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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성적 학대 ‘장기매매 모의까지?’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성적 학대 ‘장기매매 모의까지?’ 충격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여고생 A양(17)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올해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26일 오전 3시50분께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의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하고서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천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B씨의 옷을 모두 벗기고서 성적 학대를 하고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더욱이 이들은 담뱃불로 B씨의 온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힌 혐의도 받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잇단 폭행에 B씨가 의식을 잃자, 이들은 이튿날인 27일 오후 2시께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이같은 A양 등의 범죄 행각은 죄책감을 느낀 일당 중 한명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드러났다.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께 검거됐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악마가 된 여고생들,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 부어…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 부어…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 부어…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여고생이 포함된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감금한 채 잔인하게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여고생들은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 돈을 뜯으려다가 실패하자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을 온 몸에 부어 실신토록 한 것도 모자라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지난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가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한 뒤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000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옷을 모두 벗긴 뒤 성적 학대를 하고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또 담뱃불로 온 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신체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혔다. 이들은 B씨가 잇단 폭행으로 의식을 잃자 27일 오후 2시쯤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B씨를 넘기면 증거가 남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잔혹한 범죄 행각에 죄책감을 느낀 C양이 현장에서 이탈, 부모를 통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고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쯤 검거됐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장기매매 계획까지 세운 것은 충격적”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B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실명의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수한 C양도 죄질이 무거워 함께 구속기소했다”고 덧붙였다. A양과 C양은 전과가 없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B씨에 대한 가혹행위에는 남자 대학생들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마가 된 여고생들, 성적 학대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성적 학대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성적 학대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여고생이 포함된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감금한 채 잔인하게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여고생들은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 돈을 뜯으려다가 실패하자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을 온 몸에 부어 실신토록 한 것도 모자라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지난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가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한 뒤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000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옷을 모두 벗긴 뒤 성적 학대를 하고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또 담뱃불로 온 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신체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혔다. 이들은 B씨가 잇단 폭행으로 의식을 잃자 27일 오후 2시쯤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B씨를 넘기면 증거가 남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잔혹한 범죄 행각에 죄책감을 느낀 C양이 현장에서 이탈, 부모를 통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고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쯤 검거됐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장기매매 계획까지 세운 것은 충격적”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B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실명의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수한 C양도 죄질이 무거워 함께 구속기소했다”고 덧붙였다. A양과 C양은 전과가 없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B씨에 대한 가혹행위에는 남자 대학생들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 장애인 성적 학대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 장애인 성적 학대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 장애인 성적 학대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여고생이 포함된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감금한 채 잔인하게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여고생들은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 돈을 뜯으려다가 실패하자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을 온 몸에 부어 실신토록 한 것도 모자라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지난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가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한 뒤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000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옷을 모두 벗긴 뒤 성적 학대를 하고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또 담뱃불로 온 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신체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혔다. 이들은 B씨가 잇단 폭행으로 의식을 잃자 27일 오후 2시쯤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B씨를 넘기면 증거가 남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잔혹한 범죄 행각에 죄책감을 느낀 C양이 현장에서 이탈, 부모를 통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고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쯤 검거됐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장기매매 계획까지 세운 것은 충격적”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B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실명의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수한 C양도 죄질이 무거워 함께 구속기소했다”고 덧붙였다. A양과 C양은 전과가 없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B씨에 대한 가혹행위에는 남자 대학생들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모텔로 유인해 성적 학대…장기매매까지 공모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모텔로 유인해 성적 학대…장기매매까지 공모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지적장애인 모텔로 유인해 성적 학대…장기매매까지 공모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여고생이 포함된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감금한 채 잔인하게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여고생들은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 돈을 뜯으려다가 실패하자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을 온 몸에 부어 실신토록 한 것도 모자라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지난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가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한 뒤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000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옷을 모두 벗긴 뒤 성적 학대를 하고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또 담뱃불로 온 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신체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혔다. 이들은 B씨가 잇단 폭행으로 의식을 잃자 27일 오후 2시쯤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B씨를 넘기면 증거가 남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잔혹한 범죄 행각에 죄책감을 느낀 C양이 현장에서 이탈, 부모를 통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고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쯤 검거됐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장기매매 계획까지 세운 것은 충격적”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B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실명의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수한 C양도 죄질이 무거워 함께 구속기소했다”고 덧붙였다. A양과 C양은 전과가 없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B씨에 대한 가혹행위에는 남자 대학생들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악마가 된 여고생들, 모텔로 지적장애인 유인해 성적 학대…장기매매까지 공모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모텔로 지적장애인 유인해 성적 학대…장기매매까지 공모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모텔로 지적장애인 유인해 성적 학대…장기매매까지 공모 ‘충격’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여고생이 포함된 10대 5명이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한 뒤 감금한 채 잔인하게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여고생들은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 돈을 뜯으려다가 실패하자 담뱃불로 지지고 끓는 물을 온 몸에 부어 실신토록 한 것도 모자라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지난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 지 10분 만에 A양의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다. 이어 A양과 B씨가 누워있는 모습을 촬영한 뒤 미성년자와 원조교제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하며 1000만 원을 요구했다. B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옷을 모두 벗긴 뒤 성적 학대를 하고 머리 등을 수차례 폭행했다. 또 담뱃불로 온 몸을 지지고 끓인 물을 신체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혔다. 이들은 B씨가 잇단 폭행으로 의식을 잃자 27일 오후 2시쯤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장기매매업자에게 B씨를 넘기면 증거가 남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잔혹한 범죄 행각에 죄책감을 느낀 C양이 현장에서 이탈, 부모를 통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이 드러났고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쯤 검거됐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장기매매 계획까지 세운 것은 충격적”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B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실명의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자수한 C양도 죄질이 무거워 함께 구속기소했다”고 덧붙였다. A양과 C양은 전과가 없는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B씨에 대한 가혹행위에는 남자 대학생들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①Driving, Shopping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①Driving, Shopping

    오하나Ohana는 하와이 사람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말이다. 알로하Aloha·안녕하세요, 마할로Mahalo·감사합니다 못지않다. 가족이라는 뜻이다.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가족과 함께 오하나 타임Ohana Time을 누렸다. 아빠는 해외 첫 렌터카 여행에 성공했고 엄마는 쇼핑에 빠졌으며, 딸은 모든 것에 마냥 신났다. 오붓했기에 더 필사적이었던 하와이 가족여행기. 오아후Oahu는 하와이를 이루는 6개의 큰 섬 중 가장 번화하고 제일 유명하다. 가보지는 않았어도 누구나 다 아는 와이키키Waikiki를 품고 있고 진주만Pearl Harbour을 안은 섬이다. 호놀룰루국제공항이 있으니 하와이의 관문이기도 하다. 6개 섬 중 세 번째 규모라지만 우리나라 제주도와 맞먹으니 결코 작지 않다. 그래서 렌터카는 필수다. 외곽 구석구석 자유롭고 빠르게 누빌 수 있다. 오아후는 쇼핑의 명소로도 명성이 높다. 초대형 쇼핑몰과 수많은 명품 브랜드, 아웃렛과 할인점이 진을 치고 있다. 서핑의 발상지인 와이키키에서 맘껏 해양 액티비티를 즐긴 뒤에는 산악 액티비티로 오아후의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일이다. 하와이 전통 축제를 만난다면 운이 좋은 것이다. www.visit-oahu.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hana Time Driving 정처 없이 오아후 렌터카 일주 호놀룰루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동안 아내와 딸은 뒤에서 연신 희희낙락 재잘재잘 생애 첫 하와이에 감동한다. 그래 마음껏 누려라 오랜만의 해외 가족여행이니…. 최대한 익숙한 척 렌터카 계약을 진행하지만 ‘긴장 게이지’는 최고치다. 하와이도 처음이고 해외 렌터카여행도 처음이어서다. 그래도 보란 듯이 허세를 부린다. 좀 더 큰 차로 바꾸겠어요! 누적주행거리가 채 1,000마일1,600km도 되지 않는 신형 링컨 MKZ, 우~와! 가족이 만족하니 긴장도 누그러진다. 첫 목적지는 호놀룰루 시내의 초대형 쇼핑몰 알라 모아나 센터Ala Moana Center. 주차공간도 넓고 게다가 무료이니 호텔 체크인 전 들러 간단히 요기도 하고 한숨 돌리기 좋다는 조언에 충실한 결정이다. 도착하니 때마침 중앙무대에 펼쳐지는 무료 훌라 공연! 가족 모두 하와이구나 실감한다. 자신감을 연료로 채우고 오아후 렌터카 일주에 나선다. 섬 동남부 와이키키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섬을 감고 돌기로 한다. 올해 봄쯤, 중학생 된 기념으로 딸보다 한 발 앞서 하와이 가족여행을 다녀온 딸의 친구가 틈만 나면 ‘카톡’을 띄운다. 새우트럭 갈릭새우는 꼭 먹어라. 돌 농장 파인애플 아이스크림 환상적이야. 진주만도 좋더라. 와이키키는 밤에도 멋져…. 마치 미션 지령 같다. 더 이상 미션을 보내지 못하도록 섬을 샅샅이 훑어보겠다, 운전대를 쥔 손이 비장하다. 하와이, 타히티, 피지, 통가, 사모아 등 태평양의 여러 섬들을 합쳐서 폴리네시아Polynesia라고 부른다, 폴리네시안 문화센터PCC는 이들의 문화와 전통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대규모 민속촌 같은 곳이다, 전통공연과 체험거리도 많다…. 애쓴 설명을 딸은 귓등으로 듣는다. 다음에 나올 새우트럭에 대한 조바심에서다. 친구가 얼마나 자랑했으면…. 별 수 없다. PCC에 새로 들어선 후킬라우 마켓플레이스Hukilau Marketplace만 선택하고 집중한다. 아기자기한 가게마다 폴리네시안 색채 물씬한 물건을 팔고, 레스토랑은 허기를 부추긴다. 이곳의 대표 레스토랑 파운더스Pounders에서 하와이 전통요리 포케Poke를 맛본다. 참치를 깍두기처럼 썰어 양념에 버무린 음식이다. 맛나구나, 만족하며 PCC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새우트럭은 느닷없이 나타난다. PCC에서 20분쯤 달리면 카후쿠Kahuku 마을인데, 어느 순간 지오반니Giovanni’s 글자가 선명한 푸드트럭이 공터에서 툭 불거진다. 노스쇼어North Shore 쪽에 있는 서너 개의 새우트럭 중 원조로 꼽힌다는 그 카후쿠 지오반니 새우트럭이다. 조금 전 PCC에서 배불리 먹었잖아, 마늘양념 쉬림프 스캠피Shrimp Scampi 한 접시만 주문한다. 어라, 새콤매콤 맛있는걸. 한 접시 더? 고민하다 관둔다. 83번 도로는 동부 해안 중간쯤에서 바다와 만나는데 북쪽 노스쇼어를 정점으로 찍고 서부 해안 중간으로 내려올 때까지 바다와 동행한다. 그야말로 바다, 바다, 바다…. 전문 서퍼들의 성지라는 평판에 어울리게 노스쇼어 해안의 파도는 기세등등하다. 모래 고운 해변들도 불쑥불쑥 스쳐지나간다. 무섭지도 않나봐, 바위절벽에서 사람들이 다이빙한다며 딸과 아내가 호들갑이다. 오아후를 찾은 젊은 혈기라면 한 번씩 뛰어내린다는 와이메아 베이 비치Waimea Bay Beach Park이겠거니 차를 세우려 하지만 빈틈이 없다. 조금 전 여기보다 덜 복작대는 해변에 멈추길 잘했다 안도한다. 잘게 간 얼음가루 위에 빨강 노랑 파랑 무지갯빛 시럽을 뿌린 아이스크림인 셰이브 아이스Shave Ice가 탄생한 마을이자, 빈티지 느낌 물씬한 가게와 카페들이 즐비해 ‘노스쇼어의 빈티지 마을’로 불리는 할레이바Haleiwa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점점 가까워 온다. 들를까 말까, 속으로 잠깐 고민하다 그냥 지나친다. 미션 수행이 우선이지 않은가! 여기서 절약한 시간은 돌 농장Dole Plantation에서 기다란 대기 줄을 참고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데 사용한다. 딸은 아이스크림 맛에 감탄사 연발 후 인증사진 찍는 데 여념이 없다. 진주만에서도 그렇게 열심이면 얼마나 예쁠까마는, 도통 역사에는 관심이 없다. 1941년 12월7일 일본군이 이곳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미군 함대를 공격했고 그래서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뛰어들게 됐는데 이게 역사적으로 어쩌니 하려다 문득 보니, 딴 짓 한창이다. 바닥의 대형 세계지도에 새겨진 ‘Territory of Hawaii, Pearl Harbor’에 자기의 두 발을 넣고 찰칵찰칵. 하루 종일 딴 짓이 과했던 탓인지 와이키키로 되돌아가는 길 내내 존다. 그래 좀 자 둬, 밤에는 와이키키 비치를 산책할 거니까!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www.polynesia.co.kr 돌 농장 www.dole-plantation.com 진주만 www.pearlharborhistoricsites.org ●Ohana Time Shopping 하와이에서 여자는 모두 쇼퍼홀릭 알라 모아나 센터의 무료 훌라 공연이 끝나자 아내와 딸은 기다린 듯 탐색에 나선다. 들뜬 설렌 신난 그런 기색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쇼핑몰이라니 그럴 만도 하다. 대형 백화점이 4개나 들어와 있대,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노드스트롬Nordstrom, 메이시스Macy’s 그리고…. 어느 틈에 한국어 홈페이지www.alamoanacenter.kr를 찾았는지 딸이 폰을 더듬대며 읽으니 아내는 속사포다. 명품 브랜드 천지네. 구찌,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티파니, 불가리, 코치…. 딸도 아는 브랜드를 더 발견한다. 아베크롬비, 크록스, 리바이스…. 쭈뼛쭈뼛 뒤를 따라가니 낯선 브랜드 익숙한 브랜드 모르는 브랜드 줄을 잇는다. 의류, 구두, 신발, 쥬얼리, 화장품, 액세서리, 기념품, 안경, 스포츠용품, 레스토랑까지 없는 게 없다. 20만 평방미터(6만평) 규모에 매장만 300개라는 설명을 몸소 걸으며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에는 너무 넓고 또 많다. 그래도 그 유명하다는 니만 마커스 백화점의 레스토랑 마리포사Mariposa는 살짝 구경하고 싶다. 마리포사는 스페인어로 나비라는 뜻. 레스토랑 천장은 나비 모양 모빌의 날갯짓으로 우아하다. 허기진 김에 1층 푸드 코트에서 요기한다. 마리포사보다는 덜 우아하지만 음식점이 30개는 족히 되니 뭘 고를까 고민마저 즐겁다. 허기가 가시니 쇼핑몰 탐색이 탐색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솟구친다. 아니나 다를까, 저기 있다! 아내가 가리킨 곳은 난생 처음 보는 브랜드, 토리 버치Tory Burch. 미국 제품을 미국에서 사니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단다. 분홍 구두 하나 사더니 최소 10만원은 벌었다며 뿌듯해한다. 분명 돈을 썼는데 왜 벌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음날 딸마저 다시 가자고 떼쓴다. 자기가 고른 재료와 액세서리로 자기만의 플립플롭을 만드는 가게가 계속 아른거린다나. 엄마도 덩달아 만든다. 자기들이 만든 플립플롭을 신고 까르르 웃는 모녀가 보기 좋아 함께 웃는다. 여기는 여자를 홀리는 뭔가가 있나 보다 확신하며…. 틈이 생겨 쇼핑을 하는 건지 쇼핑을 위해 틈을 내는 건지 애매할 정도로 쇼핑이 잦다. 그만큼 쇼핑 스폿이 많다. 와이키키에서 자동차로 30~40분은 가야 하지만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Waikele Premium Outlet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한참을 고르고 대리 구매하고 선물도 사니 쇼핑백이 한 짐이다. 딸도 매장을 전전하다 어디선가 운동화를 사들고 나타난다. 와이키키 비치와 나란히 늘어선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거리 칼라카우아 애비뉴Kalakaua Avenue에는 명품 브랜드숍과 쇼핑몰이 즐비해 걸음걸이가 더디다. 초콜릿이나 마카다미아넛 같은 소소한 선물도 살 겸 밤에 월마트에 다녀오자는 제안에 이르러서는 너무 하다 싶어, 하와이 전통맥주 롱보드Long Board를 시켜 단숨에 들이킨다. 운전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항의. 쇼핑보다 맥주인 남자를 남겨두고 운전 못하는 여자 둘은 용케도 월마트에 다녀온다. 알라 모아나 센터 www.alamoanacenter.kr 니만 마커스 www.neimanmarcushawaii.com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www.premiumoutlets.com 하와이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알라 모아나 센터. 백화점 4곳이 입점해 있고 300개 브랜드와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com/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③Festival

    해외여행 | Ohana Time in Hawaii 필사적 하와이 가족여행③Festival

    ●Ohana Time Festival 레이 향기에 취하니, 알로하 스피릿 하와이에서 5월1일은 메이데이May Day가 아니라 레이데이Lei Day다. 레이는 사랑과 존경과 환영의 의미를 담은 하와이의 전통 꽃목걸이. 알로하~ 인사와 함께 상대의 목에 레이를 걸어 주며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을 전한다. 그래서 보는 앞에서 레이를 벗거나 받은 레이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만큼 무례한 일도 없다고 한다. 하와이 여행은 곧 목덜미의 레이 감촉에 익숙해지고 꽃향기에 취하는 여정이다. 매년 5월1일 레이 데이가 되면 호놀룰루에서 가장 크고 또 오래된 공원 카피올라니 공원Kapiolani Park에서 레이축제Lei Day Celebration가 열린다. 1927년 소규모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하와이 최대 규모가 됐다고. 일 년에 한 번뿐인 레이 축제를 만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행운이냐고 앞서 나가며 아내와 딸의 발길을 재촉한다. 다이아몬드 헤드 언저리까지 오니 카피올라니 공원이 나타나고 레이를 목에 건 사람들이 공원 곳곳을 활보한다. 저 앞 원형무대에서는 훌라 공연이 한창이다. 전문 댄서들이라기보다는 순박한 마을 주민들이다. 부끄러운지 계면쩍어하고 동작을 놓치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넘긴다. 보는 이도 편안하고 부담 없다. 정통 훌라는 다르다. 사회자의 호들갑스런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2014년 레이 프린세스Lei Princess와 레이 퀸Lei Queen의 훌라는 뭐랄까, 경건하고 우아하다. 지난해 레이 축제 때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됐을 테니 실력이 남다를 수밖에. 손동작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다던 얘기가 생각나 미리 공부 좀 할 걸 후회한다. 딸은 공원 곳곳의 축제 프로그램에 관심을 쏟는다. 어딘가에 레이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있을 거라며 팔을 잡아끈다. 유치원생 정도 될 법한 꼬마 무리가 한 천막에 빼곡하다. 그곳에서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레이를 만들고 있다. 단순히 꽃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각종 이파리와 양치류 식물들도 함께 차곡차곡 꿴다. 레이의 정수나 나름 없다. 어머~ 예쁘다, 예술작품 같다며 아내가 감탄한다. 그 정성이 그대로 녹아들어 하와이 사람들의 알로하 정신Aloha Spirit으로 이어지는 거겠지. 마음을 열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마음, 그를 통해 나와 상대, 더 나아가서는 나와 자연과의 조화와 연대를 추구하는 정신이다, 라고 스스로도 어려운 설명을 딸은, 그래서 여기 사람들이 다 친절하구나, 쉽게 이해한다. 이튿날 오후부터 호놀룰루 시내는 도로가 폐쇄되는 등 야단법석이다. 13회째를 맞은 스팸축제로 메인 거리 칼라카후아 애비뉴는 차 없는 거리로 변한다. 사람들이 대신 빼곡하다. 하와이주의 스팸 소비량이 미국 내 최대여서 열리기 시작했다고. 스팸 요리를 필두로 별별 하와이 길거리 음식이 길거리를 메운다. 눈대중으로 맛을 가늠해 고른 길거리 음식 서너 접시를 들고 잔디밭에 앉으니 이 또한 오붓하다. 스팸 축제 www.spamjamhawaii.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Ohana Time Stay 방에 남겨 둔 레이 꽃 편지 밖으로만 나도느라 이 좋은 호텔에서 잠만 자다 갈 판이라고 아내가 일깨우듯 투덜댄다. 너무 강행군이었나 싶어 일찍 ‘귀가’한다. 우리의 집은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Embassy Suites Waikiki Beach Walk. 21층짜리 훌라 타워와 알로하 타워 두 개 동이 있는데 우리 객실은 훌라 타워에 있다. 와이키키 해변과는 한 블록 떨어져 있지만 테라스에 서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파도소리도 생생하다. 무엇보다 가족여행에 특화된 호텔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와이키키에서 유일하게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침실과 별도로 거실이 따로 있다. 딸이 방방 뛰며 좋아라 했던 것도 다 이 덕분이다. 거실의 소파는 엑스트라 침대로 변신하기 때문에 대가족이라도 문제없다. 객실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한갓진 한때를 즐긴다. 힐튼 계열이구나, 아내는 호텔안내서를 뒤적이며 호텔투어 동선을 짠다. 가족 모두 운동에는 별 취미가 없어서 헬스클럽은 빼꼼 들여다보고만 나온다. 세탁실이 있는 줄 알았으면 옷을 조금씩만 챙겨 왔을 거라는 아내는 하나마다한 후회다. 호텔 밖으로 나가니, 요즘 호놀룰루에서 새로운 쇼핑명소로 부상했다는 와이키키 비치 워크Waikiki Beach Walk로 바로 이어진다. 부티크 숍과 로드숍이 올망졸망 예술적 풍경을 자아낸다. 야자수 나무와 어우러진 비치 워크 모습을 배경으로 가족 셀카! 조금만 더 걸으면 호놀룰루의 최대 번화가 칼라카후아로 이어진다. 호텔 1층 마트와 건너편 ABC스토어는 식료품과 의류, 기념품 등으로 가득하다. 하와이의 맛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로이스Roy’s도 1층에 있다. 뷔페 레스토랑과 수영장은 같은 층에 있다. 아침 먹을 때마다 수영장 타령이던 딸은 드디어 한을 푼다. 아빠와 수영 레이스를 펼치는데 지치지도 않는다. 아내는 비치의자에서 풀 사이드 바에서 주문한 하와이 로컬맥주를 들이키며 레이스를 관람한다.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무료 칵테일 리셉션이 열리는데 아직이다. 여행 마지막 날 밤, 귀국 준비에 여념 없는 와중에 문득 보니 딸이 없다. 테라스에 오도카니 앉아 어둠 내린 바다를 바라보며 훌쩍인다. 돌아가려니 너무 슬프단다. 다음날 아침 딸은 또 꾸물댄다. 우리 객실을 담당했던 호텔 룸메이드에게 편지를 남긴다. 레이를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침대 위에 놓고 그 안에 편지를 넣는다. 매일 마주치고 대화하면서 정이 들었던 룸메이드다. 왜 딸 하나만 낳았느냐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자식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라고 대답하면, 어디 돈만 들더냐며 맞장구치는 식의 대화가 떠올라 풋 웃고는 객실을 나선다. 우리 오늘 떠나요, 고마웠어요, 그녀에게 인사한다. 자기 역시 고맙다더니, 하와이만큼 공부하기 좋은 데도 없으니 꼭 다시 오라고 딸에게 말하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대신 눌러 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니 딸은 또 울컥 북받친다. 마할로 하와이!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 kr.embassysuiteswaikiki.com 와이키키 비치워크 www.waikikibeachwalk.com ▶travel info Hawaii AIRLINE 인천-호놀룰루 구간을 대한항공KE, 아시아나항공OZ, 하와이안항공HA이 논스톱 직항으로 연결하고 있다. 델타항공DL 등이 코드셰어로 공동운항하며, 일본이나 중국 등 경유편 항공편도 많다. 비행시간은 호놀룰루행은 8시간 30분 정도, 인천행은 10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Rent-a-Car 하와이에서는 단체 패키지여행이 아닌 이상 렌터카여행이 일반적이다. 호놀룰루공항에 버짓Budget 등 글로벌 렌터카 회사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각 회사별로 공항과 각사 영업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항 도착 후 자신이 예약한 렌터카 회사의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연료를 채워서 빌릴 경우 일정을 감안해 양을 조절해 요청해야 한다. 무턱대고 가득 채웠다가는 절반도 쓰지 못한 채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와이는 운전석 방향이 한국과 동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운전할 정도 실력이면 별 무리가 없다. 한국과 달리 별도 표시가 없어도 비보호 좌회전이 인정된다는 점,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등에 그어진 스톱STOP 라인 앞에서는 무조건 정차하고 좌우사방을 살핀 뒤 정차한 순서대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는 점, 호놀룰루 시내 등 도심에서는 일방통행 도로가 많다는 점 등에만 주의하면 된다. 한국어 내비게이션을 빌릴 수도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FOOD 하와이 전통요리를 한번에 훌라그릴Hula Grill 아웃리거 와이키키Outrigger Waikiki 2층에 자리잡은 하와이의 맛집이다. 하와이 전통 음식을 한접시에 담아 서빙하는 ‘하와이안 루아우 플레이트Hawaiian Luau Plate’를 맛볼 수 있다. 참치를 썰어 양념으로 버무린 포케Poke, 돼지고기를 타로 잎에 쌓아 쪄낸 라우라우Laulau, 이무Imu라고 불리는 땅 속 화덕에서 오래 익힌 돼지고기인 칼루아 피그Kalua Pig 등 예닐곱 개의 요리가 한접시에 담겨 나온다. 하와이 전통 훌라 공연과 음악을 감상하며 즐긴다. www.hulagrillwaikiki.com 동서양 음악의 조화 로이스Roy’s 일본인이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으로 하와이 전통음식에 프렌치 요리를 조화시켰다. 동서양의 음식이 조화를 이룬 ‘퍼시픽 림 퀴진Pacifid Rim Cuisine’을 맛볼 수 있다. 하와이에만 7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엠버시 스위트 와이키키 비치 워크 1층에도 운영되고 있다. 예약이 필수일 정도로 인기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www.royshawaii.com Hotel & Resorts 와이키키 최대 규모 힐튼하와이안빌리지 힐튼하와이안빌리지호텔은 6개의 타워와 5개의 수영장, 인공 라군 등을 갖춘 와이키키 최대 규모의 리조트로 유명하다. 와이키키 해변과 맞닿은 레인보우타워를 비롯한 6개의 타워가 제각각의 매력으로 일종의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하와이의 대표 이미지가 됐다. www.hiltonhawaiianvillage.com 돌고래가 헤엄치는 카할라호텔 대중적이고 북적대는 와이키키 소재 호텔들과 분위기가 다르다. 탤런트 이영애가 결혼식을 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갔다. 고급 웨딩촬영 및 허니문 리조트로서의 색채가 강하다. 자녀 동반 가족단위 여행객들로부터 인기인데, 리조트 내에 돌고래 대여섯 마리를 키우고 있다. 돌핀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다. www.kahalaresort.com 와이키키 바다와 맞닿은 쉐라톤와이키키 와이키키 바다와 맞닿은 리조트 호텔이다. 객실이 1,60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를 자랑한다. 1층에 자리 잡은 뷔페 레스토랑 카이 마켓Kai Market은 ‘농가에서 식탁까지’를 콘셉트로 하와이산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든다. www.sheraton-waikiki.com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관광청 www.gohawaii.com/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바다 내음 팔아요…영국서 ‘냄새 자판기’ 인기

    바다 내음 팔아요…영국서 ‘냄새 자판기’ 인기

    여름휴가 이후 업무복귀에 우울함마저 느끼는 현대인들을 달래주는 ‘여름 냄새 자판기’가 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이하 현지시간) 렌터카 업체 ‘할리데이 오토스’(Holiday Autos)가 지난달 30일 영국 슬라우 기차역에 설치해 운영 중인 ‘여름의 향기’(Smells of Summer) 자판기를 소개했다. 이 자판기는 할리데이 오토스가 올해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는 우울할 때 휴가의 기억을 상기하면서 잠시 현실을 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할리데이 오토스는 “휴가지의 즐거운 추억을 통해 사람들에게 미소를 선사하고 싶었다”며 자판기 개발의 의도를 밝혔다. 설문 결과 영국인들은 여름휴가의 추억을 가장 강하게 회상시켜주는 냄새로서 잔디, 바비큐, 선크림, 바다 냄새 등을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 슬라우 기차역 매표소 옆에 설치돼 있는 여름의 향기 자판기에는 이 네 가지 냄새들을 포함, 여름휴가와 관련된 100가지 향기가 병에 담겨 진열돼있다. 향기의 구매는 사실상 무료다. 구매를 원하는 사용자는 트위터에 이 자판기에 관련된 트윗을 올려 자판기 이용에 필요한 특수한 전자 화폐를 지급받을 수 있다. 할리데이 오토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이들은 “슬라우 역에 설치한 냄새 자판기는 큰 성공을 거뒀다. 자판기를 다른 지역에도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본래 후각은 기억을 강력하게 회상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특정한 냄새를 일생 처음으로 맡으며 즐거운 경험을 할 경우 이후 같은 냄새를 맡을 때마다 당시에 느꼈던 긍정적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특히 여름에 관련된 기억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모넬 화학지각센터의 인지 심리학자 파멜라 달튼은 “인간의 후각은 코의 세포조직이 따듯해지는 여름에 더 잘 기능한다. 또한 대기 기온이 높을 경우 냄새 분자의 전달속도가 더 빠르며, 인간이 이를 들이마실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할리데이 오토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바당보다 육지가 좋수다” ‘역휴가’ 가는 제주 사람들

    “바당보다 육지가 좋수다” ‘역휴가’ 가는 제주 사람들

    ‘제주로 제주로.’ 절정의 여름, 8월 초 제주섬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피서객으로 만원이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를 찾은 피서 관광객은 4만 3961명으로 1일 관광객 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동났고 렌터카도 구하기 어렵다. 연중 최대 극성수기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은 피서객들로 번잡한 제주를 떠나 전국 각지로 역휴가를 떠난다. 김모(42·제주시 오라동)씨는 이번 주말 친구 가족들과 함께 천년 고도 경주로 휴가 여행을 떠난다. 김씨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역사도시를 한번도 가 보지 못해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로 역사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제주의 학부모들은 한번쯤 자녀를 데리고 역사 학습도 할 겸 경북 경주나 충남 공주, 부여, 경북 안동 하회마을 등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다”고 말했다. 서울도 제주 사람들의 단골 휴가 여행지다. 제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지하철도 타 보고 KTX도 즐기며 휴가를 보낸다. 박모(39·제주시 애월읍)씨는 “지난주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휴가를 다녀왔다”며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내를 구경하고 KTX로 부산까지 달려 봤는데 아이들이 난생처음 경험하는 기차 여행을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비행기는 한번쯤 타 봤지만 지하철이나 KTX는 타 보지 못한 제주 사람들도 많다. 양모(44·제주시 연동)씨는 “책이나 TV에서만 봤던 사자나 호랑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서울 등지의 동물원과 수도권 놀이동산, 워터파크 등도 휴가철 제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말했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두고 전국의 보잘것없는(?) 산이나 계곡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고모(47·제주시 아라동)씨는 “다음주에 친구들과 강원도 치악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다”며 “수십번 올랐던 한라산과는 다른 맛의 산행도 즐기고 강이나 계곡에서 강수욕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밀려드는 피서 인파를 피해 나만이 아는 제주의 한적한 곳에서 더위를 달래기도 한다. 이모(55·제주시 오라동)씨는 “예전에는 사려니숲길과 한라산 둘레길, 안덕계곡, 돈내코계곡 등은 제주 사람만이 아는 호젓한 여름 피서지였는데 요즘은 유명세를 치르면서 피서 관광객이 오히려 넘쳐 아쉽다”고 말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학)는 “남들은 푸른 바다 등이 있는 최고의 피서지 제주를 두고 어디로 떠나느냐고 하지만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도시 휴가 여행 등을 통해 자녀들에게 다양한 도시 경험을 쌓게 해 준다”며 “최근에는 서울 등으로 역휴가를 떠나는 제주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여행상품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바당보다 육지가 좋수다” ‘역휴가’ 가는 제주 사람들

    “바당보다 육지가 좋수다” ‘역휴가’ 가는 제주 사람들

    ‘제주로 제주로.’ 절정의 여름, 8월 초 제주섬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피서객으로 만원이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제주를 찾은 피서 관광객은 4만 3961명으로 1일 관광객 수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동났고 렌터카도 구하기 어렵다. 연중 최대 극성수기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은 피서객들로 번잡한 제주를 떠나 전국 각지로 역휴가를 떠난다. 을 떠난다. 김씨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역사도시를 한번도 가 보지 못해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로 역사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제주의 학부모들은 한번쯤 자녀를 데리고 역사 학습도 할 겸 경북 경주나 충남 공주, 부여, 경북 안동 하회마을 등지로 여름휴가를 다녀온다”고 말했다. 서울도 제주 사람들의 단골 휴가 여행지다. 제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지하철도 타 보고 KTX도 즐기며 휴가를 보낸다. 박모(39·제주시 애월읍)씨는 “지난주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휴가를 다녀왔다”며 “지하철을 타고 서울 시내를 구경하고 KTX로 부산까지 달려 봤는데 아이들이 난생처음 경험하는 기차 여행을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비행기는 한번쯤 타 봤지만 지하철이나 KTX는 타 보지 못한 제주 사람들도 많다. 양모(44·제주시 연동)씨는 “책이나 TV에서만 봤던 사자나 호랑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서울 등지의 동물원과 수도권 놀이동산, 워터파크 등도 휴가철 제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말했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두고 전국의 보잘것없는(?) 산이나 계곡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고모(47·제주시 아라동)씨는 “다음주에 친구들과 강원도 치악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다”며 “수십번 올랐던 한라산과는 다른 맛의 산행도 즐기고 강이나 계곡에서 강수욕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밀려드는 피서 인파를 피해 나만이 아는 제주의 한적한 곳에서 더위를 달래기도 한다. 이모(55·제주시 오라동)씨는 “예전에는 사려니숲길과 한라산 둘레길, 안덕계곡, 돈내코계곡 등은 제주 사람만이 아는 호젓한 여름 피서지였는데 요즘은 유명세를 치르면서 피서 관광객이 오히려 넘쳐 아쉽다”고 말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학)는 “남들은 푸른 바다 등이 있는 최고의 피서지 제주를 두고 어디로 떠나느냐고 하지만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도시 휴가 여행 등을 통해 자녀들에게 다양한 도시 경험을 쌓게 해 준다”며 “최근에는 서울 등으로 역휴가를 떠나는 제주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여행상품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의 숨은 보석 ‘자마미섬’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일본의 숨은 보석 ‘자마미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이미 자신만의 힐링 공간을 정했거나 몇몇 군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을 터. 이제 장소를 정하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캠핑 마니아들은 여름 시즌이 달갑지만은 않다. 오히려 행락철에 ‘캠핑 휴식기’를 갖는 경우가 많다. 전국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이기에 도심을 벗어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해서 해외로 캠핑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국내 여행을 우선 고민했지만, 캠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대상지가 물망에 올랐다. 바로 일본 오키나와의 작은 섬이었다. 필리핀의 세부와 보라카이, 태국의 푸켓, 파타야.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동남아 휴양지들이다. 비교적 거리도 가깝고 물가도 덜 부담스러워 많이들 찾는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섬 오키나와도 비슷하다. 그런데 본섬이 아닌 자마미섬을 선택한 이유는? 먼저 짧은 일정에 거리가 가까울 것. 길어야 일주일 남짓한 기간인데 이동 동선이 길면 시간이 너무 아깝다. 두 번째는 역시나 비용. 현지 물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매력적이다. 최근 환율을 보면 엔저로 인한 원화 가치 상승에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 세 번째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지 않는 곳. 잘 알려진 곳은 사람이 반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면 여기가 해외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들로 가득하다. 그런 점에서 아직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마미섬은 최적의 장소다. 네 번째는 텐트와 타프 등만 간단히 챙겨 가면 자연과 대면할 수 있는 곳. 명색이 캠퍼인데 호텔과 리조트에서 잘 수는 없지 않은가. 자마미섬은 텐트를 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캠핑과 더불어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는 곳. 자마미섬에선 스쿠버다이빙, 카누, 카약 등 다양한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서 2시간 거리… 섬 전체가 국립공원 자마미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오키나와로 간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부산에어 등이 오키나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에서 출발해 두 시간 남짓이면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도마린항으로 이동, 다시 고속선을 타고 한 시간이면 자마미섬과 마주하게 된다. 페리와 퀸 고속선 두 가지가 있는 데 운임은 퀸 고속선 기준 왕복 4만원 정도다. 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과연 여기가 일본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탁 트인 하늘, 맑은 공기, 뭐라 표현할 수도 없는 에메랄드색 바다. 이렇게 아름답고 맑은 바다를 품고 있을 줄이야. 자마미섬은 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섬 전체가 국립공원이다. 유인도인 ‘자마미’, ‘아카’, ‘게루마’ 세 개의 섬과 그 외 많은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풍부한 산호초로 2005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어 자연 환경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해양 액티비티 천국 캠핑과 더불어 자마미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비롯해 카누, 카약, 바다낚시, 서서 타는 패들 보드 등이 있는데 먼저 스노클링으로 몸을 푼다. 간단한 스노클링 장비는 민박이나 다이빙숍 어디서든 값 싸게 빌릴 수 있다. 자마미섬에서 유명한 해변은 ‘아마비치’와 ‘후루자마미비치’ 두 곳이다. ‘아마비치’는 자마미항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닿는다. 스노클링으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다. ‘용왕전’에서나 본 거북이가 내 옆에서 유유히 헤엄을 치는 상상조차 못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은 자마미섬의 백미다.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세계적인 포인트로 인정받고 있다. 200여종이 넘는 아름다운 산호초와 다양한 물고기들이 한가득이다. 바다 밑 세상은 어떨까. 입수하자마자 물이 너무 맑아 다이버가 마치 아주 큰 어항 속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체험 다이빙도 가능하다. 1회 다이빙 비용은 장비 포함 7만원 수준이다. 캠핑협동조합 대표 jkhuh7875@gmail.com 사진 김성헌 포토그래퍼 >>자마미섬 캠핑 tip 공식 캠핑 사이트는 ‘아마비치’에 있다. 도보로 갈 수도 있고 버스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버스 이용료는 약 3000원이다. 자마미항에서 약 1.6㎞ 떨어져 있다. 아마비치 캠핑장엔 샤워장, 화장실, 공동취사장이 모두 갖춰져 있다. 사이트의 경우 모래사장, 산책길에는 설치할 수 없으며 개인 화로도 이용할 수 없다. 캠프장 이용료는 1인당 하룻밤 약 3000원이다. 입장료, 숙박료, 샤워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불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 공동 취사장이나 캠프장에 마련된 바비큐 그릴을 이용해야 한다. 식수는 취사장에서 공급받을 수 있고 샤워장 온수는 겨울에만 쓸 수 있다. 캠핑 장비가 없는 경우 대여할 수 있다. 2~3인용 텐트 기준 하루 2만원 정도다. 바비큐 그릴 세트도 2만원이면 대여할 수 있다. 침낭은 5000원, 매트는 3000원 정도. 무인도 캠핑도 가능하다. 아무로섬이라는 곳인데 당연히 수도나 전기 등의 시설이 없다. 장비와 먹을 것을 직접 챙겨서 가야 한다. 무인도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자미미섬 동사무소에 반드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캠핑도 좋지만 작은 민박에서의 하룻밤도 추천한다. 침대가 있는 민박도 있지만 대부분 일본식 다다미방이다. 조식도 가능하며 민박을 통해 렌터카, 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www.vill.zamami.okinawa.jp) 참조.
  • [교통안전 행복두배] 여름철 3대 교통사고 유형

    [교통안전 행복두배] 여름철 3대 교통사고 유형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이 부쩍 증가하는 여름이다. 마음도 행동도 들뜨기 쉬운 계절이다. 산과 바다, 계곡을 찾아 멀리 떠나기 위해 자동차 이용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휴가지로 출발하기 전 교통 정보 확인과 자동차 점검 등 교통안전 계획부터 세우는 판단이 필요하다. 여름철 3대 교통사고 유형으로는 빗길 사고와 화물차 과적, 렌터카 사고가 꼽힌다. 특히 빗길 사고와 과적에 따른 교통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속도를 줄이는 안전운전과 함께 자동차 안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6월 30일 낮 경북 안동시 송천동 안동대 후문 34번 국도. 영덕에서 안동 시내 방향으로 주행하던 승용차(쏘나타)가 중앙선을 넘어 도로 반대편 언덕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3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 대형 사고는 운전자가 빗길 오른쪽 급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조향 능력을 잃어버리면서 발생했다. 지난 4월 19일 낮 전남 여수시 둔덕동 둔덕1터널 부근에서 일어난 사고 역시 빗길 과속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준다. 사고 발생 도로는 순천에서 여수로 가는 자동차 전용도로(80㎞/h)로 편도 2차로 터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굽은 내리막길이었다. 사고 위험성이 큰 구간이기 때문에 과속 방지용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도로다. 사고는 빗길을 달리던 K5 승용차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지 않아 일어났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오른쪽에 있는 가로수 교통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뒤집혔다. 더욱이 앞좌석 탑승자 2명은 안전띠를 매고 있었지만 뒷좌석의 4명은 안전띠를 매지 않아 사고가 커졌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만 7456건이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460명에 이른다. 해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빗길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3년에는 빗길 교통사고가 1만 6047건 발생해 43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월평균 빗길 교통사고 건수는 1455건, 평균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38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빗길 사고는 장마철인 7, 8월에 집중됐다. 8월에는 3551건의 빗길 교통사고와 87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월별 빗길 교통사고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에 평상시 대비 빗길 교통사고가 약 2.5배 증가하고 사망자 수도 2.3배 늘어난 것이다. 빗길 교통사고의 특징은 치사율이 높아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은 2.13명이다. 맑은 날에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1.99명이지만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2.64명으로 훨씬 높았다. 운전자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감속 운행과 자동차 점검이다. 2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 부근. 정보판에 빗길 안전운전, 50% 감속 운전을 알리는 경고가 떴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120㎞/h로 추월하는 승용차도 눈에 띄었다. 빗길 안전을 위해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교통안전공단이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 마모 상태에 따른 제동 거리를 시험한 결과 주행 속도가 높고 타이어의 마모가 진행될수록 제동 거리가 급격히 늘어났다. 빗길에서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한 승용차의 제동 거리는 시속 100㎞에서 최대 52%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홈 깊이 1.6㎜)까지 닳았을 경우 새 타이어(홈 깊이 7.5㎜)에 비해 시속 60㎞에서는 약 6m, 시속 80㎞에서는 약 15m, 시속 100㎞에서는 약 25m 정도 제동 거리가 늘어났다.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하면 100㎞/h로 달리다가 장애물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경우 마모 한계선까지 마모된 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1.8초간 25m를 더 달린 뒤 멈췄다. 새 타이어 장착 승용차가 정지한 지점에서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한 자동차는 33㎞/h로 장애물과 부딪친 뒤 25m를 지나쳐 멈췄다. 타이어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트레드 홈 깊이가 낮아지면서 빗길 제동 시 타이어의 배수 성능이 떨어져 수막현상이 발생하고 제동 거리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비가 내리면 시정거리도 짧아 제동 페달을 작동하기 위한 반응 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져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된다. 교통안전공단 미래교통전략처 장경욱 연구원은 “빗길 교통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부주의에서 일어난다”면서 “빗길에서는 감속 운전과 차간거리 확보, 타이어 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화물차 추돌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화물자동차 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49.5%가 추돌 사고로 희생됐다. 특히 화물차 과적으로 인한 사고는 치명적이었다. 빗길과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 거리 변화를 측정한 결과 1t을 과적했을 경우 빗길 제동 거리는 24%나 늘어났다. 2t 화물차가 빗길을 50㎞/h로 달리는 경우 정상 적재량인 2.3t을 싣고 급제동했을 때 평균 제동 거리는 12.2m였지만 1t을 과적한 3.3t을 싣고 급제동했을 때 제동 거리는 3m 정도 지나친 15.12m였다. 차량 간 추돌 사고는 물론 횡단보도였다면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철에는 젊은 운전자의 렌터카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2009~2013년 렌터카 교통사고 사망자의 56.6%가 20대 이하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는데 방학 기간인 1~2월과 7~8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두배] “제주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최고수준…렌터카 운전자 교육·제한속도 하향 추진을”

    [교통안전 행복두배] “제주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 전국 최고수준…렌터카 운전자 교육·제한속도 하향 추진을”

    전국적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대토론회가 열린다. 주민들이 지역 교통안전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해 교통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 맞춤형 교통안전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첫 토론회가 30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국토교통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경찰청이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교통공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주도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장경욱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제주도 교통사고 감소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제주도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과속과 20대 운전자, 렌터카 운전자에 대한 계도를 집중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제주도 내 도로 제한 속도 하향 추진, 렌터카 이용자 대상 교통안전교육 확대를 주문했다. 손상훈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도의 교통문화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요 사거리에 교통문화 지표탑을 설치하는 등 교통문화 개선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지적했다.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도 주문했다.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속출했다. 제주 관광지를 널리 알리면서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참신한 내용을 담은 것이 눈에 띄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람이 지나갈 경우에만 자동으로 작동하는 ‘정지’(STOP) 알림 표시기를 횡단보도 주위 가로등이나 전신주에 달자는 아이디어(김경범 시민)도 나왔다. 이 시설을 설치하면 일반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키 작은 어린이 등이나 걸음이 느린 노인 및 장애인이 2, 3차로 상의 주행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렌터카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위에 제주도를 그리자는 프로젝트(김인영 시민)도 나왔다. 신호등에 제주도를 상징하는 감귤, 말, 하르방 등을 넣어 운전자와 관광객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교통신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거나 횡단보도의 획일적인 흰색 선 대신 하르방, 성산일출봉 등을 그려 넣자는 주장이다. 제주도 전체 교통사고의 12%를 차지하는 렌터카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오임관 시민)도 눈길을 끌었다. 내비게이션 부팅 시 나오는 제조사 홍보 음성 대신 제주도가 렌터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는 멘트를 넣어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자는 것이다. 토론회를 마련한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역별 교통안전 토론회를 통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시설을 확충해 관광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18년 전 대한항공 ‘검은돈’ 받은 브로커가 구치소 로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구치소 편의 로비’ 의혹이 구체화되고 있다. 로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가 대한항공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인물로 드러난 데다 ‘제3의 인물’을 연결 고리로 서울 남부구치소 내부자에게 조 전 부사장 관련 청탁을 했을 가능성도 대두된다. 30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법조계 브로커로 알려진 염모(51·구속)씨가 조 전 부사장의 수감 생활 편의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염씨의 청탁 대상이 남부구치소 간부 등 내부 인물일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편의는 조 전 부사장이 구치소 내 수감실을 벗어나 산책하거나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이라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된 이후 지난 5월 22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날 때까지 143일 동안 남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었다. 검찰은 구치소 내부 인물들을 직접 알지 못하는 염씨가 구치소 상황을 잘 아는 지인 A씨로부터 소개받아 접근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교도관 등에게 청탁을 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실제로 조씨에게 편의가 제공됐는지도 불분명하다”며 “A씨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브로커 염씨와 한진 서모 대표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청탁이 오갔는지 파헤치고 있다. 염씨도 대한항공과 특수한 관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1997년 8월 대한항공 보잉747기의 괌 추락 사고 당시 유가족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염씨는 당시 사고로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고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대한항공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밝혀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염씨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편의 대가로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최근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 측은 서 대표가 단독으로 염씨와 접촉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을 딸처럼 여겼던 임원이 조 전 부사장이 잘못될까 걱정해서 한 행동이며 그룹과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잘 봐달라는 통상적인 부탁일 뿐이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발각, 무슨 거래 있었나?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발각, 무슨 거래 있었나?

    조현아 구치소 편의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발각, 무슨 거래 있었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땅콩회항’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됐을 때 ‘편의를 봐주겠다’는 브로커의 제의를 받아들여 대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는 청탁의 대가로 한진렌터카의 정비 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강제로 회항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때 그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염씨는 이러한 제안의 대가로 조 전 부사장이 올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혐의는 검찰이 조양호 회장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의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중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부구치소에서 실제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편의가 제공됐는지, 염씨가 구치소 측에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수감생활 편의를 봐주겠다고 나서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염모씨는 단순 브로커가 아닌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염씨는 1997년 8월6일 발생한 대한항공 보잉747기 괌 추락사고 당시 유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시 대한항공 간부에게 돈을 받았다가 구속된 인물이다. 괌 추락사고는 탑승자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염씨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다. 염씨는 1997년 9월 6일 사고발생 한 달만에 발족한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괌사고 유족 43명은 염씨 등 위원회 간부들과 대한항공 심모 부사장 등을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염씨 등이 대한항공에서 돈을 받아 서울시내 고급호텔을 전전하면서 호화생활을 즐겼고, 폭력배를 동원해 유가족들을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염씨 등 간부 3명과 심 부사장은 1998년 4월 줄줄이 구속됐다. 염씨 등은 대한항공과 괌사고 유가족 대책문제를 협의하면서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있던 합동분향소를 대한항공 연수원으로 옮기는 협상과정 등에서 대한항공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심 부사장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심 부사장은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나 이후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염모씨 구속…수상한 거래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염모씨 구속…수상한 거래

    조현아 구치소 편의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염모씨 구속…수상한 거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땅콩회항’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됐을 때 ‘편의를 봐주겠다’는 브로커의 제의를 받아들여 대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는 청탁의 대가로 한진렌터카의 정비 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강제로 회항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때 그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염씨는 이러한 제안의 대가로 조 전 부사장이 올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혐의는 검찰이 조양호 회장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의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중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부구치소에서 실제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편의가 제공됐는지, 염씨가 구치소 측에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수감생활 편의를 봐주겠다고 나서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염모씨는 단순 브로커가 아닌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염씨는 1997년 8월6일 발생한 대한항공 보잉747기 괌 추락사고 당시 유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시 대한항공 간부에게 돈을 받았다가 구속된 인물이다. 괌 추락사고는 탑승자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염씨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다. 염씨는 1997년 9월 6일 사고발생 한 달만에 발족한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괌사고 유족 43명은 염씨 등 위원회 간부들과 대한항공 심모 부사장 등을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염씨 등이 대한항공에서 돈을 받아 서울시내 고급호텔을 전전하면서 호화생활을 즐겼고, 폭력배를 동원해 유가족들을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염씨 등 간부 3명과 심 부사장은 1998년 4월 줄줄이 구속됐다. 염씨 등은 대한항공과 괌사고 유가족 대책문제를 협의하면서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있던 합동분향소를 대한항공 연수원으로 옮기는 협상과정 등에서 대한항공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심 부사장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심 부사장은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나 이후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와 거래의혹 ‘브로커 구속’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와 거래의혹 ‘브로커 구속’

    일명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풀려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구치소 수감 당시 ‘편의를 봐주겠다’는 브로커의 제의를 받아들여 대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는 청탁의 대가로 한진렌터카의 정비 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염씨는 지난해 미국 뉴욕JFK 공항에서 항공기를 강제로 회항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때 그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염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중 염씨의 범죄 혐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부구치소에서 실제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편의가 제공됐는지, 염씨가 구치소 측에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누구? “괌 사고 유족 대표 출신”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누구? “괌 사고 유족 대표 출신”

    조현아 구치소 편의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 염모씨 구속 “괌 사고 유족 대표 출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땅콩회항’ 사 건으로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됐을 때 ‘편의를 봐주겠다’는 브로커의 제의를 받아들여 대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는 청탁의 대가로 한진렌터카의 정비 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강제로 회항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때 그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염씨는 이러한 제안의 대가로 조 전 부사장이 올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혐의는 검찰이 조양호 회장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의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중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부구치소에서 실제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편의가 제공됐는지, 염씨가 구치소 측에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수감생활 편의를 봐주겠다고 나서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염모씨는 단순 브로커가 아닌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염씨는 1997년 8월6일 발생한 대한항공 보잉747기 괌 추락사고 당시 유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시 대한항공 간부에게 돈을 받았다가 구속된 인물이다. 괌 추락사고는 탑승자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염씨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다. 염씨는 1997년 9월 6일 사고발생 한 달만에 발족한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괌사고 유족 43명은 염씨 등 위원회 간부들과 대한항공 심모 부사장 등을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염씨 등이 대한항공에서 돈을 받아 서울시내 고급호텔을 전전하면서 호화생활을 즐겼고, 폭력배를 동원해 유가족들을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염씨 등 간부 3명과 심 부사장은 1998년 4월 줄줄이 구속됐다. 염씨 등은 대한항공과 괌사고 유가족 대책문제를 협의하면서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 있던 합동분향소를 대한항공 연수원으로 옮기는 협상과정 등에서 대한항공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심 부사장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심 부사장은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나 이후 대한항공 총괄사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와 거래의혹… 어떤 관계? 알고보니 ‘괌 추락사고 유족대표’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와 거래의혹… 어떤 관계? 알고보니 ‘괌 추락사고 유족대표’

    조현아 구치소 편의, 브로커와 거래의혹… 어떤 관계? 알고보니 ‘괌 추락사고 유족대표’ ‘조현아 구치소 편의’ 일명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풀려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구치소 수감 당시 ‘편의를 봐주겠다’는 브로커의 제의를 받아들여 대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는 청탁의 대가로 한진렌터카의 정비 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염씨는 지난해 미국 뉴욕JFK 공항에서 항공기를 강제로 회항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때 그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염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중 염씨의 범죄 혐의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부구치소에서 실제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편의가 제공됐는지, 염씨가 구치소 측에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수감생활 편의를 봐주겠다고 나서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염모씨는 단순 브로커가 아닌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염씨는 1997년 8월6일 발생한 대한항공 보잉747기 괌 추락사고 당시 유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시 대한항공 간부에게 돈을 받았다가 구속된 인물이다. 괌 추락사고는 탑승자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염씨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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