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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역대 퍼스트레이디 42명

    미국의 역대 퍼스트 레이디는 모두 42명.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부인으로 ‘조용한 아내 조용한 인간’이기를 자처한 마사 워싱턴(1731∼1802)에서 남편의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한 힐러리 클린턴(1947∼)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미국 퍼스트레이디사(史)에 획을 그은 사람으로는 새로운 퍼스트레이디상을 제시한 힐러리 여사가 단연 꼽힌다.클린턴 대통령의 두차례 선거과정에서의 활약은 물론,93년 백악관 의료보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국무장관 빰치는외교활동 등 강력한 퍼스트레이디상을 제시했고 상원의원에 출마,새 기록 창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힐러리 못지 않게 국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퍼스트레이디들도 몇명 있다. 미 헌정사상 유일의 4선 대통령으로 기록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 엘리노어 루스벨트(1884∼1962) 여사가 대표적이다.힐러리가 자신이 목표로 하는 모델이라고 밝힌 엘리노어는 ‘마이 데이’라는 칼럼을 통해 남편에게 국정 조언을 했으며 남편이 사망한 뒤엔 미국의 유엔 대표로도 활약했다.48년 선거에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권유를 받기도 했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 부인 에디스 갈트 윌슨 여사(1872∼1961)도 그 하나.그녀는 홀아비였던 윌슨 대통령과 결혼한 후 윌슨 대통령이 중병에 걸리자 대통령직의 상당 부분을 떠맡았다.백악관 자료실 그녀의 전기에는 ‘비밀의 대통령’‘정부를 움직인 제1의 여인’으로 불린 사실이 맨 처음에 기록돼 있다. 지미 카터 대통령 부인 로잘린 여사(1927∼ )도 비교적 국정에 많이 관여한 케이스.정장 차림으로 백악관 동쪽 자신의 사무실에 모습을 자주 드러냈고대통령 최고위 보좌관과 맞먹는 급료를 받는 비서실장을 고용하기도 했다. 반면 조용한 내조형으로 꼽히는 퍼스트레이디는 조지 부시 대통령 부인 바바라 여사(1925∼).은빛 머리카락과 양반풍의 자세는 ‘만인의 할머니’란덕모(德母)의 이미지를 심어줬다.교양 활동을 백악관 생활중의 소일거리로삼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을 최고의 낙으로 여겼다. 알츠하이머병으로 병상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1923∼)도 “나의 인생은 레이건과 결혼하면서 시작됐다”고 전기에 밝힌 현모양처형. 제럴드 포드 대통령 부인 베티 포드는 오른쪽 가슴에 암세포가 발견된 뒤유방절제 수술을 받고 이를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자신이 오랫동안 퍼스트 레이디의 귀감으로 삼았던 엘리노어 루스벨트 여사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재현해줬다.현재 마약 재활단체인 베티 포드 센터를 운영중이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부인 패티 닉슨 여사(1912∼1993)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행사에 미국 사절로 참석하는 등 공식활동을 했으면서도 퍼스트 레이디로서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은둔의 생활을 한 편이다. 마미 아이젠하워와 베스 트루먼 여사는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를 꺼려 평범한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치중했다. 31세 최연소 퍼스트레이디로 백악관 안주인이 됐던 재클린 케네디(1929∼1994)는 사생활을 지극히 중시하는 은둔형이었으나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이후 끊임없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면서 가장 드라마틱한 퍼스트레이디로기억에 남아 있다. 김수정기자
  • LA서 안창호선생 동상 기공식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安昌浩·1878∼1938) 선생 동상건립 기공식이 3일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리버사이드시 중심가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리버사이드 도산기념사업회(회장 홍명기) 주최로 열린 기공식에는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겸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사업회장,김명배 LA 총영사,로널드 러브리지 리버사이드 시장과 시의원,한인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산동상은 내년 8월15일 제막 예정으로 높이 약 2.44m의 전신상으로 제작되고 있다.총 건립비용은 55만달러로 현재 15만달러의 성금이 걷혔다. 사업회측은 한국 정부가 10만달러,해외동포재단이 3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4일 LA총영사관저에서 열리는 모금행사를 통해 10만여달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사이드는 도산이 1904년 이곳 오렌지농장에서 동포들과 함께 일하며 해외독립운동의 뿌리가 되는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을 구상하는 등 그의 의지와 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유서깊은 곳이다.사업회는 리버사이드에 이어 LA코리아타운에도 도산동상 건립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美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지명 수락연설 분석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최철호특파원]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조지 W 부시에게 주어진 과제는 앞으로 어떻게 지지도를 더 높이며 이를유지하느냐는 것.3일 부시의 후보지명 수락 연설은 그동안 여러 경로로 흘러나온 차기 공화당 정부의 정책방향을 한자리에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설 내용에 나타난 부시의 정책 방향은 무모하다할 정도로 보수주의자들만을 겨냥해왔다는 그동안의 비평을 의식,보수주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유화된 톤을 사용했다고 분석한다.그동안 공화당의 상징처럼 여겨지던보수주의에서 벗어나 신보수주의 내지는 적극적 보수주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부시가 앞으로 확보된 표를 잃지 않고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서는 공화당을중심으로 단합된 반민주당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민주 성향의 독립층을 흡수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다. 다시 말하면 부시의 승패 여부는 이같은 신보수주의 붐을 얼마나 만들어내는가에 달렸다는 게 이들의 지적.부시는 일단 이같은 새 모델을 개척하려고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이들은 말한다. 연설 내용 가운데 낙태 반대나 기존 총기법 준수,사회보장제도의 수정 반대등 종래의 공화당 입장은 그대로였지만 그 순위가 가족중심 가치관과 교육내실 확충이란 주제보다 뒤에 쳐져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부시의 연설은 8년전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연설과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보수의 톤을 낮추라는 주변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전당대회 초점이 ‘강력한 국방’에서 ‘교육,사회보장’쪽으로 바뀔 것이라던 공화당 고위인사의 말이 들어맞았다는 얘기다. 공화당표의 확실한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부시는 연설 내용에서 강조됐듯고어에 뒤지는 환경과 여성 문제,그리고 의료제도와 교육,사회보장제도를 중점 공략해 30%에 달하는 개혁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hay@. *부시 수락연설…과거 실패사례 철저연구.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지난 60년이후 40년간 행해진 역대 대통령 후보들의 수락연설에대한 집중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특히 대선에서 감표요인이 된 실패한 연설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타산지석으로 삼았다.이중에는 부시 후보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전대통령도 포함돼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부시 진영은 지난 5월부터 잡지사 기자 출신의 마이클 거슨이 중심이 돼 수락연설문 작성에 착수했다.수차례의 참모회의를 거쳐 16차례 이상 수정돼 지난주에야 최종 원고가 나왔다. 부시 측근들은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60년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모든 후보들의 수락연설을 연구했다. 부시 전대통령은 88년 첫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내 입술을 읽어라.세금인상은 없다”고 단언,집권에 성공했다.하지만 부시는 집권중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4년 뒤 이 말 한마디가 민주당의 빌 클린턴에서 백악관을내주는데 ‘기여’했다. 세금인상 관련 언급은 되도록 삼가라는 정치판의 불문율을 어겨 실패한 사례는 또 있다.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을 막으려고 나섰던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후보는순진하게도 수락연설에서 세금인상을 언급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가장 큰 교훈은 64년 샌프란시스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행해진 배리 골드워터 후보의 수락연설. 그는 “자유수호에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며 정의추구에서 온건주의는 미덕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자”고 주장했고 이 연설은 공화당내 온건파는 물론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全大 이틀째 이모저모

    이틀째로 접어든 1일 미 공화당 전당대회의 키워드는 단연 ‘국가안보’였다.클린턴 행정부의 우유부단한 군사정책을 성토하고,군사력 강화를 촉구하는 공화당 ‘전쟁 영웅’들의 목소리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퍼스트유니언센터를 뒤덮었다. ■지난 봄 예비선거에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 패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마지막 연사로 나서 ‘정적’이었던 부시 지사 지지를 호소하며 분위기를 주도.매케인 의원은 부시 지사를 “용기와 인격”을 갖춘 정치인으로 찬양하고 부시 지사를 위한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혀 10여차례 박수를 받았다. ■부시 지사의 외교고문이자 핵심 브레인인 콘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대 교수는 “부시 지사는 미군이 세계 평화유지의 최강 방패이자 칼이라는 점을알며 ‘승리’가 더러운 가치가 아님을 믿고 있는 인물”이기에 “군사력을사용해야 할 경우 주저하지 않을것”이라고 ‘힘의 우위’에 바탕한 부시 지사 대외정책을 예고.부시 지사가 당선될 경우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여성 출신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그녀는 “부시 지사가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는 ‘불법국가’들의 위협을 그냥두지 않을것”이라며 “새로운 핵전략 및 가장 효율적 미사일방위체제 배치를 이끌어낼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 ■이에 앞서 부시 지사의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걸프전을 총지휘했던 노먼 슈워츠코프 예비역 대장은 화상연설을 통해 클린턴 행정부하의 군사기저하가 심각한 지경이라고 비판.퇴역한 미 전함 뉴저지호 함상에서 연설한 그는 10여년전 걸프전 당시와 현재의 급격히 악화된 육·해·공군 전력을조목조목 비교분석한 뒤 “조지 부시-딕 체니라는 이름의 사령탑을 다시 앉힌다면 군과 국가 모두에 위대한 일이 될것”이라 주장. ■이날 주최측은 공화당 출신 전직 대통령 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조지부시의 안보분야 업적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상영해 눈길.부시 지사는 비디오상영뒤 화상연설에서 “세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나가겠다”고 다짐. 대회장에는 포드와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물론,알츠하이머로 투병중인 레이건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남편 대신 참석,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시내 중심부 대회장 주변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충돌이 잇달아 최소한 90여명이 체포됐다.시위대는 대부분 사형제도,낙태관련등 공화당 보수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로 경찰의 곤봉에 주먹으로 맞서거나 경찰차량을 훼손하며 일부 정치인들의 대회장 입장을 방해. ■미국의 전례없는 호황을 반영하듯 전당대회 참석자들에 대한 물량지원이쇄도.AT&T,제네럴 모터스(GM) 등 대기업들을 필두로 약 2,000만 달러의 기업후원금이 쏟아져 참석 정치인과 대의원들의 숙식과 편의가 거의 공짜로 해결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 美공화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미국정치에서 전당대회는 정치축제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공화당전당대회첫날은 한껏 부풀은 축제의 분위기속에 시작됐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외곽에 있는 스포츠경기장인 ‘퍼스트 유니언센터’에서 개막된 전당대회에서 2,066명의 대의원과 당원들은 짐 니컬슨 공화당전국위원회(RNC)위원장이 부시 지사를 당의 유일한 대통령후보로 지명하자 환호로 이를 승인.앞서 이날 오전 10시 니컬슨 위원장은 개막사를 통해“오늘은 부시-체니시대의 첫 날”이라면서 대회 개막을 선언. ●‘다함께,미국의 결의를 새로이’라는 주제 아래 4일간 열리는 전당대회첫날 전반부에서는 니컬슨 위원장의 환영사와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의 인사말이 있은 후 올 가을 선거에서 상하 양원에 출마하는 공화당후보 22명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 후보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부인 로라 여사와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의 연설로 절정에 달했다.백악관 여주인을 바라보는로라 여사는 이날 저녁 금속 테이프와 청·백·홍 3색의 색종이가 날리는 가운데 참석한 당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라 ‘아내만이 알 수 있는 남편에 관한 얘기’를 털어놓아 2만여 참석자들을 열광시켰다. 로라 여사는 약간 수줍은 듯하면서도 자신에 찬 목소리로 남편의 가치관은‘여론조사나 정치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애정과 가치관 그리고 세계적인 지도력’을 지닌 대통령을 원하고 있으며 부시 지사는 그러한 꿈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후보의 외교 자문팀은 새 공화당 정부가 지난 8년간 ‘방치됐던’ 외교 기회를 반전시킬 것이며 좌초상태에 빠진 유럽 동맹과의 관계를 재건할것이라고 다짐.부시 후보의 외교 자문팀은 공화당 전당대회와 병행해 민간국제공화당 연구소가 개최한 외교 정책 포럼에서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적 ‘오만’과 외교 정책의 비정상적인 수행,그리고 그에 따라 동맹국들에 미친 영향 등을 비난했다. ●전국의 어느 주도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에게 내 줄 수 없다며 빌 클린턴 대통령의 고향인 아칸소 등 민주당의 아성인 5개주를 순회하며 유세를 벌인 후 오는2일 필라델피아에 도착할 예정인 부시 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과헤어졌는데 TV에 등단하는 부인의 모습이 나타나자 “멋지다”고 말하는등여유를 보였다. ●로라 여사에 이어 연설에 나선 파월 전 합참의장은 부시 지사의 ‘포용의열정’을 찬양한 공화당원들에게 자신의 뒤를 따르라고 촉구했다.파월 전 합참의장은 이날 주로 교육과 포용을 주제로 연설했는데 부시 지사가 로널드레이건과 조지 부시 등 전 대통령들의 선례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가 터져나왔다.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hay@
  • 美 공화 오늘~4일 전당대회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최철호특파원 31일부터 8월4일까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시 스포츠경기장 ‘퍼스트 유니언 센터’는30일 각종 대회구호와 오색풍선들이 곳곳에 내걸린 채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공화당 대표들은 핵무기를 대폭 축소하는 반면 ‘견고한’ 미사일방위체제구축 추진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정강을 29일 채택.공화당의 새 정강은 냉전시대가 지나간 현 시점에서는 ‘공포의 균형’(핵무기의 상호 보유가 전쟁을 억제하고 있는 상태)에 더 이상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명시했다. 새 정강은 이에 따라 핵무기의 수를 가능한 최소한의 수준으로 줄이되 72년체결한 탄도탄미사일(ABM)협정개정을 위해 먼저 러시아와 협상할 것을 명시.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면 미국은 ABM탈퇴를 선언하고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새 정강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찬성하지만 중국은 인권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전당대회장인 ‘퍼스트 유니언 센터’는 미국 3대 케이블회사의 하나인 콤캐스트(Comcast)사가 2억 1,000만 달러를 투입해 지은 최첨단 스포츠시설.약2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경기장 안을 조망할 수 있는 126개의 관망대와 최신 조명설비,그리고 모든 기능을 갖춘 TV스튜디오 등 언론매체를 위한각종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ABC,CBS,NBC,CNN 및 폭스 등 미국 5대 TV방송사를 비롯한 전세계 약 1,500개 언론기관의 보도진 1만5,000명이 취재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앤디 카드 공화당 전당대회 공동의장은 “신세대와 구세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총출연하는 이번 대회는 최고의 잔치가 될 것이며 참석자들은 기대감과 재미로 자리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전당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1만3,000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진행을 돕는다.공화당원들은 부시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딕 체니 전 국방장관을 지명한데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따뜻한가슴을 지닌 보수주의’라는 부시 후보의 슬로건에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있다. ◆각종 시민단체를 비롯한 압력단체들은 전당대회를 전후한 일주일간을 시위기간으로 선포,총기 문제와 의료 보험 등 각종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표출하기로 했다.총기 소지 금지를 지지하는 시위대들은 29일부터 자유의 종인근에 총기 폭력희생자를 상징하는 3만점의 신발을 늘어 놓고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필라델피아 시내에서는 29일 250명의 낙태 반대 운동가들이 밤샘 기도 행사를 가졌으며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는 낙태 지지자들이 낙태의 자유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경찰은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 약 2만명의시위자들이 집결 다양한 요구를 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당대회 주제는 “다함께,미국의 결의를 새로이”.예비선거 및 당원대회(코커스)를 통해 선발된 2,066명의 대의원들은 3일째인 오는 8월2일 부시 주지사와 체니 전국방장관을 정부통령후보로 각각 공식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한다.부시 지사는 대회 마지막날인 3일 공화당의 백악관 탈환을 선포하는 연설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앞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부시 지사의 최대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의 연설등을 통해 당의단합을과시할 방침이다. hay@. *全大 열리는 필라델피아市.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필라델피아시는 미국독립의 산실이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이곳에서 전당대회를열어 공화당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는 계산을 하고있다.필라델피아에서 공화당전당대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6번째.그동안 필라델피아에서 치러진 5차례의 전당대회에서 공화당후보로 지명된 4명이 선거에서 승리,백악관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정치의 1번지이자 미국 독립 및 건국과 뗄래야 뗄수 없는 도시.바로 영국 식민지에 대항해 발생한 보스톤 차(茶)사건 이후 1774년미국 최초의 의회(일명 대륙회의)가 소집된 곳이면서 1776년 7월4일 미국 독립선언이 선포된 곳이다.독립이후 미국 최초의 의회가 1790년부터 1800년까지 자리했으며,도시 곳곳에는 벤저민 프랭크린,토머스 제퍼슨 등 ‘미국의국부’들의 생가나 거처가 남아있다. 인구 160만으로 동부에서 뉴욕시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이곳은 그러나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의 성향이 강하다.지난 52년간 필라델피아 시장은 민주당이독식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하원의원 3명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7월31일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부시 지사의 부인 로라 여사 연설◆8월1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역시 예비선거 후보였던 엘리자베스 돌 전미국적십자사 총재,부시후보의 외교안보 고문 곤돌리자 라이스 스탠퍼드대교수 연설◆8월2일 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부시를 포함한 역대 공화당 대통령들을 찬양하는 행사.딕 체니 부통령후보 지명 및 수락 연설◆8월3일 부시 대통령후보 공식지명 및 후보 수락연설로 폐막
  • 심리학자 낸시 에트코프 ‘美-가장 예쁜 유전자만‘

    인간이 미(美)를 추구하는 데는 어떤 배경이 놓여있을까.인류역사를 통해 미의 실체에 관한 정의는 끝없는 논쟁을 이끌어내왔다.여성의 미를 얘기할 때그 소란은 더했다.여성미의 기준이 남성우월문화의 조작에 근거한다는 페미니즘적 주장은 때로 치장에 열중하는 여성을 부자연스런 인간유형쯤으로 내몰기까지 했다. 하버드대 의대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낸시 에트코프는 미인을 선호하는 것은사회적 배경과는 무관하며,그것은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일 뿐이라고 일축한다.‘美-가장 예쁜 유전자만 살아남는다’(살림)는 철저히 생물학에 논거를두고 출발한다.여성미의 가치기준을 남성우월주의 운운하는 페미니스트들의주장을 정면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책은,다윈의 적자생존론처럼 미를 엄연한 진화의 산물로 파악한다.아름다움은 성적 매력을 발산하고 진화과정에서 그것은 종족 보존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가치평가돼왔다는 것이다.동물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이를테면 화려한 것을 ‘밝히는’ 암컷 새의 경우.1930년대 유전학자 로널드 피셔는 성의 선택과정에있어 도태의 원리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자신의 새끼가 훗날 짝짓기때 선호대상이 되길 원하므로,암컷 새는 더 크고 화려한 장식물을 단 수컷 새를 좋아한다는,생물학적 접근논리다.결론은 미의 진화다.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일급 신체조건을 갖추려는 수컷새의 노력이 점점 꼬리를 길고 화려하게 만들어갔다. 이 모두에 앞서야 할 논거는 ‘미에 대한 욕구는 생물학적 본능’이라는 명제다.어른들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얼굴사진에 생후 3개월짜리 아기도 가장 오래 반응한 실험결과가 그걸 말해주고 있다고,지은이는 예로 든다.이기문옮김.값 9,000원. 황수정기자 sjh@kadily.com
  • 도산 안창호선생 동상 모형도 공개

    [로스앤젤레스 연합] 내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리버사이드시에 건립될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安昌浩,1878∼1938) 선생 동상의 모형도가 31일 공개됐다. 리버사이드 도산기념사업회(회장 홍명기)는 이날 LA 코리아타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높이 8피트(약 2.44m) 높이의 전신상 모형도를 선보였다. 조각가 김문경(50·샌디에이고 미술주조연구소장)씨는 “동상은 모든 사람이 도산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산의 가장 평범한 모습을 형상화한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동상 하단에는 도산이 학교에서 어린이를 가르치고 오렌지 농장에서 땀흘리는 모습 등을 담아 도산의 일상적인 활동상이 잘 나타나도록하겠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동상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로널드 패트릭씨는 “동상과 주변환경이 조화를 잘 이루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장애인이나 어린이,운전자가 보기 쉽도록 동상을 너무 높이 세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레이건 장녀 “알츠하이머 치료법 발견 돕고파”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6년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의 장녀 모린 레이건은 30일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법을 발견하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환자 간호에 관한 캘리포니아 수뇌회의’에 참석한 모린은 참석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알츠하이머병 치료법 발견을 돕겠다면서 의사와 가족들에게 이 병의 진단 및 치료에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이사인 모린은 아버지인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알츠하이머병이 확인된 6년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약의 개발로 이제는 ‘인지(認知)적’ 건강을 지탱할 수 있게된 환자를 돕는데 핵심적인 것은 조기 진단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목표는 알츠하이머병없는 세계”라고 밝힌 모린은 “우리가 이에관해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알츠하이머병의 증상에 대해) 알도록 가르칠 수 있다면 이 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모린은 아버지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것을 처음 알게 되기 6개월전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출연 영화인 ‘전쟁포로’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중아버지가 그 영화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 [2000 美 大選](1)대통령의 권한

    대통령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3월 ‘슈퍼 화요일’ 이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공화 양당후보로 일찌감치 결정되면서 선거열기가 다소 시들해진 게 사실이다.하지만 양당이 사실상의 본선 레이스에 돌입하며 전방위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미대통령선거의 여러 특징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43번째 미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다.미 대통령은 도대체 어떤 권한을 가지며, 왜 이를 위해 온 나라가 여기에 매달리며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인가. 4로 나눠 떨어지는 해의 11월 첫일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다음해 1월 20일 취임하는 미 대통령은 호칭에서 대통령(President)외에최고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로 불린다.입법,사법,행정의 3권분립체제위에 성립된 미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란 뜻이다. 1700년대 말 32세의 알렉산더 해밀튼과 36세의 제임스 매디슨이 작성한 연방주의 논문에 의해 기초가 다져진 미합중국 대통령직은 말도 많던 13개주분권체제에서 시작한 탓에 강력한 대통령직을 만들어냈다. 취임선서 이후 정오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권한은 행정권한 외에도 입법상권한을 비롯,사법권한,외교권한 등 방대한 권한을 갖는다. 행정권한은 말그대로 행정부내 규칙,규정,지시 등을 내리고 연방기관에 대해 법으로 구속력을 갖는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민병대를 포함한 군최고사령관직을 수행하며,전쟁선포는 물론 비상시국가 경제통제권한과 300여만명의 공무원 가운데 약 3,000명을 임명하는 권한도 갖는다. 1856년 취임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한 이래 더욱 강화된 외교권한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2차대전중 연합국지도자 회의 등으로확대됐으며,국가원수가 만나 국가간 정치는 물론 경제,법률조인등 방대한 권한을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됐다. 사법부 쪽으로는 연방판사의 임명을 비롯해 사면권과 함께 형기단축,벌금인하란 강력한 권한도 갖는다.최근 주목되는 권한은 핵 사용 명령권.국가 종식이란 극단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핵공격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함께 동행하며 국가방위의 최초이자 최후의 권한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막강한 미 대통령의 권한은 강력한 만큼 의회의 강력한 견제를 받으며 마찰이 생길 경우 법원으로부터도 제한을 받기도 한다.주정부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양 성추문 사건과정에서 불거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부인,사법방해와 위증죄가 드러났던 클린턴은 의회로부터 탄핵의 궁지에 몰렸듯,대통령은 연방법 제2조 4항에 의해 상하양원 각각 3분의 2찬성으로 탄핵될 수 있다. 또한 모든 법안은 의회입법으로 처리되게 돼있어 클린턴 행정부와 알력을빚은 의회는 모두 3차례에 걸쳐 예산안 처리를 거부,행정부 폐쇄라는 극단현상을 낳았는데 이 역시 견제의 차원에서 이해된다. 지난 49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의회가 입안한 법률안을 거부했음에도 의회가 3분의 2찬성으로 다시 입법화시킨것이나,이전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베르사이유 조약을 체결했음에도 의회가 비준을 거부,국제연맹에 가입할 수 없다고 밝표한 것 등은 견제의 좋은 본보기다. 막강한 미 대통령의 가장 극단적인 견제는 바로 임기이다.초대 워싱턴이 3기 연임 권유를 물리치고 ‘고별사’를 남긴 채 물러난 이후 3기 이상 연임불가가 불문률로 굳어졌었다. 그러나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2차대전 과정에서 45년 사망시까지 4기를 연임했으며,전쟁이후인 51년 의회는 수정헌법 22조로 법조문에 연임불가를 정식 규정했다. hay@.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대통령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은 어디일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에서 탄생,아칸소주는 그의 기념관을 건립하는등 분주하지만 뉴욕주는 무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8대 마틴 밴버렌,13대 밀라드 필모어,21대 체스터 아더,22대 그로버 클리브랜드,26대 테어도어 루즈벨트,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34대 드와이트 아이젠아워,37대 리처드 닉슨이 모두 뉴욕주 출신.오하이오주도 9대 윌리엄 해리슨을 비롯,19대 러더포드 하이스,20대 제임스 가필드,25대 윌리엄 맥킨리,27대윌리엄 태프트,29대 워렌 하딩 등 6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초대 워싱턴을 낳은 버지니아는 3대 토머스 제퍼슨,4대 제임스 매디슨,5대제임스 먼로,12대 제커리 테일러 등 주로 미 역사 초기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이어 메사추세츠주가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30대 캘빈쿨리지,35대 존 F.케네디 등 4명을 배출했다. 남부지역에서는 대통령이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네시 주는 7대 앤드류 잭슨을 비롯,11대 제임스 녹스 포크,17대 앤드류 존슨 등 3명의 대통령이 나왔다.인구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에서는 31대 허버트 후버와 40대 로널드 레이건 등 2명이,그리고 일리노이주 역시 16대 애이브러햄 링컨과 18대율리시스 그랜트,그리고 텍사스 주에서도 36대 린든 존슨과 41대 조지 부시등 2명을 배출했다. 이밖에 앨라배마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미주리,뉴멕시코,애리조나,오클라호마,와이오밍,노스·사우스다코타,워싱턴,미시건,캔사스,콜로라도,네바다,미네소타,델라웨어,매릴랜드,메인,웨스트 버지니아 등의 주는 단 한명의 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다.
  • ABM협정 개정 싸고 美 내분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체제 구축을 가능케하기 위한 탄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논의가 새로운 논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이 러시아와 협상을 노리는 ABM협정 개정논의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시절 구상했던 ‘스타워스’의 축소판인 새로운 미사일 요격체제 구축을 위한 전제조건이었다.지금까지 이를 요구해왔던 미 공화당이 갑자기 반대하고나서면서,애초 이를 반대했다가 공화당 요구로 이를 추진해 왔던 클린턴 행정부가 러시아와 벌이던 외교노력이 또 한번 공화당벽에 부딪힐 형국이다. 공화당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제시 헬름스 위원장(노스캐롤라이나)은 26일“임기말 클린턴 행정부가 러시아와 협상하는 어떤 ABM개정노력도 반대한다”면서 “협정 개정안이 의회에 도착하는 즉시 폐기(DOA)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2)레이건‘고르비 정사회담

    *86년 美 - 蘇정상회담. 합의사항 하나없이 끝난 정상회담.그러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회담으로높이 평가받는 정상간 대좌가 있다.바로 1986년 10월 북구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 사이에 열린 정상회담이다. 레이건대통령은 당시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부르며 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할 존재라고 규정한 ‘신냉전주의자’였다.레이건은 막강한 미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5년간 1조 5,000억 달러의 방위예산을 투입,경제난으로 비틀거리는‘병든 북극곰’을 ‘무장해제’시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레이캬비크회담에서 고르바초프는 재래무기와 단거리·중거리 핵무기의 감축을 제의하면서 그 대가로 레이건대통령이 추진하는 SDI(전략방위구상)의개발,배치를 중단해줄 것을 간청했다.SDI는 일명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방위구상으로 소련으로부터 미국영토를 향해 발사되는 모든 전략핵무기를대기권 밖에서 포착해 모두 요격한다는 꿈같은 계획.파탄직전에놓인 소련의 경제력으로는 이 어마어마한 계획에 맞서 미국과 군비경쟁을 벌일수없다는 것을 고르비는 잘알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건은 완강했다.레이건은 SDI를 이용해 소련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고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포기케 만드는 카드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있었다.레이캬비크 정상회담은 레이건대통령이 SDI방위구상을 동원해 고르비에게 ‘미국과 더이상의 군비경쟁은 그만 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깨우쳐준 결정적 계기가 됐다.결과적으로 양국은 본격적인 군축의 길로 들어서게됐다.바로 여기에 이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 10월 10일 오후 1시30분.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부인 라이사 여사와 레이캬비크에 도착,아에로플로트 항공기 트랩을 내려왔다.고르비에 앞서 도착한 레이건은 낸시 여사를 대동하지 않았다.두 정상의 대변인들은 회담 내용 중간 발표를 하지 않는다는 사전 합의를 깨고 수시로 회담이 낙관적이라는 메시지를던졌다.그러나 11일부터 이어진 이틀간의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앞서 1985년11월 미소는 제네바 정상회담에서 군축에 합의하지 못했다.따라서 이 회담에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는 매우 컸다.고르바초프서기장이 SS-20등 서유럽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일방적으로 중지하겠다는 등의전격적인 군축선언을 했기 때문에 회담 전 분위기는 낙관적이었다.고르바초프는 유럽에서 모든 중거리 미사일을 제거하자는 미국의 제의에 동의했고 향후 5년간 전략핵무기를 약 50%감축할 것을 제의했다.레이건도 호응했다. 문제는 SDI.고르비는 SDI를 최소한 10년간 실험실단계에서만 고정시키라고요구했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SDI가 방어적 목적에서 개발되는 것이라며 이를끝내 거부했다.SDI구상의 목적은 소련내에 배치돼있는 모든 대륙간탄두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할수있다.결과적으로 고르비는 SDI의 위력앞에무력감을 느껴야했고 이는 이후 양국이 STARTⅡ(전략핵무기감축협정), INF(중거리 핵전력)감축협정 등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신경제 미래 논쟁/ “호황 기관차””곧 위기 초래” 엇갈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밀레니엄을 맞은 지구촌이 새로운 ‘광맥’으로등장한 인터넷 경제의 앞날에 대한 논란으로 떠들썩하다.소위 ‘신경제’로불리는 인터넷 경제는 컴퓨터와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기술의 발달을 축으로 한 첨단산업이다.이들 신산업군은 시공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초고효율산업구조로 미국경제를 침체없는 10년 호황가도에 올려놓았다.논란의 초점은 신경제가 발전을 거듭,인류에 불황없는 부를 약속할 것인가.아니면 단지 산업구조 전환기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질 거품인가 하는 것이다. 신경제의 선두주자 겸 가장 큰 수혜자인 미국은 낙관론의 가장 적극적 옹호자이다.지난 5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첨단산업 총수들이 모여 백악관에서 열린 ‘신경제’토론회는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했다.미 경제는 93년 1월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래 일자리 2,000만개 창출,4.0∼4.2%를 오가는 30년이래 최저의 실업률,최근까지 4%가 넘는 경제성장률 등 어느 때보다도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저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 동시에 유지되는 이같은 현상은 기존 경제논리로는 설명할수 없다. 호황에 따른 임금상승이나 물가인상 등의 요소가 나올 법 하지만 예측은 빗나가고 있으며 경제를 보는 새로운 틀을 요구한다.즉 10여년 기간이면 장단기 경기순환 사이클이 나타나는 것이 ‘순리’지만 성장세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생산성면만 보더라도 지난 4년간 평균 2.6%의 향상이 이어졌다.73년부터 95년까지 보여준 평균 1.4%의 성장세보다 높은 수준이다.그렇다면 호황경제의원동력,컴퓨터로 대별되는 첨단산업의 발달은 과연 성장만을 안겨줄 것인가. 여기서 신경제 찬반론이 엇갈린다. 미 전체 산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첨단산업은 분명 기존 굴뚝산업의 생산·공급 경제틀을 뛰어넘어 움직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신경제의 요지는 전자상권(e-commerce),닷 컴(dot-com)으로 대별되는 첨단산업이 필요한 컴퓨터 단말기 숫자만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집중된 정보처리를 통해 불필요한 손실을 막아 효율과 이윤의 극대화를 가능케 해 성장을 가속시킨다는 데 있다.정보화가 완성된단계에서 나타나는 효율의 상승효과로 경제의 부정적 측면,즉 침체에 적절히 대처해 결과는 성장으로만 기록된다는 것이다. 경기둔화의 조짐이 보이면 바로 최적의 교정방법이 동원돼 치유하는 새로운 ‘보이지 않는 손’이 등장했다는 논리다. 다만 일부 기술에 대한 과열기대가 전체의 기술발전 과정에서 다소 정리되는 모습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따라서 신경제의 특성은 바로 성장의 지속으로 표현된다. ‘고성장,저인플레 유지’란 양대축에 지구상 모든 상품이 미국에 집중되도록 해 값싼 공산품을 공급한다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레이거노믹스와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전통 경제학의 입장은 과열에 따른 침체는 시간과 강도가 문제일뿐언젠가는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기존 경제학의 표상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쉼없는 고속성장은 인플레이션을 낳아 결국 과열로 인한 경제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지난해 6월부터 무려 5차례나 금리를 인상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술개발에 대한 과잉기대는 곧거품이요,차별화되지 않은 기술의 정리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를 한다. 올해 2.9%로 낮춰진 성장률 기대치와 향후 3년간 2.5%로 예측되는 성장률전망이 바로 이같은 거품 정리과정이라고 분석한다. hay@. *新경제/ 인터넷‘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산업과 생명공학산업 등 첨단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생겨난 말.일반의 생활방식과 기업들의 경영방식이 빠른 속도로 바뀌자 ‘제3의 산업혁명’등의 말과 함께 ‘신경제’(new economy)란 말이 나왔다.전자상거래 등 첨단 매커니즘 때문에 생산,유통방식과 소비를 동시에 촉진시키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미국의 경우 91년 이후 장기호황을 누리는 경제를 신경제라 말하기도 한다.정보통신 산업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돼 과거의 경기순환 사이클이 사라졌다는 뜻.좁은 의미로는 ‘디지틀 경제’라고도 한다. *舊경제. 신경제와 대비되는 개념(old economy).철강·조선 등 기존 제조업 위주의 경제형태를 지칭한다. 미국에선 벽돌(bricks and mortar)산업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선 ‘굴뚝산업’이라는 표현도 사용됐는데 국내 업계에선 굴뚝 산업대신 ‘전통제조업’이란 말을 써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실물위주 거대규모이기에 이노베이션의 한계로 신경제의 폭발적 성장률에 밀리고 있다.하지만 첨단산업에도 실물의 뒷받침은 필수라는 옹호론이 제기되고 있다.
  • 겁쟁이 ‘빌보’ 보물찾기 모험

    영국 판타지 문학의 한 축을 형성한 작가로 인정받는 존 로널드 로웰 톨킨의 ‘호비트’(시공주니어·전2권)가 출간됐다. 중세 서사문학 분야의 권위자인 톨킨(1892∼1973)은 인간과 신과 요정들이함께 어울려 살던 시대에 볼 수 있었던 호비트라는 종족에 대한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펼쳐나간다. 주인공인 ‘빌보 배긴스’라는 호킨스는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지만 용맹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물.빌보에게 어느 날 간달프라는 마법사가 찾아 온다.이튿 날에는 난쟁이 열세의 방문을 받는다.그리고 마치 마법에 걸린 듯빌보는 난쟁이들과 함께 보물지도 한 장을 들고 보물 찾기에 나선다. 하지만 겁쟁이 빌보 앞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이들을 물리쳐도 마지막에는 가장 무서운 용이 보물을 지키고 있다.빌보는 여러차례 고비를 넘긴 끝에 보물을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 저자인 톨킨은 빌보 배킨스라는 호킨스를 통해 믿음과 신의,용기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를 알려준다.값 각권 5,500원[김명승기자]
  • 칼럼니스트 샤피로 “이전투구 美대선후보 각성하라”

    미국의 일간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고정 칼럼니스트인 월터 샤피로가 지난 9일 공개서한의 형식의 칼럼을 통해 이전투구 양상을 빚고 있는 대선후보 선두주자 4명에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샤피로는 후보들에게 “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고언을 보냈다.다음은 이칼럼의 요약. ◆앨 고어 부통령(민주)에게 당신은 지난 7일 빌 브래들리가 민주당이 지난7년간 쌓은 치적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그를 비방했다.하지만 당신이 비방전에 사로잡히면 한때 지구온난화 위협과 인터넷 성장가능성을 예견했던 지적인 모습을 잃게 된다.당신은 클린턴 대통령의 그늘에서 7년을 보냈다.이제당신은 대통령이 됐을 때 펼 국정운영 방향과 포부를 밝힐 때다. ◆브래들리 전상원의원(민주)에게 고어 부통령에 대한 공격의 상당 부분이불투명하다.당신은 처음부터 1996년 대선 당시 고어의 클린턴 선거자금 스캔들 연루 의혹을 거론했어야 했다.지금의 비방은 천박하게 들린다.이제부터는정견을 얘기하라. 고어의 보수주의적 경제철학을 공격하라.당락에 관계없이선거결과보다 더 중요한 대의명분과 희망이 있음을 당원들에게 일깨우라.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공화)에게 당신은 “다른 공화당원을 욕하지 말라”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11번째 계명’을 기억하라.선거 주전략이존 매케인을 비방하는 것이라면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한다.지난 5년간의 주지사 실적을 강조하기보다는 당신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의 순탄치 않았던 재임기간을 지켜보면서 느낀 바를 유권자들에게 상기시켜라.정치명문가출신임에 의존하지 말고 고어와 대비되는 실천적 경험을 내세우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에게 3개 시사잡지 표지인물로 나온 당신에게 조언하기는 어렵다.당신은 어떤 후보보다도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독자적선거운동과 보수적 경력간 모순을 억지로 부정하지 말라.대신 어떻게 선거자금 개혁의 주창자가 됐고 왜 의회의 보조금 지출을 강하게 반대하게 됐는가를 설명하라.여기에 시간을 할애한다면 베트남전 포로생활 등 당신의 전력은상당한 정치적 무기가 될 것이다. 박희준기자 pnb@
  • 美동부 폭설·동유럽 한파 비상

    [워싱턴 모스크바 AFP AP DPA 연합] 미국 동부와 동유럽에 폭설과 한파가몰아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미 동부지역에서는 25일 폭설에다 강풍까지 겹쳐 학교·정부기관 기업등이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 대규모 정전사태에다 도로는 끊겼으며 공항들도 폐쇄됐다.동유럽에서는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십명이 또다시 사망했다.이번겨울 들어 지금까지 동사자만 수백명에 이른다. ◆워싱턴 일대는 이날 25만여명에 이르는 연방정부 직원들이 지난 96년 이후처음으로 폭설때문에 휴무에 들어갔다. 상원 예산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에 하려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인준에 대한 청문회도 취소됐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아메리카은행은 워싱턴과 볼티모어 지역,버지니아주의 8개 도시의 지점을 폐쇄했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새 사장으로 영입한프로농구팀 워싱턴 위저즈의 홈 경기도 열리지 못했다. ◆눈이 새벽에 갑작스레 쏟아지면서 하루 650편의 국내·국제선 항공기가 운행하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요 공항들은 거의 모두 폐쇄됐다.뉴욕,보스턴,리치먼드 등의 공항도 상당수가 문을 닫아 항공기가 제대로 뜨지 못했다. ◆최고 50㎝의 눈이 내린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24만여명이 정전으로 암흑속에 있다.애틀랜타와 앨라배마 북동부 지역 역시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눈폭풍으로 각각 7만 가구와 1만2,0000가구가 정전상태다. ◆당초 가벼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던 미 국립기상대는 대설경보를 부랴부랴 내렸으며 워싱턴 일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20∼35㎝의 눈이 쌓였다.뉴욕도 30㎝가 넘는 강설량을 기록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지방에서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엄습한 한파가 더욱 기세를 높이면서 지난 주말 모스크바에서 9명이 숨졌다.이에따라 올 겨울들어 러시아에서만 모두 143명이 한파로 목숨을 잃었다. ◆폴란드에서도 영하 30도를 밑도는 강추위 때문에 이번 겨울들어 주민 123명이 동사했고 루마니아에서는 사흘 전부터 폭풍우가 몰아쳐 지금까지 모두7명이 사망했다. 동부 브란체아 지역은 완전 고립됐으며 61개 도시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유고 연방도 25일 수도인 베오그라드의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태를 빚었다.
  • 부시·고어 ‘느긋’… 타후보 ‘분주’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24일 하오 7시(한국시간 25일 상오10시) 미국 신세기를 이끌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전이 시작되는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시는 유세장을 찾는 열성당원들과 취재진들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일반 유권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표정이어서 두가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여론 선두를 유지해온 공화·민주 양당의 조지 부시,앨 고어 후보가비교적 느긋한 모습을 보인데 반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언론재벌 스티브 포브스(공화),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민주) 등 나머지 후보들은 영하 10도에 가까운 맹추위를 무릅쓰며 막바지 유권자 눈맞추기에 주력.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코커스를 앞두고 실시된 현지 여론조사 결과 43%의지지도로 2위 포브스(20%)를 크게 앞서자 다소 안도한 듯 23일은 후버중고교에서 열린 유세외 별다른 유세없이 코커스 당일을 대비.그러나 매케인과 포브스 등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23일에도 쉴 틈없이 유세장을 돌며 한표 호소에 분주. ◆부시 주지사는 23일 “아버지(조지 부시 전대통령)가 아이오와주 코커스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소개.그는 ABC방송 토크쇼에서 “아버지가 휴스턴에서 격려전화를 해왔다.그는 내가 지금 무슨 일을 겪고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아버지가 아이오와에서 1위를 한 1980년에는 결국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에게 공화당 후보 자리를 빼앗겼지만 3위를 했던 88년에는 공화당 후보지명전 뿐아니라 본선거에서도 승리했다”면서 아이오와주 코커스 결과에 관계없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기도. ◆최근 다소 부진함을 보였던 고어 부통령도 56%의 지지율로 28%의 브래들리후보를 다시 크게 앞서자 승리를 확신하는 듯 한껏 고무된 표정.그는 디모인시에서 발행되는 레지스터지가 브래들리를 지지한데 대해 반응을 보이지않은 채 지지자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투표하라”고 독려. ◆아이오와주 전역 2,131개 구역어 실시되는 코커스를 앞두고 디모인시는 정치인들의 열기와는 달리 하오 6시만 되도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차량통행이뜸해지는 등 차분한 분위기. ◆공화·민주 양당의 후보들 가운데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제외하곤 고어 부통령,브래들리 전상원의원,매케인 상원의원,출판재벌 스티브 포브스 등모두 왼손잡이 일색이어서 화제.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오른손잡이 일색인세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성공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 hay@
  • 부시·고어 對中 외교노선 정면 충돌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2000년 대선 선두주자들의 외교이념 논쟁이 가열되면서 특히 대(對)중국 외교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뚜렷히 노출되고 있다.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지난 18일부터 외교정책의 정견을 밝히기 시작한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대중 외교노선 발언에 민주당 앨 고어후보와 빌 클린턴 대통령이 즉각 공박하고 나선 것이다. 부시 후보는 19일 “중국은 미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기 보다는 ‘적의(敵意)는 없으나 환상은 배제해야 할 경쟁자’관계”라고 밝히면서 중국을 ‘동반국’이 아닌 ‘경쟁국’이란 점을 더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내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행한 유세연설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외교정책 대강을 제시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시아 우방들의 미사일 방위력을 증강함으로써 중국의 군사적공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이완(臺灣)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경고한 뒤 “타이완의 자위능력을 돕고 한국 일본 등 주변 민주국가들과 관계를 강화,중국이자유국가들로부터 위협은 아니지만 견제는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부시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원칙에 충실하고 ‘선악’을 명확히구분짓는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평한데 반해 민주당 진영에서는 즉각 이를 ‘실수’라고 비판했다. 고어 후보 측은 부시 후보의 ‘타이완 지원발언’은 WTO(세계무역기구)협상 타결로 미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시작한 중국을 격노케 해 결국 미·중관계를 악화시킴은 물론 아시아지역 전체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나아가 부시 후보의 ‘타이완 자위능력 지원’을 타이완에 대해 미사일 방위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그리스를 순방중인 클린턴 대통령 역시 20일 “한 나라를 경쟁관계로 규정한다면 다음 20년동안갈등관계가 될 것이 뻔하다”고 힐난했다.클린턴은 “중국은 일견 공감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미국과 공동이익을 가졌다고 확신한다”며 고어 후보 진영의 입장을 측면 옹호했다. hay@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하)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은 9일, 베를린에서는장벽붕괴 및 독일 통일과 관련된 각종 기념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21세기 통일독일의 새비젼과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냉전 종식의 주역들인 콜 전 총리와 부시 전 미대통령,고르바초프 전 옛소련 대통령이 행한 기념 연설.베를린 장벽 붕괴 및독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 ‘3인방’이 차례로 연방하원에등장,‘베를린 장벽 붕괴 당시의 상황’의 회고 및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념 연설을 하자 연방하원 의원들은 물론 독일 시민들이 일제히 열렬한박수로 환영. ●장벽 붕괴 10주년 행사와 관련 최고의 인기는 고르바초프 전대통령.그가브란덴부르크문 인근 아들론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몰려가 ‘고르비’‘고르비’를 연호.이때 고르바초프가 딸 이리나와 손녀 아나스탸사와 함께 밖으로 나오자 악수를 하려는 사람들로 운더텐린번대로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그는 또베를린의 유명 보석상 옌스 로렌츠씨로부터 독일 통일에 이바지한 공로로 ‘평화의 시계’로 명명된 최고급 시계를 선물 받았다. ●전날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합군 박물관에서 열린 ‘베를린의 해방-조지 부시와 독일 통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행보. ●베를린 시청에서는 부대행사로 장벽 붕괴일인 지난 89년 11월9일 출생한어린이들을 초청,‘독일 통일의 꿈나무’ 행사를 열어 이들이 베를린 장벽붕괴와 독일 통일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격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과 게메르크 폴란드 외무장관은 베를린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일조한 겐셔 전 서독 외무장관과 추쿠비스 츠브스키전 폴란드 외무장관에게 ‘독일·폴란드’상을 수여.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설치된 야외 특설 음악당에서는 3만명의 청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 기념 대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에서 첼리스트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등 세계적 거장들의연주에 이어,팝그룹 스콜피온스우도 라덴베르크가 각각 ‘변화의 바람’‘베를린을 환영합니다’를 열창.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때 수십발의 기념폭죽이 터져 하늘을 수놓자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 베를린 장벽 붕괴후의 동유럽 변화상 ‘동구 국가들의 새 세기 시작은 2000년 1월1일이 아니다.10년 전인 1989년11월9일 이미 시작됐다’ 2차대전 종전과 함께 소련의 위성국가로 전락,철의 장막 음지에 있다 지난10년간 숨가쁜 변화를 겪어온 동구(지리적으로는 발트해에서 발칸반도)국가들에게 베를린 장벽붕괴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 말이다. 지난 91년 구 공산권국가들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9일 연례보고서에서 중부 유럽국가들과 발트국가들이 내년에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인 1.6%의 두배에 해당하는 3.2%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구 발전의 선두그룹은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과 접경,유로리전(Euro Region)등의 실험적인 경제및 환경협력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체크 등 ‘동구 3룡(龍)’.지난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데 이어 정치·경제 안정의 척도라할 유럽연합(EU) 가입을 눈앞에 두고 유럽 옛공산권 국가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89년 동독인들에게 오스트리아 국경을 개방,철의 장막을 처음 깨뜨린 헝가리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10년전 2,000달러이던 1인당 GDP는 지난해 4,500달러가 됐다. 붕괴 이전부터 동구지역의 반공산혁명 선봉장 역할을 했던 폴란드는 지금도4,000만에 가까운 인구와 경제력으로 중부유럽 최대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10년전 3,200달러이던 1인당 GDP가 5,000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93년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결별했다.체코는 옛 반체제 인사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의 지도아래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그러나 슬로바키아는 90년대 내내 권위주의적 정부의 영향으로 유럽 최대 빈국으로 간주돼온 저성장국.그러나 지난해 친 EU성향 새정부 출범으로 장족의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옛 유고연방 국가들 가운데는 슬로베니아가 1인당 GDP1만달러를 넘기며성공, EU 가입 최우선 대상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90∼91년각각 독립을 선언한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도 이웃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도움으로 놀라운 경제변신을 이룩했다. 그러나 개혁이 오래 지체됐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그리고 계속된 분리 전쟁과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유고등은 불안정한 정치,절름발이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산 종주국이었던러시아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0%에 머물고 절대 빈곤층이 7,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경제,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구동독 마지막 국가원수 에곤 크렌츠 [베를린 남정호 특파원] “지난 89년 11월9일부터 11일까지의 사흘동안은 내 생애에 가장 길고도 어려웠던 시간이었습니다” 8일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 개인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에곤 크렌츠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62)은 당시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현재 각종 강연과 집필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그해 10월18일 실각한 에리히 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후,한달도 채 안된 11월9일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맞은 비운의 동독 마지막 국가원수이다. “브란덴부르크문 앞 장벽 위로 수천명의 서베를린 시민들이 기어올라와 장벽이 무너지고 국경이 뚫릴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우리가 가장 우려한 것은유혈 이었습니다.소련이 어떻게든 대응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9일밤 동독 공산당 정치국회의에서 동서독 국경선 개방 공표는 ‘피 대신 샴페인’을 터뜨리게한 결정이었습니다.” 동·서 베를린 국경개방은 당시 양측의 적대상황을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것이었다는 그는 그때만 해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독일통일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89년 11월1일 고르바초프와 4시간동안 회담했을 때 독일통일은 의제에도없었습니다.당시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을 해체하고자한 정치가는 동서진영 어디에도 없었고 고르바초프 입장도 그랬습니다.” 그는 “그러나 장벽이 무너진뒤 12월2∼3일 지중해 몰타에서 열린 부시 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통일이 결정됐다”며 “89년 당시 소련은 ‘이미 임종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에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동독의 몰락은 어찌보면 당연했다”고 말했다. 80년대 초 호네커와 슈미트 서독 총리간의 회담 이후 호네커와 소련 공산당지도부 사이에는 상호불신이 팽배해 있었다는 크렌츠는 89년 11월9일밤 동서독 국경개방 결정도 소련의 군사적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리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내려진 연방대법원의 동서독 국경탈주자 사살명령 혐의에대한 상고기각 판결에 대해 “동서독 장벽은 옛소련의 전략적 방위선으로 탈출자에 대한 발포 결정은 군사적 성격의 결정이었습니다.그러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고 강조하며 연방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크렌츠는 97년 8월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6년6개월형을 선고받았으나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했었다. * 베를린장벽 붕괴 관련어록 [파리 AFP 연합] 유럽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붕괴는 기억할 만한 발언들을 많이 남겼다. ●미스터 고르바초프,이 장벽을 부숴 버리십시오.(로널드 레이건 전 미대통령,89년 6월12일 브란덴부르크문에서)●장벽은 그것이 세워진 여건들이 변하지 않는 한 남아 있을 것이다.장벽은앞으로도 50년,아니 100년 동안도 존재할 것이다.(에리히 호네커 구동독 공산당 서기장,89년 1월19일)●소련은 동유럽 이웃들의 문제에 개입할 도덕적,정치적 권리가 없다.그들은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소련대통령,89년 10월 핀란드 방문시)●동독인들은 가고자 하는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이 조치는즉각 발효된다.(귄터 샤보브스키 옛동독 공산당 정치국 대변인,89년 11월9일기자회견에서)●우리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매우 슬픈 일들을.(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89년 11월9일)●나는 방금 베를린으로부터 도착했다.엄청난 사건을 목격하는 것 같았다.(헬무트 콜 서독 총리,89년 11월10일)●베를린 장벽에 처음 금이 간 것은 80년 8월 폴란드 전역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파업사태 당시였다.(아담 미흐닉 폴란드 반체제 인사,99년 11월)●나는 내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미하일 고르바초프,99년 11월)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중) 베를린市 축하행사 이모저모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28년.전세계를 가로지르고 있던 이데올로기적·정신적 분단의 벽을 육체의 벽으로까지 전이(轉移)시켰던 그 세기의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졌다.그리고 또 10년이 흘렀다.베를린시는 8일 그 제일의 주역중 한 사람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시민증을수여했다. 에버하르트 디프켄 베를린시장은 이날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베를린시가 어렵던 시절 영국과 프랑스 등과 함께 연합국의 일원으로 서베를린시의 자유를 지켜줬으며,전후(戰後) 베를린 세대에게 민주화와 문화를 꽃피우게 했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해줬다”며 “부시 전 미 대통령에 대한 베를린 명예시민증 수여는 전체 미국시민들의 영예”라고 밝혔다.그는 “독일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장벽 붕괴에 따른 동서베를린 통합에 공로가 큰 부시 전 미 대통령은 오늘부터 베를린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베를린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8명.지난 1826년 콘라드 리벡이 첫번째 명예시민이 된 이후,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콘라드아데나워·빌리 브란트·헬무트 콜 전 총리,리처드 폰 바이츠제커·로만 헤어초크 전 대통령 등도 포함됐다.부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등 미국인으로서는 다섯번째이다. ●지난 89년 11월4일 100만명의 동베를린 시민이 모여 민주화와 서독으로의여행자유화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던 알렉산더 광장에는 장벽 붕괴 10주년을맞아 시민들이 자신의 감회를 적어 붙이는 게시판이 등장,시민 및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게시판에는 ‘동독 인민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회·정치적 변화를 일궈냈다.행운이 있기를’‘베를린 장벽 붕괴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다’‘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과 콜 전 총리에게 감사한다’는 등 각양각색의 문구가나붙어 이채를 띠기도.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독일통일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옛 동독인들(90%)이 서독인들(83%)보다 통일에 대해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은행협회가 최근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85%가 ‘옳은 결정’이라고 응답.한편 옛동독인들은통일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견해와는 달리,그들중 70%가 아직까지 ‘2등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옛 서독인들에 대한 심리적 열등감을 표출하기도.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옛동독 정권에 관련돼 유죄판결을 받은 동독 마지막 서기장 출신 에곤 크렌츠,동독의 비밀경찰 조직 슈타지 첩보실장출신의 마르쿠스 볼프 등의 사면을 놓고 베를린 정가에서 설왕설래. 로타르 드 메지에르 기민당 부당수는 이날 “새천년을 맞는 만큼 20세기의잘못은 묻어줘야 한다”며 이들의 사면을 건의.이에 대해 헬무트 콜 전 총리는 과거 잘못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사면은 시기상조”라고 일축. ●독일 언론은 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 붕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3인 주역들의 회고담을 게재해 눈길.콜 전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사건을 확인하는 순간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회고했다. 부시 전 미 대통령은 미국이 잘못 움직이면 소련의 군사개입을 유도할 수있어 자제했다고 회상.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동독 친구들이 국민들에게적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민들의 의지를 수용한 것은 매우 올바른 결정이라고 격려했다고 반추. khkim@ *당시 駐서독美대사 회고기 1989년 서독주재 마지막 미국대사로 부임해 베를린 장벽 와해와 독일통일을 지켜본 버넌 월터스대사가 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당시를 회고하는기고를 실었다.그의 기고문 ‘내가 목격한 혁명’을 요약한다. 89년 1월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주독일 대사로 임명받았을 때 나는 이미 72세였다.고령을 이유로 사양했으나 부시대통령은 “독일에서 지금 중대한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당신같은 노련한 외교관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 예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소련과 동유럽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드러나고 있었다.폴란드에서는 레흐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됐고,소련은아프가니스탄에서 무조건 철수를 결정했다.그해 4월 22일 독일에 부임했을때 독일통일이 임박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는 부임 첫 회의때대사관 직원들에게 내가 대사로 있는 동안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독일 정부관리들을 만나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아무도 내 말을 믿으려들지 않았다.헬무트 콜총리만 예외였다.콜총리는 “내가 바라는 것도 바로그것이며 우리도 그걸 위해 노력중”이라고 화답했다. 헤럴드 트리뷴지는 나의 발언을 반박하며 머릿기사로 “지금은 무분별한 독일통일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썼다.그러나 동유럽의 변화는 폭풍처럼 밀어닥치기 시작했다.수천명의 동독 난민들이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로 밀려들어갔다.라이프치히 등 동독 도시들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 숫자가 점점 더 불어났다. 그 무렵 어느날 나는 운터덴린덴가에 있는 동독주재 소련대사 관저에서 그대사와 오찬을 했다.그는 “베를린장벽은 앞으로 100년은 끄떡없이 그대로있을 것”이라고 호언했다.나는 그것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했다.소련은 당시 3,900억달러에 달하는 국방비 부담에 짓눌려 더이상 미국과 경쟁할 여력이 없었다.동독의 시위대는 점점 더 과격해졌다.서독 국기가 시위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마침내꼭 10년 전인 89년 11월9일 밤.본에 있던 나는 베를린 미국대표부로부터 전화보고를 받았다. 장벽 검문소 한곳이 열려 동독 주민들이 물밀듯이 밀려나온다는 보고였다.다른 검문소들에도 주민들이몰려들고 있다고 했다.나는 곧장 베를린으로 달려가고 싶었다.하지만 소련의 반응이 어떨지 알수 없었다.소련이 무력진압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나는 독일정부가 있는 본에 남아있기로 했다. 24시간 뒤 나는 베를린으로 가 헬기로 도시를 한바퀴 돌아보았다.서베를린으로 통하는 도로마다 자동차와 인파로 가득찼다.동독국가의 한 구절인 “하나인 우리의 조국 독일”이라는 외침이 거리마다 울려퍼졌다.그날밤 베를린상점들은 문을 닫지 않았다.동베를린 주민들은 상점진열장에 쌓인 오렌지,바나나 같은 과일들을 신기한듯 바라보았다.소련으로부터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수천명의 주민들이 망치를 들고 장벽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나는 독일통일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공산체제가 무너지리라고는 예상못했다.압제와 자유의 오랜 싸움은 이렇게 끝났다.자유가 승리한 것이다. 정리 이기동기자 yeekd@ * 당시 東獨지도자들 근황[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을 맞아 장벽이 무너질 당시 동독 지도자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인 지난 89년 10월 에리히 호네커 공산당 서기장 체제가 와해되면서 권좌에서 함께 물러난 20명의 옛 동독 공산당인 사회주의 통일당(SED) 정치국원중 11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 이들 생존자 대부분은 은퇴한 뒤 베를린에서 칩거하고 있으나,89년 호네커후임에 선출된 에곤 크렌츠 공산당서기장(62)과 귄터 샤보프스키 전 동베를린 SED 지구당위원장(70)만이 가끔 인구에 회자(膾炙)되고 있다.이 두 사람은 동서독 국경 탈출자들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연방대법원에서의 상고심이 열린데 이어,8일 결심 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89년 10월10일 실각한 호네커는 90년 1월 구속됐다가 풀려난 뒤 모스크바 도망중 베를린으로 송환돼 동서독 국경 탈출자에 대해 사살명령을 내린혐의로 구속됐다.이후 암투병을 이유로 93년 1월 석방돼 칠레로 망명했으나이듬해 5월 그곳에서 사망했다.옛 동독 총리를 역임한 한스 모드로프(71)는장벽 붕괴 뒤인 90년 실시된 총선에서 메클린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당선돼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그러나 거짓 증언 등을 이유로 연방하원 의원직을 박탈당한 뒤 칩거하고 있다. 동독의 비밀경찰조직인 슈타지(국가보위부) 첩보실장 출신인 마르쿠스 볼프(76)는 첩보활동을 한 죄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비공산당원 출신으로 90년 3월부터 동서독 통일이 이뤄진그해 10월3일까지 동독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로타르 드 메지에르는 기민당부당수로 아직까지 정계와 연을 맺고 있다.호네커의 후계자로 선출된 크렌츠는 장벽 붕괴 이후 TV 토크쇼에 출연,생계를 이어왔다.특히 91년 ‘장벽이무너진다면’이라는 책을 펴내 2만마르크의 인세를 받은데 이어 신문에 장벽붕괴 당시의 상황을 시리즈로 게재,10만마르크를 벌기도 했다.91년부터 금융중개업에 뛰어들어 매달 5,000마르크를 벌고 있다. 97년 베를린지방법원에서 동서독 국경탈출자에 대한 사살명령 혐의로 6년6개월형을 받아 한때 구속되기도 했다.그는 상고심에서 ‘냉전체제의 희생물’이라고 강변하고 있다.샤보프스키는 97년 크렌츠와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베를린 지방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상고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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