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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붉은악마 서울브랜드 개발한다

    ‘서울 브랜드’가 개발된다. 월드컵을 계기로 서울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서울시가 ‘서울 사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13일 “월드컵을 통한 서울의 이미지 제고를 이용해 서울 브랜드를 개발,서울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대대적 마케팅 전략에 나서는 한편 시민통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월드컵연구단이 월드컵기간인 지난 6월14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9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월드컵 이전 72%에서 월드컵 이후 86%로 크게 개선된 반면 부정적 이미지는 28%에서 14%로 줄었다. 서울은 또 월드컵 이전 올림픽(74.2%)과 분단·전쟁(12.5%)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월드컵 이후 월드컵(30.4%),붉은악마(36.7%)의 도시로 바뀌었다. ‘혼잡하고 오염된 도시’라는 인식은 월드컵 이전 17.8%에서 월드컵 이후11.5%로 크게 줄었다.‘한국의 수도’라는 단순한 이미지가 48.4%에서 37.4%로 줄어든 반면‘급성장,번영의 도시’라는 답변은 20.4%에서 35.1%로 늘었다. 도시의 쾌적성에 대해서는 ‘깨끗한 거리’를 꼽은 경우가 10.4%에서 29.3%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혼잡과 과밀 문제를 꼽은 답변이 31.3%나 됐고 교통체증과 과속은 월드컵 이전 5.0%에서 6.5%로 오히려 늘어나는 등 한계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I♥ NY’(뉴욕),‘YES!Tokyo’(도쿄) 등 해외 도시들의 브랜딩 전략 성공 사례들을 벤치마킹,내외국인들을 상대로 ‘Start in Seoul!’(서울에서 시작하세요!)같은 캠페인 슬로건이나 CI를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공모하기로 했다. 채택된 CI나 슬로건은 서울 브랜드로 개발해 홈페이지·홍보물·광고캠페인 등을 통해 집중홍보하는 한편 로고나 스티커·셔츠·모자·기념품 등 상품을 제작,국내외 마케팅에 적극 이용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브라질도 경제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에 이어 남미 경제중 비교적 견실하다고 간주돼온 브라질 경제가 최근 이상징후를 보여 중남미 전역과 세계경제에까지 파급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일 지난 수개월 동안 브라질의 금융시장이 혼란에 처해 있었으며 상당 규모의 국제원조가 당장 전달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이 무더기로 지불유예 상태에 처할 위기에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헤알화는 달러당 가치가 지난 7월 한달동안 거의 23% 폭락했고 현지 기업들은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태다.지난주 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을 위해 대표를 파견했다. ◇막대한 국채-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의 치열한 접전으로 정치적 장래를 예측할 수 없어 국제 투자자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누가 대권을 잡든지 2500억달러(300조원)의 국채를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페르난도 엥히키 카르도주 대통령과 함께 중앙사회민주당에 속한 전 보건장관 호세 세라 후보가 국채 재협상을 공공연히주장해온 좌익노동자정당 후보인 루이즈 이나치오 룰라 다 실바와 노동전선연합의 치로고메스에게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미 경제의 기둥-4년전 이웃한 아르헨티나가 경기후퇴에 빠져들었을 때 국제적 피해는 견딜 만했지만 브라질은 상황이 다르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경제 활동 영역이 중남미 거의 모든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대륙에까지 뻗쳐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신용위기 분석회사인 크레딧사이츠의 크리스티안 스트래케는“브라질 경제의 붕괴는 전세계 경제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남미를 순방중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브라질의 행정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카르도주 대통령과 만나 “브라질 경제는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IMF원조 등에 지원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혼란의 배후(?)-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2000년 현재 1705억헤알(현 환율로 569억달러)의 자산을 브라질에 갖고 있다.최근 며칠의 혼란은 오닐 장관이 자초한 면이 있다.오닐 장관은 지난 4일 남미 국가들이 국제 지원금을 전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브라질과 같은 거대 채무국에 대한 대규모 지원계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브라질 금융시장을 일대 혼란에 빠뜨렸다. 헤알화는 달러에 대해 3.47헤알까지 빠져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오닐장관의 격려가 ‘립 서비스’에 그칠지 남미 전체가 지켜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박세리 ‘용품 계약’ 테일러메이드와 3년간 30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세리(25)가 골프용품 업체인테일러메이드 코리아와 계약금 30억원에 3년간 용품 계약을 체결했다.박세리는 31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테일러메이드 코리아와 이같은 조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박세리는 테일러메이드 로고가 측면에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테일러메이드의 클럽,장갑,공,캐디백을 사용하게 되며 모회사인 아디다스의 골프화를 신는다. 테일러메이드 코리아는 박세리가 LPGA 투어 대회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별도의 우승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7년 1월 삼성과 10년간 전속계약을 맺었던 박세리는 5년 후 재협약한다는 계약 조건에 따라 삼성측과 재협상을 벌이다 조건이 맞지 않자 지난달 3일 결별했다. 박세리는 그동안 삼성측으로부터 보너스로 해마다 8억원 안팎을 받았고 98년 메이저 대회 2승을 올렸을 때는 66억원의 초대형 광고 계약금을 받는 등 그 해에만 100억원 안팎의 거액을 챙겼으나 재협상 과정에서 5년 동안 수백억원을 요구하다 협상이 결렬돼 무연고선수로 활약해 왔다. 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새 파트너를 맞은 소감은.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용품 계약인데 너무 오래 걸렸다.지난해부터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사용해 왔는데 손에 딱 맞아 마음에 들었고 그게 인연이됐다. ◆남은 시즌 전망은. 올해는 8∼9경기 정도 더 출전할 계획인데 최소한 2∼3차례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현재 스윙과 샷이 좋고 심리적·기술적으로 상승세에 있다.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2연패가 가능하리라 보는가. 브리티시오픈(오는 8∼11일)에 거는 기대가 크다.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 있게 훈련하다 4일 영국으로 출국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세계IT시장 ‘삼성 돌풍’

    세계 IT(정보기술)시장에 ‘삼성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IT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IBM·인텔 등 ‘빅3’의 독무대였으나 올들어 삼성전자의 약진으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삼성은 지난 2·4분기 순익 기준으로 IT업계 수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 상반기 IT제조기업(소프트웨어 중심 기업 제외) 매출 기준으로도 세계 10위권 진입이 확실시된다. 삼성은 그간 지속적인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IBM·히타치·지멘스·마쓰시타·소니·도시바·후지쓰·NEC·휼렛팩커드·컴팩 등 미국·일본업체에 밀려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은 올 상반기 19조 8700억원(158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10위권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는 지난해 16조 6000억원,2000년 16조 4000억원보다 20% 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반면 미국·일본업체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특히 D램·S램·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CDMA휴대폰·모니터·VCR·전자레인지·플래시메모리 등 9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약진에 힘입어 세계 IT시장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위상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틀어 IT업계의 빅3인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인텔과 어깨를 견줄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세계 IT 5대 기업에 삼성전자의 로고를 새길 날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골프소식

    ◆국내 최초의 골프 전문 기능성 음료인 제일제당의 스팟(SPOT)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공식음료로 인증됐다. 이에 따라 KPGA는 오는 23일부터 4일간 전남 승주CC에서 열릴 하반기 첫 대회인 호남오픈부터 모든 대회에 공식음료로 스팟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또 모든 스팟 제품에는 KPGA 로고 및 공식 엠블렘이 사용된다.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간판스타 강욱순(35·삼성전자)이 15일 후원사인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동시에 골프의류업체 아스트라와 1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을 모두 합하면 2억 6000만원으로 삼성전자로부터 1억 7000만원,아스트라에서 5000만원을 받고 의류 지원금 4000만원을 별도로 지급받는다. 또 대회 성적에 따라 우승은 상금의 50%,2위와 3위는 30%를 포상금으로 받는다.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CC(구 대영루미나CC)가 36홀 전홀 그랜드오픈을 계기로 주말 예약이 보장되는 골드VIP회원(1억 7000만원) 및 VIP회원(1억 1000만원) 60계좌를 모집한다. 골드VIP회원에게는 그린피면제,월 5회 주말부킹보장,가족회원 주중 회원 대우 등의 혜택,VIP회원에게는 월 1회 그린피 면제,월 3회 주말부킹보장,주중단체 부킹권 부여,가족회원 1인 등재 등의 혜택을 준다. 또 모든 회원은 일성콘도 5곳,코레스코 콘도 5곳,경주온천콘도 등에서도 회원 대우를 받을 수 있다.(02)3443-8119. 곽영완기자
  • 뉴스라인/ 수산물 리콜제 15일부터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은 15일부터 일반 소비자들이 부패,변질된 수산물을 구입했을 경우 교환해주거나 전액 환불해주는 수산물 리콜제를 실시한다.리콜을 받으려면 판매 업소의 영수증과 시장 로고가 찍힌 비닐백이 있어야 하고,구입 후 24시간 이내에 업소를 직접 찾아가야 한다.
  • 시청앞등 설치 본선진출 32개국 국기 ‘월드컵 깃발’ 인기 폭발

    지난 월드컵의 열기가 ‘월드컵 깃발’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시청앞 등 시내 주요 도로변에 내걸었던 월드컵 깃발을 일반에 나눠주기로 하자 신청자가 구름처럼 몰리고 있는 것. 시가 10일 인터넷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1시간도 안돼 접속이 다운되는 등 깃발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폭발적이다.한국과 혈맹인 터키,우승국 브라질 깃발은 이미 예정된 배부 수량이 동났다. 시의 관계자는 “한달전부터 깃발을 나눠 줄 수 없느냐는 문의 전화가 줄을 이었지만 이렇게 인기를 끌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깃발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 국기와 서울시 로고기가 한조를 이루고있다.각국 언어별 환영 문구도 표기돼 있다.시는 모두 8500조의 깃발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2940조를 시민과 외국인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나 월드컵 홈페이지(worldcup.seoul.go.kr)에 접속후 신청하고 접수기간은 10일부터 13일 오후 1시까지다.추첨 결과는 오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선수·어린이 함께 입장 이유는?

    ‘세이 예스 포 칠드런(Say yes for children)을 아시나요.’ 이번 월드컵에서 눈길을 끄는 것 중 하나는 출전 선수들의 손을 잡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어린이들.바로 “월드컵에 쏟는 만큼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관심을 쏟아주세요.”라고 호소하는 선수단 에스코트들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 주제는 ‘어린이’다.지난해 12월 유엔아동기금(UNICEF)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양해각서를 체결해,행사주제를 이같이 맞추기로 했다.이익내기에 열심인 FIFA가 처음으로 인류애적 명분에 손을 잡은 것이다. 아이들이 입은 티셔츠엔 ‘Say yes for children(어린이들을 위해 응답해 주세요)’란 구호가 씌어져 있다.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주창한 캠페인이다. 진노랑색 티셔츠와 주황색 바지는 월드컵 후원업체인 맥도널드사가 FIFA로부터 ‘선수단 에스코트’ 운영 권리를 따내 자사 로고색깔을 담은 것이다.월드컵조직위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들을 주로 선발했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행사담당 조혜림(趙慧林)씨는 “월드컵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했는데 결과에만 도취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아이들이 입장할 때 중계아나운서들이 그 취지를 한번 만이라도 언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드라마속 기업간접광고 ‘도’ 넘었다

    드라마 속의 간접광고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행 방송법에 ‘방송사업자는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구성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지만 대부분의 방송사가 법규의 취지를 무시하고 교묘하게 변칙광고를 하고 있는 것.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미디어워치팀은 최근 발표한 지상파 3개사 드라마를 모니터링한 보고서를 통해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소품,장신구 등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을 악용해 드라마가 기업의 홍보장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29일부터 5월31일까지 방송된 드라마를 모니터 대상으로 했다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SBS 주말드라마 ‘유리구두’는 무선통신업체인 CTF가 배경이 되고 있다.이는 KTF의 K를 C로 바꾼 것으로 로고의 모양이나 색까지 동일한가 하면 KTF가 최근에 선보인 ‘아이콘 팩’ 기능이 드라마에서 CTF가 기획하는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등 KFT의 홍보드라마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 SBS의 수목드라마 ‘나쁜 여자들’도 마찬가지다.배경이 되고 있는 대형 할인마트 ‘홈플라자’는 로고의 모양이나 색에서 삼성의 ‘홈플러스’를 쉽게 연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MBC의 ‘로망스’와 ‘위기의 남자’에서는 BMW가 지나치게 화면에 여러번 등장해 간접광고라는 의심을 받았다. ‘위기의 남자’ 주인공을 맡은 신성우는 매번 BMW X5와 함께 등장했으며,‘로망스’에서는 주인공 김하늘이 직접 “BMW가 멋있다.”고 칭찬하는 대목이 들어 있다. 그런가 하면 MBC는 시트콤 ‘연인들’에서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NATE’를 로고뿐 아니라 이용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줘 빈축을 샀다. 경실련 미디어워치의 김태련 부장은 “방송사들이 간접광고가 가져오는 피해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방송위원회에서도 보다 강력한 규제를 동원해 이런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박세리 우승 최대 승부처

    통산 32승을 올린 베테랑 대니얼에게 4타나 뒤진 채 맞은 마지막 4라운드의 승부수는 단 한가지였다.공격적인 밀어붙이기. 박세리의 전략은 적중했다.대니얼은 두둑한 뱃심으로 밀어붙이는 박세리의 공세적 플레이에 초반부터 흔들렸다. 2번·4번홀(파4)에서 연속 터진 박세리의 버디.대니얼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 행진을 벌였지만 어느새 2타차로 좁혀져 있었다. 더 이상 침착할 수 없는 상황에서 5번홀(파3) 티잉그라운드에 오른 대니얼은 티샷부터 감을 잃었다.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3.6m거리에서 3퍼트까지 범해 더블보기로 2타를 까먹었다.박세리도 3퍼트로 1타를 더했지만 격차는 1타차에 불과했다. 박세리가 다시 치고 나온 홀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파만 해도 성공’이라는 고난도의 이 홀에서 박세리는 천금의 버디를 낚아 이 홀에서 보기로 주저 앉은 대니얼을 1타차로 제치고 마침내 선두로 나섰다. 대역전극의 서막을 연 박세리의 상승세를 막기에 대니얼은 힘이 모자랐다.12번홀(파4)에서 드라이브샷을 러프로 보내며 보기를 범해 박세리에게 2타차 리드를 안겨준 대니얼은 이어진 13번홀(파3)에서 칩샷을 어이없이 강하게 쳐 3타차로 뒤처졌다. 박세리의 결정타는 14번홀(파4) 버디.세컨드샷을 핀 2.4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박세리는 대니얼을 4타차로 떨쳐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후 박세리는 15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승부욕을 상실한 대니얼로서는 박세리의 실수를 승리로 연결시킬 만한 힘이 없었다.그나마 다행이라면 1∼3라운드에 벌어놓은 타수 덕에 준우승은 지킬 수 있었다는 점. 이날 스코어가 버디 1개 없이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로 6오버파 77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편 줄곧 하위권에서 맴돈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이븐파 284타로 단독 3위로 수직상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소렌스탐이 친 65타는 이번 대회 18홀 최소타.이날 선전으로 소렌스탐은 올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또 박세리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3오버파74타로 부진,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4위로 밀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박세리 인터뷰 맥도널드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최연소 메이저대회 4승의 기록을 세운 박세리는“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한참 뒤처졌지만 ‘올해의 선수상’을 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우승소감은. 정말 기쁘다.이번 대회는 대단히 어려운 코스에서 열려 감동이 더하다.긴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바싹 마른 페어웨이에 애를 먹었지만 마음 먹은 대로 잘됐다.스코어도 만족스럽다. ●언제 우승을 확신했나. 끝날 때까지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18번홀을 마치고 비로소 우승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오늘 몇타나 치면 우승할 거라고 예상했나. 이븐파만 치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페어웨이에서 빗나가거나 그린을 벗어나면 무조건 1타 이상을 잃는 코스라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 ●최연소 메이저 4승을 달성했는데. 그런 기록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만 하면 최연소 그랜드슬래머가 된다는 생각은 뇌리에 박혀 있지만 최연소 메이저 4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만약 미리 알았다면 플레이하는 데 방해가 됐을 텐데 몰랐던 것이 다행이다. ●베스 대니얼 말고 다른 선수가 우승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나. 물론이다.어려운 코스니까. ●올해 최우수선수 경쟁에서 소렌스탐을 꺾을 자신이 있나. 소렌스탐은 저만치 앞서 가고 있다.하지만 올 연말에 누가 앞설지 누가 알겠는가.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삼성 모자를 계속 썼는데. 이번이 삼성 모자를 쓰고 치른 마지막 대회이다.비록계약이 끝났지만 지난 5년동안 후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싶어 모자를 썼다.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삼성로고를 볼 수 없을 거다.하지만 아직 어떤 모자를 쓸지는 결정못했다. 곽영완기자
  • 월드컵/ LA 코리아타운에 대형 스크린, 한·미전 앞둔 美현지표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내 한인단체들은 레스토랑과 호텔 등지에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붉은 악마’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도 나눠주고,일부 식당과 호텔에서는 해장국과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한국팀 응원객을 맞을 채비를 갖췄다. 로스앤젤레스 재미한국인연합회 집행이사인 프랜시스 허는 “이곳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일찍 가게문을 닫고 집에 돌아가 자고 일어난 뒤 한·미전을 시청할 계획”이라며 교민들의 관심을 전했다. 한편 미 언론들은 8일 월드컵 한·미전을 앞두고 한국 전역에서 반미감정이 거세게 이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보도했다.10일 치러질 한·미전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언론들은 한·미간 외교·군사적 동맹관계가 튼튼함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한 김동성 선수의 실격 등에 대한 악감정이 이번 경기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한·미전은 6개월전에 일정이 잡혔음에도 두 팀이 승리한 뒤부터는 10일 대구에서 열릴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신문은 그러나 한국의 축구팬들이 폭력적으로 돌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과 미국팀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한국 경찰이 미 대사관의 보안을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경기 시청시간에 대한 불편함도 늘고 있다.10일 한·미전은 동부시간으로 새벽 2시30분에 열린다.반면 오후 11시30분에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서부지역은 다소 느긋하다.시애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베일리스 부부는 “정원에 대형TV를 설치해 150명이 더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mip@
  • 시민운동가가 본 유세현장/ 그래도 ‘생활정치’숨결이…깐깐히 고르자

    6·13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9일 오전 10시.휴일을 맞아 나들이객과 젊은이들이 지하철 역사(驛舍)로 몰리기 시작한다. 지방선거 출마자와 선거운동원들이 5,6명씩 조를 이뤄 시민들에게 깍듯이 인사한다.“안녕하십니까.기호 ○번 ○○○입니다.” 거리 유세는 2주전부터 계속됐지만 발걸음을 멈추거나 흔쾌히 명함을 받는 주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모 정당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선거운동에 나선 부녀회 간부 아주머니가 나를 보고 겸연쩍게 웃는다. 공보물을 뜯어보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아파트 주민들,선거보도를 지긋지긋해 하는 시청자들,몇몇 광역단체장 후보들밖에 모르는 유권자들,투표일은 월드컵경기 보고 놀러 가는 공휴일이라고 생각하는 청년들,모두 익숙한 주변의 모습이다. 지난 98년 민선 2기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관위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67.8%였지만 투표율은 52.6%에 그쳤다.최근 중앙선관위 조사에서는 45.1%만이 “꼭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심각해지는 지방자치의 부패·타락상이 “지방자치에 기대할게 없다.”는 유권자의 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실제 민선 2기 단체장 252명 중 20%인 50여명이 사법처리됐다. 오후 1시30분.서울지역 한 구의원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초등학교를 찾았다.연단주변에는 동원된 청중 수십명이 자리를 지켰고,동네 할아버지와 주민 100여명이 더위를 피해 운동장 한 구석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선거운동 막바지에 열이 오른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난개발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살림을 책임지겠다는 여성후보의 기염,상대후보에게 격려를 부탁하는 남성 후보의 넉살좋은 언변,운동원들이 부르는 로고송과 구호,청중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장대소를 했다.한 70대 할아버지는 연설내용을 들을 수 없으니 마이크 소리를 높여달라고 소리를 질렀다.정치 불신과 중앙정치의 ‘횡포’ 속에서도 생활정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그렇다,이제 유권자가 나설 때다. 최소한 공보물이라도 유심히 뜯어보자.좋은 후보들도 없지 않다.최선이 없다면 차선이라도,최소한 차악이라도 고를수 있다.조금만 성의를 가지면,실현가능하고 공익적인 공약,공복으로서의 도덕성,청지기가 될 만한 자질과 리더십,공명한 선거운동 등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분별할 수 있다. 내가 무관심하고,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불참하면 학연·지연·혈연 등 인맥과 돈에 의해 선거결과가 좌우되고 지지표를 잠식하기 위한 흑색선전이 판을 칠 게 뻔하다.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자격 없는 사람들이 당선되면,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주민의 복리 증진을 가로막는 정책들이 세워지고 엉뚱한 곳에 예산이 낭비된다. 결국 지역은 황폐해지고 불이익은 이웃과 나에게 돌아온다.나의 소중한 한표가 지역사회의 생활정치를 앞당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심상용/ 서울YMCA 시민사업팀장
  • 가짜 제주産 돼지고기 시판

    제주도는 구제역 파동으로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인천 등 일부 지방에서 다른 지방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농림부에 원산지 표시 제도를 강화해 주도록 6일 긴급 건의했다. 제주도는 이 건의에서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산과 국내산 축산물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정확한 산지 표시가 필요하다.”면서 현행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을 개정,생산지 시·군 지역명까지의 표시를 의무화해주도록 요청했다. 제주도는 구제역 파동 이후 일부 대도시 식육판매업소들이 타 지방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팔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최근 현지조사에 나서 인천의 한 도축장에서 ‘제주’라는 로고를 붙여 유통시키는 사례를 적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경우 100㎏당 경락가가 평균 27만 5000원인데 반해 타지역산은 21만 6000원으로 낮아 제주산으로 둔갑 판매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제주도는 지난 99년 12월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임을 선포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인증받았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일본에선] 남·북 하나되어 ‘월드컵 아리랑’

    [사이타마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아리랑,아리랑 아라아리이요,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일본 대 벨기에전(4일)이 열리는 사이타마(埼玉)에 울려 퍼진 아리랑.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 학생이 어깨동무를 하며 합창했다.코리아(Korea)는 하나였다. 1일 오후 3시 사이타마시 경기장 옆에 마련된 월드컵 기념무대에서 노래와 춤의퍼포먼스 ‘원 코리아 이벤트’가 펼쳐졌다. “이런 이벤트를 한국 유학생과 함께 하기는 처음일 겁니다.같은 민족이고 2년 전 남북 정상의 6·15 선언과 통일 분위기 속에서 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토양이 생겼다고나 할까요.자연스런 흐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재일 조선인총연합(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이창용(李昌勇) 문화선전부장의 말이다. ‘원 코리아’ 행사는 원래 조총련계 대학인 조선대,조총련 사이타마 지부 100명이 기획한 것으로 한국인 유학생이 참가하는 형식이 됐다.춤과 노래로 꾸며진 행사에서 조총련 기타간토(北關東)가무단은 핑클의 힛트곡과 ‘월드컵 송’을 부르기도 했다. 한국 유학생들은 흰색,조선대생들은 검은색 티셔츠에 ‘원 코리아’가 인쇄된 스티커를 붙이고 어깨동무를 한 채 목청 돋워 아리랑을 불렀다. 한 한국 유학생은 “연습은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금세 익숙해졌다.”고 말했다.참가한 유학생 중에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이 남과 북의 국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을 알게 된 학생도 적지 않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재일 동포의 존재조차 몰랐다.”든가 “북한 국적의 사람들과 뭔가 같이 일을 하는 게 무섭다.”든가 “북한에 끌려간다.”는 얘기들이 돌았다.그러나 이런 생각들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면서 없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유학생이 조총련이 기획한 행사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열렸던 미니 축구였다.조선대 학생이 알고 지내던 한국 학생에게 참가를 권유했다. 미니 축구에 참가했던 이석민(李錫旻·23·와세다대 2년)씨는 “조선대생들이 ‘우리가 하는 월드컵 행사에 오지 않을래’라고 제의해서 좋다고 했습니다.일본에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고 저로서는 귀중한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리랑을 부르자고 제의한 것은 한국 유학생이었다.이씨는 “거절당할 것으로 생각했더니 ‘좋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인다. 한국인 유학생과 재일 조선인이 사이타마 하늘에 날려 보낸 아리랑은 그들의 마음에 어떤 생각을 남겼을까.아리랑의 한(恨)을 알 리 없는 일본인이지만 무대로부터전해져 오는 가슴 뭉클한 그 무언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ktomoko@muf.biglobe.ne.jp ■골키퍼 3명 장외 주전다툼 [도쿄 황성기특파원] ‘울트라 닛폰’의 수문장 3명이 4일의 벨기에전 출전 ‘티켓’을 놓고 뜨거운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3명의 전사 가운데 골키퍼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가와구치요시카쓰(川口能活·26),나라자키 세이고(樽崎正剛·26)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는 소가하타 히토시(曾ヶ端準·22) 등 3명. 이들은 각자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일본팀의 수호신임을 호소했다. 수려한 얼굴로 여성 팬들이 많은 가와구치는 “젊을 때에는 자신의 행동이 팀에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위기에 몰리면 모두들 골키퍼의 얼굴만 바라보는데 그럴 때 표정만으로 그들의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특히 고공전에서의 기술을 충분히 익혀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가와구치의 오랜 라이벌인 나라자키는 “출장 여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프랑스 대회 때 대표팀에는 들었으나 출장기회는 갖지 못해 “이번이 첫 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대표팀으로 첫 출전했던 신예 소가하타는 당시 이탈리아 전에서 1골밖에 내주지 않은 점을 은근히 내세웠다. 큰 무대에서 평상심을 잃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인정받아 트루시에 감독에게 발탁됐다.이들 3명 가운데 과연 누가 벨기에전에 나설지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이다. marry01@ ■우에노역 한·일 자원봉사자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도쿄와 나리타(成田) 공항을 잇는 게이세이센(京成線)의 도쿄쪽 종점인 우에노(上野)역. 한국인 유학생과 일본인 자원봉사자들이 나리타 공항에서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착할 때마다 길을 헤매는 사람이 있는 지를 살핀다. “일본 사람을 한국 사람으로 잘못 알고 말을 걸었던 적이 있어요.”라는 한 한국인 유학생.한국인,일본인을 분간하는 것도 꽤 어려운 ‘기술’이라고 했다.처음에는 긴장해서 말도 걸지 못했다. 운영위원인 다른 유학생.“모처럼의 한·일 공동개최인 만큼 우리들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고민했어요.일본말을 모르는 한국사람들을 위한 자원봉사가 괜찮다고 생각해 유학생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사람은 어렵지 않게 모았지만 처음에 역으로부터 허가를 받기란 쉽지 않았다.그러나 일단 활동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역에서도 반기는 눈치다. 게이세이 전철의 홍보담당 하토 다쿠지(鳩拓治)는 “월드컵 때문에 일본에 오는외국 손님들을 능숙하게 대해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틈을 쪼깨 만든 한·일 여학생들의 수다시간.“일본에서는 친구집에 놀러가도 냉장고를 멋대로 열거나 하지 않아.”(일본인) “정말? 왜?”(한국인)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미묘한 문화 차이.월드컵은 서로의 다른 점을 알고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개최의 의미가 있다. ■동경신문에서/ 아프간서 ‘평화의 컵' 축구 결승전 열려 ●월드컵 개막일 카불에선 결승전= 월드컵이 개막한 31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는 일본의 자원봉사단체가 기획한 축구대회 ‘평화의 컵’ 결승전이 열렸다. 국가 재건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평정을 되찾은 카불 시민들은 모처럼 축구를 만끽했다.행사를 주최한 것은 게이오(慶應)대 학생이 주축이 된 자원봉사단체 ‘2002 클럽 아프간 프로젝트’.이들은 “축구 진흥이 현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아프간 부흥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은 TV방송을 금지한 탈레반정권의 영향으로 일반 가정에 TV가 보급돼 있지않아 월드컵 시청은 꿈같은 일. 그래서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카불 시청 주변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월드컵 주요 경기를 서비스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정 티셔츠 15분만에 매진= 일본 대표팀의 한정품 티셔츠가 1일 시즈오카(靜岡)현 미디어 센터의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15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판매된 상품은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형 티셔츠에 미디어 센터의 약칭인 ‘JAMPS’의 로고가 들어간 것.약 100장이 준비된 티셔츠는 오전 10시의 개점 전에 이미 50장이 팔려 나갔다. 담당자는 “판매점에서만 발매 안내를 했기 때문에 이만큼 팔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프린트에 다소 품이 들어갔지만 다음 주에도 제2탄을 판매하겠다.”고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 선택 6.13/ 월드컵과 투표율

    권위있는 국내 여론조사기관들은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경우 6·13지방선거의 투표율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하락률의 정확한 수치는 단정하기어렵지만 투표율이 50%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했다.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국민적 관심 저조와 이슈 부재 등으로 인해 16강 진출 여부가 투표율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각당 선거대책본부는 투표율 저하에 따른 유·불리를 집중 분석하며 투표 참여 캠페인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6강 진출 여부가 투표율에 미치는 영향= A조사기관 K연구원은 “월드컵 16강에진출하면 투표율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민 관심이 월드컵 자체에 집중되고 지방선거는 이슈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하지만 탈락할 경우 지방선거가 월드컵을 대체하는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게 돼 투표율 상승 계기로 작용할 공산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B조사기관 G연구원은 “16강 진출 여부가 투표율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월드컵으로 쏠릴 것이 분명한 만큼 젊은층의 투표율은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락하면 상실감이 투표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16강에 진출하든 탈락하든 모두 선거의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조사기관 Y부장은 “월드컵 16강과 투표율을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16강에 오르면 정치적 무관심이 심화돼 투표행위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표율 변화는 어느 당에 유리한가= 여론조사기관들은 투표율이 하락하면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민주당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연구원은 “투표율 하락은 개혁·진보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20∼30대의 기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반대로 투표율이 상승하면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나라당의 ‘고전’을 예상했다. Y부장은 “월드컵 16강 진출로 투표율이 떨어질 경우 고령층과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는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16강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꼭 투표하러 가겠다는 층이 민주당보다는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두껍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후보 전략=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 진영은 “투표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20∼30대에서만 하락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인기그룹인 클론의 월드컵송을 로고송으로 사용하고 지구당에 16강을 기원하는현수막도 내걸기로 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를 마친 뒤 저녁에 월드컵을 보자는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두 후보 모두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했고,방송연설을 통해 16강 진출도 기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선택 6.13/ 이색로고송 대결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톡톡 튀는 ‘이색 로고송’을 마련,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마자들은 특히 몇몇 노래를 로고송으로 선정,특정 노래와 후보자의 이미지가 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선거전략을구사하고 있다.월드컵 열기에 편승하는 사례도 많다. 이의근(李義根·한나라) 경북지사 후보는 로고송으로 만화영화 주제곡인 ‘짱가’와 유행가인 ‘아빠의 청춘’을“경북의 미래,경북의 희망,이의근 전폭적으로 밀어주자.”라는 식으로 가사를 고쳤다. 우근민(禹瑾敏·민주) 제주지사 후보는 왁스의 ‘머니 머니’를 ‘뭐니 뭐니’로,자두의 ‘대화가 필요해’를 자신의 친근 이미지로 개사한 로고송으로 거리를 누비고 있다.신구범(愼久範·한나라) 후보는 클론의 ‘월드컵 송’과김건모의 ‘짱가’ 등을 개사한 3개 로고송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 두 후보간 로고송 대결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안상영(安相英·한나라) 부산시장 후보는 ‘월드컵 로고송’을 개사해 ‘홍보로고송’으로 쓰고 있다.길거리 유세때 붉은 악마 버전인 월드컵 로고송에 “부산의 미래를이끈다 안상영(야야야야야) 기호1번”으로 개사한 노래를부르며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경주시장에 도전하는 백상승(白相承·한나라) 후보는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를 ‘승리의 트위스트’로 고쳐 부르고 있다.이에 맞서 무소속 이원식(李源植) 후보는태진아의 히트곡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시장(市長)은 아무나 하나’라고 바꿨다.나기정(羅基正·민주) 청주시장 후보는 ‘일하는 시장,행복한 시민’이란 노랫말을담은 로고송을,오효진(吳效鎭·자민련) 청원군수 후보는‘청원군의 푸른 희망’이란 로고송을 각각 제작,유세에 활용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월드컵/ 월드컵 로고 안써도 광고 ‘빛나네’

    ‘모든 연상작용을 동원하라.’ 요즘 TV를 보면 SK텔레콤이 마치 2002 한·일 월드컵의공식 후원사인 것처럼 보인다.붉은악마의 응원법을 가르치는 광고를 내보내며 월드컵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하지만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사가 아니다.월드컵 로고나 휘장을 쓸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은 월드컵과 같은 호재를 보고만 있지 않는다.그래서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을 활용한다.월드컵 로고를 쓰지 않고 교묘하게 월드컵을 연상토록 하는 마케팅기법을 동원한다. 삼성전자는 월드컵과 연계되는 축구황제 펠레를 디지털TV ‘파브’의 모델로 쓰고 있다.펠레가 곧 축구황제라는 이미지를 활용,자사의 디지털TV가 최고라는 점을 강조한다. 삼성카드는 최근 국가대표팀 감독 히딩크를 광고에 등장시켜 16강 진출에 대한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았다. LG전자는 국가대표팀의 최태욱 선수를 내세워 디지털TV‘액스캔버스’를 알리고 있다.또 ‘한국축구 대표팀을 싸이언이 공식 후원합니다’라는 문구로 LG전자가 마치 월드컵공식 후원사인 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청정원고추장도 국가대표팀의 유상철·김도훈·서정원 선수의 경기장면을 활용,한국인의 대표 고추장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샐러리맨들의 축구 응원을 소재로 삼기도 한다.OB맥주는정우성과 이정재가 온 몸을 던져 응원하는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월드컵의 감동은 OB라거를 여러사람이 잇따라 마시는 ‘파도타기 샷'으로 느낄 수 있다는 식이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기업들은 FIFA의 규정을 피하면서도 월드컵이 연상되는 마케팅을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보통신/ 이동통신 월드컵 마케팅 전략

    ‘휴대폰 마케팅 킥 오프’ 이동통신 회사들이 월드컵 마케팅에 가속도를 붙이고 나섰다.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많게는 500억원을 투입하는 막대한 물량전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잘만 하면 수천억원의 월드컵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외국 관광객들을 겨냥해서는 ‘입국에서부터 출국 때까지휴대폰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월드컵 기간동안 곳곳마다 국내 이동통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KTF,월드컵은 홈 그라운드] KTF는 이통 3사가운데 유일한공식 후원업체로서 활동반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월드컵이 더없는 잔치판일 수 밖에 없다.당장 직·간접적으로 500억원의 ‘실탄’을 장전하고 이통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KTF는 경쟁업체의 앰부시(Ambush) 마케팅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대표팀과도 후원계약을 맺었다.후원업체인 척하는 ‘매복 마케팅’을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전략이다. KTF 월드컵사업팀측은 “월드컵 기간동안 수천억원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자신했다.이에 따라 ‘사이버 월드컵’을 기치로 각종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경기장에는 ‘커머셜존’을 설치하는 행사를 꾸민다.동기식(미국식)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과 CDMA 2000 1X EV-DO인 fimm 등 3세대 이통서비스를시연한다. 본선기간 국내 본선 32경기가 열릴때 실시된다.로고형태의 대형 조형물도 설치하고 홍보영상도 상영한다.또 VOD(주문형 비디오)와 MMS(멀티미디어 메시지),월드컵 전용컨텐츠등을 선보인다.물론 모회사인 KT와 공동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변 유동인구가 하루 30만∼40만명에 이르는 서울 삼성동 COEX 내에는 ‘e월드컵 플라자’를 운영한다.이곳에는 IT(정보기술)체험관을 설치한다.또 특설무대를 꾸며 공식·상설·특별 이벤트를 갖는다. 월드컵 명장면 사진전도 갖는다. MMS,VOD 등 휴대폰으로 IMT-2000 서비스를 시연하는 ‘fimm존(Zone)’도 꾸민다. 이곳의 ‘매직엔 멀티팩존’에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콘을누르는 방식의 무선 인터넷을 선보인다. 위치추적 서비스 ‘엔젤아이'등 ‘BtoB(기업간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VIZ존”과 휴대폰 결제 등다양한 ‘M-commerce’솔루션을 시연하는 ‘K-merce 존'도설치된다. [SKT,붉은 악마로 승부] SK텔레콤은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탓에 조심스럽다.그래서 마케팅 비용을 KTF보다 훨씬 적은100억원대로 잡았다.이를 통해 국내 1위 사업자로서 공동개최국 일본과 IT 수준을 비교해 보일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옐로카드’를받지 않으려고 ‘절묘한 카드’를 꺼냈다.한국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동원한 간접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은 7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붉은 악마와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캠페인 이름도 ‘Be the Reds’라고 지었다. 우선 지난 21일에 이어 오는 26일 국가대표팀 평가전때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단체 관람’ 행사를 갖는다.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함께 대형 스크린 앞에서 열띤 응원전을 편다.다음달 4일 저녁 6시30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첫승 기원 대한민국 만세 콘서트'도 갖는다.당첨된 1만 3명은 동행인 2명을 데리고 올 수 있다. [LGT,텔레매틱스로 차별화] LG텔레콤은 CDMA 2000 1x EV-DO와 차량용 이동통신인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동기식 IMT-2000 사업자임을 최대한 부각시켜 세계적인 동기식 국내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물론 월드컵 경기장 주변,호텔,대학가등에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위즈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월드컵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일양국의 여행관련 가이드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월드컵 경기장,문화재 및 고유 음식,세계 축구현황 등을 소개하는 월드컵 관련특집을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와 이지채널(ez-channel)에 편성한다. 특히 10만명에 이르는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중국어 전담상담원 배치와 중국어 안내책자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일본에서] ‘일본판 보신탕’ 고래고기 논쟁

    [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한국의 개고기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일본의 고래고기.한국처럼 국내외에서 극렬한 찬성,반대 같은 ‘소란’은 없어도 일본에서도 고래고기 이야기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나이 든 일본인들은 고래고기를 보면 사족을 못쓴다.그러나 일본의 고래잡이는 전세계 환경단체,자연보호단체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돼 왔다.일본정부는 이 문제가 부각돼 월드컵 공동개최국의 체면에 손상이 올까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경(捕鯨)선단의 모항으로서 한때 떠들썩했던 일본 서부의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下關).지난 20일부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가 열려 상업포경 재개를 놓고 찬반 공방이 한창이다.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는 좀 다르지만 30년에 걸친 고래잡이 찬반을 둘러싼 국제적인 논쟁과 일본인의 고래고기 문화는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하다. 지난 1월22일의 일이었다.가고시마(鹿兒島)현의 해안에고래 13마리가 파도에 밀려 올라왔다.주민들은 “이게 웬떡이냐.”며 너나할 것 없이 해변으로 몰려갔다.동사무소에 “먹어도 되느냐.”는 문의가 잇달았고 심지어는 밤중에 칼을 들고 해변에 나타난 주민도 있었다. 가가와(香川)현 출신의 모리오카 미레이(森岡美玲·26·여·도쿄 거주)는 “중학교 때 고래고기 튀김이 학교 급식의 반찬으로 나오곤 했다.”면서 “특별히 맛이 있다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바삭바삭한 느낌 때문에 급우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개고기가 그렇지만 일본의 고래고기도 예부터 일본인의 중요한 단백질원이었다.‘고래고기 문화를 지키는모임’의 사토 다카시(佐藤孝·67) 부회장은 “일본인은원래 고래를 대단히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운을 떼고는“물고기를 먹이로 하는 고래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라 건강에 좋으며 소나 돼지와 달리 위장을 비롯한 내장에 미치는 부담이 적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신주쿠(新宿)의 고래고기 전문 술집 ‘다루이치’.이 가게는 IWC 총회를 맞아 고래고기 선전을 겸해 20% 바겐세일을 하고 있다.인기 메뉴는 고래의 뇌,위장,간장,고환이 들어간 ‘하리하리 찌개’. 고래고기 전문점은 이곳 말고도 긴자(銀座),시부야(澁谷) 등 곳곳에 있으며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보통 선술집에서도 고래고기 회는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게 일본이다. 이처럼 고래고기를 즐기는 일본이지만 고래잡이가 제한돼 있어 지금은 귀한 음식 중의 귀한 음식으로 변했다. 보통 고래고기(일본명 구지라)는 도매가로 1㎏에 5000엔(5만원)가량.‘사라시 구지라(기름기를 뺀 희고 연한 고래고기)’의 재료가 되는 꼬리 부분은 1㎏에 1만엔,꼬리 통째로는 300만엔을 호가한다. 더욱이 고래잡이가 세계적으로 한 해 500마리로 제한되면서 일본에 수입되는 고래는 크게 줄었다.그래서 일본인의고래고기 섭취량은 한 해 1인당 30g으로 뚝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IWC 총회를 통해 고래남획 방지를 이유로 상업적인 고래잡이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호주 등 반포경국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포경 재개를 노리고 있다.그러나 회원국의 4분의3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이다.일본 포경협회의 나가시마 게이치(中島圭一) 회장은 “일본에서는 고래고기를 조몬(繩文)시대부터 먹어왔고 에도(江戶)시대 때는 서민의 식탁에 곧잘 오른 친숙한 음식이었다.”면서 “고기뿐 아니라 껍질이나 뼈도 남기지 않고 이용하는 전통을 후세에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개고기를 먹어 온 오랜 전통이 있듯이 일본에서도누가 뭐래도 고래고기는 하나의 전통이자 문화인 것이다. kmhy@d9.dion.ne.jp ■‘광우병 불똥' 日불고기집 강타 [도쿄 김현기자] 패전 후 고래고기는 일본인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었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유통량이 크게 줄었다.그래서 고래고기 대신에 등장한 것이 쇠고기였다. 쇠고기 보급의 배경에는 재일 교포의 야키니쿠(불고기)사업과 한국 요리 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에 1인당 한 해 1.1㎏였던 일본인의 쇠고기 섭취량은 10년 뒤에는 2.1㎏으로 크게 늘었다.대형 가공식품 회사인 ‘에바라 식품공업’는 쇠고기 소비 증가와 함께 불고기집이 번창하자 여기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어 1969년 가정용 ‘불고기 양념·조선풍’을 내놓아 크게 히트쳤다.가정용 불고기 양념은 한국식 불고기를 가정으로 끌어들인 ‘주역’이었다. 70년대 초 25억엔이었던 가정용 양념의 시장규모는 10년후 370억엔을 넘었다. 쇠고기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전후로 한국 붐이 일어났을 때였다.값싼 불고기 체인점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면서 90년 중반에 이르러 한 해 1인당 섭취량은 11㎏으로 늘어났다. 잠시 주춤했던 한국 요리붐이 90년대 후반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다시 일면서 일본 전국의 한국 요리집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홋카이도(北海島)에서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불고기집이나 한국 요리집의매상은 급격히 줄어들었다.심지어 폐업하는 집도 속출했다.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한국식 횟집이나 삼겹살 구이,춘천 닭갈비 집으로 전업해 살아남으려는 불고기집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 시내에서 불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는 재일 교포김문수(金文洙·59)씨는 “월드컵이 기대한 만큼의 특수를 가져다 줄 지는 의문이지만 아직 불고기를 모르는 일본인들을 손님으로 개척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경신문에서/ 문부상 “월드컵 격무 자살 다시는 없게하라” ◆자살 방지 당부=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은21일 세네갈 대표팀의 캠프장을 유치했던 시즈오카(靜岡)현 후지에다(藤枝)시의 담당과장이 지난 20일 격무에 지쳐 자살한 것과 관련,“각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자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특별 주문. 도야마 문부상은 “(자살한 공무원이) 익숙지 않은 일로고생했다고 생각하며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오이타(大分) 나카즈에(中津江) 마을에 캠프장을 차리려던 카메룬 대표팀은 경기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갑자기 일본 방문을 연기하는 등 월드컵 캠프장과 관련해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도야마 문부상은 “월드컵은 스포츠 제전으로 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도 우승한다=월드컵에 출전하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오니그빈데 감독은 20일 캠프장을 차린 가나가와(神奈川)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조는 ‘죽음의 그룹’이라고 불리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팀이 지역 예선을 통과한 강팀이다.나이지리아도 우승할 힘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눈길을 끌었다. 19일에 발표된 대표팀 선발에는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았던 올리세 주장을 비롯해 득점왕 아갈리,준족 바방기다 등이 탈락하는 대신 오파붕미 등 10대 선수 3명이 발탁되는이변을 기록했다. ◆기동대 열병식=경시청 기동대의 열병식이 21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 메이지진구(明治神宮) 앞에서 열렸다. 열병식에서 노다 다케시(野田健) 경시총감은 “많은 국민들과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대회를 관전할 수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훈시.열병식에는 지난 4월발족한 총리 관저의 경비대를 비롯해 헬기 5대,경찰견 10마리가 참여했다. 월드컵 경비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투명 강화플라스틱 방패와 헬멧이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해외네티즌 동원 후보비방 기승

    경찰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 네티즌을 동원한 신종 선거 비방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해외에서 국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IP(정보제공자)를 추적하려면 인터폴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다음달 지방선거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이해 당사자가 해외 유학생이나 현지 교민을 아르바이트로고용하거나 특정 후보의 지지자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글을 무차별로 올리는 사례가 많다. 지난달 초 A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모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음해한 글을 올린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도봉경찰서는최근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채 사건을 종결했다.담당 수사관은 “IP를 추적한 결과 미국에서 올린 글이었다.”면서 “선거법의 공소시효인 6개월 안에 범인을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놨다. 최근 모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 B씨를 음해한 글을 수사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도 네티즌이 해외 거주자로 밝혀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서측은 “일단 외사계를 통해 인터폴 공조수사를요청해 놓은 상태”라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려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20일 현재 흑색선전과 사전선거운동 등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사례 166건을 적발,수사중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적발된 141건을 넘어선 것으로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급증 추세를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외에서 올린 글이라도 명백하게 선거법을 위반하거나 특정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을 경우 인터폴의신속한 협조를 얻어 관련자를 강력 처벌할 방침이다. 고려대 정치학과 이내영(李來榮) 교수는 “해외 네티즌을이용해 무분별하게 글을 올리는 것은 익명성의 한계를 넘어본인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행위”라면서“법적 규제보다는 네티즌 스스로의 자정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 정은주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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