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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보러 갔는데 대형 리조트가 떡하니… 제주섬 난개발 축소판 ‘우도’

    자연 보러 갔는데 대형 리조트가 떡하니… 제주섬 난개발 축소판 ‘우도’

    연평리 중턱 대규모 리조트 공사 한창 환경영향평가 피하려 부지 축소 ‘꼼수’ 제주시 수중 전망대 건설 사업도 논란 환경 파괴 우려… 경관심의 4번째 좌절“자연환경 훼손되면 관광객 외면할 것”“쾅쾅쾅~~~~.” 지난 5일 찾은 ‘섬 속의 섬’ 제주 우도 연평리에는 중장비 소리가 가득했다. 마스크를 낀 삼삼오오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우도에 무슨 이런 큰 공사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한 여행객은 “호젓한 섬 분위기를 기대하고 왔는데 배에서 내리자마자 중장비 소리가 요란해 실망했다. 수년 전 왔을 때하곤 너무 풍경이 달라져 섬이 망가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넘쳐 나면서 우도가 개발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도는 청정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제주 본섬에서 다시 섬 속의 섬으로 여행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한 해 200만명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연평리 중턱에는 대규모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공사장은 서쪽으로 성산일출봉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우도에서도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지난 6월부터 리조트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연평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 44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과 소매점, 미술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축구장 7개 규모에 이른다. 사업부지가 5만㎡ 이상이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지만 이 사업은 부지를 4만 9944㎡로 조성, 환경영향평가를 피했다. 사업자는 난개발 논란을 의식한 듯 우도는 물론 제주와도 인연이 없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화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이름을 리조트에 갖다 붙였다. 한 주민은 “사업부지를 5만㎡ 이하로 축소해 환경영향평가를 빠져나갔고 제주와는 인연도 없고 지금은 작고한 유명 건축가의 이름을 리조트에 붙이는 등 난개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리조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요즘 우도는 굉음을 내는 중장비 소리로 날이 새고 날이 저문다. 한 주민은 “사업 부지가 우도의 절경 가운데 한 곳인 톨칸이와 가까운데 리조트 공사로 해안 기암절벽인 톨칸이 일대 암반이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도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해 우도라 불린다.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을 뜻하는 제주어. 바다와 맞닿은 해안 기암절벽은 소가 여물을 먹는 모습과 흡사해 톨칸이라 불린다. 톨칸이로 주변은 낙석위험 등으로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사업부지와 톨칸이와의 직선거리는 300여m에 불과하다. 8만~9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톨칸이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톨칸이 곳곳에 지하에서 용암이 터져 나올 때 기존에 있던 암석을 부수고 나온 기반암인 흰색 암석이 자리잡고 있다. 화산섬 제주에서 톨칸이처럼 기반암이 많이 보이는 곳은 드물다. 더구나 톨칸이는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구성돼 충격에도 약하다. 한 연평리 주민은 “사업자 측이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자는 많지 않았고 마을회와 해녀회 등에 수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객 박모(60·대구)씨는 “우도는 차량 반입 제한으로 밀려드는 렌터카 차량으로 인한 번잡함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대형 리조트 등 난개발로 얼룩진 제주 본섬의 축소판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우도에 대형 바닷속 전망대 등을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바다 환경훼손 논란도 빚고 있다. 2018년 제주시가 수립한 우도종합발전 계획에 따르면 해중전망대는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일대 공유수면 2000㎡에 길이 130m, 폭 3m의 다리를 세우는 사업이다. ㈜우도해양관광과 전흘동마을, 오봉리어촌계는 다리 시설에 추가로 원형 건물을 세워 바닷속을 조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원형 건물의 높이는 만조(해수면 높이 8m가량) 기준으로 해수면 위로 9m가량 더 솟아올라 총높이는 17m가량으로 아파트 5층 높이와 비슷하다.제주시는 지난 7월 사업자가 신청한 전흘동 일대 공유수면 점유 사용을 허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제주도립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한 후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며 사업계획을 반려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네 번째 경관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업자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중전망대 등의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고 마을 주민들의 소득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추진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 측은 바다 한가운데 다리와 전망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고 건설 시 발생할 쓰레기와 하수 처리, 교통 혼잡 등 갖가지 문제가 우려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우도 해중전망대 반대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바다를 부수고, 그 자리에 해중전망대를 만드는 사업인데 사업 추진 과정도 명확하지 않고 많은 우도 주민도 이 사업을 모르거나 반대한다”며 “특히 이 사업은 추후 우도의 관광지가 아니라 흉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 주민들은 “해중전망대는 바다가 깨끗하고 볼 게 있어야 하는 사업인데 우리가 망할 사업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 우도 이주민(44)은 “우도에 관광객이 늘어나자 외지인들도 너도나도 식당과 카페 등 돈벌이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빈 가게가 수두룩하다”면서 “우도의 자연환경이 자꾸 훼손되면 언젠가는 관광객이 외면하게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부천사가 ‘비자금 의혹’이라니… 벼랑에 선 SK 맏형

    기부천사가 ‘비자금 의혹’이라니… 벼랑에 선 SK 맏형

    고액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창립 회원132억 기부 공로 작년 국민훈장 받기도‘선경직물’ 후신 SK네트웍스에 큰 애착檢, 회사 아닌 최 회장 유용에 수사 초점 ‘SK 일가’ 맏형인 최신원(68) SK네트웍스 회장이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SK그룹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그룹 경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국민훈장까지 받은 ‘기부 천사’로 알려진 까닭에 의혹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7일 최 회장의 법인 자금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압수수색을 지난 6일에 이어 이틀 연속 진행했다. 최 회장 자택과 SK네트웍스, SKC, 워커힐호텔 등 10곳이 대상이 됐다.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은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회사 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이 대규모 압수수색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것은 혐의를 입증할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SK그룹 창업주 최종건 선대 회장의 적자인 최 회장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동안 공들여 온 SK네트웍스 경영뿐만 아니라 ‘기부왕’이라는 타이틀마저 무색해질 수 있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설립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 창립 회원이다. 지난해 27년간 개인 돈으로 132억원을 기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 “최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을 리 없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의아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자금 의혹이 사실이라면 SK네트웍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실탄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지주회사인 최태원 회장의 SK㈜에 이어 0.83%(206만 9292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이 1953년 처음 설립한 ‘선경직물’을 모태로 하는 상징성이 큰 기업으로, 그룹의 뿌리와도 같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최신원 회장을 많이 배려하고 두 사람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최신원 회장은 SK그룹을 일군 부친에 대한 존경심과 향수가 각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네트웍스에서 주유소 사업과 통신 단말기 판매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차량·가전 렌털 업체인 SK렌터카와 SK매직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최 회장의 SK네트웍스 지분 매입과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정유·통신업과의 선 긋기가 사촌 동생이 회장으로 있는 SK그룹에서 독립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 물론 200억원은 계열사 분리를 위한 자금으론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최 회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가 현재로선 SK그룹 전반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도 회사 차원이 아닌 최 회장의 개인적 유용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0대 무면허 뺑소니에 고향 찾은 대학생 사망…“명절 울음바다”

    10대 무면허 뺑소니에 고향 찾은 대학생 사망…“명절 울음바다”

    추석 당일인 1일 전남 화순의 고향 집을 찾은 20대 대학생이 무면허 고교생이 몰던 렌터카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유족은 “뺑소니 사고는 살인이나 다름없다”며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날 무면허 뺑소니 사고로 스물두 살 조카를 죽인 10대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구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추석을 맞아 고향에서 친지들을 만나고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피해자 A(21)씨가 자신의 조카라면서 “가해자들은 10대 고등학생 무면허 운전자와 동승자 4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렌터카로 제한속도 시속 30㎞ 구간을 과속,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조카를 충격하고 그대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1일 오후 11시 40분쯤 화순군 화순읍의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무면허 고등학생 B(18)군이 몰던 렌터카에 치여 숨졌다. B군과 또래 동승자 4명은 A씨를 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B군 등은 올해와 지난해에도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차량 접촉사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저희 가족 모두 조카의 뺑소니 사망으로 장례식장에서 울음바다로 명절을 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10대 무면허 운전 역시 ‘도로 위의 흉기’라면서 높은 수위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교생에게 차를 대여해 준 사람도 더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청원인은 “법이 없다면 신설을, 처벌이 미비하다면 양형 기준을 강화해 이러한 살인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빠져나가지 않게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게다가 가해자 측에서 유족에게 아직까지 어떠한 사과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청원인은 “대신 영장실질심사 시 법원에서 가해자 부모가 아들을 위해 울며 쇼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조카는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삶의 목표였던 세계적인 안무가의 꿈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면서 “제발 죄를 지었으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4만 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폭증 감당 못해”…제주, 관광객 환경부담금 도입 재추진

    “폭증 감당 못해”…제주, 관광객 환경부담금 도입 재추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환경 처리비용 일정부분을 부과하는 가칭 ‘환경보전기금’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2년만에 다시 시작된다. 도는 1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환경보전기여금 제도’에 대한 도민설명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급증하는 제주 관광객으로 인해 환경오염 처리비용이 가중돼 원인자 부담 원칙 등에 따라 관광객에게 환경 처리 비용 일정부분을 부과해야 한다는 여론 등에 따라 지난 2018년 도입이 추진됐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가 관광비용 증가 등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논의가 중단됐다. 도는 그동안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관광업계 등의 이해를 구해왔다며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하는 도민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는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추진 배경과 필요성에 대한 주제 발표와 6명의 관련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토론를 벌인다. 지난 2018년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타당성 조사 용역’ 에서는 기여금 부과는 오염 원인자 부담원칙에 근거한 생활폐기물 및 하수배출, 대기오염 및 교통 혼잡 유발을 기여금 부과 대상으로 정했다. 숙박시 1인당 1500원, 렌터카 1일 5000원(승합 1만원), 전세버스는 이용요금의 5%를 부과하고 경차와 전기차동차 등은 50% 감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환경보전기여금이 이같은 수준으로 부과되면 시행 3년차에는 1500억원 정도가 징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징수된 환경보전기여금은 지역 환경개선사업,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전 및 복원사업 등에 사용할것을 제안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도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 관광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가 확산되면 제주특별법 8단계 제도개선에 반영을 추진하는 등 제도 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박범계 “‘송구하다’ 했으면 됐지, 민경욱 봐주면서 강경화 남편만”(종합)

    박범계 “‘송구하다’ 했으면 됐지, 민경욱 봐주면서 강경화 남편만”(종합)

    강 장관 남편 이일병 블로그 폐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요트 사러 미국행’과 관련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부정 선거를 알리겠다며 미국에 간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왜 비판하지 않느냐며 강 장관이 사퇴할 일은 아니라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강 장관이 ‘송구하다’고 말한 정도면 됐다면서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기현 “민경욱 고위공직자 아닌 일반인”박범계 “김기현보다 민경욱이 더 주목”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 문제와 관련해) 강 장관이 ‘송구하다’는 말을 국민께 했다”면서 “그 정도면 됐다고 보며 이것을 공적 책임으로 연결, 강 장관을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민경욱 전 의원을 소환한 뒤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받아야 되는데 재판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나가 ‘대한민국은 후진 나라다’라고 플래카드 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같은 차원에서 (민 전 의원을) 비판해야 되는데 ‘민로남불’, 아니면 국민의힘이니까 힘로남불이냐”고 비판했다. ‘민로남불’은 민경욱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힘로남불’은 국민의힘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의미하는 말도 보인다. 그러면서 “이참에 프라이버시와 공적 책임 영역이 어디까지 져야 되는가에 대한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방송에 같이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면서 “강 장관 남편가 경우가 다르다”고 반박하자 박 의원은 “김기현 의원보다 민 전 의원 일거수일투족이 더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며 되받아쳤다.강경화 남편 이일병 3일 미국 출국“자유여행 가… 집에만 있을 수 있나” 강 장관 남편 이 교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주무부처 장관의 가족도 따르지 않는 권고를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에 따르면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냥 여행 가는 건데. 자유여행”이라면서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만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판매자를 만나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해외여행을 다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런 계획을 수개월 전부터 자신의 공개 블로그에 올려왔다. 이 교수는 미국 뉴욕의 한 선주로부터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미국행이 논란이 되는 것은 정부가 지난 3월 23일부터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날 새벽 직접 운영하던 블로그 ‘일병씨의행복여행’를 글을 볼 수 없는 상태인 폐쇄로 전환했다. 블로그에는 한국 생활 정리, 요트와 구입대금 송금, 숙박 및 렌터카 예약 등의 내용도 올라와 있었다. 또 이 교수가 쓴 여행, 문화생활, 가족 이야기 등을 주제로 쓴 글도 공개돼 있었다. 외교부는 코로나 국내유입 막으려‘특별여행주의보’ 지난달 연장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을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공직자가 아닌 만큼 여행을 무작정 비판할 게 아니라 개인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현실적으로 정부가 모든 개인의 해외여행을 막는 게 쉽지도 않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고위공직자의 가족에게도 정부 정책 준수를 기대하고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는 상황에서 이 교수의 여행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군다나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자 본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불필요한 국가 간 이동을 통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도 있다. 외교부는 지난달 18일 주의보를 연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 방지와 더불어 국내 방역 차원에서도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자제가 긴요한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강경화, 외교부 간부들에 “송구”“오래 미뤄 간거라 귀국 말하기 어려워” 외교부는 이 교수의 미국행이 “개인적인 일”이라는 이유로 사실관계 확인도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여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자 강 장관은 같은 날 남편의 미국 방문이 논란되는 상황과 관련해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강 장관은 청사를 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강 장관은 남편에게 귀국을 요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을 하려고 했습니다만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세연의 스피드 vs 임정숙의 뱅크샷 ¨ ‘절친 매치’ 개봉박두

    김세연의 스피드 vs 임정숙의 뱅크샷 ¨ ‘절친 매치’ 개봉박두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한 경기 최단시간 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운 김세연(25)이 지난해 시즌 3승을 쓸어담았던 ‘뱅크샷의 달인’ 임정숙(34)을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김세연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LPBA 투어 2020~21시즌 두 번째 대회인 TS샴푸 LPBA 챔피언십 4강전에서 이유주(32)를 2-0(11-6 11-5)로 돌려세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세트를 치르는 동안 걸린 시간은 단 32분. LPBA 투어 가 출범한 뒤 두 번째로 짧은 시간이다. 전날 김세연은 16강전(2-0승)에서 김은빈(24)을 상대로 33분 만에 경기를 끝낸 데 이어 이날 앞선 8강전에서는 정은영(43)에게 26분 만에 2-0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 시간을 두 차례나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차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김가영(37)이 4강전에서 김예은(21)을 2-0으로 셧아웃할 당시 걸린 36분이었다. 이틀 사이 이미 두 차례나 이 기록을 갈아치운 김세연은 4강전에서도 자신의 두 번째 한 경기 최소 시간 기록을 수립하면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그는 LPBA 투어 원년인 지난해 개막전인 파나소닉오픈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김갑선(43)에게 2-3로 아쉽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3일 열리는 결승은 김세연에게 16개월 만의 투어 첫 승 도전 무대다. 김세연은 17세에 처음으로 큐를 잡았다. 동네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어깨 너머로 배운 게 당구와의 인연이 됐다. 두 차례나 최소 시간 기록을 경신한 그는 “그동안 빠르게 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덕분에 빨리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사실 오늘 경기는 사실 운이 좋았다. 럭키볼도 많이 나와서 계속 더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몸을 낮췄다.지난 시즌 7개 대회를 치르면서 3승을 쓸어담았던 임정숙도 동갑내기 오지연을 상대로 2-1(5-11 11-3 9-6)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처음이자 투어 통산 네 번째 결승에 진출해 결승전 승률 100%에 도전한다. 임정숙은 마지막 세트 8-6의 매치포인트에서 네 차례나 공타에 그치며 오지연의 역전 가능성까지 불러일으켰지만 어렵사리 뒤돌려치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일 둘의 결승 대결은 ‘철진 매치’다. 김세연은 이번 대회 기간 중 경기 광주가 집인 ‘언니뻘 ’임정숙에게 자신의 집을 내줄 정도로 동료 이상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김세연은 “정숙 언니랑은 PBA 투어에서 아직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만나게 되면 결승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 반갑다”면서 “결승까지 올라보니 우승에 욕심이 나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전체 득점중 뱅크샷에서만 40%를 일궈내 ‘뱅크샷의 달인’으로 불리는 임정숙도 “정말 친한 동생인 세연이와 결승에서 만나 기쁘면서도 부담된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이번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귀성·추캉스 자제에 추석 방역 성패 달렸다

    추석 연휴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 조치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수도권에선 노래연습장, 뷔페, 직접 판매 홍보관 등 고위험시설 11종의 운영이 다음달 11일까지 2주일간 금지된다. 비수도권에선 유흥주점, 콜라텍 등 5종 시설 운영이 일주일간 금지되며 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사정에 맞춰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직접 판매 홍보관은 2주간 집합이 금지된다. 연휴 동안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관, 놀이공원 등은 전자출입명부 작성, 한 칸 띄어 앉기 등 강화된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PC방에서는 음식 판매와 섭취가 가능해졌지만 역시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져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두 자릿수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 비율이 21%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5% 미만)의 4배 이상이다. 검사를 받지 않는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가 본인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 같은 까닭에 고령층 부모를 만나기 위한 귀성이나 연휴를 즐기기 위한 여행을 자제해야만 한다. 현실은 ‘추캉스’(추석+바캉스)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률은 70%에 이르고 숙박업체 및 렌터카 예약률도 40% 수준이다. 강원도 호텔은 예약률이 95%를 넘어섰다. 고향이 아닌 여행지로의 대규모 이동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위험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수도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추석 연휴는 코로나19 재확산이냐 진정이냐를 가르는 중대 분수령이다. 방역이 무너지면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에도 방역에 협조해 왔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이 헛되게 될 뿐 아니라 더욱 심각한 고통이 다가온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등교로 돌봄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취약계층 자녀는 심화되는 학력 격차, 사회화의 어려움까지 떠안아야 된다. 연휴 동안 자신과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가급적 집에서 머무르기를 촉구한다. 집에 머무는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외부에 나가더라도 가급적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고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고강도 경고 메시지를 보냄과 함께 필요할 경우 놀이공원 폐쇄 등 방역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이 오기 전에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시민의식에 달려 있다.
  • 코로나로 지친 마음 ‘드라이브 인 공연’으로 달랜다

    코로나로 지친 마음 ‘드라이브 인 공연’으로 달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줄 ‘드라이브 인 공연’이 전국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주최 ‘서울 서커스 축제’가 10월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을 고려해 공연 방식을 ‘드라이브 인’으로 전환했다. 이번 행사는 ‘서커스 캬라반’과 ‘서커스 캬바레’로 나눠 진행된다. ‘서커스 캬라반’은 10월 4일까지 매주 금·토·일 저글링, 마임, 공중곡예 등 국내 서커스 아티스트 16팀이 총 50회 공연한다. ‘서커스 캬바레’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통연희, 근대 서커스, 현대 서커스 등 공연 10편과 온라인 전시 1편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문화비축기지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공연을 관람하고 퇴장할 때까지 차량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모든 공연은 사전에 예약한 차량 30대(1인당 차량 1대, 최대 3인 탑승)만 입장할 수 있다. 이 중 5대는 자가용이 없는 관객들을 위한 렌터카 관람석이다. 또 울산 울주문화예술회관은 10월 9일부터 사흘간 온양체육공원 주차장에서 ‘Drive-in 울주시네마’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울주문예회관은 온양체육공원 주차장에 550인치 LED 스크린을 비롯한 무대 등 공연 장치를 설치한다. 관람객들은 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만 맞추면 생생한 음향으로 영화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Drive-in 울주시네마’는 사흘간 오후 7시부터 공연과 영화 상영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첫날인 9일에는 화려하고 풍부한 금관악기의 매력을 들려줄 나팔수 ‘브라스마켓’과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킨 투사들의 감동 실화 ‘말모이’가 상영된다. 10일에는 감미로운 탱고를 들려줄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쉐이킨’과 유쾌한 한국형 코미디 ‘히트맨’을 즐길 수 있다. 11일에는 뮤지컬 같은 드라마틱 한 무대를 보여 줄 ‘팝페라 가수 고예주 & Friends’와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차 안에서 관람하도록 했다. 울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로 울주시네마와 하우스콘서트, 울주오디세이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취소됐다”며 “주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려고 드라이브 인 시네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도 코로나 여파로 드라이브인 콘서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아리랑TV와 함께 10월 31일∼11월 1일 이틀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대에서 ‘2020 코리아 뮤직 드라이브-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7년 처음 시작한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은 그동안 현장 콘서트로 열렸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람객이 자동차 안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몰려드는 ‘추캉스족’… 강원·제주 일단 거리두기 강화

    몰려드는 ‘추캉스족’… 강원·제주 일단 거리두기 강화

    콘도·관광지 발열체크·손소독제 비치제주 방문객 체류기간 마스크 의무화96만여명 이용 국내공항도 방역 비상추석 연휴를 즐기기 위해 몰려드는 ‘추캉스족’(추석 바캉스족)으로 인해 강원·제주에 비상이 걸렸다. 또 이번 추석 연휴에 96만여명이 비행기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공항도 강력한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강원도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가는 대신 추석 휴가를 즐기려는 ‘추캉스족’의 방문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자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해외 대신 강원·제주 지역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추석 연휴 기간 이들 지역 주요 숙박시설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다. 강원 삼척 쏠비치호텔&리조트, 강원 속초 한화콘도 등 대부분 호텔과 콘도미니엄이 만실이다. 이처럼 리조트와 관광업계는 모처럼의 반짝 호황을 반기고 있다.하지만 지자체들과 주민들은 혹여 코로나19의 지역 재확산이 이뤄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출향인들의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당황스럽다”며 “지역경제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은 방역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뾰족한 방역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 지난 21~25일 호텔·콘도 등에 대해 출입자 관리·다중이용시설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펼쳤다. 시군들도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과 관광지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제주도도 추석 연휴 여행객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추석 연휴 동안 3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추석 연휴 기간 항공권 예약률은 70%, 펜션 등 숙박업체 및 렌터카 예약률도 5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특별행정조치 발동에 따라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제주 방문객은 체류 기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발열검사를 실시, 37.5도가 넘으면 발열 증상자로 분류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발열 증상자는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무적으로 격리 조치된다. 도 관계자는 “특별행정조치를 어기고 방역 행정에 손해를 끼칠 경우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고,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 이용 승객 수를 96만 3000명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지난해(128만 5000명)의 75% 수준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귀성객보다 여행객 넘치는 추석연휴, 방역수칙 실천이 관건이다

    정부가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추석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았는데 수도권은 식당과 놀이공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간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비수도권은 다음달 4일까지 적어도 일주일은 유흥시설 영업을 제한하도록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거리두기 단계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보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오갈 수밖에 없는 명절의 특성과 지역별 여건을 세밀히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대이동을 물리적으로 제한하면 그렇잖아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이나 서민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행정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두 자릿수로 진정되는 듯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세자릿수로 늘어났다. 이러니 추석 닷새 연휴와 한글날 사흘 연휴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처럼 폭발적 확산에 빌미가 되지 않도록 방역의 고삐를 늦출 수도 없다. 이런 사정을 모두 종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 방역을 강구했으니 업종이나 업태별로 세세한 지침을 마련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당국의 지침과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 건강을 지켜 공공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실천이다. 많은 국민이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귀향 대신 재택을 선택했지만, 귀향 대신 제주도나 강원도의 관광지로 떠나는 여행객도 적지 않아 걱정을 키운다. 제주 입도객이 30만명에 이르며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제주 호텔의 70%, 콘도미니엄과 펜션 50%, 렌터카 60%, 골프장 80%가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우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이들의 마음까지 단속할 수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기왕에 관광지를 찾게 되면 타인과의 접촉을 되도록 줄이고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관광객들을 맞는 업종이나 업소에 대한 지도 단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로라도 하겠다거나 “저승 갈 때까지 기어이 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고집을 부리는 일부 보수단체들은 지금이라도 집회를 철회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개천철 집회’ 참여를 개인의 의지에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말려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 한마음이 될 때만 민족의 명절을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3쿠션 4대 천왕’ 프레데릭 쿠드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3쿠션 4대 천왕’ 프레데릭 쿠드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프로당구(PBA) 투어에 이어 팀리그까지, 2년째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은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 토브욘 브롬달과 함께 세계 3쿠션의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으로 불린다. 8세 때 큐를 처음 잡은 그는 젊은 시절부터 갖추고 있던 파워에, 수 십년 동안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조차 ‘3쿠션의 완전체’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PBA 투어가 출범한 지난해 그는 다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차 대회 우승을 비롯해 시즌 랭킹 3위에 오를 만큼 12차례 세계대회 챔피언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올해 출범한 팀리그에서는 사뭇 다르다. 23일 끝난 팀리그 2라운드 사흘째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 소속의 쿠드롱은 세 번째 세트인 TS-JDX 정경섭과의 남자단식에 출전, 13-15로 패했다. 23일 현재 쿠드롱은 1라운드 3승5패를 포함해 팀리그 중간 랭킹도 4승8패, 18위로 떨어졌다. 특히 이날까지 단식은 3승5패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복식(남복·혼복)에선 1승3패로 맥을 추지 못했다. 천하의 쿠드롱이 왜 한국당구 또는 단체전에선 약할까. 개인전인 투어와 올 시즌 첫 출범한 팀리그의 경기 방식 차이 때문일 것이라는 게 당구계의 진단이다. 두 해 전까지 세계캐롬연맹(UMB)이 개최하는 각종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PBA로 전향하면서 개인전 투어와 단체전인 팀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PBA 투어와 팀리그는 15점 세트제이지만 UMB 대회는 40점 단판제로 진행된다. 그가 PBA 첫 시즌 다소 주했던 이유다.팀리그는 동료 선수들을 의식해야 하는 부담감까지 더해진다. 6세트 가운데 자신의 맡은 한 세트에서 15점을 먼저 내기 위해선 속전속결을 위한 ‘단기 전략’이 필요하다. UMB의 40점제 승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40점제에서는 장기적인 안목과 매니지먼트 전략이 필요하지만 15점제는 순발력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쿠드롱은 “익숙했던 40점제에 비해 PBA 팀리그에서는 순간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고, 한 번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에는 15점제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또 나 때문에 팀이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점도 플레이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아직은 내가 완전하게 팀리그에 녹아들지 못한 것 같다. 결국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대목”이라고 털어놓았다.지난 시즌 투어 6차전에서 우승했던 국내파의 대표주자 SK렌터카 강동궁(40)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2일 현재 팀리그 중간 전적 5승7패로 패전이 승전보다 많다. 그 탓에 랭킹도 13위에 처졌다. 그는 “지금까지 해 왔던 전략으로는 팀리그 경기를 풀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쿠드롱과 강동궁의 ‘변명’은 비슷하지만 시사하는 점은 똑같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가영 vs 이미래 랭킹경쟁 점입가경

    김가영 vs 이미래 랭킹경쟁 점입가경

    한국체대 선후배가 펼치는 프로당구(PBA) 팀리그 랭킹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김가영(37·신한금융투자)과 이미래(24·TS-JDX) 얘기다. 둘은 22일까지 치른 팀리그 2라운드 2일차까지 나란히 9승5패로 공동선두를 내달렸다.둘은 팀리그 1일차 첫 경기(6세트)까지 누적 8승4패로 동률을 이룬 데 이어 22일 2일차 두 번째 경기에서도 여자단식과 혼합복식에 출전해 1승씩을 나눠가졌다. 팀리그 랭킹은 남자와 여자 선수 구별없이 한꺼번에 승수를 따져 매기는데, 둘은 서현민(38·웰컴저축은행·8승3패)을 3위로 따돌리고 여전히 공동선두다. 서현민은 이날 크라운해태와의 남자복식에 출전했지만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가영과 이미래의 줄다리기가 시작된 건 지난 1라운드 3일차 경기부터다. 나란히 5승1패가 된 둘은 이후 다섯 경기에서 승수를 차곡치곡 보태 박빙의 랭킹 경쟁을 이어갔다. 순수 상대전적은 3승1패로 김가영이 앞서지만 최근 이미래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김가영은 개인전으로 펼쳐진, LPBA 투어 원년인 지난해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 투어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7개 대회에서 개인 랭킹 5위에 올랐다. 쿠션큐로 바꿔잡은 지난해 6차전에서 우승하는 등 ‘당구 여제’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올 시즌 LPBA 투어 1차전에서도 4강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MobileAdNew center김가영의 대학 13년 후배인 이미래는 12세 때 큐를 잡은 이후 줄곧 3쿠션에만 매달린 ‘3쿠션 전문가’다. 지난해 PBA 투어 5차전에서 김가영보다 한 발 앞서 우승을 신고하고 지난해 PBA 투어 여자 랭킹에서도 김가영보다 두 계단 높은 3위에 오르는 등 선배지만 ‘늦깎이’인 김가영보다 한 수 위의 3쿠션 경력을 뽐내고 있다. 김가영과 이미래의 경쟁 구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PBA 관계자는 “올해 팀리그에서 주춤한 지난해 LPBA 투어 1차전 챔피언이었던 김갑선(43·블루원리조트), 세 차례 우승으로 여자랭킹 1위에 올랐던 임정숙(34·SK렌터카)의 반등이 없는 한 김가영과 이미래의 랭킹 싸움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억 원 집 상품으로 내 놓은 통 큰 커플…추첨 티켓은 3만 7000원

    6억 원 집 상품으로 내 놓은 통 큰 커플…추첨 티켓은 3만 7000원

    운이 좋다면 25파운드(약 3만 7000원)에 40만 파운드(약 6억 원)의 집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존과 앤마리 커플은 이 집을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소유권을 넘기겠다고 알렸다. 그들은 이 집을 11년 전에 구입했으며 4개의 침실과 3개의 화장실, 정원과 수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들은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최근 뉴스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많은 뉴스를 접하며 우리도 무언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자산을 이용해 남들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들은 당첨자에게 집의 소유권 뿐만 아니라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세금과 관련 수수료를 전부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유권 이전 절차를 위해 방문 시 유럽에서 이탈리아까지 가는 항공권과 렌터카, 숙박료까지 지불할 예정이다. 추첨 응모를 위한 티켓의 가격은 25파운드(약 3만 7000원)로, 지역 어린이 자선단체에 기부를 위한 5만 파운드(약 7450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켓은 지난 9일 판매를 시작해 2021년 1월 29일까지 판매를 이어간다. 티켓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이며 전 세계에서 구매 가능하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신혼여행 중 ‘마이삭’ 파도가 덮친 남성 구한 경찰관…대전시 ‘의로운 시민상’

    신혼여행 중 ‘마이삭’ 파도가 덮친 남성 구한 경찰관…대전시 ‘의로운 시민상’

    제주도 신혼여행 중 태풍 ‘마이삭’ 파도에 의식을 잃고 물에 떠 있던 20대 남성을 구한 대전 경찰관이 시 표창을 받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2일 시장실에서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태섭(32) 경장에게 ‘의로운 시민’ 표창패를 전달했다. 허 시장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인명을 구한 김 경장의 용기에 감동 받았고 감사하다”고 했다.김 경장와 아내는 지난 1일 제주도 중문 색달해수욕장 해변을 걷다 수십m 전방 물 위에 떠 있는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조금 전 튜브를 타고 물에 들어간 20대 남성이었다. 제9호 태풍 ‘마이삭’ 때문에 높이 인 파도에 휩쓸린 것이다. 물에 함께 들어갔던 여성만 밖으로 나와 발을 동동 굴렀다. 김 경장은 물안경, 오리발 등 장비를 착용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수중과학수사요원으로 평소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김 경장은 장비를 가져와 렌터카에 싣고 다녔다. 그의 아내는 간호사였고, 임신 중이었다. 20대 남성은 얼굴이 물 속에 잠긴 상태로 의식을 잃고 있었다. 위급함을 감지한 김 경장은 곧바로 남성의 몸을 뒤집어 가슴잡이 운반법으로 해변까지 끌고 나왔다. 이 남성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김 경장의 아내는 남편에게 “마스크를 벗겨줘” “얼굴을 들어줘” 등 계속 조언을 했고, 백사장으로 나오자 주변 피서객들에게 “좀 도와주세요”를 외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김 경장은 해변에 나와 기진맥진했지만 마침 달려온 119 구조대, 해수욕장 안전요원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했다. 김 경장의 아내는 맥을 짚어가며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남성은 물을 토한 뒤 의식을 회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29일 결혼식을 올린 뒤 31일 제주도에 도착한 김 경장 부부는 신혼여행 이틀째인 이날 해변을 걷다 한 생명을 살렸다.김 경장은 “곁에서 침착하게 도와준 아내 덕”이라며 “이번 일을 잊지 않고 경찰생활이 끝날 때까지 시민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해킹당한 순간 통제불능… 스마트카, 도로 위 폭탄 우려

    해킹당한 순간 통제불능… 스마트카, 도로 위 폭탄 우려

    잠금장치 해킹해 직접 차 훔치거나스마트폰으로 가속페달 등 원격조종 정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마련‘자동차 사이버 보안 지침’ 연내 고시전문가 “기업, 민간 기술개발 지원해야” 2018년 9월 미국 텍사스주 와코에서 21세 청년이 자동차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청년은 렌터카 업체로부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를 훔쳐 도주하다 사흘 만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테슬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해킹해 자동차 문을 열고,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무력화시켜 이동경로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의 전자제어 방식 장치가 늘어나고, 차량에 무선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한 ‘커넥티드카’(스마트카)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사이버 보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에선 아직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미국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에 불법 침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업체 ‘업스트림 시큐리티’가 전 세계 자동차의 사이버 공격을 집계한 결과 2010년엔 5건이었으나, 2015년 32건, 2018년 79건, 지난해 188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업스트림 시큐리티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는 걸 꺼려 한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이버 공격은 자동차의 전자 잠금 장치를 해킹해 차량 자체를 훔치는 것부터 고객의 정보를 대량으로 빼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자동차 회사들이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온보드 차량점검(OBD) 포트 등을 통해서도 해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 공격 경로로는 차 키를 이용하지 않고도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무선도어 잠금장치(키리스 엔트리 시스템)를 통한 공격이 29.6%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제작사의 서버(27.2%), 모바일 앱(12.7%), OBD 포트(10.4%)도 보안에 취약했다.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을 공격하는 데 성공하면 차를 직접 훔칠 수 있다. 제작사 서버를 공격하면 한 번에 수많은 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은영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전자제어장치(ECU) 비중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위협이 더 커지게 된다”면서 “자동차의 해킹 피해는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카를 해킹하면 내부 데이터 조작, 통신 방해, 악성코드 감염, 원격 제어와 오작동을 유발하고 브레이크나 핸들을 운전자가 예측하지 못하게 조작할 수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5년 12월에는 일본 히로시마 시립대 연구진이 도요타 자동차를 해킹해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작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하자 주차 상태인 차량의 속도 계기판은 시속 180㎞까지 치솟았고, 액셀러레이터가 통제되지 않았다. 같은 해 7월엔 인터넷으로 지프 체로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뚫고 고속 주행 중이던 자동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크라이슬러는 140만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은 도로 위의 차량들이 시스템으로 상호 연결된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소수의 자율주행차 해킹만으로도 뉴욕 맨해튼 도로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주니퍼리서치는 한 건의 사이버 해킹으로 인한 자동차 제작사의 손해는 최대 11억 달러(약 1조 2800억원)이고, 2023년까지 자동차 업계는 매년 240억 달러의 비용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하는 차량관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회선이 지난 7월 말 300만개를 넘었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10조 7000억원을 투입해 사회간접자본(SOC)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관리체계와 함께 연내에 ‘자동차 사이버 보안 지침’을 고시하고, 단계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보안전문가를 키우는 일은 물론 자동차 관련 해킹에 대한 정보 공유·분석 네트워크를 구축해 업계와 공유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에도 실제 자동차에서 사이버 보안을 시험·평가할 수 있는 공간·장비 등을 제공해 민간에서도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추석 통행료 징수” 이동제한 효과 ‘없다’ 49.9%… 추캉스족 영향?(종합)

    “추석 통행료 징수” 이동제한 효과 ‘없다’ 49.9%… 추캉스족 영향?(종합)

    20대 67.7% ‘영향 없다’‘추캉스’에 전국 피서지 예약 활황추석 연휴 기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아 이동량을 줄여보겠다고 내놓은 정책 효과에 대해 49.9%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도 47.7%가 나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당초 코로나19로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정책을 시행했지만 고향 대신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려는 이른바 ‘추캉스족’(추석+바캉스)들이 크게 늘면서 전국 곳곳의 주요 피서지 호텔·리조트·콘도·골프 예약은 거의 끝난 상태로 알려졌다. 민주 지지자 60.7% ‘효과 있다’국민의힘 지지자 61.5% ‘효과 없다’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47.7%는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가 이동 제한에 영향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49.9%였다. 두 응답의 차이는 2.2%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안이었다. 정부는 2017년부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지만, 올해 추석에는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영향 있을 것 60.7% vs 영향 없을 것 38.0%)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자(37.3% vs 61.5%)는 그 반대였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57.0% vs 35.3%)과 40대(54.8% vs 44.1%)에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20대(30.3% vs 67.7%)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우세했다.코로나 득실 수도권 피해 ‘청정’ 지방으로 한편 코로나19로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수도권을 피해 청정 지방으로 향하면서 각 주요 리조트와 골프장 예약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히 설치하는 등 제주를 비롯해 인파가 몰리는 지방자치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 기준 전국 8곳에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A리조트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돼 단양과 양평 등에 10∼20실 정도의 객실만 남아있을 뿐이다. 바닷가를 조망하는 동해안 일대 규모가 큰 주요 리조트와 호텔은 같은 기간 예약을 잡기 어려워 대기자가 줄을 잇고 있다. 제천에 위치한 두 곳의 리조트는 460여개 객실 가운데 10실 안팎의 객실만 남아 있는 등 사실상 예약이 끝났다. 제주도 5성급 호텔의 예약률은 평균 70∼80% 수준을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을 고려해 80% 수준으로 조절한 것이어서 사실상 마감이다. 충남 서해안 주요 관광지에 걸친 주요 리조트도 예약률이 100% 이르는 등 예년 이맘때 상황이다. 태안의 한 리조트는 예약 창을 서둘러 닫았고, 보령과 대천 해수욕장을 낀 리조트 예약률도 83%를 훌쩍 넘겼다. 현재도 예약 문의가 잇따라 실제 투숙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제주 항공권·골프장 부킹 북적북적 추석 연휴 기간 2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19만 8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5일 동안 하루 평균 약 4만여명이 입도하는 셈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23만 6790명)과 비교해 16.4% 줄었지만, 여름 성수기 입도객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김포와 김해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기 노선의 예약률은 70∼80%를 기록하고 있고, 임시편까지 마련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기 노선의 예약률은 80% 수준이다. 항공사 측은 국내선 예약률이 75%가량을 보이면 당일 예약객으로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연휴 기간 항공편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수도권 인근 골프장 ‘풀 부킹’ 호황 덩달아 제주지역 렌터카나 골프장의 예약률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골프장의 경우 대부분 ‘풀 부킹’으로 최대 호황을 맞은 모습이다. 춘천에서 36홀을 운영하는 한 골프장은 다음 달 15일까지 한자리도 더는 부킹이 안 되는 등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천안의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추석 연휴 1∼2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다. 하루 120팀이 티샷을 할 수 있는 세종의 한 골프장도 최근 사전 예약을 통해 마감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비교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데다 저녁 술자리보다 운동으로 친목을 다지는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거 같다”면서 “연휴 기간 해외로 나가는 인원이 줄고, 고향을 찾지 않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귀성하지 말랬더니 여행… 제주·강원, 추석 방역 초비상

    귀성하지 말랬더니 여행… 제주·강원, 추석 방역 초비상

    추석 연휴 기간 여행객이 제주와 강원 지역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자치단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30일~10월 4일) 20여만명의 여행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골프여행이 봉쇄되면서 제주 지역 골프장은 일찌감치 예약이 모두 완료됐고, 호텔과 리조트 등도 이미 방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도는 타지역에 사는 출향 인사들에게 ‘추석에 귀성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여행업계가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어 제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하지도 못하는 등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을 확대하는 등 제주형 특별방역 3차 행정 조치에 돌입했다. 골프장뿐 아니라 렌터카하우스와 전세버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여행객이 즐겨 찾는 이중섭미술관 등 공공시설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5일까지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탐방객이 몰리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은 쉼터와 대피소 등 5곳을 다음달 4일까지 폐쇄했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제주 여행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모두 문을 닫는 선제적 방역 조치다. 추석 연휴 기간 제주 지역 음식점 등이 대부분 문을 닫는 것도 불안 요소다. 제주 토박이들이 운영하는 식당 등은 전통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에 문을 닫는다. 따라서 일부 관광지 주변 음식점 등에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려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원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추석 연휴 이동 자제가 권고됐지만 강원 동해안 관광지 호텔·리조트 객실 예약률이 만실에 가깝다. 양양 쏠비치와 삼척 쏠비치, 켄싱턴리조트 설악 등은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30일부터 개천절인 다음달 3일까지 모든 객실이 이미 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28일부터 2주 동안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관리를 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번엔 ‘타다 대리’… 카카오와 운전대 승부

    이번엔 ‘타다 대리’… 카카오와 운전대 승부

    승차 공유서비스에서 쓴맛을 봤던 ‘타다’가 대리운전 중개로 재도약을 꿈꾼다.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카카오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16일 “올해 4분기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년 모임이 많아 대리 기사의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이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에 대리기사 서비스 메뉴가 추가되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타다 대리 기사 1000명을 사전 모집하고 이들에게 선호 경로 우선 배정권 등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VCNC는 지난 3월 이른바 ‘타다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11인승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승차 공유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의 운영을 접었다.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만 했던 VCNC는 결국 대리운전 서비스로 방향을 잡고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쏘카는 최근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성사되면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12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오르게 된다. 대리운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앱 기반의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올해 2조 7672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중 80~85%가량이 전화를 통한 호출로 진행되고 있어 앱 호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 앱 기반 호출 서비스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 호출 중심이었던 택시 시장이 이제는 앱 호출로 옮겨왔듯이 대리운전도 점차 앱 호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타다가 뛰어들면서 앱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대들 신분 확인만 했어도 무면허 렌터카 죽음 막았다

    10대들 신분 확인만 했어도 무면허 렌터카 죽음 막았다

    끊이지 않는 10대 청소년들의 무면허 렌터카 사고가 정부의 허술한 차량 대여 규정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분증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렌터카 업체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쯤 광산구에서 무면허로 대여 차량을 운전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A(17)군을 입건했다. 지난 13일 전남 목포에서 운전면허가 없는 고등학생 B(17)군이 몰던 렌터카가 승용차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난 지 불과 이틀 만에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6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10대 청소년 무면허 렌터카 교통사고는 전국에서 모두 405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722명이 다쳤다. 전남에서는 2015년 1건에서 지난해 1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운전면허가 없는 10대 청소년들의 렌터카 불법 대여 행위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미성년 학생들이 습득한 신분증을 사고팔거나 성인이 빌려 온 렌터카를 다시 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부모 신분증으로 인터넷을 통해 신청, 이용할 수 있는 공유차량 서비스인 ‘쏘카’의 서비스 대중화도 면허증이 없는 10대들의 렌터카 사고의 한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대 청소년의 렌터카 불법 대여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면허증뿐 아니라 주민등록증 등 2개 이상의 신분증 확인 등 강화된 대여 규정과 이를 어겼을 때 렌터카 업체에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업주에게 과태료 20만원만 부과하고 있다. 결국 솜방망이 처벌과 허술한 대여 규정이 10대의 불법 렌터카 대여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이춘호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교수는 “규정을 어긴 렌터카 업체와 차를 양도하는 사람들을 엄하게 처벌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번엔 ‘타다 대리’로 승부수…카카오와 주도권 경쟁

    이번엔 ‘타다 대리’로 승부수…카카오와 주도권 경쟁

    승차 공유서비스에서 쓴맛을 봤던 ‘타다’가 대리운전 중개로 재도약을 꿈꾼다.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카카오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16일 “올해 4분기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년 모임이 많아 대리 기사의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이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에 대리기사 서비스 메뉴가 추가되는 형태가 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타다 대리 기사 1000명을 사전 모집하고 이들에게 선호 경로 우선 배정권 등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VCNC는 지난 3월 이른바 ‘타다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11인승 렌터카를 기반으로 한 승차 공유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의 운영을 접었다. 타다 서비스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타다 베이직’이 간판을 내리면서 VCNC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모회사 쏘카가 소유한 11인승 카니발 약 1500대를 처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겪어야만 했다.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만 했던 VCNC는 결국 대리운전 서비스로 방향을 잡고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다.쏘카는 최근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성사되면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12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오르게 된다. 대리운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앱 기반의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올해 2조 7672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중 80~85%가량이 전화를 통한 호출로 진행되고 있어 앱 호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2016년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 앱 기반 호출 서비스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 호출 중심이었던 택시 시장이 이제는 앱 호출로 옮겨왔듯이 대리운전도 점차 앱 호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타다가 뛰어들면서 앱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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