용료 500원)가 운행되면서 찾기 편리해진다. 이미 91년부터 차량통행을 제한한 북쪽 순환로는 산책·조깅 명소가 됐다. ‘월드컵공원∼선유도∼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운행하는 ‘맞춤버스’(이용료 지선버스와 동일)가 주말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말에 선유도공원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다. 차량을 통해 드라이브만 할 수 있었던 ‘북악산 스카이웨이’에도 오는 6월 말까지 산책로(성북 구민회관∼팔각정)가 마련될 예정이다. ●볼거리가 있는 거리 지역별로 가꾸는 특화거리도 보행환경에 부쩍 신경쓰는 분위기다.‘2호선 이대입구역∼이대∼신촌역 구간’는 올해 말까지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이대 앞도 전선을 땅에 묻고 이대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지역 주민들은 도로변 건물 53개 동의 외관을 정비하면서 270여개 입주 점포의 간판을 모두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 대학로의 ‘이화사거리∼혜화로터리’구간은 25개의 조각작품들로 유명하다. 원통형으로 사람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애벌레 터널’, 인분 모양으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만든 ‘더 푸프 테일(The Poop Tale·엉덩이의 우화)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디카족’도 간간이 눈에 띈다. 밋밋한 직선길을 점토 벽돌이 촘촘히 쌓인 곡선길로 바꾸고 마로니에 공원 뒷골목은 주말에 ‘자동차 없는 골목’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광진구 뚝섬유원지∼어린이대공원 능동로, 석촌호수길(석촌호수 남측), 방아다리길(해태백화점∼길동자연생태공원), 광나룻길(어린이대공원역∼구의사거리), 강남대로(양재역∼양재 시민의 숲) 등 20여곳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돼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그곳을 걷고 싶다… 숨은 산책로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봄이다. 굳이 교외까지 나가서 폼나는 드라이브를 할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연인과 오붓하게 손잡고 거닐 수 있는 아담한 산책로가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서대문 안산 신촌 연세대 옆 봉원사가 자리잡은 야트막한 언덕길. 해발 300m 남짓되는 정상의 언덕 전망이 일품이다. 경기대 뒤편 금화터널 윗길을 거쳐 홍제동으로 돌아 내려오는 4㎞ 남짓의 산책로가 된다. 올림픽공원·몽촌토성길 40여만평의 대지 위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산책로. 야외조각공원의 200여 조각품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좋다. 몽촌토성길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걸으면 운동도 된다. 낙산공원 서울 한복판에 숨어있는 능선길. 동대문에서 대학로 뒤편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낙산 능선을 잇는 성곽을 따라가면 된다. 낡은 골목 사이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계산 천연림에 조성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5개 구간으로 구성된 7㎞ 구간의 오솔길에서 각종 야생동식물을 볼 수도 있다. 남산 국립극장 뒤편에서 남산시립도서관 어귀까지 남쪽 순환로도 봄이면 각종 꽃들이 만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필동 남산 한옥마을까지의 20∼30분 산책하는 코스도 괜찮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로 유명한 곳은 단연 왕벚나무 1400여그루가 심어진 윤중로다. 특히 벚나무 아래에서 빛을 쏘는 투광조명 354개가 운치를 더한다. 하천변 중랑천(벚꽃), 양재천(왕벚나무·개나리), 안양천(유채·철쭉류) 등에서 꽃내음을 맡으며 물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수색작전을 마친 전라좌수군은 당포에 결진해 경상우수군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원균은 당포의 결진이 후퇴를 의미한다면서 경상우수군은 적진포로 진격하겠다고 일전의 약속을 파기하는 뜻을 전해온다. 이에 권준은 원균을 찾아가 당포가 아니면 연합함대는 없다고 통고한다. ●토지(SBS 오후 8시45분) 길상은 김두수가 진주로 갔다는 말에 결국 자신으로 인해 서희가 곤경에 빠지게 되지나 않을지 걱정한다. 서희는 서희 대로 길상이 걱정이지만 다행히 조선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자 안심한다. 한복은 어머니 무덤을 찾을 거라고 예상하고 기다렸다가 두수를 만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당나라 최고의 상업도시이자 문화 중심지로 수많은 학자와 문인들을 배출했던 역사의 도시 양주. 수려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수서호, 부의 상징이었던 개인정원 등의 아름다운 자연과 2000년 전통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운하, 한·중교류의 흔적이 묻어 있는 최치원 사료관 등을 소개한다. ●문화사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단식투쟁이 한창인 가운데, 학생들의 운동이 순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김중태가 자수를 결심하고 문리대에 나타난다. 이에 단식투쟁을 하던 학생들의 기세는 더욱 의기양양해진다. 드디어 6월3일 김중태는 자수하고, 단식투쟁을 하던 학생들은 길거리로 뛰쳐나간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7시)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의 네 남녀 주인공 김재원, 유진, 한은정, 이지훈이 출연한다. 팔등신 미녀 한은정이 알려주는 요가의 동작을 따라하던 MC 유재석이 갑자기 ‘메뚜기’로 돌변했다는 에피소드도 곁들인다. 또 김재원·이지훈이 ‘남자의 의리’에 대해 말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노래방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던 수민은 이번엔 한밤중에 거실로 나와 소주병을 찾다가 희만과 재훈을 놀라게 한다. 희만은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걱정을 한다. 한편, 인영은 미국에서 온 식구들과 장례를 치른 뒤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호텔방에서 생각에 잠긴다.
  • 김치 치즈튀김·김치과자에 佛이 번쩍

    |파리 함혜리특파원|김치와 서양 요리를 접목한 퓨전 요리법을 담은 김치퓨전요리책 출판 기념식이 24일 오후 파리 소재 프랑스 요리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 본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앙드레 쿠앵트로 르 코르동 블루 회장, 주철기 프랑스 주재 대사, 정진권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이사, 프랑스 요리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김치 퓨전 요리 시연회를 지켜보고 시식 행사도 가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김치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르 코르동 블루와 공동으로 펴낸 이 책은 서구인들의 입맛에 맛는 20가지 퓨전요리 조리법을 사진과 함께 영어와 프랑스어로 상세히 담았다. 김치 카망베르 치즈 튀김, 김치 초콜릿 과자, 김치를 곁들인 오리 요리, 마카로니 김치 그라탱 등이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002년부터 르 코르동 블루와 함께 김치 퓨전요리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정식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유통공사는 김치퓨전요리책을 주한 외국 공관과 기업은 물론 세계 15개국에 퍼져있는 25개 르 코르동 블루 학교, 각국 유명식당, 요리 전문가들에게 배포하고 국제 식품박람회에서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올 10월에는 일본어판도 발간해 일본 시장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새 음반]

    ●더 매서커(The Massacre) 흑인 래퍼 50센트의 두 번째 앨범. 권투 선수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시키는 다소 ‘험악한’ 외모. 마약상, 수감생활, 총알 9발을 맞고 죽다 살아나는 등 거친 인생을 살아왔지만 그의 랩은 부드럽고 편안하기 그지없다. 빌보드 싱글 차트 연속 5주 1위를 지키고 있는 ‘Candy Shop’을 비롯해 두 번째 싱글이 유력한 ‘Outta Contol’, 에미넴이 피처링한 ‘Gatman&Robbin’‘Get In My Car’ 등에서 선보이는 리듬과 매끈한 랩은 귀에 착착 감긴다. 빌보드 앨범 차트에도 3주 연속 1위에 올라있다. 유니버설. ●앤젤 오브 리트리뷰션(Angel Of Retribution) 헤비메탈의 상징 주다스프리스트의 신작. 밴드의 얼굴 롭 핼포드가 복귀해 15년만에 나온 앨범이라 더욱 반갑다. 음악도 과거의 ‘헤비함’을 되찾았다. 따라서 이번 앨범은 가장 주다스프리스트다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첫 곡 ‘Judas Rising’에서부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소니비엠지.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 영국의 재즈·펑크의 거장 밴드 샤카탁의 결성 25주년 기념 앨범.30장에 달하는 앨범을 발표해온 관록의 밴드답게 세련된 감각과 싱싱한 사운드는 여전하다. 보컬 질 세이워드의 상큼한 목소리가 ‘업’시키는 ‘Beautiful Day’부터 부드럽게 흥을 돋우는 곡들로 가득하다. 씨앤엘뮤직. ●어 밸리드 패스(A Valid Path) 5년만에 발표된 알란파슨스의 신보. 현재의 청자들을 위해 음악을 만든다고 밝힌 그는 이번 앨범에서 일렉트로니카로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Eye In The Sky’‘La Sagrada Familia’ 등의 곡처럼 웅장하면서 클래시컬한 음악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그러나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노장의 노력은 인정해줘야 할 듯. 에그뮤직.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톱 셀러] 요구르트 전성시대

    [톱 셀러] 요구르트 전성시대

    ‘요구르트’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디저트 전문점들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시럽 등 요구르트 응용 메뉴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데다, 식품업체들도 장에서 위·간의 기능까지 활성화시켜 준다는 기능성 요구르트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디저트 전문점에 요구르트 응용 메뉴 속속 등장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 라빈스는 최근 카페형 매장 ‘cafe31’의 시청점에 요구르트를 포함한 런치세트를 선보였다. 요구르트와 딸기·바나나가 크라상 혹은 베이글과 함께 제공돼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 압구정점, 마로니에점은 주문시 즉석에서 요구르트와 우유로 만드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음료·파르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던킨 도너츠’는 지난 2월 연대점과 역삼점에 빵 속에 블루베리 요구르트·딸기 요구르트를 넣은 녹차머핀 시리즈 메뉴를 내놓았다. 이곳 역시 지난 19일부터 명동점에서도 판매하는 등 요구르트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요구르트 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는 제과점에서 인기메뉴로 자리를 잡았다.‘파리바게트’에서 화이트 스폰지를 요거트 생크림과 딸기로 덮은 새콤달콤한 맛의 케이크는 베스트 셀러 메뉴 중 하나. 녹차 스폰지에 후르츠 칵테일과 요구르트 생크림의 맛이 어우러진 ‘녹차 요거트 케이크’와 초코 스폰지에 생바나나와 요구르트 생크림이 조화로운 ‘초코 바나나 요거트 케이크’도 봄맞이 요구르트 메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저지방 디저트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디저트 전문점에서 앞다투어 요구르트 응용 메뉴들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요구르트가 저지방·저칼로리 식품인 덕에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을 1%로 낮춰 ‘저지방 다이어트식 디저트’임을 강조한 빙그레의 ‘스위벨’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최근 국제선 기내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장작용’을 하는 유산균을 가지고 있어 변비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점도 요구르트의 매력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쾌변 요구르트’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내놓은 파스퇴르 유업 관계자는 “이름이 다소 노골적이지만 변비 해소에 좋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는 데 성공, 출시된 지 한달여 만에 하루 평균 7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 직장인·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요구르트의 소비층을 넓히려는 식품업체들은 요구르트의 기능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에 좋은 발효유’라는 컨셉트의 요구르트 ‘윌’를 내놓았던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말 ‘간 활성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쿠퍼스’를 선보였다. 매일유업도 숙취 해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추출물을 사용한 기능성 발효유 ‘구트HD-1’을 내놓았다. ●기능성 발효유 봇물,“기호품으로 즐겨야” 최근에는 요구르트 전문 체인점에서도 기능성 요구르트 메뉴를 내놓았다. 저지방 과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레드망고’는 3월 중순 ‘안티 헬리코박터’ 성분을 함유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새로 내놓고 판매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요구르트가 진짜 변비 해소와 간 해독 등에 좋을까. 식후 유산균 발효유를 마시면 장운동을 촉진시켜주는 효과 등이 있지만, 발효유를 질병에 대한 ‘치료제’로 여기는 태도는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요구르트는 엄연히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라는 점을 소비자들 스스로가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며 “효능을 무조건 믿기보다는 ‘기호품’ 정도로 생각하고 즐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색적 메뉴 개발경쟁 가정용 제조기도 불티 레스토랑에서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컨셉트로 요구르트가 포함된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가정에서 직접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 ‘요구르트 제조기’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홍대에 2호점을 오픈한 회전식 꼬치구이 레스토랑 ‘샤델리’는 ‘밀키-요거트 탄두리’라는 메뉴를 내놓았다. 인도의 전통음식인 탄투리 소스의 닭고기 꼬치로, 요거트에 재워두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가격도 4500원으로 저렴한 편. 아이스크림에 요거트를 곁들인 ‘요거트 슬러쉬(1만원)’도 디저트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선상 카페 ‘리버시티’의 레스토랑 ‘레또’에서는 ‘요거트 와플’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베스트로 손꼽힌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바싹거리게 구운 와플이 각종 과일로 고급스럽게 장식돼 있어,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만원선.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지점은 31일까지 여는 ‘딸기 페스티벌’에서 ‘플레인 요거트와 벌꿀을 곁들인 딸기’ 메뉴를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간편하게 유산균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매직요요 요구르트 제조기(인터파크 판매가 2만 8900원)’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1.5ℓ들이 우유에 유산균 요구르트 1병을 섞어 요구르트 제조용 컵에 부은 다음 스위치를 켜두면 7시간 후 요구르트를 맛볼 수 있다. 기호에 따라 과일·주스·잼 등을 넣어서 먹으면 맛이 더욱 좋으며, 냉장고에서 10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빈곤의 덫

    빈곤의 덫

    ‘엎친데 덮친 격’ 가난한 나라의 인재들이 외국으로 떠나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발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고했다. 협소한 노동시장과 정정 불안 등을 이유로 고국을 떠나 선진국으로 가는 제3세계 고학력 노동자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다. ●협소한 노동시장·정정불안이 원인 OECD가 발표한 ‘국제 인력이동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두뇌 유출이 가장 심각한 국가는 가이아나로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해외 이주 비율이 83%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1966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역사 때문에 가이아나의 고학력자들은 대부분 영국으로 가고 있다. 영국 상원 의장 바로니스 아모스를 비롯해 영국의 흑인 엘리트 계층이 거의 가이아나 태생일 정도. 가이아나에 이어 자메이카 81.9%, 아이티 78.5%, 트리니다드토바고 76%, 피지 61.9% 등으로 나왔다. 아이티의 경우 노동 조건 뿐 아니라 정정 불안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47.1%인 모잠비크와 45.1%인 가나 등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황도 심각했다. 반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해마다 노동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는 3%에 불과했다. 남미의 신흥 강자 브라질은 이보다도 적은 1.7%였다. OECD는 “고학력 노동자들의 해외 유출이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발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자원(critical mass) 확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노동 분야 전문가 대니 스리칸다라자는 “국제적 지원을 통해 빈국들의 교육 투자를 늘리고 인권을 개선, 노동시장을 확대·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지원으로 악순환 끊어야” 그는 또 “이 보고서 결과가 선진국이 이민과 외국인 취업 제한조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OECD 회원국으로 이주한 사례만을 분석한 것이어서 전체 두뇌 유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영실은 아무렇지 않게 진우에게 입을 맞추고, 진우는 예상치 못한 영실의 행동에 세상과 단절된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한편, 정님과 형주와의 사이를 알게 된 문수는 공장으로 형주를 찾아가서 턱도 없는 투자를 부탁하고, 미혜는 형주와 정님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손님이 쌈밥집에서 남은 채소를 가져가는 행위가 정당한지, 또 애완견을 애견카페에 맡긴 사이 새끼를 가졌을 경우 카페 주인은 출산 비용을 줘야 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이밖에 선거 출마 예정자가 친구로부터 축의금을 받았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지도 알아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허브의 향긋함과 싱그러운 딸기의 상큼한 조화. 봄 느낌이 물씬한 청원의 허브농장과 딸기의 고장 논산을 찾아간다. 또 양평을 문화의 고장으로 변모시킨 갤러리 아지오. 조각품 전시는 물론 체험과 공연까지 문화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양평의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문화사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민족적 민주주의 장례식을 마친 학생들이 가두시위를 위해 교정을 나서자 경찰들의 강경진압이 시작된다. 이 날의 행사는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위장을 하며 피해 다니는 김중태에게 손홍민은 자신의 집에 와서 숨어 있으라고 말한다.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가영은 준호에게서 엄마가 위암이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과 회한에 눈물을 흘린다. 집에 들어서던 나영은 방 안에 액자가 깨져 있고 엄마가 넋을 빼고 앉아 있자 놀란다. 나영은 엄마에게 자기 때문에 화났냐며 아무리 뭐라고 해도 강수와 결혼할 거라고 말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정환과 친구들은 찬호에게 순지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의논하는데, 찬호는 순지와 결혼하고 싶다고 잘라 말해 친구들을 놀라게 한다. 창수엄마는 병원에 있는 창수와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 성미는 수아, 준이를 데리고 시골집으로 내려온다. 한편 아리는 일부러 미연의 약을 올리는데….
  • [누드 브리핑] 아이 지울 수는 없고…

    “이미 들어선 아이를 지울 수는 없는 일, 아니 지워서는 안 되지.”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생명론을 연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정부의 행정복합도시 건설 추진에 반대해 단식 중인 김종문 서울시의회 의원을 방문한 뒤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 절대반대 의견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시장은 “그럼 어떡해, 이미 들어선 아이를….”이라고 입맛까지 다시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갈수록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는 ‘자살 신드롬’에 대해 심각하게 얘기를 이어갔다. “목숨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버려서는 안 될 존귀한 것이야.” 이어 자신이 1960년대 학생운동 시절에 겪은, 역사적으로 가슴아픈 에피소드를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그 무렵만 해도 남산(당시 중앙정보부 본부로 현재의 국가정보원)에 끌려가면 ‘쇠사슬에 묶어 인천 앞바다에 던져 넣어 버릴 거야. 너 하나 죽어봐야 쥐도 새도 모르지.’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어.” 이같은 생명존중론은 이 시장이 “수도 문제는 국가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대사”라고 줄곧 강조한 맥락에서 보면 아이로니컬하게 받아들여졌다. 행정복합도시 조성이 충청권까지 멍들게 한다는 주장대로라면, 그냥 아이가 들어선 게 아니라 산모(나라)와 아이(행정복합도시)가 모두 위험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누구를 살리느냐를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 시장이 수도문제에 대해 어떤 결단을 갖고 있느냐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이미 들어선 아이인데 어쩔 수 없다.’는 말과는 한참 어긋나는 것이다. 이 시장은 또 “주변에서 (행정복합도시 건설이) 그냥 말로만 그치지 않겠느냐고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학자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피해를 입는 주민은 충청권이 아닌 전북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행정복합도시와) 가까우면 좋을 것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큰 규모의 개발 구역이 생기면 인근에서부터 차례로 좋은 여건이 놀랄 만한 속도로 중심권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시장은 “시의회 의장단 가운데는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인) 공주에 많게는 15만평이나 되는 땅을 갖고 있다는데, 개발에 반대하는 게 땅값이 너무 오를까 걱정해서냐?”면서 “내가 충청도 지사 입장이라도 반대 깃발을 들어야 할 텐데, 그런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군대 동원’ 발언 보도에 대해서는 “(행정도시에 반대하는) 내 뜻이 그만큼 굳다는 것을 알려줬으니 고마운 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영진 자만이 쇠락의 지름길”

    세계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일본의 자존심’ 소니의 획기적인 변신 노력을 계기로 세계 거대기업들이 쇠락하는 원인과 사전 징후들을 분석한 글이 있어 관심을 끈다. 파이낸셜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모리대학 경영학과 재그디시 셰스 교수는 ‘우량기업들의 실패 원인’이라는 글에서 세계 거대기업들이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경영진의 자기 만족과 자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셰스 교수는 이 중에서 자기만족이 더 위험하다면서 “경영진 가운데 자신들이 이룬 성공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는 자기만족에 도취해 있는 경우 이들은 변화를 거부하게 되고 한 가지 틀에 얽매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놀라운 영업실적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영진이 특히 성공에서 자신의 역할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때를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자동 재봉틀을 고안해낸 19세기의 미국 발명가 아이삭 싱어가 대표적이다. 싱어는 회사의 성공이 자신의 천재성 때문이라고 착각, 파트너들을 내쫓고 혼자 회사를 경영하다 급속하게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경영진이 회사 전체의 이익을 위해 경영원리·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개인적 인기나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면 잘못된 길로 접어드는 확실한 전조다. 하버드대 경영학과의 마이클 로베르토 교수는 또 다른 원인으로 반대 의견의 부재를 꼽았다.“상당수 조직과 단체들은 첨예한 내부 갈등이나 논쟁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경영진의 태도도 문제다. 자동차의 아버지인 핸리 포드는 20세기 초 경쟁업체인 제너럴 모터스가 시보레 모델을 내세워 맹추격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구형 T모델을 고수하다 낭패를 봤다. 이밖에 성급함도 문제다. 충분한 분석없이 서둘러 주요 결정들을 내렸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셰스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4.5년이며 이것도 점점 단축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 셰스 교수는 해법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경영태도의 변화다. 경영진은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독려해야 한다. 둘째, 구조조정으로 정체된 기업에 변화와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밖에 자기 만족과 자기 확신에 빠져 있는 경영진을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이면 뭐든 환영이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IT산업 미래 한국에 물어보라”

    ‘IT산업의 미래는 한국에 물어보라.’ 미국의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13일 세계 제일의 광대역 인터넷망 및 휴대전화 보급률을 자랑하는 ‘IT 강국’ 한국을 집중조명한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휼렛패커드 마케팅 담당 조이 킹의 말을 인용, 한국은 어느 곳에서든 신호를 받지 못하는 곳이 없는 데 견줘 미국은 ‘잘 들리니?’라고 묻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한국 가정 76% 광대역 인터넷 한국 가정의 76%에 광대역 인터넷이 깔려 있는 반면 미국은 30%로 세계 13위에 머물러 있으며 휴대전화 보급률은 미국이 60%인데 견줘 한국은 75%인 데다 휴대전화를 이용, 훨씬 ‘더 재미있는 일’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IT 신제품 테스트시장으로 급부상 신문은 실리콘밸리의 업체조차 미국 소비자가 사용하게 될 광대역 제품들을 시험하기 위해 한국을 ‘타임머신’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제일의 기술을 희구하는 한국 고객의 합격점을 받으면 제품 출시를 자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MSN 모바일을 2년 전부터 한국에 선보인 데 반해 미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6개월 뒤였다는 사례, 삼성전자가 세계에 내놓을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6∼8개월간 국내 고객의 반응을 살펴 리모델링하는 사례 등을 들었다. ●높은 인구밀도·잦은회식이 이유? 신문은 이어 한국은 자동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즐기는 광대역 무선 인터넷과 디지털 다중 미디어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의 이같은 성장에는 인구 밀도가 높고 퇴근 후 귀가보다는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해 회식이나 노래방에 모이는 문화, 외환위기 후 정부의 집중 투자 등을 들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7년까지 모든 가정에 광대역 인터넷망을 깔겠다고 공약했음에도 표준화 미비 등으로 약속이 지켜질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엄마는 가영에게 저녁을 먹고 가라며, 먹고 싶은 걸 다 말하라고 한다. 준호는 가영이 또 친정에 간 것을 알고는 서운해 한다. 엄마는 시장에 가서 가영이가 임신했다고 자랑하며 고기 등 음식 재료를 산다. 나영은 가영의 임신 소식을 신률에게 전하고, 신률은 축하 인사를 전해 달라는데….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은은한 대나무 향이 넘실대는 전남 담양. 쭉쭉 뻗은 대나무 숲에서 산림욕도 즐기고, 죽순 요리로 입맛을 돋우며, 온천으로 피로도 풀 수 있는 곳 담양으로 가는 여행을 함께 떠난다. 서울의 밤을 달리는 서울 야경열차. 분위기와 재미를 함께 찾는 사람들에게 맞춤인 야경열차를 소개한다. ●문화사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63년 겨울, 김중태는 한일회담 반대 시위에는 많은 이들의 참여가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다른 대학 학생들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대규모 시위를 준비한다. 김지하가 방황으로부터 천천히 벗어나던 이 때 김승옥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을 시작한다. ●열린 TV 시청자세상(SBS 낮 12시10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폭적인 호응을 얻으며 나날이 번창하고 있는 게임산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상파 방송에서도 게임 관련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게임 관련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해 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인내심이 극에 달한 아리는 미연을 앞에 두고 맺힌 속을 털어 놓지만, 미연은 들어온지 며칠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살갑게 굴길 바라는 아리가 도리어 이상하다. 급기야 마음이 약한 아리는 제 풀에 찔끔 울어버려 더 자존심이 상한다. 미연은 아리방에 찾아와 나름대로 변명을 하는데….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수군을 폐지하라는 어명을 전하는 선전관. 진중은 혼란에 빠지지만 전라좌수영은 장수부터 군졸들까지 모두 수군 폐지 어명에 동의할 수가 없다. 송희립은 부하들을 잃고 상심해 있을 격군장 영갑을 위로하고, 영갑 역시 죽은 부하들을 생각해서라도 수군을 폐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 [生生인터뷰] 4년 만에 2집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W

    [生生인터뷰] 4년 만에 2집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W

    음악을 ‘소유’할 것이냐,‘공유’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은 뮤지션들의 숙명. 자기만족적 음악은 소수의 지지를 얻을 수는 있지만 대중을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다. 90년대 여름음악의 대명사로 통했던 그룹 코나의 리더 배영준(36·기타)과 한재원(31·키보드), 김상훈(30·보컬, 베이스)이 모여 만든 그룹 W.1집 앨범 ‘안내섬광’으로 마니아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던 이들이 4년 만에 타인의 취향을 적극 고려한 2집 앨범(14일 발매)을 들고 돌아왔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웨어 더 스토리 엔즈(Where the Story ends)’라는 긴 이름도 짧게 줄였다. “우리들끼리는 좋았는데 음악은 누구나 함께 즐겨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인식한 거죠.” 코나 시절 부르던 예쁜 멜로디, 착한 사랑이야기에 대한 일종의 반발심리로 강렬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 심취했던 이들은 ‘발라드의 더께’를 걷어냈고 또 대중과 상관없이 원없이 즐거웠다. 그런 시간들은 한결 홀가분한 음악으로 돌아올 여유를 갖게 했다. 물론 나이도 더 먹고, 짱짱한 레이블 ‘플럭서스’에 둥지를 튼 것도 변화에 한 몫한다. 그렇다고 해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에 대한 지향을 포기한 건 아니다. 이를 바탕에 깔고 뉴웨이브(Shocking Pink Rose, 은하철도의 밤), 포크(Bubble Star, 경계인), 보사노바(LEMON), 디스코(Let’s Groove)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세련미 넘치는 비트는 고급스럽고 멜로디는 경쾌하고 감미롭다. 듣다 보면 아무리 뻣뻣한 사람도 가만히 있을 재간이 없다. 흡착력 강한 음악은 ‘절제의 미학’을 통해 태어났다.“꽉 찬 사운드를 추구하던” 이들은 “하나를 버려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예전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소리를 담을까.’가 관건이었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빼야 할까.’를 고민했어요.” 학창시절 “로커로 활동했을 정도로” 내지르기에 소질 있는 보컬 김상훈도 자신을 꾹꾹 눌러가며 나긋나긋하게 노래했고 그 덕에 감각적인 맛은 잘 살아났다. 자신만의 아이덴터티를 가지고자 하는 몸부림 끝에 나온 가사는 꽤 시적이고 예민한 감수성이 뚝뚝 묻어난다. 독서광이자 만화광인 배영준의 상상력이 그대로 녹아 있다. 멜로디와 가사 모두 “달콤하게 졸인 시럽처럼” 느껴지는 타이틀곡 ‘Shocking Pink Rose’는 일본 만화 ‘나나’에서 영감을 받은 것. 첫 곡 ‘소년세계’도 일본 소설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에는 만화를 좋아하고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는 그의 모습이 들어 있다.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투표 결과 2대 1로’ 마지막 트랙에 실린 ‘경계인’이다. 일단 ‘전자음악의 귀재’들이 빚어낸 기품있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귀를 솔깃하게 한다. 이 곡은 배영준이 재독 학자 송두율 교수를 생각하고 쓴 것.“‘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거든 신문·잡지를 보지말고 스팅의 신보를 들어라.’라는 말처럼 음악에 동시대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된다고 생각해요. 교양은 우아하게 앉아서 차 마시는 게 아니라 세상을 읽을 줄 아는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낯선 이름,W를 먼저 만나고 싶다면 11일 홍대 앞으로 발길을 돌려라. 클럽 엘리스(02-3141-6876)에서 이들의 날 선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타령(MBC 오후 7시55분) 가영은 단옥이 준미를 야단치는 것을 듣고는 괜히 마음이 불편하고, 단옥은 가영에게 준미한테 한 행동이 섭섭하다고 한마디 한다. 신률은 조용히 아버지의 빈소를 준비하는데 재혁은 그래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그런 재혁에게 신률은 아무 데도 알리지 말라는데….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옛날 학창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느낄 수 있는 덕포진 교육박물관과 그 공간 안에서 진행되는 신나는 수업, 투명한 아름다움을 주는 유리공예 체험에 삼세기 요리까지 맛볼 수 있는 경기도 김포로 떠난다. 세계에서 유명한 물을 종류별로 마실 수 있는 ‘물카페’도 소개한다. ●문화사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방학 동안 시화전을 준비한 김지하는 ‘지하실 입구’라는 팻말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필명을 ‘지하’로 바꾸고 전시회를 연다.63년, 미군이 한국소년을 상자에 넣어 소포로 부치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에 김중태는 다시 한번 한·미행정협정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봄날(SBS 오후 9시45분) 은호는 헤어지려는 이유가 은섭이 때문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정은은 “은섭씨 때문이 아니라 은호에게서 받은 고마움이 너무 무거워서 견딜 수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은호는 격한 마음을 다스리고, 정은은 눈물을 쏟는다. 한편, 은섭은 경아를 구출하기 위해 어머니께 1억을 달라고 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수형은 형우네 집에 온 뒤 엄마가 보고 싶어 울음을 터뜨리고, 인영은 앞으로 감당해야 할 일 때문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수형에 대한 그리움으로 괴로워하던 수민은 끝내 발작을 일으키고, 뒤늦게 수형이 집으로 들어온 사실을 알게 된 형우는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수형이를 데리고 나가려 한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시중에 돈은 많은데 투자는 안되고, 통계상 3.9%라는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없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인가. 수출이 잘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침체된 내수현장을 통해 한국경제에 나타난 양극화의 실체를 살핀다.
  • 쉬어가기˙˙˙

    메이저리거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야구스타 호세 칸세코의 자서전을 대필한 작가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기자였던 스티브 켓만으로 밝혀졌다고. 칸세코는 오는 8일 발간 예정인 대중지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그의 대필 사실을 확인했다.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의 엉덩이에 주사바늘을 꽂고 스테로이드를 주사했다는 등 충격적인 내용으로 일관된 칸세코의 자서전 ‘약물에 취해(Juiced)’는 뉴욕타임스 논픽션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어 대필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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