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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 수요 급증 등으로 세계 주요 명소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오버투어리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오버투어리즘은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환경 생태계 파괴, 주거난, 교통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자체 입장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지만, 동시에 일상을 침범당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3년여만에 허용되면서 서울 명동, 청와대 등 유명 관광지 인근에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있다. 북촌 곳곳에는 ‘소곤소곤 대화해 주세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라는 경고판이 붙어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주거지역 관광명소 주민피해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달 안으로 25개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주민피해 지역을 선정, 사업비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화장실이 없어 문제가 되는 관광지에는 화장실을 만드는 등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 한옥마을에 몰리는 관광객들을 분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옥마을 인근 아중호수로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해 전주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강원 속초시는 주민, 기업 등으로 이뤄진 지역관광조직(DMO)을 운영, 속초해수욕장, 속초중앙시장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구성해 내년 운영에 들어갈 DMO가 관광시간 단축, 쓰레기 배출 방식 등을 논의하고 개선해 주민들의 피로감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환경보전분담금’(입도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조만간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위한 용역 결과를 도의회에 보고하고, 22대 국회에서 입법화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숙박비, 렌터카 이용료 등에 세금이 포함됐는데, 세금을 또 내는 것은 ‘이중과세’라고 지적한다. 이미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 세계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받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도록 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 중앙선 추월 사고 K5, 3억 맥라렌에 “보험사기” 주장 ‘적반하장’

    중앙선 추월 사고 K5, 3억 맥라렌에 “보험사기” 주장 ‘적반하장’

    왕복 2차선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던 K5 렌터카 차량이 앞차와 부딪힌 사고가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보험사기’를 주장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하필 피해 차량이 3억원이 넘는 영국제 고급 스포츠카 맥라렌이었는데 K5 차량의 추월을 막기 위해 고의로 급가속했다는 게 K5 운전자의 주장이다. 12일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접촉 사고 피해자인 맥라렌 차주 A씨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2시에 일어났다. 영상을 보면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왕복 2차선 도로로, 양옆 곳곳에 노상 주차장이 있어 차들이 수시로 중앙선을 넘는 상황이었다. 피해 차량인 맥라렌도 맞은편 차로에서 주차 중인 차량을 보고 멈춘다. 차주는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 오토바이까지 보낸 뒤 차로가 확보되자 다시 출발한다. 그 순간 뒤편에서 맥라렌을 추월하기 위해 역주행한 K5 렌터카가 앞으로 끼어들었고 결국 두 차량이 부딪쳤다. 맥라렌 측면에 부착된 블랙박스에도 사고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K5는 이미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로에 서 있다가 맥라렌이 정차한 틈을 타 속도를 내 추월을 시도한다. 이 사고로 맥라렌은 좌측 휀더와 범퍼가 찌그러지고 도색이 벗겨지는 등 피해를 보았다.A씨는 “양옆 주정차 된 차량이나 튀어나오는 차량이 많다 보니 (정차 후 기다렸다가) 앞에 시야가 개방된 걸 확인하고 빠르게 진입하려고 액셀을 어느 정도 밟았다”며 “풀 액셀을 밟은 것도 아니다. 액셀을 밟는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K5 렌터카가 역주행하다가 내 차와 충돌했는데 차주는 제가 고의로 양보 안 해주고 고의 사고를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K5가 추월하는 걸 뻔히 알고도 제가 사고를 냈다고 한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후방 블랙박스를 보면 (K5 차량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1m도 안 되는 거리까지 붙다가 추월을 시도했다. 만약 제 차 앞에 튀어나오는 차가 있어서 불가피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어도 사고가 났을 상황이다. 제가 K5가 따라오는 걸 알고 고의사고를 냈다면 애초에 진입 과정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차 배기음 때문에 K5가 뒤에 붙어있는지도 몰랐다. 공교롭게 K5가 추월하는 타이밍에 제가 치고 나간 것뿐이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결국 렌터카인 K5 차주가 뒤늦게 100% 과실을 인정했지만, 정작 렌터카 공제 보험사 측은 “맥라렌(A씨)이 난폭운전을 했고 보험 사기도 시도했다”며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가의 차량을 몰고 있다 보니 흠집이라도 날까 애지중지 타는 제 차량인데 고의사고를 냈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된다. (가해자의 고의사고) 주장에 화가 나고 괘씸하다”고 밝혔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이미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돼 공분을 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1차선에서 맥라렌 추월할 생각을 하냐”, “차주가 네 방향 블랙박스까지 달아서 증거가 완벽한데도 오리발이냐”, “렌터카 공제 보험사는 법 위에 있는 천룡인들이냐”, “중앙선 침범에 역주행인데 10대 중과실 사고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차 사고 8건, 잡고 보니 회사원… 작년 보험사기 1조 ‘역대 최대’

    차 사고 8건, 잡고 보니 회사원… 작년 보험사기 1조 ‘역대 최대’

    A씨는 지인 11명과 짜고 운전자보험, 상해보험에 무더기로 가입했다. 그리고 일부러 자동차 사고를 냈다. A씨 등은 이렇게 총 8건의 교통사고를 내고 장기 입원 후 후유장애 진단서를 받는 식으로 보험금 5억 6000만원을 챙겼다. 엇비슷하게 이어지던 사기 행각은 결국 보험사의 신고로 꼬리를 잡혔다. 잡고 보니 A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가 급증하면서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1조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1조 1164억원, 적발 인원은 10만 9522명이라고 6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대비 각각 346억원(3.2%), 6843명(6.7%)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중 회사원이 2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직·일용직(13.2%), 전업주부(9.3%), 학생(5.0%) 순으로 적발됐다. 해가 갈수록 보험사기의 규모가 커지는 데다 유형도 점차 조직화·전문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짜 성형시술을 해 주겠다며 실손보험 가입 환자를 모집해 성형시술을 하고 실손보험이 되는 시술을 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보험금 3억 8000만원을 타낸 병원 관계자, 의사, 브로커 등 보험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치과병원 상담실장이 보험설계사와 공모해 보험사기를 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치아 질환이 있는 환자를 모은 뒤 마치 치과보험 가입 이후 처음 치아 치료를 한 것처럼 진료기록을 위조하고 보험금 2억 6000만원을 받았다.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가 전체의 49.1%인 547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허위 입원, 수술, 진단 등 장기보험 관련 사기 규모는 전년(5179억원)보다 6.5%(339억원) 감소한 4840억원을 기록했다. 적발 인원 연령대는 50대가 2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 22.6%, 40대 20.1%, 30대 18.3%, 20대 14.9%, 10대 이하 1.3% 순이었다. 20대는 자동차 관련 사기(고의 충돌 31.0%, 음주·무면허운전 14.5%)가 많았다. 6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허위 입원 등 18.8%)에 많이 연루됐다. 금감원은 “최근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 사고가 빈번해 렌터카공제조합 등과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 역시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일부 회사원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지인과 함께 가담하는 경우가 있지만 모두 보험사기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투자·고용·인구 선순환… 당진, 일류 도시로 뛴다

    투자·고용·인구 선순환… 당진, 일류 도시로 뛴다

    7조원 투자 유치·지역 인재 채용기업혁신파크는 ‘베이밸리’ 핵심 “적극적인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 등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전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당진으로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 오성환 충남 당진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침체한 지역 경제 부활을 위해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해 민선 8기 들어 지난해까지 7조 1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오 시장은 “기업 유치로 경제 부흥의 발판이 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인재 고용을 확대해 지역 경제발전과 인구 증가를 이끌겠다”며 “10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30만 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시는 2022년 9월 현대엔지니어링·LG화학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굵직한 12개 기업과 7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이끌었다. 올해도 대한전선·송우EM과 34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때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역 소멸 위기에서 50년 만에 17만 인구를 다시 돌파하며 전국에서 가장 발전하는 도시가 됐다”고 자랑했다. 오 시장은 수소 도시 조성과 당진항 수소 부두 신설, 환경부 탄소중립 도시 등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을 새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시는 모빌리티 선도 지역을 위한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달 26일 거제에 이어 두 번째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으로 뽑혔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 주도로 상업·산업·연구 등이 복합된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SK렌터카 등과 약 3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송악읍에 약 50만㎡ 규모로 자동차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을 집적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파크를 조성한다. 오 시장은 “기업혁신파크가 충남도 아산만권 베이밸리의 핵심 거점이자 국가균형발전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의료·공원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 기업 하기 좋은 당진, 총 10조 규모 성장 동력 탄탄

    기업 하기 좋은 당진, 총 10조 규모 성장 동력 탄탄

    충남 당진시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도 50년 만에 인구 17만명을 넘어섰다. 민선 8기 들어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인식이 바뀌면서 7조 4400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대기 물량을 포함하면 총 10조원 규모다. 시는 기업 투자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를 늘리고, 정주여건 개선의 선순환 구조로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에도 대한전선, 송우EM과 34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민선 8기 1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올해 첫 투자협약이다. 대한전선은 1400억원을 투자해 당진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4만 4800㎡ 증설한다. 송우EM은 2000억원을 투자해 석문국가산업단지 6만 5700㎡에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 유치는 민선 8기 시작부터 굵직한 성과가 나왔다. 시는 2022년에만 현대엔지니어링·LG화학 등 6개 사와 2조 5096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또한 지난 한해 DC당진제일차·건지이엔지·SK지오센트릭 등 6개 기업과 4조 6048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SK렌터카와 당진에 자동차산업 밸류체인 기업을 집적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파크를 조성한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당진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적극 기업지원 시책을 마련하고 산업 기초를 공고히 해 기업하기 좋은 당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해외로 떠나는 소비, 지역연계 관광으로 극복해야

    [사설] 해외로 떠나는 소비, 지역연계 관광으로 극복해야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192억 달러(약 26조원) 긁었다. 전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91억 달러) 수준에 육박한다. 해외 소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관광이다. 국내 여행을 갈 바에는 가까운 일본 또는 동남아라도 가겠다는 국민들이 늘면서 지난해 출국자가 2272만명으로 전년(655만명)의 3.5배로 늘었다. 반면 입국자는 1103만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출국자는 79%까지 회복했지만 입국자는 63%에 그쳤다. 그 결과 지난해 여행 수지 적자가 125억 달러로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257억 달러)의 절반을 차지한다. 코로나19로 눌렸던 해외여행 욕구가 폭발한 측면도 있지만 국내 관광이 부실한 탓이 더 크다. 국내 관광지들은 코로나19 당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오만함에 취해 숙박료는 물론 음식값, 렌터카 비용 등을 터무니없이 올렸다. 국내에서 관광 자원이 가장 많은 제주의 지난해 경제 성적표가 그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 준다. 지난해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만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보다 1.2%, 고용률이 0.7%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정부가 정한 ‘한국 방문의 해’다. 정부 차원의 행사도 중요하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부 주도로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상시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방문·소비 이력에 따른 할인 적용, 여러 지점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 개최 등 메가시티적 관점을 관광에 우선적으로 적용하자. 프로그램 마련에 그치지 말고 입간판 설치, 팸플릿 배부 등을 통해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관광객이 모르면 그건 없는 프로그램이다. 관광객을 두고 경쟁하는 상대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다. 재방문율과 추천율이 낮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 尹 “안보 지장 없는 범위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전국 339㎢ 규모

    尹 “안보 지장 없는 범위서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전국 339㎢ 규모

    尹대통령, 충남서 15번째 민생토론회 주재국가안보·지역 경제 상생의 환경 조성 약속“충남 도약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안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주민 수요를 검토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국 군사시설보호구역 가운데 339㎢(약 1억 300만 평) 규모의 땅에 대한 보호구역 해제를 발표했다. 이번 보호구역 해제의 범위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117배에 이른다.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비행장5에서 ‘미래산업으로 민생 활력 넘치는 충남’을 주제로 열다섯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국가안보와 지역 경제가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부는 흩어진 군사 시설을 통합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안보에 긴요하고 지장이 없는 부분만 남기고 대폭 해제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규제 해제 결정 배경에 대해 “현재 우리 국토의 8.2%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신축은커녕 증·개축이나 대수선도 할 수 없는 규제에 막혀 있다”면서 “학교와 같이 꼭 필요한 시설물도 짓기가 어렵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70년대며, 그때와 지금은 많은 환경이 바뀌었다. 전국이 급격하게 도시화 됐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군과 우리 안보 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는 탓에 등하교와 농사 등 일상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주민의 의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시설 보호, 작전, 훈련, 전력 시험에 (보호구역이) 반드시필요하기 때문에 70년대 설정했다”라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우리 정부 출범 직후부터 광범위한 군사시설 보호구역 면밀하게 점검했다”며 “안보와 경제가 결국은 수레의 두 바퀴로 함께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안전에 지장 없는 곳은 적극적으로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충남이 더 크게 도약할수있도록 하나하나 세심하게 직접 챙기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천안·홍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 특화 산업단지 조성 ▲논산 국방산업 특화 클러스터 부지 조성 및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건립 ▲당진 기업혁신파크 설립 ▲태안 미래모빌리티 서비스 실현 스마트시티 지원 ▲아산 경찰 병원 건립 및 충남대 내포캠퍼스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우리 정부 각 부처는 늘 현장을 중시하는, 행동하는 정부로 뭐든지 빠르게 추진하는 정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부와 충남이 함께 충남 주민들 위해서, 지역 경제가 더 새로운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구본남 로타렉스 코리아지사장을 비롯한 기업인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지역 주민, 학부모, 학생 등 국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이진숙 충남대학교 총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이 자리했다.
  • 경찰이 압수한 코인 사기 ‘현금 10억’…어떻게 처리할까

    경찰이 압수한 코인 사기 ‘현금 10억’…어떻게 처리할까

    가상화폐 거래를 미끼로 현금 10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된 사건과 관련해 자금의 출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서 압수물 금고에 보관된 현금은 추후 조사가 마무리된 뒤 관련 법에 따라 처리 절차가 결정될 방침이다. 경찰에 붙잡힌 사기 피의자는 모두 6명으로 이들은 지난 19일 인천 동구 송림동의 한 재개발지역에서 40대 개인투자자 B씨로부터 현금 10억원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가상화폐 테더코인을 싸게 판다”며 B씨에 접근해 거리에서 현금만 받은 뒤 렌터카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고, “사람들이 10억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하루도 안 돼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주하면서 사용한 일부를 제외한 9억 9615만원의 현금을 회수했다. 5만원권 현금다발은 종이가방 2개에 담겨 경찰서 압수물 금고에 보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거액의 현금 출처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보고 불법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형사소송법 제133조는 계속 압수할 필요가 없다고 인정되는 압수물은 피고 사건이 종결되기 전이라도 환부하도록 했다. 또 증거에 쓰일 압수물은 소유자·소지자·보관자 등의 청구에 따라 가환부 조치(임시로 돌려줌)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B씨는 아직 현금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금의 출처에 대해 본인 자본과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합쳤다고 주장했고, 해당 지인들 역시 참고인 조사에서 “돈을 빌려준 게 맞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압수한 현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검거한 일당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범행 가담 정도가 적다고 보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호텔 기계식 주차장서 렌터카 7m 추락해 관광객 사망… 호텔 대표 실형

    호텔 기계식 주차장서 렌터카 7m 추락해 관광객 사망… 호텔 대표 실형

    제주도내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3년 전 발생한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해 호텔 대표와 관리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강란주 부장판사)은 16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주차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귀포시 모 호텔 대표 A(59)씨와 해당 호텔 관리자 B(41)씨에 대해 징역 1년 4개월과 금고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A씨가 대표로 있던 호텔 법인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2021년 9월 11일 오후 7시 35분쯤 제주 서귀포시 한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30대 관광객이 몰던 렌터카 차량이 7m 아래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기계식 주차장 지하층에 뒤집힌 차량 운전석에 있던 피해자(당시 30세)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피해자는 같은 날 오후 8시24분 사망했다.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해자는 기계식 주차장 출입구 앞쪽에 차량을 세우고 잠시 하차했다가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자 황급히 다시 운전석으로 올라탔다. 운전자가 탑승했는데도 멈추지 않은 차는 그대로 주차장 문을 부수고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차를 실어 나르는 리프트는 미처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고가 난 기계식 주차장에 정류장이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았던 점과 현장에 안전 관리인이나 안내문이 없었던 점, 조도가 기준에 미달한 점 등을 들어 피고인들에 업무상 과실에 따른 형사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 등이 관련 법률에 따른 업무상 조치만 미리 이행했더라면 사망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봤다. A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주차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업무상 과실보다는 피해자 운전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며 공소사실 일부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주의의무 위반에 따른 피해 결과가 중한 데다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다만, 피해자 과실도 사망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들이 벌금형보다 높은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3월은 ‘여행 가는 달’

    3월은 ‘여행 가는 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일~3월 31일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여행 가는 달은 6월에 연 1회 진행됐으나 올해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3월과 6월 연 2회로 확대 시행한다. 이번 여행 가는 달 표어는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다. 캠페인의 핵심은 각종 할인 이벤트다. 코레일 협력여행사 및 주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숙박, 체험권 등 관광 관련 상품과 결합 구매 시 KTX 요금을 주중 최대 50%, 주말과 공휴일에는 30% 각각 할인한다. 5개 노선의 관광열차 티켓도 최대 반값에 판매하고 국내 4개 노선 지방 도착 항공권, 렌터카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설 연휴 기간부터 시작한 1차 숙박 할인 행사(오는 25일까지 할인권 9만장)에 이어 2차 숙박 할인 행사도 벌인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비수도권 지역 5만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 가능한 3만원 할인권 11만장을 배포한다. 여행상품 특별기획전에선 50여개 국내 여행사의 90여개 여행상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할인 혜택은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travelmonth) 참조.
  • “다양한 혜택 받고 지역 매력 찾아 떠나요”…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다양한 혜택 받고 지역 매력 찾아 떠나요”…3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일~3월 31일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여행가는 달은 6월에 연 1회 진행됐으나 올해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3월과 6월 연 2회로 확대 시행한다. 지난해 6월 한 달간 시행한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통해선 약 13조 2000억원의 관광 소비지출 효과를 낸 바 있다. 이번 여행가는 달 표어는 ‘3월 숨은 여행 찾기, 로컬 재발견’이다. 여행을 통해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문체부는 “비수도권 지역여행 위주로 교통과 숙박, 여행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3만 원으로 당일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도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채로운 지역여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캠페인의 핵심은 각종 할인 이벤트다. 지난 캠페인 때 호응이 높았던 교통 할인은 약 18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규모로 진행한다. 코레일 협력여행사와 주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숙박, 체험권 등 관광 관련 상품과 결합 구매 시 KTX를 주중 최대 50%, 주말과 공휴일에 30% 각각 할인한다. 5개 노선의 관광열차도 최대 반값에 판매하고, 국내 4개 노선 지방 도착 항공권, 렌터카도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설 연휴 기간부터 시작한 1차 숙박할인 행사(25일까지 할인권 9만 장)에 이어 2차 숙박할인 행사도 벌인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비수도권 지역의 5만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권 11만장을 배포한다. 여행상품 특별기획전에선 50여개 국내 여행사의 90여개 여행상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동해안 7번 국도 따라 1박 2일 여행’, ‘제천 힐링 기차여행’ 등의 상품이 준비됐다. 1700여 명이 전국 21개 소도시로 떠나는 당일 기차여행 행사 ‘3월엔 여기로’도 진행한다. 각자 3만원만 부담하면 지역 명소, 전통문화 및 지역특산물, 전통시장 등을 23개 코스로 체험할 수 있는 당일치기 기차여행이다. 아울러 신규 및 한시 개방 관광지 등을 찾아 소개하는 숨은 관광지, 2023년 한국관광의 별 선정 지역 등 지방자치단체와 참여기관 200여 곳에서 여행 할인 혜택과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모든 할인 혜택은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travelmonth) 참조.
  • 자동차 보험사기로 94억원 타 낸 155명 적발…‘교통법규 위반 차량’ 대상

    자동차 보험사기로 94억원 타 낸 155명 적발…‘교통법규 위반 차량’ 대상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 혐의자들이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에 대해 상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825건의 고의사고를 내고 94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자 155명을 적발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혐의자는 전년도(109명) 대비 42.4% 늘었고, 지급된 보험금도 같은 기간 11.2% 증가했다. 혐의자 10명 중 8명(78.8%)은 20~30대였다. 일정한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들쑥날쑥한 운송업자, 자영업자, 자동차 관련업 종사자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직접 운전하거나 사전 공모자들과 함께 타는 방법으로 사고를 냈는데 사고 상대는 대부분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었다.진로 변경하는 상대 차량이 보일 때 감속하지 않거나 속도를 올려 고의 추돌하는 유형이 62.5%로 가장 많았다. 또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비보호 좌회전할 때 맞은편에서 감속 없이 그대로 진행하는 수법(11.7%), 일반도로에서 후진하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7.0%)도 다수를 차지했다. 보험사기는 대부분 법규 위반 차량이 대상이었는데, 과실이 많으면 현장에서 합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자동차 고의사고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경찰과 보험회사에 즉시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현장에서의 합의는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비보호 좌회전시 그대로 ‘쾅’”…사기로 탄 보험금 94억원

    “비보호 좌회전시 그대로 ‘쾅’”…사기로 탄 보험금 94억원

    지난해 진로 변경 차량에 고의 접촉 사고를 낸 보험사기 일당 155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94억원의 보험금을 타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썼다. 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 상시 조사를 실시해 182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155명이 고의 자동차 사고로 94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고, 1인당 평균 지급 보험금은 6100만원이었다. 자동차 고의사고 적발 건수는 전년(1581건) 대비 244건(15.4%) 증가했다. 혐의자 수도 같은 기간 109명에서 155명으로 42.2% 늘었다. 약 80%는 20~30대였다. 생활비,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인·가족 등과 함께 사전에 공모한 후 고의사고를 야기했다. 주로 2명 이상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운전자 역할을 분담하거나 고의사고 혐의 차량에 여러 명이 동승해 탑승자 역할을 수행했다. 사고 유형은 진로 변경 시 차선 미준수(62.5%),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11.7%), 일반도로에서 후진(7.0%) 순이었다. 예를 들어 B(피해) 차량이 1차로에서 2차로로 진로를 변경할 때 A(가해) 차량이 2차로에서 감속 없이 직진해 사고를 낸다. 또 교차로에서 B(피해)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할 때 A(가해) 차량이 맞은편에서 감속 없이 그대로 직진한다. 한편 자동차 보험사기를 예방하려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차로변경 시 무리하게 끼어들지 않고 변경 차로의 후행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금감원은 “고의사고 다발 교차로 등에 대한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빈발하는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기업혁신파크 충남 유치’ 길 열려…당진에 ‘모빌리티 거점 조성’

    ‘기업혁신파크 충남 유치’ 길 열려…당진에 ‘모빌리티 거점 조성’

    기업도시개발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도, 선도사업 공모 선정 총력당진에 수출입 물류단지·모빌리티 거점 조성 충남 당진에 자동차 수출입 물류단지·모빌리티 거점지구 추진을 위한 ‘기업혁신파크’ 조성의 길이 마련됐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 법적 근거인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업혁신파크는 민간기업이 주도해 투자·개발하는 기업도시의 두 번째 버전이다. 이번 개정안은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소 면적은 기존 기업도시 100만㎡에서 50만㎡로 축소하고, 도시지역은 10만㎡ 소규모 개발을 허용한다. 입지 규제 최소 구역을 도입해 도시·건축 규제도 완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내에서는 당진시가 ‘자동차 수출입 물류단지 및 모빌리티산업 육성 거점지구 조성’으로 공모에 도전했다. 이 사업은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일원 50만㎡의 부지에 SK렌터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과 2030년까지 298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에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 196개에 3253명이 종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는 균형발전의 초석이 되는 지역 거점 조성 전략이자 국정과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며 “도가 중점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지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 보행보조기 끌며 걷던 80대, 렌터카에 치여 숨져

    보행보조기 끌며 걷던 80대, 렌터카에 치여 숨져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걷던 80대가 우회전하던 렌터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50분쯤 제주시 조천읍 한 골목길에서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걷던 80대 여성 A씨가 렌터카에 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크게 다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이튿날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렌터카 운전자 20대 여성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이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 2023년 티맵 이용자 ‘맛집’ ‘로또판매점’ ‘모텔’ 가장 자주 검색했다

    2023년 티맵 이용자 ‘맛집’ ‘로또판매점’ ‘모텔’ 가장 자주 검색했다

    지난해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TMAP)’ 이용자가 가장 자주 검색한 곳은 ‘맛집’이었다. ‘로또 판매점’과 ‘모텔’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티맵모빌리티가 19일 공개한 ‘티맵 트렌드 다이어리 2023 총결산 : 검색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로또 판매점은 맛집만큼 1인당 검색 빈도가 높았다. 모텔은 세 번째로 자주 검색한 장소로 나타났는데, 주유소(4위)나 편의점(10위)보다 높았다. 이와 맞물려 티맵 숙박 예약 서비스 사용률도 지난해 10월 출시 뒤 매월 평균 3배 이상 증가했다. 철물점의 경우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늘면서 전년 대비 10% 정도 올랐다. 1년간 티맵에서 전체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스타벅스’였다. 30대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유소와 다이소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다이소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검색량이 20% 증가했다. 이외에도 이마트, 맥도날드, 하나로마트, 카페, 우체국, 홈플러스 등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가 이마트와 편의점을 많이 검색한 데 비해 50~60대는 인천공항, 김포공항을 많이 찾았다. 이번 ‘검색편’은 지난 3월 ‘대리편’, 9월 ‘렌터카편’, 12월 ‘검색편’에 이은 네 번째 트렌드 다이어리다.
  • ‘무대의 귀환’ 도전…부산 출마 김무성 “부당한 컷오프는 무소속 출마”

    ‘무대의 귀환’ 도전…부산 출마 김무성 “부당한 컷오프는 무소속 출마”

    21대 총선 불출마 후 4년 만의 복귀 시도부산 중·영도에서 7선 도전 나서기로김무성 “민주주의 복원 사명감으로 출마”“컷오프는 마땅한 이유 있어야 수용”“부당한 공천 저항 안 하면 공인 자격 없어”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 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전 대표의 4년 만의 귀환 시도다.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오랜 번민 끝에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가 돼버렸다”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영도는 김 전 대표가 6선을 지낸 곳으로 국민의힘 소속이던 황보승희 의원이 사생활 논란으로 탈당·불출마를 선언해 사실상 차기 후보가 ‘공석’이 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7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이 사생결단으로 맞붙었던 전당대회에서 친박 좌장 서청원 전 최고위원을 꺾고 당선됐다. 앞서 2008년 친이(친이명박)계의 공천 학살을 직접 경험한 김 전 대표는 당대표 취임 후 상향식 공천을 정치 숙명이라며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사실상 그의 ‘상향식 공천 실험’은 미완성으로 끝났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분열된 보수진영의 통합을 촉구하며 불출마했고, 이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된 마포포럼을 이끌었다. 대표 시절 ‘무대(무성대장)’계로 분류되던 권성동·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국면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2년 8월 윤 대통령이 김 전 대표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을 철회하는 등 윤 대통령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렌터카를 제공받았다는 논란은 2022년 11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 후 국민의힘 공천 가능성과 관련해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컷오프를) 수용할 것”이라며 “부당한 공천이 있어 거기에 저항하지 않으면 공인이 될 자격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컷오프가 부당하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올해 72세인 김 전 대표는 또 “나이가 많다고 컷오프 한다면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이 때문에) 오랫동안 결심을 망설였는데, 100세 시대로 가고 있고 중·영도구만 해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후배들이 잘한다면 제가 이런 일을 벌이면 안 된다. 그런데 너무나 잘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섰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외람되지만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선거 경험이 없는 분들”이라며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해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 “중고품 사겠다” 옛 연인에 접근해 기절시켜 감금한 30대 송치

    “중고품 사겠다” 옛 연인에 접근해 기절시켜 감금한 30대 송치

    중고 거래를 가장해 헤어진 옛애인을 유인하고 목 졸라 기절시켜 차량에 감금한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구리경찰서는 특수감금치상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24일 오전 10시30분쯤 구리시 수택동의 한 주차장에서 옛 애인인 2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차량에 가둔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린 상품 판매 글에 구매 의사를 밝히며 접근했다. 이어 거래를 위해 B씨가 주차장에 내려오자 갑자기 나타나 피해자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차량에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가 깨어나자 흉기로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건 발생 다음 날 B씨가 112신고를 해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B씨와 헤어진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렌터카를 빌린 점, 차 안에서 흉기와 청테이프가 발견된 점 등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보석 청구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보석 청구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법원에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특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에 지난달 27일 보석을 청구했다. 보석 심문 기일은 지정되지 않았다. 박 전 특검은 작년 8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1심 최대 구속기간이 6개월인 만큼 박 전 특검은 내달 20일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 3일∼2015년 4월 7일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남욱 씨 등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등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딸 박모씨와 공모해 특검 재직 기간이던 2019년 9월6일∼2021년 2월26일 5차례에 걸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로부터 ‘단기 대여금’으로 가장한 돈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박 전 특검은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별도 재판도 받고 있다. 그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 무상 이용을 포함해 총 336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미국 명문대 나온 딸, 시멘트 암매장”…엄마는 ‘영정사진’ 닦고 또 닦았다[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인재. 없는 집에서 어렵게 지원한 부모의 짐을 덜어주고자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학원 강사로 일하고, 억대 연봉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살인’에 허망하게 숨진 꽃다운 청춘. 남동생은 아픔이 절절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 6일 서울신문 취재 등을 종합하면 김모(여·당시 26세)씨는 2015년 5월 2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해됐다. 잠자던 그녀의 목을 조른 범인은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 이모(당시 25세)씨다. 이씨는 범행 후 시신과 함께 지내며 처리를 고민했다. ‘암매장’을 마음먹은 그는 인터넷에서 시멘트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 범행 3일 후 차량을 렌트하고 시멘트, 대형 물통 4개, 고무대야 2개, 대형 석쇠 8개 등을 구입했다. 이어 김씨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넣어 렌터카에 실은 뒤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갔다. 그는 모텔에 묵으면서 같은달 6~7일 인근 야산의 땅을 파고 김씨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그녀를 위해(?)’ 술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면서 여행을 떠나는 등 일상을 즐겼다. 둘은 사건 1년여 전인 2014년 초 만났다. 김씨가 뉴욕 명문대를 졸업하고 동생들 학비를 벌려고 귀국해 부산의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할 때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3남매를 키우던 김씨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공부 잘하는 맏딸의 유학 등을 위해 대출까지 받으면서 수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씨는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려다 실패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영어를 더 배우겠다면서 김씨가 속한 학원에 다녔다. 사제지간인 셈이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었지만 자상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이씨의 접근을 물리치지 못했고, 연인관계가 됐다. 하지만 이씨의 본색은 얼마 못 가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 그는 김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할 때 깍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았다. 군 복무하던 김씨 동생 면회를 가 “누나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도 늘어놨다. 흔한 ‘데이트 폭행범’의 전형이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발로 김씨의 머리 등 전신을 짓밟는 일이 잦았다.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김씨는 친구들에게 “학원 아이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 “외국으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더러 이별통보도 했지만 이씨의 폭력과 집착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럴수록 이씨의 폭력은 더 심해졌다. 그는 끝내 그날 “헤어지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까지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범행 후 이씨는 김씨 가족과 지인을 속이는데 온 힘을 쏟았다. 김씨의 메신저 말투 등을 흉내 냈다. 김씨 동생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누나인 것처럼 이모티콘도 섞어 보냈지만 언제까지 속일 수는 없다. 김씨 아버지는 “응, 잘 지내” 등 카카오톡 답변만 하던 딸이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못 간다”고 하자 의아해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 있으면 달려온 날이다. “그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자 “당분간 바빠서 좀 힘들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이씨가 이미 살해한 김씨의 휴대전화로 거짓 답변한 것이다. 같은달 15일 김씨가 입사한 회사에서 ‘무단 퇴사’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맏딸은 억대 연봉 계약으로 입사가 결정된 뒤 아버지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었다. 아버지는 깜짝 놀라 딸에게 전화했지만 꺼져 있었다. “급한 일이니 빨리 전화 달라” “반드시 목소리를 듣고 통화해야겠다”는 메시지에도 응답은 없었다. 회사에 연락했다. 회사 측은 5월 4일 김씨가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 가려고 한다. 퇴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이 역시 이씨가 김씨 휴대전화로 벌인 짓이다. 김씨 동생은 인터넷 글에서 “누나 살해 후 15일간 50여 차례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심지어 어버이날까지”라고 분노했다. “그립다. 속죄하겠다”더니 “안 죽였다” 항소 끊이지 않는 전화와 메신저로 궁지에 몰리고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씨는 근거지인 부산으로 내려가 범행 16일 만인 같은달 18일 한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자해한 뒤 자수했다. 흉기로 손목을 긋고 스스로 119에 신고한 뒤 “왜 오지 않느냐”고 한 번 더 전화해 출동을 독촉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암매장 장소와 관련해 “명당인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 또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내는 등 자수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감형에만 힘썼다.이씨는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결심공판에서 “무거운 죄책감과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슬픔이 깊어가고 있다. 그녀에게 속죄하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고통을 안고 살겠다”던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고,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고 항소했다. 항소는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을 확정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015년 10월 “이씨는 시멘트로 시신을 유기했고, 김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도 좋지 않다”며 “이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꼭 안고 나와 지켜본 김씨 어머니는 재판부가 “징역 18년을 선고한다”고 주문을 읽자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며 “우리 딸을 살려내라”고 오열했다. 끝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져 법정 경위들에 의해 밖으로 실려 나갔다. 재판 내내 김씨의 어머니는 영정사진이 된 딸의 대학 졸업 때 사진을 손에 들었다. 먼지 하나 묻지 않았지만 옷소매로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그는 “딸 이름으로 보험 하나 못 들 정도로 어렵게 키운 아이가 마지막으로 본 지 8개월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매일 울다가 지쳐 잠든다”면서 “딸의 얼굴을 한 번만 봐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이 모습을 한참 말없이 지켜보던 남편은 법정 천장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강원도에서 군 복무 중 누나 재판 때마다 휴가를 내고 서울로 온 남동생은 “이씨는 아직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미국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돈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던 아이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한 채 시멘트에 묻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만 이야기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딸은 이씨를 만나고 있다는 것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면서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니라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라고 가슴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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