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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 車시장 선점 경쟁 불붙었다

    현대, 신형 쏘나타 ‘LPi 2.0’ 모델 출시 기아, 2020년형 K5에 ‘2.0 LPI’ 포함 르노삼성, QM6 국내 첫 ‘LPG SUV’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다. LPG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주유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 가격에도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신형 쏘나타 출시 소식을 알리며 LPG를 연료로 하는 ‘LPi 2.0’ 모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를 택시로 출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현대차 측은 17일 “신형 쏘나타 LPG 모델은 일반인용으로만 판매하고 택시용으로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2일 2020년형 K5 출시 소식을 알리며 LPG차인 ‘2.0 LPI’ 모델도 포함했다. 일단은 렌터카용이라고 밝혔지만 일반인용 LPG 모델도 라인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처음으로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M6를 LPG차로 판매하며 ‘LPG SUV’ 시장 선점을 노린다. 그동안 LPG차는 택시·렌터카·장애인용으로만 출시되다 보니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돼 가격이 같은 모델의 휘발유차보다 약 10%(200만원)가량 저렴했다. 앞으로 일반인용 LPG차에는 이런 혜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휘발유차와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지엠 쉐보레는 LPG차는 출시하지 않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더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도 LPG차 생산 계획이 없다고 한다. LPG차의 첫 번째 선택 기준은 무엇보다 기름값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느냐다. 신형 쏘나타를 기준으로 LPG 모델의 공인 연비는 10.3㎞/ℓ로 13.3㎞/ℓ인 휘발유 모델보다 낮다. 하지만 LPG의 ℓ당 가격은 오피넷 3월 2주차 전국 평균가 기준 797.8원으로 1359.3원인 휘발유보다 561.5원 저렴하다. 이런 조건으로 신형 쏘나타를 연 1만 5000㎞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LPG 모델의 연간 주유비는 116만 1859원, 휘발유 모델은 153만 3067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휘발유차 대신 LPG차를 1년간 몰면 주유비를 37만 1208원(약 25% 수준)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 길쭉한 LPG 용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불만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실린더형’ 용기는 트렁크 비상용 타이어 공간에 장착되는 ‘도넛형’으로 바뀐다. 르노삼성이 2014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도넛형 용기는 트렁크 공간을 기존보다 40% 넓혀 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렌터카 대여 이것만 알면 호구 안 잡힌다

    [시사상식설명서]렌터카 대여 이것만 알면 호구 안 잡힌다

    A씨는 지난해 5월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함께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완전자차’ 보험도 들었죠. 약관을 꼼꼼히 읽지는 않았지만 ‘완전’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든든했답니다. 혹시 사고가 나도 ‘완전’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보호막을 쳐 줄 것이라 믿었죠. 여행 마지막 날, 차 범퍼가 운전 미숙으로 부셔졌을 때까지도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단독사고시 예외’라고 적힌 계약서를 내밀며 면책금과 휴차보상료 명목으로 5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울며 겨자먹기로 거금을 낼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여행의 끝은 최악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A씨는 바로 저입니다. 오늘은 저 같은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행철이면 빈번하게 발생하는 렌터카 업체와의 분쟁을 짚으려고 합니다. 렌터카를 빌리실 예정인 분들 모두가 이 글을 읽었으면 합니다. 단, 제주도 렌터카 업계를 중심으로 말씀드린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내용이 길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뒷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우선, 렌터카는 대인·대물·자손 보험은 가입이 의무지만 자차보험은 의무가 아닙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렌터카 업체가 상대방 운전자가 다쳤을 때(대인), 상대방의 차가 망가졌을 때(대물), 렌터카 운전자의 몸이 다쳤을 때(자손)를 보장하는 보험은 가입했지만 렌터카가 망가졌을 때(자차) 보험은 가입을 안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자차 보험 상품을 팔고 있는 겁니다. ‘다른 건(대인·대물·자손) 몰라도 혹시라도 여행 중에 렌터카가 부서지면 그 부분은 운전자 네가 다 수리비 물어야 하니 가입해라’ 뭐 이런거죠. 사실 제주도의 자차보험은 ‘보험’이라고 광고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보험’은 아닙니다. 보험업법에 따라 관리·감독을 받는 정식 보험이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 파는 상품에 가까운데요. 렌터카 업체가 정식 보험 가입을 하지 않고 용어만 보험이라고 쓰며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업계에서 판매하는 건 뭘까요. 정확한 명칭은 ‘차량손해면책제도’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자동차대여표준약관’ 11조를 보면 ‘고객은 차량사고 발생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보험(자차) 또는 회사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는 차량손해면책제도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이러한 공정위의 약관을 근거로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제도가 사실상 렌터가 업체와 개인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업법 등의 규제도 받지 않고요. 렌터카 업체들은 차량손해면책제도의 보장범위, 예외조항 등을 자신들 마음대로 정해놓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렌터카 업체별로 조건이 다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제주도청 렌터카 담당자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요.그의 말은 이랬습니다. “렌터카 업체들이 공정위의 약관을 근거로 제각각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운영하다보니 관광객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관광객들은 계약서 약관을 꼼꼼히 읽지 않고 (완전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생각했는데 업체가 사고시 계약서의 예외사항을 들이밀며 수리비를 요청하니까 당황스러운거다. 그래서 우리가 수차례 공정위에 약관에 나와있는 차량손해면책제도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제도 운영 근거가 사라지면 렌터카 업체가 정식 자차 보험에 가입을 하든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요. 업계의 차량손해면책제도는 보통 일반면책과 완전면책으로 나뉩니다. 업체마다 용어는 다 달라서 ‘완전자차’, ‘고급자차’, ‘슈퍼자차’라고 명시한 곳들도 있습니다. 일반면책은 사고 시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면책금’과 ‘휴차보상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완전면책은 일반자차보다 비용이 비싼 대신 업체가 고지한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면책금과 휴차보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실제 예를 들어볼까요. A씨가 한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료가 1일 10만원인 중형차인 소나타를 빌렸습니다. 근데 이 업체가 면책금은 20만원, 중형차의 면책한도는 400만원, 휴차보상료도 ‘발생한다’고 기준을 정해놨다고 합시다. 그런데 사고가 나서 차를 3일동안 못 끌고 수리비 100만원이 나왔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요. 우선 면책금은 사고가 나면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 돈이니까 20만원+고객이 사고 내서 차를 운영 못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보상 금액인 휴차 보상료는 ‘대여료의 50%*운영 못한 일수’니까 5만원*3일=15만원, 총 35만원입니다. 문제는 면책한도를 넘어서는 사고를 냈을 경우입니다. 수리비가 500만원이 나왔다고 가정하면 면책한도(400만원)를 넘어서는 100만원을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 135만원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수리비가 이 정도 나오면 휴차 보상료도 늘어나서 135만원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겠죠. 완전면책은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면책금과 휴차보상료가 없습니다. 앞에 언급한 사고가 나서 수리비 100만원이 나와도 면책금과 휴차보상료가 없으니까 고객이 내야할 돈 역시 없는 겁니다.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완전면책이지만 면책한도를 400만원으로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는 수리비가 나오면 휴차보상료와 한도 초과 수리비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여기서 꼼꼼하게 확인할 것은 완전면책의 ‘예외사항’입니다. 계약할 때 약관을 보면 완전면책이지만 예외사항을 적어놨습니다. 예외사항은 보통 단독사고(차대차 사고가 아닌 혼자 사고를 낸 경우), 100% 과실 사고, 침수 사고 등 특정 사고나 타이어, 블랙박스, 체인 등의 소모품 등의 손상입니다. ‘완전’면책이지만 ‘완전’한 게 아닌거죠. 꼼꼼하게 약관을 살펴보지 않으면 완전(?) 면책이라는 단어에 뒤통수 맞는 겁니다. 그럼 “계약할 때 어떤 부분을 주의깊게 봐야 하는거야?” 궁금하실 텐데요. 앞에 설명드린 내용에 다 나와 있지만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일반면책 보다는 완전면책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용은 비싸지만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니까요. 2. 완전면책제도를 이용하신다면 예외사항과 면책한도를 잘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외사항에 단독사고가 있다면 단독사고 후 완전면책제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휴차보상료와 수리비를 내야하죠. 타이어 손상 등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면책한도를 정해놓은 경우에도 이를 넘어서면 초과 수리비와 휴차보상료를 내야합니다. 면책한도가 있다면 금액이 높은 상품을 고르셔야 겠죠. 완전면책이 완전이 아니라는 사실만 기억하고 약관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3. 예약취소와 중도 해지에 따른 부분을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위약금은 너무 크지 않은지, 차를 빌리기로 한 시간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취소하면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지 등이요. 4. 차량을 건네받을 때는 직원과 함께 차량도 살펴봐야 합니다. =정면, 측면 뿐 아니라 하부, 사이드미러까지 스크래치나 사고 흔적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핸드폰 등으로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와이퍼, 비상등, 블랙박스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이용을 원치 않으면 손해보험회사에서 내놓은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운전자 본인의 자동차보험으로 렌터카 파손에 따른 수리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차량손해면책제도 보다 싼데, 사고시 자신의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건 고려하셔야 합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뉴스 분석] LPG차 구매 ‘족쇄’ 풀리지만 넘어야 할 산 많다

    본회의 통과 땐 일반인도 살 수 있어 LPG차 늘어나면 유류세 감소 불가피 파워·연비 떨어져 소비자 선택 주목 정유업계 “친환경차 아니다” 반발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일반인도 살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것이 LPG차에 대한 규제를 푸는 데 힘을 실었다. 하지만 친환경차 시장이 다변화하는 가운데 LPG차가 국민에게 얼마나 많은 선택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2일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이 13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택시·렌터카·관용차와 장애인·국가유공자용으로만 허용됐던 LPG차를 일반인도 살 수 있게 된다. 휘발유(가솔린)와 경유(디젤)를 연료로 하는 차량보다 배출가스가 적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정치권의 판단에서다. 환경부도 LPG차의 배출가스 등급을 1.86으로 매기는 등 휘발유차(2.51)와 경유차(2.77)보다 친환경성이 높은 차로 보고 있다. 또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도 LPG차의 일반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자동차 업계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에, 기아자동차는 이날 공개한 2020년형 K5에 LPG를 연료로 하는 ‘LPI’ 모델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앞으로 LPG차가 넘어야 할 산도 수두룩하다. 먼저 세수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LPG차 확대로 휘발유·디젤차의 점유율이 줄어들면 약 3000억원의 유류세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런 배경에서 정부는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LPG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보통 ℓ당 휘발유 가격이 1300원이라면 이 가운데 세금은 약 60% 수준인 800원 정도 된다. LPG 가격이 오르면 ‘저렴한 유지비’라는 LPG차의 최대 장점은 무색해진다. 또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LPG차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휘발유·디젤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고 연비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강한 충돌 사고 시 폭발의 위험성이 크다는 단점도 있다. 유럽의 일부 선진국에서는 폭발의 위험성을 우려해 LPG차의 지하 주차장 이용을 규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의 반발도 무시 못할 부분이다. 정유업계는 LPG차가 진정한 친환경차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휘발유·경유차보다 LPG차가 더 많고, 대기 중 질소산화물, 황산화물과 반응해 초미세먼지로 전환되는 pH12 안팎의 강알칼리성 암모니아가 LPG차에서 다량 배출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금만 받아요 ” 미국 상점에서 카드를 안받는 이유는

    “현금만 받아요 ” 미국 상점에서 카드를 안받는 이유는

    미국에서는 ‘현금 안 받는 가게’를 법으로 금지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의회는 오는 7월부터 주요 소매업체의 현금 결제 거부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필라델피아에 이어 뉴욕시 역시 비슷한 법안을 상정시킨 상태이며, 뉴저지주도 법안에 주지사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다. 메사추세츠주는 한 발 더 나아가 모든 유통관련 상점은 현금을 받아야만 한다고 규정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들어 현금 결제를 거부하는 상점이 늘어나면서 은행계좌를 개설하지 못 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짐 케니 시장은 “시 거주자 26%가 저소득층인 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은행계좌 조차 없다”며 “선불카드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수수료가 든다”고 법안 취지를 밝혔다. 이 법안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며 위반 시 최대 2000 달러(약 22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주차장과 코스트코 같은 회원제 창고형 매장, 신원 보장을 위해 신용카드 등록이 필요한 렌터카 업체 및 호텔 등은 제외된다. 미국 중에서도 동부 대도시들이 이런 법안을 잇따라 만드는 이유는 지역 정치 성향과도 관계가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다. 제이 자고르스키 보스턴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20년간 현금이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며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사회에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받을 수 없는 빈민층들은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나친 구매시스템 자동화는 사람들이 사생활을 잃게 하는 경향이 있고 또 모든 결제시스템이 컴퓨터 네트워크에 의존하게 될 경우 컴퓨터가 해킹당하거나 통신회선이 끊어지면 전혀 사회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시대적 흐름을 역행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아마존은 소규모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에 미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고에서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 코드를 스캔한 뒤 원하는 물건을 집으면 비디오카메라 등 관련 시스템이 이를 탐지해 자동으로 결제가 청구된다.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7개 지역에 이런 무인 편의점을 운영 중이며, 2021년까지 3000개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많은 업체들이 카드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 현금 결제를 선호하지만 업체들이 결제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와 레스토랑연합회도 현금 결제 거부를 금지하는 법안에 반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쏘나타 택시’ 이번에는 없다… ‘고급화’ 시동거는 쏘나타

    ‘쏘나타 택시’ 이번에는 없다… ‘고급화’ 시동거는 쏘나타

    ‘택시’의 대명사 돼버린 쏘나타이젠 고급 중형 세단으로 거듭난다“높이 30㎜ 낮아져 택시 부적합” “이번에 새로 나오는 쏘나타도 택시로 출시되나요?” 지난 6일 ‘신형 쏘나타’가 5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런 내용의 댓글이 쇄도했다. “쏘나타는 어차피 택시”라며 조롱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쏘나타 제조사인 현대자동차에도 ‘쏘나타 택시’와 관련된 질문이 잇따랐다고 한다. 그동안 쏘나타가 택시나 렌터카로 대거 보급되면서 ‘택시·렌터카’의 대명사가 돼버린 까닭이다.이처럼 과거 중형 세단의 대표 브랜드였던 쏘나타가 근래 들어 대중에게 외면받은 이유로 ‘쏘나타 택시’를 지목하는 사람이 많다. 도로를 지나다니는 택시 가운데 쏘나타가 워낙 많다 보니 자가용으로 쏘나타를 구매하는 고객이 확 줄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 택시는 전체 택시의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전체 쏘나타 판매량 가운데 40%는 자가용, 35%는 택시, 25%는 렌터카로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세단 ‘SM6’를 구매한 최모(38)씨는 “처음엔 쏘나타 ‘뉴 라이즈’를 사려고 했었는데 똑같은 모양의 택시가 너무 흔해서 결국 SM6로 결정했다. SM6 택시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쏘나타 택시 보다는 드물기 때문”이라면서 “쏘나타라고 하면 ‘택시’부터 떠오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번 신형 쏘나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신형 쏘나타는 택시로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내부에도 이런 내용의 공지가 몇 차례 전달됐다고 한다. 신형 쏘나타 개발 단계부터 택시 모델은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신형 쏘나타를 자가용으로만 출시함으로써 이미지를 고급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현대차는 2014년 3월 LF 쏘나타를 출시할 때에도 자가용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택시 모델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판매량이 저조하자 급히 택시를 출시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 미판매’ 방침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신형 쏘나타 역시 판매량이 저조하다면 현대차가 판매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결국에는 택시 모델을 판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하지만, 현대차가 이번만큼은 쏘나타를 택시로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특히 신형 쏘나타를 택시로 내 놓으려 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유는 바로 차량의 높이인 ‘전고’가 기존 모델보다 30㎜ 낮아졌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단은 점점 스포츠카 형태로 차체가 낮아지고 날렵해지는 추세다. 마찬가지로 쏘나타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차체 높이를 30㎜ 낮추고 길이를 45㎜ 늘인 것으로 보인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택시 손님은 주로 뒷좌석에 앉는데 낮은 차체 높이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이 탔을 때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면 택시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쏘나타 택시를 모는 한 택시기사도 “신형 쏘나타가 어떻게 나왔는지 유심히 봤는데 차가 더 납작해져 나왔더라”라면서 “차가 스포츠카 같으면 이제 택시로는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친구가 택한 존엄한 죽음, 내겐 존엄하지 않았다

    친구가 택한 존엄한 죽음, 내겐 존엄하지 않았다

    안락사 동행자 케빈의 고백 (하) 오랜 친구로부터 스위스에 함께 가 달라는 제안을 받은 케빈(가명). 암 투병 중인 친구의 고통을 이해하면서도, 제안에 쉽게 동의하지 못했다. 스위스 여정은 곧 조력자살(안락사)을 위한 마지막 여행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케빈은 일단 함께하기로 했다. 현지에 가더라도 어떻게든 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말릴 기회는 생길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친구는 구체적 안락사 일정과 사망 후 시신 처리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을 정도로 결심이 확고했다. 스위스에 도착한 케빈은 친구에게 그냥 돌아가자고 설득했지만, 극심한 고통 없이 죽고 싶다는 그의 결정을 끝내 꺾지는 못했다. 당일 아침이 밝았다. 친구는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안락사 장소인 ‘블루하우스’로 떠났다. 서울신문은 익명의 취재원 케빈으로부터 그가 경험했던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받아 상하로 나눠 연속 보도한다.늘 형 같았던 친구에게 스위스까지 따라와 끝까지 설득해 준 네 뜻을 따르지 못해 미안하다. 날 위해 늘 기도하는 맘으로 돌아가자고 했던 네 마음만은 잊지 않을게. 미안하지만 난 여기서 삶을 마감하고자 한다. 너의 뜻이 신앙적으로도 옳고 하나님의 뜻이라는 점도 알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무 유약했던 거 같아.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야. 그 마음 영원히 간직할게. 부디 안녕하길. 스위스에서 박정호 올림 아무도 없는 호텔방에 돌아와 그가 남긴 편지를 읽었습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미친놈’. 저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습니다. 죽으려는 놈이 무슨 걱정을 이렇게 하는지, 또 이런 글을 왜 썼는지, 그의 마음을 알기에 고마움과 함께 답답한 감정이 동시에 몰려왔습니다. 친구는 제가 서울로 돌아갔을 때 처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나 봅니다. 편지 속에 저를 마치 안락사에 반대하는 성직자인 양 적어 놓았더군요.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미리 써 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친구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는데, 그는 끝까지 저를 보호해 주려 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지금이라도 정호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충 옷을 갈아입고, 급히 호텔방을 나서 렌터카를 몰았습니다.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약 먹기로 결정했어. 함께 스위스에 와 줘서 고마워.” 제게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말고 잘 가라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도 했습니다. 전화를 끊었는데, 도저히 운전을 할 수 없어 도로 갓길에 차를 잠시 세웠습니다. 가슴이 저린다는 게, 울음이 터져 나온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그제야 알았습니다. 정호가 죽는다는 것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파란 이층집에 도착했습니다. 경찰 두 명이 다녀간 후 디그니타스 직원의 안내에 따라 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 중간 침대에 담요를 덮고 누워 있는 그를 봤습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눈을 살짝 뜬 채 창백한 얼굴로 표정이 없었습니다. 다리가 떨리고 가슴이 터질 듯 아팠습니다. 얼굴도 만져 보고 손도 만져 봤지만, 온기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죽었을지 궁금했습니다. 끝까지 함께 옆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한 장의사 두 분이 들어왔습니다. 직원은 제게 “잠시 나가 있어 달라”고 했습니다. 밖에 나가 하늘을 봤더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죽는구나, 과연 이렇게 죽는 게 존엄하게 죽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 이 사람은 고통과 걱정이 없는 완전히 자유로운 세상에서 그간 힘들었던 모든 것을 풀어놓고 평온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하얀 천과 쿠션으로 꾸며진 서양식 육각 나무 관에 누워 있었습니다. 정호가 바라던 대로 모든 게 끝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의사들은 집 앞에 세워둔 검은색 영구차에 관을 실었습니다. 차 안에 관 하나가 더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날 옆방에서 생을 마감한 독일인 남성의 관이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 물었더니 디그니타스 직원은 크레마토리움(화장장)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같이 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갈 수 없다며 종이에 주소를 적어 주며 내일 갈 것을 권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는 관에 누운 채 홀로 크레마토리움으로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시내 북쪽 화장장으로 향했습니다. 스위스 화장장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화장만 하는 게 아니라 고인을 모시는 빈소도 있고 장례의식을 거행할 수 있는 큰 장례식장도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5분 정도 기다렸더니 직원 한 분이 숫자 9와 고인의 이름표가 붙어 있는 방으로 안내해 줬습니다. 방은 1.5평 정도 크기입니다. 관이 누워 있는 방향으로 길쭉했습니다. 오른쪽 벽 탁자 위에 관이 놓여 있었고, 고인은 관에서 어제 봤던 그대로 편안히 누워 있었습니다. 그의 머리 오른쪽으로 굵고 짧은 큰 촛불이 하나 타고 있었습니다. 방은 춥지는 않았지만 서늘했습니다. 화장장 직원은 제게 괜찮으냐고 물었고, 제가 괜찮다고 하니 인사를 하고 나갔습니다. 저는 말없이 그를 봤고, 정호의 얼굴과 손을 만졌습니다. 어제보다 더 차가웠습니다. 무엇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을까요. 어쩌면 그는 미래에 겪어야 할 고통을 회피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병의 특성상 앞으로 몸은 점점 쇠약해지고, 통증은 온몸으로 퍼져 나갔을 겁니다. 죽을 것같이 숨이 막혔겠지요. 결국 정신까지 온전하지 않게 될 거란 걸 알았을 때, 그는 견디기 어려웠을 겁니다. 또 기약 없는 투병과 간병으로 받게 될 가족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까지 고려해 스위스에 오는 걸 결정했을 겁니다. 그는 똑똑했습니다. 물론 인간적 갈등도 그의 몫이었겠지요. 대학도 못 간 자식들을 뒤로하고 어떻게 비행기를 탔을까 생각하면 제 가슴이 무너지는 듯 아픕니다. 대단한 친구입니다. 죽음은 슬픈 일이지만, 저는 그의 죽음을 축하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바랐던 바일 겁니다. 호텔에서 만난 의사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떠한 고통도 없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말이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친구를 위해 준비해 온 옷을 갈아입혔습니다. 좀더 환하고 편해 보였습니다. 친구도 제 선물을 좋아하는 것 같아 제 마음도 편해지더군요. 며칠 후 그는 한 줌의 재가 됐습니다. 스위스에서 그는 자기 삶을 완성했습니다. 그의 죽음은 존엄한 죽음이었을까요. 미안한 말이지만 적어도 저에게 친구의 죽음은 존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친구 스스로는 존엄한 죽음을 택했다고 확신합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안락사 동행자 케빈의 고백 (상) 결국… 저는 오랜 친구의 안락사를 도왔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연인 사상한 대전 머스탱 사건 주범 구속

    첫 데이트를 하던 연인을 치어 여교사를 숨지게 하고 남자를 중태에 빠트린 이른바 ‘대전 머스탱 교통사고’의 10대 주범이 구속됐다. 경남 창원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남자는 이미 결혼한 것처럼 말하는 등 아직까지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이다. 대전지방경찰청은 6일 무면허로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전모(17)군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전군 차에 타 번갈아 운전한 조모(17)군과 머스탱 차량을 전군에게 재임대한 박모(31)·안모(28)·나모(2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군은 지난달 10일 오전 10시 14분쯤 대전시 중구 대흥동 한 도로에서 무면허로 차를 몰면서 앞차를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침범한 뒤 맞은편 인도를 걷던 조모(29·회사원)씨와 박모(28·여교사)씨를 들이받았다. 박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조씨는 중태에 빠졌다. 둘은 해외여행 중에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날 각각 창원과 경기 고양에서 중간지점인 대전으로 와 첫 데이트를 즐기던 중이었다. 전군은 동네 친구인 조군과 함께 중구 부사동 여자친구 집에 갔다 닭강정을 사서 돌아가다 사고를 냈다. 차량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속도는 시속 96㎞로 나타났다. 이 구간 제한속도는 50㎞로 전군이 몬 차는 미국제 스포츠카 머스탱이다. 전군은 이 차를 불법 임대업자 나씨에게 1주일에 90만원을 주기로 하고 빌렸다. 이 머스탱 렌터카는 대구에 사는 박씨가 모 캐피탈 회사에서 매달 115만 5000여원에 임대한 뒤 사촌인 무면허 임대업자 안씨에게 넘겼고, 안씨는 매달 136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를 나씨에게 빌려줬다. 나씨는 또 이를 전군에게 재임대했다. 여러차례 렌터카를 재임대하는 과정에서 렌터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전군은 경찰에서 “외제차에 대한 호기심에서 머스탱을 빌렸다”며 “렌터비는 아르바이트를 해 충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군이 절도, 사기 등 전과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전군은 사고 일주일 전에 머스탱을 몰고 가다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지만 나씨가 경찰에서 찾아서 전군에게 다시 건넸다. 무직인 나씨는 “전군이 무면허인 것을 알았지만 돈 욕심에 재임대, 재재임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수입차를 운전하고 싶은 철없는 10대의 호기심과 어른들의 돈벌이 욕심이 맞물려 발생한 것”이라며 “인터넷에 ‘개인렌탈’ 광고글이 무수히 많지만 불법 업체인지 합법 업체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 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을 모두 해임했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들은 모두 해임됐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KEB하나은행, 중고차·오토바이 살 때 5000만원 年 2.3% 대출

    KEB하나은행, 중고차·오토바이 살 때 5000만원 年 2.3% 대출

    KEB하나은행이 대상과 혜택을 대폭 늘린 자동차대출 신상품 ‘안심오토론’을 내놨다. 2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안심오토론은 신차와 중고차, 오토바이를 사는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신청 가능하다. 금리는 최저 연 3.486%이지만 차량 구입자금 300만원 이상을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2% 캐시백을 받을 수 있어 연 2.3% 수준으로 대출받는 효과가 있다. 안심오토론은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260㏄ 이하 오토바이 ▲리스·렌터카 계약 시 초기 보증금이나 선납금 등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보유 중인 고금리 자동차대출의 상환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중고차 구입 및 자동차대출 대환 고객에게는 성능점검·수리보증연장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상돈 의왕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 동참

    김상돈 의왕시장,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 동참

    경기도 의왕시에서 환경운동 캠페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는 김상돈 의왕시장이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운동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의 한 렌터카 회사가 공동 기획했다.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지구의 환경 파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환경운동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텀블러 사진을 찍어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된다. 1건당 1000원씩 적립돼 제주 환경보전 활동과 세계자연기금 등에 기부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김 시장은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윤미근 의왕시의회 의장과 송광의 부의장을 지목했다. 이 운동은 2명 이상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염태영 수원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 다수의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장이 참여했다. 김상돈 시장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지역사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사설] ‘타다’로 번진 카풀 갈등, 이용자 중심 혁신으로 풀어야

    택시업계와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 간 승차공유서비스(카풀) 공방이 승합차 호출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은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 측이 무고와 업무방해 등으로 맞대응하기로 하면서 카풀 논란이 법정으로 갈 판이다. 국토교통부는 타다 서비스는 합법이라는 입장이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사업자가 고객에게 차량을 빌려주면서 운전자를 알선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예외적으로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렌터카 임대 시 기사 제공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장거리 운행이나 관광지 등의 여행 목적으로 기사 달린 렌터카 운행을 허용한 것일 뿐 한두 명의 승객을 주요 거점에서 대기하다가 태워 사실상 유사 택시 영업을 하라고 허용해 준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지난해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일반 택시보다는 요금이 20% 정도 비싸고, 9인승 대형택시와 모범택시보다는 저렴해 4개월 만에 회원수 30만명을 넘긴 타다에 대한 높은 인기에 위기감을 느낀 나머지 택시업계가 공세를 펴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택시기사 분신을 계기로 중단된 사회적 대화기구를 열어 승차 공유를 둘러싼 갈등 확산을 풀어야 한다. 사회적 대화기구에 이용자 위원을 추가해 논의를 풀어 갈 필요도 있다. 카풀이든 택시든 이용자를 고려하지 않는 서비스는 무용지물 아닌가. 택시업계는 서비스 개선 등 자생력 강화로 ‘타다´와 맞서야지, 딴지 걸기식 소송에 기댄다면 택시업계 고사를 촉진할 수도 있다. 택시요금 인상에도 기계식 미터기를 손보지 않아 시민 불편을 초래한 서울시도 국토교통부의 규제만 탓하지 말고, 4차 혁명 시대에 맞는 전자식 미터기 도입 등으로 시민 편의 중심의 행정을 펴야 한다.
  • 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 비정규직 2000명에 휴가비 준다

    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 비정규직 2000명에 휴가비 준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 노동자 1인당 25만원 여행 경비 지원 전용 온라인몰서 숙소·차 예약 올해 관광객 3250만명 유치 목표 BTS 모델 서울 패스 등 공격 마케팅 챗봇 개발·관광방송국 시범 운영도서울시가 월급 200만원 미만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2000명에게 25만원씩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휴가비 부담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관광 향유권과 휴식을 보장하는 것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될지 주목된다. 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년 달라지는 서울 관광정책’을 발표했다.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을 처음 실시한다”며 “상반기 신청을 받고,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이 15만원을 내면 시가 25만원을 지원해 1인당 총 40만원을 국내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2016년 통계청 자료 기준 1박 2일 국내 여행 경비가 1인당 39만원인 점을 고려해 노동자 한 명당 40만원 지출을 가정하고 지원 금액을 산정했다. 주 국장은 “전용 온라인몰을 구축해 직접 숙소, 렌터카, 입장권 등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올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은 계약직·일용직 등을 가리킨다. 또 비정규직 중 사업주와 도급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 노동자엔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등이 포함된다. 시는 월 소득 200만원 미만 비정규직을 9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주 국장은 “현재 중앙정부가 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라 정규직 중심”이라며 “더 열악한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등 정부 정책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외국인 1350만명, 내국인 1900만명 등 총 32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31조 275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인기 1인 크리에이터가 서울의 주요 행사, 맛집 등을 유튜브로 소개하는 ‘온라인 서울 관광 방송국’을 다음달 시범 운영하고, 24시간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화형 로봇 ‘챗봇’도 개발한다. 전 세계에 케이팝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시 명예관광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도 펼친다. BTS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는 BTS를 모델로 한 외국인용 ‘디스커버 서울 패스’ 특별판 10만장을 제작·판매한다. 2025년 국제회의 1000건 개최, 세계 1위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도시를 목표로 글로벌 MICE 경쟁력도 강화한다. 세계 MICE 산업을 이끄는 주요 도시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국내 MICE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서울MICE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주 국장은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총상금 226억원… 올 KLPGA는 ‘퀸 사이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총상금 규모가 약 226억원의 역대 최고 금액으로 책정됐다. KLPGA 투어는 18일 2019시즌 일정을 발표하고 “올해 29개 대회에 총상금 226억원으로 지난 시즌 28개 대회, 206억원보다 대회수가 1개 늘고, 총상금 역시 2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2019시즌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과 지난 1월 열린 대만여자오픈 등 2개 대회로 막을 올렸다. 국내 개막전은 4월 4일 개막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신설된 3개 대회는 지난달 끝난 대만여자오픈과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이다. KLPGA 투어는 “대만여자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아시아 지역협회가 연계된 아시안 LPGA 시리즈 구성에 주축을 이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오는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원, 8월 말 한화클래식은 14억원 규모로 각각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재웅 쏘카 대표 “‘타다’ 고발한 택시업계에 강력한 법적 대응하겠다”

    이재웅 쏘카 대표 “‘타다’ 고발한 택시업계에 강력한 법적 대응하겠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검찰에 고발한 택시업계에 대해 업무방해와 무고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재웅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박재욱 VCNC 대표가 택시업계로부터 고발당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타다’가 합법적인 서비스인 것은 검찰에서 다시 한번 밝혀질 것으로 믿고, 고발하신 분들에게는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히 법적 대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다’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가 운영하는 렌터카 기반의 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다. 차순선 서울개인택시조합 전 이사장과 전·현직 조합 간부 9명은 지난 11일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타다’가 운전자를 고용해 11인승 승합 렌터카에 의뢰, 여객을 운송함으로써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4조와 제34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웅 대표는 “저희 쏘카·타다는 택시와 경쟁해서 택시 시장을 빼앗을 생각이 없다”면서 “저희는 자동차 소유를 줄여서 새로운 이동 시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또 “이동의 기준을 높이면 더 크고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면서 “일부 택시기사분들이기는 하겠지만 시장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 신산업 업체를 괴롭히는 일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재웅 대표는 “‘타파라치’(타다 파파라치) 하시는 분들도 업무방해로 의법조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VCNC의 모회사인 쏘카 역시 입장 자료를 내고 “VCNC는 일부 근거 없는 무차별적 고발 행위에 대해 무고죄, 업무방해죄 등 법적 조치를 고려한 강력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쏘카는 “타다는 적법한 플랫폼”이라면서 타다의 적법 여부에 대한 서울시의 지난 11일자 민원 회신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회신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제18조에 따르면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의 렌터카를 빌리는 경우에는 운전기사의 알선이 가능하게 돼 있다”면서 “타다 서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운영을 승인한 상태로 현재로서는 적법한 영업 행위”라고 명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LPGA 2019시즌 총상금은 226억원

    KLPGA 2019시즌 총상금은 226억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총상금 규모가 약 226억원의 역대 최고 금액으로 책정됐다.KLPGA 투어는 18일 2019시즌 일정을 발표하며 “올해 29개 대회에 총상금 226억원으로 지난 시즌 28개 대회, 206억원보다 대회 수가 하나 늘고, 총상금 역시 2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2019시즌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과 올해 1월 열린 대만여자오픈 등 2개 대회로 막을 올렸다. 국내 첫 대회는 4월 4일 개막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신설된 3개 대회는 지난달 끝난 대만여자오픈과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이다. KLPGA 투어는 “대만여자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아시아 지역 협회가 연계된 아시안 LPGA 시리즈 구성에 주축을 이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도 기존 4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오는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원, 8월 말 한화클래식은 14억원 규모로 각각 펼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전 세계 관광지를 장악한 중국인 여행객의 무례한 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지난해 약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해외여행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4.7% 늘어난 규모다. 지난 9일 필리핀에서는 중국 여학생이 두유 푸딩을 들고 전철을 타려다 제지하는 경찰에게 들고 있던 액체 음료수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경찰은 폭탄 테러 위협에 도시철도에 액체류를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본 오사카의 한 뷔페식당에서는 중국인 여성 2명이 무례한 식사 태도를 이유로 쫓겨나기도 했다. 식당 측은 이 여성들이 새우 껍질을 바닥에 버렸다고 주장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단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일본 식당의 남성 종업원이 돈을 받지 않겠으니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되며 논란을 낳았다. 2017년 6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비행기 엔진에 행운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졌다가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승객들은 이 여성이 탑승 계단에서 동전을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중국 동방항공 측은 모두 9개의 동전을 현장에서 찾아냈고 이 가운데 1개는 실제로 비행기 엔진 안에 있었다.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중국인 200만 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춘절 기간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모두 722만 명에 이른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서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로 ‘걸으면서 음식을 먹지 말아달라’는 팻말을 붙였고, 홋카이도에서는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5년 새 교통량이 5배 늘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등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본은 몸살을 앓고 있다. 캐롤 장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는 중국 관광객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인들의 외국 여행 시 비신사적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관광객들의 충격적인 행동이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져 나간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세계 최악이란 사실은 중국 정부와 중국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급작스런 증가 때문에 주로 시골 지역의 중장년 단체관광객들이 ‘혐오스런 중국인 관광객’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관광부는 비문명적 행동을 한 중국인 여행객의 실명을 명시한 블랙리스트를 펴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설 연휴 기간 큰 소리로 떠들지 않기,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말기, 새치기 금지 등 관광지에서의 행동요령을 알리는 영상을 내내 내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구미 원룸 살인 용의자 2명 검거…경찰, 구속영장 신청

    구미 원룸 살인 용의자 2명 검거…경찰, 구속영장 신청

    경북 구미경찰서는 4일 원룸에서 함께 살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피의자 A(21)씨와 B(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피의자는 지난달 27일 구미시 진평동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후배 C(20)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원룸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이불로 싼 시신을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2개월여 동안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피해자 C씨를 지속해서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지난달 중순 부산지역으로 놀러 가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사용해 C씨의 양쪽 허벅지를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C씨의 시신에서 발견된 괴사조직 조사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C씨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실은 채 원룸에서 1㎞ 정도 떨어진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하고 나오다가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자 식당 근처에 차를 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D(21)씨를 구속하고 E(20)씨를 입건했다. 구미경찰서는 전날 오후 서울에서 피의자 A, B 씨를 사건 발생 7일 만에 체포하고 구미로 데려와 범행동기 등에 관해 수사를 펼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룸메이트 때려 숨지자 버리고 달아난 20대 검거

    룸메이트 때려 숨지자 버리고 달아난 20대 검거

    원룸에 함께 살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 3일 오후 3시쯤 서울 한 쇼핑몰 앞에서 원룸 살인 피의자 A(21)씨와 B(21)를 체포해 구미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구미 진평동 원룸에서 한 살 어린 룸메이트 C(20)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이튿날 시신을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원룸에서 1㎞ 정도 떨어진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식당에서 나온 이들은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고 식당 근처에 차를 둔 채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자와 2개월여 동안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사건 직후 달아난 이들을 추적해왔다. 그동안 CCTV를 분석해 이들의 도주 경로를 파악해 서울 경찰과 공조해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온몸에 타박상이 있는데 상습적으로 폭행이 있었는지와 정확한 사망 시점을 조사할 방침이다”며 “이들의 도피를 도운 2명 등을 상대로 도피 경로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 연휴 가족車 번갈아 운전한다면 ‘임시운전자특약’ 필수

    설 연휴 가족車 번갈아 운전한다면 ‘임시운전자특약’ 필수

    설 연휴 기간에는 차 한 대로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운전은 졸음운전, 부주의 운전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동승자 중 운전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돌아가면서 운전대를 잡는 것도 사고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단 미리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필수다. 다른 사람의 차를 내가 운전하거나, 내 차를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길 때 임시운전자 특약을 가입해야 사고가 나더라도 손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명절 기간 부모님의 차를 운전하는 자녀들이 정작 보험엔 가입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임시운전자특약에 대한 설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임시운전자 특약이란 -임시운전자특약은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 보상 받을 수 있는 특별약관이다. 형제, 자매를 포함해 제3자가 내 차를 운전할 때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을, 내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할 때는 ‘다른자동차운전담보특약’을 이용하면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대개 1~30일까지 기간을 정해서 가입할 수 있고, 기존에 보험 내용에 포함된 운전자 한정이나 연령 한정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만약 사고가 나면 차 소유주(지정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과 똑같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받는 보험혜택도 같다. →가입은 어떻게 -굳이 보험 설계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 간편하게 가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접속한 뒤 가입기간만 설정하면 된다. →가입 기간 설정은 -임시운전자특약은 1~30일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선택하여 가입하면 된다. 보상 효력은 특약에 가입한 시점이 아닌 신청 기간의 첫날 24시부터 끝나는 날 24시까지로, 신청 다음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출발 하루 전에는 특약에 가입해야 출발시점에 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 만약 차 이용기간이 2월 4일이라면 2월 3일에는 가입을 해야한다. →보험료 얼마? -임시운전자특약은 차 소유주가 미리 들어놓은 자동차보험의 특약 형태로 가입하는 보험이기 때문에 기존 보험의 내용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다. 다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1만원은 넘지 않고 7000~8000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만약 연휴기간에 렌터카를 돌아가며 운전한다면 렌터카 업체가 권유하는 ‘차량손해면책 서비스’보다 보험사들의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다. 대개 보험사에 직접 보험을 가입할 때 비용이 20~25%가량 저렴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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