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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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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륜 논란 딛고 “자산 23조” 대박…가난한 시골 소녀 ‘인생역전 스토리’

    불륜 논란 딛고 “자산 23조” 대박…가난한 시골 소녀 ‘인생역전 스토리’

    가난한 농촌의 공장 노동자에서 시작해 자산 23조원 규모의 세계적 기업을 일군 저우췬페이(56) 렌즈테크놀로지 회장의 성공 신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농가 출신인 저우 회장은 최근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중국 여성 기업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의 현재 순자산은 약 1100억 위안(약 23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저우 회장의 유년 시절은 역경의 연속이었다. 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시각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함께 극심한 빈곤 속에서 자랐다. 생계를 위해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15세의 나이에 광둥성 선전으로 향해 건설 현장 경비원과 유리 공장 조립 라인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일과 후 독학으로 회계와 컴퓨터를 공부하며 관리자로 승진했고, 1993년 친척들과 함께 실크스크린 인쇄업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후 시계용 유리 제조로 사업을 확장한 그는 2003년 ‘렌즈테크놀로지’를 설립하며 휴대전화 유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성공의 결정적 계기는 기술력이었다. 2004년 모토로라가 요구한 ‘충격에 강한 유리 기술’을 독자 개발하며 계약을 따냈고, 2007년부터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애플 공급망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5년 회사 상장은 저우의 자산을 크게 불렸지만, 동시에 논란도 불러왔다. 저우가 한때 유부남의 내연녀였고, 그 남성의 자금으로 창업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저우 회장은 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뜬소문을 바로잡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성공했을 때 너무 흥분하지 말고, 힘든 시기에 우울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1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남긴 옛 소련 작가의 소설책 한 권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아버지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소설 속 주인공처럼 강해지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최근 저우 회장은 특정 기업(애플)에 편중된 매출 구조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자동차 전장 부품과 로봇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렌즈테크놀로지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키며 기업 규모를 더욱 확장했다. 저우 회장은 “나의 성공은 행운이 아니라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결과”라며 “지금도 사회 밑바닥에서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 77만㎞ 돌고돌아 아이폰 내 손에 왔다

    77만㎞ 돌고돌아 아이폰 내 손에 왔다

    배송 추적/에드워드 흄스 지음/김태훈 옮김/사회평론/420쪽/1만 6000원클릭 몇 번이면 머나먼 이국에서 우리 집 현관 앞까지 원하는 물건이 당도하는 시대다. 택배 기사 아저씨의 발걸음은 반기면서도, 어디서든 주문만 하면 물건이 눈앞에 놓이는 이 ‘당연한 현상’에 놀란 적은 없다. 매일 아침 스마트폰이 출근시간을 알리는 알람을 울리기까지, 카페에 들러 습관처럼 사 마시는 아메리카노 한 잔이 내 손에 쥐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동이 이뤄졌는지 곱씹어 보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이 ‘도어투도어’의 세계는 ‘배송은 그저 물건을 옮기는 단순한 과정’이라는 당신의 생각을 배반한다. 매일 수억 개의 물건이 항공기, 선박, 자동차로 이동되는 과정은 하루 만에 피라미드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짓는 것만큼 거대하고 경이로운 과정을 품고 있다.아이폰이 대표적이다. 아이폰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부품들의 이동 거리를 합치면 지구에서 38만 6000㎞ 떨어진 달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거리와 맞먹는다. 아이폰은 세계 3개 대륙과 2개의 섬나라에 있는 최고 20여개의 공급 업체에서 ‘사방치기식 세계여행’을 하며 부품을 수혈받는다.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아이폰 홈버튼의 여정만 봐도 현란하다. 홈버튼은 초강성 투명 인조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버튼 커버로 가공하는 중국 후난성 창사의 렌즈테크놀로지에서 첫발을 뗀다. 미사일이나 고급 시계에 주로 쓰이는 합성 사파이어로 만든 커버는 창사에서 890㎞ 떨어진 장쑤의 한 공장에서 가져온 금속 테두리와 결합한 뒤 1600㎞ 떨어진 대만 가오슝의 반도체 조립·검사 공장으로 이동한다. 이런 식으로 홈버튼 부품들을 조립지까지 옮기는 데만 1만 9300㎞의 여정이 소요된다.거리가 멀수록 비용도 위험도 늘어났던 과거를 생각하면 ‘불합리’의 총체로 보이는 과정이다. 후추, 카카오, 원두, 보석, 비단 등 진귀한 상품만 국제 교역으로 오갔던 때를 생각하면 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복잡한 운송 방식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줄이려는 전략의 하나다. 저자는 애플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1998년 팀 쿡을 데려와 CEO 자리까지 물려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짚는다. 쿡의 물류 관리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월 단위가 아닌 일 단위의 재고 처리가 목표인 쿡은 판매 며칠 전에 부품과 완제품을 외부에서 조달받는 ‘적시’ 제조 전략을 펴며 재고 걱정을 부품 업체로 간단히 넘겼다. 커피, 토스터, 스니커스, 시리얼 등 오늘날 대부분의 소비재가 이런 방식을 뒤따랐다. 결국 지금의 아이폰과 갖가지 소비재들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돌파구는 운송에서 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은 ‘대배송의 시대’인 현재에 대한 찬가가 아니다. 도어투도어 체계는 풍요로운 소비자 경제를 창조했지만 이젠 근본적으로 세상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저자는 비판한다. 지난 40년에 걸친 세계화와 외주로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 문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며 소비자들은 편리해졌지만 전체 물류 체계에서 초래되는 광범위한 비효율, 자동차 중심의 문화 때문에 빚어지는 인명 사고의 폐해와 오염 문제 등은 익숙하지만 ‘현재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절실한 신호다. 더 많은 이동거리와 에너지를 들여 제품을 옮기는 것은 더이상 ‘이기는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다. 해결책은 물론 정부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구글 등 대기업들이 나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에 따라 환경, 보건, 생활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면제해 주는 보조금을 없애 에너지 기업, 자동차 제조사, 소비자에게 일정 부담을 지우는 게 대표적이다. 화석연료업계는 패자가 되겠지만 재생에너지, 전기차, 자율주행차, 전력 인프라 부문에서는 거대한 승자들이 나와 수천만개의 일자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는 개인들에게 달려 있다. 짧은 거리면 도보나 자전거로, 먼 거리면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을 이용하는 것,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새 제품 대신 중고품, 일회용품보다 재활용품을 고르는 선택 등이다. 천국이냐 지옥이냐의 갈림길을 정하는 건 이 사소한 선택이라고 저자는 고언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평범한 노동자에서 中 최고 여성갑부가 된 그녀

    평범한 노동자에서 中 최고 여성갑부가 된 그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중국의 백만장자들 중 유독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중국 최고의 여성 부호이자 제2의 마윈(알리바바 대표)으로 꼽히는 저우췐페이(45)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우췬페이가 운영하는 렌즈테크놀로지(Lens Technology)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를 생산하는 업체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독점 계약 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저우췬페이 회장의 자산은 무려 466억 위안. 약 8조 34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2014년 렌즈테크놀로지가 상장된 직후 그녀는 곧바로 중국 최고의 여성 갑부로 알려진 양후이옌(33)을 제치고 중국 여성부호 1위에 올랐다. 2014년 그녀가 받은 연봉은 1036만 위안(약 18억 5000만원)에 달하며, 업계에서는 그녀를 “스마트폰 스크린의 여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저우췬페이 회장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은둔시간이 있었다. 20여 년 전 그녀는 선전지역의 한 유리 제조회사에서 눈에 띠지 않는 평범한 직원이었다. 스무살이 갓 넘었던 당시 저우 회장이 일했던 곳은 휴대전화 액정을 생산하는 ‘보은광학’(伯恩光學)이었고, 이 회사는 전자소모품이나 휴대기기 스크린 제작 등으로 분야를 점차 확대했다. 20년 가까이 보은광학에서 ‘조용히’ 일한 그녀는 2003년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렌즈테크놀로지를 차렸다. 그녀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는 이제 그녀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가 됐다. 렌즈테크놀로지가 10년 만에 보은광학과 함께 중국 스마트폰 스크린 생산업체의 양대 산맥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애플, 삼성 등 굴지의 IT 업체와의 독점계약이 있었다. 저우췬페이 회장은 이를 토대로 중국 여성 부호 1위 자리까지 차지했지만 최근 위기 아닌 위기가 닥쳤다. 애플이 내놓은 애플워치 제조에 필요한 사파이어 강화유리 생산의 40%가 렌즈테크놀로지가 아닌 경쟁업체이자 과거 몸담았던 회사인 보은광학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현지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렌즈테크놀로지 및 저우췬페이회장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중국의 차세대 IT 신흥갑부이자 ‘스마트폰 스크린의 여왕’인 저우췬페이가 공식석상은커녕 직원들의 눈에도 잘 띄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녀가 오랫동안 일했던 전 회사에서도 그녀를 언급하는 이가 많지 않은 독특한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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