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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신경세포 섬모 짧으면 비만” 세계 최초로 규명

    “뇌신경세포 섬모 짧으면 비만” 세계 최초로 규명

    일반적으로 비만은 유전적인 소인에다가 열량의 과잉 섭취,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알고 있다. 옳은 말이지만 체내에서 이보다 더 근본적으로 작동하는 비만의 기전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이를 규명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학자가 뇌신경세포에서 안테나 역할을 하는 섬모의 길이가 짧을수록 비만에 노출되기 쉽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만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것은 물론 비만 등 대사증후군 치료제 및 식욕억제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와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식욕 조절의 중추인 뇌 시상하부의 신경세포에 있는 섬모 길이가 비만한 쥐의 경우 모두 짧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즉, 신경세포의 섬모가 짧을수록 비만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신경세포의 섬모 길이가 비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밝힌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 결과, 비만 쥐의 평균 섬모길이는 정상 쥐의 5.5㎛(㎛:100만분의 1m)에 비해 약 40%나 짧은 3.3㎛로 측정됐다. 특히 3㎛ 미만의 짧은 섬모 비율이 정상 쥐는 전체 섬모 중 13%에 불과했지만 비만한 쥐는 50%를 넘었다. 연구팀은 “동물의 몸은 배가 부르거나 배가 고프다는 이른바 ‘포만’과 ‘기아’ 등의 신호를 뇌로 보내는데, 이런 다양한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 격인 신경세포 섬모가 짧아진 상태에서는 에너지 과잉 상태를 정상적으로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이런 현상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해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민선 교수는 “연구 과정에서 비만하지 않은 정상 쥐의 시상하부 신경세포 섬모를 짧게 만들었더니 섬모가 몸에서 보내는 포만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섭취했으며, 체내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체중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신경세포 섬모가 ‘바뎃-비들증후군’이나 ‘알스트롬증후군’ 등 유전성 비만증과 관련이 있다고는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비만증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대표적인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신경세포의 섬모 길이를 조절하며,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가 인체의 신진대사 정보를 감지한다는 사실도 추가로 입증했다. 연구팀이 비만한 쥐에 렙틴을 투여한 뒤 12시간이 지나자 섬모길이가 61%나 길어졌다는 것이다. 렙틴을 투여하기 전 비만한 쥐의 평균 섬모길이는 2.28㎛로 짧은 편이었지만 렙틴 투여 후 6시간이 지나서는 2.65㎛, 12시간이 경과한 뒤에는 3.72㎛로 길어졌다.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는 “이 연구는 비만이 체내 에너지 과잉상태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섬모 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인 비만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민선 교수는 이어 “현재 섬모 장애가 발생하는 기전과 이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임상의학 분야 전문지 ‘임상연구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근호에 실렸으며, 네이처 리뷰에도 소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설명 -시상하부 뇌에서 에너지 섭취와 소비를 관장하며, 위장관이나 지방조직 등 신체 곳곳에서 보내는 기아나 포만 신호 등을 감지해 몸 전체의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렙틴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식욕억제 호르몬으로, 시상하부에 포만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이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렙틴의 작용 때문이다.
  •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 뇌출혈 악화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이 뇌출혈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와 김치경 전임의 연구팀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염증 유발작용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렙틴은 뇌에서 식욕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호르몬으로, 렙틴이 부족하면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 반대로 렙틴 농도가 높은 사람은 뇌출혈 발생 후의 경과가 좋지 않다. 그러나 렙틴이 구체적으로 뇌출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이 생쥐에 뇌출혈을 유발한 뒤 비교군에는 8㎎/㎏의 렙틴을, 대조군에는 일반 수용체를 투여한 결과 비교군에서 뇌출혈 주위의 뇌부종이 커졌으며, 염증세포의 밀도는 대조군에 비해 46%나 증가했다. 반면 유전적으로 렙틴이 결핍된 쥐와 일반 쥐에 뇌출혈을 유발했을 때는 일반 쥐에 비해 렙틴이 결핍된 쥐에서 뇌출혈 주위의 뇌부종이 줄어들었으며, 염증세포 밀도도 57%나 감소했다. 연구팀은 또 렙틴의 작용이 뇌염증세포의 일종인 소교세포(microglical cells)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사실도 함께 규명했다. 이승훈 교수는 “이 연구로 렙틴이 뇌출혈 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새로운 뇌출혈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운동부족이 10대 자녀들 성장장애·성조숙증 부른다

    운동부족이 10대 자녀들 성장장애·성조숙증 부른다

    우리 국민 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35.9%에 불과하다. 운동시간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에 한참 못 미친다. 특히 10대의 운동 참여율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낮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게임광들 성장 장애 우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어깨나 목 뒤의 근육이 뭉치거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곤 한다. 앉은 자세는 서거나 누운 자세보다 척추에 4배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나쁜 자세로 오래 컴퓨터 게임을 할 경우 허리 통증은 물론 디스크나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 운동에 의한 성장판 자극이 없어 성장장애를 겪는가 하면 대사 이상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약골이 될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목 통증을 방치하면 경직된 근육이 뇌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해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집중력 저하·만성피로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자녀들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 전문의들은 “최대한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여 야외활동을 하게 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그게 어렵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 척추와 관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소화불량·변비는 고정 메뉴 겨울철에는 과식을 하지 않아도 소화불량이 잘 생긴다. 추운 날씨 탓에 장기 기능이 위축된데다 운동량까지 줄어 대사활동이 줄기 때문이다. 위장운동은 활동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식사후에 움직이지 않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장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식사후 20~30분이 지난 뒤에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 가벼운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무절제한 식습관에 빠지지 않았는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특히 방학 때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 습관은 소화장애는 물론 만성변비, 만성설사 등의 원인이 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또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역시 아이들의 위장과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영양섭취·운동부족이 성조숙증 원인 방학 중에는 자녀에게 ‘성조숙증’이 나타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여자 어린이의 경우 8세 미만, 남자 어린이는 9세 미만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는 골단융합으로 많게는 10㎝나 덜 자란 채 성장이 종료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에 불안해 하거나 수치심을 갖는 등 정신적인 영향도 미친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은 운동부족과 영양섭취 과잉에 따른 비만이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신체 변화를 가져온다. 이를 막으려면 매일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해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판을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 이철우 바로병원장은 “많은 부모들이 방학 중에는 자녀들이 푹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운동은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에 필수적이므로 이를 생활화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이정준 바로병원 원장
  • 식욕억제 호르몬조절 단백질 가천대연구팀 세계 최초 발견

    국내 연구팀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약물을 이용한 비만치료의 가능성을 높인 연구여서 주목된다. 가천대 이길여당뇨연구원은 김영범 하버드의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의 작용을 촉진하는 뇌 단백질 ‘로키나제(Rho-kinase)’의 기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9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렙틴의 식욕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POMC)에서 단백질인 로키나제를 제거한 유전자변형 생쥐 100마리로 실험한 결과 로키나제가 제거된 생쥐는 정상 생쥐와 달리 식욕 조절능력을 상실,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해 체중이 평균 30%나 증가했다. 김 교수는 “로키나제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비만을 예방하거나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만 억제와 관련된 단백질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전자 변이’가 비만 부른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비만을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뇌유래 신경영양 인자(BDNF)가 비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BBC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DNF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면 ‘충분히 먹었으니 이젠 그만 먹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뇌의 시상하부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의 요지다. BDNF 유전자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입증됐지만 구체적인 연관성은 그동안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의 바오키 수 박사는 식사 도중 인슐린과 렙틴 같은 호르몬들이,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했으니 그만 먹어야 한다고 뇌의 시상하부에 알리는 게 정상이지만 유전적 변이를 조작한 쥐는 이러한 메시지가 차단되면서 식욕 호르몬에 대한 뇌의 반응체계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변이된 쥐는 정상 쥐보다 80%나 많은 음식을 섭취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가 BDNF 유전자를 자극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체중 조절방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유전자와 비만의 관계를 연구하는 사다프 파루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전적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이러한 유전자 변이는 사람에게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비만을 위한 변호/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비만을 위한 변호/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얼마 전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1300만명의 비만 아동을 포함한 7800만명의 비만 인구가 있다고 한다. 국가적으로 비만 퇴치를 위하여 꾸준히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비만 비율은 2003년과 차이가 없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에서는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신뢰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맛집 소개가 계속되고 요리의 고수들을 모셔다가 경쟁을 붙인다. 유명 셰프가 요리사가 되려는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탈락시키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런 요리사들은 큰 존경을 받고 그에 합당한 권위를 보여준다. 신문에서도 앞다퉈 특정 음식의 유명 맛집을 선정해 소개한다. 음식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러한 음식 사랑은 비만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한 것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비만에 대해서는 냉정하다는 점이다. 비만한 사람들을 무절제의 표본처럼 생각하고 욕망을 다스리지 못한 사람으로 취급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비만아는 우리 식의 왕따, 즉 불링을 당하는 대표 선수다. 방송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보자.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의지가 굳은 사람으로, 실패한 사람은 절제를 모르는 의지 박약자로 묘사된다. 심지어 중세시대에는 탐식이 7대 죄악으로 분류되었다. 오만과 나태, 그리고 성적인 문란으로 연결됨을 경계한 것이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들이 탐욕스럽거나 의지가 약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비만은 개인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우리 뇌가 계속 먹도록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뇌 중간 아랫부분에 시상하부라는 자리가 있고 여기에 포만감 중추와 배고픔을 느끼는 중추가 있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위, 장관에서 신경 호르몬이 분비되어 포만감 중추를 자극하게 되고 이에 따라 먹는 것을 멈추게 된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렙틴이라고 하는 물질이다. 반대로 배 속이 비면 다른 신경호르몬이 분비되어 배고픔 중추를 자극하게 되는데 여기의 대표 주자는 그렐린이다. 이 두 물질들은 각기 뇌를 자극하면서 서로 억제하는 성질이 있다. 문제는 사람은 원래부터 지속적으로 배고픔 중추가 활성화되어 있고 배가 차는 경우에만 포만감 중추가 작동한다. 다시 말하면 원래부터 틈만 나면 먹고 살이 찌려는 쪽으로 회로가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이는 수만년 전부터 인간이 생존을 위해서 음식이 있을 때 먹어 줘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도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걱정을 별로 하지 않게 된 것은 불과 최근의 일이다. 한술 더 떠서 포만감 중추가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덜 예민한, 즉 포만감 중추를 자극하기 위해서 더 큰 자극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은 먹어도 포만감이 잘 안 느껴지고 또 금방 배가 고파지게 되므로 결국 살이 찌게 된다. 그러니까 사람의 의지 때문이 아니라 뇌 자체의 회로 차이로 살이 찌는 것이다. 또 이렇게 과식하려는 뇌는 유전적 경향도 있어서 대를 잇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렙틴으로 약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음식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 중추가 자극된다면 음식을 적게 먹게 될 것이고 살이 빠질 것이다. 이런 생각에 따라 렙틴을 실제로 비만치료에 시도해 보려는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비만인 사람은 렙틴이 이미 지나치게 많을 정도로 분비되어 있다. 불행히도 이런 사람에게서는 포만감 중추가 렙틴에 잘 반응을 하지 않고 또 렙틴이 뇌에 도달하는 정도도 떨어진다. 그래서 립틴을 직접 비만 치료에 적용하려는 노력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비만에 대하여 더 많은 것이 알려지고 있으므로 언젠가는 기적의 약물이 출현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때까지 뇌만 탓하면서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10% 덜먹기다. 우선 밥을 받으면 10%는 항상 다시 덜어 놓는다. 음식이 남으면 곤란하니까 식당에서도 양이 10% 적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 당연하지만 적게 먹어야 살이 빠진다. 필자도 이 방법으로 체중을 10% 줄였다.
  • ‘요요현상’ 깰 몸의 균형점을 찾아서

    ‘요요현상’ 깰 몸의 균형점을 찾아서

    최근 체중만 줄이면 된다는 식으로 무모한 다이어트에 도전하다가 식이장애, 불면증, 우울증,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9일 오후 10시 ‘다이어트, 그 유혹을 넘어’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불청객인 ‘요요현상’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10명의 참가자와 함께 몸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실험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강미연(32)씨는 한때 11㎏ 감량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다시 몸무게가 늘어나는 ‘요요현상’을 겪고 있다. 그는 10년째 이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우울증을 겪으며 체중도 급격히 늘었다는 박서은(25)씨는 요즘 다시 폭식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시도해도 매번 계속되는 요요현상은 물론 담석증, 조울증과 같은 부작용 때문에 몸과 마음이 괴롭다.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역시 식욕이다. 프로그램은 “식욕의 비밀은 호르몬에 있다.”며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등과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 식욕을 조절할 수 없게 되고, 이 때문에 비만이 생길 수 있다.”고 전한다. 새롭게 밝혀진 비만의 주범은 탄수화물이다. 밀가루, 청량음료 및 단 음식에 많이 포함돼 주변에서 손쉽게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왜 비만을 만드는 것일까. 또한 비만의 ‘공공의 적’으로 꼽히는 지방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불규칙한 생활을 했던 10명의 사례자들은 평소의 생활을 유지하며, 패스트푸드를 끊고 세 끼 식사를 하며 7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했다. 2주 후 그들의 ‘식욕 호르몬’은 어떻게 변화됐는지 공개한다. 프로그램은 “제대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하루 세 끼 식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근육을 키우고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라.”고 충고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번 ‘늘어난 식성’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한번 ‘늘어난 식성’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한번 늘어난 식성은 왜 줄어들지 않는 것일까?” 음식의 유혹 때문에 다이어트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숙명과도 같은 이 질문을 풀 열쇠가 공개됐다. 미국 미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연구원들은 “지난 10여 년간 실험용 쥐를 통해 연구한 결과 1달 정도 과식을 할 경우 뇌의 기관(시상하부)에 기억을 남겨 이후 식사량을 줄이기 힘들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동쉥 카이 교수는 “영양 과다 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많은 기능장애를 야기시킨다.”며 “특히 체내 당 수치를 낮추는 인슐린과 체내 지방 용해를 주도하는 호르몬 렙틴을 감소시켜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 소비의 균형을 깨뜨려 살이 찌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이 찐 사람일수록 식욕을 줄이는 일은 더욱 힘들다고. 카이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선행 되야 한다.”며 “지방과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을 버리고 음식물 섭취를 서서히 줄이면서 운동을 병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슐린 없이 제1형 당뇨병 치료길 열려

    한·미 공동연구진이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을 인슐린 투여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전북대의대 박병현 교수와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로저 엉거 교수팀은 유전적·화학적으로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쥐에 체내 호르몬인 ‘렙틴’의 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져 10∼80일간 유지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소아당뇨병으로도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대부분 선천성 질환으로, 인체 내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를 외부침입자로 오인,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인슐린을 정기적으로 투여하는 것 말고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제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와 약물로 인해 제1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에 렙틴 유전자를 주입한 뒤 혈당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렙틴 유전자가 주입된 생쥐들의 비(非) 공복시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이런 정상적 혈당 수치는 10일에서 최대 80일간 유지됐다. 박 교수는 “렙틴 유전자가 주입된 당뇨병 생쥐에서는 렙틴 분비가 늘어나면서 췌장에서 만들어져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가 억제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는 인슐린 대신 렙틴을 통해 글루카곤을 억제하거나 차단함으로써 제1형 당뇨병을 치료 또는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수면시간 짧아도 뚱보되네

    일반적으로 잠을 많이 자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적당하게 잠을 자야 살이 찌지 않는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의 분비가 줄고, 반대로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 ‘그렐린’이 증가한다. 실제로 고도비만 환자는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에 불과하지만 7시간40분 정도 잘 경우 정상체중을 유지하기 쉽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은 야간에 ‘코티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한다. 코티솔은 각성을 일으키고 지방을 저장하는 경향이 있어서 잠을 적게 자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또 밤잠을 적게 자면 낮에 졸리고 집중이 안되며 신체에 피로가 쌓여 운동량이 부족하게 된다. 이는 살이 찌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성인은 하루에 7시간30분 정도 자는 것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다. 이보다 적게 잘수록 과체중, 비만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고 너무 많이 자도 좋지 않다.8시간30분 이상 자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신체의 활동량이 적어지고,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40대 이후에 비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체중이 늘수록 목과 상체에 집중된 지방때문에 기도가 좁아져 수면 중 코를 골거나 숨을 안 쉬는 수면무호흡증이 잘 생긴다. 이런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밤에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의 질이 나빴기 때문에 피곤하고 낮에도 꾸벅꾸벅 졸게 된다. 결과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어 다시 비만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호르몬의 진실’이라는 저서를 펴낸 영국의 호르몬 전문가 비비언 패리는 “하루 1시간씩만 더 수면을 취하면 음식 섭취량 가운데 100㎈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면 다이어트의 효과를 강조한 바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과학터치] 섭식행동 조절 비만인자 10종 발견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비만으로 판정되는 등 최근 비만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비만에 따른 지방조직의 과도한 증가는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고지혈증·동맥경화증·고혈압·당뇨병 등 각종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렇다면 지방조직은 무조건 적을수록 좋은 것일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비만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는 지방조직의 단순한 양적 증가보다는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팽창되면서 동반되는 지방조직의 기능 이상과 관련이 깊다. 지방조직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고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활발한 내분비 기관으로서 각종 단백질성 호르몬인 아디포사이토카인(adipocytokine)을 분비한다. 아디포사이토카인은 능동적으로 체내 에너지 항상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지방조직에 특이적으로 발현·분비되는 아디포사이토카인인 렙틴(leptin)은 중추신경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섭식행동을 조절한다. 실제로 렙틴이 결핍된 사람은 식욕조절의 실패로 인해 비만이 된다는 사실이 보고되기도 했다. 그럼 지방조직이 없는 경우는 어떠할까. 흥미롭게도 지방조직이 결여된 생쥐의 경우에도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이 유발되며, 이러한 생쥐에 지방조직을 이식해주면 당뇨병 증상의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들은 아디포사이토카인의 발현조절 연구가 비만과 같은 체내 에너지 불균형에 따른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핵심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서울대 에너지대사연구실 김재범 교수팀은 비만에 따른 각종 대사성질환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아디포사이토카인을 발굴하고, 그 기능을 밝혀내고 있다. 지금까지 김 교수팀은 10여종의 새로운 아디포사이토카인을 찾아냈으며, 그 중 3∼4 종의 새로운 아디포사이토카인의 발현 제어 및 기능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아디포사이토카인들의 발현을 제어할 수 있는 각종 약물도 검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아디포사이토카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비만과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책꽂이]

    ●초콜릿 다이어트(구스타 에리코 지음, 정선희 옮김, 고려원북스 펴냄) 초콜릿은 카카오나무 열매 속에 있는 카카오콩에서 뽑아내 만든다. 카카오의 학명 ‘테오브로마 카카오’는 18세기 식물학자 린네가 붙여준 것으로,‘신들의 먹을거리’라는 뜻이다.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 카카오 함량이 70%인 초콜릿을 먹도록 한 뒤 체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물질인 렙틴의 혈중 함유량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것이다.9500원.●노벨상 수상자 36인의 학습법(탄샤오위에 엮음, 오성실 옮김, 문학수첩 리틀북 펴냄) 아인슈타인은 세살이 다 되도록 말을 하지 못했다. 비록 남보다 말은 늦게 시작했지만 아인슈타인에게는 독특한 언어습관이 있었다. 말할 때 반드시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구사한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현대에서 문맹의 개념은 글을 모르거나 지식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을 뜻한다.9500원.●세계적 인물은 어떻게 키워지는가(빅터 고어츨 등 지음, 박중서 옮김, 뜨인돌 펴냄) 열한살 때까지 글을 읽지 못한 우드로 윌슨,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은 루이 암스트롱, 먼저 죽은 누나를 대신해 여자처럼 자라야 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 미혼모에게서 버림받은 뒤 권위적이고 오만한 할머니 밑에서 자란 오프라 윈프리, 젊은 시절 반항아였던 넬슨 만델라….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의 교육과 성장배경을 살핀다. 자기 주장이 강한 부모, 싸고도는 어머니 등 유명인사 부모들의 성향을 열가지로 나눠 설명한다.1만 5000원.●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김산해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기원전 2812년부터 126년간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크를 통치한 길가메쉬의 일생을 다룬 ‘길가메쉬 서사시’를 쉽게 풀어쓴 책. 길가메쉬는 폭행을 일삼는 난폭한 임금이었다.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신들은 길가메쉬와 맞설 수 있는 존재인 엔키두를 만든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나 히브리족의 창세기 ‘베레쉬트’보다 길게는 1700년 이전에 씌어진 작품.1만 3000원.●仙道 공부(정재승 등 엮음, 솔 펴냄) 소설 ‘단’으로 한국 선도의 실체를 증명한 봉우 권태훈 선생의 한국 선도 이야기. 선도 혹은 선교(仙敎)는 중국 도교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우리 고유의 사상체계. 최치원의 ‘난랑비서’에 표현된 현묘지도, 풍류도, 화랑도를 의미하며 상고시대 단군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봉우 선생과 여러 학인들이 나눈 대화록이다. 정신수련법의 형태로 우도, 즉 자신의 역량만으로 도를 닦는 방법인 조식호흡법(고르게 숨쉬는 법)을 강조한다.4만 5000원.●나루를 찾아서(박창희 지음, 서해문집 펴냄) 청량산의 광석나루는 퇴계 이황이 공부하며 건너던 곳이요, 고령 개포는 팔만대장경이 옮겨진 나루, 합천 밤마리(율지)는 오광대의 발상지로 큰 장이 섰던 곳이다. 함안 악양은 ‘처녀 뱃사공’의 사연이 깃든 나루, 양산 가야진은 신라 때부터 국가 제의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민중의 삶의 터전이자 선비들의 독특한 풍류가 살아 숨쉬는 나루에 관한 보고서.1만 3500원.
  • 암 전이·차단 ‘두얼굴의 단백질’ 규명

    체내에서 암을 전이시킬 수도, 억제할 수도 있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에 따라 이 단백질을 조절해 암의 최종 단계인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신개념의 항암제 개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암 전이 억제유전자의 작동을 막는 단백질과 결합함으로써 암 전이를 일으키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는 ‘스모(SUMO)’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했다고 15일 새벽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립암센터 암정복 추진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셀바이올로지’에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에서 ‘KAI1’ 유전자의 암 전이 억제기능을 방해하는 렙틴(Reptin)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하던 중 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스모 단백질이 암 전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모 단백질이 렙틴과 결합하면 ‘KAI1’ 유전자의 발현을 막고, 반대로 스모가 렙틴에서 떨어지면 ‘KAI1’ 유전자가 활성화돼 암전이가 억제된다는 설명이다. 즉, 스모 단백질이 암의 진행 과정에서 전이를 억제 또는 조장하는 ‘터미널’ 역할을 하는 셈. 연구팀은 전이단계의 전립선 암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분자실험에서도 이같은 스모 단백질의 기능을 확인했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1년 동안 네이처, 셀, 미국 학술원회보(PNAS) 등 저명 과학저널에 게재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네이처 셀바이올로지에 논문을 게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백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최대 난제인 암전이 분야에서 스모 단백질이 암 전이를 억제하거나 조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정상세포는 보호하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깊은 잠에 살~살 빠져요

    수면과 비만은 어떤 상관성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수면은 활동량을 줄여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해외에서는 많은 잠이 비만을 해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사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떠나 적잖은 문제를 야기한다.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주간 졸음과 기분변화를 유발하는가 하면,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인다.24시간 동안 자지 않고 일하는 것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 수면이 비만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진 것인지를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잠을 많이 자면 다이어트효과가 있을까. 또 잠을 적게 자면 살이 찌는 이유는? 수면량이 적으면 확실히 비만 가능성이 높다. 수면시간이 짧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렙틴’ 분비량이 주는 반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분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고도비만자는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에 불과한 반면 7시간40분 정도 잘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들은 코티솔 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해 각성과 함께 지방을 저장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 교감신경계가 항진되고, 인슐린 분비 속도가 느려져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혈압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다 운동 부족을 초래, 비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잠을 너무 많이 자도 살이 찔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 아침에 깨기 어렵고, 낮에 졸음이 많아진다. 또 중추성 수면과다증으로 밤잠에 문제가 없지만 낮에 심하게 졸리는 경우 운동량 부족으로 살이 찌게 된다. 결론은 적절한 수면이 좋다. 적절한 수면이란 낮 동안 졸리지 않을 정도의 잠을 의미한다. 성인은 1일 약 7시간30분, 청소년은 8시간, 어린이는 9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하다. ●잠이 부족하거나 충분할 때의 인체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나? 잠은 단순히 쉬는 차원이 아니라 낮 동안의 피로와 소비된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수면 중 난렘수면(Non-REM)은 주로 근골격계, 심장, 위장관 등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렘수면(REM)은 기억력, 집중력, 감정조절, 스트레스 등 정신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잠이 부족하면 근골격계·심폐·위장질환 등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수면부족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고 혈압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수면이 부족하면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성장이 더디고, 학업성적도 떨어진다. ●겨울과 여름의 수면 패턴이 다른데 왜 그런가. 또 이런 현상이 비만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사람의 뇌에는 24시간을 주기로 각성과 수면 주기를 관장하는 생체시계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해 잠을 유도하며, 아침이 되면 멜라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각성상태로 이끈다.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분비가 여름보다 늦게까지 지속되어 아침에 깨기 힘들다고 여겨지나 여름에는 일찍 해가 떠 겨울과 다른 수면패턴을 보인다. ■ 도움말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마늘, 비만도 억제한다

    마늘이 항암·항균 효과뿐만 아니라, 비만 억제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건국대 강순아 교수팀과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마늘의 항비만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이 4주간 실시한 쥐 실험에서 고지방식과 함께 마늘착즙액을 먹은 쥐의 하루 체중 증가량은 0.09g으로 고지방식만 먹은 쥐의 증가량 0.20g의 45% 수준에 불과했다. 또 마늘착즙액을 먹은 쥐는 고지방식만 먹은 쥐에 비해 대표적 체지방인 ‘부고환지방’ 함량이 40%가량 감소했으며, 비만단백질인 ‘렙틴’(leptin) 함량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마늘은 이미 위암과 폐암·유방암 등 암세포 제거 효과가 있고, 마늘에 함유된 ‘리진’이라는 단백질은 정자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전혜경 농산물가공이용과장은 “조리된 마늘은 생마늘보다 효과가 줄어들지만 자극성이 줄어 몸에는 더 적합할 수 있다.”면서 “하루에 2∼3쪽씩 꾸준히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살 빼려면 푹 자라” 잠 부족하면 비만위험

    “살 빼려면 푹 자라” 잠 부족하면 비만위험

    잠을 적게 잘수록 살이 찔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 스티븐 헤임스필드 박사팀이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비만연구학회(NAAS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권장 수면시간인 7∼9시간보다 덜 자는 경우에 비만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4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비만 확률은 7∼9시간 자는 사람에 비해 73% 높았다. 수면시간이 5시간과 6시간인 경우 비만 확률은 기준보다 각각 50%와 23% 높았다.1시간 더 잘 때마다 비만 확률이 평균 25%포인트 낮아지는 셈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임스필드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1980년대를 통틀어 미 연방정부의 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32∼59세의 성인 1만 8000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의 스트레스와 신체활동, 음주, 인종, 교육수준, 나이, 성별 등의 변수도 감안했다. 연구를 공동 진행한 제임스 갱위시 박사는 “잠을 덜 자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점에서 이런 결과가 언뜻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수면 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잠이 부족할 경우 체내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 농도는 낮아지고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농도는 높아진다는 것이다. 갱위시 박사는 “인간은 밤이 짧고 먹을 것이 많은 여름 동안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밤이 길고 먹을 것이 적은 겨울에 대비하도록 신체 대사체계가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Doctor&Disease] 비만 전문의 닉 파이너 교수

    “비만은 좀 불편한 신체상태가 아니라 질환입니다.” 영국 왕립의과대학 심사관이자 세계적인 비만 전문가인 케임브리지대 아덴부르크병원의 닉 파이너(53) 교수는 “최근들어 비만이 외모 문제와 결부되면서 질환으로서의 본질이 왜곡되는 가치혼란과 편견이 심각하다.”며 이렇게 강조한다. 그는 최근 대한비만학회 초청으로 방한했다.전문의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갖는 등 바쁜 일정에 쫓기는 그를 서울에서 만났다.그는 웰빙 붐에 힘입어 한층 높아진 ‘한국인의 비만 인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 등 아시아권의 경우 복부비만도가 서구인보다 낮아도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며 “태아기나 유아기에 빈곤으로 인한 영양 결핍상태에 있다가 갑자기 고열량식에 노출되면 상대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이 질환이라는 근거는. -15년 전쯤에는 의사들조차 비만의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했다.그러다 질환이라는 증거가 속속 제시되면서 비만을 ‘대사장애증후군’,즉 질환의 일종으로 정의하게 됐다.비만은 사람의 활동을 제한하고 수명을 단축시킨다.또 단순히 뚱뚱하다는 문제를 넘어 체내 지방세포는 건강을 위협하는 수십가지의 물질을 생성한다. ●지방세포 생성물이 건강 위협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대표적인 것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다.세포의 비만 정보를 대뇌에 전달하는 메신저 기능을 하는데,이 호르몬이 돌연변이의 영향을 받을 경우 무엇을 먹어도 비만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또 염증 유발 단백질,혈전과 혈류장애도 지방세포의 악영향이다. 사실,비만은 자체로도 부담스러운 질환이지만 사회적 편견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일부 학교에서 비만 학생이 집단따돌림당하는 사례가 이런 의식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파이너 교수는 이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영국에서 6세 어린이들에게 팔이 없는 아이,눈이 없는 아이,살찐 아이를 제시하며 누구와 친구를 하겠느냐고 물었는데,살찐 사람과는 아무도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이는 명백한 가치혼란이자 편견이다.” ●한국 국민의 28%가 비만 아시아권,특히 한국의 문제는 어떤가. -2006년까지 아시아권에서 1억 6000만명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며,주요 원인은 비만이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한국 여자의 17%,남자의 11%가 비만이라는 자료를 봤다.국민의 28%가 비만이라면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비만 상태를 보이는 나라가 미국인데,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2020년 무렵에는 한국도 지금의 미국처럼 될 것이다. 사태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원인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다.미국의 비만전문가인 조지 브레이는 ‘비만은 총,유전적 소인은 총알이며,그걸 발사하는 것은 생활습관’이라고 지적했다.유전적 소인도 중요하지만 생활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비만은 발현되지 않는다.예컨대 기아상태에서는 비만의 소지를 가졌어도 비만해지지 않는다. 생활습관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지방과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문제다.기름에 튀긴 감자에 버터나 크림을 발라 먹는 일이 일상화됐다.전통적으로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어온 한국도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잠깐 거리를 둘러 봤는데,곳곳에 위험한 푸드코트(식당가)가 늘어서 있더라.(그는 서울 체류 중 코엑스 등 강남 일대를 주로 산책했다.)아시아권에서 팜유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말레이 평원의 고무나무가 모두 베어지고 그 자리에 야자수가 심어졌다.엄청난 양의 육류가 소비되고 있으며 곳곳의 자판기에서는 아무런 규제없이 건강음료라는 이름으로 설탕물이 팔리고 있다.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친 뒤 설탕이 든 스포츠음료를 마셔 결국 500㎈쯤 열량을 늘려가는 일이 한국에서는 벌어지지 않는가? ●유전적 요인보단 식습관이 좌우 그러면서 그는 “영국에서는 지방 함유량 36%의 식품이 저지방식품으로 팔리고 있다.그들이 적용하는 지방 함유 기준이 40%이기 때문에 그런 어이없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이는 정부의 몫이다.”며 각국의 비만에 대한 무대책을 비판했다. 비만 문제는 그렇다 쳐도 서구인과 한국인에게 똑같은 비만 판정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문제가 있다.비만은 ‘체지방이 지나쳐 건강에 영향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하는데,이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를 백인에게 적용할 경우 25 이상은 과체중,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그러나 체형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인의 경우에는 23 이상을 과체중,25 이상을 비만으로 판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간단하게는 허리 둘레가 남자 90㎝,여자 80㎝를 넘으면 비만으로 봐도 된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야 하며,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옳다.운동은 비만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지 쉽게,효율적으로 살을 빼주지는 못한다. 또 지방흡입술도 비만을 미용적 관점에서만 보려는 왜곡된 인식의 결과로, 결코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다.이런 점에서 리덕틸 같은 전문약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내 경험으로는 약물이 포함되지 않은 비만프로그램은 실효성이 없었다. ●정부 차원의 국민비만대책 필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할텐데. -당연하지만,한국 정부의 역할을 내가 말할 수는 없다.단,어린이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 하겠다.학교에 콜라나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가 놓인 환경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또 서울처럼 차가 많아 어린이의 야외활동을 제약하는 도시는 도시계획 차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닉 파이너 -전 영국 비만학회장 -전 영국 가이스 앤드 세인트 토머스의대 명예 수석교수 -현 케임브리지대학교 아덴부르크병원 비만의학 선임연구원 및 고문 전문의 겸 루턴대학교 방문교수 -영국 왕립의과대학 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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