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렌터카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4
  • ‘당구장 알바’ 김세연, ‘당구 여제’ 김가영 제압하고 LPBA 투어 첫 챔프 등극

    ‘당구장 알바’ 김세연, ‘당구 여제’ 김가영 제압하고 LPBA 투어 첫 챔프 등극

    당구장 아르바이트생 출신으로 7년 동안 가시밭길을 걸어온 김세연(26)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첫 챔피언 왕좌에 등극했다. 김세연은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LPBA 투어 2020~21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7전4선승제)에서 ‘당구여제’ 김가영에 4-2(11-6 8-11 3-11 11-10 11-4 11-9) 로 이겨 우승했다. 출범 두 시즌째를 맞았지만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최종 챔프전을 치르지 못한 LPBA 투어 첫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른 김세연은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챙겼다. 김세연은 초등학교 때 당구에 입문한 뒤 ‘포켓볼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김가영과 비교하면 경력이나 기량에서 한 수 아래의 평가에 그쳤다.고교 졸업 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손님들 어깨 너머로 3쿠션 당구를 익힌 뒤 7년 만에 가장 화려한 프로 무대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쥔 김세연은 평소 희망이던 김가영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까지해 ‘새 당구 여제’의 길도 활짝 열어 젖혔다. 첫 이닝에서 시원한 옆돌리기로 선취 득점, 8이닝까지 3점에 그친 김가영을 7-3으로 끌고간 김세연은 막판 2개의 뱅크샷으로 넉 점을 보태 11-6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장군’을 불렀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김가영도 1-2로 뒤지던 네 번째 이닝에서 뱅크샷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8-8로 팽패한 상황에서 뱅크샷을 포함해 나머지 석 점을 몰아쳐 맞불을 놓았다. 살짝 굳어진 김세영의 기세와는 달리 몸이 풀린 김가영의 스트로크가 살아났다. 3-2 앞선 상황에서 6점 하이런으로 9-2까지 달아난 김가영은 김세연이 한 점을 만회한 9-3에서 네 차례의 공타 끝에 옆돌리기로 마지막 1점만을 남겨놓은 뒤 대회전으로 세트를 매조지며 세트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에버리지 1.222로 0.375에 그친 김가영의 완벽한 우세.그러나 리드를 잡힌 김세연은 4세트 초반 두 개의 뱅크샷으로 넉 점을 쓸어담아 흐름을 되돌렸다. 2-6까지 밀리던 김가영도 횡단샷을 포함해 4점 하이런으로 규형을 맞췄다. 이후 둘 모두 깻잎 한 장의 차이로 득점이 불발되는 지리한 공타 공방이 어어졌다. 그러나 김세연은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10-10 동점에서 비껴치기를 성공시켜 세트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행운까지 김세연의 편이었다. 앞돌리기에서 키스가 난공이 제2목적구까지 흘러가 득점이 인정된 것. 자리로 돌아가던 김세연은 큐를 고쳐잡은 뒤 이후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간 뒤 6-4에서 김가영이 6이닝째 무득점에 그친 사이 뱅크샷과 비껴치기 등으로 5점을 솎아내며 세트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우승 고지의 7부 능선을 넘은 셈.마지막은 대역전극으로 장식했다. 김가영에 1-9로 끌려가던 김세연은 무려 7점짜리 하이런으로 9-8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2점짜리 회심의 뱅크샷을 성공시켜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기로 화려한 새 여제의 대관식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연은 “우승을 실감하려면 일주일은 걸릴 것 같다. 승부처는 6세트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두 점짜리 뱅크샷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상금은 먼저 엄마께 용돈을 드리고 마침 숙소를 옮겨야 할 상황인데, 이 비용에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영 언니랑 붙어봤으면…” 김세연 LPBA 투어 챔프전 결승 선착

    “가영 언니랑 붙어봤으면…” 김세연 LPBA 투어 챔프전 결승 선착

    ‘속사포’ 김세연이 75분 만에 김은빈을 잡고 여자프로당구(LPBA) 초대 챔프전 결승에 선착했다.김세연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LPBA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김은빈을 3-1(11-2 11-7 6-11 11-5)로 제압하고 생애 두 번째 결승에 올랐다.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을 확보한 김세연은 김가영-박지현 승자와 6일 LPBA 첫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LPBA 투어는 출범 2년째지만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즌 최종전인 챔프전을 치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두 차례 연속 뱅크샷으로 6이닝 만에 가볍게 첫 세트를 따낸 김세연은 2세트에서도 김세연의 몫이었다. 2-5로 뒤지던 8이닝째에석 점을 내리 따내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5차례 공타가 이어지던 12이닝째부터 6포인트를 솎아내 2-0으로 앞서 나갔다. 김세연은 초반에만 4개의 뱅크샷을 몰아치며 반격에 나선 김은빈에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뱅크샷 1개를 포함해 4이닝까지 7포인트를 쓸어담아 1점에 그친 김은빈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8-5로 앞선 9이닝째 나머지 석 점을 보태 낙승을 거뒀다.지난해 추석 연휴에 열린 LPBA 2차 대회 TS샴푸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김세연은 이로써 생애 두 번째 결승행을 확정했다. 당시엔 우승 상금 2000만원이었지만 이번에는 5갑절이나 많은 상금 1억원을 노크하게 됐다. 김세연은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다 프로 당구선수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2년 간 당구를 끊고 2016년 늦은 나이에 지방대에 진학했지만, 한 학기를 마치고 자퇴한 뒤 본격적으로 프로의 길을 걸었다. 전날 8강전에서 김경자를 3-1로 따돌리고 4강 티켓을 잡았던 김세연은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였는데, 8강에 오르고, 오늘 4강 티켓까지 받으니 욕심이 난다”면서 “아직 한 번도 맞서지 못한 (김)가영 언니랑 큐 대결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TS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당시에도 김세연은 김가영과의 맞대결을 희망했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둘은 LPBA 투어 세트제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적은 한 차례도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세연 이모뻘 김경자 제치고 4강 선착, 이미래는 엄마뻘 박지현에 충격패

    김세연 이모뻘 김경자 제치고 4강 선착, 이미래는 엄마뻘 박지현에 충격패

    ‘속사포’ 김세연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020~21시즌 최종전 4강에 선착했다. 우승 후보 이미래(25)는 충격패를 당했다.김세연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LPBA 투어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8강전(5전3선승제)에서 김경자(46)를 3-1(6-11 11-10 11-10 11-7) 역전승으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올 시즌 두 차례의 개막전에서 8강에 올랐던 이모뻘의 김경자에 첫 세트를 빼앗긴 뒤 내리 3개 세트를 따내 승전가를 부른 김세연은 상금 7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열렸던 TS샴푸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강은빈을 상대로 26분 만에 투어 역대 최단 시간승을 거둔 뒤 우승까지 했던 김세연의 4강 행보는 그리 쉽지 않았다. 에버리지도 0.765와 0.760으로 거의 대등했다. 더욱이 “언니, 동생”하는 사이로 막역한 사이지만 늘 김경자의 뱅크샷을 의식하느라 전략도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김세연은 “두께 조절에 애를 먹어 공타를 연발했다. 여기에 경자 언니의 2점짜리 뱅크샷이 연달아 들어가면서 더 어려운 경기가 돼 버렸다”면서 “1세트 경자 언니가 1점을 남겨둔 세트 스코어에서 ‘이번 세트는 졌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김세연은 또 “당구 선수는 매일 매일의 몸상태가 다른다. 안 좋으면 당장 두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그래서 ‘그날 그날의 공 두께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오늘 내가 그런 경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연은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다 프로 당구선수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2년 간 당구를 끊고 2016년 늦은 나이에 지방대에 진학했지만, 한 학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에서 PB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세연은 “당초 이번 대회 목표는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었는데, 8강에 오르고, 오늘 4강 티켓까지 얻게 되니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결승까지 가면 좋겠다. 아직 한 번도 맞서지 못한 김가영 언니랑 큐 대결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지난 시즌 도중 와일드카드를 받아 투어에 입성한 김은빈(25)은 박수아를 3-0을 완파하고 4강에 합류해 김세연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둘은 지난해 TS 대회 당시 16강전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는데, 김세연이 이겼다. 이어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이미래(25)가 최고령 출전자인 박지현(50)에게 3-1(10-11 8-11 11-10 8-11)로 져 탈락했다. 이미래는 4-2로 앞선 1세트 박지현의 7점짜리 하이런을 얻어 맞고 세트를 내준 이미래는 3세트에서 가까스로 2-1로 따라잡았지만 박지현이 8차례 공타를 범한 4세트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앞서 김가영(38)은 전애린을 59분 만에 3-0(11-0 11-5 11-3)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4강 문턱을 밟았다. 이로써 5일 열리는 LPBA 4강전은 김세연-김은빈, 김가영-박지현의 대결로 압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당구공 두께는 아무도 몰라요” 알바 출신 김세연 챔프전 4강 선작

    “당구공 두께는 아무도 몰라요” 알바 출신 김세연 챔프전 4강 선작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최단 시간승 기록 보유자인 ‘속사포’ 김세연(26)이 챔프전 4강에 선착했다.김세연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LPBA 투어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8강전(5전3선승제)에서 김경자(46)를 3-1(6-11 11-10 11-10 11-7)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올 시즌 두 차례의 개막전에서 8강에 올랐던 이모뻘의 김경자에 첫 세트를 빼앗긴 뒤 내리 3개 세트를 따내 승전가를 부른 김세연은 상금 70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열렸던 TS샴푸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강은빈을 상대로 26분 만에 투어 역대 최단 시간승을 거둔 뒤 우승까지 했던 김세연의 4강 행보는 그리 쉽지 않았다. 에버리지도 0.765와 0.760으로 거의 대등했다. 더욱이 “언니, 동생”하는 사이로 막역한 사이지만 늘 김경자의 뱅크샷을 의식하느라 전략도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김세연은 “두께 조절에 애를 먹어 공타를 연발했다. 여기에 경자 언니의 2점짜리 뱅크샷이 연달아 들어가면서 더 어려운 경기가 돼 버렸다”면서 “1세트 경자 언니가 1점을 남겨둔 세트 스코어에서 ‘이번 세트는 졌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세연은 또 “당구 선수는 매일 매일의 몸상태가 다른다. 안 좋으면 당장 두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그래서 ‘그날 그날의 공 두께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오늘 내가 그런 경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세연은 당구장 아르바이트를 하다 프로 당구선수로 뛰어든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2년 간 당구를 끊고 2016년 늦은 나이에 지방대에 진학했지만, 한 학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에서 PB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세연은 “당초 이번 대회 목표는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었는데, 8강에 오르고, 오늘 4강 티켓까지 얻게 되니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결승까지 가면 좋겠다. 아직 한 번도 맞서지 못한 김가영 언니랑 큐 대결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지난 시즌 도중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투어에 입성한 김은빈(25)은 박수아를 3-0(11-6 11-6 11-8)을 완파하고 4강에 합류해 김세연과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둘은 지난해 TS 대회 당시 16강전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는데, 김세연이 이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와시 불루트 한 타에 133만원짜리샷 쳤다 ‥ PBA 투어 첫 ‘퍼펙트 큐’ 주인공으로 우뚝

    사와시 불루트 한 타에 133만원짜리샷 쳤다 ‥ PBA 투어 첫 ‘퍼펙트 큐’ 주인공으로 우뚝

    터키의 사와시 불루트(47)가 1타에 133만원짜리 프로당구(PBA) 투어 ‘퍼펙트 큐’의 첫 주인공이 됐다.불루트는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호텔 워커홀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PBA 투어 최종 6차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5세트3선승제) 첫 경기 두 번째 세트 0-1로 뒤진 두 번째 이닝에서 15점 연속 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TS샴푸가 후원하는 ‘TS샴푸 퍼펙트 큐’는 한 이닝(타구 순서)에서 연속해서 15점을 내 상대 선수에게 세트승을 거두는 것으로, 출범 2년째인 PBA-LPBA 투어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다. 다만, 지난 주 TS·JDX의 우승으로 끝난 팀리그에서는 TS·JDX의 이미래(25)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조가 18일 SK렌터카와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혼합복식에서 퍼펙트 큐를 합작한 적이 있다. 지난 4차대회까지는 상대방에게 영봉승을 거둬야만 퍼펙트 큐가 인정됐지만 5차 대회부터 상대방의 점수와 관계없이 15점 연속득점으로 이기기만 하면 기록을 인정해 준다.이전까지 ‘퍼펙트 큐’에 가장 근접한 점수를 냈던 선수는 오성욱(43)이다. 그는 올 시즌 개막전 정성윤과의 결승전 첫 이닝에서 잇달아 14득점 했지만 마지막 1포인트를 남기고 아쉽게 공타로 돌아섰다. 불루트는 왕중왕 격인 이 대회 규정에 따라 기존 투어 때보다 갑절 많은 2000만원의 상금을 챙기게 됐다. 15개 샷을 잇달아 성공기킨 그의 샷 한 개 당 가치는 133만원이 조금 넘는 셈이다. PBA는 이번 시즌까지 퍼펙트 큐 상금을 1000만원으로 책정했지만 두 시즌 만에 투어 챔피언을 뽑는 이번 대회 무게를 감안해 상금을 갑절인 2000만원으로 증액했다. 불루트는 또 이번 대회 신설된 ‘한 큐맨(한 큐에 15점을 기록한 선수)’이 되면서 싯가 1200만원짜리 고급 전기차 1년 렌트권을 부상으로 받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남도열 경기위원장은 “퍼펙트 큐를 기록하는 선수가 또 나올 경우 한 큐맨은 두 선수 중 두 번째 하이런을 비교해 순위를 따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한 큐맨’까지 블루트가 차지하게게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불루트는 경기를 마친 뒤 “매우 행복하다. 꼭 하고 싶던 기록이었다”면서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하기 직전 돌아가신 아버지께 이 기록을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터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투잡을 하고 있는 그는 또 “단일 대회에서 이만큼 큰 상금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상금을 당구 경력을 이어가는 데만 쓰겠다”고 기뻐했다. “시즌 개막전 프레데릭 쿠드롱과의 32강전에서 9연속 득점했을 때 내심 퍼펙트 큐를 떠올렸다”는 블루트는 “지난 4차전이 크라운해태 4강전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 목표는 역시 우승”이라면서 “퍼펙트 큐 달성 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바람에 첫 경기를 졌지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다시 힘을 바짝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승 상금만 4억원, 프로당구(PBA) 투어 첫 왕중왕을 가린다

    우승 상금만 4억원, 프로당구(PBA) 투어 첫 왕중왕을 가린다

    두 시즌을 기다렸다. 프로당구(PBA) 투어 첫 챔피언은 누가 될까.우승 상금만 4억원이 걸린 PBA 투어 최종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이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막을 올려 열흘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단일 대회로는 가장 많은 남자 3억원, 여자 1억원이 뭉칫돈 우승 상금이 걸려 있다. PBA-LPBA 투어는 출범 두 시즌째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종전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이 ‘지각 챔피언’을 가린다. 그렇다고 평소처럼 시드를 가진 남녀 각 128명, 96명이 모두 출전하는 건 아니다.지난 5차 대회까지의 상금랭킹에 따라 PBA는 상금랭킹 32위까지, LPBA는 16위까지로 출전 선수를 추렸다. 대회 방식도 달라졌다. 종전 4명이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르던 예선 대신 이번엔 남녀 각각 4명씩 8개조, 4개조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조 2위까지 16강,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녹아웃 세트제로 최후의 1명을 정한다. 토너먼트 대진은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정해진다. PBA는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는 5전3선승제로, 4강은 7전4선승제, 결승은 9전5선승제로 열린다. LPBA는 조별리그~4강전까지 5전3선승제로, 결승은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PBA에서는 A조의 카시도코스타스와 B조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나머지 조에서는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 C조에서는 C조에선 NH농협카드 대회 챔피언 서현민과 김재근 엄상필 김종원이 본선 진출을 다툰다. D조에는 강동궁 오성욱 로빈슨 모랄레스 등이 몰여있어 ‘죽음의 조’로 평가된다.‘준우승 전문가’ 강민구가 F조에서, 크라운해태 대회 우승자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은 E조에서, ‘베트남의 자존심’ 마민캄은 H조에서 각각 16강 진출을 노린다. LPBA에서는 정규투어에서 남녀 통틀어 첫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이미래(25)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그는 A조에서 박지현, 백민주, 서한솔과 8강 진출을 다툰다. 팀리그 챔프전 엿새 동안의 체력 소모를 이겨낼 지가 관건이다. C조에서는 TS샴푸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세연이 내심 타이틀을 노리고, D조에서는 임정숙과 김가영이 샷 대결을 펼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내비야, 숨은 여행지 찾아줘”… 자동차극장 144%·캠핑장 54% 검색 늘었다

    “내비야, 숨은 여행지 찾아줘”… 자동차극장 144%·캠핑장 54% 검색 늘었다

    인천공항 주변 방문자 전년比 37% 급감해양스포츠 메카 양양·옹진 방문 늘어면세점 지출 90% 줄고 골프 18% 증가코로나19로 국내여행 유형이 바뀌었다는 건 많은 이들이 이미 체감했고, 예상했던 바다. 실내보다는 실외 활동을 선호하게 됐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했다. 해외여행은 엄두를 못 내 국내 개별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관광 트렌드의 변화가 지역별, 업종별로 미친 영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23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해 내놓은 ‘2020년 국내관광 변화’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지역 방문자 수는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했고 면세점 지출은 무려 90%가 줄어들었다. 이 와중에도 숨은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의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었다. 이동통신 빅데이터(KT)로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방문자 수를 분석했더니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은 전년에 비해 3분의2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도 감소율이 상위권이다. 반면 해양스포츠로 부상한 강원 양양군,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은 방문자가 각각 10%, 7% 증가했다. 경북 밀양시(7%), 전남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지역에 방문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강원 고성군(4%), 경기 구리시(4%), 가평군(3%), 안성시(3%), 남양주시(2%), 충남 태안군(2%) 등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비게이션 데이터(Tmap)를 활용해 관광지 유형별 검색 건수를 분석해 보니, 2019년보다 검색 건수가 늘어난 곳은 비대면 여행지로 꼽히는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이었다. 해외 골프 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요가 몰린 골프장도 검색 건수가 30% 상승했다. 밀집 실내관광시설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 건수가 크게 줄었다. 검색 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해수욕장 등 자연관광지에 자리를 내줬다. 관광업종 지출은 전년 대비 크게 줄어 코로나19의 타격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자의 경우 여행사 등 여행업과 면세점에서의 소비가 무려 90% 감소했다. 영화관과 극장 등 문화서비스 분야에서의 소비 감소율은 73%에 달했다.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은 -61%, 스키장은 -51%로 크게 떨어졌다.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사용이 늘어난 렌터카(57%)는 지출이 증가했다. 골프가 주도하는 레포츠 소비는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 외려 소폭 증가했다. 골프장 지출도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는 지난 17일 처음 시작됐다.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한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차유람 또 돌려세운 이미래의 ‘프로즌’은 무엇?

    차유람 또 돌려세운 이미래의 ‘프로즌’은 무엇?

    TS·JDX의 프로당구(PBA) 팀리그 파이널 최종전 승부의 물줄기는 이미래(25)의 ‘프로즌’이 바꿔놓았다.이미래는 23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끝난 프로당구(PBA) 팀리그 파이널(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차유람을 상대로 막판 두 개의 뱅크샷을 잇달아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 남자복식에서 져 0-1로 웰뱅으로 기우뚱하던 전세는 이미래의 2세트 역전승으로 균형을 잡았고, TS·JDX는 이후 두 세트를 모두 휩쓸어 마침내 원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18일 SK렌터카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로빈슨 모랄레스와 PBA 최초의 ‘퍼펙트 큐(15점 연속득점 영봉승)’을 합작하고 포스트시즌 최다승(13승)을 올리는 등 각종 기록을 쓸어담은 이미래는 차유람과의 시즌 상대전적도 4승2패로 더 벌렸다. 1세트는 비롤 위마즈(터키)와 호흡을 맞춘 프레데릭 쿠르롱(벨기에)의 3연속 득점으로 웰뱅이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TS·JDX도 김남수와 짝을 이룬 ‘6세트의 사나이’ 정경섭을 앞세워 뱅크샷 1개와 옆돌리기 2개 등으로 4점을 거둬들여 4-4로 균형을 맞췄다.초반부터 후끈해진 이날 승부는 위마즈는정경섭-김남수 조를 6점에 묶어두고 6점짜리 하이런으로 마무리한 웰뱅이 먼저 가져갔다. TS·JDX의 반격은 포문은 올 시즌 차유람과 여자단식에서 6번째 만나 3승2패의 우세를 보인 이미래가 열었다. 초반 4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이미래는 그러나 이후 후속타를 날리지 못하고 차유람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었다. 차유람에게 7-9로 끌려가던 이미래는 코너에 몰려있는 두 개의 공을 향해 뱅크샷을 돌렸고, 수구와 적구가 부딪혀 득점이 된 뒤 세 걔의 공이 나란히 붙는 ‘프로즌’ 상황이 연출됐다. TS·JDX의 팀리더 정경섭은 “25년 만에 보는 진귀한 장명이었다”고 말했다. 9-9 동점이 된 이미래에게는 또 한 번의 2점짜리 뱅크샷 기회가 찾아왔다. 규정에 따라 세 개의 공 중 가운데 끼인 자신의 공을 테이블 한 가운데인 5번 위치에 놓으면서 추가 득점 기회가 생긴 것. 이미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켜 단숨에 차유람을 11-9로 돌려세우고 세트를 승리로 끝냈다. 잔뜩 긴장했던 TS·JDX 선수들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이미래가 1-1로 균형을 맞춘 뒤 TS·JDX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김남수는 위마즈를 상대로 8점짜리 하이런과 7점짜리 하이런으로 몸 풀듯 단숨에 점수를 쌓아 단 15분 만에 15-1로 제압했다. 이어진 혼합복식에 나선 이미래-모랄레스 조가 시즌 13승2패의 혼합복식 최강 전력을 과시하며 웰뱅의 김예은-서현민 조를 15-13으로 따돌려 세트 3-1로 앞선 TS·JDX는 5세트 곧바로 남자단식에 다시 나선 모랄레스가 웰뱅 서현민에 1점차 승리를 따내면서 원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모랄레스는 첫 이닝에 8점 하이런 등을 쌓은 서현민에 2-1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알토란같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뒤 만든 13-14 상황에서 걸어치기로 14-14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기 마지막 한 방으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19가 국민들의 국내여행 지형도를 크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숨은 관광지, 자연관광지, 캠핑장 등은 방문자가 늘어난 반면 여행업이나 면세점 등에서의 소비지출은 90% 정도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3일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토대로 분석한 ‘2020년 국내관광 변화’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의 지역 방문자수는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이 와중에도 숨은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의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었다. 관광업종 지출 분야 역시 전년과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관광객 늘어난 지자체는 양양, 밀양, 옹진 순 이동통신 빅데이터(KT)로 2019년 대비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다.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 양양군은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7% 증가했다. 경남 밀양시(7%), 전남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의 방문자수도 증가해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지역에 방문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강원 고성군(4%), 경기 구리시(4%), 경기 가평군(3%), 경기 안성시(3%), 경기 남양주시(2%), 충남 태안군(2%) 등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큰 감소율 3월 대구 -57%, 가장 큰 증가율 5월 강원 10% 시기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지난해 3월(-36%), 9월(-28%), 12월(-26%)의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는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의 방문자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12월엔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비 검색은 자동차극장·캠핑장 등… 인구밀집·실내관광지는 감소 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비대면 여행지로 꼽히는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반면 밀집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내비게이션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등 자연관광지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 대다수를 차지했다. ●골프장 지출은 18% 늘고 여행업·면세점 등 지출 크게 줄어 관광업종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의 경우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포츠 소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 지출 증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레포츠 세부 유형별 지출은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이 -61%, 스키장 -51%로 크게 감소했지만 골프장 지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는 지난 17일 처음 시작됐다.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했다. 이용은 무료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TS·JDX 히어로즈 프로당구(PBA) 팀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TS·JDX 히어로즈 프로당구(PBA) 팀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

    프로당구 TS·JDX 히어로즈(이하 TS)가 ‘끝장 승부’ 끝에 정규리그 1위 웰뱅 피닉스(이하 웰뱅)를 제압하고 프로당구(PBA) 팀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미래(25)는 파이널(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TS는 22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1’ 파이널 7차전에서 웰뱅을 4-1(6-15 11-9 15-1 15-13 15-14)으로 따돌리고 파이널 전적 4-3으로 출범 첫 해를 마무리한 PBA 팀리그 왕좌에 올랐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위팀 SK렌터카를 3-0으로 돌려세우고 힘겹게 파이널에 오른 뒤 7전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1승 어드밴티지’의 불리함을 안았지만 실제 전적 4승2패로 웰뱅에 앞서 팀리그 원년 타이틀을 따냈다.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아쉽게 2위에 그친 웰뱅은 5000만원을 받았다. 정규리그 1~4위가 펼치는 팀리그 플레이오프는 세 차례의 등급별 각 경기마다 상위팀이 1승을 먼저 획득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TS 역시 크라운해태와의 3~4위간 준PO에서 1승을 먼저 얻고 경기를 치러 1승만 거두고도 전적상으로는 2승이 돼 PO에 진출했다. 반면 SK와의 PO에서는 1패를 떠안았지만 세 경기를 내리 이겨 파이널에 올랐다. 역시 1패를 떠안은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된 파이널에서도 TS는 1차전을 4-0으로 시원하게 이겨 1승1패가 된 이후 2~5차전까지 두 차례의 승패를 주고 받아 3승3패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채 이날 7차전에 돌입했다. 특히 TS는 PBA에 처음 도입된 승부치기에서 강력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세 차례 모두 이기는 진기록도 냈다. 승부치기는 축구의 승부차기와 흡사하다.6세트(남자복식1, 여자단식1, 혼합복식1, 남자단식3)로 구성된 한 경기에서 3-3으로 비길 경우 각 팀 5명의 선수가 겨뤄 합산된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여기서도 동점이 되면 두 팀 w정해진 순번에 의해 일대일 ‘서든 데스’로 승부를 가린다. TS는 SK와의 PO 1, 3차전 등 두 차례의 승부치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고 2-3으로 끌려가던 웰뱅과의 6차전에서도 극적으로 3-3 균형을 맞춘 뒤 맞은 통산 세 번째 승부치기까지 거짓말처럼 3-1로 이겨 ‘끝장 승부’ 속으로 몰아넣은 웰뱅을 따돌리고 원년 챔피언 타이틀을 움켜쥐었다. 파이널 전적 9승3패를 기록한 이미래(25)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면서 부상인 싯가 1300만원짜리 당구 테이블의 주인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30년까지 무공해 친환경차 785만대 보급

    2030년까지 무공해 친환경차 785만대 보급

    올해 안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량을 30만대까지 늘리고 오는 2030년까지 무공해 또는 저공해 친환경차 785만대를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8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자동차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과 2021년 무공해차 보급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국내 친환경차는 2016년 24만대에서 4년 만인 지난해 누적 82만대로 3.6배 늘었다. 수출도 같은 기간 7만 8000대에서 28만대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수소차 보급은 세계 1위, 전기차 수출은 4위 수준이며 전기차 보급 대수는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충전에 어려움이 많고 주행거리가 짧으며 차량 가격이 높아 친환경차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친환경차 인프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을 2025년까지 283만대, 2030년까지 785만대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올해부터 친환경차를 100% 의무구매하고 렌터카·대기업 등 민간 영역에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한다. 택시와 버스, 트럭 등 영업용 차량은 친환경차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정부는 “친환경차 확산으로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24% 감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하이브리드 차량 등 저공해차 보급 목표를 올해 18%에서 내년에는 20%로 상향하는 한편 무공해차는 올해 10%, 내년 12%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기여금을 내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을 개정한다. 충전 인프라도 확대한다. 전기차의 경우 20분 충전에 300㎞ 주행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를 올해 최소 123기를 보급한다. 2025년에는 50만기 이상으로 충전기를 늘리고 공공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개방한다. 수소차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30분 안에 충전소에 갈 수 있도록 2025년까지 450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미래·모랄레스 PBA 첫 ‘퍼펙트 큐’ 합작‥ TS·JDX, PBA 플레이오프 먼저 1승

    이미래·모랄레스 PBA 첫 ‘퍼펙트 큐’ 합작‥ TS·JDX, PBA 플레이오프 먼저 1승

    프로당구(PBA) TS·JDX가 팀리그 사상 첫 승부치기 끝에 SK렌터카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먼저 가져갔다.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전날 준PO(3전2선승제)에서 4위 크라운해태를 2-0으로 제치고 PO에 나선 TS·JDX는 18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6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 3-3으로 비긴 뒤 처음 열린 승부치기에서 8-7로 SK렌터카를 따돌렸다. 그러나 ‘상위팀 1승 어드밴티지’ 규정에 따라 두 팀간 전적은 1-1이 됐다. 6세트로 이루어진 팀 경기에서 TS의 정경섭은 김병호와 함께 나선 1세트 남자복식에서 에디 레펜스·강동궁을 상대로 막판 5점 하이런을 몰아쳐 1세트를 15-13으로 먼저 따냈다. 그러나 여자단식에서 이미래가 임정숙에게 2점짜리 뱅크샷을 얻어맞고 6-11으로 져 승부는 원점을 돌아갔다. 이어진 첫 남자단식인 3세트에서 SK 레펜스는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 카시도코스타스에게 15-12로 세 번째 패배를 안기며 ‘천적’임을 확인시키면서 승부의 균형을 깼다.스카치더블 방식으로 펼쳐진 혼합복식에서는 PBA 사상 첫 ‘퍼펙트 큐(한 이닝 연속 15득점 영봉승)’가 나왔다. TS·JDX의 이미래는 모랄레스와 호흡을 맞춰 두 이닝째에 고상운·김보미 조를 0점에 묶어놓고 10분만에 15점을 몰아쳐 대기록의 첫 주인공이 됐다. 개인전인 PBA 투어와는 달리 1000만원의 시상금은 없었지만 15-0으로 다시 2-2의 균형을 맞춘 TS·JDX는 남은 남자복식 두 세트에서 SK렌터카와 모랄레스와 강동궁이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팀리그 첫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SK렌터카 김형곤이 선공에 나서 공타로 돌아선 뒤 모랄레스가 4점을 한꺼번에 내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두 번째 주자 레펜스가 5연속 득점으로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미래가 2득점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TS·JDX는 상대 고상운과 강동궁이 잇달아 공타로 돌아선 뒤 김남수와 카시도코스타스가 각 1점을 보태 8-5로 승리에 한 발만을 남겼다. SK렌터카의 마지막 주자 김보미가 2점으로 분전했지만 석 점째를 노리고 크게 테이블을 돌아온 흰색 공이 회전을 멈추지 않은 채 빨간공 앞에서 멈춰서면서 8-7로 TS·JDX의 승리가 그대로 확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미래 프로당구(PBA) 사상 첫 ‘퍼펙트 큐’

    이미래 프로당구(PBA) 사상 첫 ‘퍼펙트 큐’

    이미래(25)가 출범 2년째인 프로당구(PBA)에서 첫 ‘퍼펙트 큐(한 이닝 15점 연속득점에 의한 영봉승)’를 달성했다.TS·JDX의 이미래는 18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 제1경기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와 호흡을 맞춘 네 번째 세트인 혼합복식에서 SK렌터카 고상운·김보미을 상대로 PBA 사상 첫 퍼펙트 큐의 주인공이 됐다. 세트 1-2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네 번째 세트인 혼합복식에 나선 이미래는 선공에서 공타로 돌아선 뒤 두 번째 이닝에서 고상운·김보미를 ‘0점’에 묶어놓고 단 10분 만에 2점짜리 뱅크샷 2개를 포함해 모랄레스와 주거니 받거니 15점을 잇달아 따냈다.이미래와 모랄레스는 PBA 사상 첫 퍼펙트 큐의 주인공이 됐지만 단체전인 팀리그 규정상 상금은 받지 못했다. 개인전인 PBA 투어에서는 퍼펙트 큐를 달성할 경우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퍼펙트 큐에 가장 근접한 기록을 세웠던 선수는 오성욱(신한금융투자)이다. 그는 2020~21시즌 개막전인 정성윤과의 결승전 첫 이닝에서 잇달아 14득점 했지만 마지막 1포인트를 남기고 아쉽게 공타로 돌아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PBA 투어 3연승 이미래, 팀리그에서도 팀의 ‘미래’

    PBA 투어 3연승 이미래, 팀리그에서도 팀의 ‘미래’

    프로당구(PBA) 투어 3연승의 이미래가 TS·JDX의 플레이오프(PO)행을 이끌었다.이미래는 17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3전2승제의 프로당구(PBA) 팀리그 준플레이오프(PO)에서 소속팀 TS·JDX가 수확한 4개 세트 가운데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등 2세트를 이겨 4-1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덕에 TS·JDX는 ‘어드밴티지’를 얻어 1승을 먼저 확보한 뒤 이날 경기에 나섰다. 1승만 하면 PO 진출을 확정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TS·JDX 이미래는 규정된 6세트 가운데 2세트를 거둬들였다.여기에 김남수와 김병호가 남자 단식에서 각 1세트를 보태며 마르티네스·선지훈이 남자복식에서 1세트를 만회한 크라운해태를 4-1로 제쳐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했다. TS·JDX는 18일부터 정규리그 2위 SK렌터카를 상대로 이틀간의 PO를 펼친다. 소속팀 가운데 여자 선수로는 유일한 이미래는 “오늘은 단 한 경기를 치러 한 단계 올라갔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경기에서 어쩔 수 없이 매 경기 두 세트(여자단식·혼합복식)을 치러야 한다”면서 “물론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겠지만 팀 멤버들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다. 한 두 사람이 당구대 앞에 서지만 사실은 팀원 모두가 경기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1승 어드밴티지’를 받고 낙승을 거뒀지만 SK렌터카와의 PO에서는 상대적으로 1패를 안고 나서게 될 경기 규정도 도마에 올랐다. 이미래는 “정규리그 성적에 따른 보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챔프전에 직행한 1위만 빼곤 체력적으로 지치게 하는 규정”이라면서 “챔프전에서 만큼은 어드밴티지를 없애는 등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승자독식에다 승부치기까지?‥프로당구(PBA) 팀리그 PS 17일 돌입

    승자독식에다 승부치기까지?‥프로당구(PBA) 팀리그 PS 17일 돌입

    출범 원년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17일 초대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포스트시즌은 경기 고양 빛누리방송지원센터에서 엿새 동안 이어진다. 정규리그 2~4위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오른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 웰컴저축은행과 챔피언 결정전인 ‘파이널’에서 격돌한다. 웰컴저축은행이 정규리그 1위로 파이널에 일찌감치 진출한 가운데 3, 4위 크라운해태와 TS·JDX가 17일 준PO(3전2선승제)를 펼치고, 이긴 팀이 18일부터 이틀 동안 정규리그 2위 SK렌터카와 5전3선승제의 PO를 벌인다. PO 승자는 웰컴저축은행과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열리는 7전5선승제의 챔프전을 통해 팀리그 원년 초대 챔피언을 다툰다.변수는 ‘승자 독식’에 비유할 만한 ‘상위 어드밴티지’다. 정규리그 1~3위 등 3개팀이 1승을 먼저 얻은 상대에서 도전자와 경기를 치르는 독특한 방식이다. 정규리그 성적에 따른 ‘일방적 포상’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하위팀은 상대적으로 1패를 따안은 상태에서 준PO와 PO, 파이널을 치러야 하는 터라 우승길은 험난하고 혹독할 수 밖에 없다. 프로당구 처음으로 ‘승부치기’도 펼쳐진다. 팀 경기는 정규리그처럼 남자단식 3세트, 남자복식 1세트, 여자단식 1세트, 혼합복시 1세트 등 모두 6세트로 열리는데 두 팀 3-3의 세트 동점이 나올 경우 승패를 가리기 위한 승부치기에 들어간다.각 팀 5명(남 4명·여 1명)이 나서 모두 다섯 이닝 동안 낸 점수를 합산해 우열을 가린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다시 한 명씩 1이닝씩 겨뤄 해당 순번에서 승패를 가리는 ‘서든 데스’에 돌입한다. 신한금융투자가 후원하는 PBA 팀리그 포스트 시즌은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억 5000만원짜리 프로당구 ‘왕중왕전’ 출전 남녀 각 32명·16명 확정

    5억 5000만원짜리 프로당구 ‘왕중왕전’ 출전 남녀 각 32명·16명 확정

    설 연휴 마지막날 마무리된 프로당구(PBA) 정규투어 결과 ‘왕중왕’ 격인 시즌 최종전 PBA 월드챔피언십의 남녀 출전자 38명이 확정됐다. 남녀부 시즌 상금랭킹 순위에 따라 각 32명과 16명이 초청장을 받았다.월드챔피언십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5억 5000만원이 걸린 대형 이벤트로, 타이틀 스폰서는 SK렌터카로 결정됐다. PBA에는 우승상금 3억원(총상금 4억원), LPBA는 우승상금 1억원(총상금 1억 5000만원)이 걸려 있다. 지난 14일 모두 끝난 올 시즌 정규투어 결과 PBA 상금랭킹 상위 32명과 LPBA 16명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열흘 동안 서울 광장도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PBA에서는 14일 결승에서 21개월 만에 다시 만난 강민구를 4-1로 따돌리고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왼손 당구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상금 1위(1억 3500만원)를 차지하며 여유있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1억 2750만원), 서현민(1억 700만원), 오성욱(1억 350만원),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1억 100만원)이 2~5위로 출전을 확정했다. LPBA에서는 3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이미래(25)가 단연 1위(6100만원)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예은과 김세연도 각각 2위(2150만원)와 3위(2075만원)로 월드챔피언십에 초청됐다. 김가영(38)도 상금랭킹 4위(1100만원)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전 64강에서 탈락한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와 차유람, 이번 시즌 3차전부터 참가했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민아는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다윗도 골리앗도 없다… 예측불허 ‘개미의 법칙’

    다윗도 골리앗도 없다… 예측불허 ‘개미의 법칙’

    ‘골리앗 헤지펀드 대 다윗 개미들.’ 미국 인터넷 게시판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유저들이 뭉쳐 콘솔게임 대여 체인인 게임스톱 주가의 급등락을 이끈 ‘게임스톱 사태’는 이런 구도로 요약된다. 금융공학의 시대가 열린 이후 늘 승자였던 ‘공매도 걸던 헤지펀드’를 ‘공매도 차익 실현을 못 하게 하는 게 목적인 개미’들이 힘을 합쳐 물리친 사건이다. 다만 헤지펀드의 공매도 차익이 실현되는 상황, 즉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개미들은 게임스톱 주가를 지난달 한 달 동안 160% 띄우는 데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이 회사 주식은 매일 20~30%씩 떨어지고 있어 개별 개미들의 이득은 종잡을 수 없다. 게임스톱 주가하락에 베팅했던 다른 헤지펀드들과 다르게 개미들의 움직임을 추종한 또 다른 미국 헤지펀드 센베스트 매니지먼트가 7억 달러(약 7800억원)의 차익을 벌어 ‘투자 게임은 대마(大馬)에게 유리하다’는 명제를 또다시 입증했을 뿐이다. 새해 들어 벌어진 게임스톱 파장을 2011년 월가 점령 시위의 2.0 버전으로 보던 측에는 다소 허탈한 결론이다. 게임스톱 사태에서 벗어나 기존에 일어났던 공매도 논쟁까지 시야를 넓히면, 이 논쟁이 매우 순환적인 형태로 진행됨을 알 수 있다. 어제의 다윗이 오늘의 골리앗으로 취급받고, 오늘의 승자가 바로 다음날 패자가 된다. 이를테면 ‘골리앗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삼은 월스트리트베츠의 숨은 지향점은 개미가 흩어지지 않고 뭉쳐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골리앗’이 되는 단계다. 역으로 2001년의 엔론 사태 때 그리고 지난해의 니콜라 사태 때 헤지펀드는 마치 ‘다윗’처럼 행동했다. 분식회계로 부실을 감추다 돌연 파산한 엔론 사태 와중에 엔론의 실적 발표에 의문을 품고 주가하락을 점치며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시장의 파수꾼’으로 평가됐다. 이때 엔론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던 대표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짐 채노스는 엔론 파산으로 주가가 급락한 뒤 천문학적인 이득과 명성을 동시에 얻었다. 하지만 지난해 개미들이 띄워 급등한 테슬라를 공매도 대상으로 저격했던 채노스는 이번 게임스톱 사태에서 대표적인 ‘골리앗 헤지펀드’로 지목됐다.니콜라 사태에서의 공매도 세력인 힌덴버그 리서치는 투자와 폭로 저널리즘의 경계를 넘나드는 행태를 보였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미국의 수소 트럭 제조사인 니콜라에 공매도 주문을 낸 뒤 지난해 9월 10일 이 회사가 배터리와 수소차 기술 관련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후 사흘 동안 주가는 36% 이상 폭락했다. 같은 해 10월 힌덴버그 리서치는 캐나다의 자원재생 스타트업인 루프의 기술력이 허위라는 보고서를 발표해 며칠 만에 이 회사 주가를 33% 급락시켰고, 이달 들어서는 미국 보험사인 클로버 헬스가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공시 누락했다는 보고서로 폭로를 이어 가고 있다. 니콜라 때와 다르게 클로버 헬스의 주식에 대해선 공매도를 시도하지 않은 힌덴버그 리서치 측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공매도 투자자가 시장의 사기를 폭로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엔론이나 니콜라 사태는 시장을 속이는 기업의 악행을 파헤쳐 응징하는 ‘어벤저스’(영웅) 서사를 연상시킨다. 그렇지만 악당이 나타났을 때에만 출동하는 어벤저스와 다르게 공매도 세력은 1년 365일 동안 시장에 상주한다. 악당이 없을 때에도 이들은 개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공매도’란 무기를 지닌 채 시장에서 활동한다. 그래서 개미들은 오직 주가가 오를 때에만 수익창출 기회를 얻는데, 공매도 덕분에 헤지펀드는 주가가 오를 때뿐 아니라 주가가 하락할 때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 상승분의 수익은 헤지펀드와 개미들이 고루 나눠 갖지만, 하락분의 수익은 헤지펀드가 독점적으로 얻는다. 개미들이 ‘공매도’라는 무기가 상대에게만 있는 시장 체계가 불공정하다고 여기고 있는 이상 게임스톱 사태에서 주목할 대상은 공매도뿐만은 아니다. 공매도 세력을 저지하려던 개미들의 앞선 시도가 어떠한 진화 단계를 밟아 왔는지도 중요하다. ‘다윗의 반란’이 터지기까지 축적의 시간에 관한 얘기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 렌터카 2위인 허츠가 파산한 직후 이 회사 주식에 개미들의 매수가 몰려 급등한 사례를 게임스톱 사태의 전조로 다시 살필 만하다. 허츠는 지난해 5월 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런데 주로 로빈후드 투자앱을 사용하는 개미들이 싸다는 이유로 허츠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파산 발표 직후 주당 0.40달러까지 떨어졌던 허츠 주가는 2주 만에 최고 3.70달러로 8배 가까이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주가 상승에 고무된 허츠는 주식 공모로 자금 조달에 나서겠다고 발표까지 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문제제기로 자금 조달 계획은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허츠 주식 사례와 같은 일은 최근 또 벌어지고 있다. 레딧 월스트리트베츠가 낙점한 또 다른 주식 아메리칸항공에서다. 이 회사는 지난주 1만 3000명의 직원 추가 해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개인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해 11월 11달러대 중반이던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인 5일(현지시간) 17.19달러로 마감했다. 개미들은 아메리칸항공 발행 주식의 공매도 비중이 약 25%라는 사실에 이 회사 주식에 매수 신호를 보냈다. 새해 들어 주가가 오른 뒤 아메리칸항공은 10억 달러(약 1조원)의 신주발행으로 현금 확보 시도에 나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월가 점령시위를 거치며 헤지펀드는 명성과 신뢰를 잃어 갔다. 오직 주가가 상승할 때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미에게 헤지펀드가 공매도를 통해 방임 혹은 유도하는 주가하락은 악몽이었다. 공매도에 대한 개미들의 불만은 각국 당국의 공매도 규제에 반영됐지만, 분초 단위로 변화하는 증시에서 딱 적절한 시간에 규제가 작동하는 일은 드물었다. 한국 개미들은 공매도 증거금 규정이 보다 강력한 미국의 공매도 규제 도입을 주장하지만, 미국에서는 또 미국 나름대로 공매도 규제가 있어도 잘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이는 식이다. 코로나19가 일방적으로 당하던 개미들의 판세를 바꿨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는 멈춘 반면 각국의 지원금 정책으로 유동성은 많아졌다. 개미들은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의 위력에 새롭게 눈을 떴다. 그 결과 전기차, 언택트 산업에 투자금이 몰려 주가가 급등했다. 항공·여행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의 영업이익은 바닥을 쳤지만 이를 ‘일시 현상’으로 믿는 개미들은 집단행동에 나섰다. 차트 기반의 논리적인 금융공학적 투자가 아니라 경험에 기반한 직관적인 개미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에 어려움을 겪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7일 “개인 투자자들이 촉발하는 시장 변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과 월가 주류는 여전히 게임스톱 사태를 비롯해 지난해 개미들이 벌인 일련의 주가급등 사례들을 ‘투기’의 일환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감성적·직관적인 개미 투자가 왜 한 번씩 주가 이상현상을 일으키는지 보고서를 쓸 단계에 이르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캡틴’ 강동궁의 힘, SK위너스 정규리그 2위에 방점

    ‘캡틴’ 강동궁의 힘, SK위너스 정규리그 2위에 방점

    ‘캡틴’ 강동궁이 소속팀 SK렌터카의 정규리그 2위에 쐐기를 박았다.강동궁은 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6라운드 마지막날 TS·JDX와의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세트의 사나이’ 정경섭을 11-5으로 따돌렸다. 강동궁의 승리로 6세트 합계 3-3의 무승부를 기록한 SK위너스는 귀중한 승점 1을 보태며 최종전을 마무리해 정규리그 합계 승점 44점이 되면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이날 최종전 이전까지 SK렌터카에 승점 단 1점이 뒤진 42점으로 순위 뒤집기를 벼르던 TS·JDX는 앞서 세트 3-2까지 앞서며 이변을 예감했지만 강동궁의 뚝심 앞에 역전극에 실패했다. TS·JDX는 승점 1을 보탠 43점으로 순위 변화없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PBA 투어 출범 두 시즌 만에 정경섭과 ‘캡틴 vs 캡틴’의 첫 맞대결을 펼친 강동궁은 네 번째 이닝에서 대거 5점짜리 연속 득점(하이런)으로 7-3으로 리드를 잡은 뒤 9-5의 매치포인트에서 2점짜리 스트로크로 승부를 매조졌다. 정규리그 순위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전략상 매우 중요하다. 3-4위간 펼치는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준PO)와 2~3위간의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 등을 거쳐야 하는 장기레이스에서 높은 순위를 선점할 수록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더욱이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 규정상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1승 어드밴티지’가 적용되기 때문에 순위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SK위너스는 준PO 승자와 5전3선승제의 PO에서 1승을 먼저 받은 상태에서 경기한다. 2승만 먼저 따내면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3위 TS·JDX와 3전2선승제의 준PO에서 1승만 거두어도 PO에 오를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세차도 품격 있게”…현대오일뱅크, 프리미엄 세차 브랜드 출시

    “세차도 품격 있게”…현대오일뱅크, 프리미엄 세차 브랜드 출시

    현대오일뱅크가 세차 전문 브랜드 ‘카샥샥’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세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고급차가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세차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그간 주유소는 대부분 기계식 세차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었다. 손 세차, 픽업 세차, 셀프 세차 등 시장 규모는 업계가 추정하기로 3조 7000억원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세차 전문업체와 협업해 세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세차 전문 업체가 수행하고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를 중심으로 세차 사업을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전문 제조업체와 협력해 같은 브랜드의 세차 세제 상품도 개발했다”면서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용 세차 상품권도 발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